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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게이트인베가 '인벤티지랩'에 4번이나 투자한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Smilegate Investment)가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인벤티지랩(389470)에 4차례 투자했다. 시드(Seed) 단계에 처음 투자하기 시작해 시리즈C 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든 라운드에 팔로우온 투자를 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벤처·바이오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2015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다. 마이크로플루이딕스(미세유체역학)를 기반으로 약물전달기술(DDS) 플랫폼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인벤티지랩은 생분해성 폴리머 제형의 장기지속형 약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인벤티지랩이 약물을 마이크로스피어(아미노산 중합체) 제형으로 만들고, 이를 피하에 주사하면 서서히 녹으면서 약물을 방출하게 된다. 이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구현했다. 1회 투약으로 한 달에서 반년 정도 약효가 유지된다. ◇인벤티지랩, 기술의 희소성과 상업성 모두 높아강정훈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상무는 2015년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를 만났고, 이듬해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 당시 인벤티지랩은 직원이 두 명밖에 없을 때였다. 강 상무는 이데일리와 만나 “당시에는 모세관 2~3개에서 입자가 한 게씩 만들어지는 수준이었다”며 “스케일업이 가능할까 의구심이 있었지만, 처음에는 김주희 대표만 믿고 투자했다”고 말했다. 강정훈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상무 (사진=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그 이후 인벤티지랩이 점차 공정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수백 개의 모세관이 집적화되고 안정화되는 모습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줬다. 약속한 마일스톤을 어김없이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 플랫폼이 고도화될 때마다 투자한 결과 시드에서 프리(Pre)IPO까지 4차례 투자하게 된 것”이라며 “인벤티지랩은 단계마다 훌륭한 인력들이 충원되며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강 상무는 인벤티지랩의 글로벌 진출은 물론 상업적 성공 가능성도 크게 보고 있다. 그는 “제형 기술이 어렵지만, 출시되면 대부분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블록버스터가 됐다”라며 “△다케다 루프린주 △알커머스 비비트롤 △얀센 인베가서스테나 등이 대표적이다. 10년에 1개 블록버스터가 나오는 수준으로, 제형 기술이 어려워 특허가 만료돼도 제네릭(복제약)이 나오지 못하고 오리지널 의약품이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계속 가져가는 시장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기존 신약 바이오테크와의 차별점도 짚었다. 그는 “인벤티지랩은 없는 약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경구제나 주사제 등으로 이미 존재한 의약품에 대해 약효지속성을 높인 약물 제형을 개발하는 것으로 화학적 변형을 가하는 것도 아니”라며 “제형 개발이 극도로 어려울 뿐 인허가 장벽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강 상무는 “모든 것이 허가받은 약물과 재료를 사용하고, 특히 약물의 사용량은 시판약보다 적어 위험성이 더욱 낮다”며 “플랫폼이 고도화 되면서 확장성이 커졌고, 최근에는 신약 물질을 가진 회사들과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신약 물질을 탑재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공동으로 개발해서 인벤티지랩에서도 신약 밸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여개 파이프라인 보유…국내외 제약사와 협력중현재 인벤티지랩은 10여 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남성형 탈모와 치매,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등 개량신약은 물론 신약후보 물질도 보유중이다. 대다수 파이프라인을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남성형 탈모치료제와 치매 치료제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매일 하루에 한 번 경구용으로 투약해야 하는데, 인벤티지랩은 이를 한달과 석 달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임상중이다. 강 상무는 “제형만 정확하게 나온다면 임상에서 허들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탈모 치료제는 경구용으로 매일 먹어야 하는데, 현재 지속형으로 1개월과 3개월짜리를 차례대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혈중농도가 꾸준히 유지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인벤티지랩 주요 파이프라인 (자료=인벤티지랩)탈모치료제를 라이선스 아웃한 위더스제약(330350)이 관련 품목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GMP) 공장 라인이 구축중으로, 생산 캐파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경구용 약물의 경우 투약당시 혈중약물농도가 크게 높아진 다음에 점차 사라지는 형태를 띈다. 인벤티지랩이 개발중인 장기지속형 치료제는 혈중농도가 최적화된 수준이 꾸준히 유지된다. 강 상무는 “혈액을 체취해 농도를 측정하면 그래프가 ‘사다리꼴’ 모양으로 이상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패턴은 기존의 블록버스터 약물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의약품 중 3개월 지속형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이미 제품화에 성공해 국내 출시됐다. 글로벌 동물의약품기업 ‘버박’과 6개월, 12개월 제형 등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자체 구축한 품질관리기준(KVGMP) 시설에서 생산도 진행하고 있다.◇공모 청약 흥행에는 실패…스마일게이트 회수 전략은인벤티지랩은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진행된 청약에는 흥행하지 못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14.4대 1을 확보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1만9000~2만6000원) 하단보다 37% 낮은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개인을 대상으로한 일반 청약에서도 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017억원이다.강 상무는 “거시적인 영향이 크다고 본다. 공모주들의 실적이 좋지 않아 기관들의 자금이 많이 물려있다”며 “하지만 인벤티지랩의 경우 파이프라인도 많고 개량신약의 형태이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빨리 발표할 수 있을 것이므로, (기업 가치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로 한 자금을 모두 조달하지 못했지만,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들은 마무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강 상무는 “공모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쉬운 상황”이라며 “매크로 환경이 좋은 시절에 공모를 할 수 있었다면 GMP 공장도 지을 수 있었을 것이다. 파트너사가 GMP를 구축하고 판매하고 유통하는 형태로 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인벤티지랩 R&D 센터 (사진=인벤티지랩)외부 투자자중에 가장 많은 지분(상장 전 기준 11.80%)스마일게이트는 당분간 인벤티지랩의 지분 일정부분을 유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상장 이후 기계적으로 장내에서 매각하는 것이 초기 투자사인 벤처캐피탈(VC)의 일반적인 회수(exit) 전략이지만, 이번에는 달리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략적 투자자(SI) 목적이 있는 제약사나 다른 기관들과 연계해 블록딜도 생각해보고 있다. 탈모나 치매치료제 등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고 꽤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10% 내외의 우호적인 제약사가 2대 주주로 존재한다면 시장의 신뢰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벤티지랩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41억6000만원, 영업적자 104억9000만원이다. 공모자금을 활용해 매출은 늘리고 영업적자를 점차 줄여나가 오는 2025년에 매출액 255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계획이다.
- [IPO출사표]인벤티지랩 "글로벌 약물전달기술 플랫폼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해 글로벌 넘버원 약물전달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가 8일 여의도 63스케어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8일 여의도 63스케어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을 본격화 한 2020년부터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확장성이 높은 플랫폼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인벤티지랩은 미세유체역학을 기반으로 약물전달기술(DDS) 플랫폼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5년 설립했다. 1회 투여로 1개월~6개월간 약효가 유지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다양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이 초기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한 탈모치료제는 각 1개월, 3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대웅제약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 체결, 위더스제약과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월 종근당과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한 치매치료제, 약물중독 치료제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반려동물의약품 중 3개월 지속형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이미 제품화에 성공해 국내 출시됐다. 글로벌 동물의약품기업 버박과 6개월, 12개월 제형 등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자체 구축한 품질관리기준(KVGMP) 시설에서 생산도 진행하고 있다.자체개발 장기지속형 신약과 공동개발 장기지속형 신약 등 혁신신약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자체개발 장기지속형 신약은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등 자가면역 질환군에 해당하는 신약도 보유하고 있다.김 대표는 “신약 프로젝트를 통해 인벤티지랩은 의료용 대마, 에이즈(HIV), 알츠하이머, 두경부암·유방암 적응증 PROTACs(TPD), 치매, mRNA유전자 항체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은 차세대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인도 보유하고 있다.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기술을 자체적으로 구축,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우수의약품 제조관리(GMP) 시스템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인벤티지랩은 현재 에스티팜, 유바이오로직스와 R&D 협업도 진행 중이다. 국내 파트너사가 원료 물질을 제공하면 인벤티지랩이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제조 기술 이전 요청 시 기술료 및 로열티 수령,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 전문적으로 수행하며 수익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R&D, 상업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공모자금 247억원(1만9000원 가정) 중 109억원을 R&D 자금으로 분류했다. 개량신약 R&D 몫이 83억원, 신약 26억원이다. 설비 고도화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일반 운영자금 34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01억원을 연구개발용 설비, 기자재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인벤티지랩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83% 고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매출 목표는 올해 42억원, 2023년 54억원, 2024년 123억원, 2025년 255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년 적자 폭을 줄여나가 2025년 139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전환다는 목표다. 다만 매출과 영업익 목표는 두 차례 공시 과정에서 하향 조정됐다.김 대표는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체적으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으로 목표치를 제시한 것”이라며 “실질 기업가치는 상장 후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의 총 공모주식 수는 13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1만9000~2만6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247억~338억원이다. 8~9일 수요예측을 거쳐 11일, 14일 청약을 진행한 후 11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상장예정 주식수 847만3148주 가운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332만8991주(39.3%)다. 보호예수 물량 514만4157주(60.7%) 중 벤처금융과 전문투자자 등의 물량 36.6%가 상장 후 1개월 뒤에 풀려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물량)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누적 450억원 정도 벤처투자를 받아 성장하는 과정에서 2~4번 재투자를 받을 정도로 밴처캐피탈쪽에서 우호적이었다”면서 “보호예수 의무가 아닌데도 벤처금융과 전문투자자의 70%가 락업(의무보유)에 동의를 한 상태이고, 상장 주관사와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나솔사계' 1기 영호 '가발설' 해명…"지금은 안 써, 탈모약 먹는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솔사계’ 1기 영호가 ‘가발설’부터 팬클럽 ‘명작’ 등 자신의 삶 A-Z를 ‘전체공개’ 했다.지난 15일 방송된 SBS PLUS·ENA(이엔에이)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 스핀 오프 ‘나는 SOLO :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 6회에서는 ‘성악가’ 1기 영호의 솔로 라이프와, ‘6기 비주얼 커플’ 영철♥영숙의 제주도 신혼여행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이날 1기 영호는 아직 솔로인 근황을 밝히며 시장통 한복판에 위치한 자택을 공개했다. 독특한 구조로 된 집에 대해 영호는 “노래를 해도 컴플레인이 안 들어온다”며 결혼 전까지 이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MC 데프콘은 “여기가 바로 주상복합”이라며 감탄했다. 잠시 후 영호는 무대 의상을 입어보며 방구석 패션쇼를 열더니, 급기야 ‘대부’ 옷을 입고 시장통으로 내려가 길바닥 오페라 쇼를 펼쳤다. 다음날 아침, 영호는 탈모약을 챙겨 먹은 뒤 “제게 루틴은 딱 하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조건 탈모약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호는 ‘나는 SOLO’ 당시 대두된 ‘가발설’에 대해 “3차 모발 이식을 받기 전이라 (머리카락 상태가) 안 좋았다. 지금은 (가발을) 안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영호는 자신이 했던 ‘로맨틱한 언어’ 멘트가 ‘밈’이 되어 떠돈다며 은근히 뿌듯해 했다.그런가 하면 ‘나는 SOLO’ 당시 정숙에서 정순으로 진로(?)를 바꾼 이유에 대해 “이왕 (솔로나라에) 온 김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싶었다”고 밝혀 ‘특별 MC’ 9기 옥순의 격한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와 관련 MC 데프콘은 스페셜 MC 옥순에게 “영호씨랑 식사 한 끼 하고 싶지 않냐?”며 만남을 주선했지만, 옥순은 “아니오”라고 칼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영호는 ‘나는 SOLO’ 방영 후 생긴 팬클럽 ‘명작’을 소개했다. 실제로 이날 팬클럽은 영호의 공연장에도 찾아와 열혈 응원을 보냈다. 팬클럽과 관련해 영호는 “결혼하면 팬 분들이 사라질까봐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팬 분들도 납득할 만한 여성분을 만나야 할 것 같다. 좀 더 까다롭고 어려워졌다”며 연애와 결혼에 해탈한 모습을 보였다.뒤이어 옥순은 “저의 워너비 커플”이라며 6기 영철♥영숙의 신혼여행 모습을 소환했다. 여행지에서 영숙은 영철이 가방에 넣어온 축의금 무더기를 발견한 뒤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훔쳐 갈까봐 영철이 아예 챙겨왔던 것. 이에 데프콘은 “신혼여행에 돈뭉치 가져간 사람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잠시 후 숙소에 도착한 영숙은 “우리가 만나고 있지 않을 때 와서 만나게 된 곳”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설명했다. 영철 역시 “그때 내 이상형이다 싶었다”며 다시 반했던 순간을 언급했다.이후 두 사람은 태어날 아기에게 전하는 이벤트 영상을 촬영했는데, 갑자기 영철이 영숙에게 격한 스킨십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데프콘은 “지금 뭐하는 거야! 아이스크림 먹는 줄 알았어”라고 버럭했다. 끝으로 영철은 영숙에게 “억지로 맞추기 보다는 다름을 인정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자”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고, 데프콘은 “하나가 된 부부를 본 것 같다”며 두 사람을 축복했다.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가발설부터 밈까지 핫한 영호씨, 좋은 짝 만나길”, “시장통에서 오페라쇼 할 때 멋있었어요”, “영철♥영숙은 ‘나는 SOLO’의 바이블”, “신혼여행도 공개하는 것 보니 이젠 제작진과 친구 되신 듯” 등 뜨거운 피드백을 내놨다.SBS PLUS·ENA ‘나솔사계’는 ‘솔로나라’를 거쳐 간 출연자들의 ‘그 후 이야기’를 담는 스핀오프 예능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 보령, 내년 출시 제품만 20개… "실적 기대감 더 높인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만성질환의 강자 보령이 내년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뿌리는 탈모약 ‘핀쥬베’와 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러비넥테딘)’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이 내년 일제히 출시를 앞두고 있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내년 퍼스트 제네릭과 개량신약, 국내 판권 인수 품목을 합쳐 모두 20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퍼스트 제네릭 7개, 개량신약 11개, 제품 도입 2개로 이뤄진다. 내년 예상 출시 품목은 보령이 2026년까지 계획한 출시 규모 중 가장 크다. 회사는 2026년까지 모두 57개 품목을 도입한다는 목표다.보령의 중장기 제네릭·개량신약·제품도입 품목 출시 계획.(자료= 보령)이에 따라 보령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의 올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706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6%, 35.8%가 늘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2분기 매출액은 1722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4%, 64.4% 성장해, 역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보령 관계자는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하는 게 주요 목표”이라며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을 개발해 우리 제품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보령은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할 만큼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 CNS(중추신경계) 등 5대 만성질환과 관련한 의약품이 대부분이다. 회사는 ‘자가 제품력 강화’를 중장기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2026년까지 자가 제품 비중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주요 제품들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 품목이 내년 초 도입 예정인 소세포폐암(SCLC) 치료제 ‘젭젤카주’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젭젤카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를 마쳤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조만간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젭젤카는 보령이 국내 개발·판매에 대한 독점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항암제다. 회사는 지난 2017년 스페인 파마마와 젭젤카 기술도입 계약을 맺고 2020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한 후 국내 도입 시기를 조율해왔다.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새 치료제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보령이 국내 판권을 보유한 뿌리는 탈모약 ‘핀쥬베’도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 6일 보령의 ‘핀쥬베스프레이’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다국적 제약사 알미랄이 개발한 핀쥬베는 세계 최초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뿌리는 탈모약이다. 이탈리아, 독일,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등에서 출시 허가를 받았다. 보령에 따르면 해외 임상시험 결과 핀쥬베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와 동등한 수준의 효능을 나타냈다. 또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대비 100분의 1 수준의 혈중농도를 보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 관계자는 “핀쥬베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탈모 부위 두피를 대상으로 직접 분무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한 제품”이라며 “경구용 탈모약에 대한 안드로겐성 탈모증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어 시장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올릭스, 매달 터지는 임상 이벤트...추가 기술수출 '청신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올릭스(226950)가 연이은 파이프라인 임상단계 진전 소식에 추가 기술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올릭스 연구원들이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 (제공=올릭스)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오는 4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남성형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국내 1상 임상시험승인(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올릭스는 지난달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에 대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이 치료제는 오는 3분기 말 미국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비대흉터치료제도 미국 임상 2상도 막바지에 있다.올릭스는 ‘짧은간섭 RNA’(siRNA)를 체내 투입해 단백질 설계도로 불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를 바꾸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체내 단백질 생산 설계도 변경으로 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게 통제하는 방식이다.◇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추가 기술수출 기대올릭스의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는 지난 2019년 프랑스 안과전문제약사 ‘떼아’(thea)에 유럽·아프리카 판권이 기술수출됐다. 이듬해 떼아는 OLX301A에 대한 판권을 아시아태평양을 제외한 글로벌 전체로 확대하는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OLX301A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은 남아 있는 아시아태평양 판권에 대한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올릭스 관계자는 “OLX301A는 siRNA를 통해 건성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단백질 생성을 막는 방식”이라면서 “우리가 건성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찾아냈고, 현재까지의 세포실험, 동물시험에서 효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해당 표적 단백질은 극비 사항이라고 부연했다.올릭스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판권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이들과 계속 커뮤니테이션하고 있다. 임상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면 남아 있는 판권도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대흉터 치료제, 내년 기술수출 논의 본격화흉터가 더이상 커지지 않도록 하는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는 내년 초부터 기술수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대흉터는 외과 수술이나 외상 후 진피층의 콜라겐이 과다 증식해 비대한 흉터가 생기는 병이다. 복부에 울룩불룩한 칼자국 상처가 바로 비대흉터다. 이 치료제는 흉터가 계속 자란다.그럼에도 현재까지 마땅한 비대흉터 치료제는 없다. 이들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레이저 시술 등의 외과수술로 흉터를 지우는 게 전부였다. 문제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전신독성 위험이 상존하고 재발률이 50% 이상이다. 비대흉터 제거를 위한 외과치료 역시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고 재발률이 50%에 육박한다.OLX101A는 RNA 정보를 바꿔 흉터가 커지지 않는 단백질이 생성되도록 유도한다. 올릭스는 현재 미국 병원 5곳에서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OLX101A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임상은 마지막 피험자에게 투약이 끝나고 추적관찰을 진행하고 있다.올릭스 본사 로비. (제공=올릭스)올릭스 관계자는“비대흉터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 중간데이터는 내년 1월 말, 최종 결과는 내년 3분기에 나올 예정”이라면서 “임상 결과 값이 잘 나오면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피부에 특화 돼 있는 해외 제약사들이 OLX101A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귀띔했다.글로벌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비대흉터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5년 12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탈모 치료제도 임상 본격 진입남성형 탈모치료제 후보물질도 동물실험을 끝내고 임상에 본격 돌입한다. 올릭스 관계자는 “탈모는 안드로겐 수용체에서 발생하는 효소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이 효소에 의해 남성호르몬이 DHT(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로 바뀌고, DHT는 모낭세포를 파괴하면서 탈모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릭스 탈모 치료제는 안드로겐 수용체에서 효소를 생성되지 않도록 RNA 정보를 수정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이 치료제를 동물실험과 인간 모낭세포에 투여해 탁월한 결과를 얻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환자는 1000만 명에 이른다. 탈모 처방을 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9년 기준 23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아보다트·프로페시아 계열 국내 탈모약 처방액은 13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는 8조원 수준이다.올릭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임상진입, 임상데이터 발표, 임상 IND 신청 등 매달 모멘텀이 있다”면서 “임상단계 진전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은 물론,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꾸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 '성기능장애 없는데 효능은 20배'...무진메디, 8조 탈모약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코넥스 등록사 무진메디가 혁신적인 탈모 치료제 출시를 예고했다. 이 치료제는 기존 탈모약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윤태종 무진메디 대표 겸 아주대 약대 교수가 지난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31일 무진메디에 따르면, 탈모 치료제 ‘휴테라’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탈모약이 경구제(알약)였다면, 휴테라는 머리에 바르는 도포제다.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은 효소와 결합해 DHT(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생겨난 DHT는 모낭세포를 파괴해 탈모를 촉진한다. 탈모약은 남성호르몬을 DHT로 전환하는 효소(5알파 환원효소)와 대신 반응해 DHT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탈모를 완전히 낫게 하는 근원 치료제는 지금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와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는 글로벌 탈모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21만 명에서 2020년 23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탈모약 시장 규모는 8조원 수준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1300억원 어치 탈모약이 처방됐다.◇ 기존 탈모제, 복용 불편하고 부작용 많아기존 탈모약의 가장 큰 문제는 매일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복용을 멈추는 순간 멈췄던 탈모가 다시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장기 복용에 따른 성기능장애, 전립선비대증, 우울증 등의 부작용 발생이 빈번하다.윤태종 무진메디 대표는 “모든 알약은 위를 통과해 간에 흘러간다”면서 “이후 약물은 심장을 거쳐 대동맥을 타고 체순환하며 몸 전체로 퍼져 나간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간에 부담을 주는 것도 문제지만, 약물이 두피까지 전달되는 양이 너무 적은 데 있다”면서 “두피 모낭세포에서만 작용해야 할 약물이 몸 전체 퍼져있는 환원효소와 결합하면서 신체대사를 방해하고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환자가 탈모약을 매일 복용해야 하는 이유도 모낭세포까지 전달되는 약물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모낭세포내 약물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단 얘기다. 최근 국내 중견 제약사에서 내년 초 휴테라처럼 도포방식의 탈모제제 출시를 예고했지만, 매일 1회 도포와 도포 6~8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휴테라, 약효능은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없애고무진메디 휴테라는 기존 탈모약이 가진 문제점과 한계를 모두 극복했다는 평가다. 우선, 탈모약이 모낭세포가 아닌 인체로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구제 대신 도포 방식을 택했다. 탈모약을 모낭세포에 바로 주입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하지만 탈모약을 머리에 발랐을 때 모낭세포까지 약물이 전달되느냐 여부에 의구심이 생긴다.윤 대표는 “나노입자전달체(LNP) 내부에 탈모약을 탑재하는 마이크로버블 형태로 약물을 제조한다”면서 “약물이 두피 속 모낭세포까지 흡수된 다음, 초음파를 쏘면 마이크로버블이 깨지면서 약물이 방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초음파 자극에 모낭세포도 구멍이 생기면서 탈모약이 모낭세포 속으로 침투하게게 된다”고 덧붙였다.실제 동물실험 결과는 탁월하게 나왔다. 6주간 5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휴테라 투여군 전체에서 기존 경구제 대비 20배 높은 약물 전달 효율이 확인됐다. 투여군 전체가 탈모 전의 90% 수준까지 회복됐다. 더욱이 기존 알약 탈모제 대비 1.2% 수준의 혈중 약물농도가 나왔다. 휴테라가 모낭세포에 집중 전달됐단 얘기다. 그 결과, 체내 DHT 생성 최소화로 간·고환 등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탈모제 투약 편의성은 극대화될 전망이다. 휴테라는 비교 불가 수준의 약물 전달 효율로 약물 도포 횟수도 최소 주 1~2회에서 최대 월 1~2회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도포시간도 3분이면 충분하다. 국내 중견 제약사에서 내년 초 출시를 예고한 도포제 탈모제는 매일 1회 도포와 도포시간 6~8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휴테라 용법은 임상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상업화 8부 능선 넘어휴테라는 실험실과 상업화 사이에 있는 ‘죽음의 계곡’도 거의 넘어섰다는 평가다. 이론상으론 LNP 기술로 약물 제조 신약이 가능하더라도, 모더나·아버터스 등이 보유한 LNP 특허권을 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무진메디는 기존 모더나·아버터스 등이 사용한 LNP 물질과 동등한 효능을 내면서도, 특허권을 회피하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무진메디는 최근 해당 물질을 특허 출원했다. 그 결과 무진메디는 휴테라 제조에서 탈모약을 LNP제제로 만드는 데 어떤 제약도 받지 않을수 있게됐다.특허권 문제를 회피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기술을 구현해 의약픔을 제조하는 것과 임상을 거쳐야하는 문제가 있다. 무진메디는 경기 하남에 LNP 소재 전용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공장을 최근 완공하고 9월부터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시설에서 휴테라 제조가 이뤄질 예정이다.윤 대표는 “프로페시아·아보다트와 동일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휴테라 임상은 약 효능 동등성만 증명하면 된다”면서 “휴테라는 개량신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상을 마치면 하남 GMP에서 휴테라를 생산할 것”이라면서 “국내 중견 제약사와 제휴해 휴테라를 내년 하반기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빗장 풀린 모발 건기식 시장, 누가? 어떻게? 선점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모발용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해당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공=픽사베이)◇모발 개선 건기식 되려면?...“탄력, 직경, 윤기 등 개선해야”지난달 21일 식약처가 ‘2022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심사 설명회’를 통해 밝힌 모발용 건기식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발 건강 상태 유지의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 내용을 가진 건기식의 출시가 가능해졌다. 이는 곧 모발의 탄력 또는 직경(두께), 윤기 등을 개선하는 제품을 의미하며, 노화로 인한 생리적 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상태를 수반하는 것도 포함된다. 윤태형 식약처 영양기능연구과 연구관은 당시 “모발(모낭)의 성장주기는 성장기 2~8년, 쇠퇴기 2~4주, 휴지기 3~4개월 등으로 이뤄진다. 휴지기 이후 몸에서 모발이 떨어지게 된다”며 “성장기와 휴지기 기간의 비율은 ‘90 대 10’으로 유지된다. 그런데 휴지기가 20% 이상으로 증가하면 노화로 인해 생리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식약처가 정한 노화에 따른 생리적 범위의 모발 변화는 △케라틴 단백질 수치 감소로 탄력 저하 △모발 직경 감소 △지방산과 케라틴 단백질이 줄면서 윤기가 줄어 푸석푸석한 질감 발생 △일정 연령 이상에서 머리카락 수 감소 등이다. 윤 연구관은 “나이가 들면서 단백질이나 지질 감소로 인한 탄력이나 부드러움 감소, 염색 등으로 인한 큐티클층 파괴로 모발 강도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모발용 건기식은 이런 부분이 개선되는 효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모발 개선 건기식의 기능성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생체 기전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바로 △영양공급 촉진 관련 모발의 아미노산 조성(시스테인, 메티오닌 등) △‘슈퍼옥사이드 디뮤티아제’(SOD)와 같은 항산화 효소 활성 △인터류킨(IL)-1이나 종양괴사인자(TNF) 등 항염증 인자 조절 △모유두 세포나 외모근초 세포 증식 촉진 △모낭 주기조절 인자 조절 등이다. 윤 연구관은 “영양 공급이나 항산화, 항염증 등이 기전적으로 잘 설명되고 있고, 세포증식이나 모낭 주기조절은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바이오마커 등을 바탕으로 모발의 탄력, 윤기, 직경, 모발 수 등의 변화가 임상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형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기능연구과 연구관이 지난 21일 ‘2022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심사 설명회’에서 ‘모발용 건강기능식품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유튜브 캡쳐)◇기존 원료 대상 모발 개선 기능성 추가 시도 활발일각에서 이미 인정된 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면 모발 건기식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건기식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비타민C는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하다고 항산화 기능성이 명시된 고시형 원료다”며 “이걸 가지고 실험을 해서 효능을 입증하면 관련 건기식을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시형원료 말고도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한 기업이라면 그 기능성을 모발 개선까지 확장하는 연구를 진행해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현재까지 영양성분(28종)과 기능성 원료(68종) 등 총 96종의 고시형원료와 약 200여종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허가했다. 고시형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록된 원료다. 반면 개별인정형 원료는 건기식계의 신약으로, 평균 개발기간은 6.5~8년이며 개발 비용은 10~12억원 수준이다. 윤 연구관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타민 등 영양성분 복합제나 기존에 인정된 원료를 가지고 인체 적용실험을 거쳐 효과를 입증하면 모발 개선 기능성을 추가하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특히 실험 결과 모발 두께와 윤기, 탄력 등에서 유의한 결과가 나와야 하며, 그것이 기반 연구를 통해 증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코스맥스(192820)의 건기식 연구개발 자회사인 코스맥스엔에스나 뉴트리(270870) 등이 모발 관련 건기식 개발을 위한 개별인정형 원료 발굴 또는 기능성 추가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뉴트리는 2008년부터 15년간 자사 개별인정형 원료인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에 대한 피부 및 모발, 근육 등 다양한 기능성 확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해당 원료의 기능성이 피부 보습이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 관절 및 연골 건강 등 3가지로 확대되기도 했다.뉴트리 관계자는 “기존 물질이라도 독성 평가 자료만 이전 것으로 대체 가능할 뿐 나머지 과정은 신규 원료와 같다”며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의 경우 모발 개선 관련 동물 및 인체실험, 논문 게재, 허가 자료 마련 등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최소 3~4년 뒤에 해당 기능성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건기식 업체가 모발 개선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첫 제품의 등장을 두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2019년 7216억원에서 2022년 1조194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평균 18.3%씩 매년 성장해 2025년에는 1조97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너뷰티‘는 ‘이너’(내면)와 ‘뷰티’(아름다움)의 합성어로, 현재는 피부나 노화 관련 건기식이나 화장품 등이시장 등이 이너뷰티 시장에 포함된다. 모발용 건기식이 개발돼 출시될 경우 이너뷰티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전립선에 좋다는 건강식품 효과는 어떨까?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요즘 홈쇼핑이나 케이블 채널을 보면 건강에 좋다는 식품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게 도와 준다든가 소변 줄기를 굵게 해준다는 기능성 식품 광고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전립선 건강에 좋다는 쏘팔메토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또한 한의원에서 처방을 받고 치료제를 복용하면서도 이러한 기능성 식품을 함께 먹어도 괜찮은지, 또는 어떤 쏘팔메토가 좋은지 묻는 분들이 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장쏘팔메토(Saw palmetto)는 북아메리카 대서양 남동부해안에서 자생하는 톱야자나무의 열매다. 키가 작아 난쟁이 야자나무로 불리기도 하는데, 부채꼴 모양의 가시 잎이 나 있고 적갈색 열매가 있다. 쏘팔메토는 이 열매에서 추출한 활성성분이다. 미국 원주민이나 대체의학에서 강장제나 이뇨, 남성 비뇨기 문제에 오랫동안 활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 건강기능식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또 항산화 물질이 체내 염증을 감소시키거나 탈모환자의 모발 성장과 밀도를 증가하는 효과, 그리고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등 다양한 효능으로 알려지지만 모두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쏘팔메토의 대표적 부작용은 아연과 비타민 등 다양한 성분이 쏘팔메토 건강식품에 포함되어 복용 후 속이 메스꺼워 구토를 하거나 지혈을 방해해서 과다 출혈의 위험,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중장년층 남성들이 쏘팔메토에 관심이 높은 주요한 이유는 소변 증상 개선이다. 실제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쏘팔메토 복용 후 야뇨증 25%, 잔뇨량이 43% 개선됐다는 결과가 있어 어느 정도 도움과 효과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어떤 연구에서는 소변증상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과도 있어 효능에 대한 개인 편차가 있고, 약이 아닌 건강보조식품임을 감안해 복용 여부를 주의 깊게 판단해야 한다. 또한 제품을 선택할 때도 살펴야 할 것이 있다. 쏘팔메토는 로르산이라는 주성분이 있다. 원산지인 미국에서 수출해 해외에서 재가공 되는 과정에서 이 함량을 높이기 위해 값이 저렴한 코코넛오일이나 팜유에서 추출한 로르산을 배합하는 경우다. 쏘팔메토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불리할 수 있어 제품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또, 성분 추출 과정에서 알코올이나 화학 용매제를 사용하는 경우 그 성분들이 잔류하는 문제가 있어 이를 사용하지 않는 NCS(No Chemical Solvent) 즉,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탄소 등을 이용해 추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유리하다.끝으로 환자들이 한 가지 꼭 기억할 것은 치료제와 건강보조식품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몸에 맞아야 하고 부작용 등 조금이라도 위해를 입지 않아야 한다. 특히 전립선 환자들이 치료약을 복용하며 여러 건강식품을 활용하는 것은 환자들이 판단이며 굳이 금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전적으로 건강기능식품에만 의존해서는 완치나 근원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꼭 드린다. 난치성 질환인 전립선염증이나 비대증의 특성상 전립선과 방광, 신장 등 관련 장기들의 기능을 회복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비로소 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