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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아일랜드, 6월 국내 단독 콘서트 ‘펄스’ 개최
- (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밴드 FT아일랜드(이홍기, 이재진, 최민환)가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FT아일랜드는 오는 6월 29, 30일 양일간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4 에프티아일랜드 라이브 ‘펄스’(2024 FTISLAND LIVE ‘PULSE’)를 개최한다.공연명 ‘PULSE’(펄스)에서 엿볼 수 있듯 마치 울림을 전하는 맥박처럼 FT아일랜드의 활기차고 강렬한 음악 에너지를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아 기대를 더한다.개최 소식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FT아일랜드의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공연은 그간 FT아일랜드가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로 구축해온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콘서트가 될 전망이다. FT아일랜드가 단독 콘서트 ‘펄스’를 통해 예고할 신곡의 정체와 함께, 열정적인 밴드 사운드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선사할 특별한 여름에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이번 공연은 FT아일랜드가 지난해 연말 콘서트를 진행한 지 반년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는 자리다. 또한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마카오, 방콕,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홍콩 등 8개 도시를 돌며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이홍기, 이재진은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로 활약을 예고했고, 최민환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활약하고 있어 다방면에서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FT아일랜드의 ‘펄스’ 콘서트 티켓은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오는 20일 오후 7시부터 위버스(Weverse)에서 사전 신청을 완료한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선예매를 실시하며, 일반 예매는 23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 이무진, 대선배 정인 향해 "꿈도 꾸지 마세요" 경고한 이유는?
- (사진=MBC ‘송스틸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볼빨간 사춘기, 이무진, 하이키 리이나와 휘서, 이홍기, 환희, 정인이 ‘송스틸러’ 출사표를 던진다.내일(5일) 첫 방송될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에서는 원하는 곡을 뺏으려는 스틸러와 대표곡을 사수하려는 원곡 가수 사이 팽팽한 신경전이 시작될 예정이다.이날 ‘송스틸러’에는 독보적인 음색과 가창력을 가진 볼빨간 사춘기, 이무진, 하이키 리이나와 휘서, 이홍기, 환희, 정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리허설까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되는 만큼 가수들은 누가 자신의 곡을 빼앗을 스틸러인지 모르는 상황.때문에 제목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원곡자들은 스틸러의 정체를 찾기 위해 촉을 곤두세운다. 특히 이무진은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스틸곡이 공개되자 “뺏기면 은퇴까지 고민할 것 같다”며 내 곡 사수 작전에 돌입한다.심지어 대선배 정인이 대표곡 ‘신호등’을 스틸하려 하자 “꿈도 꾸지 마세요”라며 강경 대응에 나서 폭소를 자아낸다. 과연 이무진은 스틸러로부터 자신의 스틸 곡을 사수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반면 하이키의 리이나는 “가져가셔도 된다”며 흔쾌히(?) 송 스틸을 허락해 멤버 휘서를 당황하게 만든다고. 대표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빼앗길 위기에 놓이자 휘서가 “뺏기면 안 돼”라며 다급하게 수습에 나서는 가운데 과연 하이키의 곡을 노리는 스틸러는 누구일지 호기심이 쏠린다.원곡자도 당황하게 만드는 스틸러들의 기상천외 선곡 리스트가 공개될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는 내일(5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이홍기·김희재·정지소 등 출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신작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의 캐스팅을 3일 공개했다.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캐스팅. (사진=EMK뮤지컬컴퍼니)‘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동명 만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아리마 코세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미야노조 카오리가 서로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청춘 스토리다.어머니의 죽음 이후 트라우마로 피아노 연주를 중단하는 아리마 코세이 역은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 배우 윤소호, 지난해 뮤지컬 ‘모차르트!’로 데뷔한 가수 김희재가 맡는다.압도적인 바이올린 연주로 아리마 코세이를 다시 음악의 세계로 이끄는 미야조노 카오리 역에는 배우 이봄소리, 그룹 러블리즈 출신 가수 겸 뮤지컬배우 케이, 배우 정지소가 캐스팅됐다. 정지소는 이번이 뮤지컬 데뷔다.아리마 코세이의 친구이자 미야조노 카오리의 짝사랑인 와타리 료타 역에는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이재진, 배우 김진욱, 조환지가 캐스팅됐다. 아리마 코세이의 소꿉친구인 사와베 츠바키 역으로는 배우 박시인, 황우림이 출연한다.이번 작품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로 잘 알려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곡 작곡을 맡았다. 작가 사카구치 리코가 작사로 참여했다. 한국 창작진으로는 추정화 연출, 이범재 음악감독이 참여해 ‘논 레플리카’(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제작 방식)로 제작된다. EMK뮤지컬컴퍼니가 국내 초연이자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인다.‘4월은 너의 거짓말’은 오는 6월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 사라진 명절 특집…설 연휴 MBC는 전현무, SBS는 '골림픽'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명절 특집이 현저히 줄어든 가운데 지상파 3사가 ‘아는 맛’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명절이 되면 방송사들은 연휴를 맞이해 가족 단위 시청자들을 겨냥한 특집·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연휴 특집 프로그램 수는 대폭 감소했다.지상파 방송사는 1~2개 가량의 예능으로 명절 구색을 갖췄다. 음악, 먹방, 토크, 스포츠 등 익숙한 콘텐츠로 이번 설에 시청자를 찾는다.‘주간 입맛 연구소 뭐 먹을랩’ 포스터(왼쪽)과 ‘송스틸러’ 포스터(사진=MBC)MBC는 ‘MBC의 아들’ 전현무를 내세웠다. 7일 첫 방송된 ‘주간 입맛 연구소 뭐먹을랩’은 전현무가 기획부터 직접 참여한 신규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전현무는 ‘이거 왜 먹지?’ 코너와 ‘주말 메뉴 추천’ 코너 등을 통해 미식 토크쇼를 선보인다.‘전지적 참견 시점’, ‘나 혼자 산다’의 이준범 PD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의 황보경 작가가 전현무를 위해 의기투합했다.또 전현무는 다비치의 이해리와 함께 파일럿 프로그램 ‘송스틸러’ MC로 출격한다. ‘송스틸러’는 갖고 싶은 남의 곡을 대놓고 훔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 스틸러(뺏는 사람)이 커버곡 무대를 선보이고 원곡자가 방어전을 펼친다. 정용화, 이홍기, 선우정아, 웬디, 이무진, 임정희가 출연을 확정했다.‘송스틸러’ 제작진은 “설 연휴 동안 가족들과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9일 오후 8시, 12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된다.(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 골림픽’)SBS는 설날 특집으로 ‘골 때리는 그녀들 - 골림픽’(이하 ‘골림픽’)을 방송한다. 지난 2021년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정규 편성됐고, 현재는 S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설 파일럿으로 시작했던 ‘골때녀’는 ‘골림픽’으로 세계관을 확장, 2년 연속 SBS의 명절 특집을 책임지고 있다.‘골림픽’은 ‘골때녀’ 11개 팀 선수와 감독들이 다양한 게임을 통해 신체 능력을 겨루는 초대형 특집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골림픽’은 전국 시청률 기준 6.1%를 기록하며 2023 설 특집 예능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차지한 바 있다.올해에는 축구, 육상 등 기존 종목은 물론 수상 종목을 신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태환이 해설에 나선다. 하석주, 김병지, 김태영, 최진철, 이을용, 이영표, 조재진, 최성용, 정대세, 오범석, 백지훈으로 이루어진 감독진의 축구 경기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선수 61명, 감독 11명, 총 72명이 출격하는 ‘골림픽’은 오는 9일 오후 8시 20분, 12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된다.(사진=KBS2 ‘진성빅쇼 BOK, 대한민국’)KBS는 특집 콘서트로 이를 대신한다. 진성은 ‘진성빅쇼 BOK, 대한민국’(이하 ‘진성빅쇼’)을 통해 명절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진성은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에 이어 무대를 꾸민다. 앞서 방송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We’re HERO 임영웅’은 각각 29%, 11.8%, 16.1%까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아왔다.‘진성빅쇼’는 장윤정이 MC를 맡아 힘을 보탠다. 또한 김호중, 이찬원, 정동원이 출연해 트롯 어벤져스 면모를 자랑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설 특집 무대가 많이 있었지만 최고의 무대가 될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역대급 음악쇼를 예고했다. 10일 오후 9시 15분 KBS2에서 시청할 수 있다.명절 특집이 눈에 띄게 사라진 이유는 명절 문화는 물론 시청층의 소비 패턴 또한 변화했기 때문이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의 확대로 볼거리도 다양해졌다. 방송사 상황 또한 좋지 않다. 편성 자체에 어려움이 있고, 새로운 콘텐츠를 편성했을 때 시청률, 화제성 측면에서 과거만큼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힘들어졌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TV를 보지 않고 각자 자신의 기기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대에 골라서 보는 형태로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며 “특집 편성 프로그램을 편성한다고 해서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 산다라박X이홍기X정용화, '놀토' 출격…2세대 아이돌 다 모였다
- (사진=tvN ‘놀라운 토요일’)[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산다라박, 이홍기, 정용화가 ‘놀라운 토요일’을 찾는다.23일 방송되는 tvN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는 2세대 아이돌이 총출동한다. 2NE1 산다라박, 씨앤블루 정용화, FT아일랜드 이홍기가 게스트로 출연해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키와 함께 남다른 케미를 뽐낸다.(사진=tvN ‘놀라운 토요일’)이들은 과거 활동 당시 예능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시작부터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한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과장된 몸짓과 말투를 재현하기도.게스트 3인방은 받아쓰기에도 강한 의욕을 드러낸다. ‘놀토’ 다섯 번째 방문인 이홍기는 “TV로 볼 때 있던 자신감이 현장에 오면 없어진다”고 말한다. 이에 정용화는 “처음부터 다 맞히면 어쩌지”라며 자신감을 드러낸다.(사진=tvN ‘놀라운 토요일’)산다라박 역시 열정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극 I(내향형) 성향이라 ‘놀토’ 첫 방문에 걱정이 많았다”는 산다라박은 반전 매력을 뽐낸다. 이에 도레미들로부터 “I가 아닌 것 같다”는 의혹을 받는가 하면, 강냉이 한 개에 뿌듯해하는 소식좌 면모로 재미를 더한다.녹화 초반 기세등등하던 정용화는 눈물겨운 받쓰 적응기를 선보인다. 쉽게 풀리지 않는 받쓰에 조기 퇴근마저 희망하지만 이후 중요한 단어를 잡으며 활약을 예고한다.(사진=tvN ‘놀라운 토요일’)이홍기 역시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성대모사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런 가운데 이날은 오로지 게스트들만을 위한 깜짝 찬스가 공개된다. 특급 힌트를 얻게 된 이들이 영웅이 될지, 빌런에 등극할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간식 게임으로는 ‘도플갱어 퀴즈-가수 편’이 출제된다. 가요대전을 방불케 하는 2세대 아이돌들의 화려한 무대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는 전언이다. 산다라박은 무아지경 헤드뱅잉으로, 이홍기와 정용화는 차원이 다른 댄스로, 태연과 키는 완벽한 퍼포먼스로 환호성을 자아낼 예정이다.‘놀라운 토요일’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한다.
- "이중섭 선생도 묵던 사랑방"…정이었구나 '이상욱 따뜻한 추상'
- 이상욱 화백의 장남 이홍기 씨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연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에 건 아버지의 작품들 앞에 섰다. 한국 1세대 추상화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에 나선 아들은 “어릴 땐 세상의 그림이 다 이런 줄 알았다”며 엷게 웃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멀리서도 시선을 잡아끄는 초록색 동그라미가 있다. 각진 네모 위에 커다란 몸체를 슬그머니 기댔는데. 둥근 원이란 말은 여기선 맞지 않다. 지름이 같지 않은, 한쪽 귀퉁이가 옆으로 삐져나온 원이니까. 달랑 도형 두 개로만 채워낸 화면일지라도 보일 건 보인다. 어느 돌담에 비스듬히 떠오른 달이란 게. 질박하게 덧칠해 쌓아낸 그리움이란 게. 추측은 맞았다. “둥글둥글한 것은 모두 고향 이야기”라고 했다. 이 공간에 들인 적잖은 ‘둥글둥글’은 끝내 되찾지 못한 그 땅에 대한 이야기였던 거다. 그 땅은 함경남도 함흥이라고 했다. 거기가 어떤 곳인지 우린 알 수가 없다. 어떤 무게인지도 모른다. 그저 그이에겐 이런 것이었나 할 뿐이다. 때론 일그러져 보일 수밖에 없는 보름달(‘망향’ 1976)이며, 때론 가파른 산세를 그보다 거칠게 그어낸 마음(‘망향’ 1984)이었다가, 결국 모양도 빼내고 색도 빼낸 채 ‘나 다녀갔다’는 무형의 자취만 남겨야 하는 곳(‘흔적’ 1985)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왼쪽 벽면으로 ‘작품 84’(Work 84·1984·130×130㎝)가, 오른쪽 벽면에는 ‘독백’(Monologue·1970·103×103㎝)이 걸렸다. 이 화백 화업의 키워드라 할, 엿가락을 뚝뚝 분지른 듯한 ‘막대’와 반듯하지 않은 일그러진 ‘동그라미’가 든 대표작 두 점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상욱(1923∼1988) 화백. 사실 그이가 잃은 건 고향만이 아니다. 이름도 잃었다. 이렇게 적나라하게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이는 ‘잊힌 작가’다. 김환기(1913∼1974), 유영국(1916∼2002)을 잇는 한국 1세대 추상화가인 데다, 하물며 ‘서정추상주의’ ‘서체추상주의’를 개척한 작가로 꼽히고 있음에도 말이다. 작정하고 무심하자는 이가 세상에 몇이나 되겠는가. 그저 사람 사는 일이 그렇게 내몰았을 거다. 그런데 참 묘한 일이다. 누구도 그리 말해주진 않았을 텐데, 벽에 걸린 화백의 그림들이 대신 전하고 있지 않은가. 오랜 시간 무던히도 외로움을 견뎌왔을 작품들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왼쪽부터 ‘무제’(1970·62×52㎝), ‘작품 70’(Work 70·1970·72×60㎝), ‘상황’(Situation·1967·43×33㎝), ‘무제’(1966·50×50㎝), ‘풍경’(Landscape·1958·74×92㎝). 이 가운데 ‘풍경’은 전시작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상욱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렸다. 회고전보단 좀더 가볍게 개인전이란 타이틀을 내건 전시명은 ‘더 센테너리’(The Centenary).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다는 뜻이다. 신경 써서 곱씹지 않으면 그냥 여느 전시려니 할 만한 100주년이다. 야단법석이어도 이상할 게 하나 없는 그 100년을 차분하게, 그 분위기만큼 고즈넉한 작품 40여점을 걸고 기념한다. ◇“세상 그림은 모두 다 아버지처럼 그리는 줄” 함흥의 명문가에서 난 화백은 청년시절 그림 그리는 일에 대한 장애는 없었던 듯 보인다. 단 하나 막은 게 있다면 시국이다. 일본 유학 중 태평양전쟁이 터지자 공부를 중단한 채 돌아와야 했고, 북한에 소련이 주둔한 이후엔 갓 결혼한 아내, 가족과 함께 남하해야 했다. 서울에 정착했다. 1947년이었다.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작품 79-9’(Work 79-9·1979·52×62㎝·왼쪽)와 ‘점’(Point·1977·61×51㎝)가 나란히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당시 화백이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살집을 구하는 일. 와병 중이던 형을 돌봐야 했기 때문이라는데. 어렵사리 서대문구 충정로에 적산가옥 한 채를 샀단다. 하지만 그땐 몰랐을 거다. 이후 76년째 그 집을 떠나지 못하게 될 줄은. 화백이 세상을 떠난 뒤론 그이의 분신이라 할 두 가지가 대신했다. 아들과 작품. 장남인 이홍기 씨는 ‘아버지의 집’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 부모는 물론 이제는 다 흩어져 사는 2남 3녀 형제들과의 추억 때문만은 아니다. 500여점 온전히 품고 있는 아버지의 작품들 때문이다.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왼쪽부터 ‘점’(Point·1973·91×73㎝), ‘상황’(Situation·1974·108×108㎝), ‘작품 74’(Work 74·1974·108×108㎝)(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당시의 회상은 전시장에서 만난 홍기 씨가 대신해줬다. “부엌 옆 작은 공간에 작업실을 만들었더랬다. 그런데 말이 좋아 작업실이지 제자와 지인이 찾아와 늘 붐비는 사랑방이나 다름없었다.” 그 지인 중에 이중섭(1916∼1956) 화백도 있었단 얘기는 처음 들었다.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은 이 화백을 아버지는 집에 몇 달간 묵게 했다. 어머니를 위해 만든 두 평 반짜리 다다미방에 기거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1978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자택에서 촬영한 이상욱 화백(왼쪽)과 이 화백이 친필로 쓴 ‘작가의 말’(1974. 8. 31).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에 아카이브로 나온 전시품을 다시 촬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과연 아버지의 작업이 선구적인 추상이란 걸 아들은 알고 있었을까. “그땐 세상의 모든 그림이 다 그런 줄 알았다”며 홍기 씨가 웃는다. “아버지는 평생 추사 김정희를 연구했다. ‘내 선생은 김정희’란 말도 자주 했고.” ‘서체적 추상’이란 게 거기서 나왔을 거란다. “필체나 서체를 모방한 것과는 다르다. 감정·감흥·사상·생각을 묻혀 내려 한 거다.” 이번 40여점 전시작은 모두 이 집에서 나왔다. “한 점의 대여도 없다”고 했다. 덕분에 그간의 세월이 어슴푸레 보인다. 작품을 지켜내야 하는 유족의 숙명 같은 거 말이다. “아버지가 다작은 하지 않으셨다. 정확하진 않으나 유화 200여점, 판화 200∼300여점이 현재 남아 있다. 1940∼1950년대 초기작은 망실이 많다. 당시 매체에 소개된 흑백사진은 있으나 정작 원작은 없는 경우다. 1960∼1970년대 여유롭지 못한 시절, 약주 좋아한 아버지가 술값 대신 내놓기도 많이 하셨을 거다.” 이상욱 화백의 장남 이홍기 씨가,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가 열리고 있는 학고재갤러리에서 아버지 작품들을 배경으로 섰다. 뒤편 오른쪽부터 ‘작품 84’(Work 84·1984·130×130㎝), ‘무제’(1982·93×93㎝), ‘흑과 백’(Black and White·1970·103×103㎝·부분)이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추상으로도 못내 지우지 못한 서정의 두께 전시는 초기부터 말년까지 화백의 평생 작업을 꿰뚫고 있다. ‘풍경’(1958·74×92㎝)을 시작으로 타계 한 해 전 그린 ‘흔적’(1985·220×220㎝·2점)까지, 화업의 가운데 토막을 옮겨놨는데. 그중 ‘흔적’은 유화로선 화백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1950∼1960년대 두툼한 화면이 정점을 찍고, 1970년대 조금씩 옅어지다가 말년엔 ‘수묵화화’한 작품의 정수를 모았다고 할까. 40여점 중 판화가 1점, 나머진 모두 유화다. 당시 화단에 녹아든 추상은 바다 건너의 추상과는 결이 달랐다. 사실 ‘한국적’이란 말 외에 적당한 용어가 없다. 화백의 서정적 추상도 마찬가지다. 누가 봐도 해이고 구름이고 산인 형체가 단순하게 변형한 선과 면에 따라나오는 식이다. 추상으로도 못내 지우지 못한 구상의 흔적까지 잔뜩 묻혀낸 것은, 말로는 형용이 어려운 그리움 때문이었을 터.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가 열리고 있는 학고재갤러리에서 한 관람객이 전시작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독백’(Monologue·1975·132×132㎝), ‘작품 75’(Work 75·1975·132×132㎝), 작품 75-A’(Work 75-A·1975·132×132㎝)가 나란히 걸렸다. 도상은 그대로이나 색과 형체가 점점 옅어지는 경향을 보인 1970년대 작품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가 열리고 있는 학고재갤러리에서 한 관람객이 아카이브 전시품을 둘러보고 있다. 그 위로 ‘작품 79-10’(1979·37×47㎝), ‘작품 79’(1979·35×52㎝), ‘홀로그라프’(Holograph·1960s·33×33㎝·2점), ‘흔적’(Trace·1982·35×52㎝), ‘망향’(Nostalgia·1984·35×46㎝)(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학고재갤러리가 이 화백의 이름을 부른 건 두 번째다. 지난해 새해 첫 전시로 띄운 ‘에이도스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에 이름을 올렸더랬다. 1920년대생 추상화가들의 57점을 내걸었던 전시는 그이들의 삶, 작품세계, 미술사에서의 위상까지 ‘애써’ 가늠했더랬다. 낯익은 서정에, 정감까지 흠뻑 묻힌 그이들이 한국화단에서 주류였던 적이 없던 터라. 지난해가 맛보기였다면 이번엔 본편인 셈이다. 이 화백 ‘개인전’으로는 26년 만이다.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이어 1997년 일민미술관에서 꾸린 회고전이 마지막이었다. 그 고독한 기다림을 이번 전시가 드디어 깼다. 29일까지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 전경. 앞쪽에 걸린 ‘망향 76’(Nostalgia 76·1976·20×25㎝) 뒤 안쪽으로 ‘독백’(Monologue·1970·103×103㎝)이 보인다. 두 작품 모두 고향 함흥을 향한 이 화백의 그리움이 얹혀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FT아일랜드, 8월 타이베이 앙코르 콘서트… 벌써 매진
- FT아일랜드(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밴드 FT아일랜드(이홍기·이재진·최민환)가 타이베이 앙코르 콘서트를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FT아일랜드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아시아 투어 ‘리 : FT아일랜드’(RE: FTISLAND)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 4월 타이베이, 5월 마카오, 6월 방콕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FT아일랜드는 오는 8월 13일 타이베이 공연을 다시 한번 진행한다. 이 공연은 지난 4월 이후 팬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4개월 만에 다시 개최되는 앙코르 콘서트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이 공연을 끝으로 ‘리 : FT아일랜드’ 투어는 마무리된다.FT아일랜드는 매 공연 약 120분 동안 꽉 찬 세트리스트로 K팝 대표 밴드로서 면모를 선보였다. 공연 중간에는 각 지역에 맞는 특색 있는 토크 시간을 가지며 현지 팬들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팬들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열창하는 등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프레이’, ‘프리덤’, ‘테이크 미 나우’ 등 FT아일랜드 특유의 하드록을 즐길 수 있는 명곡부터 ‘사랑하지 마요’, ‘지독하게’, ‘나쁜 여자야’와 같은 감성적인 무대로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FT아일랜드는 이번 투어를 통해 빈틈없는 라이브 실력과 화려한 밴드 사운드로 글로벌 밴드로서 저력을 보여주며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FT아일랜드 이홍기, 이재진은 현재 뮤지컬 ‘할란카운티’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최민환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 '다음 시즌 1부투어 간다!' 18명 승격...PBA 2022~23시즌 종료
- 2022~23시즌 드림·챌린지투어에서 1부 승격을 이룬 선수들. 왼쪽 상단 왼쪽부터 강상구(1위), 김태융(2위), 김인호(3위), 하단 왼쪽부터 김태관(1위), 신동민A(2위), 박기명(3위). 사진=PB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의 시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차기시즌 1부 투어 무대를 누릴 승격 명단이 가려졌다.프로당구협회(PBA)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PBC캐롬클럽에서 열린 ‘2022~23 헬릭스(Helix) PBA 챌린지투어 6차전’을 마무리하면서 시즌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고 27일 밝혔다.차기 시즌인 2023~24시즌 PBA 1부투어로 승격 자격을 얻은 드림·챌린지투어 선수 18명(드림 15명, 챌린지 3명)도 모두 추려졌다.앞서 PBA는 지난달 27일 드림투어(2부) 최종전(6차전), 이달 11일에는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을 끝으로 1부 투어를 모두 마쳤다. 여기에 20일 챌린지투어(3부) 6차전까지 마무리되면서 2022~23시즌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 PBA는 1부(PBA-LPBA) 9개 투어(월드챔피언십 포함) 드림·챌린지 각 6개 투어를 진행했다.매 시즌 종료 직후에는 성적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1부 강등(랭킹 64위 이하)으로 큐스쿨에서 다시 1부투어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드림·챌린지 최상위권 선수들은 차기시즌 ‘1부 리거’가 될 자격을 얻는다. PBA는 매 시즌 드림투어 상위 15명과 챌린지투어 상위 3명에게 차기 시즌 1부투어에 등록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드림투어에선 ‘선수 겸 해설’ 강상구가 시즌 랭킹 1위(13,600점)에 올라 승격 명단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2021~22시즌 허리 부상 등으로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강상구는 이번 시즌 개막전 우승과 6차전 4강 등으로 두 시즌 만에 1부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 14일 열린 ‘PBA 대상 시상식’서 드림투어 MVP를 수상한 강상구는 “1부 선수들, 제가 얼마나 무서운 선수인지 확실히 알려드리겠다. 긴장하고 계시라”거 당찬 포부를 전했다.이밖에 ‘랭킹 2위’ 김태융(13,400점), 준우승 2차례와 4강 1차례로 우승 없이도 꾸준한 경기력으로 랭킹 3위에 오른 김인호(13,000점) 4차전 우승자‘ 이홍기(4위·11,600점) 최종전(6차) 우승으로 극적 1부행을 확정한 김진호(5위·11,600점) ’2차전 우승자‘ 김대진(6위·11,200점) 등 15명이 1부 승격 자격을 획득했다.이번 시즌 드림투어 승격자 15명 가운데 무려 6명이 1부에 ’재도전장‘을 던진다. 프로당구 출범 시즌인 2019~20시즌 1부투어 선수로 데뷔한 강상구 김인호 이홍기 이영주(8위) 고경남(11위) 박춘우(14위)가 ’1부 경력자‘들이다. 이들은 길게는 세 시즌, 짧게는 한 시즌만에 1부투어 복귀를 신고했다.단, 3장만 주어지는 챌린지투어에선 ’영건‘ 김태관(26)이 시즌 랭킹 1위에 올랐다. 김태관은 6개 투어 가운데 두 차례(2차, 4차) 정상에 올라 시즌 10,175점을 획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시즌 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MVP의 영광을 안았다.다만 김태관은 이번 시즌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1부투어에서 잔류 가능한 포인트(22,000점)를 획득하며 1부투어 시즌 62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챌린지투어 차순위자에게 승격 자격이 돌아가 4위를 차지한 이정훈(5,225점)이 승격 자격을 얻었다. 2위 신동민A(5,575점) 3위 박기명(5,225점)도 차기시즌 1부 무대를 노크한다.챌린지투어 최종전인 6차전 결승서는 정순해가 김영재(A)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으나 최종 랭킹 5위(5100점)에 머물러 1부 직행 기회는 아쉽게 놓쳤다.
- '밴드 명가' FNC의 뚝심… '더 아이돌 밴드'로 보여줄 K밴드 미래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일 합작 밴드 오디션은 처음으로 안다. 그래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밴드 명가 FNC답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씨엔블루 이정신)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 등 글로벌 톱 밴드를 배출한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론칭한 한일합작 보이밴드 결성 프로젝트 ‘더 아이돌 밴드: 보이즈 밴드’(이하 더 아이돌 밴드)가 뜨거운 방향을 일으키고 있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 이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아이돌 밴드의 명맥이 사실상 끊긴 가운데, ‘더 아이돌 밴드’가 다시 한번 글로벌 K밴드 열풍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밴드 명가’로 불리는 FN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밴드로 시작해 꾸준히 밴드 연습생을 양성하고 데뷔시키는 유일한 기획사다. 대부분의 기획사가 신인 론칭에 있어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다면, FNC는 색깔있는 신인 밴드를 꾸준히 론칭하며 K밴드 다양화에 일조하고 있다.FNC는 그동안 쌓아온 밴드 제작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바로 ‘더 아이돌 밴드’다. 이 프로젝트는 실력과 비주얼을 갖춘 아이돌 보이밴드를 론칭해 K밴드 열풍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프로듀서진도 화려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 칸카쿠 피에로, 키토크 다섯 밴드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초호화 스케일을 자랑한다. 일본에서는 케이블이나 OTT가 아닌 대표 지상파 채널인 TBS에서 방영 중이다. 일본에서 ‘더 아이돌 밴드’를 향한 관심과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성호 FNC 총괄 프로듀서는 “K팝과 더불어 K밴드라는 장르를 글로벌하게 개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밴드 명가’ FNC가 밴드 오디션 제작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실력있는 참가자가 대거 몰렸다. 참가자들은 ‘제2의 FT아일랜드’, ‘제2의 씨엔블루’가 되겠다며 앞다퉈 도전장을 던졌다. 참가자들의 면면도 다채로웠다. 당장 데뷔해도 될 만큼 출중한 비주얼에 실력까지 겸비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다. 프로듀서로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열정도 남달랐다. 실제로 이홍기는 참가자를 위해 합주실 대관료부터 장비, 커스텀 마이크, 의약품까지 지원해주는 동시에 자신들의 스케줄을 비우고 디테일한 프로듀싱까지 아끼지 않을 정도로 열과 성을 다했다. ‘더 아이돌 밴드’ 예고편(사진=SBS M, SBS FiL)참가자들은 8개월 대장정 동안 K팝 미션부터 J팝 미션, 레전드 밴드 미션 등을 통해 오직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득 담은 편곡과 연주로 프로듀서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 그 과정에서 매 미션마다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키며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세미파이널 ‘J팝’ 미션에서 최종 1위에 오른 항공모함은 당장 데뷔해도 될 만큼 퀄리티가 상당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 때문일까. 아직 데뷔도 안 했는데 참가자들을 향한 팬덤이 벌써부터 구축되고 있다. 오늘(4일) 진행되는 생방송 파이널에서 ‘더 아이돌 밴드’ 최종 데뷔팀이 가려지는 가운데, 이날 어떤 무대들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지 시청자와 글로벌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앞서 ‘더 아이돌 밴드’ 연출을 맡은 김칠성 PD는 “글로벌한 K밴드 제작 노하우, 매력적이고 퍼포먼스가 좋은 한일 양국의 여러 참가자, 여기 계신 뛰어난 프로듀서 분들의 메이킹, 3개 요소가 결합해 최고의 아이돌 밴드가 탄생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결국 김 PD의 말은 사실로 증명됐다. FNC의 제작 노하우와 프로듀싱이 더해지면서 최고의 아이돌 밴드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밴드 명가’다운 FNC의 선구안이 놀랍게 느껴지는 순간이다.‘더 아이돌 밴드’ 파이널 라운드는 4일 토요일 밤 8시 SBS M, SBS FiL, SBS biz, SBS FiL UHD에서 생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TBS채널1을 통해 동시 방송된다.파이널 결과는 심사단 점수 70%와 팬 점수 30%를 집계해 결정된다. 팬 점수는 스타플래닛과 마이스타를 통한 사전 투표 10%, 생방송 실시간 투표 20%로 이뤄진다. 세미파이널 1위팀인 Hi-Fi un!corn 경우 손기윤, 엄태민, 후쿠시마 슈토, 김현율, 허민은 각각 10점 추가 가산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