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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마저 제친 '노보 노디스크', 글로벌 빅3 제약사 도약 비결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덴마크에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있다. 덴마크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인데다, 시총도 최근 꾸준히 올라 400조원을 넘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실적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판매하지 않았음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의 시가총액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당뇨와 비만 치료제에 대한 절대적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매년 새로운 제품군을 지속 시장에 출시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시총 기준 3위…없어서 못 파는 비만 치료제 덕분20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NVO)는 간밤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1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140.6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컴퍼니스마켓캡(companiesmarketcap)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3163억달러(약 390조)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존슨앤존슨(JNJ)이 4432억달러(약 548조원)로 부동의 1위를 지켜냈고 일라이릴리(LLY)가 3335억달러(약 412조원)로 2위를 차지했다. 해당 순위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종전에는 8~9위권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 신고가를 연달아 경신하면서 3위까지 올랐다. 참고로 이날 기준 삼성전자(005930) 시가총액은 368조원으로 노보 노디스크 몸값보다 20조원 이상 낮다. (자료=컴퍼니스마켓캡) *기준=19일(현지시간)시장에서는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와 비만 치료제에서 막강한 리더십을 구축한 것이 지속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동시에 인구 591만명(2023년 기준)의 소국인 덴마크에서 탄생한 기업이라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도 나온다. 1923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노보 노디스크는 전 세계 당뇨병 시장 점유율 30%,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각각 차지하는 부동의 1위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덴마크가 제약·바이오 강국이라는 건 순전히 노보 노디스크 덕분에 나온 얘기”라며 “다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기업이지만, 경쟁사에 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하지 않아 덴마크 기업이라는 것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노보 노디스크의 최근 시가총액을 급격하게 끌어 올린 효자는 비만 치료제로 지목됐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승인된 비만 치료제 ‘삭센다’는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삭센다에서만 발생하는 매출만 매년 1조원이 넘는다. 삭센다는 2010년 미국에서 승인된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의 약물재창출로 탄생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활용해 삭센다보다 편의성과 약효를 높인 ‘위고비’를 출시했다. 삭센다는 매일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위고비를 일주일에 한 번씩 68주간 주사를 맞을 경우 평균 15%의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삭센다(5%)에 비해 3배 정도 효과가 뛰어난 것이다. 150달러(약 18만원)인 삭센다보다 10배 가까이 비싼 1350달러(약 166만원)선에 가격이 결정됐음에도 없어서 못 팔정도로 시장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위고비 (사진= 노보 노디스크)지난해 노보노디스크는 오는 2025년까지 비만치료제 판매 전망치를 세 배 이상으로 늘렸다. 삭센다와 위고비 두 개의 품목으로만 연간 37억2000만달러(4조6000억원)의 판매 전망치를 제시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2021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위고비의 성공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어서다. 모델 킴 카다시안이 체중을 감량할때 위고비를 사용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위고비의 판매가 급증했고, 그 영향으로 오젬픽도 구하기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실제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피어스바이오테크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며 “올해도 큰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실적 최근 증시는 실적을 증명해야만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실적장세다. 노보 노디스크는 막강한 비만 치료제를 기반으로 실적은 매년 우상향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2020년 이후로 매출액과 순이익, 순이익률, EPS(주당 수익) 등의 지표에서 단 한번도 꺾인적이 없다. 2021년 들어서는 성장폭이 더 가팔랐는데 매출은 1408억크로네(약 2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91% 늘었고, 영업이익은 578억크로네(약 7조2100억원)로 12.15%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미 확정된 1~3분기 매출과 순이익 등을 보면 2021년에 비해 20~30%의 성장세를 보여서다. 올해는 생산 문제가 해결되면서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바이오투자 업계 관계자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성공이 국내 테마를 형성할 정도”라며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의심이 없는데, 생산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한 이슈가 있었다.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생산 이슈가 해소됐다고 공언을 하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 연간 실적 추이(자료=구글 파이낸스) *단위=크로나당뇨와 비만이라는 만성질환에 타겟하는 것도 강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와 비만 모두 만성질환이어서 한번 처방 받으면 장기간 투약해야 하는 특징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질병이라는 점에서 유망하다는 평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항암제 등에 밀려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에 관심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쪽에서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고 비만과 비알콜성지방간(NASH)등의 영역에서 유의미한 이벤트들이 나오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 진단이 쉽지 않은 고양이 담관염[김하국의 펫썰]
-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고양이의 담관염(담관간염)은 보통 췌장염, 염증성장질환 질병과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고양이가 담즙과 췌장액을 배출하는 관이 십이지장에서 하나의 관으로 합쳐지는 해부학적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십이지장, 공장, 회장에 염증이 있다면 쉽게 담낭과 췌장으로 이동하여 조직을 감염시키기 쉽다. 반면 개는 고양이와 달리 십이지장의 개구부가 합쳐지지 않고 따로 따로이다. 그래서인지 개는 고양이보다 담관염에 걸리는 비중이 다소 낮다. 담관염은 말 그대로 담관에 염증이 있는 것이다. 염증이 있으면 담즙이 정체될 수 있으며, 담즙정체로 인해 조직이 손상될 수 있어서 담즙 배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담즙이 배출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십이지장으로 배출된 담즙은 회장에서 다시 재흡수되고 일부는 변과 오줌으로 배설된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은 콜레스테롤, 인지질, 빌리루빈, 담즙산염, 물, 중탄산염, 해독된 중금속 등으로 구성돼 있다. 콜레스테롤의 경우 몸에서 너무 많이 생성되어 밖으로 배출할 필요가 있을 때, 유일한 통로가 바로 담즙이다.또한 죽은 적혈구 분해산물인 빌리루빈은 담즙으로 십이지장에 배출되어 회장에서 재흡수되고 일부는 장내 세균과 반응하여 분변과 오줌으로 배설된다. 수명이 120일 정도 되는 적혈구는 수시로 새로운 세포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못지않게 사라지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밖에도 몸에 들어온 중금속을 배출하는 것도 담즙을 통해 이뤄진다. 빌리루빈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는다면 혈액이나 조직으로 퍼져나가 피부점막이나 눈의 점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발생할 것이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담즙산염은 지방의 소화를 돕기 위해 지방을 잘게 쪼개는 유화작용(emulsifier)을 한다. 그 결과 췌장에서 분비된 소화효소인 리파아제가 지방의 소화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만약 담관염으로 인해 담즙산염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 지용성 비타민과 미네랄인 칼슘, 철의 소화 흡수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특히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비타민K의 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응고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소장에서 세균증식을 억제하는 살균작용과 장운동을 촉진하는 작용 등도 하는데 최근에는 인슐린 호르몬 작용을 억제하는 등의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도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담관염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 황달 등이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다른 질병인 췌장염, 지방간, 장염 등이 있을 때와도 비슷하다. 혈액검사의 경우도 수치 변화가 유사하다. 결국 초음파 검사를 통해 영상진단과 조직검사를 해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담관염/담관간염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고양이나 강아지는 보편적으로 간도 좋지 않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하기 위해 마취하고 생검을 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담관염/담관간염의 유형은 호중구감염, 림프구감염, 기생충감염 유형으로 크게 나눈다. 기생충감염은 실질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호중구감염과 림프구 감염의 2가지를 전제로 하고 시험적 치료를 통해 진단하기도 한다. 호중구감염의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 림프구 감염에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이 환자에게 조직검사보다 더 안전하고 이득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담관(담낭)은 알고보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심한 담낭 질병의 경우에는 제거하기도 한다. 보호자는 쓸개 빠진 개와 고양이가 되지 않도록 평소에 꾸준히 체크해야 할 듯싶다.
- 이오플로우, '이오패치X' 유럽 출시로 매출 5배 성장 예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오플로우(294090)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인공췌장 솔루션 ‘이오패치X’로 매출 퀀텀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1300만명에 달하는 유럽 시장의 잠재적 수요자들을 둘러싸고 글로벌 인슐린 펌프 ‘절대강자’ 인슐렛과 정면승부도 예고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오패치X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의 다음 버전인 인공췌장 솔루션이다. 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손꼽힌다. 기존 제품인 이오패치는 자동 주입 알고리즘이 없다 보니 사용자가 직접 혈당을 측정해 수치를 입력해야 한다. 반면 이오패치X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연동해 실시간으로 혈당값을 측정, 인슐린 양이 자동 계산돼 주입된다.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높아지는 것이다. 18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이오플로우는 2024년 유럽에 선보일 ‘이오패치X’의 한 해 잠재적 사용자를 3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공급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나와있는 이오패치 공급가(2만5000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환자 1명당 평균 매년 제품 100개를 사용하는데, 중간에 유입되는 사용자를 감안해 그 수치를 절반인 50으로 계산하면 연간 판매되는 제품은 150만 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른 예상 매출액은 약 375억원이다. 지난해 이오플로우 전체 매출(65억원) 대비 5배 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오플로우와 국제당뇨연맹(IDF)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 환자 6억9000만 명 중 인슐린 주사제를 맞아야 하는 당뇨인은 6000만 명 수준이다. 이들 중 하루에 여러 번 인슐린 주입이 필요한 당뇨인은 3300만 명 가량이다. 유럽인은 이 중 약 40%인 1300만명으로 알려진다. 이오플로우는 이들 1300만명을 잠재 고객으로 추정한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2025년 사용자 10만 명, 5년 내로는 50만 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오패치X의 이전 버전인 이오패치는 이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오패치는 국내에는 2021년 4월 출시됐고, 유럽엔 2022년 9월부터 팔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선 1000명에 가까운 사용자들을 확보했다.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은 유럽에서는 올해 6000명, 최대 1만명 가량 사용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수적으로 6000명을 사용자로 모집한다고 가정하고 단순 계산 시 150억원 가량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이오패치 재구매율은 90%에 달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미국 인슐렛과의 대결 결과도 주목된다. 인슐렛은 연 매출 1조5000억원, 시가총액 27조원에 달하는 미국 웨어러블 의료기기 절대강자다. 이오플로우와 마찬가지로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인공췌장 솔루션 ‘옴니팟5’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슐렛은 우리나라보다 15년 일찍 인슐린 펌프를 출시했다. 하지만 인슐린 펌프 다음 버전인 인공췌장 솔루션으로 놓고 보면 이오플로우와는 기술격차가 1년 정도 밖에 나지 않는다. 이오플로우가 인슐렛의 타깃 시장을 우회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오플로우는 후발주자로서 앞선 제품들 단점을 보완하며 최적화된 제품력으로 시장판도를 뒤엎는다는 전략이다. 실제 인슐렛 제품보다 연동 가능한 스마트폰 앱(AOS, iOS)을 확장했고 가격 경쟁력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인슐렛 제품의 경우 현재는 안드로이드(AOS) 버전만 지원하지만 이오플로우는 애플(iOS) 버전까지 지원하고 있어 더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 가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현재 이오패치는 교체 시기가 3.5~4일로, 통상 3일만 쓰고 버리는 인슐렛 제품보다 약 30% 저렴하다. 이오플로우는 조금이라도 출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프랑스 인공지능(AI) 개발사와 손잡았다. 프랑스 다이아벨루프는 AI를 기반으로 인공췌장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인공췌장 알고리즘을 탑재한 제어장치 ‘DBLG1’과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 제3자 CGM(연속혈당측정기) 등은 이미 모두 유럽 시장 상품 판매 조건인 CE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다. 개발 완료 시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늘어난 사용기간 대비 저렴한 가격, 높은 치료 순응도, 1000명에 가까운 글로벌 사용자로 검증된 제품력 등으로 인슐렛 제품 못지 않게 강점을 갖췄다”며 “이번 프랑스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유럽시장에 좀 더 일찍 인공췌장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일부 유럽 지역에서는 우리가 웨어러블 인공췌장 솔루션을 최초로 제공하는 업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허리둘레·중성지방·고밀도 지방·혈압·공복 혈당, 심혈관 노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사증후군이란 말 그대로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고지혈증, 당뇨, 비만, 고혈압 등이 한 번에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대사증후군은 약보다는 꾸준한 식이요법, 운동을 통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와 함께 대사증후군을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허리둘레, 지방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3가지 이상 있으면 진단대사증후군은 여러 가지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동반되는 증후군이다.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5가지 위험요소들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라고 진단한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0~25%, 미국은 35%까지 보고된 바 있으며 한국의 경우 유병률은 남자 27.9%, 여자 17.9%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 감소되는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보다 생활 습관 개선이 더 중요한 질환2021년 발표된 대사증후군 진료지침에 따르면 약보다는 생활 습관 개선을 더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체중조절, 금연과 절주, 식이요법, 운동요법, 인지행동치료, 혈압과 고지혈증, 당 관리를 권고하고 있다. 우선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 조절을 위해서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체중을 7~10% 감소시키고 체중이 목표체질량지수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하는 것이 좋다.◇ 저지방 식습관, 매주 150분 운동으로 극복 가능식이요법으로는 싱겁게 먹고 저탄수화물, 저지방 식이를 권하며, 가공 식품, 탄산음료를 자제하는 것을 권장한다. 서양에서는 신선한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 현미와 도정하지 않은 여러 곡물, 생선, 기름기 없는 닭고기 위주의 식단을 권장한다. 운동은 매주 최소 15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빠르게 걷기, 시속 8km 이상의 자전거 타기, 활동적 요가, 가벼운 수영),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달리기, 테니스 등)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유산소 운동으로 1주일 6회, 1회 30분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며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예방적 측면 중시하는 한방치료한의학의 고전에는 성인 불치이병 치미병(聖人不治已病 治未病)이라 하여 훌륭한 의사는 이미 생긴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생기지 않은 병을 치료한다는 뜻으로, 예방의학적 혹은 양생의학적 측면을 중시함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식품으로도 쓰이는 한약재인 곤포(다시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고석재 교수는 “연구 결과, 곤포는 혈관에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혈관 탄성을 줄이는 물질의 이동을 막는 등의 기전을 통해 비만, 제2형 당뇨, 동맥경화에 효능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장내 유산균 불균형인 경우 많아, 곤포(다시마)와 한약 치료 병행하면 좋아대사증후군은 장내 유산균총의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다. 고 교수는 “곤포가 장내 유익한 유산균을 늘리고 소화에도 도움이 됨을 보고한 바 있다”라며 “우리나라는 다시마, 미역, 김과 같은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고 장 문화(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가 발달해 장내 유익균이 더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장수에도 도움이 됨이 알려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약 중 하나인 곽향정기산을 복용하면 좋은 유산균이 정착해 장내 환경을 개선시키고 다양한 대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소 5가지① 허리둘레: 남자90cm, 여자80cm 이상② 중성지방: 150mg/dL 이상③ 고밀도 지방: 남자40mg/dL 미만, 여자50 mg/dL 미만④ 혈압: 130/85 mmHg 이상, 혹은 고혈압약 투약 중⑤ 공복 혈당: 100mg/L 이상, 혹은 혈당조절약 투약 중.
- 중년 남성이 과음하면 공복 혈당 장애 위험 두 배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일 알코올 섭취량이 30g 이상으로, 과도한 음주를 하는 중년 남성은 당뇨병의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는 공복(空腹) 혈당 장애 위험이 두 배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술 한 잔당 대략적인 알코올 함량이 10g임을 고려할 때 하루 석 잔 이상 음주하는 사람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부산 영도병원 김지현 박사가 2016년∼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대ㆍ50대 중년 남성 2,718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공복 혈당 장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40, 50대 한국 성인 남성의 음주 섭취량과 공복혈당과의 관계: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 박사는 연구 대상을 비(非)음주 그룹, 저음주 그룹(하루 알코올 섭취량 1∼10g), 중 음주 그룹(11∼30g), 고음주 그룹(30g 초과)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중년 남성은 저음주 그룹 비율이 31.9%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중음주 그룹(27.0%)ㆍ비음주 그룹(24.2%)ㆍ고음주 그룹(16.9%) 순이었다.김 박사는 중년 남성에게 8시간 금식하도록 주문한 뒤 채혈해 공복 혈당을 쟀다. 공복 혈당이 ㎗당 100㎎ 미만이면 정상 혈당, 100∼125㎎이면 공복혈당장애로 구분했다. 고음주 그룹 남성의 공복혈당장애 비율은 비음주 그룹 남성의 두 배였다. 김 박사는 논문에서 “우리나라 40대ㆍ50대 중년 남성의 공복혈당은 음주 섭취량과 연관성을 가지며, 특히 하루 평균 30g을 초과하는 알코올 섭취는 공복혈당장애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중년 남성의 과음을 피하고 음주를 절제하는 습관이 공복혈당장애 발생 위험을 낮추고 나아가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적당한 음주는 체내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조절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등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란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반대로 과도한 음주 섭취는 말초에서 인슐린 수용체와 결합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만성적인 음주는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합성과 분비 기능을 손상해 혈당조절을 어렵게 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한편 음주와 공복혈당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해외 연구에선, 대체로 하루 평균 음주량이 2잔 이상인 사람이 이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평균 공복혈당이 높았다.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 바이오 꽃, 신약 플랫폼 ④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전자나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업계의 성장세를 리딩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신약 플랫폼 분야다[편집자 주]플랫폼기술은 기존 의약품이나 신규 타깃을 적용해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개별 파이프라인보다는 플랫폼기술을 확보하려는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대부분 차별화된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플랫폼기술은 임상 진행, 상업화 등을 통해 신약가치를 입증하면 적용 가능한 질환이 늘어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 쉽고, 추가 기술이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강점이 있다. 검증된 플랫폼기술을 보유한 모더나, 앨나일람 등 글로벌 기업들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다.글로벌 투자자들의 플랫폼기술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미국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Company)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이 바이오텍에 투자한 520억달러 중 346억달러는 플랫폼기술 보유 업체에 쓰였다.플랫폼기술 중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분야는 세포·유전자치료제다. 플랫폼기술 업체에 투자된 금액 중 44%가 해당 분야에 투입됐다. 약물 투여가 불가능한 타깃에 대한 플랫폼기술이나 새로운 약물 전달 방식에 대한 플랫폼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다.◇BBB 투과 플랫폼기술 각광…에이비엘바이오 ‘주목’약물 투여가 불가능한 타깃에 대한 플랫폼기술로는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이 손꼽힌다. 뇌는 인체에서 BBB로 보호 받고 있어 포도당, 아미노산 등 저분자 화합물이나 인슐린 등 호르몬은 통과 가능하지만 분자가 큰 항체는 통과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뇌질환 치료제는 BBB 투과율을 높여 기존에 뇌 내로 전달되지 않던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다.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그랩바디-B’이 BBB 투과율을 높이는 플랫폼기술에 해당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해당 플랫폼기술을 적용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ABL301’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10억6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upfront)도 7500만달러(약 900억원)에 달해 사노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기술 ‘그랩바디-B’가 적용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ABL301’ (사진=에이비엘바이오)고령화로 인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CNS 질환 치료제로 항체 약물을 개발하고 있어 BBB 통과 기술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치매 환자 증가 등으로 뇌질환 치료제 시장이 커지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BBB를 뚫는 기술에 대한 글로벌 딜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롤론티스’ 美 FDA 시판허가로 ‘랩스커버리’ 가치 ↑새로운 약물 전달 방식의 플랫폼기술로는 한미약품(128940)의 ‘랩스커버리’도 있다. 랩스커버리는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플랫폼기술이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신약들의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지난해 말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획득하면서 설욕했다.랩스커버리 기술 관련 이미지 (사진=한미약품)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당뇨 신약 ‘랩스 인슐린 아날로그’와 ‘에페글레나타이드(랩스 Exd4 아날로그)’는 2015년 11월 사노피에 기술이전됐다가 권리 반환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듀얼 아고니스트)’도 2015년 11월 9억1500만달러(약 1조533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으나 2019년 7월 계약이 해지됐다.이외에도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한미약품의 신약후보물질로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 GLP-2 아날로그(HM15912)’, 선천성고인슐린증 치료제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제 ‘랩스hGH’ 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롤론티스의 시판 허가로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다른 신약들의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기술 외에도 ‘오라스커버리’, ‘펜탐바디’ 등 다양한 플랫폼기술을 갖고 있다. 오라스커버리는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바꾸는 기술이며,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에 2개의 표적을 동시에 결합시키는 이중항체 기술이다.◇ADC 분야 플랫폼기술 글로벌 수요 ↑레고켐바이오(141080)는 글로벌 수요가 높은 항체-약물결합체(ADC) 분야의 플랫폼기술을 보유함으로써 다수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업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시켜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한다.레고켐바이오는 ADC 후보물질(5건)과 ADC 원천기술(4건) 등 ADC 플랫폼기술 기반으로만 총 9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 2조4000억원(2020년 4월~2021년 12월 등 3건), 소티오 바이오텍 1조2126억원(2021년 11월), 암젠 1조6050억원(2022년 12월) 등 해외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조 단위 기술수출에 여러 차례 성공했다.국가신약개발재단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ADC 시장은 8조원 규모로 전망되며, 2026년까지 16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라이릴리, 얀센, GSK 등 빅파마들도 ADC 플랫폼 확보에 열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국내에서는 레고켐바이오 외에 피노바이오, 알테오젠(196170), 앱티스 등이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도 ADC 플랫폼 발굴에 힘쓰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1년 익수다 인수에 이어 지난해 10월 피노바이오와 ADC 플랫폼기술에 대한 권리(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 단순히 플랫폼기술만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세계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유망한 기술에 대한 플랫폼기술을 갖춰야 경쟁력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맞게 예측해서 플랫폼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개발해서 괜찮지 않을 기술은 없겠지만 시장성이 문제”라고 말했다.
- 인터셉트 ‘오칼리바’ vs. 마드리갈 ‘레스메티롬’, 올해 최초 NASH 신약 나올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인터셉트)가 자사의 담관염 치료제 ‘오칼리바’(성분명 오베티콜산)에 대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적응증 획득을 위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경쟁사인 미국 마드리갈 파마파마슈티컬스(마드리갈)도 NASH 신약 후보 ‘레스메티롬’의 성공적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2종의 약물이 개발 최종 단계에 이르면서 올해 NASH 분야 최초의 신약이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국내 한미약품(128940)이 직접 발굴한 NASH 후보 2종의 글로벌 임상도 잰걸음을 내고 있다.미국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와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가 최초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신약을 내놓기 위한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제공=각 사)2일 한미약품 등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NASH 치료제 시장은 2200억원 수준이지만, 2029년경 22조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NASH는 알코올 섭취없이 간에 지방이 축적돼, 인슐린 저항성, 간 섬유화로 이어지는 질병이다. 현재 해당 시장을 선점하는 데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인터셉트와 마드리갈 등 2곳이 꼽힌다.지난달 23일(현지시간) 인터셉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오칼리바에 대한 NASH 적응증 확대 승인을 위한 허가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에 대한 검토기간은 6개월로 알려졌으며, FDA는 2023년 상반기 중 그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오칼리바는 2016년 미국과 유럽에서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혹은 간경변)’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다. 오칼리바는 당 및 지질 대사에 관여하는 ‘파네소이드 X 수용체’의 작용제다. 인터셉트는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오칼리바의 NASH 적응증 획득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당시 FDA는 인터셉트 측에 오칼리바의 간경변 부작용을 지적했고, 추가 임상을 요구하고 나섰다.이에 지난 11월 인터셉트는 추가적인 리제네레이트 임상 3상을 통해 오칼리바 25㎎ 투여군에서 NASH 병증의 악화 없이 37% 이상 간섬유증을 개선됐다는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차 평가 지표(지표)인 ‘섬유증 악화 없이 1단계 개선’ 을 충족했으며, 대조군 대비 투약군이 2배 이상 병증이 완화됐다는 내용이었다. 이번 중간 발표에서 간 효소 수치와 비침습적 간경변 변화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다소 감소했다는 내용도 포함됐지만, FDA의 요구 수준을 넘어섰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리제네레이트 임상 3상은 2025년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번 임상이 끝나기 전에 오칼리바의 NASH 적응증 획득을 노리고 있다. 제리 두르소 인터셉트 CEO는 “NASH로 인한 간 섬유증 환자의 치료제가 시급하다”며 “여러 분석에서 항섬유화를 입증한 오칼리바가 근본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는 지난해 12월 말 자사의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 ‘오칼리바’(성분명 오베틱콜산)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제공=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이에 맞서는 마드리갈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자사 레스메티롬의 임상 3상에서 투여용량별(80㎎ 및 100㎎)로 26~30%가량의 환자에서 NASH 증상이 악화하지 않았으며, 1차 지표인 간섬유증 정도가 1단계 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 레스메트룸은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THR) β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간 내 지방의 축적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임상에서 레스메티롬 투약 환자 중 심각한 부작용은 약 12%이며, 대부분 설사와 메스꺼움 등 일반적인 부작용이 보고됐다. 마드리갈 측은 2023년 상반기 중으로 FDA 측에 레스메티롬의 가속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국내 NASH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오칼리바와 레스메티롬의 FDA 심사결과가 올해 내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심사 연기나 거절 등 관련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며 “실패한다면 최초 NASH 신약 개발의 기회가 남게 되지만, 해외에서라도 신약이 나와 해당 시장이 새롭게 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복잡한 NASH 기전 만큼 다양한 특징을 가진 후보물질들이 개발되고 있다”며 “승인된 약물의 데이터가 명확한 기준으로 작용해, 후발 약물의 탄생을 앞당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프로젝트명 HM15211)에 대해 미국과 한국 등에서 NASH 대상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임상전문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해당 물질의 임상 2b상의 종료 시점은 2025년 11월이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글루카곤(GCG)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GIP 등 삼중 작용제이다. 오칼리바나 레스메티롬과 타깃 기전이 판이한 것이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오칼리바가 가진 원발성 담즘성 담관염 적응증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된 바 있다. 이밖에도 지난 11월 한미약품이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프로젝트명 HM12525A)의 NASH 관련 미국 내 임상 2a상이 종료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임상 2b상 중간 결과와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a상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솔젠트, 셀라피바이오 지분 투자…신사업 진출
- 솔젠트는 단백질(효소) 생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셀라피바이오의 지분 28%를 취득했다. (사진=솔젠트)[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솔젠트는 단백질 효소 전문기업을 인수,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솔젠트는 3일 기존 분자진단사업을 넘어서 향후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부가 단백질(효소) 생산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이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셀라피바이오 인수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솔젠트는 최근 1차로 셀라피바이오의 지분 28%를 매입했다. 솔젠트는 다른 초기 투자자들의 입장을 감안, 셀라피바이오 지분에 대한 인수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100억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솔젠트는 올해 안에 셀라피바이오의 나머지 지분도 모두 사들이면서 합병을 끝낸다는 방침이다.솔젠트는 셀라피바이오가 보유한 단백질원료 원천기술을 활용, 의약용, 산업용, 동물사료용 등으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고가의 단백질 효소를 대량생산할 정제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셀라피바이오는 지난 2018년 손정훈 한국생명공학연구원(박사)이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셀라피바이오는 인체에 무해한 효모(yeast)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약용, 산업용 단백질 생산 기술 및 단백질 전달체 기술, 효소(enzyme)를 이용한 고부가 소재 전환 기술을 보유한 강소 기업이다.손박사는 KAIST 생물공학 박사 출신으로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과학기술연합대학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단백질(효소) 전문가이다. 손박사는 향후 두 회사가 공동 추진할 단백질 신사업에서 연구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기술총괄책임자(CTO)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솔젠트는 당사의 자금력과 설비인프라에 셀라피바이오의 단백질 원료 플랫폼기술이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석도수 솔젠트 대표는 “지난 2년이 경영권분쟁의 내홍을 수습하는 기간이었다면 2023년은 솔젠트가 신사업 진출을 통해 최첨단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단백질(효소) 원료는 전문 의약품, 산업용 효소(진단용, 바이오케미컬 물질 전환용), 화장품, 동물사료 분야 등에서 쓰이고 있는 물질이다. 연간 시장규모는 8조원에 달한다. 특히 연 80조원에 달하는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에 이 기술을 접목할 경우 알약 형태의 경구용 인슐린 개발도 가능하여 그 파급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비만 인구 증가로 '당뇨병부터 뇌졸중 위험도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서 추위로 움츠린 사람들의 신체활동이 줄어 들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운동량이 적은데 추위까지 겹쳐 신진대사는 떨어지고 비만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2021) 결과’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비만 유병률은 남자41.8%, 여자 25.0%였으나, 코로나19가 유행하고 2년이 지난 2021년에는 남자46%, 여자26.9%로 남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김용진 센터장은 “비만도가 올라가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당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대사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고도비만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도비만은 생명에 위협적인 대사질환과 각종 질병 초래비만은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활동량이 적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말한다.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는 염증물질과 활성산소를 분비하는데 이는 신진대사를 방해하여 또다시 지방을 축적하고 염증을 생성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 30이상을 고도비만이라 하는데 고도비만의 경우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부르는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당뇨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도 유발한다.이 밖에도 고도비만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생리불순이나 불임증 등을 유발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수면무호흡증과 만성염증으로 인한 각종 질환까지 발생시킨다. 또한 대장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의 발생률도 증가시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도비만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호르몬 불균형이 주요한 원인이기에 식습관 조절이나 운동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또 우리 몸은 체중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이 발생하므로 자신의 의지로 체중을 감량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비만대사 수술은 일상회복의 키 메이커 최근에는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비만대사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는 수술로는 위를 세로로 절제해 용적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과 위 절제와 함께 섭취한 음식을 소장으로 건너뛰게 하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다. 수술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당뇨병 등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 의사와 긴밀히 상의 후 결정한다. 다만, 루와이 위우회술의 경우 수술 후 내시경 검사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위암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위소매절제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위소매절제술은 위의 크기를 줄여서 음식의 섭취량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정상용적의 약80% 정도를 축소시킨다. 위의 위, 아래에서 움직이는 괄약근에 손상을 주지 않고 용적만 줄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 후에는 식욕자극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도 억제되어 식욕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정부에서도 비만의 위험성을 인식하여 2019년부터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대상자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이면서 합병증(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이 동반되는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27.5 이상이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이다.김용진 센터장은 “고도비만인 경우 비만대사 수술이 장기적으로 검증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수술 후 철저한 식이요법과 꾸준한 자기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내년 혈당관리 건기식 포텐 터지나…케어젠, 자신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케어젠(214370)이 혈당관리 건강기능식품인 ‘프로지스테롤’ 해외 수출 계약을 연달아 따내면서 내년 실적 본격화가 예고됐다.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프로지스테롤의 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했고, 5월에 선보였는데 6개월여 만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고 있어 내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국 등록 절차 때문…제품력으로 승부수 띄운다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케어젠은 필리핀과 파키스탄에 각각 523억원, 273억원 규모로 프로지스테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 방글라데시 파트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아마존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필리핀과 파키스탄 공급 계약이 보도자료에서 설명된 “상대방의 계약이행을 구속할 수 없다”는 내용에 의문감을 갖기도 했다. 해당 계약은 ‘넌 바인딩(Non-binding)’ 계약으로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실제로 공시를 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통해서 투자자에게 알려졌다. 관련해 케어젠은 “계약 시점 기준으로 현지에서 원료등록과 완제품 등록 절차 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현지 기관 판단결과에 따라 등록이 안 된다면, (계약)이행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단계에 최소 발주에 대한 물량 합의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 규모에 대해서는 “계약 상대방이 발주를 통해서 해당 금액이 채워져 나가는 것이다. 확정금액은 아니다”라며 “계약기간이 정해진 총판계약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매출 인식은 계약 상대방의 발주에 따라 차례로 나눠서 인식된다. 케어젠의 혈당관리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 (사진=케어젠)제품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구속력은 없지만 매출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프로지스테롤은 지난 3월 FDA로부터 혈당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기식으로 승인을 받은 디슬루스테롤을 주 원료로 만들었다. 섭취 후 30분 이후부터 실제로 혈당이 관리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도입하려는 해외 제약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전시회 현장에서도 바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과 효과성에서 경쟁사 제품 대비 경쟁력이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138兆 당뇨병 치료제 시장…건기식도 함께 성장 기대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내년 1161억 달러(약 1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케어젠 프로지스테롤은 당뇨병 치료제는 아니지만, 꾸준히 늘고 있는 당뇨병 환자 수를 고려하면 건기식 시장도 맞춰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어젠의 프로지스테롤은 분말 스틱 제형으로 만들어져있다. 스틱형태의 포장으로 30개 기준 70달러로 책정돼 있다. 공급 단가는 1개에 1달러로 알려져 있다. 분말에는 화이바솔이라는 덱스트린 첨가물과 케어젠이 자체개발한 활성 펩타이드가 들어 있다. 펩타이드가 인슐린 수용체가 본연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펩타이드는 단백질보다 작은 구조의 아미노산 중합체다.치료제는 아니지만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건강 관리를 도울 수 있다. 정상 공복혈당은 100mg/dL이고, 100~125mg/dL은 당뇨병 전 단계로 분류된다. 이 경우에는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100mg/dL의 경우 정상이지만, 당뇨 전 단계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때 관리를 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수용체가 인식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 프로지스테롤을 섭취하게 되면 혈당관리의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본격적인 매출 성장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국내 식약처에서는 개별원료 등록을 받지 못했지만,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 의미가 있다”며 “당장 식약처에 후속 절차를 밟는 것 보다는 현재 분위기가 좋은 해외 시장에 집중할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제안들이 오고 있고, 예상보다 속도가 빠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어젠은 3분기 보고서부터 제품별 매출 구분에 건강기능식품을 추가했다”며 “분기말에서야 매출이 시작됐는데, 유통사 사정으로 출고 일정이 변경돼 3분기 건기식 매출액은 약 100만원으로 유의미한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4분기 부터는 전분기 지연된 매출이 인식되고, 12월 아마존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케어젠의 지난해 매출액 591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억원, 239억원이다. 2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5040억원으로 코스닥 22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