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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인터벤션 시술 건수 누적 17만 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 영상의학과 척추인터벤션팀(이준우 · 이영준 교수)이 척추인터벤션 시술 누적 건수 17만 례를 달성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척추인터벤션팀은 2003년 병원 개원과 함께 척추인터벤션 시술을 시작한 이래 2016년에 10만 례를 달생했고, 개원 20주년을 맞이한 2023년 5월 17만 례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 6년간은 매년 연간 시술건수 1만 례를 달성했다.이러한 성과는 척추인터벤션팀의 더 정확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영상의학과 이준우 교수와 이영준 교수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개원 이래 150여 편의 척추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2017년에는 영상의학과에서 권위 있는 북미영상의학회의 초청으로 경추 및 요추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입술에 대한 종설논문을 공식 학술지인 Radiographics에 발표하여 영상의학과 척추인터벤션 시술의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립했다. 아울러 작년에는 세계 근골격 영상의학회 초청을 받아 공식 학술지인 ‘근골격계 방사선학(Skeletal Radiology)에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입술 관련 리뷰를 발표했다.척추인터벤션 시술은 척추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다양한 시술을 포함하는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척추 주사 요법이다.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이나 척추 협착증에서 통증이 매우 심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비수술적 치료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는 영상 장비인 혈관조영기기, CT, 초음파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이 시술은 가느다란 기구들을 허리에 삽입해서 치료하는 방식이므로, 몸을 절개하지 않아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영상 장비를 활용해 통증 원인이 되는 부분을 정확히 치료함으로써 주위 구조물의 손상 가능성이 매우 적고 시술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인터벤션팀은 시술시 혈관조영장비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조영장비인 C-arm 보다 고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해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에서는 척추 종양 및 감염의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 척추 골절에서의 척추 성형술, 뇌척수액 검사 및 항암 약물 주입, 경막외 혈액 봉합술 등 다양한 척추인터벤션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영상의학과 이준우 교수는 “개원 이후 끊임없는 노력으로 누적 시술 건수 17만 례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한 연구로 환자를 위한 다양한 시술법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이영준 교수는 “고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환자의 컨디션과 질환에 따라 정확한 진단 및 맞춤형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영상의학과 이영준 교수가 척추인터벤션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 KAIST, 노화에 관여하는 유전자 유래 돌연변이 찾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간 유전체 중 기능이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아 ‘정크 DNA’라고 불리는 유전자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인체 노화나 질환 발생을 제어하는 기술 개발에 쓸 수 있는 새로운 단서를 제시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주영석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김민정 서울대병원 교수, 권현우 고려대 의대 교수팀과 함께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에 따른 사람 대장 상피 세포의 유전체 파괴 현상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연구진의 모습.(왼쪽부터)주영석 KAIST 교수,권현우 고려대 교수, 김민정 서울대병원 교수.(사진=KAIST)우리 몸에서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는 인간 종의 진화 과정을 촉진했다고 알려졌다. 사람 개인별로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가 세포 유전체 파괴나 암 등 질병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인류 대다수의 L1 점핑 유전자는 불활성화(화석화)된 것으로 여겨졌다.연구는 이와 달리 L1 점핑 유전자 일부가 특정 조직에서 활성화되고, 노화 과정에서 유전체 돌연변이를 생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28명의 개인 피부(섬유아세포), 혈액·대장 상피 조직에서 얻은 총 899개 단일세포의 전장 유전체 서열을 생명정보학 기법으로 분석했다.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돌연변이의 빈도는 세포 종류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에 따라 대장 상피세포의 유전체 돌연변이가 태어나기 전 배아 발생단계부터 평생에 걸쳐 계속 일어났다. 40세가 된 개인의 대장 상피 세포들은 평균 1개 이상의 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돌연변이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 개요.(자료=KAIST)연구팀은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 기전을 추적하기 위해 DNA와 후성 유전체 서열을 확인했다.L1 점핑 유전자가 활성화된 세포에서는 후성 유전체가 안정적이지 않아 후성 유전체 변화가 L1 점핑 유전자의 활성을 조절하는 장치임을 확인했다. 세포들의 배아발생 과정도 추적해 후성 유전체 불안정성 대부분이 초기 배아 발생과정에 형성됐음을 제시했다.주영석 교수는 “그동안 규명하기 어려웠던 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생명현상을 확인한 연구”라며 “DNA 돌연변이가 암이나 질환을 유발하는 세포의 전유물이 아니며, 인간 정상 세포의 노화과정에서 세포 자체의 불안정성으로 돌연변이가 계속 생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대병원, 연세대 의대, 서울시립대, 지놈인사이트 연구자들도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지난 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올릭스, 비대흉터 치료제 다수 기업과 기술수출 논의중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올릭스(226950)가 올해 초부터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을 가속화하면서 본격적인 임상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른 비대흉터치료제의 기술수출 뿐 아니라 추가적인 기술료 유입도 기대된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릭스는 지난해 매출 93억원을 기록했다. 이 해 연구개발에는 17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이 약 190%에 달해 영업적자가 이어졌지만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올릭스는 RNA간섭(RNAi) 기술 중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에 대한 ‘자가전달 비대칭 기술’(cp-asiRNA)을 보유하고 있다. cp-asiRNA는 원하는 세포 내로 RNA를 전달해 표적 유전자의 억제를 유도한다. 이 회사는 핵산 치료제를 간 조직으로 전달하는 GalNAc-asiRNA(N-아세틸갈락토사민-asiRNA) 기술을,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적용해 효과를 확인 중이다.올릭스는 현재 비대흉터, 탈모, 건성·습성 황반변성, 망막하 섬유화증, 비알코올성지방간염, B형 간염 등의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한 파이프라인들을 속속 본임상에 진입시키고 있다.지난해 8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은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 후보물질 ‘OLX301A’는 같은 해 12월 첫 임상 환자를 등록했다. 이후 올해 3월에는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 OLX301A는 VEGF(혈관내피 성장인자) 발현을 억제해 우수한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 또 습성 또는 건성 황반변성 모두를 타깃으로 해 기대감이 더욱 높다.탈모치료 후보물질 OLX104C는 2021년 8월 미국 특허를 취득했고 올해 3월 임상 1상 시험계획을 호주 벨버리 인체연구 윤리위원회(Bellberry HREC)로부터 승인받았다. OLX104C는 안드로겐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해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기전이다. 기존 경구 투여 약물의 전신 노출에 의한 성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 ‘OLX702A’와 B형 간염 치료 후보물질 ‘OLX703A’에 대해서는 올해 4분기 임상 1상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비대흉터치료제 2a상 최종 결과 보고서 올해 수령…기술수출 준비현재 임상이 가장 많이 진행된 파이프라인은 비대흉터치료제 ‘OLX101A’다. OLX101A는 흉터 생성 메커니즘에 관여하지 않는 기존 외과적 치료법과 달리, 흉터를 만드는 CTGF(결합조직 성장인자) 유전자를 표적해 직접적으로 콜라겐의 생성을 억제한다. 2a상이 진행 중으로 올릭스는 지난달 말 OLX101A 톱라인(topline) 결과를 수령했으며, 인체 내에서의 임상 효력을 확인했다.비대흉터 또는 켈로이드흉터 발생 과정. (사진=올릭스)구체적으로 올릭스는 임상을 통해 1차 평가지표인 흉터 재건술로부터 24주 시점에 연구자의 POSAS(Patient and Observer Scar Assessment Scale) 스코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P값(p-value)은 0.017로 통계적 유의성도 확보했다.미국에서 진행 중인 OLX101A 2a상은 올해 9월 종료될 예정이다. 2차 평가지표와 안전성 등을 포함한 최종 임상결과 보고서(CSR)도 올해 안으로 수령할 전망이다. 올릭스는 2a상 종료 후 2b상과 후기 임상을 직접 진행하기보다 기술수출한다는 계획으로, 최종 결과 발표 전후인 올해부터 내년초까지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다.올릭스 관계자는 “임상이 차질 없이 잘 진행 중이 있는 만큼 올해 최종 보고서를 받을 것으로 예상 중”이라며 “현재 사업전략은 OLX101A를 기술수출 하는 것이며,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기업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자금 안정 상태…추가 기술료 유입 가능성도자금 현황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자본총계 105억원, 자본금 69억원을 기록, 자본잠식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같은 해 5월 총 57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최근 3년 연구개발 비용이 99억원, 150억원, 17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부담은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9억원, 단기금융상품 530억원을 확보, 올해까지는 비용 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추가적인 기술료 유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올릭스는 2021년 중국 한소제약과 심혈관질환 치료제 ‘OLX706A’ 및 대사질환 치료제 ‘OLX706B’ 등 2종의 신약 후보물질을 제공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 2종의 후보물질을 추가로 제공하는 옵션을 넣었다.한소제약은 올해 2월 추가 2종의 옵션 중 1종의 옵션을 행사했으며, 이에 따라 올릭스는 4월 선급금 225만달러(약 30억원)을 수령했다. 한소제약이 올해 남은 1종의 추가 옵션을 더 행사하는 경우 추가 기술료 획득이 가능하다.올릭스 관계자는 “현재 재무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한소제약이 남은 1종의 옵션까지 행사하도록 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매년 40~50%씩 수출액 증가'...파마리서치, 리쥬란 훈풍 타고 훨훨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파마리서치(214450)가 리쥬란 훈풍을 타고 올해 큰 폭의 외형성장을 예고했다.리쥬란. (제공=파마리서치)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매출 2456억원, 영업이익 82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수치다.외형성장의 중심엔 리쥬란이 있다. 리쥬란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리쥬란 수출액은 지난해 직전년도 대비 42%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50% 성장이 기대된다. 리쥬란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지난해 31%, 올해 36%까지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필러·톡신 병행 사용 증가리쥬란은 안면부 주름을 개선하는 의료기기 제품이다. 파마리서치에서 2014년 출시했다. 리쥬란은 생체 적합한 물질인 ‘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Sodium Polynucleotide)을 원재료로 하는 조직수복용생체재료다. 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은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물질이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필러는 꺼진 곳에 히알루론산을 채워주고 톡신으로 주름을 펴주는 것”이라며 “필러·톡신 모두 인위적인 피부케어 방식인 반면, 리쥬란은 실질적으로 피부를 재생시켜주는 의료기기”라고 비교했다. 이어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에서 필러, 톡신 시술을 하면서 리쥬란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능이 서로 달라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리쥬란에서 사용되는 PDRN/PN은 조직을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다. PDRN/PN은 피부 치유능력을 활성화해 피부 진피층 환경을 개선하고 피부 구조를 복원한다. 구체적으로 진피층의 두께를 두껍게 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고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며 노화, 자외선 등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를 원래 상태로 되돌려 준다. PDRN은 DNA를 일정규격으로 잘라만든 물질이고, PN은 PDRN보다 길이가 긴 DNA 조각을 말한다. ◇ 부작용 없어 의사처방 부담없어필러·톡신과 달리 부작용이 없다는 점도 리쥬란 가파른 매출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필러·톡신은 피부괴사, 안면마비 등의 부작용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리쥬란은 연어 DNA 성분으로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 입장에선 부담없이 리쥬란 사용을 권하거나, 처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PDRN/PN은 인체 염기조성과 가장 유사한 연어에서 추출됐다. 특히 정제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는 열에 매우 안정하고 이물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브랜드력 확산에 수출국 늘고 화장품 매출 증가효능과 안전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리쥬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리쥬란 이름을 동일하게 쓰는 화장품 부문(리쥬란 힐러)도 동반 매출 증가세다. 그는 “리쥬란은 의료기기로 광고가 가능하다”면서 “피부재생 의료기기인 ‘리쥬란’의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피부재생 화장품 리쥬란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리쥬란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33% 증가한 510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리쥬란 화장품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57%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수출국도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 우크라이나, 싱가폴,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어 최근 태국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파마리서치는 올 하반기엔 중남미까지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기존 수출국 물량이 확대됨과 동시에 수출국도 늘어나고 있다”며 “리쥬란처럼 단일 성분으로 된 피부재생 효과를 주는 제품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리쥬란은 의료기기와 화장품 등은 모두 피부 에스테틱로 분류할 수 있다”며 “결국 피부 에스테틱(미용) 분야는 브랜드력이 중요한 데 의료전문인과 사용자 모두에서 브랜드 파워가 생기면서 폭발적인 수출액 증가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옵티팜, 61억 규모 국책과제 수주...이종췌도이식 내년 임상 신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생명공학기업 옵티팜(153710)은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3년 이종장기연구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2023년 이종 장기 연구개발사업은 올해부터 5년에 걸쳐 총 38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제1과제인 ‘이종 고형장기 기술개발’에 185억원, 제2과제인 ‘이종세포 및 장기(조직)의 임상 가능성 검증기술개발’에 195억원의 연구비가 각각 배정된다.옵티팜은 두 과제에 모두 이름을 올려 정부출연금 46억원과 민간부담금을 합쳐 총 61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한다. 특히 총괄연구개발기관을 맡은 제2과제는 이종이식 제제(췌도, 각막, 피부)의 임상 진입이 목표다. 1단계(2023~5년)로 영장류 대상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2단계(2026~7년)는 비임상 데이터를 취합, IND 승인을 거쳐 임상 연구에 돌입하는 일정이다.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김범석 교수),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박정규 교수), 건국대학교병원(신기철 교수), 건국대학교 글로컬산학협력단(윤익진 교수)이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정웅 박사), 서울아산병원(김효리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오은지 교수), 서울대병원(김미금 교수), 한림대학교 산학협력단(허준 병원장),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강은석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권복규 교수)이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함께 한다.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이번 수주는 이종혈액에 이은 두 번째 쾌거로 국내 최고의 진료, 교육, 연구를 수행하는 6개 병원과 정부 산하 기관들이 참여하는 다면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두 과제 모두 옵티팜의 형질전환 돼지가 사용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옵티팜의 이종췌도 연구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정식 비임상을 시작해 내년에 국내 최초로 다중 형질전환 돼지 기반의 이종췌도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이종 췌도의 경우 과제 일정보다 한층 앞당겨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옵티팜은 그동안 세 차례의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면역 프로토콜 전반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만큼 QKO(Quadruple Knock Out, 돼지 유전자 4개를 제거한 타입) 형질전환 돼지를 사용해 임상 신청에 필요한 유효성 검증과 IND 자료 수집을 본격화할 전망이다.국제 이종 이식 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종췌도 비임상은 영장류 6마리 중 4마리가 6개월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이 중 1마리가 1년 이상 생존하면 인체 임상이 가능하다.옵티팜은 돼지 신장을 영장류에 이식해 올해 3월말경 국내 최고 생존일 117일을 달성한 후 현재까지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종 간 이식에서도 35일의 생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5개 기관과 함께 6년간 188억원을 지원받아 이종혈액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 간암 치료제 내성, 해결 실마리 찾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효정·은정우 교수팀은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을 극복하고,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간암의 치료방법은 수술, 색전술 그리고 약물치료로,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간암 환자의 경우 간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1차 전신 치료제로 소라페닙, 렌바티닙과 같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및 면역항암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소라페닙과 렌바티닙 사용시, 내성으로 인해 진행성 간암 환자의 10~20%에서만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문제였다.연구팀은 간암세포 주변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간암세포의 성장을 돕고,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에 착안해, 이들 간암 섬유아세포가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유발에 미치는 영향과 기전을 밝히고자 했다. 그 결과 간암 섬유아세포에서 분비하는 ‘SPP1’이란 물질이 간암세포 표면의 인테그린과 결합해 종양 활성 경로인 RAF/ERK/STAT3 및 PI3K/AKT/mTOR 신호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암제 내성을 유발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간암 섬유아세포 유래 SPP1이 간암세포의 전이와 침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피중간엽 전이를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실제로 이러한 SPP1에 대한 억제제를 병용 투여시, SPP1로 인해 유발한 소라페닙·렌바티닙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및 상피중간엽 전이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소라페닙 및 렌바티닙 치료 후 혈액 내 SPP1 발현이 높은 환자들이 발현이 낮은 환자들에 비해 전체 생존 기간 및 무진행 질병 생존 기간이 짧은 것을 확인함으로써, ‘혈액 내 SPP1 발현 정도’가 치료 반응 및 예후를 예측하는 혈액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연구팀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연구결과를 종양생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Cancer communications’ 4월호에 게재했다.조효정 교수는 “소라페닙과 렌바티닙은 다양한 암 활성 경로를 억제하는 효과로 진행성 간암 환자의 주된 표적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내성으로 인해 많은 환자에서 치료반응이 없는 문제를 해결코자 이번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 결과 항암 치료제의 내성, 간암세포의 전이 및 침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PP1이 간암 섬유아세포로부터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 SPP1 억제제 등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연구중심병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주관 우수신진연구자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간질환 및 정상군 특성화 인체자원 서브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수행하는 아주대병원 인체자원은행에서 간암 환자의 조직 및 혈액 자원을 분양받아 진행했다.논문 제목은 ‘Cancer-associated fibroblast-derived secreted phosphoprotein 1 contributes to resistance of hepatocellular carcinoma to sorafenib and lenvatinib(간암의 소라페닙 및 렌바티닙 내성 발생에 간암 섬유아세포 유래 SPP1이 기여)’다.
- 미국시장 90% 점유 한스바이오메드,올해 첫 1000억 매출 유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스바이오메드가 2년간 이어지던 적자에서 벗어나면서 유방보형물에서 리프팅실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대 매출을 넘어 사상 첫 1000억원대 매출도 실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042520)는 지난해 매출 745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해 2년간 이어지던 적자 늪에서 탈출했다. 매출 40%를 책임지던 핵심제품 유방보형물 벨라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처분으로 판매되지 못했음에도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2020년 9월 벨라젤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원재료를 사용한 것이 적발돼 제조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벨라젤 등 일부 제품에 내려진 6개월 행정처분은 올해 3월 8일을 기점으로 만료됐다. 행정처분에 대한 악재성 이슈도 완전히 해소됐다.민트리프트.(사진=한스바이오메드)◇올해 최대 매출 경신 유력... 美 90% 장악한 민트가 원동력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올해 매출 949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2020년 약 801억원 매출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346% 증가한 수치다. 한스바이오메드가 핵심 캐시카우였던 벨라벨 제조판매가 중단되는 큰 악재 속에서도 빠르게 실적 상승세로 전환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리프팅실 민트리프트 활약 때문이다.리프팅실은 처진 피부에 실을 넣어 당겨주는 성형 시술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최근 리프팅실 시술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시술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민트리프트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10여 개국에서 허가된 제품이다. 여기에 차별화까지 더했다. 국내 최초로 100% 생분해 성분으로 제작됐다. 경쟁사 대비 특허받은 360도 3D입체 돌기로 고정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한스바이오메드 측 설명이다.민트리프트의 매출 성장도 확연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민트리프트가 속한 기타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2019년 144억원에서 2021년 238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3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약 37%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민트리프트로만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리프팅실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멕시코, 콜롬비아 등의 시장에서도 성장률이 가파르기 때문이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민트리프트는 미국 실리프팅 시장을 개척하면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외 콜롬비아에서 200%, 멕시코에서 170% 각각 성장했다”며 “차별화된 제품력과 웨비나 및 D2D 교육 등 의료기기 교육과 마케팅을 통해 매출 극대화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민트리프트 매출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벨라젤 사업, 내년 상반기 재개...中 사업도 본격화올해 실적 전망치에 벨라젤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올해 벨라젤 사업을 본격 재개하겠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었지만, 재개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따라서 내년 벨라젤 사업이 재개되면 추가 매출 발생이 확실시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식약처 행정처분 전 벨라젤 매출은 약 280억원 규모였고, 사업 재개시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벨라젤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원료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최근 원료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다. 유방보형물을 취급하는 경쟁사들도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사업을 재개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사업 재개는 내년 상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벨라젤과 민트리프트를 이을 새로운 캐시카우 제품도 새롭게 출시될 전망이다. 한스바이오메드 자회사 에이템즈가 개발하고 있는 관절강주사제 ‘카티세이브’가 주인공이다. 에이템즈는 퇴행성 질환 플랫폼 기술을 확보, 연골세포의 주변환경과 유사한 성분을 갖는 유일한 관절강주사제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퇴행성 관절 통증에 히알루론산이 투여되지만, 통증감소가 유의미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 정도로, 카티세이브는 올해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민트리프트를 이을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스바이오메드는 인체조직 골이식재 중국 진출과 피부이식재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민트리프트는 한국 제품 중 유일하게 FDA 허가를 받았다. 한국은 리프팅 시술이 많이 알려졌지만, 미국은 이제 시작 단계다. 민트리프트가 압도적인 1위 제품으로 등극했다”며 “현재 캘리포니아 지역 위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 판매 지역이 확대될 것이다. 인체조직 골이식재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위고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상반기 중국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휴온스, 전립선 건기식 ‘사군자’로 야간뇨·빈뇨·잔뇨감 등 개선
- 전립선 사군자 제품 사진. (사진=휴온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휴온스는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원료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전립선 사군자’로 남성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사군자추출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새로운 개별인정 원료이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개선 및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곤란 △배뇨중단 △배뇨지연 △생활불편 △약한배뇨 등 개별항목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인체적용시험에 앞서 동물실험에서도 사군자추출분말을 경구 투여했을 때 전립선 무게와 조직 성장 관련 인자가 유의적으로 감소함을 규명하며 활성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습기와 산화에 강한 개별 PTP 포장으로 안정적이고 위생적으로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전립선 관련 질환은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비뇨기 질환 특성상 병원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많아 질환을 키우는 일이 빈번하다. 이에 휴온스는 중장년층 남성들이 스스로 일상에서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휴온스 사군자추출분말 임상 논문, SCIE 등재휴온스가 자체 개발한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원료 ‘사군자추출분말’의 남성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연구 결과는 SCIE급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 ‘ICUrology’(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에 초록(Abstract)이 게재되기도 했다.해당 연구는 중등증 전립선 비대 증상이 있는 남성 135명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이다. 본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IPSS), ‘전립선특이항원’(PSA), ‘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최대 배뇨속도’, ‘배뇨 후 잔뇨량’ 및 ‘국제 발기부전 지수’(IIEF-5)의 변화와 사군자분말추출물의 안전성을 평가했다.시험식품은 사군자추출분말 저용량(1000㎎)군과 고용량(2000㎎)군, 대조식품은 위약 투여 군으로 설정해 총 12주간 섭취했다. 그 결과, 위약 투여군 대비 사군자추출분말 저용량과 고용량 섭취 군은 12주 후에 IPSS 총점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저용량 군에서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중단 △배뇨지연 △생활불편점수 △약한 배뇨 등 개별항목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한 결과를 확인했고, 고용량 군의 경우 △요절박 △약한 배뇨를 제외하고 대조군 대비 유의한 효과를 확인했다.IIEF-5 하위 점수의 경우 12주차에 위약군 대비 고용량 섭취 군에서 성적 쾌감 점수가 향상됐으며, 저용량 섭취 군에서는 6주차에 최대 배뇨속도 증가와 배뇨 후 잔뇨량의 감소가 가장 크게 관찰됐다.휴온스 관계자는 “많은 중장년 남성들이 전립선 관련 증상을 호소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제가 한정적”이라며 “전립선 사군자는 약 200여종의 천연물을 다양한 문헌 연구와 조사를 통해 찾은 사군자추출물을 주원료로 해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만큼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립선 사군자 브랜드 모델로는 트로트 가수 ‘진성’이 발탁됐다. 오랜 무명을 딛고 ‘안동역에서’, ‘태클을 걸지마’ 등 명곡으로 대한민국 트로트계 정상급 가수로 오른 진성의 끈기있고 건강한 이미지가 제품 콘셉트와 부합했기 때문이다.
- [굿클리닉] '침묵의 장기' 콩팥, 증상 악화 막는 게 최선... 혈액투석 평가 7회째 1등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콩팥(신장)은 횡격막의 아래쪽, 등쪽 갈비뼈 안에 위치하며,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체내 수분과 염분의 양, 전해질 및 산-염기 균형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기다.약 150g 정도의 강낭콩 모양이며 내부에는 약 100만개 이상의 네프론이 밀집해 있다. 네프론은 콩팥을 구성하는 단위로 사구체와 세뇨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콩팥, 체내 수분 · 염분의 양 조절 사구체는 작은 혈관이 뭉쳐있는 일종의 거름망으로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사구체에서 걸러진 수분과 노폐물은 세뇨관이라는 미세한 관을 통과하게 되는데, 세뇨관을 통과하면서 필요한 성분은 다시 몸 속으로 재흡수되고, 나머지 노폐물이 농축되어 최종적인 소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콩팥은 하루에 약 180ℓ의 혈액을 여과해 이 중 99%의 여과액은 세뇨관에서 재흡수되고 나머지 1.8ℓ의 소변을 배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체내의 혈압과 전해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콩팥병이 진행되면 조절기능의 없어지므로 콩팥병이 없는 사람들보다 많은 심혈관질환과 감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콩팥이 손상되면 보통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최선의 치료는 더 악화 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콩팥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가 되면 식사조절과 약물요법만으로 생명 유지를 할 수 없게 되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하게 된다.통계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1명이 만성콩팥병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콩팥은 기능의 70% 이상이 손상돼도 별 자각증상을 느끼기 못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이 없어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 통계에 잡히지 않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 신호가 발생한 후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이미 만성 변화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는 만성콩팥병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와 맞물려 이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기관이 주목받고 있다.1982년 대한민국 최초의 콩팥병 연구소인 현암신장연구소와 함께 문을 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신장내과는 국내 최초로 복막투석을 시행해 발표한 기관이며, 현재에도 콩팥병 환자를 위한 가장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7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서는 7회 연속 1등급을 받았다. 특히 종합점수 99점으로 전체평균 84.5점과 종별평균 87.5점, 상급종합병원 평균 97.5점과 비교해도 월등히 우수한 성적이며, 상위 10% 기관에만 지급하는 가산지급 대상이기도 하다. 현재 전문의 8명, 전공의 4명, 연구원 6명, 이식/신장 전담간호사 2명, 투석실 간호사 19명, 외래 간호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 신속· 정확한 ‘환자 중심의료 체계’ 갖춰특히 어느 질환보다 조기검진이 중요한 콩팥병에 대한 종합검진 시스템을 구비한 것은 물론 콩팥병의 정확한 진료 및 치료를 위해 영상의학과, 외과, 비뇨기과를 포함한 다양한 진료과와 협진 의료 체계 및 다학제 진료를 구축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환자 중심 의료 체계’를 확립했다.콩팥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신장내과 전문의가 직접 시행하고, 합병증 발생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 안전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병리과와 주기적인 증례 회의를 통해 희귀 질환까지도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말기콩팥병 환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적절한 신대체요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문의, 교육 간호사, 영양사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투석 환자의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신장내과 전문의들이 항상 센터 내에 상주하는 등 ‘환자중심 의료 시스템’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말기콩팥병 환자의 합병증 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기적인 혈액검사, 영양평가, 영상 검사를 병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정이 중요한 환자들을 위해 투석실을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 마련해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 받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암신장연구소는 콩팥병 연구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만성/급성 콩팥병에 대한 지속적인 기초 연구 수행과 함께 다양한 임상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콩팥질환 발생 요인 및 과정 확인, 기존 치료법 개발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혈액투석의 최적치료와 처방을 연구하기 위해 전국 18개 대학병원의 공동연구의 책임연구기관으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급성콩팥병, 고혈압으로 인한 만성콩팥병, 영양과 콩팥, 동맥경화성 신동맥질환 등의 콩팥병 조기 발견에 관한 연구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이러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은 대한신장학회와 해외 신장학회에서 활발하게 발표하고 있으며, 매년 연수강좌를 개최하여, 발전하는 콩팥병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동향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권순효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장내과 과장은 “콩팥병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을 위한 중요한 원칙으로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음식을 싱겁게 먹고, 규칙적인 운동이 콩팥병 도움이 된다. 또한 진행된 콩팥병 경우에도 최적의 치료를 통하여 좋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않고 의료진과 같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소연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장내과 전문의가 투석센터에서 만성콩팥병 환자를 돌보고 있다.
- 윌스기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윌스기념병원(병원장·이동근)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진단검사의학재단이 주관하는 진단검사의학 우수검사실 신임인증평가에서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윌스기념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최근 실시된 평가에서 ▶검사실 운영 ▶진단혈액검사 ▶임상화학검사 ▶수혈의학 ▶진단면역검사 ▶분자진단검사 등 8개 항목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면서 우수한 진단검사실 운영을 공인 받았다. 인증 기간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윌스기념병원은 지난해(2022년) 1월 진단검사의학 전문의 김한준 원장을 영입하고 최신 검사정보시스템과 자동화시스템을 갖춰 진단검사의학과를 개설했다. 환자들의 진료에 필요한 혈액, 소변 등 각종 검사를 비롯해 보다 정확하고 빠른 코로나19 진단 등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진단검사를 수행해왔다. 이동근 병원장은 “우수검사실 인증 획득으로 첨단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으로 구성된 윌스기념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의 업무 정확성과 신뢰도가 입증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철저한 관리로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진단검사의학이란 혈액, 소변, 체액, 조직 등 인체에서 채취되는 검체에서 성분을 검사해 질병의 선별 및 조기발견, 진단, 경과 관찰, 치료, 예후 판정에 도움을 주고 질병의 기전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즉,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성분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는 환자진료에 접목해, 의료진들로 하여금 최선의 진료를 이끌어내는 바탕이 되고 있다.한편 진단검사의학재단의 우수검사실 인증 평가는 진단검사 질 관리와 표준화를 목적으로 검사실 업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