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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강세장 흐름 깨나…구글·MS '실적 부진'
  • [뉴욕증시]빅테크가 강세장 흐름 깨나…구글·MS '실적 부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치솟았던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서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다만 변수는 기업 실적이다. 빅테크 어닝의 서막을 연 알파벳(구글 모회사)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국채금리 내리자 3대지수 상승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상승한 3만1836.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오른 3859.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5% 뛴 1만1199.1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73% 상승한 1796.16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소폭 상승해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96%까지 내리며 4.4%선이 깨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2%까지 내렸다(국채가격 상승). 장중 줄곧 15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한 연설에서 “(가격이 떨어져도 미국 국채를 받아줄 곳이 점점 없어지는) 국채시장의 유동성 촉진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채시장이 깊고 유동적이고 잘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초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미국 국채가격의 급락(국채금리의 급등)은 근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옐런 장관의 언급은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달러화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0.76까지 내렸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7월 당시 상승률인 15.6%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를 집계한 1987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연준의 공격 긴축에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주요 20개 도시에서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며 “올해 봄 정점을 찍은 후 본격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2.5로 전달(107.8) 대비 하락했다. 석달 만의 첫 하락이다. 시장 예상치(106.3)을 밑돌았다. 가계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연준의 공격 긴축을 늦출 수 있는 재료다. 클리프 호지 코너스톤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국채금리와 주요 지수의 움직임을 가리켜 “보다 완화적인 연준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구글·MS 실적 부진 여파 주목시장이 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71%가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았다. 이날 역시 코카콜라,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예상을 깬 호실적을 발표했다. 코카콜라와 GM 주가는 각각 2.40%, 3.61% 상승했다.다만 이날 장 마감 직후 나온 알파벳과 MS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그 여파에 관심이 모아진다. 알파벳은 3분기 EPS가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1.25달러)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690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705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MS는 전체 EPS와 매출액은 각각 2.35달러, 501억2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부진했다. 이에 두 회사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다음날에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27일에는 아마존과 애플이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 영향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7% 오른 배럴당 8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0.26 I 김정남 기자
금리 하락에 미 증시 또 올랐다…구글·MS 실적 주목
  • [속보]금리 하락에 미 증시 또 올랐다…구글·MS 실적 주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국채금리 하락을 등에 업고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주 빅테크들의 실적을 주시하면서 3거래일 연속 올랐다.(사진=AFP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5% 뛰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탔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소폭 상승해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96%까지 내리며 4.4%선이 깨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2%까지 내렸다(국채가격 상승). 장중 줄곧 15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한 연설에서 “(가격이 떨어져도 미국 국채를 받아줄 곳이 점점 없어지는) 국채시장의 유동성 촉진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채시장이 깊고 유동적이고 잘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초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미국 국채가격의 급락(국채금리의 급등)은 근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달러화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0.76까지 내렸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7월 당시 상승률인 15.6%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를 집계한 1987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연준의 공격 긴축에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2.5로 전달(107.8) 대비 하락했다. 석달 만의 첫 하락이다. 시장 예상치(106.3)을 밑돌았다. 가계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연준의 공격 긴축을 늦출 수 있는 재료다.시장이 또 주목하고 있는 것은 빅테크의 실적이다. 이날 장 마감 직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빅테크 어닝의 서막을 연다.
2022.10.26 I 김정남 기자
고금리 앞에 장사 없다…미 집값 사상 최대폭 하락
  • 고금리 앞에 장사 없다…미 집값 사상 최대폭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역의 집값이 사상 최대 폭 떨어졌다. 팬데믹 이후 유동성을 등에 업고 치솟았던 집값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사진=AFP 제공)25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7월 당시 상승률인 15.6%보다 2.6%포인트 내렸다. 이는 이 지수를 집계한 1987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10대 도시 지수(14.9%→12.1%)와 20대 도시 지수(16.0%→13.1%) 모두 하락 폭이 컸다.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전월과 비교하면 1.1% 하락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1.1%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월인 7월 당시 0.5% 하락보다 그 폭이 더 커졌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6%씩 떨어졌다.특히 20대 도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2012년 이후 집값이 처음 떨어졌던 7월(-0.8%) 당시에는 20곳 중 8곳은 상승했는데, 8월에는 20곳 모두 내린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전보다 무려 4.3% 급락했다. 가장 큰 낙폭이다. 워싱턴주 시애틀(-3.9%),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2.8%),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2.3%), 콜로라도주 덴버(-2.3%),애리조나주 피닉스(-2.1%), 오리건주 포틀랜드(-1.9%) 등의 낙폭이 컸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서부 해안 도시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한 달 전 봤던 미국 주택가격의 강력한 하락이 8월에 이어졌다”며 “주요 20개 도시에서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봄 정점을 찍은 후 본격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팬데믹 당시 치솟던 집값이 꺾이는 것은 연준의 예상 밖 공격 긴축으로 자산시장 전반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3% 안팎이었던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현재 7%를 돌파했다. 이 정도 이자라면 돈을 빌려서 집을 사는 게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출처=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2022.10.25 I 김정남 기자
금리·달러 상승에 약세 압력…S&P 또 연중 최저
  • [뉴욕증시]금리·달러 상승에 약세 압력…S&P 또 연중 최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장중 변동성 끝에 혼조 마감했다. 공격 긴축을 우려하는 일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언급이 나왔지만, 장중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았다.(사진=AFP 제공)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2만9134.99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 23일 연중 최저점을 깬 이래 2거래일 연속 추가 하락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하락한 3647.29를 기록했다. 전날 연중 최저치를 하향 돌파했고, 이날 또 내렸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5% 오른 1만829.50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0% 오른 1662.51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반등을 시도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너무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강경 긴축을 걱정하는 연준 인사의 언급에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이다.에반스 총재는 또 세계적인 금융 싱크탱크인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의 데이비드 마시 회장과 대담을 한 자리에서 “연준 통화정책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어느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일정 기간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역시 다소 비둘기파적인 언급이다.그러나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뉴욕 증시는 약세 압력이 커졌고, 줄곧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92%까지 오르며 4%에 육박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4.47까지 뛰었다.B.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우리는 연준이 너무 무리하게 긴축을 해서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집값은 10년 만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0.4% 떨어졌다. 이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2%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7%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33% 오른 배럴당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허리케인 이언(Ian)이 플라리다주 쪽으로 북상하면서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한 여파을 받았다.
2022.09.28 I 김정남 기자
미 증시 장중 변동성 속 혼조…S&P 또 연저점
  • [속보]미 증시 장중 변동성 속 혼조…S&P 또 연저점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장중 큰 변동성 끝에 혼조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렸다. 전날 연중 최저점을 하향 돌파한 이후 또 떨어졌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5%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반등을 시도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너무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강경 긴축을 걱정하는 연준 인사의 언급에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이다.그러나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증시는 약세 압력이 커졌고, 줄곧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4.47까지 뛰었다.미국 집값은 10년 만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0.4% 떨어졌다. 이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사진=AFP 제공)
2022.09.28 I 김정남 기자
미 집값 10년만에 처음 떨어졌다…한달새 0.2%↓
  • 미 집값 10년만에 처음 떨어졌다…한달새 0.2%↓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역의 집값이 10년 만에 처음 떨어졌다. 주택 가격이 1년 전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월 기준으로는 하락 전환한 것이다. 팬데믹 이후 넘치는 유동성을 등에 업고 치솟았던 집값이 본격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사진=AFP 제공)2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한 달 사이 평균 0.2%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월인 6월 당시 0.2%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0.5%, 0.4% 떨어졌다. 20대 도시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전보다 무려 3.6% 급락했다. 가장 큰 낙폭이다. 워싱턴주 시애틀(-2.5%),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2.0%), 오리건주 포틀랜드(-1.3%),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1.2%), 콜로라도주 덴버(-1.0%) 등의 낙폭이 컸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서부 해안 도시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기류다.전년 동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15.8%로 나타났다. 6월 당시 상승률인 18.1%보다 2.3%포인트 내렸다. 이는 이 지수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 폭이라고 S&P 다우존스는 전했다. 10대 도시 지수(17.4%→14.9%)와 20대 도시 지수(18.7%→16.1%) 모두 하락 폭이 컸다.집값이 꺾이기 시작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 밖 공격 긴축으로 자산시장 전반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3% 안팎이었던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6% 이상으로 뛰었다. 추후 더 뛸 가능성이 높다.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집값이 1년 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7월 보고서는 뚜렷한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가 더 비싸졌다”며 “더 어려워지는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집값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출처=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2022.09.28 I 김정남 기자
“美 뉴욕증시 더 떨어진다”…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
  • “美 뉴욕증시 더 떨어진다”…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경기침체를 감내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이미 연저점을 경신한 미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주 줄줄이 예정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AFP)◇풋옵션 계약 4주간 49조원 급증…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선다이얼 캐피털 리서치가 옵션스 클리어링 코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3일까지 4주 동안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풋옵션 계약 구매가 343억달러(약 48조 8100억원) 급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최대, 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발발했던 2020년 초반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주에만 96억달러가 몰렸다. 풋옵션이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이다. 미 뉴욕증시는 지난주까지 2주 연속 5%가 넘는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또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최근 3거래일 동안엔 내리 하락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다우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62% 하락,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다시 썼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72%, 1.8% 하락해 연저점에 근접했다. S&P500지수는 장중에는 연저점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풋옵션 계약이 증가했다는 것은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도 파월 의장이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탓이다. FT는 풋옵션 매수 확대에 대해 하락장에 대비한 보험이라고 설명했다. 게이트웨이투자자문의 데이브 질렉 최고투자전략가(CIS)는 “지금의 인플레이션 하에선 연준이 상당한 정책적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깨달았다. 연준에 의존할 수 없으며 스스로 위험을 통제해야 한다는 점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만 풋옵션 계약이 늘어날 경우 증시 하락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안 에마뉘엘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연준의 경기침체 용인은 투자자들을 심리적으로 자극해 약세장을 촉발시켰다. 나쁜 소식은 머지않아 모든 자산에 대한 무차별적 매도세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페드 리슨’(Fed Listen) 행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CNBC)◇연준 위원들 잇단 연설·근원 PCE 발표 등 주목 추가 하락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주엔 파월 의장,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 그리고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를 포함해 무려 10명의 총재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연준 점도표 작성에 관여한 절반 이상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의 발언이 매파 경향으로 쏠리면 추가적인 증시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앞서 FOMC에선 19명의 위원 중 중 가장 많은 9명이 올해 기준금리 4.25~4.50%를 예상했고, 8명은 4.00~4.25%를 점쳤다. 시장은 미 국채 금리와 달러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준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지난주 4.266%까지 상승해 15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10년물 금리도 3.5%를 웃돌면서 성장 기업들의 차입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달러 강세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수익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실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제지표 중에선 오는 30일 미 상무부가 공개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근원 PCE 물가지수가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여서 향후 행보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외에도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잠정주택판매 등 주택시장 관련 통계 및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를 통해 공개되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주요 관심거리다.
2022.09.25 I 방성훈 기자
미 주담대 금리 6% 넘본다…치솟는 집값 잡힐까
  • 미 주담대 금리 6% 넘본다…치솟는 집값 잡힐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두달여 만의 최고치로 뛰었다. 팬데믹 이후 치솟은 집값이 꺾일지 주목된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자료에서 이번주 30년 만기 고정 주담대 금리는 평균 5.66%를 기록했다. 전주(5.55%) 대비 0.11%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 6월 말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다. 시장에서는 6%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모기지 금리는 6월 5.81%까지 폭등하며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그 직후 다시 4%대로 내려앉았다. 경기 침체 우려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덩달아 모기지 금리가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초강경 매파 발언 이후 단기물과 함께 장기물 역시 뛰면서, 모기지 금리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재차 높아지면서 모기지 금리가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치솟고 있는 주택 가격이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기준으로 30만달러를 대출 받은 이는 지난해 말보다 월 451달러 더 많은 1734달러의 이자를 내야 한다. 주택 수요가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이미 집값 둔화세는 현실화하는 기류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6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5월(19.9%) 대비 상승 폭이 작아졌다.카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도자들은 주택 구매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는 계속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9.02 I 김정남 기자
"미국, 일본 거품경제 닮은꼴"…일본판 '닥터둠' 경고
  • "미국, 일본 거품경제 닮은꼴"…일본판 '닥터둠' 경고[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의 현재가 일본의 과거와 닮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주식과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은 과거 버블경제 시절 일본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경고다. 1980년대 일본 경제호황은 주가와 부동산가격을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사진=로이터)당시 일본 경제가 뒤늦은 긴축 여파로 폭락한 결과를 낳은 만큼 미국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확신에 가까운 우려가 나온다. 미국에 ‘닥터 둠(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가 있다면, 일본에는 후지마키 다케시 일본 전 참의원이 있다. 지난 3일 출간한 신간 ‘X데이 도래, 자산은 이렇게 지켜라’에서 후지마키 전 의원은 이 같이 내다봤다. 후지마키 다케시 전 참의원은 그의 저서 ‘X데이 도래, 자산은 이렇게 지켜라’에서 미국도 과거 일본 버블경제 붕괴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아마존)1985년부터 1989년까지 이어진 일본 버블경제에서 닛케이지수 평균은 1만1542엔에서 3만8915엔으로 뛰었다. 5년 동안 주가가 3배 반 가까이 오른 것으로, 아직도 닛케이지수는 당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토지 가격은 10배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가 다르게 주식과 부동산이 뛰는데도 일본 정부가 긴축 필요성을 간과한 것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이상하리만큼 낮았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기가 좋으면 물가가 오른다는 원칙에서도 벗어난 모습이다. 원인은 엔고 현상에 있었다. 주요국을 상대로 경상수지 적자를 내던 미국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리기 위해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엔화 가치가 치솟기 시작했다. 1984년 말 달러당 251엔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1989년 말 143엔으로 떨어졌고(엔화 가치 상승) 1990년 말에는 135엔까지 하락했다. 자산 인플레이션이라는 강력한 요인을 엔고라는 초(超)디플레이션 요인이 상쇄시키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1996년 7월 달러당 110.23엔으로 엔·달러 환율이 떨어진 모습.(사진=AFP)결국 성장의 단물에 취한 나머지 일본 정부는 금융긴축 시기를 놓쳤다. 뒤늦게 금리를 연 6%까지 인상하고 부동산 관련 융자 총량 규제를 도입하는 등 통화 긴축에 나섰지만 버블 붕괴를 피할 수 없었다. 1990년 주식과 부동산이 동시에 폭락하면서 잃어버린 30년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플라자 합의의 주역인 스미다 사토시 당시 일본은행 총재 역시 이 사실을 뼈저리게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자산가격만 치솟고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하지 않은 건 일본에서 처음이었고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였다”며 “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지수에만 정신이 팔려 자산가격 급등을 예의주시하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긴축이 늦어졌다”고 회고했다. 지금 미국 상황을 보면 버블경제 당시의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후지마키 전 의원의 주장이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도 부동산 가격과 주가가 치솟았다는 것이다.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021년 18.8%, 2020년 10% 상승했다.(사진=AFP)미국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에만 18.8% 올랐다. 198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34년 만에 최고치다. 2020년에도 10% 넘게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록적인 저금리에 너도 나도 돈을 빌려 내집마련에 나선 영향이다.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면서 투자처를 잃은 돈들은 주식시장에도 흘러들어갔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작년에만 24.62% 올랐다. 후지마키 전 의원은 “예외는 있을지라도 일반적으로 주식으로 모두가 돈을 벌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일본 버블로부터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활용하지 않은 건 유감”이라면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지적대로 긴축이 지연될수록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2.08.29 I 김보겸 기자
인플레 자초해놓고…바이든·파월 회동, '뒷북 대응' 비판론(종합)
  • 인플레 자초해놓고…바이든·파월 회동, '뒷북 대응' 비판론(종합)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3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오른쪽),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왼쪽)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 폭등에 쫓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만났다. 정치 권력의 정점에 있는 행정부 수장이 독립성이 생명인 연준 의장을 만난 것은 그 자체로 이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 독립성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동을 강행한 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폭등 탓에 민심이 악화하고 있는 탓이다. 다만 정부와 연준이 돈풀기에 열중했다가 긴축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어, 민심을 돌려놓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바이든 “인플레가 최우선 순위”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과 회동하기 직전 공개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 문제가 최우선 순위”라며 “나의 계획은 연준 독립성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두 인사의 회동은 지난해 11월 파월 의장의 연임 발표 당시 이후 6개월 만이다. 특정 현안, 특히 연준의 주요 업무인 물가를 놓고 만난 건 사실상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함께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은 인플레이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회동에서) 역사적인 경기 회복을 모든 미국 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면담에서 연준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디스 위원장은 “회동은 건설적이었다”며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둘의 만남은 그 자체로 이례적이다. 행정부는 임기 내 경제 성과 혹은 선거 승리를 위한 단기 정책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데, 그에 반해 중앙은행은 2~3년 중장기 시계를 보며 물가를 관리해야 해서다. 양측의 정책 지향점은 상충 가능성이 있는 게 통상적이다. 특히 대통령의 한마디는 중앙은행 수장에게 ‘지시’로 여겨질 수 있다.이같은 배경 속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면담을 강행한 건 그만큼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1982년 1월(8.3%) 이후 40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 역시 심각한 물가 현실을 방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3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1년 전보다 20.6%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평균 20% 이상 올랐다는 뜻이다. 역대 최고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까지 앞두고 있다. 집값 등 각종 생활필수품 물가가 폭등하면서 민심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미국 CBS의 4월 여론조사를 보면, 그의 지지율은 취임 이래 최저치인 42%를 나타냈다. 응답자 69%는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민심을 돌려놓아야 하는 과제가 생긴 셈이다.◇연준 긴축, ‘뒷북 대응’ 비판론그러나 이번 회동이 물가 잡기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시각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최근 인플레이션 양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 측면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커서, 총수요를 조절하는 연준 통화정책이 먹힐지 의구심이 있다는 관측이 많다. 예컨대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는 건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경제 활동을 늘리고 기름을 많이 써서 그런 게 아니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4.67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초고유가 속에서 5월 한달간 10% 가까이 뛰는 기현상을 보였다. 돈풀기에 열중했던 정부와 연준이 긴축 타이밍을 놓쳤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분석을 보면, 미국의 재정 지원이 지난해 4분기까지 물가 상승에 약 3%포인트 기여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CNBC에 따르면 이는 분석 당시 물가 상승률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가 물가 폭등을 자초해놓고 뒤늦게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나섰다는 비판이 가능한 대목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2.06.01 I 김정남 기자
미국 주담대 금리, 5%대 급등…11년래 최고치
  • 미국 주담대 금리, 5%대 급등…11년래 최고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11년 만에 5%를 넘어섰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예고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영 주택담보대출기업 프레디맥이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가 5%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일주일 전 4.72%보다 상승한 것이다. 이 금리가 5%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15개월 전과 비교하면 짧은 기간에 빠르게 오르고 있는 셈이다.미국 내 집값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모기지 금리까지 오르자 미국인들의 주택 구매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조지 라티우 리얼터닷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택가격 중간값을 기준으로 볼 때 집을 구매할 경우 월 부담액이 1년새 3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모기지 금리 상승 원인은 연준의 본격적인 긴축 통화정책 여파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12일 ‘WSJ 일자리 서밋’에 참석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공식화하고 6월에 이 과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보유하던 모기지 채권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금리 상승을 유발한다. 모기지 금리가 빠르게 올라 주택 구매 희망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늘고 있지만, 미국의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 실러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9.2% 상승했다. WSJ는 주택 수요자에 비해 공급이 적어 높은 수준의 집값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AFP)
2022.04.15 I 고준혁 기자
매물이 없다…미국 미친 집값發 '악성 인플레'
  • 매물이 없다…미국 미친 집값發 '악성 인플레'[미국은 지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매물이 아예 씨가 말랐다.”미국 뉴저지주 북동부 버겐카운티에 위치한 테너플라이는 인구 1만500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도시다. 그러나 뉴저지주 내에서 좋은 학군으로 손꼽히는 데다 뉴욕 맨해튼 출퇴근이 용이해 주거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테너플라이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주택 공급이 부족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아예 매물 자체가 없는 수준이다. 매매와 임대(렌트) 모두 마찬가지다.2020년 7월께 테너플라이로 이주한 A씨. 그는 최근 가까운 부동산 중개인과 대화하다가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 A씨는 단독주택을 월 3900달러(약 475만원)에 월세로 살고 있다. 계약했을 때는 다소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구하려 했다면 월 4500달러는 훌쩍 넘었을 것이라고 중개인은 전했다. 그마저도 매물 자체가 없어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주택 문에 매도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 제공)◇공급 부족에 뒤틀린 주택시장미국 최대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로 검색해보면 현재 테너플라이에 임대로 나온 단독주택은 단 한 건도 없다. 버겐카운티에 속한 인근 도시인 크레스킬, 데마레스트, 클로스터, 노우드 등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재택 수요가 늘면서, 방이 하나라도 더 있는 도심지 인근 교외의 단독주택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뉴욕 현지의 한 기업 주재원은 “주재원을 교체해야 하는데, 올 사람이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임대 물건이 극한의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건 실거주 목적의 매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집을 사서 세를 놓는 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낮아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등에 업고 너도나도 주택을 구입해 눌러앉는다는 의미다.주목할 건 모기지 금리가 올라도 주택시장 초 활황이 꺾일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이다. 오히려 ‘더 늦기 전에 사자’는 심리에 매물 부족은 더 심각해졌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 부동산 중개인은 “모기지 금리가 현재 4%대로 올랐지만 지금 집을 사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며 “금리가 7~8% 이상 폭등하지 않는 이상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현재 30년 만기 고정금리는 평균 4.67%다.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부동산 현장에서는 이례적인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뉴저지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 실제 매도 가격은 매물로 올린 희망가보다 더 높은 추세라고 한다. 수요자는 매물을 확인한 후 매도 희망자에게 매수 희망가 등을 쓴 제안서를 내는데, 그 양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부동산업계 인사는 “통상 매도 희망가보다 조금 낮은 가격에서 집값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이제는 더 써내야 계약이 가능할 정도로 (집을 사려는 수요자간)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악성 인플레’ 야기하는 주범미국은 한국처럼 서울 같은 특정 지역만 국지적으로 집값이 오르는 게 아니다. 미국 전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뉴욕의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13.5% 올랐다. 뉴욕의 상승 폭은 전체 평균(19.2%)보다 오히려 낮다. 피닉스(32.6%)와 탬파(30.8%)의 주택 가격은 1년새 30% 이상 폭등했다. 마이애미(28.1%), 댈러스(27.3%), 샌디에이고(27.1%), 라스베이거스(26.2%) 등의 상황 역시 다르지 않았다.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베스 아베이타는 뉴욕타임스(NYT)에 “지난해 이 지역 집값이 30%나 올랐지만 최근 매수자들이 걱정하는 걸 보지 못했다”며 “주가 하락은 우려해도 모기지 금리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는 없다”고 전했다. 프레디맥의 샘 카터 수석이코노미스트 샘 카터는 “높은 대출금리가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를 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부동산 시장이 ‘악성 인플레이션’의 주범이라는 점이다. 주택 임대 계약만 해도 최소 1년, 길면 3년까지 이어진다. 한 번 형성된 가격이 수년간 지속한다는 의미다. 미국은 주택 임대료가 비싸다. 그래서 다수는 소득의 상당 부분을 여기에 쓴다. 아울러 집을 살 때 받는 대출은 집값의 최대 80%에 달한다. 이는 곧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이 가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내린다고 해도, 지금 같은 비정상적인 부동산 시장에서는 물가를 잡기 어렵다는 진단이 많다.월가 금융사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냐고 묻는다면, 부동산과 임금 두 가지부터 보라고 답할 것”이라며 “특히 주택 시장은 ‘끈적끈적한’(sticky)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있는 주범”이라고 말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최근 한 연설에서 “집값 급등이 금융 안정에 위험을 초래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이 겪는 인플레이션에서 주택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적절한 통화정책을 위해 부동산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뉴저지주 북동부 버겐카운티의 한 마을에 주택들이 줄지어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2022.04.03 I 김정남 기자
우크라 협상 물꼬 간신히 텄는데…美 경기침체 징후 '성큼'
  • 우크라 협상 물꼬 간신히 텄는데…美 경기침체 징후 '성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가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로 장단기 금리차가 급격히 좁혀지더니 결국 역전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한달여 넘게 지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평화협상의 일부 진전이 있다고 전해진 날 경기침체라는 또 다른 악재가 터진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 역전이 갖는 경기 예측력이 떨어졌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나온다. 미국, 더 나아가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월가 내 침체 논쟁은 더 달아오르게 됐다.(사진=AFP 제공)◇장단기 금리 역전 결국 현실로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년물보다 6bp(1bp=0.01%포인트) 높은 채 거래를 마쳤다. 2019년 9월 30일(5bp)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좁혀졌다. 미래 경기 전망에 영향을 받는 장기금리가 낮아져 장단기 금리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건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전통적으로 장단기 금리차를 대표해 왔다. 채권시장은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전문적인 기관투자자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비해 변수가 덜하다.특히 이날 장중에는 금리 역전이 일어났다. 오후 1시33분께 두 금리가 2.39%대에서 움직이다가 잠시 뒤집힌 것이다. 장중 장단기 금리 역전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날 30년물과 5년물 금리가 2006년 이후 처음 뒤집어진 이후 10년물과 2년물의 역전현상이 연이어 나타난 것이다. 금리 역전은 월가 예상보다 다소 빨랐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중으로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수준이 각각 2.5%대, 2.6%대일 때 뒤집어질 것으로 점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예상 역시 비슷했다. JP모건체이스의 경우 내년 1분기에야 2.55% 수준에서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봤고, 노무라는 10년물 금리가 꾸준히 더 높을 것으로 점쳤다. 연준의 공격 긴축에 따른 시장의 침체 가능성 반영이 다소 과도하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그런데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역전이 일어난 것이다.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올해 5월 이후 정례회의 때 네 번 연속 50bp 인상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이날 나온 경제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9.2%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평균 20% 가까이 올랐다는 뜻이다. 월가 한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임금과 집값 상승은 단기간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끈적끈적하게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분석가는 “10년물과 2년물 금리 움직임은 연준의 긴축이 연착륙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긴장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메들리 글로벌자문의 벤 에몬스 거시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없이 침체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경기 침체론 섣불러” 반박도그러나 월가 일부에서는 경기 침체론을 두고 “아직 섣부르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온다. 월가의 한 인사는 “경기 변동성의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며 “2년물보다 3개월물로 단기물을 앞당겨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차의 경기 예측력이 더 높다는 의미다.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금리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날 두 금리 차이는 186bp로 나타났다. 2017년 2월 이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크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수석주식전략가는 “침체를 말하는 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채권 만기에 따른 수익률을 이은 선인) 채권수익률곡선은 하나의 신호일 뿐”이라며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완벽한 도구는 아니다”고 말했다.공교롭게도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는 평화협상에 성과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정학 위험이 낮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속에서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으로 나선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약 4시간 동안 열린 5차 협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를 마련한다면 중립국 지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는 러시아의 핵심 요구 중 하나다.이에 러시아 측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잘 정리된 입장을 전달 받았다”며 “협상이 건설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연설에 나서 “협상에서 들리는 신호는 긍정적”이라고 거들었다.
2022.03.30 I 김정남 기자
미국 '미친 집값' 지속…1월 상승세 더 가팔라져
  • 미국 '미친 집값' 지속…1월 상승세 더 가팔라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올해 들어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1월 전미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는 연율 19.2% 상승했다. 이는 작년 12월 상승률 및 전문가 예상치(각 18.9%)를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기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년여 간 주택 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그 결과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현재 86만채의 주택이 판매됐다. 이는 작년 12월보다 2.3% 늘어난 것이지만, 2021년 1월과 비교하면 16.5% 감소한 규모다. NAR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이 속도대로라면 1월 말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1.6개월 만에 소진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역시 역대 가장 짧은 기간이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앞으로 모기지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선제적으로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모기지 금융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지난 주 4.4%를 넘어섰다. 이는 불과 1주일 전보다 0.25%포인트, 연초대비로는 1%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온라인 부동산 업체 리얼터닷컴의 조지 래티우 리서치 매니저는 “주택 구매자들이 모기지금리 상승에 대비해 서둘러 집을 구하면서 1월 집값이 지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요는 크게 늘고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모기지금리 상승까지 예상되는 만큼 향후 미 주택가격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 조짐은 이미 확인되고 있다. NAR에 따르면 2월 기존 주택 판매 가격 중간값은 1년 전보다 15% 상승한 35만 7300달러(약 4억 330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1월 중간값 35만 300달러(약 4억 2450만원)보다 7000달러(약 850만원) 오른 것이다. S&P 다우존스지수의 크레이그 라자라 이사는 “우리는 앞으로 모기지금리 상승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1년 동안 17.5% 상승해 전달(17.1%)보다 높아졌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연율 19.1% 상승해 전월 18.6%를 웃돌았다. 20개 도시 중 16개 도시에서 가격 상승이 가속화했으며 피닉스(32.6%), 탐파(30.8%)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2.03.30 I 방성훈 기자
치솟는 미국 집값에 투자하는 ‘HAUS’
  • [이번주 ETF]치솟는 미국 집값에 투자하는 ‘HAUS’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시대입니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주요 대도시 지역의 평균 집값을 측정하는 지표가 있는데요, ‘스탠더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주택가격지수’입니다. 이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8.8% 올랐다고 합니다. 1987년 지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나날이 가격이 뛰는 주거용 주택에 투자하는 ETF도 나왔는데요, 바로 Home Appreciation US REIT ETF(HAUS)입니다. (사진=AFP)◇ HAUS는?부동산 시장에 초점을 맞춘 신설 ETF 발행사인 아르마다 ETF 어드바이저스(Armada ETF Advisors)의 첫 상품인 HAUS는 지난 1일 첫 설정됐습니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지 않는 액티브 ETF고요, 다가구 주택, 단독 주택, 임대 주택 또는 노인주거복지시설의 소유 및 관리에서 수익의 최소 75%를 창출하는 북미 상장 리츠를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 평균 일일 거래량 100만 달러 이상이란 조건이 따라붙습니다. 총 보수는 연 0.60%로, 운용 규모(AUM)는 10일 기준(이하 동일 기준) 104만 달러(13억원) 수준입니다.30개 미만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요,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주요 도시에 8만개의 아파트를 소유한 부동산 회사 ‘AvalonBay Communities Inc’(9.47%)를 비롯해 주거용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는 ‘Equity Residential’(8.99%), ‘Mid-America Apartment Communit’(8.45%), ‘Essex Property Trust Inc’(7.63%), ‘American Homes 4 Rent’(6.81%) 등을 담고 있습니다.상장 이후 2주가 겨우 지났지만, 성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S&P500이 1.09% 하락하는 사이, HUAS는 5.34% 상승했습니다.◇ 배당에 인플레 헤지까지통상 리츠는 이익금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분기별 따박따박 챙길 수 있는 배당금의 매력이 큽니다. ‘AvalonBay Communities Inc’의 경우 1, 4, 7, 10월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시가 배당률은 현재 2.61% 수준입니다. 여기에 기초자산 가격까지 상승한다면 1석 2조가 되겠죠.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서, 리츠는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으로 꼽힙니다. 실물 자산인데다 임대료 인상을 통해 늘어난 비용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저스틴 골드버그 아르마다 ETF 어드바이저 대표는 부동산, 그중에서도 주거용 부동산은 모든 사람에게나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택 소유 또는 개별 부동산에 대한 투자 능력은 많은 사람이 손쉽게 할 수 없을 수 있다”면서 “해당 ETF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2.03.12 I 김윤지 기자
 美증시 변동성 확대…코로나 1만명 넘을듯
  • [뉴스새벽배송] 美증시 변동성 확대…코로나 1만명 넘을듯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장중 내내 낙폭을 키우다가 장 막판 이를 급격히 만회하는 장세를 보여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 속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0%로 낮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머지않은 시점에 8500명의 미군 중 일부가 이동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며 1만 명 선에 다다랐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 하락 마감-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3만4297.73에 마감. 전날 사상 처음 정중 1000포인트 이상 빠졌다가 이를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는데, 이날 역시 800포인트 넘게 밀렸다가 막판으로 갈수록 치솟는 장세가 이어져.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2% 내린 4356.45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 떨어진 1만3539.29를 기록. -뉴욕 증시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두고 긴장감이 커져.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 리스크 역시 투심을 억누르고 있어.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21% 오른 31.16을 나타나. ‘대장주’ 애플(-1.14%)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2.66%), 아마존(-3.15%), 알파벳(구글 모회사·-2.79%), 테슬라(-1.25%), 메타(구 페이스북·-2.77%) 등 빅테크주는 하락장의 칼날을 피하지 못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75% 상승한 배럴당 85.60달러에 거래를 마쳐. 달러 인덱스는 26일 오전 7시30분께 전거래일 대비 0.27포인트 오른 95.90. ◇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3.0%로 낮춰-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3.3%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 하향 조정폭은 미국(1.2%포인트), 중국(0.8%포인트), 독일(0.8%포인트) 등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 -기재부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은 수정 전망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경상수지 및 소비 호조, 이번에 발표한 추경 효과 등은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혀. -IMF는 세계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9%에서 4.4%로 0.5%포인트 하향 조정. 오미크론 확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 및 소비 감소로 세계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본 것.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9%로 기존보다 0.6%포인트 낮췄고, 신흥국은 기존 전망치보다 0.3% 낮춘 4.8%로 제시.◇ 주택가격 상승률 둔화, 부진한 美지표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11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8.8% 상승. 지난 10월의 19%에서 하락한 것. 전미 주택가격은 지난해 8월까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경신하고, 작년 9월부터 상승률이 둔화. 11월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역사적으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주택가격이 빠르게 오른 영향으로 일부 잠재적 매수자가 매수를 포기했고, 이에 따라 11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전해. -콘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시간)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3.8을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전월 115.2보다 낮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1.7을 웃돌아. 12월 수치는 115.8에서 115.2로 하향 수정. 1월 현재 여건 지수는 148.2로 전월 수정치인 144.8보다 개선. ◇ 바이든, 곧 동유럽 미군 파병 시사-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머지않은 시점에 8500명의 미군 중 일부가 이동할지 모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은 전해. -미국은 아울러 군사적 대응과 함께 에너지 공급 대책 논의에 착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독일과 러시아간 직통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 중단을 전제로 에너지 부족에 대비하는 것.-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한때 구 소련에 속했던 국가들을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기 위한 공격을 일삼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면 그 대가는 매우 클 것”이라고 성토.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8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 예정.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자국 남서부 지역과 서부 지역 등의 부대들에 훈련 명령을 내려. 투입하는 병력만 6000명이 넘어. 러시아 남부군관구에 따르면 남부군관구 소속 항공대와 흑해함대 소속 해상 항공단은 △다른 비행장으로의 이동 연습 △가상의 적 공격을 피하기 위한 대피 기동 △미사일 타격 연습 등을 할 예정.◇ 오늘 신규 확진자 1만명 넘을 듯-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증가세는 더 가팔라지는 양상.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9218명으로, 이미 역대 최다 수치인 전날 0시 기준의 8571명을 넘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의 3배라고 가정하면 내달 중순 신규 확진자 수는 2만7000∼3만6800명에 달하고, 내달 말 7만9500∼12만2200명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봐.-당국은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 취약층에 진단과 치료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방역·의료체계를 전환하기로. 오미크론 변이 대응 조치는 이날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변이 우세화 지역 4곳에서 우선 시행.
2022.01.26 I 김윤지 기자
미국은 '미친 집값' 논쟁중…더 오른다 vs 거품 꺼진다
  • 미국은 '미친 집값' 논쟁중…더 오른다 vs 거품 꺼진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내년 집값 폭등세는 지속할까, 아니면 역대급 거품이 꺼질까.코로나19 사태 이후 치솟은 미국 집값 향방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최근 두 달간 주택가격 상승 폭이 줄면서다.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재택근무 트렌드에 ‘내 집’ 수요가 여전하다는 분석과 함께 역사적인 수준의 과열이 진정되는 징후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0월 미국 전역 집값 상승률 19.1%2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9.1%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평균 20% 가까이 올랐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미친 집값’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번지는 건 10월 상승률이 9월(19.7%) 대비 다소 둔화했기 때문이다. 8월 20.0%로 정점을 찍은 후 두 달째 내렸다. 전월(9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8%로 나타났다. 9월(1.0%)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상승률의 ‘절대치’다. 두 자릿수 오름 폭 자체가 매우 이례적일 정도로 높고, 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상승 국면이라는 것이다. 10월 19.1%의 오름 폭은 지난 34년간 산출된 통계 중 네 번째로 높다고 S&P 다우존스는 전했다. 1~3위는 올해 7~9월이었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1월만 해도 주택가격 상승률은 4.0%에 불과했다. 집값 폭등은 코로나19 이후 꼬여버린 수급에서 비롯했다. 팬데믹 장기화에 재택근무가 일상화하자 도심 아파트를 피해 거점 도시와 인접한 교외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도시 주변 주택가격이 오른 것이다. 10월만 해도 애리조나주 피닉스(32.3%), 플로리다주 탬파(28.1%), 플로리다주 마이애미(25.7%),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25.5%), 텍사스주 댈러스(24.6%),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24.2%), 워싱턴주 시애틀(22.8%),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22.5%) 등 적지 않은 거점 도시들이 20% 이상 올랐다. 이 와중에 엄청난 유동성은 주택시장을 떠받쳤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3.05%다. 15년 만기의 경우 2.66%로 떨어졌다.코로나19 변이도 계속 나오고 있다. 뉴욕주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예상과 달리 재택근무가 끝나지 않고 또 다른 근무 형태로 자리 잡는 분위기가 있다”며 “집값 상승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CNN이 존스홉킨스대의 데이터를 인용한 결과를 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5만4496명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다.◇내년 집값 더 오른다 vs 거품 꺼진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주택시장 거품이 심각한 만큼 냉각은 시간문제라는 관측 역시 있다. 케이스-실러 지수는 올해 1월 11.3%를 시작으로 12.2%(2월)→13.5%(3월)→15.0%(4월)→16.9%(5월)→18.8%(6월)→19.8%(7월)→20.0%(8월)→19.7%(9월)→19.1%(10월) 등으로 전례가 없는 폭등세를 이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S&P 다우존스 집계를 두고 “과열된 주택시장이 식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동산 초호황을 견인한 돈 풀기가 내년이면 긴축으로 돌아선다는 점이 변수다. 월가 금융사 한 인사는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4%대”라며 “내년에는 장기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라고 말했다. 이에 연동된 대출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주택시장에는 악재다.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교외 주택 등에 대한) 이같은 수요 급증이 영구적인 변화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흐름인지 이해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AFP 제공)
2021.12.29 I 김정남 기자
뉴욕증시 혼조…美 신규 확진자 사상 최대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혼조…美 신규 확진자 사상 최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영향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말 차익 실현 매물이 늘면서 일부 대형 기술주들은 하락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4만명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말 차익실현 매물에 기술주들이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시 오미크론 주시하며 혼조…S&P 0.1%↓-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3만6398.21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S&P 지수는 0.10% 하락한 4786.35에 거래를 마쳐. S&P 지수는 최근 신고점 행진을 이어왔다가 이날 5거래일 만에 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6% 내린 1만5781.72를 기록해 5거래일 만에 떨어져.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6% 내린 2246.51에 마감.◇국제유가, 5거래일 연속 상승-2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 2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41센트(0.54%) 상승해 배럴당 75.98달러를 기록.-북해 브렌트유 2월물 역시 34센트(0.43%) 올라 배럴당 78.94달러로 체결. 두 유종 모두 한 달 만에 최고수준-유가는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에도 뉴욕증시의 산타랠리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美코로나19 확진자 사상 최고 수준…유럽도 곳곳에서 기록 경신-신종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 탓에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4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수준.-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4만3099명. 불과 2주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폭증. 올해 초 최악 겨울 팬데믹과 견줄 만한 최대 규모.-프랑스 18만, 영국 13만, 이탈리아 7만 등 유럽 주요국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美 남아프리카 여행 제한 전면 해제-미 백악관은 오는 31일부터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 일대 8개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여행 해제 대상은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 미 동부 표준시(EST) 기준 12월31일 오전 12시 1분부터 시행.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몇 주간 오미크론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파악하게 된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현재 남아프리카 국가들에 내려진 여행 제한을 해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CDC의 권고를 바탕으로 여행 금지령을 폐기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혀.◇미국 집값 상승폭, 두 달 연속 둔화-미국의 집값이 급등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미국에서 주택가격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10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19.1%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지만, 지난 8월 19.8%와 9월 19.5%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WSJ은 두 달 연속 집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과열된 주택시장이 식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에 라스킨 검토-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라스킨 전 부장관을 차기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라스킨 전 부장관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경제 요직을 거친 민주당계 인사. 2010~2014년 연준 이사를 지냈고, 2014~2017년 재무부 부장관을 역임. 상원 금융위원회 자문위원, 메릴랜드주 금융규제 국장 등도 거친 금융 규제 전문가. -은행권 규제에 완화적이었던 퀼스 부의장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
2021.12.29 I 김겨레 기자
미국 집값 1년새 19%↑…폭등 지속 vs 거품 진정
  • 미국 집값 1년새 19%↑…폭등 지속 vs 거품 진정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집값 폭등세는 지속할까, 아니면 역대급 거품이 꺼질까.미국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상승 폭은 점차 줄면서 집값 논쟁이 일고 있다.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내 집’ 수요가 여전하다는 분석과 함께 역사적인 수준의 과열을 보인 거품이 꺼지는 징후라는 관측도 나온다.(사진=AFP 제공)28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9.1%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평균 20% 가까이 올랐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10월 상승률은 지난 9월(19.7%) 대비 다소 둔화한 수치다. 8월 19.8%로 정점을 찍은 후 두 달째 하락한 것이다. 전월(9월)과 비교한 상승률의 경우 0.8%로 나타났다. 9월(1.0%)보다는 0.2%포인트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달 연속 집값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은 과열된 주택시장이 식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미국 내 10개 주요 도시 집값의 경우 17.1%, 20개 주요 도시의 경우 18.4%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9월(17.9%, 19.1%) 대비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그러나 절대치만 보면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이다. 최근 34년간 산출된 통계 중 역대 네 번째로 높은 것이라고 S&P 다우존스는 전했다. 1~3위는 올해 7~9월이었다.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의 주택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32.3% 뛰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주 탬파(28.1%), 플로리다주 마이애미(25.7%),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25.5%), 텍사스주 댈러스(24.6%),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24.2%), 워싱턴주 시애틀(22.8%),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22.5%) 등 적지 않은 거점 도시들이 20% 이상 올랐다. 집값 상승은 코로나19 이후 꼬여버린 수급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재택근무가 일상화하자 도심지 아파트를 피해 거점도시와 인접한 교외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도시 주변 집값이 급등한 것이다. 이 와중에 엄청난 유동성이 집값을 떠받쳤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3.05%다. 15년 만기의 경우 2.66%로 떨어졌다.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이같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같은 수요 급증이 영구적인 변화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흐름인지 이해하려면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팬데믹 양상이 워낙 불확실한 만큼 주택시장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21.12.29 I 김정남 기자
美증시 급락…파월, 테이퍼링 가속화 시사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급락…파월, 테이퍼링 가속화 시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여줬다. 파월 의장은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의 집값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지만,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FP 제공)◇ 오미크론에 연준 긴축 충격까지…美증시↓-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2.22포인트(1.86%) 하락한 3만4483.72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8.27포인트(1.90%) 밀린 4567.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5.14포인트(1.55%) 떨어진 1만5537.69서 마감.-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에 1.41%까지 하락했으나 2년물 국채금리는 0.56%까지 올라. 2년물 금리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해 긴축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업종별로 통신과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산업, 에너지, 자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세를 보여.-모더나의 주가가 이날 4% 하락했고, 화이자 주가는 2% 이상 올라. 애플 주가는 판매 호조 기대에 3% 가량 올라.◇ 급격히 식은 투심…WTI 66달러 턱걸이-3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5.4% 급락한 배럴당 66.18달러에 거래를 마감. 유가는 11월 한달간 20.81% 하락해 월간 하락폭으로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모더나 CEO의 발언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 가속화 발언에 급락.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판 방셀이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오미크론의 충격은 새로운 국면을 맞아.◇ 파월 “테이퍼링 조기 종료 논의”-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몇 주 뒤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2주 동안 새로운 변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해. -앞서 연준은 지난 4일 연방시장공개회의(FOMC) 정례회의 직후 내년 중순까지를 목표로 테이퍼링 시작을 공표하며, 일단 11월과 12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이겠다고 밝혀.-그러나 이후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연준이 좀 더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연준 이인자로 꼽히는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도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 연준 주최 콘퍼런스에서 “12월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의 속도 증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美 집값, 작년 5월 이후 첫 상승률 둔화-30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9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9.5% 오른 것으로 집계. 20%에 육박하는 급등이지만 지난 8월 상승률(19.8%)보다는 소폭 둔화.-전년 동월 대비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5월 이후 처음.-1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7.8%,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9.1%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 역시 8월(10개 도시 지수 18.6%, 20개 도시 지수 19.6%)보다는 상승세가 조금 꺾인 결과.
2021.12.01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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