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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가 주도 정신건강 관리…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종합)
  • 尹 "국가 주도 정신건강 관리…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박태진 기자]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국가 아젠다로 삼고 적극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가가 주도하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우선 정부가 국민 100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신재활서비스를 지원한다. 정신장애인의 고용수준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여기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신건강 정책 비전 선포대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지난 9월 기준 23.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6명)을 2배나 넘긴 상태다. 치매를 포함해 의사로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이들는 2019년 368만명에서 2021년 411만명으로 43만명이나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경제난 등 사회환경 변화로 말미암은 정신건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 설치 총괄 추진정부는 그동안 중증 정신질환자 치료·요양에 편중됐던 정신질환 관련 정책을 사전예방과 조기치료, 회복 및 일상복귀 지원에 초점을 맞춰 ‘정신건강정책 대전환, 예방부터 회복까지’를 위한 정부의 비전을 선포했다. 그리고 4대 전략으로 △일상적 마음 돌봄 체계 구축 △정신응급대응 및 치료체계 재정비 △온전한 회복을 위한 복지서비스 혁신 △인식개선 및 정신건강 정책 추진체계 정비 등을 제시했다.우선 국민 마음투자를 위해 내년 중·고위험군 8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1인당 60분씩 총 8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7년까지 50만명으로 확대해 윤석열 정부 내 100만명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내년 7월부터는 1600만명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도 의무화한다. 학생과 직장인 등에겐 생명의 가치, 자기 이해와 돌봄, 도움 요청 방법 등 자살예방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에게는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한다. 자살예방 긴급전화는 1393, 정신건강 상담(1577/0199), 생명의 전화(1588/9191) 등으로 흩어졌던 것을 109번호로 통합한다. SNS 상담을 도입한다. 상담사도 현재 80명에서 내년 100명으로 확대한다.현재 20~70세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정신건강검진은 20~34세에 한해 우울증뿐만 아니라 조현병과 조울증 등으로 확대해 2년마다 정기 검사를 실시한다. 카카오톡, 네이버에 정신건강 자가진단 사이트인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을 연계해 모바일 정신건강 점검을 활성화한다. 중대산업재해 경험자·감정 노동자를 위한 직업트라우마센터도 현재 14개소에서 내년 23개소로 확대한다.윤 대통령은 “임기 내에 정신건강 정책의 틀을 완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설치해 새로운 정책을 발굴·기획하고, 인프라와 재정 투자를 총괄하는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묻지마 살인사건 재발방지…사법입원제 논의 시작정신질환자에 대한 사법입원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 사법입원제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큰 일부 중증 정신질환자를 법관 결정으로 입원시키는 제도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정신질환 치료중단 상태였다는 것이 알려지자 사법입원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았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현재 입원제도개선 TF를 범정부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 결과를 도입방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자·타해 위험 있는 환자의 치료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시·군·구청장이 자·타해 위험 환자 외래치료지원 결정, 불응 시 평가 후 입원 조치하는 ‘외래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고 정보연계도 내실화한다. 특히, 자·타해 행동이 있던 퇴원환자는 필요 시 본인 동의가 없어도 정보 연계(의료기관→정신건강복지센터)·치료가 되도록 절차와 체계를 마련한다.정신건강 관련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상급종합병원 폐쇄병동 집중관리료, 격리보호료 등을 인상한다. 현재 2만3670원인 집중관리료는 4만7030원, 격리보호료는 5만9520원에서 11만8260원으로 95% 인상한다. 작업 및 오락요법 등 급여기준도 개선한다. 퇴원 후에도 치료유지를 위해 병원기반 사례관리(퇴원계획 수립 및 지역자원 연계 관리 등 수가 지원) 및 낮 병동 6시간 미만 수가 신설을 추진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의료급여 외래 본인부담은 5%이나, 비교적 고가로 의료급여 환자는 이용에 소극적이라는 부분을 반영해 본인부담을 완화한다.정신요양시설 개편을 위해 입소절차 및 인력기준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재활시설로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정신질환자의 경제적 독립을 위한 고용지원 및 사회적 자립을 위한 주거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정신질환자 보험상품 개발연구를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말조련사 등 50종 이상의 자격취득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정신응급 발생 시 환자의 의사결정 대리인, 희망 치료기관·주치의 등을 사전에 지정하는 정신건강사전의향지시서(PAD: Psychiatric Advance Directives) 도입을 검토한다. 공공후견 범위도 정신요양원입소자에서 지역사회 거주자로 확대한다.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민 정신건강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하고, 정신질환자도 제대로 치료받고 다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05 I 이지현 기자
尹정부 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정신질환 예방 초점
  • 尹정부 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정신질환 예방 초점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국민 100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신재활서비스를 지원한다. 정신장애인의 고용수준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여기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다. ◇ 청년 우울증 조울증 등 2년마다 관리 정부는 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지난 9월 기준 23.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6명)을 2배나 넘긴 상태다. 치매를 포함해 의사로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이들는 2019년 368만명에서 2021년 411만명으로 43만명이나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경제난 등 사회환경 변화로 말미암은 정신건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이에 정부는 그동안 중증 정신질환자 치료·요양에 편중됐던 정신질환 관련 정책을 사전예방과 조기치료, 회복 및 일상복귀 지원에 초점을 맞춰 ‘정신건강정책 대전환, 예방부터 회복까지’를 위한 정부의 비전을 선포했다. 그리고 4대 전략으로 △일상적 마음 돌봄 체계 구축 △정신응급대응 및 치료체계 재정비 △온전한 회복을 위한 복지서비스 혁신 △인식개선 및 정신건강 정책 추진체계 정비 등을 제시했다.우선 국민 마음투자를 위해 내년 중·고위험군 8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1인당 60분씩 총 8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7년까지 50만명으로 확대해 윤석열 정부 내 100만명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내년 7월부터는 1600만명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도 의무화한다. 학생과 직장인 등에겐 생명의 가치, 자기 이해와 돌봄, 도움 요청 방법 등 자살예방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에게는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한다. 자살예방 긴급전화는 1393, 정신건강 상담(1577/0199), 생명의 전화(1588/9191) 등으로 흩어졌던 것을 109번호로 통합한다. SNS 상담을 도입한다. 상담사도 현재 80명에서 내년 100명으로 확대한다.현재 20~70세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정신건강검진은 20~34세에 한해 우울증뿐만 아니라 조현병과 조울증 등으로 확대해 2년마다 정기 검사를 실시한다. 카카오톡, 네이버에 정신건강 자가진단 사이트인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을 연계해 모바일 정신건강 점검을 활성화한다. 중대산업재해 경험자·감정 노동자를 위한 직업트라우마센터도 현재 14개소에서 내년 23개소로 확대한다◇ 묻지마 살인사건 막자 사법입원제 논의 시작정신질환자에 대한 사법입원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 사법입원제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큰 일부 중증 정신질환자를 법관 결정으로 입원시키는 제도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정신질환 치료중단 상태였다는 것이 알려지자 사법입원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았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현재 입원제도개선 TF를 범정부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 결과를 도입방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자·타해 위험 있는 환자의 치료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시·군·구청장이 자·타해 위험 환자 외래치료지원 결정, 불응 시 평가 후 입원 조치하는 ‘외래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고 정보연계도 내실화한다. 특히, 자·타해 행동이 있던 퇴원환자는 필요 시 본인 동의가 없어도 정보 연계(의료기관→정신건강복지센터)·치료가 되도록 절차와 체계를 마련한다.정신건강 관련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상급종합병원 폐쇄병동 집중관리료, 격리보호료 등을 인상한다. 현재 2만3670원인 집중관리료는 4만7030원, 격리보호료는 5만9520원에서 11만8260원으로 95% 인상한다. 작업 및 오락요법 등 급여기준도 개선한다. 퇴원 후에도 치료유지를 위해 병원기반 사례관리(퇴원계획 수립 및 지역자원 연계 관리 등 수가 지원) 및 낮 병동 6시간 미만 수가 신설을 추진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의료급여 외래 본인부담은 5%이나, 비교적 고가로 의료급여 환자는 이용에 소극적이라는 부분을 반영해 본인부담을 완화한다.정신요양시설 개편을 위해 입소절차 및 인력기준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재활시설로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정신질환자의 경제적 독립을 위한 고용지원 및 사회적 자립을 위한 주거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정신질환자 보험상품 개발연구를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말조련사 등 50종 이상의 자격취득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정신응급 발생 시 환자의 의사결정 대리인, 희망 치료기관·주치의 등을 사전에 지정하는 정신건강사전의향지시서(PAD: Psychiatric Advance Directives) 도입을 검토한다. 공공후견 범위도 정신요양원입소자에서 지역사회 거주자로 확대한다.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민 정신건강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하고, 정신질환자도 제대로 치료받고 다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05 I 이지현 기자
"중국 폐렴에 손놓고 있어" 지적에 질병청 입장은...
  • "중국 폐렴에 손놓고 있어" 지적에 질병청 입장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질병관리청이 “중국에서 확산하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에 대해 보건 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대한아동병원협회 비판에 “올해 환자 발생 추이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질병청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은 그간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이 발생한 감염병으로 마지막 유행은 2019년에 보고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이어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입원 환자가 2019년 47주 544명이었다면 2023년 동기간 270명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질병청은 “매주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개에서 입원 환자 감시를 통한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표본 감시 결과를 의료계와 식약처 등 관계 기관과 공유해 진료와 항생제 등 수급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표본감시기관에 참여 중인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개 중 210개에는 소아청소년과가 포함돼 있어 소아에서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표본감시기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입원 환자 중 1~6세는 37%, 7~12세는 46.7%다.아울러 질병청은 의료계 현장과 학계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참여 기관 확대 여부를 검토·추진할 계획이다.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린 중국 학생들이 수액 맞으며 병원 복도에서 공부하는 모습 (사진=북경일보/연합뉴스)앞서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중국에서 확산하며 인도, 대만 등 인접 국가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에 대해 보건 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협회는 “소아 감염병은 초기 대응이 부실하면 유행이 한순간에 확산하는 특징이 있다”며 “진료 현장에서는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질병청은 새로운 병원균이 아니고 국내 의료 수준이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개인 방역수준을 높이는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도나 대만 등 국가에서는 중국 해외 여행 자제라든지 자국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경계령까지 취하고 있지만 정부는 유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말(침방울),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나 3주 이상 지속해 오래 앓는다는 특징이 있다.상당수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독감 같은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겹치면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최근 국내 독감 환자가 3배로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졌다.중국에선 이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는 데다가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이 퍼지면서 학교 수업 중단이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매체를 통해 호흡기 질환에 걸린 학생들이 병원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고, 일부 병원에선 학생들이 수액을 맞으며 숙제하는 진풍경이 전해지기도 했다.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의 예방 법은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다르지 않다.
2023.12.05 I 박지혜 기자
中서 확산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관련주 강세
  • [특징주]中서 확산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관련주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호흡기 질환 중 하나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중국에서 급격히 확산하면서 경각심이 고조되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현재 위더스제약(330350)은 전 거래일 대비 6.91% 오른 1만1910원에 거래 중이다. 수젠텍(253840)은 16.31% 오름세고, 멕아이씨에스(058110)와 국제약품(002720)은 각각 3.54%, 1.85%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된 사람의 침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튀거나 이동할 때 잘 감염된다. 몸속에 들어온 이 균은 평균 2~3주간 잠복했다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국내에서도 3~4년에 한 번씩 유행한 바 있었다.최근 중국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해당 질환이 확산하자 국내에서도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전날 긴급 성명을 통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 손 씻기 등 개인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코로나19를 반면교사 삼아 마이코플라스마 유행을 대비한 정부 차원의 사전 대책 마련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위더스제약은 마이코플라즈마 유효 균종이 포함된 폐렴 치료제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주로 분류되고,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 및 호흡치료기 전문기업이다. 국제약품은 폐렴 항생제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젠텍은 인플루엔자와 같은 감염성 질환을 진단하는 키트를 생산하고 있어 시장은 관련주로 묶고 있다.
2023.12.05 I 이용성 기자
③중국 법인설립,현지공략 대표 K바이오 기업은
  • [중국서 금맥캐는 K바이오]③중국 법인설립,현지공략 대표 K바이오 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및 의료기기기업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인구 수가 14억명에 달하고 330조원 규모의 거대한 의약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약품시장의 95% 이상이 제네릭(복제약)으로 이뤄져 있어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지=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미약품의 글로벌 전진기지 ‘북경한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중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은 바로 한미약품(128940)이다. 한미약품은 1996년 베이징자죽양업과 합작해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북경한미)를 설립했다. 북경한미는 1997년 주력제품인 어린이 장기능개선제 마이마이 생산을 시작으로 감기약 이탄징, 이안핑, 부루편 소화제 나얼핑, 고혈압 치료복합제 아모질탄 등을 출시해 현재 2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탄징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탄징의 지난해 매출은 1370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한미약품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전개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북경한미 소속 영업 인력은 1000명이 넘는다. 이들 중 70%가 의사와 약사로 구성돼 있다. 북경한미는 중국 전역 9000개 병원과 15만명에 달하는 의사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병원과 약국 중심의 탄탄한 영업망도 구축했다. 북경한미는 중국 현지에서 사회공헌도 활발히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북경한미는 한국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업계 최장기 공익캠페인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랑의 헌혈을 중국 현지에 도입했다. 북경한미는 2012년부터 중국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의 의약품 상자를 자체 제작해 북경시 및 하북성 30개 고아원과 탁아소에 기증하고 있다.북경한미는 2000년대부터 한미약품과 협력을 통해 자체 연구도 돌입해 성과도 내고 있다. 북경한미는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의 면역·표적항암제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다. 펜탐바디는 병을 유발하는 병원체에 대항하는 항체가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북경한미는 펜탐바디 기반의 새로운 면역조절 항암제도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북경한미는 한미약품의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1조3317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북경한미약품 매출액은 3596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증가했다. 이는 법인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GC녹십자(006280)도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중국에서 지주회사 GCHK와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 안휘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 3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GCHK가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형태로 ‘GC녹십자→GCHK→GC차이나→유통·혈액원’으로 지배구조가 확립됐다. GC녹십자는 2020년 9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시판허가 획득했으며 현재 약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헌터라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2형 뮤코다당증이라고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이두설파제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질환이다. 헌터증후군은 평생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하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8000억~1조원으로 추정된다. 휴젤(145020)은 보톨리눔 톡신 제제(보톡스)를 판매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 허가받은 보툴리눔 톡신은 △중국 란저우 BTXA △미국 앨러간 보톡스 △프랑스 입센 디스포트 △휴젤 레티보 등 4개뿐이다. 휴젤은 2020년 중국 식품의약품관리국으로부터 레티보 100유닛 품목허가를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휴젤은 다음 해인 2021년 레티보 50유닛도 추가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휴젤은 같은 해 중국 현지 파트너사 사환제약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중국 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설립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휴젤은 중국 의료인 교육과 한국 미용 콘텐츠 제공 등 현지 맞춤형 학술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평균 26.8% 성장해 2025년 114억위안(약 2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中의료기기시장 규모 245조원 달해의료기기기업은 엘앤씨바이오(290650)와 비올(335890), 루트로닉(085370), 제노레이가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피부·무릎연골 이식재 사업을 하는 엘앤씨바이오는 2020년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중국 합작법인(JV)으로 엘앤씨차이나를 설립했다. 엘엔씨바이오는 지난해 준공된 장쑤성 공장을 올해부터 부분가동하고 2027년 전면 가동할 예정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연내 사고나 질병으로 결손된 부위에 무세포동종진피를 삽입해 피부를 대체하는 제품인 메가덤의 중국 수입 인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 인체유래 초자연골 기반 연골치료용 의료기기 메가가티는 내년에 수입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비올은 지난해 중국에서 허가를 받은 스칼렛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스칼렛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를 이용해 △주름개선 △피부 리프팅 △여드름 △흉터치료 등을 치료하는 피부미용의료기기다. 스칼렛과 하이퍼 펄스 고주파 세계 최초 색소 치료 고주파 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실펌의 장점을 합친 실펌 엑스도 중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비올은 지난해 중국 시후안그룹과 5년간 180억원 규모의 실펌 엑스 현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비올이 지난해 중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만큼 실펌 엑스의 연내 제품 출시도 예측된다. 레이저의료기기전문기업 루트로닉은 2016년 중국법인을 설립했다. 루트로닉은 중국에서 레이저 의료기기 스펙트라와 △힐라이트2 △인피니 △솔라리 △에코투 등 5종 제품의 품목 허가 승인 또는 판매하고 있다. 영상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제노레이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 독자법인을 설립했다. 제노레이는 지난 8월 중국 제3류의료기기경영허가를 획득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 의료기기시장의 전망은 밝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1조3000억위안(한화 약 245조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2% 이상을 기록했다. 김지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중국 의약품시장은 고부가가치 의약품 및 국가 중앙 조달을 위한 제네릭 등 다각적인 영업 활로가 있다”며 “중국 생산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 및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중국 미충족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제품 개발과 브랜드 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12.05 I 신민준 기자
홍성준 제넥신 대표 “회사다운 회사로 거듭날 것”
  • 홍성준 제넥신 대표 “회사다운 회사로 거듭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은 연구만 하는 회사에서 회사다운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홍성준 제넥신 대표는 28일 오후 3시 본사 대강당에서 하반기 주주간담회를 열고 회사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지난달부터 회사를 단독으로 이끌고 있는 홍성준 제넥신 대표는 28일 오후 3시 본사 대강당서 열린 하반기 주주간담회에서 이 같이 공언했다. 그간 연구에만 몰두하느라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주주들의 질타에 대한 답변이자 앞으로 제넥신을 어떻게 이끌지에 대한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R&D에만 몰두하기보단 상용화 등 성과에 포커싱”앞서 홍 대표는 지난달 닐 워마(Neil Warma) 제넥신 대표가 사임하고 단독 대표로 취임한 지 일주일 만에 직원들을 대강당에 모아놓고 두 가지 약속을 했다. 하나는 회사다운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고, 나머지는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회사다운 회사란 연구개발(R&D)에만 몰두하기보단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회사를 뜻한다.홍 대표는 “투명성 있는 원칙(rule)을 세우면 일관성을 갖고 지키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며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은 않겠지만 무임승차자(free-rider)가 많으면 그 조직은 망한다. 성과에 대해선 보상과 책임을 분명히 받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러한 조직 분위기 쇄신 효과가 2~3달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홍 대표가 내세운 ‘회사다운 회사’라는 기치는 주주들의 요구와도 부합하는 것이다. 이날 주주들은 제넥신에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19 백신 ‘GX-19N’ 개발 포기, 자궁경부암 백신 ‘GX-188E’의 개발 중단으로 R&D 비용만 소진됐다는 이유에서다. 홍 대표도 시장성 조사가 불충분했다는 점을 인정했다.홍 대표는 “제넥신의 아픈 자식 중 하나가 코로나 백신인데 데이터가 잘 안 나와서가 아니라 화이자에 맞설 수 있을지 시장성에 대한 우려가 대두돼서 개발을 중단했다”며 “자궁경부암 백신도 비슷한 케이스다. 지난해 12월 임상결과보고서(CSR)를 받았는데 데이터가 좋았지만 일단 개발을 중단(hold)했다. 이 속도로 몇 년 후 GX-188E를 출시하면 다른 경쟁약과 싸울 만한 시장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오업계에선 지난달 닐 워마 대표와 함께 10년간 재직했던 우정원 대표도 사임하면서 제넥신의 R&D 리더십에 공백이 생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직 제넥신은 R&D를 총괄할 역량 있는 임원을 물색 중이다. 홍 대표는 “(새로운 CEO를) 단독 대표로 해도 괜찮고 서로 잘 하는 분야를 책임지는 각자 대표 체제를 해도 괜찮다”면서 “모든 경우의 수는 열려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후보군이 압축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 말을 아꼈다.최근 제넥신의 리더십이 약화됐기 때문에 인사 과정에서 한독(002390) 회장인 김영진 이사회 의장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업계에선 후임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의 의중이 상당히 반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닐 워마 전 대표도 김 회장이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대표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제넥신의 최대주주는 한독이라는 회사고, 이사회 의장은 김영진 의장 개인”이라며 선을 그었다.◇내년 첫 상용화 신약 탄생…2025년 ‘GX-H9’ 中 출시도제넥신이 ‘회사다운 회사’를 강조한 것은 1999년 설립 이후 20여 년간 상용화 신약이 없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 대표는 “만성신장질환 빈혈치료제 ‘에페사(GX-E4)’의 품목허가를 받은 게 첫 번째 성과고, 소아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제 ‘GX-H9’ 상용화도 목전에 와있다”고 강조했다.제넥신은 지난달 에페사가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처(BPOM)의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허가 신약을 내놨다. 내년 초 인도네시아에서 에페사를 출시하면 제넥신의 첫 상용화 신약이 탄생하게 된다.제넥신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 순차적으로 품목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석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 에페사의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투석 환자 대상 에페사 임상은 11개국에서 44개월간 진행된다. 내달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며, 2027년에는 CSR을 수령할 전망이다. 단 에페사의 타깃 시장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제외됐다.두 번째 상용화 신약 후보는 중국 아이맵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GX-H9이다. 중국에서 임상 3상을 마치고 결과보고서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 중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2025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기존 파이프라인 상업화와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 추진제넥신은 기존 파이프라인의 상업화와 함께 신규 파이프라인을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을 준비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제넥신의 다음(next)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하고 있다”면서 “지난 1년간은 주요(key) 파이프라인 4개에 집중해왔다면 이제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을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제넥신의 신규 파이프라인 준비는 자체적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보단 기술도입(라이선스인)을 우선시하고 있다. 박현진 제넥신 사업개발본부장은 “빠르게 상업화 성과를 보이려면 디스커버리(후보물질 발굴)부터 하면 너무 올리기 때문에 2~3년 안에 임상 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 똘똘한 에셋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제넥신이 라이선스인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검토하는 분야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단클론항체(mAb), 이중특이성항체(BsAb) 등 항체치료제와 프로탁(PROTAC) 등 뉴 모달리티(New Modality)다. 제넥신이 라이선스인에 들일 예산은 수십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홍 대표는 “신규 파이프라인을 사오는 방식은 현금 거래도 있지만 주식 교환, 공동 개발 등 다양한 방식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현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며 “(따라서 라이선스인 관련) 예산이 정확히 얼마일지는 모른다”고 답했다.◇2년 내 유증 가능성?주주들은 제넥신이 2년 내에 유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제넥신은 지난해 11월 1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정하고 올해 유증 대금으로 845억원이 유입됐다. 제넥신의 3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170억원)과 당기손익금융자산(703억원)을 포함해 89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배 이상 늘었다.그럼에도 주주들이 유증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는 제넥신이 매년 판매관리비로 450억~500억원씩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제넥신은 R&D 비용이 올해 240억원, 2024년 300억원, 2025년 29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운영자금(연간 약 180억원)을 더하면 899억원이 결코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이에 대해 홍 대표는 “에페사 투석 환자 대상 임상 비용은 3년간 300억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큰 부담이 있는 임상은 아니고, 나머지 파이프라인들은 어느 정도 정리 수순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현금 사용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R&D 비용을 제외한 고정비는 월 15억원 정도 되기 때문에 1년에 200억원 미만으로 운영 가능하다”며 “변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넥신을 2년 정도 운영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도 2년 내 유증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홍 대표는 “‘내년 여름이면 또 유증하는 것 아닌가’라고 한다면 그럴 것 같진 않다”면서도 “하지만 (유증이)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좋은 기회가 있다면 추가 펀딩을 하는 게 오히려 회사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며 “현금을 매니지(manage)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비전을 제시할 만한 뭔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펀딩은 자연스럽게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2023.12.03 I 김새미 기자
  • ‘치사율 높은 패혈증, 사망률 낮추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패혈증(敗血症)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인체 반응으로 주요 장기에 장애가 발생하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한자로는 ‘피(血)가 썩는(敗) 병(症)’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실제 피가 썩는다기보다는 감염에 의해 면역체계가 뚫린 상태라고 보면 된다. 패혈증은 감염이 있는 경우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나이가 많거나 어린 경우, 임산부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더 위험하다. 패혈증은 높은 사망률과 치사율로 유명하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혈증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3.5명으로 11번째로 높았다. 이는 2021년 사망원인 9위에서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계단 떨어진 것이지만, 사망률은 2021년 인구 10만 명 당 12.5명에서 1.0명 오히려 증가한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패혈증 사망자 수는 6928명으로 전년도 6429명 대비 7.8%, 499명 늘었다. 높은 치사율도 문제다. 국가의 의료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20~35%에 달하는 치사율이 보고된다. 패혈증에 저혈당이 동반되는 패혈증 쇼크(septic shock)가 오게 되면 치사율은 40~60%까지 치솟는다. 김경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패혈증은 빠른 시간에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자칫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 패혈증 징후가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인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 패혈증 쇼크 오면 더 위험패혈증이 발생하면 38℃ 이상의 고열이나 36℃ 이하의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보다 호흡이 빨라지고 심장 박동수도 빨라진다. 피부색이 변하기도 하고 혈압이 점차 떨어지면서 소변량이 줄고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더 진행되면 우리 몸의 여러 장기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장기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또 혈전들이 생기면서 장기나 조직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괴사하는 경우도 있다. 패혈증의 원인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 등 다양한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다. 폐렴, 요로감염, 복막염, 뇌수막염, 봉와직염, 심내막염 등 모든 신체에서 나타나는 중증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균, 녹농균, 진균 등 다양하다. 패혈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검사와 임상 증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패혈증이 의심되면 먼저 장기 기능 부전 또는 감염을 시사하는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다양한 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혈액, 소변, 뇌척수액 배양 검사와 함께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김경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배양 검사를 확인하는 데 2~3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전에 백혈구 수의 증감과 급성 염증성 물질의 증가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항생제 적절히 투여하면 대부분 완치… 신속대응 중요치료는 원인이 되는 감염 병소에 대한 치료가 기본이다. 이를 위해 항생제, 항진균제 등의 적절한 투여가 필요하다. 항생제 치료 기간은 균의 종류, 뇌막염의 합병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1~3주가 필요하다. 내성균이 자라면 격리 치료를 할 수도 있다. 패혈증은 초기 항생제를 적절하게 투여하고 보전적으로 처치하면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뇌막염이 합병된 경우 신경학적 후유증이, 화농성 관절염이 합병되면 관절이나 뼈에 성장 장애가 각각 생길 수 있다. 환자의 혈압이나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 집중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한다. 신장이 손상된 경우에는 혈액 투석을,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부전이 오면 인공호흡기 치료를 각각 시행한다. 환자의 혈압과 순환 상태를 고려해 수액 요법이나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경우에 따라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상처나 질환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훈 교수는 “패혈증 치료의 문제는 감염에 대한 인체의 과도한 또는 억제된, 즉 비정상적인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가 올 수 있고 이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며 “패혈증 쇼크가 발생하면 사망률은 더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는 수액 치료를 하거나 혈관수축제나 승압제를 투여해 혈압을 적절히 유지시키고 다양한 장기 기능 부전에 대한 보전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패혈증 치료는 보전적 치료를 통해 환자가 감염으로부터 벗어나고 부적절한 반응이 호전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좀 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2.02 I 이순용 기자
셀리버리, 바이오유럽서 플랫폼 기술 활용 신약 파이프라인 소개
  • 셀리버리, 바이오유럽서 플랫폼 기술 활용 신약 파이프라인 소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셀리버리(268600)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바이오유럽(Bio-EU) 2023’에 참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TSDT(약리물질 생체 전송기술) 플랫폼에 대해 소개하고 라이센싱(기술이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바이오유럽은 매년 봄과 가을 2차례씩 전세계의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연구개발 동향 및 신약 신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다. 이번 추계행사에서는 총 60개국의 2천여 개 기업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전문가 등 약 6000명 이상이 참가했다.셀리버리는 이번 행사에서 TSDT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 유전자치료기술, 코로나19 면역염증 펩타이드 치료제 및 RNA(리보핵산) 기반 핵산 치료제 등 자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했다.셀리버리는 올해 초 글로벌 파트너 제약사의 내부 경영전략 수정으로 인해 라이센싱 논의가 불발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올해 초 독점 협상 계약이 해지되면서 복수의 제약사와 라이센싱 논의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서 협의한 제약사들이 요구한 영장류 뇌독성시험 데이터를 확보한 후 단계적으로 라이센싱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셀리버리 관계자는 “바이오유럽에 참가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당사의 기술 및 파이프라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신규 라이센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됐다”며 “다수의 제약사와 투자사에 공동개발을 조건으로, 영장류 뇌독성시험과 미국에서 임시 중단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의 재개를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다뤘다”고 말했다.이어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영장류 뇌독성시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임상시험 디자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수의 바이오 제약 기업들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공동 개발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2023.12.01 I 이정현 기자
해외서 펄펄나는 K건기식 간판주자들... 수출 급증 배경은
  • 해외서 펄펄나는 K건기식 간판주자들... 수출 급증 배경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이 해외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26일 관세청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각종조제식품류) 수출액은 올해 1~7월 누적 3억 6191만달러(4777억원)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수출액은 1억681만달러(1409억원)로 45% 급증했다.케어젠(214370), 코스맥스(192820)앤비티, 노바렉스(194700) 등이 건기식 수출 시장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고 있다. 엔케이맥스(182400)는 올해 중국 건기식 시장에 첫발을 디뎠고,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최근 중국 업체와 건기식 공급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엘은 지난 3월 FDA로부터 건기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노바렉스. 내년 건기식 수출액 1000억 전망우선 노바렉스가 가장 크게 눈에 띈다. 노바렉스의 올해 해외 매출액은 7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지난해 330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노바렉스 수출액의 70% 가량은 미국 건강기능식품 업체 GNC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GNC는 노바렉스로부터 매입한 건기식을 중국에 다시 파는 구조다. 즉 ‘노바렉스→ 미국 GNC → 중국 건기식 시장’으로 유통된다.금웅투자업계 관계자는 “노바렉스는 GNC 중국향 물량에 독점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내년 노바렉스의 수출액은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노바렉스는 개별인정형 원료 40개를 보유 중이다. 국내 최다 규모다. 개별인전형 원료는 식약처가 효능을 인정해 일정기간 독점권을 부여한다. 당연히 마진률도 높을 수밖에 없다.혈당 관리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ProGsterol) (사진=케어젠)케어젠은 혈당조절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을 앞세워 글로벌 건기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논바이딩 계약이긴 하지만, 지난 3월 기준 11개국에서 1조원이 넘는 수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 원료인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당 강화 효과를 인정받아 신규 건강식품원료(NDI)로 등록됐다. 케어젠의 올해 매출액은 900억원 내외로 관측된다. 케어젠의 매출액은 2021년 591억원, 지난해 6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코스맥스엔비티는 건기식 브랜드 ‘바이헬스’, ‘스위스’ 등과 계약해 글로벌 건기식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 중국 618쇼핑축제에서 건기식 부문에서 나란히 매출 1. 2위를 차지했다. 코스맥스엔비티의 올해 실적전망은 매출 3390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해 매출액 328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내수 부진에도 불구 해외 매출 증가로 외형성장과 더불어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기식 신규 수출 기업도 증가글로벌 건기식 시장에 신규 진출 기업도 늘고 있다.엔케이맥스는 지난 7월 중국 수강그룹으로부터 면역 증진용 건강기능식품 ‘NK365’에 대해 18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비엘은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 (PGA-K)’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했다.비엘 관계자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와 제휴해 원료공급 계약 및 자사 완제품 수출 등을 통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비엘은 PGA-K를 주성분으로 건기식 ‘면역88’ 제조·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 (PGA-K)’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했다. (제공=비엘)녹용물질을 천연물로 합성해 재현에 성공한 엔지켐생명과학도 중국 기업과 건기식 공급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엔지켐생명과학 임원은 “EC-18과 관련해 해외 학술 논문을 보고, 록피드 공급계약을 맺자고 중국 업체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면서 “관련 계약이 마무리 되면 정식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바이오니아는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을 연내 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내년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수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양한 적응증과 효능 연구에 임상도 활발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반으로 코로나19 이후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랜드 열풍이 불고 있다”며 “특히, 탈모, 면역력, 다이어트 등 특정 기능을 내세운 개별인정형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데, 국내에선 오래전부터 건기식의 다양한 적응증과 효능을 연구하고 임상시험을 활발히 진행해왔다”고 진단했다.국내 건기식 임상은 치료제와 다를 바 없다. 위 건강 관련 건기식 시장이 대표 사례다. 국내 건기식 시장에 최근 ‘위 건강’에 신경 쓰는 소비층이 많아지면서 관련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위 건강 관련 개별인정형 원료는 총 8가지로 매스틱 검, 그린세라-F(인동덩굴꽃봉오리추출물), 꾸지뽕잎추출물, 작약추출물등복합물, 스페인감초추출물, 증숙생강추출분말이 있다.그린세라-F는 녹십자웰빙에서 개발해 2019년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증받았다. ‘그린세라-F’에서 극소량만 추출되는 핵심 성분 ‘세콕시로가닌’이 위 점막을 보호해 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녹십자웰빙은 10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유통전문기업 hy는 꾸지뽕잎추출물을 내놨다. ‘위 불편감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 내용으로 2021년 개별인정형 인증을 획득했다.케어젠의 프로지스테롤도 사실상 당뇨병 치료제와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글로벌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비엘은 건기식 PGA-K는 현재 항암제 개발을 진행 중이고, 엔지켐생명과학의 건기식 록피드는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수많은 임상 데이터를 축적했다.그는 “우리나라 건기식은 최근 고기능성 제품, 편의성 제품, 천연화 제품, 복합형 제품 등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건기식업계 관계자는 “K-팝, 드라마, 뷰티 제품 등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건기식 제품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김치, 홍삼, 인삼 등을 시작으로 프로바이오틱스, 혈당조절제, 면역강화제 등으로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2023.12.01 I 김지완 기자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개발, 정부 직접 나선다...KoNECT 3상 지원
  •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개발, 정부 직접 나선다...KoNECT 3상 지원
  • 국가임상시험재단 AR1001 임상 3상 환자모집 사이트 이미지.(사진=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임상에 정부가 나선다.29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재단 공공플랫폼을 통해 국내사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치매 치료제 임상시험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만 55세 이상 90세까지의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AR1001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는 3상 임상시험이다. 임상시험은 알츠하이머병의 특성상 임상시험 참여자와 함께 할 보호자 1인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AR1001은 한국 바이오 기업인 아리바이오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치매 치료제 후보 물질로, PDE5 억제작용으로 치매 진행 억제 및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약 1250명 규모의 글로벌 임상3상 (Polaris-AD)을 진행 중이다. 국내 모집 대상자 수는 총 150~200명이며 주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진행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정보 검색부터 참여 신청까지 가능한 AR1001 임상시험 전용 페이지를 한국임상시험참여포털에 구축했다. 임상시험 참여를 희망하거나 관심 있는 환자는 ① 한국임상시험참여포털에 접속 ②‘알츠하이머병 AR1001 임상시험 참여’ 전용 페이지로 들어가 ③ ‘임상시험 참여신청’을 선택 ④ 본인 인증 후 등록페이지를 작성해 제출하기를 클릭하면 된다.참여 희망자에게는 알림톡이 발송되며, 참여 희망자가 선별질문지를 작성해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참여 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이 확정되면 후보자에게 알림톡으로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공공플랫폼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최초의 모델이다. 공공-학계-기업이 협력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코로나19임상시험포털’을 운영해 코로나19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 참여자를 모집, 임상시험 실시기관에 연계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FDA 3상에 진입한 아리바이오사의 AR1001 임상 3상 과제를 올해 1월 제1호 공익적 임상시험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국내 임상지원을 준비해 왔다.박인석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공공성, 신뢰성, 투명성을 확보한 한국임상시험참여포털을 통해 참여 희망자에게 임상시험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국민의 신약 접근성 강화와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9 I 송영두 기자
아미코젠 “헬스케어 소재 ‘키토산’,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 효과”...SCI 저널 게재
  • 아미코젠 “헬스케어 소재 ‘키토산’,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 효과”...SCI 저널 게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의약 및 헬스케어 소재 전문 기업 아미코젠(092040)은 헬스케어 소재인 키토산의 인플루엔자 A(이하 H1N1),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3형(이하 HPIV3) 효과를 확인해 SCI 저널인 ‘어플라이드 사이언스’에 논문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아미코젠의 효소분해 키토산은 저분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지난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통해 COVID-19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 등록됐다.‘H1N1’은 최근 유행하는 A형 독감 바이러스로 잘 알려져 있으며, 스페인 독감, 2009년 인플루엔자를 유행시킨 바이러스다. 이번 실험은 ‘H1N1’과 ‘HPIV3’ 두가지 바이러스를 ‘MDCK’, ‘A549’ 세포에 감염시킨 후, 저분자 키토산과 자몽 씨앗 추출물을 투여했다. 연구 결과 바이러스 감염 시 활성화되는 ‘p38 MAPK’ 기전 확인으로 감염 예방 효과와 직접적인 바이러스 사멸 효과가 확인됐다.아미코젠 관계자는 “키토산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및 독감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개별인정형 기능성 소재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28 I 나은경 기자
 제테마, 보툴리눔 톡신 美 임상 2상 신청
  • [임상 업데이트] 제테마, 보툴리눔 톡신 美 임상 2상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1월 20일~2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제테마 본사. (사진=제테마)◇제테마, 보툴리눔 톡신 美 FDA 임상 2상 IND 신청제테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미간주름 개선을 위한 보툴리눔 톡신 A형 주사제 ‘JTM201’ 임상 2상 시험계획 신청(IND)을 제출했다고 22일 발표했다.제테마는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A형 주사제인 JTM201을 대상으로 작년 US FDA와 사전 IND 미팅을 이미 완료했으며, 같은해 12월 100% 자회사인 미국법인 제테마USA를 설립하면서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제테마의 이번 미국 임상 시험은 중등도 또는 중증 미간 주름 치료를 위한 JTM201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함이다. 미국 내 15개 임상 기관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48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단일 용량 디자인의 2상 연구다. 빠르면 내년 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임상 2상 시험계획 제출은 제테마의 본격적인 미국 진출의 신호탄이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가 약 9조원으로 그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전세계 1위 시장인 미국에서의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제테마 관계자는 “이번 제출된 JTM201의 임상시험계획은 통상 30일 이내 이뤄지는 FDA의 승인에 따라 이르면 연내 임상시험 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아이진, mRNA 다가백신 ‘EG-COVII’ 임상계획 변경 승인아이진은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코로나19 예방 mRNA 다가백신 ‘EG-COVII’(이지-코브투) 부스터 1/2a상 시험계획 변경신청서가 승인 됐다고 23일 공시했다.이번 임상 시험계획 변경 승인을 통해 아이진은 EG-COVII 1상 및 2a상의 각 임상단계별 기존 관찰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변경했다. 또 임상 1/2a상의 전체 임상 수행 기간을 약 10개월 단축함으로써 보다 빠르게 후속 연구단계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EG-COVII는 코로나19 ‘Wild Type’(우한종) 타깃 백신 ‘EG-COVID’(이지-코비드)와 오미크론 타겟 백신 EG-COVARo(이지-코바로)를 결합한 mRNA 다가(2가) 백신이다. 아이진은 현재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다가 코로나19 예방 mRNA 백신개발’ 국가 과제를 통해 2년간 총 130억원 규모의 사업비 중 정부로부터 100억원을 지원받아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아이진 관계자는 “EG-COVII의 mRNA 서열을 이용한 다가 항원의 교차방어 시스템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또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증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감염증의 다가 예방 백신 개발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아이진은 호주에서 코로나19 및 오미크론 바이러스 대응 백신 EG-COVID 및 EG-COVARo의 부스터 임상 2a상의 2차 투여를 진행하고 있다.◇셀리드, 코로나19 임상 3상 시험용 대조군 백신 확보셀리드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시험을 위한 대조백신을 무상으로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셀리드는 국내 13개 임상시험 실시기관에 대조백신을 운송해 본격적으로 투여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실시기관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보훈공단 중앙보훈병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가천대학교 길병원, 충남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이다. 임상 3상 시험은 화이자의 ‘코미나티 2주’를 대조약으로 AdCLD-CoV19-1 OMI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의 마지막 접종완료 또는 코로나19에 의한 격리해제 후 최소 16주 이상 경과한 만 19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자원자로 국내외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해외는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으로 현재 필리핀 FDA에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시험계획승인 신청(IND)을 완료했다. 베트남에서는 임상시험 등록을 승인받고 임상시험계획승인 신청(IND)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대조백신 확보 일정은 예상보다 다소 지연이 됐으나 임상 시험 대상자를 등록하기 위한 사전절차는 국내 13개 기관에서 견실하게 수행했기 때문에 투여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국내 필수예방접종(NIP) 참여와 글로벌 상업화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6 I 김진수 기자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환인제약, 국내 정신신경질환 시장 1위 굳힌다
  •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환인제약, 국내 정신신경질환 시장 1위 굳힌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환인제약(016580)이 국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환인제약은 유울증, 뇌전증 등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분야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도 환인제약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정신신경계 신약도 개발해 미래 성장 동력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매출 2000억원 첫 돌파 유력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 1720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7.2%, 0.8% 증가했다. 리페리돈, 쿠에타핀 등 정신신경질환 치료제(정신 신경용제)가 전체 매출의 약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0%는 △순환계 △소화성궤양 △해열소염진통제 등의 질환 치료제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환인제약의 지난해 상품매출 비중은 20% 후반대다. 환인제약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환인제약의 매출은 2359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점쳐진다. 첨병은 지난해 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도입한 6종의 중추신경계 치료제다. 6종의 치료제는 △파킨슨 치료제 리큅·리큅PD △편두통 치료제 나라믹·이미그란 △항우울제 웰부트린XL·팍실CR·세로자트 등이다. 6개 치료제의 2021년 기준 연 매출 규모는 약 250억원에 이른다. .환인제약은 2020년부터 △뇌전증 치료제 제비닉스정 △파킨슨병 제네릭 라미펙솔서방정 △항우울 제네릭 미르젠탁오디정 △항우울 제네릭 데팍신 등을 출시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올해 2월 조현병 제네릭 아리피프라졸 저용량 제품인 아리피졸정1밀리그램(mg)과 지난달 뇌전증 제네릭 페라넬정2·4·6·8·10·12밀리그램(mg) 등 다양한 용량의 치료제들을 출시했다. 페라넬정은 부분발작의 단독요법 및 부분발작과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발작의 부가요법 모두에 사용될 수 있어 폭넓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페라넬정은 음식과 관계없이 1일 1회 투여할 수 있다.환인제약의 주력 제품인 조현병 치료제 쿠에타핀과 리페리돈, 항우울제 아고틴, 에프람정, 알프람, 치매 치료제 환인 도네페질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에타핀은 연매출 200억원, 나머지 제품은 연매출 1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국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65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8.3%로 국내 제약시장 연평균 성장률 6.5%를 웃돈다. 정신과 진료기록이 민감한 개인정보로 법적 보호를 받게 되면서 정신과 방문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울증이 확산되면서 국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우울증 환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제공받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우울증 환자는 지난해 100만744명을 기록했다. 우울증 환자는 2018년과 비교해서 32.9% 증가했다.◇파킨슨병·알츠하이머 신약 등 개발 개발 난이도 등으로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도 환인제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시장은 진입이 어렵지만 진입하면 소수업체만 경쟁해 다른 치료제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환인제약은 2012년 IMS 데이터(금액 기준) 기준으로 국내 정신치료 약물시장의 약 16%를 점유해 1위를 차지했다. 1978년 설립된 환인제약은 40년 이상을 정신신경질환 분야에 주력한 만큼 노하우와 경쟁력 있는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환인제약의 영업이익률은 국내 제약·바이오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10%를 웃도는 약 15% 수준이다. 환인제약은 생산시설도 확충했다. 환인제약은 한국 얀센의 향남공장을 2020년 11월에 인수한 뒤 지난해 4~9월 향남 신공장의 생산설비 점검과 투자를 집행했다. 향남공장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향남공장은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있으며 토지 3만3048㎡(약 1만14평)과 건물 8871㎡(약 2690평), 기계장치 495식을 갖췄다.환인제약은 신약 개발로 미래도 대비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다. 현재 파이프라인은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등 주력 제품인 신경정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들 신약은 탐색 연구 단계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환인제약은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이 약 750억원으로 차입금 없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1위 정신신경과 전문기업으로 탄탄한 정신신경과 의약품 라인업과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 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2023.11.24 I 신민준 기자
셀레믹스, 공모가 대비 83% '뚝'...주가 상승은 언제
  • 셀레믹스, 공모가 대비 83% '뚝'...주가 상승은 언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유전자 분석업체 셀레믹스(331920)가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기술력은 확실하므로 매출 확대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NGS는 개인 유전체를 분석해 탈모, 혈당 등 유전질환과 암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염기서열 분석은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변이를 확인하고 전파 경로를 추정하는 등 역학 연구에 필수적이다. 진단 정확도 향상과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셀레믹스는 3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상장 공모가(2만원) 대비 약 83% 하락한 수치다. 한때 씨젠(096530)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지만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작년 매출은 87억원으로 전년대비 8% 늘었고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기술력은 더 나아지는 등 근본적인 펀디멘탈에는 변화가 없어 문제가 없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셀레믹스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특히 전 세계적으로 타깃 캡처 키트 제작이 가능한 업체는 셀레믹스를 포함해 단 6개 업체뿐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타깃 캡처 키트 업체로 알려졌다. 실적 개선의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수출 계약 확보가 기대되고 있고 최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의 주요 국가들에 대리점을 선정, 글로벌 진출 준비를 완료해서다. 한송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력 및 지분가치 대비 현재 시총은 매우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 셀레믹스의 핵심 경쟁력은2010년 설립된 셀레믹스의 강점은 자체 개발한 NGS 기술을 통해 DNA를 읽고 디자인하는 능력이다. 단순한 유전체 분석 업체가 아닌 DNA 기반의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다.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분자 클로닝 기술 MSSIC™이다. 분자 클로닝은 원하는 DNA 분자를 복제해 같은 서열을 갖는 복수의 DNA 분자들을 만드는 기술이다. 기존 클로닝 방식은 높은 비용에도 생산성이 낮다는 한계를 보였다. DNA 교차의 오염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셀레믹스의 MSSIC™는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DNA 분리, 증식, 시퀀싱, 획득 과정을 자동화해 효율을 높이고 오염 우려를 크게 낮췄다. 셀레믹스 영업 실적 추이 (자료=셀레믹스, 대신)주력 제품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타깃 캡처 키트와 차세대 시퀀싱 솔루션인 BTSeq™다. 타깃 캡처 키트는 NGS 플랫폼상에서 염기서열 속 돌연변이를 찾아 질환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이다. 관계사 아이엠비디엑스(IMBDx) 상장 모멘텀도 존재한다. 액체 생검 암 진단 서비스를 개발 중인 아이엠비디엑스는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데 셀레믹스는 이 회사의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환자 혈액 분석 시 활용하는 암 패널을 셀레믹스가 공급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표적치료제 동반진단 협력을 진행하고 있어 투자자 주목도가 높다. 한송엽 연구원은 “셀레믹스는 아이엠비디엑스 지분 확보 등으로 기존 타겟 캡쳐 키트 외 사업 영역 다각화를 지속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현재 기술성 평가 진행 중으로 상장 시 수혜가 기대된다”며 “아이엠비디엑스는 NGS 기술력을 바탕으로 PCR보다 정확하고 NGS보다 저렴한 BTseq 시퀀싱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분석했다. ◇ NGS 시장 규모 작년 16.8조...2027년 35조 된다시장 수요는 확실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장비, 시약, 분석서비스 등 NGS 관련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130억 달러(16조 8675억원)에서 2027년 270억 달러(35조 325억 원)로 커질 전망이다.셀레믹스는 각종 학회 및 전시회에서 비즈니스 미팅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분자병리학회에 단독 부스를 차렸고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도 전시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났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새롭게 고형암 분석 패널을 공개했다. 해당 패널은 간암, 폐암, 유방암 등과 같은 고형암의 유전체를 분석하는 차세대 NGS 기술 기반 타깃 시퀀싱용 패널이다.경쟁사 제품의 유전자 분석 범위를 넘어 최근 새롭게 발견된 유전자 변형체와 변이 유형도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경쟁 제품과 비교해 십여 년간 축적한 셀레믹스의 독자적인 프로브(Probe) 설계 및 분석기술을 통해 패널의 검출 감도를 높였고, 사용자 요구에 따라 분석 범위도 확장할 수 있도록 제작돼 상품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라는 설명이다.셀레믹스 관계자는 “고형암 패널을 포함한 회사 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24 I 김승권 기자
애스톤사이언스, 아보젠과 ‘암치료 백신 글로벌 개발연구’ 협력
  • 애스톤사이언스, 아보젠과 ‘암치료 백신 글로벌 개발연구’ 협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암 치료백신 개발 기업 애스톤사이언스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약물 임상단계 바이오 회사인 아보젠과 후보물질 독점 연구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골자는 아보젠이 애스톤사이언스의 항원결정기(epitope) 발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도출하는 후보물질을 전 세계에서 독점적으로 개발 및 상업화하는 것이다.아보젠은 전염성 질병, 종양 및 희귀질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 영역을 대상으로 mRNA 기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예방 mRNA 백신으로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애스톤사이언스가 머신러닝 기반 ‘Th-Vac® 플랫폼’ 원천기술을 통해 항암 면역치료에 관여하는 특정 항원을 타깃으로 항원결정기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아보젠은 이 후보물질을 아보젠의 mRNA-LNP 백신 디자인 엔진과 융합해 목표 치료 적응증(target indication)에 대한 암 치료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애스톤사이언스가 자체개발한 Th-Vac® 플랫폼은 모듈 1~3단계별 실험 검증 과정을 통해 시험관(in-vitro) 및 생체 내(in-vivo) 면역원성 평가뿐만 아니라 질환별 동물 모델에서의 치료 효능까지 확인 가능한 전 주기적 항원결정기 발굴 플랫폼이다.이번 계약 체결로 애스톤사이언스는 아보젠으로부터 계약금과 프로그램의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받는다. 향후 발생하는 순매출액에 대한 로열티도 가진다. 기술수출 규모 및 계약에 대한 세부 사항은 양사 합의 하에 비공개로 이뤄졌다.애스톤사이언스가 발굴 중인 항원결정기에는 CD4 T세포의 면역원성 증가를 통해 CD8 T세포의 면역반응도 활성화하는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양사는 해당 항원결정기가 탑재된 암 치료 백신이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표준치료제에 불응성을 보이는 여러 고형암 질환에서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헌우 애스톤사이언스의 대표이사 겸 최고사업개발책임자는 “양사가 보유한 자체 플랫폼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암 치료백신 개발에 힘을 모으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mRNA 디자인 및 전달체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아보젠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23 I 김응태 기자
“팬데믹 교훈 잊어선 안돼…韓도 세계에 힘 보태야”
  • “팬데믹 교훈 잊어선 안돼…韓도 세계에 힘 보태야”
  • [이데일리 권효중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끝났다고 해서 팬데믹이 주었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국가’가 있을 순 있어도 세계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 말입니다.” 제인 홀튼(Jane Halton) 감염병혁신협회(CEPI) 이사회 의장은 지난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주제로 열린 올해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홀튼 의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 한국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 강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팬데믹의 교훈을 바탕으로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제인 홀튼 CEPI(감염병혁신협회) 이사회 의장이 지난 21일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홀튼 의장은 2002년부터 10년 넘게 호주 보건부에서 일하며 장관 자리까지 오른 후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행정·보건 전문가다. 그는 이후 전염병 대응을 위해 민간·시민단체의 연합으로 구성돼 재정 지원, 백신 개발 추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CEPI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응해왔다. CEPI는 ‘팬데믹 대응’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노력중이다. 홀튼 의장은 “전세계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게끔, 백신과 치료제 등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선제적으로 위험을 파악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홀튼 의장은 CEPI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도 인상 깊은 협업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약 2000억원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일본 뇌염과 라싸 열 바이러스 등 다양한 전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홀튼 의장은 “서밋 행사와 별도로 한국의 과학자, 기업 관계자들과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는데 방이 꽉 찰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한국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CEPI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만남을 통해 다시금 팬데믹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홀튼 의장은 “팬데믹은 우리에게 전세계적인 공유와 협조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줬다”며 “초기에는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었고 진단할 수 있는 키트조차 부족했는데, 이러한 기회가 모든 국가들에게 공평하게 마련돼야 ‘종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는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이 세계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전했다. 홀튼 의장은 “우선 국내에서 자체적인 의료·보건 시스템을 살펴보고 인프라와 인력 등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역할을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적극 참여하며, 전세계적인 대응에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그는 ‘100일 작전’이라는 팬데믹 대응 목표에서 한국 역시 중요한 몫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약 300여일의 시간이 걸렸는데, 이를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해 세계가 ‘100일 안에 전염병 대응’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CEPI의 비전이다. 홀튼 의장은 “분명히 어려운 목표지만, G7도 중요한 의제로 이를 선정해준 만큼 한국도 파트너로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북돋았다.
2023.11.23 I 권효중 기자
우범국 다녀오면 '마약 전수검사'…비행기 내리자마자 '전신스캔'
  • 우범국 다녀오면 '마약 전수검사'…비행기 내리자마자 '전신스캔'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해외로부터 마약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율을 2배 이상 확대한다. 또 동남아 등 마약 밀반입 범죄가 빈번한 지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한층 더 강화해 재개한다.지난 7월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열린 상반기 마약단속 동향 발표 및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에서 탐지견 유로가 마약 탐지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는 2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마약류대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불법 마약류 집중 단속 △의료용 마약류 관리체계 개편 △치료·재활·예방 인프라 확충 등 3대 분야와 9개 추진과제로 구성됐다.정부는 먼저 국경단계에서부터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9월까지 여행자 마약 밀수 적발건수는 총 129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이를 위해 입국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율을 두배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또 옷 속에 숨긴 소량의 마약 검출을 위해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내년에 전국 모든 공항만에 도입한다.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는 개인 동의 없이도 신속히 전신을 검사(개인당 3초)할 수 있는 스캔 장비다. 최근 마약 밀수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동남아 등 우범국발(發) 여행자에 대한 전수검사도 재개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입국이 제한되면서 여행객을 통한 밀수 범죄보다는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통한 범죄가 많아 기존에 하는 전수검사를 선별적으로 운영했는데, 다시 여행자들을 통한 밀수가 많아지면서 전수조사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수조사 방식 역시 강화한다. 기존에는 전수검사를 입국심사 이후 위탁 수하물을 찾는 단계에서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검사 시점을 앞당겨 항공편에서 내리는 즉시 기내수하물은 물론이고 밀리미터 신변검색기를 통한 신변 검사를 실시한다. 특송화물과 국제우편 등 국제화물에 대한 검사체계도 개선한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는 고위험국발 화물은 일반 화물과 구분해 집중검사를 실시하고, 우범국발 우편물은 검사 건수를 50% 이상 상향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밀수단속 전담조직인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운영할 계획이다.마약범죄에 대한 집중수사도 강화한다. 마약범죄특별수사본부를 중심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마약수사 실무협의체의 정기·수시 협력 등 수사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1년 365일 상시 집중단속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정부는 또 마약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위해 ‘마약류 범죄 감찰 사건처리기준 강화’를 시행하고,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돼 있는 ‘마약류 범죄 양형기준’에 대해 처벌 신설·강화 등 범부처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청소년 대상 범죄 양형을 신설하고, 처벌기준도 상습투약자 최고 징역 6년 이상 등으로 의견 개진을 추진한다.의료용 마약류 관리체계도 개편한다. 내년 6월부터 마약류에 중독된 의료인이 자신 또는 환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하지 않도록 의료인 중독판별을 제도화한다. 중독판정된 경우 면허를 취소한다. 사회적 이슈가 있는 프로포폴이나 식욕억제제 등 성분에 대해서는 처방량과 횟수 제한, 성분 추가 등 처방금지 조치기준도 완화한다.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는 내년 마약류 대응 예산안을 올해 대비 2.5배 확대한 602억원으로 편성했으며, 마약류 확산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고, 미래세대가 일상에서 마약을 접하지 못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22 I 공지유 기자
K-바이오·테크 위상에 ‘깜짝’…세계바이오서밋서 러브콜 쇄도
  • K-바이오·테크 위상에 ‘깜짝’…세계바이오서밋서 러브콜 쇄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세계 백신·바이오 리더들이 다음 팬데믹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다음 감염병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가 간,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 가운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의제를 이끌며 K-바이오 테크산업이 뜨겁게 주목받았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3 세계 바이오 서밋’ 개회식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3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2)’에는 25개국 보건복지분야 대표들과 다국적 제약바이오기업 16개사 관계자 등 284명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고소득 국가와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과 치료제의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선언문’이 채택됐다면 올해는 각국의 코로나19 이후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며 다음 팬데믹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보다 구체화하며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국이 포스트 팬데믹 논의를 주도하며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한국의 적극적 역할 수행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의 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각국의 보건분야 리더들은 코로나19를 통해 얻은 경험을 공유하며 국제사회, 기업, 정부, 국제기구가 단결하고 연구에 투자하며 지속적인 준비를 창출할 것을 촉구했다.캐서리나 보헴 WHO 차장은 “기록적인 시간 내에 백신,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불평등한 접근성은 아직도 존재한다”며 “이는 그 어느 때보다 다뤄야 할 시급한 문제로, 이를 해결해야 더 건강하고 안전한 세계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제인 홀튼 CEPI 이사회 의장은 “(백신 접근권에 대해) 방임하는 악순환을 목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통한 경험과 지혜를 공유해 우리가 팬데믹 대비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더 나은 협력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세계바이오세밋 참석자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수잔 와풀라 케냐 보건부 차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입된 원격의료 등 디지털헬스케어 시스템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원격의료 등을 통해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고, 아프리카 백신 제조국과 협력해 케냐 바이오의약품 연구소도 설립됐다”며 “케냐 및 우리 모두의 어젠다인 보편적 의료보장에 대한 인식하에 이러한 노력이 가능해졌다”고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다음 팬데믹은 기후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한 국제기구인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파티마 야스민 부총재는 “기후변화는 가장 큰 보건위협 요소”라며 ”(기후변화는) 각 사회 취약성을 드러낸다. 전염병과 기후 회복력이 팬데믹 대응이 요구되는 이유“라고 짚었다. 비공개로 이뤄진 한-CEPI 워크샵에는 국내외 바이오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제인홀튼 의장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제인 의장은 ”한국과 관계를 깊이 하고 강화해 나가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백신 등의 개발 기간을 100일로 단축하는 글로벌 목표인 ‘100일 미션’이 공유됐다. 백신은 CEPI가, 진단은 혁신적진단기기재단(FIND)이, 치료제 개발은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가 맡아 추진 중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카르멘 페레즈 카사스(Carmen Perez Casas) Unitaid 매니저는 ”한국 기업들이 전세계 보건분야에서 역할과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세계바이오서밋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글로벌 대응역량 강화와 협력방안 도출까지 총망라하는 폭넓은 논의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백신·바이오 기술혁신과 인프라 결집을 중심으로 하는 지속적인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2023.11.22 I 이지현 기자
“K-바이오기업 혁신 역량 우수…협력 기대”
  • “K-바이오기업 혁신 역량 우수…협력 기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 바이오기업들은 혁신역량을 가지고 있다. 중·저소득국가가 더 많은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카르멘 페레즈 카사스(Carmen Perez Casas)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PPPR팀 매니저는 이같이 말하며 한국의 바이오테크기업에 러브콜을 보냈다. 카르멘 페레즈 카사스 국제의약품구매기구 매니저가 한국 기자들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국제의약품구매기구는 세계 3대 질병인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목적으로 의약품 시장 개입을 통해 저개발국가에 안정적으로 백신·치료제 등의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한국은 설립 초기부터 아시아 유일의 집행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HIV/에이즈 치료용 항레트로바이러스제는 1980년대 후반에 처음 등장했지만, 저소득 국가에서는 고소득 국가보다 10년 이상 늦은 2000년대 중반까지 널리 사용할 수 없었다. 이렇게 약물 투입이 지연되며 수백만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Unitaid는 저개발국가도 저렴하고 공평하게 의약품을 분배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때는 중·저소득 국가에 의료용 산소와 의약품, 진단키트 등을 저렴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때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빛을 발했다. 한국의 진단키트생산 기업인 바이오센서는 Unitaid를 통해 아프리카에 50만개에 이르는 진단기기를 전달해 확진자들이 빨리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바이오젠은 세네갈에 기술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진단기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카르멘 매니저는 “지난해엔 단일항체 의료제품 생산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했는데, 다음 팬데믹을 준비하기 위해선 백신뿐만 아니라 의료관련 전반적인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혁신 역량을 한국기업들이 가지고 있어 한국 바이오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계속해서 기대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전세계 보건분야에서 역할과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다음 팬데믹을 준비하기 위해 Unitaid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세계에서 혁신적인 보건의료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등에 재정을 지원하고, 상용화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카르멘 매니저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의약품 등의) 접근성 문제를 극명하게 드러냈다”며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의약품과 의료 도구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이미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21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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