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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당·퓨쳐켐 등 늘어난 텀싯 발표...신뢰성은 의문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수출 등 관련 ‘텀싯 계약’ 체결을 발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거의 볼수 없었던 현상이다. 하지만 텀싯 계약 이후 자신했던 본계약 체결이 불발로 그치거나, 연기되는 경우도 빈발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K-바이오가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섣부른 텀싯 계약 발표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기술수출, 투자유치 등과 관련해 일부 기업들이 텀싯(Term sheet) 계약을 직접 보도자료로 발표하거나, 공시를 통해서까지 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텀싯은 본 계약 체결에 앞서 투자 및 기술이전 조건 등을 상호 협상하는 단계에서, 초기에 작성하는 거래 조건표를 의미한다. 여기에 바인딩(Binding)이 붙을 경우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최근만 하더라도 올해 1월 아미코젠(092040) 관계사 로피바이오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권 이전 텀싯 계약을 발표했다.지난해 6월에는 당뇨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펩트론(087010)이 글로벌 제약사와 후보물질 라이선싱 계약 텀싯 수령 사실을 밝혔다. 같은해 4월에는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업 퓨쳐켐(220100)이 중국 제약사와 전립선암 치료제 기술수출 텀싯 계약을 발표했다. 2022년에는 5월과 11월 삼천당제약이 각각 경구용인슐린 투자 유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권 텀싯 계약을 발표했다.텀싯 계약 발표에 투심은 즉각적으로 움직였다. 실제로 삼천당제약(000250)은 2022년 4월 3만원 초·중반대를 유지하던 주가가 1년 뒤인 2023년 4월에는 8만원 후반대까지 올랐다. 1년만에 약 15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펩트론 역시 텀싯 계약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해 5월 주가는 7000원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 9일 주가는 3만4600원으로 약 5배 상승한 상황이다. 퓨쳐켐도 텀싯 계약이 발표되기 직전인 4월 2일 7270원이던 주가가 10월 10일 1만4790원으로 올라 1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하지만 전문가들은 텀싯 계약을 발표하는 것은 해당 기업은 물론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삼천당제약은 11번 해명 공시 끝에 경구용인슐린 투자 유치 바인딩 텀싯 계약을 없었던 일로 했고, 퓨쳐켐은 지난해 10월 본계약을 체결하겠다고 했지만 기간 내 완료하지 못했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동시에 출렁이는 등 투자자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퓨쳐켐 텀싯 계약 발표 전 후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해외서는 없는 사례...불확실성 너무 커국내에서 여러차례 나오고 있는 텀싯 계약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에서는 없는 사례라고 강조한다. 한 시장 전문가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기술수출 관련해 텀싯 단계부터 발표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텀싯 논의시에는 상대 기업 측에서 오히려 비밀유지를 해달라는 요청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법률사무소 대표 A 변호사는 “해외에서는 국내 기업들처럼 텀싯 계약에 대해 발표하지 않는다. 이를 공식화하는 거 자체가 굉장히 리스크가 크다”고 강조했다.해외에서 텀싯 계약을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란게 이들 전문가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는 “해외 기업들의 경우 1년에 텀싯을 논의하는 건수가 수백개로 알고 있다. 정말 괜찮은 계약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메일이나 텀싯 안에 비밀유지를 해달라는 내용이 첨부된다”며 “텀싯 단계에서는 본계약이 성사되기보다 실패할 확률이 훨씬 높아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A 변호사는 “텀싯 계약을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 서로 합의할 수 있지만 극히 드물다. 상대 기업 동의 없이 발표하게 되면 비밀유지 위반 등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본계약으로 가더라도 계약 내용이 크게 바뀌는 경우가 다반사고, 본계약 체결이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 텀싯 자체에 실질적인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삼천당제약은 경규용인슐린 투자 유치와 관련해 텀싯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지만, 11번의 해명 공시끝에 바인딩 텀싯 계약을 생략하기로 했다고 말을 바꿨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바인딩 텀싯도 구속력 한계...불순한 의도 의심까지구속력을 갖춘 것으로 인식되는 바인딩 텀싯도 구속력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텀싯 계약 관련 수차례 해명 공시를 한 삼천당제약의 경우 바인딩 텀싯은 구속력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전문가들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삼천당제약은 중국 기업과 바인딩 텀싯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본 계약 체결이 여러차례 연기하다 결국 바인딩 텀싯을 생략하기로 했다며 말을 바꾸기도 했다.A 변호사는 “텀싯 계약은 구속력이 없다. 다만 바인딩 텀싯이라고 해 구속력이 있다고들 하지만 일반적으로 바인딩 텀싯 계약에 법적 구속력을 갖추게 하더라도 일부 조항에만 적용한다”며 “바인딩 텀싯이라고 전체 계약에 구속력을 둔다면 텀싯 계약이 아닌 본계약을 체결하거나, 본계약 체결로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일부 기업들의 텀싯 계약 발표는 자칫 불순한 의도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A 변호사는 “텀싯 단계에서 본계약으로 안 갈 가능성이 더 높은데, 법적 구속력이 거의 없는 내용들을 공개한다는 것은 잘 모르는 투자자들을 호도하는 걸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텀싯 계약 같은 정제되지 않은 기술수출 계약 발표는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의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 이는 K-바이오 신뢰도와 더 나아가 산업 전체에도 영향을 직접 줄 수 있는 사안으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가족 비극 낳은 소아 당뇨, 국가도 함께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충남 태안의 한 부부가 소아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8세 딸과 동반자살한 비극적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부부는 수개월간 병원 치료비로 어려움을 겪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당뇨 환자는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해 가족과 간병인 도움이 필요한데 치료비 비용 부담이 커 소아당뇨 아동의 정부 지원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정부는 2020년부터 제1형 당뇨병 환자에 한해 고가의 인슐린 펌프, 연속혈당측정기와 송신기. 혈당측정 소모품의 건강보험을 적용 중이다. 간병인 지원 등 정부의 전반적인 소아당뇨 환자 지원정책 보완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치료비 부담이 큰 소아 당뇨병 환자 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복지협회는 2000년부터 치료비를 지원 중이고 각 병원 사회사업팀과 여러 사회단체 정책 등으로 일부 치료비 지원이 가능해 환자 보호자들은 절대 낙담해서는 안된다.우리 몸은 밥을 먹으면 높아지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흡수된 포도당을 몸의 여러 세포에서 활용되도록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성되는데 췌장 기능이 나빠지면 혈당 조절이 안돼 당뇨병이 발생한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높아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오는 병으로 만성질환이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임인석 전문의(명예원장)는 “당뇨병은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지속 관리가 중요하다” 며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오게 되는데 소아는 성인과 달리 망막/신장/혈관/신경 손상 등 합병증은 드물고 다만 당뇨병성 혼수와 저혈당 쇼크가 발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당뇨병은 성인병이지만 최근 소아청소년 층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인슐린을 거의 생성 못하는 19세 미만 1형 당뇨병 환자는 2022년 1만4,480명으로 4년 전인 2018년(1만1,473명) 대비 26% 이상 증가했다.소아 당뇨병은 성인 당뇨병과 혈당수치 등 진단 기준과 증상은 같지만 차이점은 당뇨 유형이다. 당뇨병은 제1형(인슐린 의존형) 과 제2형(인슐린 비의존형)으로 분류하며 성인은 대부분 제2형 환자가 많고 19세미만 소아청소년은 제1형 환자가 전체 90%를 차지한다.성인은 상대적 인슐린 부족, 즉 비만에 의한 인슐린 감수성 저하로 발병하지만 제1형인 소아 당뇨병은 유전적 영향으로 호르몬 분비 결핍이 있거나 자가면역 기전, 인슐린 의존성으로 바이러스 감염 후 자가 항체가 생기거나 췌장이 훼손되어 발병한다.치료는 소아청소년에 주로 생기는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주사 치료를 시행하며 성인에 해당하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주사 없이 경구혈당강화제를 투여해 치료하는데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인슐린 투약도 병행할 수 있다.임인석 전문의는 “소아 당뇨병은 피곤함과 식욕부진, 체중감소, 다뇨와 다식, 다갈, 갈증 등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성격 변화, 시력약화, 숨막힘, 흉통과 복통, 구역질, 설사, 변비도 발생할 수 있으며 무작위 혈당이 200mg/dl 이상,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당부하검사상 200mg/dl일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고 전했다.소아당뇨병은 혈당 관리와 함께 당뇨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아이들은 병의 정도를 제대로 알지 못해 환자 본인 뿐 아니라 보호자 대상의 인슐린 투여 및 조절법, 소아 당뇨병 전반적인 이해, 식단 및 운동법 등 별도 당뇨병 관리 교육은 필수적이다.당뇨환자는 심리적 갈등을 갖거나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절망감 및 불안 증세, 그리고 식이 장애 등이 생길 수 있어서 가정에서는 정서적인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치료 과정에서 심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 지투이, 아이센스와 당뇨병 환자 관리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MOU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당뇨병 관리 통합 플랫폼 기업 지투이(대표이사 정창범)는 아이센스(099190)(대표이사 차근식, 남학현)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와 지투이의 인슐린 주입기기(펌프 및 펜)간 호환성을 높이는 한편, 사업 영역을 넓힐 방안을 함께 구상한다는 전략이다.지투이는 최근 ‘디아콘(DIA:CONN) G8’ 인슐린 펌프와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의 식약처 허가 갱신을 완료했다. 이번 갱신을 통해 당뇨병 환자 수준에 따른 4가지 볼러스(Bolus) 모드를 추가로 제공하게 됐으며, 연계 가능한 CGM 목록에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덱스콤의 ‘Dexcom G7’을 추가하며 편리성과 호환성을 높였다.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는 지난 해 국내 제품으로는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이다.정창범 지투이 대표이사는 “케어센스 에어와 실시간 혈당 데이터 연동이 가능해지면서 디아콘 G8 인슐린 펌프의 PLGS(저혈당 예측 주입 멈춤) 기능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편리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투이의 디아콘 G8과 디아콘 P8은 식약처 사용 인가를 갱신하며 식사량 고정법, 식사량 추정법, 탄수화물 계산법, 향상된 탄수화물 계산법 등 4가지 모드를 제공해 환자 수준별 맞춤형 볼러스 계산 기능을 향상시켰다. 특히 당뇨병 관리에 필요한 탄수화물 계량, 필요 인슐린 주입량 등의 개념을 환자가 최대한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번 지투이의 디아콘 서비스 허가 갱신으로 디아콘 앱의 무상 업데이트가 지난 1월 10일부터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스토어를 통해 진행 중이다.회사 측은 볼러스 계산기능과 연동된 스마트 인슐린 펜 치료법을 통해 복잡한 관리 방법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거나 CGM 및 인슐린 펌프를 24시간 착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환자들의 부담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인슐린 펜을 활용한 치료법은 의료진으로부터 보다 다양한 환자를 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회사는 디아콘 플랫폼의 볼러스 계산 기능과 알고리즘을 꾸준히 개선하며 당뇨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지투이는 디아콘 P8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시판 후 임상시험과 함께 디아콘 P8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디아콘 P8 PLUS’ 허가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완전인공췌장(Artificial Pancreas System, APS) 관련 허가 임상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는 성공적인 임상시험을 위해 지난해 연말 62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도 진행한 바 있다.
- 일본, AI의료 이어 DTx 보험 지원 속도...韓 뒤처지나[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이 인공지능(AI) 의료 진료 보험 급여에 이어 디지털 치료제(DTx) 분야에서도 발빠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가 AI 의료기기 보험 급여 지원에 이어 디지털 치료제에서도 지원이 늦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디지털 치료제란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또는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중재를 제공하는 고품질 소프트웨어(AI, VR, AR, 애플리케이션, 웨어러블 기 기 등 디지털 기술)를 말한다.2014년 제도 개선 이후 2015년부터 DTx 개발을 시작한 일본에서는 5년여가 지난 2020년과 2021년 금연과 고혈압 관련 DTx가 개발됐다. 이후 금연 앱의 경우 13개월, 고혈압 앱은 15개월 만에 빠른 급여등재가 이뤄졌다. 정부가 규제를 풀어주자 기업들이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일본 시오노기 제약은 지난 9일 NTT데이터, NTT데이터간사이, 쿠니에 등과 함께 디지털 치료용 서비스 보급을 위한 ‘DTx(디지털 세라퓨틱스)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플랫폼 서비스는 2025년을 제공될 예정이다. ‘DTx 유통 플랫폼’은 의료기관과 DTx 사업자의 일련의 작업, 즉 의료기관과 DTx 사업자 간의 계약, 청구 및 처방 등록 등 다양한 기능을 디지털화하는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사업자들이 일대일로 개별 계약하고 처방 등록 및 청구 등을 문서로 실시했지만 이제 온라인으로 가능해진다. 의료기관과 DTx 사업자 양방의 부담을 경감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처방, 유통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시오노기 측은 “행정 및 기업과의 연계·협업도 염두에 두고 플랫폼 구축을 통해 DTx 보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일본의 디지털 치료제 선두주자로 꼽히는 기업 큐어앱은 일본 최초로 니코틴 중독 치료앱 승인을 받은 후 제품 사용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9월 발매한 고혈압 치료용 보조앱은 고혈압 영역에서 보험이 적용되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후지경제에 따르면, 큐어앱의 니코틴 중독 치료앱이 발매된 이듬해인 2021년 일본 치료용 앱 시장은 6500만 엔(한화 약 6억2100만원) 규모였으나, 2025년에는 210억 엔(약 2008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큐어앱은 만성심부전, 알콜 중독을 대상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 중이며, 일본 기업 서스메드도 작년 불면증 치료 목적으로 치료용 앱 승인을 신청했다. 시오노기 제약은 서스메드가 개발하는 불면증치료용앱의 독점판매권을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2022년 9월에는 고혈압 디지털치료제 등 2개 제품이 일본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참여기업과 개발 중인 제품이 대폭 증가했을 뿐 아니라 개발 중인 디지털치료제 방식 역시 다양해졌다.국내 디지털치료제 개발사 로완의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제 슈퍼브레인 (사진=로완)이처럼 일본 내 디지털 치료제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건 정부가 발 빠르게 나선 영향이 컸다. 일본은 후생노동성이 디지털 치료제인 ‘치료용 앱’에 보험을 적용하는 등 아시아에서는 빠르게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분야에서 한국보다 빠르게 보험 수가 적용을 한데 이어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서도 한국보다 빨랐다는 평가다. 한국은 특허에서는 일본을 앞섰지만, 정부 정책에서 아직 개방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디지털치료제 특허는 지난 5년 동안 총 213건이 출원됐다, 2017년 13건 대비 2021년 78건으로, 6배 증가했다. 한국에서 출원된 비율은 7%로, 캐나다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2위인 유럽은 9%를 차지했다.앞으로 관련 임상은 지속해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디지털 치료제 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임상시험은 2017년 4건, 2018년 4건, 2019년 15건, 2020년 9건에서 2021년 33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불안・우울증 등 정신질환(33건)은 전체 66건 중 50% 비중을 차지해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콜・마약성 진통제 사용 장애 및 약물 남용 분야가 13건, 인슐린 저항성 등 당뇨 관련 임상시험이 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정부도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속빈 강정’이라는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2016년 16억7000만 달러(한화 약 2조3851억원)에서 2025년 89억4000만 달러(약 12조7663억원)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임상 업데이트] 동아ST,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FDA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2일~1월 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동아ST 본사. (사진=동아S)◇동아ST,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FDA 품목허가 신청동아에스티는 인타스의 자회사 어코드 바이오파마(Accord Biopharm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품목허가(BLA) 신청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품목허가 신청은 미국과 유럽의 스텔라라와 DMB-3115간의 품질 동등성 입증(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3상 임상 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만성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가 결과에서 DMB-3115는 스텔라라와 치료적 동등성이 입증됐으며, 안전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치료제다. 전 세계적으로 177억700만달러(아이큐비아 2022년 누적 매출액)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바이오 의약품 중 하나다.DMB-3115는 지난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했고, 2020년 7월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돼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2021년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용화할 예정이다.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DMB-3115의 연구개발과 인타스와 어코드 바이오파마, 어코드 헬스케어(Accord Healthcare)에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동아에스티 박재홍 R&D 총괄 사장은 “DMB-3115와 스텔라라 간 치료적 동등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DMB-3115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며 “DMB-3115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조속히 진출할 수 있도록 인타스와 긴밀히 협력해 남은 절차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23년 6월 인타스 자회사 어코드 헬스케어는 유럽의약품청에 DMB-3115 품목허가 신청서를 접수해 7월에 신청을 완료했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비만치료제 ‘DA-1726’ 글로벌 1상 IND 신청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을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FDA에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파트1에서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이어 파트2에서는 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2024년 상반기에 개시하고,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이번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은 지방 흡수 및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치료제에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켜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더해진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다”라며 “DA-1726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시작해 비만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진보된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메드팩토, 대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 미국 FDA IND 승인메드팩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b·3상으로, 전체 생존기간(OS)으로 유효성을 평가한다. 임상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된다.메드팩토는 미국 머크(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에 따라 펨브롤리주맙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임상을 진행한다.메드팩토는 기존 표준치료요법 대비 월등한 치료효과가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만큼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향후 신약 허가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보면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 105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과 객관적반응률은 각각 15.8개월, 13.33%였다. 이는 기존 표준치료요법과 비교해 월등한 수치다.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요법보다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갑진년…꼭 기억해야 할 5가지는[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젊은 사람들에서 그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뇌졸중 위험인자를 기억하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4년 새해 뇌졸중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뇌졸중 위험인자 주기적 평가·관리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인자 조절이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나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질환, 흡연, 음주 등이 있다. 고혈압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혈압 관리가 잘되지 않을 경우 뇌졸중 위험을 2~4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상 낮출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도 약 40%를 낮출 수 있다. 당뇨병 역시 뇌졸중 위험을 2배 높일 수 있으나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12% 감소시킬 수 있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의 주원인이 되기도 하며, 뇌경색의 주된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지혈증 관리를 적극적으로 할 경우 뇌경색 발생 위험을 30~40% 감소시킬 수 있다. 뇌경색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심방세동은 적절하게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뇌경색 발생 위험이 5배 이상 커지는 주요 위험인자이다. 심방세동은 50세 미만에서는 0.5% 미만에서 발병하지만 80세 이상이 되면 10%에 이르며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 더욱 잘 발생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의 위험인자 중 나이는 교정이 어렵지만, 이외 위험인자는 진단을 받고 적절하게 치료와 관리를 받는다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90%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검진과 관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담배와 헤어지기흡연을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경색이 1.5~2배, 뇌출혈이 2~4배 더 많이 생긴다. 간접 흡연 역시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이러한 흡연은 젊은 사람에게서 뇌졸중을 발생시킬 수 있는 주요 위험인자다. 특히 담배를 피우면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비흡연자이면서 혈압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뇌졸중의 발생률이 20배나 높아지게 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심박수와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관내벽에 손상을 주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을 촉진한다. 흡연을 하면 일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신체에서 산소운반 능력이 감소하고, 혈액의 점도를 증가시켜, 혈액순환이 나빠지게 된다. 하지만, 금연을 하면 뇌졸중의 위험도가 감소하는데, 금연 1년 후에는 흡연자에 비해 위험도가 50%로 감소하고, 5년이 지나면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감소되기 때문에, 뇌졸중 예방에는 금연이 필수적이며,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전자담배의 경우에도 연기가 발생하고, 여기에는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전자담배 또한 피하는 것이 좋겠다. ◇ 술과 멀어지기 과음이나 폭음은 뇌졸중 위험을 2~4배 증가시키며 특히 뇌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음주는 뇌동맥을 심하게 확장해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압상승을 유발해 심뇌혈관질환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더 빨리 취하며, 술의 해로움에 더욱 취약하고, 복용 중인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젊은 사람에 비해 높다. 예전에는 소주 1~2잔 정도는 괜찮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1잔의 술도 위험할 수 있으며, 그 양이 증가함에 따라 뇌경색과 뇌출혈 위험이 모두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어 음주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소량의 음주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한 잔의 술도 주의가 필요하겠다. ◇ 심심하게 먹기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나트륨은 물을 가지고 다니는 경향이 있어서 과잉 섭취 시 혈액 내 수분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소금 5g)이지만, 우리나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600~4000㎎(소금 9~10g) 정도로 권장량의 두 배 가까이나 된다. 짬뽕 한 그릇에 나트륨이 4000㎎ 들어 있다. 한 그릇을 국물까지 모두 먹을 경우 한 끼에 이미 권장량의 두 배를 섭취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주로 국, 찌개, 면류를 많이 먹으면서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평소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금 대신 식초, 레몬, 참기름 등으로 신맛, 고소한 맛의 양념을 이용하고, 저염 양념장을 사용하고, 라면, 즉석 음식 등을 조리할 때는 스프나 양념을 줄여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매일 식사에 야채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고, 현미, 통밀과 같이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섭취하고,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보다 등푸른 생선을 더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 꾸준하게 운동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뇌졸중 위험을 2.7배 낮추는 효과적인 뇌졸중 예방 생활 습관이다. 꾸준하게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근육의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근육 내로 당을 흡수시켜 혈당을 조절하며, 혈압을 조절하고, 체중 감소에 기여해서 뇌졸중 발생을 낮추게 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한 이후 점차적으로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 꼭 준비운동을 하여 혈액순환이 적절히 되도록 하며 너무 춥거나 더운 날은 실내에서 운동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 추운 날씨와 이른 아침 운동은 삼가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인 경우에 저혈당 예방을 위해 운동 전 혈당을 확인하고, 식후 30분에 시작하여 30분내지 1시간 매일 같은 시간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은 매일 하는 것이 좋지만 적어도 하루에 30분 정도를 3~5일의 횟수로, 일주일에 150분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처음 운동을 시작한다면 운동을 하는 동안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일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것이 어렵다면, 실생활에서 △계단 이용하기 △작업 중간 틈틈이 스트레칭하기 △가까운 거리 도보로 이용하기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같은 뇌졸중 예방을 위한 5가지 항목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5가지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기억하고 2024년 새해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해당 내용을 매일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자주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누구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뇌졸중을 극복한 노년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 퓨쳐켐, 소식없는 中 본계약 체결...불확실성 증폭 “난감한 상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방사성의약품을 개발 중인 퓨쳐켐이 국내 기업 최초로 방사성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에 근접했지만, 본계약 체결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4월 중국 기업과 텀싯 계약을 체결했지만, 6개월내 체결될 것이라던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가 역시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퓨처켐 측도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퓨쳐켐(220100)은 지난해 4월 27일 중국 HTA사와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FC705 공동개발 및 독점판매 합의를 담은 텀싯 계약이 아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당시 공개된 텀싯 전체 계약규모는 비공개였지만, 1차 선급금(Upfront fee) 900만 달러(약 118억원)와 임상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되는 구조였다. 순 매출액에 따른 별도 로열티는 15년간 최대 18%다.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동위원소(핵종)과 유기화합물 및 펩타이드(전구체 화합물)를 합친 것을 의미한다. 전구체는 추적자 역할을 하고 핵종이 진단 및 치료 역할을 한다.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FC705는 방사성리간드 치료제로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임상 2상까지 진행 중인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업은 퓨쳐켐이 유일하다. 특히 FC705는 임상 1상에서 노바티스가 개발한 플루빅토 대비 적은 용량으로 더 높은 유효성을 입증해 주목을 받고 있다. 플루빅토 객관적 반응률(ORR)이 29.8%인데 반해 FC705는 64.3%를 기록했다. 높은 주목을 받은 만큼 퓨쳐켐은 텀싯 계약 체결 이후 6개월 이내 본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6개월 후 시점인 10월 중에도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기술수출 소식에 투심도 움직이면서 텀싯 계약이 발표되기 직전인 4월 26일 727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10월 10일 1만4790원으로 무려 103.4% 올랐다.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가도 12월 12일 7800원대까지 떨어졌다. 호재로 작용했던 텀싯 계약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부추기는 꼴이 됐다는 평가다.최근 3달간 퓨쳐켐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금융)◇텀싯 계약 유효기간은 10월까지...“아직 계약 유효해”지난해 4월 이뤄진 텀싯 계약의 유효기간은 10월까지로 확인된다. 문제는 10월이 지난 상황에서 텀싯 계약이 유효하냐는 것인데 회사 측은 아직 유효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텀싯 계약 유효기간에 대한 질문에 퓨쳐켐 관계자는 “원래 텀싯 계약의 경우 10월달까지였다, 하지만 텀싯 계약 유효성이 살아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좀 애매한 상황이 됐다. 텀싯 계약 이후에 중국 측이 계약을 안하겠다고 하면 우리가 계약이 드롭 됐다고 밝히면 되는데, 아직 그런 제스처가 없다. 여전히 중국 측이 계약을 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퓨쳐켐 측은 지난해 10월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며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퓨쳐켐 주주분들게 알리는 글’이라는 공지사항을 통해 “FC705 중국 기술수출은 HTA와 주요 계약내용에 대한 최종 협의를 마치고 모회사 CNNC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조속한 시일내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해명 뒤에도 2개월이 지난 올해 1월 현재 여전히 본계약 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계약 변경 또는 계약이 없었던 일로 될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실제로 삼천당제약의 경우 경구용인슐린 관련 2000억원 투자 유치 텀싯 계약 소식을 2020년 11월에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지만, 본계약 체결이 매번 미뤄지면서 지난해 10월까지 무려 14번의 해명공시를 냈다. 현재까지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은 물론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의혹을 받고 있다. 따라서 퓨쳐켐도 본계약 체결이 계속 미뤄질 경우 리스크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방사선 리간드 전립선암 치료제 노바티스 플루빅토와 퓨쳐켐 FC703을 비교한 임상 1상 결과.(자료=퓨쳐켐)◇퓨쳐켐, 계약 자진 포기 어려워...답답한 상황퓨쳐켐은 현재 본계약 체결 연기와 관련해 중국 HTA로부터 구체적인 상황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퓨쳐켐 관계자는 “중국 측은 계약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모기업에서 승인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다리고 있으라는 얘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서 진단제인 FC303을 HTA에 기술수출했는데, 당시에는 모회사 승인 같은 절차가 없었다”고 말했다.특히 퓨쳐켐 측은 “텀싯 계약 체결이후 본계약까지 이렇게 지연될지 몰랐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고, (본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보도자료를 통해 내용을 공개한 거였다”고 했다. 이어 본계약 체결 연기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이 난감한 상황임을 피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우려는 10월달부터 계속 있어왔다. 하지만 텀싯 계약 자체가 드롭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텀싯 계약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는 계약이 결정 단계까지 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 측의 수정 요구나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으로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 갑진년 건강.체중 두 마리 토끼 잡고 싶다면… "365루틴" 어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새해 계획에서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체중 관리다. “덜 먹고 많이 움직이면 빠진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추상적인 목표보다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체중 관리에는 훨씬 도움 된다. 새해를 맞아 어김없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비만 전문가인 365mc 문경민 대표원장이 소개하는 ‘365루틴’을 따라 해보면 어떨까. 하루하루 꾸준히 이어 나가다 보면 체중 감량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3’끼 식사 챙기기건강관리의 시작은 ‘잘 먹는 것’이다. 다이어트 중일수록 세끼를 꼬박 챙겨야 한다는 게 문 원장의 설명. 적기에 효율적으로 먹어야 음식 생각이나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끼니를 반복적으로 거르면 우리 몸은 언제 음식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먹는 족족 에너지를 저장하려는 방어 체제를 가동한다. 문 원장은 “매일 비슷한 시간, 적정량의 음식을 먹는 습관은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준다”며 “대사량이 클수록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기 위한 에너지 소비량도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성인 7,7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세 끼를 먹는 사람들은 1~2끼만 먹는 경우에 비해 체중o체질량지수(BMI)는 물론 혈압o공복 혈당o총콜레스테롤o중성지방 수치 등 건강지표가 가장 우수했다..◇ 저녁 식사는 ‘6’시 안팎으로올해는 꼭 목표 체중을 달성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저녁 식사 관리에 신경 써 보자. 세끼를 모두 챙겨 먹되 저녁은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몸에서 칼로리를 태우기 위한 시스템이 가동되기 때문. 에너지는 활동할 때 섭취하고, 휴식할 때는 소화기관 쉴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들어주자. 되도록 6시 이전에 식사하는 게 좋지만 직장, 학업에 바쁜 상황이라면 적어도 잠들기 3시간 전까지는 식사를 마무리해 보자. 저녁 식사 후 최소 12시간 정도는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문 원장에 따르면 음식이 체내로 들어오지 않는 시간이 12시간 이상을 넘어가면 글리코겐이 분해되기 시작하고, 이 과정을 거쳐 지방조직이 에너지로 쓰이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체지방이 줄어들며,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데에도 좋다고. 다만 당뇨병 등 혈당 문제가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5’가지 영양소 챙기기사실 요즘 비만은 ‘영양 결핍형’이 많다. 단순당, 기름진 음식만 골라 섭취하다 보면 칼로리는 초과하지만 영양분은 오히려 부족할 수 있다. 그렇게 찐 살이라면 더더군다나 절식은 안 된다. 다이어트 중이더라도 먹을 건 먹어야 한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 5가지 필수 영양소는 매 끼니마다 조금씩이라도 식탁 위에 올려보자.문 원장은 “영양 결핍형 비만인 경우 절식에 나설 경우 우리 몸은 영양소가 들어오지 않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는데, 이때 들어온 영양을 에너지를 많이 낼 수 있는 지방으로 비축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결국 절식을 마치고 다시 일반식을 섭취할 경우 지방 축적이 더 많이 되는 불상사를 겪게 되며 오히려 더 살찌는 체질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혼자보다는 친구와 함께, 꾸준함은 나를 변화시킨다‘내일부터’, ‘이번 주까지만’ 같은 핑계는 그만,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누군가에게 의지하더라도 살찌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다. 만약 혼자서 관리하기 쉽지 않다면 다이어트 친구나 동료를 만들어보자. 다이어트는 결코 쉽지 않다. 혼자 보다는 여럿이 함께할 때 더 강한 의지가 생긴다. 문 원장은 “친구와의 다이어트가 불편하다면 비만클리닉 등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며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있으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게 꾸준함”이라고 강조했다. 세상을 바꾸는 건 어렵지만 나 자신은 바꿀 수 있다. 습관이 모여 하나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1형 당뇨병, 저탄수화물 식단 도움·자폐장애 환자 발병률↑[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2월25일~12월3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당뇨병과 관련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게 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헬스데이 뉴스는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의대 당뇨병 전문의 마르쿠스 린드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1형 당뇨병 환자 50명(평균연령 48세, 남성 25명, 여성 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하루 필요한 열량의 50%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하는 전통적인 식단을, 다른 그룹에는 탄수화물 섭취 비중을 30%로 줄인 저탄수화물 식단을 16주 동안 지속하도록 했다. 두 그룹 모두 인슐린 주사 또는 인슐린 펌프로 인슐린을 투여했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속 혈당 측정기(CGM)로 최소 15분에 한 번씩 혈당을 측정했다.연구에 따르면 저탄수화물 그룹은 하루 중 목표 혈당 범위 유지 시간이 전통 식단 그룹보다 평균 68분 길었다. 하루 중 고혈당이 나타나는 시간은 평균 85분 줄었다.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다.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두 그룹이 비슷했다.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늘어날 수 있는 케톤체도 안정된 수치를 유지했다.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탄수화물이 만드는 포도당보다 지방이 만드는 케톤체가 많아지면서 우리 몸은 케톤체를 대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세포가 포도당을 연료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때 체내에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지방을 분해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케톤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지역 건강 - 유럽’ 최신호에 실렸다.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의 1형, 2형 당뇨병 등 심장 대사 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텍사스 공대 보건과학 센터 외과 전문의 차투리카 다나세카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ASD 환자 총 27만 6173명, ASD가 없는 대조군 773만 3306명이 대상이 된 총 34편의 관련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ASD 환자는 일반인보다 2형 당뇨병 발병률이 2.47배, 1형 당뇨병 발병률이 64% 높았다. 이상지질혈증 발생률은 일반인보다 69%,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46% 높았다. 고혈압과 뇌졸중 발생률도 일반인보다 각각 22%, 19% 높았다. 당뇨병은 1형과 2형 당뇨병이 있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소아과학’(JAMA-Pediatr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지방 순삭] 지방세포 방치하면… "비만 관리 난이도 올라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벅지·복부·팔뚝 등을 통통하게 만드는 주범은 바로 ‘지방세포’다. 이는 단순 기름진 덩어리가 아니다. ‘세포’라는 말이 붙어 있는 것은 활동에 나선다는 의미다.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커지는 현상은 비만으로 직결된다. 이는 외모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리가 필수다. 서울365mc람스스페셜센터 소재용 원장의 도움말로 과도한 지방세포가 일으키는 문제와 이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지방세포는 신체 생리활동 조절, 호르몬 분비, 에너지 저장 등에 기여하는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적정량의 지방세포는 체지방이 균일하게 유지되도록 호르몬(렙틴)을 분비, 체중이 급증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인 성인의 지방세포 개수는 보통 100억~300억개 수준이다. 개수는 성장기에 결정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아기에 비만한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방세포가 5배 이상 늘어나기도 한다. 성인이 된 이후 지방세포 개수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세포의 크기가 크고 작아지며 체형에 영향을 미친다. 소재용 원장은 “지방세포 개수가 많은 사람은 세포가 조금만 커져도 남들보다 비만해지기 쉽다”며 “반대로 지방세포 개수가 평균 수준이라도 나쁜 식습관 등에 크기가 커지면 비만해지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 지방세포, 커질수록 ‘입맛 더 도네’ 지방세포가 커질 때 문제점 중의 하나가 바로 인슐린 과다분비다. 소 원장은 “인슐린이 무리하게 분비되면 혈당을 급격히 저하시키고, 이 과정에서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며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며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며 인슐린 저항성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살이 찌기 쉬운 환경에 놓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뿐 아니라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 저항성’까지 유발, 식욕 조절이 더 어려워지기도 한다. ◇ 과도한 지방세포, 염증 유발 주범 지방세포가 커지면 단순 식욕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몸 곳곳에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소 대표원장은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커져 다른 조직에 저장될 경우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과도한 지방세포가 간에 축적되면 지방간을, 췌장에 쌓이면 당뇨병을 일으키는 식이다. 장기에 축적된 내장지방의 경우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소 대표원장은 “인체는 이처럼 기능을 잃은 지방세포를 해로운 세포로 간주한다”며 “또 염증반응이 유발되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 고도비만, 혼자 다이어트 쉽지 않아... ‘변성 지방세포’ 탓 커진 지방세포를 똑똑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바로 영양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정량 먹는 것과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BMI(체질량지수)가 이미 고도비만 이상으로 넘어간 상황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고도비만에 접어든 상황이라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관리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소재용 원장은 “고도비만인의 경우 지방세포 자체가 심하게 변성된 만큼 의지만으로 체형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독하게 마음먹고 바짝 단기간에 개선할 수는 있지만, 변성된 지방세포의 항상성을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과도한 지방세포 개수를 줄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지방흡입이 그 중 하나다. 말 그대로 피부 밑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만 타깃으로 제거하는 비만 치료다. 이 과정에서 지방세포가 제거되며 사이즈도 줄어든다. 팔뚝, 복부,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에 고루 적용할 수 있다. 고도비만자가 아니라도 요요현상이 반복되며 건강한 다이어트 의지를 상실했거나, 열심히 체형관리에 나서도 부분비만이 개선되지 않아 관리를 모두 포기하고 싶은 사람도 고려해볼 만하다. 유념해야 할 점도 있다. 소 원장은 지방흡입을 받아 지방세포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바로 체질이 바뀐는 것은 아니“라며 그는 ”특히 고도비만자의 경우 변성된 지방 세포의 일부를 제거한 것을 인지하고, 남은 세포를 건강하게 되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반드시 살찌는 생활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만치료와 더불어 꾸준히 의지를 다지며 살찌는 습관을 바꿔나간다면 몸매는 물론 건강까지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아미코젠, DCI 및 콜라겐 소재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올해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D-카이로이노시톨(DCI)와 개별인정형 원료인 콜라겐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여 본격적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아미코젠 DCI 완제품 (사진=아미코젠)DCI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하 PCOS)에 효과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미국 및 유럽 등 수입제품이 여성 건강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PCOS는 가임기 여성에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과 내분비 질환으로 생리불순, 고안드로겐혈증으로 다모, 비만 등을 초래한다. 최근 개발된 치료제가 없고 호르몬제가 대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호르몬제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다.아미코젠은 PCOS에 대한 효과를 입증한 DCI 소재의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최근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DCI 의 여성 호르몬 밸런스, PCOS(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여성 건강의 기능성을 강조하여 해외 신규 시장을 발굴해 왔다.현재 러시아, 필리핀 등에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됐고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아미코젠의 콜라겐은 동물성 소재가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 이너뷰티 시장에서 ‘어류 소재 콜라겐’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 아시아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아미코젠의 콜라겐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보습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 유지 등 피부 관련 2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고 최근에는 전임상 연구결과에서 키 성장 촉진을 확인하여 어린이 키 성장 기능성 추가를 진행 중에 있다.아직까지 어린이 키 성장으로 콜라겐 개별인정형으로 승인 받은 원료는 없어 키 성장까지 기능성을 인정받게 된다면 이너뷰티 시장외에 키성장 시장까지 확대하여, 콜라겐 소재 전문 기업 위치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박찬주 아미코젠 헬스케어 본부장은 “당사는 독자적인 효소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소재를 개발해 왔다. 차세대 일류상품 선정, 개별인정형 승인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확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분말 정제 액상 젤리 등 다양한 제형으로 생산 가능한 설비를 구축했다”며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헬스케어를 넘어 질병 예방 시장에서까지 활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당뇨환자에게 흔한 말초신경병증...'손발이 시리고 저려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은 우리나라 성인이 갖고 있는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다. 당뇨는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의 분비능이 감소되거나, 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하여 체내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잘 되지 못하여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손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타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도 그 중 하나다.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계에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당뇨환자의 약 25~50%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을 갖고 있으며, 이 중 25% 이상에서 만성 통증을 동반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특히 50세 이상의 환자들이나 당뇨병이 오래된 경우 흔하게 나타나며,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을 비롯한 모든 신경계를 광범위하게 침범하여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크게 감각신경병증, 운동신경병증, 자율신경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감각신경병증은 양쪽 발과 손이 저리고 따끔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이상 감각은 보통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말단 부분에서 시작해 점차 몸통 쪽으로 서서히 올라오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비대칭적으로 발생하거나 신경뿌리를 침범하여 몸통의 저림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신경병성 통증은 밤에 더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일부 환자들은 수면장애로 만성피로에 빠지기도 한다.반면, 위의 증상들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환자가 증상을 자발적으로 호소하기보다는 세심한 문진이나 이학적 검진을 통해 감각의 무딤 등의 감각신경 기능 저하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환자들은 실제 통증을 호소하지는 않지만, 말단부의 감각저하로 인해 족부궤양의 고위험군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감각신경은 고유감각(proprioception)도 관장하기 때문에, 감각신경병이 심한 경우 감각실조(sensory ataxia) 증상으로 인해 걸을 때 균형잡기가 어렵거나 넘어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운동신경병증이 발생하면 근육의 힘이 빠지는 근위약이 발생할 수 있고, 더 진행된 경우 국소적인 근위축이 발생하기도 한다. 당뇨로 인해 뇌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면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돼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복시)이 나타날 수 있다. 자율신경병증이 발생하면 위 마비 증상으로 소화가 잘 안되고 구역, 구토,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심한 경우 실신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중 가장 흔하며,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그 빈도가 증가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잘 관리할 경우 어느 정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 호전되는 속도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르다. 말초신경병과 작은 혈관의 문제로 인하여 감각이 소실되면 발에 궤양 또는 상처가 생기는 당뇨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뇨발은 처음 발생할 때는 경미하지만, 상처감염이 심한 경우 결국 절단을 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세란병원 신경과 손성연 과장은 “당뇨신경병증을 갖고 있는 환자는 손과 발의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더라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갑과 양말로 손발을 충분히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고 잘 말려야 한다”고 설명했다.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치료는 근본 원인인 혈당을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또한 신경병에 의한 통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수면, 우울증,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필요한 경우 적절한 투약을 통한 통증조절을 고려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환자는 자율신경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고 실신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쪼그려 앉거나 누워야 쓰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술과 담배는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말초신경이 재생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끊는 것이 좋다.손성연 과장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중 하나로, 신경이 손상돼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끼치는 질환”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신경병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데 작열감, 저림, 쥐어짜는 듯한 하지의 통증이 대표적이며, 초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당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며 증상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치협, 탕후루의 충치 유발 등 염려 있어 섭취 후 가이드라인 지키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탕후루는 800년 전 중국에서 산사 열매(소화를 돕고 복통을 진정)와 설탕을 달여 먹게 된 약 처방 방법으로, 이후 꼬챙이에 꿰어 설탕과 물엿을 입혀 팔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최근 한국에서도 여러 탕후루 프랜차이즈가 생겨나면서 길거리 대표 인기 간식이 되었다.그러나 탕후루를 면밀히 살펴보면, 과일의 과당뿐 아니라 설탕 또는 물엿 등의 이당류가 더해진 고열량 · 저영양 식품이며, 이를 과다섭취하게 되면 고혈당을 일으켜 인슐린 과다 분비로 인한 당뇨병, 비만, 딱딱한 설탕 조각으로 구강 내 열상 피해 등의 주 원인이 되어 혈관 및 각종 장기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특히 영양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 및 아이들에게 탕후루의 과다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소아당뇨, 소아비만 등은 성장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기에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개그우먼 OOO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탕후루를 먹다가 임플란트가 빠지는 사례가 있듯이 탕후루는 과일 겉면에 설탕 등이 코팅되어 단단하고 끈적거리기 때문에 턱관절 손상, 치아 파절 및 보철물 탈락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남아있는 당분으로 인해 꼼꼼하게 양치하지 않을 경우 세균이 번식하여 충치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가 음식에 포함된 당 성분 함량과 치아에 달라붙는 정도를 측정해 조사 발표한 <표>의 충치유발지수를 보면, 엿, 캐러멜, 젤리와 같이 끈적거리고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의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기에 탕후루 역시 충치유발지수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충치유발지수.또한, 대한치과보철학회(2023년12월)에서도 섭취 시의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탕후루 섭취 과정 시 치아 손상 가능성(보철물 탈락, 치아 파절, 열상 등) 및 위험성과 대처방안① 매우 단단한 탕후루의 경우 저작 시 힘이 많이 들어가기에 치아파절과 보철물의 포세라인 파절을 야기할 수 있으며, 구강 내에서 분쇄된 탕후루의 설탕 가루가 날카로운 경우 구강 내에서 열상을 야기할 수 있음.② 너무 단단한 경우에는 깨물어 먹기보다는 입안에서 녹여 먹는 것을 추천하고 있음.△ 탕후루 섭취 시 학회 권고 사항① 탕후루가 너무 단단한 경우 깨물어 먹는 것 보다는 녹여먹는 것이 치아나 보철물의 파절을 줄일 수 있음.② 탕후루 섭취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잇솔질)을 꼼꼼하게 하여, 치아우식을 예방방하도록 함. <대한치과보철학회 자문 및 권고(2023년12월>따라서 치협은 최근 급속도록 유행하는 탕후루가 치아건강에 미치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섭취 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강충규 부회장은 “탕후루가 치아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치아 보철물 사용 중일 경우 섭취 금지, 단단하기에 깨물어 먹기보다는 입안에서 녹여 먹기, 섭취 후에는 물로 자주 입안을 헹구고 양치질하기 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송종운·현종오 치무이사는 “국민의 구강건강을 지키고자, 대국민 홍보 및 충치 예방방법 안내를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