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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조망대)미증시 조정, 700선 안착 시험대
  • [edaily 김세형기자] 어제 국내 증시가 엿새만에 조정을 받았다. 본격적인 매물대 구간인 700선을 넘어서면서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고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로 돌아선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조정폭은 그다지 크지 않아 700선을 여전히 웃돌았고 중기 골든크로스도 발생했다. 오늘 새벽 열린 뉴욕증시가 최근 단기간에 걸쳐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부담감으로 드디어 조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8800, 8700선이 차례로 붕괴됐고 나스닥은 2% 이상 급락했다. 3분기 GDP성장률 등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며 미 경제의 회복기조를 확인했지만 최근의 랠리를 정당화할만큼의 수준엔 못미친다는 인식이 강했다. 결국 위태위태하게 이어져 온 미국 시장의 상승이 펀더멘털의 부족을 실감하며 조정권에 접어 들었다. 그동안 우리 나라 증시의 700선 회복에 미국시장 상승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증시 조정은 예상돼 왔던 것이고 그동안 우리 증시가 700선을 넘어서면서 중기 골든크로스까지 발생한 상황임을 잊지는 말아야 겠다. 일부에서는 중기 골든크로스로 인해 +20% 가량의 수익률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도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예탁금도 최근 사흘동안 4554억원이 늘어 9조원대에 올라선 점도 시장 체력 강화에 긍정적인 점이다. 700선 지지여부를 살피면서 투자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증시 주요뉴스(27일자)] -프리코스닥펀드 환매거부 파문, 프리코스닥시장 "급랭"...주식현금화 실패 - "신용장 내도액" 폐기.. 한은, 새 수출선행지표 개발 - 美 소비자신뢰 반등, 연말 경기에 기대감,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4.1, 4.5포인트 상승 - 美 3분기 경제성장률 4.0% 기록, 차.주택판매 호조로 예상치 크게 웃돌아 - 이르면 내년부터 디자인업체 6년간 세 감면, 서비스전문인력 1만명 육성 - 미국 정부, 무관세안 WTO에 내달 3일 제출 "공산품 관세 2015년까지 철폐" - 부시, 내년초 다시 경기부양...추가감세.실업자지원 확대 검토 - 불법 대부업체 양산 우려, 전국 3만개 업체중 600개만 등록 - 가계대출 증가세 꺾여, 이달들어 20일새 6500억 늘어난데 그쳐 - 인텔 플래시 메모리 가격 인상, 수요 증가따라 20~40% 올려 -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 재개, 사찰단 27일부터 본격 활동 - 주가상승틈타 CB.BW 주식전환 잇달아, 잠재물량 많은 종목 주의 - 국세청, 재건축중 새집 구입땐 양도세 면제, 1가구 2주택 비과세 요건 완 - 미국 "개인 신용평가업" 유망산업...신용불량자 늘어, 年시장 6억달러로 급성장 - 일본 게임업체 에닉스.스퀘어 합병 - 국산 웜바이러스"윈에바" 피해 확산 - 유조선 운임 초강세 행진, 지수 115...22개월來 최고 (대우증권 제공) [뉴욕증시] 가파른 조정..다우,8700선 밑돌아 뉴욕증시가 최근 단기간에 걸쳐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부담감이 확산되며 큰 폭으로 조정 받았다.다우지수는 8800, 8700선이 차례로 붕괴됐고 나스닥은 2% 이상 급락했다. 개장을 전후로 3분기 GDP성장률, 신규주택판매,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며 미국 경제가 회복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최근의 랠리를 정당화할만큼의 수준엔 못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실망매물을 불렀다.특히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점이 악재였다. 또 대형 증권사들이 일부 종목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고 투자의견을 하향했다는 뉴스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우려하던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업종별로는 상대적으로 최근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종목들이 부진했고 금융, 바이오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중립적이었지만 시장은 비대칭적으로 반응했다.우선 3분기 GDP 수정치는 4%로 예상치인 3.8%를 상회했으며 신규주택판매는 전월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역시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소비자신뢰지수는 84.1로 지난달의 79.6에 비해선 개선됐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5.0을 하회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금값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2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낙폭을 늘려 결국 전일대비 1.95%, 172.98포인트 하락한 8676.42포인트(잠정치)로 8700선을 하회했다. 나스닥도 장중내내 하락세를 면치못하며 2.53%, 37.47포인트 급락한 1444.43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10%, 19.57포인트 하락한 913.31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61%, 6.53포인트 떨어진 398.32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5억589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8억8116만주로 평균치를 소폭 상회했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179대2071를, 나스닥은 1302대2058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기술주와 블루칩의 구체적인 구분없이 거의 전업종에 걸쳐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최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종목을 포함한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우선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1.37% 하락했다.인텔은 전일 플래쉬메모리칩 가격을 내년부터 20%에서 최고 40%까지 인상한다는 발표와 모건스탠리의 실적전망 상향으로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약세로 밀렸다. 여타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부진했다.D램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70% 급락했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노벨러스시스템즈도 각각 2.76%, 4.97% 밀렸다.업종지수는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4.43%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2.28%, 2.35% 하락했고 하드웨어 업체인 델컴퓨터와 IBM은 나란히 1.19%, 1.32% 하락했다.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장마감후 분기실적 중간점검을 앞두고 장중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1.05% 하락했다. 시스코는 모건스탠리가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부여하면서 초반 상승했으나 이후 약세로 반전해 2.96% 하락했다.모건스탠리는 텔레콤 장비 시장내에서 시스코의 탁월한 시장점유율을 강점으로 들어 이같은 투자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데일리(27일자)] -교보: 주도주 매수 목표가격을 다소 낮춰 잡자 -동양: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는 상승 논리 -현대: 선순환 구도 형성 가능성& 중기 골든크로스의 매력 -부국: 외국인 선물 매매에 초점 -SK: 긍정적인 시각 유지, 단기전술상 대안 2가지 -브릿지: 기술적인 매매대응 -동부: 5일선 지지여부 -우리: 상승폭 미진한 종목 중심의 시장접근 -하나: 700선 매매공방 -서울: 업종 및 종목별 양극화 현상 뚜렷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26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증가, 집계일 기준으로 열흘만에 9조원대를 회복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5일 기준 전날보다 3557억원이 증가한 9조52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예탁금은 3일 동안 4454억원이 늘었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사흘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5일 기준 미수금은 전일대비 335억원이 늘어난 7332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02.27포인트(-3.59P) ◇투자심리도: 60% ◇20일 이격도: 104% <코스닥> ◇코스닥지수: 49.32포인트(+0.17P) ◇투자심리도: 80% ◇20일 이격도: 103%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8.80포인트(-0.95P) -시장 베이시스, -0.31P, "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89.02P -1차 저항선: 89.68P, 2차 저항선: 90.57P -1차 지지선: 88.13P, 2차 지지선: 87.47P [ECN 마감] 27일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매수세가 매도세에 비해 소폭 우위를 보인 가운데 하이닉스에 매도공세가 집중됐다. 매수잔량종목은 98개인 반면 매도잔량 종목은 74개사를 기록했다. 이날 매수잔량이 유입된 종목은 AP우주통신 49만4270주, 기라정보통신 35만4350주, 계몽사 14만7160주, 현대백화점HS 5만8210주, 휴스틸 5만1880주 등이다. 반면 낮시장에서 도이체방크의 구조조정방안이 발표되며 4% 이상 급락했던 하이닉스에 150만4840주의 매도잔량이 쌓였다. 한국토지신탁, 동양제철화학, 미래산업, 액토즈소프트 등도 매도잔량이 많았다. 거래는 하이닉스가 129만3190주로 가장 많았고 신성이엔지 2만9050주, 남해화학 2만4120주, 미래산업 2만3840주, 현대건설 1만9700주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160만8175주로 전일(267만7394주)에 비해 크게 줄었다. 거래대금도 28억3402만6780원으로 전일의 33억8961만원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거래소는 200개 종목 중 117개가 거래됐고, 코스닥은 50개 종목 중 40개가 거래됐다.
2002.11.27 I 김세형 기자
  • (edaily리포트)IMF 5년의 가족사
  • [edaily 문주용기자] 지난 5년간 아픔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날입니다. 임창렬 경제부총리가 5년전 오늘밤 IMF구제금융을 정식 요청하면서 IMF사태는 시작됐습니다. IMF사태를 국난이라고까지 하는 까닭은 나라님만이아니라 백성 개개인 모두에게 참혹함을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산업부 문주용 기자가 짧은 가족사를 통해 IMF 5년을 되돌아봤습니다. 5년전 오늘, 스탠리 피셔 IMF부총재를 만나고 나서 임창렬 부총리는 구제금융 요청사실을 정식으로 밝혔습니다. 이어 열흘가량이 지난 12월3일. 임 부총리는 저녁9시 TV중계를 통해 210억달러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IMF와 합의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우리가 감당하고 넘어가야 할 고통의 불가피성을 이해해주시고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시든지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백성이 어느 곳에 있게 될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알수 없다는 뜻일까? 저는 미셸 캉드쉬와 임 부총리의 모습을 처가 가족들과 지켜봤습니다. 이렇게 저는 처가와 함께 IMF를 맞았습니다. 처가 어른 중 한 분이 "캉드쉬 영어발음 한번 엉망이네. 아무리 프랑스 사람이라지만 IMF총재가 발음이 뭐 저래"라고 하셨죠. 영어발음은 어리버리했지만 그가 제시한 긴축정책은 추상 그자체였습니다. 가장 먼저 캉드쉬의 발음을 놀리시던 그 분이 회사를 그만두셔야 했으니까요. IMF사태가 시작된지 며칠 지나잖아서 기업들마다 인원정리 태풍이 불었습니다. 곧 저의 처가에 두번째 실직자가 나왔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다닌다며 자랑하기도 했는데, 어느 회사보다 먼저 삼성이 먼저 손을 댔습니다. IMF 위기가 기업들의 과잉투자 때문에 빚어졌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이맘때 같습니다. 반도체 호황이 가져다준 반짝 경기에 도취한 나머지 이기업, 저기업마다 은행돈 빌려서 투자에 나섰다가 빚만 지게됐다는 지적이었습니다. 한보그룹이 무너지고, 기아자동차가 부도나는 등 과잉투자의 산물들이 하나씩 드러났습니다. 얼마있지 않아 또다른 가까운 처가친척이 회사에서 그만뒀습니다. 희망퇴직이라는 희한한 단어가 그때 탄생했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던 그 불안한 시대에 누가 퇴직을 희망하겠습니까마는, 그는 어처구니없이 희망퇴직이라는 역겨운 이름아래 회사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미 정년퇴직했기에 쉬고있던 또다른 처가친척, 다니던 중소기업이 인원조정에 나서는 바람에 사표를 낸 또다른 처가 가족이 방바닥을 긁고 있었습니다. 수년째 계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또다른 처가 어른은 수년째 공사장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98년이 되자 우리의 대마(大馬), 대우그룹이 벼랑끝에 몰렸습니다. 노무라증권 보고서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건 단지 불씨였을 뿐 훨씬전부터 대우그룹은 무너져내리고 있었습니다. 금융권 구조조정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98년6월말 모처럼 불안감을 잠시 잊고 본가의 형제들끼리 짧은 휴가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난데없이 둘째 형님의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라는 급전이었습니다. "은행 합병이 금방 발표됐다. 우리 은행이 경기은행과 합친대. 나는 내일부터 경기은행 파견나간다. 나중에 합병되면 내 자리 있을까 모르겠다. 지금 올라가야겠다" 황망히 서울로 올라간 둘째형님은 근 두달간 경기은행 본점옆의 여관에서 잠을 자야했습니다.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한 것은 이맘 때였습니다. 저는 두 아이 돌잔치때 들어왔던 반지들을 긁어모았습니다. "나중에 너네들 크면 꼭 갚아줄께"라고 다짐하면서. 또다른 금반지도 냈습니다. 이태전에 돌아가신 선친께서 제가 대학교 다닐 때 "혹시 돈이 떨어지면 이 반지 맡겨서라도 잠은 따뜻한데서 자라"며 주셨던 정년퇴직 기념반지. 아마 살아계셨으면 이 반지까지 맡기겠다는 제 뜻을 "가상타" 하셨을 겁니다. 저에게 짙은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당시 노조를 이끌고 있었는데, 봐서는 안될 것을 본 것이 화를 키웠습니다. 회사의 자금상황을 알려주는 장부. 진작에 어렵다는 건 알았지만 모기업, 제가 다니는 회사, 다른 계열사의 자금 사정을 보고 입을 다물어야 했습니다. 그 장부에는 "회사가 살아날 방법은 절대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숫자들만 깨알같이 흩뿌려져 있었습니다. 불면의 밤이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아무리 피곤하고 술취한 채 잠들어도 새벽 5시만 되면 사나운 꿈때문에 눈을 떠야했습니다. 꿈속에서 갓난아이 티를 벗은 둘째아이와 첫째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해 허덕대는 저 자신을 수도 없이 발견했습니다. 더 괴로왔던 건 그렇게 가위눌리고 눈앞이 캄캄했지만 장부 얘기를 아내는 물론, 동료 누구와도 나눌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회사보너스가 끊긴지 수개월이 된 후에도. 존경하는 선배에게 차마 하지못할 말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회사에서 인원정리가 시작됐는데 한 선배에게는 누구도 말을 못했습니다. 이 회사를 나가면 다른 곳에 쉽게 정착할 수 있을 것같은 선배들이야 회사에서 쉽게 말했지만 유독 한 분에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선배님,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도와드릴 방법이 없어 죄송하게..." 악역이 저에게 주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변의 상황이 더 심각하게 변해갔습니다. 저는 처가, 처이모네 등 주변 다섯 가족을 통틀어 그나마 월급이라도 받아오는 가장이 저 혼자뿐일 정도가 됐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가 조금만 더 계속되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처가 친척들은 나름대로 생계 대책을 세우며 재기에 나섰습니다. 처가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처분해서 신도시로 옮겼고, 처이모 한 분은 낮시간 식당일로 생계를 꾸려갔습니다. 집이 두개면 한개를 팔고, 빚을 얻어 샀던 부동산은 헐값으로라도 내놓아 빚을 갚아나갔습니다. 그렇게 버틴 지 2~3년, 경기가 풀리면서 하나둘 예전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처가가족과 친척들은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데 성공했으며 더이상 자신을 내쫓았던 회사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 장부의 망령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직장을 구했습니다. IMF 덕분에 고쳐진 것도 있습니다. 실속을 챙기는 자세를 갖게 된 것은 그중 하나일 겁니다. 휘황찬란하고 요란한 술집의 술맛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회사가 언제라도 제 목에 칼을 들이댈 수 있다는 자각도 하게 됐습니다. 때문에 항상 회사가 발전하는 것보다 빨리 나아가도록 자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많은 아픔과 불면의 나날들, 길거리로 내몰렸던 선후배 동료들의 힘겨운 어깨떨림들. 어떤 분은 저보다 더 심한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을 겁니다. 이런 기억들을 우리의 아들, 딸에겐 절대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하루입니다.
2002.11.21 I 문주용 기자
  • (초점)①대출규제 과속.."디플레 조장 우려"
  • [edaily 안근모기자] 가계대출에 대한 정부의 직접규제 강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줄이는 한편으로 금리까지 인상하고 나섰다. 부동산 및 내수경기가 이미 둔화되는 시기에 가세한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부동산 가격 급락과 금융위축의 악순환을 불러 일으켜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재촉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금융 전방위 규제 단계적인 세제,세정상의 규제조치에도 불구, 부동산 가격 급등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자 정부는 은행들을 상대로 한 직접적인 금융규제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주택대출 담보인정 비율을 60%아래로 낮추도록 한 데 이어,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를 60∼70%로 상향했다. 은행의 주택자금 공급량을 제한한 데 이어 금리인상을 통해 가계의 수요까지 억제하겠다는 정책이다. 이에따라 조흥은행이 고정금리 주택대출 금리를 1%p 인상키로 했으며, 기업은행도 부채비율이 높은 차주에게 1%p 이상 금리를 높여 받기로 했다. 국민은행 역시 부채비율이 높거나 소득증명을 못하는 차주에게는 이자율을 0.25%p 더 적용키로 했다. 은행들은 또 그동안 면제해 왔던 담보설정비를 부활, 연 0.2∼0.3%p의 금리인상 효과가 낼 예정이다. 특히 가계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선 금감위는 억제실적이 부진한 은행에 대해 문책조치까지 취할 태세여서 은행 대출창구의 체감기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콜금리 인상 능가하는 충격파 이같은 조치들이 은행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종전보다 대략 1%p 가량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지난 5월과 같은 0.25%p 콜금리 인상의 네배에 해당하는 충격파다. 여기에 담보인정 비율 축소 및 은행별 대출총액 규제까지 병행돼 부동산 금융 수요자들은 비싼 값에라도 돈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이중의 고충을 겪게 됐다. 벌써 대출금 만기연장에 차질이 생기고, 신규대출이 거부되는 것은 물론이며, 이미 받았던 중도금 대출까지 상환요구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최근의 조치들은 콜금리 인상보다 효과가 직접적"이라면서 "부실가능성이 높은 계층에 충격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식고 있는데, 규제는 더욱 강화 정부의 규제조치는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월 들어 부동산 매매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택가격에 선행하는 전세값은 하락폭이 더욱 크다. 전세 수요자를 구하지 못하는 이른바 역(逆)전세대란이 집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료: 부동산114) 가계대출 역시 이미 이달들어 급격히 둔화되는 추세이며, 전체 은행권 대출은 20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급반전했다. 주택시장 수요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자료: 한국은행) 소비는 둔화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심리마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 통계청) ◇"디플레 위험 오히려 조장..정책 신중해야" 전문가들은 과도한 금융규제가 부동산 급매물을 낳고 이로 인한 부동산가격 및 담보가치 하락은 금융경색과 부동산가격 하락 악순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둔화되고 있는 소비는 더욱 위축될 것이며, 가계부실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우려다. 금융감독 당국의 최근 조치는 이제 `미시적` 대응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최공필 박사는 "금융부문의 자금흐름은 담보가치에 연결돼 있으며, 통상적인 자산가격의 반전조차도 경기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면서 "자산가격의 조정은 대출 흐름과 채무상환 능력의 변화를 동시에 초래, 눈앞에 다가온 디플레 압력을 가중시키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밀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너무 급격한 대응을 할 경우 자칫 뇌관을 건드릴 수 있다"고 말하고 "정책대응을 할 때는 단순히 방향뿐 아니라 강도의 결정에 있어서도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P 모건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제의 불확실성도 있지만, 국내 정책리스크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예측할 수 없는 정책이 한꺼번에 너무 강하게 나와 오히려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당국이 구체적 시나리오 없이 단기적인 속도조절을 하려 든다면 과잉반응을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11.19 I 안근모 기자
  • (한나라당 대선 공약)증시·부동산·세제분야
  • [edaily 오상용기자] [직장생활 10년내 내집마련] [장기투자 세제지원 강화] [부동산 거래세 완화, 보유세 강화] 한나라당은 12일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증권거래 비용을 줄이는 한편,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 우대시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장기저리 주택할부금융 제도를 활성화하여 집값의 20-30%만 있으면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 직장생활 10년내에 내집마련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방지하고 투기로 인한 소득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를 세금으로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나라당의 대선공약 경제부문 가운데 증시·부동산·세제분야 주요내용. ◇장기투자 세제지원 강화 기관투자자의 주식투자 비중을 크게 높여 증권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구축한다. 장기투자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 우대시책을 강화하여 증권시장의 건전한 수요기반을 확충하겠다. 증권거래비용 경감, 중간배당제 확대 등 증권시장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 주식시장의 수요에 맞추어 주식물량 공급을 적절히 조정하는 시책을 `반드시` 펴겠다. 주가조작·허위공시·분식회계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대폭 강화해 투자자의 신뢰를 받는 증권시장을 만들겠다. ◇부동산 거래세 완화하고 보유세 높인다 변칙상속·증여에 대한 유형별 포괄주의 적용 강화 등으로 부의 세습을 엄격히 막겠다.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방지하고 투기로 인한 소득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를 세금으로 환수하겠다.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의 과표현실화 등 계층간 과세 형평성을 제고하겠다. 부동산에 관한 거래세(취득세, 등록세 등)는 그 부담을 완화하고, 보유세인 종합토지세의 부담을 높이는 등 부동산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 ◇주택 230만호 이상 공급 근본적으로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주택보급율을 계속적으로 11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 정부의 주택정책은 서민용 임대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서민용 임대주택건설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국민주택기금은 공공부문의 서민용 임대주택건설부문에 우선 지원하겠다. 주택공사를 서민용 임대주택 공급중심으로 기능을 조정하고 지자체가 서민용 임대주택공급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국고지원을 확대하겠다. 택지는 해제된 그린벨트지역, 국공유지, 한계농지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 택지확보 애로지역에서는 다가구·다세대주택 등 민영주택을 분양 받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대통령직속의`서민주거안정기획단`을 설치·운영하겠다. ◇직장생활 10년내 내집마련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저렴한 임대주택을 집중 공급하여 근본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키킨다. 민간이 국민주택규모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경우에는 세제·금융지원을 하겠다. 무주택자가 임대주택 거주기간 중 내집마련 기초자금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세제를 지원하는 저축제도를 운영하겠다. 장기저리 주택할부금융 제도를 활성화하여 집값의 20-30%만 있으면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함께 기존주택의 유지·보수·개량 등 리모델링 사업을 활성화시켜 신규주택 수요를 줄여가겠다.리모델링시 주택기금 지원 등 금융·세제지원을 확대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 ◇근로자 소득공제 확대 본인과 부양가족을 위하여 지출한 의료비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확대한다. 초·중·고교 및 재수생 자녀의 학원수강료에 대해서도 교육비 소득공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불의의 재난으로 입은 피해보전을 위하여 재해손실세액공제제도를 도입하겠다. 근로자 소득공제제도를 개선하여 근로자의 세부담이 실질적으로 경감되도록 하겠다. 국세청의 잘못으로 과다징수한 세금을 환급할 때에는 환급금에 대한 이자를 적정하게 보상한다. 납세자가 잘못 납부한 세금을 국세청에 시정 요구할 수 있는 기간(경정청구기간)을 현재 2년에서 5년(국세징수권 소멸시효)으로 늘리겠다. 조세제도 및 조세행정에 대한 납세자들의 만족도를 매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여 잘못된 제도를 신속히 개선하도록 하겠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손쉽게 세금신고나 납부를 할 수 있도록 전자신고 또는 전자납세제도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
2002.11.12 I 오상용 기자
  • (증시조망대)2주간의 휴식과 우호적인 시장상황
  • [edaily 임관호기자] 미국증시는 벌써 “미스터 그린스펀 효과”에 한층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며 급등세를 연출, 4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내증시는 지난 주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확신하는 미국증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10월 수출성적표는 예상과 달리 전년동기보다 25.9%나 증가하며 좋을 기록냈지만 먼저 발표된 9월 산업활동 동향의 소비둔화에 밀리는 분위기였다. 반도체 가격도 급등세를 이어가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증시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종합지수는 2주째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다. 단기 급등후에 2주간 조정을 받고 있는 국내증시를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재상승을 위한 체력비축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재상승의 모멘텀은 당연히 이번주 6일(현지시간)에 뚜껑이 열린 미국 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하 여부다. 미국은 이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연방기금금리를 25bp정도 인하 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이다. 지난 주의 경제지표들이 둔화된 것으로 발표됐지만 더블딥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물가안정을 바탕으로한 금리인하가 확실시 된다는 것이다. 기존 금리인하에 대한 시각은 금리인하에 대한 긍정적 효과보다는 더블딥(이중침체)을 시인할 정도로 경제의 심각성을 반영한다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지만 현재의 미국증시는 더블딥보다는 금리인하의 긍정적 효과에 큰 기대를 거는 상황이다. 발이 묶인 이라크전쟁 우려와 마감한 어닝시즌, 부진한 경제지표를 바닥으로 보는 긍정적 시각으로 미국증시를 괴롭혔던 3대악재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움츠렸던 국내증시가 지난주의 눈치장세로 까먹었던 부분까지 이번주에는 상승세를 만회할수 있을지 관심이다. 시장 주변상황은 우호적인 분위기가 우세한 편이다. 반도체 현물가격의 급등세 지속,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고정가격 인상 추진, 마이크론의 하이닉스 보조금에 대한 제소로 타이트해진 현물시장의 수급상황, 꺾일 줄 모르는 수출실적, 9조원대를 다시 회복한 예탁금상황, 그리고 아직은 본격적인 매수세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 상황 등 불안심리만 가신다면 시장은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또한 지속적인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으로 3주째 집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시중자금의 증시유입도 기대해 볼만 한 상황이다. 이번 주 주식시장이 이런 긍정적 변수들로 상승세를 탄다면 이번에는 박스권의 상단부분인 종합지수 60일 이동평균선(684P)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도 크다. 물론 이번주에도 삼성전자의 독주속에 매기가 일부종목에 편중되는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미국의 금리인하가 현실화된다면 긍정 전망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는 IT경기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PC수요 증가에 대비한 컴퓨터 메이저들의 사업전망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하락에 익숙해진 IT종목들을 이제는 두려움보다는 가능성을 갖고 접근해야 할 시기이다. 2주간의 조정이 확신과 불안으로 혼란스럽게 하고 있지만 방향성이 전환되는 시점에서는 항상 두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전환기의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이다. 다음은 증시주요지표와 증시관련 기사모음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민주 연쇄탈당 본격화 - 10초면 영화 `내려받기`..초광대역 무선기술 미 내년부터 상용화 - 수입품 전방위범람 `빨간불`..차 유류 가전 등 국내시장 급속잠식 - 콜금리 이달에도 동결될 듯 - 10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조흥 하나은, 9월비해 절반정도 줄어 - 기업 경기 불안심리 확산..이달 BSI 98.6기록 - 아파트값 3주연속 하락 - 강남북 집값 희비 역전 - 자동차 수출 급제동..미 무이자 할부 종료 - 삼성전자·하이닉스, D램값 10% 인상추진 - 휴대폰 법인 할인요금제 내년부터 폐지..멤버십 혜택도 대폭 축소 - 홈네트워크사업 주도권을 잡아라..삼성 LG전자 `KT 끌어안기` - MS 반독점 소송 `악몽` 탈출..연방법원 MS-법무부 타협안 조건부 승인 - 생보사 지급여력비율 크게 하락..준비금 적립등 늘어 - 중기대출 금리 6%대 진입..사상최저, 우리 하나 국민은행 대출 확대 - 팍스넷 박창기 사장, 지분매각으로 70억 챙겨 - 공정공시제 파장 만만찮다.."입단속·모르쇠" 부작용 속출 - 이회창 35, 정몽준 22, 노무현 21% - "북, 우라늄시설 사찰 허용 검토" - 북 개성공단 내년 3월 분양 [증권사 데일리(4일자)] LG증권 : "주중반 단기 반등을 기대한 긍정적 접근” 현대증권 : "시장 대응 강도에 대한 판단..금리인하 수준을 고려” SK증권 : “저가매수 유효, 대상 종목은” 교보증권 :“박스권 상향 돌파에 기대를 거는 이유” 서울증권 :”반등세로 출발 예상돼나 관망세가 우세할 전망” 현투증권 : “수출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전망” 신영증권 :“일정부분 현금화 후 미국시장 모멘텀을 기다리자” 대신증권 : "향수 증시의 분기점이 될 미국의 금리인하” 동원증권 : "700선 향한 발진" [뉴욕증시]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의 선반영으로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이며 동반 급등했다. 1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부진했다.10월 실업률은 5.7%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8%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5000건 감소하며 예상치를 하회, 고용시장 불안을 여전히 반영했다. 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도 48.5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했고 9월 개인지출은 0.4% 감소해 역시 예상치를 하회했다.개인지출이 감소한 것은 10개월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9월 건설지출은 0.6% 증가해 건설부문의 활황 지속을 뒷받침했다.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됐지만 시장은 ‘더블딥’의 위험수위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오히려 이번주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인하를 선택할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장마감 한시간여를 앞두고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0.61포인트,1.44% 상승한 8517.64포인트를 기록하며 8500선을 상회했다.나스닥은 30.96포인트,2.33% 급등한 1360.71포인트를 기록했고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15.20포인트,1.72% 상승한 900.96포인트로 다시 900선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의 거래량은 14억5000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600만주로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많았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68대 26으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고 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비율도 67대 32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블루칩과 기술주가 고루 상승했다.블루칩중에선 필립모리스 휴렛팩커드 등이 상승을 주도했고 기술주의 랠리는 인텔 등 반도체주가 이끌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6% 급등세를 보였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1월 1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사흘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예탁금은 지난 달31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328억원이 늘어난 9조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탁자 미수금도 이틀째 늘었다. 31일 기준 미수금은 전일대비 198억원 증가한 695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47.65포인트(-11.27P, -1.71%) ◇투자심리도: 40% ◇20일 이격도 : 101.0 <코스닥> ◇코스닥지수: 47.64포인트(-0.59P, -0.87%) ◇투자심리도: 20% ◇20일 이격도 : 100.3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1.65포인트(-1.45P,-1.74%) -시장 베이시스, -0.30P ◇피봇포인트: 81.73P -1차 저항선: 82.42P, 2차 저항선: 83.48P -1차 지지선: 80.67P, 2차 지지선: 79.98P [ECN 마감] 지난 1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매도주문이 몰렸다. 이는 전날까지 이틀간 매수주문이 집중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하이닉스를 대신해 대상이 매수주문 잔량 1위에 올랐다. 하이닉스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 70만7834주, 22억5208만원을 크게 웃도는 207만7684주, 28억878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ECN에서 하이닉스는 매도잔량 35만8480주로 가장 많았다. 한국토지신탁이 2만8582주로 2위에 올랐고 아남반도체가 2만7900주로 그 뒤를 이었다. 매수잔량에서는 대상이 29만9760주로 1위를 차지했다. 금양은 5만6070주로 2위를, 새롬기술이 5만2268주로 3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에서는 최대 매도잔량를 기록한 하이닉스가 180만8540주로 1위를 기록했고 현대건설이 2만8370주로 2위에 등재됐다. 거래대금 역시 하이닉스가 8억2288만57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가 1억534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자동차와 아남반도체는 각각 1억1848만원, 1억261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ECN시장에서는 매도잔량 종목이 103개를 기록해 66개를 나타낸 매수잔량 종목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2002.11.04 I 임관호 기자
  • (증시조망대)금리인하, 악재를 기다리는 미증시?
  • [edaily 임관호기자]미국증시가 이상하다. 마치 악재를 기다리는 듯한 분위기다. 30일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보여 나스닥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틀째 강보합세를 보였다. 물론 금리인하 기대감이 그 바탕이었다.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았다. 기업실적 발표도 시장에는 더 이상 재료로 작용하지 않았다. 주말에 발표될 고용지표와 ISM지수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오히려 이 지표들이 나쁘게 나오기를 바라는 분위기였다. 골드만삭스는 주말의 경제지표들이 악화된 것으로 발표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내주에 50bp의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제는 더이상 악화된 경제지표가 악재로서 작용하지 않는 다는 것을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대변해주는 듯했다. 또 한가지 특이한 사항은 유엔이 프랑스가 제안한 이라크에 대한 결의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고 미군의 걸프만으로의 이동이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증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일 국내증시가 같은재료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악재에 내성이 생긴 미국증시, 오히려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상승반전의 모멘텀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전일 국내증시는 잇따라 터져나오는 돌발악재와 반도체 현물가격의 하락세 반전으로 외국인이 현선물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프로그램매도와 함께 시장을 급락시켰다. 그렇다면 어제의 시장상황이 과연 최근의 상승랠리를 마감하는 징후가 될 것인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일 주식시장 하락의 제1원인인 반도체 현물가 동향.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전일 오후 DDR D램의 가격은 혼조양상을 보여 약세 지속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틀간의 약세로 상승세가 마감됐다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성급한 측면이 있다. 최근의 가파른 상승기울기를 감안할때 어쩌면 이틀간의 약세는 아름다운 조정일 가능성도 높다. PC시장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고 IBM, HP, 델컴퓨터 등 3대 세계PC업체들이 새로운 3기가급 컴퓨터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도 높다. 또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서비스제고를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수요도 임박한 상황이다. 사채시장과 연계된 주가조작사건, 최대규모이지만 묵은악재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코스닥시장의 경우 서서히 묵은 악재들이 종결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판단된다. S&P의 국가신용등급상향 보류, 이 재료도 하루정도의 약효이상은 힘들것으로 분석된다. 이라크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커졌지만 이재료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뉴욕증시가 우려감을 상당부문 희석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들의 현선물시장의 대규모 매도, 현물시장의 외국인매도는 삼성전자에 집중됐었다. 단기간에 너무 급등했다는 것이 부담이었다. 조정으로 해석하면 무난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락이 매도를 부추겼다. 삼성전자의 조정은 더 갈 수도 있지만 오늘 새벽 다시 반등한 나스닥지수의 영향으로 재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수급은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시장베이시스가 여전히 백워데이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고 있어 언제든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다. 악재를 기다리는 미국증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크다. 이제는 금리인하를 악재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이다. 호재로만 평가받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새로운 상승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늘 국내증시는 다소 관망세속에 새로눈 매수세의 등장으로 전일의 낙폭을 다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는 길게 호흡해야 할때이다. 다음은 증시주요지표와 증시관련 기사모음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미 `중유지원 유보` 시사..한국정부에 제네바합의 파기 불가피 통보 - 벤처거품 실상 드러났다..사채업자 커넥션, 깡통회사 1만337개 양산 - 할인점 매출, 백화점 제쳤다..9월까지 13조원 - 집값 상승률 전국평균 30%이상 높을 땐 투기지역 지정 양도세 중과 - 제일은행, "조흥은행 인수하겠다"-코헨행장 - 내부거래 10조원 공시위반 적발..5개 재벌에 56억 과태료 - 내년 공기업 임금 5%내 억제-경상경비 증가율도 3%이내로 - 주5일 연내 입법 무산..내달 8일 이전 상정 불가능 - 에너지 요금 줄줄이 인상..도시가스료 내일부터 4.5% 올라 - 차업계 내년 생산 대폭 늘린다..현대 12%, 기아 18% 증산 - 상왕십리 길음 뉴타운, 토기거래허가구역 지정-서울시 건의 - 북, 금강산 특구지정 이르면 내주 발표 - 영화 공연 전시회 입장료 등 문화생활비 연 120만원까지 소득공제 - "제일은 지분 변동없어 신고할 필요없다"..정부 뉴브리지 억지 옹호 [증권사 데일리(31일자)] LG증권 : "조정시 매수기조 유지, 단 Sentiment 변화에 주목” 현대증권 : "실물경제 둔화확인이 반등마무리의 이유인가” SK증권 : “반등추세 지연 가능성-저가매수전략 유효” 교보증권 :“8월초의 반등국면을 되새겨볼 시점” 서울증권 :”주도주의 선명서 약화 와 경기우려 재부각 가능성” 신영증권 : “눈앞에 보이는 현상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대투증권 :“모멘텀의 추세적 약화 여부 관망” 대신증권 : "단기조정후 제한적 반등 기대” 동원증권 : "단풍장세는 아니다" [뉴욕증시] 30일 뉴욕증시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춤했던 상승랠리를 다시 이어갔다. 그러나 거래량은 많지 않아 이번 주말의 고용지표와 ISM지수 등 중요 경제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ISM지수가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회의에서 연준리는 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8.47포인트,0.7% 상승한 8427.41포인트로 8400선을 다시 회복했다.나스닥은 전일 대비 26.07포인트,2.00% 상승한 1326.61포인트를 기록하며 급등했다.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8.55포인트,0.97% 상승한 890.69포인트를 나타냈다. 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24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6억5200만주로 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평균치를 크게 하회했다.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61대 33으로 상승종목이 두배 가까이 많았다.나스닥도 62대 37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특히 나스닥은 상승종목의 거래량이 하락종목의 거래량을 8배 정도로 앞질렀다. 다우지수 편입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존슨앤존슨과 엑손모빌 등은 강세를 나타냈으나 제너럴모터스와 월마트 제너럴일렉트릭 등은 약세를 보였다. IBM은 CEO의 긍정적인 코멘트에 힘입어 상승했다.대형기술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각각 2.0%와 3.6% 올랐고 시스코도 2.9% 상승반전했다.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그러나 2.2% 하락했다.선마이크로시스템과 델컴퓨터도 5.20%와 1.40% 올랐다. 통신기업 퀘스트는 분기손실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6.6% 급등했다.퀘스트는 3분기 손실이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올해 실적도 종전 전망치 수준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장기물은 하락하고 단기물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유가와 금값은 나란히 하락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0월 30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나흘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9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2626억원이 늘어난 8조9892억원으로 집계, 9조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예탁금은 어제까지 사흘간 5809억원이 줄어들다 이날 다시 증가했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나흘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9일 기준 미수금은 전일대비 630억원 줄어든 656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58.03포인트(-15.15P, -2.25%) ◇투자심리도: 500% ◇20일 이격도 : 102.67 <코스닥> ◇코스닥지수: 48.28포인트(-0.92P, -1.87%) ◇투자심리도: 40% ◇20일 이격도 : 101.68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2.97포인트(-1.96P,-2.31%) -시장 베이시스, -0.52P ◇피봇포인트: 83.10P -1차 저항선: 84.25P, 2차 저항선: 86.05P -1차 지지선: 81.30P, 2차 지지선: 80.15P [ECN 마감] 30일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매도잔량 종목은 55개인 반면 매수잔량 종목은 106개를 기록하는 등 정규시장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매수주문이 몰렸다. 정규시장에서 급락했던 하이닉스에 매수가 집중됐고, 아남반도체는 매도잔량 상위에 올랐다.거래소 종목이 532만5870주, 코스닥 종목이 8만1851주가 거래되며, 전체적으로는 540만7721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매도잔량 상위종목은 아남반도체가 1만2370주, AP우주통신 1만990주, 삼보컴퓨터 9710주, 신성이엔지 4020주, 케이씨텍 2490주 등이다. 반면 하이닉스에는 150만5650주의 매수세가 몰리며 매수잔량 1위에 랭크됐고, 금양 7만5660주, 기라정보통신 4만6770주, 계몽사 42250주, 평화산업 2만5900주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량 부문에서는 역시 하이닉스가 497만7770주가 거래되며 최고거래량을 기록했고, 아남반도체 4만2370주, 미래산업 3만660주, 기라정보통신 3만390주, 삼보컴퓨터 2만9390주 등이 거래량 상위종목에 올랐다.
2002.10.31 I 임관호 기자
  • 9월 생산 전월비 -1.79%..물가는 `안정`-edaily폴
  • [edaily 정명수 이정훈 최현석 하정민기자] 9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1.79%, 전년동월비 2.11%로 8월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물가는 전월비 0.11%, 전년동월비 3.09% 상승으로 분석됐다. 28일 edaily가 국내외 은행, 증권, 투신사의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폴을 실시한 결과, 9월 우리 경제는 생산 측면에서 추석과 자동차 부문 영향으로 성장세가 위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지출 확대와 반도체 부문 등을 감안할 때 1~2개월 데이터로 경기에 대한 속단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받아 3%선의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과 집값, 유가상승 등은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석 효과와 농축수산물 가격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이 달라 생산과 물가 예상치의 편차가 비교적 컸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산업생산은 추석과 자동차 특소세 환원, 대우차 파업 등 영향으로 위축됐다. 내수용 출하도 7월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에는 조업일수가 이틀정도 늘어나지만 7~8월 평균 8.6%에서 9~10월 평균은 5%대로 꺾일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농축수산물 안정과 에너지 가격 조정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 다만 집세와 서비스 요금은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1월 물가는 3% 후반, 12월 물가는 4%대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내년초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 ◇JP모건 임지원 이코노미스트= 산업생산은 추석 효과를 반영했다. 3~4분기 소비가 위축됐으나 4분기 들어서는 다시 반등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도 경기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물가는 농수산물 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전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씨티은행 오석태 이코노미스트= 추석과 자동차 분야의 위축으로 산업생산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겠지만 10월에는 회복 요인도 있다. 생산 동향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월별로 심하게 출렁거리고 있다. 한두달 데이터만으로 속단은 이르다. 물가는 농산물 안정에 달려있다. 근원 인플레는 2% 후반을 유지할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생산은 다소 부진하게 나올 것이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대우차 파업, 자동차 특소세 환원 등의 영향이 클 것이다. 소비심리 위축도 일부 작용했다. 다만 이같은 생산 부진은 일시적일 것이며 10월에는 다시 종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다. 수출입은 10월에 호조를 보여왔다. 물가는 농수산물 가격 하락으로 최근 2개월간 불안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보였다. 우리 전망치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11월 금통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 금통위에서는 여전히 정책변경에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보여 내년초에나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다. ◇대우증권 이효근 차장= 산업생산은 수해와 추석이라는 일시적인 요인들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동행지표로 보는 9월 산업용전력판매량이 전년동월비 +1.8%에 그치고 9월 자동차 생산이 9.1% 감소했다. 전통적으로 추석 연휴에는 비IT산업의 휴무로 산업생산 감소 경향이 뚜렷하다. 8, 9월 일기 불순에 의한 농산물 가격 상승은 10월 들어 안정세로 돌아서 전월비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화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9월 수입물가의 상승 압력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대증권 이상재 팀장= 산업생산은 ▲추석연휴로 조업일수 전년동기비 1.5일 부족 ▲자동차 특소세인하 종료로 자동차 생산증가세 둔화 불가피 ▲작년 9월중 산업생산 호조로 인한 역base effect 등으로 큰 폭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9월중 추경예산 편성에 따른 정부지출 확대효과가 10월부터 본격화될 것이고 반도체 부문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9월과 10월을 평균할 경우 7, 8월 중 전년동기비 8.6% 증가에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8, 9월중 큰 폭 상승했던 농축수산물가격이 10월 중 큰 폭 하락할 것이나, 유가상승과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공업제품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도 유지돼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보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11, 12월에는 base effect로 소비자물가의 상승폭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다. ◇굿모닝신한 이성권 이코노미스트= 태풍 루사와 추석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약간 둔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특별한 상승요인이 없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LG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 특소세 환원 시점을 앞두고 지난 8월에 전월대비 20%나 증가했던 자동차생산이 큰 폭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생산은 전체 산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7%에 달하고 있어 9월 산업생산을 끌어내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었던 점도 9월 지표에 반영되는 점도 산업생산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 2개월간의 급등세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월중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이 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물가 안정 전망의 가장 큰 요인이다. 다만 원화약세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전체 물가지수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핵심소비자물가는 국내소비 둔화 추세와 투자 부진 등 수요압력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9%의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투신 정용택 선임= 9월 산업활동 지표는 지난 8월에 비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9월은 추석요인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조업일수가 2~3일 정도 적고 지난 8월로 특소세 혜택이 마감되고 9월부터는 소비자 신용에대한 규제가 강화 되는 등의 정책적 변화가 시행되는 첫번째 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 산업생산 증가율 둔화가 계절적 요인 및 제도변화에 기인하는 만큼 이수치를 가지고 경기의 추세적 둔화을 우려하기는 아직 이르다. 10월 물가는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지난 달에 비해서는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나, 3분기 유가상승 여파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과 공업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 등이 있어 여전히 물가상승 압력은 잠재돼 있다. -------------------------------------------- 10월 물가 9월 산업생산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월비 전년동월비 -------------------------------------------- 오상훈 0.2 3.1 -2.4 3.1 (SK증권) 임지원 -0.3 2.8 -0.8 1.0 (JP모건) 오석태 0.0 3.0 -2.8 -0.8 (씨티은행) 이동수 -0.1 2.9 0.2 4.8 (동양증권) 이효근 0.2 3.3 -1.2 2.3 (대우증권) 이상재 0.0 3.1 -0.8 1.7 (현대증권) 이성권 0.3 3.4 -2.0 1.1 (굿모닝신한) 전민규 0.1 3.1 -2.3 0.4 (LG증권) 정용택 0.0 3.1 -2.0 2.5 (삼성투신) ------------------------------------------ 평균 0.11 3.09 -1.79 2.11 ------------------------------------------ 주)평균 산출시 부호가 다른 전망치는 제외함
2002.10.28 I 최현석 기자
  • (edaily리포트)우리 시대의 "4대 돈벌이 키워드"
  • [edaily 한상복기자] 지난 봄, 한 경제단체 회장이 ‘들쥐론’을 제기해 논란을 빚은 적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들쥐 떼 근성을 갖고 있다”면서 “좋다고 하면 충분한 검토도 없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시장을 어지럽히는 관행을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극산 들쥐의 일종인 ‘레밍(Lemming)’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레밍은 우두머리 집단을 항상 일사불란하게 따라 다닌다고 합니다. 기업 뿐이 아닙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업종이 장사가 좀 된다 싶으면, 구름같은 인파가 몰려 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나도 주의(me­tooism)’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증권부 한상복 기자가 요즘 세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 증권사 임원과 차를 마시다가 나눈 이야기 입니다. 이 분이 "우리 시대의 3대 돈벌이 키워드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화두를 꺼내더니 자문자답을 합니다. "전 국토의 식당화, 전 국토의 러브호텔화, 전 국민의 공인중개사화"라고 합니다. 저도 그 분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다만 여기에 "전 국토의 학원화"를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의 4대 돈벌이 키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전 국토의 식당화. 아무리 한산한 동네에 가더라도 한 집 건너면 식당입니다. 식당 사업이 만만하게 보여서인지, 아니면 장사가 잘 되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퇴직금 받아서 식당이나 차리겠다"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곳, 여의도에도 증권사 퇴직 임직원 몇몇이 식당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찜닭이라는 음식이 조금 유행을 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시들해졌습니다. 동네 어귀마다 찜닭집이 생긴 이후의 풍경입니다. 물론 명성을 떨친 몇몇 업소의 경우 아직도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다지만, 뒤늦게 업소를 연 사람들은 돈만 쓸어 넣고 건지지 못하고 있으니 ‘막차’를 탄 셈이지요. 다음은 전 국토의 러브호텔화. 차도 옆에 빈 땅이 생기면 어김없이 건물이 들어섭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건물 모양을 보고 어떤 용도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러브호텔입니다. 기가 막히게 장사가 잘된다고 합니다. 인천 근처의 어떤 지역을 지나다 보면, 동화에나 등장할 법한 멋진 건물들이 즐비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러브호텔 밀집지역입니다. 요즘 일부 부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1순위가 러브호텔이라고 합니다. 체면 때문에 직접 운영은 하지 않고, 업자에게 내줘 월세를 받습니다. 그 월세의 규모가 월급쟁이들로서는 상상을 불허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목이 좋은 곳에서는 하루 10회전 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입니다. 공급이 이처럼 부쩍 늘었는데도 장사가 잘 된다는 것을 보면, 수요 역시 꾸준한 모양입니다. 전 국민의 공인중개사화. 얼마전 공인중개사 시험에서는 전례가 없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문제지가 모자라 일부 응시자가 발을 동동구르는 사고가 생긴 것이지요. 그럴 수 밖에요. 무려 30만명이 지원해 26만6000명이 응시했으니 말입니다. 지난 85년에 공인중개사 시험이 생긴 이래 최대 인원이라고 합니다. 특히 서울 경기 지역 응시자가 전체 인원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값 폭등이 공인중개사 붐을 일으키는데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도 아파트 주변에 널린 것이 부동산중개업소인데, 이번 합격자들까지 대거 업소를 차린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전 국토의 학원화. 서울 대치동 인근의 상가에서는 빈 공간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학원 때문입니다. 근처의 모든 건물에 학원이 입주해 있는데도 새로운 학원이 속속 문을 엽니다. 근처를 다니다 보면 학원 간판 외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서울 전 지역의 학생들이 대치동 학원에 다니기 위해 기를 씁니다. 방학 시즌에는 지방의 학생들도 몰려 옵니다. 대치동에서 시작된 학원 붐은 이제 강북 지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면 가장 먼저 부동산 중개업소가 문을 열고, 그 다음이 학원 차례입니다. 강남에서 조그만 학원을 경영한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월수입이 2000만원을 넘는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전 국민의 사교육비 지출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국내총생산(GDP)이 250조원을 넘어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사교육비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양상입니다. 학원도 모자라 이제는 초중고생을 해외연수시키는 프로그램이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결론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4가지 키워드에는 다소의 과장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 보면 이같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현상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으려 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조정을 거칠테니 말입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4가지 신드롬의 상당 부분에는 거품이 끼어 있다는 점입니다. 거품이 가실 때 얼마나 참담한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지, 우리는 지난 97년말 이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골치 아픈데, 학원(또는 식당)이나 차려야겠다"는 푸념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어떤 학자의 강연을 들어보니 “레밍이라는 동물은 먹이가 부족하면 무리의 일부가 집단 자살함으로써 나머지를 살린다”고 합니다. 동화 ‘피리부는 사나이’에 등장하는 쥐들의 집단자살이 아마 이 부분을 묘사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학자는 “미천한 동물마저 종족 전체의 생존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경쟁을 벌이다가 함께 망하는 것을 보면, 자연의 섭리라는 것이 오묘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것은 우리 밖의 어떤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우리 자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2.10.22 I 한상복 기자
  • 자화전자 매수상향 등 현대 헤드라인(18일)
  •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은 18일 현대증권 헤드라인 브리프 내용입니다. ◇LG전자(66570, BUY): 실적위축에 대한 불안감 해소 - 3분기 실적 예상 보다 소폭 호전. - 02년 4분기 그리고 2003년 실적 위축에 대한 불안감 크게 해소. - BUY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5만원 유지 가능. ◇한미은행 (16830, Mktperform): 연체율 상승하는 가운데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실적 - 한미은행 3분기 충당금적립전 세전순이익은 2분기 대비 41.0%(금액으로 524억원), 당기순이익은 102.5%(400억원) 증가하였음. - 한미은행의 3분기 실적 개선은 자산증가율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신용카드이익의 증가에 주로 기인함. 아울러 NIM은 2002년 9월말(누계) 2.50%로 6월말(누계) 대비 0.05%p 상승하였음. 이와 같은 자산증가율 상승의 결과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6.5%(85억원) 증가하였으며, 신용카드 이익은 10.3%(97억원) 증가하였음. - 3분기 실적 중 주목할 만한 것은 개인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가계대출금이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는 점과 가계대출금과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추세에 있다는 것임. 따라서 향후 금리 상승이나 실업률 증가 혹은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경제여건이 악화될 경우 부실 비용이 증가할 수 있음. 따라서 예상보다 높은 자산증가율 등을 반영하여 2002년 당기순이익을 6.8% 상향 조정함. 그러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의 연체율이 상승 추세인 점을 고려하여 Marketperform 투자의견을 유지함. 한편 4Q 당기순이익은 경비집행이 4분기에 증가하는데 주로 기인하여 전분기 대비 4.5% 감소할 전망. - 동자료는 기관투자가 또는 제3자에게 제공한 사실이 있습니다.(10월18일 제공) ◇자화전자 (33240,BUY): 실적 회복 모멘텀 강화, BUY로 상향 조정 - 동사의 투자의견을 기존 Marketperfrom에서 BUY로 상향 조정함. 상향 조정의 주 이유는 1) 실적 회복 모멘텀 가시화, 2) 진동모터 등 신제품의 매출 증가,3) 가격 메리트 부각 등임. -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46억원, 영업이익 41억원, 경상이익 39억원으로 추정됨.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105% 증가, 2분기 대비로도 매출액 9%, 영업이익 58% 성장한 것임. - 3분기 실적이 호전된 이유는 1) 7, 8월에 3억원대 매출로 BEP수준에 머물렀던 핸드폰용 진동모터가 국내 핸드폰업체와 Sagem사의 주문 증가로 호조를 보이고 있음. 2) 디지털 가전에 주로 쓰이는 PCM, PTC Thermistor 등이 하반기로 가면서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3) 그동안 분기별 2억원대 매출에 머물렀던 토너카트리지 제품이 3분기 14억원의 매출을 올려 수익성 개선에 일조. - 4분기 매출액은 291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2002년 분기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임.이는 set업체의 주문이 10월, 11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진동모터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6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임. 2003년 수정EPS를 6.5% 상향 조정한 923원으로 제시. - 적정주가는 2003년 수정EPS 923원에 PER 11.5배를 적용한 10,600원을 제시함. 현재 FY 2003 PER 7.5배에 거래되고 있음. ◇고용호조는 소비경기 하방경직성 강화요인으로 작용 예상 - 금년 들어 실업률이 4월 이후 5개월 연속 3%를 하회하였을 뿐만 아니라, 계절조정 실업률도 3% 내외에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호한 고용여건이 지속. 당사는 2003년 중 실물경기가 감속성장국면에 진입하더라도 고용증가가 경기변동성이 작은 서비스부문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점에서 2003년 중 실업률이 3% 내외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함. - 고용시장의 호조는 임금상승과 더불어 소비경기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2003년 중 국내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제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이는 실물경기의 양대 축중의 하나인 민간소비가 경기기대치 약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및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인해, 금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위축될 것이나, 그 위축의 정도가 2001년과 같이 극심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임. - 당사는 2003년 중 한국경제가 내수경기의 완만한 둔화 및 대중화권 수출호조를 바탕으로, 경기경착륙이 나타났던 2001년과는 달리,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함. ◇미 경기에 대한 보수적 시각 유지 - 9월 주택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것은 가을 이사철에 따른 계절적 요인에 의한다고 파악됨. 이는 지난 5월에도 이전까지 2개월 이상 감소세를 보이다가 10%가 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이후 다시 3개월 연속 하락세 이후에 나타났다는 점에 근거함. - 특히 기존주택 판매가격은 하강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경기가 상반기와 같은 호황국면이라 할 수 없으며 집값 하락으로 인한 저가메리트가 작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파악됨. - 계속실업 수당 청구자수가 375만명으로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다시 갱신하고 있다는 데서 노동시장 여건 악화는 지속되고 있어 소비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 산업생산과 가동률이 모두 전월비 하락세를 보인 점 그리고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8211;13.1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4분기 제조업 경기위축 국면이 전개될 것임을 시사함. - 종합적으로 볼 때 미 경기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함. 다만 금년 4분기와 내년 1분기 경기위축 과정을 거친 후 내년 2분기부터 경기회복 모멘텀 재개를 예상한다는 당사의. 기존시각에 근거할 때 4분기 후반부로 갈수록 경기저점 확인과 내년의 회복 모멘텀을 기대하는 투자심리를 예상함.
2002.10.18 I 김세형 기자
  • "증시재료, 확대포장을 경계해야"-한화
  • [edaily 한상복기자] 한화증권은 "증시 투자자들이 주변에서 접하게 되는 섬뜩한 뉴스에는 과장 섞인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굳이 외면하고 있다"며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일부 언론이 시중금리가 오르게 되면 이자부담을 이기지 못한 주택담보 대출자들이 앞다퉈 집을 팔면서 집값이 폭락하고, 이로 인해 은행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위기를 겪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가능치 않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화는 "콜금리 인상으로 가계 대출금리가 1% 올라봐야(현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낮으나) 1억원을 대출받은 가계는 월 8만3000원, 연간 100만원의 초과 이자를 부담하게 되는데, 과연 돈 빌려 집을 산 사람 가운데 100만원을 부담하지 못해 집을 내놓을 경우가 대한민국에 얼마나 될 것인지 생각해보면 이같은 가정이 허구인지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덕현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의 충격 없이도 일부 지역 주택가격이 폭락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거품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일부 계층만의 시장이며, 외환위기를 제외하고는 집값이 5% 이상 하락했던 적이 없고, 주택가격의 조정은 있을 수 있어도 폭락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정했다. 조 연구위원은 "반등의 실마리는 단 한번의 반전 시도에서 싹트는 경우가 많다"면서 "눈 앞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들마다 주식을 팔라고 속삭이지만 이같은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발짝만 비켜서도 실상을 짚어내기 어렵지 않으며 지금의 시장은 봐야할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그 예로 128메가 DDR 반도체 가격이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9월26일 이후, 14%나 상승했다고 지목했다.
2002.10.10 I 한상복 기자
  • (edaily리포트)금리, 당신 삶의 최대변수
  • [edaily 손동영기자] 한국은행이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중 콜금리 목표수준을 정합니다. 연 4.25%인 콜금리에 대해 "올려야한다"는 목소리가 좀 큰 편이지만 "그냥 놔둬야한다"거나 오히려 "내려야한다"는 주장도 맞서있습니다. 한은은 난감한 표정이고 재정경제부는 느긋합니다. 경제부 손동영 기자가 금리논쟁에 대한 짧은 생각을 전해드립니다. 정부의 경제정책 가운데 금리만큼 파괴력이 큰 건 찾아보기 힘듭니다. 금리는 파급경로가 복잡하고 장기간에 걸쳐 경제전반으로 광범위하게 영향을 줍니다. 피부에 와닿는 예를 들어볼까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초 콜금리는 30% 수준에 달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의 정책권고(사실은 강압에 의한 지시였죠)를 따른 겁니다. 은행 대출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잘 기억하실 겁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한계기업`의 멍에를 뒤집어쓴 채 무너졌고 가계는 대출이자 갚느라 휘청거렸습니다. 그야말로 허리띠를 졸라매지않으면 살 수 없는 시기였습니다. 반면 지금 콜금리는 4.25%에 불과합니다. 은행대출금리는 6~7% 수준입니다. 덕분에 최근 집값이 폭등하면서 은행빚 내서 집 사놓지않은 걸 후회하는 사람이 많아졌죠. 지금 금리 수준에 대해 경제주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있을까요. 우선 금리인상은 빚으로 버티는, 혹은 빚내서 집을 사놓고 집값 오르기만 기다리는 가계를 벼랑으로 내모는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빚많은 기업들일수록 저금리는 매력적이죠. 우리 기업들이 사상최대의 이익을 올리는 것도 따지고보면 저금리체제에 힘입은 바 큽니다. 금리인상을 반길 경제주체는 많지않은게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한은은 자꾸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말을 흘립니다. 장래의 물가상승압력에 미리 대비한다는게 한은의 명분이지만 사실 누가 반기겠습니까. 물론 부동산 투기를 뿌리뽑아야한다며 금리인상을 촉구하던 서민들도 있지만. 반면 정부는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을 거론하며 강하게 견제합니다. 재경부 고위당국자들은 "정부가 금리에 대해 얘기하는 건 당연하다"고 분명히 주장합니다. "금리결정은 한은 금통위의 고유권한이지만 금리도 결국 경제정책의 한 부분인만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정부가 말 한마디 못할 이유는 없다"는 논리죠. 10일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은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한은도 "금리를 올리고싶은데 미국-이라크 전쟁 등 불확실성이 너무 커 고민"이라고 말합니다. 정부는 더 당당하게 "금리를 조정할 때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금통위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말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금리결정에 대해 일반 국민들의 관심은 부동산대책 등 다른 주제들에 비해 관심이 떨어집니다. "그들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말이죠. 금리가 우리 실생활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그럴 수는 없는데 말입니다. "올려봤자 0.25%포인트겠지"라는 생각이겠지만 그 0.25%포인트는 구르고굴러 우리앞에 올때쯤 2.5%, 아니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올 겁입니다. 금리 움직임에 따라 당신의 내집마련, 목돈마련의 꿈이 다가올 수도,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2002.10.09 I 손동영 기자
  • 집값·유가등 생활경제안정에 집중-김대통령(상보)
  • [edaily 손동영기자] [유가, 집값, 전세, 공공요금, 의료비 안정에 철저 대비] [11일 경제정책조정회의서 부처별 구체적 추진방안 마련] 김대중 대통령은 9일 "현재의 불안정한 대외여건에 적극대처, 국민생활경제를 안정시키는데 경제부총리와 경제팀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부터 최근 경제동향과 국민생활과 직결된 경제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세계적 증시불안, 대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 등 대외여건 불안정과 관련, 철저한 대비책을 수립하여 경제메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우리 실물경제의 건전성을 널리 알려 국민과 기업들이 위기감을 해소하며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개혁은 정치일정과 관련없이 흔들림없이 지속해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또 "각 집단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집단이기주의로 표출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초래될 경우 우리경제도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철저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부처는 국민 실생활과 직접 관련된 유가, 집값, 전세, 공공요금, 의료비의 안정에 철저히 대비하라"며 ""경제부총리와 경제부처는 중산·서민층의 실제 피부에 와닿는 문제를 현장에서 집중 점검하여 해결해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오는 11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개최, 부처별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전 부총리는 김 대통령에게 ▲최근 경제동향은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고있으나 6% 성장 가능 ▲물가 3%이내 안정 및 불안정 해소 ▲가계대출 건전화 ▲증시 투자심리 안정및 수급안정 ▲최근 안정되고있는 부동산 가격의 제도적 안정화 추진 ▲원유수급안정및 가격안정 방안등을 보고했다.
2002.10.09 I 손동영 기자
  • (경제레이다)금리논쟁 고비..무기력한 시장
  • [edaily 손동영기자] 금리논쟁이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는 이달중 콜금리 목표수준이 결정된다. 부동산 가격 급등의 최대원인으로 지목된 유동성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전세계적인 금리인하 기조속에서 우리만 다른 길을 선택하는건 무리라는 주장도 맞서있다. 현대상선을 통한 대북 비밀송금설은 갈수록 태산이다. 특히 지난주 후반 국정감사에서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의 발언이후 이전투구양상이 심화했다. 실체에 접근하는 길은 더욱 멀어진 느낌이다. ◇금리, 인상이냐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현지에서 “한국경제가 당면한 현안과제는 부동산가격 급등과 관련한 자산 인플레이션, 내년도 경상수지 적자전환 가능성"이라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콜금리를 올리고 통화를 환수하는 긴축정책을 써야하지만 미국경제의 불확실성 및 증권시장 침체로 통화정책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한마디에 한은의 고민이 다 담겨있다. 금리를 올려야할 조건이 다 갖춰졌지만 그럴수 없는 반대조건들이 강하게 맞서있다는 의미다. 반면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6일 독일 시사 주간지 벨트 암 존탁과 회견에서 “유럽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시급히 금리를 더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무엇보다 물가상승과 관련한 조기(早期)의 신호들과 경기전망을 매우 정확하게 관찰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필요한 결정을 적시에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나는 ECB의 금리인하를 진작부터 원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와 연계가 더욱 강해지는 상황에서, 모든 나라들이 금리인하를 고민하는 단계에서 우리만 금리인상을 고민하는게 바람직하냐는 반론이 적지않은 게 사실. 그러나 4.25%의 현재 콜금리 수준이 현실경제와 괴리됐으며 금리조정여부를 결정하는 판단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도 명백하다. 경기부양적 금리수준을 갖고있는 상황에서 소폭의 금리인상은 금리의 파급경로를 정상화하는데 불과하다는 지적도 귀기울일만 하다. 어쨌든 결론은 금통위 몫이지만 시장은 동결쪽에 서있다. ◇부동산, 증시 무기력 부동산 가격 급등세는 일단 꺾였다는게 중론이다. 다만 하락세로 반전을 얘기하기엔 이른 느낌이다. 전세가격이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지만 집값을 끌어내릴 힘까지 갖췄는지는 미지수다. 무기력한 증시는 미국증시에서 눈을 뗄 수 없다. 다우지수가 7500선을 지켜낼 지 걱정하는 상황에서 국내증시의 체력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워보인다. 미국 증시의 경우 박스권이나마 지켜지길 기대하지만 그보다는 추가하락쪽에 무게가 실려있다.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 잉여자금은 부동산과 증시 어느 쪽으로도 방향을 정하지못한 상태다. 금리조정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도 그 파괴력을 의심하는 이유중 하나다. 시장의 무기력증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이번주 주요 일정과 발표 우선 10일 오전 9시30분부터는 한은 금통위 본회의가 열린다. 오전 11시를 넘기면 그 결과를 접할 수 있다. 금통위 회의후 있을 박 총재의 발언에 실리는 무게도 예사롭지않다. 전윤철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은 11일 금융기관 임원 조찬강연을 갖는다. 가계대출 문제 등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관심사가 드러날 전망. 주요 지표로는 우선 8일 한은의 9월중 금융시장동향과 산자부의 9월 외국인투자 동향이 있다. 9일에는 재경부가 8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 및 대외채권 현황을 발표한다. 10일 재경부는 8월 서비스업활동동향을, 산자부는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각각 발표할 예정. 11일엔 한은이 9월중 수출입 물가동향을 내놓는다.
2002.10.06 I 손동영 기자
  • 미국 부동산시장 냉각 조짐
  •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도 냉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저금리와 공급부족으로 수년간 호황을 구가해온 미국 부동산 시장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활황을 누리며 경제를 떠받쳐 왔다. 98년 이후 미국 100개 도시의 주택 가격 상승폭은 가계소득 증가분의 배에 달했으며 특히 최근 2년간은 가계소득 증가 속도보다 3배 빠르게 치솟았다. 뉴욕 롱아일랜드 교외 지역의 경우 98년 이후 가계소득이 14% 증가하는 동안 집값은 81% 뛰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택가격의 이 같은 급등세가 한계에 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디시전이코노믹스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앨런 시나이는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모든 자산은 가격이 극단적으로 상승하면 조정을 받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택판매는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나 최근 모기지 연체율이 급증한 것을 계기로 일부 은행들은 신용상태가 좋지 못한 고객에 대한 대출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돌아서 부동산 시장의 위축을 예고했다. 주식시장의 침체로 투기성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부동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실수요에 기반하지 않은 가격 상승이 장기간 지속될 수는 없기 때문. 이와 함께 주요 도시의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 가계소득 및 소비자 자신감에 악영향을 미쳐 부동산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을 지탱해온 재고 긴축도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재고 수준이 가장 낮았던 2000년 3월 당시 3.9개월분까지 떨어졌던 미국의 주택재고는 최근 5개월분으로 다소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지만 경제 상황의 변화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이미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샌포드번스타인의 추산에 따르면 금리가 0.5%포인트 올라가면 중급 주택에 대한 수요는 2백만채가 줄어든다.
2002.10.04 I 전미영 기자
  • (초점)"섣부른 인플레 판단, 증시장기침체 빠뜨릴수도"
  • [edaily 한상복기자] 통화당국이 인플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으나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착시일 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당국의 판단과는 달리, 강도높은 부동산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 우려와 통화긴축 요구가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발, 가뜩이나 위축된 주식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는 상황. 4일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어정쩡한 입장이 시장에 혼선을 야기해 투자자들의 발목을 묶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일방적인 인플레 진단은 자칫 잘못된 처방을 내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주식시장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4차례에 걸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도 부동산 투자열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외국인 자금까지 저금리 기조를 틈타 부동산 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폭의 금리인상은 부동산 투자 선호도를 위축시키는데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아파트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을 인플레의 주범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자금흐름을 돌리기 위해 부동산 시장을 우격다짐으로 누를 것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시각에서의 전향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상욱 서울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당국의 우려와는 달리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고 해서 인플레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면서 "지난 90년대 초반까지 신도시 건설 붐에 힘입어 부동산 가격이 인플레를 견인했던 측면은 있으나 그 이후로는 부동산 값의 물가에 대한 영향력은 크게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94년의 물가 상승은 신3저 경기에서 비롯됐으며, 98년의 물가상승은 외환위기 이후 환율 상승에서 기인했다"며 "최근 들어서는 물가가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 상승과는 오히려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용측면의 물가 상승압력이 강하더라도 비용 발생 원인 내에 상충요인(부동산 가격 상승에 반한 환율 하락)이 있고, 수요요인이 취약(경기활황에 따른 설비투자 수요 등)하다면 이중 어느 한가지 요인만을 인플레의 주범으로 결론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전현식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최근 한달동안 꺾였지만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에 있는 금리와 주택수급 불균형, 미 소유자의 불안심리 등을 고려할 때 가격 상승 여지는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아파트 값 급등의 가장 큰 요인이 저금리라지만, 마땅한 투자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된들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를 위축시키기에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철저하게 현금 흐름을 따지는 외국인들마저 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이들이 다른 투자대상보다 부동산을 가장 좋게 보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인들은 외환 위기 전인 97년에 3800만 평방미터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01년에는 1억3600만 평방미터로 4년만에 2.6배나 늘어났다. 올 상반기 들어서도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규모는 6500만 평방미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나 늘었다. 전현식 애널리스트는 "외환위기 이전 5년간 연평균 62.5만호의 신규 주택이 공급됐으나 98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30만~50만호에 불과한데다 아파트의 비중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 주택수급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은행 주택매매가격지수를 보면 8월15일 현재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전년말 대비 25.3%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30.8% 상승했다. 박상욱 차장은 "인플레는 실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인플레 갭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야 나타날 수 있는데, 미국 경기의 성장 전망과 이에 따른 수출경기의 성장 견인력이 예측 불가능한 상태에서의 일방적인 인플레 결론은 잘못된 처방을 내리기 쉽다"고 경고했다. 그는 "80년대 만연했던 인플레 갭은 90년대 이후 디플레 갭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다"면서 "다음 주 금통위의 콜금리 목표치 상향 조정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한은 총재가 2개월 연속 소비자물가가 오른 것을 걱정해 설비투자가 살아날 경우 인플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화폐단위 절하와 고액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는데, 인플레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인플레 심리를 부추길 수 있는 정책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이고 화폐단위를 절하한다면서 고액권 발행을 검토한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2002.10.04 I 한상복 기자
  • (특징주)현대차, 판매둔화 불구 저평가 지적..상승세
  • [edaily 박호식기자] 현대자동차(05380)의 9월 판매가 전년동기 또는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면서 2일 현대차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1일 9월 판매가가 13만7559대로 작년 9월에 비해 6.5% 감소했고 8월에 비해서는 12.1%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내주는 5만8588대로 전월에 비해 15.1% 감소했다. 수출도 7만8971대로 9.5% 줄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9월 판매가 감소했지만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인해 예견된 것이며 올 예상판매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수시장 격화 및 환율하락에 따른 주가영향은 이미 반영됐으며 저평가상태"라고 지적했다. 조수홍 동부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차 투자등급을 트레이딩매수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가 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2분기 실적부진, 내수시장 경쟁격화, 환율 하락 등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전일종가기준 수정 PER은 5.0(보통주 4.0)배, PBR은 0.8배로 자산가치만으로도 3만7000원대에 이르는 등 최근 주가하락에 따라 저평가 정도가 심화된 상태이므로 추가적인 하락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상훈 동원증권 연구원도 "9월 판매실적이 감소하는 등 판매여건이 긍정적이지 않지만 당초 올해 연간 추정치인 162만대 판매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그 근거로 특소세인하 종료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 미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낙관적인 수출 전망 등을 제시했다. 송 연구원은 "매수의견은 유지한다"며 "다만 거래소(금융제외)와 세계자동차업체들의 평균 PER를 수출비중으로 가중 평균한 값을 9.2배에서 8.7배로 낮추면서 목표가도 4만5500원에서 4만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현대차가 순자산가치 3만900원을 깨고 내려온 건 과매도권에 집입해 저점매수할 시기"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목표가 4만7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일 9시58분 현재 전일대비 3.61% 상승한 2만8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2002.10.02 I 박호식 기자
  • (초점)경제지표 암운.. 증시 차별화 물거품되나
  • [edaily 한상복기자]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 50억달러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단언하고 있으나 산업활동동향을 비롯한 각종 지표는 연이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체감지표는 이보다 심각한 양상이다. 신용경색과 세계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투자자사이에서는 그동안 견조한 경제펀더멘털이 해외증시와의 차별화를 이끌었는데 경기가 뚜렷한 둔화세를 보일 경우 차별화 된만큼 주가가 하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급속히 걷히면서 가계를 중심으로 신용경색이 나타나 그간의 내수 중심 성장 기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개인들은 지난 2분기중 금융권으로부터 25조5000억원을 빌려 부동산 투자 또는 금융기관 예치하는 방식으로 24조1000억원을 운용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둔화가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이것이 어떻게든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미국경제지표의 악화우려가 국내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지표마저 둔화되고있어 국내증시가 이중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는 걱이다. 특히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신용경색과 자산가치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우리의 경우 지난 90년대 심각한 버블붕괴를 경험한 일본과는 사정이 다르며 서울 강남 지역을 제외할 경우 주택가격이 그다지 많이 오른 것도 아니다"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다른 전문가는 "지금 우려되는 신용경색은 전반적인 것이 아니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에 따른 하단에 국한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지표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수렴해낼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각 경제주체들이 증시에 어떤 기대감을 주고 그것을 실천해내는지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멘트다.(가나다순)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산업활동 지표 등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히 꺾였다고 보는데는 이른 감이 있다. 다만 경기확장 국면은 둔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유가상승과 국제경기 악화 같은 요인이 디플레이션 압력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증가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속도다. 내년초에는 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 미국 등의 금리인하 추세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신용경색 문제는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90년대의 일본만큼의 자산가치 폭락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86년 이후의 전국주택가격지수 추이를 보면 오히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주택가격이 물가상승률을 보전하지 못한 셈이다. 따라서 집값이 떨어진다고 해도 신용경색으로 곧바로 연결될 것 같지는 않다. 아무리 떨어져도 30~40%인데, 은행권에서 잡는 담보가치가 60~70% 아닌가.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크지 않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경제지표 악화로 인한 내수 둔화가 예상된다. 수출 증가율이 높다고는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현황을 보면 장담할 수 없다. 더구나 최근의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이 낮았다는 점을 감안해 보아야 한다.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있다. 내년 상반기가 걱정된다. 만기가 돌아오는 CBO를 비롯해 기업신용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IT경기는 올 4분기에도 계절적 수요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여 부담이 된다. 이런 상황을 보면 시장이 활력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같은 예상이 일부는 미리 반영되었을 수도 있다.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가계대출 부분이 너무 많다. 이런 우려 때문에 최근 들어 은행주와 카드주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이같은 흐름을 정상적인 소비양태로 보고, 우리 경제가 달라졌다고 보는 시각이 있었는데 이는 틀렸다는 것이 입증되는 셈이다. 결국 우리 경제가 조정과정을 겪어야 할 것이다. 향후 미국 시장이라는 외부요인과 이같은 국내요인이 함께 작용을 한다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 신용경색이 우려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이는 전체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본다. 기업이나 개인이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그 하단에 있는 주체들이 점차 어려움에 봉착하는 형국이다. 대기업이야 돈이 넘치지만 일부 기업은 고금리를 약속해도 돈을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그래서 뜬금없는 부도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개인도 그렇다. 철저하게 부의 불균형에 따른 신용경색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의 신용정보 공유에 따라 "돌려막기"가 어려워지면 더욱 그럴 것이다.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기대감의 게임이다. 모멘텀에 반응한다. 기대치가 좋지 않으면 미리 반영되고 결과가 그렇게 나오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예상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실적이 그보다 좋게 나오면 오른다. 문제는 이같은 부정적인 전망들을 어떻게 흡수해서 연착륙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버블붕괴에 따른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나친 낙관론을 펴는 것은 안이한 접근방식이다.
2002.09.27 I 한상복 기자
  • (증시조망대)미국 훈풍+기술 반등 "1일천하 우려"
  • [edaily 임관호기자]미국시장이 급반등에 성공했다. 반등원인은 반발매수세와 실적우려를 완화시키는 기업실적 전망때문이었다. 내일 실적발표를 하는 GE가 시장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였다. 특히 그 동안 하락세를 주도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급등이 눈에 띄는 현상. 특별한 재료보다는 저가 반발매수세가 급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3일째 큰 폭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오늘 주가향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증시는 전일의 급락으로 연중최저치를 모두 갈아치우며 거래소는 3일, 코스닥 5일의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삼성전자를 비롯한 현물순매도가 주원인이었다. 프로그램매수세가 이틀째 비교적 큰 규모로 유입됐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오늘 국내증시도 반발매수세에 의한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하루다. 기술적 지표들도 과매도국면임을 나타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20일 이동평균선의 괴리율을 나타내는 20일 이격도도 반등신호를 보내고 있다. 거래소 92.2 코스닥 88로 올들어 세차례의 반등을 경험했던 이격도 수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주가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코스닥시장 모두 이틀동안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다소 늘고 있어 긍정적이다. 바닥에 대한 대기매수세가 만만찮음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8월 수출동향도 일단은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S&P의 6개은행 신용등급상황과 IMF의 한국 금리인상 불필요 권고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선물시장 베이시스가 전일 종가무렵 현물 저평가 선물 고평가상태인 콘탱고로 마감돼 일단 프로그램 매수의 지속도 가능할 듯 하다. 뉴욕발 순풍과 기술적 반등 가능성, 그리고 수출동향 등을 감안할 때 국내증시도 오늘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오늘의 상승은 그저 기술적 반등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증시가 프리어닝의 영향권에 아직 들어있고 경제지표들도 여전히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투지심리 회복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밤 발표될 미국의 내구재주문 현황도 미국증시를 출렁이게 할 만한 재료여서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기존주택 판매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두고두고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증시가 최근 뚜렷한 단기매매 시장의 성격을 띄고 있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오늘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현물순매수 전환속에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프로그램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매수차익거래잔고도 이틀간 매수에도 불구 아직까지 3000억원수준을 못넘기고 있어 프로그램매수의 지속가능성도 크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증시지표들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주가·환율·국제유가 출렁 - 미국발 쇼크에 국내증시 속수무책(전 조간) -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한국 금리인상 불필요-IMF - 금리인상 찬반논란 뜨겁다 - 경제 5단체장 "금리인상 반대" - 삼성전기 전해콘덴서 매각 - "하이닉스 인수 재협상 안한다"..마이크론 - D램업계 생존게임 재연 - 철강제품값 상승세 주춤 - 가계빚 평균 2720만원 - 조흥은행장 "독자생존 문제 없어" - 동부화재 신용등급 "액설런트" - 아산신도시 개발 본격화 - 삼성경제연구소 "집값 치솟아 인플레 우려" - 이라크 전운..정유업계 등 비상돌입 - 금값 3개월만에 최고치 - 일 3대 D램사 통합추진 [증권사 데일리(26일자)] LG증권 : "극적인 반전은 당분간 기대난” 현대증권 : "과매도국면 판단기준을 좀 더 보수적으로 하자" 대신증권 : "패닉성 매도흐름에 맞설 것인가 피할 것인가" 신영증권 :“추가낙폭보다는 반전기간 지연 가능성이 부담" 대투증권 : "반등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 SK증권 : “기간 특수성에 근거한 저점 근접 시나리오” 교보증권 :“단기 자율적 반등 가능권 영역에 진입하고 있어..” 동양증권 :”가격 논리를 찾아가고 있어” 서울증권 : “기술적 반등 임박, 기대치는 낮게 가져가야” [뉴욕증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반발매수세와 기업실적 우려 완화로 3일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급랭했던 투자심리를 돌려놓은 호재는 내일 실적 발표를 앞둔 GE의 3분기실적이 예상대로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인터내셔날페이퍼의 분기실적 재확인도 상승분위기를 부추겼다. 사운드뷰의 IBM에 대한 3분기 매출 및 순익전망 상향도 블루칩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분기말을 맞은 펀드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도 매수세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발표된 8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7% 감소한 528만건으로 부정적이었지만 증시에는 별 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8.7포인트,2.07% 급등한 7841.82포인트를 기록하며 78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은 40.12포인트,3.39% 급등한 1222.29포인트를 기록하며 1200선을 상회했다.S&P500지수도 20.3포인트,2.5% 급등한 839.6포인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억65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억680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상승대 하락종목은 증권거래소가 69대 25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나스닥도 65대 34로 상승종목이 두배 이상 많았다. 채권가격은 증시랠리에 따라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유가와 금값도 나란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들이 오랜만에 급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17개 종목이 모두 올랐으며 업종지수는 16.87포인트,7.04% 급등한 256.45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도체대표주 인텔이 6.0% 급등하며 반도체주의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인텔의 경쟁사인 AMD도 3.13% 동반 상승했다.장비주들도 일제히 올랐다.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KLA텐코는 4.77%와 7.33% 올랐고 노벨러스시스템도 7.85% 급등했다. 전일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결국 상승반전에 성공해 3.40% 올랐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9월 25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닷새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4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71억원이 줄어든 8조5914억원으로 집계됐다. 5일간 감소한 예탁금은 5062억원.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사흘 연속 줄었다. 미수금은 24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341억원 감소한 5799억원을 기록했다. 미수금은 이로써 3일동안 953억원이 줄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657.96포인트(-14.32P, -2.13%) ◇투자심리도: 40% ◇20일 이격도 : 92 ◇상한가잔량: 13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대영포장(39만주) 세신(35만주) 신성기업(11만주) 성문전자(9만주) 삼화전기(8만주) 케이디케이(3만주) 신우(3만주) 신원우(3만주) 한화우(3만주) 성문전자우(3만주) 전방(2만주) 써니전자(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1.83포인트(-1.85P, -3.45%) ◇투자심리도: 30% ◇20일 이격도 : 80 ◇상한가잔량: 11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유일반도체(139만주) 양지사(49만주) 벤트리(43만주) 키이(17만주) 마크로젠(14만주) 세림아이텍(14만주) 크로바하이텍(7만주) 태경화학(7만주) 삼천리자전(5만주) 유니크(3만주) 유진데이타(2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2.60포인트(-1.79P, -2.12%) -시장 베이시스, +0.20P.."콘탱고" ◇피봇포인트: 82.83P -1차 저항선: 83.97P, 2차 저항선: 85.13P -1차 지지선: 81.67P, 2차 지지선: 80.53P [ECN 마감] 25일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하이닉스와 신성이엔지, 한국토지신탁이 전일에 이어 강한 매수세를 이어갔다. 정규시장에서 지수 660선이 무너졌지만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매수잔량이 쌓인 종목은 213개에 달한 반면 매도잔량이 남은 종목은 전혀 없었다. 팔자가 자취를 감추면서 전체 거래량은 102만4958주로 전일(564만9983주)의 5분 1에 머물렀고 거래대금은 고가인 삼성전자의 거래가 늘면서 전일(53억2456만원)보다 소폭 줄어든 41억3569만원이었다. 매수잔량은 225만7500만주를 쌓은 하이닉스가 1위를 차지했고 신성이엔지(5만3470주), 한국토지신탁(4만3332주)이 그 뒤를 이었다. 미래산업과 디아이도 각각 4만3330주, 4만2510주의 매수잔량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하이닉스가 60만7220주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 휴맥스 계몽사 등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거래대금의 경우 삼성전자 휴맥스 하이닉스 삼성전기 모디아 현대건설 등의 순으로 많았다.
2002.09.26 I 임관호 기자
  • 8월 생산 `안정적` 성장..물가 우려 제기-edaily폴
  • [edaily 정명수 이정훈 최현석 하정민기자] 8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1.93%, 전년동월비 7.17%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9월 물가는 전월비 0.60%, 전년동월비 3.00%로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edaily가 국내외 은행, 증권, 투신사의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폴을 실시한 결과, 우리 경제는 생산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향후 내수 위축과 대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왔다.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유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말로 갈수록 한은의 물가 억제 목표선 4%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달러/원 환율도 물가에 불리한 방향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7, 8월 산업생산은 특소세 환원을 앞두고 자동차 생산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수출용 출하도 좋은 편이다. 내수용 출하는 둔화 조짐이 보인다. 산업생산은 9월로 접어들면 5~6%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8월 농축수산물 가격이 많이 올라 이번에는 물가 압력이 크지 않을 수도 있으나 추석이 있고,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도 완만하게 올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월부터는 전년동월비 효과가 있어 물가가 3% 이상을 나타낼 것이며 연말로 갈수록 4%대에 근접할 것이다. ◇JP모건 임지원 이코노미스트= 산업생산에서는 수출 등이 긍정적 요인이다. 물가는 농수산물과 유가가 걸림돌이다. 환율도 물가 압력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환율 방향이 일단은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가격은 추석이후 안정되겠지만 유가는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씨티은행 오석태 이코노미스트= 8월 산업생산은 6월 반락에 대한 회복 차원이다. 자동차만 생산에 1%포인트 정도 공헌했다. 전월비 2.0%, 전년동월비 7.2% 예상치를 밑돌 경우 생산 모멘텀이 약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가는 농산물과 추석이후 식품 가격 안정이 관건이다. 코어 인플레는 3%선을 유지할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기업들이 수출 수입에 비해 보수적인 생산을 하고 있다. 향후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재고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월비로 수치가 소폭 상향될 가능성은 있다. 물가는 수해 등 영향이 해소됐고, 지난 달이 워낙 높아서 이번에는 다소 떨어질 것이다. 집값 상승도 꺾인 것으로 보여 인플레는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다. 당분간 금리정책 변경은 위험하다. ◇대우증권 이효근 이코노미스트= 일기 불순으로 가동률이 높지 않았다. 전력 판매량도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자동차나 반도체 등은 다소 호조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수해영향이 9월초로 일부 옮아왔고 추석 연휴도 끼어있어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이상재 팀장= 산업생산에서 전월비는 계절조정요인 때문이라 큰 의미는 없다. 7월보다는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으나, 이는 내수경기 둔화에 의한 것이다. 수출이 좋아 크게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9월에도 농수산물 가격이 불안하다. 집세와 개인 서비스 부분도 부담스럽다. 유가와 환율 상승은 시간을 두고 부분적으로 반영될 것이다. ◇굿모닝신한 이성권 이코노미스트= 8월 수출 증가율이 통관기준으로 20.4%다. 수출 출하 증가폭 확대가 산업생산 증가의 주요인으로 파악된다. 수해로 내수출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을 것이다. 물가는 전월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9월로 넘어오며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고, 추석 물가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LG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 8월 중 산업생산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6월 중의 생산 차질분이 7월로 이월됨에 따라 7월과 비교한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 둔화와 투자 부진도 생산 증가세를 제한할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할 것이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7월을 저점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어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유가격도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점이 국내 석유류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다. 추석이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태풍 피해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을 감안할 때 9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6% 정도로 예상한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투자 부진과 소비 둔화 등으로 국내 경기는 정체되고 있어 수요측 압력에 따른 물가상승요인은 크지 않다.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3% 내외에 그칠 것이다. ◇삼성투신 정용택 선임= 8월 산업생산은 수해 등으로 인해 일부 중소기업들의 조업 차질이 있었으나 8월 높은 수출 증가세, 꾸준한 내수 판매 증가,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7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표된 8월 산업용 전력 요금 등을 토대로 볼 때 견조한 증가세룰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9월 소비자 물가는 수해로 인한 농산물 가격의 급등으로 크게 상승한 8월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되겠지만 달러/원 환율의 상승과 유가 상승 등으로 계속 높은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 9월 물가 8월 산업생산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비 전년동월비 -------------------------------------------- 오상훈 0.6 3.0 3.3 8.5 (SK증권) 임지원 0.8 3.3 1.1 6.3 (JP모건) 오석태 0.8 3.3 2.0 7.2 (씨티은행) 이동수 -0.1 2.4 2.7 8.4 (동양증권) 이효근 0.6 3.1 2.6 7.5 (대우증권) 이상재 0.5 3.0 -0.2 7.5 (현대증권) 이성권 0.7 3.2 1.8 6.1 (굿모닝신한) 전민규 0.6 3.1 0.4 5.5 (LG증권) 정용택 0.2 2.6 1.5 7.5 (삼성투신) ------------------------------------------ 평균 0.60 3.00 1.93 7.17 ------------------------------------------ ◆참고 ◇8월까지 물가 동향(단위: %) -----------------------------------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동기비 ----------------------------------- 2002 8월 0.7 2.4 2.5 7월 -0.3 2.1 2.5 6월 -0.1 2.6 2.6 5월 0.4 3.0 2.6 4월 0.6 2.5 2.5 3월 0.6 2.3 2.5 2월 0.5 2.6 2.6 1월 0.6 2.6 2.6 2001 1월 1.1 3.4 3.4 2월 0.5 3.6 3.5 3월 0.9 4.0 3.6 4월 0.4 4.8 3.9 5월 -0.1 5.3 4.2 6월 0.3 5.0 4.3 7월 0.2 4.8 4.4 8월 0.4 4.7 4.4 9월 -0.1 3.3 4.3 10월 0.0 3.4 4.2 11월 -0.6 3.4 4.1 12월 0.2 3.2 4.1 ------------------------------------ ◇7월까지 산업활동 동향(전년동월비, %) ------------------------------------------------------------- `02.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 생산 10.0 -2.7 4.4 7.4 7.7 5.4 8.9 ..반도체 -1.2 -4.2 9.2 10.0 20.1 36.0 27.5 ..컴퓨터 16.8 3.5 - - - - - ..자동차 30.4 -6.6 10.2 16.7 17.3 -20.1 - (전월비) 3.3 -4.0 3.8 1.8 0.5 -3.6 1.9 출하 13.5 3.3 7.9 11.0 9.9 2.3 7.6 ..내수 20.8 5.3 9.7 9.1 8.4 0.3 5.2 ..수출 5.2 1.0 5.7 13.4 11.9 4.9 10.8 재고 -5.1 -9.6 -11.3 -10.1 -13.8 -10.8 -13.5 (재고율) 72.5 70.3 68.0 69.4 67.2 72.7 70.5 평균가동률 76.6 76.3 77.5 77.7 76.4 73.3 75.2 ------------------------------------------------------------ 도소매판매 7.3 8.1 8.3 7.8 7.5 4.1 6.6 내수소비재 17.3 6.2 12.5 5.3 6.1 1.4 7.9 출하 ------------------------------------------------------------- 설비투자 5.3 -0.6 2.4 2.3 4.8 -7.4 -3.3 국내건설 39.5 41.9 168.6 31.3 2.6 -1.1 2.6 수주 -------------------------------------------------------------
2002.09.25 I 정명수 기자
  • (요약)경제점검회의..거시경제 일반
  • [edaily 손동영기자] 정부는 17일 오후 3시 재정경제부에서 김영주 차관보 주재로 거시경제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경제동향에 대한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제시된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은 18일 열리는 경제정책 조정회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거시경제 일반에 대한 발표내용. ◇금융연구원 정한영 거시금융팀장, 이재연 박사 우리 경제는 금년들어 경기회복이 지속되고있으며 미국경제의 회복지연, 유가불안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6.4% 성장 전망, 연간 6.2%. 다만 수해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유가불안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물가관리에 애로가 발행할 수 있음. 최근의 집값과 전세값 사응은 내년도 임금협상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음에 주의해야함. 예금보험 보호대상 제외를 앞두고 신협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경제동향 실장 하반기 이후 물가상승요인과 안정요인이 혼재되어 있으므로 물가안정을 위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음. 물가안정요인 : 환율절상, 노동생산성 향상 등 물가불안요인 : 시중 유동성, 부동산 가격 불안, 유가불안 등 ◇LG경제연구원 김기승 거시경제팀장 대내외 여건이 아직 불투명한 만큼 당분간 경기중립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미국 이라크 전쟁 발발가능성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미리 수립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음.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경제동향실장 태풍 루사에 따른 추경편성과 피해복구는 금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경기진작효과가 있음. 향후 경제운용에서 두가지 위험변수가 존재하므로 경제운용시 주의해야함.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 12월 대선. 경제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현정부에서 추진해온 정책들을 보완하는 `마무리 투수`의 역할 요망. ◇KDI 한진희 연구위원 현 상황에서 거시정책 기조를 급박하게 조정할 필요성은 높지않은 것으로 판단됨. 대외적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그동안의 구조조정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여 국제금융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해외부문의 충격에 따라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
2002.09.17 I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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