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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태양과 피부가 키스한다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피부의 적,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선 태양을 피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여름 내내 숨어 지낼 수만은 없는 일. 태양빛 아래 반짝이는 선키스드 메이크업으로 당당하게 계절을 만나는 건 어떨까.미니멀 트렌드가 돌아오면서 투명하고 옅은 메이크업이 주목받았던 올 봄. 하지만 여름을 맞아서는 자연스러운 피부톤과 혈색을 살릴 수 있는 화장법으로 분위기를 바꿔보자.태양과 피부가 입맞춤한 듯한 Sun-Kissed 메이크업이 바로 그것.한톤 짙은 베이지 색의 화운데이션을 골라 마치 휴양지에서 햇볕에 그을린 것처럼 다갈색의 피부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때 너무 진한 색상을 선택해 얼굴과 목부분이 너무 차이나 보이는 것은 금물. 또한 땀으로 인해 번들거리지 않도록 트윈 케이크 타입으로 매트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뭉치거나 건조해지지 않게 주의해야겠다. 여름 시즌을 겨냥해 많은 디자이너들 역시 트렌디한 의상들과 함께 선키스드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마린 룩을 전개한 랄프 로렌은 모델들의 내추럴 톤 피부 위에 블러셔를 터치해 태양빛에 붉어진 듯 발그스레한 뺨을 연출했는데, 입술 색을 살린 촉촉한 립글로스로 건강미를 더했고, 눈에는 골드빛 섀도우를 펴 발라 화려한 느낌이 가미된 룩으로 완성했다.(사진1)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도 있는 선키스드 메이크업에서 반짝이는 펄의 역할은 중요하다.패션리더들 사이에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베네핏, 하드캔디, 폴앤죠 등의 메이크업 브랜드들은 다양한 아이디어의 펄 제품을 제안하고 있는데,(사진2, 폴앤죠) 모두 번들거림과는 엄연히 다른, 의도적인 광채를 피부에 입혀주는 아이템들이다. 눈 주위를 비롯해, 이마와 뺨, 턱에 조금씩 바르면 화려한 분위기는 물론, 입체적인 메이크업도 만들어준다.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인 골드를 비롯해 상큼한 오렌지나 진주빛 핑크 펄 중에서 골라 감각적인 섬머 룩을 연출해 보자. 여러 색상을 함께 믹스하면 80년대 복고풍 메이크업도 가능하지만, 실제로 도전해보기에는 무리인 듯. 보다 개성적인 룩을 원한다면 화이트나 블루 펄이 좋겠다. 조금은 튀어 보이지만 시원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펄은 얼굴 뿐 아니라 바디 메이크업에서도 만만치 않은 활약을 하는데, 어깨와 윗가슴, 팔, 다리 등에 두드려 바르면 선탠을 대신해 색과 광채를 더해주면서 글래머러스한 매력이 살아나도록 돕는다.에너지 넘치는 선키스드 피부에 어울릴 만한 립컬러는 어떤 것이 있을까.자연스러운 누드나 핑크의 글로스로 약간의 반짝임과 볼륨감만을 주거나, 혹은 좀 더 색감을 가미해 생동감을 부여할 수도 있다. 다갈색 피부와 만난 오렌지나 핫핑크 립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포인트 메이크업의 효과도 내는데, 안나 수이는 선키스드 룩의 모델들에게 누드립과 오렌지, 핑크립을 적절히 매치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로맨틱 히피 컬렉션에 다채로운 느낌을 더했다.(사진3)강렬한 레드립은 한여름의 스테디셀러.피부에 자신이 없을 때 시선을 입술로 모아주는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템이지만, 이를 너무 믿은 나머지 빨간 립스틱만 바르고 외출한다면 오히려 게으른 티를 낼 위험이 있다.생기 넘치는 여름 패션리더가 되기 위해선 더위에 지치더라도 좀 더 부지런해지도록 하자.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아이템, 선블록을 잊지 말 것.선키스드 메이크업으로 태양빛을 만난 듯한 룩을 연출하자는 것이지, 자외선에 실제로 피부가 달궈진다면 회복시키기는 너무 힘들테니까.-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kr)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 불량 주부도 만드는 쿠키
- [조선일보 제공] 주부 양기령(35·경기 일산)씨는 아이들을 위해 쿠키를 만들고 남편이 좋아하는 구기자술 담그는 재미에 푹 빠졌다. 양씨는 사먹는 과자의 유해성 논란이 일자 찜찜해 큰맘 먹고 집에서 과자를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처음엔 너무 성가셨다. 밀가루를 체에 내리랴, 달걀과 설탕, 버터를 비율에 맞춰 섞으랴, 곱게 거품을 내 반죽하랴….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다. “포기할까 고민하던 차에 물만 넣고 구우면 되는 핫케이크 가루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이렇게 많은 ‘프리 믹스(Pre-Mix)’ 제품이 있는 줄 몰랐죠.” 프리 믹스는 말 그대로 요리하기 편하게 미리 밀가루, 설탕, 탈지분유, 버터 등 각종 반죽 재료를 미리 비율에 맞게 배합해놓은 반(半) 제품이다. 1970년대 초 오뚜기가 ‘핫케이크 가루’, ‘도나스 가루’를 내놓으면서 시작된 프리믹스 제품은 튀김 가루, 부침 가루 같은 한식 믹스 제품을 거쳐 요즘엔 파운드 케이크, 스펀지 케이크를 비롯해 식빵, 깨찰빵, 호떡, 심지어 붕어빵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확대됐다. 프리믹스에 우유, 계란 등을 반죽해 오븐에 구우면 제과점에서 파는 것에 못지않은 케이크나 쿠키를 만들 수 있으므로 이들을 잘 활용하면 ‘홈 메이드 간식’을 다양하고 싫증나지 않게 공급할 수 있다.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엽산을 넣은 영양 강화 밀가루를 사용한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건강에도 좋다. ▲ 집에서 술을 담가 먹는 가정도 늘고 있다. 담금 재료가 잘 우러나고, 설탕을 넣을 필요도 없도록 된 담금주 전문 술도 나오고 있다. /국순당 L&B 제공CJ, 삼양사(큐원), 오뚜기, 대상 등 국산 제품과 일본, 독일, 미국산 수입품 등 다양한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CJ는 가정용 밀가루 시장의 트렌드가 일반 밀가루 제품에서 프리믹스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초코쿠키 믹스, 치즈쿠키 믹스, 깨찰빵 믹스 등 기존 제품에 흑미식빵 믹스, 호떡 믹스, 쉐이크 핫케이크 믹스 등을 하반기에 추가로 내놓는다. 1999년 홈 베이킹 제품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삼양사는 큐원 브랜드로 모두 9종의 홈 베이킹 제품을 내놨다. 머핀 믹스, 초코쿠키 믹스, 깨찰빵 믹스 같은 제품은 오븐에, 식빵 믹스는 제빵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찰호떡 믹스는 프라이팬으로 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과자뿐 아니라 과실주나 와인까지 집에서 담가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술도 소주나 칼로리가 높은 맥주보다는 약주처럼 가벼우면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담금주를 만들면 여러모로 이득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많은 가정에서 계절별로 매실이나, 포도, 복분자, 인삼 등 여러 가지 과실이나 한약재 등을 이용한 술을 담가 전체 주류시장의 규모는 줄었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담금주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난 400억원 규모로 예상될 정도다. 담금주의 장점은 일반 과실주나 희석식 소주와는 달리 담금 재료에 함유돼 있는 유용한 성분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녹아 나와 최고의 맛과 효능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문제는 맛이나 알코올 도수에서 전문가가 아니면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그냥 일반 소주로 담그면 알코올 도수가 떨어지고 재료들의 맛과 술 맛을 조화롭게 맞추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담금주 전용 술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담금주 전용 제품에는 구연산을 비롯해 올리고당과 과당을 첨가, 담금 재료 성분 추출 효과를 높였고, 설탕을 더 넣을 필요가 없어, 초보자도 술 맛 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국순당 L&B에 최근 출시한 ‘담금세상’을 비롯해, 지방 소주회사들도 10여 종 이상의 담금주 전용 제품을 내놨다.
- [7월부터 달라진다]②의료·복지·환경·노동·건설·교통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다음은 의료·복지·환경·노동·건설·교통 분야에서 오는 7월부터 달라지는 제도들이다. ◇의료·복지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기준 중 부양 의무자의 부양능력이 없는 경우에 대한 소득기준이 최저생계비의 120%미만에서 130%미만으로 상향조정된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 강화 = 현행 정제수를 제외한 5가지 이상의 성분 또는 원재료를 표시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앞으로는 식품에 사용한 모든 원재료명 및 식품 첨가물의 명칭이 표시돼야한다. 영양을 표시해야하는 식품의 대상도 식빵 및 케이크, 건과류, 캔디류, 초콜릿류, 면류 전품목, 음료류 전품목 등으로 확대된다. ◇환경 ▲환경컨설팅회사의 자율등록제 최초 도입 = 환경컨설팅업이 유망 업종으로 대두됨에 따라 환경컨설팅회사의 자율등록제를 도입, 시행한다. 국내외 환경 관련 규제에 대한 조사 및 상담을 하거나 환경관련 등록 및 인허가 등에 대한 사업을 하고자 할 때에는 인력기준을 갖추어 지방 환경청장에게 등록해야한다. ▲자동차 배출가스 정밀검사 시행지역 확대 = 자동차 배출가스 정밀검사 시행지역이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모든 광역시로 확대된다.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는 오는 7월부터, 울산광역시는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노동 ▲유료 직업소개사업의 등록·변경요건 완화 = 고용 및 노사관계 전문가인 노무사가 유료 직업 소개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개인인 유료 직업 소개사업자에게 복수의 사업소가 허용되고, 대표자를 변경할때는 변경 등록이 가능하도록 등록 및 변경 요건이 완화된다. ▲사업자협회의 설립 및 공제사업 시행 = 직업소개사업자, 직업정보제공사업자, 근로자공급사업자가 각 사업자들을 구성원으로 하는 협회를 설립해 사업자들의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손해배상책임을 보장하기 위한 공제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 ▲200㎡ 초과 건축물 기반시설부담금 부과 = 기반시설부담금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200㎡를 초과하는 건축물을 짓게되면 기반시설부담금이 부과된다. 다만,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같은 용도로 신축하는 경우에는 기존 건축연면적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부과된다. ▲철도차량 운전면허제 시행 = 고속철도의 개통 및 지하철 운행기관 확대에 따라 철도차량을 운전하려는 자는 건설교통부 장관이 인정하는 운전면허를 받아야한다. 종전에는 한국철도공사 등 철도 운영기관에서 각기 다른 기준으로 기관사를 선발해왔다. ▲항공기로 운송되는 위험물의 안전관리 체계 마련 = 위험물 포장 용기를 표준화하는 등 항공기로 운송되는 위험물에 대한 취급 절차 및 방법, 위험물 포장용기에 대한 검사, 위험물 취급자 교육 등이 국제적 기준에 맞게 관리된다. ◇기타 ▲군인연금 수급자 재취업시 연금 감액지급 조정 = 군인연금 수급자가 연금 외에도 일정 규모(전국 5인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평균임금월액)를 초과하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을 경우 초과 소득 구간별로 연금액의 10~50%를 감액 지급된다. 국방부는 올 하반기 중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를 통해 매년 110억원 가량의 군인연금 재정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나를 낳은 한국에서 나를 키운 파리를 요리합니다
- [조선일보 제공] 프랑스 식당 ‘르 쁘띠 파리’(Le Petit Paris)는 서울 신촌 먹자골목에 있다. 연세대 정문 건너편, 굴다리 지나 ‘창천교회’ 건너편 ‘대학약국’을 끼고 들어가는 골목이다. 골목은 떡볶이와 순대를 파는 분식집이며 자장면 뽑는 중국집, 김밥집, 우동집, 돼지갈비집, 학사주점 등으로 즐비하다.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찾을만한 식당이고 술집들이다. 그런 골목 모퉁이에 화려하고 도도해야만 할 것 같은 프랑스 식당이라니,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어울리지 않는다. 어울리지 않기는 이 식당 주인들도 마찬가지다. 다미앙 아브릴(Damien Avril·33)씨와 마티유 몰스(Mathieu Moles·27)씨. 전형적인 프랑스 이름이지만, 얼굴은 영락없이 한국인이다. 어려서 프랑스로 입양됐던 다미앙과 마티유는 4개월 전 식당을 열었다. 르 쁘띠 파리는 ‘작은 파리’라는 뜻이다. 프렌치 브라세리 '르 쁘띠 파리' ‘르 쁘띠 파리’는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다. 테이블은 빳빳하게 풀 먹인 린넨이 아닌 두툼한 유리로 덮여있다. 얇고 섬세한 크리스탈 와인잔 대신 투박한 유리잔이 놓여있다. ‘프랑스 식당은 우아하고 고상하다’는 기대 혹은 편견에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 대비 음식 맛의 만족도는 웬만한 고급 식당에서 쫓아오기 힘들만큼 높다. 전채로는 ‘따뜻한 염소치즈를 얹은 샐러드’(7000원)를 추천한다. 빵가루를 살짝 입혀 구운 염소치즈는 겉이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짭짤해서 채소와 잘 어울린다. ‘감자와 버섯, 베이컨이 들어간 오믈렛과 그린 샐러드’(7000원)는 가벼운 식사로 충분할만큼 양이 많다. 주 요리 중에선 ‘감자와 버섯을 곁들인 등심 스테이크’(200g 1만5000원, 400g 2만7000원)나 ‘감자와 버섯을 곁들인 한우 안심 스테이크’(1만5000원)를 잘 굽는다. 강한 불에서 구워 겉은 바싹, 그러면서도 속은 육즙이 촉촉한 붉은 선홍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표면에 묻은 후추가 코를 자극한다. 이 가격에 이 수준의 스테이크는 서울에서 찾기 어렵다. 후식은 ‘초콜릿 케이크’(6000원)가 훌륭하다. 따끈한 케이크를 쪼개면 뜨거운 초콜릿이 주르륵 흘러나온다. 주문하면 굽기 시작하니 시간이 걸린다. 모든 음식이 아주 더디게 나온다. 좁은 주방에서 주방장 혼자 모든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재료가 떨어져 메뉴에 있는 음식을 주문할 수 없는 경우도 다반사다. 커피(2500원)는 오래된 원두를 사용했는지 묵은 냄새가 나서 아쉽다. 영업시간 오후 6시~11시, 토요일은 점심(정오~오후 3시)에도 연다. (02)3142-0282<관련기사>다미앙 "처음 맛본 김치 반해 10kg 사들고 가"두 남자가 만드는 작은 파리
- 산딸기·검은깨..이색 재료의 `달콤한 만남`
- [조선일보 제공] 올 여름 아이스크림 디저트 메뉴의 키워드는 맛뿐 아니라 건강과 멋을 함께 강조하는 ‘고품격 웰빙’이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카페에서는 녹차, 복분자(산딸기), 흑임자(검은깨) 등 몸에 좋은 토핑(topping·위에 얹어 맛을 내는 재료)과 색감을 강조한 고급 메뉴들을 내놓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이외에 요구르트, 음료 등도 골라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장한다. ‘하드락 요거트’는 요구르트에 생과일, 초콜릿, 쿠키, 견과류 등 26가지 토핑 중 세 가지를 고르도록 해 영하 15℃의 차가운 대리석 위에서 함께 섞어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토핑을 고르는 재미와 즉석에서 만드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겐다즈는 올 여름 ‘유럽풍’을 주제로 와인·홍차 등을 활용,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하겐다즈 와인빙수는 우아한 칠레산 와인에 싱싱한 과일과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의 균형된 맛의 조화를 이뤘다. 스리랑카산의 상큼한 얼그레이 향이 살아있는 홍차빙수도 신제품이다. 생과일 아이스크림 체인인 ‘떼르드글라스’는 해바라기·석류· 복분자 등 비타민이 풍부한 생과일을 첨가해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특징인 신제품을 내놨다. 석류와 복분자는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크림 종주국 이탈리아의 정통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Gelato)’를 한국에 들여온 ‘일 크레미노’는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 음료인 ‘그라니타’(Granita)를 응용한 ‘젤라또 아이스 블렌드’를 선보였다. 젤라또와 얼음, 젤라또 원재료를 혼합한 시원한 아이스음료로 설탕이 추가되지 않아 담백한 맛이 돋보인다. 즉석에서 주걱으로 비벼서 내주는 ‘흑임자(검은깨) 젤라또’, ‘토마토 젤라또’, ‘고추 초콜릿 젤라또’ 등 웰빙 아이스크림도 계속 내놓고 있다. 레드망고는 지난 겨울 선보인 따뜻한 음료 ‘요거트 라떼’를 올 여름 아이스제품으로 변신시켜 선보였다. 미국 유기농콩 아이스크림 카페 ‘퓨얼리 데카던트’는 신선하고 향긋한 유기농 원두커피와 유기농 모카 아이스크림이 시리얼과 어우러진 ‘유기농 아이스크림 커피빙수’, 그리고 상큼한 과일과 달콤한 유기농 포도주스를 조화시킨 ‘유기농 포도 과일 빙수’를 새로 내놨다.
- 세계 기내식 구경해볼까
- [조선일보 제공] 기내식을 아예 없앤 초저가 항공사들이 늘어났다. 반면 더 고급한 기내식을 공급, 더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려는 움직임도 뜨겁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외국 항공사 10곳의 기내식을 소개한다. 단, 메뉴는 수시로 바뀔 수 있다. 대한항공 ▲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비빔국수로 올해 머큐리(Mercury)상 대상을 차지했다. 이 상은 “기내식 부분의 오스카상”이라는 게 대한항공측 설명. 1998년 비빔밥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가장 어려웠던 숙제는 ‘어떻게 하면 국수가 불거나 굳지 않을까’였다. 삶아서 기내에 실은 국수는 최장 25시간이 지나서야 손님에게 제공된다. 원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9단계 특수 숙성기법을 개발했다. 시식 해 보니 불거나 굳지 않은 대신, 쫄깃한 느낌은 희생한 듯. 사진은 일등석 한식 기내식. 싱가포르항공 ‘기내식 자문단’ 멤버가 더할 수 없이 화려하다. 레스토랑 가이드 미슐랭으로부터 별 3개를 받은 영국 요리사 고든 램시와 프랑스의 조르주 블랑, 값비싼 전복을 많이 쓰기로 유명해 별명도 ‘아시아 전복왕(王)’인 홍콩의 영 쿤 야트, 싱가포르 샘 렁 등 세계 각국의 최고 요리사 9명으로 구성됐다. 퍼스트와 래플스(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페라나칸’(Peranakan)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맵고 달고 자극적인 동남아음식과 중국음식이 결합한 원조 ‘퓨전요리’다. 탑승 24시간 전 미리 주문해야 한다. 인천 출발하는 일부 노선에서는 고추장은 물론, 김과 김치도 준다. 사진은 이코노미석 기내식. 캐세이패시픽항공 홍콩의 최고급 레스토랑 요리 100여가지를 홍콩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전 등급에서 맛볼 수 있다. 거위 구이를 맛보러 영국 런던에서부터 날아오는 손님이 많다는 ‘융키’, 광동요리점 ‘제이드 가든’, 북경음식점 ‘페킹 가든’ 등 6개 레스토랑 음식을 12월 31일까지 맛볼 수 있다. 사진은 홍콩 그랜드 하얏트호텔 ‘원 하버 로드’ 레스토랑의 '단호박 돼지갈비찜'. 루프트한자항공 벡스, 바르슈타이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맥주를 양껏 마실 수 있다. 독일 월드컵 개최를 기념, 월드컵 기간 동안 축구공 모양으로 만든 초콜릿 등 특별 후식을 비즈니스와 일등석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독일축구대표팀 공식 요리사가 만든 기내식도 제공된다. 에미레이트항공 장거리 국제선 기내식이 3달에 한 번씩, 단거리 노선 기내식은 매주 바뀐다. 인천-두바이 노선은 한 달에 한 번 바뀌며, 중동음식과 한식이 서빙된다. 중동음식이 맛있다고 소문 났다. 일등석에서는 아라비아 커피와 대추야자 열매 등 지역 특산품도 나온다. 모든 음식은 이슬람 율법에 맞춰 준비된 ‘할랄’ 재료만 사용하며, 돼지고기가 들어간 요리는 없다.▲ 루프트한자항공 일등석 기내식(왼쪽), 에미레이트항공 이코노미석 기내식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미석에서는 작년 3월 도입한 ‘불고기 영양 쌈밥’이 가장 인기. 쌈밥 선택 승객이 전체의 70%. 여섯 가지 채소는 특수세척액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씻은 다음 투명 필름으로 덮어 신선도를 유지한다. 쌈장은 호두, 잣,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갈아 넣어 된장의 짠맛을 줄이고 감칠맛을 더했다. ▲ 아시아나항공 일등석 `궁중정찬 칠첩반상`타이항공 톰얌꿍, 치킨 커리, 코코넛 케이크 등 태국음식이 다양하게 실린다. 다른 외국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기내식에는 김과 고추장, 김치 등이 제공된다.에어인디아 역시 커리요리가 다양하다. 얇고 납작한 인도식 빵 ‘난’이 함께 나오기도 한다. ▲ 타이항공 이코노미석 기내식(왼쪽), 에어인디아 이코노미석 `치킨 커리`에어프랑스 한국사람에게 김치가 있다면, 프랑스인에게는 치즈가 있다. 이코노미석에서도 치즈가 반드시 나온다. 비즈니스와 일등석에서는 7~8가지 치즈를 가져와 손님이 원하는 대로 잘라 서빙한다. 한국 승객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컵라면. 비행기 뒤쪽에 준비돼 있어서 아무 때나 먹으면 된다. 이코노미에서는 워낙 빨리 ‘품절’되니 서둘러야 안전하다. 노스웨스트항공 도쿄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노선의 이코노미석 ‘비빔밥 핸드롤’이 깜찍하다. 비빔밥 재료를 일본의 ‘마끼’처럼 원뿔 모양으로 깔끔하게 도르륵 말았다. 3개월 마다 메뉴가 바뀌며, 현재는 데리야끼 치킨이 나온다. 일본→미국 노선의 비즈니스석에서는 ‘고급 도시락’형 일식이 인기다. ▲ 노스웨스트항공 `비빔밥 핸드롤`(왼쪽), 에어프랑스 3스타 셰프 기 마르탱이 개발한 기내식카타르항공 메뉴가 매달 바뀐다. 한국 승객을 위해 김치가 준비된다. 유나이티드항공 스타벅스 커피가 모든 클래스에서 제공된다.▲ 카타르항공 이코노미석 기내식(왼쪽), 유나이티드항공 일등석 아침식사<관련기사>기내식, 식당서 사 먹으면 15000원?
- "세계의 맛을 쇼핑하세요"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월마트 코리아는 이달부터 6개월간 매월 한 국가를 지정해 각 나라를 대표하는 식품을 모아 선보이는 `세계의 맛 기행`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5월 미국전을 시작으로 남아프리카, 프랑스, 캐나다, 호주, 벨기에의 대중적인 식품들을 차례대로 선보이게 될 이번 행사는 일류 요리사의 무료 요리 강좌와 시식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세계의 맛 기행 첫번째로 이달 28일까지 강남점, 인천점, 용인 구성점에서 열리는 미국전에서는 미국의 마트에서 쉽게 보일 수 있는 대중적인 식품인 팬케이크, 또띠아, 오트밀, 와플 감자, 소시지, 연어까스, 파스타류, 치즈류, 스낵류, 와인, 각종 소스 및 드레싱 등의 수입식품을 선보인다. 월마트 코리아는 또 일산점, 용인 구성점에서 일류 요리사를 초청, 행사 제품을 이용해 캘리포니아롤, 포테이토 팬케이크, 티라미스 케이크, 연어 샐러드 등을 만드는 법을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강연해주고 시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한국에서 80만원하는 명품 일본에서 48만원에 샀다고?
- [조선일보 제공] 1달러=934.50원, 100엔=836.92원, 1유로=1186.63원(5월9일 오후 현재 매매기준율). 면세점에 가면 매장 직원들이 계산기를 톡톡 두드리며 ‘오늘 환율이 좋다’고 했다.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신나 보였다. 솔직히 해외 여행을 앞둔 입장에서 처음에는 좋았다. 그런데 일본 가서는 무서웠다. 환율 급락하면 당연히 해외여행이 급증한다. 나라 경제가 어렵다고들 해도, 욕을 먹어도 나갈 사람은 나간다. ?미국은 우리에 비해 물가가 높은 건지, 낮은 건지 실감이 잘 나지 않고 ?유럽은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지고 ?동남아나 아시아 쪽은 물가가 더 싸야 할 것 같고…. 환율 쇼크를 가장 확실히 체험하는 곳은 바로 일본이다. 한 10여 년 전 일본에 살았다는 선배들은 ‘일본서 배불리 먹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일본 사람들이 워낙 적게 먹어서도 그렇지만 가격이 눈 튀어나오게 비쌌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어라, 일본이 더 싼데?’라는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환율도 환율이지만, 서울의 물가가 도쿄의 물가를 급격히 앞질러 버린 탓이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도심까지 이어지는 ‘수도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면 오다이바와 도쿄 만이 펼쳐진다. 이 절경을 즐기려면 도로 이용료 700엔을 내야 한다. 택시 기본 요금은 660엔, 영화 관람료는 1800엔이다. 일본은 물론 아직 비싸다. 반면 먹거리, 또 ‘스타일’이라는 거품이 올라간 품목은 체감 물가가 싸다. 도쿄의 한 스파게티 전문점. 분위기는 우리나라 ‘스파게티아’와 비슷하다. ‘알리오 에 올리오 풍’ 스파게티가 390엔. 환율 851.56원(살때)을 적용하면, 약 3321원이다. 편의점에 들어갔다. 속을 통팥으로 채워 넣은 파티셰리 수준의 롤 케이크 2개가 105엔. 894원이다. 국제 공인 가격 ‘스탠다드’가 있어서 비교가 확실한 소위 명품 브랜드를 시장조사 하러 갔다. 서울 롯데 백화점에서 53만8000원이었던 F 브랜드의 샌들이 긴자 마쓰야 백화점에서 5만5600엔 쯤 했다. 요즘 환율로 47만3467원. ‘일제 명품’은 더욱 싸다. 한국 중년층이 열광하는 I 브랜드. 신세계 백화점에서 80만원대로 기억하는 옷인데, 도쿄 아오야마 매장에서 5만7000엔쯤 했다. 요즘 환율을 적용하면 48만5400원. 게다가 외국인이면 부가세 5%를 빼준다. 가격을 단순 비교 할 수는 없지만 ‘가격 대비 성능’에서 확실히 일본이 매력적인 경우도 많다. 도쿄의 한 고층 아파트 단지 미용실. 인테리어부터 사용하는 미용 제품, 컷트와 ‘드라이 퍼머’ 수준이 한국 강남 이상이다. 가격? 멤버쉽 카드 만들었더니 50% 할인. 한국의 절반이다. 어쩌다 보니, 마치 일본 가서 돈 쓰고 오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렀다. 일본이 ‘쇼핑 천국’이 되다니. 섬뜩했다.
- 5일은 어린이 날… 무슨 선물 해야 하나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google_ad_section_start-->5월 어린이날이 다가올수록 아이에게 어떤 선물을 줘야 할지 고민도 커진다. 아직 확실한 선물을 정하지 못했다면 어린이날을 맞아 각 유통업체에서 마련하는 할인 행사와 경품 이벤트를 살펴볼 만하다. 신세계 이마트는 다음달 8일까지 전국 79개 전 매장에서 ‘어린이날 선물 특집전’을 열고 인라인 스케이트 전 품목을 5% 할인 판매한다. 또한 변신 로봇, 레이싱카, 인형 등 다양한 완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레고 구매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레고 교육센터 특별프로그램 1개월 수강권도 증정할 예정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다음달 10일까지 ‘자녀 선물 홈플러스 Only 기획전’을 진행한다.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완구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3만원 이상 완구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보조가방을 증정하며 행사 상품에 따라 사은품도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5월 5일까지 ‘어린이날 선물 대축제’를 진행한다. ‘인기완구 최저가 기획’, ‘인라인·자전거 초특가전’ ‘유아·아동 의류 초특가전’ ‘디지털 인기가전 대축제’ 등이 열린다. <!--google_ad_section_end--> ▲ 어린이날을 앞두고 신세계 이마트를 찾은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선물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는 어린이날까지 인형, 조립완구, 놀이세트 등에서부터 미술용품이나 학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용품을 1000~3000원에 판매하는 어린이날 특집 기획전을 마련했다. 장갑차·로봇 등 각종 블록 조립완구 시리즈 2000원, 소꿉놀이·병원놀이 등 각종 놀이세트 1000~2000원, 바비인형 2000원 등이다. CJ몰에서는 토이플러스·옥스포드 등 완구 브랜드를 최대 40%까지 할인하고 코디아이·블루머핀 등 의류 브랜드도 최대 65%까지 세일 중이다.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은 ‘어린이날 맞이 빅 세일 이벤트’를 열고 어린이용 완구를 최고 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유아·초등용 베스트 전집과 인기 단행본을 최고 35% 세일, 무료 배송하고 사은품을 증정한다. 유아복·유아용품 전문 기업 아가방은 사은품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아가방 매장에서 아가방 제품을 7만원 이상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아이용 키 재기 용품(3만원 상당)을 증정한다. 아가방의 3~8세 대상 아동복 ‘오즈’ 구매 고객(7만원 이상)에게는 특별 제작한 두건을 무료로 증정할 예정이다. 아가방 관계자는 “행사는 준비한 증정품들이 다 나갈 때까지 진행한다”고 말했다. ▲ 각 유통업체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장난감·아동복 등을 할인 판매하고 경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프랑스 유아복 ‘엘르뿌뽕’에서도 15만원 이상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아기의 성별에 맞춰 선물을 준다. 여자아이에게는 꽃무늬 앞치마와 두건 세트를, 남자아이에게는 토끼 인형 축구공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엘르뿌뽕 관계자는 “준비한 증정품이 다 나갈 때까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에서 운영하는 남양몰은 이달 말까지 제품을 1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제공하는 ‘어린이날 신나는 일석이조 이벤트’를 진행한다.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3장(어른 2, 어린이 1)을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는 다음달 5일까지 아이스크림 케이크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를 포인트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전국 배스킨라빈스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구매에 상관없이 젤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김승범기자 sbkim@chosun.com
- `처음처럼`이 성공한 5가지 이유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두산(000150)이 내놓은 20도 저도 소주 `처음처럼`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달 7일 선보인 처음처럼은 출시 17일만에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한데 이어, 출시 51일만인 지난 29일에는 3000만병(100만상자)을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3000만병 판매 기록은 소주업계 밀리언셀러로 불리는 진로의 `참이슬`이 1998년 세웠던 91일 기록을 40일 앞당긴 것. 한기선 두산 주류 BG 사장이 3000만병 판매 돌파를 기념해 전직원에게 격려 편지와 케이크를 보내는 등 회사 분위기도 한껏 고무돼 있다. 김포에서 대형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예전에는 그냥 소주 달라는 손님에게 `산`소주를 갖다주면 열 중 아홉은 `참이슬`로 바꿔달라고 했다"며 "`처음처럼` 판매 이후 이제 그런 손님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처음처럼이 그만큼 일반 대중들의 입맛에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산`소주가 주력상품일때까지만 해도 5%대에 머물러 있던 두산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처음처럼의 성공으로 두자리수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30대 젊은 층 타깃..집중공략 처음처럼이 이처럼 빠른 확산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20~30대의 젊은 입맛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한기선 두산 주류BG 사장은 처음처럼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5~35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아 놓아야 이들 입맛이 50대 이후까지 유지된다"며 "처음처럼에 대한 모든 마케팅 활동을 25~35 젊은세대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두산은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처음돌이`라는 캐릭터를 도입,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 강남과 종로, 대학로 및 수도권 등지에서 선거유세를 패러디한 카 퍼레이드 행사를 펼쳤다. 경쟁사인 진로에서 유사한 캐릭터를 만들어 같은 마케팅을 펼쳤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또 소주업계로는 최초로 홍보용 120ml 미니어처 150만병을 제작, 길거리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벌이며 `처음처럼`을 알려나갔다. 각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 처음처럼을 제공하는 등 대학가를 위주로 한 마케팅에도 열심이다. 두산측은 올 봄 각 대학 축제를 기해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계획 중에 있다. ◇출고가 낮춰, 유통업계 `마진 보장` 출고가를 기존 800원에서 730원으로 70원 낮춘 것도 한몫했다. 출고가를 낮추게 되면 주류 도매상이나 업소 주인들은 인하분 만큼의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두산은 출고가 인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기존 주류 도매상 위주의 판매망을 전환, 출시 1년전부터 도매상 관리 조직과 업소 관리 조직을 이원화해 운영했다. 신제품의 빠른 회전을 가능케 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 낮아진 출고가는 할인점이나 소매상에서의 소비자 판매가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낳았다. 현재 시중의 대형할인점에서 처음처럼은 840~850원에 판매되지만 진로의 참이슬은 890~900원에 팔리고 있다. 판매량으로 직결되는 것은 당연한 일. 한 대형할인점의 주류 담당 구매담당자는 "좀처럼 판촉행사를 하지 않는 진로에서 경품제공 등 사은행사를 열 정도"라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소주이름이 `처음처럼`? 희한하네.. `처음처럼`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한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처음처럼은 두산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공모한 1200여개의 후보작 중에서 선정된 이름. 신영복 교수의 시 `처음처럼`에서 영감을 얻었다. 두산은 신영복 교수의 작품제목과 서체를 그대로 가져다 제품에 응용했다. 이는 업계에서는 다소 파격적인 일로 여겨진다. 흔히 술 이름은 `맑다`, `깨끗하다`, `시원하다`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추세.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소주 이름들이 `참이슬`, `새찬`(소주), `화이트`, `시원`(소주), `잎새주` 등인 점을 봐도 그렇다. 또 소주 이름들은 보통 2~3자를 넘지 않는다. 두산이 5년전에 내놓은 `산`은 한 글자 였다. 회사 관계자는 "소주 이름은 짧아야 한다는 속설을 깨고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며 "술 마신 다음날에도 몸 상태가 원래대로 환원된다는 뜻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 신선한 이미지로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알칼리수를 응용한 제품력..웰빙열풍도 한 몫 알칼리환원수를 원료로 채택한 것도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낸 한 요인이다. pH 8.3의 알칼리수는 기름진 산성안주와 어울리는데다 자연 미네랄과 북어국에 풍부한 알라닌 성분이 포함돼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준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알칼리수 도입은 한때 대장암 투병 생활을 했던 한기선 사장의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한 사장은 "항암치료에 도움이 됐던 알칼리수로 소주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왔었다"라며 ""소주 성분의 80%를 차지하는 물을 바꿔야 근본적인 맛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알칼리수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이 가진 특징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웰빙 열풍도 `처음처럼`이 선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조금 덜 해로운 술을 마시고자 하는 욕구를 자극했던 것. 이는 소주 도수가 21도에서 20도로 낮아지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두산의 한 임원은 "웰빙 트렌드에 따라 앞으로는 소주 도수도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소주 맛을 잃지 않는 선에서 도수를 차츰 낮춰 소비자들의 입맛에 부응하는 제품들을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