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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98건

11월22일, 아이 손잡고 영화 보는 날
  • 11월22일, 아이 손잡고 영화 보는 날
  • 22일 개봉한 한국영화들. ‘남영동1985’, ‘돈 크라이 마미’, ‘범죄소년’, ‘철가방 우수씨’(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남영동1985’는 지난해 12월 고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수기를 바탕으로 시대의 아픔을 고발한다. ‘돈 크라이 마미’와 ‘범죄소년’은 올 한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을 정 반대의 시각으로 담았다. ‘철가방 우수씨’는 철가방 기부천사 고(故) 김우수 씨의 감동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22일 동시 개봉한 한국영화의 면면이다. 이들 작품은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처럼 같은 몸을 하고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묻는다. 영화 속 주인공은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고통의 최대치를 보여준다. 공포에 질린 피해자와 괴물이 되어버린 가해자 모두 끔찍하기는 매한가지다. 두 눈을 질끈 감아도 흐르는 눈물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중에서도 특히 성폭행 피해자를 발가벗겨 놓고 동영상으로 협박하며 첼로 연주를 시키는 장면(‘돈 크라이 마미’)은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피눈물을 쏟게 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끔찍한 이야기가 실화라는데 있다. 2004년 밀양의 한 여중생이 44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비슷한 또래였던 미성년 가해자들은 성폭행을 저지르는데 그치지 않고 여중생의 모습을 휴대전화와 캠코더로 촬영해 협박의 도구로 사용했고, 이러한 범죄는 1년 동안이나 이어졌다. ‘범죄소년’에서 주인공 범죄소년은 폭행,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소년원 입·퇴원을 반복하는데 이 소년의 진짜 죄는 ‘가난’이다. 책임질 수 없는 아이를 낳은 미혼모와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이의 대물림되는 비극이 영화의 주된 얼개다. 이들 모자는 살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간다. 검사 집에 검사 나고, 의사 집에 의사 나는 냉혹한 현실을 영화는 무기력하게 보여준다.‘남영동1985’ ‘돈 크라이 마미’ ‘철가방 우수씨’ ‘범죄소년’(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의 장면들. ‘나영동1985’와 ‘돈 크라이 마미’, ‘범죄소년’은 15세 이상 관람가, ‘철가방 우수씨’는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개봉했다.말하자면 ‘남영동1985’는 우리네 아픈 과거를, ‘돈 크라이 마미’는 현재를, ‘범죄소년’은 원인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돈 크라이 마미’를 연출한 김용한 감독은 “실제 소년원에서 성폭행 가해자들을 만나봤는데 그 아이들은 자기가 한 짓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줬는지 모르고 있더라”라며 반드시 아이들과 같이 볼 것을 권했다. ‘남영동1985’에 고문 피해자 김종태로 출연한 배우 박원상은 “힘들고 불편해도 기억해야 할 것은 기억해야 한다”며 “잘못한 어른들이 먼저 반성하고 고통이 뭔지, 공포가 무엇인지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건강한 미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범죄소년’에 미혼모 효승으로 출연한 이정현은 “사회는 책임이 없을까요?”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상처받은 마음은 ‘철가방 우수씨’로 치유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한다. 주인공은 지난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짜장면 배달부 김우수 씨다. 김우수 씨는 가족 없이 고아원에서 나고 자라 고시원 쪽방에서 생활하면서도 70만 원의 월급으로 5명의 어린이를 후원하는 선행으로 감동을 안겼다. 생명보험을 들어 수령자를 어린이재단 앞으로 돌려놨으며, 장기기증 서약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고 갔다. 김우수 역을 맡은 배우 최수종은 “김우수 씨는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큰 사랑을 실천하신 분”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분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여유를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판타지vs리얼리티..'관객의 선택은?'☞`남영동1985` 박원상, "박래전 선배 분신 보고도 난..."☞정지영의 돌직구…"나는 반골이다"(인터뷰)☞박근혜 성폭력 문제 다룬 영화 관람☞CJ E&M, '철가방 우수씨' 배급수수료 전액 기부☞'남영동 1985' 文 "고통스런 영화" 安 "역사 체험 느낌"
2012.11.22 I 최은영 기자
박근혜 ''남영동' 대신 '돈 크라이 마미''
  • 박근혜 ''남영동' 대신 '돈 크라이 마미''
  •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GV에서 열리는 영화 ‘돈 크라이 마미’ VIP 시사회에 참석한다. ‘돈 크라이 마미’는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성폭행으로 딸을 잃은 엄마가 법을 대신해 고등학생 가해자들에게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 후보가 영화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건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이후 두 번째다. 지난 12일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5공화국 시절 고문 실화를 그린 영화 ‘남영동1985’ 시사회에는 초대를 받았으나 불참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진보정의당 심상정,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만이 영화를 봤다. 이날 ‘돈 크라이 마미’ 시사회에는 박 후보를 비롯해 심상정 후보, 무소속 강지원 후보, 안철수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 김상희 민주통합당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성폭력 피해 상담사와 청소년 범죄 및 성폭력 관련 단체 회원 100여 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다. ‘남영동1985’와 ‘돈 크라이 마미’는 오는 22일 동시 개봉한다. 영화 ‘남영동1985’와 ‘돈 크라이 마미’ 포스터.▶ 관련기사 ◀☞`남영동1985` 박원상, "박래전 선배 분신 보고도 난..."☞'남영동 1985' 文 "고통스런 영화" 安 "역사 체험 느낌"☞정지영의 돌직구…"나는 반골이다"(인터뷰)☞[포토]`추적자` 손현주, `돈 크라이 마미` 관람☞판타지vs리얼리티..'관객의 선택은?'
2012.11.20 I 최은영 기자
판타지vs리얼리티..'관객의 선택은?'
  • 판타지vs리얼리티..'관객의 선택은?'
  • 영화 ‘늑대소년’ ‘남영동1985’ ‘26년’ ‘브레이킹 던 파트2’(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현실, 잊거나 마주하거나···’‘박하사탕’ 이창동 감독은 영화분류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세상 시름 잊어버리려는 판타지를 보여주는 것. 또 하나는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 사는 모습을 기록하는 것이다. 판타지 멜로영화 ‘늑대소년’이 전자라면, 시대의 아픔을 고발한 영화 ‘남영동1985’는 후자다.11월 극장가는 이 두 가지 영화적 기능에 충실하며 극과 극을 향해 내달릴 예정이다. 시장을 선점하고 나선 건 판타지다. ‘늑대소년’(10월31일), ‘업사이드 다운’(11월8일), ‘브레이킹 던 파트2’(11월15일)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해 관객을 찾았다.‘반인반수(半人半獸)’ 늑대소년과 소녀의 거짓 없는 사랑부터 중력을 거스른 사랑, 뱀파이어와 인간의 거부할 수 없는 사랑까지. 사랑의 판타지를 극대화한 작품이 특히 많다. ‘늑대소년’은 개봉 19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업사이드 다운’은 ‘늑대소년’·‘브레이킹 던 파트2’ 등에 이어 흥행 9위를 기록 중이다. ‘브레이킹 던 파트2’는 지난 5년간 전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켜온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기대가 크다. 마지막 편에선 ‘불멸의 커플’ 인간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 그들 사이에 태어난 오묘한 매력의 혼혈아이 르네즈미(매켄지 포이)까지 가세해 관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컬렌가와 볼투리가, 늑대인간 퀄렛족이 총 동원되어 설원 위에서 펼치는 전쟁 장면이 압권이다.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얼음꽃처럼 모든 것이 신비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이 역시도 현실에선 불가능한 이야기다. 11월 후반부에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고단하고 팍팍한 현실에 현미경을 바짝 들이댄 작품이 줄지어 개봉한다. 대표적인 작품이 지난해 12월 고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을 영화화한 ‘남영동1985’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가해 책임자에 대한 피해자 가족들의 복수를 그린 영화 ‘26년’이다. 이 두 작품은 한국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불편한 진실을 들춘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사회 반영 영화의 힘은 ‘공감’이다. 그 파괴력은 앞서 영화 ‘도가니’·‘부러진 화살’ 등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 두 작품은 정권 말기 사회적 요인과도 맞물려 있어 흥행 결과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딸을 잃은 엄마가 법을 대신해 고등학생 가해자들에게 복수에 나서는 ‘돈 크라이 마미’, 책임질 수 없는 아이를 낳은 미혼모와 부모에게서 버림 받은 아이의 대물림되는 비극을 그린 ‘범죄소년’ 등 가상의 주인공을 내세워 현실을 이야기하는 작품도 있다. 올 한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을 정 반대의 시각으로 다룬 점이 흥미롭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요즘이다. 이상에 대한 열망과 뼈아픈 현실의 공감 사이 관객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남영동1985’·‘돈 크라이 마미’·‘범죄소년’은 오는 22일, ‘26년’은 일주일 뒤인 29일 각각 개봉한다.▶ 관련기사 ◀☞`용의자X` `강철대오` `늑대소년`..변종 멜로 뜬다☞`남영동1985` 박원상, "박래전 선배 분신 보고도 난..."☞'남영동 1985' 文 "고통스런 영화" 安 "역사 체험 느낌"☞정지영의 돌직구…"나는 반골이다"(인터뷰)☞김민종, 홍콩서 여명과 "'남영동1985' 대박"
2012.11.19 I 최은영 기자
  • 황석영 등 문화예술종교인 100여명 "승패없는 단일화 해야"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소설가 황석영 씨 등 정치개혁과 단일화 실현을 위한 문화·예술·종교인 102명은 18일 “새롭게 단일화 협상에 나서면서 무엇보다도 초심으로 돌아가 ‘승패가 없는 단일화’의 원칙을 새롭게 확인하고 합의해야만 한다”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닷새 만에 단일화 협상 재개 의사를 보인 이후 ‘긴급성명’을 통해 “단일화는 양보가 아니라 하나가 되는 것이다. 단일후보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국민은 그 후보를 패배자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단일후보가 되었다고 해서 그 후보를 승리자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이들은 또한 “우리는 11월26일 저녁 7시 30분에 ‘대한민국의 희망을 위한 국민연대의 밤-위대한 약속’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연대의 밤에 두 후보를 초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아마도 그때쯤이면 어느 분은 단일후보가 돼 등록을 마쳤을 터이고 다른 분은 단일후보의 손을 잡고 국민연대의 무대로 나와 승리의 위대한 약속을 해주시리라 국민은 굳게 믿고 있다”며 “그 믿음에 부디 호응해주시기를 요청하고 또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 “단일화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된 그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두 후보는 지금이야말로 진정성을 보여줄 때”라며 “진정성에는 패배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우리 국민은 모두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이들은 “정치개혁과 단일화는 별개의 가치나 선후로 분리돼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단일화의 과정이 곧 정치개혁의 과정이 돼야 하고, 정치개혁의 과정이 곧 단일화의 과정이 돼야만 국민이 열망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들어서는 문을 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문학인: 강태형 고명철 고인환 구모룡 구효서 김근 김남일 김명인 김산 김선우 김성규 김소연 김연수 김인숙 김은경 김응교 김재용 김형수 나해철 박수연 박준 박찬세 서영식 서효인 손세실리아 신형식 오창은 윤석정 윤정모 이도윤 이문재 이영진 이재무 이진희 이현호 임명진 전성태 전정구 정도상 정은경 정지아 정희섭 천명관 천운영 최인석 최창근 최형미 태기수 하재영 한승원 현준만 황석영 황지우△영화인: 김현철 박중훈 송해성 안석환 정지영 최진욱△미술인: 김봉준 김운성 박재동 박진화 손장섭 여운 이시규 이철수 이희재 임옥상 최민화 황재형△종교인: 서일웅 신경하 이형기 임흥기 김광준 홍창진 도법스님 만초스님 법경스님 법선스님 법안스님 유곡스님 재범스님 정휴스님 종호스님 지관스님 퇴휴스님 하림스님 혜조스님 효진스님 강명권 강해윤 남성균 박덕세 송재도 오광선 조경철 조성천 정상덕 정인성 진문진
2012.11.18 I 김진우 기자
이경영 "10년 동안 아들 못봐..그립다" 눈물 고백
  • 이경영 "10년 동안 아들 못봐..그립다" 눈물 고백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이경영이 17년 만에 TV 토크쇼에 출연해 10년 전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경영은 14일 오후 6시40분 방송될 예정으로 최근 녹화가 진행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그동안 한 번도 말한 적 없는 아픈 가족사를 눈물로 털어놨다. 제작진은 “10년 전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으며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진 배우 이경영이 이날 녹화에서 다섯 살 이후 10년 동안 보지 못한 아들을 그리워하며 인터뷰 내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이경영은 “평소 주변에 이경영의 눈빛을 닮은 청년을 만나거든 ‘네 아빠가 너를 참 많이 그리워했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한다”는 사연도 덧붙였다. 이 밖에 10년 전 사건 이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당시 사건의 상대 여성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내용 등도 털어놨다. 앞서 이경영은 2002년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경영은 문제의 사건 이후 자숙하다 2005년 영화 ‘종려나무 숲’으로 연예계에 복귀했으며 최근에는 OCN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 시즌2’에 출연 중이다. 영화 ‘남영동1985’와 ‘26년’ 개봉도 앞두고 있다. ▶ 관련기사 ◀☞`남영동1985` 박원상, "박래전 선배 분신 보고도 난..."☞김민종, 홍콩서 여명과 "'남영동1985' 대박"☞'남영동 1985' 文 "고통스런 영화" 安 "역사 체험 느낌"☞정지영의 돌직구…"나는 반골이다"(인터뷰)☞정지영 감독, 영화계 겨눈 다큐 '영화판' 내놓는다
2012.11.14 I 최은영 기자
`남영동1985` 박원상, "박래전 선배 분신 보고도 난..."
  • `남영동1985` 박원상, "박래전 선배 분신 보고도 난..."
  • 박원상은 ‘남영동1985’를 ‘기억에 관한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1980년대를 지나온 사람에게는 기억을 되짚는 영화가, 어린 친구들에게는 몰랐던 기억을 만나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온 몸을 발가벗기고 눈을 가렸습니다. 그다음에 고문대에 뉘면서 몸 다섯 군데를 묶었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의 한 구절이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남영동1985’(감독 정지영, 제작 아우라픽처스)는 이를 토대로 했다.배우 박원상(42)도 같은 일을 겪었다. 수건을 덮은 얼굴 위로 물이 세차게 쏟아졌다. 코로, 입으로. 들어오는 물을 참아낼 수 없을 땐 머리를, 발가락을 미친 듯이 흔들었다. 요즘 박원상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그 힘든 촬영을 어떻게 견뎠느냐’다. 그는 조용히 노트를 꺼내 펼치더니 촬영 전 적어둔 ‘남영동’ 수기 한 토막을 읽어줬다. ‘고문. 그것은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무서워지고 낯설어지는 것입니다’. “물고문을 참아내는 시간이 처음에는 10초, 그다음엔 15초, 20초가 되더니 나중에는 38초까지 늘었어요. 이렇듯 제가 겪은 고문은 적어도 적응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죽을 것처럼 힘들었는데 실제로 그곳을 거쳐 간 그 분은 어땠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 가슴이 먹먹해져요.”‘부러진 화살’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지영 감독이 또 한 번 손을 내밀었을 때 박원상은 주저하지 않았다. 감사해 하며 아버지가 내민 손을 덥석 잡았다.(박원상은 대학 졸업 후 극단 차이무에서 만난 이상우 선생님이 연극에서 내 마음속의 아버지이고 영화에선 정지영 감독이 그렇다고 했다.) 고민은 시나리오를 받은 이후 시작됐다. 몸이 고될 것 같아서가 아니다. ‘내가 과연 42년을 굳은 신념을 갖고 살아온 그분의 삶을 연기할 자격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그를 괴롭혔다. 영화 ‘남영동1985’의 장면들. ‘부러진 화살’에 변호사로 출연했던 박원상이 고문 피해자인 김근태 상임고문 역을 맡았고, 배우 이경영이 고문 기술자 이근안으로 분했다. 극 중 이름은 김종태와 이두한으로 바뀌었다박원상은 “이 영화는 고문에 관한 영화이며, 용서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관한 영화다”라고 정의했다. 잊고 있었던 사람에겐 아픈 시대를 다시 기억하게 하고, 몰랐던 사람들에겐 이런 일이 존재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는 영화. 그가 생각하는 ‘남영동1985’다. ‘남영동1985’를 만난 박원상은 외면하고 잊고 지냈던 1988년의 기억을 떠올렸다. 대학 새내기 때였다. “지난 5월 말 영화촬영을 끝내고 김근태 상임고문이 좋아했던 참외와 막걸리를 사 들고 경기도 마석의 묘역을 찾았어요. 그곳에서 낯익은 분을 봤네요. 고 박래전 열사. 숭실대 인문대 학생회장으로 국문과 선배였는데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자살을 했어요. 노제에 따라가 울기도 했는데 너무 오래 잊고 살았더군요. 막걸리 올리며 20여 년 만에 인사드리고 내려왔는데 미치겠더군요. 난 대학에서 내가 좋아하는 연극만 했는데…. 죄의식, 부채 의식 같은 것들이 밀려왔어요.”박원상은 힘들고 불편해도 기억해야 할 것은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언론시사회에서 완성된 영화를 두 번, 그것도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울면서 봤다는 그는 오는 22일 영화가 개봉하면 중학교 1학년인 큰아들과 다시 한 번 ‘남영동1985’를 관람할 예정이라고 했다. “학교폭력 관련 뉴스를 보면 가해 학생들이 얘기해요. ‘저는 그 얘가 그렇게까지 힘들어하는지, 아파하는지 몰랐어요’라고요. 정말 몰랐을 거예요. 아무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알았으면 해요. 고통이 뭔지, 공포가 무엇인지를요. 잘못한 어른들도 깨달아야죠. 그런 점에서 이 영화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 나와 정말 고마워요.”‘남영동1985’ 주연배우 박원상이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정지영의 돌직구…"나는 반골이다"(인터뷰)☞정지영 감독, 영화계 겨눈 다큐 '영화판' 내놓는다☞김민종, 홍콩서 여명과 "'남영동1985' 대박"☞'남영동 1985' 文 "고통스런 영화" 安 "역사 체험 느낌"☞文-安 대선후보 4인, `남영동` 시사 참석..`朴은 불참`
2012.11.14 I 최은영 기자
김민종, 홍콩서 여명과 "'남영동1985' 대박"
  • 김민종, 홍콩서 여명과 "'남영동1985' 대박"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김민종이 멀리 홍콩에서 영화 ‘남영동1985’를 응원했다. 김민종은 13일 홍콩배우 여명과 함께 “이경영의 ‘남영동 1985’ 대박”이란 메시지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민종은 이경영과 연예계 대표적인 ‘절친’이다. 오랜 시간 친형제 못지않은 친분을 이어왔다. 김민종은 애초 지난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1985’ VIP 시사회에 ‘신사의 품격’ 동료인 장동건, 김수로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상 홍콩에 머물고 있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대신 사진으로나마 멀리서 마음을 전한 것. ‘남영동1985’는 지난해 12월 고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1985년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간의 고문 실화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이경영은 고문기술자 이두한을 연기했다. 이 밖에 박원상, 명계남, 이천희 등이 출연하는 ‘남영동1985’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 관련기사 ◀☞'남영동 1985' 文 "고통스런 영화" 安 "역사 체험 느낌"☞文-安 대선후보 4인, `남영동` 시사 참석..`朴은 불참`☞`남영동1985` 청소년도 본다…15세 등급 확정☞정지영의 돌직구…"나는 반골이다"(인터뷰)☞정지영 감독, 영화계 겨눈 다큐 '영화판' 내놓는다
2012.11.13 I 최은영 기자
  • 현대百, 쌀쌀한 날씨 탓에 매출 늘어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창사 사은행사 매출이 지난해 대비 12.6%(전점 기준)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점포 기준으로 매출이 8.1% 늘었다.현대백화점 측은 “사은행사 기간동안 전년보다 일평균 기온이 4~6도 가량 낮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며 겨울철 대표 상품인 코트, 재킷 등의 방한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아웃터, 패딩, 점퍼가 인기를 끌며 영패션 상품군이 30.8% 증가했고 아웃도어 상품이 24.0%, 스포츠용품이 29.2% 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성 겨울용 부츠 판매가 급증하며 여성 구두 매출이 22.1% 늘었고 스카프, 모자 등 겨울 패션 소품 판매도 25.2% 증가했다.아울러 수능 이후 백화점을 찾는 젊은 고객이 늘며 델리와 조리식품 매출이 30.1%늘었다. 공산품도 대형 와인페어와 생필품 특별 할인전 등이 선전하며 매출이 25.0% 증가했다.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창사 사은행사 기간 동안 지속된 쌀쌀한 날씨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겨울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여 전월대비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며 ”다만 소비심리 회복과 매출 회복세 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만 판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百 "수험생들 특별하게 모십니다"☞현대百, `아빠와 아들 사진 콘테스트` 진행☞현대백화점, '아빠와 아들' 사진 공모전
2012.11.12 I 이학선 기자
文-安 대선후보 4인, `남영동` 시사 참석..`朴은 불참`
  • 文-安 대선후보 4인, `남영동` 시사 참석..`朴은 불참`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야권 대선후보들이 정지영 감독의 영화 ‘남영동1985’ VIP 시사회에 참석한다. ‘남영동1985’ 관계자는 12일 “금일 오후 8시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는 VIP 시사회에 야권 대선후보 4명이 모두 참석한다”고 밝혔다. 시사회에는 문재인(민주통합당), 안철수(무소속), 이정희(통합진보당), 심상정(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참석한다. 영화사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초청했으나 불가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밖에 영화 제작 과정에 도움을 준 고문 피해자들과 영화의 실제 모델인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 등 정계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남영동1985’는 김근태 의원의 수기인 ‘남영동’을 바탕으로 시대의 아픔을 고발하는 영화다. 1985년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간의 고문 실화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메가폰을 잡은 정지영 감독은 “대선후보들이 모두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배우 박원상, 이경영, 명계남, 이천희 등이 출연하는 ‘남영동1985’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 관련기사 ◀☞정지영의 돌직구…"나는 반골이다"(인터뷰)☞정지영 감독, 영화계 겨눈 다큐 '영화판' 내놓는다☞[17th BIFF]정지영 감독 "'남영동' 대선에 영향 미치길"☞[포토]`남영동1985` 배우 이경영과 박원상☞`남영동1985` 청소년도 본다…15세 등급 확정
2012.11.12 I 최은영 기자
정지영의 돌직구…"나는 반골이다"(인터뷰)
  • 정지영의 돌직구…"나는 반골이다"(인터뷰)
  • 영화 ‘남영동1985’ 정지영 감독이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남영동1985’는 7자로 설명할 수 있다. ‘정지영 감독 작품’. 배경은 1985년. 군부독재 시절, 끔찍한 고문이 자행됐던 남영동 대공분실이 무대다. 감독은 영화 상영 내내 관객을 인간 살육장 같은 고문실에 몰아넣고는 움직이지 못하도록 사지를 꽁꽁 묶어둔다. 오는 22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정지영(66) 감독은 “이렇게 힘든 영화를 들고 나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관객도 함께 갇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누구보다 먼저 극한의 고통을 체험한 사람은 감독 그 자신이었다. “내가 바로 고문 가해자였어요. 고문하라고 시켰고, 그걸 또 지켜보고 있었으니. 그건 반대로 고문을 당한 것이나 진배없었죠. 촬영장에서 전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였습니다.”◇ 야만의 시대·부당한 권력에 영화로 맞서다 ‘남영동1985’는 고(故)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시대의 아픔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주인공의 이름은 김종태(박원상 분)로, 고문 기술자 이근안은 이두한(이경영 분)으로 바뀌었다. 감독은 그 이유로 “고문 피해에 관한 이야기가 김근태 의원 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픈 시대에 어쩔 수 없이 억울한 피해를 봐야만 했던 사람들을 김종태로, 야만의 시대가 낳은 괴물 같은 사람들을 모두 이두한으로 규정했다. 그래서 주연배우가 실존인물을 반드시 닮아야 할 필요는 없었다. 영화 마지막에 유인태, 이재오 등 재야 민주화 운동 출신의 전·현직 정치인을 비롯해 실제 고문 피해자들의 증언 영상을 넣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영화는 고인의 인생이 아닌, 고문 그 자체에 집중한다. 상영시간 대부분을 고문 묘사에 할애했다. ‘장의사’로 불리는 고문기술자 이두한의 악랄함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고춧가루 탄 물을 코와 입에 들이붓는가 하면, 회음부가 터지기 직전까지 전기 고문을 가한다. 실재와 허구의 경계에 대해 묻자 정 감독은 “과장은 없었다”고 했다. “바늘로 손톱 밑을 반복적으로 찌른다든가, 볼펜 심을 성기 한가운데로 밀어 넣는 고문 행위 등은 차마 잔인해 영화에 넣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영화 ‘남영동1985’의 장면들. ‘부러진 화살’에 출연했던 박원상을 비롯해 이경영, 문성근, 명계남, 김의성, 이천희 등이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정치선동영화? ‘남영동..’은 인권영화 정 감독의 시계를 1980년대로 돌려놓은 건 지난해 말 김근태 의원의 죽음이었다. 여기에 올 초 ‘부러진 화살’의 흥행은 영화 제작에 속도를 내게 했다. “영화 개봉 시기가 왜 하필 대선을 앞둔 지금이냐 묻는 분들이 많아요. 우연이었죠. 오래전부터 고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김근태 의원 돌아가시고 우연히 그분의 수기를 읽게 된 거예요. 다행히 ‘부러진 화살’이 흥행하고 있을 때라 돈을 빌리기도 쉬웠죠.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어요.”정 감독은 “‘남영동1985’는 정치적인 영화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인권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그럼에도, 일부에선 ‘정치선동영화’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정 감독은 “엄격히 말해 모든 작품은 정치적”이라며 “상업적인 오락 영화에도 감독의 정치성은 스며들게 마련이다. 그것이 보수든, 진보든, 무관심이든. 정치를 소재로 한 모든 영화는 나쁘다? 그런 우매한 말이 어디 있는가. 무엇보다 정치는 왜 다루면 안 되는 것인가. 사랑, 우정도 무수히 다뤄지는데. ‘영화가 그렇게 정치적이어도 됩니까?’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겠다”고 항변했다. ◇ 30년 반골 인생··· 절대 가치는 ‘평화’ 정 감독은 타협을 모른다. 세상을 향한 칼날의 날카로움도 여전하다. ‘남부군’(1990), ‘하얀 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로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 경제사, 문화사를 아울렀던 그는 13년 만에 돌아와 사법부(‘부러진 화살’), 행정부(‘남영동1985’) 등 국가 권력의 부조리를 차례로 고발하고 있다. 정 감독은 최근 자신의 행보를 “부당한 권력이 자신들에게 도전하는 한 개인을 말살시키려는데 대한 몸부림”이라고 정의했다. 타협하지 않는 주관, 반골(叛骨) 기질이 보인다는 말에도 호탕하게 웃으며 “아, 나는 반골이다” 시원하게 인정했다. “아웃사이더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싶어요. 물론 나도 어떻게 보면 유명 감독으로 기득권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사회에 대한 비판을 멈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건 그냥 나의 취향이자 선택의 문제라고 해두죠. 스스로 외부자이길 택했으니 그로 인한 손해와 불편함은 감내해야죠.”그가 추구하는 절대 가치는 ‘평화’다. 사람이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다. 정 감독은 “그런 세상이 오면 나 같은 사람은 더는 만들 영화가 없겠지만 그래도”라며 웃었다. (사진=김정욱 기자)정지영 감독은 오는 12월6일 또 한 편의 문제작을 내놓는다. 다큐멘터리 ‘영화판’이 그것이다. 국내 영화 제작자와 감독, 배우 등 영화인을 인터뷰해 영화계의 뒷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관련기사 ◀☞`남영동1985` 청소년도 본다…15세 등급 확정☞[17th BIFF] 이준익 감독 "'남영동' 보고 눈물이 울컥"☞[17th BIFF]정지영 감독 "'남영동' 대선에 영향 미치길"☞[17th BIFF]베일 벗은 `남영동 1985`, 고문의 110분☞아! 육영수··· 오! 김근태···
2012.11.09 I 최은영 기자
김기덕 ''피에타'', 영평상 4관왕..''광해'' 기술상
  • 김기덕 ''피에타'', 영평상 4관왕..''광해'' 기술상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영화평론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에 선정됐다. 7일 오후 광화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2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에 돌아갔다. ‘피에타’는 또 감독상(김기덕)에 여우연기상(조민수),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까지 받아 4관왕에 올랐다. 김기덕 감독은 영평상에서 “‘피에타’가 특별하다기보다 지금까지 내 영화 18편에 대한 격려를 포함한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면서 “이 영화의 팔다리가 되어준 스태프들과 심장이 돼준 조민수, 이정진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뒤에는 “나는 영화를 하면서도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이라며 “배창호, 박광수, 이명세, 정지영 등 선배 감독의 영화를 보며 영향을 많이 받았다. 또 앞으로도 그 분들의 영화를 보고 싶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상은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에게 드리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남우연기상은 ‘부러진 화살’의 안성기가 받았다. 남·녀 신인상은 제49회 대종상과 마찬가지로 ‘이웃사람’의 김성균과 ‘은교’의 김고은이 나눠 가졌다. 올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추창민), 남우주연상(이병헌) 등 15개 부문을 휩쓴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기술상(미술상) 단 하나만을 챙겼다.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도둑들’은 촬영상을, 한국 멜로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건축학개론’은 음악상을 각각 수상했다. 공로영화인상은 원로 배우 황정순이 안았다. 다음은 제32회 영평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피에타 ▲감독상=김기덕(피에타) ▲남우연기상=안성기(부러진 화살) ▲여우연기상=조민수(피에타) ▲신인감독상=신아가, 이상철(밍크코트) ▲신인남우상=김성균(이웃사람) ▲신인여우상=김고은(은교) ▲각본상=윤종빈(범죄와의전쟁) ▲촬영상=최영환(도둑들) ▲음악상=이지수(건축학개론) ▲기술상(미술)=오흥석(광해, 왕이 된 남자) ▲신인평론상=이대연(경기대 강사) ▲공로영화인상=황정순 ▲국제영화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피에타영화 ‘피에타’ 포스터.
2012.11.07 I 최은영 기자
故 김근태 영화, 극 중 이름 바뀐 이유는···
  • 故 김근태 영화, 극 중 이름 바뀐 이유는···
  • ‘남영동1985’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이 극중 고문 피해자의 이름을 고(故) 김근태 실명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김종태로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른 실존인물인 고문기술자 이근안 역시 영화에선 이두한으로 나온다. 정지영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 1985’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속 등장인물의 이름을 실존인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바꾼 이유는, 바로 고문 피해에 대한 이야기가 김근태 의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픈 시대에 어쩔 수 없이 억울한 피해를 봐야만 했던 사람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김종태를, 야만의 시대가 낳은 괴물 같은 인물을 모두 이두한으로 규정했다는 것이었다. 정지영 감독은 “인터넷을 보니 누군가가 ‘김종태는 박종철과 김근태이고, 이두한은 이근안과 전두환을 뜻한다’고 추리를 해놨던데 그런 계산은 해본 적이 없다”라며 “실명을 쓰면 김근태, 이근안 어느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되어버릴까봐 우려됐다. 그 시절 수많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했고 그들 모두가 영화에 담겨야 한다고 봤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남영동 1985’는 ‘부러진 화살’의 메가폰을 잡았던 정지영 감독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던 고(故)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을 바탕으로 시대의 아픔을 고발하는 영화다.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간의 잔인한 기록이 날짜별로 담겼다. ‘부러진 화살’에 변호사로 출연했던 박원상이 고문 피해자인 김종태 역을 맡았고, 배우 이경영이 고문 기술자 이두한으로 분했다. 영화에는 이밖에 문성근·명계남·김의성·이천희 등이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영화는 오는 22일 개봉한다.‘남영동 1985’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정지영 감독(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문성근, "총선 떨어져 다행이다"..왜?☞`남영동1985` 청소년도 본다…15세 등급 확정☞[17th BIFF] 이준익 감독 "'남영동' 보고 눈물이 울컥"☞[17th BIFF]정지영 감독 "'남영동' 대선에 영향 미치길"☞[17th BIFF]베일 벗은 `남영동 1985`, 고문의 110분
2012.11.05 I 최은영 기자
문성근, "총선 떨어져 다행이다"..왜?
  • 문성근, "총선 떨어져 다행이다"..왜?
  • 문성근(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문성근이 총선에서 떨어져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문성근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 1985’(감독 정지영) 언론시사회에서 “총선에서 떨어져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다”라며 “당선이 됐으면 출연을 못 했을 텐데 다행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문성근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처음 보고 정지영 감독 평생에 대표작이 나왔다고 생각했다”며 “가슴이 뿌듯하다. 축하드린다”고 완성된 영화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소풍 가듯 즐거웠다”고 참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남영동 1985’는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던 고(故) 김근태 의원의 고문 실화를 바탕으로 시대의 아픔을 고발한 영화다. ‘부러진 화살’의 메가폰을 잡았던 정지영 감독이 다시 한번 영화를 통해 불편한 진실을 들춘다는 점에서 관심 받았다. ‘부러진 화살’에 변호사로 출연했던 박원상이 고문 피해자인 김근태 상임고문 역을 맡았고, 배우 이경영이 고문 기술자 이근안으로 분했다. 극중 이름은 김종태와 이두한으로 바뀌었다. 문성근은 남영동 대공분실 총책임자 윤 사장 역할로 특별 출연했다. 영화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관련기사 ◀☞[17th BIFF]베일 벗은 `남영동 1985`, 고문의 110분☞[17th BIFF]정지영 감독 "'남영동' 대선에 영향 미치길"☞[17th BIFF] 이준익 감독 "'남영동' 보고 눈물이 울컥"☞`남영동1985` 청소년도 본다…15세 등급 확정☞故 김근태 영화, 극 중 이름 바뀐 이유는···
2012.11.05 I 최은영 기자
`남영동1985` 청소년도 본다…15세 등급 확정
  • `남영동1985` 청소년도 본다…15세 등급 확정
  • 영화 ‘남영동1985’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정지영 감독의 문제작 ‘남영동1985’를 청소년도 볼 수 있게 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는 지난 23일 심의에서 ‘남영동1985’에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내렸다. ‘남영동1985’는 고(故)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1985년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작품. 영화는 고인의 인생이 아닌, 고문 그 자체에 집중한다. 상영시간 대부분을 고문 묘사에 할애했다. 그 과정에서 폭행, 욕설 등 자극적인 장면도 상당 부분 담겼다. 주인공 김종태로 출연한 배우 박원상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고문 피해자의 고통과 수치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영등위는 이번 판정에 대해 “신체적 노출 등이 있으나 선정성 요소로 표현되지 않았고, 다양한 형태의 폭력성은 고문의 잔인함을 나타내는 요소로써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표현되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도 “27년 전 ‘그날’의 진실을 전 국민이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영등위의 심의 결과를 반기고 있다.영화에는 박원상을 비롯해 이경영, 문성근, 명계남, 김의성, 이천희 등이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남영동1985’는 내달 22일 개봉한다.‘남영동1985’에서 고문 가해자와 피해자로 분한 이경영과 박원상.▶ 관련기사 ◀☞[17th BIFF] 이준익 감독 "'남영동' 보고 눈물이 울컥"☞[17th BIFF]정지영 감독 "'남영동' 대선에 영향 미치길"☞[17th BIFF]베일 벗은 `남영동 1985`, 고문의 110분☞요즘 영화 심의 "중국보다 더하다"..시대 역행☞영등위 `2012 영상물 등급분류 연감` 발간
2012.10.24 I 최은영 기자
대종상 최고의 영광은 누구에게? 30일 본상 진출작 발표
  • 대종상 최고의 영광은 누구에게? 30일 본상 진출작 발표
  • 제49회 대종상영화제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제49회 대종상영화제의 본상 진출작이 발표됐다.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우수작품상 후보로 ‘피에타’(감독 김기덕), ‘은교’(감독 정지우), ‘도가니’(감독 황동혁),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이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감독상으로는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 ‘광해’의 추창민 감독,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올랐다. 남우주연상은 ‘범죄와의 전쟁’ 최민식, ‘페이스메이커’ 김명민, ‘댄싱퀸’ 황정민, ‘광해’ 이병헌, ‘부러진 화살’ 안성기가 올랐고, 여우주연상은 ‘피에타’ 조민수, ‘은교’ 김고은, ‘댄싱퀸’ 엄정화, ‘밍크코트’ 황정민, ‘내 아내의 모든 것’ 임수정 등이 노미네이트됐다.남우조연상은 ‘건축학개론’ 조정석, ‘범죄와의 전쟁’ 김성균,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류승룡, ‘다른 나라에서’ 유준상이, 여우조연상은 ‘피에타’ 강은진, ‘도가니’ 김현수, ‘댄싱퀸’ 라미란, ‘연가시’ 문정희, ‘도둑들’ 김해숙이 올랐다. 신인남우상은 ‘건축학개론’ 조정석, ‘범죄와의 전쟁’ ‘이웃사람’ 김성균, ‘피에타’ 우홍, ‘공모자들’ 최다니엘이, 신인여우상은 ‘건축학개론’ 배수지, ‘페이스메이커’ 고아라, ‘다슬이’ 유해정, ‘피에타’ 강은진, ‘은교’ 김고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본상 작품은 지난 9월 50여명의 일반심사위원과 17일간 40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평가했으며 총 22개 부문에서 20개 작품이 경합을 벌였다. 김기덕 심사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올해 대종상영화제는 30일 KBS홀에서 열린다.
2012.10.17 I 고규대 기자
  • [사설]대선직전 잇따른 정치성 영화 문제있다
  • 대선을 앞두고 정치를 소재로 한 영화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8일부터 11월말까지 집중적으로 일반에 공개될 이들 영화들은 지난 시절 정치적 사건이나 현직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MB의 추억’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을 되짚어보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맥코리아’는 서울지하철 9호선과 우면산 터널 투자사업자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투자하는 과정의 의혹을 다뤘다. 영화 ‘남영동1985’는 전두환 정권 시절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자행된 고문을 다루고 영화 ‘26년’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인물들이 학살의 주범을 단죄하려는 내용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다루는 영화들은 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2월 19일을 20여일 앞둔 11월말까지 줄줄이 개봉된다. 이런 영화들은 현 정권이나 과거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점에서 한결같이 진보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야권 후보를 지원하는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자유 민주주의국가에서 영화를 자유롭게 만들고 언제든 상영할 권리는 있다. 현재 정부도 어떤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치성향이 강한 영화들이 줄줄이 제작되고 개봉되는 것이 단순히 우연이라고 믿기는 어렵다. ‘남영동1985’ 의 정지영감독은 영화 개봉 시기와 관련 “이 영화가 대선에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만에 하나 영화 제작과 개봉 일자 선택이 어떤 정치적 색깔을 띠었다면 국내 영화, 넓게 봐서 한국 문화에 불행한 일이다. 예술을 포기한 프로파간다(선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술사적으로 봐도 일방적인 이데올로기 선전이나 특정이념을 목적으로 하는 예술은 수명이 길지 못했다. 보편적인 감동을 줄 수 없어서다. 일제 강점기인 1920~1930년대 ‘카프문학’이 그랬고 나치정권의 프로퍼간다영화가 그랬다이같이 정치적 편향성이 높은 영화는 예술성이나 다양성을 저해할 뿐만아니라 시장자체를 협소하게 만들 것이다. 더욱이 영화를 즐기려는 일반 대중에게 편향적인 가치관을 심어주거나 건전한 영화관람을 방해하기 때문이다.영화인도 정치성향을 가질 수 있고 정치적 의견을 표명할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표출해선 안된다.
 이준익 감독 "''남영동'' 보고 눈물이 울컥"
  • [17th BIFF] 이준익 감독 "''남영동'' 보고 눈물이 울컥"
  •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영화 ‘남영동 1985’는 통합의 메시지라고 진단했다.(사진=이데일리DB)[부산=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나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 쏟아졌다.”이준익 감독의 소감은 간결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보고 나면 감정의 변화가 소용돌이치는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 영화는 바로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제작 아우라픽쳐스)다.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린 ‘남영동 1985’의 시사회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으로부터 이 영화의 매력을 들어봤다.“‘남영동 1985’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기대된다. 정지영 감독의 아들 정상문 아우라픽쳐스 대표가 감상이 어떤지 물었다. 뭔가 대답하려고 하는 순간, 눈물이 죽 흘러내렸다.”‘남영동 1985’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던 고(故) 김근태 의원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으로 시대의 아픔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김근태 전 고문의 수기 ‘남영동’을 바탕으로 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기록이 날짜별로 담겼다. 극 중 이름은 김종태로 바뀌었다. 이 영화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돼 부산에서 처음 공개됐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고문 당한 주인공이 자신을 고문한 사람을 후에 만나는 장면이었다. 용서를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그 장면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장면이 바로 통합을 말하는 영화의 메시지라고 생각했다.”영화는 고문하는 장면 등이 직설적이고, 메시지가 분명한 작품이어서 부산영화제 기간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선 작품이 됐다. 정지영 감독은 “30년 영화 인생 중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화해와 통합이라는 사회적인 영향을 미치는 작품이 되기를 바랐다. “시대의 아픔이란 어떤 것일까? 1985년 당시 내 모습을 떠올리게 됐다. 이 영화의 또다른 매력은 정지영 감독이 명장으로 한 걸음 다가선 것에 대한 기쁨이다. 정 감독만의 이야기가 앞으로 펼쳐질지 궁금하다. 후배감독으로서 좋은 길을 열어준 정감독에게 고맙다.”‘남영동 1985’는 애초 예상과 달리 전 김근태 고문의 인생이 아닌, 고문 그 자체를 초점을 맞췄다. 고문의 수위가 세질 수록 가슴이 먹먹해진다는 평이 줄을 이었다. 김종태로 출연한 박원상을 비롯해 문성근, 명계남 등 배우들의 연기도 치밀하고 정교했다. 이준익 감독은 “고문하는 사람 역을 맡은 배우 이경영의 연기는 사실적이어서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2012.10.09 I 고규대 기자
정지영 감독 "'남영동' 대선에 영향 미치길"
  • [17th BIFF]정지영 감독 "'남영동' 대선에 영향 미치길"
  • 정지영 감독.[부산=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영화 ‘남영동 1985’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정지영 감독이 “이 영화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지영 감독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우동 CGV 센텀시티에서 열린 올해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남영동 1985’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 개봉 시기를 대선 직전인 11월로 잡은 것과 관련 “대선 전에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나도 공감했다. 여러분도 공감할 것”고 말했다. ‘남영동 1985’는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던 고(故) 김근태 의원의 고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정서적으로 야권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정 감독은 “이 작품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지, 영향을 미친다면 어떻게 미칠지 모르지만 미쳤으면 좋겠다”면서 “감독으로서 영화가 세상에 반영되고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남영동 1985’는 고문의 잔인함을 고발하는 영화다. 김근태 전 고문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이 바탕이 됐다. 정 감독은 “오래전부터 고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부러진 화살’ 이후 김근태 고문이 돌아가셨다. 그때 책을 보고 고문 이야기를 영화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 ‘남영동 1985’는 ‘부러진 화살’의 메가폰을 잡았던 정지영 감독이 다시 한번 영화를 통해 불편한 진실을 들춘다는 점에서 관심 받았다. ‘부러진 화살’에 변호사로 출연했던 박원상이 고문 피해자인 김근태 상임고문 역을 맡았고, 배우 이경영이 고문 기술자 이근안으로 분했다. ▶ 관련기사 ◀☞[17th BIFF]베일 벗은 `남영동 1985`, 고문의 110분☞[17th BIFF]`등 터진 소라` 블루카펫 리턴☞[17th BIFF]`위험한 관계`의 밤, 장동건 SM라인 빛났다☞[17th BIFF]쇼박스, 김기덕 감독 패러디? 혹은 오마주?☞[17th BIFF]장동건, 'SM선배' 고아라 이연희와 소주 파티
2012.10.06 I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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