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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시각)"이제 그린스펀 리스크다"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마에스트로` 그린스펀은 재임 18년간 내내 주식시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물론 1996년 그 유명한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 발언으로 주식시장을 강타하긴 했지만 이는 주식시장의 불필요한 거품을 제거, 1990년대 후반의 눈부신 주가 상승이 나타나는 데 오히려 도움을 줬다."미국 경제 상태는 양호하며 몇몇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 주식시장은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이런 류의 발언에 항상 안도했고 화답했다. 특히 작년 6월 이후 10차례 계속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과거 주가를 끌어내리던 금리인상을 무시했다. 반면 경제 성장 지속에 무게 중심을 두며 그린스펀의 발언을 기다렸다.그러나 이제 상황이 완전 바뀌었다. 퇴임을 불과 다섯 달 앞둔 이 거장은 작심이나 한 듯 직접적이고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모호함(ambiguity)과 결별을 선언하려는 분위기다. 그린스펀은 26일 "최근 전세계 경제 활동은 여러 가지 형태의 자산을 통해 얻어진 자본 이익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및 전망은 점점 더 자산가격 변화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충격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경제 유연성 확보에 정책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도 밝혔다.놀랄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린스펀은 물가 안정, 완전 고용과 달리 자산가격 안정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목표라는 사실을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 오히려 줄곧 부인해 왔다. "자산 거품의 파열은 오로지 사후에나 명백하게 알 수 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던 그가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자산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금리 정책을 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경제 유연성 확보에 정책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발언은 집값 붕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미리 금리를 올려서 금리 인하의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는 속내를 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주식시장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가뜩이나 고유가 때문에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 최저치로 떨어진 마당에 그린스펀이 노골적으로 집값 상승을 우려하고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밝히자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다. 고유가로 인한 소비 및 기업실적 악화를 걱정하는 것도 모자라 부동산 둔화까지 염려해야 하니 당연한 반응이기도 하다. 게다가 9월은 미국 주식시장이 가장 안 좋은 움직임을 보이는 한 달이 아닌가.제프리스 앤 코의 아서 호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그린스펀의 발언은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니라 명백히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식시장 앞에 힘든 길이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라이언 벡의 제이 서스킨드 자본시장 담당 책임자는 "그린스펀의 발언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었다"며 "고유가와 인플레 압력에 처한 연준이 가야할 길을 가리킨 것"이라고 평가했다.웰스 트러스트 FBB의 수전 풀튼 매니저는 "그린스펀이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필사적(desperate)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과 모기지 차입자들이 점점 위험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한 번 입을 열기 시작한 그린스펀이 앞으로 남은 다섯 달 동안 더 강도높은 발언을 쏟아내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린스펀 효과`에 익숙해져 있던 미국 주식시장이 바야흐로 `그린스펀 리스크`와 정면으로 마주쳐야 할 시점이다.
2005.08.27 I 하정민 기자
  • 집담보대출금리 5개월만에 상승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은행들의 집담보대출 경쟁이 한풀 꺾이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5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수신금리가 함께 오르기는 했지만 시장형 금융상품 영향이 커 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연5.34%로 전월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금리는 지난 3월 연5.60%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가계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5.18%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경쟁이 불붙으며 지난 6월 사상 최저수준인 연5.13%까지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개월만에 상승반전했다.박승환 경제통계국 차장은 "집값안정을 위한 정부의 각종 조치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조정되고 은행들의 각종 우대금리가 폐지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반면 기업대출금리는 연 5.58%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0.18%포인트 올랐으나 신규취급액 비중이 큰 중소기업대출금리가 우대금리 대출이 늘면서 0.03%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지난달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등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5.51%로 전월에 비해 0.01% 상승했다.지난달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3.47%로 0.03%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은 연 3.42%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연 3.52%로 0.05%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박 차장은 "원화유동성비율을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만기 1년 이상의 발행을 늘리면서 지난달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005.08.24 I 이학선 기자
손성원 "부동산 잡으려면 콜금리 올려야"
  • 손성원 "부동산 잡으려면 콜금리 올려야"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시장경제체제 하에서 집을 두 채 가지고 있건, 세 채 가지고 있건 그게 무슨 잘못입니까" 손성원 LA한미은행 행장이 한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손성원 행장은 23일 뉴욕을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문제는 `세금`이 아니라 `금리`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세금을 올리기 보다는 콜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세금 인상으로는 수요를 줄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행장은 부동산 공급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1년에 50만채 정도의 새 집이 필요한데 현재 공급 물량은 30만채에 불과하다"며 주택보급률과 관계없이 집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공급 확대는 현재 한국 경제의 주요 문제점 중 하나인 건설경기 침체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도 되므로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극소수를 잡으려고 전체를 망칠 수는 없다"며 "전체 경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부동산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성원 행장은 현재 한국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재정정책은 지나치게 긴축적이고, 통화정책은 지나치게 느슨하다는 것. 콜금리를 올려 통화정책은 긴축적으로 만들고, 경제에 `충격(Shock)`을 발생시킬 정도의 강도높고 확실한 재정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행장은 "막대한 재정적자로 고민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 경제는 올해도 국내총생산(GDP)의 0.3% 수준에 해당하는 재정흑자가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재정 집행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도높은 재정집행으로 건설경기도 활성화시키고 중소기업 융자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한국 경제가 양극화의 덫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과 내수, 빈부 격차 등이 워낙 심하다는 것. 손 행장은 "성장률을 올리는 것만큼 경제의 균형(balance)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양극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라고 주문했다. 마찬가지로 콜금리 인상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콜금리 수준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설사 콜금리가 오른다 해도 금리인상 충격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손성원 행장은 올해 한국 경제가 3.2%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경기가 둔화됐고 소비도 아직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은데다 설비투자도 미진해 그 이상의 성장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내수가 살아나 4.2%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올해 평균치는 1100원, 내년 전망치는 940원으로 제시했다. 한국의 외환보유고 증가 추세 지속, 성장률 개선 등을 바탕으로 내년 달러/원 환율이 올해보다 큰 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성원 행장은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7%, 3.8%로 제시했다. 금리인상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 기조가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 행장은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과도한 금리인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 경제의 침체를 일으킨 요인은 딱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전쟁과 같은 외부 충격, 두 번째가 바로 지나친 금리인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중반까지 현재 3.5%인 연방기금금리를 4.5%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4.5%라는 연방기금금리는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가 `과도한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다. 손 행장은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중앙은행 관계자들로서는 별로 많이 안 올렸다고 생각하지만 1~2년이 지나야 금리인상이 경제에 어떤 충격을 미쳤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립적 연방기금금리 수준은 3.5~4.0%"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기금금리가 4.5%까지 오르면 현재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도 상승할 것"이라며 "이 경우 모기지 금리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쳐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현재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닉슨 행정부의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수석 이코노미스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 등을 역임한 손성원 행장은 미국 4위 은행인 웰스파고에서 부행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로도 명성을 떨치다 지난해 말 LA한미은행 행장으로 취임, 많은 화제를 뿌렸다.
2005.08.24 I 하정민 기자
  • (8월 부동산대책)⑩ 문제점은 없나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정부가 마련 중인 `종합선물세트식` 부동산 대책이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책 목표가 서로 충돌하는 대책이 섞여 있고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대책도 상당수에 달해 자칫 뒤죽박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는 집값 안정을 위한 대책인 반면 강북 뉴타운 사업(광역개발)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은 집값을 올릴 수 있는 조치로 충돌을 빚을 수 있다. 최근들어 뉴타운 사업 예정지 집값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주택공영개발과 기반시설부담금도 상충된다. 주택공영개발(택지지구)은 분양가를 낮추는 제도인데 반해 기반시설부담금은 분양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는 제도다. 재건축 조합(시행자)에 기반시설부담금을 부과할 경우 고스란히 분양가에 전가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반시설부담금으로 택지지구 이외 지역의 분양가(시세)가 높아지면 택지지구 또한 일정기간(전매제한기간)이 지난 뒤에는 시세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또 보유세와 양도세를 동시에 강화하는 것은 매물 유도->집값 하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기 보다는 매물 품귀->집값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또 매물 유도->집값 하락이 강남이나 분당 등 집값이 오른 지역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양도차익이 적은 강북과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세제강화는 전월세 값을 올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집부자`들이 전월세 값을 올리는 것으로 보유세 부담을 회피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례는 10.29대책 직후에도 나타난 바 있다. 보유세 중과가 소득이 없는 노령가구주를 퇴출시키거나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택지지구내 중소형 아파트의 시세차익을 줄이기 위해 도입되는 전매제한 5~10년 조치는 자칫 중소형 아파트 매물 품귀로 연결돼 아파트 값을 부추길 수 있다.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는 전매가 제한되는 동안 거래가 묶여 수급조절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05.08.23 I 남창균 기자
  • (주간부동산)서울 아파트값 3주만에 다시 하락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값이 3주만에 다시 하락하는 등 아파트 시장의 눈치 보기도 한층 심해지고 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한 주전보다 0.02%가 떨어져 7월 마지막 주에 이어 3주만에 다시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15% 하락해 4주 연속 하락했고, 평형별로는 재건축이 많이 포진한 20평형 이하가 0.27%가 떨어졌다. 세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는 51평형 이상도 0.09%가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여름방학과 함께 올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신혼수요가 증가, 7~8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 주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매수자들이 아파트 구입 시점을 정책 발표 이후로 미루고 있다"며 "다만 31일 정부의 대책이 발표되더라도, 사전에 전반적인 대책 내용이 나온만큼 급격한 가격 하락보다는 시장 위축에 따른 거래 부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매시장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 하락해, 3주만에 다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0.2% 하락한 데 이어 강동구(-0.08%), 성북구(-0.02%), 송파구(-0.01%)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개별 단지로는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7차 52평형이 19억원에서 5000만원이 하락한 18억5000만원의 시세를 나타냈고, 강동구 고덕동 주공 2단지 18평형도 2000만원이 떨어진 6억4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강북구(0.29%),은평구(0.12%), 도봉구(0.11%), 구로구(0.10%) 등 강북권 일부와 강서권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지난 주에도 가격변동률이 제로를 나타내는 등 보합세를 이어갔다. 분당(0%)과 중동(0%)은 평균적인 가격 변동이 없었고 평촌(0.05%), 일산(0.02%), 산본(-0.14%)도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다. 수도권은 0.05%의 변동률을 보여 매매가격이 소폭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안양(0.2%), 고양(0.17%), 성남(0.15%), 안산(0.08%), 광주(0.08%) 등 서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의왕(-0.05%), 하남(-0.05%), 구리(-0.03%) 등은 내렸다.◇전세시장전세가격은 여름방학과 함께 올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신혼수요가 증가, 7~8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 주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울은 0.04%의 변동률을 보여 한 주전(0.06%)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강북구(0.27%), 용산구(0.19%), 강동구(0.14%), 구로구(0.11%), 도봉구(0.11%)이 비교적 높은 전세가 변동률을 기록했다. 개별단지로는 강북구 번동 신원 32평형이 9250만원에서 9750만원으로 올랐고 용산구 보광동 신동아 34평형도 1억8000만원에서 1000만원이 오른 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신도시는 0.21%를 나타내, 서울, 수도권보다 변동률이 높았다. 평촌은 0.4%의 변동률을 기록,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나타냈고, 분당(0.27%), 산본(0.1%), 일산(0.07%), 중동(0.06%) 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0.07%의 변동률을 기록,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28%), 고양시(0.18%), 용인시(0.15%), 하남시(0.15%), 김포시(0.13%), 의정부시(0.13%) 등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과천시(-0.24%), 구리시(-0.24%), 평택시(-0.08%), 파주시(-0.06%), 안산시(-0.04%), 광주시(-0.02%), 부천시(-0.01%), 성남시(-0.01%) 등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08.21 I 윤진섭 기자
은퇴 앞둔  `그린스펀` 화려한 성적표
  • 은퇴 앞둔 `그린스펀` 화려한 성적표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무려 18년이란 긴 세월동안 미국 중앙은행 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는 수많은 영예로운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경제대통령` 거시경제의 마술사` `통화정책의 마에스트로(거장)` 등... 마치 풀기 어려운 암호처럼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더 유명한 마에스트로 그린스펀은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6월 5년 임기의 연준 총재에 재선임됐지만 92년 2월부터 이어진 연준 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준의장으로서 5번째 임기도 자동 종료된다. 연준 의장으로서 그린스펀의 종합성적표는 어떤 선임자와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 주택시장 거품 등은 `포스트 그린스펀` 시대 미국 통화정책에 남겨진 숙제가 될 전망이다. ◇ 안정성장과 물가, 두마리 토끼를 잡다그린스펀 집권 기간동안 미국은 가장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누렸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그린스펀 재임기간인 87~2004년중 미국의 매년 경제성장률은 이전과 다음연도를 포함한 3년간의 평균치 대비 ±1%포인트를 넘지 않았다. 경기의 급격한 과열이나 냉각이 없었던 셈이다. 또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치 대비 ±0.5%포인트에 불과했다. 그린스펀 이전시대는 어땠을까. 경제성장률은 평균치 대비 ±4%포인트로 들쭉날쭉했다. 물가상승률도 평균치 대비 ±1.5%포인트에 달했다. 미국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고통의 2요소인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더한 `고통지수`는 임기초 10.2%에서 지난해 8.0%로 2.1%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개선폭은 직전 선임자인 폴 볼커 의장이 -7.4%포인트(17.6%->10.2%)가 워낙 출중해 따라잡기 역부족. 그린스펀의 위대함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에서 잘 드러난다. 그 확실한 증거는 재임중 경제침체기간이 가장 짧았다는 것이다. 90년 7월부터 8개월과 2001년 3월부터 8개월을 포함해 18년5개월중 16개월에 불과하다. 70년대말 임기를 1년반도 못채운 윌리엄 밀러 의장을 빼면 역시 직전 의장인 볼퍼가 22개월로 2위. 그러나 볼커시절엔 81년 7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매우 긴 침체기가 있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도 그린스펀 영향이 컸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필수라는 인식을 심어줬고 예측가능한 통화정책을 실천했다.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발표문을 내기 시작한 것은 94년 2월부터다. 그 전에는 시장에서 연방기금금리(FFR)이 변하는 것을 보고 결정내용을 추정했다. FOMC 의사록도 93년부터 공개됐다. ◇ 그린스펀도 어쩌지 못한 두가지, 경상적자와 `거품` 천하의 그린스펀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해 사상 최대. 올해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계부채는 GDP의 0.9배에 달한다. 역시 사상 최대수준으로 저금리정책이 부른 과소비가 빚어낸 의 대표적인 부작용중 하나로 꼽힌다. 또 90년대말 나스닥 열풍으로 대변되는 주식시장 거품과 2000년대초의 거품붕괴, 최근의 집값 급등도 오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린스펀은 지난해 6월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집값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거품 붕괴이후에 정책금리를 사상 최저인 1%로 낮추고 장기간 이를 지속하는 바람에 최근의 집값 거품이 유발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전문가들은 성장률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의 거품을 용인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린스펀의 오점은 그대로 후임자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와 가계부채의 증가로 인한 세계경제의 불균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인물이 그린스펀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또 유럽과 일본 경제가 살아나면서 미국 달러화 약세가능성이 커졌고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도 증대될 전망. 여기에 국제유가의 상승도 후임자의 어깨를 짓누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린스펀의 후임자는 임기초 주가, 환율, 금리 등의 급등락을 각오해야 할 판이다. 그린스펀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심지어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앞으로 몇년간 연준의 물가안정 능력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취약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리부터 기죽을 필요는 없다. 그린스펀도 새내기 의장시절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린스펀 취임 1년후 S&P500지수는 무려 17.5% 하락했다. 앞선 세 명의 의장때는 모두 7% 이상 주가가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볼커 의장때는 11.3% 급등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년동안 1.0% 상승해 다른 의장의 취임후 1년(0.9~1.2% 상승)과 비슷하다. 그러나 미국 달러화의 명목가치(실효환율 기준) 6.2% 하락해 3명 선배들의 취임초기와 비교해 그 폭이 가장 컸다.
2005.08.19 I 강종구 기자
  • 부동산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부동산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세금강화 방침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부동산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늘어난 보유세를 부담해야 하고, 팔려고 해도 시세차익의 대부분을 양도세로 납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정부는 이달말 발표예정인 부동산종합대책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를 중과하고, 종합부동산세의 과세기준도 기존 9억원에서 하향조정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따라 부동산 관련 세부담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K아파트 41평형을 7억4000만원에 취득해 현재 11억5000만원에 매도할 경우 양도세는 투기지역이기 때문에 실거래가로 계산된다. 이때 9~36%의 세율이 적용되면 양도세(주민세포함)는 1억2046만원을 내면 되지만 양도세율이 50%로 중과되면 1억8339만원, 60% 중과를 적용하면 2억2007만원으로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비투기지역인 노원구 중계동 L아파트 42평형의 경우 2년을 보유한 후 매도하면 투기지역보다 양도세 부담이 더욱 크게 증가한다. 현재 매도할 경우는 기준시가로 계산돼 취득가는 3억1450만원에 매도가격인 4억400만원에 대한 1606만원의 양도세를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실거래가로 적용돼 취득가격 4억4000만원에 매도가 5억9000만원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이럴 경우 50%중과가 적용되면 양도세는 6212만원, 60%중과가 되면 7454만원으로 현재보다 부담이 4~5배가 늘어나게 된다. 아파트를 취득할 경우에도 기준시가에서 실거래가가 적용돼 취득·등록세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L아파트 38평형을 매입할 경우 기준시가를 적용한 취득·등록세는 1798만원이지만 실거래가로 바뀌면서 세금이 2120만원으로 15.2%가 늘게 된다. 김정용 내집마련정보사 연구원은 "집값이 오를 때에는 세금증가분을 매수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지만 지금처럼 하향 분위기가 강할 때는 그 부담이 매도자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급하게 거래를 해야하는 사정이 있지 않는 이상 매수자나 매도자 모두 세금부담을 걱정해 부동산 거래자체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주택자, 비인기지역 먼저 매도.. 지역별 집값 양극화 심화될 듯 이같은 양도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을 계속 보유하더라도 정부가 과표현실화를 통해 보유세율을 오는 2008년까지 2배로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세부담에선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집 보유자들이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 집을 팔고 싶어도 현재 거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제때에 매도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송파구 신천동 J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8월말 부동산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이후 매수세가 사라져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은 피부로 와닿지 않지만 현재까지 정부가 밝힌 부동산 세제강화가 시행될 경우 세부담에 대한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세부담 증가로 인해 신규 수요는 줄고 팔려는 사람들도 매도를 못하게 되면 가격은 하향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자금력이 있는 다주택보유자들은 양도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는 효과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다주택자가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도를 선택할 경우 당연히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적으면서 양도차익이 적은 지역의 보유 주택을 먼저 매도해 세부담을 줄이려고 할 것"이라며 "이는 집값 급등지역인 강남, 분당 등의 가격을 잡는 것이 아닌 외곽지역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지역별 집값 양극화현상이 심화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2005.08.19 I 이진철 기자
  • "美 53개 도시 집값, 극단적으로 고평가"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미국내 53개 도시의 단독주택 가격이 극단적으로 고평가됐다고 18일 USA투데이가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이들 도시는 미국 주택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곳들로 가격 하락 위험이 매우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내셔널 시티 코프의 리차드 데카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택시장의 80%를 차지하는 299개 대도시 지역의 집값을 조사, 적정가격보다 30% 높은 지역을 `극단적인 고평가(extremely overvalued)` 상황으로 구분했다. 적정가격 산출에는 과거 집값 추세, 지역 소득, 모기지 금리, 인구밀도(토지의 희소성) 등을 변수로 적용했다. 지난 1985년 이후 집값이 하락한 63개 고평가 도시의 가격도 적정가를 30%이상 웃돌았었다. 분석 결과, 캘리포니아의 산타 바바라는 미국에서 가장 고평가된 도시로 지목됐다. 시세가 적정가격보다 69%나 더 비싸다는 것. 캘리포니아의 살리나스, 플로리다의 네이플즈, 캘리포니아의 리버사이드, 머시드 등의 순으로 `극단적으로 고평가`된 도시의 상위권이 분류됐다. ☞미국 299개 도시 집값 수준 평가결과 반면, 텍사스의 칼리지 스테이션의 시세는 적정가보다 19% 낮아 가장 저평가된 도시로 꼽혔다. 텍사스의 엘파소, 오데사, 킬린 및 알라바마주의 몽고메리도 저평가된 지역으로 지적됐다.보고서는 또 집값 하락 위험이 가장 큰 지역으로 캘리포니아, 남부 플로리다, 보스턴 일부지역, 뉴욕 롱아일랜드의 낫소와 서폭 카운티, 뉴저지의 오션시티 등을 선정했다.소득 수준과의 괴리가 `고평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도시의 85%가 최근 1년간 소득을 웃도는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의 경우 최근 1년간 소득은 3% 오른데 그친 반면, 집값은 33%나 뛰어 올랐다. 조사대상 지역의 29%는 집값 상승률이 소득 증가율을 10%포인트나 웃돌았다.보고서는 지난해의 경우 전체 시장의 2%만이 `거품` 수준으로 구분됐으나, 올 1분기에는 31%가 거품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다만, 데카서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비싸다거나, 빠른 속도로 오른다고 해서 반드시 많이 고평가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그 예로 하와이의 호놀룰루를 들었다.데카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전반적으로 볼 때 질서 정연한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모든 지역의 조정이 질서정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일반적으로 집값은 실업률이 급등하는 등의 경제적 충격이 없이는 하락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집값 조정은 동시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한 지역의 집값이 하락하더라도 다른 지역의 상승세에 의해 어느정도 상쇄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08.19 I 안근모 기자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최대 3배 이상 증가
  •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최대 3배 이상 증가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면 집값이 올라도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적어진다. 주택 보유자 입장에선 매도에 대한 욕구가 커지게 마련이다. 정부가 1가구 2주택자에 대해 양도세율 50% 중과세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은 매물 증가 -> 집값 하락이라는 선순환 흐름을 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매물 품귀 -> 집값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낳을 수도 있다. 매도자들이 양도세 증가분을 집값에 전가할 경우 집값만 올리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또 4억원짜리 1주택 보유자는 비과세 대상이 되는 반면 1억원짜리 2가구를 보유한 사람은 중과세 대상이 되는 불합리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아파트 값이 저렴한 수도권과 지방 등지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 ◇얼마나 더 내나 = 양도차익이 클수록 납부해야 하는 절대금액은 많아진다. 하지만 정작 부담은 양도차익이 적을 때가 더 크다. 5000만원의 양도차익이 생겼을 경우 현재는 양도세로 900만원(90만원+540만원+270만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50%로 중과세하면 2500만원을 내야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3배 정도 부담이 커진다. 양도차익이 1억원이라면 현재는 2430만원(90만원+540만원+1080만원+720만원)의 세금을 내면 되지만 세율을 50%로 높이면 지금보다 배 정도 늘어난 5000만원을 내야 한다. 양도차익이 2억원인 경우는 6030만원에서 1억원으로 세금이 66% 증가한다. 한편 정부는 1가구 2주택자를 158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들도 잠재적인 대상자가 되므로 실제 중과세 대상자는 276만명에 달한다. 주택보유자 831만명의 33%가 대상자인 셈이다. 정부에 따르면 2002년 6월 현재 1주택자는 555만명, 2주택자는 158만명, 3주택자는 61만명, 4주택자는 27만명, 5주택자는 11만명 등이다. ■양도세 계산방법 1000만원 이하 9%+1000만원 초과~4000만원 이하 18%+4000만원 초과~8000만원 이하 27%+8000만원 초과 36%
2005.08.18 I 남창균 기자
  • (부동산대책 D-14)③전문가 시각 "5% 이상 안 떨어진다"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정부가 연일 `8월 부동산대책`의 주요 내용을 흘리고 있지만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7월 중순까지만 해도 급매물이 출현하는 등 가격 하락조짐을 보였지만 최근들어서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값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은 아직까지 대책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정부의 `시장 떠 보기식` 발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있으며 확실한 대책이 나온 후에 움직여도 늦지 않다는 것을 그동안의 학습효과로 충분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6·17 당·정·청 회의 후 수차례에 걸쳐 8월 대책의 내용이 공개됐지만 시장에 임팩트를 줄만한 내용이 없었던 게 관망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집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구조도 거래두절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03년 12월 말 이후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전매(조합원 지위양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들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1가구 다주택자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주택을 붙들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한다.전문가들은 `8월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 아파트 값이 단기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보유세 세부담상한선이 없어지고 1가구2주택자에게도 양도세가 중과세될 경우 적지 않은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서춘수 조흥은행 강북PB센터 지점장은 "양도세 중과세와 금리인상 시그널이 나올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집을 구입한 수요자들은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부동산 대책의 강도에 따라 9월 부동산시장이 상당히 출렁거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집값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중에 유동자금이 풍부한 데다 수요기반도 비교적 탄탄하기 때문에 5% 안팎의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과 분당 등 버블이 있는 지역의 경우는 조정폭이 크겠지만 전반적으로는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8월 대책이 주택시장을 경착륙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2005.08.17 I 남창균 기자
  • (부동산대책 D-14)②시장반응 "싼 값엔 안 팔겠다"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이달말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집값 급등지역으로 지목됐던 강남, 분당, 용인 등은 거래가 끊기고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강남, 분당, 용인 등의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당·정·청의 `6.17 부동산정책 간담회` 이후 현지 아파트시장은 거래가 침체된 가운데 일부 급매물만 거래가 이뤄질 뿐 매수자나 매도자 모두 어떤 대책이 나올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정부가 최근 2개월동안 강력한 집값안정 의지를 표명하면서 일단 집값상승에는 제동이 걸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대세하락 여부는 오는 31일 발표될 대책의 강도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서울 강남권 주요 지역의 경우 매도-매수 희망자 모두 정부대책을 지켜본 후 거래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세제강화보다는 재건축 규제와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에 부담을 느낀 일부 매도희망자들이 급매물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강남구 대치동 명지공인 관계자는 "매도-매수 희망자 모두 대책이 나온 후 거래를 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거래가 뚝 끊긴 상황"이라며 "거래가 없기 때문에 시세도 2개월 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송파구 신천동 진주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이후 일부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매물이 많지 않지만 투기지역 대출축소 등의 조치로 급히 집을 팔아야 하는 일부 매도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가격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 지켜본 후 매도여부 결정 = 판교신도시 개발여파로 중대형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분당, 용인 등도 매도자들이 싼 가격에는 팔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그러나 정부가 어떤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지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분당 야탑동 야탑공인 관계자는 "올봄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이후 현재까지 큰 변동없이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실수요자들이 싼 가격에 매수하겠다는 문의는 꾸준한 편이지만 매도자들은 오른 가격에 팔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자체가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서현동 시범공인 관계자도 "정부의 부동산대책발표 이후 매수세는 주춤한 반면, 전세매물 품귀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면서 "집을 보유한 사람들이 정부의 세금강화에 불안해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는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그동안 여름휴가철 등 아파트시장이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가 없어 급등한 가격의 횡보합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달말 대책강도에 따라 본격적인 집값 조정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용인지역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이달말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매도·매수희망자들의 눈치보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대책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직까지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매도자 우위의 거래분위기가 쉽게 달라지기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5.08.17 I 이진철 기자
(부동산대책 D-14)①시황 "아파트 값 하락세 멈췄다"
  • (부동산대책 D-14)①시황 "아파트 값 하락세 멈췄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6월 17일 당. 정. 청 핵심 관계자가 모여 판교 중대형 아파트 용지 공급 중단과 8월 말 부동산 종합대책 수립을 발표 한 지 꼬박 2달이 지났다. 두 달여 기간동안 관련부처가 총동원돼 대책을 앞다퉈 쏟아 내고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아파트 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오히려 조정세를 보이던 강남권 집값은 대책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낙폭이 둔화되고 있다. 일부지역에선 오히려 가격이 뛰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6월에 비해 7월 아파트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그렇다고 가격을 추가로 조정해 하루라도 빨리 팔겠다는 매물은 없다. 통상 대책을 앞두고 매물이 쏟아지던 이전의 조정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하락폭 감소 = 지표만 놓고 볼 때 최근 부동산 시장은 어느 때보다 안정된 모습이다. 불과 두 달 전이 6월 달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17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주 강남권 집값은 강남구 -0.12%, 서초구 -0.04%, 송파구 0.02%, 강동구 -0.12% 등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6월 초 송파구가 0.78% 오른 것을 비롯해 서초 0.61%, 강남 0.56%, 강동 0.25% 등으로 강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7월 말에 비하면 이 같은 낙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7월 29일 조사에서 강남권 집값은 강남구 -0.28%, 서초구 -0.06%, 송파구 0.04%, 강동구 -0.28% 등으로 낙폭이 지금의 두 배 수준이었다. 예컨대 지난 7월 18일부터 25일까지 평균 3130만원 하락해 9억3000만원의 시세를 보였던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34평형은 8월 들어선 가격 하락이 1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880만원에 그쳤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 11평형도 7월 마지막 주에 평균 500만원 정도 떨어졌지만 8월 들어서는 하락세가 멈췄다. 8월 들어 가격이 오른 단지도 있다. 서초구 서초동 삼성래미안 57평형은 8월 들어 평균 1000만원이 뛰어 10억5000만~10억9000만원을 기록했고 반포동 삼호가든 3차는 전 평형에 걸쳐 평균 500만~770만원 올랐다. ◇거래량 급감 = 서울 강남과 분당, 과천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거래량이 최대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건교부 자료에 따르면 6월말에 446건에 달했던 분당신도시 내 주택거래신고 건수는 7월 말 99건으로 340건 이상 줄었다. 강남구도 598건에서 259건으로, 서초구는 514건에서 218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송파와 강동구도 각각 550건, 256건에서 170건, 154건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과천도 128건에서 43건으로, 용산도 149건에서 121건으로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관망세속에 매수세가 사라져 거래두절 현상이 지속되고 있을 뿐 가격 하락의 신호탄으로 보긴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팀장은 "워낙 매수세가 없다보니 어차피 팔리지 않겠다 싶어 매물이 나오지 않고, 결과적으로 거래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상 대책을 앞두고 시세 이하로 매물을 처분하거나 매물을 쏟아내는 현상을 보였는데 이번엔 대다수 수요자들이 `대책 내용을 보고 매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대책이 종전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과연 시장의 불신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2005.08.17 I 윤진섭 기자
  • 美 7월 소비자물가 3개월 최대폭 상승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고유가로 인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석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다만, 통화정책의 기준이 되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자동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할인판매에 힘입어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다.16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4%(마켓워치 집계)를 웃도는 것이다.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전달 2.5%에서 3.2%로 확대됐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해 예상치 0.2%를 밑돌았다. 자동차 가격이 30년만에 가장 큰 폭인 1% 하락, 근원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근원 물가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2.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3.8%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7월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혔다. 휘발유값이 6.1% 솟아 오르고, 천연가스는 3.8% 뛰었다. 전기료는 0.3% 내렸다. 에너지가격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4.2% 올랐으며, 특히 휘발유값은 19.5%나 상승했다.고유가로 인해 교통비도 1.5%의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새 차 가격이 30년만에 가장 큰 폭인 1%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 교통비 지표 상승을 억제했다.물가지표의 40%를 차지하는 숙박·주거비는 0.4% 상승해 넉달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숙박비가 1.2% 급등했고, 집세는 0.3% 올랐다. 의료비는 지난 3월이후 가장 큰 폭인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반면, 옷값은 0.9% 급락,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옷값은 넉달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경우 1.8% 내렸다.식품은 0.2% 올랐다. 쇠고기와 돼지고기값이 내렸지만, 신선과일 값이 올랐다.한편, 물가를 감안한 실질 시간당 임금은 7월중 0.2% 하락해, 임금이 물가에 압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비로는 0.5% 떨어졌다.
2005.08.16 I 안근모 기자
  • 60년전엔 돼지고기가 웰빙 먹거리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해방 당시인 지난 1945년 즈음에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 값이 훨씬 비쌌던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945년 돼지고기와 소고기 값은 500그램(g)당 각각 21.7원(圓)과 15.8원으로 돼지고기가 40% 가까이 비쌌다. 지금과는 정반대로 돼지고기는 부자들이나 맛볼 수 있는 웰빙 먹거리였던 셈이다.왜 그랬을까. 사연은 이랬다. 당시만 해도 돼지는 식용, 소는 농기구로 인식됐다. 농사를 짓다보니 농기구인 소가 필요했고 소를 기르는 집이 돼지를 기르는 집보다 많았다. 공급이 많으면 값이 떨어지는 법. 구하기 쉬운 소고기 값은 떨어지고 쉽게 구할 수 없는 돼지고기 값은 올라갔다. 그 당시 한우사육두수는 약 59만7000마리로 돼지사육두수 19만5000마리를 세배 이상 웃돌았다.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소 밀도살이 크게 늘어 가격하락을 부추겼다는 점이다. 돼지고기를 구하기 어렵다보다 집에서 몰래 소를 잡아먹는 일이 흔했고 이렇게 밀도살된 소고기가 시중에 풀리면서 공급을 크게 확대시켰다는 게 한은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렇지만 60년세월동안 강산이 변하면서 돼지고기 값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지난 6월 기준으로 돼지고기 500g은 7967원으로 소고기 값 3만302원의 약 4분의 1수준이다.금값이 헐값신세다. 해방 당시와 비교해 돼지고기 값은 36만배 가량 오른 반면 소고기 값은 무려 191만배 정도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적으로는 확실한 우세다. 전국의 돼지사육두수는 878만마리, 소사육두수는 한우와 젖소 등을 포함해 224만마리다.앞으로 또 60년이 지나면 돼지고깃값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 그 때에 가서는 소고기보다 더 우대를 받게 될 지 결과가 자못 궁금해진다.
2005.08.13 I 이학선 기자
  • 뉴욕증시 급락..고유가 충격 가시화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2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하루만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6달러선을 넘어선 유가의 기세에 눌려 주말장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고조시켰다. 고유가로 인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확대되고, 수입물가도 생각보다 더 급하게 오르는 등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눈으로 확인됐다.휘발유값 부담으로 소비자심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냉각됐다는 소식까지 가세하자 지수들은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다. 세계 최대의 개인용컴퓨터 업체 델이 실망스런 실적과 전망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이날 다우지수는 0.80%, 85.58포인트 하락한 1만600.31, 나스닥지수는 0.81%, 17.65포인트 떨어진 2156.90, S&P500 지수는 0.60%, 7.42포인트 내린 1230.39를 기록했다.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낙폭이 세자릿수에 달했으며, 나스닥도 장중 하락률이 1.4%로까지 확대됐었다. 다만, 지난 한 주동안 다우는 0.4%, S&P500은 0.3% 올랐다. 나스닥은 1% 하락했다.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6억9757만주, 나스닥에서는 15억5192만주였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36대58, 나스닥에서는 34대61이었다.◆유가 닷새째 사상 최고치..한때 67.1달러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선물 9월 인도분은 1.61%, 1.06달러 상승한 배럴당 66.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7.1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한 주동안 유가는 7.3% 상승했으며, 올들어서는 53% 올랐다.휘발유 선물 9월 인도분은 2.8% 상승한 갤런당 2.0048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 선물이 2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휘발유는 한 주동안 9.4% 상승했다.천연가스 10월 인도분은 3.1% 상승했다. 이번 한 주동안에는 10% 올랐다.미국 정유공장의 가동차질 문제가 석유제품은 물론 원유가격에까지 계속해서 상승압력을 불어넣고 있다. ◆고유가 충격 가시화8월중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는 92.7을 기록, 전달보다 3.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96.0으로 소폭 둔화되는데 그쳤을 것으로 본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마켓워치 집계)에 못미치는 것이다.AP통신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휘발유 가격이 너무 올라서 금전상 문제가 될 듯하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조사당시의 51%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미국 운전자 서비스 회사인 트리플A 집계에 따르면 전날 현재 미국내 무연 보통 휘발유 소매 가격은 2.41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6.1%, 34억달러 확대된 58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570억달러(마켓워치 집계)를 웃도는 것으로 원유가격 급등세가 주요인으로 풀이됐다.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커졌기 때문에 3.4%로 예비집계됐던 2분기 성장률이 하향수정 압력을 받게됐다. 7월중 미국의 수입물가는 1.1% 급등했다. 역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역시 고유가가 주요인이다. 6.6% 급등한 석유를 제외할 경우 수입물가는 0.1% 하락했다. 모든 연료제품을 제외할 경우 하락률은 0.3%로 3년반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시스코 이어 인텔, 델까지..기술주 대표주 연쇄 수난지난 9일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회사 시스코가 실망스런 매출전망을 내놓은데 이어, 11일에는 세계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회사 델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과 전망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은 마진율 악화우려로 투자의견이 떨어진 상태다. 델이 7.4% 급락했고, 인텔은 1.9% 하락했다. 시스코는 1.44%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3%,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34% 하락했다.델은 전날 정규장 마감후 발표에서, 2분기중 매출이 13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것이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37억달러에는 못미쳤다. 순이익은 28% 증가, 예상과 일치했으나, 전망에 문제가 있었다. 델은 3분기중 주당 39∼41센트의 순이익과 141억∼14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하고 있는 주당 41센트의 순이익과 146억달러의 매출에 못미치는 것이다.전날 골드만삭스는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고 마진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반도체 업종 역시 밸류에이션 부담을 이유로 `중립`의견을 유지했다.◆애플, 델 부진 덕에 52주 최고가시장 전반의 부진과 기술주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애플컴퓨터는 4.8% 급등, 6개월만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델컴퓨터의 제품단가 하락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자, 최근 단가와 매출량 양측면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애플컴퓨터의 장점이 부각됐다.파이퍼 제프레이증권은 보고서에서 "아이팟 매출이 애플에 계속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가운데,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 매출도 아이팟 후광효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다우종목 맥도널드는 이날 4.2% 급락했다. 저평가된 맥도널드의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모펀드들이 맥도널드를 매집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전날 주가가 급등했었지만, 시장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한 소문`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2005.08.13 I 안근모 기자
  • 뉴욕증시 급락..고유가 충격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2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하루만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6달러선을 넘어선 유가의 기세에 눌려 주말장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고조시켰다. 고유가로 인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확대되고, 수입물가도 생각보다 더 급하게 오르는 등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눈으로 확인되고 있다.휘발유값 부담으로 소비자심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냉각됐다는 소식까지 가세하자 지수들은 일제히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세계 최대의 개인용컴퓨터 업체 델이 실망스런 실적과 전망을 내놓아 나스닥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28분 현재 다우지수는 0.94% 하락한 1만585.51, 나스닥지수는 1.21% 떨어진 2148.13을 기록중이다.8월중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는 92.7을 기록, 전달보다 3.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96.0으로 소폭 둔화되는데 그쳤을 것으로 본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마켓워치 집계)에 못미치는 것이다.이달 소비자지수는 미시간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78년이후의 평균치 88.2보다는 높지만, 지난해부터 지금까지의 평균치 94.3 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AP통신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휘발유 가격이 너무 올라서 금전상 문제가 될 듯하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조사당시의 51%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원유선물 9월 인도분은 65센트 상승한 배럴당 66.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휘발유 선물 9월 인도분은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2달러선을 상향돌파했다.미국 정유공장의 가동차질 문제가 유가에 계속해서 상승압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 최대의 정유공장인 코노코필립스의 일리노이주 우드리버의 정유공장에 전력이상 문제가 발생했고, 텍사스의 서노코 정유공장 송유관에서는 화재가 일어났다. 지난달 20일이후 발생한 이같은 정유공장 가동차질 문제는 14건에 달하고 있다.미국 운전자 서비스 회사인 트리플A 집계에 따르면 전날 현재 미국내 무연 보통 휘발유 소매 가격은 2.41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6.1%, 34억달러 확대된 58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570억달러(마켓워치 집계)를 웃도는 것으로 원유가격 급등세가 주요인으로 풀이됐다.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커졌기 때문에 3.4%로 예비집계됐던 2분기 성장률이 하향수정 압력을 받게됐다. 7월중 미국의 수입물가는 1.1% 급등했다. 역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역시 고유가가 주요인이다. 6.6% 급등한 석유를 제외할 경우 수입물가는 0.1% 하락했다. 모든 연료제품을 제외할 경우 하락률은 0.3%로 3년반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세계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회사 델의 실적과 전망은 모두 실망스러워 기술주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 델은 7.8% 급락중이다.델은 전날 정규장 마감후 발표에서, 2분기중 매출이 13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것이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37억달러에는 못미쳤다.순이익은 28% 증가, 1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금혜택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38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다.델은 3분기중 주당 39∼41센트의 순이익과 141억∼14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하고 있는 주당 41센트의 순이익과 146억달러의 매출에 못미치는 것이다.인텔은 2%,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 하락중이다. 전날 골드만삭스의 부정적 보고서 영향이 뒤늦게 미치는 모습이다.
2005.08.13 I 안근모 기자
  • 뉴욕증시 큰 폭↓..고유가 충격 가시화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2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하루만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6달러선을 넘어선 유가의 기세에 눌려 주말장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고조시켰다. 고유가로 인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확대되고, 수입물가도 생각보다 더 급하게 오르는 등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눈으로 확인되고 있다.휘발유값 부담으로 소비자심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냉각됐다는 소식까지 가세하자 지수들은 일제히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11분 현재 다우지수는 0.52% 하락한 1만630.57, 나스닥지수는 1.05% 떨어진 2151.68을 기록중이다.8월중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는 92.7을 기록, 전달보다 3.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96.0으로 소폭 둔화되는데 그쳤을 것으로 본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마켓워치 집계)에 못미치는 것이다.이달 소비자지수는 미시간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78년이후의 평균치 88.2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부터 지금까지의 평균치 94.3 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원유선물 9월 인도분은 40센트 상승한 배럴당 66.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차질 문제가 유가에 계속해서 상승압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 최대의 정유공장인 코노코필립스의 일리노이주 우드리버의 정유공장에 전력이상 문제가 발생했고, 텍사스의 서노코 정유공장 송유관에서는 화재가 일어났다. 지난달 20일이후 발생한 이같은 정유공장 가동차질 문제는 14건에 달하고 있다.미국 운전자 서비스 회사인 트리플A 집계에 따르면 전날 현재 미국내 무연 보통 휘발유 소매 가격은 2.41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6.1%, 34억달러 확대된 58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570억달러(마켓워치 집계)를 웃도는 것으로 원유가격 급등세가 주요인으로 풀이됐다.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중 미국의 수입물가는 1.1% 급등했다. 역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역시 고유가가 주요인이다. 6.6% 급등한 석유를 제외할 경우 수입물가는 0.1% 하락했다. 모든 연료제품을 제외할 경우 하락률은 0.3%로 3년반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세계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회사 델의 실적과 전망은 모두 실망스러워 기술주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 델은 8.2% 급락중이다.델은 전날 정규장 마감후 발표에서, 2분기중 매출이 13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것이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37억달러에는 못미쳤다.순이익은 28% 증가, 1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금혜택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38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다.델은 3분기중 주당 39∼41센트의 순이익과 141억∼14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하고 있는 주당 41센트의 순이익과 146억달러의 매출에 못미치는 것이다.인텔은 1.8%,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 하락중이다. 전날 골드만삭스의 부정적 보고서 영향이 뒤늦게 미치는 모습이다.
2005.08.12 I 안근모 기자
  • (채권전망)美 수익률곡선 그리고 땅값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단기고점 인식과 증권사 대차거래의 환매수 수요까지 더해져 금리가 널뛰기 했다. 경기회복을 감안해도 금리가 너무 오른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막판 매수세가 힘을 얻었다. 그러나 추세전환을 전망하는 곳은 많지 않다. 아직까지는 굵직한 재료를 앞두고 살펴가자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발표를 앞두고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어 적극적 매매는 어려워보인다. 최근 미국 채권금리는 견조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기관에서 연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으나 아직 대세를 형성하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30년물 국채발행까지 가세해 미국 금리는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상황이다. 이 경우 평탄화되던 수익률곡선은 예상보다 빨리 가파른 곡선을 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한국은행은 정책금리 역전을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미 장기금리 격차가 좁혀진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금리인상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 장기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르거나 한다면 그나마 부담이 덜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대내적으로는 오는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가 관심이다. 고유가와 환율하락, 금리 급등이라는 삼중고에 놓여있는 최근 경기상황에 어떤 진단을 내릴지 살펴야한다. 부동산 문제의 경우 땅값 상승과 관련된 견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은은 집값상승보다 땅값상승을 더욱 위협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집값의 경우 공급물량 확대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땅값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땅값 상승은 기업생산비용을 증가시키 경기를 위축시키고 경기 전방위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정부가 땅값상승을 잡을 수 있는 만족할만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한은으로선 최후의 수단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이와 관련된 한은의 의중을 살피는 게 중요해보인다. 한편 소비심리는 넉달째 주춤거리고 있다. 고소득층과 젊은층의 소비심리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시간외 거래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금리 오름세로 잔뜩 위축돼있는 채권시장으로선 위안이 될 만한 재료다.
2005.08.09 I 이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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