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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콜롬바아대, 친팔 시위로 '몸살'…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아이비리그 소속 사립대학인 컬럼비아대학교가 학생들의 친(親)팔레스타인·반(反)유대주의 시위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컬럼비아대 역사상 3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한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정문에서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사진=AFP)◇사실상 캠퍼스 폐쇄…“3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컬럼비아대의 미노슈 샤피크 총장은 유월절 하루 전인 이날 성명을 내고 친팔레스타인·반유대주의 시위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캠퍼스를 폐쇄하겠다는 얘기다. 샤피크 총장은 성명에서 “우리 (캠퍼스 내) 의견충돌이 최근 며칠 동안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긴장은 컬럼비아대와는 관련이 없는, 자신의 의제를 추구하기 위해 캠퍼스에 온 개인들에 이용되고 증폭됐다”며 “우리는 (분위기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컬럼비아대 학생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반대하며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다가 지난 19일 10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연행된 데 따른 조치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들은 이달 18일부터 캠퍼스 점거 투장에 나섰고 “컬럼비아대는 이스라엘과 연계된 기업들과의 재정적 이해관계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항의했다. 대학과 경찰 모두 체포된 학생들은 학생 자격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샤피크 총장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지난 며칠 동안 우리 캠퍼스에는 학생들에게 위협적이고 괴롭히는 행동 사례가 너무 많았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위협하는 데 사용되는 다른 언어와 마찬가지로 반유대주의 언어는 용납될 수 없다”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샤피크 총장이 캠퍼스 내 시위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 정치권으로부터 사임 요구에 직면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컬럼비아대는 뉴욕 맨해튼에 있어 시위가 격해지면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미 공화당 하원의원 10명은 이날 “무정부 상태가 캠퍼스를 휩쓸었다”며 샤피크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 등 일부 명문대 총장들은 비슷한 사유로 이미 사임한 상태다. 컬럼비아대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졌던 미 코네티컷주 예일대에서도 이날 60여명의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피터 살로비 예일대 총장은 성명을 통해 “군중 단위의 협박, 괴롭힘 및 기타 유해 행위 등 심각한 행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예일대는 캠퍼스 내 유대인, 무슬림 및 기타 커뮤니티 구성원을 위협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대에 해산을 요청했고 체포되거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대 학생들이 22일(현지시간) 학교 운동장에 텐트 야영지를 구축하고 가자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美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 확산…대선 영향 주목 문제는 컬럼비아대 학생들의 무더기 체포를 계기로 미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반유대주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대, 미시건대,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등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교수들은 학생 단체 금지, 정학, 경찰 개입 요청 등의 조처를 한 것에 대해 대학들이 명확하고 정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하버드대 등 일부 대학들은 캠퍼스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대학가의 움직임이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주자로 나선 민주당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젊은층과 무슬림 유권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는 반유대주의 시위를 규탄한다. 또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비난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컬럼비아대 출신 일부 억만장자는 기부 및 지원 중단을 검토 중이다. 크래프트그룹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크래프트는 “모교인 컬럼비아대가 반유대주의 증오에 맞서 시위를 끝내고, 신뢰와 존경을 되찾기 위해 학생 및 교직원 보호 노력을 보일 때까지 기부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축구팀 소유주이기도 한 그는 반유대주의 퇴치를 위한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2000년 컬럼비아대 캠퍼스 내 유대인 학생들을 위한 크래프트센터를 건설했다. 오메가 패밀리 오피스의 회장 겸 CEO인 레온 쿠퍼먼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 불편하다”면서도 기부 중단과 관련해선 “아직은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소한 지원 중단을 저울질은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CNBC는 크래프트와 쿠퍼먼의 입장은 지금까지 친팔레스타인·반유대주의 시위와 관련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소수의 부유한 컬럼비아대 기부자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뉴스새벽배송]중동 긴장 완화에 나스닥 1%↑…엔비디아 4% 반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 3대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전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엔비디아를 비롯해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세를 보였다. JP모건이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제시하면서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테슬라는 가격 인하와 부정적 전망에 약세를 이어갔다.이란과 이스라엘 긴장이 완화하면서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당초 이스라엘이 이란에 감행하려던 공격 계획이 서방 국가의 만류의 의해 규모가 큰 폭 완화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화롄에선 5.9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방공 체계 추가 지원을 논의했지만 보유국이 지원을 주저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이란 테헤란에서 현지 시위대가 반 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상승 마감…나스닥 7거래일 만에 반등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상승한 3만8239.98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 오른 5010.60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 뛴 1만5451.31로 집계.-뉴욕증시는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재보복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상승 마감.-전거래일 큰 낙폭을 보였던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S&P500과 나스닥은 7거래일 만에 반등.◇엔비디아, 반발매수세 유입에 4% 반등…테슬라 약세-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10% 낙폭을 기록한 것을 만회하고 4.4% 상승 마감. -아마존(1.5%), 알파벳(1.4%) 등 대형 기술주 역시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 -테슬라는 가격 인하 소식에 부정적 전망 더해지며 7거래일 연속 하락.-리오토 역시 차량 판매 가격을 6~7% 하향 조정하면서 5.6% 하락 마감. -반면 포드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6.1% 상승세 나타내.-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라이엇 플랫폼즈에 대해 JP모건이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제시하면서 23% 급등. 코인베이스(7.0%), 마이크로 스트래지티지(12.8%) 등 가상화폐 관련주 강세.◇국제유가 약세…이란-이스라엘 긴장 완화-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5% 하락한 배럴당 82.85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0.33% 내린 87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후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하면서 긴장 완화에 하락 마감.-그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모험주의가 없는 한, 우리는 어떤 새로운 반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혀.◇“이스라엘, 테헤란 인근 폭격 등 대규모 공격 축소”-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지난 19일 새벽에 단행한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보도.-당국자는 이스라엘 지도부가 원래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을 포함해 이란 전역에서 군사 목표물 여러 곳을 타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국 및 독일 외무장관들이 확전을 막아야 한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력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져.-이스라엘의 보복 시점도 원래 계획보다 미뤄졌다는 게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설명.-공격 무기도 미사일보다는 소형 무인기에 초점 맞췄으며, 전투기를 이란 영공으로 보내는 대신 이란에서 서쪽으로 수백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항공기에서 소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대만, 화롄서 규모 5.9 지진 발생…여진 이어져-대만 동부 화롄에서 22일(현지시간) 5.9 규모의 지진이 발생.-지진이 발생한 곳은 앞서 지난 3월 7.2 강진으로 19명이 사망 및 실종하는 피햬를 냈던 지역.-진원은 북위 23.77도, 동경 121.52도이며 진원 깊이가 8.6㎞로 지표면과 가까워.-대만 중앙기상서는 즉각 재난예방 경보 시스템(PWS)을 통해 이란현과 장화현, 난터우현, 윈린현, 자이현, 타이둥현, 화롄현, 타이중시에 경보를 발령.◇EU “우크라에 패트리엇 필요”…보유국은 주저-유럽연합(EU)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공체계 추가 지원을 논의했지만 보유 국가들은 지원을 주저하면서 합의 도출 실패.-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외교이사회 결과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일부 회원국들이 방공체계 지원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면서 구체적 지원 계획은 없음을 시사.-보렐 고위대표는 “EU 차원에서 패트리엇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에 결정은 각 회원국의 몫”이라고 말해.-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에 대응하려면 최소 7대의 방공 체계가 필요하다고 호소 중.-독일 이외에 패트리엇 보유 회원국들은 패트리엇 포대가 방공망 핵심 방어 체계로 전력 공백을 우려해 지원을 꺼린 것으로 알려져.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밸류업 정책 효과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3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란·이스라엘 전쟁 위험이 누그러지고 미국 증시가 오르는 데다 기업 밸류업 정책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3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2.2%, MSCI 신흥 지수 ETF는 1.1%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8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상승, 코스피는 0.4~0.7%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추가 인센티브 기대감에 금융업종이 평균 6%나 상승했다”며 “다만, 외국인 순매수 유입 강도는 지난 1월 발표 당시보다 강하지는 않아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일 9000억원에 가까운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된 반도체에 대한 ‘바이 백(Buy back)’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22일 전장보다 1.45% 상승해 2,629.44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1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배당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분리과세하겠다”며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을 늘린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증권학회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2 4층 그랜드홀에서 ‘기업 밸류업 성공을 위한 과제’ 주제로 제1차 정책심포지엄을 연다. 이준서 증권학회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밸류업 추가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 2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7.58포인트(1.45%) 오른 2629.4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포인트(0.46%) 상승한 845.82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379.2원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누그러지고, 대대적인 조정을 받은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주식 중 일부가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58포인트(0.67%) 오른 3만823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37포인트(0.87%) 오른 5010.60을, 나스닥지수는 169.30포인트(1.11%) 오른 1만5451.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9달러(0.35%) 하락한 배럴당 82.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4월 고점 대비 5% 넘는 조정에 대한 저가 매수와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에 상승 마감했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재보복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되며 VIX 지수는 거의 10%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큰 낙폭을 보였던 대형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S&P500과 나스닥은 7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며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인덱스는 큰 변화 없는 가운데 유가와 금은 4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가격 인하 소식에 대한 부정적 전망 더해지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며 “포드(+6.1%)는 이번 주 수요일 발표 예정인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의 갈등을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유가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금 가격은 3% 가까이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다만, 씨티는 실물 매수의 강도와 폭을 언급하면서 향후 6~18개월 금 가격 전망치를 3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 중동 위기 완화에 반색…나스닥·S&P500 7일만에 반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긴장 완화로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뉴욕증시가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S&P%지수는 5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급등하던 유가도 안정세를 취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저가매수세가 들어왔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오른 3만8239.9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87% 상승한 5010.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1% 오른 1만5451.3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란-이스라엘 ‘그림자 전쟁’ 전환에 투심 안정화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후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제한적인 보복 공격을 단행했는데 이란이 이에 대한 재보복 공격이 없다고 밝히면서 확전 가능성이 낮아졌다.중동 위기가 사그라지면서 치솟던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산텍사스산원유(WTI)종가는 배럴당 29센트 하락한 82.85달러를 기록 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29센트 하락한 배럴당 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줄어들고 저물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중동 지역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그림자 전쟁’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에 금과 유가의 하락과 달러화의 안정에 글로벌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AI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4.4% 올랐고, 저전력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홀딩스도 6.79% 상승했다. 반면 판매부진에 중국, 미국, 유럽서 잇단 가격인하에 나선 테슬라는 3.4% 하락했다.이번주에는 테슬라(23일), 메타(24일), 알파벳·인텔·마이크로소프트(25일)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냐에 따라 이들의 주가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투자 중개회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재개하려면 훨씬 더 나은 가이던스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국채금리·달러 보합…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국채금리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 위기 고조에 안전자산인 국채에 자금이 쏠리면서 금리가 떨어졌지만,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줄면서 일부 매도세가 나왔다(금리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1bp=0.01%포인트) 오른 4.61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상승한 4.971%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가치도 보합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106.14를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1.62%, 독일 DAX지수 0.70%, 프랑스 CAC40지수도 0.22% 상승 마감했다. FTSE100지수는 지난해 2월의 8014.31 이후 사상 최고치인 8,023.8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했다. 영국 기준금리 인하 관측에 따라 투자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 無"…독립 시도 의혹 민희진 대표, 과거 발언 주목
- 민희진 어도어 대표(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도어는 민희진이 지향하는 음악과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하이브가 22일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속한 레이블인 어도어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한 가운데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과거 인터뷰 발언에 K팝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 1월 씨네21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를 두고 K팝 팬들 사이에서는 하이브와 선을 그으려는 듯한 뉘앙스의 답변 내용이 많다는 반응이 나온다. 해당 인터뷰에서 민 대표는 자신을 “공식을 깨고 싶은 사람”으로 표현했다. 이어 그는 하이브가 기존에 함께 작업하던 프로듀서들이 아닌 BANA 소속 프로듀서에게 뉴진스의 곡 작업을 맡긴 이유를 묻자 “‘하이브 프로듀서들이 아닌’이라는 질문의 전제가 이상하게 들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어도어가 하이브 내 자회사로 출발했기 때문에 겪는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자면, 어도어는 민희진이 지향하는 음악과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라고 강조했다.어도어 설립 당시 하이브가 아닌 외부 투자 제안을 받았었다는 언급도 했다. 민 대표는 “당시 내게는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의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그렇다면 ‘왜 굳이 하이브였느냐’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될 텐데, 그 내용을 설명하기엔 지금 인터뷰의 결과 좀 다른 맥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설한다”고 했다.하이브는 이날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임원 A씨 등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했다. 이에 하이브 감사팀이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으며 대면 진술 확보에도 나섰다.하이브는 어도어가 독자 행보에 나서기 위해 A씨를 통해 하이브의 영업 비밀 및 독립에 필요한 문서 등을 넘겨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하이브가 어도어에 발송한 감사 질의서의 경우 답변 시한이 23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하이브는 필요시 법적 조치에도 나설 방침이다.한편 뉴진스는 5월 24일 타이틀곡 ‘핫 스윗’(How Sweet)과 수록곡 ‘버블 검’(Bubble Gum)을 함께 담은 더블 싱글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이에 앞서 이달 27일 ‘버블 검’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한다. 이번 내분 사태가 뉴진스의 활동 계획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