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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철근 누락 아파트, 특허시공도 빠졌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철근 누락 아파트, 특허시공도 빠졌다-日부동산 쇼핑하는 글로벌 큰손들-“공영방송 탈 쓴 노영방송, 근본적 구조 개혁할 것”-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로 2030년 43조 매출”△‘라임 특혜 환매’ 파장-금감원 “29명만 중단 직전에 환매”...판매 증권사 전면 조사 나선다-허위 투자제안서 알고도 팔았나...‘투자 착오 유발’ 판단땐 디스커버리 ‘100% 배상’ △총체적 부실 드러낸 LH-예산·공기 핑계로 ‘철근 절감 특허’ 미적용...입주전 점검도 빼먹기 일쑤-비효율적 공법...실제 건설현장 적용 어려워-“건설 생태계 군림한 LH...무법현장에 시대적 단죄 필요”△종합-칼빼든 이동관...YTN 민영화, 포털 제평위 법제화 가속-포스코퓨처엠 “2030년 연산 100만t, 양극재 퍼스트무버 자신”-HD현대 식당엔 우럭 반찬, 경총회장은 수산물 챌린지-테슬라는 안면정보 맘대로 수집하는데...“국내 기업은 불법”△훈풍 부는 일본 부동산-저금리·경기회복에...日 호텔·골프장·물류센터 쓸어담는 해외 투자자들-“이미 많이 올랐다”...투자 신중론도△정치-김기현 “총선, 대한민국 운명 가를 분수령”...이재명 “정권 폭주 막을 것”-‘마이웨이’ 김태우, 선거사무소 개소...與 “협의 없었다”-홍범도 흉상·정율성 공원...공산당 색깔 지우기 나선 尹정부-양향자 ‘한국의희망’ 출범, 제3지대 움직임 본격화 하나△경제-“채권 매력은 시간가치...단기차익보단 멀리봐야”-수억원 받고 전용 자동차까지...이정식 장관 “노조전임자 위법 다수”-‘국내 수산물 안전하게’ 원산지표시 특별점검-청년 절반 “결혼하더라도 자녀계획 없어요”△금융-“주담대 데이터 달라” 보험업계, CPC 가동에 한숨-“아시아나·대한항공 시정조치서 10월 데드라인까지 무조건 내라”-케이뱅크, 300만원까지 연 3% 생활통장 출시 △글로벌-中 찾은 美 상무장관 “양국 실용적 접근땐 진전 이룰 것”-주식거래 재개 첫날 中 헝다 ‘80% 폭락’-日학교에 돌 던지고...후쿠시마에 항의 전화 빗발-와인 안 마시는 프랑스, 수영장 100개 분량 폐기-인도, 또 쌀 수출 제한 강화...식량 안보 위협 커져△산업-美·이스라엘 ‘스타트업 어벤저스’ 합류...기아, PBV 날개 펼친다-멈춰선 러 공장 공백 메운다...기아, 카자흐스탄 2공장 설립-비싸게 사놓은 리튬·니켈값 뚝...웃음기 사라진 K양극재-포스코, 창립 55년만에 임단협 결렬...사상 첫 파업 위기-LG화학, 미래먹거리 ‘水처리’ 키운다...해수담수화 핵심 역삼투막 공장 증설△산업-“100원 팔면 수수료 60원 넘어...내려달라”-G마켓, 스타벅스 브랜드관 오픈-印 이어 日도 달착륙 도전...韓, 2032년 목표-고팍스 인수자로 국내 법인 나서...바이낸스, 1대주주 포기△제약·바이오-1조원대 기술수출에도...기술성 평가 탈락, 왜-부품서 시스템 사업으로 확대...성장 기대감 -HLB그룹, 美정부 주도 ‘암 정복 프로젝트’ 합류-보로노이 “AI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산업 본격화”△증권-예비 탄창엔 실탄 두둑...증시 출격 노리나 -고환율 수혜에도...美 소비 둔화에 우는 OEM 수출주-찬바람 부는 테마주, 막차탄 개미만 끙끙△증권-국내펀드 하락에도 1兆 밀물...“하반기 전략은”-박스권 갇힌 국내증시, 돌파 주인공 찾아라-‘상승 베팅’한 개미, 8월 수익률에 울상-주춤하는 ‘K방산’...반등 불씨 살릴까 △부동산-올해 서울 청약경쟁률 77대1...1년새 7배 껑충-서울 아파트 역전세난 우려 줄어-압구정4구역 재건축 설계안 ‘격돌’-원희룡 장관 “양평고속道 빠른 시일내 정상 추진”△문화-중국 큰손도 온다...1兆 미술시장 다시 들썩-쇠뿔은 단김에 빼라지만 純白 향한 ‘우보만리’ 순박한 전통미를 빚다△스포츠-‘태권도 검은띠’ 호블란, 238억원 돈방석-세계선수권대회 최초 金·金·金, 배트민턴 ‘AG 효자’ 귀환 예고-황유민·방신실...‘두번째 우승’ 노리는 슈퍼 루키들-4번홀은 티샷 주의, 8번홀은 버디 필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코로나때 큰탈없던 ‘비대면진료’ 공급자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가야”-“타다금지법 반성의 산물 ‘유니콘팜’...與野 함께 스타트업 지원”△피플-‘쭉쭉 늘어나고 잘 찢어지지’ 않는 소재 핵심 기술 개발-류진 전경련 회장, 토드 영 美상원의원 만나 첫 국제 행보-폭스콘 창업자, 대만 총통선거 무소속 출마 선언 -포스코1%나눔재단, 청소년 생물다양성 보전 교육 진행△오피니언-[목멱칼럼]AI시대, 오펜하이머의 고뇌-[기고]‘응급실 뺑뺑이’ 되풀이 안되려면 -[기자수첩]김현숙 장관의 이상한 소통법△전국-“재건축·재개발 통해 구로구 이미지 바꿨죠”-“제2의 잼버리 피하자”...U대회 준비 충청권 ‘노심초사’-“서울 기피시설 못참아”...고양시민 부글△사회-지하철 보안관, 승객에 맞아도 속수무책...“사법권 부여해야”목소리-주호민 아들 학대 의혹 사건, 법정서 녹음파일 공개한다-교육부 으름장에 대규모 집회 철회...개인 연가 ‘우회파업’ 불씨는 여전-태풍 3개 동시 북상..‘하이쿠이’가 변수-대법 “LH 분양원가 공개 소송, 각하 판결 잘못”
- 네이버·카카오 ‘전경련’ 갈까 고민중…내년 2월까지 기다릴 수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22일,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며 새 출범을 알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회원사로 가입할까.24일 업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회원 가입 요청 공문을 보냈고, 두 회사는 가입 여부를 고민 중이다.전경련은 새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하면서 정관을 개정해 기관명을 변경하고 목적사업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 △ESG 등 지속가능 성장 사업을 추가했다. 또, ‘전경련과 한경연간 통합합의문’을 채택해 기존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직·인력·자산·회원 등을 모두 승계했다. 그 결과 삼성과 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이 한경협 회원이 됐다.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인 셈이다.전경련이 이름을 바꾼 것은 55년 만으로, 지난 국정농단 사태이후 기관명 변경을 통해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네이버와 카카오도 한경협 회원 가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이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정부와의 소통 창구로 한경협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전경련 시절에도 네이버, 카카오에 대한 구애는 있었지만,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과 소통창구로 한경협을 키우려 해서 네이버, 카카오도 회원사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총회가 끝나 회원에 가입하려면 내년 2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중간에 들어가려면 별도 절차가 필요해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한경협과 다른 경제계 조직인 대한상의의 경우 2021년 부회장단을 추가하면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 등이 합류한 바 있다.
- 55년 만에 '한경협'으로 간판 바꾼 전경련..과거 청산+미래 청사진 급선무
- [이데일리 최영지 조민정 기자] “G7(주요 7개국)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을 한국경제인협회의 목표로 삼겠습니다.”류진 전경련 회장이 22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도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韓, 글로벌 무대서 퍼스트 무버돼야…한경협 앞장”22일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며 새 출범을 알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한경협 수장으로서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전경련은 이날 오전 임시총회를 개최해 새 회장에 류진 회장을 선임했다. 정관을 개정해 기관명을 변경하고 목적사업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 △ESG 등 지속가능성장 사업을 추가했다. 또 지난 5월18일 발표한 혁신안을 이행하기 위한 ‘전경련과 한경연간 통합합의문’을 이날 채택함으로써 기존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직·인력·자산·회원 등을 모두 승계했다. 그 결과 삼성과 SK(034730)·현대자동차·LG(003550) 등 4대 그룹이 한경협 회원이 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인 셈이다.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 기업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이라며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한경협이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류 회장은 글로벌 싱크탱크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과 관련, “아웃소싱을 활용한 양질의 연구를 진행할 것이며 기업 경제연구원과 협업할 것”이라고 했다. 지향하는 싱크탱크 형태로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를 꼽았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경협은 미래의 자유시장 경제 체제나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제대로된 혜안을 제시하고 지혜를 모으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서 장기적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그리는 글로벌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용, 평소에 남 도와…기업 간 상생 만들 것”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를 두고 류 회장은 “4대 그룹을 포함해 새 회원들이 가입하는 만큼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상생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도 이 단체(한경협)에 꼭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최근 이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086520) 등 일부 기업이 한경협 가입 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언급, “혼맥 관계를 떠나 인간 이재용을 좋아하며 평소 남을 돕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것으로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전경련은 이날 총회에서 과거 국정농단과 같은 정경유착 등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인 윤리위원회 설치를 이날 정관에 명시적으로 규정했다. 위원 선정 등 윤리위 구성과 운영사항 등 시행세칙 마련은 추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무국과 회원사가 지켜야 할 윤리헌장도 이날 총회에서 채택했다.전경련이 22일 임시총회에서 채택한 윤리헌장. (자료=전경련)◇복귀한 4대 그룹, 정경유착 재발 우려에 ‘엄격 잣대’ 전경련은 내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정관 변경 등 승인 이후 한경협으로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이때 상근부회장 및 윤리위원회 구성원도 공개된다, 상근부회장에는 외교부 관료 출신인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유력하다.이와 관련, 류 회장은 “사람을 볼 것이고 기존 정치인·경제인 기용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했다. 한경협으로의 흡수통합에 동의 의사를 밝힌 4대 그룹 합류도 내달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계에선 여전히 전경련의 혁신 의지에 아직 의문을 가진 만큼 회비 납부와 회장단 참여 등 실질적인 복귀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실제로 4대 그룹은 한경협 회비 납부 및 회장단·경영위원회 참여 등에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먼저 한경협으로의 흡수통합에 동의한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개사는 정경유착시 즉시 탈퇴 등을 명시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복귀가 불발된 삼성증권의 경우 준감위 협약사가 아닌 만큼 정경유착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회원 자격 승계를 보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SK도 이날 회비 납부, 회장단·경영위원회 참여 등은 아직 논의하기에 이르며 한경협의 혁신안 추진 과정에서 논의 및 검토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LG는 “ESG위원회 위원들이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전경련이 글로벌 싱크탱크로의 전환이라는 혁신안을 제대로 실행하는지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한경협 활동 여부는 추후 혁신안 실천 및 변화되는 모습 등을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한경협 고문으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이 설계한 혁신안 착근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계에서 주로 비대위원장과 같은 ‘소방수’ 역할을 도맡아왔던 김 직무대행은 자신의 떠난 후 그 업적이 지워지는 걸 평소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류 회장은 “김 회장직무대행은 비록 정치 경험이 있지만 6개월간 전경련에 몸담았기에 예외 케이스”라고 했다.
- ‘폴더블 온리원’ 향한 삼성의 도전 [현장에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는 폴더블(접는) 대세화의 중요한 ‘티핑 포인트’(폭발적 인기를 끌게 되는 시점)가 될 겁니다. 폴더블은 스마트폰에 머무르지 않고 태블릿, 노트북 등 다른 카테고리로 확대될 것으로 자신합니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6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지난 28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Z 플립5·폴드5’ 기자간담회 현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의 말에는 폴더블 시장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아직까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미한 비중(2% 남짓)이지만, 조만간 폴더블이 ‘메인 카테고리’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다.삼성전자와 폴더블은 어느새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글로벌 시장에선 ‘삼성전자=폴더블 원조’라는 인식도 형성돼 있다. 스티븐 잡스 시절 ‘아이폰’ 이후 큰 혁신이 없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폼팩터’(외형) 혁신을 2019년 처음으로 시도한 곳이 삼성전자이고, 폴더블인 이유에서다.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장에서 만난 주요 외신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인도, 미국 IT매체 기자들은 “삼성이 폴더블폰의 원조인 만큼 얼마나 기술혁신을 이룰지 기대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서 기술혁신이란, 외형상 보이는 큰 변화가 아니다. 폴더블폰의 사용성을 100% 끌어올릴 수 있도록, 완성도를 얼마나 높였는지가 핵심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플립5’와 ‘폴드5’는 이 같은 시장의 바람을 그대로 투영했다. 예컨대 ‘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2배가량 넓혀 활용도를 높인다든지, ‘폴드5’의 무게를 9g 줄이면서 휴대성을 높이는 등의 개선이 대표적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8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혁신 방향은 크게 두 축이다. 첫째는 더 얇고 가볍게, 더 세련되고 튼튼하게 설계해 새 폼팩터에 대한 시장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파트너사들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폴더블폰 전용 부품들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결국, 폴더블폰에 대한 사용성 강화와 가격 문제라고 볼 수 있다.모바일 부품 업체 관계자는 “삼성으로선 단순히 폴더블폰 시장에서 1위를 하는 게 아니라, 중국업체나 구글(픽셀 폴드)이 따라올 수 없을 ‘폴더블 온리원’ 위치를 만드는 게 가장 베스트”라며 “시장을 선점한 상태인 만큼, 무리한 시도보다 완성도를 끌어올려 소비자들에게 신뢰감만 전달해도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2200만대로, 전년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가 전년대비 1.1% 감소한 11억 9280만대임을 고려하면 비교적 성장성이 있는 편이다. 물론 중국 등 후발업체들이 우후죽순 모방 제품들을 내고, 글로벌 경제 회복까지 지연돼 전반적인 시장 여건은 좋지 않다. 삼성전자 내부 상황도 암울하다.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적자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685억 원으로 전년대비 95%나 떨어졌다. 상반기 MX사업부의 선방이 없었다면 삼성전자 전체 실적도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마저 있었다. 올 하반기 언팩을 2주나 앞당겨 연 것도 같은 이유다. 그만큼 MX사업부와 폴더블폰의 역할은 크다. 5년여 만에 확실한 ‘퍼스트 무버’로 자리 잡은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폴더블폰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대내외적으로 삼성 폴더블폰의 존재감과 신뢰도가 높아진다.이에 대해 노 사장도 “이번 폴더블폰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결국 실적도 따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경기상황이나 시장 상태가 우호적이지 않다. 다만, 삼성모바일은 과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혁신과 글로벌 이통사 및 거래선과 협력을 통해 잘 극복해온 DNA와 역량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시장도 잘 극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바닥 찍은 반도체, 천장 뚫은 자동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바닥 찍은 반도체, 천장 뚫은 자동차-130만→153만→122만…롤러코스터 2차전지株-주름 펴고 돌아온 삼성 폴더블폰-복귀한 이상민 “재해 예방·복구 패스트트랙 마련”-[사설]세계 경제 좋아지는데 나홀로 거꾸로 가는 한국경제-[사설]상반기 마약밀수 사상 최대…특단의 대책 시급하다△2면 종합-속도 뛰어난 韓건설사 믿음직…‘900만 첨단도시’ 함께 이룰 것-‘38년 독재’ 훈 센 총리…장남에게 권력 넘긴다△3면 갤럭시Z 폴드5·플립5 공개-외부화면 2배 커지고, 접었을땐 더 날씬…폴더블폰 대중화시대 이끈다-플립5 원격제어, 심장건강 체크…손목위 만능기기 갤워치6-외신기자 700여명 북적, BTS 슈가 깜짝 참석△4면 바닥 친 반도체, 천장 깬 자동차-삼성 이어 SK하이닉스도 적자폭 축소…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 쑥-정의선의 ‘퍼스트 무버’ 전략 통했다…현대차 영업익 3년새 5배 ‘폭풍성장’△5면 판 커지는 IPO 시장-기지개 켜는 덩치들…‘따따블’ 첫 잭팟 터지나-킬러 콘텐츠 기대감에…새내기 콘텐츠주 반등 채비-상장 당일 회전율 1500%…400% 노리는 초단타 급증△6면 종합-신고가랠리 이어가다 개미 차익실현에 급락 반전…천국·지옥 오갔다-불법집회 철퇴…도로점거·심야시간 제한 추진-도 넘는 교권침해, 학생부 기재…인권조례에 ‘학생 의무’ 담는다-불황에도 순고용 늘린 대기업…삼성전자 ‘최다’△8면 정치-여야, 신속한 수해복구 공감…하천법·도시침수법 본회의 처리할 듯-野 “자료 고의누락·조작 의혹” vs 元 “근거없는 의혹 제기 중단하면 추진”-文 정부서 홀대받던 북한인권기록보존소, 5년 만에 과천청사 복귀-두달 만에 열린 과방위…野 빠진 반쪽회의-당정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 최대 인상할 것…약자복지 정책 강화”△9면 경제-장마 끝, 찜통더위 시작…‘전력 피크시기’ 수급관리 총력-5월 출생아 1만명대…43개월째 인구 감소-종자는 ‘농업 반도체’…유전자원 수집·신품종 분양 앞장-“방송사 상대 저작권료 과도” 공정위, 음저협 檢 고발△10면 금융-‘역전세 숨통’ 오늘부터 집주인 ‘보증금 반환 대출’ 규제 푼다-상반기 순익 3261억원…JB금융, 역대 최대 기록-대구·대전에 ‘새 은행’…금융권 ‘탈서울’ 포착-금감원 “휴가철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하세요”△12면 글로벌-구글·MS ‘깜짝 실적’…클라우드는 희비 갈려-14년 연속 인구 줄어든 일본…‘인력 공백’ 외국인이 메웠다-7개월 만에 돌아온 왕부장…얼어붙은 한중관계 풀릴까-푸틴, 10월 중국 찾는다…‘전략적 우호관계’ 강화할 듯△13면 산업-전장, 트리플 카메라…전자부품 ‘빅2’,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한파 뚫는다-코너링 악동 계보 잇는다…고성능 국민차 ‘더 뉴 아반떼N’-SK E&S, 호주 LNG 年 130만t 도입 추진-포스코퓨처엠·우리은행 ‘배터리 소재’ 동맹-SK온, 2차전지 극한조건 시험 강화한다△14면 ICT-가입 기간 길수록 해지위약금↑…‘이상한 초고속인터넷’ 없어진다-기준 모호…코인발행사 ‘매출 뻥튀기’ 막긴 역부족-VM웨어 ‘기업용 AI’ 경쟁 가세…내달 플랫폼 공개-“K콘텐츠 성과 내려면…대기업 투자 제한 풀고 稅혜택 늘려야”△15면 제약·바이오-‘벼랑 끝’ 비대면진료업계…1위 업체마저 ‘휘청’-임혜성 파노로스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국내 최초 다중표적 구조기반 융합 단백질 신약개발 전문기업”-‘척추 임플란트’ 30여개국 진출…세계무대서 뛴다-라파스, 마이크로니들 세계 최초 美 cGMP 실사 통과△16면 과학카페-獨막스플랑크연구소 기상학연구소 단장 선임 강사라 교수 “빙하 녹으면 열대지방 강수 영향 설명할 수 있는 이론 제시했죠”-해수면 온도 1도만 더 올라가도 태풍 동반 극한호우 4배 세진다△18면 증권-코스피 돌아온 개미, 배터리 편식 괜찮을까-[IPO출사표]코츠테크놀로지 무기용 컴퓨터 강자…K방산 수출에 날개-러시아발 곡물 파동에 관심 커진 농산물펀드-나라셀라 무상증자 결정…에이벤처스 엑시트 길 열리나-상장후 주식 절반 시장에…새내기주 물량폭탄에 투자자 눈물△19면 부동산-방수판 빠진채 납품 받아…객실 비 줄줄새는 KTX-추첨제 많은 중대형 단지 인기몰이-압구정3구역 정비사업 설계사 바뀌나-두산건설, We‘ve 아파트 계약 100% 완판행진△20면 문화-밸류에이션? 페이인포? 증권앱, 어려워서 못하겠네-최영애 개인전 “좋은 그림은 삐져나오게 돼 있어…난 시간과 싸울 뿐”△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전국 수산물 방사능 철벽검사…오염수 방류해도 두 달 내 소비회복 자신”-“수협은행에 지역수협 입점, 금융지주사 전환…漁富 세상 만들것”△24면 피플-“男배우 노래 신나게 연습…신영숙표 ‘장부가’ 기대하세요”-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두려움 없이 맞서는 경험 중요” 신입 격려-‘LH 행복한 밥상’ 임대 단지 어린이에 도시락 제공-농협, 상추·시금치 등 최대 43% 할인판매…“소비자 부담 던다”-현대차 김기양 영업이사, 32년간 누적판매 6000대-호우 피해 복구 위해 두나무, 3억원 기부-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이사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재근 KB국민은행장 “국내·외 엔지니어링 사업 금융 지원”△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한국수출 살아나려면-[생생확대경] ‘갤럭시 언팩’의 귀환, 마이스 키울 적기다-[기자수첩] 쿠팡-제조사 ‘납품가 전쟁’…소비자가 승자 돼야△26면 전국-‘대전 국회의원수 1명 더 늘리자’ 여론 확산…내년 총선 새 변수로-인천 동구, 주민과 협의없이 사업 변경…주민들 “상권에 악영향” 반발-주민과 해법찾는 의정부시 ‘시민공론장’…‘민관협치’ 지방행정 모범으로 자리잡나△27면 사회-“생계는커녕 당장 먹을 밥 걱정” 수재민 눈물[르포]-‘신림동 흉기난동’ 33세 조선…계획범죄 정황에 수사력 집중-공포의 ‘노란 소포’…“당분간 직구 안할래요”-민주당 “檢, 이화영 회유·압박”…한동훈 “권력 악용한 사법방해”-산재 요양기간 산정에 AI 투입…연 20억 절감 기대-법무부, ‘ISDS 대응’ 국제법무국 신설
- 현대차, 3년 만에 영업익 5배 껑충...정의선 ‘퍼스트무버’ 통했다
-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이다원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7조8000억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호실적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패권을 쥐기 위한 전동화 회사로의 체질 개선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로 무게 추를 옮기는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3년 만에 회사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또 영업이익은 5배 넘게 늘었을 정도로 양적·질적 성장 모두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퍼스트 무버 전략, 매출 1.6배·영업익 5배↑지난 1967년 회사 설립 이후 56년간 내연기관차를 개발·생산했던 현대차는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10월 이후 전동화 전환에 앞서 가는 자동차 회사로 탈바꿈했다. 당시 정 회장은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종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며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이러한 퍼스트 무버 전략은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성공적 개발로 이어졌다. E-GMP는 글로벌 유수의 고성능, 고급차 브랜드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전용 플랫폼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방향성 아래 구체화된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아이오닉5과 기아 EV6 등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신차를 적기에 출시했고, 이들 차량은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순위 ‘톱10’에 안착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정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은 3년이 지난 현재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눈에 띄는 결실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조8306억원으로 정 회장 취임 직전인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1조4541억원)에서 5배 넘게 뛰었다. 이 기간 매출도 47조1784억원에서 80조284억원으로 1.6배나 몸집이 커졌다.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꼽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별도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앞세우며 매출 증대는 물론 수익성(영업이익)까지 한꺼번에 잡은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성장에서 눈 여겨볼 점이 영업이익률이다. 매출 대비 얼마나 이윤이 남는 장사를 했는지를 따져보는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10.0%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는 단순히 판매 대수만 늘리는 양적 성장이 아니라 상품성을 앞세우며 제값을 받고 잘 팔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가 전기차 정책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9.6%)로 떨어진 최대 경쟁업체 테슬라를 수익성 면에서 앞선 셈이다. 이러한 자신감에 기반해 현대차는 올해 매출액 성장률은 종전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높여 잡았다. 과거에는 현대차가 ‘저렴한 가격’을 정면에 내건 전략을 펼쳤지만 정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과 품질로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판매한 차량 208만2000여대 중 35만3000여대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60%다. 전년 상반기 187만9000여대 중 친환경차 비중이 24만5000여대로 13%였던 것과 비교하면 3.60%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이어 올해 글로벌 ‘톱3’ 유지하나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인 432만1000대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 여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판매 목표 달성은 물론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또 다시 역대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한해 매출 142조5275억원·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기아까지 합한 양사 판매 목표(752만1000대)를 달성하면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 ‘빅3’ 지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 685만 대를 팔아 일본의 도요타와 독일의 폭스바겐에 이어 판매량으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다만 3분기에는 수요 위축과 판매 경쟁 심화, 환율 등 악재가 될 수 있는 변수가 있어 현대차가 이를 뚫고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과 IRA에 따른 수요 위축, 업체 간 판매 경쟁, 환율 하락 등으로 현대차 실적이 ‘피크 아웃’(정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반면 풀체인지 싼타페 등 대량 판매 모델 중심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신형 코나 일렉트릭과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 N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삼정KPMG, 커지는 바이오시밀러 시장…"퍼스트 무버로 점유율 높여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확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에 참여해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25일 ‘바이오시밀러 시장 동향과 기업 대응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며 바이오시밀러의 치료영역 확대로 향후 5년간 약 1800억 달러의 의료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다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 등으로 2030년에는 740억 달러까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갖는 의약품으로, 생물공정 특성상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광범위한 비교 평가를 통해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된 후 출시된다.삼정KPMG는 올해 1월 글로벌 누적 매출액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미국 특허 만료를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스텔라라, 옵디보, 키트루다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가 잇따르면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될 내다봤다. 특히 암젠을 시작으로 올해 7월에만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베링거인겔하임, 산도스 등의 제약회사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출시 예정을 알린 것으로 파악했다.또한,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공공의료보험기관(CMS)에 특정 처방의약품의 약가 협상권을 부여하고, 바이오시밀러 처방 이후 환급받는 인센티브를 인상하며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 삼정KPMG 측의 설명이다.이에 삼정KPMG 측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하는 만큼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며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하는 ‘퍼스트 무버’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자가면역 치료제 중 휴미라 다음으로 매출이 높은 ‘스텔라라’의 경우 올해 9월 미국 특허부터 만료 예정이나,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받은 바이오시밀러가 없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동아ST가 임상 3상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키트루다’ 등의 면역항암제 바이오시밀러도 공략해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삼정KPMG는 강조했다. 회사 측은 “최근 인도의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비아트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 확대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한 사례가 있다”며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 제조, 판매 분야에서 경험을 보유한 미국 내 바이오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유통구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럽 시장은 이미 허가된 모든 바이오시밀러가 상호교체 가능한 반면에, 미국 시장은 바이오시밀러 상호교환성 임상 폐지 법안이 발의된 만큼 국가별 의약품 시장 특성과 의료 시스템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개선되면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약가는 지속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고농도 제형이나 신제형 개발 등 가격 정책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 박상훈 상무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부상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는 시점”이라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기업도 국가별 의약품 시장 특성과 의료시스템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며, 국내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의사, 기업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포스코 “2030년 매출액 100조원·글로벌 조강 5200만톤 생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철강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多) 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포스코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입니다. 포스코는 신(新) 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13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꾸준한 성장을 위해선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시대 변혁에 대응하고 미래 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적 변혁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전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13일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포스코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포스코는 이날 ‘그린 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란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철의 새로운 가치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스코의 의지가 담겼다. 이를 통해 100년 기업을 넘어 영속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포스코의 비전이다. 구체적으로 포스코 비전은 철강회사로서의 정체성, 미래지향, 탄소중립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포스코는 비전에 따라 △환경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 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고 △경제적으로는 철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며 △사회적으로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1968년 창립 이래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6위 규모의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제조업 도약의 초석이 됐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양적 성장은 정체됐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이전 대비 수익성도 낮아져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점차 축소되는 등 회사 생존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 끝에 비전 선포식을 마련했다. 김 부회장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대두, 지정학적 갈등 심화, 탈(脫) 글로벌화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로의 전환 등 불확실성이 일반화된 시대를 헤쳐나가려면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왜 그 길로 가야 하는지, 어떠한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구조적 변혁 시기에 대응하고자 국내에선 그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Green Digital Transformation)을 기반으로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뉴모빌리티, 그린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하고 탄소중립에 선제 대응하고자 포항제철소는 하이렉스(HyREX) 실증플랜트 건설과 상저취전로, 저탄소 원료 HBI(Hot Briquetted Iron) 사용 확대 등의 브릿지(Bridge)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또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체제를 구축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000만톤(t) 공급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어 포스코는 미래 수요산업 변화를 고려해 차세대 친환경 성장산업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미래형 제품 포트폴리오인 프리미엄 플러스(Premium Plus·친환경 산업용 핵심 부품의 소재 제품) 1400만t 판매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친환경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코아용 핵심 소재인 Hyper NO 공장을 현재 건설 중인 광양 공장 외 국내와 북미에 추가로 신설해 전기강판 100만t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경쟁력 있는 저(低) 원가 생산체제 구축,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세일즈 믹스(Sales Mix) 고도화 등 철강 전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구조적 혁신으로 시황에 의존하지 않는 두터운 수익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생산 설비는 제철소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기반으로 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로 탈바꿈하고 마케팅·구매 분야에선 메타버스를 개발해 전사 공급망을 초(超)연결함으로써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등 임직원, 직원 대의기구 등 250여명이 13일 포스코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포스코 비전으로 선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아울러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인도·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2022년 500만t에서 2030년엔 두 배 이상 늘려 양적 성장을 추진해 글로벌 철강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선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 강판 일관밀을 구축해 동남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도에선 친환경 상공정 착공을 통해 저탄소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포스코마하라슈트라(POSCO Maharashtra) 냉연 공장과 연계해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t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합산 매출액 100조원, 합산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3배 수준, 합산 영업이익률은 2022년 대비 2배 수준을 확보해 조강 생산능력 글로벌 5위, 수익성 글로벌 1위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 실현을 기본으로 ESG 이슈 전반에 대한 성과 관리를 강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철강업계의 ESG 경영 롤모델로 도약하고, 모든 구성원이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의 주체가 돼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가는 미래경영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는 새로운 비전을 통한 업(業)의 혁신을 토대로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와 직원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도 더욱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세대 간 격의 없이 소통하고,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실행 중심의 유연하게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는 등 조직문화를 꾸준히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장기 성장전략이 달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직원들도 회사와 동반성장할 것이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포스코그룹 7대 핵심사업의 중추로서 수소환원제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 "韓 AI 산업 파트너 되겠다" 손잡은 구글·과기정통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구글이 한국 AI 산업의 ‘파트너’를 자처하고 나섰다. AI 인재 양성 등의 분야에서 한국 정부와 협력을 늘리고, 한국 기업이 AI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영어 다음으로 바드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한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 AI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구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AI 위크’ 행사를 열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 기업이 AI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AI 산업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 김경훈 사장은 이날 파트너, 동행 등의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위크 2023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간 AI 인재 500명 육성구글은 과기정통부와 함께 추진하는 ‘머신러닝 부트캠프’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AI 전공 대학생과 현직 개발자를 대상으로 딥러닝 교육, 자격증 획득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인원을 두 배 이상 늘려서 총 500여 명 규모로 운영하고, 취업 연계성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이날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책임감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선 책임감을 갖출 수 있는 좋은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AI 선도국을 향한 한국의 여정에 AI 인재 파트너로 동행할 것”이라고 했다.학생과 창업자, 예비 창업가들이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쿨’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또 연구개발 분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AI 연구 관련 학술 교류회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203개 기관, 63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 중인 국내 AI 연구 네트워크 조직인 ‘AI 혁신허브’와 구글 연구진 간 최신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 협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다.◇“AI 산업 외연 확장…글로벌화”과기정통부 측은 구글과 함께 이번 행사를 열게 된 배경으로 “AI 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글로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국내 독자 초거대 AI 모델 개발 뿐 아니라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의 초거대 AI 기반 응용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확산하는 것도 중요한데 구글 같은 빅테크와 협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AI 기업’엔 한국 기업은 트웰브랩스, 마키나락스, 팬텀AI 불과 3곳뿐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빅테크와 공동 연구, 기술 교류 등 전략적 협력은 국내 기업의 AI 기술력을 한층 향상하고, AI 제품·서비스가 세계 시장에 확산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도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퍼스트 무버’, AI를 활용한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선 네이버, KT, 카카오,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이 자체 초거대 AI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이날 구글은 바드를 조만간 40여 개 언어로 180여 개국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엔 이미지 정보를 이해하고 이미지를 추가한 답변을 생성하는 기능도 한국어로 출시한다. 최현정 구글 바드 디렉터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바드는 구글이 가진 양질의 정보를 기반으로 대답을 생성하며, 유연성도 갖췄다”며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유용한 대답도 더 잘 만들기 때문에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車의학 선구자 이강현 "자율주행 등 미래차 안전 위한 데이터 체계 구축해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자율주행자동차, 전기자동차,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안전 문제가 화두로 떠올라 실제 사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학계와 정부, 자동차 업계가 협력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이강현 연세대 자동차의과학연구소장 (사진=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강현 연세대 자동차의과학연구소장(한국자동차안전학회장·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소장은 “미래차와 관련한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는데, 자율주행차만 하더라도 완전자율주행단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 사고(실사고) 데이터는 예측할 수 없는 내용까지 담기 때문에 향후 미래차 안전을 확보하려면 실사고 데이터가 필수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미래차 시대 데이터가 재산..조사 체계 서둘러 마련해야자동차의학은 교통사고가 났을 때 신체 부상이 발생한 이유를 분석하고 신체 손상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분야다. 이 소장은 “모든 사고는 발생한 이유가 있는데, 특히 교통사고로 중증 손상이 발생했거나 사망한 경우 반드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며 “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향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자동차의학의 목적이다”고 설명했다.이 소장이 2019년 설립해 이끌고 있는 자동차의과학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 자동차의학을 연구하는 유일한 곳이다. 이 소장은 실사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한국형 자동차사고 심층조사(KIDAS)’체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는 현재까지 3200여 건의 차량 파손 데이터와 5000여 명의 교통사고 인체상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소장은 “사고가 나면 실사고 조사팀이 현장 정보를 파악하고, 연구원들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한 후 이를 바탕으로 사고를 재현해 차량과 탑승자 움직임을 분석한다”며 “이후 데이터베이스에 사고 정보를 입력한 후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며, 연구 결과는 안전 시스템 개발과 정책 제안까지 이어진다”고 부연했다.이 소장은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국가적인 실사고 조사 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실사고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자동차의학계에서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으로 차량이 바뀌며 사고양상이 변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데이터도 수집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을 사용하던 운전자가 떨어뜨린 물건을 줍는 새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 정확하게 차량의 문제인지, 도로 같은 환경의 문제인지 파악하는 등 분석이 필요하다”며 “전기차 경우 내연기관차보다 무겁고 내부 배치가 달라지는 등 변화가 있어 향후 데이터 수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제조사가 아무리 완벽하게 만들어 내놓는다 해도 여러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사고는 발생한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려면 일찍이 미래차와 관련한 실사고 데이터를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국가적인 조사체계 만들어야..전체 사고 중 샘플링 조사 필요한국은 미래차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히지만 아직 실제 사고 조사 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 이 소장은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선 원인조사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주로 경찰조사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조사, 차량조사, 사람에 대한 실제 사고 조사가 거의 없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미국과 독일 등 자동차 선진국 경우 일찍이 국가적으로 실사고 조사체계가 발달해 교통사고 심층분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정부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미국 경우 국립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이 중증교통사고의 샘플링 조사를 실시하는 사이렌(Crash Injury Research Engineering Network) 제도가 있다. 독일도 마찬가지로 지다스(Germanin Depth Accident Study)를 통해 교통사고 전문가와 의료기관을 통한 실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소장은 분쟁이 일어난 사고를 주로 조사하는 현재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려야 하는 사고를 주로 분석하고 있는 식인데, 미국과 독일처럼 전체 사고 중 랜덤으로 샘플링해 조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실사고 조사 체계 구축을 위한 정부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 차량 제조사들에 분석 상황을 컨설팅하고, 첨단 자동차를 위한 국가 과제에도 참여하며 안전한 자동차가 구현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 기업에 오르는 등 국내 자동차 업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점점 더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