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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10건

케어젠, 탈모 기능성 제품 식약처 기능성화장품 인증 심사 신청
  • 케어젠, 탈모 기능성 제품 식약처 기능성화장품 인증 심사 신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펩타이드 바이오 기업 케어젠(214370)(대표 정용지)은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효능 효과’의 펠로바움 플러스 헤어 리바이탈라이징 솔루션의 기능성화장품 인증 심사를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케어젠은 지난해부터 안드로겐성 탈모증으로 전문가에게 진단받은 남녀를 대상으로 P&K피부임상연구센터에서 제품의 탈모방지 효과 및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24주(6개월) 사용으로 비교 제품보다 탈모 방지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판단된다. 케어젠은 이번 인증 심사를 완료하여 탈모방지 홈케어 제품을 시장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인증 심사 종료 후 제품의 출시 시기는 대략 올해 9~10월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케어젠은 기능성화장품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CPNP 인증 심사 신청도 지난주 완료했다고 전했다. CPNP는 유럽에서 유통되는 모든 화장품에 적용되는 온라인 등록 시스템을 말한다. 심사를 마치고 등록되면, 유럽연합의 32개국에서 해당 원료를 이용한 화장품 판매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케어젠은 독일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을 결과를 바탕으로 CPNP 등록신청까지 완료하였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최근 참가한 전시회에서는 우리가 개발한 펩타이드를 적용한 헤어 필러의 관심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국내 및 유럽의 심사 일정을 잘 마무리하여 전문가의 치료 외에도 꾸준한 사용을 통해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홈케어 제품을 선보일 것이며, 인증 완료를 통해 효능을 인정받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023.03.24 I 이정현 기자
LG전자, 홈헬스케어업체와 방문간호 의료기기 사업협력
  • LG전자, 홈헬스케어업체와 방문간호 의료기기 사업협력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방문간호 및 방문요양 서비스 등 홈헬스케어 전문업체와 협력해 새로운 고객가치 제고를 시도한다.남혜성 LG전자 HE사업본부 홈뷰티사업담당 상무(오른쪽)와 김영민 바야다홈헬스케어 대표가 방문간호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방문간호·요양 전문 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와 만성 통증 완화 의료기기인 LG메디페인을 활용한 방문간호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미국에 본사를 둔 바아댜는 방문간호, 방문요양, 맞춤형 건강관리 등 홈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전문 기업이다.LG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바야다와 LG 메디페인을 활용한 의료인 방문간호 및 방문요양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공동 사업개발과 제품 판매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바야다는 LG 메디페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방문·원격간호 서비스와 사용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한다LG 메디페인은 신체 다양한 부위의 만성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의료기기다. 특별한 원인이 없거나 치료 완료 후에도 지속되는 만성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비침습적 무통증 신호요법의 통증치료와 동등한 비침습적 통증 완화 방식을 적용한 제품으로, 식약처에서 정식 인증을 획득했다.이 기기는 사용법을 화면과 음성으로 안내하며, 사용 전후 통증 수치를 기기에 등록해 통증 완화 과정을 기록할 수도 있다. 두 회사는 방문·원격간호 서비스가 활성화된 미국 시장에서 LG 메디페인을 비롯해 탈모치료 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 등 LG전자 개인용 의료기기의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식약처 허가 및 미 FDA에서 승인받은 저출력레이저치료(LLLT) 기술을 적용한 탈모개선 의료기기다.남혜성 LG전자 HE사업본부 홈뷰티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협약으로 ‘편리한 가정용 의료기기’라는 LG 메디페인의 특장점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며 “신체적·경제적 이유 등으로 만성적 통증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의료기기 접근성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1 I 김응열 기자
보령, 뿌리는 탈모약 ‘핀쥬베스프레이’ 출시
  • 보령, 뿌리는 탈모약 ‘핀쥬베스프레이’ 출시
  • 보령의 핀쥬베스프레이(사진=보령)[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은 국내 최초 스프레이 제형 피나스테리드 탈모약인 ‘핀쥬베스프레이’(Finjuve Spray) 2.275㎎/㎖를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보령은 지난해 1월, 알미랄로부터 핀쥬베스프레이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이후, 같은 해 9월 품목허가를 거쳐 오는 21일 국내 최초로 정식 출시하게 됐다.핀쥬베스프레이는 피부과 의약품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알미랄(Almirall, S.A.)에서 개발한 탈모치료제로,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되는 국소 치료 방식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혈중 농도를 낮춰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하다는 것이 장점이다.임상 3상 결과, 투여 24주 후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 대비 타겟 부위의 모발 수(TAHC, Target Area Hair Count)에서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확인 반면, 혈중 농도는 100분의 1 수준을 보이며, 투여 후 발생한 이상사례 발생률이 경구 피나스테리드 투여군보다 낮았다.핀쥬베스프레이는 피부 친화성이 높은 수용성 반합성폴리머를 함유하고 있어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가 두피 내 진피까지 깊이 침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탈모 부위에 1일 1회 도포하고 1회 도포 시 1~4번 분사하며, 하루 최대 4번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1번 분사 시 피나스테리드 114㎍을 포함한 50μl가 분사된다. 뿐만 아니라, 탈모 부위에 약물 분사 시 고깔 모양의 스프레이 전용 콘을 통에 조립하여 분사함으로써 탈모 부위에 효율적으로 도포되며, 외부로 비산되는 것을 방지했다.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의 전체 시장 1348억원 중 경구용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1mg)의 처방액은 1127억원으로, 83.6%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탈모 치료의 대중적인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핀쥬베스프레이는 경구 제제 대비 낮은 이상사례 발생률과 동등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탈모시장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성백민 보령 Rx마케팅본부장은 “핀쥬베스프레이는 국내 남성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이 가장 큰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과 동등한 효과를 갖고있으며, 제형 개선을 통해 경구제 대비 혈중농도를 100분의 1수준으로 낮춰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남성환자들에게 탈모 치료의 혁신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3 I 나은경 기자
서울시 'MZ세대' 청년 탈모 치료비 지원 이뤄질까?
  • 서울시 'MZ세대' 청년 탈모 치료비 지원 이뤄질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대선에서 공약해 화제가 됐던 ‘청년 탈모 치료비’ 지원이 서울시의회에서 조례안으로 발의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의회 조례안은 서울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청년(만 19~39세) 중 탈모 환자에 대해 경구용(먹는) 치료제 구입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조례안이 실제 시행될 경우 청년 1만명을 지원하는데 연간 12억~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자료=서울시 청년 탈모 치료 지원 조례안)2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소라 의원(비례대표)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청년 탈모 치료 지원 조례안(이하 조례안)’은 이날까지 의견 수렴을 마치고,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시의회 임시회 기간에 상임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이번 조례안에서 탈모 치료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3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둔 만 19~39세 이하 청년으로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로 의료기관으로부터 탈모 진단을 받고 지원 사업에 신청한 경우다. 탈모 치료비는 경구용 치료제 구매를 위해 본인이 부담한 금액의 일부에 대해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서울시장은 청년의 탈모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야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구용 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계열인 ‘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계열의 ‘아보다트’ 등이 대표적이며 매일 1알씩 복용하는 방식이다. 두 치료제 모두 탈모 유발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최소 6개월에서 12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또 약을 끊으면 탈모가 다시 진행되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해야하는 특징이 있다.경구용 치료제의 가격은 1년치를 구매할 경우 프로페시아는 약 60만원, 아보다트는 24만원 선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프로페시아를 기준으로 구입비용의 50%를 1년간 지원할 경우 1인당 30만원 정도로 1만명을 지원하려면 필요 예산은 3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아보다트를 기준으로 하면 12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하지만 조례안에선 “세부적인 계획이 없고 범위와 대상을 특정하기 어려워 기술적으로 추계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예산은 제시하진 않았다.이번 조례안이 통과되면 서울시는 대구시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두번째로 탈모 치료를 지원하게 된다. 탈모 치료 지원 조례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재정했고, 충남 보령시도 올해 1월 1일부터 만 49세 이하(1인당 최대 200만원)에 대해 시행에 들어간 바 있다.
2023.02.20 I 양희동 기자
올들어 가장 많이 판 외국인…770선 '털썩'
  • [코스닥 마감]올들어 가장 많이 판 외국인…770선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770선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300원선을 웃돌며 외국인의 차익실현을 유도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9포인트(1.16%) 내린 775.6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출발과 함께 전날 코스닥을 사들인 외국인과 기관이 내다팔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은 2104억원을 팔며 올들어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299.5원에 마감했다. 장중 13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기관 역시 1812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926억원을 내놓는 가운데 사모펀드와 연기금도 375억원, 240억원씩 팔았다. 개인만 3860억원을 사들였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 하락한 3만3696.8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 내린 4090.41을 기록하며 41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8% 하락한 1만1855.83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PPI는 0.7%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뛰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0.9%를 찍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6%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금융과 IT부품, 통신서비스, 출판매체복제가 2~3%씩 빠졌다. 운송, 운송장비 및 부품, 종이목재, 금속, 음식료 및 담배만 소폭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0.47%) 내린 14만68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엘앤에프(066970)도 각각 1.56%, 5.74%씩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는 7.74% 내렸다.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가 전 거래일보다 1800원(1.36%) 하락하며 13만100원에 마감했다. 6거래일 만의 하락세다.화인써키트(127980)가 스팩 합병 첫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생산기업인 화인써키트는 신영해피투모로우제6호스팩과 합병해 상장을 추진했다. 이후 지난 15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합병 상장 승인을 받고, 이날부터 매매 거래를 시작했다. 안트로젠(065660)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안착했다. 전날 안트로젠은 자사 홈페이지에 ‘모튼튼’이 탈모완화 기능성화장품으로 지난 15일자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날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48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1012개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거래량은 8억4419만주로 이달 처음으로 10억주 아래로 내려왔다. 거래대금은 8조736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2.17 I 김인경 기자
바르는 JAK억제제 주부습진 3상 또 성공...GSK ‘알리톡’ 대안될까
  • 바르는 JAK억제제 주부습진 3상 또 성공...GSK ‘알리톡’ 대안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자가면역성 염증질환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가 이번에는 ‘만성 손 습진’(CHE) 적응증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덴마크 레오파마의 JAK억제제 ‘델고시티닙’ 크림 제형에 대한 2건의 CHE 임상 3상이 연달아 성공을 거두면서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비스테로이드성 약물 ‘알리톡’(성분명 알리트레티노인, 유럽 제품명 톡티노)과 그 제네릭(복제약) 주도해온 CHE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15억 달러 수준으로 비교적 정체됐던 세계 CHE 시장이 델고시티닙 크림을 통해 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HK이노엔(195940)이 JAK 억제제 후보물질로 바르는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물에 손이 노출되면 만성 손 습진(CHE)이 발생할 수 있다. CHE는 국내에서 흔히 주부습진으로 통한다.(제공=Pixabay)국내에서 흔히 ‘주부습진’으로 통하는 CHE는 설겆이시 물과 같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경증일 경우 보습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 관리한다. 하지만 손 표면의 30% 이상 면적에서 홍반이나 갈라짐,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중등증 이상의 CHE 환자에겐 이런 물질은 큰 도움이 안 된다. 199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4주 이상 스테로이드 제제로 치료되지 않는 CHE 환자의 2차 치료제로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약물 ‘알리톡’을 승인했다. 2018년 GSK가 이 약물을 개발한 미국 스티펠을 인수하면서 그 소유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같은 해 국내 동구바이오제약 등 17곳의 제약사 알리톡 퍼스트 제네릭을 개발하는 등 각국에서 특허가 완전히 만료됐다.시장조사 업체 데이터브릿지 디바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알리톡의 성분인 알리트레티노인 관련 치료제 시장은 15억~2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5개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 일본 등이 세계 시장의 80~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알리트레티노인 시장은 처방 기준 2021년 65억원으로 전년(77억원) 대비 약 8%가량 감소하는 등 미미한 수준이다.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기전을 가진 CHE 치료제가 등장하면, 관련 세계 시장이 한층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알리톡 제네릭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릭이 본격 출시된 2021년에 소폭 확대된 국내 중증 CHE 치료제 시장이 최근 위축됐고, 매년 60억~80억원 수준으로 규모를 유지 중이다”며 “세계시장 역시 제한된 환자 수로 인해 다소 정체됐다. 새로운 치료옵션이 나온다면 관련 시장이 동반 성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지난 10일(현지시간) 레오파마는 알리톡과 같은 적응증으로 진행한 델고시티닙 크림의 두 번째 임상 3상이 최종적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각종 면역 활성 반응에 관여하는 JAK 억제제인 델고시티닙 크림을 사용한 환자에서 1차 평가 지표인 ‘IGA-CHE’를 충족시킨 것이다.레오파마에 따르면 IGA-CHE는 △0점(깨끗해짐) △1점(거의 깨끗해짐) △2점(경도) △3점 (중증도) △4점 (중증 또는 고도) 등 5단계로 증상을 구분한다. 회사 측은 16주간 델고시티닙 크립을 사용한 환자군에서 최소 2단계 이상 IGA-CHE 점수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외르크 묄러 레오파마 글로벌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해당 제품의 첫 번째 임상 3상 결과에 이어 다른 임상 3상 연구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우리 물질이 난치성 CHE 치료에 혁신을 가져올 우 있는 국소용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파마는 장기적인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세 번째 임상 3상 연장 연구를 권고받아으며, 이를 수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본담배산업이 개발해 2020년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바르는 치료제로 승인된 ‘코렉팀’. 스페인 레오파마가 코렉팀의 성분인 델고시티닙의 개발 권리를 이전받았고, 현재 크림 제형의 만성 손습진(CHE)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2건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 확인됐다.(제공=일본담배산업)델고시티닙 크림은 이미 일본에서 아토피피부염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코렉팀’이란 제품명으로 2020년 출시된 바 있다. 레오파마가 개발사인 일본담배산업으로부터 세계 개발 및 판권을 이전받으며, 바르는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어, 알리톡 대비 편의성과 부작용 우려 등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국내 JAK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CHE와 같은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며 “체내 면역 신호전달 체계의 최상단에서 여러 기전의 발생을 차단하는 JAK를 억제하는 약물이 해당 질환 적응증에도 유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토피 피부염이나 원형탈모증 등의 적응증을 획득한 경구용 JAK제제에서 부작용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 델고시티닙 크림 제형이 허가될 경우 이런 부분에서도 자유로워 시장성을 크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지난 2021년 9월 스위스 노바티스와 미국 인사이트가 JAK 억제제 중 최초로 국소도포제형의 ‘옵젤루라’(성분명 룩소닉티닙)를 개발해 미국에서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HK이노엔도 자사의 JAK 신약 후보 ‘IN-A002’을 피부에 바르거나 부착하는 경피제형으로 개발하는 중이다. 당초 회사는 경구제형으로 IN-A002를 개발하려 했지만,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IN-A002 관련 독성 위주 임상 1상을 완료했고, 경구제가 아닌 경피제형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2023.02.17 I 김진호 기자
'모내기클럽' UDT 출신 유튜버 짱재, 아놀드 홍 출연해 입담 과시
  • '모내기클럽' UDT 출신 유튜버 짱재, 아놀드 홍 출연해 입담 과시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모내기클럽’의 출연진들이 팽팽한 입담 대결을 펼친다.오는 18일 오후 9시20분 방송되는 MBN-LG헬로비전 공동제작 예능 프로그램 ‘모내기클럽’에서는 머리카락 대신 돈을 얻은 ‘재벌집 탈모 아들’ 팀과 체지방과 함께 머리카락도 빠진 ‘미스털 코리아’ 팀이 각각 돈짱과 몸짱이 되는 비결을 공개한다.‘재벌집 탈모 아들’ 팀의 조영구, 여신욱, 오두환과 ‘미스털 코리아’ 팀의 아놀드 홍, 짱재, 존 그랜지는 방송 시작부터 각자의 수입을 자랑하며 서로의 팀을 견제, 녹화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출연진들은 민머리와는 달리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UDT 출신 유튜버 짱재를 본 뒤 “탈모에도 불구하고 수염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고, 두 번째 ‘모내기 요정’ 장성호 의사는 세세한 설명으로 출연진의 이해를 도울 예정.두 팀 ‘탈모를 막기 위해 이것까지 해봤다’라는 주제로 경험담을 나누었는데, 주식 전문가 여신욱은 “한약방에서 부작용에 대한 직원의 경고를 무시하고 1년 치 약을 지어 먹다가 부작용이 생겨 약을 다 버린 경험이 있다”며 과거 경험담을 고백한다. 이에 퍼스널 트레이너 아놀드 홍은 여신욱 말에 공감하며 수술까지 했다고 밝히는 등 두 사람을 고통스럽게 했던 부작용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든다.‘모내기클럽’은 매주 각계를 대표하는 탈모인들이 출연, 모내기 품위 유지비를 걸고 치열한 토크쇼와 퀴즈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탈모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꿀잼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2023.02.16 I 유준하 기자
중진공, 창업기업 CEO 간담회 개최…창업·규제애로 의견 청취
  • 중진공, 창업기업 CEO 간담회 개최…창업·규제애로 의견 청취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5일 서울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창업 및 규제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기업 10개사 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따르면 사업기반이 취약한 창업기업의 경우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의 3고 등 불확실한 경제 환경과 각종 규제로 사업 운영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간담회는 창업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규제를 해소해 더 나은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창업 과정에서 △정책자금 지원 확대 △자금지원 후 마케팅, 교육 등 후속 연계지원 △민간 투자 축소로 인한 공공부문 투자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규제 애로사항으로는 △지자체 폐기물처리업 신생기업 등록 완화 △식약처 백신 실험 가이드라인 개편 △탈모치료기의 의료기기 등록 완화 등을 제기했다.이에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본부장은 “오늘 말씀해주신 다양한 창업 및 규제 애로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방안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규제 완화를 통해 청년 창업기업들이 창업 과정상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2.15 I 함지현 기자
삼푸형 비듬치료제, 2주 이상 한달 이내로 쓰세요
  • 삼푸형 비듬치료제, 2주 이상 한달 이내로 쓰세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습도가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비듬이 쉽게 생깁니다. 비듬이란 두피에서 표피가 떨어져 나와 각질이 눈에 띄게 많아지는 현상을 일컫는데요, 샴푸형 치료제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내성이 생길 수 있으니 사용 기간에 주의해야 합니다.피부에서 곰팡이가 과다 증식하거나, 호르몬이 불균형하거나, 두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질 때 생기는 것이 비듬입니다. 이중 사람들의 모낭 속 서식하는 곰팡이균인 말라세지아 효모균이 원인일 때 항진균제를 이용하곤 합니다.휴온스의 샴푸형 비듬치료제 ‘니조랄’(사진=휴온스)샴푸형 치료제로는 니조랄(성분명 케토코나졸)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니조랄은 아이큐비아 기준 국내 피부과용 항진균제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5년 연속(2017~2021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두피와 머리카락에 약을 바르고 일반 샴푸를 사용하듯 거품을 낸 뒤 3~5분간 마사지를 하고 헹구어내면 됩니다. 일반 샴푸를 추가로 사용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한 번 사용하면 씻어내더라도 두피에 성분이 남아있는 기간이 3일 정도 되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 세 번만 쓰면 됩니다.비듬치료용 샴푸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얼굴이나 몸에 사용해도 됩니다. 세안제, 보디워시로 쓸 때 지루성피부염, 어루러기 같은 곰팡이성 피부염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보통 한 두 번만 써도 효과가 느껴지므로 쓰다마는 경우가 있지만 2주는 꾸준히 써야 두피에서 증식하는 곰팡이균을 확실히 없앨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사용해서도 안 되는 데요, 케토코나졸은 장기 사용시 내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니조랄의 권장 사용 기간은 2~4주입니다.경구용 케토코나졸 의약품은 간 독성을 비롯한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야 하지만 니조랄로 대표되는 케토코나졸 외용제는 사용 후 씻어내기 때문에 경구용 약에 비해 부작용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간 독성에 대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다만 1% 미만의 환자에게서 결막염, 가려움, 모낭염, 탈모와 같은 부작용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약 지루성 피부염 환자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 중이었다면 케토코나졸을 쓸 때 의약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천천히 줄여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와 케토코나졸 샴푸를 함께 쓰면 과민반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스테로이드제를 갑자기 중단해서도 안 됩니다.비듬을 예방하려면 머리를 감은 후 두피를 꼼꼼하게 말려 곰팡이가 증식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피지선이 과활성화되지 않도록 포화지방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곰팡이균 때문이 아닌 호르몬 불균형, 두피 세포 증식 과다 등으로 인한 비듬이라면 니조랄로 치료효과를 얻기 힘드니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023.02.05 I 나은경 기자
보령, 올해 항암제 라인업 강화로 실적 성장 견인
  • 보령, 올해 항암제 라인업 강화로 실적 성장 견인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우주기업에 투자하면서 업계에 관심을 모았던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이 올해는 본업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계획이다. 올해 보령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항암제와 만성질환 전문의약품 등에서 신제품 출시와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일반의약품(OTC)에서도 갤포스 등 메가 브랜드를 기본으로 구내염과 변비 치료제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업부 매출 2000억 바라본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3월 새로운 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를 출시한다. 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PharmaMar S.A.)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이다. ‘1차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보령이 2017년부터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31억8만8000달러(약 4조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20%씩 성장하는 고성장 시장으로 분류된다.젭젤카지난해 말 빅파마 일라이릴리(LLY)에서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도 올해는 보령의 실적에 힘을 실어주는 효자가 될 전망이다. 알림타는 매년 국내에서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령이 지난해 국내 판권을 사들여오면서 이 매출이 온전히 보령의 몫으로 잡히게 된다. 보령의 항암제 부문 매출은 지난 2021년에 처음으로 1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으로만 130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아직 지난해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6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젭젤카와 알림타 실적이 더해지면 2000억원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새롭게 추가되는 항암 파이프라인은 또 있다. 전날 보령은 항암제 ‘탁솔’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탁솔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개발한 파클리탁셀 성분의 오리지널 약물이다. △난소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는 알칼로이드 계열의 항암제다. 기존에 보령은 탁솔의 제네릭을 판매해왔지만, 이제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들여와 직접 판매하게 됐다.이 밖에도 항암보조제 제품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범위를 넓혀 나간다. 항암보조제는 항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욕부진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보령 관계자는 “조혈제 등을 비롯한 항암보조제 포트폴리오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 최근 실적 추이 (단위=억원) *2022년은 증권가 컨센서스 *2023년,2024년은 이베스트증권 분석◇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늘린다지난해 1400여억원어치가 처방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카나브는 보령이 2010년 9월 허가 받은 국산 신약이다.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한 치료제 가운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스테디셀러다. 다만 이날(1일) 카나브 단일제 물질특허가 만료됐다.보령 관계자는 “물질특허 만료에 대비해 패밀리 확장에 나섰다”며 “지난해 출시한 듀카브플러스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면서 2제 복합제, 3제 복합제 개발에 박차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탈모 치료제 ‘핀쥬베’도 출격을 대기한다.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핀쥬베는 세계 최초 뿌리는 피나스트리드 탈모제다. 국내에서 기존 경구용 치료제는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탈모 환자들이 우려는 매일 먹는 경구용 약에 대한 부작용 우려다. 뿌리는 제형인 핀쥬베는 경구용보다 몸에 흡수되는 약물 농도는 낮으면서도 효과는 동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의약품에도 신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 보령은 ‘갤포스’와 ‘용각산’과 같은 메가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구내염 치료제나 변비 치료제, 숙취해소제와 같은 신규 OTC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지난해 보령의 매출액은 7400억원,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각각 분석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9%, 35.2% 상승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 내년에는 매출액 775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02.03 I 이광수 기자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올해 글로벌 기술수출 가시화"
  •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올해 글로벌 기술수출 가시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올해 사업계획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글로벌화’입니다. 이제까지는 국내 대형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거래를 많이 했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주요 딜을 글로벌로 진행해 딜의 몸집을 키울 겁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사진=인벤티지랩)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최근 경기도 중원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2015년 설립된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스피어(미세구체)를 활용한 약물전달기술에 마이크로플루이딕스(미세유체역학)를 적용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50㎛ 크기 미세구체를 통한 약물전달방식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제까지는 주사제를 통해 몸에 들어가는 미세구체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 혈중 약물 농도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인벤티지랩은 1㎜보다 작은 공간에서 움직이는 유체의 특성을 연구하는 학문인 마이크로플루이딕스를 적용해 미세구체의 크기를 일정하게 생산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것이 인벤티지랩의 핵심플랫폼인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드럭플루이딕’이다.인벤티지랩은 IVL-드럭플루이딕 플랫폼 기반의 자체개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해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인벤티지랩의 매출 11억원 중 약 10억원이 IVL-드럭플루이딕 기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에서 나왔다. 2021년부터 시판 중인 동물의약품 듀라하트 SR-3 주사액(심장사상충 예방 및 치료제)은 같은 기간 제품 매출 수익으로 5500만원을 냈다.IVL-드럭플루이딕은 이미 허가받은 의약품을 자체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해 약효지속성을 높인 제형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기술적 진입장벽은 높은 반면 의약품 허가 리스크는 작다. 이 같은 사업성을 인정받아 기업공개(IPO) 혹한기 속에서도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김 대표는 “특수제형 주사제로 제형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효과가 유지되는지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나 신약개발과는 비교하기 힘들 만큼 허가 단계가 비교적 간소화된 편”이라고 설명했다.인벤티지랩처럼 약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 중인 대표적인 기업은 미국 제약사 알커머스다. 국내에서는 펩트론(087010)과 지투지바이오도 유사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인벤티지랩이 올해 기술이전 성과를 낼 후보로 손꼽는 약물중독치료제 후보물질 ‘IVL3004’은 시장 규모가 48억 달러(약 5조9000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 자체도 혈중유효약물농도(PK)가 들쭉날쭉해 개량신약은 물론 제네릭(복제약)을 만들기도 어려웠다”며 “인벤티지랩은 IVL-드럭플루이딕 플랫폼을 통해 우리가 의도한 대로 미세구체 입자를 제어할 수 있다. 안정적이고 재현성도 좋아 수율이 높기 때문에 개량신약이 개발되면 오리지널 의약품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바이오벤처임에도 우수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기술에 다들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에는 JW중외제약, 대웅제약(069620), 비씨월드제약(200780) 출신 연구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강정훈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상무도 2015년 시드 투자부터 프리(Pre)IPO 단계까지 네 차례나 투자에 참여할 정도로 인벤티지랩을 눈여겨보고 있다.흑자전환 목표시점은 2년 뒤인 2025년으로 잡았다. 김 대표는 “대웅제약, 위더스제약에 기술이전한 약들이 2025년즈음 출시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부터 로열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의 또 다른 한 축인 ‘IVL-진플루이딕’ 기술에 기반을 둔 사업은 포함하지 않았을 때의 계획으로 여기서 성과가 나오면 흑자전환 시점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글로벌화’도 흑자전환으로 가기 위해 달성할 과제 중 하나다. 최근 호주 인체연구 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약물중독 치료제 IVL3004는 유력한 후보다. IVL3004는 알코올 중독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비비트롤’(성분명 날트렉손)의 부작용을 줄인 개량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인벤티지랩의 IVL-드러그플루이딕 기반 자체개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파이프라인별 기술수출 현황을 볼 수 있다. 위더스제약과 2021년 체결한 IVL-3001과 IVL-3002 계약의 경우 생산 계약이기 때문에 기술수출로 집계되지 않는다. (자료=인벤티지랩)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기술이전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공개된 기술이전 사례만 21건에 달한다. 특히 스웨덴 제약사 카무루스는 IVL3004의 경쟁약물이라고 할 수 있는 알코올 중독 치료제 부프레노르핀을 자사 주사제 데포 기술이 적용된 장기지속형 주사제 ‘부비달’로 개발했고, 1억5100만달러(한화 약 1800억원)에 미국 권리를 브래번으로 기술이전했다.부비달은 임상 2상 단계에서 기술이전됐고 IVL3004는 아직 임상 1상 단계에 있음은 감안해야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토대로 IVL3004의 기술이전 규모를 가늠한다. 부비달 상업화 이후 매출규모도 상당하다. 2021년 유럽 매출액은 5억9400만 스웨덴크로나(약 711억원)였다.김 대표는 “약물중독 치료제 외 전립선암 치료제도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해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와 논의 중”이라며 “기존에 국내 기술이전이 완료된 치매치료제, 탈모치료제도 상대적으로 데이터가 많아 (글로벌 기술수출이) 유리하고, 동물의약품의 경우 2020년, 2022년 프랑스의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들이 문제없이 글로벌 사업화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3.02.02 I 나은경 기자
'새치·탈모족 잡아라'…기능성 샴푸 전쟁 활활
  • '새치·탈모족 잡아라'…기능성 샴푸 전쟁 활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새치 염색·탈모 완화 등 다양한 기능성 샴푸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헤어케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뷰티 업계뿐만 아니라 패션 업계까지 기능성 샴푸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17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1조 5266억원을 기록해 5년 전(1조3464억원)보다 13% 신장했다. 업계는 탈모증상 완화 샴푸 비중은 약 8000억원, 새치 샴푸 비중은 최근 약 13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블랙포레 프로즌 탈모증상완화샴푸. (사진=애경산업)◇탈모환자 44% ‘2030’애경산업(018250)은 전날 탈모인들의 건강한 두피 관리를 도와주는 탈모 전문 헤어브랜드 ‘블랙포레’를 론칭하고 두피 상태 악화의 원인 중 하나인 ‘두피열’을 관리해주는 ‘프로즌 탈모증상완화 샴푸’를 출시했다.신제품에는 샴푸 제형이 조밀한 미세 거품으로 바뀌는 ‘탄산거품 발포 기술’을 적용했다. 액체가 기화되면서 주위의 온도를 낮추는 원리를 적용한 기술로 두피의 열을 낮추고 변화된 조밀한 미세 거품이 작은 두피 모공 사이까지 파고들어 효과적인 세정력을 제공한다.프로즌 탈모증상완화 샴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고를 완료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이다. 애경산업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사용 후 4주 만에 탈락 모발 수 개선 효과를 확인받았다. 또 두피와 모발에 편안한 약산성 처방을 했고 걱정성분 14가지를 함유하지 않고 피부 자극 테스트도 완료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기능성 샴푸 인기가 높아진 건 두피도 피부라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 환자 23만명 중 20~40대가 전체 탈모 환자의 6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가 44%에 달한다. 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블랙리커버 샴푸(사진=LG생활건강)◇모다모다·아모레·LG생건 등 새치염색 샴푸 경쟁특히 기능성 샴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는 새치 염색 분야다.염색 샴푸 ‘모다모다’ 출시 이래 기능성 샴푸 시장 경쟁이 본격화했다. 지난 2021년 8월 출시된 모다모다 샴푸는 머리를 감기만해도 자연스럽게 새치 염색이 되는 ‘혁명적’ 제품으로 소비자들 사이 화제가 됐다. 대기업들도 후발주자로 가세했다.이후 지난해 4월 아모레퍼시픽(090430) 브랜드 ‘려’는 새치커버 샴푸인 ‘더블이펙터 블랙 샴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50일 만에 15만병이 넘게 팔렸다. LG생활건강(051900)도 지난해 5월 ‘리엔 물들임’, ‘닥터그루트 블랙 리커버’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출시 3주 만에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하는 등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이탈리아 럭셔리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높은 성장 가능성에 패션업계도 헤어케어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헤어케어 부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지난해 8월 헤어 전문 브랜드 오리베 단독 매장을 열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이탈리아 고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생활용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헤어케어 관련 신상품이 50여종 가까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홈케어의 중요성을 아는 소비자가 주 구매층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하면서 새해 헤어케어 시장은 경쟁은 더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허위·과장광고 논란 지속…유해성 논란도기능성 샴푸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위해성, 허위·과장광고 논란도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해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통되는 53개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 광고 내용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기능성 화장품 범위를 벗어나 허위·과대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지난 2017년부터 ‘탈모샴푸’(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를 의약외품·의약품이 아닌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한다. 탈모샴푸는 식약처에 고시된 탈모방지 기능성 성분(△나이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 △비오틴 △엘-멘톨 △살리실릭애씨드 등이 일정 함량 이상 들어가고, 제품 규격 및 제조 과정이 규정에 적합할 경우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유해성 우려로 논란이 된 모다모다 자연갈변샴푸 성분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하 THB)을 함유한 샴푸도 유통되고 있다. 앞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해 12월 13일 모다모다 원료 안전성 검증에 따른 추가 위해성 평가를 위한 제1회 ‘화장품 원료 안전성 검증위원회’를 구성했다. 검증위는 이달 전체회의를 개최해 식약처와 모다모다 측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위해 평가 기준·방법 마련, 결과검증, 공청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3.01.18 I 백주아 기자
애경, 탈모 전문 헤어브랜드 ‘블랙포레’ 론칭
  • 애경, 탈모 전문 헤어브랜드 ‘블랙포레’ 론칭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018250)은 탈모인들의 건강한 두피 관리를 도와주는 탈모 전문 헤어브랜드 ‘블랙포레’를 론칭한다고 16일 밝혔다. 블랙포레 프로즌 탈모증상완화샴푸. (사진=애경산업)블랙포레는 ‘건강한 두피를 위한 탈모 과학’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담아 글로벌 두피 전문가와 함께 탈모인들의 건강한 두피를 위해 그들의 생활환경과 올바른 습관까지 연구하는 탈모 전문 헤어브랜드이다.블랙포레의 브랜드명은 영단어 ‘BLACK(검은)’과 ‘FORETST(숲)’가 합쳐진 합성어로 ‘검고 풍성한 머리숱을 지향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확실한 기능과 효과 △뛰어난 혁신 제품 △탈모인들을 위한 진정성 등 3가지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건강한 두피 관리를 위한 혁신적인 기능의 탈모 케어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블랙포레는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두피 상태 악화의 원인 중 하나인 ‘두피열’을 관리해주는 ‘프로즌 탈모증상완화 샴푸’를 출시했다. 이 샴푸는 도포된 샴푸 제형이 조밀한 미세 거품으로 바뀌는 ‘탄산거품 발포 기술’을 적용했다. 액체가 기화되면서 주위의 온도를 낮추는 원리를 적용한 기술로 두피의 열을 낮추고 변화된 조밀한 미세 거품이 작은 두피 모공 사이까지 파고들어 효과적인 세정력을 제공한다. 또 함유된 L-멘톨 성분이 두피열을 줄여 사용 직후 두피 온도 5.0℃ 감소 효과를 가져다주고, 두피 각질과 피지를 관리해 깨끗한 두피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블랙포레 프로즌 탈모증상완화 샴푸는 미네랄이 풍부한 ‘초정 탄산수’ 성분을 함유해 두피를 깔끔하고 건강하게 관리해준다. 또 나이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 살리실릭애씨드 등 탈모 증상 완화 성분 3종을 비롯해 비오틴, 검정콩 추출물 등을 함유해 모근과 모발까지 한번에 케어가 가능하다.블랙포레 프로즌 탈모증상완화 샴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고를 완료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사용 후 4주 만에 탈락 모발 수 개선 효과를 확인받았다. 또 두피와 모발에 편안한 약산성 처방을 했고 걱정성분 14가지를 함유하지 않고 피부 자극 테스트도 완료했다.블랙포레 프로즌 탈모증상완화 샴푸는 상쾌하고 시원한 ‘시트러스 아쿠아 블루’ 향을 담았다. 또한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해 플라스틱보다 재활용률이 높은 알루미늄 용기와 손으로 쉽게 떼어낼 수 있는 라벨을 적용했다.블랙포레 프로즌 탈모증상완화 샴푸는 개인 두피 상태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두피 피지 및 각질 딥클렌징에 효과적인 ‘쿨 앤 딥클린’ △두피 수분 공급 및 진정 케어에 도움을 주는 ‘두피 강화 앤 밸런스’ 등 2종으로 출시됐다.블랙포레는 쿠팡과 블랙포레 직영몰(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1.16 I 백주아 기자
 탈모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는?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탈모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는?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대한민국 탈모 인구가 약 1천만 명이라고 한다. 최근에 탈모는 더 이상 50대 이상 중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20 ~30대에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0년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3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2030의 비율이 43% 였다. 진료실에는 ‘갑자기 샤워할 때 머리가 한 움큼씩 빠져요.’, ‘머리가 갑자기 횡해졌어요.’ 라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작년에는 코로나 감염 후 또는 코로나 백신 접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종 후 탈모로 내원한 환자들도 있었다. 하루에 약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로 볼 수 있다.탈모에 좋다는 다양한 영양제, 비타민, 기능식품, 식물추출물 등의 보조제가 시중에 나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탈모 클리닉에서 탈모 치료 중인 환자 중 81% 에서 보조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제는 약이 아닌 만큼 효과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탈모가 고민인 많은 사람들이 모발에 도움이 된다는 보조제를 찾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비급여로 가격이 비싼 편이고, 고용량에서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지만, 탈모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영양제들의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탈모 환자들의 고민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케라틴은 모발을 구성하는 뼈대가 되는 섬유성 단백질이다. 케라틴에는 황이 포함된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이 다량 존재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황을 포함한 아미노산 보조제는 처음에 양털(양모)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해 양에서 연구되었다는 것이다. L-시스테인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쉽게 부서지며, 건조해지며 결국 탈모를 유발한다.병원 및 약국에서 흔히 탈모 보조제로 사용하는 판토가, 판시딜, 케라민 캡슐 등에는 이러한 L-시스테인과 케라틴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30명의 휴지기 탈모 여성을 대상으로 판토가의 효능을 연구한 결과, 판토가를 6개월 복용한 그룹에서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생장기 모발 비율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부작용으로는 소화기계 증상, 몸무게 증가, 췌장 효소의 일시적 증가 등이 있다. 비타민 B 도 있다. 특히 탈모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것은 비오틴(비타민 B7)과 비타민 B12다. 비오틴은 모발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널리 홍보되고 있다. 현재까지 비오틴 단독으로의 사용효과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다른 여러 영양제에 포함되어 탈모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청인 FDA 에서 비오틴 복용 시 체네 트로포닌이나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비타민 B12 는 DNA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모발세포의 증식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다. 비타민 B12 의 효과를 두피 소양감, 작열감 등이 있는 휴지기 탈모 환자 10명에서 연구한 결과, 사용 4개월 후 빠지는 모발 수가 감소하였고, 90%에서 두피 소양감 및 작열감 등 증상이 호전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아연 (zinc) 결핍은 휴지기 탈모, 모발 부서짐, 모발 가늘어짐을 유발할 수 있다. 원형탈모 환자에서 아연결핍이 일부 보고된 바 있다. 아연이 부족할 경우 피부조직에서 항산화 작용이 저해되어 산화적 손상을 유발하므로 원형탈모가 발병한다는 가설이 제시되었다. 원형탈모에서 아연 보충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상반된 보고가 있다. 한 연구에서는 혈중 아연 수치가 정상인38명의 원형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 간 아연을 복용한 결과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유의한 호전을 관찰하지 못한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아연 수치가67명의 정상인 원형탈모 환자에서 아연 캡슐을 3개월 간 복용한 결과 유의한 호전을 나타냈다. 원형탈모에서 아연 보조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더 큰 규모의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탈모는 원인과 유형이 다양하다.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원형탈모, 남성호르몬이 주원인인 남성형 탈모, 급성 스트레스, 출산, 수술 등에 의해 발생하는 휴지기 탈모, 여성형 탈모 등이 있고, 증상 및 진단에 따라 치료도 다르다. 심하지 않은 원형탈모나 급성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 휴지기 탈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호르몬이 원인인 남성형 탈모의 경우 이러한 보조제만으로는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아 바르는 미녹시딜이나,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프로페시아, 아보다트와 같은 탈모약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탈모가 많이 진행되고 적극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추천된다. 하지만 모발 영양제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존재하는 만큼, 일부 탈모 환자에서 보조적인 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2023.01.15 I 이순용 기자
“공황장애 약 때문”…격리 거부 중국인 확진자, 도주 이유
  • “공황장애 약 때문”…격리 거부 중국인 확진자, 도주 이유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40대 중국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했다가 붙잡힌 가운데 달아난 이유로 ‘평소 복용하는 약을 아내가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진 후 호텔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한 40대 중국인 A씨가 5일 서울에서 검거돼 인천시 중구 모 호텔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중국인 A(41)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평소 먹는 공황장애 약을 아내가 가지고 있어서 약을 가지러 가려고 했다”며 “도망치려고 한 건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 7분께 인천 중구 영종도 한 호텔 인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날 아내와 함께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A씨는 질서유지요원들이 안내를 하던 중 확진자 이송용 미니버스에서 내려 도주했다.A씨는 호텔에서 300m가량 떨어진 대형마트로 이동한 뒤 택시를 타고 서울로 갔다. 이후 중국에서 예약한 서울시 중구 한 호텔에 도착해 아내를 만나 함께 묵었다. 부인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A씨는 호텔에 머문 이틀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서울 신촌 한 약국에서 우울증 약을 구매하려 했으나 처방전이 없어 사지 못했으며, 날씨가 추워 스웨터를 산 것으로 파악됐다.코로나19 확진 후 호텔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한 40대 중국인 A씨가 지난 5일 인천시 중구 모 호텔로 압송되던 중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은 도주 이틀 만인 지난 5일 낮 12시 55분께 호텔 객실에 숨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과거 성형 수술을 위해 한국을 5차례 방문했던 A씨는 “탈모 치료와 쇼핑 목적으로 입국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지난 10일 A씨를 조사하려고 했으나 변호인이 참석한 자리에서 조사받겠다는 A씨 주장으로 일정을 미루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아내는 남편을 사전에 돕거나 도주 과정에서 연락한 정황 등이 나오지 않아 따로 조사하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A씨는 현재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된 상태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A씨가 국내에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되면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 강제 출국과 함께 일정 기간 한국 입국이 제한되는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김주영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료자원지원팀장은 지난 6일 “신병을 인수해서 지금 재격리를 하고 있다”며 “이후 감염병관리법 등에 따라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3.01.11 I 이재은 기자
우울증 위험 높이는 치료제·치료법
  • 우울증 위험 높이는 치료제·치료법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2월19일~12월2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우울증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피나스테리드와 안드로겐 탈모증 치료제 두타스테리드가 우울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는 미겔 가르시아-아르기바이 스웨덴 외레브로 대학 임상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50~90세 남성 223만 6876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중 피나스테리드 복용자가 7만 645명, 두타스데리드 복용자가 8582명이었다.연구팀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 그룹은 이 두 가지 약을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61%, 두타스테리드 그룹은 68%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공개됐다. 우울증 치료가 듣지 않는 환자는 사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요한 룬드베리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정신의학 교수 연구팀이 스톡홀름 지역 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와 스웨덴 사회보장청 등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사이언스데일리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톡홀름 지역의 우울증 환자 14만 5000여명 중 1만2000여명이 항우울제 투여 또는 심리요법이 효과가 없는 치료 저항 환자들이었다. 이들은 다른 우울증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23% 높았다. 이들은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지만 대부분 회복되지 않았다. 다른 환자들보다 외래 진료가 2배나 많았고 입원 치료 기간은 3배 길었다. 이들은 불안, 불면증, 약물 남용, 자해 등 다른 정신장애를 동반한 경우가 많았다.연구팀은 저항 위험이 큰 환자들의 치료법을 리튬 투여 등 다른 방법으로 신속히 대체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정신의학’(JAMA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2022.12.25 I 유진희 기자
위더스제약, 단숨에 영업익 1000억 늘려줄 탈모치료제 상업화 초읽기
  • 위더스제약, 단숨에 영업익 1000억 늘려줄 탈모치료제 상업화 초읽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위더스제약(330350)이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의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적 퀀텀점프가 예상된다.위더스제약 본사.19일 위더스제약에 따르면, 장기지속형 주사제 전용 안성공장은 내년 2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250만 바이알(병) 규모다. 위더스제약은 이 공장 건립에 269억원을 투입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복용하는 알약 대신 3개월에 주사를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정확하게는 알약 효능이 하루라면, 장기지속형 주사제 효능은 84일간 지속한다. 위더스제약은 두 달 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내년 하반기 탈모치료 주사제 상업 생산당장 내년 하반기부터 안성공장에서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의 상업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IVL3001’은 지난 7월 호주에서 1/2상을 마쳤다. IVL3001은 내년 초 임상 3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내년 4분기엔 품목허가를 마치고 치료제를 출시할 계획이다.위더스제약 관계자는 “IVL3001 탈모치료 주사제는 피나스테리드 제형 변경이기 때문에 임상 2상이 필요 없다”면서 “같은 이유로 임상 3상과 품목허가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치료제를 유럽을 필두로 미국, 국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위더스제약은 피나스테리드 주사제를 위탁개발생산(CMO)을 전담한다”고 덧붙였다.위더스제약은 지난 2020년 6월 인벤티지랩과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독점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위더스제약은 현재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 주사제 임상 시료를 생산 중이다.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 두 약물이 양분하고 있다.IVL3001은 상업화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인빈티지랩은 지난달 호주에서 개최된 세계모발연구학회에서 대조약인 프로페시아와 비교해 IVL3001이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IVL3001 임상 1/2상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 2025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출시 위더스제약의 장기지속형 치료제 라인업은 탈모치료제가 끝이 아니다. 위더스제약은 지난해 11월 인벤티지랩로부터 장기지속형 전립선비대증 주사제 ‘IVL3013’을 기술도입했다. 이 계약으로 위더스제약은 IVL3013에 대한 세계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특히, 위더스제약이 IVL3013에 대한 임상시험, 허가, 생산, 상업화를 전담하는 내용도 계약에 포함됐다. IVL3013은 현재 제제 연구를 마친 상태다. 위더스제약은 내년 초 IVL3013의 1상 임상시험신청(IND)을 제출할 예정이다.위더스제약 관계자는 “장기지속형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두타스테리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치료제”라면서 “이 치료제 역시 제형 변경으로 임상 절차가 간소하다. 아울라 피나스테리드 주사제와 개발과정이 유사해 개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두타스테리드는 현재 아보다트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탈모치료제를 주성분으로 한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모두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유발 남성호르몬’(DHT) 생성을 막는다.피나스테리드 5㎎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가 되고, 이를 1/5로 줄인 1㎎를 복용하면 탈모치료제가 된다. 두타스테리드 역시 5㎎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이고, 0.5㎎은 탈모치료제다. 사실상 위더스제약이 피나스테라드 기반 장기지속형 탈모치료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두타스테리드 기반 장기지속형 전립선비대증 주사제 판권을 사들인 셈이다. 위더스제약은 오는 2025년 IVL3013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완전가동되면 영업이익만 1000억장기지속형 주사제 전용 공장은 위더스제약에 캐시카우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더스제약은 “탈모치료 주사제 가격은 13만~15만원 내외 형성될 전망”이라며 “마진률은 CMO 평균수준인 30% 이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단순 계산으로 연간 250만 바이알 규모의 안성공장이 완전가동 된다고 가정하면 최소 3250억원어치 치료제가 생산될 수 있다. 이 치료제를 1년에 4번 투약한다고 보면, 연간 62만5000명분의 탈모제가 생산된다는 계산이다. 즉, 글로벌 전체에서 62만5000명이 경구제에서 주사제로 탈모제 투약법을 바꾸면 위더스제약 안성공장이 완전가동에 들어갈 수 있단 얘기다. 업계에선 이를 토대로 위더스제약 안성공장이 100% 가동률에 영업이익 1000억원, 50% 가동률에서는 영업이익 500억원을 각각 추정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TechNavio, Global Apopecia Drugs Market)에 따르면, 글로벌 지역별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미주 18억7000만 달러(2조4355억원), 유럽-중동-아프리카 9억6600 만달러(1조2581억원), 아시아-태평양 7억5700만 달러(9859억원) 순이다. 국내 경구용 탈모치료제 매출은 2020년 기준 154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탈모치료 환자 숫자는 23만 4780명이다. 위더스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며 매일 복용했던 많은 약들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더스제약은 탈모치료제를 시작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개발 이력을 보유한 유일한 CMO로 관련 시장 성장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위더스제약은 자난해 매출액 574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2.12.20 I 김지완 기자
JAK 부작용? 바르는 약으로 승부...‘레오파마·HK이노엔’도 성공할까?
  • JAK 부작용? 바르는 약으로 승부...‘레오파마·HK이노엔’도 성공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아토피 피부염, 원형탈모증 등과 여러 염증 질환 적응증을 획득하고 있는 경구용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의 걸림돌은 부작용이다. 심장질환과 혈전증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면서 약물의 접종 연령 및 시장 확장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바르는 연고형 JAK 억제제 ‘옵젤루라’가 최초로 미국에서 승인됐다. 최근 덴마크 레오파마도 크림제형으로 개발한 ‘델고시티닙’의 성공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새로운 활로 개척이 본격화됐다”며 해당 기전을 가진 약물의 가능성을 재평가하고 있다. 국내 HK이노엔(195940)도 경피제형의 JAK 억제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제공=각 사) JAK 억제제는 생체 내 면역 및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JAK-STAT’ 신 호전달 경로 증 최상위 단계에서 작용하는 JAK 단백질을 타깃하는 물질을 말한다. 지난 2011년 스위스 노바티스와 미국 인사이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JAK 억제제 ‘자카비’(성분명 룩소리티닙)가 미국에서 골수섬유증 치료제로 최초로 승인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해당 성분을 국소도포제형으로 개발한 ‘옵젤루라’를 최초로 승인받는 데도 성공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9월 12세 이상 경증에서 중증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단기 치료를 위한 국소도포제로 옵젤루라를 승인한 것이다. 이어 FDA는 지난 7월 백반증 환자의 색소 침착 방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옵두젤라의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옵젤루라가 첫 적응증을 획득했던 당시 경구용 JAK 억제제의 부작용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던 때였다. 옵젤루라와 같은 성분의 자카비 역시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서 혈소판 감소증, 악성 림프종 등 다양한 이상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FDA는 “JAK 억제제가 심혈관 및 암 질환,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공표했다. JAK 억제제의 제품설명서의 관련 경고문을 추가할 것을 지시했고,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지난 2월 JAK 억제제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바르는 JAK 억제제의 등장에 시장이 먼저 호응하고 나섰다. 인사이트에 따르면 옵젤루라는 출시 직후인 2021년 4분기 동안 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해당 약물의 매출이 1억4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투자회사 SVB증권은 오는 2030년 옵젤루라의 매출이 6억73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가파르게 성장하는 바르는 JAK 억제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레오파마다. 회사는 2014년 일본 타바코 산업으로부터 델고시니팁을 국소도포형 제형으로 개발할 권리를 기술이전받았다.지난 6일(현지시간) 레오파마는 중증도에서 중증의 만성 손습진(CHE)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델고시티닙의 성공적인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내놓았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해당 임상의 환자를 1차 지표는 약물 도포 후 16주차 시점에서 CHE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IGA’ 점수였고, 2차 지표는 같은 기간 ‘손습진 증상 일일 변화 양상’(HESD)을 수치화한 점수의 변화도였다. 델고시티닙 크림 제형을 사용한 뒤 IGA는 2단계 이상 개선됐으며, HESD는 기준선 대비 최소 75%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국소 스테로이드제제를 제외하면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경구용 치료제 ‘알리톡’(성분명 알리트레티노인)과 그 제네릭들이 만성 손습진 치료제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새로운 기전을 가진 델고시니팁이 등장할 경우, 해당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국내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JAK 억제제가 아토피 피부염이나 손습진 등 다양한 염증 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기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바르는 제형을 만든다면 경증에서 중등증의 염증 질환 환자를 흡수할 수 있어 일정 부분 점유율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내에서 JAK 억제제 후보물질을 확보해 임상에 진입한 기업은 HK이노엔뿐이다. 회사 측은 지난 9월 자사의 JAK-1 억제제 계열 신약 후보 ‘IN-A002’를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경피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경피제이란 피부에 바르거나 부착해 흡수되도록 만든 약물을 의미한다.HK이노엔 측은 “IN-A002 관련 독성 위주의 임상 1상 평가를 완료했으며, 해외 제약사가 출시한 경구용 JAK 억제제의 적응증인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논의를 진행해 왔었다”며 “최근 경피형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IN-A002를 우선 개발하도록 의견을 모아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13 I 김진호 기자
동국제약, 수익성 하락…연간 이익률 10%대 수성할까
  • 동국제약, 수익성 하락…연간 이익률 10%대 수성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3분기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10%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국제약은 10년 이상 연간 영업이익률 10%를 넘겨왔던 업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이는 컨센서스보다 24.8%나 하회한 실적이다.동국제약은 최근 10년간 연간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유지해다. 그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예상보다 낮은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2020년 15.4%에서 지난해 10.9%로 뚝 떨어진 적이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증가했다는 입장이다.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제자리를 걸은 데에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 탓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동국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원가는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607억원)보다 10.8% 늘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2090억원으로 14.7% 급증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와 부자재 구입 비용이 늘어난 게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광고선전비와 인건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동국제약의 광고선전비는 올해 1분기 101억원, 2분기 158억원, 3분기 166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판매수수료도 2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늘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 신제품 출시에 따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약은 올해 들어 먹는 치질약 ‘치센’,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 탈모약 ‘판시딜’, 상처체료제 ‘마데카솔’ 등의 신규 TV 광고를 집행했다.올해 3분기 인건비(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는 전년 동기보다 15.8% 늘었다. 급여가 137억원으로 6.5% 늘고, 퇴직급여는 21억원으로 163% 급증했다. 복리후생비는 5억원으로 14.5% 늘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퇴직급여가 증가한 것은 해마다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특정한 요인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퇴사자 증가, 임금 상승 관련한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고 말했다.그 외에 눈에 띄는 항목은 빌딩관리비다. 4억5200만원으로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전년 동기(8246만원)에 비해 448.2%나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도 8억519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이는 동국제약이 올해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신사옥으로 이전한 데 따른 비용 증가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동국제약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10%를 지킬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7.4%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동국제약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591억원, 724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률 1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동국제약은 4분기에도 신제품 광고 집행이 늘어날 전망이라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이미 동국제약은 지난달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의 신규 TV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달에는 센시안의 새로운 모델로 배우 이선빈을 선정하고, 신규 디지털 캠페인 광고도 공개했다.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에 대한 광고 집행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2022.11.30 I 김새미 기자
“기능성 샴푸 연구만 10년…블랙샴푸로 새치케어 시장 공략”
  • “기능성 샴푸 연구만 10년…블랙샴푸로 새치케어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최근 뷰티업계의 마지막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바로 기능성 샴푸 시장이다.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탈모·새치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늘면서다.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헤어케어 제품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0년간 헤어케어 제품 한우물만 파 온 ‘닥터포헤어’도 최근 새치커버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권규원 와이어트 브랜드사업본부 총괄(부사장)(사진=와이어트)◇모발굵기 770분의 1로 전달력 극대화권규원(38) 와이어트 브랜드사업본부 총괄(부사장) 겸 닥터포헤어 사업 총괄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새치케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확인했다”며 “새치고민 해결을 위해 지난 1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폴리젠 블랙샴푸’을 시장에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치커버의 주 원료인 폴리페놀을 독자 기술을 통해 모발보다 770배 작은 미세캡슐로 담아내 전달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트리에탄올아민, 베타하이드록시산(BHA), 페녹시에탄올 등 28가지 두피 걱정 성분은 무첨가했고 식물 유래 성분을 95% 담았다”고 덧붙였다.닥터포헤어는 권 부사장이 친형인 권규석 대표와 함께 2014년 론칭한 브랜드다. 2012년 두피관리센터 사업을 시작하면서 헤어케어 제품을 수입·판매했다. 이 제품이 2년 만에 매출 40억원을 거둘만큼 대박이 나자 직접 샴푸 개발에 돌입했다.권 부사장은 “10년 전만 해도 헤어케어에 관심이 적던 소비자들이 최근 기능성 샴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2014년 ‘닥터포헤어’로 리브랜딩을 한 이후로 지금까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헤어케어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다. 와이어트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등에 이어 점유율 4위를 기록 중이다.특히 새치커버 샴푸 시장은 지난해 ‘모다모다’가 갈변샴푸를 출시한 이후 뷰티 업계의 새로운 전장으로 떠올랐다. 권 부사장은 “새치케어 샴푸 출시 시점이 늦지 않았냐는 반응도 있지만 두피케어 전문 브랜드로로 소비자 기대에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며 “‘탈모 완화 기능성 샴푸’ 전문 브랜드인만큼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도 추가해 식약처에 보고할 만큼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인종별 모질 달라…국내 집중 후 해외공략 강화”닥터포헤어의 대표 제품은 탈모 완화 샴푸 ‘폴리젠 오리지널’이다. 두피강화에 도움을 주는 약산성 샴푸인 폴리젠 오리지널은 CJ올리브영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에 달한다. 이외 뿌리 볼륨 유지에 도움을 주는 ‘폴리젠 바이오-3 샴푸’, 두피 각질과 피지제거에 도움을 주는 ‘폴리젠 씨솔트 스케일러’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폴리젠 블랙샴푸 제품 이미지(사진=와이어트)와이어트는 미국, 일본, 중국 등 19개국에도 제품을 판매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코스트코와 아마존 등 미국 내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라쿠텐 입점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 일본 유통채널 확장도 계획 중이다권 부사장은 “최근 출시한 새치커버 샴푸인 폴리젠 블랙샴푸에 대한 외국의 관심도 높다”며 “다만 인종별로 모질이 다르고 새치에 관한 인식도 국가마다 달라 우선 국내 판매에 집중한 뒤 해외 진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닥터포헤어는 전국 20곳의 두피관리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고객과 가장 가깝게 소통하고 두피를 진단하고 니즈를 파악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닥터포헤어가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것도 고객의 의견을 신제품에 적극 반영하기 때문이다.권 부사장은 “샴푸, 트리트먼트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헤어케어 시장 점유율을 두자릿수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과 새로운 비즈니스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브랜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11.28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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