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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들, 미드캡 바이아웃·SS펀드 투자 기회 주목"
  • [마켓인]"LP들, 미드캡 바이아웃·SS펀드 투자 기회 주목"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전 세계 기관투자자(LP)들이 향후 2년간 미드캡 바이아웃(중소기업 경영권 인수) 및 스페셜시추에이션 펀드(기업 구조조정과 특수자산 등에 대응하는 투자)에 투자 기회가 클 것으로 본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12일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콜러캐피탈은 ‘글로벌 사모펀드 바로미터(Global Private Equity Barometer)’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콜러캐피탈이 올해 2~3월 세계 110개의 LP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LP들은 향후 2년간 미드마켓 및 스페셜시추에이션 펀드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조 단위의 메가 바이아웃 펀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기관들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금리 인상으로 바이아웃 딜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만큼, 관련 매력도가 당분간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대다수 LP들은 사모펀드의 투자 유망 섹터로 헬스케어와 제약을 꼽았다. IT 및 비즈니스 서비스 섹터에 대해서도 LP투자자의 약 4분의 3이 긍정적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AI는 투자처 발굴 단계에서 거래 기회를 창출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봤다. 에너지 섹터와 관련해선 탄화수소 에너지보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뚜렷한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준호 콜러캐피탈 투자 파트너 겸 아시아 대표는 “대다수 LP들은 향후 12개월 내에 사모시장 투자 비중을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며 “특히 헬스케어 및 비즈니스 서비스 섹터가 아태지역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6.12 I 김연지 기자
U-20 축구 강국 자리매김한 한국 축구...그 다음 숙제는?
  • U-20 축구 강국 자리매김한 한국 축구...그 다음 숙제는?
  • 10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과 김은중 감독 및 코칭 스태프가 훈련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르네상스가 활짝 열렸다. 지난해 성인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기적을 이룬데 이어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감동적인 4강 스토리를 썼다.한국 축구는 최근 U-20 월드컵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로 직전에 열렸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선 준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남자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이 대회가 처음이었다.2009년과 2013년 대회에선 8강까지 진출했고 2011년과 2017년 대회에도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 무대를 밟았다.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2015년 대회를 제외하고 최근 본선에 오른 6차례 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 통과 이상 성적을 거뒀다.특히 이번 대표팀의 경우 특출난 스타 없이 K리그 유망주들로 구성됐음에도 이런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한국 축구의 수준과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번 U-20 대표팀 멤버들은 2003, 2004년생들로 이뤄져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선수로서 꿈을 키운 세대다. ‘나도 손흥민처럼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공을 차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먹고 자랐다.뿌리를 내린 K리그 유소년시스템은 한국 축구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대표팀 21명 가운데 81%인 17명이 K리그 소속이다. 약 66%인 14명은 K리그 구단 소속 U-18 팀을 졸업한 ‘유스 출신’이다. 직전 2019 폴란드 대회에선 21명 선수단 중 K리그 소속이 15명, K리그 유스 출신이 12명이었다.한국 축구는 2008년부터 K리그 전 구단에 유소년 시스템이 의무화됐다. 이후 유소년팀들이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유스 출신 선수 자료를 보면 그 비율은 매년 올라가고 있다. 2018년 25.7%(209명)에 불과했던 비율은 2019년 29.3%(244명), 2020년 31.9%(250명), 2021년 35.3%(269명), 2022년 36.6%(313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구단에서 자신들의 산하 유스 출신 선수를 등록한 비율도 2018년 13.3%에서 2022년 16.5%로 올랐다.단순히 학교체육에만 선수 육성을 맡겼던 과거와 달라졌다. K리그 구단의 투자와 관심이 더해지면서 보다 체계적인 육성이 가능해졌다. 연중 주말리그로 진행되는 ‘K리그 주니어리그’는 유스 산하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K리그 구단에서 활용하는 영상 및 경기 분석 데이터 및 피지컬 측정, 심리 분석 등의 지원은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논란은 있지만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이기는 축구’에 익숙하다는 점도 U-20 월드컵 호성적의 이유로 볼 수 있다. 한국 축구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진학 등 여러 이유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그런 과정에서 단련된 멘탈은 U-20 월드컵 등 큰 대회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일각에선 유럽이나 남미 축구강국들이 연령별 월드컵에 신경을 덜 쓰기 때문에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틀린 말은 아니다. 축구 강국들은 나이가 어리더라도 이미 1군 성인무대에 올라간 선수들은 다시 유소년 시스템으로 내리지 않는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된 잉글랜드 출신 ‘초신성’ 주드 벨링엄(2003년생)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04년생)도 나이만 놓고 보면 U-20에 해당하지만 이번 U-20 월드컵에도 참가하지 않았다.차상엽 JTBC 축구 해설위원은 “유럽 축구 강국의 유소년 시스템 핵심은 선수 개인의 기량을 키우는 것이다”며 “물론 U-20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기쁜 일이지만 육성이라는 큰 틀에서 놓고 볼때 승리가 절대적인 목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한국 축구의 고민은 U-20 월드컵에서 거둔 성과를 어떻게 성인 단계로 이어가느냐다. 유소년 시스템에서 키운 선수들이 정작 1군에 올라왔을 때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숙제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은중 감독의 가장 큰 고민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었다. 대표팀 소집 초반에는 훈련에 어려움이 많았다. 선수들 대부분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90분을 소화할 체력조차 갖춰지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이 훈련 때마다 가장 강조했던 말은 “운동장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달라”였다.한 축구 관계자는 “유소년 시절에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경기를 뛰지 못하다 보니 성장이 멈추거나 후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K리그에 다양한 연령별 리그를 만들어 선수들이 꾸준히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1부에서 뛰지 못하는 어린 선수들을 K리그2(2부리그)나 K3리그(3부리그) 등으로 임대를 보내 경기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2023.06.12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다시, 긴축 공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다시, 긴축 공포-尹 “반도체는 국가총력전…풀 수 있는 규제 다 풀라”-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238단 낸드’ 양산-신세계 ‘유니버스’ 출범…쿠팡 ‘와우’에 도전장-정부-의사협회, 의대 증원 합의-[사설]시청료 분리 징수가 웬 언론탄압, 진짜 반대 이유 뭔가-[사설]추락하는 성장률, 수출 회복 없이는 경제 회생 없다△종합-중꺾마로 무장한 ‘원팀’…무시, 환호로 바꿨다-“온 도시가 오렌지색…화성 같아” 뉴델리보다 더 나빠진 뉴욕 공기△호주·캐나다 금리인상 파장-물가는 다시 꿈틀, 노동시장도 과열 여전…힘빠지는 美 금리동결론-금리 올려도 근원물가 고공행진…고민 커지는 한은-美 금리인상 땐 환율 상승압력 커져…한은 연내 피봇 어려울 듯△힘 받는 코스피 낙관론-말도 안 되게 빠져있네…못다핀 ‘숨은 진株’ 담아라-엔터·2차전지株, 하반기도 잘나갈까-증권사들 ‘팔아라’ 신호 보낸 종목 봤더니△BTS 데뷔 10주년-빌보드 석권, 매출 1조, 유엔 연설…아이돌 넘어 ‘21세기 신드롬’ 우뚝-“멤버 7명, 끊임없이 아미와 소통·교감…성장 비결이죠”-K팝 댄스그룹 초석놓은 서태지…K팝 신드롬 일으킨 싸이 △종합-“유망 반도체 기술 선제확보”…1.4조 R&D 지원-고용 인원은 현대차그룹…증가율은 KG그룹 ‘으뜸’-車 개소세 인하 이달 말 종료…그랜저값 36만원 오른다-2025년부터 ‘AI 교과서’ 순차 도입한다△정치-지루한 줄다리기에…여야 당 대표 일대일 회동 물건너 가나-與, ‘천안함 막말’ 권칠승 국회윤리위에 제소-해군 무인수상정 사업놓고…‘LIG넥스원 vs 한화시스템’ 맞짱-자녀 학폭 논란에…이동관 “카더라식 폭로 그만”-당정 ‘신성장동력’ SMR 경쟁력 확보 총력△경제-추경호 “전세금 반환 목적 땐 DSR 규제 풀 것”-이직자 세명 중 한명은 임금 줄었다-한국노총 “전면 투쟁”…김문수 “MZ노조와 대화”-무보, 수출기업 해외채권 회수불능 여부 직접 확인해준다△금융-치위생사들 가족과 ‘가짜 진단서’로 수억원 꿀꺽-핀테크·우체국서 은행 예금·대출 대행 추진-코로나로 미뤘던 대출 9월 이후 갚아야 -청년도약계좌 1차 금리 공시, 기업은행 최고 6.5%△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日 ‘깡촌’서 발효빵 대박…“성공 기회, 도쿄·서울에만 있지 않아”-“양양 ‘서피비치’ 성공 비결은…지역 장점 살린 서핑·파티 콘텐츠 덕분”△글로벌-美, 4월 무역적자 6개월래 최고치…대중 수입은 금감해 ‘탈동조’ 가시화-블링컨, 사우디 찾은 날…푸틴, 빈살만과 통화하며 ‘관계 과시’-틱톡, 전자상거래 사업 26조원 규모로 키운다-“우크라 댐 붕괴로 식량난 악화될 것”-英, 가을께 ‘AI규제 국제공조’ 첫 정상회의 연다△산업-조립주택·유리파우더…LG전자의 영역 파괴-포니 전시회 연 정의선 회장 “도전DNA로 불확실성 돌파”-한종희 “비스포크로 지속가능한 집·미래 만들 것”-SK하이닉스, 반등 신무기 꺼냈다△산업-“김남국 코인 투자정보 상납 가능성”-尹 만나는 ‘챗GPT 아버지’…국내 스타트업도 들썩-기사 톡방에 악플러 공개…포털공룡, 뉴스 서비스 손질-이종호 “한우물 연구자 지원, 세계적 성과 연결할 것”△산업-‘신세계 유니버스’ 항해 시작…“연 3만원, 200만원 이상 혜택 누릴 것”-기술침해 손해배상 3배→5배…NDA 관리 강화도-고급화·차별화 전략…가구업계, 해외 예술가들과 협업 제품 선봬△증권-전장·OLED·애플…LG 삼총사 웃음꽃-배터리주 다시 달리나…에코프로 형제 꿈틀-금융당국, 증권사 성과급 산정·지급 체계 손본다-리포트 신뢰 올리자…리서치센터 10곳 목소리 듣는 금감원-인플레 둔화, 경제 안정 가시화…브라질펀드 잘나가는 이유 있었네△부동산-삼성·청담·대치·잠실, 상가·업무시설 ‘토지거래허가제’ 풀릴 듯-아파트는 ‘토허제’ 1년 연장…“거래 다시 위축” 주민 불만-“서울 아파트 분양시장 살아난다”-없어서 못팔던 지식산업센터, 경매시장서도 찬밥 신세△MICE-국제회의 개최 亞 1위, 외국인 관광객 6000만명…‘관광대국’ 노리는 日-청주전시관 새 이름은 ‘청주 오스코’…2025년 하반기 개장-춘천 “지역 마이스 행사 최대 2600만원 쏩니다”-광주관광재단·이즈피엠피, 디지털전환 맞손-마이스협회, 강원서 디지털 올인원 교육-국제 로봇·자동화 학술대회 서울 유치-엑스코·대구카톨릭대 마이스 인재 양성 협약-전시산업진흥회 ‘세계 전시의 날’ 캠페인△관광비즈-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제주여행…패키지, MZ세대 홀린다-커플이 가족보다 룸서비스 더 시켰다-여름엔 하이원서 축제 즐기고…겨울엔 사이판서 자전거 타고△스포츠-슈퍼루키 승부는 지금부터…“시즌 2승 사냥”-사우스링스영암CC 주중 14만원…“제일 싸네”-김효주 “퍼팅 거리감 맞추려면…공 아닌 홀 보고 스트로크하세요”-복싱, 올림픽서 퇴출-연봉 5700억 제안 걷어차고…美 가는 메시△오피니언-[양승득 칼럼]불안 장사 ‘올인’ 민주당, 과학을 왜 때리나-[공관에서 온 편지]‘노르메시’의 전우애는 계속된다-‘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방한이 우려되는 이유△피플-높아진 ‘K클래식’ 위상 절감…부끄럽지 않은 연주할 것-“일부 악용한다고 유류분 제도 없애나? 법개정해 개선 해야”-함영주 회장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 투자 확대”-권오갑 HD현대 회장, 수감 중인 전 노조간부 면회-희망브리지, 2023년 산불 긴급성금 지원…총 62억 규모△사회-“작년 물폭탄 피해 겨우 복구했는데…올해도 비 억수로 내린다니 철렁”-의대 정원 확대 합의했지만…규모·시기 두고 엇갈려-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한 달 전 점검 땐 ‘이상무’-석방 다음날 새벽 출근한 박희영…이태원 참사 유가족 “즉각 사퇴”-‘허위 보증’ 등 전세사기 2895명 검거
2023.06.08 I 김응태 기자
대체투자 확 늘린 KIC…자본시장 상전벽해 속 회심의 한수
  • [마켓인]대체투자 확 늘린 KIC…자본시장 상전벽해 속 회심의 한수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비중을 한 해 전보다 5.3%포인트 늘렸다. 수년간 이어지던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각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자본시장에도 상전벽해가 일어났지만, 시장 변동성에 부침이 적은 대체자산을 늘려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KIC는 최근 미국 중소형 지역은행의 위기로 은행의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사모채권과 인프라 등을 위주로 대체자산 비중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25년까지 대체투자 25%로 늘린다”7일 KIC의 2022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체자산의 운용규모는 387억달러로 전년보다 약 7.8%(28억달러) 증가했다. 그에 따른 투자 비중은 22.8%로 지난 2021년보다 5.3%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장기투자의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확보해 수익률을 높이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수준을 낮추기 위해 대체투자를 활성화하는 모습이다.KIC의 지난해 자산배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자산 1693억달러 중 주식과 채권 비중은 각각 38.3%(649억달러)와 31.6%(534억달러)다. 대체자산은 사모주식 9.5%(160억달러)와 부동산·인프라 9.7%(165억달러), 헤지펀드 3.3%(57억달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1년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전통자산 비중이 75.5%(주식 40.6%·채권 34.9%)였는데, 1년간 69.9%(주식 2.3%·채권 3.3%)로 5.6%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반면, 대체자산은 17.5%에서 22.8%로 5.3%포인트 늘어났다.KIC는 전통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변동성이 적은 대체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KIC는 지난해 인플레이션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악화 등 복합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연간 총 자산 수익률 마이너스(-) 14.36%를 기록하며 자산규모가 전년대비 357억달러가 감소했다. 주식과 채권의 분산투자 효과가 희미해지는 상황에서 KIC는 오는 2025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25% 수준까지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특히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로는 북미 최대 사모채권 운용사 중 하나인 골럽캐피탈(Golub Capital)의 지분을 직접 인수한 건을 꼽았다. 이번 투자로 대체투자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해외 유망한 거래를 선정함으로써 운용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KIC는 금리인상기에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사모채권 투자를 눈여겨보고 있다.KIC 2021년 대비 지난해 자산배분 현황 비교. (자료=KIC)◇“리스크 관리 중요…투자자산 다양화” 다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위기론이 거론되면서 지역별로 기존 투자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신 인프라 부문은 장기간에 걸쳐 예측 가능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만큼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는 미드마켓 신규 전략 펀드에 약정하고 호주 및 뉴질랜드 헬스케어 인프라 등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공동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또한, KIC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주식 롱숏,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채권 차익거래(Fixed Income Arbitrage) 등 시장 내 차익거래 기회를 활용하는 절대수익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이벤트 드리븐은 시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대형 이벤트을 포착해 가격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뜻한다. 이 밖에도 벤처투자 프로그램인 KVG(KIC Venture Growth) 펀드 등을 통해 기업의 초기 성장 단계에 투자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한편, KIC는 지난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며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운용역 인력 충원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투자전문인력은 총 155명으로 △서울 120명 △뉴욕 17명 △런던 9명 △싱가포르 6명 △샌프란시스코 3명 등이다.KIC는 “직원의 해외 연수 기회를 넓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운용사와 협력해 해외투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고, 전사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적정 수준으로 통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투자 수익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6.07 I 김대연 기자
정부 "K-콘텐츠 연계해 외래관광객 3천만명 달성"
  • 정부 "K-콘텐츠 연계해 외래관광객 3천만명 달성"
  •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 영상 콘텐츠 거래 시장인 부산콘텐츠마켓 개막 현장(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정부가 2027년까지 세계 콘텐츠 시장 4강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위해 관광사업에 각종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비스산업발전 TF’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콘텐츠·관광 분야 수출 활성화 추진방안’을 5일 발표했다. ◆1조원 정책금융 등 지원…콘텐츠 강국으로 간다 문체부는 2027년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콘텐츠 강국 도약을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제공한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민간 투자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K-콘텐츠 펀드를 비롯해 완성보증, 이자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액은 2021년 124.5억 달러로 가전제품, 2차 전지, 디스플레이 패널을 추월한 상태다. 지난 5년간(2017~2021년) 연평균 9%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10년 연속 흑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게임 콘텐츠의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중소 제작사에 번역·마케팅·컨설팅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게임더하기’ 사업 대상 기업을 올해 37곳에서 내년에는 50곳으로 늘린다.영상 콘텐츠 분야에선 넷플릭스와 협업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5년간 2000명의 청년 인재를 육성한다.또한 중소제작사 대상 콘텐츠 IP 활용 지원 및 수출 관련 법률·계약 자문 등의 지원을 통해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을 돕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영화 해외홍보 등의 지원을 위해 영화발전기금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K-팝 기획사의 신규시장 진출 시 해외비즈니스센터를 통한 비즈매칭을 지원한다.웹툰과 웹소설의 경우 해외 진출을 위한 2차 사업화(영화, 방송, 게임 등) 가능성이 높은 IP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효율적인 해외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온라인 상시 비즈매칭 지원 등을 돕는 플랫폼 ‘웰콘(WelCon)’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비즈매칭 에이전트 운영을 통해 콘텐츠 수출지원을 적극 도울 계획이다. 해외에서 여는 K-콘텐츠 엑스포는 올해 4회로 늘리고, K-팝 공연 등 해외마케팅 활성화 행사를 개최해 K-콘텐츠에 대한 실질적 수요를 창출한다.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수출산업을 견인하겠다는 방안도 담겼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 해외 현지 한류 종합박람회도 연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수출 기반 강화도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 문학과 영화, 웹툰 등 번역 인력 양성 통합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콘텐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K-컬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영세 기업을 돕는 콘텐츠 해외 거점을 올해 15곳에서 2027년 50곳까지 확충한다.◆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 위해 뛴다부산 야경 (픽사베이 제공)이와 함께 정부는 K-관광을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만들고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컬처에 대한 세계적 인지도와 호감도를 한국관광 수요로 전환, 코로나 이후 국제 관광 수요를 조기 선점한다는 계획 아래 △한국 관광 콘텐츠 확충 △매력적인 K-쇼핑 환경 제공 △관광벤처의 성장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을 내세웠다.이를 위해 정부는 K-콘텐츠, 산업 등을 결합한 특화형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 행사를 2027년까지 15개 이상 육성할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소인 코리아 유니크베뉴를 50개소까지 확대하고, 한국의 지역 관광 명소를 MICE 회의장소로 마케팅하기로 했다. 일반 관광객보다 지출이 약 8배 많은 고급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국내 관광업계(호텔 여행사 등)의 고급관광 박람회 참가를 통해 해외 고급관광객과 매칭 기회를 제공하고, 인천공항에 전용기 전용 터미널을 설치해 프리미엄 출입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민간이 유적 사적 등을 활용해 관광상품 콘텐츠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궁·능을 사용 및 촬영 허가 제도도 개선한다. K-쇼핑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를 즉시 환급해주는 사후면세점 도심환급 1회 구매액 한도를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한다.오는 7월 ‘코리아 서머세일’을 계기로 중국 모바일 페이(위챗유니온페이) 사용과 연계한 쇼핑 인센티브(페이백, 할인쿠폰 등)를 제공하고, ‘코리아 투어카드’ 사용 활성화를 위해 식음, 체험, 스포츠 분야 등 신규 제휴처를 현재 251개소에서 300개 이상으로 늘린다. 올해 3분기부터는 국내 모든 관광정보 검색 추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관광정보 통합 플랫폼(Visit Korea) 고도화도 추진한다. 외국인 카지노의 옥외광고물 게시의 경우 법령 개정을 통해 전면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관광벤처의 성장 및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기업당 투자 규모를 10억원에서 20억~30억원으로 올리고, 2027년까지 해외 관광기업 지원센터를 10개소 설치해 국내 유망 기업 시장 검증, 해외 투자 유치, 현지 파트너십 체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K-콘텐츠를 관광에 접목해 오는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면서 “K-컬처라는 우리만의 매력을 무기로 관광 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05 I 김명상 기자
5년來 64조원 수출금융 공급…서비스업 역대 최대 지원 나선다
  • 5년來 64조원 수출금융 공급…서비스업 역대 최대 지원 나선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2027년 서비스 수출 2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정책 지원에 나선다. 주요 수출지원기관의 지원 규모는 5년 내 50% 이상 확대하고, 역대 최대 수준인 약 64조원 규모의 수출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 장관회의 및 UAE 투자 협력 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경제 상황과 UAE 투자 협력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는 5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주재한 서비스산업발전 TF(서비스TF)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 수출 정책·지원체계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서비스 수출 활성화를 통한 신(新)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마련됐다. 제조업 중심으로 짜여진 기존 수출지원 정책을 서비스업 친화적으로 혁신해 업종간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비전이다. 주요 목표는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2000억 달러 달성 △2030년까지 서비스 수출 2500억 달러 달성 △서비스 수지 흑자 전환 등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등 주요 수출지원기관의 서비스업 지원 규모를 2027년까지 50% 이상 확대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업에 특화된 해외진출 비즈니스 모델(BM) 창출을 지원해 글로벌 서비스 선도기업 400개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콘텐츠와 ICT, 보건의료 등 주요 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는 올해 12조원을 비롯해 향후 5년 동안 총 62조원의 수출 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수출입은행(수은)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의 지원 규모는 지난 5년 간 서비스수출 증가율(연 평균 5.9%)를 상회하는 연 8% 증액으로 증액한다. 또 외환거래정보를 활용한 유망 서비스업 무역통계를 신설해 기존 서비스수지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맞춤형 서비스 수출 지원을 위해서는 전문무역상사를 활용한다. 분야별 대표 기업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와 현지 정보를 활용해 국내 서비스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해외진출 정보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 구축된 해외경제정보드림에 참여하는 서비스 수출 지원 기관도 확대한다.소재·부품·장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은 서비스 분야까지 넓힌다. 예컨대 자동차 부품의 수요를 발굴할 경우 제조·생산·공정에 활용되는 AI솔루션 서비스 기업과 동반 진출하게 지원하는 것이다. 대기업에 대·중소 동반성장 지수 점수 부여해 대기업 플랫-중소·벤처기업간 동반진출 참여도 유도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보건복지인재원 등을 통해서는 수출 전문인력 2만5000명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중동 등 새 시장을 겨냥한 경제 외교 후속조치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FTA 협상 진행 시 우리 기업에 대한 비차별대우, 자유로운 데이터 이전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디지털 규범을 수립하고, 서비스 수출 자문관을 지역별 FTA 통상진흥센터를 거점으로 배치해 지원을 강화한다. 서비스 수출 정책·지원체계 혁신방안. (자료=기재부 제공)아울러 서비스 관련 컨트롤타워가 미비했다는 평가에 따라 민관합동 서비스TF 수출활성화반을 중심으로 서비스 수출정책을 총괄하는 범국가적 거버넌스가 구축될 계획이다. 이는 향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제정될 경우 법정 심의·조정기구인 서비스산업 수출 정책 협의회로 확대 개편될 조직이다. 정부는 연내 서비스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둔 ‘서비스산업 혁신 전략’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2023.06.05 I 이지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 ADC에 집중투자하는 까닭
  • 삼성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 ADC에 집중투자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국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강국으로 도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생산 시설 면에서 세계 1위 수준이다. 하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품접합체(ADC)등 신기술 개발을 가미한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선 아직 뒤지는 것이 현실이다.최근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들 분야의 CDMO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ADC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ADC란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 (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 (Drug)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치료 기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기술 확보 차원에서 스위스 ADC 개발 기업인 아라리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국내 ADC 개발 기업 피노바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ADC CDMO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바는 내년 1분기께 ADC 생산 시설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삼바는 항체 의약품 CMO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생산 캐파는 60만 4000ℓ에 달한다. 롯데바이오도 내년 중 ADC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2025년 생산을 가동할 예정이다.◇삼바 ‘아라리스’, 롯데바이오 ‘피노바이오’와 맞손...기술 확보전 ‘총력’특히 삼바는 지난달 삼성물산과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아라리스 지분에 투자했다. 아라리스는 향후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지만 이에 앞서 삼성이 전략적 투자자로 단독 참여했다. 그만큼 아라리스가 보유한 ADC 생산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라리스는 ADC 의약품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링커 기술을 갖추고 있다.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에 특정 부위에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을 부착할 수 있는 것이 링커 기술이다. 삼성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아라리스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ADC 생산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ADC 생산설비를 구축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위탁생산개발(CDMO)을 시작하겠다”며 “향후 신약 제조 및 개발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을 타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롯데바이오로직스도 내년 중 ADC 생산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는 ADC 생산을 위해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107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피노바이오와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바이오는 피노바이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피노바이오가 개발한 ADC 플랫폼 ‘PINOT-ADC’는 기존 ADC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는 독자적인 약물 및 링커를 활용한 차세대 ADC 항암제 플랫폼이다. 특히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캄토테신 계약 약물 대비 5~10배 이상 강력한 약리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 USA 마이클 하우슬레이든 법인장은 “이미 ADC 생산 시설 구축 프로젝트를 개시했고, 현재 플랜트 엔지니어링 논의 단계”라며 “생산 설비를 추가해 가동하기까지 2~3년 정도 소요되기에 실제 생산은 이르면 2025년부터 가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또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북미 최고 ADC 위탁생산 센터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바이오는 시러큐스 공장 외에도 미국 주요 지역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바이오 클러스터가 위치한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시카고, 휴스턴, 샌디에이고 등 여러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송도에도 메가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 3공장까지 지어질 송도 공장은 연내 착공을 개시해 오는 2026년 가동할 예정이다. ◇ ADC 시장, 2030년 29조원 대 ‘껑충’...론자 vs 삼바·롯데바이오 경쟁 본격화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ADC 설비를 늘리는 건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피에이치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30년 220억 달러(약 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DC 임상시험 수도 2010년부터 급증해 2022년 상반기에는 172건의 연구가 진행 중(병용요법 포함)이다. 지난해만 57개의 새로운 ADC가 임상 1상 시험에 진입했다. 이는 전년보다 90% 증가한 수치다. ADC 임상 1상 진입 건수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ADC 신약도 늘고 있다. 2000년 화이자 ‘마일로탁’ 첫 품목허가 이후,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2022년 11월 이뮤노젠 ‘엘라헤어’ 등 현재 총 12개가 FDA로부터 항암제 승인을 받았다.빅파마들의 관심도 높다. 작년 ADC 글로벌 기술이전 거래는 약 25건이다. 특히 머크, 얀센, 사노피 등이 적극적으로 ADC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을 도입했다.기술이전 거래 증가는 CDMO 기업에겐 희소식이다. 대형 생산 시설이 부족한 기업들이 생산 위탁을 맡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5년 뒤 CDMO 시장의 승부는 ADC 등 차세대 기술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정현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ADC 위탁생산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평균 판매단가(ASP)를 높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CMO 기업에도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해당 분야에 선두는 스위스 론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력한 경쟁자인 스위스 론자는 이미 설비 구축 면에서 앞서가고 있다. 론자는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ADC 등 여러 모달리티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이미 구축했다. 론자는 이미 상용화된 3개의 세포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아직 승부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5년 뒤에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는 만큼 국내 기업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 위탁생산 기업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 기업의 CDMO 역량이 충분히 입증됐고 세계 시장에서 이미지도 좋으므로 수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ADC의 경우 아직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승자를 속단하긴 이르다”고 설명했다.
2023.06.01 I 김승권 기자
포스코인터·LX인터, ‘당진 LNG 터미널’ 구축 맞손…“친환경 사업 속도”(종합)
  • 포스코인터·LX인터, ‘당진 LNG 터미널’ 구축 맞손…“친환경 사업 속도”(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에서 힘을 합치며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LX인터내셔널(001120)은 31일 충남도청에서 충청남도·당진시와 함께 ‘당진 LNG 터미널 구축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 김준형 당진탱크터미널 대표,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등이 참석했다. 당진 LNG 터미널 조감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은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 당진탱크터미널이 보유한 충청남도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부두에 LNG 탱크 터미널을 짓고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충청남도와 당진시는 이들 기업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당진 LNG 터미널은 축구장 27개 크기인 약 19만3000제곱미터(㎡) 면적의 부지에 조성된다. 이곳엔 27만킬로리터(㎘) LNG 저장탱크 2기, 시간당 200톤(t)을 처리할 수 있는 기화기 2기와 액화석유가스(LPG) 증열 설비, LNG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1선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7년 상업 운전이 목표다. 건설이 마무리되면 연간 LNG 350만t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사업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힘이 붙을 전망이다. LNG 터미널 운영 역량을 지닌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중국·중동 등지에서 민자발전 사업 경험을 통해 역량을 갖춘 LX인터내셔널이 협력해 당진 LNG 터미널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란 게 업계 평가다. 윤춘성(왼쪽부터)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김준형 당진탱크터미널 대표이사가 31일 충남도청에서 ‘당진 LNG 터미널 구축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면서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LNG 가치사슬을 완성,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진화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당진 LNG 터미널을 통해 LNG 가치사슬(밸류체인) 중 하나인 미드스트림(LNG 저장)의 인프라 자산을 더욱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광양LNG터미널 상업 운전을 개시했으며 현재 광양LNG터미널에서 73만㎘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7년까지 광양과 당진에서 증설 중인 LNG 탱크를 모두 완공하게 되면 기존 73만㎘에서 약 2.6배 늘어난 187만㎘의 LNG 저장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 같은 증설이 마무리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국내 LNG 사업 입지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LNG 저장 능력이 늘면 하공정 가스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당진 LNG 터미널이 LNG의 안정적인 수급은 물론, 선박 시운전, 벙커링 등 터미널 연계사업 등을 강화해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 또는 건설 중인 LNG 터미널 현황 (표=포스코인터내셔널)LX인터내셔널 역시 ‘미래 유망 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자’로 도약하고자 신재생 발전과 배터리(이차전지) 전략 광물 관련 사업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는 만큼 이번 LNG 터미널 사업 진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신재생 발전 분야에선 국내 바이오매스, 해외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해 안정적 수익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당진 LNG 터미널은 회사의 에너지사업 가치사슬 완성을 위한 외연 확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는 터미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 역시 “친환경 에너지 정책 추진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따라 LNG 수요가 늘고 민간기업의 LNG 터미널 사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LNG 냉열, 암모니아, 수소 등 LNG 터미널 연계 분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31 I 박순엽 기자
현대차그룹, PBV 글로벌 확장 시동.. 美현지 AC와 스타트업 발굴
  • 현대차그룹, PBV 글로벌 확장 시동.. 美현지 AC와 스타트업 발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목적기반차량(PBV) 사업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초기 투자사) 플러그앤플레이와 손잡고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PBV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생활공간으로 만드는 자율주행 기반 사업으로 현대차그룹의 핵심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PBV 사업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젝트는 북미 지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이뤄져 향후 북미 PBV 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사전작업으로도 관측된다.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PBV 테스트 벅.(사진=현대차그룹.)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 현대크래들과 기아, 글로벌 AC 플러그앤플레이는 현재 ‘PBV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2023’을 진행하고 있다. 북미 지역 물류 및 모빌리티 분야의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의 PBV 사업 아이템 발굴이 목적이다. 챌린지 응모는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됐으며 두 번의 웨비나, 1대1 미팅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중순(11일~18일) 최종 당선 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종 선발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인력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실증(PoC·Proof of Concept) 자금을 지원하고 대규모 PBV 사업을 추진 중인 기아와의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북미 PBV 생태계 개발에 함께 참여하고 전략적 투자를 받아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팀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할 기회도 얻는다. 플러그앤플레이는 이번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현지 유망 스타트업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다. PBV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함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로 손꼽힌다. 차량이 스스로 움직이는 동안 그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PBV의 핵심인데 앞으로는 의료 서비스, 업무, 물류배달, 대중교통 등 다양한 목적의 PBV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진행하는 이번 ‘PBV 챌린지’도 주요 분야를 배달·물류, 공유 모빌리티, 차량 공간 디자인으로 설정했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한 스타트업들에 투자하거나 미국 PBV 시장을 함께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PBV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앞다퉈 PBV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모이아를 위해 직접 ‘모이아+6’라는 PBV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는 라스트마일(배송의 마지막 구간) PBV인 EV600를 개발해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에 공급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도요타는 최대 2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셔틀 전용 PBV ‘e-팔레트’를 선보이고 실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PBV 시장이 2030년 7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PBV 글로벌 시장 1위를 향한 기아의 전략 체계 수립 및 상품 라인업 전개 방향.(사진=기아.현대차그룹에서는 기아가 PBV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양산 전기차 니로EV를 기반으로 한 첫 PBV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한 기아는 본격적으로 PBV 사업 확장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생산 가능한 PBV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2025년 중형급 PB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등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상품군을 구축해 2030년에는 글로벌 1위 기업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달 12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차량호출에 최적화된 PBV를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PBV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최근에는 현대차도 PBV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중앙노사협의에서 PBV 실증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PBV 시장의 큰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현대차도 사업화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의 독창적인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PBV 관련해 사업화 가능한 아이디어들을 공모하고 있다”며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추후 협력을 확대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30 I 김성진 기자
"부동산계 테슬라 될 것…가상보단 실물 투자가 트렌드"
  • "부동산계 테슬라 될 것…가상보단 실물 투자가 트렌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사먹는 생수와 자산운용 업계에서 경쟁이 불붙은 상장지수펀드(ETF),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그리고 부동산 조각투자까지. 홍재근 카사 신임 대표는 이들 상품을 관통하는 게 있다고 했다.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기 전에는 대세의 출현을 누구도 감히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 “지금은 ‘누가 부동산을 조각으로 투자해?’ 라고 생각하지만, 부동산 투자업계의 테슬라가 되겠다는 게 카사의 목표”라고 말하는 그를 강남구 테헤란로 카사 본사에서 만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인터뷰대신증권은 지난 3월15일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카사를 인수했다. 카사 거래소에 상장된 건물에 대한 수익증권을 투자자들이 매수하면, 임대료 등을 배당 형태로 받고 나중에 건물을 매각하면 시세차익을 지분만큼 또 나눠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갖고 있는 수익증권을 다른 투자자한테 팔아서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카사 인수 후 두 달이 흘렀다. 대신증권에서 카사로 넘어온 소감은. △두 달이 2년 같았다. 지난 4년간 부동산 조각투자 역사를 만들어 온 회사인데, 그 역사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기존 직원들이 불안해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 불확실성이나 리스크 없이 일 자체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 -대신파이낸스그룹(이하 대신그룹)의 인수 자체가 화제를 모았는데 인수 배경은. △대신그룹은 부동산 금융에 진심이다. 리츠나 펀드 등 고객들한테 부동산으로 전달할 많은 상품이 있다. 시대정신도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가상자산에 열광하는 분위기였다면 유동성이 빠진 현재는 조금 더 고객들이 실물과 실속에 투자하고자 하는 것 같다. 부동산 조각투자하고도 맞는다. 카사코리아의 젊은 2030, 3040 고객들을 우리의 미래 고객으로 끌어와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2년 전부터 카사에 대한 내부 스터디를 하던 차에 인수를 하게 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인터뷰-카사도 많은 제안을 받았을 텐데 대신에 매각한 건 왜 때문일까. △대신그룹이 갖고 있는 부동산 밸류체인과 금융에서의 신뢰 때문 아닐까. 카사코리아 주주 입장에서도 내 자식을 계속 잘 키워줄 수 있는 사람으로 저희가 낙점되지 않았나 싶다. -카사를 둘러싸고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선 딜 소싱 능력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카사가 스타트업이었을 때는 아무래도 환경이 녹록지 않았을 것 같다. 부동산은 마트에 진열된 상품이 아니지 않나. 여러 전문가들이 가격, 품질, 미래 성장성 등을 다각도로 심도있게 검토해도 어려운 분야다. 카사 입장에선 적은 인력 등으로 최대한 노력한 결과였다고 본다. -대신그룹 인수로 그 한계는 극복됐다는 의미인가. △대신그룹은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대형부터 소형 부동산까지 경험과 사례가 풍부하다. 부동산 거래는 상대방과 협상이다. 적정한 가격에 상장을 시켜야 나중에 투자자도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신뢰를 줘야 하는데 스타트업이 그만한 믿음을 주기에는 생소했던 거다. 그 생소한 부분을 대신그룹이라는, 부동산금융에 전문적인 노하우가 입증된 곳에서 하겠다는 것이다. -대신그룹에의 인수로 카사의 스타트업 정체성이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대신그룹이 카사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걱정한 부분이기도 하다. 카사코리아의 자유로움과 창의력, 이에 따른 가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애초부터 자회사 개념으로 인수한 것이지 흡수합병은 생각도 안 해 봤다. 사명도 안 바꿨지 않나. 하하. (대신파이낸스그룹은 저축은행 등 인수한 회사들에 ‘대신’ 사명을 붙였다.) -그럼 카사코리아의 자금난은 해소된 건가. △카사코리아가 사업구조 변경을 고민하는 변곡점에서 글로벌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안 좋아져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대신그룹이 카사코리아를 인수할 때도 당장 수익전환을 할 것이란 기대는 없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수했기에 당장에 연연하기 보다 미래 비전에 집중할 계획이다.-추후 자금조달 계획은. △전체적으로 이 업계가, 스타트업 시장이 ‘밸류 디스카운팅’이 되어 있다. 십분의일 토막 밸류도 허다하다. 반면 카사의 경우 하반기 유상증자 등 대신그룹과 함께 안정적 자금조달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인터뷰-다른 증권사들도 토큰증권발행(STO)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을 해주신다면.△발행 형태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증권화해서 어떤 것을 팔 것인지가 중요하다. 증권으로서, 투자상품으로서 갖춰야 할 매력과 상품성, 신뢰성, 안정성을 모두 갖춰야만 링 위에 오를 자격이 있다. 금융위에서 토큰은 그릇, 투자상품은 음식이라고 비유한 게 딱이다. 그릇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안에 담긴 음식이 맛없으면 외면받는다. -대신에 인수된 이후 카사의 첫 공모는 언제쯤 예상하는지. △하반기에 반드시 진행하려고 한다. -후보군은 추려졌나. △부동산 기본에 충실한 곳들을 보고 있다. 지역적 이슈나 경기 흐름에 따라 오르내리는 것보다는 내재가치에 충실한 부동산을 중심으로 선정하려 한다. -카사코리아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뭘 얻을 수 있는지. △우리가 타깃으로 삼는 상품은 2000억원짜리 큰 빌딩이 아니라 400억원 이하의 작은 건물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상품들이 정말 희소하다. 그만큼 큰 건물에 비해 배당 수익률이 낮을 순 있다. 대신 희소한 매물인 만큼 필요한 시점에 더 손쉽게 매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각 차익에 대한 경험을 좀 더 잘 채울 수 있는 상품이다. -카사코리아가 앞으로 그리는 미래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의 테슬라가 되는 게 꿈이다. 아파트는 어느 정도 상품화됐는데 상업용 부동산은 그렇지 않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의 거래 중 98.4%가 100억원 미만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였다. 테슬라가 전체의 90%에 달하는 내연차 시장을 전기차로 바꿀 거라 하지 않았나. 99%가 카사의 미래다.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돌이켜 보면 펀드 일색이던 포트폴리오 투자 시장에서 인덱스 펀드 유사품 정도로 인식되던 ETF가 메인 투자 상품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물을 사먹게 된 계기도 마찬가지다. 사 먹어 보니 맛있고 깔끔하네. 편하네. 이런 경험들이 모여서 생수 시장을 키운 거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조각투자 해 보니까 유망한 입지에 쉽게 투자할 수 있네, 하는 경험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다. 고객 경험이 생기면 시장은 만들어진다. 생수는 수질, 부동산은 입지가 핵심이다. -일론 머스크는 2050년 화성 이주를 목표로 하는데, 카사가 목표로 하는 부동산 조각투자 대중화 시점은. △ 장기적으로 1조원 정도의 규모로 상장 시장을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3년 안에 비즈니스를 안정화하고 5년 안에 대중화시킬 계획이다.
2023.05.28 I 김보겸 기자
예탁원, K-Camp 부산5기·제주2기 킥오프 워크숍 개최
  • 예탁원, K-Camp 부산5기·제주2기 킥오프 워크숍 개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K-Camp’ 부산 5기와 제주2기 프로그램이 킥오프 워크숍을 열고 본격적인 액셀러레이팅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예탁원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난 4월 부산·울산·경남 및 제주 지역의 창업 6년 미만 혁신·창업기업을 모집해, 부산 5기 11개사, 제주 2기 10개사를 선발했다. K-Camp 프로그램은 비수도권 지역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혁신·창업기업을 자본시장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킥오프 워크숍은 K-Camp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함께 한국예탁결제원 인사말씀, 수행사 및 참가기업 소개, 기업진단, 네트워킹 등으로 진행됐다. K-Camp 부산 5기 및 제주 2기 참가기업은 향후 6개월간 각각 콜즈다이나믹스와 MYSC의 기업 진단, 1대1 맞춤형 멘토링, 사업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교육·실시 지원, 투자유치·네트워킹 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K-Camp 프로그램 우수 수료기업은 최종 IR 결선인 ‘K-Camp Final Round’에 진출할 수 있으며, 각 지역 담당 수행사의 직접투자 및 후속투자 기회가 제공된다. 예탁원 관계자는 “혁신·창업기업들의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 내 유망한 창업기업들이 성장해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K-Camp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23.05.26 I 원다연 기자
미스터멘션, 중소벤처기업부 포스트팁스 선정
  • 미스터멘션, 중소벤처기업부 포스트팁스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장기 숙박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한 달 살기’ 문화를 선도한 미스터멘션은 지난 18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주관하는 포스트팁스(POST-TIPS)에 선정되었다고 26일 밝혔다.(사진=미스터멘션)포스트팁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성장 유망한 창업 기업을 육성하는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의 졸업 기업 중 ‘사업화’ 및 ‘스케일업(Scale-Up)’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일부 기업을 선정하여 글로벌 스타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최대 5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미스터멘션은 2016년 장기 숙박 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하며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역의 공실 문제 해결과 숙박 활성화를 이끌어온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팁스, 미래부 팁스(투자연계형 R&D), 관광플러스팁스 프로그램을 수료 및 진행하며 국내외 사업 기반을 구축해왔고, 이번 포스트팁스 선정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스케일업을 위한 도약을 준비할 예정이다.또한 미스터멘션은 누적 400만 명 이상이 이용한 장기 숙박 플랫폼과 지난 7년간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공 사례를 만든 ‘위탁 운영 사업’을 연계하여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루는 한편, 지난 4월 체결한 제주관광공사 MOU 등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인구소멸지역의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장기숙박을 통한 관광 혁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정성준 미스터멘션 대표는 “유저들에게 친숙한 글로벌 OTA 서비스들이 존재하지만, 대한민국에서도 글로벌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생겼으면 한다”고 밝히며 시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미스터멘션은 올해 상반기 기술 기반 숙박 운영 솔루션을 바탕으로 중소형 숙박시설의 위탁 운영뿐 아니라 생활형 숙박시설 위탁 운영까지 사업을 확장하였으며, 연내 제주도뿐 아니라 부산, 강원도, 충청도, 남해 등 내륙 지역에 지체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장기체류형 관광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3.05.26 I 이윤정 기자
"금융위기 시절과 달라진 유럽…미국보다 낫다"
  • "금융위기 시절과 달라진 유럽…미국보다 낫다"
  • [이데일리 지영의 김윤주 홍다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로 촉발된 퍼펙트스톰(복합적 초대형 위기)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 당분간 불확실성이 높을 미국 시장 대신 유럽 등 다른 선진 시장과 신흥국에 유망한 투자기회가 있다”조셉 마우로 커코스왈드 자산운용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 ‘긴축과 침체를 넘어설 선진국 투자’ 세션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상황 속에 신흥국에 있는 투자 기회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마우로 대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의 퍼펙트스톰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과거 금융위기 시기에 신흥국은 해외 자본 유출 문제로 취약성이 매우 높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오히려 기존 글로벌 투자시장 자금이 쏠려왔던 미국의 경우 적기 대응 실패로 아직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조셉 마우로 커코스왈드자산운용 대표가 ‘긴축과 침체를 넘어설 선진국 투자’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마우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은 봉쇄 조치로 타격을 입은 국민에게 현금을 풀고, 각종 부양책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전반에서 유동성과 통화량이 상당히 많이 풀렸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기 시작하고, 공급망 병목, 원자재 가격 상승 같은 리스크 지표가 높아지는데도 연준은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뒤늦게 대응에 나선 연준이 고강도 긴축정책을 유지하며 컨트롤하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고 불확실성이 높다”며 “하반기부터 연준이 ‘피보팅(Pivoting·속도 완화)’에 나서느냐가 핵심 쟁점인데, 실제 이뤄질 경우 연착륙이 가능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문제다. 게다가 오는 2024년에는 미국 대선이 있어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마우로 대표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될 미국 이외로 눈을 돌려야 투자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이외의 지역들이 전반적으로 빠른 회복 및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연준이 관망하고 있을 때 신흥국 중에서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드는 것을 보고 빠르게 대책을 세웠다”며 “신흥국 중에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돌아서는 곳들이 관찰된다. 이런 곳들은 오히려 호재”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고점을 찍은 인도네시아, 칠레, 루마니아 등은 내재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글로벌 펀드 자금의 눈길을 많이 받고 있다”며 “중국이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 재개방이 본격화되면서 길이 열린 국가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관광객 수준이 회복되고 있는 태국 등”이라고 소개했다. 마우로 대표는 또 “신흥국 시장 외에 대안으로는 리스크가 산적한 미국에 비해 유럽도 주목할 만하다”며 “지금의 유럽은 과거 금융위기 시절과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위기에서는 오히려 더 건전한 유럽 시장이 미국과의 간극을 좁혀나가는 초과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이어진 세션 토론에서 국내 투자기관들은 글로벌 시장 투자처 확대에 있어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지역적으로 신흥국 보다는 안정적 기회를 많이 찾을 수 있는 선진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은 “지역적으로는 선진시장 위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신흥에도 유망한 기회가 있겠지만 제도적인 측면에 있어서 환 리스크 등으로 아직까지는 신흥보다는 선진시장에 맞게 투자하며 북미나 유럽쪽으로 집중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 KIC CIO(부사장)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사무실 공간보다는 물류라던가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돌아오는 시장, 중간 정도의 성장이 보장되는 시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외국계 패널 측에서는 국내시장이 투자기회를 늘릴만한 매력요인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전언이다.로버트 브로쉘 PwC 파트너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있어, 한국이 오히려 관심도가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싱가포르가 한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최대 투자자로, 미국과 홍콩 투자자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관심도 많이 늘어나, 한국이 첨단 기술 국가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데이터센터가 많이 세워졌고 자산으로 편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26 I 지영의 기자
조셉 마우로 “미국에서 눈 돌려 신흥국을 볼 시기”
  • [GAIC2023]조셉 마우로 “미국에서 눈 돌려 신흥국을 볼 시기”
  • [이데일리 지영의 홍다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로 촉발된 퍼펙트스톰(복합적 초대형 위기)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 유망한 투자기회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높을 미국 시장 대신 신흥국 및 다른 선진 시장에 열려있다”조셉 마우로 커코스왈드 자산운용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 ‘긴축과 침체를 넘어설 선진국 투자’ 세션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상황 속에 신흥국에 있는 투자 기회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마우로 대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의 퍼펙트스톰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과거 금융위기 시기에 신흥국은 해외 자본 유출 문제로 취약성이 매우 높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오히려 기존 글로벌 투자시장 자금이 쏠려왔던 미국의 경우 적기 대응 실패로 아직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마우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은 봉쇄 조치로 타격을 입은 국민들에게 현금을 풀고, 각종 부양책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전반에서 유동성과 통화량이 상당히 많이 풀렸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기 시작하고, 공급망 병목, 원자재 가격 상승 같은 리스크 지표가 높아지는데도 연준은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뒤늦게 대응에 나선 연준이 고강도 긴축정책을 유지하며 컨트롤하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고 불확실성이 높다”며 “하반기부터 연준이 ‘피보팅(Pivoting·속도 완화)’에 나서느냐가 핵심 쟁점인데, 실제 이뤄질 경우 연착륙이 가능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문제다. 게다가 오는 2024년에는 미국 대선이 있어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조셉 마우로 커코스왈드자산운용 대표가 ‘긴축과 침체를 넘어설 선진국 투자’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마우로대표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될 미국 이외로 눈을 돌려야 투자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이외의 지역들이 전반적으로 빠른 회복 및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연준이 관망하고 있을 때 신흥국 중에서는 이미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드는 것을 보고 빠르게 대책을 세웠다”며 “신흥국 중에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돌아서는 곳들이 관찰된다. 이런 곳들은 오히려 호재”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고점을 찍은 인도네시아, 칠레, 루마니아 등은 내재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글로벌 펀드 자금의 눈길을 많이 받고 있다”며 “중국이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 재개방이 본격화되면서 길이 열린 국가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관광객 수준이 회복되고 있는 태국 등”이라고 소개했다. 마우로 대표는 또 “신흥국 시장 외에 대안으로는 리스크가 산적한 미국에 비해 유럽도 주목할 만하다”며 “지금의 유럽은 과거 금융위기 시절과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위기에서는 오히려 더 건전한 유럽 시장이 미국과의 간극을 좁혀나가는 초과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3.05.25 I 지영의 기자
KB증권, 대전서 2023 프라임클럽 투자콘서트 개최
  • KB증권, 대전서 2023 프라임클럽 투자콘서트 개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지난 19일 PRIME CLUB의 대전과 충청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2023 PRIME CLUB 투자 콘서트 IN 대전’ 오프라인 투자 세미나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난 3월31일 부산에서 진행했던 ‘2023 투자 콘서트 IN 부산’에 이어 대전에서 진행한 두번째 지역 오프라인 행사다.‘2023 PRIME CLUB 투자 콘서트 IN 대전’ 세미나는 민재기 PRIME센터 투자콘텐츠팀 팀장의 사회로 총 2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는 이창민 KB증권 WM투자전략부 연구위원이 혼돈의 시대 유망 투자처에 대해서 소개하는 강연을 진행하고, 이어서 바바리안리서치 정희석 이사가 나와 ‘미국주식 AI시대 유망주’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그리고 2부에서는 PRIME센터 박건희 차장(필명:태조박건)이 ‘주도주는 왜 내 계좌에 없는가?’ 라는 주제로 고객들이 어떻게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해야 하는지, 왜 오르는 종목은 내 계좌에 없는지에 대해서 전달하며 추가로 향후 주도주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소개했다. 이어서 민재기 PRIME CLUB 팀장이 나와 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KB증권의 신규 금융상품인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을 소개했다. 또한 첫 행사에서는 선 보이지 않았던 현장에 참석한 고객들의 실시간 질문을 받아 고객의 궁금증을 즉석에서 해소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KB증권 대전지역 PB직원 10명이 참석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궁금증을 해소하고 고객들이 지역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PRIME CLUB 서비스’는 KB증권 고객들을 위해 업계 최초로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한 회원제 자산관리 서비스로 2020년 4월에 오픈해 현재 166만명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PRIME CLUB 서비스’는 KB증권 홈페이지나 MTS ‘M-able(마블)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KB증권 MTS ‘M-able(마블)’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2023.05.25 I 김보겸 기자
코트라, 25일 부산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
  • 코트라, 25일 부산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개최하는 ‘글로벌 그린허브 코리아(GGHK)’가 이달 25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올해 최초로 개최되는 기후, 에너지 산업 박람회인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와 연계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그린 비전 포럼 △프로젝트 설명회 △일대일 수출 및 프로젝트 상담회 등으로 구성됐다.WCE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이 협업해 개최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기후산업 전시회다. 환경, 에너지 분야 최신기술이 전시되며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기후산업 발전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올해 글로벌 그린허브 코리아는 이러한 대형 전시회와 연계 개최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지원한다.25일에 진행되는 글로벌 그린 비전 포럼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7개 협력국 정부 인사가 국가별 협력 방안과 중점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후 진행되는 주제발표에서는 세계은행(WB) 수석전문관과 녹색기후기금(GCF) 선임전문관이 각각 순환경제 관련 WB 추진 프로젝트와 GCF의 기후기금 조성, 활용 방안을 설명한다. 26일에는 발주처가 직접 우리 기업의 참여가 유망한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 정보를 안내하는 프로젝트 설명회를 진행한다.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에서는 주요 현안인 폐기물 처리, 수자원 공급 등 환경 관련 사업 기회를 소개하고 태국,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지역에서는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상담회에는 총 30개국, 100여 개사의 해외기업이 방한해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와 수처리, 폐기물 처리 등 환경 분야 180여 개사의 국내기업과 상담을 진행한다. 올해는 WCE와 연계해 기자재 분야 상담을 확대하고 해외 바이어 60개사가 직접 국내기업 전시 부스를 방문해 기술과 제품을 체험한다. 멕시코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자재, 케냐에서는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기자재 관련 소싱을 위해 상담이 진행된다.발주처와 디벨로퍼는 10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해 수주 유망 국내기업과 상담을 진행한다. 중동지역의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을 위한 정책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폐기물관리청과 이집트 주요 건설사인 S사가 방문해 협력을 확대한다. 이집트는 내년부터 하수처리장 건설 및 개보수 프로젝트가 다수 추진될 예정으로 국내기업 입찰 참여 및 기자재 소싱 등을 희망하고 있다. 오만에서는 에너지광물부, 교통통신부를 비롯해 6개 기업이 방한해 수소 관련 프로젝트 상담을 진행한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국제적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라며 “이번 글로벌 그린허브 코리아가 수출 확대와 프로젝트 수주, 그리고 더 나아가 글로벌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3.05.24 I 김은경 기자
250년 역사의 로스차일드가 꼽는 대체투자 세가지 키워드
  • 250년 역사의 로스차일드가 꼽는 대체투자 세가지 키워드[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정보·인맥·기회 포착 및 활용’유럽에 이어 전 세계를 장악한 금융 시장의 숨은 권력자 ‘로스차일드’ 가문이 성공한 주요 비결로 꼽히는 요소는 위 세 가지로 정의된다. 정확한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 상황에 맞는 위험 관리 등을 토대로 유럽 대륙을 하나의 금융권으로 묶은 데 이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힘을 얻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을 꾀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로스차일드 가문 운용사인 로스차일드앤코를 찾고 있다. 전 세계 기업 매물 정보뿐 아니라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 제시, 관련 기회 포착 및 활용에 있어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로스차일드앤코는 M&A 자문에 있어 세계 1위에 빛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로스차일드앤코가 지난 5년간 성사시킨 딜은 총 2250건으로, 그 규모는 1조1000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461조35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468건의 글로벌 딜(약 275조원 규모)을 성사시키면서 건수 측면에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라자드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이데일리는 로스차일드앤코 홍콩지사에서 글로벌 M&A 디렉터로 활동하는 조슈아 츄(Joshua Chiu)를 서면으로 만났다. 다가오는 이데일리 글로벌 대체투자포럼 2023(GAIC2023)의 첫 번째 세션인 ‘불확실성의 시대, 사모펀드와 VC의 전략’에서 발표자로 나서는 그는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도 매력적인 투자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 조슈아 츄 로스차일드 글로벌 M&A 디렉터. (사진=로스차일드)조슈아 츄 디렉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1년 이상 이어진 가운데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들이 투자 및 M&A에 있어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조조정 및 매각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일부 원매자들은 관련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하고자 움직이고 있다”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해 추가 자금을 유치하려는 곳은 이러한 투자 기회의 예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 시기는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를 넉넉히 갖춘 투자자들이 보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특정 기업 투자에 나서거나 인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로스차일드는 현 M&A 시장에서 기업 고객이 유망한 거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 츄 디렉터는 “로스차일드는 고객에게 M&A 거래 기회에 대해 조언할 뿐 아니라 이들이 피해야 할 거래 유형에 대해서도 자문한다”며 “특히 다른 대형 금융그룹과 달리 유가증권·파생상품 운용 혹은 채권 등에 힘을 주지 않는다. M&A 자문에 있어 이해상충을 야기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고 고객 수요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수많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기업 고객을 마주해온 츄 디렉터는 최근 들어 투자자들이 디지털 전환에 관련된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S&P글로벌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글로벌 PE 및 VC들은 ESG 기반의 클린테크와 의료기술,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인공지능 로봇 및 관련 자동화 기술, 핀테크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모든 산업에서 가치를 창출 및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러한 점이 두드러지는 섹터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는 자동화 기술과 공급망 및 보안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차원에서 자동화 기술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 전략을 짤 필요가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과 같은 지정학적 긴장감뿐 아니라 기후 위기 발생 시 관련 충격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공급망 및 보안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츄 디렉터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투자란 무엇일까. 그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많은 차익을 남기는 것이 곧 성공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며 “오히려 투자처의 매출 성장이 영업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등 유기적인 성장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성공적인 투자자들은 현재 투자 및 M&A시 비용 절감 영역을 식별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며 “투자 전략을 다양화해 자본의 원천을 다각화하는 시도 또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23 I 김연지 기자
"VC업계 시각 달라져…스타트업, 재무전략·수익모델 보여줘야"
  • "VC업계 시각 달라져…스타트업, 재무전략·수익모델 보여줘야"
  • [이데일리 김연지 김근우 기자] ‘스타트업이건 벤처캐피털(VC)이건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살아남는다.’약 25년의 직장생활 대부분을 기업평가와 투자 활동으로 보내온 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최근 만난 뒤 느낀 점이다. 그간의 투자 성과를 인정받으며 최근 약 3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벤처투자조합을 성공리에 결성하는 등 유망 산업 투자 실탄을 마련했음에도 그에게서는 안도감보다는 특유의 침착함과 비장함이 느껴졌다. 그는 VC도 스타트업 못지않게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차별화 전략을 세우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데일리는 원석을 발굴하는 능력에 온 신경을 다하고 있는 김중완 대표를 만났다. 다가오는 이데일리 글로벌 대체투자포럼 2023(GAIC2023)의 첫 번째 세션 ‘불확실성의 시대, 사모펀드와 VC의 전략’에서 패널로 참석하는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비하이인베스트먼트)◇ “LP 마음 사로잡은 비결은 ‘원석’ 알아보는 눈”김 대표는 산동회계법인(지금의 삼정KPMG)과 한국기업평가, KTB자산운용, HB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을 거쳐 지난 2017년 비하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투자 전문가다. 그는 “2017년은 크래프톤과 하이브, 무신사, 두나무 등의 유니콘이 등장하는 등 벤처시장이 호황기를 누린 시기”라며 “정부가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확대한 시기이기도 해서 때를 놓치지 않고 비하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현재 8개 펀드를 통해 총 17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회사는 각 펀드를 통해 주로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주된 투자 분야는 농식품과 모빌리티, 드론솔루션, 원격의료,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하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풀필먼트 테크 스타트업 ‘두손컴퍼니’와 빅데이터 플랫폼 ‘에이디테크놀로지’, 드론솔루션 개발사 ‘파블로항공’, 로봇 물류 자동화 스타트업 ‘플로틱’ 등이 있다.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최근 290억원 규모의 스마트지역혁신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결성하기도 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8월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한국벤처투자의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낙점되며 발판을 마련한 펀드로, 주요 투자 분야는 로봇과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인프라 등이다.특히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기존 계획보다 60억원 많은 금액이 모이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가을부터 자금 모집을 시작했는데 때마침 시장 환경이 나빠지기 시작했다”며 “출자자들의 보수적인 입장을 가져가면서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재무분석에 중점을 두고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하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의 심사과정에 높은 점수를 주며 잘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 기업이더라도 사업화 및 수익화가 가능한 스타트업을 알아보는, 즉 원석을 보는 ‘눈’이 펀드레이징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 “하반기까진 분위기 지속…능동적 대처 필수”김 대표는 벤처투자시장의 비우호적인 환경이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벤처투자시장은 최근 10년간 풍부한 유동성으로 호황을 누려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국의 금리인상과 대내외적 불확실성 등으로 위축되기 시작했다. 이에 전 세계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하락했고, 투자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한층 가중됐다. 김 대표는 이러한 시기일수록 스타트업과 VC가 모두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기준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이는 회사 역량에 대한 내부와 외부의 평가 부조화에 기인한 것”이라며 “벤처투자시장의 비우호적인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타트업은 현금흐름 중심의 재무전략과 수익모델의 마일스톤 달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VC 역시 기관투자자의 벤처펀드 출자 축소 움직임으로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봤다. 그는 “VC 입장에선 우리 사회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비하이인베스트먼트도 이러한 측면에서 4~5년 뒤 유망할 업종을 리서치하며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화두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에너지변환, 헬스케어 인프라로 보고 있다”며 “이 밖에도 외형 확대와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앞으로 해외 전문 심사역을 보충하고 해외 투자 경험 및 사후관리 방법을 모색하는 등 해외 진출 준비에도 차근차근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 비하이인베스트먼트의 비전을 물었다. 그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혁신의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과 성장을 함께하는 ‘페이스 메이커’를 표방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하이만의 투자 색깔을 낼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9 I 김연지 기자
추경호 "수출 中企에 횟수 제한없이 정책자금…디스플레이 정책금융 지원"
  • 추경호 "수출 中企에 횟수 제한없이 정책자금…디스플레이 정책금융 지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수출실적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지원 횟수 제한을 없애 여러 차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차보전율을 상향하겠다”고 밝혔다.(사진=기획재정부)추 부총리는 이날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IT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추 부총리는 “중소기업 수출은 최근 대중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중소기업의 애로 등을 감안해 중소기업 수출 지원 방안을 위해 금융·인프라 지원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보완대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지원 횟수 제한을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없애고, 미래 유망분야의 수출 중소기업 등에 기술보증기금 특례보증 5천5백억원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진흥공단정책자금은 5년 이내 정책자금을 3외 이상 지원받은 기업에 융자제한을 두고 있다. 또 “9월중 사우디에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하고, 인천공항에 중소기업 전용 스마트물류센터를 조속히 구축하고,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 중심으로 ‘지역 수출 활성화 TF’를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디스플레이산업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혁신전략으로 추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정책금융·R&D·인력양성과 함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디스플레이산업을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R&D·투자 세액공제를 지원한 바 있다.부담금 제도도 개선한다. 추 부총리는 “현재 총 90개의 부담금이 관행적으로 부과되고 있고, 신설 후 20년 이상 경과한 부담금도 74%에 달하고 있다”며 “경제·사회 구조 변화에 맞게 부담금 제도를합리적으로 개편하여 경제 활력 제고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부과 타당성이 약화된 23개 부담금을 합리적 수준으로 개선 하겠다”며 “소형주택에 대한 학교용지부담금을 면제하고, 공항을 이용해 출국시 1만원씩 납부하는 출국납부금의 면제 대상을 2세 미만에서 6세 미만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또 그는 “부담금 영향평가를 신설하여 부담금 신설 요청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심사하고, 기존 부담금도 심층평가를 통한 재설계 뿐만 아니라 필요시 존치평가를 통해 통합·폐지까지 검토하는 등 부담금 평가를 더욱 강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7 I 김은비 기자
“K유니콘 만든다”… 청년창업사관학교, 글로벌 비전 선포
  • “K유니콘 만든다”… 청년창업사관학교, 글로벌 비전 선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청년창업사관학교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유망 청년 창업자 양성기관으로 도약에 나선다. (사진=청년창업사관학교 홈페이지 캡처)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청년창업가를 선발해 창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는 청년창업 지원사업이다. 중기부는 청년 창업자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유망 청년 창업자 양성기관’이라는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청년 창업자들이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영문 신규 명칭으로 ‘K유니콘 아카데미(K-Unicorn Academy)’를 선정했다. 졸업생과 신규 입교생 등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마련한 명칭이다. 현재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중기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5개소, 민간에서 위탁 운영하는 13개소로 구성돼 있다. 이중 비수도권 지역의 청년 창업자를 위해 중진공이 직접 운영하는 5곳에 글로벌 진출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또 전국 18개 청년창업사관학교 우수 졸업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과정을 2년간 운영한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와 연계한 현지 보육 프로그램, 스케일업 지원을 위한 투자유치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2011년도) 졸업생인 안성우 직방 대표이사를 초대 명예교장으로 위촉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위촉식을 진행했으며, 안 대표는 행사에 참여한 청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스타트업의 성장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안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명예교장으로 위촉돼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청년 창업 및 현장 경험을 살려 청년창업사관학교가 글로벌 창업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처음 생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청년 창업자들이 직방을 잇는 새로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05.11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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