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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스트레스 이유?…"'열심히 하는데 안 받쳐주네' 생각할 것"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도어스테핑’ 중 ‘부실 인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전 정권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여권 인사인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야권 인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통령의 언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11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판도라’에서 진행자는 “윤 대통령의 스트레스가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닌가, 굉장히 예민해진 것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왔다”면서 도어스테핑에서 논란이 됐던 윤 대통령의 태도를 언급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최 전 수석은 “대통령의 언어와 태도가 있다”며 “언론인들 앞에서 저렇게 하는 건 매우 안 좋다”고 지적했다.그는 윤 대통령이 보인 행동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문제가 국민들한테 나온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인사, 외교, 비선 등에서 나온 문제”라며 “근데 그렇게 얘기를 해버리는 건 본인 책임인데 인정을 안 하는 거다. 그래서 힘이 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 김 전 의원은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도 열심히 잘하고 왔는데 나토에 대한 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 주변 이야기가 더 많아졌다”면서 현재 혼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내홍 상황도 함께 설명했다.(사진=MBN 방송화면 캡처)그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 윤 대통령이 “나는 열심히 하는데 주변에서 안 받쳐주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니까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현실적으로 진영의 정치를 국회에선 하고 있지만 이걸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언어를 써야 한다”고 꼬집었다.김 전 의원은 도어스테핑이 도어파이팅이 되면 안 된다면서 “화가 나더라도 ‘대통령이 통이 크구나’, ‘역시 대통령 감이구나’라는 감동을 주기 위해선 그 언어가 뭔지 찾아야 한다”고 충고를 건넸다.(사진=MBN 방송화면 캡처)앞서 지난 5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부실인사·인사실패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당시 윤 대통령은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반문한 뒤 “다음 질문 (하시라)”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윤 대통령은 이어진 “인사는 대통령 책임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고, 동시에 “반복되는 문제들은 사전에 검증 가능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질문엔 손가락을 좌우로 내저었다.그러면서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해 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인사 부실검증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출입기자들 중 11명 정도의 인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황을 설명하며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이에 야권에선 “코로나19 핑계를 댄다”, “지지율 하락 때문에 도어스테핑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이날 윤 대통령은 7~8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는 원거리 방식을 적용하며 하루 만에 도어스테핑을 재개했다.
- 산업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위해 규제개혁 시급"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글로벌 고물가 현상과 공급망 혼란 등이 국내 산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규제 개혁 등 민간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산업연합포럼, 글로벌산업경쟁쟁력포럼,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3개 단체는 12일 ‘복합 산업경제 위기와 극복 방안’을 주제로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세미나 주제 발표는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산업 여건 변화와 대응 전략’을, 성윤모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이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한민국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 흔들리지 않는 산업 강국’을 각각 발표했다.먼저 정만기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을 둘러싼 경영 환경 변화와 관련해 “글로벌 물가 상승과 원자재 공급 부족 등으로 각국은 양적 긴축이나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오고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또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주가 하락과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가치 하락에 직면했다. 기준금리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어서 향후 경기침체와 기업 자금난 심화가 우려된다”며 “지난 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로 재정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정 회장은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규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문제는 시장의 유연한 대응도 쉽지 않은 점”이라며 “정리해고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52시간 근로제와 비정규직 활용 어려움, 파견근로나 대체근로 불법화, 높은 최저임금 영향 등으로 노동시장의 유연한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기적합업종 규제와 자가용 플랫폼 사업 규제, 사인간 임대차 계약 제한, 규제 위주 온실가스 감축 등 거미줄처럼 각 분야에 도입된 세밀한 규제들은 국민의 환경변화에 대한 자발적, 창의적 대응도 어렵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창의성과 자기주도력이 발휘되도록 민간의 자율적 의사결정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국가가 민간의 세세한 일까지 결정해주는 방식으론 불확실한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물론 입법권을 쥐고 있는 국회가 규제개혁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성윤모 전 장관은 ‘전략산업 육성’, ‘글로벌 공급망 선도’, ‘산업구조·제도 혁신’을 골자로 하는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 전략’을 경제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시했다.주제 발표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김상운 태경회계법인 대표는 각종 불합리한 민간규제를 과감히 풀고 금융기관 대출조건의 선별적 완화를 주장했다. 송혜자 우암코퍼레이션 회장은 연구개발전문업체가 활성화되면 연구소도 아웃소싱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