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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휘트니 미술관과 10년 장기 파트너십 추진
  • 현대차, 美 휘트니 미술관과 10년 장기 파트너십 추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는 5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뉴욕에 위치한 휘트니 미술관과 10년 장기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현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신규 파트너십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휘트니미술관 전경.(사진=Ronald Amstutz, 현대차)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격년으로 진행되는 휘트니 미술관 대표 프로그램인 ‘휘트니 비엔날레’를 후원하고, 미술관 야외 전시장에서 진행될 신규 전시 프로그램 ‘현대 테라스 커미션’을 매년 선보일 계획이다.휘트니 미술관은 1931년 개관한 이후 예술가들의 대담한 시도와 도전에 주목하며 글로벌 미술계의 발전을 주도해 왔다. 건축계 거장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건물에서 2015년 재개관한 휘트니 미술관은 뉴욕의 문화예술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현대차는 2년마다 열리는 휘트니 비엔날레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총 5번의 비엔날레를 지원한다. 휘트니 비엔날레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힌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발굴하고 소개할 목적으로 시작돼 이제는 세계의 동시대 미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전시로 평가받고 있다.올해로 81회째를 맞는 휘트니 비엔날레는 ‘Whitney Biennial 2024: 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을 제목으로 오는 3월 20일부터 약 5개월간 개최될 예정이다.더불어, ‘현대 테라스 커미션’을 통해 휘트니 미술관 5층 야외 테라스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매년 조각, 퍼포먼스,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야외 전시장의 장소 특성에 따라 미술관 내외부 모두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휘트니 비엔날레 전시가 개최되는 해에는 비엔날레 전시와 연계해 ‘현대 테라스 커미션’이 진행되며 첫 번째 전시는 오는 3월 20일 함께 개막한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는 예술적 실험을 지속해 온 휘트니 미술관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예술가들이 제시하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스캇 로스코프 휘트니 미술관 관장은 “예술 분야의 혁신을 지원해 온 현대차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협업할 수 있어 기쁘다”고 언급했다.
2024.02.06 I 공지유 기자
파마리서치, PN·PDRN 경쟁제품 쏟아지는데 고성장 유지 비결은?
  • 파마리서치, PN·PDRN 경쟁제품 쏟아지는데 고성장 유지 비결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PDRN·PN 경쟁제품 출시가 잇따리는 가속화되는 가운데 ‘원조’ 파마리서치(214450)가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눈길을 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PDRN·PN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은 동광제약, 팜젠사이언스, 현대약품, 코오롱제약, 라이트팜텍, 제론바이오, 대원제약, 삼일제약, 휴메딕스, 이연제약, LG생활건강, 비타란, GC녹십자웰빙 등이다. 국내 PDRN·PN의 국내 원조는 파마리서치다. PDRN·PN은 이탈리아 마스텔리사의 ‘플라센텍스’가 1954년부터 시판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2007년부터 플라센텍스 수입·판매 계기로 2008년부터 자체개발에 나서 2012년부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PDRN 추출 기술 특허권은 마스텔리가 보유 중이고, 파마리서치는 특허 실시권을 확보했다.PDRN·PN는 연어나 송어의 정액과 정소 등 생식세포에서 유전자 조각을 추출한 물질이다. PDRN 성분명은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이며 PN 성분명은 ‘폴리뉴클리오티드’다. PDRN은 조직재생, 각막 재생 등 의약품에 활용된다.리쥬란. (제공=파마리서치)◇ 우후죽순 유사제품 난립에 경쟁심화의료미용업계에선 PN 시장은 필러, 톡신 사업자가 포기할 수 없는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PDRN주사제와 PN 스킨부스터는 비급여 품목으로 필러, 톡신처럼 영업력이 중요해 미용의료업계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있다”며 “특히, PN 스킨부스터 자체가 필러·톡신의 보완재·대체재 양방향으로 가능성을 보인다는 점에 많은 의료미용 사업자들이 매료됐다”고 진단했다.PN은 PDRN보다 DNA 조각의 길이가 더 길고 농축도가 더 높아서, 피부에 물리적인 지지구조를 만들고 볼륨을 충전하는 효과가 있다.그는 “PN 제품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피부 재생과 미용에 효과적인 성분이기 때문”이라며 “PN 스킨부스터 레이저 치료, 리프팅, 여드름 치료 등과 병행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제약·바이오업계에선 PN 관절강 주사제를 블루오션으로 여기며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파마리서치는 2014년 PN 스킨부스터 ‘리쥬란 힐러’를 출시했다. 현재는 LG생활건강, 비타란 등이 PN 성분을 함유한 스킨부스터를 내놓고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이 시장에 파마리서치의 콘쥬란이 2019년 첫 출시햇으나 지난 2022년 삼일제약이 ‘슈벨트’를, GC녹십자웰빙은 ‘콘로드’를, 지난해에는 휴메딕스가 하이엔주 등을 각각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됐다. PDRN 주사제 시장은 현재 경쟁심화를 넘어 포화상태다. PDRN이 체내 세포수용체와 결합하면 손상 부위에 미세혈관을 만들어 조직을 재생시키고, 섬유아세포가 분비돼 콜라겐이 생성돼 피부세포 재생을 촉진한다.업계 관계자는 “PDRN 주사제는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다”며 “주사 통증도 거의 없고 관절염치료제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파마리서치는 지난 2015년 1월 PDRN 조직재생 주사 ‘리쥬비넥수쥬’와 점안액 ‘리안’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제네릭 제품이 출시돼 현재 PDRN 주사제는 20종 이상의 제품이 난립해 있다.◇ “경쟁자 출현, 전체 시장파이 키워”국내에서 우후죽순 PDRN·PN 경쟁 제품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파마리서치 실적은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파마리서치 매출은 2020년 1087억원, 2021년 1541억원, 2022년 1948억원, 지난해 2617억원(추정) 순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62억원, 536억원, 554억원, 668억원, 688억원, 707억원(추정) 순으로 규모가 커졌다.업계 관계자는 “PDRN·PN 시장이 경쟁이 심화된 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졌다”면서 “경쟁제품 출시가 제로섬 게임이 아닌, 전체 PDRN·PN 시장 파이를 키우는 쪽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국내 PN 스킨부수터 시장 규모는 2018년 200억원. 2020년 300억원, 지난해 6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관절강 주사제를 처방받은 환자 수는 2015년 193만명에서 2020년 243만 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약 400만명으로 집계된다. 국내 관절강주사제 시장 규모는 1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PN 관절강 주사제 시장은 지난해 3월 급여품목으로 전환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PDRN 주사제 시장은 2021년 200억원, 현재는 3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PDRN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44억7000만 달러(한화 약 5조6900억원)에서 2024년에는 약 1.7배 증가한 76억8000만 달러(약 9조7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연간 9.3%씩 성장해 2030년 21억달러(2조6623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원조·충성도, 고속성장 지속 배경‘원조’ 프리미엄이 지속되는 것도 호실적 배경이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파마리서치는 일단 업력이 가장 오래됐고, PDRN과 PN 독자 제조공법을 가지고 있어 기술력을 인정받는 상황”이라며 “리쥬란 힐러의 경우 비급여 제품으로 성분명으로 처방되는 의약품과 달리 오리지널리티(원조)가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품명으로 시술해달라는 수요층 요구가 있고, 이런 부분이 더해지면서 로열티(고객충성도)가 쌓이면서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PN, PDRN 제품은 주기적으로 반복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오리지널리티와 로열티가 더 크게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파마리서의 PDRN과 PN 독자 제조공법은 DOT™ (DNA Optimizing Technology)이다. 이 기술은 연어나 송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인체 사용 목적에 맞게 최적화한다. 이 과정을 통해 PDRN과 PN의 품질과 효능을 높일 수 높인다. 파마리서치는 이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2024.02.01 I 김지완 기자
대전시립무용단, 日삿포로 눈축제에 우리문화 알린다
  • 대전시립무용단, 日삿포로 눈축제에 우리문화 알린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대전시 대표단이 2~5일 3박4일 일정으로 자매도시인 일본 삿포로시를 방문한다.2023년 8월 대전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 대전 0시 축제. (사진=대전시 제공)이번 방문은 제74회 눈축제를 개최하는 삿포로시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8월 대전 0시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아키모토 가츠히로 시장이 0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차기 년도 삿포로 눈축제 및 국제예술제에 이장우 시장을 비롯한 대전시 대표단의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올해는 대전시립무용단의 현지 공연으로 삿포로 시민들에게 자매도시 대전과 대한민국의 매력을 알리고, 동행 경제사절단과 함께 도시간 경제 분야 교류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민선 8기 대전시가 추구하는 자매도시간 실리 교류라는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이 시장은 2일 첫 일정으로 아키모토 가츠히로 삿포로 시장과 면담을 갖고 경제·문화교류 강화를 위한 환담을 나눈 후 삿포로펙토리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전시립무용단의 전통무용 공연을 함께 관람한다. 3일에는 삿포로 올림픽 박물관, 삿포로 국제예술제 등 도심 속 눈축제 연계 자원을 시찰하고, 이상래 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눈축제 개막 전야 리셉션에 참석해 국제인사들과 교류할 예정이다.4일에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제74회 삿포로 눈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후 축제 현장을 둘러보며 국제 설상 조각 경연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지역예술인들을 격려한다. 이번 눈축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축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만큼 이 시장은 축제장 구성과 흥행 요소를 직접 확인하고 0시 축제에 접목할 방안을 구상할 계획이다. 또 노보리베쓰시를 방문해 온천산업 문화관광 시설들을 시찰하고 유성온천관광특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이 시장은 “경제·문화사절단 상호 방문 추진 등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리적인 교류를 한층 확대하고, 우리 시의 역점시책인 대전 0시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민선8기 들어 대전시와 삿포로시는 자매결연 이후 최초로 상호 대표 축제에 시장단이 방문하고, 대전시와 삿포로시 시민들이 상대 도시를 방문하는 경우 공공시설 입장료·관람료 등을 할인해 주는 민간교류 활성화 협약을 체결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024.02.01 I 박진환 기자
김태희, 아마존 프라임 '버터플라이' 출연 확정…美 할리우드 진출
  • 김태희, 아마존 프라임 '버터플라이' 출연 확정…美 할리우드 진출
  • 김태희(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태희가 ‘버터플라이’로 미국 할리우드 진출한다.김태희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30일 “배우 김태희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Butterfly)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버터플라이’는 베일에 싸인 전직 미 정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 분)이 어떤 선택에 의해 삶이 산산조각 나고, 과거에 얽매인 그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현직요원 레베카와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물이다. 이 작품은 한국계 미국 배우인 대니얼 대 킴이 주연과 제작을 동시에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김태희(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춘 김태희는 ‘버터플라이’를 통해 영어 연기를 선보인다. 김태희는 그동안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탁월한 언어 전달력을 선보인 바 있어 이번 ‘버터플라이’에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연기력으로 극을 탄탄하게 이끌어 갈 예정이다.지난 2000년 데뷔한 김태희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첫 서스펜스 스릴러물에 도전, 내면의 심리묘사부터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JTBC 주말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 특별 출연해 이목을 모았다.‘버터플라이’ 출연으로 첫 할리우드 진출에 나선 김태희가 이번 작품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녀의 글로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버터플라이’는 아마존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로 방영될 예정이다.
2024.01.30 I 최희재 기자
제2 이선균 막으려면…"피의사실공표 범위 명확히 규정해야"
  • 제2 이선균 막으려면…"피의사실공표 범위 명확히 규정해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피의사실공표죄는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도입됐지만 현재까지 한번도 적용된 적이 없다. 고(故)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재발을 막으려면 형법 126조를 개정해 보완하고 법원·법무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통한 통제,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법센터 소속 백민(사진·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는 최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고 이선균 사건과 관련해 검·경이 무분별하게 행하는 피의사실공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변호사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재발 방지를 위한 피의사실공표죄 개정 입법토론회’에서 “수사기관의 공공연한 피의사실 공표에 따른 폐해가 작지 않은데 실제 기소 사례는 없다”며 피의사실공표죄의 실효화 방안을 제안했다.그는 지난 2019년 법무부가 제정했던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을 토대로 형법 126조를 개정해 범행주체, 피의사실 내용과 범위, 공표방법, 위법성조각사유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변호사는 “최근 수사기관이 수사상황과 수사과정에서 입수한 증언 등을 알리면서 사실상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것과 비슷한 연출을 하고 있다”며 “피의사실, 수사상황 또는 그 내용을 추단할 수 있는 증거자료 등 일체까지 공표를 금지하는 내용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피의사실 ‘공표’만이 아니라 ‘유출’도 추가해 처벌범위에 포함됨을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변호사는 법원에 의한 통제방안으로 △공표금지명령제도 △공판기일 연기 △위법공개증거의 배제 △재정신청 활용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기존 수사기관의 피의사실공표 사안을 수사할 수 있는 제3의 독립적 기관인 공수처가 제 역할을 하고 검사의 위법수사·권한남용 상황에서 법무부가 실질적인 감찰권을 행사하는 것 역시 피의사실공표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언론사에 대한 징벌배상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백 변호사는 “피의사실공표는 수사기관의 실적홍보와 언론기관의 선정적 보도라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서로 확대, 증폭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의 손해배상제도만으로는 언론사에 대한 실효적인 대책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이날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 역시 피의사실공표죄의 실효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형법 126조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다. 최정학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는 “2019년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을 토대로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되 공개심의위원회에 대한 규정과 당사자에 대한 반론권 행사, 손해배상 및 처벌 규정을 포함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재현 오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허위 피의사실공표 행위에 대한 가중처벌 신설 △미수범 처벌규정 신설 등을 통해 피의사실공표죄에 대한 규범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검찰 내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형사사건 통계 전산화가 시행된 1995년 이후 2018년까지 피의사실공표죄로 총 566명이 입건됐지만 기소건수는 0건이다. 2004년부터 2014년 7월 사이 검찰 조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법무부 집계 기준 83명이다. 범죄유형별로는 횡령·배임 23%, 뇌물범죄 21%, 성범죄 15%, 마약 10%, 기타 32%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김승원·민병덕 의원실과 민변 사법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2024.01.30 I 성주원 기자
비워 두어도 괜찮은 공백…7인 연합전 '틈새의 포옹'
  • 비워 두어도 괜찮은 공백…7인 연합전 '틈새의 포옹'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비워 두어도 괜찮은 공백’을 주제로 한 작가 7인의 연합 전시 ‘틈새의 포옹’이 2월 2일부터 8일까지 아트코너 에이치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대학생 문화예술 나눔 단체 아트앤쉐어링이 기획·제작한 무료 전시다.7명의 청년 작가들은 회화, 미디어 설치, 일러스트, 사진,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불안한 공백의 시간에서 따뜻한 틈새의 포옹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가시화한다. 참여 작가는 김도화, 김수종, 류민수, 송재휘, 정정훈, 최수빈, 추민아다. 전시는 공백을 틈새의 포옹으로 재정의하는 과정에 따라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틈’에서는 공백 속에서 불안을 느끼거나 정체성을 찾아 방황했던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가시화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공간’에서는 혼자서 겪는 방황과 같던 공백이 사실은 모두가 경험하는 공간이자 자아를 찾을 수 있는 틈새임을 전달한다. ‘포옹’에서는 공백을 통해 자기 자신의 호흡에 맞춰 틈새의 포옹 속에 살아갈 수 있음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한편, 아트앤쉐어링은 수도권 대학생 중심의 문화예술 나눔 단체로, 현재는 연합 동아리 형태로 운영 중이다. 지난 15년간 108개의 예술 나눔 프로젝트를 578명의 예술가, 52곳의 유관기관과 함께 진행해왔다.
2024.01.30 I 이윤정 기자
핑거, STO 플랫폼 기술검증 완료
  • 핑거, STO 플랫폼 기술검증 완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종합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하는 ‘2023년 블록체인 기술검증(PoC) 사업’ 중 ‘Web3.0 금융biz를 위한 선제적 기술검증(STO생태계 조성과 금융API 연동개발)’ 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성공적으로 토큰증권발행(STO) 플랫폼 기술검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핑거는 지난해 3월부터 국내 최초 미술품 경매 업체인 서울옥션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 은행권STO컨소시엄과 토큰증권 발행에 필요한 플랫폼 구축 및 은행권STO컨소시엄 시장참여를 위한 환경 조성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이 사업은 23년 2월 6일 금융위의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 요건중 △분산원장에 기록된 권리자 정보 및 거래정보와 실제 거래내역 사이의 동일성이 계좌관리기관의 책임으로 입증 △전자등록기관, 금융기관 또는 발행인과 특수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 계좌관리기관이 다수 참여해 분산원장을 확인할 것 △권리자 정보 및 거래 정보가 복수의 분산된 장부에 동일하게 기록될 것 등 핵심 요건을 반영한 것이 주요 검증 목표였다.미술품 기반으로 비정형증권을 발행한 내역(서울옥션블루)은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핑거)을 통해 블록체인 노드(은행권 STO컨소시엄)에 각각 저장되고, 이 가운데 농협은행은 금융거래내역과 블록체인 노드상의 거래내역을 상호검증했다.서영준 핑거 전략사업단 단장은 “예탁원 등 정부, 증권, 은행 등의 금융사, 조각투자사, 블록체인 인프라 중심의 협의체들이 토큰증권 PoC를 협의하거나 단독으로 진행한 사례는 있으나, 다수의 금융사가 참여해 PoC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각투자사 또는 금융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범용적인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구축을 완료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안인주 핑거 대표는 “토큰증권은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으로, 여러기업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번 NIPA 기술검증에 함께 참여한 서울옥션블루와 은행권STO컨소시엄 등과의 협약을 통해 제도권 내에서 토큰증권 시장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술주도의 새로운 투자생태계를 디자인해 국가경쟁력 향상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30 I 이은정 기자
'동상이몽2' 조우종, 극심한 불면증 고백…아내 향한 폭탄발언
  • '동상이몽2' 조우종, 극심한 불면증 고백…아내 향한 폭탄발언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조우종, 정다은 부부가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29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라디오 DJ에서 하차한 조우종의 일상이 그려진다.조우종은 라디오 DJ에서 하차 후 늦잠은커녕 극심한 불면증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MC들은 “라디오에 미련 남은 거 아니냐”며 새벽 출근 해방 후에도 편하게 쉬지 못하는 조우종의 모습에 의아해했다. 아내 정다은은 4년 만에 집에서 남편과 함께 아침을 맞이하자 들뜬 모습을 보이며 조우종에게 “같이 시간을 보내자”며 제안했다. 그러나 조우종은 “난 혼자 여행을 갈까 한다. 너 할 거 하라”는 폭탄 발언까지 해 눈길을 끌었다.팽팽한 의견 차에 스튜디오에서도 “아내는 (4년 동안) 아침에 남편과 함께할 수 없었다”, “쉬고 싶은 조우종도 이해된다”며 의견이 분분했다고 한다. 과연 조우종, 정다은 부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사진=SBS)조우종은 서울대 출신 조각가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미술 감각을 뽐냈다. 물레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조우종의 남다른 도예 실력에 스튜디오에서는 “어머니의 유전자가 있다”, “역시 다르다”며 감탄했다. 아내 정다은 또한 선생님도 놀라게 한 뜻밖의 실력으로 예술혼을 불태워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완성된 조우종의 작품을 본 MC들은 “팔아도 되겠다”고 극찬한 반면 조우종의 절친이자 스페셜 MC로 출연한 김준현은 먹코치다운 창의력으로 작품을 평가, 조우종과의 찐친 케미를 보였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 모두를 놀라게 한 조우종의 미술 실력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어 정다은은 그동안 고생한 남편을 위해 “큰맘 먹고 하나 사주겠다”며 명품 플렉스를 예고했다. 아내의 호언장담에도 조우종은 “아내가 잘해주면 빚지는 느낌이다”, “0이 하나 더 붙은 거 같다”라며 아내 눈치를 봤다.그러나 주춤하던 모습도 잠시, 아내의 한마디에 180도 돌변한 조우종은 이날 결혼 8년 만에 처음으로 ‘NO 눈치 플렉스’를 감행했다. 처음 보는 조우종의 폭주에 일동 “(조우종이) 플렉스 한다”며 경악했고, 아내 정다은도 남편의 낯선 모습에 “얼굴이 환해졌다”며 당황했다는 후문이다.’동상이몽2‘는 29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2024.01.29 I 최희재 기자
신상공개 '사적 제재'도 간통죄처럼 '위헌' 판결날까
  • 신상공개 '사적 제재'도 간통죄처럼 '위헌' 판결날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개인이 온라인 상에 범죄자 신상 공개하는 ‘사적 제재’ 논란이 이어지면서 처벌 근거인 ‘사실적시 명예훼손’에 대한 헌법소원 청구가 진행된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금지해 개인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조항이지만 형사 처벌을 통해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리는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법원, 비방 목적 타인 신상 공개 “사적 제재”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 (Bad Fathers)’ 사이트 운영자인 구본창 대표는 이번 주 중이나 늦어도 다음 주 초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불리는 이 조항은 출판물 혹은 인터넷 공간에서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명예훼손을 저지를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 2018년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신상이 공개된 이들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 2020년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배심원 7명 전원이 구 대표에 무죄 평결을 내리고 1심 재판부도 무죄를 판결했다. 하지만 이 사건 판단은 지난 2021년 2심에서 벌금 100만원의 선고유예로 뒤집혔다. 구 대표의 행위가 사적제재에 해당한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지난 4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구 대표에 대한 유죄 판단을 확정했다. 구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투(Metoo) 사건, 학교폭력, 양육비 등의 사건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알림으로써 법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부분을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사적제재라는 이유로 처벌을 내린다면 국가가 사회적 약자에게 ‘아무리 피해가 심하고 억울하더라도 입을 꾹 닫고 살라’고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 헌재, 사실적시 명예훼손 ‘합헌’ 판단…뒤집힐 가능성은 앞서 헌법재판소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불리는 관련 법률 ‘형법 제307조 1항’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1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형법은 ‘공익적 목적’이 있는 경우 처벌하지 않는 제310조(위법성조각사유)를 두고 있지만, 정보통신망법은 비방 목적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진다. 앞서 헌재는 지난 2021년 사실적시 명예훼손 존속 여부를 두고 합헌 결정을 내렸다. 전체 재판관 9명 중 5명이 합헌, 4명이 반대 의견을 낼 정도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이어졌다. 합헌 측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금지해 개인의 인격권을 보호하는 것은 입법적 정당성이 있다”며 “명예훼손 표현행위에 대한 억지 효과 측면에서 수단의 적합성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명예훼손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이를 대체할 수단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반대 의견을 낸 이들은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의 문제점은 형사처벌이 국가에 의해 수행된다는 점”이라며 “감시와 비판의 객체가 돼야 할 국가·공직자가 형사 처벌의 주체가 될 경우 건전한 감시와 비판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규정한 조항은 과잉금지원칙에 반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다. 해당 논란에 대해서는 법률 전문가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2016년 헌재가 전체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린지 5년 만에 5대 4 의견으로 폐지 의견에 힘이 실린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구체적 사건에 대해 다시 헌법소원이 제기될 경우 ‘위헌’ 또는 ‘일부 위헌’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15년 시대 변화에 따라 사문화돼 폐지된 간통죄의 경우 헌재 지난 1990년부터 2008년 사이 4번 연속 합헌 결정이 난 이후 5번째에 이르러서야 위헌 결정이 났다. 형사법 전문 한 변호사는 “각국의 입법례를 보면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형사 처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의 부작용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신상공개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된다면 위헌 판단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4.01.29 I 백주아 기자
아시아나 "인천공항에서 로댕 '생각하는 사람' 감상하세요"
  • 아시아나 "인천공항에서 로댕 '생각하는 사람' 감상하세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프랑스 파리 로댕 미술관 작품을 인천공항 카운터에 비치한다고 29일 밝혔다.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사진=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항공은 ‘매직보딩패스’ 프로그램 확대 일환으로 올해부터 로댕 미술관과 입장권 할인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를 기념해 아시아나가 미술관으로부터 받은 작품을 이날부터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카운터(프리미엄 체크인 존)에 전시한다.선보이는 작품은 고뇌하는 남자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생각하는 사람’(1880년작)과, 두 명의 오른손이 결합한 형태로 대성당을 형상화한 ‘대성당’(1908년작)이다. 두 작품은 로댕 미술관에 있는 작품 본래의 치수와 형태를 재현한 정식 복제품으로 로댕 미술관에서 인증한 것이다.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전시를 기념해 항공권 할인 등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날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한 달간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전 노선(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항공권 구매시 △비즈니스 클래스 7% △이코노미 클래스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또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인천 출발 유럽 노선 중 A350 기종을 이용하는 손님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3만원 상당 기내 와이파이 이용권을 지급하고, 다음달 16일까지 해당 노선 예약 손님 모두에게 유료좌석 15%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대상 탑승기간은 4월 30일까지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방문한 아시아나항공 고객에게 프랑스 파리에 온 듯한 특별한 경험을 드리고자 기획했다”며 “위대한 조각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다양한 할인 혜택도 받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29 I 공지유 기자
천과 바느질로 표현한 유년시절의 그리움…'뿌리와 날개'전
  • 천과 바느질로 표현한 유년시절의 그리움…'뿌리와 날개'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텍스타일 아티스트 정희기 작가의 개인전 ‘Roots and Wings(뿌리와 날개)’가 오는 3월 3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열린다. 천과 바느질로 삶의 기억과 경험을 기록하는 정희기 작가는 평면, 입체, 설치, 사진 등 섬유를 기반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업세계를 펼쳐왔다. 201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전시와 브랜드 협업을 진행했다. 2019년 네덜란드의 국제 섬유 비엔날레에서 아시아 유일의 작가로 선정돼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천과 직물위에 손 바느질이 어우러진 회화, 조각, 설치 등 약 9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격언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두 가지를 받아야 한다. 그것은 뿌리와 날개다”에서 비롯됐다. 이는 한 사람의 성장과정이 존재의 정체성을 만든다는 의미다. 유년시절의 추억과 상실이 바탕이 되어 단단해진 마음과 삶의 가치를 표현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와 맥락을 같이 한다.유년기를 러시아에서 보낸 정 작가는 어린시절 낯선 땅에서 위로를 줬던 인형에 대한 향수로 섬유를 활용한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인형, 반려동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특유의 천진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직조해낸다. 삶을 스쳐간, 사라지는 것들을 이미지화하고 복기하는 과정을 통해 기억속에 남은 존재들을 애도하고 그리워한다.
2024.01.29 I 이윤정 기자
`막 내린` 화천산천어축제, 관광객 153만명 다녀갔다
  • `막 내린` 화천산천어축제, 관광객 153만명 다녀갔다
  • 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폐막한 28일 오후 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얼음벌판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 겨울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화천군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8일 오후 폐막한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에 15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6일 개막했던 화천산천어축제는 폐막일인 이날까지 153만1000명의 누적 관광객이 찾았다고 집계했다. 이중 외국인은 단체 관광객 중심으로 약 8만여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날 폐막일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성공 요인으로는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체험을 비롯해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썰매 타기와 스케이트 등 겨울철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낮 동안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관광객을 위해 밤에도 낚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볼거리도 많았다. 일부 관광객은 실내얼음조각 광장을 찾아 광화문 등 다양한 작품을 들러봤고, 구이터 등에서 산천어를 맛보며 오감을 즐겼다.또한 축제 개막을 앞두고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로 축제장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20여년의 결빙 노하우를 총동원해 2km에 달하는 얼음벌판 두께를 30cm 안팎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같은기간 타지역 축제가 개막을 연기하거나 아예 야외 얼음낚시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또 전국얼음축구대회를 비롯해 소외계층 어린이를 초청하는 천사의날, 군장병의날 등의 행사를 통해 ‘나눔축제’도 진행했다. 화천군 측은 “축제장 내 유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일부를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줘 축제를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이끌어 냈다”며 “지역 출신 학생들은 축제장 내 통역 등 일자리를 제공받았다”고 말했다.2024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폐막일인 28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를 만끽하고 있다.(사진=화천군 제공)
2024.01.28 I 김미경 기자
필리핀 성당서 연쇄 폭발…'131명 사상' 최악의 참사
  • 필리핀 성당서 연쇄 폭발…'131명 사상' 최악의 참사[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9년 1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최남단 홀로 섬의 가톨릭 성당 인근에서 1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폭발물이 터지면서 최소 20명이 숨지고 110여 명 이상이 다쳤다.일요일이었던 이날 오전 성당에서 미사 도중 폭발물이 터졌고, 잠시 후 보안군이 현장으로 몰려온 뒤 중앙 출입구 인근에서 또다시 폭발물이 터졌다.당초 필리핀 당국은 사망자가 최소 27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중복 집계가 있었다면서 사망자 숫자를 최소 20명으로 정정했다. 사망자는 민간인 15명과 군인 5명이다.이날 폭발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이슬람 자치정부를 세우는 방사모로(이슬람 국가) 기본법이 21일 1차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정부군과 무슬림 반군 사이의 50년 내전이 종지부를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발생했다.(사진=AFPBNews)AFP 통신은 이번 사건이 정부군과 반군간 갈등이 여전한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지난 수년간 발생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폭발 충격으로 성당 입구는 심하게 부서졌고 본당 내 의자와 문 등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은 필리핀 남부 일대에는 이슬람 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의 세력이 강하다. 폭발사건이 발생한 홀로 섬도 IS 연계 무장세력인 ‘아부사야프’ 조직의 주요 활동무대로 알려졌다.IS 세력들 역시 같은날 자신들이 만든 뉴스매체 아마크(AMAQ)를 통해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현장을 찾아 군에 아부사야프 소탕을 지시했다.이에 필리핀 정부군은 술루 주 산악 정글 지역에 있는 아부사야프 근거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고 지상군을 투입하기도 했다.참사 발생 한 달 뒤 이번 테러를 저지른 범인은 인도네시아인 부부로 확인됐다.이들은 IS를 추종하는 반군 아부사야프의 도움을 받아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자살테러 용의자 중 남성은 ‘아부 후다’란 이름을 쓰며 필리핀 남부 술루주(洲)에 오랫동안 거주해왔다. 그의 부인은 자살테러를 감행하기 수일 전 현지에 도착해 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뒤인 2020년 8월 25일, 필리핀 남부에서는 또 두 차례 연쇄 폭탄테러로 군경과 민간인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75명이 부상했다.1차 폭발은 24일 오전 11시 5분께 홀로섬 중심가에 있는 한 식료품점 인근에서 발생했다.애초 가게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사제폭탄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국은 폐쇄회로 TV(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오토바이 근처에서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낮 1시께 이곳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은행 앞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한 군인이 옷을 불룩하게 입은 여성을 검문하려 하자 이 여성이 몸에 지니고 있던 폭탄을 터트려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2024.01.27 I 김민정 기자
김정은·스탈린·히틀러, 독재자들의 최애 음식.."비만한 이유 있네"
  • 김정은·스탈린·히틀러, 독재자들의 최애 음식.."비만한 이유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잘 알려진 독재자들은 정치적 이슈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까지 화제가 된다. 여기에는 체형이나 외모도 포함된다. 특히 독재자들의 경우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대체 무엇 때문에 살이 찐 건지 이와 관련 주변의 증언들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하물며 이들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음식’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이들의 체구를 키운 음식은 무엇이었을까? 비만클리닉 서울365mc람스스페셜센터 소재용 원장의 도움말로 유독 비만했던 독재자 3인의 생활 습관을 분석해 봤다.◇ 매일 밤 술과 함께… 연회중독자 스탈린스탈린은 정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연회’를 택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기록에 따르면 스탈린은 밤 9시에 회의를 하고, 이후 자정에 이르러서야 저녁 식사를 한 후, 이어진 음주와 이야기들로 밤을 지새우며 새벽 5시가 돼서야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스탈린이 억지로 술을 먹여 실수를 유도, 부하들의 약점을 잡았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이런 패턴은 모두 비만으로 가는 특급열차다. 지속적인 음주, 불규칙한 식사와 야식, 수면 부족 등은 비만을 일으키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다. 세 끼 식사를 모두 마친 뒤 추가로 섭취하는 야식은 팔뚝, 복부, 허벅지, 얼굴 등에 군살을 쌓이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먹고 난 뒤 활동량도 없으니 저장된 열량은 고스란히 체지방으로 쌓이게 된다.소재용 원장은 “야식과 알코올 섭취, 수면 부족 3가지가 합쳐질 경우 식욕조절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만든다”며 “이에 따라 다이어트 리듬이 깨지게 되고, 비만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멘탈치즈에 푹 빠진 김정은북한의 일인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만과 건강은 국내에서 자주 다뤄지는 이슈다. 최근까지 알려진 그의 건강 상태는 다소 심각하다. 고도비만, 피부염, 통풍, 알레르기, 심혈관계 질환 등을 모두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비교적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가 요요 현상으로 다시 이전의 풍채를 되찾은 상황으로, 여전히 건강 관리 목적의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과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즐기는 음식으로 ‘에멘탈 치즈’가 언급된 바 있다. 에멘탈 치즈는 ‘스위스의 한 조각’이라고 표현될 만큼 스위스를 대표하는 치즈지만, 칼로리는 100g에 255㎉로 높은 편이다. 1989년부터 13년간 그의 아버지 김정일의 전속요리사로 일한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에 따르면 그는 에멘탈 치즈뿐만 아니라 스시, 스테이크도 무척 즐겨 먹는다고 한다.소 원장은 “치즈는 칼슘, 단백질, 양질의 지방이 풍부하고 스테이크 역시 고단백 식사로 훌륭하지만, 고도비만인 경우 체중 감량을 위해 섭취량을 줄여야 하는 음식군에 속한다”며 “특히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경우 스시를 주문할 때 샤리(밥)의 양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고, 지방이 적은 생선 위주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와 사랑에 빠진 검은 히틀러 ‘이디 아민’‘검은 히틀러’로 불린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도 우람한 덩치의 소유자다. 민간인을 포함한 엄청난 학살과 숙청, 이해하기 어려운 기행 등 이디 아민의 실태가 알려진 당시 그의 이야기는 해외 언론사 1면을 장식했을 정도다.아민은 대식가로, 육식을 즐기고 망명 후에는 패스트푸드에 빠졌다. 아민의 전속 주방장 오톤데 오데라는 아민에게 쇠고기와 동물의 신장, 양파의 혼합물을 넣어 구운 파이와 틸라피아 요리, 양고기 필라프, 초콜릿 푸딩을 만들어줘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훗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망명한 뒤에는 프라이드치킨과 피자를 즐겼다고 하는데, 아민의 아들인 자파르 아민이에 따르면 실제로 아민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프라이드치킨’이었다고 한다. 살찌는 음식의 대명사 격인 음식을 골라서 섭취 하다보니 말년의 아민은 젊은 시절의 건강을 잃고 비만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은 물론, 고혈압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세상을 떠났다.비만은 실제로 고혈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소 원장은 “고혈압은 진행성 질환이자 방치하면 심근경색·뇌출혈 등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며 “다행인 것은 비만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는 체중을 줄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수한 혈압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 독재자의 식습관 낯설지 않다면?한 덩치 하는 세 독재자의 생활 습관을 들여다보니 왠지 낯설지가 않다. 야근 후 맥주 한 캔과 함께 날마다 바뀌는 오늘의 ‘배달음식’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내 모습을 떠올려보니 늦은 시간 연회를 즐기던 스탈린이 오버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처럼 밤에 몰아서 먹거나, 이디 아민처럼 기름이 가득한 음식을 평소 즐겨먹고 있었다면 볼록 나온 내 배는 배불러서 잠깐 나온 게 아닌, 지방이 천천히 쌓여 누적된 ‘복부비만’일 가능성이 높다.사실 우리 모두는 정답을 알고 있다. 살찌고 싶지 않다면 살찌지 않는 생활 습관을 들이면 된다. 그러나, 절대 권력을 가진 독재자들도 자기 자신은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체중 조절은 결코 쉽지 않다. 소 대표원장은 “만약 혼자 체중을 관리하는 게 어렵다면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행동수정요법, 약물치료 등 자신의 상황에 맞는 비만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1.26 I 이순용 기자
첫 발 떼는 ATS·STO, 자본시장 새 '메기' 될까
  • 첫 발 떼는 ATS·STO, 자본시장 새 '메기' 될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우리 증시의 또 다른 과제는 대체거래소(ATS)와 토큰증권(STO)이다. ATS는 거래소에서뿐 아니라 길어진 거래시간에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는 창구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STO 역시 기존 거래되는 자산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ATS와 STO는 새로운 증시 흐름에서 경쟁력을 만들어야 비로소 한국 증시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열매컴퍼니가 기초자산으로 내놓은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작 ‘호박’.(사진=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넥스트레이드 ATS는 주식시장 메기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거래소의 68년 독점을 깰 것이란 기대다. 앞으로는 ATS에서도 한국거래소 같은 정규 거래소에서의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상장 심사나 시장 감시 등 거래소의 공적 역할만 하지 않을 뿐 거래를 할 수 있는 창구가 더 하나 생기는 셈이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2차선 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하면 사람의 운전·생활·문화가 변화하듯 넥스트레이드 등장은 자본시장이 변화하는 신호탄”이라며 “시장에 없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한국거래소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에서 정규 거래시간이 끝나더라도 ATS에서는 야간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거래할 수 있는 증권 역시 한국거래소 상장 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로 제한돼 있지만, 점차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토큰증권(STO)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는 ATS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호주 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된 호주 ATS는 새로운 주문방식(미드포인트 주문)과 새로운 금융상품(자체 상장지수펀드), 저렴한 거래 수수료를 장점으로 급성장했다. ATS 등장에 호주 증권거래소(ASX)가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기존 거래소를 긴장시키기도 했다.STO는 올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서 장내에서 거래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미술품이나 부동산, 심지어는 한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각투자 방식의 신종증권 시장을 개설하는 것이다. 1호 STO 사업자도 첫 발을 뗐다. 미술품 투자 플랫폼 업체 열매컴퍼니는 지난 12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국내 1호 미술품 조각투자 청약으로 진행했다. 청약경쟁률이 650%에 달하면서 STO 시장 흥행을 예고했다. 서울옥션블루도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을 기초자산으로 12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STO의 등장으로 기존에 수치로 집계되지 않았던 자산을 거래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승행 투게더아트 부대표는 “기존에 장외든 장내든 수치로 잡히지 않았던 자산들이 자본시장법 안에서 거래될 수 있게 됐다”며 “지금까지 믿음만으로 투자했던 자산들이 자본시장 안에서 투자자보호 체계를 갖춘 상황에서 유통되며 거래 범위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6 I 김보겸 기자
'대혐오의 시대'에 맞선 아이유, BTS 뷔 손잡고 컴백
  • '대혐오의 시대'에 맞선 아이유, BTS 뷔 손잡고 컴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 본명 이지은)가 신곡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로 24일 컴백했다.아이유는 24일 0시 유튜브를 통해 ‘러브 윈스 올’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러브 윈스 올’은 미니멀하고 빈티지한 피아노 선율과 아이유의 맑은 음색이 어우러진 발라드곡이다. 점차 고조되는 뚜렷한 기승전결 구조가 돋보인다. 이 곡은 아이유가 2021년 12월 EP(미니앨범) ‘조각집’을 낸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이유가 발매를 준비 중인 새 앨범의 선공개곡이기도 하다. 앞서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비밀’, ‘이름에게’, ‘러브 포엠’(Love poem), ‘아이와 나의 바다’ 등을 잇는 아이유의 대곡 발라드 시리즈를 이어갈 곡”이라고 곡을 소개했다. 아이유는 “누군가는 지금을 대혐오의 시대라 한다. 하지만 직접 겪어본 바로 미움은 기세가 좋은 순간에서조차 늘 혼자다. 반면에 도망치고 부서지고 저물어가면서도 사랑은 지독히 함께다. 사랑에게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사랑하기를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곡에 담았다”고 밝혔다.뮤직비디오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이 연출했다. 여기에는 아이유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정체불명의 정육면체 형태 물체가 떠다니는 페허가 된 세상에서 사랑의 힘으로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커플을 연기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 500만건을 가뿐히 돌파했다.한편 아이유는 이번 신곡 제목을 ‘러브 윈스’로 정했다가 지난 19일 ‘러브 윈스 올’로 변경했다. 일각에서 ‘성소수자들이 목소리를 낼 때 사용하는 문구를 이성 간의 사랑 노래 제목으로 사용하면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자 조치에 나선 것이다.소속사는 곡명 변경 사실을 알리면서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한다.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일 것”이라며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되지 않고 이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러브 윈스 올’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아이유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는 가요계의 대표적 ‘음원 강자’인 만큼 ‘러브 윈스 올’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24.01.24 I 김현식 기자
음식도 옷도…화학물질로 이뤄진 우리 삶
  • [책]음식도 옷도…화학물질로 이뤄진 우리 삶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네이버 교양 콘텐츠 서비스 지식백과에 연재한 ‘화학 산책’으로 1000만건의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한 여인형 동국대 명예교수의 책이다.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꽂을 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선회를 먹을 때 레몬 조각이 왜 같이 나오는지, 미용실에서 파마 기계와 약품으로 머리카락을 곱슬곱슬하게 만드는 원리 등을 통해 일상에서 화학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쉽게 풀어서 썼다.저자에 따르면 “우리 삶은, 우리 세상은 곧 화학 물질”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 입고 있는 옷, 살아가는 집까지 화학을 떼어 놓고서는 생각할 수 없다. 화학은 물질을 구성하는 요소인 원자와 분자의 구조, 성질을 규명하는 기초 과학이다. 우주 만물은 물론 신경 조절 물질의 영향을 받는 인간의 뇌와 정신 또한 화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누가 과학의 쓸모를 묻는다면, 화학이 이룬 것들을 보라고 하면 될 정도다”라고 말한다.저자가 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었다.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팬데믹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배경엔 화학자들이 만들어낸 ‘백신’이 있다. 이처럼 화학은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지만, 화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 총생산(GDP)에서 화학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7%에 이르지만, 대학 입시 수능에서 ‘화학Ⅱ’를 선택하는 학생은 0.8%에 불과하다.초보자도 쉽게 화학을 접할 수 있도록 기존 화학 교양서와는 전혀 다른 형식과 아이디어로 내용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평생 화학을 위해 살아온 저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독특한 암기법과 토막 지식도 함께 담았다. 대중을 위해 쓴 ‘미래의 화학 교과서’라 할 만하다.
2024.01.24 I 장병호 기자
혈액 생검으로 난소암 재발 진단하다
  • 혈액 생검으로 난소암 재발 진단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액 생검으로 난소암 재발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교실 이승태 교수,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교수, 김유나 강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허진호 전임의 연구팀은 난소암 재발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검법을 개발하고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23일에 밝혔다.난소암은 말기에 이를수록 재발이 잦다. 초기(25%)에 비해 말기 난소암 재발률은 80%에 이른다. 난소암 치료에서는 재발 예측이 중요하다. 재발을 거듭할수록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현재 난소암 재발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로 CA-125 단백질 수치를 살피고 있다. CA-125는 난소암 환자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지만 임신과 자궁 염증 등으로도 수치가 높아져 암이 없는 사람이 음성으로 나올 확률을 뜻하는 특이도가 낮다. 연구팀은 소량의 혈액을 가지고 액체 생검이 가능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패널을 개발하고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분석했다. 액체 생검은 장기 조직을 떼어내 현미경으로 암을 진단하는 조직 생검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암 진단법이다. 연구팀이 활용한 생검 재료는 환자 혈액 속에 떠다니는 암 조각 유전자(ctDNA, 순환 종양 핵산)다. 난소암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 TP53, BRCA1, BRCA2, ARID1A 등을 검출할 수 있는 패널을 제작했다. 타게팅 유전자를 조정해 검사 비용을 줄였다는 장점이 있다.연구팀이 활용한 액체 생검, 혈액 속 암 조각 유전자를 분석해 원발종양에 대한 유전적 분석이 가능하다.다음으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방법을 거쳐 개발 패널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난소암 환자 201명과 양성종양 환자 95명이 참여했다. 진단 또는 수술을 기점으로 3개월마다 주기적인 검사를 진행했다.연구에 사용한 패널로 난소암 환자 70%에서 유전자 돌연변이를 관찰할 수 있었다. 반대로 양성종양 환자 대상으로는 병인성(pathogenic) 변이가 검출이 안돼 검사 특이도 100%를 자랑했다.최초 검사에서 종양 돌연변이가 발견됐더라도 치료 6개월이 지난 검사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암 진행이 멈춘 비율이 70%에 달했다. 반면에 치료 6개월 후에도 돌연변이가 검출된다면 재발로 진행한 난소암 환자 비율은 90%였다. 연구팀 검사법은 기존 CA-125 검사보다 난소암 재발을 3개월 가량 빠르게 발견할 수 있었다. CA-125는 건강한 사람에서도 발견 가능한 단백질이기 때문에 일정 기준을 넘기면 재발로 진단한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패널이 표적하는 것은 난소암 유발 유전자 변이다. 기존 검사와 비교해 미세잔류암(Minimal residual disease) 진단을 보다 빠를 뿐만 아니라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승태 교수는 “이번 연구 장점은 난소암, 양성종양 환자를 합쳐 약 300명 정도 많은 연구 대상을 확보해 액체 생검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라며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2024.01.23 I 이순용 기자
달리 작품 몰입형 예술로 감상…'빛의 시어터' 전시 3월까지
  • 달리 작품 몰입형 예술로 감상…'빛의 시어터' 전시 3월까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워커힐 시어터 내의 ‘빛의 시어터’가 몰입형 예술 전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을 오는 3월 3일까지 운영한다.‘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은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 빛과 음악,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재탄생 된 몰입형 예술 전시로, 세계 최초로 달리 재단이 허락했다. 달리는 ‘녹아내리는 시계’ ‘바닷가재 전화기’ ‘츄파춥스 로고’ ‘입술모양 소파’ 등 제품 로고, 패션, 가구, 보석 및 장신구 디자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며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특히 할리우드 여배우 메이 웨스트를 위해 제작한 입술모양 소파는 한계가 없는 예술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줬다.‘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사진=티모넷).이번 전시에서는 달리의 조각상 ‘머큐리’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머큐리 작품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상업과 교역의 신을 묘사한 브론즈 조각상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르메스’라고도 알려져 있다. 날개가 달린 모자와 신발을 신고 두 마리의 뱀이 몸과 막대기를 감고 올라가는 모양의 지팡이를 든 형상을 하고 있다. 머큐리 조각상은 빛의 시어터 전시관 내부에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시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빛의 시어터 공간에서 달리의 상상과 무의식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올리는 몰입감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사진=티모넷).
2024.01.23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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