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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책, 모비딕 외
  • [200자 책꽂이]사악한 책, 모비딕 외
  • △사악한 책 모비딕(너세니얼 필브릭│160쪽│교유서가)오늘날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허먼 멜빈의 소설 ‘모비 딕’을 짧게 돌아본다. ‘모비 딕’ 책 내용뿐 아니라 멜빈의 드라마틱한 생애와 그가 책을 써나가는 과정도 함께 보여줘 흥미를 돋운다. 특히 15살 연상으로 멜빈이 인간적·문학적으로 의지했던 나타니엘 호손과의 관계와 영향, 일화 등에 대해 소개하고, 멜빈이 소설 속 인물을 창조하는 과정까지 담겨 있다.△도시 인문학(노은주·임형남│308쪽│인물과 사상사)도시는 인류가 만들어낸 수많은 발명품 중에서도 인간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도시는 단순히 물리적 환경, 체계화된 시스템에 따라 돌아가는 공간이 아니다. 오랜 세월, 여러 세대를 거쳐 켜켜이 쌓인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책은 전 세계 13개 국가의 21개 도시를 역사·예술·미래를 주제로 엮었다. 도시를 둘러싼 이야기, 인생 주기, 흥망성쇠 등을 엿볼 수 있다. △후배 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실비아 앤 휴렛│296쪽│부키)2004년 글로벌 싱크탱크 ‘인재혁신센터’(CTI)를 설립한 실비아 앤 휴렛 박사가 미국의 글로벌 기업 30곳의 인재 개발 과정을 분석해 빠른 승진법을 전한다. 휴렛 박사는 조직 내에서 후배를 키우고, 그들을 통해 부가가치를 얻는 스폰서십 관계를 맺을 때 승진 확률이 53%, 핵심업무가 주어질 확률이 167% 높아진다며 그 방법을 4가지로 설명한다.△누가 내 이름을 이렇게 지었어?(오스카르 아란다│317쪽│동녘)바다거북 보호 활동가로 널리 알려진 멕시코 생물학자가 책장 깊숙한 곳에 사는 좀벌레부터 잔혹한 ‘킬러’로 오해받는 범고래까지 야생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쓴 에세이다. 특히 저자는 바다거북 구호 프로젝트의 뒷 이야기를 전한다. 바다거북 알과 고기에 대한 인간의 집착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이들을 돕고, 각국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이끌기까지 과정이 있다.△실험실의 진화(홍성욱│260쪽│김영사)우리 일상은 실험실에서 태어난 것들로 점철돼 있다.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는 진단 키트와 마스크 필터부터 스마트폰 등 주변 모든 것이 실험실에서 탄생했다. 그럼에도 실험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실험실에 대한 역사적·철학적·사회학적 해석을 전한다. 연금술사의 부엌에서 최근 과학의 리빙랩까지 과학 지식의 무대와 배경을 설명한다.△가락국왕 김수로 0048(김행수│320쪽│도서출판 말벗)1985년 영화 ‘단’으로 감독 데뷔한 김행수가 가락국 왕 김수로를 주제로 쓴 소설이다. 그는 가야를 빼놓고는 한국과 일본의 고대사를 논할 수 없다며 가야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가야 역사가 고구려, 신라, 백제, 조선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갖고 책을 집필했다. 김수로왕의 탄생과 6가야의 성립 과정을 설화를 바탕으로 각색했다.
2020.12.02 I 김은비 기자
성폭행범 될 뻔한 남성, CCTV 때문에 살았다
  • 성폭행범 될 뻔한 남성, CCTV 때문에 살았다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만취한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지적장애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무죄 증거는 모텔 CCTV 영상이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울산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주영 부장판사)는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울산의 한 모텔에서 술에 취해 잠든 3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B씨는 2년간 알던 사이다. 당일 새벽 5차까지 술을 마시고 모텔에 들어갔다가 아침에 나왔다. 이후에도 B씨는 A씨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연락하다가 사흘 후 갑자기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다.재판부는 A씨와 B씨가 방문한 모텔 CCTV 영상을 주목했다. 영상에서 B씨는 자연스럽게 A씨 뒤를 따라 모텔로 들어갔다. 재판부는 두 사람은 모텔에서 나와 근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점도 이례적이라고 봤다. 아침을 먹고 헤어진 후 B씨는 A씨에게 친근하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B씨는 구치소에 수감 중인 지인을 만나고 난 후 돌변했다. 재판부는 이 부분이 부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 또한 A씨에 대한 성폭행 고소 역시 B씨 자신이 아닌 지인이 구치소에서 작성해 경찰서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재판부는 “지적장애 3급인 A씨가 조사 과정에서 돌연 범행을 인정하는 듯한 진술을 한 적도 있으나 변호인 도움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며 “두 사람은 이전부터 매우 친밀한 관계로 숙박업소에 가는 것 자체를 성관계에 대한 묵시적 동의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CCTV 없었으면 큰일날 뻔”, “성폭행 무고죄도 엄하게 다뤄야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건데”, “소름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0.12.02 I 김소정 기자
더본코리아 인생설렁탕, ‘옛날불고기’ 포장·배달 시작
  • 더본코리아 인생설렁탕, ‘옛날불고기’ 포장·배달 시작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더본코리아는 설렁탕·불고기 전문점 브랜드 인생설렁탕의 대표 인기 메뉴 ‘옛날불고기’를 비조리 형태로 포장 및 배달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인생설렁탕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실내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집밥족’이 급증함에 따라, 원하는 장소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이번 비조리 포장을 도입했다.매장 내 조리 시간을 최소화해 효율적인 포장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매장 점주가 부가적인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비조리 포장은 고객 주문 시 매장에서 판매하는 옛날불고기 재료와 양념 등을 그대로 개별 포장해 제공한다. 질 좋은 소고기와 신선한 채소를 비롯해 당면, 고기 육수, 비법 특제 소스를 넉넉히 담아내 요리를 못하는 사람들도 간편하고 빠르게 맛있는 불고기를 완성할 수 있다. 기호에 맞게 다른 채소나 재료를 추가하여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인생설렁탕 관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 메뉴인 ‘옛날불고기’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비조리 형태로 선보였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외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가맹점과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도입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비조리 포장 가격은 2인분 기준 1만9600원이다. 인생설렁탕 전 매장에서 방문 포장 가능하며, 배달 앱을 통해 배달 주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2020.12.01 I 전재욱 기자
‘미래기술 체험 퓨처쇼 2020’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 “4차산업혁명 걸맞는 경기도 만들것”
  • ‘미래기술 체험 퓨처쇼 2020’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 “4차산업혁명 걸맞는 경기도 만들것”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퓨처쇼2020은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체험은 행사 데이터확보와 사후 활용선례를 남기게 됐습니다.”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29일 막을 내린 ‘퓨처쇼2020’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열린 퓨처쇼2020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비접촉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연계 행사로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워킹스루(도보이동형) 방식의 전시로 동선을 최적화했다. 경기도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경기도민이 꿈꾸는 경기도 미래상을 전파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가상/증강현실(VR/AR), 조명과 건축을 결합한 미디어 파사드 등 미래기술을 남녀노소 모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2000년대 출생한 Z세대 통칭)부터 OPAL세대(Old People with Active Life: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특히 퓨처쇼2020에서는 행사 기간 참가자의 동의를 얻어 관심 품목이나 구매 상품 정보, 이동 경로 등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확보된 빅데이터는 향후 공공이익을 위한 경기도 정책 수립에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이번 공공 빅데이터 수립 사례는 지금까지 방문자 정보나 이동 경로에 대한 확인이 어려웠던 기존 행사와 비교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성과와 분석 데이터를 제공했다. 동시에 시민과 기업, 정부 기관 모두에 있어서 긍정적인 데이터 순환 구조를 정립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시민 입장에서는 코로나 시대 도민안전을 바탕으로 도민이 꿈꾸는 경기도 미래상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참여기업은 다가오는 미래 사회에 대한 대비와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에 경기도는 도민들이 꿈꾸는 경기도와 도의 할 일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미래 경기도의 밑바탕이 되는 소중한 의견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공공 데이터의 선순환 구조 확보 및 성과분석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경기도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며 “경기도민 모두가 미래 사회에 대한 저변을 넓힐 기회를 갖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020.11.30 I 김미희 기자
'패트리어트' 정조국, 18년 화려했던 프로선수 생활 마무리
  • '패트리어트' 정조국, 18년 화려했던 프로선수 생활 마무리
  • 18년 동안의 화려했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패트리어트’ 정조국.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패트리어트’ 정조국(36·제주유나이티드)이 18년 동안의 화려했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정조국은 3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 K리그2 부문 시상식에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이날 공로상을 수상한 정조국은 “그동안 축구선수로 살아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그라운드에서 받은 사랑, 그라운드가 아닌 곳에서 계속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정조국은 그동안 팬들로부터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같이 구슬땀을 흘렸던 선후배들에게도 진심 어린 마음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이어 “오늘 공로상을 받았는데 그동안 수상했던 개인상 중에서 가장 뜻깊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갈 정조국으로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정조국은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선수다. 대신고 시절 한 시즌 4개 대회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정조국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에 연습생으로 합류하며 화제를 모았다.2003년 안양LG(현 FC서울)를 통해 프로에 첫발을 내딛은 정조국은 그 해 탁월한 골 감각으로 총 12골과 함께 신인왕을 거머쥐며 ‘패트리어트’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후 2020년까지 K리그에서만 총 17시즌을 활약하며 개인 통산 K리그 392경기에 출장해 121골 29도움을 기록,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정조국은 서울, 경찰청, 광주, 강원, 제주 등 총 5개 팀에 몸담았다. K리그1 우승 2회(2010, 2012 서울), K리그2 우승 1회(2020), FA컵 우승 1회(2015, 서울), 리그컵 우승 2회(2006, 2010) 등 총 6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각급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프랑스 리그에 진출해 AJ오세르와 AS낭시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정조국은 K리그 신인상(2003년), FA컵 득점왕(2004년), 리그컵 MVP(2010년) 등의 개인상을 수상했다.특히 2016년은 그의 선수인생이 가장 빛났던 시즌이었다. 당시 광주FC 소속으로 총 31경기에 나와 20골을 기록했다. 최다득점상,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리그 우승팀이나 준우승팀 소속이 아닌 선수가 해당 시즌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사례는 지금까지 정조국이 유일하다. 또한 K리그에서 신인상, 최우수선수, 최다득점상을 모두 수상한 선수는 정조국과 이동국, 신태용 3명 뿐이다.정조국은 2016년 광주에서 ‘제2의 전성기’를 함께한 남기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 시즌 제주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그동안 익숙했던 주인공은 아니었다. 하지만 당당한 조연이자 후배들의 멘토로서 제 역할을 하면서 K리그2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정조국은 6월 20일 충남 아산 원정(2-0)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K리그 통산 150공격포인트(121골 29도움) 고지에 올랐다. K리그 역사에서 공격포인트 15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정조국을 포함해 10명에 불과하다.
2020.11.30 I 이석무 기자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성인가요 신인상
  •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성인가요 신인상
  •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이데일리 박민 기자]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이 대한민국 연예예술상에 이어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성인가요부문 신인상에도 올랐다. 김 회장은 건축용 철강 구조물 데크플레이트 제조업체인 ㈜덕신하우징을 세계 1위 기업으로 일군 기업인이다. 덕신하우징은 김명환 회장이 지난 27일 강남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개최된 ‘제 28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성인가요부문 신인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은 매년 국내외 음악, TV, 영화, 뮤지컬, 연극 등 문화연예 부문에서 인정받는 아티스트를 선정해 수상하는 국내 최대 종합예술 시상식이다.이날 시상식에서 김 회장은 “어릴 시절부터 콧노래를 부르며 마음 한쪽에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마음을 품어왔는데 70세를 맞아 그 꿈을 이루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며 “노래를 통해 나눌 수 있어 행복하고, 노래를 하니 젊어지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김 회장은 올해 3월 첫 번째 싱글 ‘두번째 인생’, ‘밥은 먹고 다니냐’를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했다. 지난 6월에는 제26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에서 신인상 겸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크고 작은 행사를 다니며 무대 경험을 쌓고 있으며, ‘SBS 전국탑10가요쇼’ 등 여러 성인 가요 채널에 출연하면서 지속적인 방송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첫 번째 정규 앨범(타이틀 곡: 눈물의 대전역) 발매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가수 활동으로 얻은 수익금을 전국의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쓰고 있다. 앞서 ‘덕신하우징배 전국주니어 챔피언십 골프대회’, ‘실종아동찾기 캠패인’, ‘8.15 광복절 상해 역사문화탐방 개최’ 등 청소년을 위한 굵직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2020.11.30 I 박민 기자
'허쉬' 황정민 표 '고인물 기자'가 기대되는 이유
  • '허쉬' 황정민 표 '고인물 기자'가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허쉬’ 황정민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준비를 마쳤다.‘허쉬’ 황정민(사진=JTBC)오는 12월 1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 제작 키이스트·JTBC 스튜디오)는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한준혁(황정민 분)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이지수(임윤아 분)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다. 황정민, 임윤아를 비롯한 손병호, 김원해, 박호산, 이승준, 유선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무엇보다 8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허쉬’를 선택한 황정민에게 뜨거운 기대가 쏟아졌다. 탁월한 안목과 변화무쌍한 연기로 쌓아온 그의 필모그래피는 그야말로 변신과 흥행의 역사다. ‘올타임 레전드’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 황정민, 그 이름 세 글자만으로도 기다림의 이유는 충분하다.올여름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감각적인 액션과 디테일한 감정선으로 처절한 암살자 인남을 뇌리에 각인시켰고, ‘곡성’에서는 신들린 연기로 무당 일광이라는 독보적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악역의 틀을 깨부쉈다고 평가받는 ‘신세계’도 많은 이들이 인생 영화로 손꼽는 작품이다. 황정민을 쌍천만 배우 반열에 오르게 한 ‘베테랑’의 행동파 형사 서도철, ‘국제시장’에서 맡은 덕수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황정민은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인물, 잔혹한 악인부터 순박한 서민의 얼굴까지, 온갖 군상들을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내며 인생 캐릭터들을 완성해 왔다.과연 황정민이 선택한 ‘허쉬’의 한준혁은 어떤 인물일까. 그의 또 다른 변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준혁은 한때 열정 충만한 베테랑 기자였지만 이제는 관심보다 무관심으로, 똘기보다 취기로 버티는 ‘고인물’ 기자다. 황정민은 “한준혁은 겉으로 센 척하지만, 굉장히 나약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나약함을 이겨내고, 무언가 해답을 얻어내려는 강한 의지, 건강한 생각을 지녔다”라고 설명했다.‘허쉬’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 기자들, 생존과 양심 그 딜레마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흔들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그 중심에 한준혁이 있다. ‘제목 낚시의 달인’이라는 불명예 타이틀만 남은 그 역시,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자신 스스로를 ‘기레기’라고 칭하지만, 올바른 기자 정신을 가진 정직한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그가 풀어낼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했다. 한준혁의 기자 인생이 ‘역변’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그가 다시 펜대를 잡고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는 오는 12월 11일 금요일 오후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
2020.11.30 I 김가영 기자
재기 소상공인 28명,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 시작
  • 재기 소상공인 28명,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 시작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함께 중년층 소상공인의 취업 및 재창업을 지원하는 ‘리스타트(Restart)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지금껏 2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스타벅스는 상생과 공존의 가치실현을 위해 중기부가 13번째로 체결한 일명 자상한 기업이다. 자상한기업은 대기업·기관 등이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공유하는 자발적인 상생·협력 기업을 말한다.스타벅스는 자상한기업 선정 이후 올해 8월과 10월 커피 트렌드, 고객 서비스, 음료 품질, 위생 관리, 매장 손익관리 등 이론과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1차 수료생 가운데 10명이 스타벅스에 바리스타로 채용됐고, 2차 교육생중 18명도 순차적으로 수도권 지점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중기부는 바리스타로 취업한 28명 중 전직장려수당 자격요건을 충족한 대상자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나머지 교육 수료(예정)생 71명에게도 재창업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또 올해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스타벅스의 리스타트 프로그램을 수도권에서 지방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스타벅스의 사례처럼 소상공인 재기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며 “대·중견기업의 특화된 장점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소상공인 자생력이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11.30 I 박민 기자
'더 먹고 가' 세븐 "이다해, 가장 힘든 시기 만나…소중하고 고마워"
  • '더 먹고 가' 세븐 "이다해, 가장 힘든 시기 만나…소중하고 고마워"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세븐이 여자친구인 배우 이다해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더 먹고 가’(사진=MBN)지난 29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서 세븐은 연인 이다해에 대해 “짝꿍은 잘 있느냐”고 묻자 “잘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이어 “어떤 스타일로 연애를 하느냐”는 질문에 “진짜 친구처럼 잘 지낸다. 친구다. 실제로 동갑이고 소꿉놀이하듯 유치하게도 놀고 잘 지내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세븐은 이다해에 대해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여자친구가 성숙하고 예의 바르고 그렇다. 동갑이지만 누나 같을 때도 있고 배울점도 많고 항상 제가 부족한 느낌을 받는다. ‘내가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이어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 가장 힘들었을 때 만났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겪을 때 만난 친구라 저에겐 소중하고 고맙다. 많이 의지도 된다”고 털어놨다.또한 이날 세븐은 임지호의 보조로 활약하기도 했다. 임지호는 “제성이보다는 못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제성이보다 나은 부분도 있다. 보조 잠깐 해주는데 알아서 척척 다 하더라”고 말했고 황제성은 “인성 자체가 훌륭한 친구더라. 누구랑 평생 한번도 안 싸워봤을 것 같다”고 전했다.‘더 먹고 가’(사진=MBN)세븐은 “저는 살아오면서 부모님이 다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저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누구와 싸워본 적이 없다. 누가 저에게 시비 건 적이 없고 제가 걸어본 적은 더 없다”면서 “가족이 대가족이다. 온 가족이 모이면 30명이 넘다. 그런데 매주마다 모인다.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지호는 이에 대해 “배려다. 가족에서 시작돼 사회생활로 이어진다. 그래서 싸울 일이 없다. 미리 배려하니까”고 칭찬했다.세븐은 지난 2018년 공연에서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버지와 무대에 선 이유를 묻자 “가족끼리 다 같이 노래방을 갔다. 아버지가 노래를 하는데 너무 잘하시더라. 그래서 무대에 오를 때 같이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나야 너무 좋은데 가능할까’라는 식으로 물어보더라”면서 “그런데 아버지는 사실 어렸을 때 꿈이 가수셨다. 할아버지의 반대로 음악을 못하셔서 아들이 가수가 되고 나니까 그게 너무 좋았던 거다. 제가 처음 가수가 된다고 했을 때 다른 것 하면 말릴 수 있는데 가수를 한다고 해서 말리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공연 때 아버지를 모셔서 듀엣곡을 불렀다”고 전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허재와 세븐은 임지호가 만든 묵은지 청국장 찌개, 토종닭 수육, 토종닭 완자, 토종닭 모래집회&생암초 무침, 토종닭 무침 등으로 함께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2020.11.30 I 김가영 기자
서울대 의대 출신 안철수 "지금 입시제도라면 자신 없어"
  • 서울대 의대 출신 안철수 "지금 입시제도라면 자신 없어"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안 대표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부의신’ 강성태 대표와 인터뷰하며 “지금 입시제도로는 서울대 의대에 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요즘 입시를 치른다면 자신 없다. 전 객관식이나 문제를 빨리 푸는 것보다는 꽤 어려운 주관식 문제를 잘 풀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때 수학은 참 잘하는 편이었고 국어는 워낙 책을 많이 읽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어렵지 않은 분야였다. 영어는 조금 어려웠지만 다른 과목들과 비교해서 그렇게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었어서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했다.학생 때 하루 20시간 동안 공부한 적도 있다는 안 대표는 “지금도 한번에 10시간도 앉아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 입학 당시에 전국 100등 안에는 들었냐는 질문에는 “그 정도는 됐을 것 같다”고 답했다.공부법에 대해선 “기본을 닦으면 자연스럽게 그게 다른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문제풀이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의과대학 공부를 할 때도 족보라는 게 있다. 선배로부터 내려오는 예상 가능한 문제들인데, 족보는 조금만 보기가 달라지면 풀 수 없다”며 ”저는 족보를 안 보고 제대로 교과서를 봤다. 그런데 서울 의대에서 10등 안에 졸업했다“고 설명했다.안 대표는 “거의 매일 벼락치기 인생이었는데 보면 한 사람은 완전히 자포자기를 해 나머지 이틀을 더 놀아 완전히 망치고 또 다른 사람은 되레 남은 기간 할 수 있는 데 최선을 다한다“며 ”저는 후자의 자세였다. 벼락치기를 할 때 버린 시간을 후회하는 데 쓰지 않았다“고 했다.그는 “마라톤을 할 때도 목표 지점이 아니라 내 발을 보고 뛰면 어느 순간 가게 된다”며 “불안해한다고 좋은 시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현재 내가 하는 일만 충실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2020.11.30 I 황효원 기자
단 한 번의 박수, 그 안에 담긴 공감과 위로
  • [리뷰]단 한 번의 박수, 그 안에 담긴 공감과 위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인생’(이하 ‘호프’)에서는 공연 도중 좀처럼 박수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공연 중간 몇 번의 박수가 나오는지가 뮤지컬의 재미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때도 있지만 ‘호프’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박수는 공연이 끝나는 순간 마침내 터져 나온다. 주인공인 78세의 노파 에바 호프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며 뒤돌아 무대 위로 올라가는 순간, 2시간 가까이 그녀의 삶을 함께 지켜본 관객은 그 선택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공연장에서 단 한 번 나오는 박수에는 위로와 공감의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다.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약 1년 반만에 돌아온 창작뮤지컬 ‘호프’는 초연과 같은 장소인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지난 19일부터 관객과 다시 만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객석은 절반만 차고 있지만 공연장 분위기는 초연 못지 않게 뜨겁다. 마스크를 쓴 채 눈물을 닦는 관객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창작뮤지컬은 보통 재연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그 변화가 초연의 정서를 깰 때도 있다. 그러나 ‘호프’는 변화 대신 초연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연출을 그대로 이어가는데 집중한다. 초연에서 보여준 창작뮤지컬 레퍼토리로서의 가능성을 잘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작품은 현대문학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유고 원고를 품에 안고 살아온 호프의 이야기를 그린다.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 반환 소송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실제 사건을 다루지는 않는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원고를 삶의 전부로 여기게 된 호프의 일생을 찬찬히 따라가는데 초점을 맞춘다.그야말로 기구한 인생이다. 2차 세계대전 한 가운데에서 독일군에 의해 엄마 마리와 함께 유대인 수용소에 갇히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원고에 집착하는 엄마 때문에 평탄한 삶을 살지 못한다. 처음으로 마음을 열었던 남자로부터 배신까지 당하며 한때 빛났던 모습을 점점 잃어간다.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특별하게만 느껴지는 호프의 삶이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힘은 원고를 의인화한 캐릭터 K에 있다. 호프의 옆을 늘 지키는 K를 통해 관객은 우리의 삶 또한 호프와 크게 다를 것 없음을 서서히 느끼게 된다. 우리도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놓친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호프가 그토록 원망했던 엄마의 모습과 닮아버린 자신을 바라보는 장면도 마음을 울린다.천막으로 가린 무대 가운데를 호프의 거처로 삼고, 이를 위압적으로 둘러싼 재판장 형태의 무대는 세상 한 가운데 외로이 서 있는 호프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배우들이 공연 내내 무대 위아래를 자유롭게 오가는 동안, 호프는 자신의 위치를 보여주듯 무대 가장 낮은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호프가 무대 위를 천천히 올라가는 엔딩이 긴 여운을 남기는 이유다.초연을 통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 연기상을 휩쓸었던 김선영이 호프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일본 시키 극단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석배우에 오른 김지현이 호프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조형균, 고훈정, 김경수가 K 역으로 이들과 탄탄한 호흡을 맞춘다. 이들 외에도 최은실, 김려원, 최서연, 이예은, 이윤하, 지혜근, 김순택, 진태화, 이승헌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내년 2월 7일까지.
2020.11.30 I 장병호 기자
"인생은 그저 도라지위스키 맛…불안한 청년도 고독한 중년도"
  • "인생은 그저 도라지위스키 맛…불안한 청년도 고독한 중년도"
  • 작가 서동욱이 서울 종로구 북촌로 원앤제이갤러리 개인전 ‘그림의 맛’에 건 자신의 작품 ‘담배를 피우는 DW’(2019) 옆에 섰다. 인물화를 그리는 작가의 몇 안 되는 자화상 중 한 점이다. 서 작가는 “대책 없는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기 위해” 그림 속 대상과 거리를 두려 한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표정 없는 사람들. 하얀 벽 앞에 줄지어 앉고 섰다. 어깨는 힘없이 떨어져 있고 시선은 나를 피해 멀리 달아나 있다. 그나마 억지로 부딪쳐본 눈길에선 불안이 스친다. 그 부담감에 이젠 내가 피해야 할 판이다. 절망감? 아니, 그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저 깊은 생각들에 빠진 듯하다. 그러니 차라리 털어놔주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저들에게서 적극적인 제스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어차피 저 틀을 깨고 나올 마음들이 없어 보이니까. 마치 걸치고 입은 셔츠와 바지처럼 한몸이 된, 소파·탁자·벽·문·책·카페트·컵 등등이 공모해 만든 저 방안 배경에서 미동도 하지 않을 듯하니까. 이것이 우리가 입만 떼면 한마디씩 보태온 현대인의 고독감이고 상실감인가. 그 실체가 색감과 질감을 입고 이렇게 드러난 건가. 그림과 그림 사이를 옮겨가며 이렇게 심정이 복잡하기도 쉽지 않다. 작가의 의도를 가늠하려 했던 그간의 ‘작품감상’과는 확연히 다르다. 작가보단 사각프레임에 박힌 저 인물들의 의도를 가늠하고 있으니까. 만약 그것을 목적에 뒀다면 성공했다. 참 영리한 그리기를 한 셈이다. 짐작과 추측이 서로 꼬리를 물며 난리부르스를 추고 있던 그때, 다행히 그가 옆에 와 섰다. 작가 서동욱(46). 이제야 저 그림 속 인물들의 사연을 들을 수 있게 됐나 보다. 서동욱의 ‘JH’(2020). 표정 없는 여인의 허망한 눈빛에서 진한 페이소스가 묻어나온다. 작가는 인물들에 붓자국을 덧입혀 감정을 증폭시킨다(사진=원앤제이갤러리).△영상작업 거쳐 멀리 돌아 다시 쥔 ‘붓’ 서울 종로구 북촌로 원앤제이갤러리. 서 작가가 ‘그림의 맛’을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곳이다. ‘치장 없이 내버려둔’ 밝고 환한 전형적인 화이트큐브 전시장에 회화 28점을 걸었다.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일,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그것이 되레 유별나게 돼버린 요즘, 작가는 그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회화, 화가들조차 좀처럼 그리지 않는다는 인물화를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전시장에선 먼저 기대 이상의 두 가지가 보인다. 작품 크기와 작품 수. 자화상인 ‘담배를 피우는 DW’(2019)를 비롯해 ‘가죽창고의 WW’(2020), ‘WJ’(2020), ‘SH’(2020), ‘CH’(2020) 등 이번 전시의 대표작은 모두 100호(162×130㎝) 규모. 이외에도 ‘밤-터널을 지나면-다리를 지나면’(2020), ‘밤-주차장-메시지’(2020), ‘전화를 받지 않는 JE’(2019) 등 어림잡아 신작 28점 중 절반은 50호 이상이다. 내면은 둘째치고 저들의 외현에 주눅부터 들었던 데는 이유가 있었던 거다. 서동욱의 ‘밤-터널을 지나면-다리를 건너면’(2020·왼쪽)과 ‘밤-주차장-메시지’(2020). 인적이 드문 밤길에 세운 인물들은 태생부터 얘깃거리를 품고 있다. 모델부터 빛·조명·배경까지 작가의 연출력이 빚어낸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모델을 어떻게 찾아내는가”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장면을 연출해 작업한다”고. 다시 말해 지인을 앉히거나 세우고 주위를 다듬어 사진을 찍은 뒤 그중 한 컷을 화면에 옮긴다는 얘긴데. 그 배경을 이해하려면 그이의 이력을 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그림 잘 그리는 재주 하나뿐이던 그가 정작 몸과 마음을 투자했던 건 ‘영상작업’이었단다. 내친김에 프랑스로 유학까지 떠날 만큼 빠져 있었나 보다. 그런데 그런 그를 되돌린 건 그림이었다. 그것도 인물화. 어쩌다가? “초창기에는 영상이 자유로웠다. 하지만 그 작업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 그때 새로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새로움을 새로움으로 누르며, 계속 자기 부정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관심이 없어졌다. 영원한 아마추어가 아닌 지속가능한 전문적인 것을 찾아야겠다 싶었다. 그게 그림이더라.” 결국 그림에는 희망이 없다며 떠났던 길을 멀리 돌고 돌아 온 셈이다. 서동욱의 ‘가죽창고의 WW’(2020). 작가는 저 자리에 저 인물을 앉혀 놓았을 뿐 이해든 추측이든 나머지는 전적으로 보는 이의 몫이다. 100호 규모(162.2×130.3㎝) 대작 인물화 중 한 점이다(사진=원앤제이갤러리).대신 그가 영상작업에서 시도했던 ‘효과’는 살려둔다고 했다. “화면을 연출했던 경험을 그림 속 배경으로 반영하는 편이다. 허구적인 상황을 만들고 모델에게 디렉션을 주고, 빛·조명까지 의도하는.” 한마디로 캔버스 안에서 미장센을 구현하는 거다. 그런데 왜 굳이 ‘허구적’이라 하는데? “그리려는 대상과 거리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한 인간으로서든 예술가로서든 대상을 향한 욕망의 시선을 감추려는 거다.” 지독하게 속을 쓰리게 했던 저 인물들은 결국 모두 그의 머리와 붓이 만든 작품이었던 거다. 그럼에도 작가는 가슴을 내민다. “인생이란 게 그저 도라지위스키 같은 맛이 아니겠나. 씁쓸한 현실과 허세가 버무려진.” 바로 자신의 붓을 움직인 건, 다소 낭만적이기까지 한 ‘정서’라는 설명이다. “현대미술이 냉소적이고 비판적이라 요즘 작가들은 페이소스보다 아이러니만 선호하는 것 같다. 그 경향과 달리 난 정서적인 호소력을 선호하는 편이다.” 작가 서동욱이 자신의 작품 ‘담배를 피우는 DW’(2019)에 쓴 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적으로 보이지만 거친 붓자국을 품고 있는 인물화는 작가가 고안한 독특하고 중요한 화법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진과 거의 구분할 수 없게 묘사하는 하이퍼리얼리즘과는 다르다. 닮았지만 똑같지는 않다는 소리다. 이를 두고 그는 “표현은 사실적이나 태도는 다른 문제”라고 했다. 묘사보단 공감이 우선이란 것으로 이해했다. △“사람에겐 얼굴이 있고 눈빛이 있다” 모두 ‘인물화’란 카테고리 안에 묶이겠지만, 그이의 인물들도 변화를 겪는 중이다. 초기작에서 파고든 건 청춘이었단다. 인물을 벽 쪽에 몰아붙이듯 세워놓고 젊은이들의 방황·불안을 그렸다. 2006년 즈음 발표했다는 ‘서 있는 사람들’ 연작이다. 카메라에 달린 플래시의 강렬한 불빛에 반응하는 인물들을 포착해 차갑고 날카롭게 뽑아냈다. “섬광이란 게 찰나의 순간에 생기는 것이 아닌가. 청춘과 찰나는 잘 맞았다.” 서울 종로구 북촌로 원앤제이갤러리에 연 서동욱 개인전 ‘그림의 맛’ 전경. 오른쪽부터 ‘CH’(2020), ‘WJ’(2020), ‘전화를 받지 않는 JE’(2019)(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러다가 어스름한 자연광 아래 던져둔 연작 ‘실내의 인물’들이 2013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서사를 겹겹이 입힌 그들의 말 못할 사정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 셈이고. 사실 작가가 정작 그리고 싶었던 건 ‘성공한 중년남자의 고독’이란다. 이룰 건 다 이뤘지만 단 한 가지가 부족한 그들. 그 밀도감이 본격적으로 어떻게 번져 나올지는 앞으로의 과제가 됐다. 기법에도 변화가 생기는 중이다. 붓자국을 남겨 거칠지만 세밀하게 끌어냈던 그들이 언제부턴가 부드러워지고 느슨해지기도 했다. 영화 속 장면에서 옮겨왔다는 ‘여름-바다-눈부신’(2020) 연작이나 ‘멜로디’(2020), ‘무제’(2020) 등, 예리하고 냉철한 기교를 빼버린 ‘편안한’ 그림이 나오고 있다. 무엇이 다른 붓을 쥐게 했을까. “현실은 힘들다. 그렇게 힘든 것조차 멋지고 우아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지는 않다.” 서동욱의 ‘여름-바다-눈부신’(2020) 연작. 근래 들어 변화를 주고 있는 작가의 ‘다른 인물화’다. 영화 속 장면에서 옮겨왔단다. 작가의 인물들도 변화를 겪는 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종로구 북촌로 원앤제이갤러리에 연 서동욱 개인전 ‘그림의 맛’ 전경. 예리하고 냉철한 기교를 뺀 ‘편안한’ 그림들을 한 데 모았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무제’(2020),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멜로디’(2020)(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이의 이름에 따라붙는 ‘리얼리즘 초상화’란 수식은 그렇게 붙었을 거다. 가장 현실적인 그래서 가장 위태로운, 내 눈과 내 붓이 타협하지 않는, 그러면서도 시대를 위무하는 예술의 역할은 해야 하는. 작가는 작가대로 그림은 그림대로 아픔을 겪는 과정인가 보다. “예컨대 볼펜으로 슬픔을 표현할 수 있나. 사람에겐 얼굴이 있고 눈빛이 있다. 예술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가능케 하는 게 회화고 인물이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그림일 뿐인데. 감정의 찌꺼기 따위는 없어야 하거늘. 그런데 묘한 일이다. 자꾸 뒤통수를 잡아끄니 말이다. 결국 사람이 들어 있어선가. 차마 뿌리치고 돌아설 수 없는 그들이 참 오래 밟힌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작가 서동욱이 개인전 ‘그림의 맛’을 열고 있는 원앤제이갤러리 전시장에 섰다. 오른쪽은 ‘SH’(2020). 불안한 눈빛과 손동작, 그려놓고 놨더니 에드바르트 뭉크의 ‘사춘기’를 닮아있더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0.11.30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깜깜이 회계시스템 외부감사에 속타는 기업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깜깜이 회계시스템 외부감사에 속타는 기업-“집값 더 오르면 영영 못산다” 2030마저 ‘패닉바잉’ 행렬-페이시장 키우려다…한은-금융위 ‘전면전’ 불붙어△줌인&-LG에 ‘1등 정신’ 심고 홀로서기하는 구본준…이종산업간 시너지효과 기대 -아동학대 2번 신고 땐 부모·자식 즉시 분리 △회계 내부통제 강화 부작용 -감사비·시스템 구축에 수억 줄줄…기업들 “돈도 사람도 없다” 하소연-경험있는 곳도 ‘평균 6개월, 2.8억’ 들여야 기본 갖춰△한은-금융위 갈등 ‘격화’-핀테크 산업 육성 시급한데…금융결제원 놓고 ‘밥그릇 싸움’ -英, 지급결제 감시권한 법률로 명시…中, 청산기관 도입해 엄격 관리 △코로나 백신 접종 본격화 -美·英 이르면 이번주 접종 시작…韓 ‘3000만명분+α’ 확보 총력 -국내 12개 치료제 임상 진행 중 셀트리온·대웅 조건부 사용 눈앞 △정치-3차재난지원금·尹 직무배제 갈등에…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넘길 판-수능시험장 간 文대통령…총선 사례 언급하며 방역 자신감 △경제-코로나에 ‘식량 안보’ 중요성 대두…FTA, 농업 위기 아닌 기회 삼아야 -전북 정읍 오리농장서 ‘AI’…2년 8개월 만에 처음 △금융-오늘부터 신용대출 절벽…1억 빌려 서울 집 사면 즉시 토해내야 -中 코로나 회복하나 했더니…기업 줄도산 오나 △2020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해고 대신 고용유지·정규직化…코로나에도 ‘좋은 일자리’ 지켰다 -백발의 크루부터 장애인·경단녀 크루까지…취약계층에 취업 門 활짝 △산업&기업 -코로나에 고꾸라진 수출…정유사 ‘추운 겨울’ -모친 지분 받은 정용진·유경 증여세로만 2962억원 낸다 -“한국인 셀러를 잡아라”…해외 ‘크로스보더 플랫폼’ 국내 상륙 러시 △상생 실천하는 기업들 -헌혈의 집까지 모셔다 드려요…‘네바퀴 동행’-특허 개방·이전…협력사와 함께 키워갑니다 △증권&마켓-‘테슬라에 납품’…명신산업, 연말 청약시장 달군다-“돌아온 외인·실적 기대감에…코스피 상승 추세 이어갈 것” -“분산투자 원칙 따라…국내 주식 팔고 해외 비중 늘릴 것”△서민금융특집 -소호 컨설팅센터 운영…자영업자 경영애로 해소 지원-소외계층에 마스크·세정제 등 전달…희망을 나눠요 △문화-“불안한 청년이든, 고독한 중년이든…인생은 그저 도라지위스키 맛”-전시관이 된 왕의 거처…창경궁은 왜 위락시설이 되었나 △스포츠 -임성재 “우승컵만큼 소중한 ‘PGA투어 카드’ 20개 이상 모을래요”-정윤지 “실패 겪으며 성장…임희정·유해란 뛰어넘어야죠” △피플-삼성SDI “안숙선 명창의 자기관리·도전정신 배우자”-매출 1조 쇼핑몰 일궈낸 토니 셰이, 화재 후유증으로 사망 △오피니언-대학 창업교육 혁신 절실하다 -文정부 ‘촛불 민심’ 돌아보라 △부동산-그들이 집을 사는 이유…‘전세 물건은 없고, 청약 희망고문에 지쳐’-상가 공실 늘어도 임대료는 요지부동…왜 △사회 -秋-尹 ‘희비 가를 한 주’…윤석열 ‘재판·징계위’ 잇단 고비 넘을까 -사우나·한증막 운영 중단…에어로빅·줌바운동도 안돼요
2020.11.29 I 경계영 기자
세븐 "연인 이다해,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나.." 애정 과시
  • 세븐 "연인 이다해,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나.." 애정 과시
  • 세븐, 이다해 언급. 사진= MBN ‘더 먹고 가(家)’[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세븐이 배우 이다해와 5년 째 열애 중인 가운데 근황을 공개한다. 세븐은 29일 방송하는 MBN ‘더 먹고 가(家)’의 네 번째 손님으로 ‘농구 대통령’ 허재와 함께 출연한다. 이다해와 5년 째 공개 열애 중인 세븐은 이날 오랜 친분의 강호동을 만나 반갑게 끌어안는다. 사실 세븐은 18년 전 강호동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해 그와는 각별한 사이다. 강호동이 먼저 “짝꿍은 잘 있어?”라고 묻자, 이에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며 연인 이다해를 언급했다. 세븐은 “(이다해와) 84년생 동갑이라, 소꿉놀이 하듯이 잘 만나고 있다”며 미소짓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호동은 바로 옆 황제성의 귀에 대고 “부모님은 그 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여쭤봐”라고 소심하게 속삭여, 웃음을 자아낸다. 세븐은 “여자친구가 동갑이지만 성숙하고 예의바르다. 누나 같기도 하고 배울 점이 많다. 항상 제가 부족한 느낌을 받는다”라며 애정을 드러낸다. 이어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났다”며 5년 전 만남을 떠올려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세븐의 덤덤한 사랑 이야기에 임지호 셰프, 강호동, 황제성은 “좋은 기운이 들어와서 그런지, 얼굴에 행복한 티가 난다”며 두 사람을 응원해준다. 한편 MBN ‘더 먹고 가’는 임지호와 강호동, 황제성이 평창동 산동네 꼭대기 집을 찾아온 ‘스타 손님’을 위해 맞춤형 ‘칭찬 밥상’을 대접하는 푸드멘터리 힐링 예능. ‘더 먹고 가’ 4회는 29일(오늘) 9시 20분 방송된다.
2020.11.29 I 정시내 기자
안숙선 명창 장수비결 전수받은 삼성SDI
  • 안숙선 명창 장수비결 전수받은 삼성SDI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SDI(006400)는 오랜 시간 한결같이 ‘우리 소리’를 지켜오며 치열하게 지켜오며 당대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국악 명창에게서 비결을 전수받았다. 안숙선 명창. (사진=삼성SDI)삼성SDI는 지난 27일 안숙선 명창을 만나 장수 비결을 듣고 관련 내용을 사내 온라인 채널인 에스디아이 토크(SDI Talk)에 소개했다고 밝혔다. 분야는 다르지만 오랜 시간 최고의 길을 걸어온 인물들을 분석해 차별화된 경쟁력과 장수 비결을 조직 내부에 이식하고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정신을 고취하겠다는 취지다.안숙선 명창은 새롭고 빠른 것으로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야금을 배우며 국악에 입문해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국악의 길을 걸어온 전통 예술인이다. 당대 최고의 명창으로 손꼽히는 것은 물론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받은 문화예술상과 문화 훈장만 해도 여러 개다.판소리 한 마당을 완창한다는 것은 이야기 속 여러 캐릭터를 모두 이해하고 해석해 몇 시간에 걸쳐 소리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안숙선 명창은 1986년 나이 마흔이 되기도 전 판소리 다섯 마당(흥부·심청·춘향·적벽·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가지며 국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삼성SDI는 안숙선 명창의 장수 비결을 △원형을 지키는 노력 △철저한 자기관리 △도전정신을 꼽았다. 안숙선 명창은 삼성SDI 임직원에게 “한자리에서 치열하게 내공을 쌓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삼성SDI 여러분도 지닌 능력과 기술을 되돌아보며 나를 더 단단하게 채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세상에 맞게 무대는 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판소리라는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삼성SDI 여러분도 하고자 하는 일에 흔들리지 않는 우직함을 간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안숙선 명창을 통해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며 “삼성SDI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 시장을 리딩 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안전성이라는 기본 위에 초격차 기술이라는 단단한 뿌리를 다질 수 있도록 프로 정신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안숙선 명창의 이야기를 접한 삼성SDI 임직원들은 ‘능력을 키우고 마음을 다스리며 두려움 없는 인생을 만들어가자는 말이 와닿는다’·‘본래의 모습을 지키는 것이 새로움의 지름길이라는 말을 명심해야겠다’ 등의 댓글로 공감을 표했다.
2020.11.29 I 신민준 기자
한소은 "고마운 '18어게인', 나를 변화하게 한 작품" ①
  • 한소은 "고마운 '18어게인', 나를 변화하게 한 작품"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8어게인’은 제게 고마운 작품이에요. 저를 변화할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고 제게 이런 면이 있다는 걸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이죠.”[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종영을 앞둔 JTBC ‘18어게인’에서 정다정(김하늘)역의 어린시절을 열연한 배우 한소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JTBC ‘18어게인’은 영화 ‘17 어게인’을 원작으로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로 오는 10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배우 한소은이 JTBC ‘18어게인’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한소은은 “제가 언제 또 이렇게 예쁜 역할을 해볼 수 있겠느냐”고 ‘18어게인’에서 맡은 정다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18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한소은은 남자들의 첫사랑이자 여자들의 워너비인 정다정(김하늘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한소은은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 사건, 사고가 없이 끝났다는 게 감사하고 화제성도 좋아서 정다정이라는 캐릭터가 조금 더 빛을 발한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18어게인’에서 선배 김하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게 된 한소은은 “너무 좋았다”며 “그런데 마냥 좋기 보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김하늘 선배님의 어린 시절이기 때문에 제가 이상하게 연기하면 폐를 끼치게 될까봐 다른 작품보다 리딩을 많이 했고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캐릭터에 근접하게 하려고 더 노력을 했다”고 작품에 임한 남다른 마음 가짐을 밝혔다.정다정은 남자들의 첫사랑, 여자들의 워너비이지만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맞게 되는 인물. 어린 나이지만 책임감 있게 아이를 낳아 기르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정다정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이도현(홍대영 역)과 주로 호흡한 한소은은 “제일 많이 호흡을 했던 것이 이도현 씨였다. 연기할 때마다 잘 이끌어줘서 부담됐던 연기들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도현 씨가 장난기도 많고 성격이 굉장히 좋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장난도 많이 쳐주고 말도 많이 걸어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고교시절 악연으로 만나 절친이 되는 이미도와 연기에 대해서는 “실제로도 되게 재밌으시더라. 정말 ‘까마득한 선배님’ 이런 이미지가 아니라 친근하게 다가와주셨다. 교복도 입고 친구로 연기를 했는데 엄청 웃었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18어게인’ 속 한소은 이도현(사진=JTBC)한소은이 연기한 정다정은 첫사랑, 워너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마냥 청순가련한 스타일은 아니다. 여느 첫사랑들과 달리 불의와 맞서는 화끈함, 내숭과는 거리가 먼 털털함 등으로 오히려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는다. 절친인 추애린(이미도 분)과도 몸싸움을 하며 가까워졌다.한소은은 오히려 정다정의 그런 면이 편했다며 “제가 여성스러운 성격은 아니다. 털털한 성격인데 ‘첫사랑의 이미지’ 이런 연기보다 친구들과 싸우고 그런 연기가 더 편하고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도와 촬영한 몸싸움 신에 대해서도 “빨리 찍어야하는 상황이라 훅 지나간 것 같다. 코믹하게 촬영한 거라 몸싸움 신이었지만 재밌게 찍었다. 아이들 싸우는 것처럼 그렇게 촬영을 했다. 이미도 선배님이 워낙 재밌게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을 했다”고 떠올렸다.어린 시절의 정다정은 연기한 만큼 많은 배우들과 호흡하지 못한 한소은은 “다른 친구들과 친해지지 못한 게 아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종영을 앞둔 JTBC ‘18어게인’에서 정다정(김하늘)역의 어린시절을 열연한 배우 한소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JTBC ‘18어게인’은 영화 ‘17 어게인’을 원작으로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로 오는 10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한소은은 ‘18어게인’에 출연하며 드라마와 관련된 반응들을 모두 찾아봤다고 전했다. 그는 “악플은 별로 없었는데 항상 긴장을 하면서 확인을 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셨다”며 “‘어린 커플 잘 어울린다’, ‘캐릭터 찰떡이다’ 이런 반응이 나오면 기분이 좋더라. ‘아 내가 연기를 나쁘지 않게 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뿌듯하다”고 털어놨다.이어 “예전에는 예쁘다는 반응이 더 좋았는데 지금은 캐릭터, 연기와 관련된 칭찬들이 더 좋다. 잘한다는 얘기가 좋다”고 설명했다.‘18어게인’이 국내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인 만큼 한소은 역시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소은은 SNS 팔로워가 3배 이상 늘었다며 “해외 팬분들이 많아서 놀랐다. ‘18어게인’이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배우 한소은의 롤모델은 한지민이다. 그 이유를 묻자 한소은은 “한지민 선배님도 청순한 이미지였지만 ‘미쓰백’ 등 다양한 작품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시고 다양한 시도를 하신다. 저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정반대의 캐릭터들도 연기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2020.11.29 I 김가영 기자
황홀한 댄스필름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 [스크린PICK]황홀한 댄스필름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네가 추고 싶은 춤을 춰전통을 중시하는 조지아 국립무용단의 댄서 메라비(레반 겔바키아니 분)와 이라클리(바치 발리시빌리 분). 섬세하고 우아한 춤을 추는 메라비와 상반된 카리스마와 에너지를 가진 이라클리는 무용단의 앙상블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한다. 오디션을 위한 둘만의 연습이 계속될 수록 이라클리의 존재는 메라비에게 점차 라이벌에서 저항할 수 없는 열망으로 변한다.보수적인 사회에서 허락되지 않은 꿈과 사랑을 좇다가 끝내 남은 건 좌절과 상처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진하는 메라비는 찬란하고 또 애처롭다. 그에게서 답답한 현실과 불안한 미래에 맞서는 오늘날의 청춘의 모습도 비친다. 다친 다리로 자유와 저항의 몸짓을 담아낸 메라비의 마지막 춤사위는 아름답기 그지없다.감독 레반 아킨. 러닝타임 113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11월25일.◇‘콜’, 벨이 울리면 심장이 조여든다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서연’(박신혜 분)은, 전화 벨소리에 수화기를 들었다가 20년전 이 집에 살았던 ‘영숙’(전종서 분)과 연결된다. 서연과 영숙은 시간을 초월한 우정을 쌓아가다 서로의 인생을 바꿔줄 선택을 하는데 그것은 파국의 시작이었다.2015년 기발한 발상과 날카로운 메시지가 돋보이는 단편 ‘몸값’으로 영화계에 신선한 자극을 준 이충현 감독의 첫 장편영화. 올 초부터 극장 개봉을 엿보다가 끝내 코로나19에 발목 잡혀 넷플릭스로 직행했다. 타임워프를 소재로 서스펜스 넘치는 연출이 돋보인다. 더불어 주목할 건 박신혜 전종서 두 배우의 역동적 연기다. 순수와 광기를 태연하게 넘나드는 전종서의 에너지는 대단하다. 작은 화면으로 보기가 아쉬운 미스터리 스릴러.감독 이충현. 러닝타임 112분. 등급 15세 관람가. 넷플릭스 공개 11월27일.◇‘애비규환’, 이혼해서 불행한 게 아니라 불행해서 이혼한 것연하 남친 ‘호훈’(신재휘 분)과의 불꽃 사랑으로 임신을 하게 된 대학생 ‘토일’(정수정 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탓인지 정상적(?) 가족에 대한 환상을 가진 토일은 출산 후 5개년 계획까지 준비, 결혼을 선언한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넌 대체 누굴 닮아 그 모양이냐”는 부모님의 호통뿐이다. 누굴 닮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며 찾은 친아버지는 기대와 달리 실망스럽기만 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예비 아빠 호훈의 행방이 묘연해진다.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법. 완벽했던 계획도 실패로 끝날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낙담할 이유는 없다. 실패의 경험이 그 다음의,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으니까. 속사포로 주고받는 대사, 예측 불허의 전개, 유쾌함이 흘러넘치는 코믹 홈드라마. 세상에 이렇게 쿨한 가족이 또 있을까. 가수 크리스탈이 아닌 배우 정수정의 발견.감독 최하나. 러닝타임 107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11월12일.
2020.11.29 I 박미애 기자
'로또싱어' 권인하 스튜디오 홀린 허스키 보이스…"최고점 예상" 찬사
  • '로또싱어' 권인하 스튜디오 홀린 허스키 보이스…"최고점 예상" 찬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가수 권인하가 오늘(28일) 밤 ‘로또싱어’에서 허스키 보이스로 스튜디오를 홀린다. ‘로또싱어’ 권인하. (사진=MBN ‘로또싱어’)28일(오늘) 저녁 방송되는 MBN 예능 ‘인생역전 뮤직게임쇼 – 로또싱어’(이하 ‘로또싱어’/연출 유일용) 9회에서 가수 권인하의 2차 무대가 공개, 무대를 압도하는 에너지로 ‘노장의 힘’을 발휘한다. 권인하는 공연에 앞서 남다른 성량의 목 풀기로 예측단과 관객 심사위원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앞선 무대에서 김종국의 ‘한 남자’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던 그는 이날 2차 무대에서 색다른 여성 보컬 노래에 도전한다. 권인하는 “노래에 있어선 나이 차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그라운드에서 뛰는 동안은 저도 똑같은 현역이다. 먼저 음악을 시작한 사람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등 남다른 포스로 무대를 압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유의 힘 있는 허스키 보이스로 몰입감을 높이며 후배 가수들과 관객 심사위원들의 중간 박수를 이끌어낸다. 특히 황보라와 유성은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심취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 권인하가 그려낼 무대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무대가 끝나자 정성호는 “왜 이렇게 가슴이 울렁울렁하지?”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가 하면, 김태훈은 “최고점 예상합니다. 4400점 이상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C조 최고점을 예측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날 재도전 가수 6인의 무대가 끝난 후 C조 최종 6인이 생방송을 통해 발표, 조별 상위 6인을 맞힌 시청자들에게 돌아가는 4번의 상금 획득 기회 중 세 번째 상금 획득 기회인 이날 몇 명의 시청자가 ‘승자선택’에 성공해 상금을 얻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시청자들은 승자예측 페이지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상위 6인의 싱어를 예측해 ‘승자선택’을 할 수 있다. 또한 방송 중 상단에 노출되는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하면 쉽게 ‘승자선택’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힘 있는 목소리와 깊은 울림으로 다시 한번 클래스를 입증한 권인하의 무대는 28일(오늘) 밤 8시 40분 방송되는 MBN ‘인생역전 뮤직게임쇼 – 로또싱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45인 중 A조 15인(김소유, 김신의(몽니), 김용진, 나윤권, 미스터붐박스, 박구윤, 박선주, 박재정, 유성녀, 이봉근, 임태경, 임한별, 정미애, 지원이, 허민영), B조 15인(강형호(포레스텔라), 김보형(킴보), 민서, 바비킴, 서영은, 소찬휘, 신성, 안예은, 요요미, 이윤아, 이지훈, 이혁, 임정희, 조장혁, 하준석), C조 15인 (고유진(플라워), 권인하, 김경호, 김명훈(울랄라세션), 박혜나, 연정(우주소녀), 웅산, 유성은, 이응광, 이정, 전나영, 조엘라, 최재림, 하윤주, 후이(펜타곤)(가나다 순))이 경연을 치렀다.
2020.11.28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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