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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에너지, 민간발전업계 첫 '여가친화기업' 인증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에너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여가친화기업 인증’을 민간 발전업계 최초로 획득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2012년 시작된 여가친화기업 인증은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근로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일·가정 양립 조직문화를 만든 모범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올해 서면심사와 현장 조사, 임직원 인터뷰, 인증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기업 63개가 인증받았으며,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포스코에너지가 장관 표창까지 수상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인문학 발전소, 포스코에너지인(人)의 서재, 걷기 챌린지 등 여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유연근로시간제, 재택근무 시범 운영, 정시퇴근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복지카드와 조직활성화비, 하계 휴가비 등 여가비용을 지원하고 휴양시설 지원, 피트니스, 발전소 텃밭시설 운영 등 여가시설 지원에도 앞장서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를 구축하려 노력했다. 아울러 포스코에너지는 ‘여가친화기업’ 최초 인증과 함께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재인증을 획득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12년 최초 인증 획득 후 9년 동안 4회 연속 재인증을 받아 명실상부한 가족친화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난임치료휴가, 육아휴직 및 육아기 재택근무, 직장어린이집 운영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제도를 운영한다는 데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한 데 따라 심리적 불안감과 스트레스 해소 등 직원의 웰빙(well-being)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조직문화를 구축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보아 팩트체크… 밀반입 NO, 성분·대리처방 문제無 [스타in 포커스]
- 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보아가 해외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국내에 반입한 혐의로 지난 16일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약품을 밀반입한 것처럼 부풀려 보도했지만, 사실관계를 명확히 따져보면 ‘국내에서도 충분히 처방 가능한 약품’을 ‘성분표까지 첨부해 우편으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지 통관절차상의 문제일뿐, 그 외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보아를 둘러싼 주요 쟁점들을 팩트체크해봤다.◇성분표 첨부해 우편 발송… “밀반입 NO”SM 일본지사 직원은 보아가 과거 처방받았던 약품에 대한 부작용이 없었던 것을 떠올려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약품을 구매했다. 이후 ‘성분표’를 첨부해 일본 우체국의 확인을 받아 국내로 우편 발송했다. 여기까지가 팩트다.일각에서 주장하는 ‘밀반입’은 우편발송처럼 정상적인 루트가 아닌, 특정 물건에 약품을 몰래 숨겨오거나 밀항하는 배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들여와야 성립된다. 이번 건의 경우 일본 우체국을 통해 우편으로 발송했고, 성분표까지 첨부해서 보냈다. 단 하나, 문제가 된 것은 해외에서 정상적으로 처방 받은 약품이라도 한국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그야말로 ‘무지’(無知)에 의한 실수였던 것이다. 밀반입은 어불성설이다.SM 측은 “통관, 무역 등의 실무, 절차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의약품을 취급 및 수입하기 위해서는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 받은 이들도 사전 신고 및 허가를 얻어 수입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국내서도 처방 가능한 의약품… “문제無”일각에서는 졸피뎀 등 향정신성 의약품이란 단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를 최초 보도한 SBS는 “적발된 의약품에는 졸피뎀보다 오남용 우려가 심해 법률상 ‘다’ 목으로 분류된 약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데일리 취재 결과, 보아가 국내로 들여오려던 약품 성분들은 국내에서도 ‘의사처방’을 받으면 사용 가능한 약품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언급된 졸피뎀의 경우 국내에서도 의사처방이 있다면 사용할 수 있는 성분 중 하나다. 그런데도 일부 매체들은 마치 국내에서 사용해선 안 될 성분을 들여온 것처럼 자극적으로 보도해 보아를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 검찰조사에서도 ‘통관상의 문제’를 지적했을 뿐이다. 또 약품 성분에 문제가 있다면 일본에서 발송 자체가 안 됐을 것이다. 성분표까지 첨부해 배송했다는 것은 문제될 만한 성분이 없었다는 것을 대변한다.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약품을 굳이 일본에서 들여와야 했느냐”고 지적한다.이에 대해 SM 측은 “보아는 의사의 소견을 받아, 의사의 권유로 처방 받은 수면제를 복용했지만 어지러움과 구토 등 소화 장애 등의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났다”며 “일본 활동 시 같이 생활한 바 있던 직원은 보아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에 과거 미국 진출 시 단기간에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시차 부적응으로 인한 수면 장애로 보아가 일본에서 처방받았던 약품에 대해 부작용이 없었던 것을 떠올렸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약품을 배송했다”고 설명했다.◇대리처방? “일본에선 가능한 일”대리처방도 이번 건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보아가 직접 처방을 받은 것이 아닌,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이에 대해 SM 측은 “코로나19 인해 대리인 수령이 가능한 상황이므로 현지 병원에서 확인을 받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약품을 배송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환자 대신 대리인이 병원에 가서 대리 처방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단, 대리처방이 가능하려면 환자가 계속 같은 질환 치료를 받아왔고, 오랫동안 같은 처방을 받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이번에 발송된 약품의 경우 ‘과거 미국 진출 시 단기간에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시차 부적응으로 인한 수면 장애로 보아가 일본에서 처방받았던 약품’이었고, 일본지사 직원의 경우도 ‘보아 명의’로 처방을 받은 약품을 구매해 발송한 것이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이번 건을 직원에게 떠넘기기하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팩트는 해외지사 직원이 ‘의약품을 취급 및 수입하기 위해서는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 받은 이들도 사전 신고 및 허가를 얻어 수입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점이다. 발송인(해외지사 직원)이 통관절차를 제대로 알지 못해 발생한 문제로, SM 측도 ‘무지로 인한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이같은 내용은 보아와 해당 직원이 검찰조사를 통해서도 직접 소명한 부분이다. SM 측은 “최근 수사 기관의 연락을 받은 후 본인의 실수를 알게 된 직원은 수사 기관에 적극 협조하여 이번 일에 대해 조사를 받았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라며 “더불어 조사 과정에서 보아에게 전달하는 의약품임을 먼저 이야기하며 사실관계 및 증빙자료 등을 성실하게 소명했으며, 이에 조사를 받게 된 보아도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전했다.
- [굿닥터]'불안장애' 방치하지 마세요… 약물. 명상 치료하면 90%까지 회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마다 불안장애를 앓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불안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5만3179명에서 2019년 71만8143명으로 5년 간 29.8%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국내 최초 범불안장애 약물치료 지침서를 개발 제작하는 등 불안장애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불안장애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과거에는 사회적인 편견이나 거부감으로 인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연예인 등을 중심으로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등 다양불안이라는 감정은 친숙하지 않은 환경이나 위협적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생명체의 기본적인 경고반응이다. 그러나 특별한 환경적 요인이 없음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불안감이 크거나, 혹은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일지라도 너무 심한 불안감을 느낄 때는 불안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불안장애는 크게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기타 특정 공포증 등으로 구분된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당장 죽을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호흡곤란, 빈맥, 발한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정신질환이다. 범불안장애는 과도한 걱정과 불안이 계속 이어지는 질환이며, 사회불안장애는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 대해 피하려 들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즉각적인 불안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서 무대공포증, 대인공포증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불안장애의 원인은 뇌에 있는 불안과 관련된 여러 조직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비롯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호르몬이 신체생리적인 균형을 이루듯 뇌의 호르몬, 즉 신경전달물질이 뇌 기능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이들의 균형이 깨져 신경전달이 방해를 받게 되면 불안장애가 유발된다.환경적 요인도 또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급격한 환경의 변화로 인한 일시적 불안이나 스트레스는 불안장애가 아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두된 ‘코로나 블루’와 같이 스트레스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백종헌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불안장애를 상담한 건수는 1만8931건으로 작년 전체 건수인 1만3067건 대비 44.8%가 늘어났을 정도로 외부 환경이 불안장애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서호석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과거 재난이나 대형사고, 경제불안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불안장애 위험이 높아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코로나에 불안장애 상담건수 45% 급증과거에는 공황장애를 비롯한 불안장애를 질환으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보다는 숨기는 일이 많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잦았다. 그러나 불안장애를 방치할 경우 대뇌 GABA/벤조디아제핀 복합체 및 세로토닌 기능 이상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전달체계 기능의 이상을 야기하거나, 혹은 우울증, 알코올 의존, 수면장애 등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불안장애의 치료로는 그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약물요법, 인지행동요법 및 정신치료 등이 있다. 먼저 약물요법은 약물을 통해 무너진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이루도록 해 불안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를 투여하게 되는데 항불안제의 경우 장기투여 시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약물치료를 단독으로 할 경우 70% 이상의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 약물치료 외에도 인지행동치료나 마인드풀니스 명상 치료 등의 사회정신치료를 병행할 경우 90%까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자기관찰을 통해 자신의 인지가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는 방법이다. 마인드풀니스 명상 치료는 마음 속 두려움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수용과정을 통해 두려움을 제거하는 치료다. 공황범불안장애연구회 회장인 서호석 교수와 실무위원 팀이 2018년 개발 발표한 ‘공황장애의 한국형 치료지침’에서도 인지행동치료나 마인드풀니스 명상치료 등 사회정신치료와의 병행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불안장애는 여러 원인이 있는 만큼 대부분의 경우 예방이 어렵지만, 외부 환경적 요인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불안장애를 비롯한 정신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서호석 교수는 “불안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9.1%에 달해 10명 중 1명에게는 한 번쯤 생길 수 있는 질환”이라며 “설령 본인이 불안장애에 노출되더라도 자책할 것이 아니라 감기나 기타 질환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임을 인지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범불안장애’ 약물치료 지침서 만든 ‘불안장애’ 치료의 권위자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불안장애로 내원한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 [코스닥人]앱클론 "내년은 항체·세포치료제 본격화의 한 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앱클론은 독자적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춘 기업입니다. 내년은 연구 중인 파이프라인의 긍정적인 결과 등을 바탕으로 기대할 만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 (사진=앱클론)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플랫폼 기술력을 자신했다. 앱클론은 보유 중인 CAR-T 세포치료제, 이중항체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들이 내년 가시적인 임상 성과 등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NEST 플랫폼’으로 확장성 ↑2010년 설립된 앱클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NEST 플랫폼’이라는 원천 기술을 통해 항체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NEST 플랫폼은 질환 단백질에 대해 새로운 ‘에피토프’(항체와 결합하는 부위)를 발굴하는 데에 이용되는 항체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이 대표는 “NEST 플랫폼의 강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코끼리와 맹인’ 이야기를 생각하면 된다”며 “코끼리(단백질)의 다리와 꼬리, 귀 등 한 부분만 이해하는 것보다는 전체 구조를 파악해 어떤 부분에 결합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NEST 플랫폼은 결합하는 ‘에피토프’에 따라서 다른 치료 효과를 보여줄 수 있어 신규 특허를 쉽게 창출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다. 또한 다른 치료제들과의 병용 요법등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대표는 “실제로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도 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 평가를 받은 것이 아닌 플랫폼 기술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플랫폼인만큼 추후 확장성도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회사는 △CAR-T 플랫폼(AT101, AT501) △어피맵(AffiMab·이중항체) 플랫폼(AM201, AM105)으로 연구 영역을 확대해왔다. 이 대표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을 목표로 설정한 후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타사 대비 빠른 연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 “AT101 등 파이프라인 내년 성장 본격화할 것” 앱클론은 독자적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추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 시장인 CAR-T 세포치료제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CAR-T 세포치료제는 체내의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암세포를 인식할 수 있는 유전자(CAR)를 결합,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도록 재조합해 만들어진다. 지난 2017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북미 지역 CAR-T 세포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5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판 약물은 ‘킴리아(노바티스)’, ‘예스타카(길리어드)’를 포함해 3종류에 불과하다. 현재 앱클론의 파이프라인 ‘AT101’(혈액암, 림프종 치료제)은 시판 약물과 차별성을 보유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킴리아와 예스타카는 쥐에서 유래한 ‘FMC63’ 항체를 사용하지만 AT101은 인체에서 유래한 다른 항체를 사용했다”며 “기존 치료제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들도 항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차별점을 확인한 앱클론은 지난 5월 연간 100명 규모의 임상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GMP 시설을 완공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내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킴리아’ 개발 과정에서 함께한 미국 유펜 의과대학과도 공동 연구하고 있는데다가 기존 약물과 구별되는 강점이 확인된 만큼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AT101뿐만이 아니라 면역 반응을 끄고 켤 수 있는 ‘스위치’ 기능이 가능한 기술을 적용한 파이프라인 ‘AT501’의 IND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기존 CAR-T 치료제는 한 번 환자의 몸에 투입되면 면역 반응의 정도를 조절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며 “스위치 기능을 통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다양한 암종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 치료 연구 등 다양한 신약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의 경우에도 바이러스가 빠른 변이를 일으키지만 결합하는 항체를 찾아내면 변이에도 대비할 수 있다”며 “유한양행(000100)과 지난 5월부터 관련 연구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다양한 플랫폼 측면의 강점을 지닌 만큼 회사는 자체 임상뿐만이 아니라 기술 수출 등을 통해 빠른 수익화와 안정적인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오는 2021년은 앱클론이 준비해온 파이프라인의 중간 성과를 증명하고, 각종 IND 신청과 데이터 공개 등 회사에게도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인 임상에 집중하며 단순한 항체치료제 기업을 넘어 ‘세포 유전자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박병석 "믹타 회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공평 보급 지원해야"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처음으로 화상 동시 연결로 17일 진행된 `2020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속 다자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 채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세계 중견국이 참여한 협의체인 믹타 국회의장 회의는 201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뒤 호주·터키·인도네시아·멕시코를 거쳐 한 사이클을 완주하고 이날 6차 회의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열렸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믹타(MIKTA) 5개국 국회의장 화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박 의장은 팬데믹 시대의 복합 도전과 의회 리더십을 주제로 코로나19 대응 등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박병석 국회의장은 `믹타 출범 5년, 팬데믹 시대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제1세션 주제 발표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가 개선·강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 믹타 회원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믹타가 선진국과 개도국, 그리고 지역 간 가교 역할에 힘쓰기로 한 만큼,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에 있어 믹타 국회의장 회의가 그 노력을 지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박 의장은 또 “K-방역은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보건행정의 통합화와 전문화에 정보기술(IT)이 접목돼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현재 재확산 위기를 극복할 것이고 이 과정의 경험과 교훈을 세계 각국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어 제2세션에서는 `팬데믹 위기 속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의회의 리더십`을 주제로 코로나19로 더욱 고통 받고 있는 세계의 여성·노인·청년·장애인·난민·빈곤층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각국 의회의 성과와 과제를 공유했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는 노동 및 사회 전반의 대변환을 인식하고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 노동 역량 강화 프로그램 마련, 일·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법률적·제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선도해왔다”면서 “위기가 약자에게 더욱 가혹하다는 점을 되새기고 사회통합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 사회 구축을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 의회 대표는 의제 개발 과정부터 이날 세션별 논의까지, 각국 의회가 두 달여 동안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를 공유한 결과물로 코로나19 복합위기에 대한 의회 차원의 극복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서에는 △방역 정보 공유,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배분, 다자주의 강화 등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결의 △사회·경제적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의회의 역할과 책임 인식 및 여성 평등 강조 등이 담겼다. 내년 제7차 회의는 차기 의장국인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이주열, 디플레 우려에도 “정책여력 부족”…"집값 상승 과도해"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 겸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은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구고령화, 대내외 불균형 심화,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만성적 수요부족으로 정책금리를 낮추더라도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상황 점검결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목표를 달성하기가 과거에 비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노동시장의 구조변화, 세계화의 진전, 기술혁신 등으로 고용과 물가간 관계가 약화됨에 따라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고용을 늘리더라도 물가는 과거에 비해 오르는 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물가목표를 달성하려면 정책금리를 과거에 비해 더욱 큰 폭으로 낮춰야하는데, 이미 정책금리가 매우 낮아 정책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저물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저금리 상황은 실물경제 부진에도 자산시장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실물경기와 자산가격 간 괴리가 확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저금리 지속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나 과거와 같이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통해 성장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산가격 상승이 자산 불평등 확대와 금융 불균형 누증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소득증가율이나 실물경제 상황 등과 비교해 과도하다”며 “금융불균형에 유의하면서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처럼 물가안정목표제 하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저하됨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물가안정목표제를 보완하거나 대신할 새로운 통화정책체계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8월 완전고용 목표 우선, 평균물가목표제(AIT) 채택을 주 내용으로 하는 통화정책체계 개편내용을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그간의 통화정책체계 검토 결과를 내년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도 주요국의 통화정책체계 검토 진행상황 등을 참고하면서 통화정책체계의 개선방안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올해 소비자물가는 1~11월중 전년동기대비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물가안정목표인 2%를 크게 밑돌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대해 이 총재는 국제유가 하락, 수요측면 물가압력 약화, 고교무상교육과 휴대폰 요금 지원 등 정책효과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내년에는 치료제와 백신의 보급, 국내외 경기 개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1% 내외 수준으로 물가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물가안정목표제는 당분간 현재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수준, 설명책임 이행방식 등 물가안정목표제 운영방식을 다음 점검시까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전망과 코로나 상황하의 높은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물가목표 조정 변경이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또 최근의 물가상승률 하락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미국을 제외한 대다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존 물가안정목표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최근 국회에서 한국은행 설립목적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는 한국은행법 개정안이 발의된데 대해 “기본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기준금리라는 한 가지 수단을 통해 세 가지 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하는 것은 통화정책의 운용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책목표 간에 상충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워 자칫 중앙은행의 신뢰성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 미국서도 화이자 백신 알레르기 반응…"발진, 심박수 증가로 응급실행"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례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나왔다.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한 직원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욕타임즈(NYT), CNN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알래스카 지역에 거주하는 의료 종사자가 15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 입원했다고 병원 관계자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이 의료 종사자 반응은 영국 의료종사자 2명이 접종 후 보인 과민증 반응과 유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추정된다. 보고에 따르면 접종 10분 안에 몸에 홍조가 나타났고, 이후 가쁜 호흡 증세, 심박수 증가 등이 나타났다.이번 보고는 미국에서 백신 접종 후 나타난 첫 알레르기 반응이다. 해당 종사자는 이전에는 다른 약물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의료 당국은 “알래스카에서 백신 공급이 허락된 곳은 모두 알레르기 등 이상 반응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곳”이라며 이 종사자 반응에도 신속하게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최초 접종 후 호흡이 가빠지고 얼굴과 상체에 발진이 나타나면서 종사자를 응급실로 이송했다. 이후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고, 현재 이 환자는 집중치료실에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화이자 백신 접종에 따른 알레르기 반응은 앞서 영국에서 2건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도 해당 사항을 이미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식품의약국(FDA)도 화이자, CDC와 이번에 일어난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4만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화이자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다만 통증, 발열, 무기력 등 가벼운 증상의 부작용은 임상 참가자를 통해 다양하게 보고됐다.앞서 CDC는 화이자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에게 접종해도 좋다며 긴급사용승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