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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상품·서비스 값에 'K자' 양극화…지갑닫는 美 저소득층
  • 치솟는 상품·서비스 값에 'K자' 양극화…지갑닫는 美 저소득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계층간 씀씀이 차이가 벌어지는 ‘K자형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지갑을 여는 데 신중해지고 있어서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분기 동안 부유층 고객들의 지출은 많이 증가했지만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구매에 더 신중해지고 있다”면서 “상품과 서비스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많은 미국인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면서 소비자 행동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고금리 장기화로 부채상환 부담이 이전보다 더 커지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레이저 CEO는 “일자리는 있지만 부채 상환 수준이 이전보다 더 높아져 저소득층들이 생활비 상승에 대한 압박을 더 많이 느끼고, 이전보다 더 소비에 신중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CNBC는 인플레이션, 강력한 고용 등 경제 지표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연초보다 후퇴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미국인들이 신용카드 부채와 자동차 대출, 모기지 대출 등에서 높은 이자율을 더 오래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비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앞서 씨티그룹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전체 신용카드 지출액이 증가한 반면, 소매업체에서의 사용액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소비 양극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 바 있다. 프레이저 CEO는 이같은 현상을 가리켜 ‘K자형 소비 양극화’라고 부르며 “우리는 저소득 고객들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프레이저 CEO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대해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더 끈끈하다”면서 “지금보다는 빨리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경기 연착륙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희망적이지만,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미국 식품기업들도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하며 저소득층의 소비 둔화를 우려했다. 주머니가 얇아진 저소득층이 영화관이나 식당 등 외식 소비를 줄여 2분기부터 실적 감소가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저소득층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말 실적 발표 후 “가격이 저소득 소비자를 밀어내는 만큼 식사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가격에 초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07 I 양지윤 기자
(영상)‘올해 18조원 순매수’ 외국인 바이코리아 잇는 방법
  • (영상)‘올해 18조원 순매수’ 외국인 바이코리아 잇는 방법[이혜라의 앵커나우]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올해 들어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이 18조원을 사들였습니다. 강달러 등 통상 외국인 수급을 얼어붙게 만드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반가운 바이코리아는 이어진 거죠.다만 이 상황, 지속성을 갖기 위해선 여전히 기업 밸류업이란 키워드를 주목해야 합니다. 상장사들은 이달 중 확정될 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해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해야 하는데요. 핵심은 세제지원 방안이었는데 지난주에 진행한 2차 세미나에선 이전과 비교해 진전된 내용을 담아내지 못해 말 그대로 김이 쏙 빠진 맛없는 콜라 같았습니다.새로운 공시 제도 도입에 기업들은 또 다른 부담을 안았습니다. 서프라이즈한 내용이 아니라도 유인책을 섬세히 설계해줄 필요가 있는 거죠. 예로,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코스닥 업계가 주주환원에 더 어려운 현실을 고려한 내용이 담긴다면 시장은 더 반가워할 겁니다.청량감 느껴지는 확정안을 기대하겠습니다.앵커나우였습니다.이혜라 기자의 브리핑 ‘앵커나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오전 10시~10시50분)에서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2부에서는 경제계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라이브 인터뷰 ‘오만한 인터뷰’, 이정훈 이데일리 편집국장이 출연하는 ‘이정훈의 시선’, 권소현 이데일리 마켓인 센터장의 ‘이데일리 인사이트’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24.05.07 I 이혜라 기자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변요한과 비호감 대결한다면? 승자는"③
  •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변요한과 비호감 대결한다면? 승자는"[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녀가 죽었다’ 배우 신혜선이 7년 만에 재회한 변요한과의 연기 호흡과 극 중 구정태와 한소라 중 더욱 비호감이라 생각하는 캐릭터를 꼽아 웃음을 안겼다.신혜선은 7일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신혜선 분)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다. 신혜선과 변요한의 호흡은 영화 ‘하루’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전작에서 부부로 짧게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7년 만에 서로 대립하는 상반된 캐릭터로 만나 연기 대결을 펼친다는 소식에 영화 팬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 신혜선은 변요한과의 재회에 대해 “예전에 ‘하루’ 같이 찍었을 땐 나이 차이는 얼마 안나지만 요한 오빠가 연차가 높아서 정말로 선배님이셨다. 또 사실 호흡을 맞췄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막 자주 만나 대사를 주고받는 역할로 만난 게 아니어서 아쉬웠다”며 “이번엔 멜로가 아닌 서로 대적하는 역할인데 그래서 더욱 서로의 호흡이 중요했다. 액션신도 있고 서로 이겨먹는 호흡이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빠랑 훨씬 잘 맞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리허설 때는 100% 다 모든 장면 연기하기가 힘든데, 리허설 때 서로 동선을 예상하며 합을 맞춰보고 실제 100% 연기력을 발휘해야 하는 장면을 연기할 땐 정말 호흡이 너무 잘 맞더라. 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또 “워낙 연기를 잘하는 선배님인 걸 알고 있었지만, 함께 호흡하니 특히 ‘바퀴가 잘 맞아 떨어지는’ 호흡이란 느낌을 받았다. 에너지가 충돌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저 역시 많이 받았다. 그리고 현장에서 워낙 리드를 잘 해주셔서 기대어 믿고 갈 수 있었다”고도 고마워했다. 자신의 연기 변신을 향한 세간의 유쾌한 반응도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보고 제 은퇴작 아니냐는 반응들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변요한의 구정태와 자신의 한소라 중 어떤 캐릭터가 더 비호감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두 사람 다 이중적이라 안 좋은 면이 보여진 게 아니었다면 호감을 살 만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비호감이라기보단 누가 더 정상 범주에서 핀트가 나가있는지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소라가 조금 더 이상하지 않나 싶다. 범죄자, 그것도 중범죄라 생각한다‘고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2024.05.07 I 김보영 기자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난 쿨한 척하는 관종…관찰예능은 못할 듯"②
  •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난 쿨한 척하는 관종…관찰예능은 못할 듯"[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녀가 죽었다’ 배우 신혜선이 한소라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자신의 모습과 실제 자신의 ‘관종’(관심종자) 성향 여부를 털어놨다. 신혜선은 7일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신혜선 분)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다. 그간 정의롭고 선하고 당찬, 사랑스러운 역할들을 많이 보여줬던 신혜선은 ‘그녀가 죽었다’를 통해 처음으로 피카레스크물에 도전했다. 악역에 가까운 비정상적 인물을 연기한 게 처음이다. 신혜선이 연기한 ‘한소라’는 남들에게 관심받고 선망받는 삶을 위해 SNS로 거짓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남에게 관심을 받고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뒤틀린 욕구로 광기에 휩싸이는 인물. 신혜선은 그런 ‘한소라’란 캐릭터를 두고 ‘가증스럽고 공감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배우와 연예인이란 직업은 실제 개인의 성향과 관계없이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살 수밖에 없다. 신혜선은 배우 일을 하며 한소라처럼 실제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욕구를 느낀 적은 없냐 묻자 “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내 자신도 실은 ‘쿨한 척하는 관종’이 아닐까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관심받는 것도 부담스럽고, 못 받는 것도 속상하고 그렇다”며 “일단 직업으로서의 나와 그냥 자신을 분리해보자면 직업적으로는 관심을 많이 받는 게 좋은 듯하다. 물론 좋은 쪽으로 말이다”라며 “직업적인 게 아니라면 아직 조금은 관심이 부담스럽다. 저 역시 사회화가 되고 학습이 된 것 같지만, 여전히 괴리감이 있다. 그래도 두 개의 내 모습이 잘 합쳐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털어놨다. SNS 활동에 대해선 “솔직히 개인적으로 SNS를 하는 게 좀 힘들다.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사명감에 억지로 하는 활동은 절대 아니지만, 아직 SNS 활동을 막 즐기지는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늘 게시물 기다려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집에 있길 좋아하는 자신의 성향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신혜선은 “사실은 어디 잘 안 나가는 이런 제 성향을 말하는 게 창피하다. 활기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데 집안에서도 활기차지가 않다”고 토로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 “최근 인터뷰나 예능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이후 느낀 건데, 제가 어린 나이도 아닌데 여전히 그렇게 의욕적이지 않은 삶을 사고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주변에서도 아직까지 ‘요즘도 집에만 있는지’ 물어본다. 제 친구들은 그런 저에게 ‘너무 다 이야기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주는데 그럴 때마다 자신에게 현타가 온다”고 하소연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요즘은 활기차게 살아볼까 싶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운동의 비중을 평상시보다 좀 늘렸다. 덕분에 활기차졌다. 다음 작품 촬영도 있어서 요즘은 전도바 훨씬 열심히 살고 있다”고 변화한 모습을 자랑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캐릭터 한소라의 모든 면모가 공감이 안되지만, 자신 역시 한소라처럼 실제 타인에게 숨기고 싶은 자신의 모습들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저 역시 보여지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 너무 많다”며 “특히 집안에 있는 모습은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다. 가끔 보면 그런 예능들이 있지 않나, 집에서 보내는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 말이다. 저도 즐겨보는데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하다. 저렇게 잘 살다니, 내 사적인 모습까지 보여줄 수 있을 만한 삶을 보내고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난 절대 관찰예능은 못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2024.05.07 I 김보영 기자
솔라 "신곡에 경험담 반영, '개나 줘버려' 가사 직접 썼죠"
  • 솔라 "신곡에 경험담 반영, '개나 줘버려' 가사 직접 썼죠"[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말라비틀어진 날 보고도 단 한 번도 말 한마디 꺼낸 적 없지 / 아름다운 이별 / 아니 개나 줘버려…♪’걸그룹 마마무(MAMAMOO) 멤버 솔라가 짜릿한 쾌감을 주는 강렬한 노랫말과 사운드가 돋보이는 록 트랙 ‘벗 아이’(But I)로 새 솔로 활동에 돌입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라운드 인터뷰로 만난 솔라는 “‘벗 아이’는 연인 혹은 친구와의 관계를 끝내고 난 뒤의 이야기를 그린 통쾌한 복수극을 노래한 곡”이라며 “예전부터 록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만큼 이번 신곡 활동이 신선한 자극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솔라는 새 솔로 앨범 ‘컬러스’(COLOURS) 타이틀곡인 ‘벗 아이’ 가사를 직접 썼다. 경험담을 반영한 내용도 있냐고 묻자 그는 “있죠”라고 답하면서 “일할 때도, 평상시에도 사람한테 치인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런 경험을 떠올려 보기도 했고, 살면서 짜증났던 순간도 돌아봤다”고 밝혔다. “마마무 노래 중에도 내지르는 곡들이 있긴 한데, 뭔가 예쁘게 내지르는 느낌이었어요. 이번엔 한결 더 시원하게 내지르는 느낌이라 노래하면서 속이 다 시원해요. 하하.”가사 중에선 단연 ‘개나 줘버려’라는 표현이 돋보인다. 솔라는 “진짜 통쾌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뭐라고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딱 하고 떠오른 표현”이라면서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 ‘개’를 ‘걔’로 바꿀까 하는 고민도 했는데, 워낙 많은 분이 인상적이라고 해주셔서 그대로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마마무 제작자인 소속사 RBW 수장 김도훈 작곡가가 음악 작업에 참여한 ‘벗 아이’는 잔잔한 R&B 트랙 스타일로 시작했다가 록 사운드로 급반전되는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기도 하다. 솔라는 “대표님과 의견을 나눈 끝 반전 있는 곡을 만들어보기로 뜻을 모았고, 대표님이 쓴 곡인 다비치 선배님들의 ‘8282’ 같은 곡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얼마 전에 노래방에 갔더니 ‘8282’가 아직도 인기 차트에 있더라고요. ‘벗 아이’도 그런 곡이 됐으면 좋겠어요. (미소).”솔로 컴백은 약 2년 만이다. 솔라는 자작곡을 4곡이나 담아 앨범 작업에 열정을 쏟았다. ‘컬러스’(Colors), ‘텅’(Empty), ‘이지 피지’(Easy Peasy), ‘블루스’(Blues) 등이 솔라가 작사, 작곡 작업에 모두 참여한 곡들이다. 솔라는 “온전한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컴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앨범에 담은 곡은 ‘허니 허니’(Honey Honey)까지 총 6곡. 각 곡이 모두 다른 장르라는 점도 이목을 끄는 지점이다. ‘컬러스’를 정주행하면 하우스, 록, 팝 발라드, R&B, 포크, 블루스 등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드는 솔라의 폭넓은 보컬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해보지 않았던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첫 솔로작을 낼 땐 삭발 콘셉트에 도전하기도 했잖아요. (웃음). 그런 모습을 싫어한 분들도 있었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거든요. 이번엔 수록곡 ‘컬러스’ 퍼포먼스를 통해 보깅 장르에 도전하기도 했고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몽골에서 말을 타며 촬영했어요.”‘다양성’이 핵심 키워드인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개인적 고민도 털어냈단다. 솔라는 “특출난 게 없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곤 했는데, 6개의 장르에 도전하면서 다양한 것을 해내는 것이 저의 장점이라고 느꼈다”면서 “‘컬러스’는 자신감과 긍정적 마인드를 준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컬러스’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해에 내놓는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솔라는 “이젠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하게 활동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차곡차곡 곡을 쌓아나가면서 다양한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라는 걸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마마무 10주년 활동 계획은 아직 논의되고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솔라는 “뭔가를 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4명 모두 개인 활동에 집중하는 시기라 10주년 팀 활동을 펼치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면서 “10주년에 뭘 하지 않는다고 해서 팀이 끝나는 건 아니지 않나. 일단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05.07 I 김현식 기자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손발 오글거린 가증연기…모니터 못 보겠더라"①
  •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손발 오글거린 가증연기…모니터 못 보겠더라"[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녀가 죽었다’ 배우 신혜선이 광기에 휩싸인 관종(관심종자)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점과 연기 변신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신혜선은 7일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신혜선 분)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다. 그간 정의롭고 선하고 당찬, 사랑스러운 역할들을 많이 보여줬던 신혜선은 ‘그녀가 죽었다’를 통해 처음으로 피카레스크물에 도전했다. 악역에 가까운 비정상적 인물을 연기한 게 처음이다. 신혜선이 연기한 ‘한소라’는 남들에게 관심받고 선망받는 삶을 위해 SNS로 거짓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남에게 관심을 받고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뒤틀린 욕구로 광기에 휩싸이는 인물. 신혜선은 그런 ‘한소라’란 캐릭터를 두고 ‘가증스럽고 공감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혜선은 직접 영화를 본 소감을 묻자 “재밌게 봤다.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 많았는데 영화 자체를 재밌게 봤다”면서도 “제가 연기한 거라서 그런가, 내 자신이 너무 가증스러워서 보면서 저는 좀 손발이 오글거리기도 했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많은 작품을 한 건 아니지만 처음 해보는 얼굴이어서 낯설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에 끌린 계기에 대해선 “안 해본 느낌의 캐릭터이고 이중적 모습이 연기하기 재미있을 거 같았다”며 “악역이라 할 순 없지만 나쁜 여자라서,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던 차에 충족된 캐릭터다. 비정상의 범주에 들어있는 친구인데 제가 경험이 많진 않지만 해봤던 친구 중 그런 범주의 친구가 없었다. 연기하는 사람으로선 뒤틀려있는 친구가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재밌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연기할 때도 사실 모니터하면서 제 자신이 좀 징그럽더라. 그래도 오히려 연기할 땐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연기하는 내내 캐릭터의 모든 지점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신혜선은 “캐릭터만 놓고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해가 안 간다. 백번 양보해서 조금 공감이 되겠다 싶었던 건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좀 예쁨받고 싶고 호감인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나”라며 “착한 사람 콤플렉스?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 그런 건 당연한 욕망인 것 같다. 그런 면모가 극단적으로 과격히 표출된 친구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역시 분명 그런 욕망이 있다, 뒤틀리게 표현은 못하지만 모두에게 있는 욕망이 아닐까 싶었다. 그 외 다른 건 전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한소라는 극 중 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의 명품백을 자신의 가방인 것처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한다. 신혜선은 이에 대해 “찍으면서 ‘현타’가 왔다. 사람이 살면서 옆 사람 가방을 몰래 들고 사진 찍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라며 “감독님과 어떻게 해야 최대한 자연스럽게 가방을 내 것인 것 마냥 들고 찍을 수 있을까 여러 번 자세를 고쳐 시도해보면서 최종 장면이 나왔다”고 떠올렸다. 또 “소라가 라이브방송도 하는데 그 장면도 너무 힘들더라. 그때도 현타가 많이 왔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2024.05.07 I 김보영 기자
"매일 영상통화" 클릭비 노민혁, 베트남 인플루언서와 열애 인정(인터뷰)
  • [단독]"매일 영상통화" 클릭비 노민혁, 베트남 인플루언서와 열애 인정(인터뷰)
  • 클릭비 노민혁(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어요. 이제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진지한 마음으로 만나고 있죠.”그룹 클릭비 멤버 노민혁은 7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노민혁이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12세 연하 베트남 여성과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노민혁은 “여자친구와는 사업차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났고, 교제 기간은 4개월 정도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제 연애라 하루에 1시간씩 영상 통화를 하며 지낸다”면서 “이번 달에는 여자친구가 한국에 오기로 했고, 다음 날에는 제가 베트남으로 가서 여자친구가 진행하는 행사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여자친구의 자세한 신상에 대해선 “밝히기 조심스럽다”면서 양해를 당부했다.1983년생인 노민혁은 1999년 클릭비의 기타 담당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해 ‘드리밍’(Dreamming), ‘백전무패’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는 그룹 애쉬그레이로도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사업가로도 활동 중이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브랜드 팻테리토리와 F&B 브랜드 리라이스를 론칭했다. 노민혁은 “6년 전 반려동물 관련 사업부터 시작했고, 점차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뉴엑스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해 오랜만에 클릭비의 무대를 선보였다. 노민혁은 “현실에 치이다 보니 활동을 펼칠 기회가 많이 없어 아쉽지만 꾸준히 클릭비의 공연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애쉬그레이 음악 제작 또한 계속하고 있다”면서 응원을 당부했다.
2024.05.07 I 김현식 기자
'괴물신인' 웸반야마, 역대 6번째 만장일치 NBA 신인상 수상
  • '괴물신인' 웸반야마, 역대 6번째 만장일치 NBA 신인상 수상
  • 빅터 웸반야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괴물 신인’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역대 6번째 만장일치 신인왕에 뽑혔다.NBA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신인상 수상자로 웸반야마를 선정했다. 웸반야마는 총 투표수 99표를 모두 1위 표로 싹쓸이해 최고점인 495점을 받았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쳇 홈그렌이 2위 표 98표, 3위 표 1표를 받아 295점으로 뒤를 이었다.신인상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1984년 랄프 샘프슨, 1990년 데이비드 로빈슨, 2011년 블레이크 그리핀(이상 은퇴), 2013년 대미안 릴러드(현 밀워키), 2016년 칼-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에 이어 웸반야마가 역대 6번째다.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입단한 웸반야마는 올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평균 21.4점 10.6리바운드 3,.9어시스트 3.6블록슛 1,2스틸에 필드골 성공률은 46.5%, 3점 성공률은 32.5%를 기록했다. 웬만한 센터보다도 훨씬 큰 223㎝의 신장에도 마치 가드나 포워드처럼 드리블, 3점슛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특히 243cm에 달하는 윙스팬(팔을 쭉 뻗었을 때 측정한 길이)을 활용한 블록슛은 상대에게 공포 그 자체다, 워낙 높이가 대단하다보니 제자리에서 팔을 들기만 해도 공을 쳐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웸반야마가 이번 사즌 기록한 평균 3.6블록슛은 최근 8시즌간 최고 수치였다. 하산 화이트사이드가 2015~16시즌 기록한 3.7블록슛을 이후 최다 기록이다. 신인 선수가 블록슛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1986년 마누트 볼 이후 처음이다.또한 웸반야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그렉 포포비치 감독 밑에서 신인상을 받은 세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앞서 1990년 로빈슨, 1998년 팀 덩컨이 이 상을 받았다.웸반야마는 신인상 수상이 발표된 뒤 NBA 중계 방송사 TNT와 인터뷰에서 “농구와 관련해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며 “내 몸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계속 발견할 것아다. 지난 몇 달 동안 체력울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2024.05.07 I 이석무 기자
연준 이사 “현 금리 제약적” 한 목소리…다시 커진 금리인하 기대감(종합)
  • 연준 이사 “현 금리 제약적” 한 목소리…다시 커진 금리인하 기대감(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상에 대해 선을 그은 이후, 연준 내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해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현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6일(현지시간) 밀컨연구소 2024 글로벌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밀컨컨퍼런스 동영상 캡처)◇‘연준 2인자’ 윌리엄스 “현 통화정책 좋은 위치..결국 금리인하 있을 것”윌리엄스 연은 총재는 이날 캘리포니아 비버리힐스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2024 글로벌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연준이 어느 시점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결국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추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시간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고용이나 물가 지표만 보는 게 아니라 총체적인 데이터를 본다”며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균형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인하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며 “올해 국내총생산은 2.0~2.5% 사이에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리치몬드 연은 총재 “현 제약적 금리, 수요 억제 낙관”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연준의 현 통화정책은 경제를 더욱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로터리 클럽에서 연설자로 나서 “올해 초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끝났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줬다”면서 “하지만 현재의 금리가 결국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할 것이고, 고용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연준이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연초 이후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우려를 보인 것과 관련해 “경제전망의 진정한 변화인지, 우리가 예상했던 것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인지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다만 그는 “올해와 같이 주택 및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아질 위험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현재 제약적인 금리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며 “금리인상의 완전한 영향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또 “경제가 과열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연준은 경제가 과열될 때 어떻게 대응할지 알고 있다”며 “그리고 경제가 더 크게 둔화한다면 연준은 필요에 따라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firepower)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매파’ 카시카리 총재도 비둘기 성향 보일까이들의 발언은 파월 연준 의장의 시각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는 (인상을 검토하기에는) 제약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제약적일 것이라고 믿는다. 데이터가 답할 것이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에 선을 확실히 그었다. 노동시장은 강력하지만 몇 년 전보다 둔화했고, 투자와 주택시장에도 고금리가 영향을 주고 있어 금리인상에 나설 만큼 설득력 있는 증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복수의 연준 이사들이 이에 동조하면서 연준 내 상당수 위원들이 금리인상 카드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읽힌다.시장은 7일 밀컨 컨퍼런스에서 발언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난달 1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이후로 금리 인하를 연기할 가능성을 재차 언급한 바 있다.그는 ‘금리 인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쩌면(potentially)”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필요한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잡기 위해 금리를 상당한 수준으로 더 높여야 할 가능성도 40% 정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카시카리 총재가 여전히 매파 입장을 고수할지, 다른 연준 이사와 의견을 같이할지에 따라 시장 움직임도 달라질 전망이다.
2024.05.07 I 김상윤 기자
美루시드 1분기 손실에 주가 급등락…전기차 불황 직격타
  • 美루시드 1분기 손실에 주가 급등락…전기차 불황 직격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루시드가 6일(현지시간)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스타 메사에 있는 루시드 모터스 전경(사진=로이터)루시드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억727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1억7357만달러)를 약간 밑돌았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주당 0.30달러 손실로 시장 예상치인 0.25달러 손실보다 0.05달러 낮았다. 루시드는 지난 1분기에 1728대를 생산하고, 인도량은 196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52% 급등한 3.05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7.86% 하락한 2.81달러를 기록 중이다.주가가 오르락내리락 한 것은 올해 자본 지출 증가 전망에 예상보다 느린 전기차 수요, 월가 목표치를 한참 밑도는 연간 생산량 전망이 영향을 끼쳤다.이는 한때 급증했던 전기차 수요가 식고 글로벌 경쟁이 과열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부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 감소에 직면해 주가 하락을 반전시키려는 루시드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짚었다.루시드는 올해 말 스포츠유틸리차량(SUV) 그래비티 생산을 준비하면서 올해 15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9억1060만달러에 1.6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가간 당그라 루시드 임시 재무책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설비투자 관점에서 볼 때 애리조나 공장의 설치용량을 3만대에서 9만대로 늘리기 위해 우선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장을 짓는데도 자본이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작년 8428대 생산에 그쳤던 루시드는 올해 전기차 생산계획은 9000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데이터업체 비저블알파가 설문조사한 7명 애널리스트가 올해 평균 1만2677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치다.피터 롤린슨은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수요에 맞는 충분한 자동차를 만들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 그냥 수도꼭지를 틀어놓듯 생산하면 엄청난 재고가 남게 돼 무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루시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3분기 전 세계적으로 계절적 판매 둔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개럿 넬슨 CFRA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루시드의 지속불가능한 마진, 높은 현금 비율, 연간 생산 가이던스에 변화가 없었다”며 “낙관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루시드의 디지털 부문 수석 부사장인 마이클 벨이 돌연 사임을 발표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리더십 교체가 이뤄졌으며, 후임은 20년 넘게 애플에서 경력을 쌓고 2022년 6월부터 플랫폼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으로 루시드에 합류한 데릭 카티가 임시로 맡게 됐다.
2024.05.07 I 이소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사회자가 아니다"…김진표 발언 반박
  • 우원식 "국회의장은 사회자가 아니다"…김진표 발언 반박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2대 국회 5선 의원으로 국회의장 경선에 입후보한 우원식 의원은 “국회의장은 단순한 국회의 사회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의장의 중립성 논란과 관련해 후보 중 한 명으로서 자기의 의견을 밝힌 것이다. 우원식(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 당선인 독립영웅 흉상 완전 존치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우원식, 윤종균, 윤후덕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사진=뉴시스)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우 의원은 “국회를 원만하게 끌어가기 위해서 양쪽의 의견을 듣는 그런 중립적 태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중립이라는 것이 몰가치적인 게 아니고 단순한 국회 사회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의 판단 기준을 민심으로 뒀다. 그는 “국회의장의 제1책무는 국민의 권리, 국민의 안녕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그게 너무나 많이 무너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대통령이 지금 정권에 또는 대통령 개인에게 맞지 않는 법안들에 대해 다 거부하고 있지 않나”라면서 “거부권을 넘어서 국회의 삼권분립, 이것을 제대로 지켜냐는 것, 국민이 옳으냐 그르냐라는 방향으로 국회의장이 따라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판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선거를 통해 드러났다”고 대답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우 의원은 “국민의 삶을 제대로 챙겨라, 이게 지금 드러난 민심”이라면서 “여기에서 제일 핵심적인 쟁점이 됐던 게 이채양명주라고 하는 이 권력의 부정부패, 또 국민의 민생과 관련돼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장의 중립성 문제에 대해 김진표 현 국회의장이 언급했던 내용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김 의장은 전날(6일) 모 TV인터뷰에서 “좀더 공부하고 우리의 의회정치, 사회 역사를 보게 되면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내 국회의원 후보들이 ‘친명 선명성’ 경쟁에 나선 것에 대한 강한 비판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헌정사에서 이런 정권이 있었나”면서 “국회를 정치 검찰들의 압수수색 사냥터로 만들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입법권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면서 삼권 분립을 해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 국민들의 민심이 드러난 것이고 이를 국회가 잘 받들어야 하는데, 이번 김진표 의장님이 채상병특검을 통과시킨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고 강변했다.
2024.05.07 I 김유성 기자
황우여 “6월 전당대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달 이상 늦춰질 듯”
  • 황우여 “6월 전당대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달 이상 늦춰질 듯”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 “한 달 이상 늦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초 ‘6월 말 7월 초’로 예상됐던 당 대표 선출이 최대 8월까지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황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6월 말, 7월 초로 얘기했는데, 당헌·당규상 최소한의 필요한 시간이 한 40일 정도 된다”며 “6월 말이면 5월20일부터는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비대위에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원내대표를 3일 선출하려 했으나, 공식 출마자가 나오지 않자 경선을 9일로 연기한 바 있다.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룰을 확정하는 문제라든지, (당 대표) 후보들에게 어느 정도 준비하는 기간을 주면서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전당대회를) 언제라고 못 박기보다는 가급적 신속하게 하되, 무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황 위원장은 비대위 인선에 대해서도 “(새) 원내대표가 아직 오지 않아 (함께) 협의한 후에 (비대위원을) 공개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고 답했다.현행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황 위원장은 “당 대표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원들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 있다”면서도 “언론인, 공무원, 교육자는 입당하기 어렵다”고 민심 반영 비율 확대를 예고했다.황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열심히 잘 일하자는 얘기를 나눈 것”이라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아마 식사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황 위원장은 22대 국회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에서 의견을 모은 ‘관리형’에 쇄신을 더한 형태로 비대위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연해 “관리형이라고 해서 전당대회에만 집중하다 보면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며 “쇄신, 반성과 새로운 당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역설했다.황 위원장은 “당헌상으로 ‘비대위가 (전당대회) 관리만 해라’라고 (당이) 제안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모든 것을 하되 전당대회 준비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부연했다.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5.07 I 이도영 기자
“금융사기 피해자 자책하지 않도록…안심보상제 편의성 높여”
  • “금융사기 피해자 자책하지 않도록…안심보상제 편의성 높여”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중고사기던 금융사기던 피해자는 사기를 당한 이후 몇 날 며칠을 스스로 자책하면서 지내게 된다. 경찰서에 사기 피해를 진술하면서도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큰 상심을 겪기도 한다. 토스뱅크는 고객이 이런 자책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안심 보상제를 시작했다.”손은주(왼쪽)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매니저와 이주연 매니저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토스뱅크)손은주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매니저와 이주연 매니저는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안심 보상제는 사기 피해고객이 사건을 계속 복기하면서 자책하지 않도록 모바일로 신고를 접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다”며 “사기 피해자의 마음마저 헤아리는 게 은행으로 사회적 책임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2021년 10월 국내 은행 중 최초로 토스뱅크가 도입한 안심 보상제는 고객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금전적 피해를 보거나 국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사기 피해를 봤을 때 보상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피해 발생 15일 이내에 토스뱅크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수사기관 신고 증빙 등의 절차를 거쳐 보상금을 받는다. 토스뱅크는 안심 보상제를 통해 지난 2년여간 금융사기 피해 고객에게 총 23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2023년에만 2081건을 지원했고 금융사기는 52건, 중고사기는 2029건에 달했다.이주연 매니저는 “중고사기는 최대 50만원 한도 내에서, 금융사기는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고객 한 분에게 한 번씩만 보상하고 있다”며 “사기범에게 피해액을 돌려받고 고객이 선의로 보상금을 반납하면, 1회 보상 조건도 초기화해 다시 보상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심보상제의 대상은 대부분 중고사기다. 손은주 매니저는 “중고사기 거래에 대한 보상 신청이 중고사기 전문가가 되는 기분이다”며 “모조품 거래와 같은 불법 거래는 사기를 당해도 보상할 수 없어 민원도 잦다”고 말했다.사실 은행의 문제로 비롯된 금융피해가 아닌데도 고객에게 우선 보상을 지원하는 제도는 이례적이다. 실제로 안심 보상제가 도입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토스뱅크 외에는 비슷한 제도를 도입한 은행이 없다. 손 매니저는 “다른 은행 직원이 안심 보상제 운용 방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물어보지만 제도 도입까진 이어지지 않는다”며 “은행 책임이 아닌 사고에 대해 보상해주면 고객이 은행에 과실이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했다.그럼에도 토스뱅크가 안심 보상제를 지속하는 이유는 금융사기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이 매니저는 “한 피해고객이 사기를 당하고 자괴감에 빠져 살고 있었는데 보상을 받은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는 손 편지를 받은 적도 있다”며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이겠지만 고객에게 정말 도움을 주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2024.05.07 I 최정훈 기자
이스라엘, 하마스측 휴전안 거부…“라파 공격 지속”
  • 이스라엘, 하마스측 휴전안 거부…“라파 공격 지속”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스라엘은 하마스측의 최근 휴전 제안이 이스라엘의 요구사항에 못 미친다고 평가하고,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작전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이스라엘 총리실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최신 휴전 제안은 이스라엘의 필수 요구사항과 거리가 멀다”며 “전시 내각은 인질 석방을 포함한 전쟁 목표 달성을 목표로 하마스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라파 공격을 계속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밝혔다.다만 “이스라엘은 협상 대표단을 보내 중재국들과 이스라엘의 요구에 부합하는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마스가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절한 것이다. 하마스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이 카타르 총리와 이집트 정보국장에게 휴전 제안 수용 결정을 통보했다”며 “이 조건은 중재자 역할을 해온 카타르와 이집트가 마련한 계획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수용하기로 한 휴전안은 휴전, 재건, 피란민의 거주지 복귀, 인질 및 수감자 교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부지도자인 칼릴 알-하이야는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휴전은 42일씩 3단계로 진행되며, 2단계 휴전 중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최종 목표는 영구적인 휴전이라고 강조했다.알-하이야는 1단계 휴전 중에는 이스라엘 민간인 석방이 이뤄지며, 마지막 3단계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죄수 교환이 실행된다고 부연했다.하마스의 휴전 제안 수용 발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위한 수순으로 민간인 소개령을 내린 가운데 나왔다.
2024.05.07 I 김상윤 기자
"비혼출산 포용해야" 4050 효도 했지만, 효도 못 받는다
  • "비혼출산 포용해야" 4050 효도 했지만, 효도 못 받는다 [ESF2024]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결혼해서 애 낳으면 애국이다, 솔로는 세금 더 내야 한다’ 이런 말은 굉장히 폭력적이라 반응합니다. 새로운 세대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프레임에 거부감을 느낍니다.”‘핵가족’을 넘어 이제 ‘핵개인’의 시대가 왔음을 선언한 송길영 작가. 그는 핵개인의 표본이자 저출산의 당사자인 새로운 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은 오롯한 선택의 문제라고 짚었다. 기성세대가 품어온 ‘정상성’(正常性)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송 작가는 내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을 차지할 65세 이상 고령층과 이러한 새로운 세대와의 공존을 위해선 ‘평등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송길영 작가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을 출산의 전제로 여기는 강박속에선 결혼이 어려우면 출산도 어렵다”며 “비혼출산을 개인의 선택으로 수용·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핵개인의 시대…정상가족, 결손가정 틀 깨야”‘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를 자처하는 송 작가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젠 누구의 자식, 배우자, 부모가 아닌 ‘나는 나’라고 인식하는 핵개인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핵개인이란 자기 삶에 주체적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며 “사회 모둠에서의 역할 아닌 개인의 삶을 중시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결혼·출산 기피도 ‘핵개인으로서의 선택’으로 해석했다. 그는 “‘애를 안 낳아서 큰 일이야’라는 말에 새로운 세대는 ‘내가 왜 낳아야 하느냐’고 되묻는다”며 “선택의 문제를 마치 의무를 등한시하듯 말하면 반감을 산다”고 말했다. 자기결정권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 ‘저출산에 따른 국가적 위기’나 ‘가정의 중요성’ 등을 앞세워 결혼·출산을 독려 혹은 강요한들 역효과만 낳는단 지적이다.결혼·출산을 인생의 정해진 수순처럼 여기던 기성세대와의 다름. 송 작가는 이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다름을 낳은 주요인으로는 새로운 세대가 처한 환경을 꼽았다. 송 작가는 “과거엔 결혼해서 월세방부터 시작해도 수 년 동안 일하면 아파트를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파트값이 직장인 연봉의 수십 배에 달한다”며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청년에게 결혼해서 월세방 가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의 압축성장 속에 삶의 기준이 올라간 만큼 우리의 욕망도 커졌다”며 “이 욕망을 충족시킬 만큼 주거·양육 환경에 안정성이 없으니 결혼·출산 여건이 안된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리어 관리, 솔로이거나 아이 없는 삶의 만족도 등 다른 요인들도 있다”며 “저출산의 원인은 결코 단선적이지 않다”고 했다.송 작가는 다름에서 생겨난 변화에도 주목했다. 과거 기준의 정상성 궤도에서 비켜나 있는 비혼출산이다. 비혼출산에 대해서까지 수용·존중할 수 있을 때에 모든 아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송 작가의 견해다.그는 “서울대공원에 놀러온 부모와 두 자녀의 모습을 ‘정상가족’의 표상처럼 그렸던 때가 있다”며 “이와 다르면 ‘결손가정’이란 말로 열패감과 상처를 줬지만 이제는 결혼과 출산의 선후관계 틀이 깨지면서 정상가족의 환상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출산의 전제로 여기는 강박 속에선 결혼이 어려우면 출산도 어렵다. 프랑스는 출생아의 60%가량이 혼외자인데 한국은 3%에도 못 미쳤던 이유”라며 “정상성이라는 개념을 다시 돌아볼 때에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묻지 않고 모든 아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했다.◇“미정산세대, 부양은 기대난망…수평적 교류해야”송길영 작가(사진=김태형 기자)송 작가는 저출산의 시대에 ‘효도의 종말’이 함께 왔다고 짚었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이연된 보상’, 즉 대를 잇는 효도를 더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단 분석이다.송 작가는 “지금 40대 후반, 50대는 부모에 효도했으나 자식의 효도를 받지 못하는 첫 번째 ‘미정산 세대’가 된다”며 “이는 불가항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억울하겠지만 억울함을 잊고 아래 세대에 베풀면서 호혜적인 관계를 맺는 게 유리하다”며 “유리한 쪽으로 변화를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내년이면 국민의 20% 이상을 차지할 65세 이상 고령층과 새로운 세대의 공존에도 ‘평등한 교류’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고령층도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등 IT(정보기술)와 보다 가까워지면서 과거보다 자립성을 확보하고 핵개인화하고 있어 평등한 교류에 긍정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관계 맺을 수 있는 대상도 피로 맺어진 가족에서 온·오프라인 친구로 확대돼 연대를 맺는 데 보다 용이한 여건이 됐다.송 작가는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지혜가 충만하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고령층과 만나고 어울릴 것”이라며 “나이를 곧 권위로 연결시키지 말고, 결혼과 출산을 압박하는 식의 상대방이 꺼릴 대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고령층의 가장 큰 적은 외로움으로 영혼과 육체를 잠식한다”며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나’다. 나이를 잊고, 수평한 형태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렇다면 사적부조, 부양의 손길이 사라진 부모·조부모세대는 경제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송 작가는 “핵개인화가 심화하기 전에 우리 사회가 안전판에 합의를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가뜩이나 노인빈곤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고령층이 빈곤의 나락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교 사례로 일본을 언급하기도 했다. 송 작가는 “일본에선 자식이 분가할 때 금전적인 지원을 안 한다”며 “효도의 개념도 용돈을 주는 게 아니라 그저 잘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로 안 주고 안 받는 관계가 약속된 일본은 노인 빈곤율이 우리나라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 송길영 작가는...△고려대 전산과학 학·석사 △고려대 대학원 컴퓨터학 박사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겸임교수, 이화여대 경영학과 초빙교수, 서울여대 컴퓨터학과 겸임교수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 《상상하지 말라》, 《그냥 하지 말라》,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등 저술
2024.05.07 I 김미영 기자
하마스, 이집트·카타르 휴전안 수용…이스라엘 수용 미지수
  • 하마스, 이집트·카타르 휴전안 수용…이스라엘 수용 미지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이 카타르 총리와 이집트 정보국장에게 휴전 제안 수용 결정을 통보했다”며 “이 조건은 중재자 역할을 해온 카타르와 이집트가 마련한 계획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용하기로 한 휴전안은 휴전, 재건, 피란민의 거주지 복귀, 인질 및 수감자 교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부지도자인 칼릴 알-하이야는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휴전은 42일씩 3단계로 진행되며, 2단계 휴전 중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최종 목표는 영구적인 휴전이라고 강조했다.알-하이야는 1단계 휴전 중에는 이스라엘 민간인 석방이 이뤄지며, 마지막 3단계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죄수 교환이 실행된다고 부연했다.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아직 수용여부를 내놓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영구 휴전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인질 및 수감자를 교환할 수 있는 일시적인 전투 중단을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하마스의 모든 응답과 대응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며 협상 및 인질 귀환 가능성도 세심히 다룰 것”이라며 “이와 함께 가자지구에서는 지속해서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하마스의 응답을 검토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최신 휴전 제안에 대한 하마스의 응답을 받고 미국은 이를 다른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07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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