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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케이이노엔 “신약개발 넘어 종합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구축”
  • [IPO 출사표]에이치케이이노엔 “신약개발 넘어 종합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구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신약 개발뿐만이 아니라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성장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상장을 통해서 글로벌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도 성장해나가겠습니다”.강석희 에이치케이이노엔 대표이사 (사진=에이치케이이노엔)강석희 에이치케이이노엔 대표이사는 22일 온라인을 통해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약뿐만이 아니라 각종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케이캡’ 등 신약으로 안정적 포트폴리오 확보에이치케이이노엔(inno.N)은 CJ제일제당의 제약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됐다. 회사는 전문의약품(ETC)과 더불어 각종 건강과 뷰티 관련 제품인 HB&B(Health Beauty&Beverage) 라인업을 갖춘 기업이다. 신약 및 바이오 연구개발 능력과 더불어 제조 역량을 갖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것이 회사의 강점이다.강 대표이사는 회사의 핵심 역량으로 “한국에서 몇 안되는 신약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회사는 250여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16개에 달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케이캡’을 출시하며 관련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은 국내 제30호 신약으로 기존 약품 대비 신속한 약효, 우수한 지속력을 보여줬다. 이에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22개월 여만에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강 대표이사는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잡았는데, 국내 신약 중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가장 많이 처방된 기록을 세운 셈”이라며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100개국 수출을 목표로 시장 확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했고,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성,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13개 전문의약품을 보유하고 있고, 수액 사업 역시 오송 신공장을 통해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위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실제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액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강석희 에이치케이이노엔 대표이사가 22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백신에 세포치료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케이캡 외에도 다양한 개발 능력을 사업 곳곳에서 증명했다. 신약 외에도 숙취해소제인 ‘컨디션’, 건강음료 ‘헛개수’ 등 히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회사인 한국콜마와의 협업을 통해 더마 코스메틱(약국용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이사는 “건강 브랜드 ‘뉴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클레더마’, 두피케어와 탈모 브랜드 ‘스칼프메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신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백신 사업,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 등 역시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IN-B009)은 식약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한 상태다. 수족구 2가 백신(IN-B001)은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2022년 임상 2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 진출해 혈액암, 고형암 중심 치료제를 개발 중이기도 하다.강 대표이사는 “백신 사업은 전략적 육성을 통해 외형성장과 더불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향후 치료제 생산을 위한 인프라와 파이프라인 확대 등을 통해 차세대 영역인 세포유전자치료제 부문에도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사명에는 혁신 기술 간의 연결로 바이오 헬스케어의 내일을 그려가겠다는 정신을 내포하고 있다” 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약·바이오 기술과 노하우, 선도적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5만~5만9000원,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5058억~5969억원 규모다.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수요예측, 29~30일 청약을 거쳐 8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한국콜마로 지분율은 약 42%다.
2021.07.22 I 권효중 기자
강석희 대표 “글로벌 NO.1 자신”...케이캡·후속 파이프라인에 달렸다
  • 강석희 대표 “글로벌 NO.1 자신”...케이캡·후속 파이프라인에 달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는 8월 코스닥에 상장하는 HK이노엔(이하 inno.N)이 글로벌 NO.1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국산 신약 케이캡 개발로 검증된 신약개발 역량과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높은 영업력과 수익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후속 파이프라인의 성공이 담보돼야 한다는 분석이다.코스닥 상장을 앞 둔 inno.N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11만7000주로 공모예정가는 5만원~5만9000원, 총 공모금액은 5059억원~5969억원 규모다. 상장 시 시가총액은 약 1조4452억원~1조705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으로 신약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백신 도입제품, 숙취해소제 컨디션 등을 통한 뛰어난 수익성과 현금창출 능력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22일 강석희 inno.N 대표는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그는 “미래 성장을 위해 지난 2년간 1400억원을 투자해 케이캡 원료의약품(API) 공장과 수액신공장 등 제조인프라를 확충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약·바이오 기술과 노하우, 선도적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No.1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대표는 성장 전략으로 케이캡 글로벌 시장 공략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을 강조했다.강석희 inno.N 대표가 22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inno.N)◇케이캡 100개 국가 진출, 기술수출도 논의 중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미국, 유럽 일본 시장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강 대표도 이날 케이캡(성분명 P-CAB)에 대한 성장전략 설명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소화성궤양 치료제는 그동안 PPI 약물이 대부분 사용됐다. 하지만 케이캡은 PPI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P-CAB 계열 치료제는 다케다가 개발한 다케캡이 가장 먼저 출시됐지만 케이캡이 효능에서 앞선다”고 강조했다.현재 P-CAB 계열 치료제로는 세계적으로 케이캡과 다케캡이 손꼽힌다. 소화성 궤양 치료제의 경우 발현 시간과 야간 위산분비 억제가 중요하다. 케이캡은 20분~30분만에 약효가 발현되지만, 다케캡은 2시간 반에서 4시간이 소요된다. 야간 위산분비도 케이캡은 억제효과를 지닌데 반해 다케캡은 그렇지 못해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캡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API 제조시설 구축한데다, 향후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케이캡 수익성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강 대표는 “현재 24개국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체결됐고, 여러 국가와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다. 맞춤형 전략을 통해 미국(임상 1상), 중국(허가심사 중), 일본(임상개발 전략 수립 중) 등 선진시장도 진입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100개 국가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inno.N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사진=inno.N)◇NASH 치료제·CAR-T 플랫폼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주목강 대표는 inno.N 지속성장을 위해 케이캡 뿐만 아니라 혁신 신약과 혁신 플랫폼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과 선택과 집중, 적극적인 기술 이전을 통한 성과 창출 등 3대 R&D 원칙을 기반으로 4개 혁신 신약(소화·자가면역·백신·항암)과 1개 혁신 플랫폼(CAR-T·NK)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현재 inno.N은 총 16개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이 중 회사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NASH(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와 JAK1억제제, 코로나19 백신 등이 꼽힌다. NASH 치료제 ‘IN-A010’은 유럽 임상 1상을 완료했다. JAK1억제제 ‘IN-A002’는 류머티즘 관절염과 아토피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NASH 치료제는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IN-A010’은 동일 타깃 선두약물로,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특히 inno.N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진출로 글로벌 세포유전자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 잡기 위해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 세포) 및 CAR-NK 기술 개발에 집중, 자가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아시아 시장에 먼저 진입 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no.N은 이를 위해 GMP 세포 생산시설과 연구시설을 구축했고, 베스트인 클래스 CAR-T 개발을 위해 차세대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도 8개로 경쟁사인 녹십자셀(7개), 유틸렉스(5개) 등보다 많다.강 대표는 “inno.N은 국내 몇 안 되는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신약 R&D 역량을 케이캡 개발로 입증됐다. 넥스트 케이캡 개발을 위해 16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국내 탑 티어 수준의 영업 커버리지를 구축해 우수한 성과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1.07.22 I 송영두 기자
제약사 외래 처방 소폭 감소…‘리피토’·‘로수셋’ 상반된 성적표
  • 제약사 외래 처방 소폭 감소…‘리피토’·‘로수셋’ 상반된 성적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올 상반기 외래 처방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화이자(현 비아트리스)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토’가 상반기 외래처방 선두를 유지했다. 제약사들의 외래 처방 실적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로 인한 의료기관 방문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21일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외래 처방금액은 7조 166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수치다. 1위 ‘리피토’에 이어서 한미약품의 ‘로수젯’,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케이캡’이 2,3,4위를 각각 기록했다.특이할 점은 1위 리피토의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로수젯과 케이캡은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는 점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의약품들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반면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은 특허만료 이후 정체를 나타냈다.리피토는 올 상반기 865억원의 누계 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941억원보다 8.1% 줄어든 기록이다. 지난 1999년 국내 시장에 나온 리피토는 2017년 한 해를 빼고 지난 10년간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처방 실적은 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성장했다. 지난 2019년 상반기 377억원, 지난해 상반기 469억원 등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는 중이다.4위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케이캡의 상승세도 무섭다. 항궤양제 국산 신약인 케이캡은 출시 첫해인 2019년 상반기 처방액이 90억원에 머물렀지만 2020년 상반기 307억원, 그리고 올 상반기 454억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8%의 성장을 이뤘다.3위를 기록한 글리아타민은 처방 실적이 3.5% 감소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글리아타민은 지난해 상반기 처방액 2위에 까지 올랐지만 최근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논란과 맞물려 처방액이 감속했다.하반기 외래 처방 실적 역시 코로나의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이 접종이 본격화된 2분기부터 외래 처방이 차츰 기지개를 폈는데 델타 변이 등으로 다시금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면서 3분기 실적 역시 안갯 속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영업이 제약을 받으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에 미친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반기 코로나 백신의 접종 및 델타 변이에 대한 대응 등이 외래 처방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1.07.21 I 김영환 기자
  • [증시캘린더]이번주(7월 3주) 카카오뱅크 수요예측·맥스트 청약 등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번 주에는 하반기 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는 카카오뱅크의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여기에 ‘메타버스’ 기업을 표방한 증강현실(AR) 개발 플랫폼 업체 맥스트, 로봇 청소기 전문 기업 에브리봇 등 ‘알짜배기’ 코스닥 기업들이 청약을 실시한다. 다음은 이번 주(7월 19~23일) 주요 증시 일정이다. ◇ 7월 19일△맥스트 공모청약 마무리 - 메타버스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증강현실(AR) 개발 기술을 갖춘 기업 맥스트가 지난 16일에 이어 19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 - 앞서 맥스트는 지난 12~13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000~1만3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으로 결정, 총 1630곳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587대 1 기록.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7일.△에브리봇 공모청약 시작- 국내 로봇 청소기 점유율 1위의 로봇 청소기 전문 기업 에브리봇이 19일부터 20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 - 앞서 에브리봇은 지난 13~14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2600~3만6700원) 최상단인 3만6700원으로 결정, 총 778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576.74대 1 기록. -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에브리봇은 현재 코넥스 상장사로 오는 28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 △투비소프트(079970) 임시주주총회- 7월 19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 3층 교육장에서 임시주주총회 개최.- 이번 임시주총에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이 논의될 예정.△엘오티베큠(083310) 임시주주총회- 7월 19일 오전 10시,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 개최.- 이번 임시주총에는 감사보고와 더불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논의될 예정. - 앞서 지난달 10일 엘오티베큠은 수선보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 회사인 ‘엘오티티에스’를 설립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음. ◇ 7월 20일△카카오뱅크 수요예측 시작- 인터넷 전문은행이자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해 20일부터 21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 카카오뱅크의 공모 희망밴드는 3만3000~3만9000원, 총 6545만주 공모 예정. ◇ 7월 21일△한화플러스스팩2호 수요예측 시작 - 한화투자증권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한화플러스스팩2호가 21일부터 22일까지 수요예측, 기준 공모가는 2000원- 이후 26~27일에는 일반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 총 375만주를 공모할 예정. △코아시아옵틱스(196450), 나노몰텍과 합병 기일- 코아시아옵틱스, 지난 5월 완전 자회사인 나노몰텍의 흡수합병 결정 후 합병기일. - 회사 측은 “합병을 통해 금형 핵심기술의 내재화 및 사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 ◇ 7월 22일△에이치케이이노엔 수요예측 시작-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개발하고, ‘컨디션’과 ‘헛개수’ 등 히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의약품 및 HB&B(Health Beauty&Beverage) 전문 기업. - ‘케이캡’ 통해 글로벌 진출 가속화와 더불어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도 진입하는 등 신사업 가속화 목표. -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1011만7000주 공모, 공모 희망밴드는 5만~5만9000원, 22~23일 수요예측 후 29~30일 청약 예정,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증권.△포스코케미칼(003670), LG생활건강(051900) 2분기 결산실적 공시 예정△큐라클 코스닥 상장- 혈관질환 특화 신약개발 회사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 앞서 큐라클은 지난 7~8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2만5000원) 최상단인 2만5000원에 결정, 이후 13~14일 진행된 청약에서는 경쟁률 1546.90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10조3127억원을 끌어모았음. - 회사는 독자적인 ‘SOLVADYS®’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CU06-RE(당뇨황반부종 치료제), CU01(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3(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음. ◇ 7월 23일△에이씨티(138360) 임시주주총회- 7월 23일 오전 10시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 개최. -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감사보고, 정관 개정의 건이 논의될 예정. △와이오엠(066430) 임시주주총회- 7월 23일 오전 9시 부산 생곡동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 개최.-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과 감사 선임의 건이 논의될 예정.
2021.07.18 I 권효중 기자
IPO 슈퍼위크 17社 출격…대어에 가려진 중소 알짜 챙겨볼까
  • IPO 슈퍼위크 17社 출격…대어에 가려진 중소 알짜 챙겨볼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7월 말 8월 초로 예정된 기업공개(IPO) 슈퍼위크에 총 17개 기업(스팩 제외)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IPO 대어로 꼽혀온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크래프톤의 그늘에 가려져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알짜 중소형 종목이 대거 몰려 있는 만큼 슈퍼위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4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8월 12일까지 일반청약을 예정한 기업은 17개사다. 맥스트, 엠로, 플래티어 등 다소 생소한 기업도 있지만, 에브리봇, 아주스틸, 롯데렌탈 등 익숙한 기업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SD바이오센서 상장 후 처음 IPO 슈퍼위크의 포문을 여는 기업은 맥스트(16~19일)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메타버스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VPS(Visual Positioning Service)’,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 Mapping)’, ‘비전 트래킹’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에 AR(증강현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공모희망 밴드는 1만1000~1만3000원이다. 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AR 개발 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맥스트가 유일하다”며 “내년 영업이익 118억원, 순이익 46억원 기록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19일과 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에브리봇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35%)를 차지하고 있는 로봇 청소기 전문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바퀴 없는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출시해 현재 국내 최다 판매 대수 63만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미국 아마존닷컴에 입점한 데 이어 프랑스, 일본, 인도 아마존에도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공모가는 3만2600~3만6700원이다.29일과 30일 청약을 진행하는 에이치케이이노엔(HK inno.N)은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헛개수 등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설립 당시 사명은 CJ헬스케어였지만, 2018년 한국콜마(161890)에 인수된 이후인 지난해 4월 사명을 바꿨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을 개발한 데 이어 현재 암·간질환 관련 신약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공모가는 5만~5만9000원이다. 프리미엄 가전에 활용되는 컬러강판의 강자 아주스틸은 8월 9일과 10일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700~1만5100원이다. 종합렌탈기업 롯데렌탈도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4만7000~5만9000원이다. 주관사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외에 인수단으로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참여하며 증권사만 총 8개사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구직자에게 맞춤 일자리를 추천하는 채용 매칭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운영하는 원티드랩, 기업들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업 플래티어,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딥노이드,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전문 기업 바이젠셀 등도 IPO 슈퍼위크에 공모청약을 예정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7월 말과 8월 초로 이어지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일정 외에도 매머드급 기업들의 공모청약이 줄지어 예정됐다”며 “올해 총 공모금액 규모는 2010년 10조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25조~30조원의 역대급 공모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7.15 I 이지현 기자
에이치케이이노엔, 증권신고서 제출… 8월 코스닥 상장
  • [마켓인]에이치케이이노엔, 증권신고서 제출… 8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바이오헬스 전문 기업 에이치케이이노엔(inno.N, 구 CJ헬스케어)이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지난 2014년 설립된 inno.N은 전문의약품 및 HB&B(Health Beauty&Beverage)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핵심 역량은 △신약과 바이오 연구개발(R&D) 역량 △우수한 제조 역량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꼽을 수 있다.inno.N은 37년 업력 기반의 독보적인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 역량으로 국내 제30호 신약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K-CAB(케이캡)’을 개발했다. 케이캡은 기존 위산분비억제제 대비 신속한 약효와 우수한 약효 지속력으로 위산분비 억제에 효과를 보이는 차별화된 제품이다. 출시 초기부터 의료진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출시된지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해 단숨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밖에도 암, 간 질환, 감염,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신약,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중으로, 현재 연구중인 파이프라인은 20여개에 달한다. 더불어 회사는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케이캡 외에도 항암, 소화 등 7개 이상의 치료영역 내 160여개 이상의 만성질환 중심 전문의약품과 ‘컨디션’, ‘헛개수’ 등 히트 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전문의약품 및 숙취해소 음료 시장에서 고속 성장했다. 이에 회사는 설립 후 지속 성장 끝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액 5984억 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향후 회사는 케이캡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신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케이캡은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도모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시장 개발 가속화 및 기술 이전 국가를 2028년 내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차세대 영역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도 진출해 전용 연구개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고형암, 혈액암 중심의 면역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이다.더불어 건강브랜드 뉴틴과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클레더마, 두피탈모케어 브랜드 스칼프메드를 출시해 건강기능식품 및 HB&B(Health Beauty&Beverage) 사업 부문도 확장하며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강석희 inno.N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글로벌 진출 가속화 및 신사업 확장을 통해 회사의 개발 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려 K-바이오를 이끄는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공모예정가는 5만~5만9000원,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5058억~5969억원 규모다. 오는 7월 22~23일 수요예측과 29~30일 청약을 거쳐 8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증권회사가 주관을 맡았다.
2021.06.30 I 권효중 기자
中규제 강화 이어 英,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퇴출…암흑 낀 암호화폐
  • 中규제 강화 이어 英,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퇴출…암흑 낀 암호화폐
  • 장펑자오 바이낸스 창업자. (사진=바이낸스 홈페이지)[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중국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세계 각국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국 내 영업을 중단시키거나 자금세탁 조사에 나서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도 ‘저가 매수 기회’라는 낙관론과 ‘혹한기’라는 비관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투자자들의 혼란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英, 바이낸스에 업무중단 ‘철퇴’…美·日 등 잇단 규제 강화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지난 25일 바이낸스의 영국법인 ‘유한회사 바이낸스마켓(Binance Markets Limited)’에 “FCA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는 영국 내 금융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규제 대상 업무도 수행해선 안 된다”라고 명령했다. FCA는 “영국 내 거래 활동을 할 수 있는 허가와 등록, 라이선스를 발급받지 않았다”며 영업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중국인 자오창펑이 설립한 회사로 조세 회피처 케이맨 제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수 십개의 디지털 코인, 선물, 옵션, 주식 토큰 등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더블록크립토에 따르면 지난달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약 1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6월 FCA 승인을 받은 법인을 인수하고, 한 달 뒤 “FCA 허가를 받아 파운드와 유로화로 가상자산을 구매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바이낸스.UK’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영국 내 영업 개시를 위해 FCA에 허가 신청을 냈으나, 자금 세탁 방지 규정 미충족 등으로 지난 5월 17일 이를 철회했다. FCA가 올해 초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개인투자를 금지하고 자금 세탁 방지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 규제를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영국 외에도 세계 각국이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주도 이날 바이낸스의 운영을 중단시켰으며, 일본 금융청은 지난 25일 바이낸스가 허가 없이 일본 거주자와 거래하고 있다며 당국 허가 없이는 일본 내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은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및 탈세 연루 혐의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중국이 강도 높은 규제 강화를 예고한 데 이어 세계 각국이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인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3만 4539.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14일 역대 최고가인 6만 4863.10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 22일에는 3만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암호화폐 발행·거래 금지에 이어 채굴까지 금지 시켰다. 전 세계 암호화폐의 65% 가량이 중국에서 채굴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90%가 문을 닫았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혹한기 Vs 저가 매수 기회…엇갈리는 암호화폐 전망암호화폐 시장에선 각국의 규제 강화 속에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와 최고의 매수 기회라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WSJ은 전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혹한기를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보업체 비쥬얼 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비트코인은 가격이 30% 이상 떨어진 경우가 14차례, 50% 이상은 6차례, 80% 이상은 3차례였던 것으로 집계됐는데, 낙폭이 클수록 거래량이 저조한 기간도 길어졌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금융시장 분석업체 데일리FX의 피터 행크스 애널리스트는 “3만달러가 붕괴된 이상 이제 다음 저지선은 2만달러가 될 것이다. 2만달러선까지 무너지면 암호화폐 혹한기는 명확해질 것”이라며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자 이를 매수 기회라고 본 투자자들은 되레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영국의 규제 강화 소식에도 24시간 전보다 4% 가량 상승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델타익스체인지의 판카즈 발라니 최고경영자(CEO)는 “단기 매수세 유입으로 오히려 급등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대표적인 낙관론자 펀드스트랫의 톰 리도 지난 22일 CNBC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힘든 상황이지만 내년 말엔 1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관론과 낙관론 간 괴리가 너무 큰 탓에 투자자들 입장에선 오히려 어느 쪽의 말을 믿어야 할지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021.06.28 I 방성훈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이익 증가율 '피크아웃' 전망"
  • "올해 하반기 기업이익 증가율 '피크아웃' 전망"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해 하반기 글로벌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정점을 찍고 둔화되는 ‘피크 아웃(Peak-out)’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중호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8일 “1분기 주요국이 전례없는 이익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기저 효과를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높이 평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높아진 레벨보다는 증가율 피크아웃 관점에서 하반기를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게 신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당장은 높은 이익 증가율이 눈에 들어오지만 2022년 이후 이익 증가에 대한 고민이 또 시작될 시점”이라며 “이익 레벨은 높아졌지만 주가 선 반영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2019년 말 이후 주가 수익률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변화로 대부분 설명이 가능하다”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로 밸류 확장이 부담스러워진 시점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신고가 경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아직은 높은 보복 수요가 있어 높아진 비용을 최종 수요가 수용한다”며 “결국 한국의 이익은 2분기에도 호조를 보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한국은 상대적 밸류 메리트가 높아져 있고 지수의 하방을 견고히 하는 개인 수급 또한 지수 방향성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유동성 장세 이후에는 지수의 상승 탄력도가 둔화되고, 주당순이익(EPS)의 방향에 따라 지수의 방향과 변동 폭이 차별화된다”며 “이미 반영되기 시작한 테이퍼링 우려에 기댈 곳은 이익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얼마나 적게 하락했는지가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전략(Strategist) 측면에서는 △메가캡 △중소형 가치주 △중장기테마(농업) 등의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베스트증권이 꼽은 관련 기업은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동국제약(086450) 삼영전자(005680) 서호전기(065710) 에이치시티(072990) 서흥(008490) CJ제일제당(097950) 이지바이오(353810) 풀무원(017810) 등이 있다. 퀀트(Quant)전략 측면에서는 리노공업(058470) 티씨케이(064760) 동국제약 등이 5년 이상 매년 성장한 기업이라는 아이디어로, KT&G(033780)와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시장 마진이 하향할 때 우수한 종목으로 추천됐다.
2021.06.08 I 이광수 기자
콘셉트의 시대는 갔다, 세계관을 구축하라
  • [김만희의 MZ세대 이해기]콘셉트의 시대는 갔다, 세계관을 구축하라
  • [김만희 뉴에라캡코리아 마케팅팀장] 20세기 후반시장은 물건을 일단 만들면 팔리는 시대에서 벗어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재고가 넘쳐나는 상황이었다. 소비자는 시장에서 선택권이 있었으며, 기업은 선택받기 위해 소비자의 니즈를 해결하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근대 마케팅의 아버지 ‘마이클 포터’ 교수의 경쟁전략 이론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원가 우위 (가격이 싼), 차별화 (독특한 특성), 집중화(특정고객을 한정) 전략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기업들은 프리미엄 이미지가 구축되며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시장 진입장벽의 역할까지 하는 ‘차별화 전략’을 많이 선택했다.차별화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우리는 저 회사들과는 달라’라고 고객들에게 알리고, 인식시켜야 했기 때문에 광고를 했고 광고회사들은 이 차별화 메세지를 고객에게 효과적, 효율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서 ‘콘셉트’를 활용했다. 그만큼 콘셉트는 차별화 전략을 수행하는 기업 브랜드 전략의 시작점이자 고객의 머릿속에 각인 시키는 핵심 키워드였다. 단언컨데 현재의 시장은 콘셉트의 시대다.정리하면 제품의 강력한 ‘차별화(Selling poing)’와 소비자의 ‘니즈(필요성)’의 교집합이 바로 콘셉트다. ‘야~ 컨셉 좋네!’ 흔히 듣는 이 말은 고객 마음속에 꽂히는 한 단어가 있다는 말이다.아직까지도 대중은 새로운 컨셉에 열광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MZ세대들에게는 그 컨셉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현대 전략 분야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이클포터교수가 이론을 발표한지 40년이 지났다. 이제 새로운 경쟁전략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콘셉트만으로는 고객을 당기지 못한다콘셉트가 더이상 고객들에게 통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번째로 시작점이 제품이기 때문이다. 차별화 시작점이 자사의 제품·서비스이기 때문에 우리 위주로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 프리미엄은 대부분 평준화됐고, 필수품은 쿠팡이나 다이소에서 충분히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은 더이상 제품의 차별화에 궁금해 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차별화의 한계가 있다.두번째로 더 이상 차별화 포인트가 매력적이지 않다. 정확하게 말하면 최근 필요에 의한 소비는 품질이 상향평준화해 차별화에 빠지기 보다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는 필요에 의한 소비보다 욕구에 반응하게 하고, 소비양극화와도 연결된다. 마지막으로 콘셉트를 도무지 전달하기가 어렵다. 고객에게 차별화를 알리기 위해서는짧은 15초안에도 임팩트있게 컨셉을 전달할수 있는 TV광고가 주효했다. 하지만 지금은 고객 접점이 다변화 되어 고객이 TV에 있지 않다. 온라인 광고 역시 광고라고 인식되는 순간 스킵각이다. 컨셉을 알리기가 쉽지가 않다. 너무나 어렵게 없는 돈 들여서 들었는데 막상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힘든 것이다.콘셉트란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고객한테 밀어넣는 것(Push)이다.정리하면 컨셉트는 매스미디어에 최적화돼 고객이 굳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차별적으로 푸시하는 데 주효한 전략이었던 셈이다. 온라인 세상은 푸시로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고객을 이끌어야(Pulling) 한다. ◇세계관에 집중하라그렇다면 디지털시대에 어떻게 고객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글로벌 MZ 세대 중심으로 팬덤이 일어나고 있는 케이팝(K-POP)에서 그 힌트를 찾았다. 글로벌 팬덤의 원리 중심에는 아이돌들의 세계관이 있다. 세계관이란 원래 세계 전체를 어떤것을 중심으로 볼 지에 대한 인간의 기본적인 태도를 말하는 철학용어였지만, 판타지 소설, 게임, SF영화 등으로 확장했고 이제는 K-POP 아이돌도 사용하는 용어가 됐다.최초 세계관 아이돌인 엑소(EXO)는 엑소플래닛이란 미지의 행성에서 온 멤버 각자가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설정이었고, 월드스타 BTS는 BU(BTS Universe)란 이름으로 멤버 각자의 자아성찰을 배경으로 미완의 스토리를 앨범이 나올때마다 명확해진다. 팬들은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 노래를 거듭 듣고, 뮤직비디오를 해석한다. (유튜브에서 BTS 세계관을 검색해보시길 추천드린다. 정말 많은 걸 느낄수 있다)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SMCU(SM culture universe)을 표방하며 출발한 에스파(aespa)는 자신이 또 다른 자아인 ‘ae(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활동한다. 에스파는 4명의 실존 멤버와 4명의 가상 아바타가 결합한 8인조 그룹이다.MZ 세대들에게 세계관이란 가상 생활 속에서 나와 마주하는 애착관계로서 형성되었다. BTS와 라인프렌즈가 함께 만든 유니버스 ‘BT21’은 우주스타 캐릭터이다. 온 우주에게 사랑을 전파하고 싶은 BT행성의 왕자 TATA가 단짝 우주 로봇 VAN과 함께 지구에 오고, 지구에 사랑을 퍼트리기 위해 TATA가 함께할 친구들을 찾는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을 모르는 사람은 단순한 ‘캐릭터’로 보이겠지만, 그 세계관에 몰입한 팬들이 보면 나와 관계된 성숙해가는 인격체, 나와 동질성 있는 인성과 사랑이 있는 캐릭터로 인식되는 것이다. 그저 소설같고 , 만화같은 기획사의 콘셉트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세계관이 팬덤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으며, 고객을 이끌수 있는 주요한 전략이기 때문이다.본 세계관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작게 살펴보면 멀티페르소나, 즉 부캐(부캐릭터)의 유행에도 연관이 있다. 유재석은 무한상사의 유재석부터, 트로트가수 유산슬, 앨범기획자 유야호, 지미유 등 총 17개의 부캐를 가지고 있다. 이는 개별 캐릭터마다 각각의 세계관을 만들어서 스토리 텔링하는 것이다. MZ들은 그 모든 부캐가 ‘유재석’인 것을 알지만, 모두가 상황에 맞게 부캐를 인정해주고 호칭을 불러준다. 단순 재미를 넘어 부캐의 스토리에 몰입하고, 세계관을 인정하는 것이다.◇우리 브랜드는 과연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가?‘아는 만큼 보인다. 너도 그렇다.’ 세계관 속에 일단 들어가게 되면, 전체 그림 안에 퍼즐조각을 맞추는 느낌으로, 연 이어서 나오는 시리즈에 빠지게 된다. 연속성에서 단절된 순간 내가 그 이야기를 알지 못하면, 소위 아싸(아웃사이더)가 된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마블 유니버스 영화를 보다가 영화 캡틴아메리카의 유래를 다룬 ‘퍼스트 어벤저’를 보지 못했다면, 그 영화를 봐야 마블 유니버스를 이해할 수 있기에 볼 수 밖에 없는 이유와 같다.그럼 인기브랜드들은 어떤 세계관으로 고객들을 설득하고 있을까?빙그레의 공식 인스타그램은 빙그레 제국의 왕자 ‘빙그레우스 더마시스’가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계정을 시작하며, 왕국의 주변인들(빙그레 상품) 소개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브랜드가 세계관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미국 캐주얼 브랜드의 황제, 랄프로렌은 그의 이름까지 바꾸며 본인만의 귀족주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설득했다. 피케셔츠, 폴로스타일의 헤리티지 가득한 아이템, 영국 귀족문화 폴로 스포츠는 대량소비의 대중들에게 옷을 통해 귀족 세계관을 느끼게 한 사례이다.앞으로 세계관에 익숙한 Z세대에게 브랜드는 세계관이 있는 브랜드와 없는 브랜드로 나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세계관 팬이 있는 브랜드와 없는 브랜드로 나뉠것이다. 그리고, 손님이 상품을 출시를 기다리는 브랜드와 50% 세일을 해도 관심 없는 브랜드로 나뉠것이다.세계관은 앞으로 브랜드에 있어서는 생존의 문제이다. 유통이 트래픽을 몰아주는 시대는 지났다. 브랜드의 세계관에 감정이 이입한 고객이 머물러야 한다.
2021.06.05 I 김경은 기자
②데이터, 정부지원, 선계약금 ‘성공 DNA’
  • [기술수출 성공비결]②데이터, 정부지원, 선계약금 ‘성공 DNA’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한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기술수출이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형제약사는 물론 중소바이오 벤처들도 적극적으로 기술수출에 뛰어들면서다. 기술수출 이후에도 신약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사례들은 공통적인 분모를 갖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2021년 국내 제약사 기술수출 현황 (사진=이미나 기자)◇혁신성 입증할 데이터 필요…선계약금도 가치 척도제약·바이오업계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기술수출 계약을 위해서 우선 임상 1상 진입을 통한 명확한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임상 데이터는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잣대이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사람 임상에 진입해 데이터를 확보해야 후보물질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가 분석한 2015년~2021년 1분기 기술수출 사례에 따르면, 수출 이후 순항하고 있는 계약건수 79건 중 임상 1상 진입 이후에 수출이 이뤄진 건수는 48건(61%)이다. 특히 완제품 단계에서 수출된 제품은 계약이 종료된 한 건을 제외하고 22건이 글로벌 출시됐거나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었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베트남, 멕시코, 몽골 등 8번에 걸쳐 기술수출을 했는데 현지에서 임상 막바지 수순이거나 품목허가를 준비하는 단계에 와 있다.정부의 다양한 지원책도 기술수출의 성공률을 올릴 수 있는 요건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부가 지원 대상을 선정할 때 1차적으로 엄격한 검증을 거치는데다, 기업들은 재정적인 부담을 덜면서 후보물질의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할 수 있어서다. 집계에 따르면 순항하고 있는 수출 건수 79건 중 정부지원을 받았던 경우는 44건(56%)이었다. 지난해에는 정부 지원을 받은 알테오젠(196170), SK바이오팜(326030), HK이노엔, 유한양행(000100), 보로노이, 레고켐바이오(141080) 등 6개 기업이 기술수출 10조원 중 7조원을 담당했다.실제로 기업들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구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사전검토, 발표평가, 현장실사, 투자심의위원회 4단계를 거쳐 지원할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평가항목은 △시장의 규모와 성장세 △경쟁약물 대비 우월성 △임상시험 결과 등 구체적인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기업을 방문해 모든 데이터를 확인하고, 투자심의위에서는 과학자, 변리사, 투자전문가 등이 모여 성공 가능성에 대해 토론한다”면서 “엄격한 과정으로 과제가 선정되기 때문에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과제들이 뽑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총 계약금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의 선계약금 비중 역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선계약금은 기술이 반환되더라도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돈이다. 선계약금으로 기술의 혁신성과 시장성,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의견을 종합해보면 선계약금은 총 계약규모의 5~10% 이상은 돼야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다.유틸렉스(263050)는 바이오 벤처임에도 면역항암제 EU101 수출계약 당시 11.8%에 해당하는 선계약금을 받았다. 앱클론(174900) 역시 2016년 항체치료제 AC101를 수출할 때는 계약금의 9%에 해당하는 선계약금을 받았지만, 2018년 수출 때는 선계약금 비중을 25%까지 키웠다. 다만 최근 3년간 5% 미만의 선계약금을 받은 기술수출 비중이 2019년(35%), 2020년(53%), 2021년(80%)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은 넘어야 할 과제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약물의 기전, 혁신성 등은 선계약금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요소”라면서 “선계약금 협상을 잘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빅파마와의 협상이 쉽지 않은 만큼 기술이 회수되더라도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 등의 전략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물론 기술수출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후보물질의 혁신성과 관련 시장의 성장성은 기본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밖에도 후보물질이 충분한 특허가 확보돼 상업화까지 걸림돌이 없는지, 경쟁약물과의 차별화로 미충족 수요를 채울 수 있는지도 기술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6년간 기술반환 13건…“내부 임상 역량 키워야”기술수출이 성공 사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종종 팔린 기술이 반환되기도 한다. 2015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13건, 8조3663억원 상당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미약품은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 2018년 자이랩, 2019년 일라이릴리, 얀센으로부터 기술이 반환됐다. 지난해에는 사노피로부터 3조6563억원에 해당하는 기술수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알테오젠은 3bio, 종근당은 일본 후지제약공업, 동아에스티는 토비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이 철회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사태가 불거지면서 일본 미쓰비시다나베, 미국 먼디파마와 체결한 계약이 사실상 파기됐다.대부분의 원인은 기술을 사간 글로벌 제약사의 전략 변화에 따라서다. 후보물질의 개발 우선순위가 밀리거나 경쟁약물이 먼저 출시된 경우, 다른 회사를 인수하거나 새로 계약을 맺은 경우다. 다만 임상 과정에서 유효성 미입증, 안전성 미확보, 적응증 개발 등에 원인이 있었던 사례에는 해결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신약개발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임상 디자인을 해외 빅파마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회사가 원하는 방향성대로 임상이 이뤄지지 않아 유효성을 증명하고 데이터를 도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바이오 상황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임상에 대한 내부 역량을 기르고 경험이 쌓이면 성공적인 기술수출 케이스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1.05.02 I 왕해나 기자
유한양행 신약 렉라자, 하반기 출격 준비 ‘착착’
  • 유한양행 신약 렉라자, 하반기 출격 준비 ‘착착’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국내 31호 신약인 유한양행(000100)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시장 진출 위한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급여적정성을 인정받고 국내 특허도 등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하반기에는 시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유한양행 렉라자정.(사진=유한양행)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9일 유한양행 렉라자의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키나아제 활성을 조절하기 위한 화합물 및 조성물’ 특허가 등재됐다. 해당 특허는 오는 2035년 10월13일 만료될 예정으로, 유한양행은 향후 약 15년간 해당 조성물 특허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23일 특허권 존속기간 연장등록 출원서도 제출한만큼 존속기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유한양행의 특허 등재는 렉라자의 상업화 과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제약사들은 제품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고 경쟁약품의 출현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신약의 특허를 출원·등재한다. 제약사들은 국내에서는 신약에 대해 통상 1~2건의 특허를 등재하고 있다. 30호 신약을 개발한 HK이노엔은 케이캡에 대해 2건의 특허를, 28호 신약을 내놓은 일동제약도 베시보에 대해 2건의 특허를 등재했다.건강보험 급여 등재 과정도 순조롭다. 렉라자는 1월18일 식약처로부터 조건부허가를 받은 후 지난 2월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2차 치료제로 인정받았다. 2차 치료제는 1차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 사용된다. 지난 9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았다. 남은 절차는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이다. 건보공단과 60일 안에 약가협상을 벌인 후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약가가 확정되면 정식으로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건보공단과의 협상만 남겨둔 상태로 하반기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하반기에는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타그리소는 렉라자와 동일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서 국내 처방시정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10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70%을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43억 달러(4조8000억원)로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했다.업계는 렉라자가 하반기 시장에 출시되면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렉라자의 임상결과에 따르면 기존 치료제에 비해 피부독성 부작용이 적고 기존 치료제보다 뇌전이에 대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가가 40㎎ 11만6563원, 80㎎ 21만7782원으로 책정된 타그리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렉라자를 따돌리려 했던 타그리소는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2019년부터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를 노렸지만 최근 심평원 암질환심의원회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업계와 증권가는 렉라자의 국내 매출이 첫해에는 100억원 정도지만 향후 1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사용범위를 1차 치료제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3상 결과는 2022년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쯤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인정받으면 암 진단 후 바로 처방할 수 있어 치료할 수 있는 환자 수가 훨씬 넓어진다. 전 세계에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제약·바이오전문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렉라자 국내 처방이 본격화하면 유한양행의 전문의약품 매출은 약 11%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향후 3년간 연평균 약 10%의 안정적인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1.04.14 I 왕해나 기자
3.5조 시장 나서는 ‘케이캡’, 중국서 얼마나 벌어들일까?
  • 3.5조 시장 나서는 ‘케이캡’, 중국서 얼마나 벌어들일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이노앤(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국내 시장을 평정한 가운데, 내년 1분기 진출이 유력한 중국에서도 시장 안착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1일 inno.N에 따르면 중국 파트너사 뤄신(Luoxin)이 2월 초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 케이캡을 역류성 식도염 신약으로 허가를 신청했다. 당초 뤄신은 올해 안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전망했지만, inno.N 측은 내년 1분기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캡은 중남미 17개국, 몽골, 싱가포르 등 24개국에 진출했지만, 대규모 시장 진출은 중국이 처음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는 전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2017년 330억 달러(약 37조원)에서 2022년 374억 달러(약 4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중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약물이 78%를 점유하고 있다. PPI 계열 약물은 위산분비 마지막 단계에서 위벽세포의 프로톤펌프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위내 수소이온지수(pH)를 높게 유지해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이 대표 제품이다.지난 2019년 국산 30호 신약으로 출시된 케이캡은 국내 최초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신약으로, 세계적으로는 일본 다케캡에 이은 세계 두 번째 P-CAB 계열 약물이다. 기존 PPI 계열 대비 신속한 약효와 우수한 약효 지속력으로 야간 위산 분비 억제가 가장 큰 특징이다. 식전, 식후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해 편의성에서도 PPI 계열 약물을 압도한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사진=inno.N)◇P-CAB 계열 한·일 장악, 중국도 가능해전문가들은 케이캡이 중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활약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3조5000억원 규모로, 90%가 PPI 계열 약물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단일 의약품으로는 넥시움이 7000억원의 연 매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특히 업계는 P-CAB 계열 신약이 우수한 효능으로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PPI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케이캡은 국내 시장에서 2019년 출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725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3배 성장했고, 기존 PPI 계열 약물을 제치고 단숨에 시장 1위 제품으로 올라섰다. 올해는 9000억원 규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도 2015년 다케캡이 출시된 이후 PPI 계열 약물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매출이 15.8% 증가하면서 일본 전체 의약품 중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케이캡은 빠른 약효와 야간 위산분비 억제 등 PPI 계열 대비 개선된 효능으로 국내 시장에서 출시 2년 만에 관련 시장을 평정했다”며 “특히 넥시움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중국에서도 국내 시장과 같이 빠른 속도로 PPI 계열 약물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케이캡은 2015년 중국 뤄신에 9529만 달러(약 1048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할 만큼 중국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케이캡 원외처방실적 추이.(자료=inno.N)◇넥시움·다케캡보다 유리하다케이캡이 중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넥시움과 다케캡을 넘어서야 한다. 넥시움은 현재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이끄는 1위 제품이고, 다케캡은 세계 최초 P-CAB 계열 신약으로 케이캡에 앞서 중국 시장 출시가 예상된다.inno.N 측은 중국 시장 경쟁 제품 될 넥시움과 다케캡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PPI 계열인 넥시움의 경우 시장 선도 제품이지만 PPI 대비 우수한 효능으로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케캡과의 경쟁에서도 약효 차별화를 무기로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inno.N 관계자는 “넥시움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PPI 계열이기에 간접적인 경쟁상대다. P-CAB 계열 장점이 이미 알려진 만큼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다케캡은 같은 계열이지만 약효 지속성, 약효 발현 속도 등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다케캡은 제네릭도 존재하는 것과 달리 케이캡은 중국에서 자료독점권을 부여받아 제네릭 진입을 방어할 수 있는 부분도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금융투자업계도 중국 시장에서 케이캡이 상당한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직 구체적인 가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시장은 국내 시장보다 훨씬 크다.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P-CAB 계열이 PPI를 압도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도 PPI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어 “같은 계열인 다케캡이 중국에서 일정부분 시장 점유율을 가져간다고 해도, 파트너사인 뤄신사가 가격 전략을 잘 구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다면 케이캡이 충분한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03.01 I 송영두 기자
지난해 신약 허가 47개 품목…해외사 제품이 79%
  • 지난해 신약 허가 47개 품목…해외사 제품이 79%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비롯해 47개 품목이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 중 국내 제약사가 허가받은 품목은 10개 품목에 불과해 해외 제약사가 허가받은 제품이 79%에 달했다. 국내사가 직접 개발한 토종 신약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올해는 국산 신약이 연이어 배출되고 있어 신약 개발 역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21개사가 23개 성분, 47개 품목을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허가받은 품목은 10개였다. 유영제약이 골관절염 치료제 ‘레시노원주’를 개발, 경동제약, 광동제약, 대원제약, 제일약품 등이 자료를 받아 신약으로 등재했다. 환인제약은 뇌전증 치료제 ‘제비닉스정’ 200·400·600·800mg을, 한독은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울토미리스주’를 도입해 신약으로 등록했다.유한양행 렉라자정(왼쪽)과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사진= 각 사)3개사가 허가받은 품목들은 국산 신약이라고는 할수 없다. 환인제약과 한독은 각각 포르투갈 바이알과 미국 알렉시온으로부터 제품을 수입했다. 유영제약의 레시노원주도 기존 히알루론산 성분들을 새롭게 결합한 제품이었다. 이외의 제품은 모두 해외사가 허가받은 제품이었다. 화이자가 탈제나(유방암), 비짐프로(폐암), 크레셈바(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 3개 성분, 7개 품목을 신약으로 허가받아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 허가를 받았다. 노바티스는 비오뷰프리필드(황반병변성), 루타테라(신경내분비종량), 비오뷰(습성 황반병성) 등 3개 성분 3개 품목을 허가받았다.치료제 종류별로는 항암제가 8개 품목, 5개 성분으로 가장 많았다. 관절염 치료제가 8개 품목, 3개 성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7월 조건부 허가받아 중증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다만 올해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약들이 연달아 신약으로 등재하면서 국내사의 개발 성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등 이날까지 허가된 신약 7개 품목 중에서 3개 품목이 국내사가 허가받은 제품이었다. 하나제약은 독일 파이온으로부터 마취제 바이파보주 판권을 획득해 신약으로 등록했다.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정’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각각 국산 31호와 32호 신약 타이틀을 얻었다. 2018년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이 30호 신약에 이름을 올린지 2년반 만이다.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과 한미약품 호중구감소증약 ‘롤론티스’도 신약 후보로 대기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국산 신약이 뜸해 해외사가 신약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올해는 국내사의 신약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2.14 I 왕해나 기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中 허가 심사 착수
  •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中 허가 심사 착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노엔(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케이캡정’이 중국에서 본격 허가 절차를 밟는다. 케이캡정은 2015년 중국 뤄신에 9500만 달러(1064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된 국내 30호 신약이다. 이노엔은 케이캡정이 중국 의약품 분류 중 ‘중국 또는 해외시장에 등재되지 않은 혁신신약 (분류1)’으로 심사를 받는다고 1일 밝혔다. 뤄신 사는 허가 후 2022년 1분기 중국 시장에 케이캡정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파트너사인 뤄신은 지난 해 4월 중국에서 케이캡정의 임상 3상시험을 마쳤다. 이후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 역류성 식도염 신약으로 허가 신청 접수를 완료했다. 앞서 중국에서 해외 도입 신약(분류5)으로 허가를 받은 동일 계열의 경쟁제품과 달리 케이캡정은 뤄신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치며 ‘중국 또는 해외시장에 등재되지 않은 혁신신약(분류1)’등급으로 심사를 받는다. 중국은 의약품 허가 시 제네릭(복제약)부터 혁신신약까지 크게 5가지로 분류해 평가하고 있다. 이노엔 관계자는 “분류1 신약으로 허가를 받는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제네릭의 진입을 적극 방어할 수 있는 자료독점권이 주어진다”며 “중국 내 케이캡정의 자료독점 기한이 동일계열 경쟁제품이 가진 자료독점 기한보다 길어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독점권이란 의약품의 유효성, 안전성 등을 검증한 임상시험 자료들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독점 기간이 끝나면 타 제약사들이 제네릭(복제약)을 허가 받을 때 이 자료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회사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권리다. 케이캡정이 진출하는 중국의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약 3조 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크다. 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정은 기술 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해외 24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중국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지난 해 임상 1상을 승인 받았고 일본, 유럽 현지시장 진출도 추진하는 등 이노엔은 케이캡정의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1.02.01 I 노희준 기자
'OTT들의 귀한 손님'…독립 드라마 제작사株 '급등'
  • 'OTT들의 귀한 손님'…독립 드라마 제작사株 '급등'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캡티브(전속) 채널이 없는 중소형 드라마 제작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 사업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돼 컨텐츠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K드라마의 위상까지 높아져 몸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마켓포인트)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에이스토리(241840)와 팬엔터테인먼트(068050), NEW(160550)는 각각 13.04%, 5.34%, 0.72% 올랐다. 전날부터 치면 각각 16.76%, 4.97%, 13.72%로 큰 폭 상승했다. 연초 해당 중소형 드라마 제작사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최근 들어 반등한 것이다. 연초 코스피 위주의 초대형주 상승이 잠잠해지고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면서 규모가 작은 드라마 종목 역시 올랐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은 예견돼왔다. 국내외 합산 10개에 달하는 OTT 플랫폼들의 경쟁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드라마 계약에 대한 협상력이 제작사로 넘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제작비가 많이 들지만 그만큼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적재산권(IP) 직접 보유 드라마 제작이 가능해졌다. 에이스토리의 ‘지리산’은 자체 IP 확보 드라마로 총 제작비가 320억원으로 추정된다. 1년 영업이익이 20억원을 상회하는 것도 쉽지 않은 중소형 제작사 입장에선 엄두가 안 났던 규모다. 그러나 중소형 제작사가 헤게모니를 쥐면서 방송사와 캡티브 제작사에 최소한의 마진을 보장해주고 본인은 최대한의 이익을 얻는 방식의 계약에 성공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이스토리의 경우 지리산만으로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향후 중소형사가 IP를 직접 확보해 기획하는 드라마들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쿱율(제작비 회수율)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앞다퉈 가입자들을 끌어와야 하는 국내 OTT들 입장에선 자신만의 양질의 컨텐츠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전속 계약에 묶여 있지 않은 중소형 제작사의 존재는 필수다. OTT 강자인 넷플릭스가 리쿱율을 높여놨기 때문에 국내 다른 OTT 업체들도 제작사들에 이를 상회하는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리쿱율은 꼭 대작이 아니더라도 60~7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마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장기계약도 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캡티브 채널에 묶여 있지 않은 곳이면서 제작 능력이 뛰어난 곳은 에이스토리와 팬엔터 등으로 국한된다”며 “넷플릭스는 지난해 스튜디오드래곤(253450)과 제이콘텐트리(036420)와의 계약에 이어 11월 말 바른손(018700)과 3년간 6편의 콘텐츠 공급을 체결했는데, 이런 계약들이 중소형 제작사에서도 추가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OTT 경쟁이 심화돼 중소형 드라마 제작사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다 K컨텐츠의 경쟁력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스위트홈’은 지난 연말 넷플릭스 전세계 트래픽 순위 3위에 오른 뒤 현재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50위권에 들어간 국내 드라마는 총 5개다. 넷플릭스를 포함, 한국 드라마를 찾는 글로벌 OTT들은 더 많아질 걸로 전망된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엔 드라마 스위트홈 등이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입증해 OTT들이 국내 상품을 보다 강도 높게 구매해가고 있다”며 “케이 콘텐츠 업종에 대한 판은 점차 열리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2021.01.14 I 고준혁 기자
2년간 명맥 끊긴 국산 신약, 31호 신약 후보는
  • 2년간 명맥 끊긴 국산 신약, 31호 신약 후보는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2018년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을 끝으로 2년 동안 국산 신약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연구개발(R&D) 활동이 주춤한데다 제약·바이오사들이 미국 시장을 노리고 처음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진 탓이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올해부터는 국산 신약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부터 품목 허가 단계에 들어서는 신약들이 ‘31호 신약’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대기 중이다.국산 신약 후보 중 하나인 한미약품 ‘롤론티스’.(사진=한미약품)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산 신약의 명맥을 이을 다음 후보로는 한미약품(128940)의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꼽힌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2012년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바이오 신약이다. 올해 3월 미국 FDA의 평택 바이오 플랜트 실사 이후 미국 내 허가를 위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미국 공무원들의 해외출장이 제한되면서 실사가 지연되고 있다. 다만 한미약품은 국내 식약처에 지난해 5월 품목 허가를 신청했고 플랜트 실사도 마친 상황이라 연내 허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대웅제약(069620)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도 유력한 후보다.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 펙수프라잔은 2019년 11월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한 지 1년이 지났다.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칼슘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기전으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HK이노엔 케이캡의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식약처가 요청하는 자료를 추가 제출했으며 조만간 품목 허가가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2월부터 국내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올해 조건부 허가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지난 2018년 11월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총 1조5000억원 규모로 수출된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5월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레이저티닙이 우수한 폐암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물론 뇌 전이 환자에게도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 1·2상 결과를 내놨다. SK바이오팜(326030)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도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다. 세노바메이트는 국내 제약사가 후보 물질 발굴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독자 진행한 최초 신약이다. 미국에서 이미 시장 진출에 성공한 만큼 국내에서는 임상 3상이 완료되면 곧 품목 허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사진=연합뉴스)생물학적 제제라는 특성상 신약으로 등재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셀트리온(068270)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는 현재 가장 빨리 허가가 날 가능성이 있는 신약 중 하나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에 대해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지난해 12월28일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녹십자(006280) 역시 혈장치료제 ‘GC5131A’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1분기 중 조건부 허가 신청을 계획 중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고신속 프로그램을 통해 40일 이내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관계자는 “백신이나 혈액제제의 경우에는 원료가 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신약으로 등재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신약의 범주를 넓게 본다면 코로나 치료제가 (허가 신약으로) 가장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01.03 I 왕해나 기자
HK이노엔 신약 케이캡정,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
  • HK이노엔 신약 케이캡정,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정이 몽골과 싱가포르에 진출한다. 케이캡정은 2015년 중국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중남미 17개국,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 진출하며 해외 판로를 꾸준히 개척해왔다. 국내를 포함해 총 26개국에서 활약하고 있다.HK이노엔 케이캡정. (사진=HK이노엔)HK이노엔은 몽골과 싱가포르 현지 제약사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정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몽골에서는 현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 회사인 모노스 파마(Monos pharma)가 올해부터 10년 간 케이캡정을 독점 유통하고, 싱가포르에서는 의약품유통회사인 UITC가 출시 후 8년 간 독점 유통한다. 몽골에서는 내년에, 싱가포르에서는 2022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이번 몽골, 싱가포르 수출 계약으로 케이캡정이 진출한 해외 국가 수는 25개국으로 늘어났다. 현재 케이캡정은 국내 외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중남미 17개국에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해있고,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 6월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케이캡정은 지난 해 3월 국내에 출시된 새로운 계열(P-CAB)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기존 약물대비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고, 지속성이 우수하며 식전 식후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외처방실적을 기준으로 2019년 한 해에만 26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10월까지 5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에 안착했다.HK이노엔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등 4개의 적응증(사용범위)외에도 기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도 사용될 수 있도록 적응증 확대 임상을 벌이고 있다. 경쟁 약물 대비 특장점을 발굴하기 위한 차별화 임상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정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대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시아권, 유럽권 해외 파트너사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11.23 I 왕해나 기자
 제약사 호실적에도 2% 아쉬운 시장소통
  • [현장에서] 제약사 호실적에도 2% 아쉬운 시장소통
  •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 백만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호실적인데도 소통은 깜깜이’종근당(185750) 실적을 보면 드는 생각이다. 종근당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놨다.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9.5% 불어난 485억원 31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종근당이 어떻게 호실적을 달성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실적 관련해 IR자료나 PR자료(보도자료) 어느 것 하나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종근당 관계자는 “‘프리베나’, ‘케이캡’, ‘듀비에’ 등 기존 제품과 ‘큐시미아’, ‘네스벨’ 등 신제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매출총이익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업 부문별, 개별 제품별 구체적인 성과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했다. 이 관계자는 “IR자료는 없고 개별 제품별 매출은 따로 알려주기 어렵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종근당 실적은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기 전까지 ‘깜깜이’ 실적이다. 실적이 일회성 요인 때문인지 핵심 역량 덕분인지 향후 전망은 어떤지 실적 발표에 당연히 따라야 분석과 전망은 언감생심이다. 상장사일 뿐더러 매출액 1조원을 넘는 회사치고는 시장 소통에서 아쉬움이 많은 대목이다.문제는 이런 실적 발표가 종근당만의 행태가 아니란 점이다. 분기 역대 최대 매출 4200억원을 기록한 GC녹십자(006280) 역시 공개하는 IR자료가 없다. PR자료가 있어 실적 분석을 시도해볼 수는 있지만 IR자료가 없어 부분별, 매출별 구체적 성과를 파악하기 어렵다. 반대로 유한양행(000100)은 공개하는 IR자료가 있지만, PR자료가 없다. 그러다보니 한눈에 회사 성과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문턱이 있다. 회사가 두 자료를 모두 내야할 의무는 없지만 양쪽을 모두 공개한다면 시장과의 소통은 더 강화될 거라고 본다. 이와 관련 녹십자 관계자는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대부분 공시와 보도자료에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공시하는 부분은 중복해서 자료를 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건 불확실성이다. 악재든 호재든 빠르게 프라이싱(가격 반영)이 제대로 되는 게 낫다. 그러려면 실적 및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정공법이자 지름길이다. 세계시장을 바라봐야 하는 제약회사의 실적 발표 행태가 낡았다는 판단이다.
2020.11.04 I 노희준 기자
종근당, 마케팅비 감소 추이로 영업익 성장세 지속…목표가↑ -하나
  • 종근당, 마케팅비 감소 추이로 영업익 성장세 지속…목표가↑ -하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종근당(185750)에 대해 마케팅비의 감소 추세로 인해 3분기 실적이 2분기를 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27.8%(5만원) 높은 23만원으로 올려잡았다.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3분기 종근당의 매출액은 3378억원, 영업이익은 385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66%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363억원)와 비교하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이러한 호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영업활동의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나타난 마케팅비의 감소 추세가 3분기까지 이어졌다”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함에 따라 상반기 집행되지 못했던 마케팅비가 집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추후에도 지속돼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선 연구원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 일상화됨에 따라 비대면 영업활동이 새로운 영업 활동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종근당의 실적은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종근당이 생산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관련 백신 ‘프리베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의 유행으로 ‘프리베나’가 계절과 무관하게 꾸준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케이캡에 대해서는 “3분기 분기 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급 제품으로의 등극이 이뤄졌다”며 “조만간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중 가장 큰 매출을 올린 품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현재 종근당의 추가 연구개발(R&D) 모멘텀은 당분간 부재하겠다는 예상이다. 선 연구원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CKD-505’는 개발 전략 수정이 있는 등의 모습이 나타나 R&D 모멘텀은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후부터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10.12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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