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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기치료'도 여론형성"…김건희 통화 방송 허용된 이유
  • "최순실 '기치료'도 여론형성"…김건희 통화 방송 허용된 이유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법원이 유튜브 독립매체 열린공감TV의 김건희씨 통화 녹취 내용 대부분의 방송을 허용했다. 재판부는 방송금지를 요청한 김씨 신청 기각 요구로 국정농단 사건 ‘최순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열린공감TV를 상대로 낸 방영금지,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사생활 부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녹취 내용을 방송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재판부는 통화 내용 중 공적인 영역과 무관한 김씨 본인 또는 윤 후보자를 비롯한 가족의 사생활에만 관련된 발언만 공개를 금지했다.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가 참여하지 않은 대화를 녹음한 부분도 공개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그러나 나머지 부분에 대한 김씨 신청은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국민의 공적 관심사이자 검증 대상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라며 방송 내용이 공개 가치가 있다고 봤다. “채권자(김씨)가 평소 객관적 근거에 기한 합리적 판단을 하는지 유권자들이 검증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도 설명했다. 재판부는 앞서 MBC 스트레이트를 상대로 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인용됐던 김씨 수사 관련 내용도 “수사기관이 아닌 곳에서 자유롭게 한 발언이 보도됐다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거나 행사에 장애가 되는 등 진술거부권이 침해될 우려가 크다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공개를 허용했다.재판부는 해당 녹취 보도의 공적 가치를 언급하며 국정농단 사건을 실례로 들기도 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내가 웬만한 무속인보다 낫다. 점을 좀 볼 줄 안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 “이 발언은 ‘누가 어떻게 대통령에 당선될 것인지’라는 국가적,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에 관해 김씨가 평소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 판단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유권자들이 공론의 장에서 검증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에도 ‘무속인’ ‘기치료’ 등이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국민들이 사건 내용을 판단하고 여론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도 설명했다.열린공감TV는 이번 결정에 “녹취 내용에 김씨나 윤 후보의 사생활에만 관련된 내용이 극히 드물고, 그 해석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결국 전체 녹취 공개가 가능하다는 결정으로 판단된다”며 “사전검열 금지의 헌법 취지를 존중해준 재판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2022.01.20 I 장영락 기자
이재명 녹취록 재점화에…與 안민석 "나중에 쓸 카드꺼내 물타기 하는 것"
  • 이재명 녹취록 재점화에…與 안민석 "나중에 쓸 카드꺼내 물타기 하는 것"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이슈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녹취록’ 공개로 이어진 가운데,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물타기한다”고 비꼬았다. 또 김건희씨에 대해선 ‘성공한 최순실을 꿈꾸는 분’이라고 칭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서 안민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실력없는 후보가 쓸 수 있는 방법은 네거티브 전략밖에 없다”며 “사실은 좀 나중에 쓰려고 했던 건데 그 시기를 앞당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김건희씨 통화녹취록 공개 2탄을 불안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7시간 녹취록의 한방이 없네’라고 안도하는 척하지만 내심 굉장히 불안할 것”이라며 “이제 시작단계에 접어들었다. 김건희 시즌2가. (있다)이것은 검증을 받아야하는 후보자 부인으로서 필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건희씨의 통화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자회견할 땐) 아주 다소곳한 조강지처의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권력욕이 굉장히 강한 그런 이미지였다. 또 최순실의 아류를 보는 느낌이었다”라며 “아내로서의 역할만 충실하겠다는 분이 어쩌면 성공한 최순실을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반면 안 의원은 이재명 형수 욕설 파일에 대해서는 “전체 원본 파일만 공개할 수 있다고 법원에서 말했다. 편집하면 안 된다”며 “장영하 변호사가 새로운 걸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협박용”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 선대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건진법사’에 대해서는 “도둑질하다가 들킨 듯이 후다닥 해산시켰다. 여기 뭐가 좀 있구나.(생각했다)”라며 “그 무속인이 대통령 후보의 등을 두드린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은 관계라고 본다. 윤 후보의 해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2.01.19 I 배진솔 기자
檢반발 부른 동양대PC 증거배제…대법 판단, 조국 재판 분수령
  • 檢반발 부른 동양대PC 증거배제…대법 판단, 조국 재판 분수령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에서 동양대 강사휴게실 PC(이하 동양대PC) 등에 대한 위법수집증거 여부를 두고 법원과 검찰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선고를 앞둔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대법 판결이 향후 재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15분 업무방해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정 전 교수에 대한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 지난해 8월 2심 선고 후 170일 만이다.이번 대법 판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동양대 PC에 대한 증거능력 판단이다. 대법원의 증거능력 판단에 따라 정 전 교수에 대한 대법 판결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조 전 장관 부부 1심 판결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치게 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조 전 장관 부부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는 지난달 24일 열린 재판에서 제3자가 임의제출한 동양대PC와 조 전 장관 자택 서재 PC, 조 전 장관 아들 PC에 대해 증거로 채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1월 18일 만장일치로 “제3자가 임의제출한 PC 등 정보저장매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집행과 마찬가지로 전자정보 주체인 피의자에게 참여권 보장 등의 절차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판시했다.◇동양대 PC, 동양대 표창장 위조 핵심 증거표창장 위조 핵심 증거로 평가받던 이들 PC들이 통째로 증거로 채택되지 않을 경우 검찰로서는 주요 혐의 입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검찰은 재판부 고지 직후 “재판부가 대법 판례 취지를 오해하고 있다.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의신청을 했다.지난 14일 공판에서 검찰은 이의신청이 기각되자 재판부에 대한 기피신청까지 냈다. 검찰은 “동양대 PC는 정 전 교수가 2년 9개월 동안 사용하지 않고 방치돼 있었다”며 “소유권을 부정해온 정 전 교수에게 절차권리를 보장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국정농단 사건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태블릿PC 사례를 들었다. 검찰은 “당시 최서원이 사용하다 두고 간 태블릿PC를 기자가 임의제출했지만 대법원은 증거로 인정했다”며 “재판부 결정에 따르면 당시 대법원이 (증거능력 판단에) 눈을 감았다는 말도 안 되는 결론이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검찰은 이후 증인신문에서 해당 PC들에서 나온 증거들을 증인에게 제시하려다가 재판부에 제지당했다. 재판부는 이들 PC를 이용한 증인신문을 진행한 경우 위법수집증거에 대한 2차 증거가 될 수 있기에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에 검찰은 “재판부가 피고인에 대한 편파적인 결론을 내고 재판을 진행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재판부에 대해 기피신청을 내고 퇴정했다. 조 전 장관 부부 1심 재판은 기피 신청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중단된 상태다.이처럼 법원과 검찰 간 증거능력에 대한 이견을 보이는 상황은 27일 정 전 교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통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교수가 상고이유를 통해 앞선 1·2심의 동양대 PC 증거능력 인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만큼 이에 대한 명확한 대법원 판단이 나올 전망이다. 검찰의 기피 신청 역시 대법원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대법 판단에 따라 조국 1심 法-檢 갈등도 정리될듯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대법 판례는 압수영장과 마찬가지로 임의제출된 정보저장매체에 대해 무제한적인 압수는 안 된다는 취지”라며 “임의제출 이후 PC 저장 정보의 주체가 정 전 교수였다는 점을 검찰이 확인 가능했는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증거능력이 그대로 인정될 경우 동양대 PC는 정 전 교수 상고심은 물론 조 전 장관 부부 1심에서도 다시 증거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대법원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일단 정 전 교수 사건은 파기환송돼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 등에 대해 다시 서울고법에서 심리가 진행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에 대한 증거능력을 배척한 조 전 교수 부부 1심 재판부의 결정에도 힘이 실리게 돼 검찰의 기피 신청이 인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혐의를 입증해야 하는 검찰로서는 동양대 PC 및 파생 증거 모두가 위법수집 증거가 되는 만큼 추가적인 혐의 입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전 교수 사건에서 동양대 PC는 딸 조민씨 관련 동양대 표창장 위조 관련 핵심증거다. 다만 정 전 교수 1심 재판부가 “설령 동양대 PC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하더라도 표창창 위조는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기존 증거로도 유죄 판단 가능성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다만 1·2심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진 정 전 교수 주요 혐의 중 딸의 7대 허위 스펙 중 △5개 스펙 △거짓 연구보조원 수당 수령 △전지업체 WFM관련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금융실명제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는 동양대 PC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01.18 I 한광범 기자
산 넘어 산…윤석열, ‘건진법사’ 논란에 조기 진화 안간힘
  • 산 넘어 산…윤석열, ‘건진법사’ 논란에 조기 진화 안간힘
  • [이데일리 박태진 이지은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보도 논란에 이어 무속인의 선거대책본부 관여 의혹까지 불거지자 관련 본부를 해체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이재명(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부로 소위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며 “아시다시피 네트워크본부는 윤석열 후보의 정치 입문 무렵부터 함께 한 조직으로, 해산은 후보의 결단”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계일보는 전날 무속인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모 씨가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며 윤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 등에 관여한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선대본부가 ‘무속 논란’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권 본부장은 네트워크본부 해산 이유로 “윤 후보와 관련해 불필요하고 악의적인 오해가 확산하는 부분에 대해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악의적인 오해 내지는 소문과 관련해 윤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은 계속해서 제거해나가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권 본부장은 또 네트워크본부 해산이 ‘건진법사’의 선대본부 내 활동을 인정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전혀 그런 식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 고문이라는 것은 스스로 붙인 명칭에 불과하고 공식 임명한 적도 없다”며 “일부 소문에 등장하듯 선대본부에 관여했다는 것을 점검해 봤는데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런 소문들이 단순히 자연발생적으로 퍼져 나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차단을 위해 네트워크본부 해산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분(건진법사)과 우리 후보와의 관계가 전혀 깊은 관계가 아니다”라며 “일정과 메시지에 관여하고, 이런저런 관여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실체가 없음에도 근거 없이 떠다니는 소문에 의해 우리 선대본부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전씨의 가족도 선대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선 “그 부분도 확인은 잘 안 되고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도 건진법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2022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혹시나 오해의 소지를 갖고 계신다면 빠른 조치를 하는 게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를 겨냥한 ‘무속 중독’ 프레임 띄우기에 당력을 집중했다.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의 무당 선대본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선거 공식기구에 대놓고 무당을 임명할 정도면 이는 샤머니즘일 것이며, 최순실의 오방색도 울고 갈 노릇”이라면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은 무당이고, 왕윤핵관은 부인 김건희였다”고 비판했다.
2022.01.18 I 박태진 기자
윤호중 "王윤핵관 김건희에 예비 최순실을 봤다"
  • 윤호중 "王윤핵관 김건희에 예비 최순실을 봤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의 무속인 참여 논란을 언급하면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은 무당이고, 왕윤핵관은 부인 김건희였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윤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건지법사 전모 씨가 캠프에서 실세로 활동한 게 사실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윤 원내대표는 “김씨가 윤 후보 배후에서 모종의 정치를 하며 모사를 꾸미는 일에 능했던 듯하다. 명백한 선거농단”이라며 “잭책도 없는 김씨가 집권 후 계획까지 서슴없이 말하는 모습에서 예비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의 모습을 봤다”고 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어 그는 “조국 전 장관이나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를 두고 ‘가만히 있었으면 우리가 구속하려 하지 않았다’며 수사 개입정황도 드러났다”며 “사실이라면 수사 농단”이라고 꼬집었다.또한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무당 선대본 실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주요 인재는 전씨 면접을 보고 난뒫 합류가 결정된다는 캠프 관계자 발언이 보도됐는데 많은 국민이 아연실색하고 있다”며 “최순실의 오방색도 울고 갈 모습”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선거 공식기구에 대놓고 무당을 임명할 정도면 이는 샤머니즘일 것”이라며 “국민은 나약한 지도자에 한 표도 아까워할 것이다. 선거부터 주술에 힘에 의존한다면 당선 이후 더 많은 결정은 대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라고 따졌다.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집권 후 제2부속실을 폐지하는 게 아니고 제2무속실을 설치하는 것 아니냐는 시중의 이야기가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며 “이를 통제 못 한 국민의힘도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윤 원내대표는 최근 윤 후보의 ‘가덕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발언을 두고도 “이미 작년에 우리 당이 주장해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통과시켜 사전타당성 조사도 3월이면 완료된다”며 “윤 후보가 얼마나 부산에 관심이 없고 현안에 알 수 있는 대목으로 무책임, 무능력, 무지함으로 가득찬 3무(無) 후보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윤 후보는 이날 무속인이 캠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선대본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 이후로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한다”며 “네트워크 본부는 후보의 정치 입문부터 함께한 조직이다. 해산 조치는 후보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권 본부장은 해산 이유에 대해 “본부를 둘러싸고 후보와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는 부분을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악의적인 오해, 특히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오해는 제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01.18 I 김민정 기자
윤호중 "국민의힘 당=주술의힘 당…김건희는 예비 최순실"
  • 윤호중 "국민의힘 당=주술의힘 당…김건희는 예비 최순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무속인 ‘건진법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에서 활동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이를 통제하지 못한 국민의힘 당도 주술의힘 당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꼬았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에서 “선거부터 주술의 힘에 의존한다면 당선 이후 더 많은 결정은 대체 어떻게 판단을 받을 것인가”라며 “윤석열이 집권 후 제2부속실을 폐지하는 것 아니고, 제2무속실을 설치하는 것 아니냐는 시중의 이야기가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순실 오방색도 울고갈 노릇이다. 선거공식기구에 대놓고 임명할 정도면 이는 샤머니즘 숭배일 것”이라며 “국민은 주술과 무당에 홀려 국사를 결정하는 나약한 지도자에게 한 표도 아까워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서도 “윤핵관은 무당이고, 왕 윤핵관은 부인 김건희였다”라며 “윤후보가 정치하는게 성에 차지 않을지는 몰라도 윤 배후에서 모종의 정치 하며 모사 꾸 미는 일에 능한거같다. 명백한 선거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되살아난 국정농단 트라우마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씨가 현직 기자를 상대로 1억원 제안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 등 위반”이라면서 “또 해당 기자가 경선 캠프 관계자를 상대로 제3장소에서 선거전략을 교육한 것은 불법 선거사무소 개설에 해당할 수 있다. 선관위 차원의 분명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과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이 가십과 주술로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이재명은 시간을 쪼개 일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망라한 경제행보를 이어가며 현장 기업인들과 소통하고 미래비전을 국민께 알려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이후보가 앞서달려나가자 윤후보는 이후보 따라하느라 가랑이가 찢어질 판이 아닌가 싶다. 뜬금없이 가덕신공항 예타면제 주장했다”며 “민주당이 주도해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이미 통과시켰고, 이미 사전타당성 조사를 수립해서 3월이면 완료한다”며 윤 후보를 무책임·무능력·무지함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2022.01.18 I 배진솔 기자
“방송보고 팬 됐어요” “사이다 발언”… 김건희 팬카페 ‘들썩’
  • “방송보고 팬 됐어요” “사이다 발언”… 김건희 팬카페 ‘들썩’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선 그에 대한 팬심이 두터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김씨의 온라인 팬커뮤니티의 회원 수는 하루 사이 또다시 8배 가까이 올랐다.18일 오전 8시 기준 김건희씨 팬카페의 회원 수가 8072명을 기록했다 (사진=팬카페 캡처)18일 오전 8시 기준 네이버 카페에 개설된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의 회원 수는 8072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9일 만들어진 해당 카페는 지난 15일까지 회원 수 200여 명에 불과했는데, 16일 오후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신규 가입자가 폭증했다.카페의 운영진은 “김건희 여사를 지지라고 응원하기 위한 카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변함없이 활동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카페 가입자들은 이날까지 총 3363개의 글을 올리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김씨가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와 나눈 7시간의 통화 녹음 중 일부를 공개했다. 방송에는 김씨의 육성 그대로 전달됐는데, 당시 김씨는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에 관한 내용과 안희정 미투 사건, 접대부 쥴리 의혹, 유부남 검사와의 혼전 동거설 등에 대해 거침없이 쏟아냈다.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씨에 대한 긍정적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그동안 오해도 풀렸고 없던 호감도 갖게 됐다” “걸크러쉬다” “시원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냈다. 이는 팬카페로도 이어졌다. 당초 회원 수는 200명을 약간 웃도는 정도였던 데 반해 이틀 사이 8000명을 넘긴 것이다. 이들은 카페를 통해 “방송 보고 팬 됐다” “속 시원했다” “사이다 발언 지지한다” “통찰력 있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다만 정치권에서는 김씨의 통화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캠프 구성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을 (김건희씨) 본인이 인정했다”라며 “최순실(을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든다. 최순실 시즌2 아니냐(는 생각)”라고 비판했다.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적인 대화라 생각했던 발언이니 국민께서 감안해서 평가할 것”이라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그렇게까지 문제 될 표현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개인적 사견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8 I 송혜수 기자
허은아 "추미애, '조국의 적'을 넘어 '이재명의 적' 역할"
  • 허은아 "추미애, '조국의 적'을 넘어 '이재명의 적' 역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조국의 적’을 넘어 ‘이재명의 적’ 역할까지 넘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허 수석대변인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6일 MBC가 공개한 통화 녹음에서 김건희 씨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란 말을 했을 때, 많은 시청자들은 추미애 전 장관을 떠올렸을 것이다”라며 “추 전 장관도 찔린 데가 있었는지 민주당 인사 중에서도 유독 발끈하고 나섰다”고 운을 뗐다.(사진=공동취재)이어 그는 “방송 전 본방 사수를 외쳤던 민주당과 여권 인사들은 방송 후 침묵하거나, 오히려 MBC에 혹평을 쏟아냈다”며 “기대했던 충격 발언은 없었다는 것, ‘누나-동생’ 사이의 사적 대화라는 맥락이 분명해졌다는 것, 루머에 대한 시원한 해명이 두드러진 것 등이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한 허 수석대변인은 “그런데 추 전 장관은 ‘추다르크’란 별명답게 더욱 용기를 내어 맹렬한 공격성 시청소감을 남겼다”며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완벽하게 접수되어 선거를 조종당한다’는 최순실 프레임을 제기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추 전 장관이 본 MBC 방송에서 김씨는 ‘보수정당의 생각과 토론을 마비시키고 봉쇄’했고, ‘윤석열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한 영악한 배후 실세다. 도대체 어떻게 방송을 봤기에 이런 결론이 도출될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했다.아울러 허 수석대변인은 “추 전 장관이 문제 삼은 내용도 그렇다. 윤석열 후보와 단 한 번 인사를 나눈 여의도 인사들도 밖에 나가면 ‘내가 윤 후보와 잘 아는데’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한다. 캠프에서 일하면 대부분 ‘내가 윤 후보 측근’이라고 자랑한다”며 “이 말을 다 믿으면 배후 실세는 여의도 거리에 넘쳐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나아가 그는 “김씨도 친한 동생과의 대화에서 부인이라는 가까운 위치를 과시하고 싶었을 뿐으로 보인다. 통화 녹음 중에 구체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내용이 있었다면 서울의소리나 MBC가 공개하지 않았을 리 없다. 그러나 공개된 대로, 내용 없는 자랑성 발언뿐”이라고 했다.허 수석대변인은 추 전 장관이 과거 윤 후보를 향해 “검찰총장이 내 명을 거역했다”는 발언을 꼬집으면서 “이런 명언을 남긴 분이 숙의 민주주의를 거론하는 것도 기가 차다. 추 전 장관의 ‘조국 수호’야말로 민주당의 생각과 토론을 마비시켰고, 이래서 ‘조국의 적은 민주당’ 소리를 듣는 것임을 아직도 혼자만 이해 못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끝으로 그는 “추 전 장관이 계속 이런 식이라면 ‘조국의 적’을 넘어 ‘이재명의 적’ 역할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다”며 “국민의힘에서 추 전 장관께 ‘명예 선거대책본부장’ 직함을 드려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앞서 추 전 장관은 전날 김씨의 ‘7시간 녹취록’에 대해 “김건희 씨는 자신이 영적이어서 도사들하고 교류하고 웬만한 무당 이상이라며 ’내가 정권을 잡는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국민의힘에 사람이 없어서 자신이 선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선거는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잡혀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은 그냥 정권을 빼앗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검언의 힘으로 큰 윤석열 후보를 꿔와 너무 쉽게 의지해 버렸다”며 “그러나 윤석열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하는 김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했다.
2022.01.18 I 김민정 기자
김건희 "우리 캠프 엉망, 아마추어"…국민의힘 "전혀 문제 아냐"
  • 김건희 "우리 캠프 엉망, 아마추어"…국민의힘 "전혀 문제 아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기자 7시간 통화 녹취 내용을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했던 MBC가 17일 저녁 뉴스에서 일부 내용을 다시 정리했다. 김씨는 “우리 캠프가 엉망”이라며 통화를 했던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인물 추천을 요청하기도 했다.사진=MBC이날 저녁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는 김씨의 통화 녹취 내용이 주제별로 상세하게 다뤄졌다. 특히 김씨가 7월 대화에서 윤 후보의 캠프 상황을 거론하며 캠프 활동에 개입한 정황이 정리됐다.김씨는 지난해 7월 21일 통화에서 “우리 캠프가 엉망이에요. 지금 그래서 완전히 재정비를 다시 다 해요. 국민의힘이 뭐 좋은 당도 아니고 그러니까 이게 너무 아마추어인거야“라며 윤 후보를 지원하는 캠프 상황을 비판한다.이어 ”사무실 와서 그런거 움직이는 사람들 있을꺼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우리 오빠라던가 몇명 있어요. 여기서 지시하면 여기에서 다 캠프를 조직하니까 헤드들한테 설명해줘야지”라며 자신의 친오빠도 캠프에서 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김씨는 이 기자에게도 캠프 합류 제안을 하며 일을 잘하면 1억원을 줄 수 있다는 발언까지 한다. 민주당은 해당 내용이 전날 보도되자 박근혜 정권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거론하며 김씨의 캠프 업무 배후 통제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국민의힘은 “후보의 배우자가 조언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적극적으로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전혀 문제 될 일이 아니다“며 김씨 발언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2.01.17 I 장영락 기자
남영희 "윤석열, 보수의 품격에 걸맞은 후보 맞느냐"
  • 남영희 "윤석열, 보수의 품격에 걸맞은 후보 맞느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보수의 품격에 걸맞은 후보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남 대변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던 윤 후보의 말을 기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남 대변인은 “‘당심’으로 윤 후보를 대선주자로 만들었던 국민의힘 당원들은 맥이 빠질 것”이라며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해 논란을 샀던 윤 후보의 발언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에서 증명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무속인이 선대본부에서 후보 일정, 메시지 관리, 인사 등을 쥐략펴략했다고 하니 홍준표 의원 말대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악몽’이 떠오르기 충분해 보인다”며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김건희 씨 천박함이 드러났다. 위장보수 좌파 윤석열의 사퇴로 정권교체 이루자’, ‘윤석열은 마누라의 명령에 따르는 꼭두각시 인형에 불가 할 뿐이네’라는 당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비판했다.또한 남 대변인은 “대선 후보의 부인이 ‘영적인 사람’이라 ‘도사들이랑 대화를 자주 한다’는 발언, 우연찮게도 무속인이 윤 후보 캠프를 ‘드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며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던 홍 의원이 돌연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침묵하기로 했지만, 민심은 이미 윤 후보 주변이 심상치 않다고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개 사과’ 사진 촬영 당시 김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라며 “지난해 경선 TV 토론회 당시 윤 후보를 겨냥해 ‘미신을 믿는 후보, 끝없는 의혹에 휩싸인 후보, 걸핏하면 막말로 보수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후보’라던 유승민 전 의원의 예측도 적중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윤 후보는 전날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부인 김건희 씨 통화 녹취록이 보도된 것에 대해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 후보는 “어찌 됐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남편으로서 더 잘 챙기고 했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선거운동을 한다고 새벽에 나갔다 밤늦게 들어와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씨가 ‘나와 남편은 안희정 편’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2022.01.17 I 김민정 기자
‘김건희리스크’ 해소 vs 심화…‘7시간 통화’ 대선 파장 주목
  • ‘김건희리스크’ 해소 vs 심화…‘7시간 통화’ 대선 파장 주목
  • [이데일리 박태진 배진솔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가 지난 16일 일부 공개되면서 50여일 남은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부동층 표심을 좌우하는 결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는 분위기 속에서도 김씨의 언론인 매수 혐의, 비선 실세 프레임 띄우기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건희 리스크’가 해소되는 계기가 됐다는 안도감 속에서도 후속 보도로 인한 리스크 재부각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가 지난 16일 MBC를 통해 일부 공개되면서 50여일 남은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결정적 한방’ 부재 속 與, 국민의힘 태도 지적먼저 민주당 인사들은 17일 ‘제2의 최순실’, ‘국정농단 시즌2’ 등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 차원의 공식입장은 김씨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지적보다는 국민의힘의 태도를 지적하는 등 ‘로키(low key)’ 대응에 나선다는 기조다. 섣부른 공격에 나섰다가는 세대별 입장차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그동안 캠프에 관여 안 한다, 관계없다는 얘기들이 사실이 아니었다. 캠프 구성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을 김건희씨 본인이 인정했다”며 “‘최순실 기시감이 든다. 최순실 시즌2’ 아니냐”고 했다. MBC ‘스트레이트’가 전날(16일) 밤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씨에게 캠프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캠프 합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잘 하면 1억원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기자를 돈으로 협박, 회유하고 ‘미투’도 돈으로 했으면 될 텐데라고 하는 인식이 아주 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도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항을 인용해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와 배우자는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며 “김건희 씨가 기자에게 한 행위는 이 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는 공식적으로는 보도 내용에 대한 평가는 국민 몫으로 두는 한편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우영 대변인은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후보 선대위의 인식을 지적하며 “정말 문제를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눈 감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가 방송 직후 “문제 될 게 없다.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고 말한 태도에 대해 꼬집은 것이다. 이재명 후보도 가십성 이슈에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청년 간호사 간담회’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저도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다. 그냥 봤을 뿐이고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보다는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인의 7시간 통화 보도에 대해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방송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 숨 돌린 국힘…이재명 역공에 고삐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안도하면서도 김씨의 7시간 통화 논란을 ‘선거용 흠집내기’로 규정하며 엄호 태세를 이어갔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방송 직후 페이스북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본인이 가진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며 “특히 보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여러 사안이나 인물에 대해서 편하게 평가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적으며 김씨의 발언을 두둔했다.국민의힘은 내주 한 차례 더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대한 방송을 하겠다고 예고한 MBC에 대해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역공’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국민의힘은 이날 김씨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사건의 법률대리인인 김광중 변호사와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윤 후보는 부인 통화 보도와 관련해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방송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사적 대화를 뭐 그렇게 오래 했는지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며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기고 해야 했는데 제가 안 그래도 새벽에 나갔다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제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김씨의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선 “제 처가 선거운동에 많이 관여했다면 그런 통화를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7시간 통화 보도가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1억원 매수, 미투 언급 등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김건희 씨의 리스크가 해소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대선이 후보자의 자질, 국정운영 능력, 도덕성 등을 검증해야 하지만, 막장으로 가다 보니 국민들이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 하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계기로 부인들과 관련된 네거티브가 정점을 지나서 어느 정도 정돈된 상태로 들어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MBC 후속 보도에 대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윤 후보가 소극적인 해명에만 나선다면 지지율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녹취 방송이 주는 의미는 윤 후보에게는 마지막 남은 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해당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수동적 방어보다는 부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해명하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1.17 I 박태진 기자
김건희 '이대남' 비하 조작한 누리꾼 "흥분해서"...국힘 "고발"
  • 김건희 '이대남' 비하 조작한 누리꾼 "흥분해서"...국힘 "고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 일부가 공개된 뒤, 조작된 내용이 퍼지자 국민의힘이 경고하고 나섰다.17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김 씨 통화 내용인 듯한 캡처 이미지 여러 장이 올라왔다..해당 이미지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김 씨와 기자의 통화 녹음 파일 영상처럼 보였다. 김 씨의 발언인 듯 “한국의 10대, 20대들 얼마나 쓰레기 같은지 너도 봤잖아. 진짜 웃겨”, “보수화되면 우리가 챙겨줄 줄 아나 봐. 미치겠어. 그거 진짜 잘 이용해 먹어야 돼”라는 등의 자막도 담겼다.특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이대남(20대 남성)’을 비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온라인상에 떠도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기자 이모 씨가 통화한것처럼 조작된 이미지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사과문이 올라오기도 했다.한 누리꾼은 “어제 스트레이트 본방을 보고 나서 너무 흥분한 나머지 저녁 11시 45분경 여기 모공(게시판 ‘모두의공원’)에대 선을 넘은 부적절한 합성사진을 올렸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 사태가 떠올라 흥분을 못 이기고 풍자의 의도에서 그랬던 것인데, 오늘 아침에 흥분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다시 보니, 결과적으로 당사자가 하지도 않았던 말을 실제로 한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이미지를 게시해서 김건희 씨와 다른 분들께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고 했다.그는 “김 씨와 그 외 다른 분들께도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서울의 소리 관계자가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통화해 불법 녹취한 사적 대화 내용이 발송된 이후 김 대표가 하지 않은 발언을 자막까지 위조한 파일이 온라인상에 대대적으로 돌아다니고 있다”며 “해당 행위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 대선에 개입하려는 특정 세력들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행위는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로, 국민의힘은 가짜 뉴스 파일을 생산하거나 공유하거나 유포하는 자들을 철저하게 색출해 전원 고발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2022.01.17 I 박지혜 기자
與 김건희 녹취록에 '제2의 최순실'…공식 입장엔 수위조절
  • 與 김건희 녹취록에 '제2의 최순실'…공식 입장엔 수위조절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17일 ‘제2의 최순실’, ‘국정농단 시즌2’ 등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 차원의 공식입장은 김씨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지적보다는 국민의힘의 태도를 지적하는 등 ‘로키(low key)’ 대응에 나선다는 기조다. 섣부른 공격에 나섰다가는 세대별 입장차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그동안 캠프에 관여 안 한다, 관계없다는 얘기들이 사실이 아니었다. 캠프 구성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을 김건희씨 본인이 인정했다”며 “‘최순실 기시감이 든다. 최순실 시즌2’ 아니냐”고 했다. MBC 스트레이트가 전날(16일) 밤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씨에게 캠프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캠프 합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잘 하면 1억원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기자를 돈으로 협박, 회유하고 ‘미투’도 돈으로 했으면 될 텐데라고 하는 인식이 아주 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도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항을 인용해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와 배우자는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며 “김건희 씨가 기자에게 한 행위는 이 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는 공식적으로는 보도 내용에 대한 평가는 국민 몫으로 두는 한편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우영 대변인은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후보 선대위의 인식을 지적하며 “정말 문제를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눈 감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가 방송 직후 “문제 될 게 없다.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고 말한 태도에 대해 꼬집은 것이다. 이재명 후보도 가십성 이슈에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청년 간호사 간담회’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저도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다. 그냥 봤을 뿐이고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보다는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보도 내용 자체에 대한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서 발언 자체에 네거티브 공세에 나서는 것보다는 상황을 받아드리는 국민의힘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17 I 배진솔 기자
이재명 "'김건희 통화' 당연히 봤지만...윤석열 무속인 고문? 설마"
  • 이재명 "'김건희 통화' 당연히 봤지만...윤석열 무속인 고문? 설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 내용을 “봤다”면서도 말을 아꼈다.이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에서 진행된 청년 간호사와의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시간을 가졌다.그는 전날 김 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기자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MBC ‘스트레이트’를 봤느냐고 묻자 “저도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다”고 답했다.이어 “당연히 봤지만 그냥 봤을 뿐”이라며 “저는 그 문제에 대한 제 개인적인 관심보다는 오히려 국민의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 후보는 윤 후보 선대위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근무한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선 “설마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샤먼이 전쟁을 결정하는 그런 장면들을 많이 보지 않는가?”라면서 “21세기 현대 사회이고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선 샤먼이 (국정) 결정을, 또는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를 염두에 둔 발언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최순실이라는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고 했다.그는 “똑같은 사안도 아니고 이미 지나간 일”이라면서 “5200만 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이라는 것은 정말로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의 치밀한 분석과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비전에 의해서 결정되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 또는 미신, 이런 것들이 결코 작동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윤 후보를 향해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제거하고 본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좋은 인재를 쓰셔서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 후보는 “개인 사업도 아니고 한 개인의 운명이 달린 일도 아니어서, 심심해서 점 보듯 누군가에게 운수에 맡겨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2022.01.17 I 박지혜 기자
홍준표 "오불관언…더 이상 대선에 의견 안 낸다"
  • 홍준표 "오불관언…더 이상 대선에 의견 안 낸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월 9일 대선 때까지 대선과 관련된 이야기는 일체 하지 않겠다며 ‘오불관언’(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는 것) 하겠다고 밝혔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17일 홍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올린 글에서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법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 대선이 어찌되던 내 의견은 3월9일까지 없다”고 적었다. 그는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관여치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홍 의원은 전날 MBC가 김 씨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소속 기자 이모 씨의 통화 녹취 일부를 공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먹을 게 있으니 왔다는 말도 충격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보수들은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라고 언급했다. 또 윤석열 대선후보 부부와 친분 있는 무속인이 선대본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홍 의원은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며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비판했다.김씨 및 무속인 출신 인사와 관련한 홍 의원 페이스북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한편 국민의힘은 무속인 출신 인사가 선거대책본부 고문으로 활동 중이라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는 공보 알림을 통해 “거론된 분은 선대본부 네트워크 부문에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없고, 무속인도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2.01.17 I 황효원 기자
“이재명·윤석열 다 나오네?” 대선 앞두고 켜지는 영화 ‘나의 촛불’
  • “이재명·윤석열 다 나오네?” 대선 앞두고 켜지는 영화 ‘나의 촛불’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관련 촛불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이 대선을 한 달 앞둔 2월 10일 개봉한다. 오는 2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촛불’ 포스터.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14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는 영화 ‘나의 촛불’의 1분 36초 분량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동 감독을 맡은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와 배우 김의성은 이날 방송에서 영화 제작의 후일담을 전했다.이들은 영화에 대해 “2016년 겨울부터 2017년 봄까지, 1600만 명의 국민들이 한목소리를 내던 그때, 그 과정에서 숨어있던 놀라운 비밀들과 이제는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담아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영화의 제작 취지에 대해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정치인들이 그날의 비화를 증언한다”라고 했다. 이어 영화의 형식은 국정농단 사건을 겪어낸 각 분야의 인물들이 당시를 회상하며 증언하는 인터뷰 모음집이라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캡처)영화에는 국정농단 수사를 이끈 박영수 전 특별검사,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출연한다. 또 당시 촛불집회에 참석한 일부 시민들도 나온다.특히 당시 특검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최순실 씨 측근이었다는 전직 국가대표 펜싱 선수 고영태씨도 영화에 출연한다. 이 밖에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도 영화에 등장한다.(사진=유튜브 캡처)공개된 예고편 영상에는 윤 후보가 “뭐라고 해야 할까”라면서 “리얼 시추에이션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 후반부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여러분”이라고 연설하는 장면이 비춰졌다.이에 김의성은 “이 영화를 만들 때는 이 후보가 ‘노바디(nobody)’였다”라며 “(이 후보의) 인터뷰는 못 했다”라고 밝혔다. 방송인 김어준은 “지금 보니 저 안에 (이번 대선) 대통령 후보 2명이 들어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이에 주진우는 “(영화는) 대선하고 전혀 상관없다”라며 “(개봉 시점을) 의도하지는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씨는 영화 개봉 시점을 두고 “어떤 의미에선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김의성은 “차기 대선이 끝나면 더 이상 (영화 상영) 기회는 없다”라고 밝혔다.한편 이를 두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의 개봉 일정을 언급하면서 “저들은 정교하게 대선 플랜을 가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대책 없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라고 적기도 했다.
2022.01.17 I 송혜수 기자
尹선대위 '무속인' 실세설…이재명 "심심해서 점보듯 결정할 일 아냐"
  • 尹선대위 '무속인' 실세설…이재명 "심심해서 점보듯 결정할 일 아냐"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에 정·재계에서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아무개씨가 활동한다는 의혹이 붉어진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국정은 개인 사업이 아니다. 그렇게 누구 심심해서 점보듯, 누군가 운수에 맡겨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며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샤먼(샤머니즘에서 예언·퇴치 행위를 하는 사람)이 전쟁을 결정하는 그런 장면들을 많이 본다.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이런 나라에서 샤먼이 그런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이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고 윤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등에 관여하는 등 선대본부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이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최순실이라는 말씀을 드리기는 좀 어렵다. 똑같은 사안도 아니고 이미 지나간 일”이라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건 5200만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이라는 건 정말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과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비전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거기에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 또는 미신 이런 것들이 결코 작동해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윤 후보님,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제거하고, 본인 역량을 강화하시고, 주변에 좋은 인재를 쓰시라”라며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 해달라. 이건 개인 사업도 아니고 한 개인 운명이 달린 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16일)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방송된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공개 방송을 봤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저도 관심있어서 당연히 봤다. 그냥 봤을 뿐이고 그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보단 국민들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국민 먹고 사는 문제, 경제, 민생, 이나라 운명과 미래만큼 중요한 일이 어딨겠냐”고 말했다.
2022.01.17 I 배진솔 기자
추미애 "커튼 뒤에서 윤석열 조종..김건희, 최순실보다 영악해"
  • 추미애 "커튼 뒤에서 윤석열 조종..김건희, 최순실보다 영악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과 관련해 “윤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하는 김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비판했다.추 전 장관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스트레이트 시청 소감은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완벽하게 접수되어 선거를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는 김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 씨의 전화 통화내용을 방송에서 다뤘다. 이날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에 50여 차례 통화한 7시간 43분 중 일부다. 앞서 국민의힘은 MBC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는 △ 김씨 관련 수사 △ 김씨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 언론에 대한 불만 등을 제외한 부분은 방송을 허용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추 전 장관은 “김씨는 정치 9단 김종인 선생마저도 먹을 것 있는 잔치판을 기웃거리는, 원래 오고 싶어 했던 그렇고 그런 인물로 묘사했다”며 “기자에게 30분 강의에 105만 원의 거액을 건네고, 정보원 역할에 1억 원을 줄 수 있다고 회유를 시도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결국 양다리 끄나풀을 하라며 기자의 역할을 지정해 준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조국 수사에 대해서는 주어도 없이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해서, 너무 많이 공격을 했다.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됐고, 유투버가 비즈니스 차원에서 키웠다’고 했다”며 “그러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신의 결심과 승인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국회에서 명확하게 답변했던 것”이라고 했다.또한 추 전 장관은 “조국 후보자의 사모펀드 비위를 수사하겠다며 장관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자신이 사표 내겠다고 대통령과 청와대를 압박하기도 했다”며 “언론에 실시간 수사 정보와 수사 상황을 흘리며 수사를 확대한 것도 수사를 승인 지휘한 윤석열 본인이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언론은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하는 영웅으로 정치적으로 키우는 명분으로 삼았던 것”이라며 “그런데 사모펀드가 무죄로 결론이 나고 보니 유투버 탓을 대며 발을 빼는 것일 뿐이다. 참으로 영악한 여인”이라고 비꼬았다.(사진=공동취재)추 전 장관은 “윤 후보가 걸핏하면 ‘공정과 상식’을 들먹였던 것도 이번 선거를 조국의 선거로 몰고 가겠다는 김씨의 배후 조종이 작용했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공정과 상식’의 구호도 자신의 학력 위조와 신분 사기로 인해 남편의 발목을 잡고 만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직을 노리는 배우자로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최소한도의 주의를 요하는 수준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미투가 돈이 없어서 문제가 된 것이라는 언급에 이르러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나아가 추 전 장관은 “보수정당은 최순실·박근혜 팀킬 조가 대한민국의 헌정을 문란시키고 국정농단을 한 이후 완벽하게 해체 절차를 거쳐야 했다”며 “다시 보수의 목표와 건강한 정신을 세우고 스스로의 실력을 키워 제대로 재건했어야 했다. 그러나 간판만 바꾸고 제식구끼리 헤쳐 모이기를 반복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끝으로 그는 “정권을 빼앗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검언의 힘으로 큰 윤석열 후보를 꾸어와 너무 쉽게 의지해 버렸다”며 “홍준표 의원의 말대로 ‘한 번 속으면 실수이고, 두 번 속으면 바보이고, 세 번 속으면 공범’이다. 민주주의는 숙의 민주주의다. 숙의가 없고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의지하는 정치로 다시 보수정당이 퇴행 당했다”고 덧붙였다.
2022.01.17 I 김민정 기자
"누나, 나 얼마 줄거야?"…윤석열측 "김건희 녹취록, 이게 취재냐"
  • "누나, 나 얼마 줄거야?"…윤석열측 "김건희 녹취록, 이게 취재냐"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 내용과 관련해 “취재가 아닌 사적 대화였음이 분명했다”며 사적 영역을 공중파에서 방송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라 주장했다.17일 윤희석 선대본 상임공보특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첫 대화는 기자라고 밝혔지만 (그 뒤 통화에선) 누나 동생이라고 했다“며 ”이게 사적대화가 아니면 뭐냐고“고 따져 물었다.특히 ”누나 동생하면서 ‘누나, 나 거기 가면 얼마 줄 거야’ 이런 얘기를 한다“며 ”이건 일반적인 기자와 취재원과의 관계가 아니다“라며 사적 대화였음을 강조했다.윤 특보는 ”세상에 친누나가 이닐지라도 친한 누나와의 사적 대화를 전 국민에게 들려주려는 동생이 어디 있는가“라며 ”이건 누가 봐도 나중에 꼬투리 잡아서 제3자에게 공개하겠다 이런 의도를 갖고 접근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진행자가 ”(김 씨가 기자에게) 캠프에 오면 1억을 주겠다 하고, 코바나컨텐츠 강의 뒤 105만원을 준 것은 어떻게 봐야 하냐“고 묻자 윤 특보는 ”기자가 유능하니 우리 남편 선거를 도와 달라 이게 대체적인 뜻이었다“며 ”배우자로서 할 수 있는 활동영역에 속한다“고 말했다.이에 진행자가 ”공직선거법 97조엔 ‘후보자 또는 그 가족, 관계있는 회사 등은 기자에게 금품 향응 기타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할 의사 표시 또는 제공을 약속할 수 없다’고 돼 있다“고 하자 윤 특보는 ”그 장소가 코바나컨텐츠, 회사 구성원을 상대로 한 강의였다“며 ”회사 구성원을 동원해서 선거운동을 했는지 여부와, 이 분이 진짜 기자인지의 여부 등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될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4일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김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김씨 관련 수사 등에 대한 내용을 제외한 부분의 방송은 허용했다.재판부는 김씨가 윤 후보의 배우자로서 국민적 관심을 받는 ‘공적 인물’이며, 그의 사회적 이슈 내지 정치에 대한 견해는 공적 관심 사안에 해당한다고 허용 이유를 밝혔다. 방송 금지 부분과 관련해서는 “(김씨 관련)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김씨의 발언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바, 향후 수사나 조사를 받을 경우 진술거부권 등이 침해될 우려가 커 보이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전날인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씨와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 간의 통화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녹음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이뤄진 52차례 통화(총 7시간 45분) 중 일부로 방송된 통화 녹음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서로를 ‘누나’ ‘동생’으로 불렀다.‘스트레이트’ 방송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9년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의소리가 ‘윤우진 뇌물 사건’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에 항의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린 뒤 김씨가 해당 채널에 감사를 표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가까워졌다고 한다.김씨는 서울의소리 이 기자와의 첫 통화에서 ”서울의소리 백은종 선생이 저희 남편을 위해 뉴스타파에 찾아가고, 제가 너무 감사해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후원도 많이 했었다. 눈물도 막 흘렸었다“고 했다. 이후 이 기자는 김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후 김씨로부터 105만원을 강의료로 받았다.또 김씨는 이 기자에게 캠프에서 일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후보가 당선되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이 기자에게 이득이 될 것이란 언급도 했다.김씨는 ”우리가 (대통령이) 되면 명수 씨는 좋지. 개인적인 이득은 많지. 우리 남편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 제일 득 보지 뭘 그래.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아? 어림도 없어“라고 말하며 이 기자를 서스럼없이 ‘동생’이라고 칭했다.이 기자가 ”누나에게 가면 나 얼마 주는 거야“라고 묻자 김씨는 ”몰라, 의논해봐야지.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뭐 1억원도 줄 수 있지“라고 답했다.또 유흥업소에서 종사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놓고 김씨는 “나는 쥴리 한 적이 없다”면서 “그러니까 (의혹 제기하는 쪽에서) 계속 인터뷰하면 좋지. 걔가 말하는 게 계속 오류가 날 거거든”이라고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두고는 “본인이 오고 싶어했다. 왜 안 오고 싶겠어. 여기가 자기 그건데,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것”이라고 했고, ‘서울의 소리’가 언론으로서 공신력을 가져야 한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비판하는 김씨의 발언도 녹음 파일에 담겼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방송이 끝난 후 페이스북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며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되는지를 명확하게 지적해 달라”고 김씨를 엄호했다. 이어 “다음 주에도 MBC에서 보도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주에는 정확히 어떤 부분이 어떤 이유로 문제 되는지도 언론사의 관점을 실어 보도하면 시청자의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해당 방송을 접한 일부 여권 인사들은 김씨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남영희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 대선을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최순실이라는 단어를 이제 김건희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또 ‘조언을 해준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고, 캠프 구성을 위해 인사를 영입한 것은 문제될 일이 아니다’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두고 ”만천하에 드러난 이번 김건희판 ‘제2의 국정농단’을 축소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언사로 인해 스스로 비겁해지지 말라“고 비판했다.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방송·신문 불법이용을 위한 행위 제한’을 명시한 선거법 제97조 조항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MBC 스트레이트 방송금지 가처분 부분 원본을 들으니 기가 막힌다“며 ‘서울의 소리’가 유튜브에 추가로 공개한 녹취록에 대한 궁금증을 유도하기도 했다.한편 서울의소리는 친여권 성향의 유튜브 매체로, 일명 ‘응징 취재’라는 이름으로 특정 대상을 찾아가 항의하는 인터뷰를 해 왔다. ‘조국 사태’ 이전까지는 적극적으로 윤 후보를 옹호하는 콘텐츠에 주력했다.
2022.01.17 I 이선영 기자
'김건희 통화' 보도에…"제2의 국정농단, 최순실은 순한 맛"
  • '김건희 통화' 보도에…"제2의 국정농단, 최순실은 순한 맛"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보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했지만, 일부 여권 인사들은 방송 이후 김씨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남겼다.지난 17일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에서 캠프 구성에 대한 강의를 요청하며 “그 룰을 가지고 캠프 정리 좀 하게”라고 말했다. 또 이 기자에게 캠프 합류를 권유하며 “잘하면 1억 원도 줄 수 있지”, “양쪽에 줄을 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김씨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민주당 남영희 선대위 대변인은 그가 사실상 윤 후보의 ‘비선 실세’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남 대변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한 발언을 꼬집으면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트라우마 이은 김건희 트라우마? 이 대표 비겁해지지 마라”고 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선대위 내 비선 실세로 칭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 문제를 거론하며 최순실 사태를 언급했다. 당시 이 대표는 “최순실이 출근하고 직위가 있었으면 비선 실세가 될 수 없었을 것”, “우리 국민들은 계선조직 상 없는 사람이 단순 조언자 역할 이상의 실질적인 직무를 맡는 것을 싫어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이에 대해 남 대변인은 “2022년 대선을 5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최순실’이라는 단어는 이제 ‘김건희’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남 대변인은 “2012년 대선 캠프에서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던 트라우마가 컸다던 이준석 대표다”라며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 김씨의 녹취 내용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고, 캠프를 구성하기 위해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트라우마 극복은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이상한 점’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설명하고 잘못을 구할 때 가능해진다”며 “만천하에 드러난 이번 김건희판 ‘제2의 국정농단’을 축소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언사로 인해 스스로 비겁해지지 마라”고 지적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서 기자에게 ‘돈을 주겠다’는 김씨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공직선거법 제235조 ‘방송·신문 등의 불법이용을 위한 매수죄’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며 “선거법에 이런 조항이”라고 적었다.열린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전 의원은 “오늘 김건희발 인생 사는 가르침은 양다리 전략”이라고 SNS에서 비꼬았다.윤준병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종인이 (캠프에) 오고 싶어했다’, ‘돈을 안 챙겨줘 미투가 터진다. 안희정이 불쌍하다’는 내용의 김씨 발언을 나열하면서 “국힘당 윤석열 후보도 같은 생각?”이냐고 비꼬았다.뿐만 아니라 친여권 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김씨를 겨냥하면서 “최순실 시즌2”, “최순실은 순한 맛으로 느껴질 정도”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반면 대중 정서를 건드릴 만한 파괴력 있는 내용은 없었다는 실망감 섞인 반응도 나왔다.이낙연 경선 후보 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은 “주목을 끌었던 사안에 비해서 별로 충격적인 것은 없었던 것 같다”며 “시청 후 페북 등의 반응을 살펴봤더니 대체로 나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2022.01.17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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