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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전국 어린이 초청…“여러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
  • 尹대통령, 전국 어린이 초청…“여러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의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초청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 여러분들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애써주시는 부모님들, 선생님들, 시설 종사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어린이날 행사에는 전국 어린이들과 가족 360여명이 초청됐다. 특히 양육시설 및 가정위탁아동, 농어촌·도서벽지 거주 아동, 장애아동, 다문화가정 아동, 다둥이 가족 등을 비롯해 대통령이 일일 특별강사로 재능기부 활동을 했던 늘봄학교 학생들, 그리고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에서 만난 전몰·순직군경의 자녀들도 참석했다. 이날 청와대 연무관에 방문한 어린이들은 군악대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했다. 어린이들은 아크릴 낙서하기, 비누방울 만들기 등 놀이형 프로그램과 함께 △건강간식 만들기(식약처)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환경부) △반려동물미용사 직업체험(고용부) △AI 반려동물 만들기(교육부) △과학수사 및 교통안전 체험(경찰청) △소방안전 체험(소방청) 등 각 부처에서 준비한 다양한 교육형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어린이들은 또한 재활용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는 참여형 공연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청와대 영빈관에서 새로운 친구와 점심을 같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 체험과 ‘버블 매직쇼’ 공연 관람을 함께 했다. 이날 참석한 어린이들에게는 색연필과 컬러링북, 대통령실 캐쥬얼 시계가 선물로 제공됐다.
2024.05.05 I 박태진 기자
시진핑 5년만에 유럽행, 대중 제재 꼬인 실타래 풀까
  • 시진핑 5년만에 유럽행, 대중 제재 꼬인 실타래 풀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부터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에 나선다. 최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중에 이어 유럽과 접점을 넓히고 있는 중국은 유럽연합(EU)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전기차 보조금 같은 현안 논의에도 나설 전망이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3월 26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외교부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알렌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슈요크 터마시 헝가리 대통령 초청으로 3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2019년 이후 5년만이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프랑스 방문에 앞서 특집 기사를 통해 “중국과 프랑스의 실용 협력 성과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으며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 공동 발전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주고 양국 국민에게 새로운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보도했다.중국측 기대처럼 시 주석의 이번 유럽 순방은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경제 안보와 관련해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EU와 연대를 통해 대중 압박 차단을 도모하고 있다.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가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라는 점에서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이 미국 주도 중국 제재 연대에 균열을 내려는 행보라는 해석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오랫동안 유럽의 진정한 권력이 파리와 베를린에 있다고 믿어왔다”며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 (중국의) 협력 창구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의 긍정적인 결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EU 또한 중국과 이해관계가 동떨어지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EU 회원국들은 미국과 달리 중국 투자를 바라고 있다”며 “중국 역시 EU에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중국이 처음 방문하는 프랑스는 EU의 주축이면서 중국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대규모 경제 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아 시 주석을 만났으며 지난해 11월 전화 통화에서 중동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다만 중국이 프랑스를 비롯한 EU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고 입장이 갈리는 문제도 많기 때문에 이번 순방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SCMP는 “시 주석이 5년만에 유럽 땅을 밟을 때 그는 많은 변화가 있는 대륙을 발견하게 딜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팬데믹 피해는 EU에 명백한 상처를 남겼는데 두 위기 모두 2019년 시 주석의 마지막 방문 이후 EU와 중국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지적했다.특히 EU측은 최근 중국의 과잉생산을 문제로 삼고 있다. EU는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진행 중이며 중국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경제 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은 숄츠 총리도 방중 기간 중국 전기차를 두고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2024.05.05 I 이명철 기자
'놀뭐' 미주 "♥송범근=애교쟁이, 공개 열애 오히려 좋아해"
  • '놀뭐' 미주 "♥송범근=애교쟁이, 공개 열애 오히려 좋아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축구선수 송범근과 공개 열애 중인 미주가 ‘놀면 뭐하니?’를 통해 처음 열애 및 연인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봄 소풍에서 멤버들의 케미가 폭발하며 웃음을 선사했다.지난 4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장우성, 왕종석, 소인지/작가 최혜정)에서는 김광규, 김종민, 제시, 데이식스 영케이와 함께 ‘가족 봄 소풍’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놀뭐 멤버들과 가족 같은 케미를 자랑하는 이들의 등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서로를 격하게 놀리면서도 기쁜 일은 축하해주는 멤버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미주의 공개 연애를 축하하며 시작된 오프닝. 유재석은 쉬는 시간 문자를 할 때 배시시 웃으며 연애 티를 냈던 미주의 모습을 폭로했다. 미주는 오빠들의 질문 공세에 “(공개 연애 후) 그 친구는 오히려 좋아했다. 제가 인기가 많으니까 불안해했다”라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였다” “겉보기엔 사나워 보이지만, 정말 애교쟁이다”라며 솔직하게 남자친구의 매력을 어필했다. 질문을 던진 유재석은 미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얘기하지 마!”라고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현실 오빠’ 같은 반응을 보였다.김종민은 미주를 보자마자 “너 사랑하더라?”라며 아는 척을 했지만, 미주의 “오빠도 여자친구 있으시잖아요?”라는 말에 당황하는 반응을 보여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김광규는 “얘 심장 뛴다”라며 심박수가 급상승하고 얼굴이 빨개진 김종민의 반응을 알렸고, 김종민은 입만 벙긋거려 여자친구 소문(?)에 불을 붙였다. 김광규는 남자친구가 생긴 미주에게 “기사 봤어. 나부터 가야지”라고 새침하게 째려봐 모두를 폭소케 했다.멤버들은 새하얀 건치 미소를 갖게 된 김종민을 놀리는가 하면, 영케이의 소속 그룹 데이식스의 음원차트 역주행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영케이는 “‘놀뭐’가 이걸 가능케 한다” “‘놀뭐’에 나오고 팬 연령대가 넓어졌다”라며 감사 인사를 했고, 유재석은 “JYP가 낳았고, 우리가 키웠어”라며 함께 기뻐했다. 김광규는 데이식스의 청춘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혼자만 몰라 어리둥절해했고, 그 와중에 김종민은 ‘한 페이지가 될 수 없어’라고 김광규에게 곡명을 잘못 알려줘 웃음을 더했다.봄 소풍 장소에 도착한 멤버들은 팀을 나눠 발야구를 시작했다. 주우재는 미주 앞에서 골키퍼 장갑을 낀 채 깐족댔고, 미주는 “발로 하는 거라고!”라고 웃으며 티격태격했다. 상대팀을 약 올리며 뛰어다니는 주우재의 모습에, 하하는 “우재가 집에서 라이브 방송 안 하고,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게 보기 좋다”라며 흐뭇해했다. 영케이는 중요한 순간에 타석에 나섰지만, 3연속 파울로 아웃 됐다. 하하는 발을 이상하게 쓰는 영케이의 모습에 “너무 멋이 없어”라며 놀렸고, 유재석은 “너 당분간 기타하고 떨어지지 마”라고 단단히 당부했다.랜덤 선물 뽑기 시간인 행운권 추첨도 펼쳐졌다. 박진주는 벌칙과도 같은 선물을 뽑아 웃음을 자아냈다. 상의 탈의를 한 이이경의 대형 액자를 갖게 된 것. 주우재는 작년 연말 이미주를 놀리려고 선물했던 책을 되돌려 받아 폭소를 유발했다. 김종민은 제시가 가져온 비키니 선물에 당첨되자 “이걸 내가 왜 가져. 변태 같잖아”라며 당황했다. 제시는 사실 미주를 생각하며 가져온 선물이었다고 밝히며 “미주가 요새 사랑을 하니까. 비키니 자신감 있게! 남자랑”이라고 말했다. 제시의 비키니는 미주가 입게 됐다.봄 소풍의 하이라이트 이어달리기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1번 주자인 김광규는 제시를 배려하며 스타트라인보다 뒤에 섰다. 하지만 막상 뛰어보니 제시가 빨랐고, “광규 형 너무 못 뛰는데?” “왜 봐준 거야?”라고 현장이 술렁였다. 재경기가 펼쳐졌고, 김광규는 끝까지 제시를 도발하며 뒤에 섰지만,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마지막 주자로 ‘놀면 뭐하니?’ 공식 폭주 기관차 이이경과 카투사 출신 영케이가 맞붙었고, 간발의 차이로 영케이가 속한 가수 팀이 승리했다. 이이경은 “광규 형! 그냥 했으면 이겼잖아요”라며 아까워했고, 김광규는 “다시 하자!”를 외쳐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한편, 다음 방송 예고편에는 정체불명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나이와 만난 유재석의 모습이 담기며, 그의 정체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된다.
2024.05.05 I 김보영 기자
'여왕vs여왕' 日 메이저 챔피언조 격돌..이예원 3타 차 선두 "집중할 것"
  • '여왕vs여왕' 日 메이저 챔피언조 격돌..이예원 3타 차 선두 "집중할 것"
  • 이예원.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왕과 여왕이 만났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이예원(21)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일본의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툰다.프로가 돼 처음으로 해외 원정 투어에 나선 이예원은 4일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미라이시 이바라키 골프클럽 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2022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이예원은 지난해 3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대상 그리고 최저타수상을 휩쓴 1인자다. 올해도 시즌 개막 두 번째 대회로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변함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프로 3년 차를 맞은 이예원은 올해 새로운 활동 계획을 세우고 해외 투어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이예원이 프로가 돼 해외 투어에 참가하는 첫 번째 대회다.개막에 앞서 “기대도 되고 적당한 긴장감도 든다”고 들뜬 마음을 엿보였던 이예원은 그래도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JLPGA 투어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예원은 첫날과 둘째날 공동 2위를 유지하며 선두를 위협했고, 셋째 날 역전에 성공하며 처음으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이예원이 현재의 순위를 지키면 프로 통산 5승이자 해외 투어 첫 승에 성공한다.이예원은 경기 뒤 J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코스 공략의 핵심은 빠른 그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라며 “연습라운드 때부터 스피드 적응에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매일 익숙해져서 오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선두로 나선 원동력을 꼽았다. 이어 “프로암 전날 야마시타 미유 선수를 만나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라며 “의식하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일본의 상금왕 미유가 3타 차 2위로 이예원을 추격했다. 미유는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JLPGA 투어 상금왕을 휩쓴 최강자다. 3라운드에서만 4언더파 68타를 쳐 이예원을 3타 차로 추격해 한일 상금왕의 챔피언조 대결을 완성했다.2020~20201시즌 프로로 데뷔한 미유는 2022년 5승, 지난해에도 5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특히 2년 연속 69타대의 평균타수를 기록할 정도로 실력이 꾸준했다.이 대회에선 2018년에도 한국과 일본의 상금왕이 챔피언조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최종일 이정은이 4타 차 선두로 출발했고, 스즈키 아이와 신지애가 공동 2위로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다. 이정은의 우승을 기대했으나 신지애가 역전 우승했고, 스즈키 2위, 이정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한일 상금왕의 챔피언조 경기는 5일 오전 11시 5분부터 1번홀에서 티샷한다. 3위 모리타 하루카가 이예원, 미유와 경기에 나선다.
2024.05.05 I 주영로 기자
“아가씨들 좀 써” 제안 거절했다가…머리채 잡혀 끌려간 여사장
  • “아가씨들 좀 써” 제안 거절했다가…머리채 잡혀 끌려간 여사장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노래방을 운영 중인 사장이 ‘내가 데리고 있는 도우미 여성을 쓰라’고 강요한 인근 보도방 사장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무차별 폭행까지 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사장이 가해자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가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인 40대 여성 A씨는 중국 출신의 귀화자로, 17년째 한국에 거주 중이다. A씨는 지난해 10월 안산 원곡동의 한 길거리에서 50대 남성 B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A씨가 한 여성과 말싸움을 하며 대치하던 중, 별안간 덩치 큰 남성 B씨가 난입해 다짜고짜 A씨의 머리를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B씨의 공격에 그대로 쓰러졌고, 주변 사람들이 말렸음에도 B씨는 A씨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다니며 폭행을 이어갔다.A씨는 B씨 부부가 보도방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A씨와 부부는 한 동네에 살면며 대화나 인사 정도만 하는 사이였는데, 갈등은 3년 전 A씨가 안산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B씨는 A씨를 볼 때마다 수십 차례 “아가씨 써야 돈 번다”며 “아가씨들 좀 써”라고 강요했다. 이에 A씨는 “노래방은 유흥업소 3종이니까 도우미를 쓰면 안 되고, 술도 팔면 안 된다”며 “성매매 아가씨들이 노래방에 들어와서 나한테 피해가 오면 어떡하나. 걸리면 큰일 나지 않나. 그래서 나는 돈 더 못 벌어도 된다고 도우미를 안 쓴다고 했는데 (B씨가) 화를 내더라. (B씨가) 길에 다니면서도 ‘OOO 노래방 죽여버린다’고 말하고 다니는 게 내 귀에도 들어왔다”고 말했다.A씨는 또 폭행 사건 발생 며칠 전 B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보도방의 여성 도우미들을 노래방에 보내 손님을 빼 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화가 난 A씨가 부부를 찾아가면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급기야는 폭행 사건으로까지 번졌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폭행 혐의를 받는 B씨는 최근 재판부로부터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공탁 600만원을 건 것이 감형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A씨는 ”B씨가 선고 일주일 전에 합의할 거면 하고, 말 거면 말라는 식으로 공탁을 걸었다”라며 “사과도 못 받았는데,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아 억울하다”고 말했다.B씨는 사건반장을 통해 ”A씨가 아내를 욕해, 술에 취한 상태로 폭행했다. 사과할 생각은 있다“라고 말했다.
2024.05.04 I 이로원 기자
'범죄도시4', 개봉 11일째 700만… '파묘'보다 5일 빠르다
  • '범죄도시4', 개봉 11일째 700만… '파묘'보다 5일 빠르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개봉 11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4일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이날 오후 7시께 누적관객수 700만2494명을 기록했다.이로써 ‘범죄도시4’는 개봉 2일째 100만, 4일째 200만과 300만 관객을 동시에 돌파한 데 이어 5일째 400만, 개봉 7일째 500만, 개봉 9일째 600만, 개봉 11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놀라운 흥행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흥행 속도는 시리즈 최고 흥행작 ‘범죄도시2’(2022)의 700만 돌파 시점(개봉 14일째), 2024년 최고 흥행작 ‘파묘’의 700만 돌파 시점(개봉 16일째)을 가뿐히 뛰어넘은 속도다. 더불어 시리즈 최단기간 700만 돌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범죄도시3’(2023)의 700만 돌파 시점(개봉 11일째)을 따라잡으며 동일한 속도로 흥행하고 있다. 5월 첫 황금연휴를 맞아 흥행에 불이 제대로 붙은 ‘범죄도시4’가 보여 줄 매서운 흥행 질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범죄도시4’ 흥행 주역 마동석, 김무열, 이동휘, 이지훈, 김도건, 이주빈, 김신비, 김지훈, 허명행 감독 역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인간 화환으로 깜짝 변신한 배우들과 감독은 ‘전부 관객들의 사랑 덕분’, ‘내 관객 사랑 시작도 안 했어’, ‘오케이! 내가 먼저 감사했어!’ 등 ‘범죄도시4’ 속 각자의 명대사를 재치 있게 활용한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2024.05.04 I 윤기백 기자
이태곤, KBS 사장 향해 "광개토태왕 시즌2 만들어달라"
  • 이태곤, KBS 사장 향해 "광개토태왕 시즌2 만들어달라"
  • (사진=KBS ‘살림남’)[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이태곤이 ‘광개토태왕’ 시즌2를 간절하게 바랐다.4일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이태곤이 과거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광개토태왕’의 촬영지인 경상북도 문경을 찾는다. 이날 이태곤은 ‘광개토태왕’ 속에서는 라이벌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절친인 배우 박정철과 함께 ‘광개토태왕’ 촬영지를 둘러본다. 이태곤은 12년 전의 과거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술술 외는 등 진정한 ‘광개토태왕 덕후’의 면모를 뽐낸다. 2011~2012년 방송된 대하드라마 ‘광개토태왕’은 사극 팬들을 대거 양성하고, 사극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극의 주연인 광개토태왕 담덕 역을 맡았던 이태곤은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시즌2를 향한 남다른 바람을 드러낸다.이태곤은 드라마 촬영 당시 의상을 입고 맨발 투혼까지 불사하며 ‘광개토태왕 시즌2 기원’의 염원을 담은 붓글씨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멋진 사극을 만들어 달라. KBS에 가서 인사드리겠다”며 직접 KBS 사장님을 향한 영상 편지와 함께 KBS 드라마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며 사극에 대한 진심을 드러낸다. 촬영지 곳곳을 둘러보며 옛 추억에 잠긴 이태곤은 “과거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연기 고민에 무릎을 꿇고 기도한 끝에 꿈에서 광개토태왕을 만난 사연을 공개한다. 이태곤은 “꿈을 꾼 이후 대사 톤이 잡혔다”라며 “그분이 광개토태왕이었던 것 같다”라고 언급한다. 이어 5M에 달하는 풀장에서 대역 없이 수중 촬영을 소화하는가 하면, 전투 장면에서 실제로 가슴에 화살을 맞는 등 매 순간 아찔했던 액션신 비하인드를 대방출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또 이태곤은 12년 전 알고 지냈던 인물들을 찾아 나서며 ‘TV는 사랑을 싣고’를 재현한다. 이태곤은 즉흥적으로 추억의 여인들을 찾고,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는 제작진은 불안한 마음으로 이태곤을 따라나선다. 이태곤이 간절히 찾는 여인의 정체는 누구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광개토태왕’ 시즌2의 부활과 출연을 강력히 희망하는 이태곤의 ‘광개토태왕’ 추억 여행기는 4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되는 ‘살림남’에서 공개된다.
2024.05.04 I 윤기백 기자
스테이씨, 어린이날 잠실 더비서 시구·시타
  • 스테이씨, 어린이날 잠실 더비서 시구·시타
  • 스테이씨(사진=SBS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스테이씨(STAYC)가 잠실 더비에 떴다.스테이씨 멤버 세은, 아이사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어린이날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시구·시타를 진행했다.지난 2022년 LG 트윈스의 초청을 받아 승리 기원 시구·시타를 했던 스테이씨는 2년 만에 잠실야구장을 재방문, KBO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 ‘잠실 더비’의 포문을 열었다.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다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선 여섯 멤버는 뜨거운 환호에 손인사로 화답했다. 스테이씨는 “어린이날 시리즈에 시구와 시타를 하게 되는 좋은 기회를 얻어 기쁘다. 선수분들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 많이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힘찬 목소리로 홈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 멘트를 전하며 야구장의 열기를 뜨겁게 고조시켰다.이어 세은과 아이사의 시구·시타 행사가 이어졌다. 마운드에 오른 세은은 우아한 와인드업과 함께 자신감 넘치는 시구를 선보였고, 타석에 들어선 아이사 역시 귀여운 스윙을 하며 그라운드를 화사함으로 물들였다.5회 말이 끝난 후 클리닝 타임에는 스테이씨의 스페셜 공연이 펼쳐진다. 멤버들은 홈팀 응원 단상에 올라 미니 3집 ‘틴프레시’(TEENFRESH)의 타이틀곡 ‘버블’(Bubble) 무대를 꾸미며 열광적인 응원 열기에 더욱 불을 지필 예정이다.
2024.05.04 I 윤기백 기자
伊외교부 “동아시아서 韓역할 막중”, 유인촌 “양국 창의적 영감 기대”
  • 伊외교부 “동아시아서 韓역할 막중”, 유인촌 “양국 창의적 영감 기대”
  • 유인촌(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을 만나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양국의 예술, 창조산업, 전시 등 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유인촌 장관과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이 만나 인사하고 있는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로마(이탈리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정부가 ‘2024-25년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새로운 문화 여정을 시작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함께 관련 공연, 전시, 콘텐츠와 관광 홍보 행사 등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전날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현지에서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을 만나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양국의 예술, 창조산업, 전시 등 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마리아 트리포디 외교부 차관은 이날 로마를 방문한 유인촌 장관에게 환영의 뜻을 전하며 “양국 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게되어 영광이다. 양국 관계를 더 견고하게 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리포디 차관은 이어 “이탈리아는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국처럼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이탈리아 문화를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동아시아에서 한국이 맡은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유 장관은 이에 “한국-이탈리아가 올해 수교 140주년이 됐다는 건 큰 의미”라며 “이번 계기로 양국 교류 더 많이 하고, 양국 국민이 서로 잘 소통, 이해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유 장관은 4일 저녁 예정된 ‘상호문화교류의 해’ 개막 공연 ‘세자의 꿈’을 언급하며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트리포디 차관은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유 장관은 “서울에서 만나길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유인촌(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이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현지에서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유 장관은 이후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관장, 이탈리아 외교부 관계자 등과 함께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에서 상호문화교류의 해 공식 개막공연 ‘세자의 꿈’을 관람하는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세자의 꿈’은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위해 특별히 기획한 해외 초연 작품이다. 태평무와 사랑춤, 소고춤, 판굿 등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국립국악원에서 선보인다. 문체부는 ‘세자의 꿈’을 시작으로 로마, 밀라노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한국 중견작가 전시회(6~9월) △케이(K)-콘텐츠 기업·소비자 거래(B2C) 행사(7월 예정) △한국 관광박람회(10월) △한국 현대무용 공연(11월) 등을 이어간다. 아울러 이탈리아 국립영화센터와 협력해 한국을 소개하는 단편영화도 제작한다.6월 개막 예정인 박은선 작가의 조각작품 전시회는 로마시,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과 협력해 로마 주요관광지에서 4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박 작가는 2018년 이탈리아 최고 조각가상 ‘프라텔리 로셀리’를 수상한 바 있다.아울러 문체부는 양국 청년예술인들이 오페라, 디자인 등 공동 관심 분야를 선정해 작품을 함께 창·제작하는 활동도 지원한다.유인촌 장관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찬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해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문화강국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2년 동안 진행하는 상호문화교류의 해가 양국의 국민에게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적 영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유인촌(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이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현지에서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5.04 I 김미경 기자
한달 새 권력 넘버2·4 날아갔다…칼바람 부는 베트남 정치
  • 한달 새 권력 넘버2·4 날아갔다…칼바람 부는 베트남 정치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주 부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이 사임했다. 후에는 베트남 국가권력 서열 4위로 서열 1위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후보로도 거론되던 인물이다. 베트남 정부는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은 채 “부엉 딘 후에의 (규정) 위반과 결함은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었고 당과 국가, 그 자신의 평판을 실추시켰다”고 했다. 외신에선 그 주에 후에의 보좌관이 뇌물 수수·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된 것을 들어 후에도 여기에 연루, 책임을 진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보 반 트엉 전 베트남 국가주석.(사진=AFP)◇1년 만에 국가주석 두 명 낙마후에가 사임하기 한 달 전인 올 3월엔 권력 서열 2위인 보반 트엉 국가주석이 당규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베트남 역사상 최연소(당시 52세) 주석으로 취임하며 화려하게 권력 중심에 선 지 1년 만이다. 트엉 역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최측근으로 쫑의 후임자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트엉 역시 사임 이후 친척이 600억동(약 32억원)에 이르는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트엉의 전임자인 응우옌 쑤언 푹 전 국가주석도 공직사회 부패에 대한 책임을 진다며 임기를 3년 앞두고 물러났다.국가주석과 국회의장이 잇달아 물러나면서 ‘베트남 정치의 기둥 네 개’(당 서기장·국가주석·총리·국회의장)으로 불리는 자리 중 2개가 비게 됐다. 베트남 정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당 정치국원 열여덟 자리 가운데서도 다섯 자리가 아직 공석이다. 응우옌 깍 장 싱가포르 유소프이삭 동남아연구소 연구원은 “이는 한때 안정성을 자랑하던 정치체제가 극도로 불확실해졌다는 걸 보여준다”며 “1년 만에 최고 지도자 세 명이 경질됐다”고 말했다.베트남 지도부의 잇따른 낙마는 최고 권력자들조차 반부패 운동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만 공직자·기업인 459명이 부패 혐의로 처벌받았다. 지난달에는 유령회사를 만들어 304조동(약 17조원)을 횡령한 베트남 최악의 금융 사기범 쯔엉 미 란 반틴팟홀딩스 회장이 사형을 선고 받았다.응우옌 푸 쫑 베트남공산당 서기장.(사진=AFP)◇“쫑, 베트남 호 찌 민 시대로 되돌리고 싶어해”‘불타는 용광로’로 불리는 이 같은 사정 바람을 주도하는 인물이 권력 서열 1위, 쫑이다.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공산잡지’에서 경력을 쌓은 쫑은 뛰어난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꼽힌다. 현재 베트남 정계에선 청년기에 베트남 전쟁을 겪은 몇 안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배경 탓에 쫑은 베트남 보수파의 영수로 꼽힌다. 쫑은 “정치적 기회주의와 권력욕을 보이는 무자격자가 당에 합류 못 하도록 하고 인사 통제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헛 디플로맷 칼럼니스트는 “쫑은 베트남이 정말 엄격하고 사회주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던 호 찌 민 시대의 도덕성을 재현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반동적이다”고 평가했다.베트남 안팎에선 쫑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반부패운동을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넘버 투’인 국가주석까지 두 명이나 갈리면서 쫑에게 맞설 사람은 찾기 어려워졌다. 장 연구원은 “당과 정부 간 권력 균형은 이제 당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며 “다른 지도부는 개인적으로라도 쫑을 비판하거나 그에게 반대하는 걸 경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시즈카 후타바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 연구원도 “현재 반부패 투쟁은 당파 싸움 수단으로서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2021년 쫑이 78세에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것도 반부패 운동으로 정적을 제거한 ‘덕’이 크다. 1976년 남·북 베트남 통일 후 베트남은 65세를 넘기면 총서기가 되는 데 필요한 정치국원 자리를 맡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베트남 공산당은 2016년에 이어 2021년에도 쫑이 ‘특별 후보자’로 정치국원에 선출될 수 있도록 했다. 총서기 3연임은 베트남전 이후 쫑이 유일하다. 이 같은 행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른바 ‘부패 호랑이 사냥’이라는 반부패 사정을 통해 저우융캉 전 중국공산당 상무위원,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등 정적을 제거하고 장기 집권 기반을 닦았던 방식과 유사하다.2019년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응우옌 푸 쫑 베트남공산당 서기장.(사진=AFP)◇“베트남 부패문제, 공산당 일당 지배와 분리할 수 없어”베트남 안팎에서 쫑 이후의 베트남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80세인 쫑은 2026년 임기를 마치면 82세가 된다. 2019년 뇌졸중을 앓은 쫑이 올 초에도 며칠 동안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추자 건강 이상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고개를 들었다.문제는 국가주석·국회의장이 잇달아 낙마하면서 쫑의 후계 구도가 더 불확실해졌다는 점이다. 레 홍 히엡 유소프이삭 동남아연구소 연구원은 “후임자가 선출되기 전 쫑이 갑자기 사망하거나 건강 문제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면 베트남은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새로운 국가주석이 선출된 뒤에도 쫑이 명확한 권력승계 계획을 발표하지 않는 한 당내 권력투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정치적 불확실성은 베트남 경제에도 부담될 수밖에 없다. 반부패 운동 과정에서 베트남 정부·공산당 내 친기업·친서방 개혁파가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차기 국가주석이나 서기장 후보로 거론되는 또 럼 공안부 장관과 쯔엉 티 마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위원장은 경제와는 거리가 있는 경력을 쌓아온 인물들이다. 반부패 운동에 대한 공무원들 불안감이 커지면서 복지부동 속에 정책·행정 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도 우려스럽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1~2014년 70%였던 국가 자본투자 지출 비율(계획된 지출이 실제 집행된 비율)이 지난해 58%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세바스찬 스트란지오 디플로맷 에디터는 “베트남의 부패는 일부 악덕정치가의 일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며 “즉 공산당의 일당 지배와 분리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쫑은 자신이 베트남의 전망에 위험이 됐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그는 한발 물러서서 당이 실용적인 후계자를 선출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고 지적했다.
2024.05.04 I 박종화 기자
(영상)"하이브-민희진 사태, K콘텐츠 성장 자양분"
  • (영상)"하이브-민희진 사태, K콘텐츠 성장 자양분"[신율의 이슈메이커]
  • 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방송.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최지인 인턴 이혜라 기자]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바꿔 나가려는 목소리를 냈다는 게 의미 있죠. 오히려 자양분이 돼서 K콘텐츠 성장에 기여할 겁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간 충돌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정 평론가는 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하이브-민희진 충돌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산 K콘텐츠가 그동안 정해진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정 평론가는 하이브-민희진 사태에 있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있다고 했다. 이 사안을 접근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대주주인 하이브를 배제하고,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며 ‘비지니스’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본 반면 민 대표는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감정에 호소한 덕에 여론을 반전 시킬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 평론가는 “민 대표의 워딩이 거칠긴 했지만, 진정성이 담겨 있었고, 대중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켜 문화산업의 문제점을 수면 위로 올라오게 했다”고 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다른 레이블이 본인이 만들어낸 걸그룹 ‘뉴진스’를 카피했다며 문제제기에 나섰고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다. 정 평론가는 “지금 K팝 체제가 다양성으로 가는데 누군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으면 다시 옛날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느 한쪽 편을 드는 흑백논리는 위험하다”며 “서로를 지지하는 측면들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과정이 건강하다고 본다”고 했다.K팝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과도한 상업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그룹 멤버의 포토카드나 팬사인회 초청권을 얻기 위해 수십장씩 앨범을 사들이게 유도하는 등 팬덤 비지니스 측면이 과도하게 강조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 평론가는 “K팝이 자본 없이는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고 반대로 자본만 있었다면 ‘크리에이티브’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사회적인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수렴하고, 파열하는 과정들이 자양분이 돼서 콘텐츠가 성장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평론가는 K팝 뿐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 역시 산업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평론가는 “오징어게임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몇몇 잘나가는 배우들에만 수익이 집중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영화나 드라마 같은 공동작업은 참여하는 이들이 함께 살아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정 평론가가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3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한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녹화일 : 2024년 4월 29일(월)○방영일 : 2024년 5월 3일(금)○진 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 담 :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일반적으로 사회에서는 큰 이슈가 작은 이슈를 덮기 마련입니다. 이런 것들을 정치하는 사람들이 잘 이용해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정치 분야의 이슈가 정치 분야 이슈를 덮는 경우가 많고, 다른 분야의 이슈가 정치적 분야의 이슈를 덮는 경우는 흔하지 않거든요. 지금 정치 분야의 큰 이슈는 국민의힘의 완패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 얘기가 쑥 들어간 거예요. 왜인지 여러분은 잘 아시죠?▷이혜라: 이번에 ‘하이브 사태’라고 해야 될까요? ‘민희진 대표 사태’라고 해야 될까요? 엔터업계에서 이슈가 터지면서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어떠한 이슈가 이슈를 아주 크게 덮는 형국이 벌어졌습니다.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정덕현: 안녕하세요.▷이혜라: 평론가님은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산업까지 대중문화 전반을 다 다루시고 계시는데, 이번에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보면서 어떠셨어요?▶정덕현: 요즘 유튜브나 이런 콘텐츠들을 보면 과거의 방송들을 보신 분들 입장에서는 ‘저렇게 선을 넘어도 되나’ 이렇게 판단하실 것 같고, 콘텐츠를 많이 접하신 분들 입장에서 보면 그냥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공식 기자회견이잖아요.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런 워딩을 쏟아낸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질적인 면이 있는 거예요. 이 두 가지가 겹쳐 있는 느낌 때문에 복합적인 감정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적절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한편에는 그래도 요즘 콘텐츠를 보는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이 매체에서는 익숙하게 듣던 워딩들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신율: 그러니까 이게 한쪽은 레거시 미디어죠.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은 레거시 미디어인데 실제로 ’포맷‘은 유튜브 포맷을 사용했다’ 이 말씀이시죠?▶정덕현: 맞아요. 그래서 공식과 비공식이 겹쳐져 있는 듯한 느낌인데, 미디어에서 다루는 커뮤니케이션의 두 개가 겹친 상태라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이 조금은 특이한 느낌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이게 만약에 나가면 ‘반응들은 완전히 양극단으로 나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걸 보면서 ‘공식 회견에서 저렇게 한다고?’ ‘이건 너무 놀랍다’ 이렇게 충격을 받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젊은 친구들은 요즘 콘텐츠를 정보라고 하더라도 펀(fun)으로 먼저 접근을 하거든요. 그래서 ‘재밌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었을 거고 지금까지 뭔가 정제된 언어로 속 시원히 얘기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대신 해준 것 같은 시원함도 똑같이 느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영상이 나온 이후에 밈 영상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정말 흥미로운 건 랩 구조로 음악을 밑에 깐 다음에 민희진씨가 했던 어록들을 붙여서 구성을 한 밈이 지금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왜 힙합을 썼을까요. 힙합을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얹어서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대로 하는 장르라고 본다면, ‘대중들이 밈을 쓰는데 왜 굳이 힙합을 썼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죠.▷이혜라: 말씀하신 거 정리를 해보자면,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결합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에 대한 반응은 양극단에서 다르게 느낄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어요. 근데 제가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 반응을 살펴보니까 여론이 초반이랑 좀 달라진 것 같아요.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정덕현: 처음에 반응들은 공식 기자회견이니까 레거시에서 많이 나왔을 거예요. 그래서 뉴스나 이런 신문상에 나오는 이야기나 거기서 나오는 반응들은 ‘참 부적절하다’, ‘민희진씨는 입만 열면 사건을 더 크게 벌린다’ 이런 얘기들까지도 많이 나왔는데, 유튜브 안에서 벌어지는 커뮤니케이션 양상은 정반대로 흘러갔거든요. 그래서 넌버벌적인 측면들, 그러니까 정보적인 측면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이라든가 태도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훨씬 더 많이 어필됐다는 거거든요. 우리가 공식적인 루트에서 나오는 말들은 잘 안 믿게 됐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지금 뉴미디어에서의 정보 습득력이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거는 말일 뿐이고 ‘실제 내막은 좀 다를 수 있다’, ‘실제 태도나 이런 건 다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죠. 민희진씨는 정보적인 측면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면서 ‘자기가 얼만큼 이 사태에 억울한가’ 하는 부분들을 보여줬다는 거예요. 말한 게 아니라 온몸으로 보여줬다고 보는데, 그런 것들을 많이 어필하면서 좀 달라졌다고 봐야 되겠죠.▷신율: ‘뉴미디어와 레거시 미디어의 결합이다’ 이렇게 말하지만, 저는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 어쨌든 레거시 미디어가 있기 때문에 민희진씨의 발언 대상자가 됐던 사람들은 법적으로 조치를 할 수 있는 요소는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사람들이 그런 부분 때문에 레거시 미디어에 나가서는 말도 조심하고 비속어도 사용하지 않고 정제를 하는데, 그런 부분은 ‘(민희진) 본인이 감수를 하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이었겠죠.▶정덕현: 일종의 명예훼손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요. 실제로 중요한 건 ‘이 사안을 어느 쪽에 포커싱 두고 봐야 되는가’ 하는 관점을 바꿔놓은 부분이 가장 큰 거거든요. 하이브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경영적 차원에서 접근을 한 거죠. 경영적 차원에서 접근을 해봤더니 어도어 쪽에 있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찬탈하려고 하는 모의를 하고 있는 정황들이 포착됐고, 거기에 나온 증거들을 수집한 게 있다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언론을 통해서 공표를 했고, 그다음에 그런 증거들을 제시했어요. 그쪽에서는 ‘우리 경영권이 흔들리고 있네’ 이런 생각으로 접근을 한 거죠. 반면에 민희진 대표가 한 얘기는 그런 측면이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을 했다는 거거든요. ‘우리가 지금 독보적으로 지금 만들어 낸 뉴진스라는 그룹이 본래 갖고 있는 색깔이 있는데 이 색깔을 그대로 카피한 그룹이 같은 레이블 안에서 등장을 했다’ 여기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둘의 사안은 완전히 다릅니다. 하이브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입장을 얘기했다면 민희진 대표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얘기를 한거죠. 문화적인 측면이라는 게 지금 되게 중요해졌어요. 해외에서도 지금 K팝 산업은 산업적인 것이 너무 강조가 돼서 ‘이건 좀 과하다’, ‘앨범 안에 들어있는 조그마한 스티커, 포토카드 하나를 사기 위해서 앨범을 수십 장을 사야 되는 이런 팬덤 비즈니스는 과하다’라는 얘기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에요. 멤버마다 다 갖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하게 사야 하거든요. 그런 비즈니스에 대한 부분들이 너무 과하다는 여론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안에서도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 안에서 산업적인 걸 강조하다 보면 잘 팔리는 상품을 비슷하게 내놓는 게 산업의 기본적인 흐름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K팝 Scene 안에서는 여태껏 많이 해왔던 전략들이거든요. 경영적인 전략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 하이브가 ‘멀티레이블 체제’라는 거를 구축을 한 거잖아요. ‘멀티레이블 체제’라는 거는 본인이 제왕적 입장에서 ‘내가 선택하면 이걸로 방향이 가는 거야’라고 생각하고, 이 색깔이 성공했다면 비슷한 색깔을 또 내도 되는거에요. 그래야지 계속 상품을 성공시킬 수 있으니까. 근데 ‘멀티레이블’은 독립성을 주는 거거든요. 그 ‘멀티레이블 체제’를 가지고서 만든 성공 사례의 첫 번째로 뉴진스를 얘기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지금까지의 흐름하고는 전혀 다른 그룹이 나온거죠. 물론 그 그룹이 갖고 있는 이미지라든지 전략이 지금까지 없던 거를 새로 만들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K팝 산업에서 약간 벗어나서 새롭게 등장한 건 확실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민희진 대표는 독립성을 강조한 부분이 있는데 이 자체를 뒤흔들어버린 비슷한 그룹이 등장했다. 다른 기획사에서 나왔으면 ‘미투 작품이 나왔구나’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독립 멀티 레이브를 주장했던 하이브 내에서 비슷하게 나왔다’라는 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부분이 있거든요. 민희진 대표가 그 부분을 강조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문화적인 측면을 강조한 민희진 대표의 이야기가 처음에 워딩이 거칠어서 거기에 집중이 됐지만 계속 얘기를 듣다 보면 ‘진정성이 있네’, ‘문화산업에 이런 문제들이 있고 합당한 근거도 있네’ 이런 근거들이 생기면서 긍정하게 되는 부분들이 좀 있었다는 거죠.▷이혜라: 그래서 저는 평론가님 생각이 궁금해요. 하이브가 이만큼까지 몸집을 키우는데 멀티레이블 체제가 한몫을 톡톡히 한 거는 맞잖아요. 근데 뉴진스를 통해서 성공 사례를 보여줬지만, 한편에서는 ‘이런 사태가 다시 한 번 불거졌으니까 약점이나 한계점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멀티레이블 체제를 바라보는 두 시각이 있거든요.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시나요?▶정덕현: 흑백 논리로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건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비즈니스 쪽에 완전히 손을 들어준다거나 아니면 ‘문화 산업이니까 독자적으로 시스템없이 가능한가’ 이렇게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결론으로 가는 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이 내용을 가지고 싸우고 있거든요. SNS상에서는 경영적 입장에서 ‘당연히 하이브 쪽의 주장이 맞다’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정반대로 민희진 대표의 주장도 똑같이 나오고 있거든요. 서로를 지지하는 측면들이 아주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얘기들을 만들고 있어요. 저는 이 자체가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K팝 체제가 다양성으로 가는데 누군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으면 다시 옛날로 돌아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옛날에 우리가 흔히 3대 기획사라고 얘기했던 기획사에서 나온 K팝 그룹들을 보면 우리가 무슨 스타일, 무슨 스타일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비슷한 집단들이 많이 나왔고 심지어 산업에서는 트렌드라고 얘기했어요. 이건 다양성 확보가 안 된다는 거예요. 흐름에 휘둘린다는 거죠.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는 그룹들이, 아니면 그런 기획사들이 기획을 해낸 어떤 아이돌 그룹들이 그 흐름으로 쭉 나오는게 궁극적으로 K팝이 향후에도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여기에는 자본이 개입을 해서 ‘그것만이 길은 아니다’라고 끊임없이 저항해 나가면서 부딪히는 힘이 있어야 제대로 방향성을 가져간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 사태가 마치 ‘방시혁과 민희진 대표의 대결’ 이런 구도로만 흘러가서 ‘누가 이겼는가, 누가 졌는가’ 이렇게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아니라 이 사안 안에서 나오는 많은 문제 제기들이 있어요. 이 문제도 있고, 저 문제도 있고,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K팝이라는 게 자본 없이 가능했겠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거죠. 정반대로 얘기하면 ‘자본만 갖고 있으면 어떻게 크레이티브가 가능한가’ 이 얘기도 우리가 같이 얘기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예를 들어, 뉴진스나 BTS나 이미지가 중요하잖아요. 지금 민희진 대표와 방시혁 대표 간에 있어서의 갈등은 그런 이미지에 있어서는 긍정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 현대의 예술 문화 산업에 있어서의 이미지가 중요한 거 아닌가요? 그 타격을 입으면 애꿎은 어린 아티스트들만 피해 보는 거 아니에요?▶정덕현: K팝 산업의 이미지는 중요합니다. 문화 산업에서 ‘저 K팝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그 이미지를 우리가 현재 좋게만 볼 수 있는가.’ 그걸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거든요. 좋게 보는 입장도 있지만 부정적인 입장도 여전히 있어요. K팝 산업에서 여전히 아이돌 그룹들이 갖고 있는 많은 문제 제기들이 나오잖아요. 글로벌 시장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너무 비슷하다’, ‘어떤 창의성이 있나?’ 아니면 ‘이 친구들이 하는 노동은 너무 가혹하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매니지먼트에서 항상 나오는 경영적인 분쟁들 이런 것들까지 다 펼쳐놓으면 완전하지는 않다는 거예요. 지금 K팝 산업이 현재 단계에서 나올 수 있는 굉장히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잖아요. 그 성장 과정에서 일종의 잠재된 어떤 고름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고름들을 가만히 놔두면 나중에 안에서 썩어버릴 거에요. 그거보다는 계속 터져 나오는 게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 이거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시선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시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산업적인 힘은 강하지만 한국의 팬들이 갖고 있는 힘도 굉장하다’, ‘문제 제기를 하고 문제가 되는 거는 바꿔 나가려고 노력을 하는구나’, ‘이런 훌륭한 대중들이 있어서 한국의 산업이 지금까지 왔구나’ 저는 이렇게 보고 있어요. 한국 K콘텐츠가 잘 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거는 목소리를 내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저는 일종의 이게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콘텐츠에도 스며드는 부분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회적인 문제들이나 이슈가 되는 문제들도 일본 콘텐츠가 못하는 거 우리는 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사실은 자양분이 돼서 콘텐츠가 굉장히 성장해 나간다고 봐요. K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목소리를 내야 되고, 목소리 내는 것들을 우리가 충분히 수렴해야 되고, 그 안에는 굉장히 많은 파열음이 있고 복잡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큰 그림 안에서 보셔야 됩니다. 큰 그림 안에서 보면 ‘이 과정을 거쳐서 훨씬 K팝이라는 생태계가 뭔가 좀 다양성을 향해서 나가려고 하는 몸부림을 치고 있구나’ 이런 그림으로 봐야 되고, 어떤 면에서는 ‘언론이 이런 부분들을 싸움을 부추기기보다는 이 큰 틀 안에서 이 과정을 보고 글들을 쓰시고 여론을 좀 주도해 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이혜라: 결국 우리 K팝 생태계와 문화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서 ‘이런 건강한 문제 제기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져야 된다’라는 말씀으로 정리를 하면 될까요?▶정덕현: 저는 K팝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의 언어 안에 산업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 그 안에 내재해놓는 거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걸 끄집어내서 해결하려고 하는 방향들이 좋다고 봐요. 물론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문제 제기가 되면 그다음에 해결 과정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신율: 하이브 측에서 지금 주장하는 것 중에 무속인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무속인이 경영에 개입하려는 식의 주장은 어떻게 보십니까?▶정덕현: 글쎄요. 하필이면 그런 시점에 그걸 공개한 부분들이 민희진 측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내놓은 의견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게 SNS 안에서는 역작용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 이런 얘기까지 끄집어내서 이거를 막으려고 하나’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논점을 흐리는 거잖아요.▷이혜라: 평론가님이 영화, 드라마도 많이 보시잖아요. 다가오는 하반기에 우리가 주목해 볼 만한 이슈가 있나요?▶정덕현: 작년부터 우리가 계속 주목해야 될 이슈는 K콘텐츠가 지속 가능하려면 시스템적인 부분들이라든지, IP 관련된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어떻게 잘 정비해서 과거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가. 이런 고민들을 해야 되거든요. 이런 문제 제기가 많이 됐어요. 우리가 오징어 게임으로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벌었지만, 실제로 갖고 온 수익은 거의 없고 IP도 우리 게 아닌 것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실제로 많이 있었잖아요. ‘이런 것들을 대처하기 위해서 향후에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그리고 지금 산업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몇몇 잘나가는 어떤 기획사나 몇몇 탑 배우들이 다 가져가는 산업 구조가 나중에는 붕괴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하면 공평하게 만들 것인가’ 하는 부분들에 대한 것들도 지금 국내에서 큰 화두로 많이 얘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여서 이거를 바꾸려고 하는 여론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저 고등학교 때는 홍콩 영화가 주류를 이루고 인기를 많이 끌었거든요. 그때 일본 같은 경우에 제 기억으로는 1983년에 칸영화제의 대상을 받은 게 나라야마 부시코라고 이마무라 쇼 감독 작품이요. 그게 그렇게 크게 히트한 건 아니지만 일본은 꾸준히 예술 영화에 있어서의 맥을 지금까지 저는 입고 있다고 보거든요. 근데 홍콩 영화는 진짜 반짝했어요. 지금 홍콩 영화는 잘 모르잖아요. 그런 전철을 우리나라 영화도 밟게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되는데 어떻게 보세요?▶정덕현: 우리는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고요. 우리는 기본적으로 지금 ott라는 새로운 체제에 등장한 신흥 강자처럼 돼 있거든요. 그래서 글로벌 시장 안에서 보면 콘텐츠 제작 능력이라든지 완성도의 측면이라든지 그다음에 가성비적인 차원이라든지 제작비 차원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월등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는 부분이 아니고 내부적으로 잘 정비가 되는 게 지금 관건이에요. 이게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고 공동으로 하는 작업이잖아요. 공동으로 하는 작업에서 같이 작업하시는 모든 분들이 같이 살아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거. 이게 사실은 지금 향후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들이고 이게 해결이 되면 저는 글로벌 시장 안에서 K콘텐츠는 계속 간다고 생각합니다. 경쟁력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요.▷신율: 근데 아까 얘기로 돌아와서 여쭤볼게요. 둘 중에 누가 이길까요?▶정덕현: 사실 누가 이기기보다는 양쪽에서 상처를 다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자본적인 차원에서 훨씬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합니다. 결국은 산업이라는 게 자본의 흐름에 의해서 움직이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가 지나가고 나서 누가 승자인가라고 따져보면 문화적인 이슈들이나, K팝 산업 전체의 문제 제기를 많이 던진 민희진 측의 입장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제가 문화 평론가님은 처음 뵀어요. 그래서 조금 벗어난 질문일 수도 있는데 문화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의 인생 영화가 궁금해요.▶정덕현: 제 인생 영화는 계속 바뀌어요. 계속 나올 때 나올 때마다요. 최근에 본 작품들 중에는 글로벌 틀 안에서 주목받았던 봉준호 감독님의 일련의 작품들 굉장히 좋아해요. 박찬욱 감독님이 요즘은 이제 시리즈까지도 손을 대서 하시는데 박찬욱 감독님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들어가 있는 작품들도 제가 좋아합니다.▷신율: 아까 ott 말씀하셨는데, 극장이 계속 ott한테 밀릴까요? ▶정덕현: 극장은 새로운 길을 찾아갈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코로나19 이후에 극장을 찾아오는 관객이 바뀌었기 때문에 극장도 생태계가 바뀌어서 그 안에 영화 말고도 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팬덤들이 모이는 공간으로서 극장이 굉장히 훌륭해요. 팬덤들이 모여서 영화만 보는 게 아니라 응원도 하고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파티 공간도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극장이 변화해 갈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극장에 어울리는 영화들은 또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극장에 가면 일반 영화관보다는 돌비 애트모스나 이런 거를 꼭 보게 되거든요. ‘여기 왔으니까 여기만의 어떤 거를 정확히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봐야 되겠다’ 생각을 하는 거고, 똑같은 영화를 봐도 거기서 보면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극장만이 줄 수 있는 힘은 분명히 있다’라는 생각은 듭니다.▷이혜라: ‘공급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잘 공급을 하느냐, 또 그런 장소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수요층들이 더 찾을 수 있게끔 만드는 다양한 그러한 고민이 필요하다’라는 말씀으로 오늘 정리를 해보면 될까요?▶정덕현: 극장에서 영화 제작자 하시는 분들도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거는 극장에 어울리는 콘텐츠야’, ‘이거는 ott로 훨씬 더 어울려’ 이런 걸 다 생각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이 부분도 훨씬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겠죠.▷신율: 처음에는 심각하게 시작했다가 마무리가 훈훈하네요. 우리나라의 정치도 이렇게 처음에는 격하게 하다가 끝에는 훈훈하게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안 될 가능성이 높죠. 씁쓸합니다.▷이혜라: 저희가 많은 이야기를 던지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오늘에 이어서 다음 주에도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05.04 I 최지인 기자
고규필 "싹싹 빌어서 아내와 결혼 성공… 이유는"
  • 고규필 "싹싹 빌어서 아내와 결혼 성공… 이유는"
  • (사진=MBN ‘전현무계획’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천만배우’ 고규필이 ‘먹방 초롱이’ 면모를 드러내 전현무, 곽튜브(곽준빈)와 유쾌한 케미를 폭발시켰다.3일 방송된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MBN ‘전현무계획’에서는 ‘대구 출신’ 이찬원이 추천한 서문시장 칼국수를 직접 검증한 전현무, 곽튜브, 원지의 활약상이 펼쳐졌다. 또한 배우 고규필이 원지의 뒤를 이어 게스트로 배턴 터치를 해, 대구 떡볶이 4대장을 함께 맛보는가 하면, 대구의 숨은 ‘뭉티기 맛집’까지 함께 발굴해 시청자들의 군침을 제대로 자극했다.앞서 ‘곽튜브 절친’ 원지와 대구 ‘찜갈비 맛집’을 클리어한 전현무과 곽튜브는 서문시장으로 향하던 중, ‘대구의 아들’ 이찬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현무는 즉각 “대구 맛집 어디고~”라고 대구 사투리로 공식 질문을 던졌고, 이찬원은 “서문시장 가면 칼국수 먹어야지~”라고 받아쳤다. 이에 세 사람은 서문시장 ‘칼국수 거리’로 갔다. 여러 식당 중 ‘필’이 오는 노포에 자리를 잡은 세 사람은 손칼국수와 밀수제비를 섞은 ‘섞어’와 오직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냉잔치국수’를 주문했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오자, 곽튜브는 생전 처음 영접한 냉잔치국수에 “입에서 잔치가 일어났다”며 황홀해했고, 전현무 역시 ‘섞어’의 쫄깃한 식감에 반해 “엄마가 해주시던 두꺼운 수제비 맛이 생각난다”며 감탄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전현무계획’ 인증 앞치마를 사장님에게 전달한 뒤 원지와도 기분 좋게 작별했다.이후 두 사람은 ‘떡볶이 성지’인 대구에서 최고의 떡볶이 맛집을 가려보자며 ‘대구의 딸’ 김민경, ‘곽튜브 절친’ 채코제에게 전화를 걸어 떡볶이 맛집을 추천받았다. 여기에 전현무와 곽튜브가 ‘픽’한 떡볶이집을 더해, 총 4군데를 두고 ‘대구제일떡볶이대회’를 열기로 했다. 떡볶이 공수를 위해 네 팀으로 흩어지기로 한 가운데, 전현무는 ‘떡볶이 배달 멤버’로 ‘천만배우’ 고규필을 소환해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 뒤 다짜고짜 “대구에 도착하면 ‘ㅈ떡’를 사서 내가 지정한 장소로 오라”고 말했다. 고규필은 당황해 “오늘 떡볶이만 먹나요?”라고 물었지만, 군말 없이 동대구역을 찍고 바로 ‘ㅈ떡’ 가게로 갔다. 마침 ‘완판 직전’인 떡볶이와 납작 만두를 겨우 주문한 고규필은 이를 소중히 끌어안고 전현무X곽튜브가 있는 수성못으로 갔다.앞서 전현무, 곽튜브, 제작진은 떡볶이를 공수해 왔으며, 마지막 멤버인 고규필이 등장하자 이를 지켜보던 대구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환대 속에 첫 인사를 나눴다. 특히 고규필은 자신과 닮은 곽튜브의 모습에 “너무 놀라서 숨도 못 쉬겠다. 도플갱어 만나면 죽는다던데”라며 ‘민망잼’을 뿜었다. 유쾌한 인사 후, 세 사람은 곧장 네 군데에서 가져온 떡볶이를 먹으며 맛 비교를 했다. 우선 고규필이 픽업한 ‘ㅈ떡’의 떡볶이와 납작 만두를 맛본 곽튜브는 “카레향이 물씬 난다”며 ‘MZ 강추’ 떡볶이라고 표현했다. 다음으로, 김민경이 추천한 ‘ㅂ떡’ 떡볶이와 김밥튀김을 먹었는데 전현무는 “김밥튀김이 킥이네!”라며 감탄했다. 이어 제작진이 픽업해온 ‘ㄷ떡’ 떡볶이와 튀김 만두에 대해서는 “조합이 완전 좋네. 대구가 만두 맛집이네”라는 반응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전현무가 공수한 ‘ㅇ떡’ 떡볶이는 색깔부터가 진국이라 ‘맵찔이’인 곽튜브와 고규필을 긴장케 했다. 전현무는 “유명 떡볶이 체인의 뿌리”라고 소개한 뒤 야무지게 먹었고, 급기야 빨간 비법 양념장까지 추가했다. 반면 곽튜브와 고규필은 한 입 먹더니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세 사람은 “‘대구 떡볶이 4대장’ 맛이 다 다르고 특색 있어서, 취향에 따라 1등이 갈릴 것 같다”라고 결론 내렸다.엄청난 대구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떡볶이 먹방 버스킹(?)을 성공리에 마친 전현무는 “규필이가 대구까지 왔는데 고기는 먹여야지”라며, ‘대구 10미’인 뭉티기 맛집으로 두 사람을 이끌었다. “이미 유명한 뭉티기 맛집 말고, 숨은 맛집이 있다”며 조용한 골목으로 둘을 이끈 전현무는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나는 한 식당으로 들어섰다. 이곳은 당일 도축한 뭉티기와 오드레기(소대동맥 부위)를 파는 곳으로, 세 사람은 선명한 빛깔의 찰진 뭉티기, 식감이 예술인 오드레기 오븐구이를 주문했다. 드디어 먹방에 돌입한 세 사람은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며 잘 손질된 뭉티기 퀄리티에 감격했고, 양념 소스 비법까지 물을 정도로 뭉티기를 싹 먹어치웠다. 또한 오드레기의 쫄깃한 식감에도 ‘엄지 척’을 연발했다. 만족스런 먹방 후 곽튜브는 고규필에게 “저와 닮으셨으니까 미래의 곽준빈으로서, 미인과 결혼한 비법을 알려 달라”고 슬쩍 물었다. 고규필은 “저는 사실 거의 빌었다”고 답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부지런히 자주 만나서 서서히 스며들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곽튜브는 “최근 들었던 연애 조언 중 가장 와닿는 말이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대구편이 훈훈하게 마무리 된 가운데 직후 이어진 예고편에는 MBN ‘불타는 트롯맨’ 최종 우승자인 손태진이 등장해 대망의 ‘전라도 편’에 동행하는 모습이 펼쳐져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손태진은 “저는 여의도에 집도 있고, 말레이시아에 부인도 있고 애도 둘”이라는 충격 고백을 해, 과연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전현무와 그의 ‘MZ 찐친’ 곽튜브가 뭉친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MBN ‘전현무계획’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024.05.04 I 윤기백 기자
22대 국회 원내사령탑에 野는 '명심' 받은 박찬대…與는?
  • 22대 국회 원내사령탑에 野는 '명심' 받은 박찬대…與는?[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국회 개원을 한 달가량 앞두고 여야가 새로운 원내 사령탑 선출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명심’(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을 얻은 박찬대 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과반의 찬성표로 원내대표로 뽑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선거를 애초 공지보다 엿새 미룰 정도로 구인난에 시달렸습니다.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박성준(왼쪽)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집권 여당의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머뭇거리는 배경으론 여러 가지가 꼽힙니다. 우선 22대 국회 상황이 그다지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100석 남짓한 의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또 다시 192석의 야당을 상대해야 한단 의미죠.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했던 4년 전에도 원내대표의 첫 중대 임무였던 원 구성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서 12대 국회 이후 35년 만에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이 모두 가져갔습니다. 원 구성에 진통을 겪으며 21대 국회는 2020년 5월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됐지만 같은해 7월16일에서야 개원식을 했습니다. 이번 원 구성 협상 역시 만만찮을 전망입니다. 17대 국회 이래 원내 1당은 국회의장을, 2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각각 가져갔지만 민주당이 국회의장은 물론 법사위원장까지 가져가겠다고 예고하면섭니다. 교섭단체 간 협상을 통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하다보니 수적 열세에 있는 국민의힘으로선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도 당 중진의 출마 결심을 망설이게 만들었습니다. 이철규 의원은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보니 이 의원의 출마 검토는 민주당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철규 추대론’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 이 의원에게 총선 패배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 의원도 한발 물러서며 원내대표 선거일도 늦춰졌습니다. 선거일이 미뤄지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판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중진을 향해 “3선 이상 중진 선배의원들께서 어려운 길이라며 서로 사양마시고 적극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배현진 의원) “당이 옳은 길을 갈 수 있게 주저함 없이 용기 있는 소신 발언이 필요하다”(고동진 의원 당선인) “당이 어려울 때 스스로 헌신하려는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여주셔야 한다”(김종혁 조직부총장) 등 후배들의 촉구도 나왔습니다. 경기 이천에서 3선에 성공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가장 먼저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야당과의 원만한 협상과 타협의 대화 정치를 복원하고, 책임 있는 유능한 여당으로 만들어 국회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북 충주에서 4선이 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무너진 보수정당의 기치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3선 당선인) 역시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고 박대출·윤영석·김상훈·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됩니다. 다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군에 포함된 성일종 의원은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했고 부산을 지역구로 둔 의원의 지지를 받았던 김도읍 의원은 불출마 결정을 뒤집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이 여야 원내 사령탑에게 바라는 것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겨달라는 것, 단 하나일 겁니다.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와 손을 맞잡고 민생을 챙길 국민의힘 카운터파트너는 누가 될까요. 우여곡절을 겪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9일 치러집니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원내대표 선출일이 오는 9일로 변경된 공고문이 붙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5.04 I 경계영 기자
한동훈, 與 사무처 당직자들과 만찬…"정기적으로 만나자"
  • 한동훈, 與 사무처 당직자들과 만찬…"정기적으로 만나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총선을 함께 치른 당직자들과 회동했다. 한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전날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을 비롯해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명과 서울시내 중식당에서 만찬을 가졌다. 한 전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처음 같이 호흡을 했으니 종종 같이 보며 교류하자. 특별한 추억이 있어 소중하다”며 정기적으로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선거 기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하며 “요즘 시간이 많다. 도서관도 가고 지지자들이 선물해준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총선 결과와 최근 상황에 대한 언급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부·울·경에서 희망적인 모습을 봤다면서도 수도권 선거에 안타까움을 잠시 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아울러 자신을 경호했던 인력들에게는 “인파가 많이 몰렸는데 사고가 전혀 없어서 다행이다”고 했다.한 참석자는 “한 전 위원장이 건강을 조금 회복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정치적 자리가 아니라 ‘고생했다’, ‘감사하다’고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이후 함께 활동했던 비상대책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했다. 지난주에는 총선 지원 유세를 했던 가수 김흥국 씨에게 연락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다만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은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총선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04 I 양지윤 기자
민주당 '승리' 속 낙선…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 민주당 '승리' 속 낙선…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용기야 축하해!”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쾌하게 전용기 의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 화성시정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역시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유 의원은 경기 부천시갑 지역구를 터전 삼아 재선에 도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선과 낙천의 희비는 엇갈렸지만 표정은 모두 밝았습니다.지난 2일 4·10 총선 후 처음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는 마치 긴 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학교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활짝 웃으며 악수를 주고받는 의원들은 서로 ‘고생하셨어요’, ‘축하합니다’, ‘그간 고마웠어요’라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2월 27일 총선 전 마지막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가죽은 벗기지 않고 남의 가죽만 벗기려 한다”며 공격적인 발언이 오간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특히 의원총회장 맨 뒤엔 의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제22대 국회에선 함께하지 못하는 변재일 의원에게 인사를 하러 온 것입니다. 5선을 지낸 그는 당의 어른으로서 당의 중심을 지켜왔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일관된 평입니다. 변 의원은 “마지막 의총이야”라며 자신을 찾아온 이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고마웠네!”라며 어깨를 토닥였습니다.홍익표 원내대표는 감회가 남다른 듯 보였습니다. 안정적으로 관리해 오던 서울 성동갑 지역구를 두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며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긴 그는 ‘여당 텃밭’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낙선했습니다. “주어진 역할을 마지막 순간까지 다하면 좋겠다”고 한 이재명 대표와 다르게 홍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어떤 분들에게는 축하를 드리지만, 몇 분께는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취재진들을 향해선 “제가 더 이상 여기에 설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그동안 참 많이 고마웠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한정애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총선 승리 고리로 ‘행동’하는 민주당…평가 대상 尹에서 민주당으로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큰 승리를 거뒀습니다. 전체 300석 중 171석을 확보했고 개혁신당까지 포함한 범야권 의석은 192석에 달합니다. 민주당은 이 의석수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제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겠다고 합니다. 성과를 내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민주당 몫으로 해야 한다고 선언했고,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전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1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정부·여당에 압박하겠다고 합니다.그러나 민주당이 야권의 계획을 밀어붙이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오답노트를 쓰는 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평가는 이번 총선으로 끝났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즉, 이제 국민의 평가 대상은 입법 권력을 쥔 민주당입니다. 이재명 대표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3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과 소명을 다하지 않으면 가혹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사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제가 환호할 수 없었던 이유도 이것”이라며 “그 엄중한 책임의 무게 때문”이라고 했습니다.◇민주당, 선거 백서 작업에 소극적…‘낙선’의 정치적 자산 놓칠까문제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 과정을 반추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난 보궐선거, 지방선거, 대통령선거를 선거를 연달아 지며 백서를 만들어 온 민주당은 이번엔 백서 제작에 소극적입니다. 공천 과정의 잡음과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문제를 모두 덮어두고 승리했으니 쉬쉬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민주당 스스로도 잘해서가 아니라 국민의힘에 대한 반사이익을 봤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역사에 없는 야당의 압도적 다수 (국회를) 이루게 됐는데 그게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커서 이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상대 정당(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된 측면들이 있는 것인가”라며 “저는 후자의 비중이 더 클 거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오답노트는 낙선자들이 쓸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문제를 온몸으로 느낀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낙선인들의 성찰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이번 선거를 통해 얻은 귀중한 정치적 자산마저 놓치고 말 겁니다.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은 낙선인들 중심으로 벌써 수차례 회의를 열고 총선 패배 원인을 찾는 중입니다.일례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180석에서 185석 정도를 예측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측보다 적은 의석을 얻은 원인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들은 김준혁·양문석 등 일부 후보자들의 논란, ‘비명(非이재명)횡사’ 공천 등 몇몇 이유를 꼽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했던 민주당 의원은 “격전지 한강벨트에서 진 이유는 그 후보들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승리한 이들은 굳이 생각하지 않을 문제겠지요.낙선한 이들의 마음을 제가 알 리 없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한 민주당 인사는 “영문도 모르고 차인 기분”이라고 눈높이 설명을 하더군요. 선거가 마음을 얻는 싸움이라면 말입니다, 헤어질 땐 헤어지더라도 이별의 이유는 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2024.05.04 I 이수빈 기자
“봄이 왔다”는 이재용, 장밋빛 도는 삼성전자
  • “봄이 왔다”는 이재용, 장밋빛 도는 삼성전자[증시 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봄이 왔네요.”유럽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취재진과 만나 꺼낸 첫마디다. 열흘간 한국을 떠나있는 사이 포근해진 날씨에 한 말이나 함의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주가 우상향을 기대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지난 3일 오전 7시25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을 향해 그는 “봄이 왔네요”라고 인사했다. 유럽 출장의 소회 등을 묻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 많으셨다”는 말만 남기고 차량에 탑승했다.이 회장은 유럽 출장에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하며 마라톤 일정을 소화했다. 화제가 된 것은 반도체 업계의 ‘슈퍼을’이라 불리는 자이스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이다. 논의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회장의 “봄이 왔네요”라는 발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반도체 패권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유럽 출장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실마리를 확인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적 면에서도 삼성전자는 봄을 맞았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주춤하고 있는 와중 삼성전자는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8% 늘었고 영업이익은 931.8% 늘어난 수치다. 특히 반도체(DS)부문이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매출액 확대가 예상되는데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 HBM 누적 매출이 100억달러(한화 약 13조7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2일째 7만원대에 발이 묶여 있음에도 목표가를 10만원대를 넘어 12만원대까지 올려잡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보수적인 공급 기조를 유지하며 공급자 중심 시장 구조가 형성됐고, 수익성 개선으로 주가를 방어할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배경이다.KB증권은 “3분기부터 엔비디아, AMD로 HBM3E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전 세계 AI 주식 중에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동시에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업체”라며 “하반기 다시 찾아온 삼성전자의 시간에 주목할 시기”라고 판단했다.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선단공정 제품 비중 증가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진입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디스카운트 요인들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HBM 관련 이벤트가 삼성전자 주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04 I 이정현 기자
#차로20분 #빨강부터보라까지 #원대된찬대
  • #차로20분 #빨강부터보라까지 #원대된찬대[국회스타그램]
  • **편집자 주 :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국회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설명으로 핵심만 전달합니다. 한 주간 놓친 국회 소식, 짧지만 간결하게 정리한 [국회스타그램]으로 만나보시죠.[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협치는 아름다운 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나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참사특별법’에 합의한 한 주의 요약본이라고 해도 될까요? 그런데 박 원내대표의 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협치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성과를 내는 쪽으로, 책임을 가져가는 쪽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게 맞다”.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죠. 결국 이견만 확인했던 한 주의 일들, 사진으로 정리합니다.◇“한 20분 걸리는데, 여기 오는데 700일 걸렸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미리 준비해 온 메시지를 품에서 꺼낸 뒤 윤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안 열흘 만에 영수회담 성사앞선 준비회동서 끝내 의제 정리 못해어깨 감싸며 인사한 윤 대통령, 친근감 드러내며 환영이 대표, 20분 거리를 700일 걸려 왔다며 날 선 화답그리곤 가슴속에서 꺼내 든 A4용지 10장, 10개의 제안비공개 전환 후 2시간 동안 대화…윤 대통령, 사실상 모든 제안 거절민주당 “윤 대통령, 언제 제대로 답할 생각인가?”윤석열(맨뒷줄 오른쪽)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이재명(맨뒷줄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빨간색 군인들은 조용한 경례, 보라색 부모들은 소리 없이 오열이정민(맨앞줄 오른쪽)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의 가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스1)대통령이 거부했던 이태원참사특별법, 여야 합의로 본회의 통과특별조사위원회 권한 축소했지만 구성엔 야당 우위유가족, 끝까지 합의처리 당부했던 결과빨간 티셔츠 맞춰 입은 해병대 예비역 연대‘채해병 특검법’ 野 단독 처리에 티셔츠로 눈물 닦아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 한 목소리로 “철저한 진상규명” 외쳐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이 통과되자 방청석에 있던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나홀로 출마` 박찬대 “찬대를 원대로!”…‘친명 지도 체제’ 공고화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박찬대 의원(왼쪽 두번째)이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이재명 대표, 진선미 당 선관위원장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22대 국회 첫 원내 사령탑 등극여당 향한 그의 지휘봉 “법사위·운영위는 민주당 몫”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했던 법도 재추진 선언‘강성 친명’ 원내대표 등장에 대여관계 경색 우려같은 날 원내대표 선출 예고했던 국민의힘, 후보 미등록에 선거 날짜 연기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박찬대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큰절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5.04 I 이수빈 기자
부활하는 민정수석실…수석에 김주현 내정
  • 부활하는 민정수석실…수석에 김주현 내정[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폐지됐던 민정수석실이 부활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22년 3월 사정 기능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뒤 이를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폐지했던 민정수석실을 살리려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달 집권 여당의 총선 참패 후 민심에 더 다가가기 위해서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민정수석실 신설은 4·10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함께 맞물려 흘러나왔다. 그러나 최근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공식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국정 운영을 하다 보니까 민심, 정보, 정책이 현장에서 이뤄질 때 어떤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는지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김대중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2년 뒤 다시 만들었는데 이해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조만간 과거 민정수석실 기능을 담당할 수석실을 신설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주 인선이 발표될 전망이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다음 주 중 민정수석실 신설 발표를 예고했다. 홍 수석은 정확한 명칭을 묻는 말에 “‘민정’도 있을 수 있고 ‘민생’도 있을 수 있고 ‘민정소통’도 있을 수 있다”며 “대통령이 최종 결심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정수석실이 부활한다면 과거 논란이 되기도 했던 사정 기능은 빼고 민심 관련 정보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될 방침이다. 직제 개편이 이뤄지면서 현재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새롭게 만드는 수석비서관실 산하로 옮기고, 민심을 청취하는 창구역할의 민정 기능을 갖춘 비서관실을 추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민정수석실 신설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초대 수석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신설할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63·사법연수원 18기) 전 법무부 차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민정수석 후보군으로는 검사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김 전 차관을 비롯, 박찬호 전 광주지검장, 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평소 합리적이고 신중한 성격의 김 전 차관이 최종 낙점됐다. 그는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제18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1989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에 임용됐다. 대검 중앙수사부 특별수사지원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반부패특별수사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퇴직해 김앤장 등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대통령실은 다음주 중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민정수석에 대한 인사도 발표할 계획이다.
2024.05.04 I 박태진 기자
“피로회복제 맞자”며 마취제 투약…치사량 약물로 남친 살해한 30대
  • “피로회복제 맞자”며 마취제 투약…치사량 약물로 남친 살해한 30대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0년 5월 4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30대 여성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여성 측은 남자친구를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 모텔에서 마취제를 투약해 남자친구를 숨지게 한 이 여성은 왜 무죄를 주장한 것일까.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부검 결과 적정량 400배 이상 약물 검출사건이 발생한 날은 2018년 10월 20일이었다. 전직 간호조무사였던 A씨는 이날 경기 부천시의 한 모텔에서 ‘피로회복제를 맞자’며 남자친구 B(당시 30세)씨를 속인 뒤 프로포폴을 투여했다. B씨가 수면마취 상태에 빠지자 A씨는 미리 준비해둔 마취제 등을 섞은 수액 팩을 정맥주사로 놓고 약물 중독으로 B씨를 살해했다. 이후 A씨는 스스로 약물을 투약한 뒤 남자친구가 숨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두 사람은 119 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A씨에게서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정도인 치료농도 이하의 약물이 검출됐다. 반면 B씨를 부검했을 때는 치료농도 최소치의 400배가 넘는 약물들이 나왔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촉탁 살인 등 혐의로 입건된 A씨는 “남자친구의 부탁을 받고 함께 죽으려고 했는데 혼자 살았다”며 자신도 링거를 맞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주삿바늘이 빠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B씨가 죽음을 암시한 정황이 없었던 점 등을 바탕으로 A씨를 검찰에 넘겼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프로포폴 등을 처방전 없이 투약하고 2016년 8월 근무하던 병원이 폐업하자 의약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동거하는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B씨와 교제했으며 B씨의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하고 머리 스타일까지 정하는 등 집착적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B씨의 계좌 송금 내역을 들여다보던 중 그가 성매매를 했다고 의심해 살해를 결심했다. ◇法 “반성 기미 없이 범행 부인”…징역 30년 확정재판에 넘겨진 A씨 측은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남자친구에게 약물을 투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더 편안하게 할 의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와의 고민과 자살하자는 이야기에 동화돼 피해자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겠다는 생각에 동반 자살을 하려 했다”며 “살인은 결단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했음에도 적반하장 식 주장을 한다는 점, 수사기관 조사 당시 수시로 거짓말하고 웃음을 터뜨린 점 등을 바탕으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B씨의 누나는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며 “피고인은 6년간 동거한 남자가 있으면서도 동생과 결혼하겠다며 인사를 왔다. (범행 후에는) 불구속 상태로 필라테스를 배우고 가족들과 맛집을 다니며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동반자살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며 “개인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던 피해자는 당시까지도 꾸준히 개인회생 대금을 납부했고 부친으로부터 급여를 받는 등 자살할 정도로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전 부검으로 주사 쇼크를 알 수 있는지 검색하는 등 의학지식을 이용해 보관하던 약물을 피해자에게 투약하고 자신은 약물을 빨아먹는 방법으로 동반 자살로 위장했다”며 “전혀 반성하는 기미 없이 살인 범행을 부인하고 유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A씨와 검찰은 항소장을 제출했고 2심이 이를 기각한 뒤 대법원이 A씨 측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형이 확정됐다.
2024.05.04 I 이재은 기자
아세안+3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신속 금융프로그램 신설
  • 아세안+3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신속 금융프로그램 신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아세안(ASEAN)+3(한국·일본·중국) 12개국이 최근 외환시장 벼농성 확대를 역내 경제 위험요소로 지목하고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속 금융프로그램(REF)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ASEAN+3 재무장관회의’에서 공동의장국 의장으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된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라오스와 함께 공동 의장국으로서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최 부총리는 역내 경제의 빠른 회복세와 함께 팬데믹 이후 경제정책을 정상화하고 있는 회원국들의 노력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외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역내 경제의 특성상 지정학적 대립 고조 뿐만 아니라 최근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같은 위험 요인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원국들이 위험요인을 공동으로 모니터링하고 경제·금융 정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서로 공유한다면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면서 위기 이후 회복탄력성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역내 금융협력 의제를 논의하는 2세션에서 회원국들은 금융안전망인 CMIM 강화 방안을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CMIM은 2400억 달러 규모의 아세안+3의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로, 이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규 대출프로그램의 도입이 이날 최종 승인됐다. 회원국들은 향후 팬데믹이나 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이 있는 경우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신속금융프로그램’(RFF)의 신설을 승인했다. RFF는 자연재해 등 일시적 외부충격에 따른 위기 해소를 위한 사전·사후 조건이 없는 소규모·단기 자금지원 프로그램이다.또 신속 금융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통화를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FUC)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회원국들은 올해 중으로 협정문 개정을 완료하고 내년 장관회의시 신속 금융프로그램을 정식 출범하기로 합의했다.한편 CMIM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원구조를 납입자본(paid-in capital)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모든 회원국들이 공감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구체적인 모델을 정하기로 합의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ASEAN+3 재무장관회의’에서 공동의장국 의장으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최 부총리는 “CMIM은 역내 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아세안+3 협력의 시작점이자, 동시에 가장 중요한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향후 후속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돼 효과적인 위기 대응 뿐만 아니라 위기 이후 빠른 경제회복에 필요한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아울러 회원국들은 AMRO가 역내 거시경제 동향 점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위험과 도전 요인을 시의적절하게 분석해줄 것을 당부했다. 내년 제29차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중국과 말레이시아 주재로 개최될 예정이다.
2024.05.03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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