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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강릉에 바다만 보러 가는가
  • [여행] 누가 강릉에 바다만 보러 가는가
  • 강원 강릉시의 노추산 자락에 자리한 모정돌탑길. 1㎞ 남짓한 산길 양쪽으로 3000여기의 돌탑이 연이어 있다. 두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차옥순씨가 생전에 무려 26년간 공들여 쌓은 탑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여름을 보내는 동시에 가을을 부르는 비다. 어느덧 펄펄 끓는 가마솥 같던 기나긴 여름도 끝자락을 드러냈다. 언제나 그렇듯 계절이 지나갈 즈음엔 늘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점점 짧아지는 해를 바라보며 여름의 절정을 즐기지 못했다는 자책도 인다. 아마 여름을 다 채우지 못한 마음의 여백일 것이다. 이번 여행지는 강원 강릉시. 대관령 너머에 있는 강릉은 예부터 자연경관이 수려해 여행자가 즐겨 찾는 곳 중 하나다. 멀어져 가는 여름을 위한 이별식을 치르기에 손색없는 곳이다. 식어버린 바닷물에 몸을 담그기는 늦었지만 내년 여름을 기약하기에는 아쉽지 않은 곳이다. 강원 강릉시의 노추산 자락에 자리한 모정돌탑길. 1㎞ 남짓한 산길 양쪽으로 3000여기의 돌탑이 연이어 있다. 두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차옥순씨가 생전에 무려 26년간 공들여 쌓은 탑이다.▲돌탑에 새긴 모정…노추산 모정돌탑길 강릉 가는 길. 시간을 좀 넉넉히 해서 강원 내륙을 거쳐 가보기로 한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곁들이고 싶다면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진부 IC(나들목)에서 나와 33번 국도를 타는 게 좋다. 오대천 맑은 계곡이 시종 나란히 하는 데다 오가는 차량도 적어 운전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멋진 코스다. 나전에서 42번 국도로 갈아타고 이번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인 강릉 왕산면 대기리에 자리한 노추산(1322m)으로 향한다. 노추산은 율곡 이이가 붙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와 맹자가 태어난 추나라를 합쳐서 붙인 이름이란다. 강릉사람들은 율곡이 노추산 오장폭포 꼭대기에서 공부를 했다고 믿고 있다. 노추산을 첫 목적지로 삼은 이유는 모정탑 때문이다. 모정탑은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만들어낸 3000여기의 돌탑. 2011년 숨진 차옥순 씨가 1986년부터 26년 동안 노추산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쌓은 돌탑길에 마을주민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사연은 이렇다. 스물셋에 강릉으로 시집온 서울 처녀 차옥순. 네 자녀 가운데 아들 둘이 먼저 죽고 남편은 정신병을 앓았다. 끝없는 우환에 지친 그녀는 돌탑 3000기를 쌓으면 근심이 사라진다는 꿈을 꾸고 노추산을 찾아와 탑을 쌓았다. 26년 동안 혼자서 3000기를 쌓고서 그녀는 예순여덟 살에 하늘로 갔다. 1986년부터 2011년까지 노추산 자락에서 벌어진 진짜 이야기다. 모정탑은 대기리 산촌체험학교에서 정선군 구절리 방향으로 4㎞ 남짓 가면 노추산 계곡을 따라 1㎞ 넘게 이어져 있다. 들머리는 소나무 숲 사이에 자리한 오토캠핑장부터. 캠핑장 반대편 갈림길로 들어서면 붉은 금강 소나무 숲길이 나오는데, 덜 다듬어져 울퉁불퉁 거친 이 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여행객이 쌓아놓은 돌탑이 하나둘 눈을 잡는다. 피톤치드로 기분 좋게 샤워하듯 걷다 보면 어느새 나무다리.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돌탑 군이 이어진다. 한마디로 장관이다. 돌탑 둘레도 엇비슷하고 높이도 마치 줄을 맞춘 듯 일정하다. 둥글게 이리저리 돌기도 하는 것이 마치 지형지물을 이용해 쌓은 듯 안정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다가 돌탑으로 담을 쌓은 길 끝에 도착하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크고 작은 돌탑이 계곡을 가득채우고 있기 때문. 이게 정녕 한 사람의 힘으로 가능할지 의문이 들 정도다. 경외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다. 가만히 돌탑 위에 손을 얹어 매일같이 돌을 날라 차곡차곡 쌓았을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인 동화가든의 ‘짬뽕순두부’▲대한민국 두부의 교과서…초당두부짧은 산행 후에는 바다향 가득한 음식으로 허기부터 달래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는 요즘, 여름 동안 허해진 몸을 보양하기 위해선 차가운 음식보다 따뜻한 음식이 좋다. 제격인 음식으로 추어탕이 알려져 있지만 강릉에는 추어탕만큼 몸에 좋은 음식이 있다. 바로 두부다. 두부는 콩 속에 들어 있는 단백질을 추출해 응고시킨 식품. 저칼로리 고단백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인기가 높다. 특히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에 효과적이다. 강릉에서는 단연 초당두부다. 일단 초당두부를 맛보려면 경포대 해변에서 남쪽방향으로 1㎞쯤 내려가 초당마을을 찾아야 한다. 큰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초당마을은 들머리부터 20여개의 순두부전문점이 늘어서 있는데, 전국의 많은 식객이 한번 먹어본 이곳의 순두부 맛을 잊지 못하고 찾아드는 곳이다. 초당두부는 사연도 맛도 깊은 음식. 문헌에 따르면 허균과 허난설헌의 부친 허엽이 집 앞 샘물로 콩물을 끓이고 바닷물로 간을 맞춰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그 맛이 좋아 자신의 호 ‘초당’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두부를 만든 샘물이 있던 자리가 바로 지금의 초당동이다. 초당두부라는 이름은 그렇게 전해졌다. 수백년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초당마을의 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쓰고 국산 콩을 이용해 두부를 만드는 통방식을 고수한다. 불린 콩을 갈아 면포에 내리면 투박한 가루는 비지가 되는데 이때 맑은 콩물만 가마솥으로 옮긴다. 한 시간 남짓 콩물을 펄펄 끓이는데 그것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손길은 쉴 틈이 없다. 두부가 엉기지 않게 주걱으로 계속 저어야 하기 때문. 끓인 콩물을 식힌 뒤 간수를 섞을 때도 한꺼번에 쏟아 부어서는 안 된다.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순두부를 만들려면 바가지로 조금씩 부으면서 양을 조절해야 한다. 초당두부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이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오롯이 순두부만 맛볼 것을 권한다. ‘초당할머니 순두부집’(033-652-2058)은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손두부가 유명하고, ‘동화가든’(033-652-9885)의 짬뽕순두부는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두부 입맛 까다로운 인근 주민도 알아줄 정도다. 직접 볶은 커피콩으로 커피를 내리는 ‘보헤미안’ 까페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드립커피를 즐기고 있는 여행객.▲커피 한잔 속에 담긴 동해바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이제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볼 시간. 안목항 커피거리는 어느새 강릉을 대표하는 명소가 된 곳이다. 한집 건너 한집 꼴로 커피전문점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커피전문점만 30여곳. 어촌 해변임에도 활어횟집보다 커피점이 더 많을 정도다. 이곳이 커피거리로 알려진 건 2000년대 초반. 당시 불과 500m 길이의 도로에 80대 이상의 커피자판기가 있었다. 그래서 ‘길카페’로 통했다. 원래 안목 해변에도 횟집들이 죽 늘어서 있어 여느 해변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던 것이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경포해수욕장을 벗어나 조용한 해변에서 자판기 커피를 뽑아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풍경이 바뀌었다. 이내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여기서 힌트를 얻은 자판기사업자들이 자판기를 설치하기 시작했던 것. 이후 소문을 들은 시내 직장인도 점심식사 후 자판기 커피를 마시러 안목해변을 찾았다. ‘단골자판기’를 두는 이들까지 있었다. 요즘에도 커피자판기는 남아 있지만 그 풍경을 이젠 커피전문점이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커피거리에선 흔한 다방커피를 비롯해 원두를 직접 볶는 로스팅커피, 뜨거운 물을 내려 만든 드립커피, 작은 기구에 커피를 채우고 열을 가해 뽑아내는 모카포트식이나 직접 알코올램프에 가열해 커피를 추출하는 사이펀식, 유리비커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는 더치커피 등 커피의 모든 맛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커피전문점으로는 핸드드립의 고수로 꼽히는 ‘보헤미안’(033-642-6688), 커피공장으로 통하는 ‘김용덕의 테라로사’(033-648-2760) 등. 비릿한 바다내음을 누르는 커피향의 대명사다. 안목항의 커피전문점은 대부분 2층 야외 테라스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야외 테이블과 창가 테이블은 커피 맛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까지 더한 명당이다. 때문에 휴일에는 이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손님들이 일찌감치 장사진을 치기도 한다고 업주들은 귀띔한다. 매년 가을마다 커피축제(10월 8~11일)도 연다. 안목항 커피거리에서 보헤미안을 운영하는 박이추 선생이 직접 볶은 커피콩을 잘게 빻은 원두를 섞어 물을 부어 걸러내는 드립커피를 만들고 있다.◇여행메모△가는길=서울 청량리역(www.korail.com)에서 강릉역까지 하루 7회 무궁화열차를 운행한다. 첫차는 아침 7시, 막차는 밤 10시 40분에 출발한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IC에서 나가면 된다. △먹을곳=사천항쪽에 물회 전문집이 몰려 있다. 물회는 오징어와 가자미를 주로 사용하는데 전복이나 해삼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황토전복물회(033-641-8210)와 장안횟집(033-644-1136) 등이 유명하다. 옛 카네이션(033-641-9700)은 대구머리찜 전문집이다. 성산면 쪽에 있다. △묵을곳=조금 여유가 있다면 최근 강릉 경포대에 새로 문을 연 6성급 씨마크(Seamarq) 호텔을 추천한다. 투숙객에게는 인피니티 풀이 있는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가 무료다. 객실 내 미니바의 맥주와 음료 등도 무료로 제공된다. 가격은 40만원대다. 초당마을 인근의 허난설헌 생가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있어 전통 한옥과 어우러져 더욱 멋스럽다.초당마을의 짬뽕순두부전통 초당순두부를 맛볼 수 있는 토담순두부.고소한 맛이 일품인 토담순두부의 ‘모두부와 순두부’
2015.08.25 I 강경록 기자
  • [김상훈의 창업 칼럼] 빽다방 그리고 백종원 트렌드의 속내?
  • [이데일리 창업] "다방"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많습니다. 지금도 대학로에 가면 1956년에 문을 연 학림다방이 있습니다. 수많은 예술가들의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추억의 공간입니다. 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면서는 "다방"하면 "마담"과 도라지위스키, 그리고 "레지언니"도 떠오릅니다. 하지만 80년대 중반부터 "다방"이라는 키워드는 "커피숍"이라는 단어로 대체되기 시작합니다. 90년대 초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원두커피 브랜드가 우리나라를 강타합니다. 그 브랜드 이름은 "도토루"입니다. 지금도 일본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도토루를 아시나요? 도토루를 필두로해서 이른바 원두커피전문점이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합니다. 90년대 중반에는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설치되었던 이른바 고급커피점도 생겨났지만, imf와 함께 자취를 감췄습니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커피시장은 이른바 "에스프레소 시대"로 돌변합니다. 이태리어로 "빠른"이라는 뜻의 에스프레소 커피의 선두주자는 당시 미원(현재 대상)에서 출시한 브랜드 "로즈버드"였습니다. 로즈버드 커피집은 오늘날 테이크아웃 커피의 원조 브랜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테이크아웃은 곧 커피"라는 등식은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수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잉태되기도 했습니다. 1999년 스타벅스 1호점도 이대앞에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2000년 이후 대형커피와 중소형 커피의 각축전이 시작됩니다. 동시에 2000년대 중반에는 sbs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의 영향으로 로스팅커피, 핸드드립커피가 대유행을 했고, 카페베네 같은 국내브랜드가 전국에 1000개 매장까지 오픈하면서 시장을 재패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카페베네의 인기는 한계에 다다릅니다. 수많은 디저트카페와 커피브랜드들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자금시장 측면에서는 4-5억 창업자금을 투자하는 대형커피시장과 1억 내외의 중소형 커피시장으로 양분됩니다. 루왁커피, 드립커피 등의 커피의 질을 차별화하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빙수나 와플, 도너츠, 마카롱 등을 내세운 디저트카페도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이른바 "카페거리" 전문상권도 전국 곳곳에 생겨났습니다. 90년대 압구정동 카페 "라리"에 열광했던 사람들은 "카페는 곧 여성들의 로망"이었습니다. 그 로망의 역사는 백종원 사장에 의해서 빽다방으로까지 형상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빽다방은 곧 한국 커피시장의 또 다른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빽다방"의 급성장은 백종원이라는 브랜드를 얘기하지 않으면 설명되지 않습니다. 빽다방을 찾는 소비자들의 워딩을 빌리자면 빽다방은 "백종원커피집"으로 통합니다. 백종원이라는 브랜드의 탄생지는 서울 강남 영동시장 뒷골목입니다. 백종원은 브랜드제조기다당시 원조쌈밥집, 우삼겹본가,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해물떡찜0410, 홍콩반점, 홍마반점, 다정국수, 역전앞우동까지 그가 만들어낸 외식 브랜드는 어림잡아도 30-40개에 달합니다. 그는 브랜드 제조기입니다. 외식아이템 중에서 한식, 일식, 중식, 양식을 넘나드는 브랜드 만들기의 귀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브랜드를 만드는 만큼 모든 백종원 브랜드가 승승장구하지는 않습니다. 2000년 중반 이후의 백종원 사장이 만들었던 브랜드는 기획형 프랜차이즈의 모양새를 그대로 닮고 있는 측면도 강합니다. 순식간에 많이 가맹점을 확장했다가 금방 사라지는 브랜드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새마을노래가 흘러나왔던 "새마을식당"은 점차 상권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우삼겹본가"도 잘 보이질 않습니다. "해물떡찜"같은 브랜드는 지극히 반짝 브랜드로 전락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작년부터인가요? 백종원 사장은 대대적인 방송스타로 떠오릅니다. 공중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방송까지 모든 방송에서 가장 뜨거운 핫코드로 떠오릅니다. 최근엔 그의 아내 소유진씨와 함께 광고시장까지 점령하고 있습니다. 2015년 한국 창업시장의 최대 상종가를 누리는 분은 단연 백종원 사장입니다. 백종원 사장의 스타성을 빛내는 무기는 무엇일까요? 백종원 사장은 방송을 너무 잘 아는 분입니다. 그는 어눌한 충청도 말씨를 구사합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나보다 잘나보이는 완벽한 스타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스타, 그러면서도 적당한 빈틈이 보이는 스타를 좋아합니다. 심지어는 나보다 지극히 못나보이는 스타에게 열광합니다. 마빡이 정종철에 열광했던 이유는 바로 그 지점이라고 봅니다. 소유진의 남자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완벽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최고의 셰프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 인간적인 모습들이 백종원에 열광하게 하는 측면이 강합니다. 백종원 사장은 적어도 방송에서만큼은 폼잡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시청자는 물론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역발상과 순발력을 무기로 폼잡지 않는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 시장의 가치는 ‘새로움’ 코드로 포장해야 합니다. 백종원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새로움’ 코드 만들기의 1인자입니다. 다들 폼잡은 영어식 표기, 외국어식 브랜드를 내걸고 사업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백종원 사장은 가장 쉬운 한국말을 브랜드로 내걸 수 있는 역발상 코드의 1인자입니다. 그는 옛날 것에서 그 ‘새로움’ 코드를 만들어냅니다. 새마을식당, 빽다방, 역전앞우동 같은 키워드는 그가 새롭게 만들어내는 브랜드의 메카니즘입니다. 그는 순발력의 달인이기도 합니다. 평범한 "아메리카노"보다는 "앗!메리카노"라고 표기할 수 있는 순발력, 비즈니스센스의 귀재입니다. 창업자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포인트라고 봅니다. 이러한 순발력에 소비자들은 웃음과 미소로써 화답합니다. 샐러드빵이 아닌 "사라다빵"이라고 이름 짓습니다. 그에게 케케은 어원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느껴지면, 친숙하게 느껴지면 그만입니다. 폼잡지 않는다는 게 가게이름, 상품이름 짓기에 여실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럼 빽다방의 속내부터 샅샅이 살펴볼까요? 메뉴구성은 단순합니다. 앗메리카노는 1500원이라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역시 2000원입니다. 최근 이디야커피가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올린것과 대조되는 가격입니다. 물론 스타벅스나 엔젤리너스의 아메리카노 가격(3800원, 4100원)의 반값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창업자 입장에서의 투자내역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점포구입비 제외 6평기준 8000만원, 12평기준으로는 1억원을 상회합니다. 점포비용까지 합한다면 최소 1억 5000만원에서 2억원은 투자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도의 비용을 투자해서 나올 수 있는 수익성분석은 뒤에서 간략 정리했습니다. 상품경쟁력 수준은 어느정도 일까요? 상품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가격수준과 연동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은 빽다방에 들어오는 순간 가격이 싸다는 것에서 일단 상품경쟁력에 대한 기대를 접습니다. 가격이 이 정도라면 설령 상품력이 떨어진다고 한들 크게 문제 될리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중요한 소비자들의 판단 기준입니다. 빽다방의 반값 커피가격은 소비자들의 상품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다 심지어 아이스라떼나 캬라멜마키아또의 컵에 담긴 80%는 작은 얼음알갱이로 채워져 있습니다. 20대 대학생 딸아이도 “가격이 반값인데 이 정도는 이해해야죠~” 라는 의견을 보입니다. 지금 빽다방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의 단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경기불황기에 가격경쟁력이 구매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놀라운 가격은 커피메뉴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포스터 pop로 붙여진 사라다빵을 주문했습니다. 놀라운 가격 2000원입니다. 그 옛날 1000원 영철버거를 대했을 때의 느낌이 듭니다. 요즘시대에 커피집에서 2000원 사라다빵을 손에 쥐고 품질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단지 소비자들은 반가울 뿐입니다. 빽다방을 나오면서 빌지에 주목했습니다. 두개의 빌지를 얻었습니다. 휴일 오후 8시 11분에 8500원을 주문했습니다. 당시 591번째 고객입니다. 다시 사라당빵이 궁금해서 다시 주문한 시간은 8시 39분입니다. 커피를마시고 나서 30분후에 2000원 사라다빵을 주문했습니다. 30분이 흐른 시간대에 저의 주문번호는 620번째 고객입니다. 휴일하루 접수되는 빌지만도 700-800개는 접수된다는 얘깁니다. 빌단가 3000원만 계산하더라도 1일 매출 200만원 이상이라는 얘깁니다. 놀랍습니다. 관건은 이러한 매출곡선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문제입니다. 빽다방의 상종가는 전적으로 백종원 대표의 인기에 부합합니다. 단지 시장전문가 입장에서 우려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권특성상 단기간 내에 특정아이템 특정브랜드가 고공행진을 하면, 해당 브랜드는 단기간 내에 곤두박질 할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빽다방과 백종원 트렌드는 매우 중요합니다. 한사람의 스타성이 빚어내는 상권의 파급력 측면은 늘 따져봐야 합니다. 백종원 사장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브랜드의 라이프사이클은 늘 주목해야 합니다.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시장을 보는 순발력, 역발상,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내공은 감히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관건은 수명입니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백종원 트렌드의 수명을 주목해야 합니다. 동시에 백종원 사장의 변신코드도 함께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라고 봅니다. 소비자들은 늘 ‘새로움’ 코드에 열광할테고, 카페시장은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대표 겸 [김상훈의 창업통(http://startceo.blog.me)] 운영자
2015.08.17 I 창업팀 기자
"최상의 커피로 전세계 외교관 입맛 사로잡았죠"
  • [성공異야기]"최상의 커피로 전세계 외교관 입맛 사로잡았죠"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맨해튼 동쪽 끝. 유엔 본부 근처 45가에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카페 하나가 있다.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버리기 일쑤인 이 카페는 그 흔한 간판 하나 내걸지 않았지만 늘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출근시간이나 점심시간 직후 커피 한 잔을 마시려고 20분 가량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니다. 코 끝을 감도는 진한 커피내음이 발길을 머물게 하는 이 카페 이름은 ‘페니레인’(Pennylane). 지난 1967년 영국 리버풀의 거리를 묘사한 비틀즈의 명곡에서 딴 멋진 이름의 이 카페 주인은 바로 한국인 강성원(46)씨다. 그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 학교를 졸업하고 20년 간 디자이너로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커피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됐다. 그는 문을 연 지 2년 만에 페니레인을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키워냈다. 스페셜티 커피는 최상급 원두를 사용해 뛰어난 향과 개성을 살려낸 특별한 커피를 말한다. ◇대중화된 커피에서 스페셜티 커피로..시장 변화를 읽다강 대표가 커피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시기는 사실 그리 오래 전은 아니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결혼한 그는 아들을 낳은 직후인 지난 2011년 로어 맨해튼(Lower Manhattan)에 있는 배터리파크 시티로 이사를 가게 됐다. 스타벅스 만이 카페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그는 어느 날 집 근처의 한 카페를 들렀다가 그 곳의 커피 맛에 반하게 됐다. “직장인들이 사실 너무 바쁘기 때문에 스타벅스 밖에 모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그 카페에서 맛 본 커피는 달랐어요. 그 이후로 커피에 관해 깊숙이 파기 시작했죠.”그 후 강 씨는 커피의 역사와 원두, 기계 등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나인스 스트릿(Ninth Street)에서부터 카페 그럼피(Cafe Grumpy) 등 맨해튼 시내에서 유명하다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은 모두 찾아갔고 각 위치마다 일일이 맛을 보고 분위기를 봤다. 그러다 그는 문득 시장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스타벅스라는 공룡 기업 옆에 작은 카페가 들어선다고 하면 당연히 장사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의외로 잘 되는 거예요. 그걸 보고 사람들의 기호가 바뀌기 시작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2012년 1월에 회사를 아예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카페를 차리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서지 않은 곳에 ‘승부수’맨해튼 동쪽 45번가에 위치한 카페 페니레인에 손님들이 들어서고 있다.커피 원두 등에 대한 연구는 이미 어느 정도 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던 그는 맨해튼 중심가인 미드타운에서 도전하고 싶었다. 주택들이 많이 들어선 주거지역과 빌딩들이 많은 상업지역 중에서 선택해야 했다. 주거지역에는 이미 다년간 자리잡은 터줏대감들이 있어 승산이 없었다. 어떤 위치가 좋을지를 고민하던 그는 아침마다 스타벅스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다른 카페를 찾아가서 가만히 지켜봤는데 아침에 가장 손님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미국 직장인들은 아침에 반드시 커피를 한 잔씩 들고 출근하는데 주변에 큰 빌딩이 있으면 지하철에서 내려 곧장 카페로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주 고객층을 직장인들로 잡고 ‘주 5일’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예년에 비해 유독 날씨가 추웠던 2013년 겨울. 최대한 좋은 위치를 찾기 위해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니던 그는 3개월 만에 지금의 매장을 발견했다. 본래 세탁소였던 이 곳은 주변에 유엔 본부와 수많은 외교 공관 등이 자리잡았고 매장 크기가 너무 크지 않으면서 아담하니 마음에 들었다. 특히 주변에 스타벅스를 비롯해 눈에 띄는 카페가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 장점이 독(毒)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 대표 머리를 스쳤다. 글로벌 기업인 스타벅스가 이 주변에 들어서지 않은 데는 어떤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오랫동안 고민하던 그는 결국 자신의 판단을 믿고 승부를 던지기로 했고 지금은 수많은 외교관들과 유엔 직원들이 가장 사랑하는 카페로 자리매김했다. 페니레인 카페 매장 한 켠에는 편지 하나가 붙어있다. 강 대표는 “유엔 본부에서 근무하다 터키 수도 이스탄불로 전근을 가게 된 손님이 건네준 편지”라면서 “자주 이곳을 오셨었는데 떠나게 되면서 그동안 좋은 커피를 맛보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였습니다. 정말 감동이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문 연지 2주 만에 흑자..“2호점·3호점으로 확대 목표”강 대표가 처음 투자한 자금은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였다. 대부분은 매장을 얻는 데 썼고 회색 벽과 나무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내부 인테리어는 직접 했다. 문을 연 지 2주 만에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지금은 하루 평균 3000달러, 월 평균 9만달러(약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성원 페니레인 대표가 손님에게 커피와 케익을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성공 비결에 대해 강 대표는 ‘최상의 커피 맛’에 있다고 자부한다. 꾸준히 가장 좋은 커피 맛을 내기 위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스텀프 타운(Stump town)과 하트, 팔로 등 로스팅 업체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비율을 조정하며 원두를 공급받는다. 매장 수가 아직은 1곳 밖에 되지 않아 로스팅을 할 만한 규모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카페가 10곳 정도는 돼야 직접 볶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뉴욕에서 잘 알려진 조 커피(Joe Coffee)의 경우도 매장이 10곳 정도 되었을 때 직접 로스팅을 하기 시작했다”며 “대중적인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커피 맛은 쓴 맛이 많이 난다. 하지만 신선하면 신 맛이 나는데, 여러가지 맛이 풍부하게 조화를 이루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시간당 임금을 법으로 규정된 최저임금의 두 배 이상 지급하는 등 바리스타에 대한 처우도 다른 카페에 비해 개선하려고 늘상 노력한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빵과 쿠키도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브루클린의 이름난 베이커리에서 따로 공급받고 있다. 올 겨울부터는 쿠키를 직접 매장에서 구울 예정인데, 그에 앞서 저녁 시간대 매출을 높이기 위해 간단한 맥주도 판매하기로 했다.아울러 그는 뉴욕 시내의 잘 알려진 카페들은 물론 한국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들과도 꾸준히 교류해오고 있다. 강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품질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손님들이 커피 맛을 보고 만족감을 느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페니레인을 스텀프 타운이나 나인스 스트릿 같은 카페처럼 2호점, 3호점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강성원 대표는1969년 서울생. 1989년 파슨스 디자인 학교 패션디자인과에 입학하면서 뉴욕에 첫 발을 디뎠다. 졸업 직후인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속옷에서부터 스포츠 의류에 이르기까지 의류 디자이너로 재직하다가 2013년 6월 페니레인 카페를 창업했다. 맨해튼 시내 주요 스페셜티 카페는 물론 물론 한국 내 ‘나무사이로’와 ‘커피 리브레’ 등과도 교류하며 커피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뉴욕 맨해튼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페니레인’ 강성원 대표.
2015.07.29 I 김혜미 기자
카페베네, 원두 6종에 할랄인증 획득
  • 카페베네, 원두 6종에 할랄인증 획득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카페베네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카페베네의 커피 공정 시설인 글로벌로스팅플랜트는 할랄 인증 기관 중 가장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기관 말레이시아 자킴(JAKIM)으로부터 원두 6종과 파우더 9종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카페베네는 이번 할랄 인증으로 이슬람 문화권으로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카페베네는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 문화권 국가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이보다 앞서 카페베네는 국제표준화 규격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인증받은 바 있으며 해썹(HACCP) 인증도 획득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글로벌로스팅플랜트의 할랄 인증을 통해 안전한 식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해외에서는 새로운 시장 확대와 국내 제품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더 엄격한 공정관리와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지난 2014년 7월준공한 카페베네 글로벌로스팅플랜트는 100% 열풍식 로스터기로 균일하게 로스팅된 원두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 최대 7738톤 규모에 달하는 생산량으로 하루 약 150만 잔의 아메리카노를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다.
2015.07.28 I 함정선 기자
NY커피아울렛 용인본점 13일 그랜드 오픈
  • NY커피아울렛 용인본점 13일 그랜드 오픈
  • [뉴미디어팀] 주식회사 스티븐스(회장 최미경)가 운영하는 커피용품 전문점 NY커피아울렛이 지난 13일 용인본점을 오픈했다.NY커피아울렛 용인본점은 지난해 안성점, 논현점, 왕십리점, 행주산성점, 잠실레이크점에 이어 여섯 번째로 오픈한 매장으로, 6개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인 6,942m2(2,100평)의 매장 크기를 자랑한다. 매장 1층은 용인 맛집으로도 손색없는 푸드코트로 꾸며졌는데 스티븐스 뉴욕핫도그앤커피를 비롯해 햄버거,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 브런치 메뉴를 집중적으로 판매한다. 모든 메뉴들은 스티븐스 총괄 메뉴개발위원으로 참여한 양지훈 셰프가 개발한 레시피로 만들고 있다.또한 2층은 세계 각국의 원두를 한데 모은 커피스토어로 꾸며졌다. 원두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피 브랜드의 소스와 시럽, 커피용품 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각광받는 홈카페 꾸미기에 필요한 핸드드립 기구, 더치기구, 사이폰 등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커피 용품도 선보이고 있다. NY커피아울렛 용인본점에서는 커피용품 구매에 그치지 않고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해 갓 뽑은 커피 맛도 즐길 수 있다. 자신이 고른 원두와 추출기구로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뽑아주며 그 자리에서 음미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한편 매장 1층 푸드코트 옆 대형 로스팅룸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배달된 신선한 원두를 끊임없이 로스팅하여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2층 커피아울렛에는 국내 유명 바리스타가 상주하고 있는데, 제품에 대한 친절한 설명뿐 아니라 커피에 관련된 노하우와 지식을 아낌없이 제공해줘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복합 문화공간 NY커피아울렛은 오픈 1주차인 지금 용인 맛집, 용인 가볼 만한 곳으로 물망에 오르며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매장 주변에 포은 정몽주 선생 묘역을 비롯해 한국등잔박물관 등 유명 관광명소가 인접해 있어 연인 또는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NY커피아울렛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nyhotdog.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지아, 시원한 캔커피에 살아 있는 '원두의 향'
  • [건강한 여름나기]조지아, 시원한 캔커피에 살아 있는 '원두의 향'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더위에 지친 여름 한낮에는 시원한 캔커피만 한 음료수가 없다. 특히 캔커피임에도 커피의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코카콜라의 ‘조지아 고티카’는 프리미엄 캔커피로 언제 어디서나 풍성한 커피의 맛과 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제품이다. ‘프리미엄 커피의 미학’이라는 의미를 지닌 고티카는 원두의 선택부터 운송, 로스팅 후 수출 시기까지 세계 캔 커피 판매 1위 브랜드 조지아의 노하우가 담긴 것이 특징이다.고티카는 잘 익은 고산지 생두를 사용하며, 커피체리를 하나하나 손으로 골라내는 ‘핸드피킹’으로 작업한다. 선박으로 운송할 때는 생두가 변질되지 않도록 14 °C의 저온 컨테이너에 담긴다. 로스팅 후 1일 이내 추출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커피의 풍미를 그대로 살릴 수 있다. 고티카는 알루미늄 병 타입의 ‘고티카 아로마 블랙’, ‘고티카 아로마 라떼’ 등이 있으며 컵타입도 ‘고티카 모카 쇼콜라’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 중 고티카 아로마 블랙은 진한 로스팅 커피 향과 마시는 동안 은은하게 입안을 맴도는 고소한 호두 향의 풍미를 제공한다. 고티카 아로마 라떼는 우유의 부드러움과 커피의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고티카 스위트 아메리카노는 과일 향과 꽃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제품으로 신맛과 특유의 달콤함이 조화를 이룬다.
2015.07.16 I 함정선 기자
'한잔에 담은 카페' 카누로 무더위 한방에
  • [건강한 여름나기]'한잔에 담은 카페' 카누로 무더위 한방에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여름 무더위에 무엇보다 시원한 음료수 한잔이 간절하다. 마시고 나면 입만 끈적거리고 목만 더 타는 탄산음료보다 시원한 원두커피 한잔 어떨까.동서식품 ‘카누아이스’는 기존 인스턴트 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해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재현했다. 카누아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의 카페 아메리카노를 만날 수 있다.카누의 고급스러운 풍미와 산뜻한 산미는 여느 커피 전문점의 원두커피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좋은 원두를 최상 조건에서 로스팅해 향기, 중후함, 산미, 향 그리고 마지막 끝 맛까지 섬세하다.찬물에서도 잘 녹기 때문에 바로 시원한 아이스 커피로 즐길 수 있다. 카누는 원두만 갈아 넣은 ‘카누아이스’와 칼로리가 낮은 자일로스 설탕이 첨가된 ‘카누스위트아메리카노’ 2종으로 구성된다.카누만 있으면 아메리카노 이외도 다양한 커피 메뉴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우유를 얼린 얼음에 카누를 부으면 마키아토를 만들 수 있다. 탄산수를 넣으면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카누에이드도 만들 수 있다.‘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콘셉트로 출시된 카누는 시음회와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갔고 2013년 500억원대 불과하던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이 지난해 1200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2015.07.16 I 김태현 기자
피자마루 푸드죤, 건강한 베이커리 카페 `밀앤 빈` 론칭
  • 피자마루 푸드죤, 건강한 베이커리 카페 `밀앤 빈` 론칭
  • [이데일리 창업] 피자마루의 (주)푸드죤이 건강한 베이커리와 커피를 내세운 ‘밀앤빈(Mill & Bean)’ 커피브랜드를 론칭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허 받은 그린티웰빙도우로 경쟁력을 확보한 피자마루는 건강한 식자재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저가 피자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푸드죤은 피자마루의 성공요인을 밀앤빈에도 적용, 차별성으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밀리’라고 부르는 매장에서 갓 구워낸 담백한 식빵이 자리 잡고 있다. 밀앤빈 측은 공장에서 포장해온 획일화된 베이커리 카페와 다른 점을 강조한다. 달콤한 베이커리 일색에서 벗어나 담백하고 건강한 식빵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밀앤빈 베이커리의 핵심기술은 1차 발효와 분할이 완료되어 급속 냉동한 휴면생지에 있는데, 종합외식 기업 푸드죤의 노하우와 시스템이 생산한 휴면생지 상태의 반죽을 매장에서 바로 구워 만든 수제 식빵이 밀앤빈의 ‘밀리(식빵)’다. 이 휴면생지는 다시 레시피에 따라 어니언 식빵, 초코 식빵, 스프링 식빵으로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로 탄생된다. 또한, 밀앤빈의 에스프레소 원두는 생두 고유의 풍미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지별로 고품질의 아라비카 원두 4종과 최상급 로부스타 원두를 배합하여 로스팅, 블랜딩으로 만들어진다. 가격은 20oz 사이즈 아메리카노 기준 2,800원. 커피산지 특유의 풍미는 살리면서 피자마루와 같이 합리적인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았다. 밀앤빈은 최근 서울 강남에 서초직영점을 오픈했으며, 맛과 합리적인 가격이 입소문 나면서 찾아오는 젊은 층 고객들의 발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밀앤빈 관계자는 “치열한 카페 창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컨셉과 특별한 메뉴개발은 필수가 됐다”며 “밀앤빈은 소비자의 니즈와 건강을 생각하는 건강한 외식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초직영점의 성공을 발판삼아 다양한 음료와 베이커리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경쟁력으로 올해 25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밀앤빈은 수시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 중이며, 대표전화(1544-2012)로 문의하면 된다.
2015.06.22 I 창업팀 기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서 여름용 원두 2종 한정판매
  •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서 여름용 원두 2종 한정판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45개 리저브 매장에서 여름용 원두 2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스타벅스가 8월3일까지 선보이는 새로운 리저브 원두는 ‘콜롬비아 톨리마’와 ‘페루 아마조나스’ 2종으로 차갑게 마셔도 맛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콜롬비아 톨리마는 구운 호두와 코코아닙(cocoa nibs)의 풍미가 살아있다. 콜롬비아 중서부에 위치한 톨리마 주에서 생산돼 지형적으로 돌이 많은 산악지역의 특성이 최상급 품질의 커피에 고스란히 담겼다. 톨 사이즈 기준 6000원에 제공되며 원두(250g 1팩 기준)는 2만7000원에 판매된다.페루 아마조나스는 산뜻한 느낌의 산미에 구운 검은 호두와 구운 설탕의 풍미가 돋보인다. 에콰도르 국경과 맞닿은 페루의 북동부 아마조나스의 산악 지역에서 재배된 원두로, 스타벅스는 이 커피가 가진 풍미를 강조하기 위해 가볍게 로스팅했다. 톨 사이즈 기준 6000원, 원두(250g 1팩 기준)는 2만7000원이다.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는 주문과 동시에 저울에 한 잔 분량의 원두를 계량하고, 전용 그라인더에 갈아서 클로버 머신으로 추출해 신선하게 제공된다. 모든 리저브 음료 구매 시 커피와 어울리는 마카롱 또는 비스코티를 함께 제공한다.
2015.06.16 I 함정선 기자
"카푸치노 원가, 정확히 알고 있나요?"
  • "카푸치노 원가, 정확히 알고 있나요?"
  •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커피전문점 전경. 커피전문점 창업은 여성, 20~40대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창업 분야로, 국내 커피점은 2만개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염지현 기자]“카푸치노나 생과일 주스를 만드는데 원가가 얼마 들어가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커피점 창업주들이 드물다. 매출과 원가를 전략적으로 분석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여성과 20~40대 직장인들의 로망인 커피전문점 창업, 왜 평균 수명이 다른 분야 창업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걸까. 전문가들은 메뉴 하나하나 원가를 분석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커피전문점 창업의 특성을 짚어본 지난회에 이어 운영 전략을 알아봤다.◇월 단위 매출 분석이 아닌 메뉴별 원가..치밀한 파악 필요전문가들은 창업 준비가 가장 소홀한 분야로 커피전문점을 꼽았다. 쉽고 분위기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매출 분석’이다. 박승룡 로버스트 컨설팅 대표 겸 가맹거래사는 “황당하게도 정확한 가게의 매출과 순수익을 모르는 점주들이 태반이다”라며 “한 달에 얼마를 벌었고, 얼마나 나갔고 큰 단위로 계산을 하지 말고 보다 더 전략적이고, 세분화해서 매출, 단가 등을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서울커피엑스포’에서 커피 향을 맡는 관람객. 전문가들은 커피 애호가들이 늘어난만큼 원두맛이나 디저트 등에서 차별화를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예를 들어 카푸치노 한 잔을 만들 때 원두와 우유, 초콜릿 파우더 등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를 계산해보라는 말이다. 이런 식으로 원가를 하나하나 다 분석해야 순이익이 많이 남는 메뉴를 알 수 있고, 원가가 높은 메뉴는 이를 낮추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박 대표는 “맥도날드 같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들은 메뉴 하나하나 원가 대비 수익을 매뉴얼시켜 놓기 때문에 뭘 시킬까 고민하는 손님에게 마진이 많이 남는 메뉴를 권할 수 있다”며 “나가는 비용 대비 수익을 계산해놓고, 이를 직원에게 교육 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를 내세워라이인호 창업e닷컴 대표는 멋진 인테리어나 훌륭한 시설로 경쟁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상권이 좋은 목에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아닌 이상 오래가는 커피숍들은 규모로 승부하지 않는다. 규모나 시설에 기댔다간 근방에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 프랜차이즈가 들어오면 타격을 크게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커피점 창업에 한창 불이 붙었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시설로 승부할 수 있었지만 이젠 시설 좋은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라며 “디저트, 원두, 테마가 있는 카페 등 자신만의 무기를 내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서촌이나 부암동 일대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장사를 잘하는 곳들은 개인 창업의 아기자기함을 살려 갤러리 카페로 활용하거나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디저트로 승부를 건다. 이 대표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카페들은 대부분 계열사로 있는 베이커리에서 제품을 공수받는다”며 “그러나 서촌, 부암동 일대에서 잘되는 카페들은 가게에서 일하는 파티쉐가 그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내놓는다”고 전했다. 최근 고급 디저트 열풍이 번지면서 조금 비싸더라도 프리미엄급 디저트를 구비하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원두 선택에서도 대량으로 공급받는 프랜차이즈와 차별을 둘 수 있다. 최근 케냐AA나 예가체프 등 스페셜티 원두의 맛을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잘 나가는 커피숍들이 배전(로스팅)을 직접하거나 원두 배합을 잘 해 그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을 낸다고 전했다. ◇오피스·주택 상권, 영업 전략 다르게 하라주택 상권에서 계모임을 하는 주부 등을 주요 고객으로 잡은 경우와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 비슷한 시간 대에 몰려나오는 직장인들이 많은 경우 영업 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아르바이트 고용 문제를 꼽았다. 이상헌 창업연구소 소장은 “개인 창업자에게 아르바이트생 고용은 큰 부담이다. 그러나 오피스 지역에서도 돈을 아끼려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지 않았다가 손님 응대에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주택가는 시간이 조금 걸려도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직장인들은 충성도가 낮아 오래 걸리면 바로 장소를 옮겨버린다. 타깃 손님층에 맞게 회전율을 높일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5.05.25 I 염지현 기자
 신선한 커피의 강박에서 벗어나기
  • [김정욱의 커피 이야기] 신선한 커피의 강박에서 벗어나기
  • 핸드드립커피[이데일리 스타in 연예팀]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신선한 커피일수록 빵 모양처럼 잘 부풀어 오른다”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그런가? 어느 날 한 학생이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얼마 전 커피를 아는 친구에게 홀빈(whole bean) 상태로 선물 받았다”며 “로스팅 날짜가 이틀밖에 안 지난 것이어서 부풀어 오를 빵 모양을 기대하며 물을 부었는데 거의 부풀어 오르지 않아 속은 기분”이라며 그 제품을 고발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 친구에게 선물 받은 커피 빈의 로스팅 그레이드 정도가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의 대답이 “잘은 모르겠는데 마셨을 때 신맛이 많이 났던 것 같다”는 대답이었다. 신맛이 많이 느껴질 정도라면 그건 대체로 라이트(light)로 볶아진 커피다. 나는 학생에게 “신고할 필요까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뜨거운 물을 부으면 많이 부풀어 오르는 커피를 보고 일부 사람들은 ‘이건 매우 신선한 커피’라고 말한다. 물론 볶은 지 오래된 커피가 잘 부풀어 오르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대답은 매우 모호한 면이 많다. 커피가 부풀어 오르는 이유는 지극히 화학적인 문제다. 이산화탄소(CO2)와 관련된 사항이다. 달리 말하면 신선한 커피 중에는 잘 부풀어 오르지 않는 것도 있다는 말이다. 이쯤 되면 눈치 챘겠지만 로스팅 정도에 따라 커피 빈의 부풀어 오르는 정도는 달라진다. 즉 라이트로 밝게 로스팅 된 커피는 미디엄이나 다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 많이 부풀어 오르는 이유는 커피 안에 있는 이산화탄소가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라이트 로스팅된 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볶아진 미디엄이나 다크는 그만큼 이산화탄소의 활성화가 빨리 일어나 커피 밖으로의 배출이 빨라지면서 크게 부풀어 오른다.이때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간 자리에 산소(O2)가 들어가게 되면 산화 속도는 점점 빨라지게 된다. 여기서 또 오해하면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산화가 진행된다고 문제가 있는 커피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생두에 열을 가하는 순간 모든 커피는 산화가 시작된다. 때문에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의 커피는 다 산화된 커피다. 단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문제는 산화된 커피가 아니라 산패된 커피다. 쉽게 설명해 단백질 종류의 음식이 상하면 부패가 되고 지방 성분이 강한 음식이 상하면 산패가 된다. 커피는 지용성 성분의 특징이 있어 부패라고 하지 않고 산패라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숙성이라는 개념도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일명 에이징(aging)이라고 말하는 숙성은 커피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 숙성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경우 커피 볶은 날짜에 매우 연연하게 된다. 커피를 숙성하는 방법은 쉽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하나는 공기의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공기의 접촉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숙성이 있다. 전자는 일반적으로 산소에 노출되는 경우이고, 후자는 산소와의 접촉을 차단시킨 가운데 원두 안에 있는 이산화탄소만 배출시키는 디개싱(degassing) 방법이다. 커피의 경우 대부분 후자의 방식으로 숙성을 진행한다. 지난 시간에 말했던 이탈리아 커피의 경우 이 숙성기간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데 에스프레소를 위해서는 반듯이 일정기간의 숙성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에스프레소의 경우 3-4일 정도의 숙성기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이탈리아의 경우 각 지역별로 차이를 염두에 두어도 이보다 훨씬 더 오래 숙성을 한다. 물론 브루윙(brewing) 커피의 경우는 다르지만 에스프레소 기준으로만 이야기 한다면 신선한 커피는 오히려 시간이 지난 커피보다 맛이 없게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두 가지 인데 하나는 아메리카노가 아닌 에스프레소의 기준으로 맛을 봐야하고 둘째는 개봉 후 매우 빨리 소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산소가 차단되었다고는 하나 오래 숙성한 커피의 경우 개봉한 순간 빠져나간 자리에 산소가 매우 빨리 들어와 산화 속도를 높인다. 따라서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다면 숙성이 잘 된 커피를 개봉 한 후 최대한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 우리가 핸드드립 커피의 경우 잘 부풀어 오른 빵모양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것은 그 자체가 주는 신선함이 아니라 이를 통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해해야 한다. 볶은 지 얼마 안 된 커피라 해도 잘 부풀어 오르지 않는 현상은 얼마든지 더 찾을 수 있다. 가령 커피의 분쇄도가 너무 굵어도 잘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 또 물의 온도가 너무 낮아도 잘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 이렇듯 무조건 오래된 커피만 잘 부풀어 오르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 에스프레소 커피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오히려 갓 볶은 커피를 바로 취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내야 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혹은 현상학적으로 그동안 우리 사회에 신선하지 않은 음식물들이 범람한 탓에 우리는 ‘신선한 것’에만 집착하게 된 것일까. 최종 즐겨야 하는 맛은 잊어버린 채 말이다. △글=김정욱 現 딸깍발이 코퍼레이션 대표. 現 커피비평가협회 한국본부장.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베스트 컵 콘테스트 심사위원(2015 BCC)
2015.05.18 I 연예팀 기자
CJ, 커피 세계화 추진..커피 원두공장 설립 계획
  • CJ, 커피 세계화 추진..커피 원두공장 설립 계획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CJ(001040)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가 독자적인 커피원두 공장을 설립한다. 독자적인 원두 조달과 로스팅 시스템을 갖추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서다. 투썸플레이스는 그간 원두를 자체적으로 조달하지 않고 동서(026960)식품을 통해 원두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동서식품에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는 동서식품과 2곳의 중소 원두 외주업체와 관계를 끊고 독자적인 원두 생산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말쯤이 유력하다. 커피의 맛은 원두의 품질과 로스팅 기술, 유통관리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원두를 외부에 맡기는 방식으로는 확장에 한계가 따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동서식품에 원두 조달을 맡겼지만, 자체적인 로스팅 기술과 맛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면서 “그동안 마케팅에 치중하던 방식을 벗어나 커피 조달과 생산, 판매까지 일원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의 목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카페베네 역시 지난해 188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양주에 커피원두 로스팅 공장을 세웠다. 카페베네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공장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서 아직 후발주자에 속한다. 현재 가맹점이 600여개다. 이디야의 경우 점포가 전국에 1300개가 넘는다. 하지만 전반적인 커피전문점의 침체 속에서 투썸플레이스의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011년만 하더라도 투썸플레이스의 점포는 205개에 불과했지만 3년여 만에 3배가 늘어나는 속도를 보였다. 투썸플레이스의 독자 선언에 이디야도 고민이 깊어졌다. 이디야 역시 동서식품에서 원두를 공급받는 구조다. 합리적 커피 가격을 표방하는 이디야는 원두 조달을 동서식품에 맡기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추는 전략을 펴왔지만, 외부 의존성이 높다는 건 위험요인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없지만, 내부적인 고민은 솔직히 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이 각자 개별적으로 원두를 조달하는 시스템이 커피 가격의 거품을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규모의 경제가 사라지면서 원두 수입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국내 원두 소비는 물량 기준으로 10.8%에 불과하지만, 가격 기준으로는 40%에 달한다. 그만큼 커피 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뜻이다.
2015.05.13 I 안승찬 기자
커피 한 잔에 담긴 열정을 나누다 ②
  • 커피 한 잔에 담긴 열정을 나누다 ②
  • [이데일리 창업] 커피계의 애플, 블루 보틀 커피 (Blue Bottle Coffee)오클랜드에서 첫 선을 보인 블루 보틀 커피는 로스팅한지 48시간 이내 커피 제공, 최상의오가닉 원두를 사용 원칙을 고수하며 미국 내 영향력 있는 커피 체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블루 보틀 커피가 시작된 것은 2002년 제임스 프리먼, 현 블루 보틀 커피 대표의 유별난 커피사랑 덕분이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즐비한 거리 속에서 직접 소량의 커피를 볶고, 정성스럽게 한 잔씩 내려주던 것이 입소문을 타며 사람들의 관심을 얻게 됐다. 현재 뉴욕에 7개점, 뉴욕을 제외한 미국에 8개점, 일본에 2개점을 운영하며 스텀프타운 커피와 같이 소규모 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체인점으로 운영하면서도 블루 보틀 커피의 변하지 않는 점은 한 잔, 한 잔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려준다는 것. 그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는 3시간을 기다려야만 맛볼 수 있다고. 이런 강력한 철칙 때문에 지점을 확장하는 속도 또한 그들이 커피를 대하는 태도와 크게 다르지않다. ‘천천히 그러나 신중하게’최근 일본에 2개 지점이 들어서며 한국에서도 블루 보틀 커피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블루 보틀 커피의 독특하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이들이 카페를 지을 때, 그 카페가 입지한 지역의 역사와 유동인구, 특징을 그대로 담아 공간 디자인에 반영한다. 때문에 블루 보틀 커피의 매장 디자인은 어느 한 곳, 같은 곳이 없다.때문에 그 공간의 이야기를 담고 지역의 색깔을 반영해 새로운 손님 또한 위화감 없이 어울릴 수 있다. 블루 보틀은 커피 업계의 애플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유독 돋보이는 푸른 병 심볼이 애플의 한입 베어 문 사과와 흡사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블루 보틀 커피가 갖는 강력한 브랜드 철학과 옳은 신념을 지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호주의 국민 브랜드, 글로리아 진스 커피 (Gloria Jean’s Coffee)지난해 5월 스타벅스가 호주에 남은 24개 점포를 현지 기업에 매각하고 호주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글로리아 진스 커피(이하 글로리아진스) 등 호주 토종커피전문점과의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 스타벅스를 두 손 들게 한 글로리아 진스는 가히 호주 국민 커피 브랜드라고 불리며 사랑을 받고 있다. 글로리아 진스는 1979년 Gloria Jean Kvetko에 의해 시카고 북쪽 작은 도시에 첫 번째 글로리아 진스를 오픈했다. 1996년 Nabi Saleh와 Peter Irvine에 의해 호주 NSW Miranda에 첫 오픈을 했고 2004년 240개 점포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호주 시장에서 Super Brand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5년 미국 본사로부터 해외프랜차이즈권을 획득하고 2009년 호주 내에 480개의 매장을 보유, 전 세계 51개국에 1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글로리아 진스는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커피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최상의 커피,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제공하며 성실과 신뢰를 바탕에 둔 파트너십, 문화, 삶을 만들어나가는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세계의 커피 체인으로 성장 중이다.자료 및 사진 제공 : 창간24주년 국내유일의 호텔산업 전문지 "호텔&레스토랑" www.hotelrestaurant.co.kr
2015.05.07 I 창업팀 기자
 이탈리아 커피 이해하기
  • [김정욱의 커피 이야기] 이탈리아 커피 이해하기
  • 에스프레소 추출하는 장면.(사진=김정욱)[이데일리 스타in 연예팀] 이탈리아를 다녀온 한 친구가 ‘역시 커피는 이탈리아’라고 말했다. 그 옆에 있던 친구는 자신은 이탈리아에서 경험한 커피가 별로였다고 대꾸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나는 조심스레 입을 열며 두 가지를 물어보았다. 하나는 이탈리아 어느 지방으로 출장을 갔는지, 그리고 다른 하나는 평소 즐겨마시던 커피가 다크 로스팅(Dark Roasting)인지 미디엄(Midium Roasting)인지 라이트(Light Roasting)인지 여부였다. 친구들의 대답은 둘 다 평소 미디엄 로스팅을 즐겨 마신다고 했다. 어느 지방인지를 물어보자 커피가 맛있었다고 말한 친구는 이탈리아 중북부지방을 다녀왔다고 말했고, 맛이 별로였다고 말한 친구는 이탈리아 남부지방을 갔었다고 말했다.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이라고 말하는 이탈리아 커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취향과 이탈리아 지역적 특징을 먼저 아는 게 중요하다. 대체로 이탈리아 북부는 살짝 스치는 신맛의 라이트 미디엄 로스팅을 좋아하며, 중부 지방은 미디엄 로스팅을, 그리고 남부는 다크 로스팅 된 커피를 즐겨 마신다.미디엄 로스팅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가 남부 지방에서 경험한 커피는 맛있게 느껴졌을 리 없다. 하지만 이 안에는 이탈리아의 복잡한 경제적 측면과 유럽의 역사도 함께 녹아 있다. 먼저 이탈리아 커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브랜딩(Blending)과 로부스타를 알아야 한다. 이탈리아는 커피 생산국이 아니다. 커피 가공 기술이 오래된 나라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여러 생두를 수입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오래 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두를 만드는 나라다. 이 때 보통 8개 나라 이상의 원두를 이용해 브랜딩 한다. 이유는 항상 변함없는 일관된 맛의 유지를 위해서다. 가령 2개 나라에서 생산된 생두를 로스팅하여 브랜딩 했을 때 한 나라에서 정치적 문제의 내전이나 자연적 환경 문제로 유통과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한 나라에서 생산된 생두만으로 제품을 만든다면 이전의 커피 맛과는 큰 차이가 날 것이다. 하지만 8개 나라의 빈 중 한 나라의 빈 정도만 빠진다면 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때문에 이탈리아에서는 브랜딩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로부스타다. 19세기 중엽 아프리카 콩고(Congo)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해지는 로부스타(Robusta)는 주로 700m 이하의 저지대에서 잘 자란다. 대부분 좋은 아라비카 커피들이 고지대에서 자라는 것을 고려할 때 로부스타는 시쳇말로 아리비카에 비하면 아무 데서나 잘 자라는 종이다. 최근에는 커머셜 아라비카보다 비싼 고급 로부스타들도 나오고 있지만 이런 부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로부스타는 향미나 맛에 대해서 아라비카에 비해 한계가 크다. 과거에 유럽 지방의 커피들은 대체로 로부스타를 브랜딩에 많이 사용했었다. 지금도 여전히 사용하는 곳이 꽤 있다. 문제는 로부스타가 들어간 브랜딩이 여전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커피로 알고 있다는 부분이다. 왜 로부스타가 사용되었는지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부분에서 자세히 다루겠다. 정리하면 현재 이탈리아에서 부자들은 로부스타가 브랜딩 된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다. 국내 수입된 이탈리아 커피의 경우도 로부스타의 브랜딩 여부와 함량 비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로부스타가 들어간 브랜딩은 이탈리아 커피의 정통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역사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으로 다시 바라 보아야 한다. 지역적으로 보면 이탈리아 북부는 남부보다 경제적 상황이 더 좋은 편이다. 때문에 커피도 상대적으로 중북부 커피가 남부지방보다 좀 더 질적으로 향상되어 있다. 물론 이것을 이탈리아 전체 커피 시장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남부에서도 중북부지방보다 당연히 좋은 맛의 커피들도 있다. 다만 이런 지역적인 측면에서 이탈리아의 커피 시장은 좀 독특하다고 말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과거 우리나라에서 각 지방마다 생산되는 유명한 주류가 있었듯이 이탈리아는 각 지방마다 중심을 이루는 커피회사들이 있고 그 이름들이 각 지방에 대표 카페 이름으로 쓰인다. 가령 중부지방에서 생산되고 있는 유명한 커피 회사 이름이 있으면 어느 카페가 되던 자신이 만든 이름을 사용하기 보다는 그 지방에서 만드는 커피 회사 이름을 카페 이름으로 사용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고 점점 더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 또 글로벌 이탈리아 기업의 경우 전국에 퍼져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만큼 이탈리아 커피는 그 지역적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한 지역에서 마신 커피를 마치 이탈리아 전체의 커피 맛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탈리아 커피는 지극히 에스프레소의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혹자는 “이탈리아 커피는 에스프레소로 마실 때는 좋은데 여기에 물을 타서 아메리카노로 마시면 별로”라며 왜 그런지를 묻는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대체로 좋아하는 에스프레소 향은 구운 토스트나 크루아상, 코코아, 헤이즐넛 등인데 대부분 이탈리아 커피 제조업체들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하여 에스프레소의 기준으로 이 맛을 내기 위한 ‘숙성(Aging) 기간’을 갖는다. 이 숙성기간은 아메리카노 보다는 에스프레소 일 때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다. 이것은 커피의 화학적 부분에서 다시 언급하겠다. 때문에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메리카노처럼 물을 타서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즉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하여 에스프레소 추출 조건에 맞는, 가장 이상적인 맛을 만든 게 이탈리아 커피다. 상대적인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어느 카페를 갔었을 때다. 그 카페는 커피의 꽃과 과일 향을 잘 살리기 위해 라이트 로스팅한 빈을 사용했는데 당시 아메리카노 맛은 좋았으나 상대적으로 에스프레소 맛은 참기 어려울 정도로 신맛(soury)이 강해 별로였던 기억이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에스프레소 빈과 아메리카노 빈을 구별하여 메뉴에 맞게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카페들도 늘어나고 있다. 만약 이탈리아 커피를 이해하고 싶다면 에스프레소 그 자체로 느껴야하며 그 기준에서 평가할 때 마시는 즐거움도 배가 될 것이다. △글=김정욱 現 딸깍발이 코퍼레이션 대표. 現 커피비평가협회 한국본부장.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베스트 컵 콘테스트 심사위원(2015 BCC)
2015.05.02 I 연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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