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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 70만㎡ 땅 활용폭 넓어진다…市 ‘용도지구’ 대대적 폐지
  • 서울외곽 70만㎡ 땅 활용폭 넓어진다…市 ‘용도지구’ 대대적 폐지
  • 서울시 용도지구 전체 현황도[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외곽지역에서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막기 위해 보호됐던 축구장 90여개 면적에 달하는 토지의 이용 규제가 완화된다. 지역에 따라 건폐율 등이 일부 완화되고 토지 활용 폭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가 추가로 용도지구 해제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서울 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6일 서울시는 중복 규제를 받아 온 △시계경관지구(0.7㎢) △김포공항주변 고도지구(80.2㎢) △특정용도 제한지구(5.7㎢) △방재지구(0.2㎢) 등 4개 ‘용도지구’의 폐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전체 용도지구 면적의 43%(86.8㎢)를 차지하는 면적이다. 그동안 용도지구를 간헐적으로 신설, 폐지한 경우는 있었지만 대대적인 재정비는 1962년 제도가 정착된 이후 56년 만이다.시는 이 같은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용도지구) 변경 결정안’에 대해 6일부터 14일 동안 주민열람 공고 및 관계부서 의견조회를 실시한다.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의결 등을 거쳐 내년 4월 최종 고시한다는 계획이다.◇신월지구 1종주거지역 규제…건폐율 등 완화용도지구는 토지 이용을 규제, 관리하는 법적 실행 수단으로, 용도지역 내 건축물 용도, 건폐율, 용적률, 높이 같은 제한을 강화하거나 완화하고 미관, 경관,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지정된다.이번에 폐지가 결정된 4곳의 용도지구 중 시계경관지구가 가장 눈에 띈다. 시계경관지구는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막고 시 외곽지역의 양호한 주거환경 보호를 위해 지난 1977년 서울-경기 접경지역인 △신월지구(양천구 신월동 일대 4200㎡) △시흥지구(금천구 시흥동 일대 12만5567㎡) △세곡지구(송파구 장지동 일대 57만4600㎡)에 총 70만4367㎡ 규모로 지정됐다. 축구장의 약 90배 면적이다. 최근 서울-경기 인접도시 간 연계 필요성이 커지면서 당초 시계경관지구 지정 취지가 약해졌고 건축행위 제한의 경우 별도의 도시관리계획으로도 가능한 만큼 폐지를 추진하게 됐다. 현재 시계경관지구에서 건물은 높이 3층 이하, 건폐율 30% 이하로 지어야 하며 대지면적의 30% 이상은 조경을 꾸며야 한다. 또 연면적 1000㎡ 초과의 공연장, 판매시설, 운수시설, 골프연습장, 숙박시설, 자동차 주차장, 축사 등을 지을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이번 용도지구 폐지로 세 곳은 각각 해당 지역의 규제인 1종일반 주거지역(신월지구), 준공업지역(시흥지구), 자연녹지지역(장지지구)의 규제를 각각 받게 된다. 두 지역은 기존보다 대폭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신월지구의 경우 1종일반 주거지역에 따라 건물을 4층까지 지을 수 있으며 건폐율은 60%로 완화된다. 세곡지구는 자연녹지지역에서 허용될 수 있는 축사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공구상가가 밀집한 시흥지구는 준공업지역의 규제를 받게 되지만 그에 앞서 국토계획법상 ‘유통업무 설비’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김포공항주변 고도지구’ 등도 용도지구 폐지이 밖에 3개 용도지구는 다른 유관 법으로 이미 같은 내용의 규제가 이뤄지고 있어 폐지를 추진하는 경우다. ‘김포공항주변 고도지구’는 공항시설 보호와 비행기 이착륙 시 안전을 위해 지난 1977년 4월 서울지방항공청의 요청으로 최초 지정됐다. 지정면적은 80.2㎢로 서울시 고도지구 전체 면적의 89.47%다. 현재 타 법령(공항시설법)이 규제한 높이를 준용해 운영되고 있어 규제가 중복돼 폐지를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계획법과 공항시설법상 규제 내용이 중복돼 국토계획법상 효력을 없애는 것”이라며 “김포공항 주변 고도 제한은 앞으로도 현재 준용되고 있는 공항시설법에 따라 이뤄진다”고 설명했다.‘특정용도 제한지구’는 학교의 교육환경 보호 유지를 위해 환경저해시설이나 기피시설 같은 특정시설의 입지를 제한하기 위해 육군사관학교 주변(1972년)과 서울대 주변(1970년) 2개 지구(5.7㎢)에 지정됐다. 교육환경법이 정한 ‘교육환경보호구역’과 유사한 중복규제다. ‘방재지구’는 풍수해 등 재해예방에 방해가 되는 건축물을 제한하기 위한 취지로 상습침수구역 5개소(노원구 월계동, 성동구 용답동, 구로구 개봉본동) 0.2㎢가 지정됐다. 일부 지역은 정비사업을 통해 당초 지정 목적인 침수방지를 달성했지만 2개소는 정비사업 구역을 해제해 방재지구 지정의 실효성이 사라진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용도지구를 56년 만에 손 본 만큼 추가로 폐지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현재 서울시 전체 용도지구는 507개소, 약 198.3㎢인데 이번에 폐지가 결정된 네 곳을 빼면 1115㎢ 면적이 남게 된다. 서울시는 우선 국토계획법 시행령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경관지구’로 편입된 ‘미관지구’에 대한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심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되는 미관지구는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 경관지구와 통합되면서 이 중 추가로 폐지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꼭 폐지만 한다는 법은 없다. 필요시 새로운 용도지구를 설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8.12.06 I 정병묵 기자
토지 투자가 매력적인 이유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토지 투자가 매력적인 이유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공인중개사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훑어보면 부동산학개론을 필수로 거쳐 가야 한다. 온갖 학술적 의미의 토지·건물 등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이론들은 사실 정말 간단한 한 가지를 세상에 둘도 없는 곤란한 언어로 풀어쓴 듯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부동산학적인 관점에서 토지의 특성은 크게 자연적 특성과 인문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연적 특성은 토지가 갖는 본원적인 속성을 뜻한다. 우리가 ‘토지’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성격들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① 토지는 인위적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지리적으로 고정적이다(부동성).② 노후화되는 다른 물건과는 달리 소모와 마멸되지 않는 불변하는 특징을 갖는다(영속성).③ 토지는 기본적으로 그 양이 불변해 면적이나 양이 고정돼 있다(부증성).④ 이 세상에 똑같은 토지란 있을 수 없다(개별성).⑤ 토지는 반드시 다른 토지와 연결돼 있다(인접성).이 같은 내용이 바로 자연적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인문적 특성은 후천적, 인위적으로 부동산에 부여되는 성질이다. 예컨대 그 자연적 형태는 ‘농지’이지만 용도적으로 주거용지에 해당하는 경우다. 또 토지를 합필하고 필지 분할하는 데에서 후천적인 변화가 이뤄진다. 비록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말이다.그래서 인문적 특성으로 △용도의 다양성 △병합 및 분할의 가능성 △위치의 가변성 등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위치의 가변성’은 사회적 위치, 경제적 위치, 행정적 위치를 담고 있어 도시의 성장이나 낙후에 따라 변동하는 토지의 변화를 떠올리면 간단할 것이다.이처럼 이론적 정리를 해본 이유는 토지 투자가 부동산학적인 특징에서 비춰볼 때 매력적인 투자유인이 있기 때문이다.건물은 생산되면 소비재로서 감가 상각된다. 즉 건물은 막 완공된 그 시점부터 경제적 가치가 깎여 나간다. 만약 ‘아파트 값이 올랐다’거나 ‘100억원 가치의 빌딩’이라는 설명을 듣게 된다면 그것은 그 건물이 존재하는 토지의 가치가 올랐다는 얘기다.토지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희소성이 있는 자원이고 부동적인 자원이다. 시장경제 안에서 토지는 모자라면 더 짓는 건물과 달리 한정적인 까닭에 호재가 있는 곳에서 가치는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다만 세상에 똑같은 토지가 없어 토지 대 토지로 객관적인 비교는 힘들다.아울러 시장에 나올 때부터 주거용, 상업용, 사무용 등으로 나눠져 그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는 일반 부동산에 비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매력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활용에 따라 다른 수익창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필자가 땅에 투자하는 이유는 새하얀 캔버스 위에 그려질 미래를 보며 투자하기 때문이다. 단 투자 전 그 캔버스가 튼튼한지, 어떤 모양이고, 어떤 재질인지 확인해야 한다. 무작정 캔버스만 구입하고 아무것도 그리지 않고 전시만 해봤자 그것은 그저 미술도구일 뿐이고 캔버스일 뿐이다. 그림 작품으로 완성될 구상을 하고 최고의 캔버스를 찾는 것.그것이 토지 투자의 진정한 매력일 것이다.
2018.11.24 I 박일경 기자
GTX 노선 따라 불붙는 집값… 신규 분양단지 '눈길'
  • GTX 노선 따라 불붙는 집값… 신규 분양단지 '눈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예정지 주변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철도 노선에 인접한 아파트 단지 시세와 땅값 상승도 가팔라 자연스레 이 일대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TX 노선 중 A노선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B, C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사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GTX 노선 중심 지역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실제 경기도 파주시의 경우 지난 2016년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약 6km를 연결하는 GTX 파주 연장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 포함되면서 지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GTX-A 노선의 파주 연장안이 최종 확정된 시점에는 2.57%를 보였던 파주시의 누계 지가변동률이 약 1년여 만에 8.14%(올 9월 기준)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3.54→3.32%) △수도권(3.49→3.64%) △지방(3.62→2.79%)의 누계 지가변동률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분양시장 분위기도 확 변했다. GTX-A노선 사업이 확정된 후 지난해 12월 분양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258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6215명이 몰리며 파주시 역대 최다 청약자 기록을 세웠다. 또 2015년 12월 4285가구였던 파주시 미분양 물량도 올 9월엔 14가구로 급감했다. 파주 운정과 GTX 역 한 정거장 거리인 일산 킨텍스역 인근에선 분양권에 웃돈이 붙었다. 지난 2016년 분양한 ‘킨텍스원시티’(M2블록) 전용면적 84.45㎡ 분양권은 지난 9월 분양가 보다 2억원 이상 오른 7억9388만원에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GTX가 본격 개통되지 않았지만, 분양 시장에서 지하철과 SRT 등 광역 철도망과 인접한 지역 및 단지들이 저마다 시세 상승을 엿본 것을 미뤄보면, GTX 노선 인근 지역 및 단지 역시 이 같은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시 와동동 일대에서 ‘파주 운정 힐데스하임 케멜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총 360실 규모로 조성되는 오피스텔이다. 대규모 주거 복합 개발 단지에 첫 공급되는 이 단지는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인접해 있고, GTX-A노선(운정~동탄)과 지하철 3호선(운정~일산) 연장이 예정돼 있다. 같은 달 대방건설은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에서 ‘화성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49층 3개 동 규모에 아파트 531가구, 오피스텔 820실 등 총 1351가구로 구성된다. GTX-A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물산도 경기 부천시 송내동 송내1-2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14㎡, 총 831가구 규모로 이 중 49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1호선 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편이 좋다. 또 부천 소사역~고양 대곡역 노선(2021년 예정)의 개통이 예정돼 있고, GTX-B노선과 송내~부천역 트램 신설 등 사업도 계획돼 있다.
2018.11.14 I 김기덕 기자
'엔터 빅3' SM·JYP·YG, 서울 '북·동·서'로 삼분지계
  • '엔터 빅3' SM·JYP·YG, 서울 '북·동·서'로 삼분지계
  • 이수만 (왼쪽), 양현석, 박진영 (사진=각각 SM·YG·JYP 제공)[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천하 삼분지계’ 국내 대형 엔터 3사가 서울의 ‘동서북’으로 자리잡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마포구 합정동에 초대형 신 사옥을 건축하며 ‘YG 타운’을 형성 중이다. JYP는 청담동 사옥을 떠나 강동구 성내동의 대로변에 ‘JYP 뮤직 팩토리’를 마련하고 이주를 완료했다. 청담 번화가를 점령한 SM엔터테인먼트는 도봉구 창동을 바라보고 있다. 3사가 미용·의상실·스튜디오 등 엔터 관련 인프라가 집결된 강남 중심지을 벗어나는 배경에는 업무 효율 극대화와 ‘미개척지’에 브랜드 가치를 심어 부동산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전략이 숨어있다. 빌사남부동산중개법인 최윤경 팀장은 “최근에는 엔터사 관련 인프라들이 꼭 강남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서울의 각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 엔터사들이 이미 천정부지로 가격이 오른 강남을 벗어나려는 경향이 크다”며 “이미 많은 엔터사들이 한남동·연남동·상암동 등 서울 각 지역으로 소재지를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소빌딩연구소 박종복 원장은 “엔터사 이주는 ‘서민들 곁으로 다가간다’는 측면에서도 반길 일”이라며 “사옥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동네가 발전된다면 ‘번 돈을 지역에 돌려준다’는 의미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합정동 YG 신 사옥 조감도◇ 서쪽, YGYG는 2019년 7월 완공되는 신사옥을 통해 ‘합정 시대’에 정점을 찍겠다는 심산이다. YG는 현 합정동 본사 측면으로 대지 3145㎡, 연면적 1만8905㎡,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의 신사옥을 신축 중이다. 양현석 대표는 “6개의 건물에 흩어진 YG 전 직원을 이곳에 집결하겠다”며 “디자인에만 3년이 소요됐다. 다음 빅뱅 앨범은 이곳에서 녹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윤경 팀장은 엔터사 사옥 타운으로서 합정동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고속도로와 한강공원이 인접해 있어 교통·환경적 여건이 좋다. 인근 홍대는 미용·패션·스튜디오 등 엔터사 관련 업체와 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또한 가까운 상암동에는 KBS·MBC 등 지상파 방송사와 YTN·JTBC·CJ E&M 등 미디어 기업과, IT기업이 다수 위치해 있어 신사옥 부지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부동산 귀재’로 불리는 양현석 대표이지만, 합정동 YG 신 사옥은 투자가 아닌 실 사용 목적이라는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박종복 원장은 “신사옥 부지 땅값과 공사비용으로만 500억원 정도가 투입될 전망이다. 미래에 건물을 내놓았을 때 투자 대비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G는 창사 단계부터 서울의 서쪽, 합정동에 터를 잡았다. 2006년 빅뱅 데뷔와 함께 사세를 불린 YG는 합정동의 낡은 건물을 2007년 28억1000만원에 경매로 낙찰받아 기존 건물을 헐고 대지 785㎡, 연면적 2093㎡,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 빌딩을 새로 지었다.최윤경 팀장은 “이 건물 시세는 현재 13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양 대표는 2011~2012년에도 인근 땅 639㎡를 총 56억여원에 사들였고, 2014년에 지상 6층 건물로 신축해 사옥과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다. 두 건물 시세는 현재 1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결국 YG사옥으로 사용되는 빌딩 4개동 가치만 1100억원이 넘는다”고 분석했다.서울 성내동 JYP 신 사옥◇ 동쪽, JYPJYP는 청담동 시대를 마감하고 성내동 시대를 열었다. 청담동 일대에서 본사 포함 사무실 5개를 임대해 사용하던 JYP는 사세가 확장되며 단일 공간이 필요했다. 6600㎡ 이상 건물이 필요했지만 청담동에서는 조건에 맞는 매물을 찾기 힘들어 강동구로 눈을 돌렸다. JYP는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올림픽공원 대로변 코너에 있는 대지 1174㎡, 연면적 7149㎡, 지하 4층~지상 10층 건물을 지난해 202억원을 주고 사들였고 최근 입주했다. 박진영은 지난 6월 한 강연에서 “JYP는 과거보다 콘텐츠를 더 빨리 만들어낼 수 있는 ‘속도’를 갖추었지만, 그 콘텐츠들의 ‘질’도 한결같이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며 신 사옥 이전의 목적을 설명했다. 성내동 신사옥은 9개의 댄스 스튜디오와 18개의 보컬룸, 7 프로듀싱 룸을 가지고 있다. 8층에는 박진영 자신을 포함한 프로듀서들이 지속적으로 한 층에서 곡을 만들어 낼수 있는 11개 녹음실과 2개의 편곡실을 마련해 효율을 극대화했다.업무 효율 외에 성내동 사옥의 부동산 투자 가치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박종복 원장은 “성내동이 위치한 강동구는 즉각적인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단순 상권’이다”라고 분석했다. 최윤경 팀장은 “성내동은 향후 ‘뜰’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신사옥 매입은 ‘신의 한수’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성내동은 현재도 꽤 매력적인 곳이다. 올림픽공원이 바로 옆에 있고 5호선 둔촌동역·올림픽공원역과 8호선 강동구청역이 가깝다. 강남과의 거리도 생각보다 멀지 않다”고 말했다.서울 청담동 SM커뮤니케이션센터◇ 북쪽, SM박원순 서울 시장은 지난 7월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차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도봉구 창동 개발에 대해 “창동 프로젝트도 조만간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이수만 SM 대표도 공간을 배려해주면 강남의 SM타운을 ‘서울 아레나’가 생기는 창동으로 이전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SM은 지난 2015년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을 오픈했다. 이곳을 다양한 공연 및 쇼핑·전시 공간으로 만들며 K팝의 새로운 메카로 만든 바 있어 창동 진출에도 관심이 모인다.창동의 지리적, 교통적 측면을 감안하면 본사나 아티스트 관련 부서의 이동보다는 공연 및 제작시설 추가 설립 정도가 가능한 방법이라는 게 전문가의 관측이다. 박종복 원장은 “창동은 면적 자체가 매우 작고 낙후된 지역이다. 교통도 편리하지 않아 ‘청담 ONLY’인 SM이 대규모로 이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다만 서울시에서 각종 인허가를 완화해주고 용적률을 후하게 준다면 제2의 SM타운 등의 설립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이수만 SM 회장의 부동산 투자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이수만 회장이 보유한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의 SM 본사는 대지 689㎡, 연면적 1536㎡, 지하 1층~지상 4층 빌딩이다. 1999년 20억여원에 구입했고 2005년에는 본사 뒤편 다가구주택 두개 동(棟)을 추가로 사들였다. 최윤경 팀장은 “대로변 건물과 뒤쪽 건물을 묶어 두 건물 모두 대로변 시세를 받는 전략을 사용했다. 두 건물을 합쳐 놓으니 현 시세는 1100억원 가량이 된다”며 “2012년에는 청담동에 대지 654㎡, 연면적 2482㎡, 지하 2층~지상 5층 빌딩을 사들인 후 리모델링을 거쳐 사옥으로 쓰고 있다. 당초 166억7000만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빌딩 시세는 210억원 정도다”라고 평가했다.<자료·정보 제공=빌사남부동산중개법인>
2018.11.13 I 박현택 기자
'도시 재생' 날개 달고..영등포역 일대 新주거촌 탈바꿈 '속도'
  • '도시 재생' 날개 달고..영등포역 일대 新주거촌 탈바꿈 '속도'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을 나와 문래동 방향으로 걷다 보면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과 고급 호텔이 들어서 있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는 쪽방촌과 홍등가, 가동을 멈춘 폐공장들도 혼재해 있다. 서울지역 내 기계·금속기업 창업의 요람이자 1970~80년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문래동 철공소 집적지역에는 약 1300여개의 소공인업체가 몰려 있지만 제조업 쇠퇴로 경기가 죽은 지는 오래다. 최근 이들 지역(총 면적 52만㎡)이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시설 및 창업공간, 창작예술촌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래된 상권과 노후 공장시설로 저평가됐던 영등포역 일대에 주거·상업복합시설 등이 대거 들어서 서울 서남권 대표 중심지로 재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변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고 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트라이앵글을 형성하고 있는 영등포뉴타운(북쪽), 신길뉴타운(동쪽)에 이어 서쪽 방향인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중공업·상업지역에 있던 낙후된 공장·제조업 시설 부지 개발을 완료하면 여의도 못지 않은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82년 된 밀가루 공장→ 문화공장 탈바꿈 서울 영등포구 대선제분 공장 전경. 서울시 제공.서울시는 6일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밀가루 공장을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생 선포식을 열었다. 전체 대지면적 1만8963㎡에 사일로(곡물 저장창고), 제분공장, 목재창고 등 23개 동으로 구성된 이 공장은 준공된 지 82년 만에 카페와 레스토랑 등 상업시설과 전시장, 역사박물관, 창업지원공간 등 공공시설로 조성된다.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충남 아산시로 대선제분 밀가루 공장이 모두 이전해 5년 넘게 도심 한복판에 흉물스러운 폐공장으로 남아 있어 그 활용 방안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며 “총 2단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는데 먼저 내년 가을께 1단계 사업을 통해 8개동을 시민들에게 복합문화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공간에 폐쇄된 화력발전소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관이 된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옛 맥주 양조장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한 독일 베를린의 ‘쿨투어 브라우어라이(Kultur Brauerei)’와 같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문화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 길 건너인 경방 옛 영등포 공장 부지(총 면적 5324㎡)에도 최고 20층 높이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곳은 대형 쇼핑몰인 타임스퀘어 개발이 끝나고 남은 땅을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동해그룹이 사들여 현재 민영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이 부지를 지하 4층~지상 20층 높이로 상가·오피스·준공공임대주택이 혼재된 주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서울시 건축허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역 주변 영등포푸르지오·문래자이 등 집값 상승세영등포역 철도 차량기지와 인접한 부지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영등포 철도역사 인접지(총 면적 7만5000㎡) 활용 방안에 대한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용역 등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연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역사 주변은 1990년 준공 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문을 열면서 주변 상권도 일부 형성됐지만, 여전히 주변 환경이 낙후한 곳이 많아 시급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7년 영등포 역세권·경인로변 일대를 ‘서울형 도시재생 2단계 사업지’로 지정, 총 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관계자는 “영등포역사 주변에 대규모 업무빌딩 조성보다는 소규모 임대주택이나 문화·일자리 공간 등 공공시설을 대규모로 활용하는 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역사 주변 낙후지가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변 주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영등포역에서 걸어서 5분여 거리에 있는 ‘영등포푸르지오’ 전용면적 79㎡는 지난 9월 8억75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다.영등포역과 신도림역 사이 문래동 1~4가 일대(총 면적 27만9427㎡)도 지역 상생형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당초 서울시는 이 곳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조성하기로 했던 방안을 마련했지만, 주변 공장 철거 등에 따른 부담과 지역 상생을 위해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이 일대는 빼곡한 수백개의 철공소 골목마다 까페나 이색 음식점들이 들어서 ‘문래예술창작촌’이라는 이색 공간으로 불리며 젊은층이 모이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문래동 S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는 그동안 주변에 소규모 밀집 공장이 상존했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오히려 최근에는 주거지 주변 재생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투자 및 실거주 목적의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문래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속하는 ‘문래 자이’ 전용 84㎡형은 최근 최고가인 10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매매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일대 영등포역 주변 전경. 영등포구 제공.
2018.11.07 I 김기덕 기자
토지보상금 2.7조 몰려온다..일산·김포 땅값 상승 기름 붓나
  • 토지보상금 2.7조 몰려온다..일산·김포 땅값 상승 기름 붓나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말부터 경기도 고양시와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 토지보상금이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전망이다. 토지보상금은 보통 인근 토지시장 쪽으로 다시 유입되는데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보상금이 꾸준히 풀려 김포와 일산, 파주 일대 땅값이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보상지역 바로 인근에서는 개발 호재에 더해 보상금 유입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이미 땅값이 크게 오른 상태다. ◇일산대교 남북에서 내년까지 최소 2.7조원 풀려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고양시 장항지구 내 토지 가격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협의보상에 나선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과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 156만2156㎡에 조성될 장항지구에는 오는 2021년까지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을 위한 행복주택 5500가구를 포함해 총 1만2340가구의 공동주택과 230가구의 단독주택이 들어선다. 장항지구 개발을 위한 토지보상에만 1조73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보상비 지급에는 보통 3~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 보상금이 대거 풀릴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일산테크노밸리(79만 5706㎡)와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70만 2030㎡)에서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 가량의 토지 보상이 풀리기 시작한다. 비슷한 시기에 한강 넘어 김포시 사우동 일대에서도 ㈜풍무역세권개발이 시행하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약 7000억원 규모의 토지 보상이 이뤄진다.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한강을 사이에 두고 2조7000억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셈이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연속적으로 풀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들 지역에서 풀린 보상금의 향배에 따라 인근 토지는 물론이고 주택시장까지 들썩일 가능성이 커졌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농사 짓던 땅이 수용되면 또다른 농사 지을 땅을 찾는 농지 대토(代土)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토지보상금으로 풀린 자금은 상당수 다시 주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다”며 “사업지마다 특성이 다르지만 토지 보상을 받게 되면 통상 30% 정도는 대토 자금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토부가 12월에 발표할 수도권 3기 신도시에 일산 JSD지구까지 포함될 경우 이 일대에서 풀리는 보상금 규모는 더 늘어난다. JSD지구는 과거 신한류 국제문화도시 조성을 추진했던 곳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택지지구 규모만 파주 운정신도시 아래부터 일산신도시 남단으로 한강을 따라 장항동까지 2800만㎡에 달한다. 서울과 인접해 있어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풀린 돈 또 부동산으로… 고양·김포·파주 땅값 들썩이미 여러 개발사업으로 수도권 서부지역 땅값이 오른 가운데 토지 수용으로 받은 보상금이 다시 인근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 주변 땅값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수도권 2기 신도시나 혁신도시, 세종시 건설을 위한 토지보상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땅값 상승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며 “주로 인근 지역의 토지나 상가, 아파트로 재유입되는데 서부권 토지보상금이 대거 풀리면 고양시와 김포·파주시, 나아가 서울 강서구 일대가 들썩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양 장항지구와 일산 테크노밸리, 방송문화영상단지 택지가 있는 고양시 대화동에서는 지난달 농림지역 답(논) 두 필지가 각각 3.3㎡당 100만원과 128만원에 팔렸다. 올해 초 같은 조건의 토지가 3.3㎡당 60만~70만원대에 거래된 것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고양시 장항동 계획관리지역의 밭 역시 지난 5월 3.3㎡당 386만원에 팔려 1년 전 같은 용도의 밭 거래가(3.3㎡당 281만원에 매매)보다 38% 가량 올랐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3.3㎡당 60만원 정도 하던 절대농지가 지금은 100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며 “풀리는 토지보상금 수혜 뿐 아니라 이쪽에 워낙 개발 호재가 많아 땅값 추가 상승 기대감에 장항동이나 인근 법곳동과 덕이동 토지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포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 김포시 사우동 생산녹지지역 전(밭) 1000㎡이 5억8500만원에 팔렸다. 거래가격이 3.3㎡당 193만원으로 작년 12월 같은 용도지역의 밭이 3.3㎡당 1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두배 가량 올랐다. 사우동 S공인 관계자는 “역세권 인근으로는 토지 매물이 아예 없어서 부르는 게 값”이라며 “2년 전에는 역세권 아닌 곳의 토지 시세가 3.3㎡당 110만원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300만원에도 매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과거에는 토지보상금을 다시 농사 지을 땅을 사는 데 주로 썼다면 최근에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땅주인들이 주로 고령자라 임대수익을 위한 수익형 부동산이나 자녀 증여를 목적으로 주택을 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18.11.02 I 권소현 기자
국내 1위 '프로바이오틱스' 고향…쎌바이오텍 공장을 가다
  • [르포]국내 1위 '프로바이오틱스' 고향…쎌바이오텍 공장을 가다
  •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쎌바이오텍 분자생물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미생물과 단백질을 분석하고 있다. (제공=쎌바이오텍)[김포(경기)=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24일 오전에 찾은 경기 김포 쎌바이오텍(049960) 본사. 국내 1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인 ‘듀오락’ 브랜드를 만드는 곳으로 미생물과 단백질을 연구하는 시설을 비롯해 균을 최적의 상태와 최대의 양으로 키워내는 발효동, 배양한 균을 이용해 캡슐·스틱·개별포장 정제 등 제품을 만드는 완제품 공장 등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모여 있었다. 이 곳의 도로명 주소는 ‘월곶면 애기봉로’로 공장은 북녘땅이 바라다 보이는 애기봉에서 불과 3㎞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 곳에서 만난 김진응 연구소 파마바이오틱스담당 부문장은 “23년 전 회사를 설립할 당시 자금 사정에 맞는 곳을 찾다보니 북녘땅에 인접한 곳에 정착하게 됐다”며 “이후 프로바이오틱스 효과가 알려지고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현재는 김포시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기능식품 중 경쟁이 치열한 아이템이다. 통상적으로 업체들이 외국에서 균을 수입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낮은 편이다. 반면 쎌바이오텍은 균을 찾는 연구에서부터 균을 최적의 상태로 키우는 환경을 개발, 배양하는 과정을 거쳐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김진응 부문장은 “특정 효과를 내는 균주와 이에 맞는 최적의 생육조건을 찾는 것이 미생물 연구의 원천기술”이라고 말했다. 독자적인 기술 덕분에 이 회사는 매출 중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거둬들인다. 국산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중 거의 대부분을 쎌바이오텍이 담당한다. 현재까지 직접 찾은 균 중 △아토피 △혈행개선 △성장촉진 △체중감량 △알코올분해 등 특정 기능이 있는 균 20개를 상용화했다.미생물 공정의 핵심인 발효동에 들어가니 후끈한 열기와 함께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윤철 발효생산본부 발효팀 차장은 “미생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살균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증기 때문에 발효동 내 온도가 높다”며 “막걸리 익는 것과 비슷한 특유의 냄새는 미생물이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은 발효탱크를 이용해 균을 키운다. 20가지 균주 중 하루에 한 가지 균만 키운다. 이 차장은 “온도와 먹이, 산도(pH) 등이 균마다 모두 달라 오히려 하루에 하나씩만 키우는 게 효율적이고 오염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배양을 마치면 배양액에서 균만 분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쎌바이오텍은 이 과정에 필요한 연속식 원심분리기를 2대 보유하고 있다. 한 대에 2억~3억원이나 하는 고가 장비로 1분에 7300번 회전하며 균을 분리한다. 분리한 균은 특허받은 이중코팅 공정으로 처리한다. 대부분의 미생물은 산성에 약하기 때문에 위산을 견디기 위해 다당류로 코팅을 한다. 문제는 이럴 경우 위산을 견딘 이후 장에서 분해가 되지 않아 그대로 변으로 배출된다는 것. 쎌바이오텍은 단백질과 다당류를 이용해 위에서는 유산균을 지켜주지만 장에서는 이 코팅이 풀려 균이 활동할 수 있도록하는 이중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위산의 공격으로부터 균을 보호하는 동시에 급속 동결에서도 균을 보호할 수 있다. 이 차장은 “균은 온도변화에 예민해 동결건조를 하면 많은 양의 균이 죽는다”며 “이중코팅을 하면 이런 외부의 변화에도 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급속 동결을 마친 뒤에는 균을 말리는 건조과정을 거치는데 쎌바이오텍은 이 때에도 동결건조 방식을 쓴다. 이 차장은 “동결건조는 살아 있는 균을 손상 없이 최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며 “원료 생산 과정 중 동결건조에만 4~5일이 걸릴만큼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건조가 끝나면 파우더 형태의 균이 완성된다. 말라 있지만 균은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모균을 배양해 원료를 만들고 검사하는데까지 보름이나 걸린다.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그것도 의약품 중 최고 기술력을 요하는 항암제다.이 회사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CBT-LR5)라는 유산균에서 분리한 특정 단백질 ‘P8’이 대장암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고 이 균의 특정 염기서열을 조작, P8을 많이 만들 수 있게 구현했다. 미생물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약으로는 세계 최초다. 김 부문장은 “이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거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세포와 동물실험으로는 항암 효과를 확인 했고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신청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쎌바이오텍은 오직 미생물만 연구한다. 김 부문장은 “젖먹이부터 성인까지 라이프 사이클의 각 연령대에 맞춘 제품을 비롯해 여행, 숙취, 임신 등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어떤 상황에서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쎌바이오텍 공장 안에서 한 직원이 배양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을 건조하고 있다.(제공=쎌바이오텍)
2018.10.25 I 강경훈 기자
서울 성수역~중랑천 오래된 주택지 '개발 밑그림' 그린다
  • 서울 성수역~중랑천 오래된 주택지 '개발 밑그림' 그린다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거리와 중랑천 사이에 있는 서울 성수동2가 일대 오래된 주택 밀집지역의 개발 ‘밑그림’이 나온다. 성동구가 이 지역 일대에 대해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절차를 밟기로 하면서다. 별도의 재개발·재건축 구역을 포함하지 않은 이 일대는 구체적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라 집값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2020년께 지구단위계획 확정될 듯”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성동구는 성수동2가 일대 뚝섬·성수역 주변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발주에 착수키로 했다. 구는 연내 용역업체 선정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지구단위계획은 건축물부터 용도지역, 건폐율, 용적률 등을 담아 해당 지역이 향후 어떻게 개발될지 가늠할 수 있는 밑그림이다. 통상 지구단위계획은 구가 용역을 포함한 기초조사를 통해 개발 계획안을 작성한 다음 주민 의견 청취와 관련 기관 협의,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위원회 심의로 확정짓는다. 성동구 관계자는 “내년부터 용역을 진행해 지구단위계획을 세운 다음 현황 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 사전 자문과 소위원회 개최 등 협의하는 데도 꽤 많은 기간이 걸린다”며 “오는 2020년께 서울시 도건위에서 안건을 심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구단위계획 대상지는 옛 성수변전소가 있던 성수역~중랑천 부근이다. 성수동 도시재생활성화 지역과 아차산로를 두고 마주한 이곳은 성수 수제화거리와 함께 단독·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 등이 들어서있다.이 지역은 낡은 공장이나 창고를 개조하며 만들어진 성수동 카페거리나 서울숲이 조성되면서 생긴 상권과 비교했을 때 상권이 형성되거나 개발되진 않았다. 큐브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바나나컬쳐, 얼리버드·HM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가 들어서며 주목받기도 했다. ◇“계획안 나와봐야”…아직 집값은 ‘잠잠’이번에 수립되는 지구단위계획을 포함해 성수동 일대는 그렇잖아도 지식산업센터가 분포한 데다 서울숲 인근 ‘숲세권’ 등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이다. 성수동2가 소재 B공인 관계자는 “성수동 일대는 강남과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뿐 아니라 지식산업센터 인근 ‘직주근접’ 수요로 상권도 커지고 있다”며 “지구단위계획안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이미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집값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아직 용역 발주 단계인 터라 구체적 계획안이 나오진 않았지만 오래된 주택이 밀집해 있어 체계적 개발계획이 세워진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지역 호재로 꼽힌다. 다만 계획구역 내 ‘붉은 벽돌’ 건축물이 꽤 남아있어 보존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올해 초 서울시와 성동구는 서울숲 북측 일대를 ‘붉은벽돌 마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하며 붉은벽돌 건축물에 최고 10.8~36% 완화한 용적률을 적용하고, 건축·수선비 보조금을 지원키로 했다. 구만수 국토도시계획기술사사무소장은 “지구단위계획은 해당 지역 내 건물 높이와 용도 등을 정한다는 점에서 집값과 땅값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면서도 “이곳은 아직 계획안이 구체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획안 초점이 개발과 보존, 어디에 맞춰지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수동 중심 상권과는 거리가 있는 이들 지역 집값과 땅값은 아직 큰 변동을 보이진 않고 있다. 토지·건물 정보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지역 내 단독·다가구주택 매매값은 지난해 3.3㎡당 2500만원(토지면적당 단가 기준) 안팎에서 거래됐다. 올해 단독·다가구주택은 딱 1건 거래됐는데 3.3㎡당 2980만원에 팔렸다. 상업시설의 경우 아차산로와 접한 건물이 지난 4월 3.3㎡당 7700만원대에서 매매됐다. 이미 뚝섬역 주변지역·뚝섬 제1종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성수동1가 인근 단독·다가구주택은 3.3㎡당 평균 42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서울숲 인근에 상권이 형성되면서 땅값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다”며 “지난 8월 서울숲과 인접한 단독주택이 3.3㎡당 65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2018.10.18 I 경계영 기자
 귀신 드나들던 땅끝 낭떠러지, '천국의 섬' 되다
  • [여행] 귀신 드나들던 땅끝 낭떠러지, '천국의 섬' 되다
  • 하이난 싼야 다이동하이 해변 풍경. 싼야 시내와 인접해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해변이다. 해변의 모래 입자가 가늘고 부드러워 맨발로 밟으면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감촉이 좋다1삼아천고정 ‘송성가무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공연을 연출한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공연으로 중국사람이라면 일생에 한 번은 꼭 봐야하는 공연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중국 하이난의 바다를 끼고 있는 피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각 동마다 호텔, 리조트, 레지던스 등으로 차별화해 운영하고 있다. 이 건물 옆에 리조트의 중심이 되는 초대형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로 들어설 건물은 4동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크다중국 유일의 섬 형태의 원숭이 자연 보호 구역인 원숭이 섬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다. 케이블카는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 5분이면 도착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이는 수상가옥의 풍경이 압권이다.[하이난=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 제주도와 중국의 하이난다오(海南島). 과거 두 나라를 대표하는 유배지였고, 지금은 유명 관광지로 주목받는 점에서 둘은 닮았다. 또 두 섬은 ‘특별도’로 지정돼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 중이고,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보유한 면도 공통이다. 하이난의 끝없이 이어지는 백사장과 산호초 바다,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변 경치 또한 제주도를 연상시킨다. 오죽하면 둘 다 미국의 ‘하와이’와 빗댈 정도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가장 큰 차이는 하이난이 제주보다 19배나 큰 섬이라는 점이다. 섬 하나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달한다. 인구 또한 제주의 약 14배인 900만명에 이른다. 이처럼 비슷하지만, 다른 곳이 중국의 하이난이다.하이난 최고의 관광면소로 꼽히는 대소동천의 소동천. 소동천 바위는 대소동천의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바위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해 그 앞에서 바위를 들오 올린 듯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다◇유배의 섬에서 휴양의 섬으로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하이난에 대해서 알아보자. 하이난은 중국 최남단에 자리했다. 1988년 광둥성에서 분리, 독립하면서 중국의 31번째 성으로 승격했다. 섬 중앙의 오지산(五指山, 1867m)를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산지가, 북쪽으로는 평야가 펼쳐져 있다. 해안선은 굴곡이 심해 타이완섬의 해안선보다 긴 1200km에 달한다. 열대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은 22~27도(1월 평균은 18.9도, 7월 평균은 29.6도)로 연중 따뜻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다.하이난은 중국에서 가장 열악한 유배지였다. 중국 본토와 거리가 멀어서다. 특히 하이난의 남쪽 끝 도시인 ‘싼야(삼아·三亞)’는 ‘땅끝 낭떠러지’라는 뜻의 ‘애주(崖州)’로, 고대에는 ‘귀신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뜻의 ‘귀문관(鬼門關)’이라고 까지 불렸다. 이는 고위 관료들이 유배 생활했던 곳이라 붙여진 별칭이다. 그들 중 송나라 문장가인 소동파(蘇東坡)는 이곳으로 유배 후, 자신의 애달픈 심경을 담아 ‘하늘의 끝, 바다의 끝’이라는 뜻의 ‘천애해각(天涯海角)’이라 표현했다고 한다.공포의 섬이었던 하이난은 현재 빠르게 변하고 있다. 1998년 경제특구로 중국 정부가 지정하면서부터다. 이어 2010년 ‘국제 관광섬’으로 지정하면서 지금까지 세계 최대 크기의 면세점과 최고급 호텔, 리조트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게다가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리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해상실크로드 주요 거점지역으로, 섬 전체는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4월에 개장한 ‘아틀란티스 리조트’. 두바이, 바하마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하이난에 문을 연 아틀란티스 리조트의 규모는 약 178만5123㎥(약 54만평)에 달한다.◇하이난의 서귀포 ‘싼야(三亞)’하이난의 성도는 ‘하이커우(海口)’이지만, 관광의 중심은 국제공항이 있는 ‘싼야’다. 하이난 최남단에 자리한 하이난 제2의 도시로 관광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제주도와 비교하면 서귀포인 셈이다. 이 지역은 3개의 강이 합류해 바다로 흘러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미국의 하와이와 같은 위도상에 있어 기후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해변 또한 갖추고 있어 ‘동양의 하와이’라 불린다. 오죽하면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2017년 꼭 가봐야 할 세계 명소 52곳’ 중 하나로 선정했을 정도다.싼야를 중국 최고의 휴양지로 만든 데에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바다가 큰 몫을 했다. 싼야에는 바닷가를 중심으로 4개의 해변이 있다. 시내에서 가까운 ‘싼야베이(三亞灣)’에서 차례로 ‘다이둥하이(大東海)’, ‘야룽베이(亞龍灣)’, ‘하이탕베이(海堂灣)’가 동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이 해변들을 중심으로 무려 5성급 호텔과 리조트가 100여개가 들어서 있고, 앞으로 70여곳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호텔과 리조트의 규모다. 국내에서는 500실 이상의 대형 호텔조차 손꼽을 정도지만, 이곳에서는 1000실 이상의 호텔이 수두룩하다.다이동하이 해변 풍경. 싼야 시내와 인접해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해변이다. 해변의 모래 입자가 가늘고 부드러워 맨발로 밟으면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감촉이 좋다이 4개의 해변 중 가장 먼저 개발한 해변은 봉황국제공항 인근에 자리한 싼야베이다. 수심이 깊지 않고, 모래가 고와 수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해변의 길이만 약 22km에 달한다. 야자수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 삼아 고급리조트와 호텔, 레스토랑, 카페가 줄지어 있다.다이둥하이는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해변이다. 싼야 시내와 가까이 있어서다. 해변의 길이만 32km에 달한다. 한겨울에도 수온이 18℃ 정도라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또 모래 입자가 가늘고 부드러워 맨발로 밟으면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감촉이 좋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변이다. 특히 러시아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을 통해 알려져서다. 해안을 따라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이어져 있어,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기 좋다.아룽베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2대 청정지역이다. 길이 7.5km의 초승달 모양의 해변으로 고운 모래와 뛰어난 주변경관으로 ‘천하제일만’이라 불린다. 이 지역에는 세계적인 체인 호텔과 리조트가 줄지어 있다. 또 호텔마다 전용 비치를 가지고 있어, 다이둥하이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싼야 시내와 가장 멀리 떨어진 하이탕베이는 싼야 해변 중 가장 조용하고 한적한 해변이다. 하지만 파도가 높아 수영 금지 구역이다.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중국 하이난의 바다를 끼고 있는 피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각 동마다 호텔, 리조트, 레지던스 등으로 차별화해 운영하고 있다. 이 건물 옆에 리조트의 중심이 되는 초대형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로 들어설 건물은 4동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크다◇하이난을 즐기는 법 ‘리조트라이프’하이난의 가장 큰 매력은 각양각색의 콘셉트를 가진 리조트가 많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싼야에만 무려 100여개의 호텔과 리조트가 있다. 전 세계의 유명 호텔 체인은 죄다 들어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심지어 같은 브랜드의 호텔이 여기저기에 있을 정도다. 예를 들면 아코르 계열의 ‘풀먼 리조트’는 하이난섬에만 모두 3개가 있을 정도다.그렇다고 아무 리조트나 선택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자신의 여행 취향과 목적을 먼저 결정한 후 리조트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든다면, 싼야에서 가장 이름난 아틀란티스는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을 갖추고 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여행객이라면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호텔에서 쉬면서 주변 시내 관광을 하거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싶다면 공항 근처의 풀만 오션뷰 싼야 베이 리조트가 좋다. 공항과 15분 거리에 있을 뿐 아니라 3박 이상 고객에게는 밤 12시까지 체크아웃을 연장해 준다. 휴양이 목적이라면 조금 한적한 하아탕베이의 ‘소피텔 리만 리조트’가 무난하다. 객실 가구 모서리를 모두 둥글게 만들어 아이들 안전에도 신경을 썼을 뿐 아니라 해변 산책로와 방콕 출신의 주방장이 만드는 타이 음식 뷔페도 근사하다. 이런 식으로 각 리조트가 가진 특성을 파악해야 하이난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여행 전 지도를 보고 어디를 먼저 갈지 순서를 정하고, 이동 동선에 따라 숙소를 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중국 유일의 섬 형태의 원숭이 자연 보호구역인 ‘원숭이 섬’에는 2800여마리이 원숭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닌다그렇다고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다이사오둥톈(대소동천·大小洞天)’은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관광지 중 역사성과 자연경관 등을 감안해 등급을 정해 놓은 곳 중 가장 높은 등급(5A)을 받은 곳이다. 열대 원시 관목림이 거대한 숲을 이룬 이곳은 800년 역사를 가진 도교의 명승지로, 해안을 따라 고목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낸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소동천(小洞天)’. 작은 동굴 위에 큰 바위가 앉은 모양새다. 동굴 안으로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지만, 작은 제단 외에는 별다른 게 없다. 정작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웨딩 사진 촬영을 위해 몰려든 신혼부부들이다. 가는 곳마다 온통 결혼 스냅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많다. 오죽하면 중국 정부가 ‘웨딩사진 촬영기지’로 지정했을 정도다.원숭이 섬도 가볼만하다. 자연 상태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섬을 중국 정부가 1965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공원으로 개발했다. 하이난 검은볏긴팔원숭이들이 사는 중국 유일 원숭이 보호구역이다. 이곳에는 2800여마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다. 원숭이섬까지 연결한 창문 없는 곤돌라를 타고 가야한다.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연출한 하이난 버전의 ‘송성가무쇼’도 한번은 볼만한 공연이다.싼야 시내 야경2◇여행메모△가는길= 티웨이항공, 제주항공(이상 인천 출발), 에어부산(김해, 대구 출발) 등 저가항공사만이 직항편을 운행한다. 10월부터 증편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싼야까지 4시간 40분 정도다. 비자를 받아야 하는 중국 본토와는 달리 하이난에서는 도착 비자를 받거나 면비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행팁= 하이난을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계절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다. 우리나라로 치며 봄이나 가을 날씨로 기온차가 크고, 난방시설이 잘 안되어 있어 얇은 긴 소매 옷 하나씩은 반드시 챙겨가는게 좋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하이난 여행은 모두투어 등의 여행사 패키지상품이나 에어텔 상품을 이용하는게 좋다. 아직 관광 인프라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다.마치 레고블록으로 지은 듯한 중국 하이난 싼야 시내에 있는 뷰티 크라운 호텔. 사과나무를 형상화한 독특한 건축으로 유명하다. 하이난에는 이처럼 랜드마크를 꿈꾸며 기발한 아이디어로 지은 건축물들이 곳곳에 있다
2018.10.05 I 강경록 기자
고향 가는 길에 땅 좀 볼까…올해 땅값 뛴 곳은?
  • 고향 가는 길에 땅 좀 볼까…올해 땅값 뛴 곳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추석 명절 고향 가는 길, 차 막히고 가는 길이 지루하다면 임장 겸 땅투자할만한 곳 들러 내려가면 어떨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모이면 집값 얘기가 빠지지 않지만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와 구도심의 재개발 사업, 교통 호재 등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 뛴 곳들도 많다. 22일 부동산114가 추천한 전국에서 핫한 토지시장을 보면 우선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는 남북한 접경지역을 들 수 있다. 1차(4월27일)에 이어 2차(5월26일), 3차(9.18~20)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지며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경기도와 강원도 토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 △파주시(5.60%) △연천군(3.44%)과 강원도 △고성군(4.21%) △철원군(3.35%) 일대가 시·군·구 기준으로 지가 상승률 상위지역에 포진했다. 북한과 인접했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지역인 만큼 상승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부동산114 판단이다.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 광역시의 구도심에서는 재개발에 따른 땅값 상승이 눈에 띈다. 도심 조성 이후 20~30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도심 노후화에 따른 ‘도심 재개발’사업이 과거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4.10%) △마포구(3.73%)의 토지가격이 크게 올랐고 지방에서도 △부산 수영구(3.67%) △대구 수성구(3.33%) △대구 서구(2.36%) △광주 서구(2.33%) △울산 중구(2.32%) 등 구도심 일대 토지가격이 강세다. 정부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와 부산 해운대구 일대의 개발사업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세종시는 1~4생활권 조성에 이어 5·6생활권도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면서 토지시장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세종시(3.49%) △부산 해운대구(4.00%) △경남 밀양시(2.55%) △제주 제주시(2.26%) △제주 서귀포시(2.19%) 등이 상반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경기도 파주에서 동탄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본격적인 착공이 임박하면서 경기도 파주시와 고양, 동탄 등 경기도 외곽지역의 토지가격도 오름세다. 광역급행철도 개통 시 파주와 동탄은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B(송도~남양주)·C(의정부~수원)노선은 사업성 검토 완료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분위기다.서울에서 경기도 안성과 동탄, 충남 천안, 세종시 일대로 이어지는 ‘서울-세종고속도로’도 주변 토지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129km(6차로) 구간에 총 6조7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르면 2022년에 개통되며, 개통 이후에는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부산 동구 초량동 일대에 위치한 ‘북항재개발’ 사업도 내륙과 연계된 해운교통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으로 202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3개 기능의 중심축으로 국제교류가 가능한 해양중심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부산역 일원의 철도 재배치와 원도심과 부산항, 부산역, 신공항과의 연계가 강화되며 중앙동~초량동 일대 지하차도 추진 등의 교통인프라도 개선된다. 개발 기대감에 2018년 상반기 부산 동구 일대의 토지가격은 2.8% 상승했다.
2018.09.23 I 권소현 기자
그린벨트 해제 놓고..국토부-서울시 막판 '택지 협상' 진통
  • 그린벨트 해제 놓고..국토부-서울시 막판 '택지 협상' 진통
  • 그래픽=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는 21일 신규 택지지구 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최종 후보지 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국토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원칙적으로 그린벨트 해제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도심 내 대체 유휴지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옛 구치소 부지, 철도차량기지 등이 그린벨트 대체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지만 택지 조성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주변 주민 반대 등도 만만치 않아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합 개발 발언으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겪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서울 집값 안정화를 위한 공급 대책을 놓고 ‘부동산 논쟁 2라운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국토부-서울시 막판까지 협상 진통앞서 지난 13일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 대책’에서 신규 공공 택지지구 공급 방안이 쏙 빠진 것은 서울시의 그린벨트 해제 반대 입장이 완강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는 동감하지만 그린벨트 해제는 ‘최후의 보루’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10여곳의 후보지를 놓고 국토부와 밤낮없이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 발표 직전 날인 20일 밤까지 최종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역 내 그린벨트 전체 면적은 149.13㎢(올 3월 말 기준)로 서울시 면적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23.88㎢)가 가장 넓다. 이어 강서(18.91㎢)·노원(15.90㎢)·은평(15.21㎢)·강북구(11.67㎢) 등에 주로 분포해 있다. 정부는 주택 공급을 늘리고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그린벨트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린벨트 중 이미 훼손됐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3등급 이하를 해제해서 신규 택지로 쓴다는 계획이다. 현재 그린벨트 평가 등급은 1~5등급으로 1등급이 환경적 가치가 높고 5등급이 가장 낮다.업계에서는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과 서초구 성뒤마을, 양재동 우면산 일대, 송파구 방이동, 은평구 불광동 일대 등을 꼽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30만㎡ 규모 미만의 지역이라 그린벨트 해제는 시장에 권한이 위임돼 있다. 다만 국토부가 서울시의 반대에도 그린벨트 해제를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박근혜 정부 때 30만㎡ 이하 공공택지 지정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 이양됐지만, 이는 말 그대로 협조를 구한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상 필요할 경우에는 국토부 장관도 권한이 있어 반대를 무릅쓰고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지난 7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자체장을 만난 자리에서 사전 협의를 약속한 상황이라 어떻게 나올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휴지 개발도 난관… “재건축 완화 등 근본 대안 필요”서울시나 환경단체 등이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단기적인 주택시장 안정화 효과보다는 환경 훼손, 로또 분양 논란, 투기 조장 등 역효과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가 지난해 11월 그린벨트를 풀었던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땅값은 10개월 여 만에 2~3배나 급등했다.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환경정의와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로 구성된 한국환경회의는 그린벨트 해제 추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반대 의견서를 박 시장에게 전달했다.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지난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도시 주택공급 정책은 결국 투기꾼과 건설업자의 배만 불리고, 서민 주거 안정과 집값 잡기에는 실패했다”며 “투기 조장 정책을 반복하기보다는 도시재생에 나서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서울시가 그린벨트를 대체할 부지로 검토 중인 곳으로는 △송파구 가락동 성동구치소 부지 △구로구 철도차량기지 △용산구 철도정비창 개발 부지 및 효청공원역앞 공원 부지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 △금천구 금천구청역 인근 등이 꼽힌다. 다만 이들 지역도 개발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주변 지역 주민 반대와 토지 보상비 등 재원 마련, 수천가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공급 대책의 핵심은 경기도 인접보다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도심 시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건축 완화 등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그린벨트를 풀어도 주변 난개발만 유도할 수 있고 집값 안정화라는 목적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도심 재건축 규제를 풀어 시장에 가시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2018.09.18 I 김기덕 기자
신규 택지 지정 빠진 9.13 대책…곧 발표한다지만 '가시밭길'
  • 신규 택지 지정 빠진 9.13 대책…곧 발표한다지만 '가시밭길'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정병묵 기자] 세제와 금융, 공급까지 집값 안정을 위한 방안이 전방위로 담길 것으로 예상됐던 ‘9.13 부동산 대책’에 신규 택지지구를 조성할 입지가 제외되면서 다소 힘이 빠졌다. 검토 중인 신규 택지 후보지가 미리 유출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데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가 수월치 않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1일 신규 택지지구 후보지를 발표한다는 계획이지만, 서울시나 과천시 등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최소화겠다는 방침이어서 택지 개발이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9·13 부동산 대책에서 빠진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정부 “지자체와 협의 중”정부가 13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 대책에는 수도권에 30곳 택지를 조성해 30만호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 8·27 부동산 대책에서도 밝힌 내용이다. 이번엔 좀 더 구체적으로 도심 내 규제를 완화하고 3등급 이하 그린벨트를 활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심 내 상업지역 주거비율과 준주거지역 용적률을 높이고 역세권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등 규제를 풀어서 더 많은 주택을 짓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그린벨트의 경우 이미 훼손돼 보존가치가 낮은 3~5등급지를 활용해 택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미의 관심사였던 신규 택지지구 입지는 이번 대책에서 빠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금 지자체와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법에 절차와 시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이 종료되는 이달 21일에 입지와 공급량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에 구체적인 신규 택지지구를 담지 못한 것은 정부가 지자체와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린벨트를 풀지 않고서는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이 불가능한데 이를 두고 지자체와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린벨트 면적이 30만㎡ 이상일 경우 중앙정부가 직접 해제할 수 있지만, 그 보다 작은 규모는 지자체장에게 권한이 있다. 서울시는 그간 국토부가 신혼희망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지역 그린벨트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난개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며 거부해 왔다. 최근에는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다소 입장 변화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서울 시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1일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시민의 욕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그린벨트 해제는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며 “그린벨트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산으로 (해제 관련) 중앙정부와 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서울과 접하고 있는데다 주거 선호도가 높아 택지지구로 거론되고 있는 과천시도 김종천 시장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과천이 신규 주택 공급 대상지로 확정되면 성장동력을 잃고 서울시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택지지구 입지 종합대책 후속으로 오는 21일 발표 예정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검토 중인 공공택지지구가 국회의원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도 택지지구 확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LH로부터 입수했다며 수도권 택지지구 지정 예정지 8곳과 공급 가구수 3만9000여호를 공개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해당 지역 인근 땅값이 껑충 뛰면서 정부로선 이들 후보지를 택지지구로 확정하기에 부담이 커졌다. 신 의원이 자료를 공개하기 전부터 이미 거래가 늘고 땅값이 들썩였다는 점에서 사전 정보유출이 있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인근 수도권에 택지지구로 조성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유력한 지역이 먼저 공개되는 바람에 이곳은 쓰기도, 버리기도 애매한 카드가 됐다”며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신 의원을 통해 공개된 곳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 협의 등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택지지구를 골라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장관이 못박은 21일까지 지자체를 설득해 대상지를 확정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서울·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신규 택지를 확보하더라도 서울 거주 수요를 흡수하고 부동산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연합 부동산감시팀장은 “정부가 자꾸 주택 공급 대책을 수도권 대규모 공공택지지구 개발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데, 집값 폭등은 투기 세력 때문이지 공급이 부족해서가 아니다”라며 “강력한 분양가 상한제나 건설 원가공개 같은 본질적인 문제점을 건드리지 않으면 신규 택지를 조성하더라도 투기 자본이 뛰어놀 수 있는 새로운 판을 만드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서울이나 인접한 곳에 주택 공급을 늘리면 분명히 집값 안정에는 도움이 된다”며 “다만 집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영구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14 I 권소현 기자
신규택지 사전유출 후폭풍..땅값 뛰고 대체지 없어 '진퇴양난'
  • 신규택지 사전유출 후폭풍..땅값 뛰고 대체지 없어 '진퇴양난'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정병묵 기자] 집값 안정을 위한 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정부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수도권에 14곳의 공공택지지구를 추가로 지정해 2022년까지 총 24만가구를 더 공급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신규 택지 후보지를 막판 조율 중이었는데 한 국회의원을 통해 후보지가 사전 공개되면서 김이 샌 상태다. 명단에 포함된 후보지 땅값은 뛰고 있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이 적극 반대에 나서면서 최종안에 이들 후보지가 포함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공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서울 인근 택지지구가 한정돼 있어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주민공람 전 공개된 ‘패’…꼬일대로 꼬인 주택 공급 대책지난 5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 공급을 위해 정부가 준비 중인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8곳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신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직을 사퇴했고 유출자는 경기도청에 파견 중인 국토부 서기관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미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택지지구 조성 후보지로 지목된 과천 선바위역 일대와 의왕 월곶판교선 청계역 일대, 안산 반월역 주변, 광명 소하동과 노온사동 일대 등에서는 토지 매입 문의가 빗발치고 호가도 뛰고 있다. 과천시 과천동 S공인 관계자는 “신규 택지 후보지 공개 이후 하루 매입 문의 전화가 10통은 오는데 현재 호가에 3.3㎡당 50만원 정도 더 얹어 사겠다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과천 선바위역 인근 전답의 3.3㎡당 호가는 500만원이고 대로변과 가까운 경우 1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미 땅값이 들썩이기 시작한 만큼 해당 지역을 택지지구로 지정할 경우 사업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토지보상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투기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과천시 선바위역 인근 과천동의 경우 지난 7월만 해도 토지 거래가 8건에 불과했지만 8월 들어 26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중 2건을 제외한 24건이 모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임야나 전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알았다면 보좌관도 알았을 것이고 시의원이나 도의원 등 한자리하는 이들도 미리 정보를 얻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특히 개발 가치가 거의 없는 임야가 대거 거래됐다는 것은 사전 정보 유출에 따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신규 택지개발 계획 사전 유출을 ‘당정유착’으로 규정하고 신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이 와중에 예정대로 해당 지역을 공공택지지구 후보지로 지정하면 국민 세금으로 투기세력의 배만 불려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대체지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실효성을 얻으려면 서울까지 1시간 이내 출근이 가능한 서울 인접지여야 하는데, 이런 곳에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이번에 사전에 공개된 8곳을 그대로 신규 택지지구로 조성하면 사전 정보 유출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토부 입장에서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서울 근교에 거주수요가 있고 직주근접이 되는 신규 택지지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곳을 모두 제외하기 보다는 일부 변화를 주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벨트 해제 반대의견 가열…개발이익 환수 문제도 고민그린벨트를 해제하기 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서울시는 최근 “정부에서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공식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신중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기존 ‘절대 불가’ 방침에서 다소 선회했지만, 해제구역을 최소화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굽히지 않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린벨트 추가 해제를 공언한 만큼 여당 지도부가 나서 서울시 설득에 나선 상태이지만 당내에서도 장기적으로 그린벨트 해제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여론도 부정적이다. 과천시청 열린시장실에는 선바위역 일대 택지지구 조성에 반대한다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과천중앙공원에서 시민 500여명이 모여 반대 시위를 벌였다. 환경단체로 구성된 한국환경회의는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그린벨트 해제 추진 반대 집회를 열었다. 그린벨트까지 풀어 주택을 공급했을 때 특정 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불만을 설득해야 하는 것도 정부의 과제다. 실제 이명박 정부 때 그린벨트를 풀어 만든 보금자리주택은 그야말로 ‘로또’ 단지였다. 2011년 서울 강남구 자곡동과 세곡동 일대에서 공급된 보금자리주택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2억2000만~2억3000만원 수준이었지만 7년이 지난 현재 9억~1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아무런 개발가치가 없었던 그린벨트가 택지로 개발되면 나오는 개발이익을 어떻게 환수할 것인가가 문제”라며 “어렵게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을 공급하는 것인데 집값 안정이라는 원래의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9.11 I 권소현 기자
"정부와 협의"...서울시 입장변화에 그린벨트 해제 급물살
  • "정부와 협의"...서울시 입장변화에 그린벨트 해제 급물살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공공택지지구를 확보하는 방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서울 그린벨트 지역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갖고 있는 서울시도 ‘신중하게’라는 전제를 붙이기는 했지만 정부 정책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그동안 ‘절대 불가’ 원칙을 고수했던 서울시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만큼 서울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택지지구 지정에 속도가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서울시는 “그린벨트의 경우 미래 세대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서 마지막까지 고민해야 할 영역”이라면서 “향후 정부에서 GB해제와 관련한 공식협조 요청이 있다면 신중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추석 전인 20일을 전후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공공택지 개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7일 국토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추진 및 투기지역 지정 등을 통한 시장안정 기조 강화’ 대책을 밝히면서 서울 수도권 내 공공택지 14곳을 추가로 개발해, 24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토부는 서울 시내와 외곽 등지에서 공공택지로 활용할 수 있는 땅을 물색하고 있다.서울에서 신규로 확보할 부지가 마땅치 않은 만큼 그린벨트 해제는 필연적이다. 현행법상 30만㎡ 규모 미만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은 시·도지사에게 위임돼 당·정·청의 공급 확대 정책이 힘을 받으려면 서울시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시는 줄곧 ‘그린벨트 해제 불가’ 방침을 고수해왔다. 이 와중에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 그린벨트 해제 논의에 힘이 실리자 서울시도 신중 해제론으로 선회했다. 최근 서울 집값이 급등했던 원인 중 하나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째 개발’ 발언이 지목되면서 책임론이 부상했던 만큼 만큼 결자해지(結者解之)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그린벨트 면적은 올해 3월 말 기준 149.13㎢로 서울 전체 면적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23.88㎢)에 가장 많고, 강서구(18.91㎢), 노원구(15.90㎢), 은평구(15.21㎢) 등에 분포돼 있다.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과 서초구 성뒤마을, 양재동 우면산 일대, 송파구 방이동, 은평구 불광동 일대 등이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로 거론된다. 경기권에서는 고양시 덕양구, 하남시 감북동, 구리시 교문동, 일산신도시 인접 지역 등도 후보지로 꼽힌다. 서울시의 입장 변화로 서울 내에도 신규 택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실제 택지 지정까지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토지 보상비 등 재원 마련은 물론 해당 지역 주민 반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또 그린벨트 해제시 일대 지가가 급등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부가 작년 하반기 그린벨트를 푼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땅값은 10개월 여 만에 2~3배 급등했다.
2018.09.06 I 박민 기자
금천구청 "땅꺼짐 인근 아파트 기울기 이상 없다"
  • 금천구청 "땅꺼짐 인근 아파트 기울기 이상 없다"
  • 2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땅꺼짐 사고 현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바로 앞 오피스텔 공사현장을 찾아가 구조물이 붕괴되고 토사가 유출된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금천구청은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현장 인근 아파트의 기울기에 이상이 없다고 5일 밝혔다.금천구는 땅꺼짐 현장 인접 건물에 대한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6개소에 설치한 건물경사계를 통해 수시 계측을 진행한 결과 아파트의 기울기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수권 건축구조기술사와 김동준 한국지반공학회 굴착위원회 간사가 지난 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건물경사계 최종 각변위값을 확인했다. 그 결과 토질분야는 ‘신규 균열 없음’, 건축구조분야는‘추가적 변형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구청이 공개한 건축구조·토지분야 전문가의 의견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추가 변형이 생기지 않는 한 구조물 안전에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또 공사장의 지하 터파기 심도에 따른 활동영향범위가 약 8.7~9.0m 내외임에 따라 공사장과 23m 떨어진 이 아파트동들의 침하 안정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6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 주변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대형 땅꺼짐이 발생해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구청과 소방당국은 사고원인 조사결과 인근 대우건설 공사현장 내 흙막이 시설이 무너져 인근도로와 아파트 주차장이 붕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구청은 지난 2일 “추가 지반침하가 없고 지반이 안정돼있다”며 “대피 주민이 자택으로 입주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대피주민 총 76가구 중 6가구 18명만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4일 작성한 계측결과 보고서에 따른 건축구조분야 전문가 검토 의견서 (사진=금천구청 제공)
2018.09.05 I 신중섭 기자
"가산동 땅꺼짐 오피스텔 공사, 안전영향평가 대상 아냐..건축법 한계"
  • "가산동 땅꺼짐 오피스텔 공사, 안전영향평가 대상 아냐..건축법 한계"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현장 인근에서 흙막이 부실 의혹 등으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공사업체인 대우건설이 건축물 안전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는 관련 법규정의 한계로 인해 안전영향평가대상에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047040)은 규정에 따라 굴토심의 등 지질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김포시을)과 금천구청에 따르면 해당 오피스텔은 건축물 안전영향평가를 받지 않았다. 국토교통부가 작년 2월 건축물 안전영향평가 대상을 정하기 위해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그 대상을 ‘16층 이상이면서 연면적이 10만㎡ 이상’인 건물과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초고층 건축물에만 한정하도록 정했기 때문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지상 20층, 지하 3층으로 설계돼 층수 기준은 넘지만 연면적이 5만9937㎡여서 안전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현행 건축법에 의하면 구청 등 건축허가권자는 정부가 정하는 대통령령(시행령)에 따른 주요 건축물에 대해, 건축허가를 하기 전에 지질조사 등을 포함한 건축물 안전영향평가를 별도의 평가기관에 의뢰해 실시해야 한다. 다만 대우건설이 진행한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는 깊이 10m 이상 또는 지하 2층 이상 굴착공사에 해당돼 작년 4월 전문업체를 통해 굴토심의 등 지질검사를 정상적으로 실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당 지반조사보고서를 건축심의단계부터 금천구청에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공사를 진행했다”며 “인근 아파트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주요 계측데이터 및 전문가 검토결과, 안전하며 ‘입주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일 재해대책본부에서 발표한 사실이다.대우건설은 금천구청과 함께 16개소에 설치한 건물경사계(디지털10개, 수동6개)를 통해 수시 계측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보강공사를 통해 이른 시일내에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홍철호 의원은 “건축당국은 오피스텔 공사 현장의 지반 및 지질 조사와 지내력 평가를 조속히 실시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며 “건축물 안전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 대상 건축물 기준의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오피스텔 공사장 인근 도로와 공사장과 인접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땅이 꺼져 주민들이 긴급대피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의 사고 현장에서 지난 2일 오후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09.05 I 성문재 기자
수도권 공공택지 14곳 추가 지정… 유력 후보지 어디?
  • 수도권 공공택지 14곳 추가 지정… 유력 후보지 어디?
  • 자료: 국토부[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14곳 신규 공공택지를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히면서 해당 예상 후보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에서는 그린벨트 해제가 예상되는 곳으로 서초구 내곡동과 양재동 우면산 일대, 경기권에서는 고양시 덕양구, 구리시 교문·수택동 등을 주요 후보지로 꼽고 있다. 국토부는 27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통해 향후 수도권 내 30만 가구 이상의 주택공급이 가능하도록 30여개 공공택지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국토부는 지난 7월 ‘신혼부부 희망타운’ 발표를 통해 전국적으로 43~44개소 공공택지 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수도권 택지지구는 약 70%에 해당하는 30개소다. 여기에 이번 14곳이 더해져 정부가 2022년까지 지정을 추진하는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는 총 44곳이 되는 셈이다. 김정희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미 수도권 택지지구 30곳 중 경기도 성남복정, 구리갈매역세권, 남양주 진접2지구 등 서울과 인접하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14개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발표한 바 있다”며 “이번에 추가되는 공공택지구는 약 14곳, 24만2000가구가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이어 “이르면 다음달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가 완료된 일부 사업지구를 공개하고, 나머지 지역은 협의가 완료되는데로 순차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신규 공공택지지구로는 서울 동남권이 주로 속해 있다. 대부분은 그린벨트 해제가 예상되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과 서초구 성뒤마을, 양재동 우면산 일대 등이다. 경기권에서는 서하남 IC 일대 하남시 감북동, 구리시 교문동, 고양시 덕양구 일대 등이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지라 공공택지 30여곳은 대부분 경기, 인천지역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서울은 그린벨트를 활용을 하지 않고서는 건물을 지을 땅이 없는 상황인데 시가 부정적인 입장이라 공급이 제대로 될 지는 미지수”라며 “경기도에 대부분 물량이 공급된다면 실제 수요가 많은 서울을 배제한다는 측면에서 반쪽자리가 될 수 있다. 더욱이 가뜩이나 물량이 많은 경기도에 공급 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08.27 I 김기덕 기자
활개치는 기획부동산에 ‘피눈물’ 토지만 여의도 120배
  • 활개치는 기획부동산에 ‘피눈물’ 토지만 여의도 120배
  • [이데일리 경계영 정다슬 기자] . 얼마 전 은퇴한 A(61)씨는 올해 초 ‘OO경매’에 다닌다는 친척에게서 곧 케이블카가 설치될 좋은 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1010만원에 땅 3372㎡(1020평·3.3㎡당 9900원)를 매입했다. 친척을 믿었던 A씨는 토지 주소도 몰랐고, 서류를 받지도 않았다. A씨의 아들이 뒤늦게 이를 알고 확인해보니, A씨가 매입한 강원도 정선군 땅은 지난해 3.3㎡당 3080원에 낙찰된 토지로, 개별공시지가도 올해 기준 3.3㎡당 536원에 불과했다. 보유한 땅 크기도 전체 필지의 4% 남짓에 불과했다. A씨가 환불을 요구하자 친척은 “전부 설명했고 등기 접수도 끝나 돈을 돌려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 ‘기획부동산’이라 불리는 부동산 사기가 개발 호재를 미끼로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급물살을 탄 남북 화해 분위기에 파주를 비롯한 접경지뿐 아니라 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공공주택지구를 개발하겠다고 한 지역까지 기획부동산 표적이 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공유지분 토지업계에선 이미 기획부동산 먹잇감이 된 땅만도 전국에 1만5000필지가 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데일리가 안호영 국회의원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공유인 수가 20명 이상인 지목상 임야인 필지는 1만5295개에 달했다. 이들 토지 면적은 총 3억5165만㎡로 여의도(290만㎡)의 120배 크기에 이른다. 필지 하나에 함께 이름을 올린 공유인만 1284명에 달하는 부지(서울 노원구 월계동)도 있다. 하나의 필지를 쪼개 수십명에게 파는 방식은 기획부동산의 전형적 수법이다. 이처럼 공유인 수가 20명이 넘어간다는 것은 기획부동산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농지를 별도의 자격증명이 필요 없는 1000㎡ 미만 크기로 나눠 매각하는 사례까지 포함하면 기획부동산 땅은 더 많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도별로는 경기도가 5140필지로 가장 많았다. △강원도 2236필지 △충남 1295필지 △경북 1196필지 △경남 1001필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제주도(488필지), 서울(336필지), 세종(231필지), 부산(490필지) 등도 공유인이 20명 이상인 땅이 적지 않았다. 공유지분 등기는 하나의 필지에 대해 지분을 나눠갖는 형태다. 100만원짜리 필지 하나를 두고 세 사람이 함께 보유했다면 지불한 금액에 따라 50%, 30%, 20% 등으로 지분이 정해진다. 이는 별도로 지분 표기가 없이 공동 소유하는 형태인 합유지분이나 사단법인과 같은 단체 명의로 보유하는 총유지분과 구별된다. 이 때문에 피해자는 사기 사실을 알고도 소수 지분일지라도 땅은 남았다고 위안 삼는 경우가 생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허울만 좋은 땅주인”이라고 지적한다. 일단 기획부동산 업체는 인접한 도로가 없어 건축물을 지을 수조차 없는 맹지를 주로 취급한다. 피해자가 매입한 땅값은 주변 땅값 시세보다 서너 배 비싼 편이어서 기획부동산 업체가 던진 미끼대로 만에 하나 개발되더라도 시세 차익을 보기 쉽지 않다. 더욱이 필지 내 어느 부분이 제 소유인지 알 방법이 없다. 기획부동산 업체가 임의로 가분할한 다음 공증 절차를 밟아 피해자에게 판매하곤 하지만 실질적으로 법적 효력은 없다. 필지 내 각각 소유를 가리려면 등기부등본에 이름을 함께 올린 모든 사람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분을 보유했더라도 마음대로 토지를 이용하는 일도 쉽지 않다. 법상 공유물을 이용 혹은 개량하려면 지분 기준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공유물을 처분하거나 변경하려면 지분 보유자 전원이 동의해야 한다. 토지의 경우 농작물을 심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건물을 짓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는 얘기다. 김용일 법무법인 현 부동산전문변호사는 “소수 지분권자는 토지를 활용하려 해도 과반의 지분권자에게 연락하는 일부터 어려워 권리 행사가 쉽지 않다”며 “보유한 지분만큼 매각할 땐 다른 보유자의 동의를 구할 필욘 없지만 활용이 제한되는 땅 지분을 사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 사기 수법 진화… “공유인 많으면 등기소서 주의 통보해야”정부는 기획부동산 폐해를 막고자 2006년 농지나 임야 등 비(非)도시 지역의 토지분할 매각 판매의 허가제 전환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수법 진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기획부동산 업체는 ‘경매’ 혹은 제1 금융권 상호를 업체 이름에 포함시키며 소비자 판단을 흐리기도 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팀장은 “점차 기획부동산 수법이 고도화하고 있어 법·제도적으로 이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 스스로 제대로 공부한 다음 투자하고, 토지를 계약할 때 꼼꼼하게 살피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획부동산 업체의 영업이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 역시 주의해야 한다. 피해자 상당수가 가족이나 지인 권유를 받아 땅을 매입해 피해 사실을 인식하고도 쉽게 행동에 나서지 못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를 경고하는 문구를 안내하듯 등기소를 포함한 부동산 관련 정부기관이 안내 역할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용일 변호사는 “수십명이 공유지분 등기할 때 등기소에서 안내하거나 등기인에게 개별적으로 주의를 당부하는 등 제도를 보완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온라인에서 피해자모임 카페를 운영하는 이광휘 법무법인 포유 사무국장은 “토지 매매가격이 일정 폭 이상 급등하거나 공유인 수가 지나치게 많았을 때 악덕 기획부동산 사기로 규정하는 식으로 사기 사건 성립 요건 자체를 다르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획부동산토지를 대량 매입해 시세에 웃돈을 얹어 하나의 필지를 여러 명에게 쪼개 되파는 업체. 이들 업체는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주변에 OO이 들어오면’ 등 개발 호재를 미끼로 던지며 소액을 투자해도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투자자를 유혹한다.
2018.08.13 I 경계영 기자
밸런스히어로, 인도 실리콘 밸리 ‘구르가온’ 사무실 확장
  • 밸런스히어로, 인도 실리콘 밸리 ‘구르가온’ 사무실 확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도 실리콘 밸리 구르가온에 사무실. 지난 6월에 확장한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 1층 사무실 내부 모습. 열린 공간을 통해 자유로운 소통 분위기를 조성했다.지난 6월에 확장한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 1층 사무실 내부 모습. 밸런스히어로 직원들이 그루트 회의실에서 자유롭게 근무 및 논의하고 있다.지난 6월에 확장한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 1층 사무실 내부 모습. 각 회의실 및 기타 공간을 마블사의 영화인 어벤져스 등의 모티브로 이름을 정했다.지난 6월에 확장한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 1층 사무실 내부 모습. 음식 섭취, 회의, 담소 등을 나눌 수 있는 ‘와칸다’.인도 진출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 (대표 이철원)가 인도법인 사무실을 확장했다.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은 구르가온에 위치한 건물 2층에서 약 60명의 한국 및 인도 직원이 함께 근무하고 있었으나 1층 사무실을 확장해 보금자리를 넓혔다. 현지 인원 채용 및 수용과 적극적인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즉각적인 대응,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 개발, CS 세일즈 부문을 강화하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 결제, 송금, 소액대출 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에서는 영화인 마블의 어벤져스에 영감을 얻어 회의실마다 그루트, 캡틴 아메리카, 데드풀 등 재치 있게 사무공간을 꾸몄다. 더불어 담소 나누기와 간식 섭취를 좋아하는 인도 문화 특성을 반영하여 카페를 연상케 하는 휴식 공간과 열린 공간을 통해 보다 자유로운 소통 및 업무환경을 조성했다.구르가온은 하리아나주에서 6번째로 큰 도시로 인도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고 있다. 위치도 인도 수도인 뉴델리와 인접하고 위성도시에 속하여 중요한 비즈니스 요충지이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공룡들과 함께 삼성, 현대 등 한국 대기업들의 본사도 구르가온에 위치해 있다. 거주 환경 및 치안 또한 안정적이어서 많은 한국 게스트 하우스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지난 7월 9일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 스타트업 MOU 체결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은 한국과 인도의 자유로운 협력과 교류를 위해 수출 인큐베이터를 구르가온으로 이전·확대하여 한국 및 인도 스타트업의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인도 인구 평균연령은 28세로 세계에서 가장 젊고 유능한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IT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빨리 배우고 적응한다”며 “이번 사무실 확장을 통해 인도 채용 시장의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인재들과 함께 앞으로 인도 시장 진출한 한국 스터트업의 모범 사례가 되어 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기회의 땅인 인도 시장으로 진출했음을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1일,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문재인 대통령 인도 사절단 방문의 부대행사로 과학기술부 관계자 및 본투글로벌 관계자 그리고 한국 스타트업 8개 사가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을 방문하여 인도 시장 진출 성공 사례, 인도 문화 및 환경, 인도 직원 채용 및 법인 설립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공적으로 인도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으로 지난 9일 진행한 ‘한-인 비즈니스 포럼’, 10일에 진행한 ‘한-인 CEO 라운도 테이블’에 초청받아 참석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밸런스히어로는밸런스히어로는 2014년 설립된 국내 스타트업으로, 와이더댄, 엑세스모바일 등을 이끌었던 이철원 대표가 설립했다. 2014년 통신 및 데이터료 잔액 확인 서비스 기능을 담은 앱 ‘트루밸런스’를 출시하고, 사업성을 인정받으며 (2018년 4월 기준) 누적 투자액 450억원을 이끌어냈다. 인도 등 저사양 통신 인프라 지역에서 무선통신요금을 효율적 관리하는 솔루션 제공을 시작으로 세계 이용자가 합리적 비용으로 소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밸런스히어로의 ‘트루밸런스’ 서비스 화면◇앱 ‘트루밸런스’는트루밸런스는 밸런스히어로가 2014년 인도에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인도에서는 10억 명 중 95% 이상이 선불 요금제를 사용하며, 충전과 잔액 확인이 필수적라는 점에 착안해 개발 됐다. 트루밸런스는 잔액 안내 텍스트 메시지를 인포그래픽으로 전환하고, 사용자가 앱에서 잔액 정보 조회, 선불 계정 구매, 잔액 충전, 데이터 사용량 추적 기능을 손쉽게 이용하도록 했다. 지난 7월(출시 19개월 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넘기고 2017년 2월 4천만을 달성했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 라이프스타일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스타터 킷(App Starter Kit, 해당 국가에서 많이 쓰이는 대표 앱 모음)에 선정된 바 있다.트루밸런스는 직접 개발한 문자메시지 자동 해석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현재 국내와 인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이 기술은 인도 22개 주요 지역에서 9개 통신사 선불 요금제 사용자에게 적용되며, 열악한 네트워크 환경을 고려해 휴대폰에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을 때에도 잔액 정보를 실시간 조회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리차지 (충전) 할부, 포스트 페이드(후불요금제) 기능을 탑재하여 단일 플랫폼에서 프리페이드(선불 요금제)와 같이 관리 및 납부가 가능하다.
2018.07.30 I 김현아 기자
여름 여행지, 강화도와 석모도의 궁합은?
  • 여름 여행지, 강화도와 석모도의 궁합은?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연일 가마솥 찜통 속에 기온은 40도를 넘나들고 있다. 여름 휴가철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여행지 선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도 서울 근교 휴양시설이나 시원한 계곡, 물놀이 시설, 특별한 체험공간이 있는 곳으로 몰리는 지금, 이색체험 여행지로 떠 오르고 있는 강화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강화 씨사이드 리조트는 7월 20일까지 루지 체험장을 가 개장 후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통영 루지체험장처럼 강화도 길상산 기슭에 특별한 여행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별다른 동력장치 없이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땅의 경사와 중력만을 이용해 트랙을 내려오는 다양한 체험 레포츠시설이다. 방향 조정과 제동만으로 즐길 수 있는 무동력 바퀴 썰매의 매력, 어린이와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해안 낙조를 편안하게 전망할 수 있는 시설로 탑승객 2,400명/h, 루지 썰매 1,200대/h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전 세계 최초의 유일한 시스템이다. 트랙 규모는 연장 1.8km/line 총 2라인으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석모도의 조망권이 압권이다. 루지체험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야간 운행도 진행된다. 한여름밤의 무더위는 이곳 루지 체험장에서 시원한 바람과 짜릿한 즐거움으로 날려보자.강화 루지체험장과 인접한 곳에 노을이 내리는 아름다운 집이 있다. 석모도 여행의 특별한 코스로도 유명한 카페도 함께 운영하는 펜션이다. 아름다운 석모도 일몰여행지 명소로 다양한 TV,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대 단지 규모의 펜션동과 카페식당, 야외 바비큐장, 야생화단지, 바닷가 산책로가 있어, 한 곳에 머물며 여행할 수 있는 휴양형 펜션이다.무더운 여름, 주방에서 해방될 수 있는 여행, 대접받으면 여행하고 싶다면, 모둠 바비큐 구이로 맛있는 휴가를 보내도 좋겠다. 소고기 등심과 허브갈릭 야채구이, 왕새우, 조개 등 바다 맛과 신선한 야채와 유기농 효소소스로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편안하고 아늑한 카페는 바다전망, 추억이 샘솟는 공간이다. 편안한 입식구조와 좌식구조로 인원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석모도에서 직접 생산한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라떼 맛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노을이 내리는 아름다운 석모도의 풍경을 감상하며, 정원 산책길에 조성된 조각품과 야생화 꽃도 감상할 수 있다. 여름방학 아이들과 강화도 가볼만한 곳, 루지체험장과 강화도 펜션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특별한 가족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그 외 주변에는 사륜오토바이 ATV 체험장과 석모도 미네랄 온천도 있어,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짜릿한 즐거움과 쉼이 있는 여행, 붉은 노을처럼 잔잔한 감동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석모도로 고고씽.
2018.07.26 I 심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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