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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외국인 '사자'에도 2%대 급락…850선까지 내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개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속에 코스닥지수가 850선도 내주며 2% 넘게 급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3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2포인트(-2.91%) 하락한 844.5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이 열자마자 2% 넘게 급락한 지수는 850선 밑으로 떨어지다 845선까지 내줬다. 개인이 74억원을 팔고 있으며 기관은 2거래일째 순매도에 나서며 이날 14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이 2거래일만에 98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다수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종이, 목재, 출판, 매체복제, 화학, 제약, 비금속, 금속,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가 3%대 하락하고 있다. IT부품과 컴퓨터서비스, 방송서비스, 기타 제조, 의료, 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 기계, 장비, 금융,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제조, 유통, 운송도 2%대 떨어지고 있다. 음식료와 담배, 통신서비스는 1%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씨젠(096530)은 전 거래일보다 4.12%(1750원) 떨어진 4만750원에 거래 중이다. 리노공업(058470)도 -4.33% 하락 중이며 아프리카TV(067160)(-5.69%) 이오테크닉스(039030)(-5.00%) 넥슨게임즈(225570)(-12.61%) 알테오젠(196170)(-4.14%) 에코프로(086520)(-4.17%) 오스템임플란트(048260)(-3.38%) 케어젠(214370)(-8.06%) ㅁ엔켐(348370)(-6.41%) 메가스터디교육(215200)(-5.62%) 도 떨어지고 있다. 반면 씨아이에스(222080)(3.17%) 네이처셀(007390)(0.53%) 은 나 홀로 상승 중이다.
- [뉴스새벽배송]미국 소비자물가 역대급 고공 행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는 역대급 고공해진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불붙였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클럽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재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미국 소비자물가 역대급 고공행진 지속-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3%) 상회. 전월인 4월(8.3%)보다 0.3%포인트 상승. 1981년 12월(8.9%) 이후 41년 만에 최대폭 상승.-CPI 상승률은 지난해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4%, 1.7%로 연준 목표치(2.0%)를 밑돌아. 하지만 같은 해 3월 2.6%로 오르더니 이후 4.2%(4월)→4.9%(5월)→5.3%(6월)→5.3%(7월)→5.2%(8월)→5.4%(9월)→6.2%(10월)→6.8%(11월)→7.0%(12월)로 급등.-올해 들어 7.5%(1월)→7.9%(2월)→8.5%(3월)→8.3%(4월)→8.6%(5월)로 8%대를 넘어서.-5월 들어 가장 많이 뛴 건 에너지 가격으로 1년새 34.6% 폭등. 그 중 휘발유의 경우 48.7% 뛰어. 또 항공료(37.8%), 중고차(16.1%), 신차(12.6%) 등이 큰 폭 상승. 식품 가격은 10.1% 올라. (사진=AFP 제공)-CPI 지수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1년 전보다 5.5% 상승. 일상에 필수적인 의식주 품목들의 물가가 치솟은 것.-4월과 비교한 CPI 상승률은 1.0%로 집계. 이 역시 월가 전망치(0.7%)를 웃돈 수치. 특히 항공료가 한달 사이 12.6% 치솟아.-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0% 뛰면서 시장 예상(5.9%)을 소폭 상회. 전월과 비교한 수치는 0.6%로 예상보다 큰 폭 상승.◇미국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락.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쇼크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3% 하락한 3만1392.79에 마감.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1% 내린 3900.86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 떨어진 1만1340.02에 장을 마쳐.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62% 내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를 돌파하며 장중 3.067%까지 급등(채권가격 급락).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공격 긴축을 부를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178%까지 올라.-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50.2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시장 전망치(58.5)도 큰 폭 밑돌아. 1980년대 경기 침체와 비슷한 수준.-금리가 뛰자 주요 기술주도 폭락. ‘대장주’ 애플 주가는 3.86%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4.46%), 알파벳(구글 모회사·3.04%), 아마존(5.60%), 테슬라(3.1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4.58%) 등도 내려.-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 하락.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12% 내린 7317.52에 마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0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69% 각각 내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3.36% 떨어진 3599.20을 기록.-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4센트(0.69%)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20.67달러를 기록.-이날은 올 들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 한주동안 1.80달러(1.51%) 상승하면서 7주 연속 오름.◇중국 베이징 클럽발 집단감염에 재봉쇄 우려-12일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전날 하루 65명의 신규 감염자(무증상자 31명 포함)가 발생. 신규 감염자 모두 베이징 최대 번화가 차오양구 싼리툰 한 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밝혀져.-지난 사흘간 클럽 방문자 중에서만 115명의 감염자가 나왔으며 당국은 클럽을 오간 사람들의 동선을 추적 중.-클럽과 관련된 밀접 접촉자 수는 6158명으로 14개구에 걸쳐 있어. 이미 베이징 전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에 당초 13일부터 초·중·고교의 등교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연기. 최대 규모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역시 11일 재개장을 잠정 연기.-중국은 감염자가 나온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전 주민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 진행.-상하이도 신규 감염자가 20명 이상 나오면서 재봉쇄 우려 커져.◇미국-중국, 안보회의서 전면 대립-미국과 중국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전면 대립.-1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급)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대만 독립은 결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없다”고 경고.-웨이 부장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전날 연설에서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듯 “어떤 국가는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약속을 저버리고, 대만독립 세력의 도리에 맞지 않는 행동을 지지하며 걸핏하면 ‘대만 카드’를 들고 나온다”며 “대만관계법을 들먹이며 일방적으로 포격을 가하는 국내법을 이용해 남의 나라 일과 내정에 간섭한다”고 지적.-미국은 중국과 1979년 수교하면서 대만과 맺고 있던 공동방위조약을 폐기하고 대만관계법(TRA)을 마련했는데 여기에는 대만에 대한 방어적 성격의 무기 제공 등 내용이 담겨.-웨이 부장은 이어 “미국은 통일을 위해 남북전쟁을 치렀고, 중국은 이런 내전을 원치 않았지만 대만 독립의 어떠한 분열 책동이든 결연히 분쇄할 것”이라며 “누군가가 감히 대만을 분열(중국에서 분리)시키려 한다면 중국군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일전을 불사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는 10일부터 이날까지 싱가포르에서 사흘간 열렸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은 사흘 내내 격돌.-미국 뿐 아니라 그 동맹국들도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중국군 전투기들이 인도·태평양 공역에서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는 캐나다 공군 초계기를 방해한 사실을 거론하며 “매우 우려스럽다. 프로 답지 못했다(unprofessional)”고 비판. 뉴질랜드는 중국이 태평양 섬나라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
- 비트코인 2만8천달러 붕괴·이더리움 폭락…“제2 루나 공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2만8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루나 폭락 후유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전반적인 자산시장이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더리움까지 폭락해 ‘제2의 루나 사태’ 공포에 휩싸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1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5.21% 하락해 2만71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월12일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다. 이더리움은 5.28%, 에이다는 10.34%, 솔라나는 8.35%, 폴카닷은 6.82%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16% 하락해 3518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미국 물가 지수가 공표된 뒤 3만달러 시세가 붕괴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3%)를 웃돌았다. 1981년 12월(8.9%) 이후 거의 41년 만의 최고치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 7월에 이어 9월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같은 지표 발표 이후로 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는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2일 기준으로 14(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를 기록한 전날(12)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2일 기준으로 26.23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0.32·공포)과 같은 공포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특히 지난 10일 230만원대였던 이더리움은 이틀 만인 12일 180만원대로 떨어져 21%나 하락했다. 이더리움 기반의 대출 서비스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루나·테라처럼 일대일로 교환하던 방식인 이더리움의 대출 상품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제2의 루나 사태 공포에 휩싸였다.코인 시세는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2일(오후 9시 기준) 197.08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21.38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하락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의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차트 분석 결과 1차 지지선이 2만5000달러, 2차 지지선이 2만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2만2000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 시세가 1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현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 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며 “내년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고,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인 2024년을 거쳐 2024~2028년에는 4만8000~3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 이자 폭탄 예고된 변동형, 당장 금리부담 큰 혼합형...갈피 못잡는 서민들
- [이데일리 서대웅 양지윤 고준혁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새파랗게 질렸다. 이날 하루에만 나스닥이 3.52% 급락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2~3%씩 빠졌다. 앞서 장을 마친 국내 증시도 코스피지수가 2600 아래로 내려앉은 2595.87에 장을 마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제로(0) 금리’를 유지해오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11년만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이날 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8.6%)를 경신한 데 따른 여파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 금리가 약 15개월만에 3%를 재돌파하는 등 ‘발작’을 일으킨 것도 이 영향으로 해석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월과 9월 정책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사진=AP연합뉴스)◇FOMC, 기준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전 세계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적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글로벌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다. 당장 14~15일로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이 아닌 75bp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PI가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근 고개를 들던 물가 정점론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발표되는 물가 지표를 보고 움직이겠다”고 반복해서 강조한 바를 감안하면, 예상을 엎고 더 높게 나온 이번 5월 CPI 상승률에 연준이 긴축 강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에너지와 음식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하고도 5월 CPI가 큰 폭 상승한 것을 감안한다면 연준이 오는 6월, 7월, 9월 FOMC에서 연이어 금리를 50bp씩 인상할 가능성은 커졌다”면서 “심지어 다음주 6월 회의에서는 75bp를 올릴 여지도 열어 두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BMO 캐피털마켓의 살 과티에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 음식료품 가격 상승 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이 한숨을 돌릴 틈은 거의 없다”면서 “연준이 다음주 기준금리를 50bp 올린다는 것은 이미 기본값이며, 이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수 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오던 ECB도 다음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9월엔 더 큰 폭으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ECB가 금리 인상에 나서는 건 11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 시장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10일 2600선을 내주며 마감한 코스피도 13일 쏟아진 악재에 대한 부담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물가 지속으로 미국 소비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경기침체 이슈가 유입된 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달 FOMC를 앞두고 우리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시중금리 발작수준…“주담대 8% 간다”미국, 유럽 등 전 세계가 양적 긴축을 가속화하자 국내 가계대출 금리가 또 뛸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에 진입하고 연말엔 8%마저 돌파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가계대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 기준 격인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10일 연 3.737%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만에 3.7%를 돌파했다. 지난 7일 10년 만에 3.7% 선에 진입한 5년물 금리는 올 들어 반년도 안돼 150bp 가량 급등했다. 기준금리는 올 들어 75bp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 기준 역할을 하는 은행채 6개월물 역시 2.226%로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7일(0.640%) 최저점을 찍은 6개월물은 1년 만에 그 4배 수준까지 치솟았다.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출금리는 10일 기준 △주담대(혼합형) 연 4.28~6.81% △신용대출 3.504~5.33% 분포를 나타냈다. 특히 주담대 금리 상단은 지난 3월 말 6%를 돌파한 이후 두 달이 조금 넘은 시점은 현재는 7%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담대 7% 시대가 연말께 도래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도래 예상 시점은 점점 앞당겨지는 분위기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담대 7% 시대가 연말께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 은행권은 이제 8% 돌파 시점을 예상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기준금리가 현행 1.75%에서 2.50%로 75bp 더 오르면 은행채 금리는 최소 100bp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지금의 금리 상승 속도라면 연말 주담대 금리 상단은 8%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했다. 대출자의 고민은 깊어졌다. 금리 인상기엔 혼합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지만 혼합형 금리가 치솟으며 변동형과의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금리 상단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이날 혼합형과 변동형 금리차는 최대 185bp(농협)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10년 뒤 빚을 갚을 계획으로 주담대를 이용하는 고객에겐 금리차가 50bp 이하면 혼합형을 권해드린다”며 “하지만 지금은 100bp 가량 차이가 나 이자 단위가 달라질 수 있어 혼합형을 추천할 수도 없다”고 했다.
- 물가 대응과 중장기 식량 안보, 두마리 토끼 잡을수 있을까[현장에서]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쌀가루는 우리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수단입니다. 식량주권 확보라는 국정과제 실천을 위해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설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지난달 10일 취임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첫 브리핑으로 삼은 과제는 ‘쌀가루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그런데 당장 밀 수입은 차질을 빚고 밀가루 가격이 뛰는 상황에서 굳이 지금 쌀가루 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운 시점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밀 자급률 제고와 식량 안보 대응도 중요하지만 지금 윤석열 정부의 급선무는 당장 치솟고 있는 소비자물가 안정이기 때문이다.◇농진청장 시절 과제 다시 꺼낸 농식품부 장관정 장관은 지난달 11일 취임식에서 가장 먼저 “밀가루를 대체할 건식 쌀가루 산업화를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쌀가루(분질미) 활성화를 최대 역점으로 삼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브리핑에서도 “분질미는 농촌진흥청장 재임 시 세계 최초로 쌀의 분질 유전자를 발견해 개발한 품종으로 사실 퇴임 후에도 꾸준히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관심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분질미는 일반적인 쌀과 달리 가루로도 활용이 가능한 품종이다. 이 품종을 2027년 20만t을 생산해 국내 밀가루 수요 약 200만t의 10%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200만t의 밀가루를 먹기 위해 220만t의 밀을 수입한다.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10년 이상 노력을 했어도 그렇다”는 게 정 장관의 지적처럼 밀 자급률을 끌어 올리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그런데 윤 정부는 당장 급등하는 물가 잡기에 여념이 없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부처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관 분야 물가 안정은 직접 책임진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2020년 12월(8.9%)을 제외하곤 모두 두 자릿수대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을 기록하며 고물가에 일조했다. 올 들어선 3월 0.4%에서 4월 1.9%, 5월 4.2%로 다시 상승세다.농축수산물 물가가 오르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등에 연쇄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정황근(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인천시 중구 대한제분 인천공장을 찾아 밀가루 수급 관련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농식품부는 직접 소비되거나 가공식품의 원재료가 되는 농축산물의 수급 안정을 담당하는 물가 안정 최일선 부처다.물론 농식품부는 지금도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이나 비료·사료 가격 안정 등 민생 대책과 농축산물 비축, 채소가격안정 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육류 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는 수입 돼지고기 5만t에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국민들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밀가루 가격 인상분을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지금도 단기 대응에는 농식품부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2027년 밀가루 소비 10%를 대체할 밀가루를 대체할 쌀가루 개발이 지금 농식품부의 중점 사업으로 발표돼야 하는지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정 장관은 이번 대책의 기대 효과로 밀 자급률 제고와 함께 쌀 공급 과잉 해결을 제시했다. 쌀은 현재 자급률이 90% 이상으로 공급대비 수요가 적어 쌀값이 하락하는 문제가 있다. 물론 쌀이 주식인 국내 농업정책의 핵심 현안이긴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현재 발생한 식량 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중장기 과제 맞지만 시급한 현안 먼저 챙겨야1%에도 그치지 않는(2020년 기준 0.8%) 밀의 자급률 제고가 식량 안보 정책의 핵심인 것은 맞다. 쌀가루 활성화 사업이 미래 밀가루 수요를 대체해 밀 자급률을 끌어 올린다면 큰 성과로 남을 수 있다.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그간 십 수년 간 밀 생산 확대에도 별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지금 쌀가루 대책을 꺼내 효과를 볼 수 있겠냐는 것이다. 농지는 한정된 상태에서 기존 벼 재배농가와 밀 가공업체들의 참여가 관건이다.이번에 농식품부가 발표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은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문 생산단지 조성과 직불제 신설, 재배 안정성 강화 △산업화를 위한 공공비축제도, 전략 품목 및 가공·유통 기술 개발 △대량 수요처 활용, 수출 등 소비 기반 확대다. 이는 그동안 내놨던 밀 자급률 제고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20년 발표한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에서도 생산단지 확충, 체계적 재배 관리, 직불금 등 우대, 비축제도 운영, 대량·안정적 소비시장 확보 등으로 대상만 바뀐 수준이다.결국 재배 확대의 대상이 ‘국산 밀’에서 ‘국산 분질미’로 바뀌면서 밀 재배단지 확충 등 기존 계획과 상충할 소지도 있다.농식품부가 지난 9일 발표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 추진과제(왼쪽)와 2020년 11월 발표한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 추진과제. (이미지=농식품부)정부 계획을 보고 밀 재배에 나섰던 농가들이 정책 변경에 혼란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 장관은 브리핑에서 밀 육성 계획과 관련해 “식량 계획을 하반기 발표할 텐데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밀과 분질미 이모작이 가능해 상호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정 장관의 설명이지만, 품종별로 정부 지원이 다르고 농가별 재배 기술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현 가능할 지 장담할 수 없다. 밀 자급률 제고 대책의 근본적 방법은 밀을 대체할 쌀 품종 재배가 아니라 농민들이 국산 밀 또는 밀 대체용 쌀을 자연스럽게 재배할 수 있는 유통 체계 확립이다. 밀 재배 농가들은 국산 밀 자급도나 낮은 이유는 재배가 아닌 판매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충남 부여에서 만났던 100t 가까운 밀을 재배하는 한 농업인은 “정부 수매로 밀 재배를 늘리기엔 한계가 있고 판매처와 유통망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밀을 재배하다가 몇 년 전 다른 품종으로 전환했다는 상주의 농업인은 “밀 재배가 어려운 게 아니라 안정적으로 팔 곳이 없었다”고 전했다.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분질미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실현하려는 정 장관과 농식품부 노력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엄중한 경제 상황에 취임했다면 단순 현장 방문이 아닌 현안 해결에 진력을 쏟아야 할 때다. 그리고 번번이 무산됐던 국산 밀 활성화 대책이 왜 실패했고,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부터 들여다봐야 할 때다.
- 치솟는 유가…하락장에도 에너지株 웃었다[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정유주를 담고 있는 에너지·화학 상장지수펀드(ETF)가 활짝 웃었다. 글로벌 긴축 강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속 국내 증시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유가 상승 수혜주들은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서울 시내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가격 안내판 모습. (사진=연합뉴스)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6월3~9일)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이 3.02%,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이 2.89%로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들 ETF는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S-Oil, 한화솔루션(009830) 등을 비중 상위 종목으로 담고 있다. 이중 주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10%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는 3개월 만에 최고치로 폭등, 배럴당 120달러대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풀면 수요가 커져 유가가 더 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관련 업종의 실적 기대치도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기업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0.08% 상향 조정됐다. 일부 전기전자 업종이 매크로 불확실성에 하향 조정된 가운데 에너지와 산업재 등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자재와 여타 중간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 만큼, 가격을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은 당연히 주목 대상이 된다”며 “정유, 화학 등 시클리컬 유형이 그 예로, 전통적으로 중국 경기 사이클과 깊은 상관성을 보여온 업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3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국의 물가 지표 경계와 긴축 불안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짙어지면서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국내 선물·옵션 만기일 도래 또한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닥 또한 고용 호조에 따른 미국의 긴축 강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2.4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65%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가 2.55%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상장지수(주식-파생)’이 9.90%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사진=KG제로인)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OECD가 주요국들의 경제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하면서 하락했다. 니케이225지수도 엔화가 지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에 힘입어 급등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기준 금리 인상 계획과 9월의 연속적 금리 인상 계획 발표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정부 당국의 경기 부양 호재가 지속되었으며 자동차와 게임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고용시장의 견조한 회복세에 따른 긴축 강화 우려에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채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유가 급등 또한 채권 시장에 약세로 작용했으나, 한국은행 통화신용보고서 발표 이후 한은은 빅스텝보다는 25bp 인상이 적절하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중단기물 중심의 강세 전환으로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2581억원 증가한 231조2103억원, 순자산액은 7705억원 증가한 246조9466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58억원 증가한 21조1129억원, 순자산액은 3098억원 감소한 25조163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99억원 감소한 20조4430억원, 순자산액은 1328억원 감소한 20조2031억원으로 나타났다.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73억원 증가한 21조73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7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81억원 증가했다.
- 암호화폐 시총 톱10 모두 하락장…비트코인 2만8440달러
- 시잔=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암호화폐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테더, USD코인, BNB, 카다노, 바이낸스USD, XRP, 솔라나, 도지코인 등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10위 암호화폐 7일전과 전일 대비 모두 하락장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적지 않다.1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8시35분께) 2만8440달러로 전일 대비 2.37%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11% 하락, 시총 3위 테더는 전날 가격(0.0%)까지 올라왔다가 0.01~0.02% 하락장에 머무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USD코인과 바이낸스USD가 전일 대비 각각 0.01%, 0.11% 오름세를 보였으나, 하락장을 계속 오갔다. 7일전 대비해선 시총 10위 코인 모두 약세다.이날 오전(8시40분께)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3689만원선을 유지했다. 전일 대비 1.94% 하락한 수치다. 대대수 코인이 전일 대비 하락장이다. 위믹스(3.53%)와 스팀달러(6.67%), 메탈(2.99%), 아하토큰(9.93%) 정도가 전일 대비 오름세다.시중 투자심리를 엿 볼 수 있는 업비트마켓인덱스(UBMI) 지수는 5916.29(오전 8시43분 기준)로 전날보다 4.04%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업비트알트코인인덱스(UBCI) 지수도 대동소이한 흐름이다. 전날보다 7.04% 하락한 3580.05 지수를 보였다.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1일 기준 공포(29.70) 수준이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지난 9일 기록한 37.37 지수 대비해 시장 위축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이다.한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선에서 절반 이상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급증, 경기 침체 등에 테라·루나 붕괴 사태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에서 3만달러선에 등락을 보이다 이번에 2만84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 美 물가 쇼크에 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코인 공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 아래로 고꾸라졌다. 루나 사태로 코인 시장이 움츠러들었는데, 미국의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긴축 공포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장내 트레이더가 거래를 마감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1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2.06% 하락해 2만923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5.42%, 폴카닷은 4.53%, 솔라나는 5.33%, 에이다는 6.68%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38% 올라 3775만원을 기록, 4000만원을 밑돌았다. 앞서 비트코인은 미국 물가 지수가 공표된 뒤 3만달러 시세가 붕괴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3%)를 웃돌았다. 1981년 12월(8.9%) 이후 거의 41년 만의 최고치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 7월에 이어 9월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는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1일 기준으로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을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를 기록한 전날(13)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1일 기준으로 35.92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4.07·공포)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73% 하락한 3만1392.7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1% 내린 3900.8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 떨어진 1만1340.02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62% 내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가상자산 업체들이 고용 축소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일부 채용 내정자에 대한 계약을 철회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제미니는 최근 시장 상황을 이유로 직원 규모를 10%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코인베이스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의 가상화폐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인베이스는 이 같은 추세가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현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 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며 “내년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고,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인 2024년을 거쳐 2024~2028년에는 4만8000~3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10~11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