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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향토음식 4선 선정, 팸투어 오는 2월 4일
- [이데일리 EFN 강동완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향토음식 계승·발전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슬로푸드운동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전통음식에 대한 니즈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음식점의 매출 부진이 나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변경과 신메뉴 개발에 관심을 갖는 외식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향토음식 개발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월간외식경영은 그 지역을 제외하고 아직 수도권에 거의 출점하지 않은 틈새메뉴의 성향이 강한 지방 향토음식 4선을 선정, 오는 2월 3일(수) 향토음식 팸투어를 진행한다. 쫄깃한 버섯과 구수한 국물이 일품인 표고버섯찌개 (충북 청주, 경주버섯집), 촌돼지고기로 만든 두루치기와 전골의 중간형태의 짜글이찌개(충북 청주, 대추나무집), 한우 살코기만으로 우려내 맑고 담백한 나주곰탕 (전남 나주, 남평할매집), 암퇘지기름으로 볶은 김치가 들어간 나주비빔밥(전남 나주, 청옥)을 벤치마킹한다. 이번 팸투어는 업종변경과 신메뉴 개발에 관심 있는 자영업자, 예비창업자에게 향토음식의 발전 가능성과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참가비는 10만원(구독자)/16만원(비구독자) 문의 : 02-518-3632
- `등(等)` 한 글자 삭제..정부부처, 환차익 함부로 못쓴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한 글자 삭제 때문에..환차익 쌈짓돈이 날라갔네`기획재정부가 예산절감을 이유로 집행요건을 강화하면서 그동안 환차익 쌈짓돈을 썼던 일부부처들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재정부는 최근 환차익 사용요건을 개정하면서 `재해 대책비 및 법정경비 등`으로 돼 있는 것을 `재해대책비 및 법정경비`로 바꿨다. `등`이라는 한 글자를 뺀 게 환차익 사용요건 강화의 전부다. 하지만 한 글자 삭제로 인해 정부 내에 미칠 파장은 의외로 크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속사정은 이렇다. 방위사업청, 국방부, 외교통상부가 정부내에서 외화예산을 사용하는 대표적 부처로 꼽힌다. 무기구입이 주업무인 방위사업청은 올해 20억달러 가까운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며, 국방부와 외교부도 각각 9억달러, 7억달러가 넘는 외화예산이 책정돼 있다. 외화예산을 사용하다보니 정부로선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예산편성 당시 환율보다 집행환율이 높아지면 환차손이 발생해 막대한 국민세금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 환차익이라는 부수입이 발생해, 국가 재정에 도움이 된다.문제는 환차익이 발생했을 때 일부 부처가 이 돈을 국고에 반납하지 않고, 쌈짓돈 인냥 부처용으로 전용했다는 점. 대표적인 부처가 외교부다. 외교부는 486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한 2005년에 127억원만 국고에 반납하고, 359억원을 자체사업비 충당(72억원), 재외공관 임차료(54억원) 등에 썼다. 69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한 2007년에는 사무실 개조(20억원), 신설공관 차량 구입(5억원) 등에 27억원을 썼다. 반면 685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한 2008년에는 절반인 364억원을 정부에서 보전 받았다. 국방부는 그나마 양심적(?)이었다. 국방부는 2005년, 2006년 발생한 환차익을 인건비 부족분 충당 등에 썼다. 2007년에는 문제소지가 있다며 그해 발생한 환차익 37억원을 전액국고에 귀속했다.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에 따르면 환차익 발생시 타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재해대책비·법정경비에서 예산이 부족해 불가피하게 사용할 때는 재정부 장관과 사전에 협의토록 돼 있다. 하지만 일부부처는 `재해대책비, 법정경비 등`으로 돼 있는 지침에서 `등`을 임의로 해석해 부수입이 생기면 해당부처용으로 사용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환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정부는 내년도 외화예산을 짜면서 최초 `1달러=1230원`을 기준으로 삼았다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다는 지적에 따라 1달러=1150원으로 조정한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달러-원 환율은 1150원이 깨졌고, 1140원 이하로의 하락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환차익 발생이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등` 이라는 한 글자를 삭제하지 않았으면, 올해도 혈세가 방만하게 쓰였을 수 있단 의미다.
- 웰빙 향토음식 가까이서 맛보세요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국내 외식업체에서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토속음식을 주 메뉴로 내세웠다. 향토음식은 한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 전통을 반영해 오랜 시간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음식이다. ◇ 피쉬&그릴에서 출시한 경남음식 ‘짜박이’ 피쉬&그릴(www.fishngrill.net)에서는 올 겨울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따끈한 찌개와 달콤한 계란찜이 조화를 이룬 ‘매운소갈비짜박이&계란찜’, ‘뭉탱이김치짜박이&계란찜’을 새롭게 선보였다. ‘짜박이’는 국물의 끓는 소리가 자박자박해 질 때까지 졸여 먹는 맛이 일품인 경상남도 음식이다.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콤보메뉴인 ‘짜박이&계란찜’은 전국 470여 매장에서 맛볼 수 있다. 매운소갈비짜박이&계란찜 19,000원 뭉탱이김치짜박이&계란찜 15,000원 ◇ 사월에 보리밥에서 맛보는 제주도 ‘돔베고기’ 사월에 보리밥(www.aprillbori.co.kr)에서는 제주도 향토음식인 돔베고기를 접할 수 있다. 돔베고기는 ‘도마’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인 ‘돔베’에서 알 수 있듯 보쌈용 돼지고기가 도마 위에 올려진 음식이다. 특히 보쌈과 곁들이는 김치로 백김치인 묵은지와 갓김치를 제공하는데 백김치의 시원한 맛과 갓김치의 향긋한 맛, 잘 익은 돼지고기와 소래에서 직접 가져온 새우젓의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서울 강남, 대치, 잠실, 종로 4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돔베고기 가격은 (소) 15,000원 (중) 23,000원이다 ◇ 놀부 설렁탕&냉면에서 이색적으로 만나는 평안도 ‘어복쟁반’ 놀부 설렁탕&냉면(www.nolboo.co.kr)에서는 평안도식 전골요리로 유명한 어복쟁반을 맛볼 수 있다. 어복쟁반은 소고기와 각종 몸에 좋은 버섯과 야채를 육수에 자작하게 데친 후 소스에 살짝 찍어 먹는 전골요리다. 부드러우면서 개운한 육수 맛이 이색적인 어복쟁반은 서울 도곡동과 잠실, 충북 청주 3개 매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가격은 (중) 29,000원 (대) 39,000원이다. ◇ 온더그릴에서 즐기는 충청도 매운탕 ‘짜글이’ 바비큐 파티의 로망 온더그릴(www.onthegrill.co.kr)에서는 충청도에서 즐겨먹는 ‘짜글이’를 맛볼 수 있다. ‘짜글이’는 돼지발목살에 파나 양파, 호박 등의 야채를 넣고 매콤한 고추장으로 양념해 보글보글 끓여낸 찌게다. 돼지짜글이 12,000원, 모듬짜글이 14,000원, 매콤불닭짜글이 12,000원 (2인 기준) ◇ 다채에서 만날 수 있는 강원도 구황식품 ‘곤드레나물솥밥’ 쌈밥솥밥전문점 다채(www.dachai.co.kr)에서는 강원도 태백산에서 자생하는 대표적인 산채 곤드레나물로 만든 돌솥밥을 맛볼 수 있다. 곤드레밥은 탄수화물, 칼슘 등 영양이 풍부하고 지혈이나 소염 등 민간 치료약으로도 사용되는 강원도 특산물 곤드레나물을 소금, 들기름, 통깨와 버무린 후 밥 위에 얹어 쪄낸 음식이다. 양념장과 함께 비벼 먹으면 맛이 더욱 좋은 곤드레나물솥밥은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부천과 동대문 매장에서 판매되는 곤드레나물솥밥 가격은 9,000원이다.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양현석, "지드래곤 표절 법적절차? 두렵지 않다"(전문)
- ▲ 양현석 대표와 지드래곤[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추후 원작자들의 요청이 있어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 YG는 성심성의껏 임할 것이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가수 지드래곤과 2NE1을 둘러싼 표절 의혹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양 대표는 24일 낮12시28분께 소속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글을 남겨 소니ATV뮤직퍼블리싱 한국지사(이하 소니)의 YG 소속 가수와 작곡가들에 대해 저작물 무단이용에 대한 통지서를 발송한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소니 측은 법무법인을 통해 지난 17일 YG 소속 작곡자 및 편곡자들을 대상으로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가 플로 라이더의 '라이트 라운드'와, '버터플라이'가 오아시스의 '쉬즈 일렉트릭'과 그리고 빅뱅의 '위드 유'가 조의 '라이드 위트 유'와, 마지막으로 투애니원의 '아이 돈 케어'가 라이오넬 리치의 '저스트 고'와 상당부분 유사하다며 경고장을 발송한 바 있다. 하지만 양 대표는 "소니 ATV에게 전하는 YG의 처음이자 마지막 제안은 부디 원작자의 조속한 답변을 YG측에 전달해 주시고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언론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며 "추후 YG에게 문제를 제기한 네 곡들이 원작자 또는 법원에서 표절이 아니라는 판결날 경우 무참히 짓밟혔던 YG의 꿈틀거림도 대비는 하셔야 할 것 같다"며 강력하게 대응할 뜻을 피력했다. 다음은 양 대표가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소속 가수들의 표절 논란에 대한 글 전문이다. 안녕하신지요. 양현석 입니다. 지난 몇 달간 YG에 관련된 오해와 소문들이 주변에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 할일도 제대로 못하는 YG가 많은 소문들에 관해 일일이 반응하고 해명한다는 것이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판단되어 그동안 말을 아껴온 것이 사실입니다만, YG의 오랜 침묵이 팬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어버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에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인 '하트 브레이커'가 표절 논란이 있었는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우선 표절시비의 진위여부를 떠나 음악을 사랑하는 대중의 한사람으로서 대중음악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음반 제작자의 한사람으로서, 유쾌하지 않은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동안 YG와 지드래곤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담당 퍼블리싱 회사에서 원작자에게 곡을 전달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기에 원작자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사자가 아직 아무런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YG가 먼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순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룹 투애니원소니가 YG에게 경고장을 보낸 사실이 시사매거진 2580 을 통해 방송 되었다. YG의 대응 방식은 ? 먼저 소니가 경고장을 YG에게 보낸 것인지, 방송에 보도하기 위해 보내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는 일마다 공식 입장이라며 언론에 공론화 하는 그들의 행동에 강한 불쾌감을 전합니다. 표절이란 단어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있어 최대의 불명예와도 같은 단어입니다. 추후에 원작자들이 표절이 아니라고 밝혀도, YG가 법적으로 이긴다고 해도 당사자들에게는 큰 상처 자국으로 남을 일입니다. 논란의 중심이 된 '하트 브레이커'의 경우, 90%의 저작권 지분을 가진 다른 퍼블리싱 회사들이 말을 아껴 왔던 것에 반해 10%를 지닌 소니만의 공식 입장 이라며 자신들의 입장을 언론에 발표해왔습니다. 며칠 전에는 소니의 변호사가 MBC '시사매거진 2580'에 출연하여 YG에게 경고장을 보냈다는 내용을 인터뷰 하였는데 YG가 걱정하고 있는 점은 방송을 본 대중들은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는 경고장을 마치 원작자가 YG를 고발한 것처럼, YG가 크게 손해배상이라도 당해야 하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의 걱정과는 달리 소니 ATV가 보낸 경고장은 하루에 백통도 넘게 보낼 수 있는 형식적인 서류에 불과 합니다. 방송을 위해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듯한 부실한 경고장에는 기다리던 원작자의 입장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시사매거진 2580'에 출연한 소니 측의 사람은 변호사뿐 아니라 소니 측의 대표 격인 허영아 씨도 있었는데 그가 소니 측의 대표임을 감추고 '한국 음악 출판사협회 이사'라는 이름을 달고 인터뷰 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시작된 지난 한 달 동안 YG는 단 한 번도 소니 측에게 잘 봐달라는 부탁이나 협의를 요청한 적이 없었습니다.뒷거래를 통한 해결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추후 원작자들의 요청이 있어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 YG는 성심성의껏 임할 것이며 그것에 관해 조금도 두려운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무서운 존재로 비춰졌던 소니 측의 직원이 두, 세 명이라는 말을 전해들은 후로 조금 불안해 진 것은 사실입니다. 과연 이들이 원작자들과 직접 연락이 가능한 사람들인지? 원작자가 그들의 의견에 관심이 있기나 한 건지? 한 달이 되도록 원작자의 답변 한마디 못 듣고 있는 상황인지라 괜한 의구심마저 듭니다. 소니 측이 YG로 보낸 경고장에는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와 '버터플라이'외에도 2NE1의 '아이 돈 케어'와 와 빅뱅의 일본 곡인 '위드 유'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새로운 소식에 놀랐지만 지드래곤만 으로는 불리할 것 같다는 소니 측의 새로운 전략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아이 돈 케어'와 '위드 유' 경우 YG의 메인 프로듀서들인 테디와 페리의 작품입니다. 테디의 경우 10년, 페리의 경우 15년의 오랜 경력을 지닌 프로듀서들로서 그동안 그들이 작곡한 곡들은 수백 여곡에 이르는데 부족한 잦대와 기준으로 문제를 삼는다면, 그중 몇 곡이 의심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지난 10년간 이렇다 할 만한 논란을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들의 경우 수억 원에 이르는 주변의 스카웃 제의에도 불구하고 12년째 YG에 남아있는데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곡은 절대 만들지 않아왔던 음악적 자존심이 강한 친구들인지라 이번 소니 측의 서툴고 섣부른 언론보도로 인해 그들이 받은 상처와 자존심은 쉽게 회복될 수 없는 상태이며, YG 역시 표절 작곡가 집단으로 여론몰이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이 저작권자인 동시에 유명인들이다 보니 소니가 이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니는 '쉬즈 일렉트릭'과 지드래곤의 '버터플라이'가 일정 부분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시사매거진 2580'에 출연한 한 실용 음악가는 이 두 곡이 비슷한 부분은 두 마디로서 5초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선율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함께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며칠 전 유튜브에 머라이어 캐리의 신곡 '스탠딩 O'가 공개되었는데요. 이곡의 유사성은 2마디가 아니라 8마디입니다. 5초가 아니라 24초이며 주선율인데다가 반복이 많아 비슷한 부분의 총시간을 모두 합하면 1분입니다. 이곡에 대한 소니 측의 입장은 어떠신지요? 모르긴 몰라도 3개월 전에 발표한 2NE1의 '인 더 클럽'이라는 곡을 머라이어 캐리가 표절했다는 말은 쉽게 못하실 것 같습니다. 소니가 말하는 표절 기준보다 훨씬 더 길고 훨씬 더 정확한데도 말입니다. 만일 '이 음악이 지드래곤의 음악이었다면...정 반대의 상황 이였다면 어땠을까?'라는 무서운 상상을 해봅니다. 창피한 얘기지만 '아이 돈 케어'의 경우, 소니에서 제시한 음악은 곡을 만든 작곡자들 뿐 아니라 저 역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입니다. YG 사람들이 즐겨듣는 성향의 음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니의 기준대로, 비슷한 일부분을 억지로 짜 맞추려 노력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음악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소니의 업무라면 다른 저작권자들에 대한 인격과 권리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니의 성급한 언론보도로 인해 YG와 지드래곤은 그동안 더 많은 비난과 비아냥거림을 받아야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YG는 소니를 향해, 또는 언론을 통해 단 한마디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상대를 존중해서이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소니에게 전하는 YG의 처음이자 마지막 제안은 부디 원작자의 조속한 답변을 YG측에 전달해 주시고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언론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추후 YG에게 문제를 제기한 4곡들이 원작자 또는 법원에서 표절이 아니라는 판결날 경우 무참히 짓밟혔던 YG의 꿈틀거림도 대비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룹 빅뱅그렇다면 이번 표절논란에 대한 YG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논쟁과 의견대립은 처해진 환경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또는 인식과 개념에 따라 서로의 판단기준이 다르다고 보기에 저 역시 ‘이곡이 표절이다, 아니다. 영향을 받았다 안 받았다'는 식의 개인적인 사견은 털어놓지 않겠습니다. 다만 논란의 중심이 된 '하트 브레이커'의 경우 정확히 말하자면 1절의 랩플로우가 비슷하여 생긴 논란인데 플로 라이더의 '라이트 라운드'의 경우 해외 음악에 관심 있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라면 거의 다 알만한 너무 유명한 곡인데다가 더욱이 얼마 전 국내가수가 번안 곡으로 불러 공중파 방송까지 출연 했던 곡인지라 지드래곤과 YG의 동료들이 '이곡을 몰랐다거나 또는 대중들이 잘 모를테니 몰래 표절하자'는 식의 발상은 성립 자체가 되질 않는다고 봅니다. 세상 한구석에 숨겨진 사소한 비밀도 모두 밝혀지는 요즘 같은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의견들 중에는 '지드래곤이 굳이 왜 그랬을까? 랩과 가사를 만드는 래퍼들에게 랩 몇 소절 수정하여 다시 녹음 하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과 '양현석과 테디, 페리, 쿠쉬 등 그의 선배들은 왜 지드래곤에게 왜 이 부분을 지적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적지 않았습니다. 대중을 속이려다 생긴 논란이 아니라 그 반대로 생각했다가 생긴 논란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이 더욱 안타까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12년간 수많은 소속가수들과 음반작업을 함께 해온 총책임자로서,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저에 책임은 지드래곤에 비해 수십 배, 수백 배에 이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미안합니다. 혼자 무거운 짊을 안고 있는 지드래곤에게... 그의 팬들에게... 이번 표절시비가 YG에서 일부러 만들어낸 고도의 홍보 전략이라는 소리도 있는데? 우선 YG는 그런 생각을 할 만큼 머리가 좋지 못합니다. 또한 지드래곤의 경우 유명 그룹의 리더이자 첫 솔로앨범발표인지라, 유별난 전략을 고민해야 할 만큼 홍보가 절실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방송 활동도 자제하고 있는 마당인데...▶ 관련기사 ◀☞양현석, "지드래곤이 표절? 그럼 머라이어 캐리는…"☞양현석, "소니ATV, 표절 아닐 경우 'YG의 꿈틀거림' 대비하라" 경고☞양현석, "방송사와 마찰? 활동 전략으로 인한 오해"☞KBS 라디오, YG 보이콧…'출연 약속' vs '소통 착오'
- 퇴임 앞둔 이윤호 "그나마 좋을때 떠나 안심이죠"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우리말에 `쏜살같다`는 말이 있어요. 화살이 날아가는 것처럼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의미지요. `시원섭섭하다`는 말도 있고요. `시원하다`는 의미와 `섭섭하다`는 의미를 같이 있는 것이 흥미롭지요. 이런 말들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 첫 지식경제부 수장을 맡은 이윤호 장관이 퇴임식(21일 예정)을 앞두고 17일 기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그는 지난 1년반의 시간이 말그대로 "쏜살같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나이 60이 넘어서 국민을 위한 일할 수 있었던 것이 고맙다"고도 했다. ▲ 21일 퇴임식을 앞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전경련 부회장 등의 경력과 어울리지 않게(?) `감자탕 장관`이라는 애칭을 가진 이 장관은 이날도 기자들과 격없이 대화했다. (이 장관은 평소 감자탕을 즐기는 데다 직원들에게 `산하기관과 만날 때 감자탕에 소주를 마시며 소탈하게 하라`고 지시한 적도 있다. 최근 지경부 사내 메신저에는 "첫인상은 샌님같지만 감자탕처럼 먹을수록 구수한 진국"이라는 내용의 `감자탕과 이윤호 장관의 공통점`이란 글이 돌기도 했다.) 이 장관은 "9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330억달러 정도, 무역흑자는 30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며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은 시기에 안심하고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출 증감률 -11%는 올해들어 가장 양호한 수치다. 지경부 장관으로 가장 보람있었던 일로는 녹색성장, 에너지 기본계획, 신성장동력 등 실물경제 기본계획을 짰던 점을 꼽았다. "이제 보완해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전 수출 1호, 해외 대형 유전 확보를 임기 내에 있었으면 했는데 안됐다"면서 아쉬워했다. 노후차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언론에) 오도돼 실패한 것처럼 보여졌지만, 결과적으로 아주 잘 된 정책이었다"고 평가했다.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형슈퍼마켓(SSM) 문제와 관련해서도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 장관은 "그 문제와 관련해 사업자(골목상권)와 소비자, 유통산업 현대화·효율화, 이 세가지를 염두에 둬야 하는데, 그동안은 소비자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서 "소비자 쪽에 발란스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대기업들의 진출을 무조건 막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뜻으로 비쳤다. 한국전력과의 의견충돌과 관련해서는 "한전 나름대로 조직논리가 있고, 정부는 국민경제적인 관점에서 봐야 하는 것이 있고 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퇴임 이후 정치권 진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여운은 남겼다. 그는 "전혀 생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상황이라는 게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다"며 가능성은 남겨뒀다. 이 장관은 설악산과 지리산 종주를 해보겠다고 했다. "마음 비우고 생각을 단순하게 하고 느리게 행동하는 것"이 당장 하고 싶은 것이란다. 점심을 마치고 헤어질 무렵, 이 장관은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기자들은 떠나는 그에게 박수를 보내줬다.
- 하토야마 "일(日)역사가 바뀐다는… 떨리는 감격과 책임감"
- [조선일보 제공] 떨리는 감격과 무거운 책임감, 그리고 눈물….16일 공식 출범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의 일본호(號)는 이런 단어들로 요약될 것 같다. 일본 중의원(衆議院)은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전체 480명의 의원 중 327표를 얻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를 제93대 총리로 선출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어 간 나오토(菅直人) 부총리 겸 국가전략국 담당상,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상 등 17명의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공식행사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리에 선출되는 순간 일본의 역사가 바뀐다는 떨리는 감격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모두(冒頭) 인사말에서 "선거과정에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왜 이렇게 됐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그는 "아직 역사는 진짜 의미에서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일하느냐에 달렸다"고도 했다.하토야마 총리는 취임 전날인 15일에는 민주당 소속 중·참의원 합동의원총회 자리에서 "국민이 생활이 어려워져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우리에게 표를 던졌다"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이 나라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우리는 이제 단지 스타트 라인에 섰을 뿐"이라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고도 했다. '전원(全員) 야구'도 의원들에게 주문했다.간 나오토(菅直人) 부총리 겸 국가전략국 담당상(相),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 등 다른 핵심 인사들도 16일 취임 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거의 비슷한 심정을 밝혔다.민주당 정권이 바꾸려는 것은 정치와 국가운영 시스템 자체다. '관료들의 나라, 정치인들의 나라'라는 틀을 통째로 뜯어고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당장 예산을 재무성 등 관료들에게 맡기지 않고 정치인들이 짜겠다고 밝혔다. 절감 목표는 내년에 7조엔, 4년 후인 2013년에는 16조엔이다. 이 돈을 가지고 월 2만6000엔씩 어린이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등 복지와 생활지원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연금과 의료, 노인간호 시스템도 전면 수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일들을 하기 위해 정권의 두뇌에 해당하는 '국가전략국'이라는 조직을 신설키로 했다. 경제성장 전략도 내수와 환경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생각이다. 외교 분야에서도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 및 동아시아 중시 노선을 걷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런 거대 어젠다들은 하나같이 난제(難題) 중의 난제다. 세금 절감과 대형공사 중단 등을 통해 1년에 16조엔이라는 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별로 없다. 일본 언론엔 매일같이 '공약 수정'을 요청하는 글들이 실리고 있다.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과 관련, "중장기적으로는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동아시아 공동체에 앞서)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구상해야 하며…미국을 제외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일미군 지위협정 개정 문제 등 현안과 관련, "(미국과) 솔직하게 의견 교환을 하면서 신뢰관계를 높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미국과의 관계에서 일본은 수동적이기만 했지만, 앞으로는 능동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토야마 총리는 오는 24일부터 미국을 방문하고, 다음달 10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한다.한편 오카다 외상은 이날 밤 총리 관저에서 가진 각료들의 합동기자회견에서 대북(對北) 정책과 관련, "납치 문제, 핵 문제, 미사일 문제가 확실히 해결되지 않는 이상, 국교정상화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 '보석비빔밥' 진상 캐릭터들, 시청자 "거북해"
- ▲ MBC '보석비빔밥'[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이 방송 3회 만에 진상 캐릭터들이 넘쳐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에 대해 ‘거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석비빔밥’은 부모보다 더 어른 같은, 보석 이름을 가진 4명의 남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정통 홈드라마를 표방하며 지난 5일 첫 방송됐다. 12일 3회가 끝난 후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영국 아버지(박근형 분), 비취 할머니(김영옥 분), 세든 외국 총각(마이클 블렁크 분), 고시 준비하는 큰아들 산호(이현진 분), 산호 여자친구(정유미 분), 영국(이태곤 분)까지 여섯명만 정상적 사고를 갖고 있고 나머지는 너무 과장이 심한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끝순(최아진 분), 루비(소이현 분), 비취 엄마(한혜숙 분), 비취 외할머니(정혜선 분) 등을 통해 작가가 자극적인 말들을 쏟아내는데 솔직함을 무기로 한 지나친 편견들이 트렌드고 당연한 것처럼 다루는 게 거슬렸다는 지적이었다. 또 다른 시청자는 “현실적인 인물이 한명도 없는데 과연 주인공 네 남매와 어른들이 보석같은 비빔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적었다. 물론 이 드라마에 대해 재미있다고 평가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극중 간호사인 루비와 어머니 피혜자의 대사에서 ‘넌 의사 만나려고 간호대학에 간 거잖아’라는 대사, 루비가 결혼하고 싶어하는 의사의 어머니로부터 ‘같이 의사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성적이 모자라 의사를 못했다’고 대답하는 것은 간호사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만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이 드라마는 논란의 불씨도 지피고 있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이날 ‘보석비빔밥’은 8.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관련기사 ◀☞임성한 신작 '보석비빔밥', 긍정적 평가 불구 저조한 출발☞외국인 '생짜' 신예 블렁크, '보석비빔밥' 출연 계기는?☞이태곤, "'보석비빔밥' 캐스팅 2개월 전 예지몽 꿨다"☞소이현 "'보석비빔밥' 동료들에게 내 이미지는 끝났다"☞[포토]'보석비빔밥, 파이팅~'
- 작지만 감동적인 인도영화 <블랙> 대박 이유는…
- [경향닷컴 제공] 인도 영화 <블랙>의 흥행 대박과 감동이 멈추지 않는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블랙>은 우리가 알만한 할리우드 스타 한 명 없이, 그 흔하다는 컴퓨터그래픽(CG) 없이 개봉 2주 만에 약 56만 명을 동원했다. 금액으로 치면 대략 38억여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가 5만 달러(6172만원)에 배급 및 마케팅 비용을 합쳐 12억 원 정도 들었으니 당초 수입가의 60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벌써부터 하반기 최고의 ‘알짜영화’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은 <국가대표>나 <해운대>보다는 적지만 아직도 전국 130∼14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개봉 3주차인데도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영화배우 산드라 블록의 재기작인 <프로포즈>나 할리우드 영화 <오펀:천사의 비밀> <드림업>보다 앞서는 수치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장님에 귀머거리 여자(미셸)와 알츠하이머병으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선생(사하이)과의 소통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영화는 주인공 미셸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소리는 침묵으로 변하고, 빛은 어둠으로 변하는 세상, 이게 나의 인생이다.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곳, 그 세상에 어울리는 단 하나의 단어는 ‘블랙’이다.” 절망의 끝에 선 미셸(라니 무커르지)은 세상과 등을 지고 어둠 속에만 웅크린 채 산다. 가족마저 버린 짐승 같은 미셸의 삶을 건져내 준 사람은 특수학교 교사인 사하이(아미타브 밧찬). 그는 끊임없이 손가락으로 말과 소리, 단어 하나하나를 미셸에게 가르친다. 시간과 신뢰가 쌓이면서 미셸은 제대로 행동하는 법을 배우고, 수화로 말하는 법을 배운다. 이제 이들은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다.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미셸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 사하이는 혹독하게 미셸을 교육시킨다. <블랙>의 흥행성공은 철저히 관객들의 입소문에 기댔다. 사실 <블랙>은 2006년 인도에서 개봉해 인도 최대 영화제인 ‘필름페어’에서 11개 부문 상을 수상했지만 개봉 3년이 지난 구작(舊作). 이 영화의 홍보를 맡은 언니네영화사 임희원 실장은 “8월말은 개학도 있고 시즌이 작아지는 시기이다. 또한 <해운대> <국가대표>라는 큰 영화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던 때였다. 이럴 때 가슴 찐한 휴먼드라마를 개봉하자는 틈새시장 공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할리우드 영화와 비슷비슷한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개봉했더라면 이정도의 흥행을 기록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사는 입소문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짜고 개봉 전 전국 대규모 릴레이 시사회를 통해 폭발적인 입소문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감동적이다” “눈물이 난다”라는 소문이 나면서 네이버 영화평점에서도 8.98점(10점 만점)을 받았다. <블랙>의 공식카페에는 “사랑보다 더 감동적인 사랑”(김미영) “<블랙>은 어둠의 뜻만이 아니라 꿈이고 희망의 뜻이기도 하다”(러블리쏜) 등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네티즌의 댓글이 숱하게 올라왔다. 포탈에서도 “벅찬 감동에서 느껴지는 눈물을 흘리게 된다”(limit720) “힘든 세상에 긍정의 힘을 가지게끔 만들어준 영화”(gong4153) 등 찬사의 글이 쏟아졌다. 네티즌 리뷰에서도 “인도인의 열망과 사회적 의미, 그리고 휴머니즘”(novio21) “어둠에서 빛을 보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블랙’이다”(okbangzzang) 등의 글이 이어졌다. 영화평론가들도 “빼닮았지만 감동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박평식) “헬렌 켈러 전기의 재구성이나 연기와 촬영은 독보적”(황진미) 등의 칭찬으로 관객을 극장으로 하게끔 유도했다. 물론 일부 네티즌은 신파적 요소로 감정 샘을 자극하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감동적이긴 한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스토리”(ckdwjd) “뻔한 신파로 작위적인 느낌이 강한 과대평가받은 영화”(wpska016) 등의 댓글도 있었지만 전체 10%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잡지 ‘스크린’의 하정민씨는 “<블랙>은 지난해 개봉했던 <슬럼독 밀리어네어>처럼 기존의 인도영화, 즉 춤추고 노래하는 발리우드와는 차별화된 우리나라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보편성이 강한 영화”라며 “심각하지도 비관적이지 않는 희망적인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감동코드가 잘 전달됐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영화평론가는 “결국 영화 흥행의 성공여부는 작품이 지닌 힘”이라며 “로맨스, 유머, 액션 등 장르가 우선하는 것이 아니고 시기적절할 때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 그 자체의 에너지, 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의 경우 작품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이 된 영화로 ‘좋은 영화는 관객이 저버리지 않는다’는 속설을 다시 한번 더 증명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고 장진영, 필모 & 포토 갤러리☞복수는 가깝고 용서는 멀다
- 여자들 뽑은 `OOO순위`에 `낄낄` 얼굴 `화끈`
- [조선일보 제공] 남자 심리 책을 냈더니 출판사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하나 했다. 여성 포털 사이트에 '당신이 제일 이해할 수 없는 남자는?'이라는 제목으로 덧글 공모를 한 것이다. 이벤트 종료 후 약 500개에 가까운 글들을 읽으면서 혼자 낄낄거리다가 혼자 화끈거렸다. 낄낄거린 것은 덧글 속 주인공들에게 동류의식을 느꼈기 때문이고, 화끈거린 건 여자들의 일침 때문이었다. 같이 보자. 5위는 마초 근성을 가진 남자다. 말끝마다 '남자는 이래야 해' '여자는 저래야 해'를 달고 다니며 모든 특권을 누리려 한다. 굶어 죽을지언정 내 손으로 밥 차려 먹는 것은 사내의 수치요, 집안일을 할 때도 '내가 할게'가 아닌 '내가 해줄게'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어법이라 생각한다. 물리적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는 이쪽 세계 진화의 정점. 이에 대해 누님들이 정리하신다. "하늘 어쩌고 하면서 대범한 척하는 이들이 사실은 꽈배기처럼 더 배배 꼬여 있다니까." 4위는 노는 것에 목숨 거는 남자들이다. 여친보다 게임이요, 가정보다 스크린 골프가 우선인 남자들. 자주 보이는 유형으로는 당구장에서 밤 새우기, 술 마시면 끝장 보기, 주말이면 리모컨에 지문 박아놓기 등이다. 어느 언니의 한 말씀, "지하철에서 만화까지는 괜찮아. PMP로 야설 삼매경에 빠져 있는 것은 너무하잖아?" 3위는 치고 빠지는 남자들이다. 연애 과정에서 자주 발견되는 유형으로,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해놓고 새벽 두 시에 전화해서 징징 짜는 남자가 이 바닥에서는 전설로 통한다. 그 외 뭐하느냐고 전화는 뻔질나게 하면서 만나자고는 죽어도 안 한다거나, 술 먹고 오만가지 고백 다 해놓고 아침이면 딴청을 피운다거나 하는 남자들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줌마 언니들이 하는 말, "그런 남자들이 결혼하면 이기적 유전자의 표본 되더라. 약아빠져서는, 당최 자기밖에 몰라요." 2위는 바람기와 허풍, 쌍풍 형제가 공동 수상. 남자들의 바람기야 유사 이래 수천년 동안 쉬지 않고 불어댔던 것이니 여기서는 생략. '능력 있는 척', '돈 많은 척', '왕년에는 잘 나간 척'의 폼생폼사를 그냥 보고 넘길 그녀들이 아니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삼척허풍, 눈에 뻔히 보이거든요? 자기만 모르고 있는 거지. 피식." 대망의 1위는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남자. 여자에 대한 외모 기준은 바늘처럼 예리하고 칼날처럼 섬세하면서 정작 배 나오고 다리 짧은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남자들이 사례로 등장하신다.(뜨끔) 착각은 자유, 10분이면 세상 여자를 모두 '꼬실'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오케이. 그러나 이 말만은 꼭 하겠다는 그녀들. "너네 집에는 거울도 없니?"(찔끔) 어떠신가? 형님들도 나처럼 얼굴이 화끈거리는지? 글쎄, 우리가 여태까지 부처님 손바닥 위에서 놀았다니까. 여자들, 무~서워요.
- 'MB 떡' 발언 '100분 토론' 논란...발언자 직접 해명
- ▲ MBC '100분 토론' 홈페이지[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100분 토론’이 18일 방송에서 한 시청자의 “이명박 대통령이 죽으면 떡을 돌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이 발언을 한 시청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토론방에 ‘공인중립자’라는 필명으로 해명글을 남겼다. 이 네티즌은 19일 오후 7시54분 올린 이 글에서 먼저 “기분이 너무 착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와 함께 “내 발언을 ‘조작된 것’, ‘방송국과 짠 것’, ‘사주받은 것’ 등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며 “우연히 TV를 틀었는데 ‘100분 토론’에서 ‘민주주의, 위기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했다. 시사문제에 관심이 많고 전화토론에 많이 참여한 애시청자로 그날도 발동이 걸렸다”고 전화토론 참여 계기를 설명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 “예전에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이명박 대통령 죽으면 떡 돌린다더라. 이게 민심이다’라는 멘트를 들은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었는데 돌발적으로 그 발언이 튀어나왔다. 애초에 그 발언을 하려는 생각도 없었다”며 “지금 시국선언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그만큼 위중한 상황이라는 것인데 이날 출연한 여당 관계자는 그걸 모르고 있었다. 전화연결 기다리면서 여당 쪽 패널 말을 듣고 있으니 ‘어째 민심을 저렇게 모를까’ 하는 생각에 답답했다”는 취지로 발언 이유를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또 “그 발언의 의도는 ‘그만큼 민심이 위험하다’, ‘그만큼 시국이 위험하다’, ‘그만큼 국민들은 간절하다’는 것을 알고 정부가 제발 정신좀 차리라는 의미”라며 “왜 ‘떡 돌린다’는 표면적인 문구에만 집착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에 앞서 이 발언으로 ‘100분 토론’ 시청자 게시판은 “대통령이 마음에 안들어도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는 등의 질타와 “국정운영 등을 잘못해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는 비판”이라는 등 동조 의견으로 나뉜 네티즌들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100분 토론’ 방송은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가 되지 않아 이 발언으로 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관련기사 ◀☞400회 특집 '100분 토론', '패널 입담 최고'vs'기대 이하'...극과 극 반응☞'100분 토론', 6.7% 시청률 세 배 껑충...신해철-김제동, 입심 거셌다☞'친권논란' 다룬 '100분 토론', 패널 적합성 문제로 비난☞'100분 토론' 이명박 정부 주제로 시청률 급등...시청자는 "아쉬워"☞'100분 토론', 시청자의 '촌철살인'으로 빛나다
- 정형돈 결혼날짜는 9월12일?
- ▲ 정형돈[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개그맨 정형돈(31)의 결혼날짜로 9월12일이 꼽히고 있다. 정형돈은 그동안 사랑을 키워온 4세 연하의 방송작가 한모씨와 오는 9월 웨딩마치를 울린다. 결혼소식은 정형돈이 출연 중인 MBC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최근 정형돈 커플의 지인에게 들었다고 글을 올리면서 확산됐다. 이 글에는 결혼날짜를 9월12일로 못박고 있다. 이 글에는 정형돈이 이사를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신빙성을 더했다. 정형돈은 2개월여 전 서울 염창동 아파트에서 김포공항 인근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한 것으로 확인돼 결혼날짜를 게시판에 올린 네티즌이 정형돈 커플의 지인에게 결혼에 대해 들었음을 뒷받침했다. 정형돈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됐던 SBS 예능프로그램 ‘미스터리 특공대’의 MC로 합류해 이 프로그램의 작가였던 한씨와 함께 일하는 동료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정형돈은 지난 4월 한씨와 교제를 시인한 뒤 소녀시대 태연과 커플로 출연 중이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웨딩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 가짜 결혼생활 대신 진짜 사랑을 더욱 튼실히 키워왔다. 결혼 확정으로 정형돈은 유재석, 박명수에 이어 MBC ‘무한도전’의 6인방 중 세 번째로 유부남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정형돈은 2002년 KBS 공채 17기 개그맨으로 데뷔, KBS 2TV ‘개그콘서트’로 입지를 다진 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무한도전’, ‘느낌표’, SBS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 ‘미스터리 특공대’에서 MC로 활약해 왔다. MBC ‘논스톱5’로 연기까지 영역을 넓혔다. 한씨는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과거 연기자 및 CF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던 미모의 재원이다. ▶ 관련기사 ◀☞'9월 결혼' 정형돈, '스친소' 하차...'무한도전'만 남아☞정형돈, 9월 결혼...'무도' 3번째 유부남☞정형돈 여친, '스친소2'에 도움...알고보니 '내조의 여왕'?☞정형돈 방송작가 여자친구 탤런트 출신 '눈길'☞'열애 인정' 정형돈, '우결' 5월 하차...태연과 3개월만에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