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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부재에 관망세…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보합
  • 재료 부재에 관망세…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보합[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장 마감 후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발언이 예정됐다.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재료 부재 속 보합 흐름이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린 4.24%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bp 내린 4.59%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70%대서 60%대로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7.2%를 기록했다. 간밤 진행된 미국채 5년물 입찰에선 낙찰 금리 4.235%로 지난 6회 입찰 평균금리 4.359%를 하회, 응찰률은 241%로 평균치 243%를 소폭 하회했다.미국의 지난 1월 집값 상승세는 가팔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전년 대비 상승률 5.6%보다높은 수치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도 주시할 예정이다.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직전 8bp서 9.6bp로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9.3bp서 -10.3bp로 확대됐다. 채권 대차잔고는 2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전거래일 대비 3565억원 증가한 133조5157억원대를 기록했다.한편 국내 제조업 심리지수는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 심리지수는 71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등 IT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출기업 실적이 좋아진 영향이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심리지수도 석 달 만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4.03.27 I 유준하 기자
연고점 돌파 위협…환율 1340원대 재진입
  • 연고점 돌파 위협…환율 1340원대 재진입[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로 재진입이 예상된다. 위험선호 둔화 분위기와 달러화 반등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340원대로 진입이 잦아진 만큼, 환율 상단을 더 높이며 연고점(1346.7원)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5원) 대비 4.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미국의 2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0.8%) 보다 높았다. 작년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미국 경제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시장이 예상한 106.9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106.7도 하회하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주택가격은 다시 빠르게 상승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이는 직전달의 상승률 5.6%보다도 더 가팔라진 것이다.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 기준 104.3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15보다 오른 것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조정을 보이며 하락했다. 위험선호 둔화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도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1340원대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는 구간으로 사실상의 저항선 역할을 했으나, 최근 몇 차례 1340원 초반대를 돌파하면서 이날 환율 상단을 더 확대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장중 수출업체 등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어, 환율 상단이 지지될 수 있다. 또 여전히 위안화 변동성 위험이 큰 만큼 오전 10시 15분께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도 주목해야 한다.
2024.03.27 I 이정윤 기자
강한 美경제에도 계속되는 금리인하 기대…환율 1290원대 지지력
  • 강한 美경제에도 계속되는 금리인하 기대…환율 1290원대 지지력[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전망이다. 미국 경제 지표가 강하게 나오고 있지만 내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4.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4.5원) 대비 2.2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둔화로 내년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곧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2%를 기록했다.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 18분 기준 101.4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강한 모습을 보여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지는 의문이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10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4% 상승률보다 높아진 것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택가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0대 도시 주택 가격도 5.7% 상승해 전달의 4.8% 상승보다 높아졌고, 20대 도시 주택 가격도 4.9% 올라 전달의 3.9% 상승에서 다시 가팔라졌다.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미국의 지난 11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03을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직전월인 10월 수치는 -0.66, 지난 9월은 0.02를 기록했다.뉴욕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입될지 지켜봐야 한다. 여기에 수출업체 등 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된다면 환율은 1280원대 부근까지 하락할 수 있다. 전날에도 연말 네고에 환율이 하락 폭을 더했다.
2023.12.27 I 이정윤 기자
서울 지식산업센터 3분기 거래액, 전년대비 반토막
  • 서울 지식산업센터 3분기 거래액, 전년대비 반토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지식산업센터 3분기 매매지수가 전분기보다 3.4% 하락했다. 오피스와 달리 금리 인상에 다른 하방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알스퀘어)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2023년 3분기 서울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매매지표는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이 미국의 케이스 실러 주택매매지수를 산정하는 데 활용하는 반복 매매 모형 등을 활용해 만들었다.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188.5로 전분기보다 3.4%,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6% 하락했다. 고점이었던 2022년 2분기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내렸다. 거래 규모도 지난해의 60% 수준에 그쳤다. 올해 1~3분기 서울의 지식산업센터 거래 규모(계약시점 기준)는 약 5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8% 수준에 불과했다. 무려 절반에 가까운 거래액이 말라 버린 셈이다.3분기 오피스 매매지수는 475.0으로, 전분기보다 0.7% 하락하는데 그쳤다. 안정적인 임차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이 크게 내리지 않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 영향으로 거래 규모는 대폭 줄었다. 올해 1~3분기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액은 약 6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68% 수준을 기록했다.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통상 금리와 매매가는 반비례 관계를 보이지만, 2022년에는 금리 인상에도 가격이 올라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오피스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큰 가격 격차로, 지식산업센터는 공급 이슈 문제로 당분간 투자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11.29 I 신수정 기자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연준 인사 발언 앞두고 ‘숨고르기’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5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3% 하락한 35323선에서, S&P500지수는 0.19% 내린 4541선에서, 나스닥은 0.26% 하락한 1420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속 랠리를 이어온 뉴욕증시는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4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강력한 랠리 속에 S&P500지수는 올해 장중 기록한 연고점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날 시장은 크리스포터 월러, 미셸 보먼 미 연준(Fed) 이사, 오스틴 굴스비 미 시카고 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 첫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외에도 장중 미국의 9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등 주택 시장 지표와 11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을 시작으로 미국이 연말 쇼핑 시즌에 진입하면서 시장에서는 소비가 얼마나 개선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견고한 소비 지표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연말 ‘산타 랠리’ 가능성도 한층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3.11.29 I 장예진 기자
美 덮친 집값 이상 과열…'싸고 작은 집' 신축 붐
  • 美 덮친 집값 이상 과열…'싸고 작은 집' 신축 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미국 금리가 폭등하면서 미국 집값이 덩달아 뛰는 이상 과열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면서 공급 부족이 만연한 탓이다. 이에 따라 ‘싸고 작은 집’을 선호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사진=AFP 제공)22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7월) 기존주택 판매량(계절조정치)은 전월 대비 2.2% 감소한 407만채(연간 환산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7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최소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0.2% 감소한 415만채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6.6% 줄었다.주택 매매가 감소한 것은 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면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줄어든 탓이다. 모기지뉴스데일리(MND)에 따르면 현재 미국 30년 만기 주담대 고정금리는 7.48%다. 2000년 11월 이후 거의 23년 만의 최고치다. 장기시장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이에 연동돼 있는 모기지 금리가 함께 올랐다.현재 집 주인들은 통상 3% 안팎의 낮은 금리로 주담대를 받았다. 그런데 비싼 고금리로 갈아타면서까지 집을 내놓을 이유가 없자,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새로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자 역시 7%대 금리에 집을 사는 것은 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지난달 기존주택 중간가격은 40만6700달러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아울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5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수급 불균형 탓에 4개월 연속 올랐다.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낮은 모기지 금리를 가진 집 주인들이 대부분 현재 주택에 거주하려고 하면서 구매자들의 선택권이 줄고 있다”고 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재고 가용성과 모기지 금리가 주택 판매 활동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불행하게도 두 가지 모두 매수자들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집값 과열에 새로 짓는 주택 크기는 과거에 비해 작아지는 트렌드까지 생겨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주택 중개 플랫폼 리버블(Livabl)의 집계를 보면, 2018년 이후 미국에서 착공한 신축 주택의 평균 넓이는 10% 줄었다. WSJ는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신축 주택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구매 희망자들의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부동산 중개사이트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신규 단독 주택 착공은 감소했지만 침실 3개 미만 소형 주택의 경우 오히려 9.5% 늘었다. 별도의 식사 공간과 욕조를 없애고 거실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저렴하고 작은 집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2023.08.23 I 김정남 기자
美 주담대 7.5% 치솟아…집값 '이상 급등' 지속할듯
  • 美 주담대 7.5% 치솟아…집값 '이상 급등' 지속할듯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5%에 육박했다.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21일(현지시간) CNBC가 모기지뉴스데일리(MND)를 인용한 자료를 보면, 미국 30년 만기 주담대 고정금리는 7.48%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11월 이후 거의 23년 만의 최고치다. 미국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주담대 고정금리가 일반적이다.(사진=AFP 제공)주담대 금리가 뛰는 것은 장기시장금리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54%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7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가장 높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미국 경제 성장세 △향후 군사비 등 미국 재정적자 심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엮이면서 국채금리를 밀어 올렸다.매튜 그레이엄 MN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투자자들은 그들이 기대했던 경제 지표 악화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각종 지표들이 (악화해)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기 전까지는 (금리가 오르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표 둔화로 인해 연준이 인하 압박을 받아야 모기지 금리 역시 떨어질 것이라는 의미다.이에 따라 주택 가격의 이상 급등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집 주인들은 통상 3% 안팎의 낮은 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이들인데, 굳이 7% 중반대의 고금리로 갈아타면서까지 집을 내놓을 이유가 없어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집을 내놓은 이유가 없어, 주택 시장 전반에 공급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실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수급 불균형 탓에 4개월 연속 올랐다.
2023.08.22 I 김정남 기자
매물이 없다…'뒤틀린' 美 주택값 넉달째 이례적 급등(종합)
  • 매물이 없다…'뒤틀린' 美 주택값 넉달째 이례적 급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집값이 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년여간 초강경 긴축을 했음에도 넉 달 연속 반등했다. 이번 부동산 하락장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다만 이는 급등한 금리 탓에 기존 집 주인들이 새 집을 사지 않아 발생한 일시적인 공급 부족 여파라는 분석이 더 많다.(사진=AFP 제공)◇미국 집값 넉달째 ‘이상 급등’25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7% 올랐다는 의미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1%, 1.0% 올랐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집값은 0.5% 내렸다.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애리조나주 피닉스(-0.1%)를 제외하면 모두 전월 대비 올랐다. 뉴욕시(1.8%),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1.7%), 미시건주 디트로이트(1.6%),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1.5%), 일리노이주 시카고(1.4%)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뛰었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향후 몇 달 낙관적인 견해와 일치하는 보고서”라며 “고점이었던 지난해 6월 대비 1.0% 정도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번 반등이 부동산 하락장 종료 신호라는 진단까지 일각에서 나온다.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이날 발표한 5월 주택가격지수 역시 전월과 비교해 0.7%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올랐다.◇“긴축 멈추면 집값 내릴수도”그러나 현재 상승장은 수급이 뒤틀린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관측이 더 많다. 연준 긴축 탓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대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주로 3%대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집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존 집을 팔고 다른 집을 매수하려면 두 배 이상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탓이다.최근 주택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게 그 방증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3.3% 감소한 416만건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8.9% 급감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급이 제한되면서 한 집에 여러 건의 매수 제안이 들어오는 일이 흔하다”고 말했다.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4개월의 상승장은 모기지 금리 상승 혹은 경기 하강 등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경우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부동산 시장 붕괴에 대한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실러 교수는 최근 CNBC에 나와 “연준의 긴축 종료가 주택시장 강세가 마무리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주목 받았다. 그는 케이스-실러 지수를 만든 인사이기도 하다. 그는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주택 시장에 진입하려는 신규 구매자도 금리 영향을 받았다”며 “이런 현상은 시장(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이제는 끝났다”고 강조했다.집값 흐름의 지역적인 차이가 커진 것도 최근 ‘이상한’ 부동산 시장을 나타내는 또 다른 특징이다. 전년 대비 집값은 워싱턴주 시애틀(-11.3%),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11.0%),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7.8%), 피닉스(-7.6%) 등 서부 도시들은 두자릿수 안팎 떨어졌다. 서부 지역은 감원 피바람이 이어진 기술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하지만 뉴욕시(3.5%), 플로리다주 마이애미(3.4%). 시카고(4.6%), 클리블랜드(3.9%) 등 동부와 중부 도시들은 상승세를 탔다.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소위 ‘러스트 벨트’(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의 과거 제조업 중심 지역)의 집값 상승이 다른 곳을 능가하면서 지역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26 I 김정남 기자
MS·구글 '호실적'…12일째 하락 잊은 다우 지수
  • [뉴욕증시]MS·구글 '호실적'…12일째 하락 잊은 다우 지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목전에 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장을 유지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게다가 빅테크 어닝 시즌의 스타트를 끊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모두 장 마감 후 호실적을 공개했다. (사진=AFP 제공)◇MS·알파벳 호실적…실적 장세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5438.07에 마감했다. 최근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최장 기간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오른 4567.4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1% 뛴 1만4144.56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2% 오른 1966.11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다소 혼조를 보였으나, 장중 상승 폭이 커졌다. 기업 실적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 중 거의 130개가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79%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제너럴일렉트릭(GE)은 매출액이 예상을 웃돌고 순이익 전환하면서 주가가 6.21% 상승했다. 3M은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5.34%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매출액(448억달러)과 주당순이익(1.91달러) 모두 전망가 전망치를 상회했고 연간 가이던스는 기존 84억~99억달러에서 93억~107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상반기 북미 전기차 생산량이 5만대로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3.51% 이례적으로 빠졌다.장 마감 직후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모두 호실적을 보였다. MS는 2분기 2.69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55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561억9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554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알파벳은 2분기 1.44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거뒀다. 예상치(1.34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74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728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CNBC는 “투자자들이 실적 보고서들을 지켜보면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번 어닝 시즌 들어 첫 빅테크 실적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주택가격은 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초강경 긴축을 했음에도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이 넉 달 연속 반등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1%, 1.0% 올랐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향후 몇 달 낙관적인 견해와 일치하는 보고서”라고 했다. 다만 현재 상승장은 수급이 뒤틀린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대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주로 3%대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집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존 집을 팔고 다른 집을 매수하려면 두 배 이상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탓이다.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4개월의 상승장은 모기지 금리 상승 혹은 경기 하강 등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했다. ◇IMF 성장률 상향…유가 상승세국제통화기금(IMF)이 이번달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직전 대비 0.2%포인트 올린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점차 낮아지고 공급망이 정상화하면서 성장세가 살아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IMF는 “미국 부채 한도 협상 타결, 미국과 스위스 은행의 혼란을 억제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 등으로 부정적인 리스크가 완화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긴축의 필요성이 줄고 내수가 다시 회복력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금융시장 전반이 위험 선호에 기울면서 국제유가 역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3% 오른 배럴당 7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 18일 이후 3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WTI 가격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무엇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이날부터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오는 27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다.연준이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돼 있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인상 신호를 줄지 여부다. CNBC는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오는 9월 FOMC 때 무엇을 할 지 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이 만에 하나 더 올리겠다는 기조를 굽히지 않는다면 최근 초강세장 분위기는 한풀 꺾일 수 있다. 그러나 인상 종결 메시지를 보낸다면 주가는 더 뛸 수 있다.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2회 인상을 강하게 강조했던 만큼 추후 인상 중단 신호를 직접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추가 긴축을 시사하고, 그 이후 파월 의장이 나와 데이터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식으로 언급할 것 같다”고 전했다. 뱅가드의 앤드루 패터슨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1~2회 인상으로 최종금리에 도달할 것”이라며 “다만 적어도 연말까지는 동결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3%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6%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9% 상승했다.
2023.07.26 I 김정남 기자
연준 금리 결정 목전에…다우 12거래일째 상승세
  • [속보]연준 금리 결정 목전에…다우 12거래일째 상승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목전에 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장을 유지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했다. 최근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1% 뛰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다소 혼조를 보였으나, 장중 상승 폭이 커졌다. 기업 실적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 중 거의 130개가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79%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제너럴일렉트릭(GE)은 매출액이 예상을 웃돌고 순이익 전환하면서 주가가 6% 이상 상승했다. 3M은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매출액(448억달러)과 주당순이익(1.91달러) 모두 전망가 전망치를 상회했고 연간 가이던스는 기존 84억~99억달러에서 93억~107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상반기 북미 전기차 생산량이 5만대로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4% 가까이 이례적으로 빠졌다.CNBC는 “투자자들이 실적 보고서들을 지켜보면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직후 나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실적 역시 주시하고 있다. 이번 어닝 시즌 들어 빅테크 실적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 흐름 역시 바뀔 수 있다.미국 주택가격은 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초강경 긴축을 했음에도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이 넉 달 연속 반등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1%, 1.0% 올랐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향후 몇 달 낙관적인 견해와 일치하는 보고서”라고 했다. 다만 현재 상승장은 수급이 뒤틀린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대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주로 3%대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집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존 집을 팔고 다른 집을 매수하려면 두 배 이상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탓이다.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4개월의 상승장은 모기지 금리 상승 혹은 경기 하강 등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번달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직전 대비 0.2%포인트 올린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점차 낮아지고 공급망이 정상화하면서 성장세가 살아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IMF는 “미국 부채 한도 협상 타결, 미국과 스위스 은행의 혼란을 억제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 등으로 부정적인 리스크가 완화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긴축의 필요성이 줄고 내수가 다시 회복력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무엇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이날부터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오는 27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다.연준이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돼 있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인상 신호를 줄지 여부다. CNBC는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오는 9월 FOMC 때 무엇을 할 지 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이 만에 하나 더 올리겠다는 기조를 굽히지 않는다면 최근 초강세장 분위기는 한풀 꺾일 수 있다. 그러나 인상 종결 메시지를 보낸다면 주가는 더 뛸 수 있다.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2회 인상을 강하게 강조했던 만큼 추후 인상 중단 신호를 직접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추가 긴축을 시사하고, 그 이후 파월 의장이 나와 데이터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식으로 언급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23.07.26 I 김정남 기자
매물 안 나오는 '뒤틀린' 美 부동산…집값 넉달째 상승
  • 매물 안 나오는 '뒤틀린' 美 부동산…집값 넉달째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집값이 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년여간 초강경 긴축을 했음에도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이 넉 달 연속 반등했다. 이번 부동산 하락장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다만 이는 급등한 금리 탓에 기존 집 주인들이 새 집을 사지 않아 발생한 일시적인 공급 부족 여파라는 분석이 더 많다.(사진=AFP 제공)25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7% 올랐다는 의미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1%, 1.0% 올랐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집값은 0.5% 내렸다.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애리조나주 피닉스(-0.1%)를 제외하면 모두 전월 대비 올랐다. 뉴욕시(1.8%),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1.7%), 미시건주 디트로이트(1.6%),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1.5%), 일리노이주 시카고(1.4%)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뛰었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향후 몇 달 낙관적인 견해와 일치하는 보고서”라고 했다. 연준의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했던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면서 하락장이 저물고 있다는 진단까지 나온다.그러나 현재 상승장은 수급 뒤틀린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관측이 더 많다. 연준 긴축 탓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대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주로 3%대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집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존 집을 팔고 다른 집을 매수하려면 두 배 이상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탓이다.최근 주택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게 그 방증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3.3% 감소한 416만건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8.9% 급감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급이 제한되면서 한 집에 여러 건의 매수 제안이 들어오는 일이 흔하다”고 말했다.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4개월의 상승장은 모기지 금리 상승 혹은 경기 하강 등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경우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집값 흐름의 지역적인 차이가 커진 것도 최근 ‘이상한’ 부동산 시장을 나타내는 또 다른 특징이다. 전년 대비 집값은 워싱턴주 시애틀(--11.3%),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11.0%),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7.8%), 피닉스(-7.6%) 등 서부 도시들은 두자릿수 안팎 떨어졌다. 서부 지역은 감원 피바람이 이어진 기술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하지만 뉴욕시(3.5%), 플로리다주 마이애미(3.4%). 시카고(4.6%), 클리블랜드(3.9%) 등 동부와 중부 도시들은 상승세를 탔다.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소위 ‘러스트 벨트’(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의 과거 제조업 중심 지역)의 집값 상승이 다른 곳을 능가하면서 지역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26 I 김정남 기자
'노벨상' 실러 교수 "연준 긴축 끝나면 美 주택시장 랠리 끝날 수도"
  • '노벨상' 실러 교수 "연준 긴축 끝나면 美 주택시장 랠리 끝날 수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부동산 시장 붕괴에 대한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가 미국 주택시장 강세(랠리)가 마무리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사진=AFP)실러 교수는 23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면 주택 가격 랠리가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행동경제학 전문가인 실러 교수는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 예측 등 자산 시장 연구에서 세운 공로로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실러 교수와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가 함께 개발한 주택 가격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2012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124% 상승했다. 지난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직후 잠시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실러 교수는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이 집값을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택 소유자만이 아니라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주택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하는 신규 구매자도 금리 인상 영향을 받았다”며 “이런 형상은 시장(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이젠 끝났다”고 말했다. 기존 주택 보유자는 높아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에 부담은 느껴 매물이 내놓기 주저하는 상황에서 무주택자는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주택 매매를 서두르면서 집값이 올랐다는 게 실러 교수 설명이다.이 같은 설명에 따르면 금리 인상이 끝나면 주택 시장 흐름도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실러 교수는 “몇 년 새 금리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 정도면 (금리 인상 폭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연준이 긴축 기조를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주택 시장이 완벽하진 않아도 연착륙할 가능성을 언급했다.이 같은 관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가 주택 가격 상승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과 상반된다. 모기지 전문 투자자문사 MBS하이웨이의 배리 하비브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앞으로 3년간 주택 가격이 3~7% 상승할 것이라고 리서치 회사 로젠버그리서치에 말한 바 있다.연준은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할 것이라는 데 콘센서스를 이루고 있지만 이번이 마지막 인상일지, 추가 인상이 있을지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023.07.24 I 박종화 기자
빅테크 살아나자…美증시 모처럼 반등
  • [뉴스새벽배송]빅테크 살아나자…美증시 모처럼 반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반등했다. 투자자들이 다시 인공지능(AI) 거래에 몰리면서 그간 급락했던 주요 빅테크주들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주요 소비지표도 깜짝 상승세를 보였으며, 7개월간 하락하던 미국 집값도 3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강력한 긴축을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공포가 잠시 잊혀지는 모양새다. 다만 추세적 반등은 아닐 것이란 관망세가 더 짙다. 러시아 무장반란을 주도했다가 행방이 묘연해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에 터를 잡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권의 충신에서 반란 수괴로 전락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에 대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제공)◇모처럼 뉴욕 증시 반등-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한 3만3926.7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오른 4378.41에 마감하며 다시 4400선에 근접.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5% 뛴 1만3555.67을 기록. ◇급락하던 빅테크 반등 -올해 초강세장을 이끌어 왔던 빅테크주 일제히 반등. -애플(1.51%), 마이크로소프트(1.82%), 테슬라(3.80%), 엔비디아(3.0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08%) 등의 주가 상승. -알파벳 주가, UBS에 이어 번스타인이 투자의견 ‘중립’으로 내리면서 0.34% 하락 마감.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거래에 다시 몰렸다”고 밝혀.◇주요 소비 지표 깜짝 상승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 기록. -전월(102.5)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4.0를 상회. -근래 들어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주요 소비 지표가 깜짝 상승세 타며 침체 전망에도 지난달 소비자들의 전망은 더 밝아져.-기대지수 역시 79.3을 기록하면서 전월(71.5) 대비 상승.◇연준 강경 긴축 으름장에도 美 집값 석 달 연속 반등-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올랐다는 의미.-7개월간 하락하던 미국 집값, 2월 0.3% 반등한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0%, 0.9% 상승.◇반등 추세적일까....“결국은 침체 온다” 관망세 -다만 이날 반등이 추세적인 건 아니라는 분위기. -경기 침체는 시기의 문제일 뿐 오기는 온다는 게 월가의 컨센서스. -미국 약국체인 월그린스는 전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이를 방증. -월그린스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 -바우포스트그룹의 세스 클라만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는 경제의 열기를 식히는 것”이라며 “내년 초 경기 침체가 미국을 강타할 수 있다”고 밝혀.◇벨라루스 택한 프리고진...“사형해야” 주장도 -무장 반란을 주도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결국 러시아를 등지고 벨라루스에 터 잡아.-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이튿날 철수 결정을 내린 뒤 행방이 묘연.-‘23년 철권 통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권 충신에서 반란 수괴로 전락. -일부 강경 푸틴 지지층에서는 프리고진 사형 주장도. -푸틴 대통령이 철권 통치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프리고진에 대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그러나 프리고진이 협상 결과에 따라 벨라루스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 수 있다는 추측도.◇유럽 주요국 증시 일제히 상승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1% 상승.-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3% 상승.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1% 상승.◇긴축 우려에 국제유가 2%대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41% 내린 배럴당 67.70달러에 마감.-주요국 중앙은행 금리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국제유가 급락.
2023.06.28 I 김보겸 기자
위안화 강세+美 경제지표 호조…환율, 1300원 하회 시도
  • 위안화 강세+美 경제지표 호조…환율, 1300원 하회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위안화 강세 전환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전망이다. 환율은 1290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0.3원) 대비 0.85원 하락 개장이 예상된다.위안화는 리창 중국 총리의 연 5%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 낙관 발언, 당국 개입 경계감에 강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인민은행은 전날 고시환율을 통해 외환시장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기도 했다.여기에 미국 주요 경제지표 호조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은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시장은 지표 호조로 인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보다는 경제 모멘텀 개선 자체를 주목했다.간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로 전월(102.5)을 훌쩍 웃돌며, 시장 예상치인(104.0)를 상회했다.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주요 소비 지표가 깜짝 상승세를 탄 것이다. 기대지수 역시 79.3을 기록하면서 전월(71.5)보다 올랐다.집값도 반등세를 가져갔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올랐다는 의미다.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2.2% 증가한 76만3000채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1.2%)를 크게 웃돌았다.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63% 올라 마감했다.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환율은 역외 롱스탑(손절매도)과 역내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으로 하방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반기말임에도 역내 수급은 결제수요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투심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도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2.52을기록하며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을 보이고 있다.
2023.06.28 I 하상렬 기자
'역대급 긴축' 무색…美 집값 하락장 벌써 끝났나(종합)
  • '역대급 긴축' 무색…美 집값 하락장 벌써 끝났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집값이 벌써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강경 긴축을 공언하고 있음에도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이 석 달 연속 반등했다. 신규 주택 판매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번 부동산 하락장이 끝났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올랐다는 의미다. 석 달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0%, 0.9% 올랐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집값은 0.2% 내렸다.(사진=AFP 제공)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애리조나주 피닉스(-0.1%)를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3월 당시 0.3% 떨어졌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는 한달새 1.8% 뛰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1.5%), 뉴욕시(1.3%),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1.1%),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1.0%)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그동안 기술기업 감원 칼바람이 분 서부 지역의 집값은 급락했는데,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마저 이제는 반등 대열에 합류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의 힘이 4월 들어 계속 강해졌다”며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집값이 올해 1월까지 하락했다가 그 이후 회복하기 시작했는데, 그 회복세는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연준의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했던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면서 하락장이 저물고 있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집값 반등세는 수급 영향이 크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6%대로 높은 상황에서 집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집을 팔고 다른 집을 매수하려면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탓이다.신규 주택 판매 역시 계속 늘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2.2% 증가한 76만3000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2%)를 크게 웃돌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0% 급증했다. 판매 규모는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그만큼 주택 구매 수요가 있다는 의미다.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경우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가뜩이나 우려가 큰 상업용 부동산에 이어 주택 시장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다.실제 시장이 보는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은 다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76.9%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과 12월 5.50~5.75%로 인상할 것이라는 베팅은 20~30% 수준으로 높아졌다.
2023.06.28 I 김정남 기자
'투심 오락가락' 빅테크 반등하자 나스닥 1.7%↑
  • [뉴욕증시]'투심 오락가락' 빅테크 반등하자 나스닥 1.7%↑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주요 빅테크주들이 큰 폭 오른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들이 깜짝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덕이다. 최근 부쩍 커지는 경기 침체 공포가 잠시 잊혀진 것이다. 다만 이것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더 많다. 오히려 당분간 강세론과 약세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다.(사진=AFP 제공)◇‘깜짝’ 경제지표에 투심 반등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한 3만3926.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오른 4378.41에 마감했다. 다시 4400선에 근접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5% 뛴 1만3555.67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6% 오른 1849.93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무엇보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이날 나온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가 109.7로 전월(102.5)을 훌쩍 웃돈 게 대표적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4.0를 상회한 수치다. 근래 들어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주요 소비 지표가 깜짝 상승세를 탄 것이다. 컨퍼런스보드는 “침체 전망에도 지난달 소비자들의 전망은 더 밝아졌다”고 했다. 기대지수 역시 79.3을 기록하면서 전월(71.5) 대비 올랐다.개장 전 나온 지난달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1.0%)를 웃돌았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집값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올랐다는 의미다. 2월 0.3% 반등한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0%, 0.9% 올랐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의 힘이 4월 들어 계속 강해졌다”며 “그 회복세는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단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12.2% 증가한 76만3000채를 기록했다고 미국 상무부는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1.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경기 침체 공포를 잊게 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델타항공 주가는 6.84% 뛰었다.올해 초강세장을 이끌어 왔던 빅테크주는 일제히 반등했다. 애플(1.51%), 마이크로소프트(1.82%), 아마존(1.45%), 테슬라(3.80%), 엔비디아(3.0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08%) 등의 주가는 모두 올랐다. 최근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한 것은 빅테크주가 살아난 덕이 크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거래에 다시 몰렸다”고 말했다.◇“결국은 침체 올 것” 관망세 다만 이날 반등이 추세적이라고 보는 이는 많지 않다. 경기 침체는 시기의 문제일 뿐 오기는 온다는 게 월가의 컨센서스여서다. 미국 약국체인 월그린스는 전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이를 방증했다. 월그린스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바우포스트그룹의 세스 클라만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는 경제의 열기를 식히는 것”이라며 “내년 초 경기 침체가 미국을 강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날 상승은 변동성 확대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HSBC의 조셉 리틀 수석전략가는 “지금까지는 경제 일부가 회복력을 유지했지만 이제는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약한 실적 침체에 빠져 있고 기업 채무불이행은 서서히 시작했다”고 말했다.도이치방크의 빙키 차드하 수석전략가는 “빅테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며 비중 확대 의견을 철회했다. 도이치방크는 월가에서 S&P 지수 전망치가 가장 높은 기관으로 유명하다. 강세론 시각을 갖고 있는 도이치방크마저 빅테크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다.시장은 이번주 후반 주요 이벤트들이 쏟아지는 만큼 일단 ‘더 지켜보자’는 기류를 띨 가능성이 높다. 오는 30일 나오는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대표적이다. WSJ가 집계한 지난달 PCE 근원물가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4.6%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사한 맥락의 지표가 나올 것이라는 뜻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주 유럽을 방문한다. 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등과 토론에 나선다. 그 이튿날에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한 컨퍼런스에 나선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1%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3%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1% 뛰었다. 반면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41% 내린 배럴당 6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6.28 I 김정남 기자
소비 '깜짝 반등' 침체 잠시 잊었다…나스닥 1.7%↑
  • [속보]소비 '깜짝 반등' 침체 잠시 잊었다…나스닥 1.7%↑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주요 빅테크주들이 큰 폭 오른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덕이다. 다만 이것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더 많다. 오히려 당분간 강세론과 약세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다.(사진=AFP 제공)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4%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5% 뛰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무엇보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이날 나온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가 109.7로 전월(102.5)을 훌쩍 웃돈 게 대표적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4.0를 상회한 수치다. 근래 들어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주요 소비 지표가 깜짝 상승세를 탄 것이다. 컨퍼런스보드는 “침체 전망에도 지난달 소비자들의 전망은 더 밝아졌다”고 했다. 기대지수 역시 79.3을 기록하면서 전월(71.5) 대비 올랐다.개장 전 나온 지난달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1.0%)를 웃돌았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집값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올랐다는 의미다. 2월 0.3% 반등한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0%, 0.9% 올랐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의 힘이 4월 들어 계속 강해졌다”며 “그 회복세는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경기 침체 공포를 잊게 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델타항공 주가는 7% 가까이 뛰었다.올해 초강세장을 이끌어 왔던 빅테크주는 일제히 반등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의 주가는 모두 올랐다. 최근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한 것은 빅테크주가 살아난 덕이 크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거래에 다시 몰렸다”고 말했다.다만 이날 반등이 추세적이라고 보는 이는 많지 않다. 경기 침체는 시기의 문제일 뿐 오기는 온다는 게 월가의 컨센서스여서다. 미국 약국체인 월그린스는 전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이를 방증했다. 월그린스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바우포스트그룹의 세스 클라만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는 경제의 열기를 식히는 것”이라며 “내년 초 경기 침체가 미국을 강타할 수 있다”고 말했다.시장은 이번주 후반 주요 이벤트들이 쏟아지는 만큼 일단 ‘더 지켜보자’는 기류를 띨 가능성이 높다. 오는 30일 나오는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대표적이다. WSJ가 집계한 지난달 PCE 근원물가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4.6%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사한 맥락의 지표가 나올 것이라는 뜻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주 유럽을 방문한다. 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등과 토론에 나선다. 그 이튿날에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한 컨퍼런스에 나선다.
2023.06.28 I 김정남 기자
美 집값 하락장 벌써 끝났나…긴축에도 석달째 반등
  • 美 집값 하락장 벌써 끝났나…긴축에도 석달째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집값이 벌써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강경 긴축을 공언하고 있음에도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이 석 달 연속 반등했다. 이번 부동산 하락장이 끝났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올랐다는 의미다. 전월인 3월 당시 0.4% 반등한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0%, 0.9% 올랐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집값은 0.2% 내렸다.(사진=AFP 제공)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애리조나주 피닉스(-0.1%)를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3월 당시 0.3% 떨어졌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는 무려 1.8% 뛰며 최대 폭 상승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1.5%), 뉴욕시(1.3%),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1.1%),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1.0%)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그간 기술기업 감원 칼바람이 분 서부 지역의 집값은 급락했는데, 서부 지역마저 이제는 반등 대열에 합류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의 힘이 4월 들어 계속 강해졌다”며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집값이 올해 1월까지 하락했다가 그 이후 회복하기 시작했는데, 그 회복세는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연준 공격적 긴축과 함께 하락했던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면서 하락장이 끝났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집값 반등세는 수급 영향이 크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6%대로 높은 상황에서 집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집을 팔고 다른 집을 매수하려면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탓이다.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경우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 역시 적지 않다. 가뜩이나 우려가 큰 상업용 부동산에 이어 주택 시장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다.
2023.06.28 I 김정남 기자
소비·집값 지표 '깜짝 반등'…미 증시 모처럼 상승
  • 소비·집값 지표 '깜짝 반등'…미 증시 모처럼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주가 강보합권으로 오른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덕이다. 다만 시장 흐름을 바꿀 정도로 큰 폭 오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강세론과 약세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관망세가 더 짙은 분위기다.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3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1%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5% 뛰고 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무엇보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이날 나온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가 109.7로 전월(102.5)을 훌쩍 웃돈 게 대표적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4.0를 상회했다. 근래 들어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표는 상승세를 탄 것이다. 컨퍼런스보드는 “침체 전망에도 지난달 소비자들의 전망은 더 밝아졌다”고 했다. 기대지수 역시 79.3을 기록하면서 전월(71.5) 대비 올랐다.개장 전 나온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1.0%)를 웃돌았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집값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올랐다는 의미다. 2월 0.3% 반등한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0%, 0.9% 올랐다. 올해 초강세장을 이끌어 왔던 빅테크주는 반등하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의 주가는 모두 오르고 있다. 최근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하는 것은 빅테크주가 살아난 덕이 크다.다만 이날 반등이 추세적이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다. 경기 침체는 시기의 문제일 뿐 오기는 온다는 게 월가의 컨센서스여서다. 미국 약국체인 월그린스는 전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이를 방증했다. 현재 월그린스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바우포스트그룹의 세스 클라만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는 경제의 열기를 식히는 것”이라며 “내년 초 경기 침체가 미국을 강타할 수 있다”고 말했다.게다가 이번주 후반 주요 이벤트들이 쏟아진다. 오는 30일 나오는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대표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달 PCE 근원물가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4.6%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사한 맥락의 지표가 나올 것이라는 뜻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주 유럽을 방문한다. 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등과 토론에 나선다. 그 이튿날에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한 컨퍼런스에 나선다.
2023.06.2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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