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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마리화나 타이레놀급 '저위험 약물'로 재분류 시동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마리화나(대마)를 저위험 약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젊은층과 비백인을 겨냥한 정책으로 풀이된다.마리화나.(사진=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은 마리화나를 헤로인, 엑스터시, 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LSD)와 같은 1군 약물에서 제외하고, 타이레놀 등 해열제와 같은 3군 약물로 낮추는 마리화나 재분류 안을 권고했다. DEA의 권고가 백악관의 승인과 민간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경우 대마는 신체·정신적 의존도가 낮은 약품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재분류가 이뤄져도 마리화나를 오락용으로 완전히 합법화하는 것은 아니다. 미 연방법에 따라 여전히 불법이지만, 새 약물 규정이 적용되면 대부분의 주에서 대마초 소지와 유통에 대한 형사 처벌이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워싱턴 DC를 비롯한 24개 주에서는 기호용으로, 39개주에서는 의약용으로 마리화나가 합법화됐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보건복지부와 법무부 등 관련 부처에 대마의 마약류 등급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관련 당국은 대마를 3등급으로 재분류할 것을 지난해 8월 권고한 바 있다. 이번 정책 전환은 11월 대선과 의회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젊은 층 득표 전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마리화나 단속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는 흑인과 히스패닉 등 비백인이 정책 변화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시민자유연맹에 따르면 흑인은 마리화나 소지로 체포될 가능성이 백인보다 3.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 조사에서도 흑인과 백인의 마리화나 사용률은 거의 비슷했지만, 흑인의 체포 건수가 39%에 달했다. 로이터는 마리화나 약물 재분류로 인해 의약계에서 연구와 활용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리화나는 통증, 경련, 간질 등의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차원에서 마리화나의 분류가 완화될 경우 마리화나 관련 기업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주요 증권 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할 수 있고, 세금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서다. 또한 금융 거래 제약도 완화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미국 은행은 대마초 회사에 대출을 해주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현금 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약물 규제 완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틸레이는 39.55% 급등했고, 크로노스 그룹과 캐노피 그로스도 10~60%대 뛰었다. 다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각 주에서는 합법적인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의 최소 연령을 21세로 정하고 있으나 이번 변경안으로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청소년기에 마리화나를 사용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할 위험이 높아지고, 뇌 발달을 저하시켜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 건강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오후만 되면 퉁퉁 붓는 다리..부종 해결은 어떻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지부종은 보통 하루의 대부분을 서서 보내는 매장 근무자, 간호사, 학교 강사, 승무원 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정자세로 앉아있는 학생이나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비행기나 자동차를 타고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단순한 붓기로 간과하기 쉬운 하지부종간이나 신장 질환이 있으면 몸 전체가 붓지만, 다리만 붓는 하지부종은 정맥과 림프절 장애로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정맥 장애는 장시간 서 있을 때 다리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지고 정체되기 때문에 일어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진호 교수는 “하지부종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잘 나타난다”면서 “이는 근육의 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근력이 강하면 다리 아래 쪽에 고인 림프액과 정맥혈을 장딴지에 있는 근육이 압력을 가해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여성일지라도 종아리 근육이 다른 여성들보다 발달해 있다면 다리가 붓거나 쥐가 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부종은 단순히 다리에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겨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심장의 문제(심부전), 폐의 문제(폐부종, 폐색전증), 간의 문제, 신장의 문제, 내분비계 문제(갑상선 질환) 등의 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하루나 이틀 정도의 휴식으로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최진호 교수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원인이 되는 질병의 악화와 만성화뿐만 아니라 하지의 기능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하지 부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원인은 하지 정맥 이상 하지에 국한된 부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하지 정맥의 이상을 들 수 있으며, 정맥 부전에 의한 하지부종의 원인은 크게 만성 정맥 부전증과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다. 반복적으로 다리가 붓는 만성 정맥 부전증은 서 있는 상태에서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계속 올라가지 못하고 순간순간 아래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 구조적으로 설명하자면 하지 정맥에는 중간마다 판막이 있는데 혈관이 확장돼 판막 기능에 이상이 초래되면서 역류가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에 머무르는 혈액이 증가해 외관상 발목 주변의 피부가 탱탱하게 붓고 종아리가 터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보통 자고 일어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수년간 지속되면 2차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은 정맥이 막히게 되면 다리의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급성으로 붓게 된다. 혈전은 피부 근처에 있는 표피 정맥에 발생할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근육 속에 있는 심부정맥에 발생하게 되면 다리가 갑자기 심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은 간혹 생명과도 직결되는 위험한 병이다. 정맥에 달라붙어 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심장을 거쳐 폐로 가는 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이 발생하면 급사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호르몬(경구 피임약), 혈압약,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등 몇몇 약물 복용으로 인해 하지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교체하면 대부분 나아진다. ◇ 예방이 최선이자 최고의 치료법하지부종은 일반적으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는 있으나, 이러한 방법은 일시적인 치료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찾고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최진호 교수는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면 부종이 호전되고, 재발과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만성 정맥 부전증은 수술할 수 있는 역류증과 정맥류가 있다면 수술을 통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다리가 꽉 조이는 하의 착용을 자제하고, 하이힐이나 꽉 조이는 신발보다는 바닥이 두껍고 편안하게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허리 또한 전반적인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벨트를 꽉 매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장시간 서 있는 일을 피하기 어렵다면 앉아 있을 때 만큼은 다리를 꼬지 말 것을 권한다. 버스나 지하철처럼 같은 곳에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에는 30분마다 발목 돌리기를 해주거나, 발뒤꿈치는 바닥에 대고 발가락만 올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하지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오랜 시간 앉은 자세로 공부 또는 업무를 보는 일이 있다면 다리를 구부렸다 펴거나, 위로 들었다가 아래로 내려주는 손쉬운 동작으로 근육에 자극을 주는 것도 생활 속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이다. 이 밖에도 식생활이나 생활 습관의 개선을 함께 진행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하지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비만도 하지 부종의 한 원인이기에 지방과 나트륨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 잦은 귀 통증과 난청,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심한 요즘 세균 혹은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감기 이후에 귀에 통증이나 청력저하, 발열이 지속된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중이염이 발생하는 원인과 예방에 대해 유성선병원 이비인후과 권기륜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중이염은 귓구멍 안쪽 고막 뒤편에 있는 중이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이는 통증, 발열, 이명, 청력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데 성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연령에게 발생 할 수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인데, 감기 바이러스나 기타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가 중이로 이동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그 외 알레르기, 가족력, 구조적 요인 등이 있으며7세 미만의 유소아는 특히 성인에 비해 이관의 구조가 미숙하여 중이염이 쉽게 발생한다. 중이염에 걸리게 되었을 때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귀 안쪽의 압박감, 박동성으로 느껴지는 통증이 있다. 동시에 염증으로 인한 부종 및 삼출액으로 인해 난청, 즉 청각에 문제가 발생하며, 발열, 이루, 식욕부진, 어지러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을 위해 이경 또는 이내시경으로 고막의 상태를 점검하고 청력 검사를 통해 청력의 상태를 파악한다. 원인균 감별을 위해 세균배양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병변의 범위 및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CT를 찍을수도 있다.일반적으로 급성 중이염인 경우 약물치료로 증상을 멈출 수 있다. 경구 항생제와 더불어 귀에 넣는 항생제 이용액이 효과가 좋으며, 소염진통제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만성 중이염의 경우 이와 같은 방법은 효과가 일시적이며,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권기륜 전문의는 “염증의 범위와 정도에 따라 수술의 종류도 달라지는데 염증이 경미한 경우 귀 안쪽으로만 수술하는 고막성형술과 고실성형술을 할 수 있으며, 병변이 광범위한 경우 귀 뒤에 5cm 정도의 피부를 절개하고 유양동과 중이에 대한 유양동삭개술과 고실성형술을 같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이염을 예방하려면 특히 환절기에 상기도 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 귀의 청결을 유지, 손씻기,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도 필요하다. 또 가급적 금연을 하고, 면역력이 좋지 않은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백신과 같은 예방접종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알레르기나 비염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 관리도 중요하다.
- [굿클리닉] 척추질환, 협진 통해 최적 치료법 도출...95%는 메스 안대고 고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질환은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자세, 과도한 압력, 퇴행성 변화에 따른 디스크나 인대의 변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며 연령에 따라 질환의 종류도 달라진다. 다행히 척추 질환의 90% 이상은 수술치료 없이 통증 조절이 가능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이내다. 대부분 비수술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척추를 지나는 신경이 손상된 경우라면 수술이 불가피한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이 중요하다. ◇ 국내외 학계에 검증된 최적의 척추 치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22년 기준 940만 9,894 명에 달하며, 이 중 60대 이상 연령 비율이 58%에 이른다. 고령화 사회가 되고,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척추 질환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척추 질환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치료를 해도 완전히 낫기 힘들고, 병원마다 치료법과 치료과정이 달라 환자들 입장에선 병원 선택이 쉽지 않다. 특히 척추질환은 곧 수술치료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수술을 피하려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척추 질환은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신경 손상이 심해져 추후 수술을 받는다 해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는 척추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 이내로, 대부분 비수술치료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한다.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전문의를 주축으로 척추센터 의료진뿐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와 내과 등 의료진들과의 컨퍼런스를 통해 환자 경험을 공유하고 치료 정보를 나눈다. 혹시 모를 오진과 과잉진료를 경계하기 위함이다. 바른세상병원은 실력 있는 척추·관절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바른세상병원 척추 전문 의료진들은 최신 척추 수술법인 척추내시경과 관련해 꾸준히 연구에 참여해 왔고, 의료진들의 연구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에 꾸준히 등재되고 학회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바른세상병원 의료진들이 매일 아침 컨퍼런스를 통해 환자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척추 질환, 증상 따라 단계별 치료 중요대표 척추 질환으로 알려진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질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두 질환 모두 허리부터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내려오는 통증과 저림이 주 증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구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증상이 같아도 원인이 다르면 그에 알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척추 치료에 있어서는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단계적 맞춤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척추 질환은 초기에 진단받을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그 다음 단계로 비수술적 치료법인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표적으로 신경성형술과 풍선 확장술이 있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 치료하면 수술 없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중증 환자라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수술 치료 후에도 통증과 다리 저림이 지속돼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 급성으로 진행되면서 하지마비나 대소변 장애가 발생한 경우라면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자신의 뼈와 인대, 근육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 침습적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척추수술에는 정상 조직을 손상을 줄이기 위해 환부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하는 내시경술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척추 내시경술은 피부 절개 없이 1㎝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흉터가 작고,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점과 고령자들도 안심하고 수술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치료 후 보행이 빠르고 입원기간도 짧다. 특히 부분마취로 진행되어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 이학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 질환은 절대로 수술하면 안 된다는 인식 때문에 병원을 피하는 분들이 많은데, 질환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므로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는다면 수술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같은 질환이라도 환자마다 느끼는 통증의 양상이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허리나 다리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척추 질환은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에 비해 중증도가 낮은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고령의 경우 척추 질환은 정상적으로 앉거나 걷는데 문제가 생기면서 일상적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하반신 마비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인구가 점점 늘어감에 따라 길어진 기대수명만큼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대로 걷지 못하고,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통증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경우라면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 이학선 원장(오른쪽)이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시술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제공
- 이화여대, 2024 캠퍼스타운 라이프테크 창업경진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캠퍼스타운사업단이 ‘2024 이화여대 캠퍼스타운 라이프테크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2월~4월 라이프테크 분야의 우수한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열렸다.지난 4월5일 개최된 ‘2024 라이프테크 창업경진대회 시상·킥오프’ 사진. (사진 제공=이화여대)이화여대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는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돕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라이프테크’ 분야에서 창업 7년 미만, 39세 이하 청년 대표가 있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라이프테크는 의식주 등 일상생활과 관련하여 최신 기술이 접목된 모든 분야를 뜻한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참가자 모집에는 270여 개 기업(팀)이 지원했으며, 이화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40개의 우수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기업에는 라이프테크 분야는 물론 바이오·헬스케어, IT, AI, 빅데이터, 콘텐츠, 소셜벤처 관련 유망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이들에는 최대 2년간 독립 또는 공용 사무공간과 사무용 집기가 무상 제공되며 창업활동비와 이-핏(E-fit)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한 1:1 전문가 멘토링, 스타트업 부스터(Start-up Booster) 프로그램 연계, 기타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지난 5일 이화 스타트업 오픈 스페이스에서 개최된 ‘2024 라이프테크 창업경진대회 시상·킥오프’ 행사에서는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인 3개 수상팀도 발표됐다. 수상팀에는 대상 15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이 시상됐다. 영예의 대상에는 ‘이산화탄소(CO2)로 배관의 녹과 스케일을 제거하는 업사이클링 기술’을 보유한 황수진 대표의 ‘이플(EPLE)’이 선정됐다. 이 밖에 최우수상은 ‘불안증세 완화 목적의 게임형 디지털치료제’ 아이템을 제안한 서다원 대표의 ‘케렌바이오’가, 우수상은 ‘AI 및 AIoT 솔루션 개발 및 플랫폼 적용을 통해 중소형 빌딩을 소유한 자산가를 위한 스마트 건물관리 서비스’를 제안한 송희국 대표의 ㈜컨텍터스가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황수진 이플 대표는 “이번 기회로 서울의 좋은 위치에 사무실을 얻게 된 것뿐만 아니라 이화여대의 많은 인프라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캠퍼스타운 입주 기업이 다 같이 서로 협력하면서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 지원할 분들도 꼭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올릭스, RNA 플랫폼 기술 최초 입증...퍼스트 무버 가능성↑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릭스가 비대흉터 치료제 임상 2상을 통해 자체 개발한 RNA 간섭 플랫폼 기술 유효성을 최초로 입증했다.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는 퍼스트 무버로 글로벌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임상 2상 최종보고서(CSR)까지 수취한 만큼 해당 데이터를 통해 현재 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플랫폼 기술 유효성을 입증, 올릭스의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비대흉터는 콜라겐이 과생성돼 상처 범위를 넘어 크게 튀어나오는 현상으로 켈로이드 흉터라고도 불린다.29일 올릭스(226950)에 따르면 지난 26일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 미국 임상 2a상 최종보고서를 수령했다. 이번 임상은 흉터 재건술을 시행한 환자 20명을 OLA101A 저용량과 고용량 투약군으로 나눠 이뤄졌다. 두 그룹에는 OLX101A와 대조약을 흉터 재건술을 시행한 부위에 반반씩 투여했다.효능평가는 투약 후 24주, 안전성 평가는 투약 후 48주 시점에 이뤄졌는데, 환자 및 관찰자 흉터 평가 척도인 POSAS(Patient and Observer Scar Assessment score) 스코어를 통해 흉터 개선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투약 전 평균 5,1 POSAS 스코어가 투약 24주 후 3.3점으로 1.8점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은 투약 전 평균 5.0 POSAS 스코어에서 투약 24주 후 3.8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치료제를 투여한 시험군의 1차 평가 지표의 P값(p-value)은 0.017로 나타나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했다”며 “반면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투약군과 대조군 점수 비교 외 직접적인 통계적 차이를 밝히지 않아 실제 위약 대비 효과가 있는지 판단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의 피부 조직의 특성상 하나의 흉터 내에서 시험군과 대조군이 완벽히 독립적이지 않기 때문에 두 군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은 약효를 판단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방법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군간 통계 차이를 비교하는 것보다는, 시험군과 대조군의 투여 전후를 비교하는 것이 약효의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더 적절한 방법이기에 통계 분석도 그에 맞게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올릭스 주요 파이프라인.(자료=올릭스)◇RNA 플랫폼 기술 유효성 최초 입증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는 올릭스 파이프라인 중 가장 빠른 개발 단계에 있다. 따라서 이번 임상 2a상의 유효성과 안전성 입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올릭스는 올리고 핵산 신약개발 기술인 RNA 간섭 플랫폼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저분자화합물이 1세대, 항체가 2세대 신약개발 기술이라면 올리고 핵산은 3세대 신약 기술로 꼽힌다. 2세대 기술까지는 생성된 단백질에 작용하지만, 올리고 핵산은 단백질 생성 전 단계인 mRNA에 작용해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생성을 특이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1, 2세대 치료제는 생성된 질병 관련 단백질에 결합 작용해 대상 단백질 형태 또는 위치에 따라 공략이 불가능한 단백질이 존재한다. 반면 올릭스 RNA 간섭기술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DNA 및 RNA 등 올리고 핵산을 치료제로 활용,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던 언드러거블 타깃(Undruggable Target)에 대한 신약개발이 가능하다. 올릭스 파이프라인이 비대흉터 치료제 같은 희귀질환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올릭스 관계자는 “비대흉터 치료제 임상 2a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은 올릭스 신약 개발 기술인 RNA 간섭 치료제 플랫폼 기술의 인체 내 개념 증명이 최초로 확인된 것”이라며 “특히 임상시험 중에 안전성과 관련된 어떠한 이슈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독 치료뿐 아니라 병용 치료요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경쟁자 없는 10조 시장, 퍼스트 무버 유력글로벌 비대흉터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0% 성장 중인데, 지난해 약 69억 달러(약 9조5000억원)에서 올해 약 77억 달러(약 10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흉터는 콜라겐이 과생성돼 상처 범위를 넘어 크게 튀어나오는 현상으로 켈로이드 흉터라고도 불린다. 특히 해당 시장은 상업화된 치료제가 없고, 비대흉터 환자들은 먼저 연고를 처방받거나 성형수술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비대흉터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상당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과거 존슨앤드존슨과 RXi도 개발에 나섰던 비대흉터 치료제는 현재 올릭스가 유일하게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게 올릭스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 중 올릭스가 가장 앞선 단계에 있다. 존슨앤드존슨과 RXi라는 기업이 비대흉터 치료제 개발 임상을 진행했지만, 임상 2상 이후 관련 내용 업데이트가 전혀 안되고 있다”며 “타사 siRNA 비대흉터 치료제는 전달체를 사용하는 반면, 올릭스 치료제는 원천기술인 자가전달이 가능한 siRNA 치료제 개발 기술을 활용해 별도 전달체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해외 기업들도 올릭스 비대흉터 치료제는 물론 또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흉터 치료제의 경우 빠르면 임상 2b상 진입전 또는 임상 3상 전에 기술이전에 대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흉터 치료제 외 호주에서 임상 1상 중인 탈모치료제 OLX104C도 여러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모치료제 역시 임상 1상을 성공하게 되면 RNA 물질로 탈모 치료제 가능성을 입증하는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비대흉터 치료제는 작년 톱라인 결과 발표시 치료제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였던 회사들과 최종보고서를 토대로 후속 개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탈모치료제의 경우 올해 연말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다수 기업과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이준희 교수 연구님, 1개포트 로봇흉부수술 115례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연구팀(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이준희 교수)이 1개의 포트만으로 시행한 로봇흉부수술 성공사례 115개(식도암, 흉선암 폐암)를 미국 흉부외과 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oracic Surgery 2024)에서 발표했다. AATS 는 흉부외과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 학회로 접수된 초록 중 소수 연구에 한해 현장 발표 자격이 주어진다. 김현구 교수 연구팀은 현장발표 외에도 특별인터뷰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연구에 따르면 2020년 11월부터 2023년 6월 까지 시행한 115례(폐암, 식도암, 흉선암)의 단일공(SP) 로봇흉부수술에서는 모두 개흉 수술로 전환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99%의 환자에게서 큰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갈비뼈 등 움직임의 제한으로 통상 4~5개의 포트로 이용된 과거 흉부로봇수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개의 포트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과 더불어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 큰 효과를 가지고 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준희 교수(1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식도암, 폐암 등 복잡한 수술에서도 단일공 로봇흉부수술이 안전하며, 기술적으로 가능함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더욱더 많은 환자분들이 좋은 수술 치료를 받을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 김현구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1개 포트 로봇 흉부 수술 시행 보고를 통해 로봇수술의 발전과 최소 침습적 흉부수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로봇수술연구를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최선의 수술을 받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연구 결과는 미국 흉부외과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TCVS (Journal of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에 게재 되었다. 한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2017년 아시아 최초 로봇 폐암수술, 2018년 세계최초 2포트 로봇폐암수술, 2023년 세계최초 1포트 로봇 식도암, 흉선암, 폐암수술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일공(SP)흉부 로봇수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가.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23년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제조사인 인튜이티브로부터 단일공 흉부 로봇 에피센터로 지정되어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 의료진들에게 단일공 흉부 로봇 수술 술기를 전수하고 있다.
- 오세훈표 희망의 인문학…올해도 약자 1000명과 함께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오세훈표 ‘약자와의 동행’ 대표사업인 ‘희망의 인문학’ 2024년 과정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희망의 인문학에는 1000명의 노숙인과 저소득시민이 참여한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희망의 인문학은 ‘희망과정(시설, 838명)’과 ‘행복과정(대학, 160명)’으로 운영한다. 우선 ‘희망과정’은 35개 노숙인·자활관련시설에서 진행하는 과정으로 인문학·일자리·심리·건강 등 6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행복과정’은 서울시립대학교와 숭실대학교 캠퍼스로 수강생들이 직접 등교해 좀 더 깊이 있는 역사, 문학, 철학 등 심화 인문학 강좌를 수강하는 과정이다. 대학 방학 기간인 7~9월에 정규과정이 운영되며 9월에는 수료생 대상 졸업여행도 간다. 또한 취업, 건강 등의 사유로 정규과정 참여가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6월과 9월에는 인문학 특강(대학별 2회, 총 4회)도 진행한다.올해 신규로 선정된 숭실대학교에서는 ‘자활지원 주민의 지속가능한 회복력 배양’을 비전으로 자전적 글쓰기를 통해 자기회복을 위한 심리적 치유 효과를 모색한다. 또한 참여형 음악치료 특강과 서울시 역사문화 탐방 등 활동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과정 종료 후 수강생들의 실질적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운영한다. 자격증 취득, 취업·창업 맞춤형 지원 등과 함께 사후관리도 실시한다.수강생들의 소통을 위한 소규모(동아리) 활동인 자조모임 운영도 지원한다. 자조모임은 작년 희망의 인문학 참여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운영하는 것으로 심화학습, 토론활동 등이 이뤄진다.과정 후반에는 ‘마음을 살리고 함께 어우러지는 온기더함 문화제’도 개최한다. 수강생 작품 전시(공모전 출품 및 당선작 포함), 공연(합창, 연극 등), 민간기업 후원 음악제(오케스트라, 풍물패 등) 등을 통해 참여자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4년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은 이날 오전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다. 입학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수강생 230여 명 등이 참석하며 전년도 수료자 사례발표 등이 진행된다.오 시장은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자립에 성공할 수 있도록 희망의 인문학 과정 이후 취업연계 등 후속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희망의 인문학이 꿈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 꿈과 희망을 위한 자립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오세훈 시장의 제안으로 지난 2008년 시작한 ‘희망의 인문학’은 소외계층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아성찰을 통해 자존감과 삶의 의지를 다지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008~2012년 5년간 40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2012년 중단됐다가 10년 만인 2022년 다시 시작했다. 2022년 303명, 2023년에는 총 69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