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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황반변성 항체 치료제' 임상1상 추진
  • 파멥신, '황반변성 항체 치료제' 임상1상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파멥신(208340)은 지난 22일 한국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TIE2 활성 항체(PMC-403)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PMC-403의 임상1상은 최대 36명의 황반변성(nAMD)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최대내약용량(MTD)을 확인해 제2상 임상시험의 권장용량(RP2D)을 결정한다. 임상시험 기관은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외 3개 의료기관이다.황반변성은 망막의 노화로 인한 실명질환이다. 시신경 조직인 황반의 비정상적인 혈관이 원인으로 전세계 인구 고령화로 인해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표준 치료제인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로는 최적의 치료가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파멥신의 ‘PMC-403’은 TIE-2 표적 혈관정상화를 기전으로 하는 신약이다. 파멥신은 “비임상 연구를 통해 TIE-2 신호전달을 활성화시켜 망막 내 혈관누수 현상 개선과 시신경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며 “이는 기존 항혈관내피성인자 치료제가 해결하지 못한 근본적인 치료에 대한 가능성으로, 새로운 기전으로 안질환 치료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파멥신은 최근 국제학술지 EMM(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을 통해 관련 연구결과를 공개했다.파멥신 유진산 대표는 “기능저하 병적 혈관과 관련된 다양한 희귀질환 환자들이 있지만 질환동물모델이 없어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국내 임상 1상으로 ‘PMC-403’에 대한 인체 안전성이 확인되면 혈관질환 관련 희귀의약품 개발도 추진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5.23 I 양지윤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인터벤션 시술 건수 누적 17만 례 달성
  •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인터벤션 시술 건수 누적 17만 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 영상의학과 척추인터벤션팀(이준우 · 이영준 교수)이 척추인터벤션 시술 누적 건수 17만 례를 달성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척추인터벤션팀은 2003년 병원 개원과 함께 척추인터벤션 시술을 시작한 이래 2016년에 10만 례를 달생했고, 개원 20주년을 맞이한 2023년 5월 17만 례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 6년간은 매년 연간 시술건수 1만 례를 달성했다.이러한 성과는 척추인터벤션팀의 더 정확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영상의학과 이준우 교수와 이영준 교수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개원 이래 150여 편의 척추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2017년에는 영상의학과에서 권위 있는 북미영상의학회의 초청으로 경추 및 요추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입술에 대한 종설논문을 공식 학술지인 Radiographics에 발표하여 영상의학과 척추인터벤션 시술의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립했다. 아울러 작년에는 세계 근골격 영상의학회 초청을 받아 공식 학술지인 ‘근골격계 방사선학(Skeletal Radiology)에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입술 관련 리뷰를 발표했다.척추인터벤션 시술은 척추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다양한 시술을 포함하는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척추 주사 요법이다.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이나 척추 협착증에서 통증이 매우 심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비수술적 치료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는 영상 장비인 혈관조영기기, CT, 초음파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이 시술은 가느다란 기구들을 허리에 삽입해서 치료하는 방식이므로, 몸을 절개하지 않아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영상 장비를 활용해 통증 원인이 되는 부분을 정확히 치료함으로써 주위 구조물의 손상 가능성이 매우 적고 시술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인터벤션팀은 시술시 혈관조영장비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조영장비인 C-arm 보다 고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해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에서는 척추 종양 및 감염의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 척추 골절에서의 척추 성형술, 뇌척수액 검사 및 항암 약물 주입, 경막외 혈액 봉합술 등 다양한 척추인터벤션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영상의학과 이준우 교수는 “개원 이후 끊임없는 노력으로 누적 시술 건수 17만 례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한 연구로 환자를 위한 다양한 시술법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이영준 교수는 “고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환자의 컨디션과 질환에 따라 정확한 진단 및 맞춤형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영상의학과 이영준 교수가 척추인터벤션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3.05.18 I 이순용 기자
비만할수록 지방세포 노화 가속화…대사질환 위험 높여 주의해야
  • 비만할수록 지방세포 노화 가속화…대사질환 위험 높여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누구나 늙는다. 선천적 요인이나 후천적 노력에 따른 속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모든 생명체는 생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노화를 거치게 된다. 지방세포라고 예외는 아니다. 또한 지방세포의 노화 역시 다른 신체 노화와 마찬가지로 외형은 물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365mc 이길상 원장의 도움말로 지방세포의 노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가속화 하는 요인에 대해 알아본다.◇ 노화된 지방세포야말로 나잇살의 주범흔히 지방세포는 그저 몸을 비대하게 만드는 쓸모없는 세포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길상 원장은 “지방세포는 단순히 지방을 저장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저장해 놓은 중성지방을 지방산으로 활발히 분해해 적기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화가 시간에 따른 세포 손상 축적으로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지방세포가 노화하면 지방분해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미카엘 라이덴 교수팀은 지방세포의 노화를 연구했다. 30~35세 사이의 건강한 여성들에게서 지방세포를 채취한 뒤 13년 후 지방세포를 다시 채취해 지방분해 능력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지방세포의 지방분해 능력이 13년 전보다 현저히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능력은 변하지 않았지만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능력이 떨어진 게 문제였다. 흔히 나잇살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지방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지방 조직이 자꾸 비대해지는 데 기인한 것이다.이 원장은 “체중이 달라지지 않아도 5년 전에 비해 묘하게 라인이 두루뭉술해지는 것도, 20대에는 분명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는데 40대에 식단조절을 해도 체지방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두둑한 내장지방이 지방세포 노화 현상 유도비만한 사람일수록 지방세포의 노화가 더 가속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나잇살이 붙는 것을 떠나 대사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서울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 연구팀의 조사 결과 비만 시 내장지방에서 지방세포 노화현상이 매우 빠르게 유도됐다. 연구팀은 비만 케이스에서 지방세포가 빠르게 노화되는 원인으로 ‘SREBP1c 단백질의 저하’를 꼽았다. 이는 세포노화의 원인인 DNA 손상 축적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수록 지방조직 염증 반응 및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대사성 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만한 경우 적정 체중으로 돌리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허벅지·팔뚝 등 부분 비만은 물론 복부 내장지방에 경계심을 갖고 허리둘레 줄이기에 주력해야 한다.이 원장은 “복부는 피하지방은 물론, 내부 장기 사이에도 지방이 끼는 등 2중으로 지방이 차오르는 부위”라며 “피하지방의 경우 지방흡입 등을 적용할 수 있지만 아디포카인 등 염증물질을 분비하는 내장지방은 식단조절, 유산소 운동만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설탕·탄수화물·트랜스지방 피해야지방세포 노화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흔히 알고 있는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일치한다. 저탄수화물 고단백으로 영양균형을 갖춘 식사를 과식하지 않고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게 어렵다면 세포 노화에 가장 좋지 않은 습관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 원장은 단순 당(탄수화물)과 트랜스지방이 듬뿍 들어 있는 가공식품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량의 설탕을 섭취하면 세포노화의 지표인 텔로미어 길이의 단축이 가속화된다. 탄산음료를 주기적으로 자주 마시면 세포 노화가 조기에 발생했다는 연구결과도 다수 있다. 이 원장은 “탄산음료는 섭취량에 비해 칼로리가 높고 심지어 자극적인 맛으로 식욕을 촉진하다보니 세포노화와 함께 체중 증가까지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가공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도 멀리해야 한다. 해로운 지질을 자주 섭취하면 염증이 발생하고 세포 노화가 빨라진다. 이길상 원장은 “간혹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 수를 줄이면 노화가 덜하지 않냐고 묻는 고객도 있지만 지방세포 감소로 염증 분비는 줄어들겠으나 세포의 노화 자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의료기술은 아직 없다”며 “수술 여부와 상관 없이 세포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의 섭리인 만큼 건강한 습관 형성을 통해 노화를 촉진하는 비만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5.16 I 이순용 기자
엘앤씨바이오, 하반기 메가카티 판매 본격화…실적 성장 기대-IBK
  • 엘앤씨바이오, 하반기 메가카티 판매 본격화…실적 성장 기대-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16일 엘앤씨바이오(29065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난 가운데, 하반기에는 신사업인 메가카티(MegaCARTI)를 중심으로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3만450원이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씨바이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5% 증가한 148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21억원을 달성했다”며 “매출액 성장세 대비 아쉬운 영업이익 개선세가 나타났지만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7% 증가한 118억원, 영업이익은 100.2% 늘어난 19억원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실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본업인 피부이식재 사업은 시장 기대에 맞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연결 자회사들의 일부 아쉬움이 연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특히 자회사 중 화장품 임상시험과 신물질 개발을 사업을 영위 중인 글로벌의학연구센터의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짚었다. 글로벌의학연구센터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인력 확보와 시설 투자가 일부 나타나며 이익률에 영향을 끼쳤지만, 국내 화장품 산업 성장으로 하반기에는 위해 요소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하반기에는 신규 사업인 메가카티의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하면서 빠른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메가카티는 무릎연골 결손 치료를 목적으로 인체조직 늑연골입자를 이용해 조밀한 페이스트 성상의 하이드로겔 보충재를 주입하는 주사기 형태의 의료기기다. 무릎연골 재생 수술 시간과 편의성을 높여 기존 치료법 대비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적어 국내 시장에서의 빠른 사용처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내년 메가카티의 실적은 연간 3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메가카티의 시판 전 홍보의 일환으로 지난 12~13일 대한슬관전 학회에서 연구 성과와 최종 제품을 공개했다”며 “메가카티 매출은 올해 4분기부터 시작돼 내년엔 연간 300억원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시장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6 I 김응태 기자
KAIST, 노화에 관여하는 유전자 유래 돌연변이 찾아
  • KAIST, 노화에 관여하는 유전자 유래 돌연변이 찾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간 유전체 중 기능이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아 ‘정크 DNA’라고 불리는 유전자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인체 노화나 질환 발생을 제어하는 기술 개발에 쓸 수 있는 새로운 단서를 제시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주영석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김민정 서울대병원 교수, 권현우 고려대 의대 교수팀과 함께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에 따른 사람 대장 상피 세포의 유전체 파괴 현상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연구진의 모습.(왼쪽부터)주영석 KAIST 교수,권현우 고려대 교수, 김민정 서울대병원 교수.(사진=KAIST)우리 몸에서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는 인간 종의 진화 과정을 촉진했다고 알려졌다. 사람 개인별로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가 세포 유전체 파괴나 암 등 질병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인류 대다수의 L1 점핑 유전자는 불활성화(화석화)된 것으로 여겨졌다.연구는 이와 달리 L1 점핑 유전자 일부가 특정 조직에서 활성화되고, 노화 과정에서 유전체 돌연변이를 생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28명의 개인 피부(섬유아세포), 혈액·대장 상피 조직에서 얻은 총 899개 단일세포의 전장 유전체 서열을 생명정보학 기법으로 분석했다.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돌연변이의 빈도는 세포 종류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에 따라 대장 상피세포의 유전체 돌연변이가 태어나기 전 배아 발생단계부터 평생에 걸쳐 계속 일어났다. 40세가 된 개인의 대장 상피 세포들은 평균 1개 이상의 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돌연변이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 개요.(자료=KAIST)연구팀은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 기전을 추적하기 위해 DNA와 후성 유전체 서열을 확인했다.L1 점핑 유전자가 활성화된 세포에서는 후성 유전체가 안정적이지 않아 후성 유전체 변화가 L1 점핑 유전자의 활성을 조절하는 장치임을 확인했다. 세포들의 배아발생 과정도 추적해 후성 유전체 불안정성 대부분이 초기 배아 발생과정에 형성됐음을 제시했다.주영석 교수는 “그동안 규명하기 어려웠던 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생명현상을 확인한 연구”라며 “DNA 돌연변이가 암이나 질환을 유발하는 세포의 전유물이 아니며, 인간 정상 세포의 노화과정에서 세포 자체의 불안정성으로 돌연변이가 계속 생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대병원, 연세대 의대, 서울시립대, 지놈인사이트 연구자들도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지난 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3.05.15 I 강민구 기자
올릭스, 비대흉터 치료제 다수 기업과 기술수출 논의중
  • 올릭스, 비대흉터 치료제 다수 기업과 기술수출 논의중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올릭스(226950)가 올해 초부터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을 가속화하면서 본격적인 임상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른 비대흉터치료제의 기술수출 뿐 아니라 추가적인 기술료 유입도 기대된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릭스는 지난해 매출 93억원을 기록했다. 이 해 연구개발에는 17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이 약 190%에 달해 영업적자가 이어졌지만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올릭스는 RNA간섭(RNAi) 기술 중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에 대한 ‘자가전달 비대칭 기술’(cp-asiRNA)을 보유하고 있다. cp-asiRNA는 원하는 세포 내로 RNA를 전달해 표적 유전자의 억제를 유도한다. 이 회사는 핵산 치료제를 간 조직으로 전달하는 GalNAc-asiRNA(N-아세틸갈락토사민-asiRNA) 기술을,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적용해 효과를 확인 중이다.올릭스는 현재 비대흉터, 탈모, 건성·습성 황반변성, 망막하 섬유화증, 비알코올성지방간염, B형 간염 등의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한 파이프라인들을 속속 본임상에 진입시키고 있다.지난해 8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은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 후보물질 ‘OLX301A’는 같은 해 12월 첫 임상 환자를 등록했다. 이후 올해 3월에는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 OLX301A는 VEGF(혈관내피 성장인자) 발현을 억제해 우수한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 또 습성 또는 건성 황반변성 모두를 타깃으로 해 기대감이 더욱 높다.탈모치료 후보물질 OLX104C는 2021년 8월 미국 특허를 취득했고 올해 3월 임상 1상 시험계획을 호주 벨버리 인체연구 윤리위원회(Bellberry HREC)로부터 승인받았다. OLX104C는 안드로겐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해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기전이다. 기존 경구 투여 약물의 전신 노출에 의한 성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 ‘OLX702A’와 B형 간염 치료 후보물질 ‘OLX703A’에 대해서는 올해 4분기 임상 1상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비대흉터치료제 2a상 최종 결과 보고서 올해 수령…기술수출 준비현재 임상이 가장 많이 진행된 파이프라인은 비대흉터치료제 ‘OLX101A’다. OLX101A는 흉터 생성 메커니즘에 관여하지 않는 기존 외과적 치료법과 달리, 흉터를 만드는 CTGF(결합조직 성장인자) 유전자를 표적해 직접적으로 콜라겐의 생성을 억제한다. 2a상이 진행 중으로 올릭스는 지난달 말 OLX101A 톱라인(topline) 결과를 수령했으며, 인체 내에서의 임상 효력을 확인했다.비대흉터 또는 켈로이드흉터 발생 과정. (사진=올릭스)구체적으로 올릭스는 임상을 통해 1차 평가지표인 흉터 재건술로부터 24주 시점에 연구자의 POSAS(Patient and Observer Scar Assessment Scale) 스코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P값(p-value)은 0.017로 통계적 유의성도 확보했다.미국에서 진행 중인 OLX101A 2a상은 올해 9월 종료될 예정이다. 2차 평가지표와 안전성 등을 포함한 최종 임상결과 보고서(CSR)도 올해 안으로 수령할 전망이다. 올릭스는 2a상 종료 후 2b상과 후기 임상을 직접 진행하기보다 기술수출한다는 계획으로, 최종 결과 발표 전후인 올해부터 내년초까지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다.올릭스 관계자는 “임상이 차질 없이 잘 진행 중이 있는 만큼 올해 최종 보고서를 받을 것으로 예상 중”이라며 “현재 사업전략은 OLX101A를 기술수출 하는 것이며,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기업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자금 안정 상태…추가 기술료 유입 가능성도자금 현황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자본총계 105억원, 자본금 69억원을 기록, 자본잠식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같은 해 5월 총 57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최근 3년 연구개발 비용이 99억원, 150억원, 17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부담은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9억원, 단기금융상품 530억원을 확보, 올해까지는 비용 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추가적인 기술료 유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올릭스는 2021년 중국 한소제약과 심혈관질환 치료제 ‘OLX706A’ 및 대사질환 치료제 ‘OLX706B’ 등 2종의 신약 후보물질을 제공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 2종의 후보물질을 추가로 제공하는 옵션을 넣었다.한소제약은 올해 2월 추가 2종의 옵션 중 1종의 옵션을 행사했으며, 이에 따라 올릭스는 4월 선급금 225만달러(약 30억원)을 수령했다. 한소제약이 올해 남은 1종의 추가 옵션을 더 행사하는 경우 추가 기술료 획득이 가능하다.올릭스 관계자는 “현재 재무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한소제약이 남은 1종의 옵션까지 행사하도록 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3.05.12 I 김진수 기자
퓨쳐메디신, 기술성평가 돌입...'연내 상장 목표'
  • 퓨쳐메디신, 기술성평가 돌입...'연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뉴클레오사이드 기반 신약개발업체 퓨쳐메디신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본격 나선다. 연내 코스닥에 진입해 비알콜성지방간염 등 무르익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퓨쳐메디신)10일 업계에 따르면 퓨쳐메디신은 최근 기술성평가를 신청했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정자문인 NH투자증권과 구체적인 방안을 짜고 있다. 지난해 7월 코넥스 진입 당시 1년 안에 코스닥 상장에 나설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코넥스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코스닥에 도전하는 대부분 기업과 달리 이례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그만큼 코스닥 상장에 회사가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퓨쳐메디신은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 두 기관으로부터 A·A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상장예비심사까지 진행 중이었던 지난해 2월 자진철회했다. 당시 제약·바이오 부문의 잇따른 악재로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선 코넥스, 후 코스닥 전략’으로 선회했다. 그사이 2015년 회사 출범이후 단기간 급성장하며, 조직내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채우는 데 집중했다. 퓨쳐메디신은 뉴클레오사이드 저분자 합성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뉴클레오사이드는 인체 내 신호전달물질이다. 높은 안전성 등으로 합성의약품 최적의 소재로 꼽힌다. 이 덕분에 항바이러스제,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퓨쳐메디신은 자체 개발한 플랫폼 ‘포커스’(FOCUSTM)로 뉴클레오사이드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작용제에 그쳤던 뉴클레오사이드의 한계를 포커스를 통해 원인을 막는 차단제(길항제)로 영역을 넓혔다. 이를 기반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녹내장,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했다특히 최근 1년 사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과 녹내장 치료제에 대한 큰 진전을 이뤘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는 최근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유럽과 호주에서도 각각 비알콜성지방간염과 녹내장 치료제로 글로벌 2상을 진행하고 있다.퓨쳐메디신은 유럽에서 진행 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과 녹내장 치료제 글로벌 2상의 결과가 가시화되는 올해 연말 기술수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금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가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끝내면, 평균 1000억원 이상에 기술이전됐다. 관련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53억 달러(약 33조원)로 성장한다. 글로벌 녹내장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7년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신약 개발 스타트업 아론티어와 손잡고 원천기술인 포커스의 기술 고도화에도 나섰다. 퓨쳐메디신은 포커스와 아론티어의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AD3’를 접목해 뉴클레오사이드 디자인 및 합성 과정을 최적화한다는 목표다. 포커스는 일반적으로 수년씩 걸리는 핵심 적응증 선정부터 최종 후보물질 확정까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퓨쳐메디신은 이를 바탕으로 뉴클레오사이드 화합물 라이브러리(은행)를 구축한 상태다. 퓨쳐메디신 관계자는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이 업데이트되면서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미 글로벌 주요 제약·바이오사와 글로벌 임상 2상의 결과를 상정해 기술수출에 대한 건도 어느 정도 약속을 받아놓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퓨쳐메디신의 최대주주는 정낙신 서울대학교 약학과 교수(퓨쳐메디신 공동대표)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7.45%다. 나머지 지분은 우신벤처투자(2.70%)와 한국투자증권(2.29%) 등 투자자와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다. 정낙신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쳐메디신)
2023.05.12 I 유진희 기자
'매년 40~50%씩 수출액 증가'...파마리서치, 리쥬란 훈풍 타고 훨훨
  • '매년 40~50%씩 수출액 증가'...파마리서치, 리쥬란 훈풍 타고 훨훨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파마리서치(214450)가 리쥬란 훈풍을 타고 올해 큰 폭의 외형성장을 예고했다.리쥬란. (제공=파마리서치)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매출 2456억원, 영업이익 82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수치다.외형성장의 중심엔 리쥬란이 있다. 리쥬란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리쥬란 수출액은 지난해 직전년도 대비 42%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50% 성장이 기대된다. 리쥬란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지난해 31%, 올해 36%까지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필러·톡신 병행 사용 증가리쥬란은 안면부 주름을 개선하는 의료기기 제품이다. 파마리서치에서 2014년 출시했다. 리쥬란은 생체 적합한 물질인 ‘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Sodium Polynucleotide)을 원재료로 하는 조직수복용생체재료다. 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은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물질이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필러는 꺼진 곳에 히알루론산을 채워주고 톡신으로 주름을 펴주는 것”이라며 “필러·톡신 모두 인위적인 피부케어 방식인 반면, 리쥬란은 실질적으로 피부를 재생시켜주는 의료기기”라고 비교했다. 이어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에서 필러, 톡신 시술을 하면서 리쥬란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능이 서로 달라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리쥬란에서 사용되는 PDRN/PN은 조직을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다. PDRN/PN은 피부 치유능력을 활성화해 피부 진피층 환경을 개선하고 피부 구조를 복원한다. 구체적으로 진피층의 두께를 두껍게 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고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며 노화, 자외선 등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를 원래 상태로 되돌려 준다. PDRN은 DNA를 일정규격으로 잘라만든 물질이고, PN은 PDRN보다 길이가 긴 DNA 조각을 말한다. ◇ 부작용 없어 의사처방 부담없어필러·톡신과 달리 부작용이 없다는 점도 리쥬란 가파른 매출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필러·톡신은 피부괴사, 안면마비 등의 부작용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리쥬란은 연어 DNA 성분으로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 입장에선 부담없이 리쥬란 사용을 권하거나, 처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PDRN/PN은 인체 염기조성과 가장 유사한 연어에서 추출됐다. 특히 정제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는 열에 매우 안정하고 이물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브랜드력 확산에 수출국 늘고 화장품 매출 증가효능과 안전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리쥬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리쥬란 이름을 동일하게 쓰는 화장품 부문(리쥬란 힐러)도 동반 매출 증가세다. 그는 “리쥬란은 의료기기로 광고가 가능하다”면서 “피부재생 의료기기인 ‘리쥬란’의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피부재생 화장품 리쥬란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리쥬란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33% 증가한 510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리쥬란 화장품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57%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수출국도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 우크라이나, 싱가폴,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어 최근 태국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파마리서치는 올 하반기엔 중남미까지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기존 수출국 물량이 확대됨과 동시에 수출국도 늘어나고 있다”며 “리쥬란처럼 단일 성분으로 된 피부재생 효과를 주는 제품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리쥬란은 의료기기와 화장품 등은 모두 피부 에스테틱로 분류할 수 있다”며 “결국 피부 에스테틱(미용) 분야는 브랜드력이 중요한 데 의료전문인과 사용자 모두에서 브랜드 파워가 생기면서 폭발적인 수출액 증가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11 I 김지완 기자
옵티팜, 61억 규모 국책과제 수주...이종췌도이식 내년 임상 신청
  • 옵티팜, 61억 규모 국책과제 수주...이종췌도이식 내년 임상 신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생명공학기업 옵티팜(153710)은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3년 이종장기연구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2023년 이종 장기 연구개발사업은 올해부터 5년에 걸쳐 총 38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제1과제인 ‘이종 고형장기 기술개발’에 185억원, 제2과제인 ‘이종세포 및 장기(조직)의 임상 가능성 검증기술개발’에 195억원의 연구비가 각각 배정된다.옵티팜은 두 과제에 모두 이름을 올려 정부출연금 46억원과 민간부담금을 합쳐 총 61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한다. 특히 총괄연구개발기관을 맡은 제2과제는 이종이식 제제(췌도, 각막, 피부)의 임상 진입이 목표다. 1단계(2023~5년)로 영장류 대상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2단계(2026~7년)는 비임상 데이터를 취합, IND 승인을 거쳐 임상 연구에 돌입하는 일정이다.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김범석 교수),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박정규 교수), 건국대학교병원(신기철 교수), 건국대학교 글로컬산학협력단(윤익진 교수)이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정웅 박사), 서울아산병원(김효리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오은지 교수), 서울대병원(김미금 교수), 한림대학교 산학협력단(허준 병원장),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강은석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권복규 교수)이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함께 한다.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이번 수주는 이종혈액에 이은 두 번째 쾌거로 국내 최고의 진료, 교육, 연구를 수행하는 6개 병원과 정부 산하 기관들이 참여하는 다면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두 과제 모두 옵티팜의 형질전환 돼지가 사용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옵티팜의 이종췌도 연구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정식 비임상을 시작해 내년에 국내 최초로 다중 형질전환 돼지 기반의 이종췌도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이종 췌도의 경우 과제 일정보다 한층 앞당겨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옵티팜은 그동안 세 차례의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면역 프로토콜 전반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만큼 QKO(Quadruple Knock Out, 돼지 유전자 4개를 제거한 타입) 형질전환 돼지를 사용해 임상 신청에 필요한 유효성 검증과 IND 자료 수집을 본격화할 전망이다.국제 이종 이식 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종췌도 비임상은 영장류 6마리 중 4마리가 6개월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이 중 1마리가 1년 이상 생존하면 인체 임상이 가능하다.옵티팜은 돼지 신장을 영장류에 이식해 올해 3월말경 국내 최고 생존일 117일을 달성한 후 현재까지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종 간 이식에서도 35일의 생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5개 기관과 함께 6년간 188억원을 지원받아 이종혈액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2023.05.10 I 나은경 기자
엘앤씨바이오,메가카티 조기출시 사상 최대실적 자신
  • 엘앤씨바이오,메가카티 조기출시 사상 최대실적 자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인체조직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첨병은 올해 상반기 시판 예정인 세계 최초 인체 유래 초자연골 기반 연골치료용 의료기기 ‘메가카티’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 판매를 담당할 자회사 엘앤씨메디케어를 설립하고 정형·신경외과 등을 적극 공략한다.*메가카티 작용 기전 도식화. (자료=엘앤씨바이오)◇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247만명 잠재 고객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오는 3분기 중 퇴행성 관절염 치료 의료기기 메가카티를 국내에 출시한다. 엘엔씨바이오는 애초 메가카티의 시판을 올해 4분기로 계획했지만 시판 일정을 대폭 앞당겼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5월 메가가티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은 90명이 참여했다. 이중 44명은 메가카티를 투여했고 46명은 미세천공술을 실시했다. 메가카티는 연골재생 정도에서 미세천공술 비교 우위로 나타났다. 엑스(X)선 촬영을 통해서도 메가카티가 미세천공술보다 무릎 연골 부위가 개선됐다. 특히 연골 무세포화 처리로 부작용이 일절 나타나지 않았다.메가카티는 연골을 가져와 무세포 처리한 후 연골 손상 부위에 이식(도포)하는 방식이다. 메가카티를 연골 손상 부위에 도포하면 초자연골이 생성된다. 메가카티는 치약처럼 튜브형으로 만들어졌다. 기준과 다르게 자신의 늑골에서 연골세포를 분리하는 시술 단계가 생략된다. 메가카티는 줄기세포 치료제와 비교해 가격이 절반 수준이고 수술도 간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시설(GMP)을 확충하고 영업과 마케팅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메가카티 판매를 담당할 자회사 엘앤씨메디케어도 설립했다. 엘앤씨메디케어 초대 대표는 임수성 엘앤씨바이오 영업마케팅본부장이 맡았다. 임 대표는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외과 분야에서 20년 넘게 활동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한쪽 무릎만 수술 할 때 기준으로 올해 퇴행성 관절염 초기 침투 목표 환자 수를 2만~3만명으로 설정했다. 엘앤씨바이오는 목표 환자 수를 내년 5만명, 2025년 7만~10만명까지 잡았다.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387만명으로 이중 관절염 2·3단계에 있는 247만명이 메가카티의 잠재 고객이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1~4단계로 구분한다. 연골 마모가 시작되는 관절염 1단계는 약간의 통증만 있을 뿐 보행하는데 지장이 없다. 2단계는 관절 간격이 명확하게 좁아지면서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걸을 때 통증을 느낀다. 3단계가 되면 비정상적인 뼈가 자라면서 통증이 잦아 지고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2단계와 3단계를 묶어 중기로 구분한다. 4단계가 되면 연골 손상이 심해 뼈가 뼈가 맞닿은 상태가 되어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이 심해져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올해 영업이익률 예년 수준인 20% 이상 기대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의 시판 일정이 앞당겨진 만큼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2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엘앤씨바이오의 매출을 700억~8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40% 늘어난 130억원 이상으로 내다봤다. 엘엔씨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전년대비 27.4%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 환율 영향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연구개발 비용 증가, 선제적 투자와 인재 개발 등이 원인이라는 것이 엘앤씨바이오의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8.1%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예년 수준인 20%대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의 2021년 영업이익률은 28.8%였다. 엘앤씨바이오는 국내 피부이식재 점유율 1위 업체다. 대표 상품은 유방 재건에 쓰이는 ‘메가덤’이다. ‘메가카티’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간주된다. 현재 엘앤씨바이오의 매출 대부분은 내수가 차지하고 있다. 엘엔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의 약 92%가 내수에서 발생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수출도 확대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말 연간 생산능력이 7000억원인 중국 장쑤성 공장을 준공한 만큼 내년 중국 의료미용기기 시장에 대한 첫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리서치 컨설팅기업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의료미용기기 시장은 규모는 2016년 1124억위안(약 21조5000억원)에서 2025년 4108억위안(약 78조7000억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자사는 직접 판매에 강점이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는 하반기 국내에 시판 예정인 메가카티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투자 원년의 해로 보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5.10 I 신민준 기자
기평석 대표 “테라베스트, iPSC 세포치료제 개발 속도 빠른 이유는”
  • 기평석 대표 “테라베스트, iPSC 세포치료제 개발 속도 빠른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테라베스트는 국내 최초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NK(자연살해) 세포치료제를 만들었습니다. 이 기술의 난이도는 생각보다 상당히 높지만 테라베스트는 훌륭한 연구진들을 통해 어떻게든 만들어냈습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테라베스트 기평석 대표기평석 테라베스트 대표는 자사의 기술력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테라베스트는 iPSC 유래 CAR-NK치료제 ‘TB-100’를 개발하고 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CAR-NK 세포치료제는 없다. iPSC 유래 CAR-NK치료제 분야에서는 미국 페이트테라퓨틱스(Fate Therapeutics)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임상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 대표의 선구안과 김신일 CSO의 시너지 덕에 개발속도 ↑iPSC는 성인의 세포를 거꾸로 되돌려 미분화 상태의 세포로 역분화시킨 줄기세포다. 모든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으며, 무한 증식이 가능해 균일한 품질의 세포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고 기존 자가 유래, 동종 유래 세포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할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TB-100은 동물실험을 통해 항종양 효과를 확인해 곧 독성평가 전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인체 대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 대표는 “TB-100이 임상에 진입하면 글로벌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순위에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테라베스트가 비교적 발빠르게 iPSC 유래 CAR-NK치료제 개발을 진척시킬 수 있었던 데에는 기 대표의 선구안과 김신일 CSO(최고과학책임자, 이사)의 시너지가 한몫했다. 기 대표는 “우리나라는 iPSC 측면에선 좀 시대에 뒤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최신 줄기세포 논문을 보면 iPSC가 90%고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게 10%다. 이미 10년 전부터 글로벌에서는 iPSC를 연구하지 않으면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짚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테라베스트 기평석 대표당시 한국은 iPSC 연구 불모지였다. 테라베스트는 일본에 있던 김 CSO에게 SOS를 보냈다. 김 SCO는 iPSC를 최초로 개발한 인물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다. 김 SCO는 9년간 교토대 iPS세포연구소(CiRA)에서 조교수를 역임하며 iPSC를 연구해왔다. 국내의 열악한 연구환경을 개선시키고 신약개발에 기여하고자 흔쾌히 테라베스트로 합류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iPSC 플랫폼기술 보유…기술이전 중복 추진 가능테라베스트가 개발한 iPSC 유래 NK세포치료제는 iPSC를 고효율로 분화시켜 품질이 균일한 NK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해내는 기술이다. 이론적으로는 1개의 iPSC만으로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균일한 품질의 NK세포를 공급할 수 있다. iPSC의 이러한 특성은 억대에 달하는 세포치료제의 가격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기 대표는 “CAR-T 치료제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우리가 그걸 100만~200만원대로 만들어서 제공한다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했다”며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한 기반을 이번에 이연제약과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테라베스트는 지난달 이연제약과 고형암 치료를 위한 TB-100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테라베스트는 이연제약 외에도 다양한 제약·바이오기업과 추가적으로 기술이전이 가능하다. iPSC를 이용한 특정 신약후보물질이 아닌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외 기업들의 의뢰를 받아 암항원 특이적 항체를 탑재한 iPSC 유래 CAR-NK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파트너쉽을 중복 추진할 수 있다. 실제로 테라베스트는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과 물질이전계약(MTA) 체결 후 기술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기 대표는 “테라베스트의 기술은 일종의 플랫폼기술”이라며 “이를 활용해 이용한 여러 가지 타깃을 목표로 정해서 잘 활용한다면 아마 많은 질환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인의학적 면역치료 제공하며 신약개발 벤처 차려기 대표는 이 날 인터뷰에서 내내 면역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근본적인 암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며, 암세포가 일부 체내에 있더라도 면역시스템이 잘 작동된다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기 대표는 부천에서 운영 중인 500병상 규모의 가은병원을 통해 환자 중심의 전인의학적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은병원은 2002년 부천에서 최초로 승인된 노인 전문병원으로 2012년 통합암치료센터를 열었다. 같은해 말에는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해보자는 생각에 테라베스트의 전신인 지엔에스바이오를 강석창 소망화장품 회장과 설립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테라베스트 기평석 대표지엔에스바이오는 2019년 강 회장과 동업관계를 정리하면서 기 대표의 개인회사인 가은글로벌이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이 무렵 사명도 ‘테라베스트’로 변경하면서 동종 iPSC 유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로 거듭났다. 면역세포에 관심이 많았던 기 대표는 T세포 대신 NK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인 CAR-NK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테라베스트가 창립 이후 7년간 자체 자금으로만 운영해오다 외부 자금 투자 유치를 시작한 것도 2019년부터다. 기 대표 단독 경영 체제로 변동되면서 주요 기술의 개발 속도를 높이면서 외부 자금이 필요해진 측면도 있었다.기 대표는 “그간 NK세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있었지만 그걸 뒷받침할 실력이 없었다”며 “이제 내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그 때부터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금 투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한편 테라베스트는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하반기에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PSC 유래 CAR-NK 플랫폼 공동개발을 통한 추가적인 기술 매출과 내년 상반기 TB-100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집중하고 있다.
2023.05.04 I 김새미 기자
동서발전, AI·빅데이터 활용 현장 안전관리 도입 ‘눈길’
  • 동서발전, AI·빅데이터 활용 현장 안전관리 도입 ‘눈길’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30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최근 AI 인체인식 감시시스템과 AI 기반 CCTV 영상분석시스템, 밀폐공간 작업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통해 현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 첫번째)이 지난해 7월 충남 당진발전본부에서 직원으로부터 현장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동서발전)근로자가 지게차나 굴착기 등 중장비 작업반경에 접근하면 경보음을 울려 사고를 예방하고, CCTV 화면에서 쓰러져 있거나 안전모를 쓰지 않은 작업자를 확인하거나 화재가 발생하면 통합방재센터에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리고 감시 화면에 이를 표출해 신속히 초동대응할 수 있는 체계다. 또 근로자가 밀폐 공간에서 작업하고 있을 땐 작업자의 위치나 산소·유해가스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근로자 안전 확보에 활용한다. 동서발전은 이와 함께 빅데이터 안전지수(Safety Index)도 개발해 활용 중이다. 전 사업소 모든 작업장의 위험도를 반영한 안전지도를 만들어 각 작업장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국내 전체 전력생산의 약 10%를 맡은 발전 공기업 동서발전은 본사가 있는 울산을 비롯한 전국 발전본부에서 2000여 직원이 일하고 있다. 대형 화력발전소 특성상 본사 및 협력직원의 안전 위험이 높은 편이다. 동서발전은 이에 ‘안전 최우선’을 최상위 핵심가치로 정하고 관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한해 안전 관련 예산이 6013억원에 이른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 관리체계와 함께 사업장 내 공사 단계별 도급인과 건설 발주자 역무를 명확히 해 안전 관리 책임을 부여하고, 전기살 등의 잠금장치(LOTO) 확대 적용 등 더 안전한 설비 도입을 진행 중이다. 동서발전이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사고사망 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고사망자 수 비율) 0%를 유지하고 있다.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안전이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핵심가치가 돼야 한다”며 “안전관리 체계와 안전 조직문화 조성으로 근로자가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30 I 김형욱 기자
  • 간암 치료제 내성, 해결 실마리 찾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효정·은정우 교수팀은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을 극복하고,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간암의 치료방법은 수술, 색전술 그리고 약물치료로,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간암 환자의 경우 간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1차 전신 치료제로 소라페닙, 렌바티닙과 같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및 면역항암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소라페닙과 렌바티닙 사용시, 내성으로 인해 진행성 간암 환자의 10~20%에서만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문제였다.연구팀은 간암세포 주변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간암세포의 성장을 돕고,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에 착안해, 이들 간암 섬유아세포가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유발에 미치는 영향과 기전을 밝히고자 했다. 그 결과 간암 섬유아세포에서 분비하는 ‘SPP1’이란 물질이 간암세포 표면의 인테그린과 결합해 종양 활성 경로인 RAF/ERK/STAT3 및 PI3K/AKT/mTOR 신호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암제 내성을 유발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간암 섬유아세포 유래 SPP1이 간암세포의 전이와 침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피중간엽 전이를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실제로 이러한 SPP1에 대한 억제제를 병용 투여시, SPP1로 인해 유발한 소라페닙·렌바티닙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및 상피중간엽 전이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소라페닙 및 렌바티닙 치료 후 혈액 내 SPP1 발현이 높은 환자들이 발현이 낮은 환자들에 비해 전체 생존 기간 및 무진행 질병 생존 기간이 짧은 것을 확인함으로써, ‘혈액 내 SPP1 발현 정도’가 치료 반응 및 예후를 예측하는 혈액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연구팀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연구결과를 종양생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Cancer communications’ 4월호에 게재했다.조효정 교수는 “소라페닙과 렌바티닙은 다양한 암 활성 경로를 억제하는 효과로 진행성 간암 환자의 주된 표적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내성으로 인해 많은 환자에서 치료반응이 없는 문제를 해결코자 이번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 결과 항암 치료제의 내성, 간암세포의 전이 및 침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PP1이 간암 섬유아세포로부터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 SPP1 억제제 등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연구중심병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주관 우수신진연구자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간질환 및 정상군 특성화 인체자원 서브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수행하는 아주대병원 인체자원은행에서 간암 환자의 조직 및 혈액 자원을 분양받아 진행했다.논문 제목은 ‘Cancer-associated fibroblast-derived secreted phosphoprotein 1 contributes to resistance of hepatocellular carcinoma to sorafenib and lenvatinib(간암의 소라페닙 및 렌바티닙 내성 발생에 간암 섬유아세포 유래 SPP1이 기여)’다.
2023.04.26 I 이순용 기자
아주대, 소형 로봇용 고감도 촉각 센서 개발
  • 아주대, 소형 로봇용 고감도 촉각 센서 개발
  • 아주대 연구팀이 개발한 고내구성·고감도 촉각 센서를 소형 로봇에 장착한 모습.(사진=아주대 제공)[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아주대 연구팀이 소형 로봇에 적용 가능한 고감도 촉각 센서를 개발했다. 아주대는 강대식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성과를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학연 주관 핵심기술 연구개발사업(사업관리기관: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npj flexible electronics) 4월 20일자에 게재됐다. 아주대 기계공학과 김태위 연구원과 박사과정의 홍인식·김민호·임성훈 학생이 제1저자로, 강대식·고제성·한승용 교수가 교신저자로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촉각 센서(tactile sensor)는 로봇의 제어에 활용되는 필수 요소다. 외부 신호를 전달해줌으로써 로봇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손바닥보다 작은 소형 지상(small legged) 로봇의 경우 촉각 센서를 통한 지면 환경에 적응해야 최적화된 구동·제어가 가능하다. 이번 센서 기술 연구는 소형화와 내구성·유연성·민감도를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간 아주대 연구팀은 거미의 슬릿(slit) 구조를 모사한 센서를 기반으로 내구성을 높이는데 천착해왔다. 내구성 확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슬릿(slit)이란 거미의 다리 관절마다 존재하는 감지 기관으로 거미는 이를 통해 거미줄의 진동을 감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센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체 피부의 콜라겐에 주목했다. 파괴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콜라겐의 섬유 조직들이 우리 피부의 높은 인열저항(tear resistance)에 기여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 양쪽에서 당기는 힘인 인장력(Tensile Force)이 가해지면 피부의 콜라겐 층이 재정렬되고 이로 인해 응력(단위면적당 작용하는 힘)이 집중되지 않고 분산된다. 연구팀은 이런 원리를 토대로 새로 개발한 센서를 소형 로봇에 부착, 최적화된 구동·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강대식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박막형 센서는 내구성과 민감도가 모두 우수하다”며 “지상 로봇에 사용돼온 범용 센서의 소형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로봇 제어에 있어 새 돌파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2023.04.25 I 신하영 기자
애드바이오텍, 3공장 건설 작업 돌입...'나노바디'로 제2도약 나선다
  • 애드바이오텍, 3공장 건설 작업 돌입...'나노바디'로 제2도약 나선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신규 공장 건설에 나선다.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추진해온 나노바디(VHH) 사업의 속도를 본격적으로 내기 위해서다.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틀을 닦는다는 전략이다. (사진=애드바이오텍)◇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본격적인 가동 2025년 전망애드바이오텍은 현재 강원 춘천시 남산면 자사 부지에 제3공장을 짓기 위해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시공사까지 확정한다. 기존 특이 난황항체(lgY)를 중심으로 한 1, 2공장에 더해 VHH 공장을 추가하는 것이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5년 1분기 완공이 목표다. 연간 항체원료 생산량 100t 이상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0억원 규모다. 현실화되면 애드바이오텍의 사업 중심축이 VHH로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꾸준하게 준비를 해왔다. 그가 주목한 VHH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되는 단일 사슬 항체의 항원 인식 가변부위를 분리해 제조하는 기술이다. 나노바디(~15kDa, 단일 도메인)는 일반적인 항체(~150 kDa, 12개 도메인)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다. 기존 항체의 1/10 정도로 크기가 작아 조직 침투성이 강하고 구조적 안정성도 높아 정제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이 같은 VHH는 병원성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중화 항체 장점을 확보하면서도 단일 도메인 항체 생산의 어려움과 비싼 가격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 ◇축우용 수요 확대·송아지 로타바이러스 방어 효과도 긍정적이미 그 가능성도 엿봤다.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성공적인 결과도 확인했다. VHH 항체를 함유한 제품의 급여를 통한 송아지 로타바이러스 방어효과 실험(중국 내몽고대학 진행)에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군의 로타바이러스 항체가가 대조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폐사율 역시 대조군 대비 8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송아지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4~14일령의 송아지에 빈번히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설사병이다. 포유기(생후 1~60일) 송아지의 경우 설사병에 걸리면 이로 인한 폐사가 3마리 중 1마리에 달한다. 아직 완전한 치료제는 없으며,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투여 등으로 피해를 예방하는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송아지 설사 예방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일부 VHH 항체는 태국과 베트남 새우 양식기업용에 이미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다”며 “2020년 춘천 공장 증축 당시 도입한 VHH 항체 생산 관련 설비들을 완전가동하고 있어 신규 시설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VHH를 축산과 수산용뿐만 아니라 인체용 항체의약품까지 확장·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관련 인재 확보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권명상 면역약리학 박사를 신임 연구소장으로 영입한 게 대표적인 예다. 그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겸임 연구관, 안전성평가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일본 가고시마 대학의 이토 유지 교수를 기술자문으로 합류한 바 있다. 이토 교수는 현재 일본항체학회 회장이며, VHH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이후 VHH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VHH 항체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수익성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106억원의 매출액과 4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이익은 2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3.04.25 I 유진희 기자
미국시장 90% 점유 한스바이오메드,올해 첫 1000억 매출 유력
  • 미국시장 90% 점유 한스바이오메드,올해 첫 1000억 매출 유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스바이오메드가 2년간 이어지던 적자에서 벗어나면서 유방보형물에서 리프팅실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대 매출을 넘어 사상 첫 1000억원대 매출도 실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042520)는 지난해 매출 745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해 2년간 이어지던 적자 늪에서 탈출했다. 매출 40%를 책임지던 핵심제품 유방보형물 벨라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처분으로 판매되지 못했음에도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2020년 9월 벨라젤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원재료를 사용한 것이 적발돼 제조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벨라젤 등 일부 제품에 내려진 6개월 행정처분은 올해 3월 8일을 기점으로 만료됐다. 행정처분에 대한 악재성 이슈도 완전히 해소됐다.민트리프트.(사진=한스바이오메드)◇올해 최대 매출 경신 유력... 美 90% 장악한 민트가 원동력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올해 매출 949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2020년 약 801억원 매출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346% 증가한 수치다. 한스바이오메드가 핵심 캐시카우였던 벨라벨 제조판매가 중단되는 큰 악재 속에서도 빠르게 실적 상승세로 전환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리프팅실 민트리프트 활약 때문이다.리프팅실은 처진 피부에 실을 넣어 당겨주는 성형 시술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최근 리프팅실 시술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시술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민트리프트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10여 개국에서 허가된 제품이다. 여기에 차별화까지 더했다. 국내 최초로 100% 생분해 성분으로 제작됐다. 경쟁사 대비 특허받은 360도 3D입체 돌기로 고정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한스바이오메드 측 설명이다.민트리프트의 매출 성장도 확연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민트리프트가 속한 기타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2019년 144억원에서 2021년 238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3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약 37%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민트리프트로만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리프팅실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멕시코, 콜롬비아 등의 시장에서도 성장률이 가파르기 때문이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민트리프트는 미국 실리프팅 시장을 개척하면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외 콜롬비아에서 200%, 멕시코에서 170% 각각 성장했다”며 “차별화된 제품력과 웨비나 및 D2D 교육 등 의료기기 교육과 마케팅을 통해 매출 극대화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민트리프트 매출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벨라젤 사업, 내년 상반기 재개...中 사업도 본격화올해 실적 전망치에 벨라젤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올해 벨라젤 사업을 본격 재개하겠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었지만, 재개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따라서 내년 벨라젤 사업이 재개되면 추가 매출 발생이 확실시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식약처 행정처분 전 벨라젤 매출은 약 280억원 규모였고, 사업 재개시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벨라젤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원료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최근 원료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다. 유방보형물을 취급하는 경쟁사들도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사업을 재개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사업 재개는 내년 상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벨라젤과 민트리프트를 이을 새로운 캐시카우 제품도 새롭게 출시될 전망이다. 한스바이오메드 자회사 에이템즈가 개발하고 있는 관절강주사제 ‘카티세이브’가 주인공이다. 에이템즈는 퇴행성 질환 플랫폼 기술을 확보, 연골세포의 주변환경과 유사한 성분을 갖는 유일한 관절강주사제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퇴행성 관절 통증에 히알루론산이 투여되지만, 통증감소가 유의미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 정도로, 카티세이브는 올해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민트리프트를 이을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스바이오메드는 인체조직 골이식재 중국 진출과 피부이식재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민트리프트는 한국 제품 중 유일하게 FDA 허가를 받았다. 한국은 리프팅 시술이 많이 알려졌지만, 미국은 이제 시작 단계다. 민트리프트가 압도적인 1위 제품으로 등극했다”며 “현재 캘리포니아 지역 위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 판매 지역이 확대될 것이다. 인체조직 골이식재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위고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상반기 중국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4.22 I 송영두 기자
휴온스, 전립선 건기식 ‘사군자’로 야간뇨·빈뇨·잔뇨감 등 개선
  • 휴온스, 전립선 건기식 ‘사군자’로 야간뇨·빈뇨·잔뇨감 등 개선
  • 전립선 사군자 제품 사진. (사진=휴온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휴온스는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원료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전립선 사군자’로 남성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사군자추출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새로운 개별인정 원료이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개선 및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곤란 △배뇨중단 △배뇨지연 △생활불편 △약한배뇨 등 개별항목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인체적용시험에 앞서 동물실험에서도 사군자추출분말을 경구 투여했을 때 전립선 무게와 조직 성장 관련 인자가 유의적으로 감소함을 규명하며 활성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습기와 산화에 강한 개별 PTP 포장으로 안정적이고 위생적으로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전립선 관련 질환은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비뇨기 질환 특성상 병원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많아 질환을 키우는 일이 빈번하다. 이에 휴온스는 중장년층 남성들이 스스로 일상에서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휴온스 사군자추출분말 임상 논문, SCIE 등재휴온스가 자체 개발한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원료 ‘사군자추출분말’의 남성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연구 결과는 SCIE급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 ‘ICUrology’(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에 초록(Abstract)이 게재되기도 했다.해당 연구는 중등증 전립선 비대 증상이 있는 남성 135명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이다. 본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IPSS), ‘전립선특이항원’(PSA), ‘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최대 배뇨속도’, ‘배뇨 후 잔뇨량’ 및 ‘국제 발기부전 지수’(IIEF-5)의 변화와 사군자분말추출물의 안전성을 평가했다.시험식품은 사군자추출분말 저용량(1000㎎)군과 고용량(2000㎎)군, 대조식품은 위약 투여 군으로 설정해 총 12주간 섭취했다. 그 결과, 위약 투여군 대비 사군자추출분말 저용량과 고용량 섭취 군은 12주 후에 IPSS 총점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저용량 군에서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중단 △배뇨지연 △생활불편점수 △약한 배뇨 등 개별항목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한 결과를 확인했고, 고용량 군의 경우 △요절박 △약한 배뇨를 제외하고 대조군 대비 유의한 효과를 확인했다.IIEF-5 하위 점수의 경우 12주차에 위약군 대비 고용량 섭취 군에서 성적 쾌감 점수가 향상됐으며, 저용량 섭취 군에서는 6주차에 최대 배뇨속도 증가와 배뇨 후 잔뇨량의 감소가 가장 크게 관찰됐다.휴온스 관계자는 “많은 중장년 남성들이 전립선 관련 증상을 호소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제가 한정적”이라며 “전립선 사군자는 약 200여종의 천연물을 다양한 문헌 연구와 조사를 통해 찾은 사군자추출물을 주원료로 해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만큼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립선 사군자 브랜드 모델로는 트로트 가수 ‘진성’이 발탁됐다. 오랜 무명을 딛고 ‘안동역에서’, ‘태클을 걸지마’ 등 명곡으로 대한민국 트로트계 정상급 가수로 오른 진성의 끈기있고 건강한 이미지가 제품 콘셉트와 부합했기 때문이다.
2023.04.20 I 김진수 기자
엘베이스, 美 암학회서 ‘LB217’ 전임상 결과 발표
  • 엘베이스, 美 암학회서 ‘LB217’ 전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베이스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 AACR)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LB217’의 전임상 결과 등 2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전도용 엘베이스 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펩타이드 제제의 오토파지 저해제 ‘LB217’의 전임상 데이터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엘베이스)엘베이스가 개발 중인 LB217은 CAGE 단백질을 표적해 CAGE가 조절하는 암 세포 특이적 오토파지(자기포식)를 저해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CAGE란 암 환경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암정소항원(CTA) 중 하나로 정두일 강원대 교수에 의해 26번째로 발견된 물질이다.엘베이스는 이번 포스터 발표를 통해 LB217의 △종양 억제 효능 관련 전임상 결과 △신규 타깃인 암 정소 항원 CAGE가 조절하는 항암제 내성 암 세포 특이적 오토파지 활성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조직에서 분석한 CAGE와 오토파지 관련 단백질들의 발현과 임상병리학적 특성의 상관성 등을 소개했다.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내성 획득 과정에서 암 세포 내 오토파지를 활성화된다. 이 때 암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항원인 CAGE가 베클린원(Beclin1) 단백질과 결합해 오토파지 활성을 촉진시킨다. CAGE는 암 환경에서만 발현되는 항원이기 때문에 LB217이 일반 세포의 오토파지를 방해하진 않는다.엘베이스 관계자는 “LB217은 암 세포에서 CAGE 매개 오토파지가 활성화될 때 CAGE-Beclin1의 결합을 막아 세포 내 오토파지를 강력하게 저해한다“며 “특히 종양 추적(tumor homing) 기능을 갖춘 저분자 펩타이드 제제로 개발해 암세포 침투율이 높고 인체에 안전한 약물”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LB217은 시험관내 반응(in-vitro)과 생체내 실험(in-vivo)에서 오토파지 감소와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타세바(Erlotinib) 내성 환자 유래 비소세포폐암을 이식한 동물 모델(PDX)에서 LB217 단독 투여 시 항암 효능을 보였다. EGFR L858R/T790M 이중 돌연변이 세포를 이식한 동물 모델(CDX)에선 타그리소(Osimertinib)에 대한 내성 획득 후 타그리소와 LB217의 병용 투여 시 항암 효능을 드러냈다. 타그리소 치료 후 재발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엘베이스는 신약개발을 위해 협력 중인 서울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조직에서 CAGE와 오토파지 인자들의 발현을 평가해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EGFR TKI 치료에 실패한 4기의 진행성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2명의 조직을 분석한 결과 TKI 치료 전보다 치료 후 CAGE의 발현이 증가했다. 베클린원 등 오토파지 관련 인자들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도 확인됐다.엘베이스 관계자는 “이는 실제 TKI 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서 오토파지 저해제인 LB217의 치료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분석 결과”라며 “임상 시 LB217 치료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엘베이스는 내년 상반기 유럽 임상 1상 진입 후 다국가 임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LB217을 개발하고 있다.
2023.04.19 I 김새미 기자
 '침묵의 장기' 콩팥, 증상 악화 막는 게 최선... 혈액투석 평가 7회째 1등급
  • [굿클리닉] '침묵의 장기' 콩팥, 증상 악화 막는 게 최선... 혈액투석 평가 7회째 1등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콩팥(신장)은 횡격막의 아래쪽, 등쪽 갈비뼈 안에 위치하며,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체내 수분과 염분의 양, 전해질 및 산-염기 균형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기다.약 150g 정도의 강낭콩 모양이며 내부에는 약 100만개 이상의 네프론이 밀집해 있다. 네프론은 콩팥을 구성하는 단위로 사구체와 세뇨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콩팥, 체내 수분 · 염분의 양 조절 사구체는 작은 혈관이 뭉쳐있는 일종의 거름망으로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사구체에서 걸러진 수분과 노폐물은 세뇨관이라는 미세한 관을 통과하게 되는데, 세뇨관을 통과하면서 필요한 성분은 다시 몸 속으로 재흡수되고, 나머지 노폐물이 농축되어 최종적인 소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콩팥은 하루에 약 180ℓ의 혈액을 여과해 이 중 99%의 여과액은 세뇨관에서 재흡수되고 나머지 1.8ℓ의 소변을 배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체내의 혈압과 전해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콩팥병이 진행되면 조절기능의 없어지므로 콩팥병이 없는 사람들보다 많은 심혈관질환과 감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콩팥이 손상되면 보통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최선의 치료는 더 악화 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콩팥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가 되면 식사조절과 약물요법만으로 생명 유지를 할 수 없게 되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하게 된다.통계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1명이 만성콩팥병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콩팥은 기능의 70% 이상이 손상돼도 별 자각증상을 느끼기 못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이 없어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 통계에 잡히지 않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 신호가 발생한 후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이미 만성 변화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는 만성콩팥병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와 맞물려 이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기관이 주목받고 있다.1982년 대한민국 최초의 콩팥병 연구소인 현암신장연구소와 함께 문을 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신장내과는 국내 최초로 복막투석을 시행해 발표한 기관이며, 현재에도 콩팥병 환자를 위한 가장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7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서는 7회 연속 1등급을 받았다. 특히 종합점수 99점으로 전체평균 84.5점과 종별평균 87.5점, 상급종합병원 평균 97.5점과 비교해도 월등히 우수한 성적이며, 상위 10% 기관에만 지급하는 가산지급 대상이기도 하다. 현재 전문의 8명, 전공의 4명, 연구원 6명, 이식/신장 전담간호사 2명, 투석실 간호사 19명, 외래 간호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 신속· 정확한 ‘환자 중심의료 체계’ 갖춰특히 어느 질환보다 조기검진이 중요한 콩팥병에 대한 종합검진 시스템을 구비한 것은 물론 콩팥병의 정확한 진료 및 치료를 위해 영상의학과, 외과, 비뇨기과를 포함한 다양한 진료과와 협진 의료 체계 및 다학제 진료를 구축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환자 중심 의료 체계’를 확립했다.콩팥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신장내과 전문의가 직접 시행하고, 합병증 발생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 안전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병리과와 주기적인 증례 회의를 통해 희귀 질환까지도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말기콩팥병 환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적절한 신대체요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문의, 교육 간호사, 영양사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투석 환자의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신장내과 전문의들이 항상 센터 내에 상주하는 등 ‘환자중심 의료 시스템’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말기콩팥병 환자의 합병증 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기적인 혈액검사, 영양평가, 영상 검사를 병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정이 중요한 환자들을 위해 투석실을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 마련해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 받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암신장연구소는 콩팥병 연구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만성/급성 콩팥병에 대한 지속적인 기초 연구 수행과 함께 다양한 임상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콩팥질환 발생 요인 및 과정 확인, 기존 치료법 개발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혈액투석의 최적치료와 처방을 연구하기 위해 전국 18개 대학병원의 공동연구의 책임연구기관으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급성콩팥병, 고혈압으로 인한 만성콩팥병, 영양과 콩팥, 동맥경화성 신동맥질환 등의 콩팥병 조기 발견에 관한 연구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이러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은 대한신장학회와 해외 신장학회에서 활발하게 발표하고 있으며, 매년 연수강좌를 개최하여, 발전하는 콩팥병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동향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권순효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장내과 과장은 “콩팥병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을 위한 중요한 원칙으로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음식을 싱겁게 먹고, 규칙적인 운동이 콩팥병 도움이 된다. 또한 진행된 콩팥병 경우에도 최적의 치료를 통하여 좋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않고 의료진과 같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소연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장내과 전문의가 투석센터에서 만성콩팥병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3.04.19 I 이순용 기자
윌스기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 획득
  • 윌스기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윌스기념병원(병원장·이동근)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진단검사의학재단이 주관하는 진단검사의학 우수검사실 신임인증평가에서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윌스기념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최근 실시된 평가에서 ▶검사실 운영 ▶진단혈액검사 ▶임상화학검사 ▶수혈의학 ▶진단면역검사 ▶분자진단검사 등 8개 항목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면서 우수한 진단검사실 운영을 공인 받았다. 인증 기간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윌스기념병원은 지난해(2022년) 1월 진단검사의학 전문의 김한준 원장을 영입하고 최신 검사정보시스템과 자동화시스템을 갖춰 진단검사의학과를 개설했다. 환자들의 진료에 필요한 혈액, 소변 등 각종 검사를 비롯해 보다 정확하고 빠른 코로나19 진단 등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진단검사를 수행해왔다. 이동근 병원장은 “우수검사실 인증 획득으로 첨단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으로 구성된 윌스기념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의 업무 정확성과 신뢰도가 입증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철저한 관리로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진단검사의학이란 혈액, 소변, 체액, 조직 등 인체에서 채취되는 검체에서 성분을 검사해 질병의 선별 및 조기발견, 진단, 경과 관찰, 치료, 예후 판정에 도움을 주고 질병의 기전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즉,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성분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는 환자진료에 접목해, 의료진들로 하여금 최선의 진료를 이끌어내는 바탕이 되고 있다.한편 진단검사의학재단의 우수검사실 인증 평가는 진단검사 질 관리와 표준화를 목적으로 검사실 업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2023.04.17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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