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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축구' 중국과 만나는 클린스만호, 부상 방지도 큰 숙제
  • '소림축구' 중국과 만나는 클린스만호, 부상 방지도 큰 숙제
  •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출국장에 들어서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표팀은 21일 중국 선전에 중국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출국장에 들어서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표팀은 21일 중국 선전에 중국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상대가 거친 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 것만 잘하면 문제없습니다”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소림축구’로 악명높은 중국이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9시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대표팀은 18일 목동운동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오프트레이닝을 가진 뒤 19일 오전 결전지인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많은 팬들이 인천공항을 찾아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지금 클린스만호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초반 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해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9월 A매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이기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이후 10월 A매치 기간 튀니지(4-0), 베트남(6-0)을 연파한 데 이어 지난 16일 싱가포르와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도 5-0 대승을 거뒀다. 최근 세 경기에서 15골을 몰아치는 등 득점력이 완전히 물오른 모습이다.그동안 한국 축구는 월드컵 예선 무대에서 아시아 지역팀들의 밀집수비에 종종 고전했다. 최근 대표팀은 다르다. 수비에 올인하는 팀을 적절히 공략하면서 대승을 일궈냈다.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축구’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에 원정경기로 맞붙는 중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중국은 79위로 24위인 한국보다 55계단이나 아래다. 역대 상대 전적도 21승 13무 2패로 월등히 앞선다. 중국이 한국만 만나면 고개를 들지 못한다고 해서 ‘공한증’(恐韓症)이라는 말까지 유행했을 정도다.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전원 국내파로 팀을 꾸렸음에도 정예멤버가 나선 중국에 3-0 완승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대표팀(U-24) 역시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이겼다.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6년여 전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에 덜미를 잡힌 경험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당시 대표팀은 2017년 3월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중국에 0-1로 패했다. ‘창사 참사’로 불릴 만큼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 패배는 석달 뒤 슈틸리케 전 감독을 경질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한국이 진짜 신경써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중국은 ‘쿵푸 축구’, ’소림 축구‘라고 불릴 만큼 거친 플레이를 서슴지 않는다. 과거 중국과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는 일도 많았다.대표적인 예가 1998년 6월 4일 열린 중국과 A매치 친선전이었다. 당시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주전 공격수였던 황선홍 현 U-23 대표팀 감독이 중국 골키퍼의 살인태클에 무릎인대가 끊어져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지난 6월에 열렸던 아시안게임 대표팀간 평가전에서도 엄원상(울산), 조영욱(서울), 고영준(포항) 등이 부상을 당했다. 심지어 엄원상은 발목 인대가 크게 손상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될 뻔했다.중국은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한국의 핵심 공격수들을 상대로 거친 반칙을 쏟아낼 것이 틀림없다. 2-1로 이겼던 지난 16일 태국전에서도 반칙 17개를 범했고 옐로카드를 4장을 받았다.중국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은 차분하게 그런 부분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주장 손흥민은 “우리도 강팀과 경기할 때 거칠게 하려고 한다”며 “아시아팀이 우리와 경기할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화나게 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게 상대 전술이 될 수 있는 만큼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면서 “두려워할 것도 없다. 우리 것만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2023.11.20 I 이석무 기자
‘대표팀 최장수 캡틴’ 손흥민의 책임감, “내가 하는 게 대표팀 이미지로 직결된다”
  • ‘대표팀 최장수 캡틴’ 손흥민의 책임감, “내가 하는 게 대표팀 이미지로 직결된다”
  • 손흥민(토트넘)이 주장 완장의 무게와 책임을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기둥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주장의 책임감을 말했다.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시작한 클린스만호를 이끌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그의 네 번째 월드컵 여정이 시작된 셈이다.손흥민은 “끝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현재 위치에서 최대한 하고자 한다”라며 눈앞에 놓인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월드컵으로 가는 여정은 정말 길다”며 “좋은 길만 갈 수도 없고 가시밭길을 갈 때도 있을 것”이라고 쉽지 않은 도전을 준비했다. 이어 “과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나은 내일을 다짐했다.손흥민은 18세이던 2010년 12월 시리아를 상대로 A매치에 데뷔했다. 13년 전 풋풋했던 막내가 어느새 대표팀의 주장이 돼 팀을 이끌고 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였던 2018년 9월 정식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약 5년 2개월째 캡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주장 기록을 나날이 새로 쓰고 있다.올 시즌부턴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며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손흥민은 “대표팀과 소속팀 주장 모두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주변에 좋은 성품과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 있기에 내 일이 쉬워지는 거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선수들 덕분에 리더십 이야기가 나오는 거 같아서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은 10년 넘게 대표팀 생활을 하며 지켜본 역대 주장들을 떠올렸다. 그는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오며 선배들에게 많은 걸 배웠다”며 “특히 (박) 지성이 형, (기) 성용이 형, (구) 자철이 형, (이) 청용이 형 모두 다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모두가 내게 똑같이 말해줬던 건 주장이란 무게감과 내가 하는 게 대표팀의 이미지가 된다는 것이었다”며 “내가 잘하면 대표팀도 잘하는 팀으로 보인다”라며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어릴 땐 내 경기력과 나만 잘하면 다른 사람들도 잘해준다고 생각했다”던 손흥민은 “이젠 ‘어떻게 하면 함께 뛰는 선수, 교체로 들어온 선수, 뛰지 못하는 선수를 챙길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며 팀 전체를 아우르는 주장의 고민을 밝혔다.손흥민은 자신이 클린스만호에서 해야 하는 역할도 분명하게 인식했다. 그는 “내가 이 팀에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하고 싶고 잘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내가 주장으로서 가장 잘해야 하지만 앞으로 이 선수들이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가야 하기에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끝으로 손흥민은 “내가 좋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선수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게 그렇게 비치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운이 좋게도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주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만큼 좋은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라며 다시 한번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023.11.17 I 허윤수 기자
'골든보이 펄펄 날았다'...이강인, A매치 멀티골로 고공비상
  • '골든보이 펄펄 날았다'...이강인, A매치 멀티골로 고공비상
  •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4 대 0 한국 대표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이강인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교체 아웃된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축구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맛봤던 ‘골든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드디어 성인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다. 그것도 멀티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이강인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친선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홍현석(헨트)의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파울을 얻어 프리킥을 이끌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장기인 왼발로 정확히 공을 찼다. 이강인의 발을 ㄸ난 공은 날카롭게 휘면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튀니지 골키퍼 아이멘 다흐멘이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이강인은 A매치 골을 터뜨리자 특유의 살인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동료들도 이강인을 끌어안으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이 골을 넣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9000여 팬들은 일제히 이름을 연호했다. 이강인의 엄청난 인기와 관심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이강인의 득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첫 골을 넣고 불과 2분 뒤 A매치 2호 골도 넣었다.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야신 마르야와 경합 끝에 공을 따낸 이강인은 역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이강인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은 클린스만호는 이후 상대 자책골과 황의조(노리치시티)의 쐐기골을 더해 4-0 대승을 거뒀다.이날 대표팀은 모든 선수들이 다 제 몫을 했지만 단연 이강인이 MV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가운데 거둔 대승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이강인이 그 중심에 서면서 ‘넥스트 에이스’임을 확실히 증명했다.어릴적부터 ‘축구천재’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이강인은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축구 유망주임을 인정받았다. 그 대회에서 2골 4도움을 기록,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했다.U-20 월드컵을 통해 능력을 증명한 이강인은 그해 9월 5일 조지아와 친선 경기를 통해 A대표팀에 데뷔했다.이강인이 대표팀에 처음 왔을때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중용되지 못해 벤치를 계속 지켰다. 몸싸움과 수비 가담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하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이강인은 급성장했다. 이강인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개선하고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이자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바로 주전 기용했다.이강인은 벤투 감독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택배 크로스’로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의 잠재력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완전히 꽃을 피우는 순간이었다.월드컵을 통해 자신감이 한껏 오른 이강인은 올해 2월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대표팀 중심 선수로 부름받았다. 이날 튀니지와 경기에서 2골을 폭발하며 믿음에 부응했다.
2023.10.13 I 이석무 기자
‘유로 우승 감독 못 피했다’ 산투스, 폴란드 대표팀서 경질... 6경기 소화
  • ‘유로 우승 감독 못 피했다’ 산투스, 폴란드 대표팀서 경질... 6경기 소화
  •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에서 경질됐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유럽 정상에 섰던 사령탑도 고개를 숙였다.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폴란드축구협회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산투스 감독과 결별했다고 알렸다. 부임한 지 약 8개월 만이자 6경기 만이다.FC포르투, 그리스 대표팀 등을 지도했던 산투스 감독은 2014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을 8년간 이끌었다. 전임 사령탑은 산투스 감독의 제자이자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었다.산투스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도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6년 포르투갈의 유로(유럽선수권) 2016 우승을 이끌었고 2019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을 이뤄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에 패했으나 8강 진출을 해냈다.월드컵을 끝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산투스 감독은 지난 1월 폴란드 대표팀에 부임했다. 그러나 폴란드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A매치 6경기에서 3승 3패에 그쳤다.특히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에서 2승 3패에 그치며 5개 팀 중 4위에 처져 있다. 지난 11일 알바니아전이 결정타였다.당시 폴란드는 광주FC에서 뛰는 아사니에게 선제 결승 골을 내주며 0-2로 졌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나폴리),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유벤투스)를 앞세웠으나 아사니의 일격에 무릎을 꿇었다.결국 폴란드축구협회도 칼을 빼 들었다. 협회는 “대표팀과 함께 해준 산투스 감독에게 감사하다”라며 “다음 도전을 응원한다”라며 결별을 알렸다.
2023.09.14 I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 아쉬운 경기력...그래도 사우디전 승리로 한숨 돌렸다
  • 클린스만호 아쉬운 경기력...그래도 사우디전 승리로 한숨 돌렸다
  •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 7개월 만에 힘겹게 첫 승을 따냈다. 경기 수로는 6경기 만이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28위)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32분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딩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올해 2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던 한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한숨을 돌렸다. 최근 대표팀에 쏠렸던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도 어느정도는 잠재울 수 있게 됐다.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초반만 해도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을 맡은 감독 가운데 이름값과 명성만 놓고 보면 가장 높은 인물임에 틀림없었다.하지만 A매치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실망스런 경기를 펼치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기대는 의문으로 바뀌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부임하자마자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빌드업 축구’라는 자신의 축구철학을 강조한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은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졌다.특히 부임 후 A매치 기간을 제외하고 한국에 거의 머물지 않고 해외에서 지내면서 방송 출연 등 개인 활동에 집중하는 행보는 팬들의 반감을 사기에 출분했다. ‘재택근무’, ‘원격지도’ 등의 비아냥이 쏟아졌다.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선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이기지 못했다면 ‘조기 경질설’에 직면할 수도 있었다. 냉정하게 봤을때 이날 경기도 만족스런 경기력은 아니었다. 유효 슈팅을 9차례나 기록했지만 결과는 겨우 1골이었다. 그나마 조규성의 득점도 황인범의 패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공이 뜨는 행운이 따른 결과였다.수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중원과 후방에서 계속 패스미스가 속출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습으로 연결됐다, 전반 7분 센터백 정승현(울산)과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의 호흡이 맞지 않아 상대에게 어이없는 실점을 내줄뻔했다.전반 26분에는 우리 패스를 가로챈 상대 공격수 살렘 알도사리가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긴 순간도 있었다.대표팀은 이번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웨일스전이나 사우디전 모두 공을 지키지 못하고 패스 미스 등으로 상대 역습을 허용하는 모습은 월드컵 예선과 2024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반드시 보완해야 할 점이다.어쨌든 출범 후 최대 위기를 맞이했던 클린스만 감독인 큰 고비를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다소나마 안정적으로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 전망이다. 축구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10월 튀니지, 베트남과 벌일 A매치 2연전이다. 이후 11월부터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들어간다.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를 치른 영국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당분간 ‘원격 근무’를 이어간다. 유럽에 간 김에 유럽파 선수들을 체크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독일 뮌헨으로 이동해 오는 16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2023.09.13 I 이석무 기자
벤투의 UAE-일본은 4골씩 폭발... ‘진땀승+미운털’ 클린스만호와 대조
  • 벤투의 UAE-일본은 4골씩 폭발... ‘진땀승+미운털’ 클린스만호와 대조
  • 파울루 벤투 감독이 UAE 데뷔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일본은 A매치 4연승 기간 18득점이라는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마치 옛 연인을 보듯 아련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로 출범한 아랍에미리트(UAE)가 대승으로 출발했다. 숙적 일본은 엄청난 선수층을 자랑하며 파괴력을 뽐냈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13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72위의 UAE는 벤투 감독 체제로 첫 경기에 나섰다. 46위의 코스타리카를 맞아 전반전부터 몰아붙였다. 전반 16분을 시작으로 23분, 38분에 각각 득점하며 세 골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이후 UAE는 후반 8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코스타리카를 4-1로 대파했다.약 4년 4개월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성과를 낸 뒤 결별했다. 이후 차기 행선지를 물색하던 중 지난 7월 UAE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 UAE 사령탑 데뷔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하루 전 열린 경기에선 일본이 A매치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FIFA 랭킹 20위의 일본은 벨기에 헹크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다시 한번 4득점 화력을 뽐내며 튀르키예(41위)를 4-2로 격파했다.지난 경기에서 독일을 4-1로 꺾으며 감독 경질 결정타를 날렸던 일본은 이날도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독일전 선발로 나섰던 선수 11명 가운데 10명을 바꾸고도 얻은 결과였다.일본은 경기 시작 15분 만에 이토 아쓰키(우라와 레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전반 28분과 36분 나카무라 게이토(랭스)가 두 골을 몰아치며 훌쩍 달아났다.일본은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16분 각각 오잔 카바크(호펜하임)와 베르투 이을드름(렌)에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이토 준야(랭스)가 엄청난 질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마무리하며 마침표를 찍었다.일본은 월드컵 이후 치른 A매치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엘살바도르(6-0 승)를 시작으로 페루(4-1 승), 독일(4-1 승)에 이어 튀르키예(4-2)까지 완파했다. 연승 기간 무려 18골을 넣었다.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사진=대한축구협회승리와 별개로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 상주, 외부 행사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국내 축구 팬들은 부러운 시선으로 UAE와 일본을 바라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첫 승을 따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6경기 만이다. 일본이 도합 10골을 넣었던 엘살바도르(1-1 무), 페루(0-1 패)에 고전했다.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이다. 부진한 성적, 경기력과는 별개로 그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그는 2004년 독일 사령탑 재임 시절 주로 미국에 머무르며 재택근무 논란을 빚었다. 한국 사령탑 후보로 거론될 때도 많은 전문가와 팬이 우려했던 부분이었다.그러자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재임 기간 한국에 거주하는 걸 조건으로 했다”고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낼 예정”이라며 “유럽을 기반하는 코치는 각각 나라에서 해외 관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자기 말을 뒤집었다. 국내보다는 미국, 유럽에 더 머물렀다. 한국 코치진에게 K리그 선수 관찰을 맡겼다. 미국 ‘ESPN’을 통해선 “유럽에 오가며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대표팀을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한편 9월 A매치 일정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에 더 머무를 예정이다. 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6일 독일로 건너가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관전한다. 이후 추가로 유럽파를 관찰하고 이달 말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2023.09.13 I 허윤수 기자
“이겼어도 비판받았을 것” 무승의 클린스만호, 첫 승 해도 응원 받을까
  • “이겼어도 비판받았을 것” 무승의 클린스만호, 첫 승 해도 응원 받을까
  • 무승의 클린스만호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한국은 3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승리보다 논란거리가 많은 클린스만호가 첫 승에 6번째로 도전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9월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한국은 지난 8일 웨일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또다시 첫 승에 실패하며 무승이 5경기(3무 2패)로 늘었다. 역대 외국인 감독 중 첫 승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클린스만호는 안팎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먼저 경기력 측면에선 추구하는 축구 색깔이 도통 드러나지 않고 있다. 출범 후 6개월이 흘렀으나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전임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의 색채가 남아있던 3월 A매치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부진하다.몇몇 선수의 포지션 기용 논란도 있으나 그건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진짜 문제는 하고자 하는 축구를 아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물어도 돌아왔던 대답은 “어떤 축구를 하길 원하느냐”는 반문이었다.두 번째는 클린스만 감독의 태도와 성실성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전부터 재택근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도 이런 점을 인지했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재임 기간 한국에 거주하는 걸 계약 조건으로 했다”고 설명했다.한국은 9월 A매치 첫 경기에서도 웨일스와 0-0 무승부에 그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클린스만 감독의 행보는 성적 외에도 많은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클린스만 감독 역시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낼 예정”이라며 “유럽을 기반하는 코치는 각각 나라에서 해외 관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자기 말을 뒤집었다. 국내보다는 미국, 유럽에 더 머물렀다. 한국 코치진에게 K리그 선수 관찰을 맡겼다. 미국 ‘ESPN’을 통해선 “유럽에 오가며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대표팀을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을 찾으면 된다”고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이외에도 유럽 여러 매체에 패널로 출연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웨일스전 이후에는 A매치 기간 레전드 매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경기를 뛰지 않으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지만 갑자기 명단에 포함됐을 리는 없다.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초반 4경기에서 이겼더라도 비판을 늘 나왔을 것”이라며 “비판은 감독의 숙명이다. 늘 함께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5경기를 치렀으나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승리한 뒤 말해도 모자랄 판에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겼더라도’가 아니라 ‘여전히 못 이겼다’가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클린스만호는 사우디를 상대로 6번째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이를 바라보는 팬들의 분위기는 참 묘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으로 대표되는 선수들은 응원하고 싶지만 감독을 보면 다시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다.사우디전 경기 일정을 알린 협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는 “클린스만 OUT”, “사우디 파이팅”, “지길 바라는 건 처음이라 슬프다” 등의 댓글이 눈에 띈다. 대표팀 선수들의 전성기를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은 팬들의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사우디전을 승리하더라고 클린스만호가 지지받을 수 있을지 또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자신감을 내비칠지 주목된다. 물론 출범 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클린스만호가 승리해야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2023.09.12 I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 재택 논란’ 캡틴 손흥민, “팬 입장 이해... 해외서 공부 많이 하실 것”
  • ‘클린스만 재택 논란’ 캡틴 손흥민, “팬 입장 이해... 해외서 공부 많이 하실 것”
  • 대한민국 대표팀이 웨일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AFPBB NEWS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리는 또 미뤄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근무 논란에 답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웨일스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이날 결과로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3무 2패로 무승이 5경기로 늘어났다. 3월 콜롬비아(2-2 무)전을 시작으로 우루과이(1-2 패), 페루(0-1 패), 엘살바도르(1-1 무)전을 치렀으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외국인 지도자 부임 후 최다 무승(3경기) 기록도 훌쩍 넘어섰다.경기 후 손흥민은 “배울 점이 많았고 발전할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보완할 점도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런 경기가 많을수록 도움이 된다”며 “‘이럴 땐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하는 내구력이 생긴다. 선수들이 이 느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자신을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에 대해선 “유럽팀이 촘촘하게 서면 어떤 팀도 그 수비를 뚫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고립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나도 어떻게 도움 줄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겠다”고 답했다.클린스만호의 무승은 어느새 5경기로 늘었다. 손흥민은 “보시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은 단계”라며 “팬들은 완성된 모습을 기대하시고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아직 그러지 못해 선수들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분명히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4년 전 파울루 벤투 감독님이 계실 땐 또 다른 분위기에서 훈련했고 좋은 분위기였던 거 같은데 천천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계속 새로운 걸 시도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말한 그는 “다양한 선수들이 소집되고 기회를 받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감독님께서 지금 결과를 내기보단 선수를 가려내는 과정을 거치고 계신 것 같다”고 밝혔다.손흥민(토트넘)이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손흥민(토트넘)이 웨일스 수비진 사이에서 돌파를 시도 중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손흥민은 “감독님도 분명히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며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기회가 오는 게 당연한 게 아니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 대표팀은 모두가 꿈꾸는 곳이기에 조금 더 특별한 감정으로 경기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1월부터 중요한 경기가 있어서 팬들 입장에선 결과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조급하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무승 외에도 여러 논란으로 비판받고 있다. 국내 상주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고 대표팀 명단 발표와 함께 겸하던 기자회견도 생략했다.손흥민은 “선수 입장에선 그런 것보다 어떻게 하면 팀을 더 뭉치게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대표팀에 오래 몸담은 사람으로서 팬들 입장도 이해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 혹은 팬들이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니다”라며 “감독님께서 유럽축구연맹(UEFA) 행사 참석 등 여러 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어떻게 현대 축구를 한국에 잘 입힐 수 있는지 분명히 많은 공부를 하시고 계실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무승이 주는 부담감에 대해선 “모든 선수가 부담을 안고 있다”며 “그걸 견딜 수 없다면 대표팀에 있을 수 없는 수준이다. 선수들도 좋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5번째 첫 승 도전에 실패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9월 A매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손흥민은 “사우디가 지난 월드컵에서 큰 이변을 일으키는 등 좋은 상대라는 건 확실하다”며 “대표팀에 대한 의심을 떨쳐낼 수 있도록 승리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2023.09.08 I 허윤수 기자
‘코치진 개편’ 클린스만호, 차두리-이재홍 코치 합류... 마이클 김과는 결별
  • ‘코치진 개편’ 클린스만호, 차두리-이재홍 코치 합류... 마이클 김과는 결별
  • 차두리 대표팀 어드바이저가 코치 신분으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차두리 대표팀 어드바이저가 9월 유럽 원정부터 내년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코치로 보직 변경한다. 이와 함께 이재홍 피지컬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차 코치는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어드바이저로 활동했다. 어드바이저로 감독과 선수단 사이 가교 구실을 하고, K리그 환경과 선수들에 대한 조언을 해왔다. 대표팀 소집 기간 훈련에 함께 나서거나 경기 벤치에 직접 앉지는 않았다.협회는 차 코치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 요청으로 코치로 보직 변경됐다”며 “앞으로 대표팀 훈련과 경기 지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차 코치는 “내가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에 기여하는 방법을 언제나 고민해 왔다”며 “A대표팀 코치인 만큼 클린스만 감독과 팀에 도움 될 수 있게 책임감을 느끼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표팀이 오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한국 축구의 한을 풀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이 피지컬 코치도 이번 9월 원정부터 합류한다. 이 코치는 2011년부터 대한축구협회 피지컬 코치로 일하며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대표팀과 함께했다.이후 FC서울 피지컬 코치를 거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 코치는 러시아 월드컵 당시 대표팀에서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와 협업했었는데, 클린스만호에서는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와 손발을 맞춰 대표선수들의 체력 향상을 도모한다.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부터 대표팀과 함께해 왔던 마이클 김 코치는 클린스만호에서 하차한다. 협회는 “이번 대표팀 코치진 개편에서 개인의 의사에 따라 10월 업무를 끝으로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대표팀은 오는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새롭게 클린스만호에 합류한 차 코치와 이 피지컬 코치는 현지 훈련 및 경기 준비를 위해 본진보다 하루 앞선 3일 웨일스로 출국한다.
2023.09.01 I 허윤수 기자
벤투호 이어 클린스만 보좌하던 마이클 김, 하차 가닥... 9월 유럽 원정 불참
  • 벤투호 이어 클린스만 보좌하던 마이클 김, 하차 가닥... 9월 유럽 원정 불참
  • 마이클 김(왼쪽) 코치가 클린스만호에서 하차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마이클 김 코치가 클린스만호 코치에서 물러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1일 “8월부터 대표팀 코치진 보직 관련 논의가 있었다”며 “현재 어느 정도 정리를 마쳤고 절차가 끝나면 코치진 개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김 코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국 대표팀 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제주유나이티드, 대전하나시티즌, 상하이(중국) 등에서 코치직을 수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보좌하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다.월드컵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도 함께 하며 유일하게 벤투호에 이어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코치이기도 했다. 마이클 김 코치는 10월까지 인수인계를 돕되 오는 9월 유럽 원정 평가전엔 함께 하지 않는다.마이클 김 코치가 하차하면서 클린스만호에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가 남게 됐다. 관계자는 “개편에 따라 새로 들어오는 인원이 있을 것”이라며 보강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은 오는 9월 영국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2023.08.31 I 허윤수 기자
손흥민, 한국인 역대 두 번째 EPL 캡틴..."모두가 주장처럼 느껴야"
  • 손흥민, 한국인 역대 두 번째 EPL 캡틴..."모두가 주장처럼 느껴야"
  • 토트넘 핫스퍼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 사진=토크넘 핫스퍼 공식 홈페이지2023~24시즌 토트넘 핫스퍼를 이끌게 된 주장 손흥민(가운데)와 부주장 메이슨 마운트(왼쪽),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면서 손흥민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주장의 책임을 지게 됐다.토트넘은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클럽 주장으로 임명됐다”며 “위고 요리스에게서 완장을 넘겨받는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부주장으로 손흥민을 돕게 된다.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토트넘과 같은 큰 팀의 주장이 돼 영광스럽다.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이미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해뒀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시즌, 이 유니폼·완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며 “새 주장으로 그를 고른 건 이상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모두가 손흥민이 세계 정상급 선수라는 걸 알고 있고 라커룸에서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며 “그저 유명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하 한국 대표팀 주장인 점과 이곳에서 이룬 성취를 함께 따졌다”고 말했다.한국인 선수가 세계 최고의 무대 EPL에서 정식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이 두 번째다. 첫 주인공은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이적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공식적으로 주장직을 맡은 바 있다.손흥민에게 주장은 낯설지 않다. 이미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을 오래전부터 맡고 있다.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데뷔전부터 주장을 맡은 이래 5년 가까이 주장의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 팀을 하나로 묶는데 앞장섰다.그전까지 토트넘 주장은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맡았다. 하지만 요리스는 최근 팀과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이 잦고 기량 하락이 뚜렷한 요리스 대신 이탈리아 대표팀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주전 골키퍼로 낙점했다.손흥민의 주장 선임은 ‘단짝 공격수’ 해리 케인의 이적도 영향을 미쳤다. 만약 케인이 토트넘에 남았다면 주장 1순위 후보였다. 하지만 케인은 지난 12일 바이에른 뮌헨행이 공식 발표됐다. 요리스와 케인이 빠진 토트넘에서 2015년 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사실상 유일한 주장 후보다.물론 수비수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가 손흥민보다 1년 먼저 토트넘에 오긴 했지만 팀내 위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최근 기량이 떨어지면서 올 시즌 확실한 주전이라 하기도 어렵다, 다이어와 데이비스가 부주장에도 뽑히지 못한 것이 지금 이들의 현실이다.‘캡틴’ 손흥민이 이끌게 될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10시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2023~24시즌 개막 라운드를 치른다. 케인이 떠난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히샬리송이 맡을 전망이다. 하지만 손흥민 원톱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3.08.13 I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 풀백 김문환, 전북 떠나 카타르 알두하일 이적
  • 국가대표 풀백 김문환, 전북 떠나 카타르 알두하일 이적
  • 카타르리그 알두하일 유니폼을 입은 김문환. 사진=알두하일 공식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김문환(27)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카타르 알두하일 유니폼을 입는다.알두하일 구단은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문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2번 정상을 차지한 전북으로부터 김문환을 데려왔다”며 “김문환은 오른쪽 풀백과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김문환은 2017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2018시즌과 2019시즌 2년 연속으로 K리그2(2부 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견인한 뒤 그 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성인대표팀에도 발탁됐다.2021년 1월에는 부산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김문환은 28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지난해 3월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전북에서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린 김문환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맹활약했다. 그같은 모습을 주목한 알두하일이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고 김문환도 이를 뿌리칠 수 없었다.전북은 지난해 K리그1 우승에 실패했고, 올 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낸 만큼 김문환이 팀이 남아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김문환의 이적 의지가 강했고 전북도 결국 선수 의사를 존중해 이적에 동의했다.알두하일은 전 국가대표 공격수 남태희가 202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속했던 팀이다. 김문환은 남태희에 이어 알두하일에 몸담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 남태희는 현재 새 팀을 찾는 중이다.
2023.07.24 I 이석무 기자
벤투 감독, 한국 대표팀 적장된다..."UAE 대표팀 사령탑 합의"
  • 벤투 감독, 한국 대표팀 적장된다..."UAE 대표팀 사령탑 합의"
  •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이 적장으로 만나게 될 전망이다.유럽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벤투 감독이 UAE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는 데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3년”이라고 전했다, 빠르면 10일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알려졌다.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도 이에 앞서 지난 8일 “벤투 감독이 UAE와 협상을 하고 있다”라며 “계약이 완료되면 2018∼2022년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벤투 감독이 아시아 무대로 복귀한다”라고 전했다.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4년 동안 성공적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선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적같은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와 작별했다.벤투 감독은 그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여러 팀과 접촉을 이어갔다. 지난 1월 폴란드 대표팀을 맡을 것이라는 폴란드 언론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몇몇 유럽 명문 클럽팀을 맡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UAE였다.벤투 감독이 UAE 대표팀을 맡는다면 오는 11월부터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나 2024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서로 칼끝을 겨눠야 한다.
2023.07.09 I 이석무 기자
"당신의 축구는 무엇인가" 질문 받은 클린스만...그의 대답은?
  • "당신의 축구는 무엇인가" 질문 받은 클린스만...그의 대답은?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신이 추구하는 축구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뒤 기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이 질문이 나오는 이유는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A매치 4경기를 치르는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당시 ‘공격축구’를 강조했다. “1-0보다 4-3으로 이기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정작 어떻게 공격축구를 구현할지에 대해선 제대로 밝힌 적이 없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빌드업 축구’ 같은 확실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클린스만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6월 A매치 후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코칭스태프가 3개월간 한국 축구를 경험한 소감 등을 밝히기 위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3월과 6월 A매치 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 2패에 그치다 보니 기자회견이 마냥 화기애애하지만은 않았다. 이날도 클린스만 감독이 생각하는 대표팀의 전술과 방향성에 대한 비판적인 질문이 쏟아졌다.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시원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난 공격축구를 좋아한다. 전방에서 압박하고,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는 축구를 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더 중요한 것은 소집되는 선수들이 어떤 성향을 가졌고, 어떻게 합을 맞출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그들의 기량을 어떻게 하면 100% 끌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래서 정확히 어떤 축구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기자가 재차 묻자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축구를 하기를 원하느냐”고 웃으며 반문하기도 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축구 색깔이 뭐냐고 물었을 때 우리 축구는 이런 축구라고 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다 보면 여러 전술 전략이 필요한데 어떤 선수가 소집되고 조합되느냐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전방을 향해 롱킥을 넣어주는 축구도 공격 축구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의 특성에 따라 조합을 맞추다 보면 색깔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외국인 코치들이 A매치 때만 한국에 머물고 평소에는 해외에 거주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답을 내놓았다.클린스만 감독은 “일본은 독일에 사무실을 두고 유럽파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도 그런 것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 축구를 계속 발전시키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K리그를 자주 관전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팬들의 바람은 이해하고 있다. 나와 마이클 김 코치가 활발하게 K리그 경기를 보면서 소통하고 있다”면서 “무작정 새로운 선수들을 찾는 것보다 30∼35명의 국가대표 후보 선수 풀 두고 그 안에서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3.06.22 I 이석무 기자
‘불안함 속 소득’ 박지수, 김민재-김영권의 당당한 경쟁자로
  • ‘불안함 속 소득’ 박지수, 김민재-김영권의 당당한 경쟁자로
  • 박지수(포르티모넨세)는 수비 라인의 많은 변화 속 유일한 소득이었다. 사진=뉴스1박지수(포르티모넨세)는 당당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주축 선수의 이탈 속 변화를 택했던 클린스만호의 유일한 소득은 박지수(포르티모넨세)였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페루에 0-1로 패했다. 전반 11분 브라이언 레이나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예기치 못한 큰 변화를 겪었다. 먼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있어 벤치를 지켰다.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 김민재(나폴리)와 부상 중인 김영권(울산현대), 정우영(알 사드)은 아예 소집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압도적인 지분을 차지하는 공수 주축을 한 번에 잃은 클린스만호였다.변화는 불가피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영권과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분명 전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아울러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잘 준비해서 지속성을 보여주겠다”고 대처법을 밝혔다.이날 한국의 중심 라인은 불안했다. 사실상 기존 자원이 한 명도 없었던 수비 라인이 여러차례 불안함을 노출했다. 그안에서 중심을 잡은 건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선발 출전한 수비 라인에서 가장 많은 A매치 경험을 지녔다. 15경기로 정승현(12경기), 이기제(5경기), 안현범(0경기)보다 여유가 있었다.비록 이른 시간 실점했지만 박지수는 더 흔들릴 수 있는 수비진을 지켰다. 전반 41분 페루의 프리킥 상황이 문전 혼전으로 이어졌다. 박지수는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걷어냈다. 후반 19분에도 파올로 게레로의 연속 슈팅을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이후 박지수는 수비 안정성에 적극성을 더했다. 과감한 전진으로 높은 지역에서 수비했다. 특히 후반 33분 빠른 판단력으로 상대 공을 미리 빼앗았다.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연결되는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마치 김민재의 플레이를 보는 듯했다.한국이 공격에 무게를 둔 경기 막판엔 더 많은 지역을 홀로 부담했다. 중앙과 오른쪽 측면까지 담당했다. 그럼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사실 박지수는 이전 파울루 벤투 감독 때부터 대표팀 일원이었다. 김민재, 김영권에게 밀렸지만 백업으로 기회를 노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동행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카타르행이 무산됐다.박지수는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 지난 1월 군 복무를 마친 뒤 유럽 도전을 선택했다. 중국, 중동 등에서 거액의 제안이 왔지만 꿈을 택했다. 조용히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에 진출을 이뤄냈다. 시즌 중 합류해 리그 14경기에 나섰다. 성공적인 연착륙이었다.이날 박지수는 풀타임을 뛰며 패스 성공률 91%, 긴 패스 성공률 100%(2/2), 지상 경합 승률 100%(2/2), 공중볼 경합 100%(1/1), 블록 3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더는 백업이 아닌 김민재, 김영권의 당당한 경쟁자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2023.06.16 I 허윤수 기자
김민재·김영권 없고, 손흥민도 불투명...클린스만 위기관리 시험대
  • 김민재·김영권 없고, 손흥민도 불투명...클린스만 위기관리 시험대
  • 페루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축구대표팀 차세대 수비수로 기대를 모으는 ‘2000년생’ 김주성.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수비의 핵’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현대)이 빠졌다. 설상가상 ‘캡틴’ 손흥민(토트넘)마저 나오기 어렵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위기관리 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페루와 6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펼친다.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16강 기적을 일궈낸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감독 데뷔전을 치러 1무 1패(콜롬비아전 2-2 무, 우루과이전 1-2 패)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축구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그런만큼 클린스만 감독에게 페루(랭킹 21위)와 엘살바도르(랭킹 75위)와 치르는 6월 A매치 2연전은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6계단 높은 페루는 남미 최강을 가리는 코파아메리카 2021년 대회에서 4강에 오를 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한국은 역대 페루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1무 1패에 그쳤다. 1971년 첫 대결에선 0-4로 졌고, 2013년에는 0-0으로 비겼다.대표팀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일단 수비에 큰 공백이 생겼다. ‘센터백 듀오’ 김민재와 김영권이 각각 군사훈련과 부상(햄스트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센터백 대체 1순위’ 권경원(감바 오사카)마저 소속팀 경기에서 발목인대를 다쳤다.클린스만 감독으로선 완전히 새로운 센터백 조합을 들고 이번 2연전을 치러야 한다. 주전들의 공백은 다른 선수에게 큰 기회가 된다. 김민재는 아직 20대 중반이지만 김영권은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다음 월드컵 본선 출전이 불투명하다. 장기적으로 김영권을 대체할 젊은 자원이 필요하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2000년생 김주성(FC서울)과 2001년생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에게 더 눈길이 가는 이유다.두 선수 모두 현대 축구에서 가치가 높아지는 왼발잡이 센터백인데다 다재다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A매치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오랫동안 김민재와 함께 한국 축구를 이끌 수비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클린스만 감독은 “수비라인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많았지만 변화 속에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며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과 김민재 등은 ‘대체 불가’ 선수지만 이들을 대신해 발탁된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운동장에서 스스로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조차 출전이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영국 현지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증세로 수술받았다.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출전에 부정적이다. 그는 “손흥민은 일단 벤치에서 함께 할 것이다”며 “귀국 후 많이 좋아져 경기 출전 희망은 있지만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손흥민이 경기에 못 나온다면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나도는 이강인(마요르카)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오현규(셀틱), 조규성(전북), 나상호(서울) 등 다른 공격자원들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클린스만 감독은 “페루는 3월 A매치 때 콜롬비아처럼 우리를 아주 불편하게 할 팀”이라며 “대표팀에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선수 변화가 많지만 잘 준비해서 3월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A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지 보는 게 우리 코치진의 임무다”고 말해 신예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임을 예고했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최상 기량 뽐내는 나상호 "자신감 있으면 공격포인트 따라와"
  • 최상 기량 뽐내는 나상호 "자신감 있으면 공격포인트 따라와"
  • 14일 오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훈련에서 나상호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부산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K리그1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나상호(FC서울)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20일 오후 8시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 골드컵을 준비하는 엘살바도르와 대결한다.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이 강점인 나상호는 14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님이 공격적인 모습을 좋아한다”며 “공간 침투와 1대1 돌파를 잘 하는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대표팀 붙박이로 자리매김한 나상호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 시즌 K리그1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기대치가 더 높아진 상태다. 나상호는 이번 시즌 K리그1 18경기에 나서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1년 9골 6도움(34경기), 2022년 8골 4도움(32경기)에 이어 이미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지금 기세라면 개인 최다골은 물론 2018년 K리그2(2부리그)에서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16골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나상호는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공격포인트를 따내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그는 “자신감이 있으면 공격포인트도 따라온다”면서 “항상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도전적인 생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게 목표”라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치른 뒤 생긴 자신감이 K리그1까지 따라와서 공격포인트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FC서울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황의조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나상호는 대표팀에서도 멋진 콤비플레이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상호는 “(의조) 형이랑 함께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있는 만큼 대표팀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난 6개월 동안 맞춰온 호흡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2023.06.14 I 이석무 기자
페루전, 부산서 정상 개최한다... KFA “잔디 상태 좋아”
  • 페루전, 부산서 정상 개최한다... KFA “잔디 상태 좋아”
  • 부산에서 약 3년 6개월 만에 A매치가 열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페루전이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정상 개최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내달 16일과 20일 각각 페루,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페루전은 부산, 엘살바도르전은 대전에서 열린다.A매치 일정이 발표되자 기대보단 우려의 말이 먼저 나왔다. 페루전이 열리게 되는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의 환경 때문이었다.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은 지난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지붕 9개가 뜯겨나갔다.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보수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여기에 잔디 상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7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는 2023 기후 산업 국제박람회의 공식 폐막식인 드림 콘서트가 개최됐다. 무대와 현장을 찾는 많은 인파를 고려하면 잔디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대한축구협회(KFA)도 부정적인 여론을 인식했다. 당시 협회 관계자는 실사를 나갔던 직원의 말을 빌려 “지붕은 기상 이변이 아니면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들었다”며 “안전 문제가 있다면 부산시에서 미리 안 된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붕에 대한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잔디 상태는 또 다른 문제였다. 선수단 부상과 경기력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였다. 클린스만호 출범 후 1무 1패로 승리가 없기에 운동장 환경도 중요했다.협회 관계자는 “콘서트 이후 2차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의 잔디 전문가를 동행해 경기 날까지 회복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매치 급의 운동장 상태가 되지 않는다면 차선책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최근 협회는 콘서트 이후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을 찾아 2차 실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관계자는 현장을 찾았던 이의 말을 빌려 “잔디 전문가와 함께 경기장을 방문해 상태를 점검했다”며 “상당히 좋은 평가가 나온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알고 있는지 아주 잘 관리했다고 들었다”며 “경기 날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더 좋아질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라고 전했다.페루전이 정상 개최됨에 따라 부산에서 약 3년 6개월 만에 A매치가 치러지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 재임 시절이던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첫 A매치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내달 5일 6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족한 시간 탓에 월드컵 멤버 위주로 나섰던 3월과 비교하면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직접 K리그 현장을 지켜보며 내린 결정이기에 진짜 클린스만호의 모습이 드러날 예정이다.
2023.05.31 I 허윤수 기자
‘페루전 개최 우려’ KFA, 2차 실사 예정... “A매치급 환경 될지 판단할 것”
  • ‘페루전 개최 우려’ KFA, 2차 실사 예정... “A매치급 환경 될지 판단할 것”
  •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약 3년 6개월 만에 A매치 경기가 치러진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대한축구협회(KFA)가 정상적인 A매치 개최 여부를 두고 논란이 큰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 대해 2차 실사를 계획 중이다.협회는 내달 16일 페루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치른다고 지난 16일 밝혔다.부산에서 A매치가 치러지는 건 약 3년 6개월 만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2019년 12월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부산에서 개최했다.오랜만에 A대표팀이 부산을 찾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먼저 나왔다.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은 지난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으로 지붕 9개가 뜯겨나갔다. 3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보수 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지붕이 미관상 좋지 않다면 잔디는 직접적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오는 27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는 2023 기후 산업박람회의 폐막식인 드림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무대 설치부터 공연 여기에 현장을 찾을 많은 인원까지 수용하다 보면 잔디가 상할 수밖에 없다. 관리보다 훼손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짧기에 정상적인 개최 여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협회 관계자는 실사를 나갔던 이의 말을 빌려 “지붕은 기상 이변이 아니면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들었다”며 “안전 문제가 있다면 부산시에서 미리 안 된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붕과 달리 잔디에 대해선 여전히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그는 “콘서트 이후 2차 실사를 예정하고 있다”며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있는 전문가와 동행해 경기 날까지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잔디에 대해선 최적의 전문가가 있다고 자부한다”며 “A매치 급의 운동장 상태가 될지 판단하겠다”라고 덧붙였다.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 대한 2차 실사가 끝나면 입장권 예매 일정도 확정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콘서트 이후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의 상태가 평가 기준 이하면 어떻게 될까.협회 관계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시설 관리 공단에 큰 금액을 지불하고 대관 신청을 한다”며 “해당일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차선책을 언급했다.
2023.05.22 I 허윤수 기자
'어게인 2019!' 김은중호, 기적을 꿈꾼다...최강 프랑스와 첫 대결
  • '어게인 2019!' 김은중호, 기적을 꿈꾼다...최강 프랑스와 첫 대결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어게인 2019’를 꿈꾸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게인 2019’를 목표로 내걸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서는 김은중호가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첫 상대는 ‘세계 최강’ 프랑스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아트사커’ 프랑스와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김은중호는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함께 F조에 묶였다. 프랑스와 첫 경기를 잘 넘기면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와 2차전,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3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프랑스는 현재 세계 축구를 이끄는 최강팀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선 아르헨티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해 준우승을 이뤘다. FIFA 랭킹도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다. 27위인 한국보다 25계단이나 위다.U-20 월드컵에서도 프랑스는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13년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에는 4강에 올랐다. 대표팀 역대 전적에 한국은 프랑스에 1승 3무 4패로 뒤진다.U-20 월드컵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1997년(2-4 패)과 2011년(1-3 패)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만났는데 모두 한국이 졌다.그래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2021년 대회가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가운데 바로 직전 2019년 대회에서 준우승 신화를 썼다. 당시 이강인(마요르카)이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김은중호의 21명 태극전사는 4년 전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또 한 번 ‘행복한 사고’를 치겠다는 각오다. 이강인 같은 확실한 에이스는 없지만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또 한 번 기적을 노리고 있다.가장 주목할 선수는 ‘제2의 김민재’로 기대를 모으는 센터백 김지수(성남)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의 러브콜을 받아 화제를 모은 김지수는 키 192cm의 장신 수비수다. 포백 수비라인의 중심을 잡으면서 대표팀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FIFA 공식 홈페이지도 한국과 프랑스의 F조 1차전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키플레이어로 김지수를 꼽았다.공격에선 이승준(서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을용(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로 유명한 이승준은 브라질 전지훈련 기간인 지난 14일 상파울루 아마추어팀인 위너스FC와 연습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윙어인 강성진은 이번 대표팀 선수 중에서 가장 K리그 출전 경기(50회)가 많다. 지난해 7월에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돼 홍콩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브라질에서 훈련을 마치고 ‘결전의 땅’ 아르헨티나로 이동한 김은중 감독은 “지금까지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경기 당일에 컨디션이 최고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며 “멀리서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선수들도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한편, 21일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공식 개막전에선 ‘개최국’ 아르헨티나가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눌렀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1979·1995·1997·2001·2005·2007년)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는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23.05.22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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