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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친모의 눈물…“우리 아들 도와주세요”
  • 전우원 친모의 눈물…“우리 아들 도와주세요”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새어머니 박상아씨에게 주식을 가압류 당한 가운데 전우원씨의 친모가 직접 나서 도움을 요청했다.지난 7일 온라인상에는 전씨의 친모인 최정애씨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공유됐다. 8일 현재 원글은 삭제된 상태다.지난달 27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부활제에 참석해 오월영령과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씨는 “여러분 제 아들 전우원을 도와주세요! 저와 우원이는 아무런 힘이 없어서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고 호소했다.그는 아들 전씨가 박씨에게 웨어밸리 주식 4억 8232만원을 가압류를 당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최씨는 “우원이가 ‘지난번에 죽었으면 이런 일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을 텐데 죽었으면 좋았을 걸’ 하며 울며 나가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슬퍼했다.이어 “전재용·박상아씨가 우원이 대학교 1학년 2학기부터 학비를 못 내주니 학교를 그만두라며 애들을 우울증 걸리게 만들더니 신용불량자까지 만들어 긴 세월을 고통받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해당 이야기를 적으며 최씨는 전씨가 아버지인 전재용씨와 계모 박씨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여러 번 시도한 점을 강조했다.이번 가압류 신청에 대해서는 “아이들 이름으로 전재용씨가 애들 할아버지 비서였던 손삼수씨 회사 웨어밸리라는 비상장 주식을 사 놓은 게 있었다”며 “2019년에 전재용씨가 생활비가 없으니 그 주식을 박상아씨한테 양도해달라고 사인을 강요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주식 양도 (계약) 당시 증여세를 아끼기 위해 박상아씨가 아이들 학비 빌려준 것을 갚는 것처럼 내용을 거짓으로 꾸며 서류에 도장 찍게 했다”고 설명했다.최씨는 “우원이는 돈 욕심 없기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서 주식을 다 가져가라고 서류를 써주고 싶은데, 써준 뒤에도 악용해 딴소리하며 4억8000만원을 더 내놓으라고 하든지 이차적인 피해를 줄까 봐 너무 두려워한다”고 부연했다.동시에 “우원이가 어떻게 하면 더 이상의 피해를 받지 않고 이 일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라며 “우원이도 저도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눈물만 나고 잠을 잘 수 없다. 우원이가 식사도 거의 못 한 지 오래됐다”고 토로했다.끝으로 그는 “저도 전재용씨 덕분에 암에 두 번 걸렸다”면서 “저희는 비싼 변호사 쓸 능력이 없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도와주실 변호사님 안 계실까요?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와 저희 모자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2023.06.08 I 이준혁 기자
"천만원도 없다" 전우원, 계모 박상아에 주식 가압류 당하자...
  • "천만원도 없다" 전우원, 계모 박상아에 주식 가압류 당하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27) 씨는 자신을 상대로 계모 박상아(51) 씨가 법원에 낸 주식 가압류 신청과 관련해 “1000만 원도 없다”고 말했다.전 씨는 7일 새벽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이같이 말하며 “주식 갖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전 씨는 2019년 자신이 보유한 웨어밸리 주식을 전량 매도해 유학 자금 등을 갚겠다는 상환 약정서에 사인한 데 대해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많다”며 “(주식을) ‘매각해서’ 라고 나와 있는데 매각을 하지 않았고 오산시 세금을 갚아주고 신용불량자 해결을 전제로 했는데 그것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박 씨가 자신을 상대로 낸 주식 가압류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데 대해선 “별로 억울하지 않다”며 “(더 이상) 피해받고 싶지 않다”고 했다.전 씨는 “이상하게 말했다가 괜히 또 그걸로 소송 걸까봐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박상아 씨, 전우원 씨 (사진=극동방송 캡처, 뉴스1)서울서부지방법원은 박 씨가 전 씨를 상대로 낸 4억 8000여만 원 규모의 웨어밸리 주식 가압류 신청을 지난달 17일 인용했다. MBC에 따르면 “아버지를 ‘그자’, ‘악마’라 부르면서 패륜적 언행을 일삼고, 자신에게 원한만 드러내고 있다” 며 “자산을 몰래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이에 따라 전 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웨어밸리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임의로 팔거나 넘길 수 없게 됐다.웨어밸리는 전두환 씨 차남이자 전우원 씨의 아버지 전재용 씨가 2001년 설립한 IT업체로,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통로로 지목된 업체다. 지난 2013년 검찰 ‘전두환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전두환 씨 최측근이자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손삼수 웨어밸리 대표로부터 5억 5000만 원을 환수하기도 했다.손 씨는 당시 지분율 49.53%의 웨어밸리 최대 주주였고 재용 씨의 두 아들인 우원 씨와 우성 씨도 각각 7%의 지분을 보유했다.우원 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2015년부터 5차례에 걸쳐 웨어밸리로부터 1억 7000만 원이 배당됐지만 난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또 “전재용 씨 (회사) 비엘에셋 관련해서도 오산시 세금(체납) 때문에 제가 계속 신용불량자로 있어 한국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미국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우원 씨는 전날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도 “전재용 씨가 노역생활 마친 후 생활비가 없다고 해서, 실제로 전재용 씨 도움으로 유학 생활도 해왔고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상환 약정서에 사인을 했다”며 “장기간 오산시 땅 관련해서 세금이 1억 나왔는데, 당시 학생이어서 갚을 능력이 없었다”고 말했다.우원 씨의 친모 최 모 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에 전재용 씨가 생활비가 없으니 웨어밸리 주식을 박상아 씨한테 양도해달라고 사인을 강요했다”며 “주식 양도 (계약) 당시 증여세를 아끼기 위해 박 씨가 아이들 학비 빌려준 것을 갚는 것처럼 거짓으로 내용을 꾸며 서류에 도장을 찍게 했다”고 주장했다.
2023.06.07 I 박지혜 기자
“너 때문에 살아갈 의욕 잃었다”…전우원, 이순자 문자 공개
  • “너 때문에 살아갈 의욕 잃었다”…전우원, 이순자 문자 공개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할머니 이순자 여사로부터 받은 문자 전문을 공개했다.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5·18민주화운동 43주기인 지난달 18일 오전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묘역)을 찾아 묵념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그는 지난달 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출연해 조모인 이 여사가 자신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다. 짧게 요약된 해당 문자에서 이 여사는 손자 전씨에게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대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해?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하도록 해라”라고 했다.이와 관련 1일 전씨는 SBS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에 출연해 문자 전문을 공개했다.그는 “할머니는 굉장히 열렬하게 할아버지 입장을 대변해 말씀하셨다”면서 “할아버지같이 강력한 지도자가 있어서 한국이 발전해 살 수 있는 것이라고 (할머니가) 하셨다”고 전했다.이 여사는 “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충격을 받아 살아갈 의욕을 잃었었다. 할머니를 보러 여러 번 찾아왔는데도 만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이어 “너의 기억의 출처는 모두 16년 전 우리 집을 떠난 너의 어머니의 것으로부터 온 것인 듯하니 한번 물어보라”면서 “너를 밤새도록 업어 키운 사람이 누구였냐고, 아무리 말세라 해도 이럴 수는 없는 법”이라고 원통해 했다.이 여사는 “비상시에 쓰려고 모아뒀던 금붙이와 은붙이를 모두 팔아 좋은 직장에 갈 수 있는 명문 대학을 졸업시켜 놨더니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대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느냐”고 손자를 나무랐다.마지막으로 그는 “할아버지께서 하신 일에 대해서는 본인이 무한 책임을 진다고 하셨으니 본인이 책임지도록 해드리고,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하도록 하라”고 했다.전씨는 ‘최근 할머니와 소통한 적이 언제냐’는 질문에 “소통다운 소통을 한 적은 없다. (할머니가) 형과 저를 초대한 그룹 채팅방에서 전화를 거셨다. 근데 두려움 때문에 전화가 오는데도 못 받았다”고 답했다.동시에 “어떻게 보면 할머니도 정말 잘못된 거짓을 사실로 알고 있는 피해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할머니도 언젠가는 돌아가시기 전에 망월동 묘지든 구묘지든 지금 있는 피해자분들 다 찾아뵙고, 할머니가 이때까지 모르시던 새로운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희망해본다”고 말했다.
2023.06.04 I 이로원 기자
‘단죄’ 못한 전두환…손자 전우원의 ‘대리 사과’
  • ‘단죄’ 못한 전두환…손자 전우원의 ‘대리 사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3월31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광주를 찾아 무릎을 꿇었다. 전 씨는 “제 할아버지 전두환 씨가 5·18 학살의 주범”이라면서, 5·18 유족·피해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대신 거듭 사과했다. 전두환 일가가 5·18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43년 만에 사과를 들은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최근 논픽션 평전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사이드웨이)을 펴낸 소설가 정아은(48) 작가는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5·18유족에게 용서를 빈 ‘손자’ 전 씨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지금이 뭔가 (한국사회가) 변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정 작가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대리 사죄는 가능하지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면서도 “법과 시스템은 아니지만, 정신과 마음, 변화의 움직임에는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전 씨의 등장으로, 5·18 신군부 세력에 대한 새로운 증거와 증언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역사 진전의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사죄도 단죄도 없었던 ‘전두환’에 주목책은 인간 전두환의 대통령직 퇴임 이후 33년간의 생애를 다룬 논픽션이다. 사죄도 단죄도 없었던 전임 대통령 ‘전두환’에 주목했다. “전 전 대통령이 퇴임한 1988년부터 사망한 2021년까지 33년 동안 정치적 논란은 많았지만 학술적으로 분석한 책은 별로 없었어요. 왜 객관적 평가가 안 됐는지 궁금했습니다.”정아은|400쪽|사이드웨이정 작가가 참고한 문헌만 해도 100여 권. 육군사관학교 출신 등 전두환 관련 인물들을 수소문해 인터뷰했다. 전두환을 영웅으로 미화하거나 악마화하는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했다고 했다. 그의 영광(1931년~1980년)과 모순(1981년~1987년), 몰락(1988년~2021년), 그리고 그런 인물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현대사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시민 학살의 책임자이면서 다정한 가장이기도 했던 복잡한 인물로 촘촘히 들여다본다. 저자에 따르면 ‘무데뽀 지도자’ 전두환은 갑자기 튀어나온 인물이 아니다. 작가는 “안 되는 걸 어떻게 해서든 우격다짐으로 했던 시대였다. 추구하는 방향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법도 초월해 바로 행동하는 인물을 요구해 온 시대적 분위기도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좋게 말하면 ‘카리스마’이고, 한국 남성들에게 요구되는 가치이기도 했다”면서도 “이런 것이 자기성찰 능력이 극도로 결여된 사람들에게 발현되면 (전두환의 경우처럼) 비극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진상규명 시급…근현대사 제대로 교육해야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뚜렷하다. ‘대한민국이 왜 퇴임한 학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했는가’이다. 전두환을 지난간 역사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바라보는 작업이 왜 중요하고, 우리사회에 간절히 요구되는지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정 작가는 “국가가 하는 가장 큰 역할은 합법적 폭력을 독점해 사적 복수를 막는 것”이라며 “한국 사회가 전두환을 제대로 단죄하지 않은 채 그가 사망한 일은 국가 존재 의미 자체에 의문을 던지는 일”이라고 했다.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의 저자 정아은 작가(사진=연합뉴스).정 작가에 따르면 그를 단죄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대한민국 11·12대 전직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은 김영삼 정권 시절인 1997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그해 4월 대법원판결을 통해 12·12쿠데타, 광주학살, 뇌물 착복 등의 혐의로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다. 그러나 2년 만에 풀려났다. ‘영·호남의 해묵은 지역감정을 해소하자’는 이유로 김대중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특별사면을 요청한 것. 작가는 “전두환의 처벌을 시스템과 법치가 아닌 지도자 개인의 정치적 손익에 따라 이용한 대표적 예”라면서 “정치인이 줄기차게 전두환 단죄를 주장하고, 국회가 이를 위한 입법에 나서고, 검사가 이를 집요하게 추적해 바른 판결을 내렸다면 전두환은 제대로 벌을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일각에선 “그래도 전두환 시절이 살기 좋았다”, “경제는 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작가의 우려는 여기에 있다. 이제라도 전두환을 역사의 제 위치에 놓지 않으면 또 다른 변종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씨의 사과를 두고 아직도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는 현재 상황은 이 책의 주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면서 “우리가 왜 전두환을 단죄하지 못했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각성해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책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전두환 사후에 대한민국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정 작가는 진상규명을 당면과제로 지목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진상규명입니다. 시스템과 법치로 전우원 씨의 행보를 뒷받침하는 것, 그래서 아직도 막대한 재력을 누리는 사람들을 죗값받게 하는 것이 가장 당연하고 바람직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해요. 그런 맥락에서 나와 관련된 가장 밀접한 근·현대사도 제대로 교육해야 합니다.”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27)씨가 지난 3월31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10층에서 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전일빌딩245에서는 지난 2016년 5·18 당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탄흔 245개가 발견되면서 관련 조사 결과 계엄군 헬기에서 전일빌딩을 향한 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사진=뉴시스).
2023.05.27 I 김미경 기자
전우원 "사랑하는 가족 잃은 분들, 제 사죄 위로된다면 계속 방문할 것"
  • 전우원 "사랑하는 가족 잃은 분들, 제 사죄 위로된다면 계속 방문할 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5.18 피해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광주를 찾고 사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뉴시스전씨는 23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뜻을 전했다. 지난주 두 번째로 광주를 찾은 전씨는 지역의 환대에 감동을 받았다는 소회를 먼저 밝혔다.그는 “제가 스물일곱이란 나이를 먹을 때까지 이분들의 입장에서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저번에 처음 가고 계속해서 방문 할 때마다 오히려 저에게 제가 정말 큰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광주 시민 분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또 사람대우를 해주셨을 때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광주에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또 “워낙 상처 아픔이 깊다 보니까 제가 한두 번 찾아뵌다고 해서 그분들의 아픔이랑 한이 풀릴 것 같지 않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계속해서 방문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전씨는 “그분들은 정말로 제일 사랑하는 가족 분들을 잃으셨지 않나. 그분들은 돌아오지 않고 저는 지금 살아있으니까 그거에 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런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 사죄가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니까 그런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계속해서 방문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전씨는 자신 외에 다른 가족들도 언젠가 광주를 찾길 바란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그는 “어머니께서는 보시면서 너무 죄송하다고 나중에 방문하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정작 실제 당사자 할아버지의 자손들, 친자 분들은 그런 마음은 없으실 것 같아서 좀 아쉽다”며 “그분들이 직접 사죄를 드려야 이 피해자 분들이 가장 많이 마음의 위로를 받고 한이 풀리실 텐데, 그래도 기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24 I 장영락 기자
"넌 내 조카 아냐"…전우원, 큰아버지에 '절연 문자'받아
  • "넌 내 조카 아냐"…전우원, 큰아버지에 '절연 문자'받아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큰아버지 전재국씨로부터 절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 KBS)21일 KBS 시사프로그램 ‘시사직격’에 따르면 ‘각하와 나, 전우원, 전두환 일가의 검은돈을 말하다’ 편에서 전우원씨가 받은 전재국씨의 문자 메세지가 공개됐다. 전재국씨는 “너는 더 이상 내 조카도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니니 찾아오지도 전화하지도 말라”며 “약도 끊고 정상적으로 제대로 잘 살아“라고 메시지를 보냈다.최근 전우원씨는 광주를 방문해 ‘할아버지는 학살자’라며 전씨 일가 중 처음으로 5·18 희생자 유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등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5·18민주화운동 43주년 추모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방송에서는 전재국씨가 지인에게 200억원의 무기명 채권 현금화 부탁하고 이를 현금화 하는데 3~4개월이 걸렸다는 증언이 보도됐다.전우원씨 어머니 최모씨가 “옛날에 시아버님께서 저희 친정 아버지께 어떤 상자를 좀 보관해달라고 부탁하셨 남편(전재용)이 말하기를 ‘내가 (상자를) 열어보니 대여금고 열쇠가 가득 들어있더라. 그 대여금고 하나마다 채권이 가득 들어 있다’고 하더라”는 증언도 소개됐다.앞서 최씨는 199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와 결혼했으나 지난 2007년 이혼했다. 앞서 최씨는 “아버님(전두환)의 연희동 집에 만원짜리 구권다발이 가득했다”, “몰래 숨겨 놓은 바람에 돈에 벌레가 꼬일정도였다”, “며느리들이 모여 신권 만원짜리와 섞어 다시 돈다발을 만들기까지 했다”는 등 내용을 증언했다.한편 전우원씨에게 절연 통보를 한 전재국씨는 법원으로부터 자신이 실소유한 도서 유통업체 ‘북플러스’ 대표이사직 직무정지 명령을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전씨가 받는 배임 혐의는 법인카드 사적 사용, 관계사 ‘케어플러스’와 불투명한 자금 거래, 2018년~2019년 대표이사를 지낸 김모씨와 북플러스의 불투명한 자금 거래 등이다.
2023.05.22 I 이선영 기자
이재명 "태어난 곳 어디든 모두 광주 시민…5·18 정신 헌법에 담아야"
  • 이재명 "태어난 곳 어디든 모두 광주 시민…5·18 정신 헌법에 담아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18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내년 총선에 맞춰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내 이철규 열사 묘를 참배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정권은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권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과 광주 시민의 가슴에 또 한 번 대못을 박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수많은 주권자의 피를 먹고 자란 5·18 정신은 국가 폭력의 짙은 상흔을 넘고 넘어 용서와 화해, 통합의 정신으로 자라났다”며 “광주시민은 폭력보다 강한 연대의 힘으로 민주주의 길을 열어젖혔다”고 평가했다.이어 이 대표는 “그 시대 많은 청년이 그러했듯, 광주를 지키기는커녕 비난했던 부끄러움이 저의 인생 경로를 바꿨다”며 “태어난 곳이 어디든,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섰다면 우리 모두 광주 시민이 됐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길고 긴 세월을 넘어, 이번에야말로 보수 정부가 응답해야 할 때”라며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만이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다. 43년 세월 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보수 정부는 ‘학살의 후예’임을 인정하듯 끝내 ‘5·18 부정 DNA’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권도 마찬가지다. 사죄와 반성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며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망언을 일삼은 정부·여당 측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 5·18을 폄훼하는 정치인은 대한민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다는 건 이미 국민적 합의”라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던 윤 대통령의 말대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며 “여야 모두의 공약인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내년 총선에 맞춰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했다.이 대표는 “학살범 전두환 손자까지 품어 안은 광주”라며 “이제 정치가 그 상처를 씻어내야 하지 않겠나. 그것만이 산 자의 책임을 다하고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내년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에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민주당 공약이기도 했던 5·18 운동의 헌법전문 수록을 지킬 때가 됐다”며 “어려운 일도 아니다.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 맞춰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의 협조를 부탁 드리고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2023.05.18 I 이상원 기자
"이준석 만남보다 광주 온 이유에 집중"...전두환 손자, '주먹밥' 소회
  • "이준석 만남보다 광주 온 이유에 집중"...전두환 손자, '주먹밥' 소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를 대신해 사죄한 그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 17일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전야제 행사 중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만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우원 씨는 이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이름도 많이 들어보고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정치인분들도 어쩌다 보니까 만나게 돼서 인사드렸다”고 말했다.그는 “‘이때까지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죽기 전엔 만날 수 없는 TV 속 인물들이 현실 세계에서 나타나네’라는 일차원적인, 신기한 마음이 컸다”면서도 “‘분명히 정치인분들이랑 같이 있으면 사진이 많이 찍히고 여기에 대해서 기사가 써질 수도 있는데 정작 저는 그분들을 TV에서 많이 뵀다는 거 외에, 저 스스로 가볍게 조사를 해본 거 외에는 아는 게 하나도 없는 분들이어서 함부로 말을 걸고 그분들이랑 주도적으로 사진 찍는 게 두렵더라”라고 했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오월 주먹밥’ 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980년 5월 광주 공동체를 재현한 시민난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사진=연합뉴스)우원 씨는 또 “주먹밥을 만드는 과정에서 TV 속에서만 보던 분을 뵀는데 ‘와 이런 일이 저에게도’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카메라 수십 대가 제 앞에 있으니까 기쁨과 놀라움도 잠시, 바로 걱정과 두려움으로 바뀌었다”며 “여기서 이분을 만난 거에 집중하기보다는 제가 왜 이 장소에 와 있는지, 제가 5월 17일에 광주에 오게 된 이유가 뭐고 제가 전야제에 있는 이유가 뭔지, 여기서 제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민주화 운동을 더 많은 분에게 알리고 그분들의 희생을 조금이라도 많은 분에게 전파할지 집중했다”고 밝혔다.우원 씨는 전 씨 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5·18 추모식에 참석했다.그는 이날 전야제 행사 중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펼쳐진 시민난장을 찾았는데, 이곳에서 이 전 대표와 함께 주먹밥을 빚게 됐다.5·18 당시 광주 시민과 상인들이 계엄군에 맞서는 시민을 위해 주먹밥을 만들던 현장을 오월 어머니집 회원들과 함께 재현한 것이다.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주황색 앞치마를 두르고 비닐장갑을 손에 끼운 채 직접 빚은 주먹밥을 시민에게 나눠줬다.이 전 대표는 우원 씨와 주먹밥을 빚은 뒤 “정말 우연히 만났는데 진정성 있는 행보가 광주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보수 정당의 정치인들도 뭔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저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아마 광주 시민을 포함해서 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저분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추모식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우원 씨와 만날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특별히 계획을 갖고 있진 않지만 계기가 된다면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1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제43주년 추모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우원 씨는 18일 할아버지 전 씨가 역사적으로 ‘학살자’라고 평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위선자인 것도 같다. 왜냐하면 정말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했으면 국가를 이루는 국민의 희생이 있을 때 그분들의 목숨과 삶을 할아버지 본인의 목숨과 삶의 소중함만큼 생각하고 그분들의 희생을 기리는 행보가 이어져야 하는데 그런 건 하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이어 “어떻게든 그때 있었던 그분들의 희생을 폄훼하고 왜곡함으로써 할아버지 본인의 과오가 조금이라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도록 하셨고 그런 걸 보면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 중 하나로만 기억되는 게 아니라 한 개인의 욕심이 먼저이고 국민을 생각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잔인한 비극이 일어날 수 있는지 되새기고 기억할 수 있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2023.05.18 I 박지혜 기자
“형제 같네?”…전우원·이준석, 광주서 함께 주먹밥 빚었다
  • “형제 같네?”…전우원·이준석, 광주서 함께 주먹밥 빚었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5·18민주화운동 전야제 현장에서 주먹밥을 함께 만드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연합뉴스)17일 오후 4시10분께 전씨는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펼쳐지는 5·18전야제 사전행사 오월시민난장 주먹밥 체험행사장을 찾았다. 전씨 방문에는 5·18기념재단 관계자들이 동행했다.갑작스러운 그의 행사장 방문에 주먹밥을 만들고 있던 오월어머니들은 “와줘서 고맙다”며 연신 박수를 보내고 환영했다. 이어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전씨의 손에 일회용 비닐 장갑을 끼워주며 “함께 주먹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주먹밥은 5·18 당시 광주 시민과 상인들이 계엄군에 맞서 ‘민주화’를 외친 시민들을 위해 만든 광주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이는 광주의 대동정신을 상징한다. 전씨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있기까지 많은 분들이 희생하셨는데, 그것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어머니들과 주먹밥을 만들게 돼 굉장히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전씨가 한창 주먹밥을 만들고 있을 무렵 이 전 대표도 주먹밥 체험행사장을 들렀다. 이 전 대표의 주먹밥 체험행사장 방문은 제43주년 5·18 전야제 참석 전 공식 일정이었다.전씨와 이 전 대표는 함께 서서 김 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앞치마와 하얀색 장갑을 착용한 채 약 10여분간 주먹밥을 만들었다.두 사람은 중년 이상 연령대의 어머니들 위주였던 주먹밥 나눔 행사장에서 마치 아들들, 즉 형제 같은 모습으로 카메라에 찍혔다. 참고로 이 전 대표는 1985년생으로 올해 나이 38세, 전씨는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27세다. 둘은 11살 차이이다.이 전 대표는 주먹밥을 만들며 “이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같이 (주먹밥을) 만들게 됐다”며 너스레 웃음을 짓기도 했다. 또 “오늘 전우원씨가 만든 주먹밥은 의미가 있어서 시민분들이 하나씩 가져갈 것 같다”고 말했다.전씨는 “주먹밥의 의미를 몰랐는데 알고나니 더 뜻깊은 것 같다”며 “대동정신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했다.전씨는 앞서 이날 오전 흰 마스크를 쓰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추모식에 참석해 “항상 갖고 있던 죄의식에 따른 사과를 하기 위해 추모식 현장을 찾았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어 “저로 인해 행사가 제대로 진행된 것 같지 않아 깊은 죄책감 또한 느낀다”면서도 “추모식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분들이 희생됐다는 사실이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05.17 I 이선영 기자
"돌 던져도 할 말 없는데"…5·18 전야제 찾은 전우원
  • "돌 던져도 할 말 없는데"…5·18 전야제 찾은 전우원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를 찾은 전우원(27)씨가 “많은 분들이 할아버지 때문에 힘들게 사신다”며 “그런 상황에서 저한테 돌을 던져도 할 말이 없는데 오월 어머니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1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제43주년 추모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고(故) 전두환씨를 대신해 5·18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거듭 사죄해온 그는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전야제에 참석한 후 “언젠가는 가족들과 같이 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전씨는 5·18 전야제에 처음 참석한 소감에 대해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 가족을 대면하며 많은 무력감을 느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은 그때 얼마나 큰 용기를 냈는지, 오랜 기간 얼마나 외롭게 싸워왔는지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또한 그는 “죄인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잘하고 싶다”며 “따뜻함을 보내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전씨는 “언제든지 다시 광주를 방문하겠다”며 “광주에 자주 오는 게 올바른 사죄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2023.05.17 I 김대연 기자
문재인,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5·18 민주묘지` 참배
  • 문재인,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5·18 민주묘지` 참배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퇴임 후 처음으로 민주 묘지를 참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5·18 민주항쟁에 크게 빚졌다”고 밝혔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사진=뉴스1)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묘역을 각각 참배했다.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퇴임 후 참배한 적이 있으나 5·18 추모기간 중 참배한 것은 문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참배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함께 참석했다.문 전 대통령은 참배 전 방명록에 ‘5·18 민주정신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이후 광주상고 1학년에 재학 중, 시민군으로 참여했다가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총탄에 목숨을 잃은 고(故)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찾아 추모했다.문 전 대통령은 국립묘지 제2묘역과 ‘망월동 구묘역’으로 불리는 민족민주열사 묘역도 찾아 참배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1987년 6월 9일 거리 시위 도중 최루탄에 피격당해 숨진 고 이한열 열사 묘소를 찾아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추모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 국민이 오늘날 민주주의를 이렇게 누리는 것도 5·18 항쟁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지난해 5·18 기념일을 앞두고 퇴임해서 참배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는데 오늘 참배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이 다 함께 5·18 민주항쟁의 의미를 새기며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문제에 대해 그는 “재임 중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개정안을 제출했는데 국회에서 제대로 심의가 되지 않아 국민투표까지 가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고(故) 전두환씨의 광주 학살에 대해 사죄하고 있는 손자 전우원 씨와 관련해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특별히 계획이 있진 않다”면서도 “계기가 된다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43주기를 맞아 17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 분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5.17 I 이상원 기자
“할아버지는 학살자” 전두환 손자 전우원, 5·18 추모식 참석
  • “할아버지는 학살자” 전두환 손자 전우원, 5·18 추모식 참석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올해 43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27)가 참석해 관심을 받고 있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 제례에 참석해 항쟁 희생자를 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씨는 17일 오전 10시 30분쯤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했다. 검정 정장과 흰 마스크를 착용한 전 씨는 “소중한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짧은 말을 남긴 뒤 추모탑 앞에 섰다.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1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제43주년 추모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 씨는 이날 언론에 “항상 갖고 있던 죄의식에 따른 사과를 하기 위해 추모식 현장을 찾았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분들이 희생됐다는 사실이 추모식을 통해 기억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 제례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최근 전두환 손자 전우원이 광주를 방문해 오월 유족 앞에 눈물로 사죄를 표한 바 있다”며 “당사자의 사죄는 아니었지만, 광주는 그의 어깨를 쓰다듬어줬다”고 설명했다.앞서 전 씨는 지난 3월부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가족 내부 사정을 폭로해오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 할아버지인 고 전두환 씨를 대신해 피해자들에 고개를 숙이는 등 사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는 앞서 KBS와의 인터뷰에서 “학살한 자들이 반성해야 되는데, 할아버지는 민주주의의 영웅이라 가르치고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동 빨갱이들이 일으킨 반란이라고 가르치셨다”며 “하나하나 퍼즐이 맞춰지면서 그들이 떳떳하게 살지 않고 있다는 걸 배우고,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 건지 제가 살면서 배우면서, 비자금이 도대체 얼마나 있어야 이렇게 살 수 있는 건지,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또 더탐사와의 인터뷰에서는 가족들을 향해 칼날을 겨눴다. 전 씨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공평하고 소중한 것인데, 그들은 자신들의 삶은 소중한 줄 알면서 남들의 무고한 희생에 대해서 죄의식을 하루도 받지 않는 악마들”이라고 분개하기도 했다.미국에 머무르던 전 씨는 최근 한국을 찾아 5·18 유가족을 만난 바 있다. 당시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는 등 사죄의 말을 전했고 유가족들은 그의 등을 쓸어주었다.
2023.05.17 I 강소영 기자
사과 없는 사회
  • [법조프리즘]사과 없는 사회
  • [박주희 법률사무소 제이 대표변호사]소송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상대방의 주장이나 범죄사실을 인정하는 진술을 ‘자백’이라 한다. 사실확정이 중요한 재판에서는 자백을 하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판사는 사실로 인정하게 되며, 당사자는 패소 혹은 유죄 판결의 위험부담을 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변호사는 의뢰인에게 소송과정에서 섣불리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하거나 본인에게 불리한 사실을 인정하는 일은 경계하도록 조언한다. 더더욱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는 사안에서는 소송이 제기되기 전이라 해도 말 한마디, 문자 하나가 향후에 불리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시키게 되고, 설사 자백을 하는 경우에도 에둘러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세분화해 인정하는 것과 인정하지 않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도록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가 터지는 우리나라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논란의 당사자가 속 시원히 본인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일은 별로 없다. 특히 정쟁이 업인 정치인들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비판하다 자신의 주장과 반대되는 증거가 버젓이 드러나고 심지어 법원의 판결이 있어도 끝내 사과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곤 한다. 결국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만 답답해할 뿐 논란의 당사자는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뻔뻔하게 행동하다보면 결국 논란은 유야무야 사그라들고 만다. 잘못을 했어도 사과는 없는 사회, 뻔뻔한 사람이 살아남는 사회, 왜 우리 사회에는 진솔한 사과가 없는지 고민해봤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섣부른 사과로 법적 책임을 지게 될까봐 선뜻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백’의 법 기술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닐까 추측된다. 얼마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순신 변호사 부자의 학교폭력 사건에서도 정 변호사의 아들이 썼다는 반성문을 보면 사과는 하되 결정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지 않는, 전형적인 변호사의 조언이 가미된 반성문이란 느낌을 받았다. 물론 변호사는 명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의뢰인이 하지도 않은 행동을 부당히 떠안게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할 의무가 있지만 모든 사안을 쟁송으로 보고 기술적인 방어에만 몰두하게 되면 갈등만 심화시키기 마련이다. 그 사건을 보며 나 역시 변호사로서 ‘다만’과 ‘그러나’로 단단히 방어 태세를 갖춘 사과를 하는 분위기에 일조하지 않았을지 반성하게 됐다. 또 다른 이유는 사과를 ‘쿨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다. 사과를 하는 사람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사과를 수용할 수 있는 성숙한 관용의 자세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분야를 막론하고 논란이 생기면 여론은 논란의 당사자에게 비난의 십중포화를 쏘아대며, 정당한 해명의 기회도 주지 않는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자칫 잘못을 인정했다가는 상대방에게 또 다시 공격할 여지를 주거나 ‘죄인’으로 몰릴 뿐이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불거지면 마치 최전선의 전투병처럼 밀리면 안 된다는 자세로 역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논란이 잦아들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싸움이 바로 그 모양새라 하겠다.그런데 얼마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할아버지를 대신해 광주 5.18 유족에게 사과를 했다. 이를 두고도 당사자가 아닌 손자가 사과를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부터 갑자기 사과를 하는 저의를 모르겠다느니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 사람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느냐 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보기 드문 어떤 조건이나 단서도 달지 않은 사과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변호사로 일을 하면서 증거확보와 법리구성에 열을 올리지만 결국 모든 건 ‘감정’의 문제임을 깨달을 때가 있다. 아무런 토를 달지 않은 사과 한 마디를 듣지 못해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상대방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눈물을 흘리며 몇 년을 끌어 온 소송을 끝내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우리의 일상을 모두 재판정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진심이 담긴 사과와 이를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2023.05.15 I 송길호 기자
전두환 손자 '5·18 무릎 사죄'…국민 10명 중 7명 "긍정적"
  • 전두환 손자 '5·18 무릎 사죄'…국민 10명 중 7명 "긍정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고(故) 전두환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의 5·18 민주화운동 사죄 행보를 두고 국민 10명 중 7명이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내 1묘역 고 김경철 열사 묘비를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1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5·18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67.5%가 전씨의 사죄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1.7%로 집계됐다.전씨의 사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연령대 비율은 40대(73.9%)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73.5%), 60대(67.9%) 순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인천·경기(72.7%)에서 전씨의 사과를 가장 많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71.2%), 광주·전라(70.6%)가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53.4%)은 타 권역과 비교해 다소 낮았다.전씨의 사과 이후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는 응답자의 28.2%가 ‘전두환 비자금 환수’를 꼽았다. 또 ‘5·18 진상규명’(21.8%), ‘피해자 명예회복’(21.5%), ‘다른 가해자들의 고백과 사죄 유도’(18.6%)가 뒤를 이었다.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현안에 대해서는 70.8%가 필요하다, 13.4%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이번 전씨의 사과 반응 등에 대한 내용을 종합한 결과 ‘5·18국민인식지수’는 지난해 대비 0.1점 오른 73.5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71.4점)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3.05.12 I 김범준 기자
“주제넘게 전두환 얼굴에 먹칠을”…전우원 꾸짖은 이순자
  • “주제넘게 전두환 얼굴에 먹칠을”…전우원 꾸짖은 이순자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전 씨 일가의 비자금 폭로 및 5.18 단체 사죄 활동 등 여러 행보에 나서고 있는 손자 전우원 씨를 향해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하도록 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 손자 전우원씨. (사진=뉴스1)9일 방송된 MBC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 따르면 전 씨는 할머니인 이순자 여사에게 “할머니, 미국에서 보러 오라고 하셔서 뵈러 왔어요. 많이 바쁘시죠? 사랑해요 할머니”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이 여사는 이 같이 답장을 보낸 것이다.이 여사는 “너의 기억의 출처는 모두 16년 전 우리 집을 떠난 너의 어머니로부터 온 것인 듯하니 한번 물어보렴”이라며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거리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해”라고 말했다.전 씨는 이에 “할머니 잘 지내셨냐고. 비자금 관련해서 하실 말씀 있으시냐고. 제가 거짓말하는 거 같은지 아니면 진짜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는지”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PD수첩 제작진은 전 씨의 일가 비자금 폭로와 관련해 ‘전두환의 숨겨진 재산, 전우원 모자(母子)의 고백’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이 씨에게 ‘전 씨의 비자금 폭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이 씨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정했다.이 씨는 “겨우 열한 살. 그 아이가 폭로하는 내용은 모두 그 어미가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용 일가는 일본에서 돌아온 후 분가해서 살고 있었고 일요일을 가족의 날로 정해 모여서 운동하거나 놀이공원에 가거나 오락실에 가는 등 했기 때문에 손님을 일요일에 집으로 부르는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우원이는 아무리 허튼소리를 해도 내 피붙이라 끙끙 앓으면서도 참고 있지만, 우원이 친모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위자료로 받고 2007년에 이혼한 사람이 무슨 목적을 갖고 병든 아들을 사지로 몰고 가는지”라고 토로했다.한편 최근 광주를 찾아 5·18 유가족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사죄의 말을 전한 전 씨는 지난 달 28일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그는 “마약 과다복용으로 죽을 뻔했을 때 정말 온몸이 부어오르고 칼이 온몸을 찌르는 것같이 아팠다. 숨도 안 쉬어지고 뇌신경이 완전 망가져가지고 고통이 멈추지 않고 증폭돼서 기절을 했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그 길로는 절대 가면 안된다”며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2023.05.10 I 이선영 기자
초등생들 “아저씨 잘못 아냐 전두환 잘못”…전우원이 눈물 흘린 까닭
  • 초등생들 “아저씨 잘못 아냐 전두환 잘못”…전우원이 눈물 흘린 까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취득세 1억원을 내면서 눈물을 흘린 가운데, 길거리에서 만난 초등학생들에게 위로를 얻는 장면이 공개됐다.지난 7일 MBC ‘PD 수첩’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전두환 손자, 전우원을 위로해주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유튜브 캡처)해당 영상은 전두환 씨의 아들 전재용 씨가 운영하는 ‘비엘에셋’ 회사가 오산땅을 취득한 뒤 회사 주식 지분이 있는 전우원 씨에게도 취득세 납부 의무가 주어진 것과 관련, 전우원 씨가 총 취득세 1억 원 중 납부한 금액을 제외한 약 5000만원의 세금을 납부하는 장면이 그려졌다.취득세를 모두 납부한 전 씨는 “어제랑 오늘 해서 다 했다. 이 돈이 우리 가족이 정당하게 벌어서 저한테 준 돈이 아니지 않냐”며 눈물을 보였다.이어 “법을 어겼고 거기에 대한 처벌로 벌금이 나온 것이다. 죄가 있는데 내가 번 돈이 아깝다고 안 내면…”이라며 말끝을 흐리다 “비자금이 흘러간 것이 자녀들한테 있으면 그것도 범죄로 얻은 돈이니까 환수해야 하는 것처럼”이라고 언급했다.그런데 전 씨의 근처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초등학생 2명은 “아저씨가 잘못한 것이 아니니까 괜찮다”라고 전 씨를 향해 말을 건넸다.현재 6학년인 이들은 전 씨가 누군지 아느냐는 ‘PD수첩’ 제작진의 질문에 “전두환 손자분”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전두환이 잘못한 거지 아저씨가 잘못한 게 아니다”라며 “기부해서 죄를 덜면 된다”고 전 씨를 위로했다.그러자 전 씨는 “맞다. 너희들은 어린데도 형보다도 옳은 생각을 한다”며 “형은 이런 생각은 항상 했지만, 실천하는 데 27년이 걸렸다”고 말했고, 아이들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잘못을 뉘우치는 거니 죄책감은 갖지 말라. 아저씨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아울러 전 씨를 알아보게 된 이유에 대해 “(학교에서) 5·18 조사하고 와서 알게 됐다. 오늘 5·18에 대해서 공부했다. 4·19도 했고, 6월 민주화 항쟁도 (공부)했다”면서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전 씨는 아이들의 말에 웃음을 짓고는 “정말 기특하다. 형이 창피해서 어딜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형이 옳은 일을 하자마자 천사들이 와서 괜찮다고 해주니까 희망이 보인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전 씨는 지난 3월부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가족 내부 사정을 폭로해왔다. 전우원 씨가 지난 달 3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 내 있는 김경철 열사 묘비를 닦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아버지 전재용 씨와 이혼한 친모 사이의 위자료에 대해 비자금이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으며, “어머님 말씀으로는 연희동 자택에 숨겨진 금고가 있고. 엄청난 양의 것들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전 재산이 25만원밖에 없다고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초호화 호텔을 며칠씩 빌리며 풀코스로 몇 십 명이 먹는 가족 여행을 가기도 했다”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또 계모 박상아 씨에 대해서는 “평소에 차갑게 대하다가 사람들 앞에서만 친한 척 연기를 했다”고 폭로하며 “내쫓으려 했다”고도 언급했다.전 씨가 폭로를 하게 된 배경에는 어렸을 적 가족들에게서 배운 개념과 커가면서 부딪히는 실정이 달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아버지(전재용 씨)의 바람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앞서 KBS와의 인터뷰에서 “학살한 자들이 반성해야 되는데, 할아버지는 민주주의의 영웅이라 가르치고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동 빨갱이들이 일으킨 반란이라고 가르치셨다”며 “하나하나 퍼즐이 맞춰지면서 그들이 떳떳하게 살지 않고 있다는 걸 배우고,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건지 제가 살면서 배우면서, 비자금이 도대체 얼마나 있어야 이렇게 살 수 있는 건지,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더탐사와의 인터뷰에서는 “그들의 피로 번 돈”이라며 “모든 사람들의 삶이 공평하고 소중한 것인데, 그들은 자신들의 삶은 소중한 줄 알면서 남들의 무고한 희생에 대해서 죄의식을 하루도 받지 않는 악마들”이라고 분개했다.최근 전 씨는 광주를 찾아 5·18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는 등 사죄의 말을 전했다.한편 전 씨는 이같은 폭로와 함께 마약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나섰다. 전 씨는 지난 달 28일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그는 “마약 과다복용으로 죽을 뻔했을 때 정말 온몸이 부어오르고 칼이 온몸을 찌르는 것같이 아팠다. 숨도 안 쉬어지고 뇌신경이 완전 망가져가지고 고통이 멈추지 않고 증폭돼서 기절을 했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그 길로는 절대 가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2023.05.08 I 강소영 기자
"칼로 온몸 찌르는 느낌에 기절"…전우원의 마약 경고 메시지
  • "칼로 온몸 찌르는 느낌에 기절"…전우원의 마약 경고 메시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각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자신의 지난 마약 투여 당시를 회상하며 강한 경고를 보냈다. (사진=전우원 유튜브 캡처)2일 전 씨는 유튜브에서 “저는 이제 진짜로 많이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혹시라도 다른 분들이 가볍게 보고 (마약을)접하시는 일이 절대로 없었으면 좋겠다”며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정말 저는 마약 때문에 목숨을 여러 번 잃을 뻔했고 정말로 위험한 거다. 진짜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요즘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 거 아는데 그런 와중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심정을 밝혔다.이어 마약 투여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한 전 씨는 “설명해 드리자면 그 작은 약 안에 소주 몇백 병이 들어 있는 것과 같다”며 “실수로 한번 먹으면 몸이 죽어버린다. 마약에 손을 대면 통제력을 잃고 너무나 쉽게 죽음이란 걸 경험하게 된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마약 과다복용으로 죽을 뻔했을 때 정말 온몸이 부어오르고 칼이 온몸을 찌르는 것같이 아팠다. 숨도 안 쉬어지고 뇌신경이 완전 망가져가지고 고통이 멈추지 않고 증폭돼서 제가 기절을 한 거다”며 “그래서 제가 영상에서 그렇게 비명을 계속 질렀던 거다. 너무 아프고 괴로워서 지금 그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고 무서워서 머리도 잘 안 굴러간다”고 회상했다.아울러 전 씨는 “그러니깐 정말로 아무리 힘드셔도 그 길로는 정말 가면 안 된다. 정부에서 막아놓은 이유가 있다”며 “저 같은 실수는 저지르지 말아라”고 시청자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앞서 지난달 17일 전 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MDMA(메틸렌 디옥시메탐페타민), 환각을 유발하는 마약류인 DMT(디메틸트립타민)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물과 함께 삼키는 모습을 송출 한 바 있다. 당시 전 씨는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더니 고통스럽다며 흐느끼는 등 환각 증상을 보였다. 이후 미국 현지 경찰로 추정되는 외부인들이 진입하고 그를 후송했다. 방송 화면 밖에서 전 씨의 비명이 고스란히 중계됐다. 이와 관련 지난 달 28일 전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불구속 송치됐다.
2023.05.03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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