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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아야 꽃을 핀다'...시련 딛고 윔블던 여왕 오른 본드로우쇼바
  • '비를 맞아야 꽃을 핀다'...시련 딛고 윔블던 여왕 오른 본드로우쇼바
  • 체코의 마르게타 본드로우쇼바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비를 맞아야 꽃이 핀다’(No Rain, No Flowers). ‘윔블던의 여왕’으로 우뚝 선 마르게타 본드로우쇼바(24·체코)의 오른쪽 팔꿈치에 문신으로 새겨진 좌우명이다.이 말처럼 본드로우쇼바의 선수 인생은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이 어려움들을 모두 이겨내고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마지막 순간 네트플레이에 이은 발리샷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순간 그는 코트에 드러누운 채 눈물을 쏟아냈다.본드로우쇼바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6위·튀니지)를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제압했다.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본드로우쇼바는 우승 상금 235만 파운드(약 39억1000만원)도 품에 안았다.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두 번째 도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본드로우쇼바는 윔블던 여자 단식 역사상 가장 낮은 세계 랭킹으로 우승한 선수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세계 랭킹 40위대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이 처음 도입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그전 기록은 2007년 대회에서 우승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가지고 있었다. 당시 그의 랭킹인 31위였다.세계랭킹 상위 32명에게 주는 시드를 받지 못하고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한 것도 올해 본드로우쇼바가 최초다. 4대 메이저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2021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에마 라두카누(영국·당시 랭킹 150위) 이후 약 2년 만에 나온 ‘논 시드’(Non Seed) 메이저 챔피언이다. 라드카누는 당시 시드를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올라온 뒤 우승까지 이뤘다.본드로우쇼바가 원래 세계랭킹이 낮은 선수는 아니었다.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에 이어 2021년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 여자 테니스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적이 있었다. 이후 왼쪽 손목 부상이 찾아왔다. 본드로우쇼바는 당시 부상 상태에 대해 ‘뼈가 몸속에서 떠 다녔다“고 표현했다. 왼손잡이인 그에게 왼쪽 손목 부상은 더 치명적이었다.본드로우쇼바는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이후 왼쪽 손목 부상으로 그해 하반기 대회에 거의 나오지 못했다. 간신히 회복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했지만 부상이 재발했고 왼쪽 손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윔블던에는 아예 출전하지도 못했다. 깁스를 한 채 관중석에서 다른 선수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2019년 14위까지 올랐던 본드로우쇼바의 세계 랭킹은 긴 공백기 탓에 올해 2월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사람들은 ‘그의 테니스 인생이 끝났다’고 섣부른 결론을 내렸다. 그를 4년 동안 후원했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조차 계약을 종료했다. 더는 재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본드로우쇼바는 보란 듯이 이겨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본드로우쇼바는 “작년 윔블던에는 손목 수술을 받고 깁스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우승해 믿기지 않는다”며 “올해 내가 우승하면 코치가 윔블던 배지 문신을 새기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윔블던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를 크게 늘린 본드로우쇼바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10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2023.07.16 I 이석무 기자
'이생잘' 하윤경, 화단 작업 중 화분 낙하… 무슨 일?
  • '이생잘' 하윤경, 화단 작업 중 화분 낙하… 무슨 일?
  • (사진=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과 하윤경의 애틋한 모먼트가 담긴 스틸을 공개됐다.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측은 9회 방송에 앞서 15일 신혜선(반지음 역)과 하윤경(윤초원 역)의 닮은꼴 미소 투샷을 공개해 시선을 강탈한다.‘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 지난 방송은 마침내 ‘인생 19회차’ 반지음이 문서하(안보현)에게 “내가 윤주원(김시아)이었으니까요”라며 자신의 환생을 밝혀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반지음이 교통사고의 전말을 알게 된 문서하의 죄책감이 덜어주기 위해 어린 문서하에게 알려줬던 피아노곡을 연주한 것. 과연 문서하가 반지음의 환밍아웃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이와 함께 공개된 스틸 속 신혜선과 하윤경은 미소까지 닮은 자매의 모습으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에는 전생에서 현생까지 이어지는 자매의 인연과 애정이 드러난다.그런 가운데 또다른 스틸에는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두 사람에게 뜻하지 않게 찾아온 위기가 담겨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윤경은 화단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녀가 돌아서자마자 유리 행거 화분이 바닥에 떨어지며 산산조각난 것. 아슬아슬한 상황 속 하윤경의 깜짝 놀란 표정이 함께 포착돼 긴장감을 더욱 폭발시킨다.앞서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23회차’ 이채민(강민기 역)은 신혜선이 전생의 인연과 자꾸만 엮이자 “전생의 인연과 얽히면 복잡해지는 거 모르는 것 같아”라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에 신혜선의 ‘17회차 조카’ 차청화(김애경 역)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면서 이채민의 경고가 신혜선을 둘러싼 전생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 하윤경에게도 신혜선의 전생 비밀을 알게 된 후유증이 발생한 것인지 오늘(15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는 9회에 기대감이 커진다.
2023.07.15 I 윤기백 기자
인생네컷, 틱톡과 함께 '토트넘 인생네컷 챌린지' 이벤트 진행
  • 인생네컷, 틱톡과 함께 '토트넘 인생네컷 챌린지' 이벤트 진행
  • 인생네컷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프리미엄 셀프 포토 스튜디오 브랜드 인생네컷이 내달 18일까지 ‘토트넘 인생네컷 챌린지(토트넘인생네컷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인생네컷과 틱톡이 함께 진행하는 이벤트로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틱톡의 토트넘틱톡챌린지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현재 토트넘 홋스퍼 틱톡 계정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EPL 구단 계정 중 최초로 3000만명 팔로워 돌파를 기록한 바 있다.토트넘 인생네컷 챌린지 이벤트를 위해 손흥민 선수를 필두로 케인, 히살리송, 스킵까지 4명의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선수들의 개별 모습도 소장할 수 있는 디자인의 ‘토트넘X틱톡 위드포카 프레임’이 출시됐다. 손흥민 선수는 대표 골 세레머니 ‘찰칵 포즈’를 선보였으며 다른 선수들 역시 개성 넘치는 인생네컷 포즈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토트넘 인생네컷 챌린지 이벤트는 ‘틱톡X토트넘 위드포카’ 프레임을 촬영한 후 인증샷 또는 영상과 필수 해시태그(토트넘인생네컷챌린지, 토트넘틱톡챌린지)를 포함해 틱톡에 업로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토트넘 영국 직관의 기회 및 선수들의 싸인 유니폼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해당 프레임은 이벤트가 끝난 이후에도 8월 31일까지 국내 인생네컷 매장과 앱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대만, 중국, 영국, 뉴질랜드까지 총 8개 국가의 인생네컷 매장에서 공개된다.인생네컷 관계자는 “인생네컷은 ‘글로벌 포토 라이프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며 “선수들의 매력을 담은 위드포카 프레임 출시는 물론 ‘토트넘 인생네컷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어 기쁘며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7.13 I 이지은 기자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US 어댑티브오픈 첫날 2위…‘2연패 청신호’
  •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US 어댑티브오픈 첫날 2위…‘2연패 청신호’
  • US 어댑티브오픈 현장에서의 이승민(사진=SK텔레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 어댑티브오픈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발달 장애를 가진 골프 선수 이승민(26)이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이승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 코너 스톤(아일랜드)를 1타 차로 쫓는 단독 2위에 올랐다.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프로 자격을 획득한 이승민은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어댑티브오픈은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골프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지난해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와 맞물린 이승민의 우승은 골프 팬들에 큰 감동을 주고 자폐성 발단 장애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했다.이후 SK텔레콤과 3년 후원 계약을 맺은 이승민은 “우승 이후 많은 관심과 축하를 받았다. 우승을 계기로 많은 사람이 나를 알아보게 됐다. 무엇보다 장애인 골퍼들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이승민은 “US 어댑티브오픈 2연패를 달성해서 대회 역사를 새로 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가끔 나도 모르게 경기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덧붙였다.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두 번이나 컷을 통과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올리는 등 골프 면에서도 발전한 이승민은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늘었고 쇼트게임도 좋아졌다“며 어댑티브오픈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이승민은 올해 8월 국내에서 열리는 SKT 어댑티브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이다.이승민의 메인 후원사인 SK텔레콤은 공식 유튜브채널 스크라이크를 통해 이승민의 US 어댑티브오픈 활약상을 전한다.
2023.07.11 I 주미희 기자
전인지, US 여자오픈 마지막 날 ‘홀인원’…올해 메이저에서만 두 번째
  • 전인지, US 여자오픈 마지막 날 ‘홀인원’…올해 메이저에서만 두 번째
  • US 여자오픈에서의 전인지(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메이저 퀸’ 전인지(29)가 2023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전인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5번홀(파3)에서 8번 아이언 티 샷을 한 번에 홀 안에 넣었다.전인지는 154야드의 5번홀에서 공은 그린 앞쪽에 떨어져 두 번 튄 뒤 홀 안으로 쏙 들어갔다. 전인지는 홀인원이 된 걸 확인한 뒤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했고 동반 플레이어, 캐디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US 여자오픈 역사상 33번째로 나온 ‘에이스’이자, 전인지의 개인 통산 7번째 홀인원이다. 전인지는 그린까지 가면서 갤러리들과도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했다.LPGA 투어 통산 4승 중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해 ‘메이저 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전인지는 세팅이 어려워 홀인원이 나오기 어렵다는 메이저 대회에서, 올해만 두 차례 홀인원을 기록했다.앞선 홀인원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그는 3라운드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하고 걸려 있던 100만 달러 상금을 LPGA 재단과 걸스 골프 휴스턴 등 재단에 기부했다.전인지는 이날 5번홀 홀인원과 6번홀(파5)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며 순항했지만 8, 9번홀(파4) 연속 보기, 11번홀(파4) 보기, 14번홀(파5) 더블보기, 18번홀(파5) 보기를 기록하며 3타를 잃고 합계 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전인지는 “이번주 페블비치에서 경기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기억을 갖게 됐다”며 “내년 US 여자오픈은 내가 2015년 우승했던 랭커스터에서 열린다. 골프장 측이 나무를 많이 심고 벙커도 많이 만드는 등 내년 대회를 위해 코스 컨디션을 많이 바꾼 걸로 알고 있다. 퍼팅 그린도 새롭게 생겼다. 내년 대회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07.10 I 주미희 기자
  • [양승득 칼럼]구도자의 길, 명예회복의 길
  • 놀라움을 넘어 ‘충격’이었다. 1974년 초겨울, 조그만 흑백TV 화면을 타고 전해진 대학입학 예비고사 전국 수석 학생의 인터뷰 소식을 접했을 때 동급생 필자가 느낀 감정은 그랬다. 장래 포부를 묻는 질문에 수재 중의 수재들이 내놓은 그동안의 답들과 전혀 다른 답변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훌륭한 법조인, 과학자, 의사가 되고 싶다는 말이 왜 안 나왔을까. 무슨 이유로 외롭고 힘든 역사학도의 길을 가겠다고 했을까. 공부로 이름을 떨치고 싶었던 전국의 ‘범생이’ 수험생들에게 그의 희망은 뜻밖의 길이었다.반백년의 시간이 흐른 2023년. 희미한 기억 속에서 찾아낸 그 학생은 국내 사학계의 거목으로 우뚝 서 있었다. 발해사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존경받는 송기호 서울대 국사학과 석좌교수. 그가 전인미답의 길을 걸으며 쌓은 학문적 성과와 업적이 얼마나 찬사와 경외의 대상이 됐을지는 긴 설명이 필요치 않을 듯하다. 발해의 영토가 북한과 중국 일대에 퍼져 있어 현지 답사는 물론 연구 주제마다 난관이 수두룩했을 테니 물질적 풍요는 고사하고 인생 여정 자체가 구도자의 길 같았을 것이다. 존경과 함께 ‘길 없는 길’을 걸은 송 교수에 생각이 닿은 것은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가겠다”고 한 조국 전 법무장관의 말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다.자녀입시 비리 등 크고 작은 범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당한 후에도 뉴스를 몰고 다니는 그와 송 석좌교수의 발자취는 비교 대상이 못 된다. 서로 부딪칠 일도, 얼굴 붉힐 일도 전혀 없는 구도자 학자와 권력 지향적 현실 참여 교수의 제각각 ‘마이 웨이’다. 하지만 여러 논란을 다 떠나 그의 본업은 교직이다. 학문의 길을 밝히고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는 게 본분이다. 그런 일을 하라고 서울대는 ‘교수’의 영예를 그에게 안겨주고 월급도 꼬박꼬박 챙겨주었다. 2019년 12월 불구속기소되고 1개월 후인 2020년 1월 직위해제됐지만 강의를 하지 않은 그에게 지난 6월 파면될 때까지 1억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했다. 다른 이유로 기소됐던 서울대 교수들보다 징계 처분까지 걸린 기간(928일)이 7배가 넘어 징계마저 특혜를 받느냐는 비판이 꼬리를 물었다. 이런 그가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로 또 뉴스의 중심에 섰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상당한 것과 달리 정치권에는 조 전 장관이 꼭 출마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는 중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그러나 ‘위리안치(圍籬安置)된 극수(棘囚)’라는 탄식이 그의 끓어오르는 분노와 한을 충분히 짐작케 했지만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과 지금의 처지를 되짚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환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을 조금만 뒤로 물려도 세상은 그를 ‘위선’ ‘내로남불’의 대명사로 기억하는 민심이 훨씬 우세해서다. 부인 정경심 교수의 거듭된 범행 부인, 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에 반발하며 소송을 건 것도 모자라 여기서 패하자 바로 항소한 딸 조민 등 가족의 낯 두꺼운 행각도 ‘가붕게’(가게 붕어 개구리)보통 사람들의 뇌리엔 선명하다. 그가 명예회복을 한다며 국회의원 배지를 탐한다면 이는 추한 욕심이다. 나라와 지역을 위해 봉사할 자리가 왜 한풀이와 입신 영달의 수단으로 쓰여야 하나. 드라이버 티 샷의 자세가 조금만 달라져도 골프공은 엉뚱한 곳에 처박힌다. 하물며 잘못된 생각을 갖고 총선 티 박스에 올라 표에 손을 내민다면 나라도, 그도 제대로 될 리 만무다. 조 전 장관은 사립학교 재단을 운영하는 지역 명망가 집안 출신이다. 출사표를 던지기 전 일제 강점기에 구국의 일념으로 미래 세대 교육에 헌신했던 선각자들의 일생을 참고해 주면 좋겠다. ‘가붕게’ 민초들이 넘보지 못할 자산을 두루 갖춘 그가 정치판의 불쏘시개로 돌변해 천박한 언어와 거짓말을 달고 다닌다면 국민 모두의 큰 손실이다.
2023.07.07 I 양승득 기자
'살림남' 관찰 예능 최초 정수라 출연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 '살림남' 관찰 예능 최초 정수라 출연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내달 1일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가수 김수찬의 두 번째 MZ 투어가 공개된다.이날 김수찬은 진성에 이은 두 번째 MZ 투어 주인공으로 가수 정수라를 초대한다. 방송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뿐더러 관찰 예능은 처음인 정수라의 등장이 반가움을 자아냄과 동시에 김수찬의 남다른 섭외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할 예정이다.김수찬은 정수라와 한강에서 커플 자전거를 타며 본격적인 MZ 투어를 시작한다. 정수라의 히트곡 ‘난 너에게’의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구간을 부르며 청춘 영화의 한 장면을 선사한다.두 번째 코스로 한강 유람선에 올라 다양한 추억을 쌓는다. 김수찬은 인생샷 촬영부터 요즘 핫한 ‘물멍’까지 정수라에게 필요한 맞춤 코스로 힐링을 선물한다. 또한 두 사람이 선상에서 펼치는 고품격 라이브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정수라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아! 대한민국’을 열창하며 유람선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이후로도 코인노래방과 선상 바비큐에 이르기까지 MZ 필수 코스를 속속 탐방하며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수수남매(김수찬X정수라)’ 케미를 선보인다. 최고 시청률을 이끈 첫 번째 MZ 투어에 이어 이번에도 또 다른 레전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초특급 게스트와 함께 하는 김수찬의 두 번째 MZ 투어는 7월 1일 오후 9시 25분 방송되는 KBS2 ‘살림남’에서 공개된다.
2023.06.30 I 유준하 기자
컬리,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오프라인 개최
  • 컬리,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오프라인 개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첫 오프라인 축제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에서 다양한 이벤트,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사진=컬리컬리는 오는 7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 2관에서 ‘2023 컬리 푸드 페스타’를 개최한다. 컬리의 85개 대표 파트너사가 참여해, 1500여 평(4953㎡) 공간에서 총 130개 F&B 브랜드의 제품과 스토리를 선보인다. 부대 행사로 ‘2023 컬리 푸드 컨퍼런스’도 함께 개최한다.포비베이글, 프릳츠, 모모스커피, 블루보틀, 하겐다즈 등 커피·베이커리 브랜드, 레오나르디, 이즈니, 페이장 같은 풍미를 이끄는 식재료 브랜드, 목란, 광화문 미진, 하코야 등 간편식 브랜드, 덕화명란부터 사미헌, 조선호텔김치까지 다양한 국·반찬 브랜드,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하림 등 대기업들까지 총출동한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베스트셀러 및 신제품의 시식 체험을 할 수 있다. 40여 개 부스에선 룰렛 돌리기, 뽑기, 럭키 드로우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증정품도 제공한다.행사장에는 식문화에 대한 컬리의 진정성과 철학을 담은 ‘컬리 브랜드 존’도 준비된다. 식문화 트렌드를 바꿔온 컬리의 핵심 상품들, 이를 발굴하고 가꿔 온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커피, 파스타, 사과, 치즈, 식빵 등을 더 잘 알고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곳의 포토존은 덤이다.
2023.06.28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1만2210원이라니...현실외면한 노동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만2210원이라니...현실외면한 노동계-“인구가 국력...경제역동성 원하면 이민 받아라”-주라오스 대사관, 탈북민 예산 전용 논란-尹세일즈 외교의 힘...상반기 투자유치 21조 ‘사상최대’-[사설] 괴담으로 과학 조롱한 野, 공개토론으로 진실 가리라-[사설]순환경제 대전환, 자원빈국 한국이 가야 할 길이다△2면 종합-블랙록 ETF밀고, 파월끌고...반짝 상승인가, 불장 부활인가-“불공정거래 한번만 해도 일벌백계·패가망신할 것”△3면 현실 외면한 최저임금-최저임금 줄 돈도 못 버는 기업 수두룩한데...올해도 차등적용 도입 못해-기후테크산업 육성에 8년간 145조 투입한다△4면 이데일리 전략포럼-日도 31년 걸린 연금개혁...정권 바뀌어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험난해도 결국은 가야할 길”...“정권까리 폭탄돌리기 안돼”-저출산 담당 관료도 “정책 방향 염감 얻었다” 무릎 탁△5면 이데일리 전략포럼-“베이비부머 은퇴 대비 고령자 정책 시급...정년 연장, 대화로 풀어야”-“급증하는 노인 돌봄 수요, AI로봇이 해결”-인생 2막의 적 뇌졸중...‘이웃손발시선 ’ 챙기세요△6면 이데일리 전략포럼-노인 개념 바뀔 것...기업, 구매력 갖춘 ‘액티브 시니어’ 모셔라-“행복 노력 멈추지 마유” “긴 인생, 제대로 놀자”-“이민자는 경쟁자 아닌 동반자...포용 절실”△8면 종합-금융사고 때 CEO에 책임 묻는다...금융권 ‘신사업 몸사릴 것“ 우려-출생신고 안한 아동 사망·유기에...복지부 ”전수조사“-이재용 회장, 매출 이익 등 ’4관왕‘-곽재선 회장은 매출 고용 증가율 1위-외교부 ”탈북민 지원예산 유용 사실 알지만 불가피한 외교활동“ 해명△9면 정치-K산업 쇼케이스서 아이오닉5체험...K푸드 박람회서 김치 떡볶이 홍보-與 ’의원30명 감축‘ 추진...총선 전 선거제 개편 물 건너가나-”간이의자에 앉아 헬기 조정해라“...후배장교 생명 위협한 해병대 지휘관-여 ”재난 정쟁화“ VS 야 ”전국민 열망“-與, 사고당협 36곳 위원장 선임절차 착수 놓고 ’시끌‘△10면 경제-”中민간기업 투자 정체...국영기업 성장 경인 한계“-”예타 기준 24년 그대로...면제기준 명확히 해야“-천일염 가격 안정 ’소금 계약 출하‘ 추진-국세청, 가업승계 세무컨설팅 2기 모집△12면 금융-저축은행 지점 폐쇄도 내달부터 까다로워진다-”DSR규제 풀면 대출금리 뛸 수도“-윤종규 회장 ”인재가 역량 펼치도록 투자 아끼지 않을 것“-수출입은행, 베트남법인 하노이 출장소 개소-은행연합회장·시중은행장들 尹대통령 베트남 순방 동행△13면 국제-파월 ”물가 2%까기 갈길 멀다“...연내 금리 2번 인상 재확인에 침체공포-”유로회원제, 가입 쉽고 취소 어려워“-우크라 ”재건 프로젝트에 9조원 원조 확보“-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못한 中 국제선...한미일 노선 부진-中, 지방정부 숨겨진 부채 조사 착수△14면 송길호 논설위원 파워인터뷰-강성팬덤에 갇힌 민주, 끊어낼 수 없는 상태...李체제론 희망 없어△16면 산업-韓日 관계 훈풍 타고...현대차, 日시장 공략 박차-수출 단가 두달 연속 하락...K양극재, 수익성 악화 비상-AI에 진심인 LG ”신약 신소재 개발 ’초거대 AI‘만든다“-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 오만 그린수소 ’수주 잭팟‘-기승전 ’중대재해 제로‘ 현대모비스 안전경영 올인△17면 ICT-”K콘텐츠 투자 늘리겠지만 망이용료는 못 내“-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하이브리드 전략 시동-네이버 인공지능 승부수, 8월 서치GPT, AI챗봇 투톱 공개-카카오헬스,덱스콤 혈당관리 서비스 협약△18면 소비자생활-한화 3세 김동선 ”최고 품질 파이브가이즈 경쟁상대 없다“-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드롭액 첫 1000억 돌파 ’잭팟‘-’고메 소바바치킨‘ 100억 매출 단 두달만에 달성...히트상품 반열에△20면 증권-실적 빵빵 현대차, 2분기 어닝시즌 달린다-바닥만 기던 네카오 개미들이 돌아온다-실적보다 기술력에 주목...훈풍 부는 IPO시장-주가조작 AI로 잡는다...금감원, IT기업 손잡고 시스템 구축-KB운용·프리드, 대체투자 전략적 제휴△22면 부동산-”연회비 비싸고, 대형사만 챙겨“ 주택협회 떠나는 중견 건설사-대우건설 ’서울대벤처투자역 푸르지오‘신림뉴타운 첫 분양...견본주택 오픈△23면 관광비즈-200개국 1만개 넘는 유통망 확보...데카콘 향한 ’야놀자 웨이‘ 막올랐다-”K콘텐츠 빅데이터, AI로 분석...글로벌 맞춤여행 콘텐츠 서비스 허브 도약“-”반도체 수출보다 큰 경제효과...방한 외국인 관광객 5000만 시대 열것“△24면 스포츠-양지호는 티샷이 중요, 박상현은 역주행샷-’인종차별‘ 울산 선수들, 1경기 출전정지-”최대한 빨리 결과 내겠다...선수들 문전서 결정력 높여야“-”황희찬은 자기 관리 본받으라고 강조했죠“△25면 오피니언-담 재앙 막으려면-냉장고 속 아이들...무적자 옛일 아니다-불확실성 시대, 만약의 힘△26면 피플-힘 남기고 죽을 바에야...연극에 모두 쏟을 것-최태원 SK회장, 한미동맹 상징 ’미 훼버 대령‘ 추모비 세운다-정기선 사장, 현대베트남조선 방문해 현장 점검-”부상 장병들, 공무원 시험땐 가산점 줘야“△27면 사회-한투 리포트 무단판매한 한빛...법적다툼 대법행-’50억 클럽‘ 박영수 소환, 檢 구속영장 청구 검토-서해선 내달 개통 앞두고 9호선 비상출근시간 운행 늘리고, 새 열차 투입-학원 허위광고 교습비 단속...사교육 카르텔 정조준-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차로...정속주행하면 범칙금
2023.06.22 I 노희준 기자
아이파크몰, CGV 용산 야외테라스서 영화 상영
  • 아이파크몰, CGV 용산 야외테라스서 영화 상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HDC(012630)그룹 유통전문기업 HDC아이파크몰이 CGV용산아이파크몰과 협업해 여름 밤 공기를 마시며 도심 속 야경과 로맨틱한 영화 감상을 즐길 수 있는 ‘더 테라스 시네마’ 이벤트를 진행 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아이파크몰이번 행사는 아이파크몰 용산점의 야경 명소인 ‘더 테라스’에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총 3일간 진행 하는 야외 테라스 영화 상영 이벤트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재현한 감성적인 공간 연출을 통해 도심 속으로 휴양지를 옮겨 놓은 것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꾸몄다.‘더 테라스 시네마’는 탁 트인 야외 테라스에서 영화를 감상 하는 색다른 경험뿐만 아니라 먹고 즐길 수 있는 CGV 스낵바 팝업존, 맥주·잔 와인 판매존, 다양한 이벤트 존 등을 함께 구성해 재미를 더했으며, 영화 관람 고객 전원에게는 영화 포스터 또는 엽서 2종 등의 오리지널 굿즈를 함께 증정한다.상영 영화는 해외 여행지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아멜리에’, ‘그녀(HER)’, ‘라라랜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너의 이름은’, ‘리틀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이며 ‘CGV용산아이파크몰 4F 더 테라스관’으로 CGV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상영 시간 확인 및 예매 가능하다.행사 기간 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더 테라스 이벤트 존에서는 아이파크몰 멤버십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꽝 없는 룰렛’ 이벤트를 통해 안다즈 강남 숙박권(1명), 바캉스용 튜브(30명), 바캉스용 비치타올(30명), 라울 뒤피展 관람권(60명) 등을 증정 하며, 방문고객 대상 ‘포토존 인증샷’ 이벤트와 ‘더 테라스 시네마’ 관람고객 대상 ‘포토부스 인생사진’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최용화 HDC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상무)은 “아이파크몰의 야경 명소인 더 테라스를 활용해 ‘한 여름 밤 야외 영화 감상’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행사를 기획 하게 됐다”라며 “단 3일간 진행 하는 ‘더 테라스 시네마’를 통해 가족, 연인, 친구간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3.06.21 I 정병묵 기자
PBA 데뷔전서 우승 마법 펼친 '미스터 매직' 세이기너..."이곳에서 유산 남기겠다"
  • PBA 데뷔전서 우승 마법 펼친 '미스터 매직' 세이기너..."이곳에서 유산 남기겠다"
  • 프로당구 PBA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 사진=PBA[경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59·튀르키예·휴온스)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아이처럼 처럼 좋아했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감정을 주체하기에는 그 기쁨이 너무나 컸다.세이기너는 19일 밤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PBA(남자부) 결승전에서 이상대를 세트 스코어 4-0(15-5 15-0 15-12 15-5)으로 이기고 우승 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2019년 출범한 PBA에서 첫 출전한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선수는 세이기너가 최초다. 3쿠션 월드컵에서 7번씩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시즌 PBA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세계캐롬연맹(UMB)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와 PBA에는 경기 룰이나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경기를 치르는 당구대와 공도 차이가 있다. 그래서 처음 PBA에 뛰어든 선수는 어느 정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 함께 PBA 데뷔전을 치른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최성원 등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찍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당구선수로 40년 넘게 활약 중인 세이기너에게 적응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오랫동안 PBA에 몸담은 선수 마냥 완벽한 기량을 뽐냈다. 결승전에서 4-0 셧아웃 승리를 거둔 것은 세이기너가 역대 4번째였다.세이기너는 흔히 말하는 ‘3쿠션 4대 천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4대 천왕의 당구를 한마디씩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토브욘 브롬달은 ‘천재성, 화려함’, 딕 야스퍼스는 ‘정확성, 디테일’, 프레드릭 쿠드롱은 ‘스피드, 폭발력’, 산체스는 ‘기본기, 안정감’으로 설명할 수 있다.세이기너의 당구는 ‘컨트롤’로 설명할 수 있다. 고난도 샷을 자유자재로 실전에서 구사한다고 해서 ‘미스터 매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예술구 프로선수로도 활약할 정도로 화려하고 현란한 샷을 구사한다.특히 세이기너의 최대 장점은 ‘포지션 플레이’다. 세이기너는 단순히 득점을 올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다음 목적구를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보내 다득점을 이끌어 내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실제로 세이기너는 이닝당 5득점 이상의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장타율’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 그의 장타율은 11.3%로 대회 평균인 6.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찍었다.한 번 기회가 찾아오면 5점 이상을 뽑아내니 상대 선수는 전의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 이날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상대도 그랬다. 그는 “세이기너 선수가 워낙 세계적인 선수인 ‘레전드’지 않나”라며 “그런 아우라를 많이 느껴보지 못했는데, 이번 결승에서 처음으로 느꼈다”고 털어놓았다.세이기너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쿠드롱-조재호 ‘2강 체제’가 뚜렷했던 PBA 기존 판도가 크게 뒤엎어질 것을 예고했다.세이기너는 “정말 행복하다. 이 순간이 내 당구 커리어에서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일 것이다”며 “첫 투어에서 우승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PBA는 내가 겪어왔던 시스템과 완전히 다르지만 그래도 적응하려 노력했다”며 “한국에 오기 전 마음가짐을 바로 잡기 위해 시간을 많이 할애했고, 당구를 즐기면서 내가 원하는 당구를 치자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또한 “한국 입국 직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14일동안 집에만 있어여 했지만 그럼에도 항상 최고의 컨디션과 체력상태 유지하려 노력했다”며 “나는 한국 나이로 60살이지만 내가 가진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 중이고 체력적으로 플레이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7세트, 6세트, 4세트 뭐든 문제없다”고 강조했다.한국을 자주 오가면서 기본적인 한국말도 능숙하게 구사하는 세이기어는 선수인생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놓았다.“사람은 세 번 죽는다고 한다. 첫 번째는 육체적으로 죽을 때, 두 번째는 누구나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을 때, 세 번째는 스스로 자신이 남긴 유산이 뭔지 모를 때라고 한다. 나는 앞으로 5년 정도 더 선수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세대가 플레이하기 가장 좋은 무대가 PBA인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이곳에서 유산을 남겨야 한다”
2023.06.20 I 이석무 기자
엑스레이티드, (여자)아이들 민니 출연 캠페인 영상 조회수 300만 돌파
  • 엑스레이티드, (여자)아이들 민니 출연 캠페인 영상 조회수 300만 돌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프리미엄 주류 수입 및 유통 전문 기업인 트랜스베버리지는 엑스레이티드와 (여자)아이들 멤버 민니가 함께 한 ‘핑크 유어 모멘트(PINK YOUR MOMENT)’ 캠페인 영상 조회수가 300만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여자)아이들 멤버 민니가 주류 수입업체 트랜스베버리지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했다.(사진=트랜스베버리지)민니가 아시아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엑스레이티드의 뮤즈가 되어 특유의 카리스마와 에너지가 담긴 브랜드 음원, 뮤직 비디오 영상 등을 선보여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트랜스베버리지는 민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념하고자 오는 6월말 ‘엑스레이티드 민니 패키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민니 패키지는 민니 자필 사인 전용잔과 코스터로 구성되어 팬들의 큰 사랑과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엑스레이티드는 프랑스 최고급 증류주를 베이스로 블러드 오렌지, 망고, 패션프루츠를 인퓨징해 만든 프리미엄 리큐르로, 아시아에서 눈부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7%의 알코올 도수로 샷으로 소비하거나 스파클링 와인과 섞은 엑스스파클링, 토닉워터나 소다워터를 섞은 하이볼 등 칵테일로 즐기기 쉽다. 가볍고 부드러운 맛, 그리고 저도수 주류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제품이다.엑스레이티드의 ‘핑크 유어 모멘트’ 캠페인은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엑스레이티드의 브랜드 철학은 ‘매혹적인 인생의 발견’으로, 이는 삶의 특별한 순간들을 찾아내고 그 순간을 최대한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엑스레이티드는 일상에서의 소중한 순간을 중요시하며, 그 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강조한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이 MZ 세대를 비롯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삶의 특별한 순간을 즐기는 선택으로 엑스레이티드를 선호하고 있다.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아이돌이자 아티스트인 민니가 팬들에게 엑스레이티드의 카리스마와 자유로움을 전파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알차게 구성한 민니 패키지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6.09 I 윤정훈 기자
'나쁜엄마' 류승룡, 양복점 재단사로 특별출연
  • '나쁜엄마' 류승룡, 양복점 재단사로 특별출연
  •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 필름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배우 류승룡이 ‘나쁜엄마’에 출격한다.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측은 오늘(7일) 13회 방송을 앞두고, 류승룡의 특별출연을 알리는 스틸컷을 공개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지난 방송에서 강호(이도현 분)는 드디어 잃어버린 기억들을 되찾았다. 마치 긴 잠에서 깨어난 듯한 그는 영순(라미란 분)과 미주(안은진 분), 쌍둥이 아이들과 뜨겁게 재회했다. 기쁨도 잠시, 수현(기은세 분)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강호는 태수(정웅인 분)와 우벽(최무성 분)을 잡기 위한 증거를 찾아 움직였다. 여기에 미주는 삼식(유인수 분)과 함께 하영(홍비라 분)을 찾아 나서며 공조를 시작했다.강호의 복수가 2막에 돌입한 가운데, 영순의 남편 ‘해식’ 역으로 서막을 연 조진웅에 이어 류승룡이 역대급 특별출연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사진 속 양복점 재단사로 변신한 그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감각적인 패션 센스와 기품이 흐르는 자태가 시선을 사로잡는 한편,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심각한 표정에 잠겨 있어 궁금증을 높인다. 이장 역의 김원해와는 ‘찐친’ 바이브 가득한 인증샷도 남겨 훈훈함을 더한다.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극한직업’에서 인연을 맺은 배세영 작가와의 의리로 지원사격에 나선 류승룡은 ‘나쁜엄마’를 통해 13년여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특유의 진지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노련한 연기로 극에 재미를 불어넣을 예정. 반전의 코믹 포텐을 터뜨릴 류승룡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나쁜엄마’ 제작진은 “류승룡은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김원해와 능청스러운 티키타카가 압권이었다”라면서 “류승룡의 반가운 출격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나쁜엄마’ 13회는 오늘(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3.06.07 I 유준하 기자
최혜진 “스폰서 대회 찍고 LPGA 투어 메이저까지 흐름 잇겠다”
  • 최혜진 “스폰서 대회 찍고 LPGA 투어 메이저까지 흐름 잇겠다”
  • 최혜진이 1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1라운드에서 그린 파악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메이저 US 여자오픈이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장에 연습 라운드를 다녀온 선수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저 역시 명문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선수로 경기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혜진(24)이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1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전했다.올해로 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최혜진이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 건 2021년 11월 시즌 최종전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최혜진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아마추어 2승)을 거둔 뒤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 루키였던 지난해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한 번, 3위만 세 번을 기록하며 상금 랭킹 6위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루키 시즌이었지만, 오히려 최혜진은 장거리 투어 생활을 처음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친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체력이 달리다 보니 먹고 쉬고를 반복했다. 작년 시즌 끝날 때쯤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몸무게를 찍었다. ‘안 되겠다’ 싶어 올 시즌을 앞두고는 6kg를 뺐다”고 말했다.최혜진은 지난해 LPGA 투어 첫 시즌이었던 만큼 거의 모든 코스를 처음 접했고, 이 때문에 연습 라운드와 본 대회까지 일주일 내내 라운드를 했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작년에 경험을 해보니 올해는 노하우가 생겼다. 체력 분배의 중요성을 느꼈고 올해는 월요일에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체력은 경기력과도 직결된다. 특히 LPGA 투어는 1타가 소중한 곳이다. 실수 하나에 등수가 크게 좌우된다. 최혜진은 “작년에 우승 기회가 없었던 게 아닌데 우승을 하지 못한 건 이 같은 차이 때문”이라며 “끝까지 집중력을 놓으면 안 되는데 체력이 떨어지니 집중력도 떨어진 부분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올해도 시작이 탄탄하지는 않다. 8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13위였다. 강점인 아이언 샷 정확도가 17위(72.05%)에 불과하다. 최혜진은 지난해 그린 적중률 3위(76.54%)를 기록했다.최혜진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LPGA 제공)최혜진은 샷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2주 동안 국내에서 경기하며 느낀 점이 많다고 돌아봤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방신실, 이예원, 이번주 임희정 등 후배들과 경기한 그는 “예전과 비교해 경기 스타일이 조심스러워졌다. 실수가 나오면 맞추는 데 급급한 스윙을 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 후배들과 경기하면서 예전에 자신있게 쳤던 저의 모습이 생각났다. ‘다시 나를 믿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최혜진은 이날 열린 롯데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2년 7개월 만에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나 이번 대회는 최혜진의 메인 후원사인 롯데가 주최하는 대회다. 최혜진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면 너무나 기쁠 것 같다. 우승하고 LPGA 투어 메이저 대회까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는 게 저의 각오”라고 밝혔다.이번달 23일부터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열리고, 2주 뒤에는 US 여자오픈이 개막한다. 7월 말과 8월 초에는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이 각각 열리는 등 8주 사이에 네 개 메이저 대회가 차례로 개최된다.최혜진은 “US 여자오픈이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장은 방송으로 정말 많이 봤다. 바람이 많이 불고 쉬운 코스가 아니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에 대비한 세이브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감을 끌어올려야 메이저 대회까지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최혜진의 웨지 샷(사진=KLPGA 제공)
2023.06.02 I 주미희 기자
‘매치퀸’ 성유진, 첫 타이틀 방어 나서…김효주·최혜진도 우승 도전
  • ‘매치퀸’ 성유진, 첫 타이틀 방어 나서…김효주·최혜진도 우승 도전
  •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의 성유진(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3시즌 열한 번째 대회인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이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다.2주 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매치 퀸’의 자리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성유진(23)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 성유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4년 차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성유진은 대회를 이틀 앞둔 30일 KLPGA를 통해 “손가락 부상이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샷과 퍼트감은 정말 좋다. 아프지 않고 경기를 잘 풀어나가서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성유진은 “베어즈베스트 청라는 러프가 긴 편이라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정확한 티 샷으로 공략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성유진의 도전에 맞설 다른 우승 후보들도 만만치 않다. 그 중에서도 주최사 롯데의 후원을 받는 김효주(28), 최혜진(24), 이소영(26), 황유민(20) 등 ‘롯데 골프단’ 소속 선수 4인방의 각오가 남다르다.특히,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다시 한 번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보겠다는 각오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출전하는 KLPGA 투어에서 팬들을 만날 생각에 기쁘고 설레면서도, 한편으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컨디션과 샷도 나쁘지 않고 좋다. 퍼트는 더 좋은 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인데, 일단 이번 대회 톱 10을 목표로 하면서 우승 기회가 오면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난주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예열을 마친 최혜진도 ”아직까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어 더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주에 아쉬웠던 티 샷과 퍼트를 열심히 보완하고 있다. 1라운드부터 샷과 퍼트 감을 끌어올리면서 실수를 최대한 줄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 퀸이 된 이다연(26)과 올해 1승씩을 거둔 이예원(20), 임진희(25), 최은우(28), 박보겸(25), 이정민(31)이 시즌 첫 다승에 도전한다.지난주 첫 우승을 차지하고 2주 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부터 본격적으로 KLPGA 투어에 합류하는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대신 신인상 랭킹 1, 2위인 김민별(19)과 황유민이 방신실과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롯데 오픈은 퀄리파잉 토너먼트, 이른바 월요 예선을 통해 더 많은 선수에 기회를 제공해왔다. 올해는 퀄리파잉 토너먼트 대신 드림투어 단일대회로 진행, 지난해 3월 대회를 개최했고 이틀 간의 치열한 대결 끝에 본 대회에 출전하는 프로 16명과 아마추어 3명이 결정됐다.장은수(20), 김보배(29), 김나영(20), 김새로미(25) 등 14명의 프로와 양효진(16), 서교림(16), 오수민(15) 등 아마추어 세 명이 출전한다.우승자에게는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해 우승자 성유진이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해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바 있다.김효주(사진=AFPBBNews)
2023.05.30 I 주미희 기자
골프 전설 우즈·니클라우스의 골프 수업 ‘버디 퍼트’ 출간
  • 골프 전설 우즈·니클라우스의 골프 수업 ‘버디 퍼트’ 출간
  • 책 ‘버디 퍼트’ 표지(사진=북콤마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영원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현재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로리 매킬로이, 1940년대를 대표하는 벤 호건, 바이런 넬슨, 샘 스니드, 1960년대의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 등 191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골프 전설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골프 마스터’의 자리에 오른 세대별 최고의 선수들이 자신의 인생과 골프 지론을 현대 시대의 독자들에게 레슨하 듯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벤 호건은 “가장 적게 실수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법”이라고 했고, 우즈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샷은 바로 다음 샷이어야 한다. 숨쉬기보다도 중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메이저 최다승(18승)을 거둔 니클라우스조차 늘 스윙 코치에게 “나는 비기너다. 그립과 자세, 스윙의 기본부터 시작해달라”고 말하는 점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아마추어 골퍼들이 지켜야 할 덕목이다.100년이 이상의 골프 일대기를 336쪽의 한 권의 책으로 담은 저자는 양준호 서울경제신문 골프 담당 기자다. 두 차례의 하계올림픽을 비롯해 주요 국내외 골프 대회를 현장 취재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의 임성재가 “마스터스와 US오픈 같은 메이저 대회는 생각하는 것만으로 늘 설렌다.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좋아하는 골프가 더 좋아진다”고 추천사를 썼다.
2023.05.30 I 주미희 기자
롯데시티호텔 제주 야외수영장 새단장
  • 롯데시티호텔 제주 야외수영장 새단장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 제주의 야외수영장이 새 단장을 마치고 개장했다. 호텔 6층에 위치한 기존 야외수영장은 4계절 내내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온수 수영장과 파도를 모티브로 한 자쿠지, 풀바 등을 갖춘 인기 시설이다.온수수영장은 데크의 높이를 상향 조정하고 시야를 방해하던 장애물을 최소화하면서 296㎡ 규모의 야외수영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각적 개방감이 향상되어 제주공항과 바다를 동시에 조망하는 롯데시티호텔 제주 고유의 장점이 더욱 돋보인다.또한 시팅 존과 선베드 존을 새로 설치하고 44석의 선베드를 비롯한 개인 휴식 공간을 대폭 늘렸다. 3부제 운영으로 수영장 혼잡도를 낮추어 투숙객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야외수영장 재개장 기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우선 오는 6월 30일까지 수영장 이용객들에게 아메리카노, 감귤 주스 등 웰컴 드링크 1종을 무료로 제공한다.롯데시티호텔 제주 관계자는 “새로운 야외수영장은 제주 바다는 물론 공항까지 배경으로 삼아 감각적인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장소”라며 “수영장뿐만 아니라 더욱 넓어진 옥외 휴식공간과 테라스 등을 갖춰 도심에서 즐기는 휴양 여행에 더할 나위 없는 힐링 요소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2023.05.30 I 정병묵 기자
'믿음으로 완성된 띠동갑 파워' 신유빈-전지희, 한국 탁구 희망으로 우뚝
  • '믿음으로 완성된 띠동갑 파워' 신유빈-전지희, 한국 탁구 희망으로 우뚝
  •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낸 신유빈(왼쪽)과 전지희.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유빈(18·대한항공)과 전지희(30·미래에셋증권)가 한국 탁구에 희망의 빛을 선물했다. 중국 천하의 세계 탁구에서 한국도 다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었다.신유빈-전지희 조는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이디-천멍 조(7위)에 0-3(8-11 7-11 10-12)으로 패했다.결승전 결과는 아쉬웠지만 신유빈-전지희 조는 한국 탁구에 새 역사를 썼다.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 오른 것은 1987년 뉴델리 대회에서 우승한 양영자-현정화 조 이후 36년 만이다. 여자 개인전 단·복식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한국 선수가 은메달 이상 성적을 낸 것은 1993년 예테보리 대회 여자단식 금메달을 차지했던 현정화 이후 처음이었다.여자복식 신유빈-전지희 조 외에도 한국 탁구는 큰 성과를 이뤘다. 남자복식에서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은메달을, 조대성-임상수(이상 삼성생명) 조가 동메달을 따냈다.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총 3개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3개 이상을 따낸 것은 2003년 파리 대회(남자단식 은메달, 남자 복식 동메달, 여자복식 동메달) 이후 20년 만이었다.신유빈-전지희 조의 은메달은 힘든 시기와 고난을 이겨낸 끝에 이뤘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어릴 적부터 ‘탁구 신동’으로 주목받은 신유빈은 2021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한국 탁구를 이끌어갈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그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그해 11월 열린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손목 피로골절 부상으로 중도 기권했다. 이후에도 경기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초에는 손목뼈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국제대회에 나가고 통증이 재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지난해 9월 말 추가로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계속된 부상과 수술에도 신유빈은 좌절하지 않았다. 탁구 라켓을 잡지 못할 때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파워와 체력을 키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된 수비력을 뽐냈다. 체력이 뒷받침되다 보니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았다. 파워도 업그레이드되면서 상대 스매싱에 오히려 맞불을 놓을 수 있었다. 샷이 그전보다 훨씬 묵직해지면서 공격하던 상대가 밀리는 모습까지 나왔다.이번 대회를 통해 신유빈은 유망주를 넘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파트너인 전지희도 “신유빈은 그간 대표팀에 없던 ‘올라운더’다”며 “여자 대표팀이 유빈이가 합류한 이후로 크게 좋아진 걸 크게 느낀다. 한국 여자탁구의 다른 길을 새로 만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전지희의 도전은 더 드라마틱하다. 전지희는 중국에서 귀화한 선수다. 원래 이름은 톈민웨이였고 고향은 중국 허베이성 랑팡시다. 주니어 국가대표까지 지낼 정도로 실력이 높았지만 중국에서 성인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웠다. 고민 끝에 2008년 한국에 왔고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인 전지희’가 됐다.곧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탁구선수가 된 전지희는 국제대회에 나오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귀화 선수는 7년 동안 세계선수권 출전을 금지한다’는 국제탁구연맹(ITTF) 규정 때문이었다.오랜 기다림 끝에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세계적인 강자로 인정받은 전지희는 징크스는 있었다. 유독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 등 큰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는 점이다. 2018년 단체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였다. 자기보다 뒤처지는 중화권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는 보면서 마음고생을 겪었다.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에는 무릎 부상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탁구계 내부에선 ‘전지희 대신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참가 기회를 줘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포기를 모르는 전지희는 기어코 탁구인생에 꽃을 피웠다. 부상을 털고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한창때 보여줬던 강력한 공격력이 되살아났다. 파트너인 신유빈조차 “언니 경기를 ‘야~ 와~ 오~’ 감탄하면서 봤다”며 “지희 언니가 있으니까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2019년부터 함께 복식으로 호흡을 맞춘 신유빈과 전지희의 단단한 믿음은 이번 은메달의 좋은 밑거름이 됐다. 12살 띠동갑인 둘은 단식에서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지만 복식에선 둘도 없는 파트너다.신유빈과 전지희는 스타일이 다르다. 신유빈이 탄탄한 수비력이 돋보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전지희는 한 박자 빠른 스매싱이 일품인 전형적인 공격수다. 전지희는 왼손잡이고 신유빈은 오른손잡이다.둘의 조합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각자 강점을 살리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줬다.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팀으로서 더 강력해졌다.인터뷰에서도 둘의 돈독한 믿음은 그대로 나타난다. 메이저 대회 부진 징크스를 털어낸 전지희는 “유빈이가 클 때까지 기다리길 잘한 것 같다”며 “잘 커 준 유빈이 덕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신유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직 10대 소녀인 신유빈은 전지희가 더 의지가 된다. 그는 “부상도 있고 여러모로 쉽지 않았는데, 지희 언니가 있으니까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신유빈과 전지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통해 내년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올림픽 탁구에는 남녀 복식 종목은 없다. 대신 남녀 단체전에 복식이 들어간다. 특히 여자복식은 단체전 1경기라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한국은 역대 올림픽 탁구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최근에는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도쿄올림픽까지 2개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신유빈-전지희는 한국 탁구를 수렁에서 구할 희망이다. 지금 실력을 이어가고 부상 관리를 잘한다면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탁구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2023.05.28 I 이석무 기자
쿼드러플 보기하고도 웃는 최호성 "골프란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 쿼드러플 보기하고도 웃는 최호성 "골프란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 최호성이 퍼트를 한 뒤 굴러가는 공을 바라보며 몸을 비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보, 수고했어요.”최호성(50)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어렵게 버디로 홀아웃한 뒤 캐디로 나선 아내에게 다가가 꼭 안았다.25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 최호성은 버디 2개에 쿼드러플 보기 1개 그리고 보기 4개를 쏟아내 6오버파 78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하위권으로 밀렸으나 경기를 끝낸 뒤 실망하기보다는 수고한 아내를 먼저 챙기며 꼭 안았다.올해로 투어 데뷔 20년 차를 맞은 최호성의 골프인생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4년 데뷔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2008년 하나투어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고, 3년 뒤인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코리안투어 2승을 달성했다.줄곧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던 최호성은 2014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마흔이 다 된 나이에 해외로 나갔던 만큼 당시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일본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대성공을 거뒀다. 2013년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년 카시오 월드 오픈 그리고 2019년 헤이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에서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우승만큼 그의 독특한 스윙도 화제가 됐다. 몸을 꼬았다가 ‘획’하고 돌리면서 클럽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는 이른바 ‘낚시 스윙’은 팬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SNS 스타가 되기도 했다.이 독특한 스윙은 최호성이 줄어드는 거리를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위해 고안해 냈다. 그때부터 최호성의 이름 앞엔 ‘피싱맨’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굴곡이 심했으나 최호성의 골프인생은 멈추지 않고 진화하고 있다. 코리안투어 기록에서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이 286야드로 2013년 자신의 최고 기록이었던 290야드 이후 가장 멀리 치고 있다. 코리안투어에서 50대는 최호성이 유일하다. 20대 선수가 절반인 투어에서 그는 매주가 도전이다.적지 않은 나이지만, 후배들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한 노력의 결과인 동시에 한계에 대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결과다.최호성은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다. 마지막 날 공동 11위로 밀려나 우승으로 연결하지는 못했으나 경쟁 자체에 만족했다.경기 뒤 최호성은 “젊은 선수들과 이 무대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기분이 좋다”며 “나이는 많지만 ‘시간을 거스른다’는 말이 있듯이 항상 한계를 극복하고 싶다. 언제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최호성에겐 ‘피싱맨’ 말고도 ‘불굴의 선수’라는 수식어가 하나 더 있다.최호성은 수산고등학교 재학 시절 실습을 하다 오른손 엄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골프선수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투어 20년 차, 프로가 된 지 23년이 된 쉰 살의 최호성은 올해 골프인생에서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 돌아오는 가을에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도전을 결심했다. 또 한 번 한계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첫날 6오버파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적어낸 최호성은 이날 결과가 못내 아쉬운 듯 4번홀에서 나온 쿼드러플 보기(일명 양파) 상황을 복기하더니 “골프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라며 “그래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했으니 내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으며 홀을 빠져나왔다. 최호성의 골프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유다.SK텔레콤 오픈에서 경기하는 최호성(왼쪽)과 캐디로 나선 아내.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3.05.26 I 주영로 기자
성장통 겪는 ‘핫식스’ 이정은 “다시 고르라 해도 LPGA 선택할 것”
  • 성장통 겪는 ‘핫식스’ 이정은 “다시 고르라 해도 LPGA 선택할 것”
  • 이정은(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KLPGA 투어를 뛰면서 계속 우승하는 것과 LPGA 투어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것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저는 또 LPGA 투어를 선택할 것 같아요.”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핫식스’ 이정은(27)이 부활을 선언했다. 최근 국내 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했던 이정은은 “올해가 부활의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동명이인 선수의 입회 순서대로 이름 뒤에 숫자를 붙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지침에 따른 이정은의 투어 등록명은 ‘이정은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선배 골퍼 김세영은 대회 참가를 위해 국내에 왔다가 이정은의 경기력을 보고 “‘핫식스’네요”라고 말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뜨겁다는 뜻의 ‘핫’과 이정은6의 ‘식스’를 합친 작명이었다. 당시는 에너지 음료 ‘핫식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였고 이는 이정은을 대표하는 별명이 됐다.이정은은 별명처럼 2017년과 2018년 두 시즌 동안 6승을 따내며 KLPGA 투어 상금왕 2연패를 달성했다. 2018년 말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2019년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이정은의 상승세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꺾였다. 2021년에는 상금 랭킹 13위(108만 달러)를 기록하긴 했지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체면을 살렸다. 지난해에는 상금 랭킹이 42위(70만)까지 떨어졌다. 중상위권이긴 하지만 이전 ‘핫식스’로 불리던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특히 올해는 출전횟수도 6개로 급격하게 줄었다. 이마저도 최근 네 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고 말았다. 이정은의 장기인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정은은 그린 적중률 102위(67.93%)에 그쳤고, 올해도 120위(70.09%)에 머물고 있다.이정은은 LPGA 투어를 뛰면서 3년 가까이 코치 없이 혼자 훈련해 스윙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년 전부터 스윙 교정을 시작한 이정은은 백스윙을 고치는 데 시간을 투자했고 현재는 다운스윙 임팩트 구간에서 타이밍을 맞추는 데 온 신경을 쏟고 있다. 그러나 임팩트가 일정하지 않아 공이 좌우로 난사되는 경우가 많아 답답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올해도 1, 2라운드에서 스코어가 잘 나오더라도 한 라운드에서 크게 흔들린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아직 스윙이 제 것이 아니라서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던 것”이라며 “거의 정신력으로 친 게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스윙 교정이 80%가량 진행됐고, 조만간 팬들에게 ‘핫식스’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바람이라고 덧붙였다.이정은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FPBBNews)이정은은 “지금이 조금 힘든 시기인게 맞지만,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시기다”고 자평했다. 이 때문에 “완벽하게 샷을 하던 KLPGA 투어 시절이 그립지만 지금 LPGA 투어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그는 “많은 코스 경험, LPGA 투어 선수들과 경기하는 분위기 등 해외를 다니면서 새롭게 보고 배우는 게 매우 많다. 보는 눈이 넓어졌다고 하는 게 맞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올해는 꼭 우승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아쉽게 놓친 만큼,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대한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겠다고도 다짐했다.이정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한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해 최근 4개 대회 연속 부진을 씻어내는 데 도전한다. 그는 조별리그 첫날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만나 16번홀까지 2홀 차로 앞서다 막판 2홀을 내주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연속 승리해 16강 진출을 노린다.이외에 이날 조별리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37)가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에 2홀 남기고 3홀 차 완승을 했고, 신지은(31)은 안나린(27)에 3홀 차로 승리했다. 김세영(30)과 유해란(21) 김아림(28)은 나란히 패배를 떠안았다.
2023.05.26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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