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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 뿌리는 탈모약 ‘핀쥬베스프레이’ 출시
- 보령의 핀쥬베스프레이(사진=보령)[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은 국내 최초 스프레이 제형 피나스테리드 탈모약인 ‘핀쥬베스프레이’(Finjuve Spray) 2.275㎎/㎖를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보령은 지난해 1월, 알미랄로부터 핀쥬베스프레이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이후, 같은 해 9월 품목허가를 거쳐 오는 21일 국내 최초로 정식 출시하게 됐다.핀쥬베스프레이는 피부과 의약품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알미랄(Almirall, S.A.)에서 개발한 탈모치료제로,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되는 국소 치료 방식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혈중 농도를 낮춰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하다는 것이 장점이다.임상 3상 결과, 투여 24주 후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 대비 타겟 부위의 모발 수(TAHC, Target Area Hair Count)에서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확인 반면, 혈중 농도는 100분의 1 수준을 보이며, 투여 후 발생한 이상사례 발생률이 경구 피나스테리드 투여군보다 낮았다.핀쥬베스프레이는 피부 친화성이 높은 수용성 반합성폴리머를 함유하고 있어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가 두피 내 진피까지 깊이 침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탈모 부위에 1일 1회 도포하고 1회 도포 시 1~4번 분사하며, 하루 최대 4번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1번 분사 시 피나스테리드 114㎍을 포함한 50μl가 분사된다. 뿐만 아니라, 탈모 부위에 약물 분사 시 고깔 모양의 스프레이 전용 콘을 통에 조립하여 분사함으로써 탈모 부위에 효율적으로 도포되며, 외부로 비산되는 것을 방지했다.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의 전체 시장 1348억원 중 경구용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1mg)의 처방액은 1127억원으로, 83.6%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탈모 치료의 대중적인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핀쥬베스프레이는 경구 제제 대비 낮은 이상사례 발생률과 동등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탈모시장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성백민 보령 Rx마케팅본부장은 “핀쥬베스프레이는 국내 남성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이 가장 큰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과 동등한 효과를 갖고있으며, 제형 개선을 통해 경구제 대비 혈중농도를 100분의 1수준으로 낮춰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남성환자들에게 탈모 치료의 혁신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마감]올들어 가장 많이 판 외국인…770선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770선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300원선을 웃돌며 외국인의 차익실현을 유도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9포인트(1.16%) 내린 775.6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출발과 함께 전날 코스닥을 사들인 외국인과 기관이 내다팔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은 2104억원을 팔며 올들어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299.5원에 마감했다. 장중 13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기관 역시 1812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926억원을 내놓는 가운데 사모펀드와 연기금도 375억원, 240억원씩 팔았다. 개인만 3860억원을 사들였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 하락한 3만3696.8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 내린 4090.41을 기록하며 41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8% 하락한 1만1855.83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PPI는 0.7%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뛰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0.9%를 찍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6%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금융과 IT부품, 통신서비스, 출판매체복제가 2~3%씩 빠졌다. 운송, 운송장비 및 부품, 종이목재, 금속, 음식료 및 담배만 소폭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0.47%) 내린 14만68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엘앤에프(066970)도 각각 1.56%, 5.74%씩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는 7.74% 내렸다.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가 전 거래일보다 1800원(1.36%) 하락하며 13만100원에 마감했다. 6거래일 만의 하락세다.화인써키트(127980)가 스팩 합병 첫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생산기업인 화인써키트는 신영해피투모로우제6호스팩과 합병해 상장을 추진했다. 이후 지난 15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합병 상장 승인을 받고, 이날부터 매매 거래를 시작했다. 안트로젠(065660)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안착했다. 전날 안트로젠은 자사 홈페이지에 ‘모튼튼’이 탈모완화 기능성화장품으로 지난 15일자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날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48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1012개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거래량은 8억4419만주로 이달 처음으로 10억주 아래로 내려왔다. 거래대금은 8조7360억원으로 집계됐다.
- 바르는 JAK억제제 주부습진 3상 또 성공...GSK ‘알리톡’ 대안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자가면역성 염증질환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가 이번에는 ‘만성 손 습진’(CHE) 적응증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덴마크 레오파마의 JAK억제제 ‘델고시티닙’ 크림 제형에 대한 2건의 CHE 임상 3상이 연달아 성공을 거두면서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비스테로이드성 약물 ‘알리톡’(성분명 알리트레티노인, 유럽 제품명 톡티노)과 그 제네릭(복제약) 주도해온 CHE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15억 달러 수준으로 비교적 정체됐던 세계 CHE 시장이 델고시티닙 크림을 통해 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HK이노엔(195940)이 JAK 억제제 후보물질로 바르는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물에 손이 노출되면 만성 손 습진(CHE)이 발생할 수 있다. CHE는 국내에서 흔히 주부습진으로 통한다.(제공=Pixabay)국내에서 흔히 ‘주부습진’으로 통하는 CHE는 설겆이시 물과 같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경증일 경우 보습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 관리한다. 하지만 손 표면의 30% 이상 면적에서 홍반이나 갈라짐,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중등증 이상의 CHE 환자에겐 이런 물질은 큰 도움이 안 된다. 199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4주 이상 스테로이드 제제로 치료되지 않는 CHE 환자의 2차 치료제로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약물 ‘알리톡’을 승인했다. 2018년 GSK가 이 약물을 개발한 미국 스티펠을 인수하면서 그 소유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같은 해 국내 동구바이오제약 등 17곳의 제약사 알리톡 퍼스트 제네릭을 개발하는 등 각국에서 특허가 완전히 만료됐다.시장조사 업체 데이터브릿지 디바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알리톡의 성분인 알리트레티노인 관련 치료제 시장은 15억~2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5개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 일본 등이 세계 시장의 80~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알리트레티노인 시장은 처방 기준 2021년 65억원으로 전년(77억원) 대비 약 8%가량 감소하는 등 미미한 수준이다.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기전을 가진 CHE 치료제가 등장하면, 관련 세계 시장이 한층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알리톡 제네릭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릭이 본격 출시된 2021년에 소폭 확대된 국내 중증 CHE 치료제 시장이 최근 위축됐고, 매년 60억~80억원 수준으로 규모를 유지 중이다”며 “세계시장 역시 제한된 환자 수로 인해 다소 정체됐다. 새로운 치료옵션이 나온다면 관련 시장이 동반 성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지난 10일(현지시간) 레오파마는 알리톡과 같은 적응증으로 진행한 델고시티닙 크림의 두 번째 임상 3상이 최종적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각종 면역 활성 반응에 관여하는 JAK 억제제인 델고시티닙 크림을 사용한 환자에서 1차 평가 지표인 ‘IGA-CHE’를 충족시킨 것이다.레오파마에 따르면 IGA-CHE는 △0점(깨끗해짐) △1점(거의 깨끗해짐) △2점(경도) △3점 (중증도) △4점 (중증 또는 고도) 등 5단계로 증상을 구분한다. 회사 측은 16주간 델고시티닙 크립을 사용한 환자군에서 최소 2단계 이상 IGA-CHE 점수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외르크 묄러 레오파마 글로벌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해당 제품의 첫 번째 임상 3상 결과에 이어 다른 임상 3상 연구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우리 물질이 난치성 CHE 치료에 혁신을 가져올 우 있는 국소용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파마는 장기적인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세 번째 임상 3상 연장 연구를 권고받아으며, 이를 수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본담배산업이 개발해 2020년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바르는 치료제로 승인된 ‘코렉팀’. 스페인 레오파마가 코렉팀의 성분인 델고시티닙의 개발 권리를 이전받았고, 현재 크림 제형의 만성 손습진(CHE)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2건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 확인됐다.(제공=일본담배산업)델고시티닙 크림은 이미 일본에서 아토피피부염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코렉팀’이란 제품명으로 2020년 출시된 바 있다. 레오파마가 개발사인 일본담배산업으로부터 세계 개발 및 판권을 이전받으며, 바르는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어, 알리톡 대비 편의성과 부작용 우려 등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국내 JAK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CHE와 같은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며 “체내 면역 신호전달 체계의 최상단에서 여러 기전의 발생을 차단하는 JAK를 억제하는 약물이 해당 질환 적응증에도 유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토피 피부염이나 원형탈모증 등의 적응증을 획득한 경구용 JAK제제에서 부작용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 델고시티닙 크림 제형이 허가될 경우 이런 부분에서도 자유로워 시장성을 크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지난 2021년 9월 스위스 노바티스와 미국 인사이트가 JAK 억제제 중 최초로 국소도포제형의 ‘옵젤루라’(성분명 룩소닉티닙)를 개발해 미국에서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HK이노엔도 자사의 JAK 신약 후보 ‘IN-A002’을 피부에 바르거나 부착하는 경피제형으로 개발하는 중이다. 당초 회사는 경구제형으로 IN-A002를 개발하려 했지만,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IN-A002 관련 독성 위주 임상 1상을 완료했고, 경구제가 아닌 경피제형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 삼푸형 비듬치료제, 2주 이상 한달 이내로 쓰세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습도가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비듬이 쉽게 생깁니다. 비듬이란 두피에서 표피가 떨어져 나와 각질이 눈에 띄게 많아지는 현상을 일컫는데요, 샴푸형 치료제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내성이 생길 수 있으니 사용 기간에 주의해야 합니다.피부에서 곰팡이가 과다 증식하거나, 호르몬이 불균형하거나, 두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질 때 생기는 것이 비듬입니다. 이중 사람들의 모낭 속 서식하는 곰팡이균인 말라세지아 효모균이 원인일 때 항진균제를 이용하곤 합니다.휴온스의 샴푸형 비듬치료제 ‘니조랄’(사진=휴온스)샴푸형 치료제로는 니조랄(성분명 케토코나졸)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니조랄은 아이큐비아 기준 국내 피부과용 항진균제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5년 연속(2017~2021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두피와 머리카락에 약을 바르고 일반 샴푸를 사용하듯 거품을 낸 뒤 3~5분간 마사지를 하고 헹구어내면 됩니다. 일반 샴푸를 추가로 사용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한 번 사용하면 씻어내더라도 두피에 성분이 남아있는 기간이 3일 정도 되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 세 번만 쓰면 됩니다.비듬치료용 샴푸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얼굴이나 몸에 사용해도 됩니다. 세안제, 보디워시로 쓸 때 지루성피부염, 어루러기 같은 곰팡이성 피부염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보통 한 두 번만 써도 효과가 느껴지므로 쓰다마는 경우가 있지만 2주는 꾸준히 써야 두피에서 증식하는 곰팡이균을 확실히 없앨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사용해서도 안 되는 데요, 케토코나졸은 장기 사용시 내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니조랄의 권장 사용 기간은 2~4주입니다.경구용 케토코나졸 의약품은 간 독성을 비롯한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야 하지만 니조랄로 대표되는 케토코나졸 외용제는 사용 후 씻어내기 때문에 경구용 약에 비해 부작용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간 독성에 대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다만 1% 미만의 환자에게서 결막염, 가려움, 모낭염, 탈모와 같은 부작용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약 지루성 피부염 환자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 중이었다면 케토코나졸을 쓸 때 의약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천천히 줄여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와 케토코나졸 샴푸를 함께 쓰면 과민반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스테로이드제를 갑자기 중단해서도 안 됩니다.비듬을 예방하려면 머리를 감은 후 두피를 꼼꼼하게 말려 곰팡이가 증식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피지선이 과활성화되지 않도록 포화지방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곰팡이균 때문이 아닌 호르몬 불균형, 두피 세포 증식 과다 등으로 인한 비듬이라면 니조랄로 치료효과를 얻기 힘드니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탈모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는?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대한민국 탈모 인구가 약 1천만 명이라고 한다. 최근에 탈모는 더 이상 50대 이상 중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20 ~30대에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0년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3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2030의 비율이 43% 였다. 진료실에는 ‘갑자기 샤워할 때 머리가 한 움큼씩 빠져요.’, ‘머리가 갑자기 횡해졌어요.’ 라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작년에는 코로나 감염 후 또는 코로나 백신 접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종 후 탈모로 내원한 환자들도 있었다. 하루에 약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로 볼 수 있다.탈모에 좋다는 다양한 영양제, 비타민, 기능식품, 식물추출물 등의 보조제가 시중에 나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탈모 클리닉에서 탈모 치료 중인 환자 중 81% 에서 보조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제는 약이 아닌 만큼 효과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탈모가 고민인 많은 사람들이 모발에 도움이 된다는 보조제를 찾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비급여로 가격이 비싼 편이고, 고용량에서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지만, 탈모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영양제들의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탈모 환자들의 고민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케라틴은 모발을 구성하는 뼈대가 되는 섬유성 단백질이다. 케라틴에는 황이 포함된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이 다량 존재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황을 포함한 아미노산 보조제는 처음에 양털(양모)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해 양에서 연구되었다는 것이다. L-시스테인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쉽게 부서지며, 건조해지며 결국 탈모를 유발한다.병원 및 약국에서 흔히 탈모 보조제로 사용하는 판토가, 판시딜, 케라민 캡슐 등에는 이러한 L-시스테인과 케라틴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30명의 휴지기 탈모 여성을 대상으로 판토가의 효능을 연구한 결과, 판토가를 6개월 복용한 그룹에서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생장기 모발 비율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부작용으로는 소화기계 증상, 몸무게 증가, 췌장 효소의 일시적 증가 등이 있다. 비타민 B 도 있다. 특히 탈모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것은 비오틴(비타민 B7)과 비타민 B12다. 비오틴은 모발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널리 홍보되고 있다. 현재까지 비오틴 단독으로의 사용효과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다른 여러 영양제에 포함되어 탈모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청인 FDA 에서 비오틴 복용 시 체네 트로포닌이나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비타민 B12 는 DNA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모발세포의 증식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다. 비타민 B12 의 효과를 두피 소양감, 작열감 등이 있는 휴지기 탈모 환자 10명에서 연구한 결과, 사용 4개월 후 빠지는 모발 수가 감소하였고, 90%에서 두피 소양감 및 작열감 등 증상이 호전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아연 (zinc) 결핍은 휴지기 탈모, 모발 부서짐, 모발 가늘어짐을 유발할 수 있다. 원형탈모 환자에서 아연결핍이 일부 보고된 바 있다. 아연이 부족할 경우 피부조직에서 항산화 작용이 저해되어 산화적 손상을 유발하므로 원형탈모가 발병한다는 가설이 제시되었다. 원형탈모에서 아연 보충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상반된 보고가 있다. 한 연구에서는 혈중 아연 수치가 정상인38명의 원형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 간 아연을 복용한 결과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유의한 호전을 관찰하지 못한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아연 수치가67명의 정상인 원형탈모 환자에서 아연 캡슐을 3개월 간 복용한 결과 유의한 호전을 나타냈다. 원형탈모에서 아연 보조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더 큰 규모의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탈모는 원인과 유형이 다양하다.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원형탈모, 남성호르몬이 주원인인 남성형 탈모, 급성 스트레스, 출산, 수술 등에 의해 발생하는 휴지기 탈모, 여성형 탈모 등이 있고, 증상 및 진단에 따라 치료도 다르다. 심하지 않은 원형탈모나 급성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 휴지기 탈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호르몬이 원인인 남성형 탈모의 경우 이러한 보조제만으로는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아 바르는 미녹시딜이나,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프로페시아, 아보다트와 같은 탈모약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탈모가 많이 진행되고 적극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추천된다. 하지만 모발 영양제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존재하는 만큼, 일부 탈모 환자에서 보조적인 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 위더스제약, 단숨에 영업익 1000억 늘려줄 탈모치료제 상업화 초읽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위더스제약(330350)이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의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적 퀀텀점프가 예상된다.위더스제약 본사.19일 위더스제약에 따르면, 장기지속형 주사제 전용 안성공장은 내년 2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250만 바이알(병) 규모다. 위더스제약은 이 공장 건립에 269억원을 투입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복용하는 알약 대신 3개월에 주사를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정확하게는 알약 효능이 하루라면, 장기지속형 주사제 효능은 84일간 지속한다. 위더스제약은 두 달 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내년 하반기 탈모치료 주사제 상업 생산당장 내년 하반기부터 안성공장에서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의 상업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IVL3001’은 지난 7월 호주에서 1/2상을 마쳤다. IVL3001은 내년 초 임상 3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내년 4분기엔 품목허가를 마치고 치료제를 출시할 계획이다.위더스제약 관계자는 “IVL3001 탈모치료 주사제는 피나스테리드 제형 변경이기 때문에 임상 2상이 필요 없다”면서 “같은 이유로 임상 3상과 품목허가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치료제를 유럽을 필두로 미국, 국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위더스제약은 피나스테리드 주사제를 위탁개발생산(CMO)을 전담한다”고 덧붙였다.위더스제약은 지난 2020년 6월 인벤티지랩과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독점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위더스제약은 현재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 주사제 임상 시료를 생산 중이다.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 두 약물이 양분하고 있다.IVL3001은 상업화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인빈티지랩은 지난달 호주에서 개최된 세계모발연구학회에서 대조약인 프로페시아와 비교해 IVL3001이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IVL3001 임상 1/2상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 2025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출시 위더스제약의 장기지속형 치료제 라인업은 탈모치료제가 끝이 아니다. 위더스제약은 지난해 11월 인벤티지랩로부터 장기지속형 전립선비대증 주사제 ‘IVL3013’을 기술도입했다. 이 계약으로 위더스제약은 IVL3013에 대한 세계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특히, 위더스제약이 IVL3013에 대한 임상시험, 허가, 생산, 상업화를 전담하는 내용도 계약에 포함됐다. IVL3013은 현재 제제 연구를 마친 상태다. 위더스제약은 내년 초 IVL3013의 1상 임상시험신청(IND)을 제출할 예정이다.위더스제약 관계자는 “장기지속형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두타스테리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치료제”라면서 “이 치료제 역시 제형 변경으로 임상 절차가 간소하다. 아울라 피나스테리드 주사제와 개발과정이 유사해 개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두타스테리드는 현재 아보다트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탈모치료제를 주성분으로 한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모두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유발 남성호르몬’(DHT) 생성을 막는다.피나스테리드 5㎎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가 되고, 이를 1/5로 줄인 1㎎를 복용하면 탈모치료제가 된다. 두타스테리드 역시 5㎎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이고, 0.5㎎은 탈모치료제다. 사실상 위더스제약이 피나스테라드 기반 장기지속형 탈모치료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두타스테리드 기반 장기지속형 전립선비대증 주사제 판권을 사들인 셈이다. 위더스제약은 오는 2025년 IVL3013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완전가동되면 영업이익만 1000억장기지속형 주사제 전용 공장은 위더스제약에 캐시카우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더스제약은 “탈모치료 주사제 가격은 13만~15만원 내외 형성될 전망”이라며 “마진률은 CMO 평균수준인 30% 이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단순 계산으로 연간 250만 바이알 규모의 안성공장이 완전가동 된다고 가정하면 최소 3250억원어치 치료제가 생산될 수 있다. 이 치료제를 1년에 4번 투약한다고 보면, 연간 62만5000명분의 탈모제가 생산된다는 계산이다. 즉, 글로벌 전체에서 62만5000명이 경구제에서 주사제로 탈모제 투약법을 바꾸면 위더스제약 안성공장이 완전가동에 들어갈 수 있단 얘기다. 업계에선 이를 토대로 위더스제약 안성공장이 100% 가동률에 영업이익 1000억원, 50% 가동률에서는 영업이익 500억원을 각각 추정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TechNavio, Global Apopecia Drugs Market)에 따르면, 글로벌 지역별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미주 18억7000만 달러(2조4355억원), 유럽-중동-아프리카 9억6600 만달러(1조2581억원), 아시아-태평양 7억5700만 달러(9859억원) 순이다. 국내 경구용 탈모치료제 매출은 2020년 기준 154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탈모치료 환자 숫자는 23만 4780명이다. 위더스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며 매일 복용했던 많은 약들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더스제약은 탈모치료제를 시작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개발 이력을 보유한 유일한 CMO로 관련 시장 성장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위더스제약은 자난해 매출액 574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 동국제약, 수익성 하락…연간 이익률 10%대 수성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3분기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10%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국제약은 10년 이상 연간 영업이익률 10%를 넘겨왔던 업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이는 컨센서스보다 24.8%나 하회한 실적이다.동국제약은 최근 10년간 연간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유지해다. 그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예상보다 낮은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2020년 15.4%에서 지난해 10.9%로 뚝 떨어진 적이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증가했다는 입장이다.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제자리를 걸은 데에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 탓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동국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원가는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607억원)보다 10.8% 늘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2090억원으로 14.7% 급증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와 부자재 구입 비용이 늘어난 게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광고선전비와 인건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동국제약의 광고선전비는 올해 1분기 101억원, 2분기 158억원, 3분기 166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판매수수료도 2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늘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 신제품 출시에 따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약은 올해 들어 먹는 치질약 ‘치센’,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 탈모약 ‘판시딜’, 상처체료제 ‘마데카솔’ 등의 신규 TV 광고를 집행했다.올해 3분기 인건비(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는 전년 동기보다 15.8% 늘었다. 급여가 137억원으로 6.5% 늘고, 퇴직급여는 21억원으로 163% 급증했다. 복리후생비는 5억원으로 14.5% 늘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퇴직급여가 증가한 것은 해마다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특정한 요인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퇴사자 증가, 임금 상승 관련한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고 말했다.그 외에 눈에 띄는 항목은 빌딩관리비다. 4억5200만원으로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전년 동기(8246만원)에 비해 448.2%나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도 8억519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이는 동국제약이 올해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신사옥으로 이전한 데 따른 비용 증가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동국제약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10%를 지킬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7.4%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동국제약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591억원, 724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률 1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동국제약은 4분기에도 신제품 광고 집행이 늘어날 전망이라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이미 동국제약은 지난달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의 신규 TV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달에는 센시안의 새로운 모델로 배우 이선빈을 선정하고, 신규 디지털 캠페인 광고도 공개했다.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에 대한 광고 집행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