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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카호우카 댐 붕괴…국제 곡물가격 '들썩'
  • 우크라 카호우카 댐 붕괴…국제 곡물가격 '들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이 폭파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댐이 폭파된 지역에서 앞으로 2~3년 동안 농사를 지을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미국 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카호우카 댐 붕괴 전인 5월 15일(위)과 붕괴 이후인 6월 6일 같은 지역을 촬영한 모습.(사진=AFP)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밀 가격은 개장 직후 전거래일대비 약 4% 급등, 3주 만에 최고가인 부셸(27.2kg)당 6.48달러까지 치솟았다. 옥수수 가격도 이날 부셸당 6.09달러로 전일대비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카호우카 댐 붕괴로 42만헥타르(약 4200㎢)에 달하는 헤르손주 농지에서 앞으로 2~3년 동안 관개 농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 세계적인 식량 안보 우려가 다시 불거진 영향이다. 42만헥타르는 한국 전체 농지 면적 156만 5000헥타르(2020년 기준)의 약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댐 붕괴에 따른 홍수 피해와 더불어 댐 기계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농지가 오염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 크레딧에그리꼴 은행에 따르면 헤르손·미콜라이프·자포리자 등 3개 주가 카호우카 댐 붕괴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의 농업 생산량은 우크라이나 전체 농업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며, 댐 붕괴로 140만에이커(약 5700㎢)에 물을 공급하는 31개 관개 시스템이 작동을 멈췄다고 WSJ은 전했다. 닛케이는 이번에 피해를 입은 농지가 생산량을 회복하려면 10년이 걸린다는 관측뿐 아니라 관개 시스템 피해액이 총 100억달러(약 13조원)에 이를 것이란 추산도 나온다고 전했다. 국제 곡물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수출협정에 힘입어 올해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 특히 밀 가격은 지난달 말 2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카호우카 댐 붕괴로 곡물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8~2020년 우크라이나는 밀(9%), 옥수수(14%), 보리(10%), 해바라기유(43%)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남부 곡창지대와 맞닿아 있는 크림반도의 농지도 카호우카 댐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러시아의 곡물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외신들은 예측했다. 러시아 역시 2018~2020년 밀 20%, 보리 14%, 해바라기유 20% 등 주요 곡물 수출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흑해 농업 연구회사인 소브에콘(SovEcon)의 안드레이 시조프는 이날 밀 가격 급등을 언급하며 “강세장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붕괴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아직 배후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이 내부 폭파 가능성, 즉 러시아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카호우카 댐 붕괴로 가장 이득을 본 국가는 러시아”라고 꼬집었다.
2023.06.07 I 방성훈 기자
NYT "전문가들, 우크라 카호우카댐 붕괴, 내부 폭파에 무게"
  • NYT "전문가들, 우크라 카호우카댐 붕괴, 내부 폭파에 무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붕괴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내부 폭파로 댐이 무너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사진= AFP)뉴욕타임스(NYT)는 무기·공학 전문가들이 조심스레 카호우카 댐이 내부 폭파로 붕괴됐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부에선 폭탄이 떨어지더라도 폭발 과정에서 위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카호우카 댐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로켓 공격 등으로 수문 일부가 파손되긴 했지만 댐 구조물에선 손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1956년 지어진 카호우카 댐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시설의 일부로 수량 18㎦ 규모 저수지와 연결돼 있다. 자포리자 원전과 러시아군 점령지인 크림반도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6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붕괴됐다.폭발물 전문가인 닉 글루맥 미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학 교수는 “(외부에선) 폭발물이 직접 댐과 충돌해도 댐을 무너뜨릴 수 없다”며 “댐을 무너뜨리는 건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NYT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수력발전회사 대표를 맡고있는 이호르 시로타는 “원자폭탄(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지어졌기 때문에 미사일 공격으로 이 정도로 댐을 파괴할 수 없다”며 내부 폭파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카호우카 댐은 사력댐(모래와 자갈로 지은 댐)이어서 외부 폭발에 특히 강력하다.이 같은 내부 폭파설은 우크라이나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 우크라이나는 댐을 포함한 노바 카호우카 지역을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다는 걸 근거로 러시아가 댐을 무너뜨려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사일로 댐을 파괴했다고 역공을 펴고 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한편 BBC는 카호우카 댐 폭발이 우크라이나 남부를 둘러싼 전략적 체스판을 뒤흔들었다고 평가했다. 댐이 무너지며 크림반도를 하류 지역이 물에 잠겼기 때문이다. 특히 댐 붕괴로 드니프로강이 불어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강 동편으로 진격하기 어려워졌다. 다만 러시아는 댐 붕괴로 크림반도의 식수 공급이 어려워졌다며 자신들이 댐을 파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3.06.07 I 박종화 기자
우크라 대반격 하루만에 대형댐 폭파…美 “배후 모르겠다”
  • 우크라 대반격 하루만에 대형댐 폭파…美 “배후 모르겠다”
  • [이데일리 김상윤 박종화 기자]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화 된 지 하루 만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이 폭파되면서 20여 개 마을이 홍수로 침수되고 마을 주민들이 대거 대피하고 나섰다. 양측은 폭파원인이 상대방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아직 배후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사진=AFP 제공)◇우크라 대반격 영향은? 美 “논하기에 너무 일러”6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정책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러시아 댐 폭발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커비 조정관은 “폭발 당시 댐을 러시아군이 불법적으로 점거·통제하고 있었다”고 언급하면서도 “폭발이 의도적으로 발생했는지 판단하지 못했다”고 했다.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이번 댐 폭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며 “이번 폭발에 따른 대규모 홍수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천명이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고, 미국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이번 댐폭파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질의에 대해서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6일 오전 러시아 점령 지역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주정부는 “5시간 안에 심각한 수위까지 물이 차오를 수 있다”며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러시아 관영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도 카호우카 댐 폭발로 헤르손 지역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2000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다고 러시아 측 현지 책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1956년 지어진 노바 카호우카댐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시설의 일부로 수량 18㎦ 규모 저수지와 연결돼 있다. 자포리자 원전과 러시아군 점령지인 크림반도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댐이 있는 카호우카 지역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카호우카 댐은 흑해 핵심 항만인 헤르손과 러시아군 점령지를 잇는 유일한 교량 역할도 하고 있다.6일 오전 카호우카 폭파로 우크라이나 헤르손 마을의 침수된 도로에서 한 주민이 자전거를 타다 멈춰 있다. 홍수가 발생하면서 20여 개 마을이 침수되고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고, 전쟁 최전선 인근에서 인도주의적 재난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사진=AFP)◇우크라-러시아 서로 “네 탓”…나토·EU, 러시아 규탄양측은 댐 파괴의 배후로 서로 상대를 지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점령군이 카호우카(댐)를 폭파했다”며 “파괴 규모, 물의 속도와 양, 그리고 침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행 또는 댐이 이전의 손상으로 스스로 터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즉각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댐 파괴로 자포리자 원전이 위험에 빠진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타격이 있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즉각적인 방사능 위험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럽은 즉각적으로 러시아를 규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은 이날 카호우카 댐이 폭파된 것을 사실상 러시아 소행으로 규정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카호우카 댐 파괴는 수천 명의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심각한 환경 파괴를 유발한다”며 “이는 러시아가 벌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잔혹성을 다시금 보여주는 잔인무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샤를 미셸 EU 이사회(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민간 기반 시설 파괴는 명백한 전쟁범죄”라며 “러시아와 그 대리인(proxies)들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2023.06.07 I 김상윤 기자
우크라이나, '댐 폭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 "러시아 테러"
  • 우크라이나, '댐 폭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 "러시아 테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우크라이나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이 폭발로 파괴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댐을 폭파한 것을 우크라이나의 핵심 인프라에 대한 테러 행위로 간주한다”며 “이는 가능한 한 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많은) 파괴를 야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이어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대한 테러 공격은 이전에 헤르손 지역의 점령군과 러시아의 선전가들 사이에서 격렬하게 논의된 바 있다”며 “이는 사전에 계획된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외무부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논의할 때라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공식 요청했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러시아 테러 문제를 이사회 회의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구했다.외무부는 마지막으로 유럽연합(EU)에 재난 대응 시스템인 ‘시민 보호 메커니즘’을 가동해 달라고 요청했다.EU 시민 보호 메커니즘은 EU 회원국과 9개 참여국이 재난에 대한 예방, 대비, 대응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유럽과 그 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재난이 해당 국가의 대응 능력을 압도할 경우 해당 국가는 이 메커니즘을 통해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외무부는 “우리는 특히 러시아의 미사일 산업과 핵 부문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광범위한 제재 부과를 긴급히 고려할 것을 주요 7개국(G7)과 EU에 호소한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는 이날 오전 발생한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을 러시아의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국제적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다. 카호우카 댐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에 있다.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뒤 헤르손 지역 일부가 물에 잠긴 모습.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드니프로강 인근 10개 마을과 하류 헤르손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사진=연합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오전 2시 50분에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카호우카 댐 구조물을 내부에서 폭발시켰다”며 “전 세계가 카호우카 댐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우크라이나 고위 외교관 안톤 코리네비치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2014년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러 반군을 지원했다며 제소한 것과 관련해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열린 이 사건 심리에서 러시아를 테러국이라며 비난했다.코리네비치는 “러시아는 전장에서 우리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민간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아 우리를 굴복시키려고 한다”며 “바로 오늘 러시아가 주요 댐을 폭파했다”고 말했다.그는 “심각한 민간인 대피와 생태적 피해를 야기하고 있으며,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행동은 테러 국가이자 침략자의 행동”이라고 강조했다.카호우카 댐은 우크라이나 남부를 관통하는 드니프로강에 있는 다목적댐이다. 높이 30m, 길이 3.2㎞에 저수량은 18㎦로 미국 그레이트솔트호에 맞먹고, 한국 충주호가 담은 물(27억5000t)의 6.7배 규모다.카호우카 댐은 우크라이나 남부에 물을 대는 핵심 기반 시설이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이 이 댐에 저장된 물을 냉각수로 쓰고 있어 IAEA는 원전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우크라이나가 대규모 공세로 막 전환하던 시기에 발생한 이번 사건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댐 폭파 배후로 상대국을 지목하며 대립각을 세웠다.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가 침략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그는 지금까지는 러시아가 선전 신화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했지만 이제는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우크라이나인을 죽이고, 경제와 민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구조를 파괴하는 단계로 나아갔다”고 했다.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로 댐이 파괴됐다고 비난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이것이 키이우 정권의 명령에 따라 계획되고 실행된 우크라이나 측의 고의적인 사보타주 사건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고 말했다.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카호우카 댐에 관한 모든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2023.06.06 I 박경훈 기자
누가 폭파했나…파괴된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은 어떤 곳
  • 누가 폭파했나…파괴된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은 어떤 곳
  •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이 6일(현지시간) 포탄 공격으로 인해 갑문이 파손된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노바 카후오카댐이 폭파돼 인근 주민이 대피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카후오카댐은 드니프로강에 설치돼 여러 지역의 물 공급을 조절할 수 있고 핵발전소와 멀지 않아 전략 요충지로 분류된다.6일(현지시간) 폭파 소식이 전해진 카후오카댐은 소련 시절인 1965년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의 일부이며 높이 30m, 길이 3.2㎞ 규모로 지어졌다.헤르손·자포리자주 등지에 2155㎢ 크기의 호수를 만들었다. 호수 저수량은 18㎦로 27억5000t 규모인 한국 충주호 6.7배에 달한다. 미국 그레이트솔트호와 비슷한 수준이다.카후오카댐은 드니프로강의 댐 6곳 중 가장 하류에 위치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던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가 카후오카 수로를 막아 크림반도에서 식수난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물길을 다시 열었다.카후오카댐 북쪽으로 160㎞가량 떨어진 지역에는 유럽 최대 핵발전소 자포리자 원전이 있다. 이 원전에 냉각수를 공급하려면 카호우카댐이 필요하다. 댐의 파괴가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면 원전 안전 문제도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댐 폭발과 관련해 자포리자 원전의 즉각 방사능 위험으로 이어지진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카호우카댐 수위는 올해 4월부터 상승세였다. 인근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고 눈이 녹은 영향이다. 러시아 에너지 당국은 지난달 기록적인 수위 상승으로 댐이 버티지 못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카호우카 점령 때문에 강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AP·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카호우카댐에 대규모 균열이 생기고 강물이 헤르손 방향으로 범람하는 사진 등이 유포됐다고 보도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가 카후오카댐을 파괴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아직까지 댐 공격 주체는 물론 정확한 파괴 규모, 피해 상황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러시아 관영 언론에 따르면 댐 폭발로 헤르손 지역의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2000명이 홍수 위험에 놓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인근 주민 1만6000명이 위험 구역에 있다며 대피령을 내리고 버스·기차로 피신시키고 있다.러시아측 인사인 블라디미르 레온티예프 노바 카호우카 시장은 댐 상부가 포탄으로 파괴됐고 저수지 자체는 무너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3.06.06 I 이명철 기자
우크라 '대반격'…카호우카 댐 파괴로 '소용돌이' 빠지나
  • 우크라 '대반격'…카호우카 댐 파괴로 '소용돌이' 빠지나
  • [이데일리 박종화 김상윤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본격적인 ‘대반격’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가 핵심 탈환 대상이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속도전이 반격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오카 댐이 폭파되면서 전시 상황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폭파원인이 상대방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지역의 댐이 폭파된 것을 사실상 러시아 소행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규탄에 나섰다. (사진= AFP)◇우크라군, 바흐무트 2주 만에 역포위하나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그동안 기다려온 소식을 전해준 군인과 수비군, 모든 남녀에게 감사하다. 바흐무트의 군인 여러분이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전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선전을 거뒀다는 걸 시사하는 발언이다.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현재 (바흐무트를 향해) 전진하는 등 일부 성공을 거뒀다. 우린 주요 고지 일부를 점령했다”고 바흐무트 전시 상황을 설명했다. 러시아 용병집단인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북서부 베르히브카 마을을 탈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불명예’라고 했다. 조만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역포위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교통·산업 요충지이자 이번 전쟁 최대 격전지다. 러시아는 열 달 넘게 공세를 퍼부은 끝에 2주 전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바흐무트에 진입하게 된다면 전황을 가르는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크라이나군은 전날부터 러시아에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고 있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러시아군 점령 지역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군 작전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위성에서 포착된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움직임을 근거로 그간 예고했던 ‘춘계 대반격’이 뒤늦게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작전 기밀을 위해 이를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인정하면서도 자국이 이를 제압하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저지했으며, 그 결과 우크라이나군에 1500명이 넘는 인명 손실이 발생했고, 탱크 28대 외 장갑차 109대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모습.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파괴의 배후로 지목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드니프로강 인근 10개 마을과 하류 헤르손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사진=연합뉴스)◇카호우카 댐 폭발…‘인도주의적 재앙’으로 번질듯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6일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소용돌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접 마을 수위가 최대 12m까지 상승해 민간인 최소 수십만명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는 적대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약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행위로, 폭파를 주도한 세력은 국제법을 위반한 ‘전범’이 될 수 있어 전시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댐 폭발 배후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댐을 내부에서 폭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페이스북에서 “카호우카 댐이 러시아군에 의해 폭파됐다”며 “파괴 규모, 유속과 유량, 침수 위험 지역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텔레그램 앱에서 “카호오카 댐 파괴는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땅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는 것을 전세계에 확인시켜 줬다”고 주장했다.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의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동쪽에서 반격에 실패한 것을 돌리기 위해 미사일로 댐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일부 관료는 댐이 이전의 손상으로 인해 스스로 터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로이터는 “어느쪽도 누가 책임이 있는지 입증하는 즉각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나토와 EU는 사실상 러시아 소행으로 보고 규탄에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카호우카 댐 파괴는 수천 명의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심각한 환경 파괴를 유발한다”며 “이는 러시아가 벌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잔혹성을 다시금 보여주는 잔인무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샤를 미셸 EU 이사회(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민간 기반 시설 파괴는 명백한 전쟁범죄”라며 “러시아와 그 대리인(proxies)들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2023.06.06 I 김상윤 기자
우크라 대반격 하루만에 파괴된 대형댐… 러·우 "상대가 배후"
  • 우크라 대반격 하루만에 파괴된 대형댐… 러·우 "상대가 배후"
  • [이데일리 김상윤 박종화 기자]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화 된 지 하루 만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이 폭파됐다. 양측은 폭파원인이 상대방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십만명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기간 시설이 파괴되면서 전시 상황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모습.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파괴의 배후로 지목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드니프로강 인근 10개 마을과 하류 헤르손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점령 지역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주정부는 “5시간 안에 심각한 수위까지 물이 차오를 수 있다”며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러시아 관영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도 카호우카 댐 폭발로 헤르손 지역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2000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다고 러시아 측 현지 책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1956년 지어진 노바 카호우카댐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시설의 일부로 수량 18㎦ 규모 저수지와 연결돼 있다. 자포리자 원전과 러시아군 점령지인 크림반도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댐이 있는 카호우카 지역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카호우카 댐은 흑해 핵심 항만인 헤르손과 러시아군 점령지를 잇는 유일한 교량 역할도 하고 있다.댐 파괴는 향후 전쟁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홍수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다면 이는 적대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는 제네바협약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양측은 댐 파괴의 배후로 서로 상대를 지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점령군이 카호우카(댐)를 폭파했다”며 “파괴 규모, 물의 속도와 양, 그리고 침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행 또는 댐이 이전의 손상으로 스스로 터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댐 파괴로 자포리자 원전이 위험에 빠진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타격이 있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즉각적인 방사능 위험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은 이날 카호우카 댐이 폭파된 것을 사실상 러시아 소행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2023.06.06 I 김상윤 기자
러 점령지 헤르손 '카호우카댐' 파괴…러·우 상대방 폭파 주장
  • 러 점령지 헤르손 '카호우카댐' 파괴…러·우 상대방 폭파 주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향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남부의 헤르손 지역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군와 러시아군은 서로 상대방이 댐을 파괴했다며 비난하고 있다.우크라이나 노바 카호우카댐.(사진=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 있는 노바 카호우카 댐이 파괴돼 댐에 저장됐던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1956년 지어진 노바 카호우카댐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시설의 일부로 수량 18㎦ 규모 저수지와 연결돼 있다. 자포리자 원전과 러시아군 점령지인 크림반도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댐이 있는 카호우카 지역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카호우카 댐은 흑해 핵심 항만인 헤르손과 러시아군 점령지를 잇는 유일한 교량 역할도 하고 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방이 댐을 파괴했다고 지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러시아 점령군이 댐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전쟁 초반에도 우크라이나군 반격로·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댐을 공격, 수해를 일으킨 바 있다. 반면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댐이 포격으로 파괴됐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이라고 했다.침수 피해에 대해서도 양측 말이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알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군 행정부 책임자는 “5시간 안에 위험 수위에 도달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위험지역을 즉시 떠나라”고 했다. 반면 러시아가 임명한 블라디미르 레온티에프 노바 카호우카 시장은 “수위가 높아졌다”면서도 “지금까진 민간인을 대피시킬 필요가 없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말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 헤르손 등 하류 지역 주민 수백만명이 침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자포리자 원전이 손상을 입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도 댐 파괴에 대비해 저수량을 평시보다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06.06 I 박종화 기자
러 “우크라, 대규모 공세 실패…250명 사살·전차 등 수십대 파괴"
  • 러 “우크라, 대규모 공세 실패…250명 사살·전차 등 수십대 파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공세를 저지하고, 수백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지난 21일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도네츠크 지역의 모습. (사진= AFP)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4일 오전부터 남부 도네츠크 지역의 5개 최전선에서 6개 기계화 대대와 2개 전차 대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세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면서 “적군의 목표는 가장 취약한 전선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뚫는 것이었지만, 적군은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우크라이나군 250명을 사살하고, 탱크 16대, 장갑차 21대, 보병전투차량 3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 대의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피격돼 폭발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드론으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격퇴할 때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전방지휘소 중 한 곳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네츠크·루한스크주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부터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군이 대치하고 있던 곳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이 지역에 집중 공세를 가했으며, 지난해 9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자포리자주·헤르손주 등 4개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선포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지속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접경 지역인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드론 및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러시아 반군단체 ‘러시아자유군단’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새벽에도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 지역의 에너지 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불에 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 관료는 “러시아군의 보급선을 파괴하거나 창고를 폭파하는 등의 예비작전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발표한 내용이 사실인지, 또 이번 대규모 공세가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예고해온 대반격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 우리는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날 자국민들에게 대반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작전 정보 등과 관련해 침묵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2023.06.05 I 방성훈 기자
한반도 ‘공포의 균형’  심상찮다
  • [한반도 24시]한반도 ‘공포의 균형’ 심상찮다
  •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워싱턴 선언’으로 공포의 균형을 이룬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잠시 정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던 한반도 정세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 북한은 한동안 쌀독을 채워놓고 북미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식량증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한국의 독자기술로 개발한 위성의 성공적 궤도진입에 자극을 받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서둘러 발사했지만 2단 추진로켓의 점화실패로 서해바다에 추락했다.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축적한 기술을 적용,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체면을 구긴 북한이 곧 2차 발사를 하겠다고 하지만 단기간에 결함을 수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를 주권국가의 자주적 권리라며 발사장면을 공개했다. 외부세계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체도 불허한다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하며 안보리 회의를 열고 추가제재를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한국은 발 빠르게 북한의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인 ‘김수키’를 독자 대북제재 명단에 올렸다.향후 언제 어떤 돌발변수가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강 대 강’ 원칙을 세워놓은 북한은 한미의 움직임에 따라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분간 대화를 통한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미국은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국의 독자 핵개발 의지를 누르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고, 한국은 북한의 핵 위협을 억지할 수 있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공포의 균형을 넘어 북한 핵능력 고도화를 막기 위한 근원적인 해법을 마련한 것은 아니다.북한이 주장하는 핵에 의한 전쟁억제력 확대와 한미가 주장하는 확장억제력 실행력 강화를 통한 공포의 균형이 평행선을 그릴 경우, 북미 정면대결과 남북관계 단절은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 북미·남북 사이에 대화와 접촉이 단절된 가운데 북한의 의도된 도발이든 우발적 사건이든 돌발사태가 일어날 경우 확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조율된 실용적 접근’을 내세우고 북한이 호응하길 기다렸지만, 북한은 미국이 적대관계 해소 등 ‘근본문제’ 해결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고 핵무력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도 서먹해졌다. 지난해 남북 사이의 인적·물적 교류가 한 건도 없을 정도로 남북관계는 완전히 단절됐다. 2020년 6월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고, 지금은 군통신선과 남북통신연락선도 두절됐다. 김여정 부부장이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다”고 말할 정도로 남북관계는 멀어졌다.사정이 이러함에도 대화를 복원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렁에 빠져 한반도 문제가 미국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도 사실이다.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은 자본주의 세계 경제로의 편입을 거부하고 ‘북한 중심주의’에 따라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이란 목표를 제시하고 자력갱생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은 지금의 세계정세가 신냉전 체계로 전환, 다극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신냉전에 편승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윤석열 정부는 북한 비핵화 대화를 전제로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일본도 북일 국교정상화에 부정적이지 않다. 이에 북미·북일 관계정상화를 매개로 한 북핵 해법을 모색하는 양자 또는 다자대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2023.06.05 I 권오석 기자
하태경 "클레이페이 대표 해외도주 가능성…출국금지해야"
  • 하태경 "클레이페이 대표 해외도주 가능성…출국금지해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거액을 투자한 신생코인 ‘클레이페이’ 대표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출국금지와 함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남국 의원의 36억원 자금세탁 의혹에 관여된 클레이페이 대표의 신원이 파악됐다”며 “여러 제보를 추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란 사람이 클레이페이를 개발했고 텔레그램을 통해 스스로 대표라고 밝힌 사실도 확인했다. 당시 이 대표와 접촉했던 가상자산 개발자들의 증언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에 따르면 클레이페이를 활발히 홍보하던 이 대표는 김남국 의원의 자금세탁 의혹 시점 얼마 뒤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며 “당시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지금은 없는 번호로 바뀌었다. 클레이페이 관련 텔레그램은 모두 폭파됐다. 자신과 클레이페이와 관련된 모든 흔적을 지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클레이페이와 협업을 한다며 보도자료까지 냈던 회사의 대표도 전화를 모두 차단하고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즉각 클레이페이 이** 대표를 출국 금지해야 한다”며 “물론 이 대표가 단순히 클레이페이 개발만 담당했는지 자금세탁에 직접 관여했는지는 더 확인을 해야 한다. 하지만 휴대전화 번호 삭제와 텔레그램 방 폭파 등 모든 흔적을 지운 정황을 고려하면 직접 자금세탁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의 자금세탁 의혹이 공개된 이상 이 대표가 사건은폐를 위해 해외로 도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출국금지와 함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5.21 I 이유림 기자
"文정부서 軍 골병들어"…사문화 된 9.19군사합의
  • "文정부서 軍 골병들어"…사문화 된 9.19군사합의[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과거 정부에서 국군통수권자가 전 세계에 북한이 비핵화할 것이니 (대북) 제재를 풀어달라고 해 결국 군이 골병이 들고 말았다.”윤석열이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방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가 정치 이념에 사로잡혀 북핵 위협에서 고개를 돌려버렸다”며 “우리가 이런 비상식적인 것을 정상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적은 문재인 정부의 판문점 선언과 9.19군사합의 체결 등으로 군의 교육·훈련과 대비태세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과도한 ‘군비통제’ 정책 추진으로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것입니다. ◇文, 군비통제로 평화협정 전환 추진문재인 정부는 남북간 휴전을 끝내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을 시작으로 운용적 군비통제→구조적 군비통제→군비축소를 지향했습니다. 군비통제는 양측 군사력의 운용과 병력·무기를 통제하고 합의사항 위반을 제재함으로써 전쟁위험과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는 ‘운용적 군비통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운용적 군비통제는 병력의 이동·훈련·배치 등 군사태세 관련 쌍방이 조정·참관·통보하도록 합의함으로써 기습 가능성을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이 ‘구조적 군비통제’ 단계로 군사력의 축소·제한·폐지 등으로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이 군비축소, 즉 군축으로 무기를 축소하거나 없애고자 하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같은 과정에서 북한 핵 폐기를 기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등거리 등면적’ 군사합의…“北에만 이득”하지만 충분한 신뢰구축 조치가 선행되지 않고 이뤄져 9.19군사합의는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북한은 비핵화 약속만 했을 뿐, 여전히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남북군사합의가 성급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상호적대행위금지구역 설정에 따라 대북 감시·정찰 활동이 어려워진게 사실입니다. 공군이 운용하는 금강·(RC-800) 및 새매(RF-16) 정찰기를 통한 영상정보 수집이 일부 제한됐습니다.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군단급 무인항공기(UAV)의 작전 영역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당시 정부는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남북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치한 것과 관련, ‘등거리 등면적’으로 했기 때문에 공정한 합의라고 설명했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남측이 방어하는 입장이고, 북한이 공격하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남측의 북침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상황에서 전방 근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DMZ는 최전방이지만, 북한 입장에선 그렇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그간 각종 정찰기와 무인기를 띄워 평양까지 내려다 보면서 북한군의 동태를 파악하며 평화를 유지해왔던게 사실입니다. 북한은 정찰자산을 활용할 필요도 없고 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남북 모두의 비행을 금지한 것이 공평해 보일 수 있지만, 북한 요구를 들어준 공평하지 않은 협정일 수 있는 것입니다. 2018년 강원도 철원지역 우리 군 중부전선 GP가 철거되고 있다. 북측 GP에서 북한군이 우리측의 GP가 폭파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정부들어 北 9.19 합의 위반 급증윤 대통령은 지난 해 연말 북한의 무인기 침투 사태와 관련, “북한이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무인기 뿐만 아니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포함해 9.19 군사합의 위반이 일상화되는 ‘비정상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군의 단호한 대비태세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2022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9.19 군사합의 주요 위반 사례는 총 17건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5건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2019년과 2020년 각 1건에 불과하던게 2년 만에 8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 실패에 이후 북한 핵 프로그램이 본격화 되고, 대북 강경 노선을 택한 윤석열 정부 이후 북한의 대남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전력 증강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의 획기적 강화가 현 국방태세의 핵심입니다. 이에 더해 미국의 확장억제력 실효성 강화도 추구하고 있습니다. 군비통제 노력은 후퇴하고, 군비경쟁 체제로 전환된 모양새입니다. 핵전쟁이 일어나면 누구도 승리할 수 없다는 이른바 ‘상호확증파괴’(MAD)의 냉전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9.19 군사합의는 사문화 돼 가고 있습니다.
2023.05.14 I 김관용 기자
덱스터, 글로벌 합작 美 영화 '세이트 세이야: 더 비기닝' VFX 참여
  • 덱스터, 글로벌 합작 美 영화 '세이트 세이야: 더 비기닝' VFX 참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국내에선 6월 개봉, 북미에선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 ‘나이츠 오브 더 조디악’(한국 제목: 세인트 세이야: 더 비기닝)의 VFX에 국내 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오는 12일 영화 ‘나이츠 오브 더 조디악’이 북미 관객에 첫 선을 보인다. 동명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 이 영화는 미국과 일본, 헝가리가 합작 대형 프로젝트로 쟁쟁한 글로벌 VFX 스튜디오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중 덱스터스튜디오가 한국 기업으로 자랑스럽게 이름을 올렸다.VFX·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는 VFX 기술 제작에 참여한 영화 ‘나이츠 오브 더 조디악(Knights of the Zodiac)’이 내일 북미에서 개봉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 11월 헝가리 제작사를 상대로 55억원 규모의 VFX 용역 계약을 공시하며 프로젝트 참여 소식을 전한 바 있다.이 작품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세인트 세이야’ 원작으로 전세계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혜의 신 아테나의 환생인 시에나를 보호하기 위해 활약하는 청년 세이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자신에게 숨겨진 힘을 깨달으며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 액션 판타지 영화다.일본 유명 제작사 토에이 산하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고 영화 인셉션,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어벤져스 엔드게임, 듄 등 다수의 헐리우드 화제작 시각효과를 담당한 영국 DNEG 및 스페인 Orca 스튜디오가 참여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의 메인 VFX 스튜디오로서 작품에 합류했다.VFX 작업을 총괄한 박병주 수퍼바이저는 “이 작품은 처음 덱스터스튜디오가 의뢰 받을 당시 실사화 된 캐릭터 외에 구체적 디자인이나 프리비즈가 없었고 촬영 후 프리 프로덕션을 다시 진행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했다”며 “전세계 프로덕션들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이기에 어셋과 이펙트들을 공유하고 룩을 맞추는 등 복잡한 진행과정을 거쳤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그는 “덱스터 컨셉팀이 풀CG 캐릭터 디자인과 실사 캐릭터 이펙트를 새롭게 구성했고 액션파트에서는 애니메이터들이 역동적 움직임을 덧입혀 장면을 완성해 나갔다”며 “우리는 전체 CG분량 중 3분의 1에 달하는 약 800여 샷을 담당했고 다양한 상황들이 포함된 장면이 많아서 연기, 불, 폭파와 같은 FX(이펙트)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덱스터스튜디오 강종익 대표도 “이번 프로젝트는 콘텐츠 특성상 본질적 리얼리티보다 장르에 맞는 애니메이션적 요소가 작업의 포인트였다”며 “이런 특성은 바긴스키 감독, 토에이, 덱스터가 긴밀히 협력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전체적인 크리에티브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스튜디오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다양한 해외 레퍼런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05.11 I 김보영 기자
“北 풍계리서 새 움직임 관측…핵실험 임박은 아냐”
  • “北 풍계리서 새 움직임 관측…핵실험 임박은 아냐”
  •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지역. (사진=전환기정의워킹그룹)[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측되면서, 혹시나 모를 핵실험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5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4번 갱도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매체는 보고서를 내고 “수개월째 중단됐던 4번 갱도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 공사가 최근 완공됐다”며 “4번 갱도의 무너진 입구 앞에 작은 건물 2개도 신규로 건설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북한의 핵실험 임박 정황은 아니지만, 7차 핵실험은 틀림없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핵실험 능력을 기존 3번 갱도 이외로 확장하려는 의도인지는 불확실하다. 1번과 2번 갱도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3번 갱도에선 배수로와 전선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관측됐지만 핵실험과 연결짓기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앞서 북한은 2018년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풍계리 핵실험장 2~4번 갱도를 폭파했지만, 2022년부터 다시 파괴했던 갱도를 복원하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비핵화 관련 북미간 대화가 잘 풀리지 않는 가운데,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2023.05.05 I 김정유 기자
넥슨, ‘베일드 엑스퍼트’ 글로벌 얼리액세스 19일 진행
  • 넥슨, ‘베일드 엑스퍼트’ 글로벌 얼리액세스 19일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오는 19일 정오부터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글로벌 얼리 액세스는 넥슨닷컴과 스팀을 통해 진행하며, 플랫폼 간 크로스 매칭을 지원한다. 캐릭터 10종, 맵 7종, 5대5, 3대3 폭파미션, 팀 데스매치 모드 등을 제공하고, ‘숄더스왑(좌우 카메라 전환)’, 펀딩 시스템 개선, 캐릭터/무기 밸런스 조정 등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플레이 경험도 대거 개선했다. 또 신규 무기 ‘AK-15 mod’등 새로운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넥슨은 얼리 액세스를 앞두고 4일부터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넥슨닷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10만 명에게 ‘넥슨캐시’를 지급한다. 얼리 액세스 하루 전날인 오는 18일에는 특별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해 향후 서비스 로드맵도 공개할 예정이다.‘베일드 엑스퍼트’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싸우는 PC 슈팅 게임으로, 각자의 고유한 개성과 특성을 지닌 요원들이 등장하며 지형지물, 물품 구매 시스템을 이용해 역동적이고 전략적인 슈팅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023.05.04 I 김정유 기자
맥아더·김영옥·백선엽..'한미 10대 영웅' 뉴욕에 뜬다
  • 맥아더·김영옥·백선엽..'한미 10대 영웅' 뉴욕에 뜬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는 20일 정전협정·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연합군사령부와 공동으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을 영상으로 제작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송출한다고 밝혔다. 10대 영웅의 모습을 담은 30초 분량의 영상은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삼성과 LG 전광판을 통해 매일 680회씩 송출된다.10대 영웅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70년을 이어온 한미동맹의 역사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밴 플리트 부자(父子), 윌리엄 쇼 부자(父子), 딘 헤스 공군 대령,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 백선엽 육군 대장,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이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전세를 역전시킨 영웅이다. 밴 플리트 장군은 미8군 사령관으로서 전선을 지킨 명장이었으며, 그의 아들 제임스 밴 플리트 2세는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1952년 4월 임무 수행 중 적 대공포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 윌리엄 쇼 선교사는 주한미군 군목으로 자원입대해 한국 군대에 군목제도를 도입했다. 그의 아들 윌리엄 해밀턴 쇼는 하버드에서 박사과정 수학 중 6.25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미 해군에 재입대 해 인천상륙작전 시 정보장교로서 작전 성공에 기여했고, 서울수복작전을 위한 정찰 임무 수행 중 적의 총탄을 맞고 28세 나이에 전사했다.딘 헤스 공군 대령은 1950년 7월 대구기지에 도착한 이후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 양성 훈련을 포함해 1년여 동안 250회에 걸쳐 전투 출격을 하는 등 한국 공군의 대부로서 역할을 했다.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은 1950년 11월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때 수류탄에 맞고도 작전을 지휘하는 등 중공군에 맞서 활약했다. 김영옥 미 육군 대령은 재미교포로, 제2차 세계대전 참전 후 전역한 뒤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 2018년 한국인 이름을 딴 미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의 주인공이다.백선엽 장군은 6.25전쟁에서 국군 제1사단을 지휘해 칠곡군, 가산·동명면 등지를 아우르는 다부동 전투에서 미군과 함께 북한군 3개 사단을 격멸했다. 김두만 공군 대장은 6.25전쟁 중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을 달성, 김신 장군 등과 함께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도 참가했다. 김동석 육군 대령은 1950년 9월 미8군 정보 연락장교로 서울탈환작전을 위한 결정적인 적군 정보를 수집해 유엔군사령부에 제공함으로써 서울탈환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박정모 해병대 대령은 서울탈환작전 시 소대원을 인솔해 시가전을 전개하고 중앙청(당시 정부청사)에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게양했다.
2023.04.20 I 김관용 기자
北, 평양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17일만에 도발(종합)
  • 北, 평양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17일만에 도발(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1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취재진 공지를 통해 “(오전)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북한은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던 중 도발을 감행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 보도를 통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했고, 지난 8일에는 수중핵무인공격정 ‘해일-2형’의 수중폭파 시험을 보도하기도 했다.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한 이후 도발이기도 하다. 당시 김 위원장은 남측 지역 주요 목표물을 적시한 작전지도를 세워두고 손가락으로 수도권과 평택 주한미군 기지 등을 가리키며 지시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북한이 남북 연락망을 끊고 도발에 나선 건 한미연합연습을 비롯해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반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2023.04.13 I 권오석 기자
北, 김일성 생일 앞두고 최고 지도자 충성심 강조
  • 北, 김일성 생일 앞두고 최고 지도자 충성심 강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맞아 최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고 있다.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불후의 고전 노전작들을 연대순에 따라 체계적·전면적으로 집대성한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총서인 ‘김일성 전집’ 증보판 제24권을 출판했다”고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이 책엔 김일성 북한 주석이 1954년 1~6월 발표한 연설, 담화, 결론 등 76건이 수록됐다.(사진=노동신문/뉴스1)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위대한 수령님과 의리로 맺은 정 천만년세월이 흐른대도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하리라’는 1면 기사를 통해 “(김 주석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에 젖어들게 하는 4월의 하루하루가 흐르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주석과 관련 “거창한 혁명실천으로 자주, 독립,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의 세계사적 본보기를 창조해 인류의 자주위업 수행에서 승리의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치켜세웠다.신문은 김 주석이 강국건설 노선을 걸을 수 있는 배경으로 정치·군사·경제적 담보를 튼튼히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주석은) 잠도 휴식도 때식(끼니)도 뒤로 미루며 한생을 고스란히 바쳤다. 인민을 위해 질쩍한 포전 길도 걷고 논에 모도 내며 궂은일, 마른일 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신문은 “그래서 인민은 우리 수령님을 더더욱 못잊어 하고 불같은 의리심으로 받드는 것”이라며 충성심을 주문했다.특히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주의에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숭고한 뜻’이라고 정당화했다. 신문은 “위대한 수령님들이 염원한 사회주의 낙원을 이 땅위에 기어이 일떠세우려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영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길에서 우리 인민은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노동신문은 이날 태양절을 앞두고 수도 평양에서 원림녹화사업이 진행되고 있단 소식도 전했다. 신문은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 평양을 녹음이 우거지고 온갖 꽃 만발한 공원 속 도시로 훌륭하게 전변시키기 위해 수많은 나무와 화초들이 올해에만 거리와 공원을 비롯한 수도 수백개소에 새로 뿌리를 내렸다”고 선전했다.북한은 이번 태양절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6일 중앙사진전람회를 개막했다. 또 오는 12~18일엔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을 개최하기로 하는 등 태양절 분위기 띄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그와 동시에 북한은 이달 4~7일 수중 핵드론 ‘해일’의 수중폭파 시험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최근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무력도발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번 태양절 전후 군사적 행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관측이 나온다.
2023.04.09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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