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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산채로 화형"…'갱단 천하' 만든 전직 경찰관
  • "걸리면 산채로 화형"…'갱단 천하' 만든 전직 경찰관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가 무법지대가 됐다. 갱단이 교도소를 습격하면서 교도소에 수감됐던 죄수 약 3800명 중 3700명이 탈출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도 80%가 갱단 손에 넘어간 상태다. 거리엔 시신이 널브러져 부패하고 있다. 항만 등이 폐쇄되면서 식량과 의약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 14세 갱단원은 “매일 사람들이 내 눈앞에서 죽어가는 걸 본다”며 “내가 가장 싫어하는 건 (다른 대원이) 사람을 죽이고 내게 시신을 불태우게 하는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아이티 갱단 폭동을 주도한 갱단 연합체 G9의 수장 지미 셰리지에.(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 아비규환을 만든 주역은 갱단 연합체 G9의 수장, 지미 셰리지에. 아이티 9개 갱단 연합체인 G9을 이끄는 그는 이 사태를 ‘혁명’이라고 부르면서 “우리 목표는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경찰력 지원을 위해 자리를 비운 아리엘 앙리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며 “만약 아리엘 앙리가 사임하지 않고 국제사회가 그를 계속 지원한다면 그들은 우리를 대량학살로 귀결될 내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결국 앙리는 11일 사임을 발표했다.(사진=AFP)◇어린애까지 죽인 ‘악질경찰’ 정치권 비호로 ‘지하세계 거물’로셰리지에는 몇 년 전만 해도 갱단을 잡는 경찰이었다. 그의 오른쪽 팔에는 아직도 경찰 배지 문신이 남아 있다. 하지만 셰리지에는 갱단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민간인까지 재판 없이 학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2018년 라살린에선 셰리지에가 이끄는 경찰병력이 4살 아이를 포함한 71명을 살해하고 수많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쌓여 있다. 피해자 시신은 불태워지거나 가축 먹이로 던져졌다. 아이티 정부는 그해 말 셰리지에를 해고했다. 셰리지에는 이 일로 미국 재무부 제재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경찰복은 벗은 셰리지에는 갱단 두목으로 전업한다. 이때 그의 뒤를 봐준 사람이 당시 아이티 대통령이던 조브넬 모이즈였다. 갱단 힘을 빌려 반정부 세력을 억누르기 위해서다. 아이티반인류범죄관측소는 2021년 보고소에서 모이즈 정부가 G9에 자금과 무기, 차량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정부 고위관료는 모이즈 재직 당시 정부가 G9 활동자금 절반을 대줬다고 라틴아메리카 범죄 전문 싱크탱크 인사이트크라임에 말했다.2021년 모이즈가 암살되면서 아이티 정국은 새로운 상황에 접어들었다. 총리 지명자였던 앙리가 미국 등의 지지로 대통령 권한 대행이 됐다. 셰리지에는 모이즈의 후임 총리를 자처하며 앙리와 각을 세웠다. 앙리가 조브넬 암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퇴를 요구하며 조직원을 동원해 관공서와 연료 저장소를 점령했다. 그는 정부가 G9 단원 일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취소한 후에야 봉쇄를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을 통해 셰리지에는 아이티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자로 자리매김했다.(관련 기사: 영부인이 암살 공범?…막장 추리극 된 아이티 대통령 살해사건)(사진=로이터·연합뉴스)◇“나는 의적” 셰리지에, 뒤에선 살인·납치 자행하는 바비큐셰리지에는 자신은 로빈 후드 같은 의적이라고 자처한다. 그는 2022년 인터뷰에서 “자신의 조직을 취약계층을 위해 싸우는 정치·사회적 조직이자 세력”이라고 했다. G9 등 아이티 갱단은 마치 정부처럼 학교와 진료소를 운영하고 주민에게 식량을 분배하고 있다. 셰리지에는 정치인들이야말로 갱단이라고 비난한다.하지만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디에고 다 다린은 “셰리지에는 어머니날에 여자들에게 선물을 준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없는 집엔 돈을 준다”면서도 “하지만 사람들은 셰리지에가 자신들이 겪고 있는 악몽을 만든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셰리지에의 별명은 바비큐. 셰리지에 자신은 거리에서 프라이드치킨을 팔던 어머니 때문에 생긴 별명이라지만 다른 사람들 얘기는 다르다. 자신에게 거치적거리는 사람들 집에 불을 지르고 그들을 산 채로 태웠기에 이런 별명을 얻었다는 설명이다.현재 아이티는 셰리지에가 이끄는 갱단에 고통받고 있다. G9은 상인과 운전기사들에게 ‘보호비’를 갈취하고 몸값을 받기 위해 사람들을 납치한다. 유엔이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지은 학교까지 예외 없이 습격한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티에선 갱단 폭력으로 4000명이 사망하고 3000명은 납치됐다. 올 1월에도 800명이 갱단에게 목숨을 잃었다. 울리카 리처드슨 유엔 인도주의 조정관은 이달 언론 브리핑에서 “이런 상황이 지속돼선 안 된다는 게 현장 정서다. 사람들이 비인도적 수준의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12일(현지시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열린 시위 장면.(사진=AFP)◇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셰리지에, 정치권력까지 눈독?상황이 이럼에도 셰리지에를 제지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아이티의 경찰력은 지난 2년 새 오히려 축소됐다. 갱단 보복을 우려해 경찰복을 벗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남은 경찰도 감히 갱단을 막아설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미국 등이 첨단 무기를 지원해줘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반면 갱단은 기관총 등을 탈취하며 무기를 강화하고 있다. 총리 보좌관을 지낸 장 주니어 요셉은 최근 “갱단이 우리보다 더 많은 탄약을 갖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앙리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총리직을 관둔 이유다.세리지에를 막아서려면 외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아이티 관련 업무를 맡았던 한 캐나다 관리는 갱단 다수가 저임금을 받는 소년들이라며 직업 군인과 마주하며 달아날 것이라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말했다. 다만 유엔은 케냐 주도로 다국적 경찰력을 아이티에 파견하고자 했으나 케냐 법원 제동과 앙리 사임으로 제동이 걸렸다. 미국도 아이티에 재정·물자 지원을 약속했지만 직접 개입을 꺼리고 있다. 셰리지에는 외국 군대가 오면 아이티가 ‘카리브해의 소말리아’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대로면 셰리지에가 총리 선출을 위한 과도위원회 참여를 시작으로 정치권력에도 욕심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크리스토퍼 사바티니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 선임연구원은 “정치적 진공과 위기 속에서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한다”며 “셰리지에는 누구보다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있고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셰리지에가 정치인들에 대한 대중의 불신과 분노, 증오를 이용해 범죄조직을 정치세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티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주드 조나단은 “불행하게도 바비큐는 이제 아이티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 됐다”고 말했다.
2024.03.16 I 박종화 기자
우크라전 2년…교착 상태 빠진 '다윗과 골리앗 싸움'
  • 우크라전 2년…교착 상태 빠진 '다윗과 골리앗 싸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4일(현지시간)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이 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러시아 목표를 저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빼앗긴 영토를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2022년 러시아군 폭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군 레이더 기지.(사진=AP·연합뉴스)◇2022년: ‘다윗’ 우크라이나 ‘골리앗’ 러시아를 막아서다2022년 2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부르는 말)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신나치’ 세력이 우크라이나를 장악하고 친러 돈바스 지방에서 학살 행위를 하고 있다며 ‘탈(脫)나치화’를 전쟁 명분으로 삼았다. 실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등 서방에 가까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축출하고 친러 정권을 수립하는 게 목적이었다.러시아군은 동쪽과 남쪽, 북쪽, 3면에서 우크라이나에 맹폭을 퍼부었다. 개전 하루도 안 돼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육박했다. 러시아군과 전문가들은 키이우도 사흘이면 점령될 것이라고 봤다.이런 예측은 빗나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피신을 거부하고 키이우에 남아 항전을 지휘했다. 또한 “내겐 승용차가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리와 드론 등을 능숙히 활용하며 미숙한 러시아군에 반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우크라이나를 불안하게 보던 국제사회 시선이 바뀌었다. 각국 정상이 탄약과 미사일 등 선물 보따리를 들고 전장이 된 우크라이나를 찾았다.사투를 벌이던 우크라이나군은 2022년 가을 대반격을 시작했다. 특히 9월엔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하르키우를 탈환했다. 그해 말까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영토의 반을 되찾았다. 러시아가 전쟁 발발 7개월 만에 30만명 추가 동원령을 내린 것만 봐도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얼마나 거셌는지 알 수 있다.지난해 러시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요충지인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며 올린 동영상 일부.(사진=AFP)◇2023년: 우크라, 반격 시도했지만 러 방어선에 막혀하지만 전쟁이 해를 넘기면서 우크라이나 반격도 점차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추가로 동원한 병력과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을 동원에 우크라이나에 맹공을 이어갔다. 2022년 말부터 이듬해 봄까지 많은 비가 내려 땅이 진창이 되면서 우크라이나는 기갑병력을 동원한 반격 전술을 펴기가 어려워졌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10개월간 결사항전하던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를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에 내줘야 했다.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6월 반격 작전을 공식화했지만 작은 마을 몇 개를 얻는 데 그쳤다. 러시아군이 지뢰 수백만개와 참호, ‘용의 이빨’(대전차 바리케이드)로 견고한 방어선을 구축한 데다가 제공권 역시 러시아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전쟁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 예상됐던 바그너그룹의 쿠데타도 모스크바 진격 하루 만에 무위에 그쳤다. 이 반란을 주도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목숨읋 잃었다.우크라이나 셀리도브에서 한 여성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친척 집 앞에 서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2024년: 사그라드는 국제사회 온정, 우크라 미래는?지금 우크라이나군은 기로에 서 있다. 또 다른 동부 요충지인 아우디이우카에 러시아군에 넘어간 게 그 상징적 장면이다. 현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18%를 지배하고 있다. 러시아는 조만간 키이우를 점령할 수 있다며 다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쟁 도중 총사령관이 교체되는 등 우크라이나군 수뇌부가 분열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성원이 식고 있는 것도 위험 신호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그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서방의 단일대오는 근본부터 흔들릴 수박에 없다. 마이클 코프만 카네기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는 방어에 필요한 충분한 포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상태가 아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전쟁이 2년을 향하면서 인명 피해도 그치지 않고 있다. 정확한 사상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에서 수만명, 러시아군에서 1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민간이 사망자도 1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전쟁으로 부모와 할머니·할아버지를 잃은 16살 소년 디마는 “아직 완전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제 우리 집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BBC에 말했다.
2024.02.23 I 박종화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친미 대만 총통에 美中 격랑... 한중 외교 시험대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2024년 1월 15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친미 대만 총통에 美中 격랑... 한중 외교 시험대- 김진표 국회의장 “예산 편성 단계부터 국회 의견 듣도록 해야”- 원전 확대에... 우라늄값 17년래 최고- 설 물가 잡기 총력... 16대 성수품 공급 늘린다- [사설] 전운 짙어진 중동, 일촉즉발 위기 대응에 만전 기해야- [사설] 주인 없는 기업, 호화판 해외 나들이... 국민 정서에 맞나△종합- 영남 강세 속... 첫 충청 ‘농민 대통령’ 기대도- 세계 최고 악명 높은 韓 상속세율 삼성家, 삼성물산 지분까지 매각△반복되는 졸속 예산 심사- ‘사전예산심사’로 정부-국회 미리 조율... 총지출 규모는 국회가 정해야- 美 의회, 독자적 예산 편성권 가져 스웨덴, 정부가 미리 재정 지침 제출△신년 특별 인터뷰- “시간 쫓긴 여야, 예산안 졸속 처리... 상시 심사로 혈세 낭비 막아야”- ‘옥상옥’ 법사위 개편해 입법 속도 끌어올려야△美 택한 대만... 세계 경제·안보 요동- “칩4 동맹 강화해도 中 시장 무시 못 해... 韓, 미·중 사이서 균형 잡아야”- “中, 군사 위협 이어 ECFA 파기 고려할 수도”- 바이든 “대만 독립 지지 안해” 미·중 갈등 격화 우려 차단- 가난한 광부의 아들, 의사·정치인 거치며 승승장구... 대만 1인자 됐다△고물가에 ‘달달한 짠테크’- “영화·외식 30% 싸게”... e쿠폰에 몰리는 3040- 재고품이면 어때... 최대 80% 싼 노트북·명품백 ‘북적’- 커피 50%·OTT 30%... 카드사 할인도 ‘쏠쏠’△종합- 홍해 이어 호르무즈도... 물류·에너지 대란 공포- 3년 새 4배 급등한 우라늄... “올해 100弗·내년 150弗 간다”-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깜짝 주문- 정부, 의대 정원 증원 이르면 이달 말 발표△정치- “뭉쳐야 산다”... 기호 3번 노리는 ‘제3지대 합종연횡’ 본격화- “육·해·공 SW 패키지로 부산 서부 지역 일자리 창출할 것”- 北, 라디오 ‘평양 방송’ 중단... 대남 기구 정리 수순인 듯- 尹, 이번에도 거부권 행사할까 대통령실 ‘이태원 특별법’ 고심△경제- 기업더러 무죄 입증하라니... 플랫폼법 규제 완화해야- 늙어가는 韓 제조업... 고령 근로자, 청년층 첫 추월- 일·육아 양립 멀었다... 기업 4곳 중 1곳만 유연근로제 도입- 다시 돌아온 신사임당 5만 원권 환수율 67.1%△금융- H지수 ELS 1068억 손실... ‘홍콩발 폭탄’ 현실로- ‘위기 대응·차별화’ 내건 KB CEO들- ‘총선 정책’ 리스크는 고스란히 금융사 몫- ‘주담대 갈아타기’ 나흘간 1조 신청했다△글로벌- 美 공화 경선 스타트... 헤일리, 트럼프 발목 잡나- 연초 아프리카 찾은 中 왕이 홍해·중동 문제 주도권 노려- 샘 올트먼·빌 게이츠... 글로벌 기업 리더들 스위스 모인다- 커피부터 약까지... 15분 만에 배달△산업- “하이브리드 게 섰거라”... 가성비 전기차 뜬다- 영업 비밀인데 다 공개... LG전자 ‘씽큐 생태계’ 대확장- 똘똘해진 AI 집사 ‘볼리’ 안에 ‘삼성 OS 타이젠’ 있었다- ‘새 먹거리로 새로운 판 짠다’ CES 찍고 다보스 간 김동선- CES 통합한국관 인기 “1.2억 달러 계약성과”- 에코프로 VC, 누적 운용자산 1000억 눈앞△ICT- 삼성 ‘갤럭시 S24’ 공개 임박... ‘AI폰’ 시대 여나- SKT, 옷에 꽂는 ‘AI핀’ 개발사와 협력 논의- 200억 규모 ‘총선 문자’ 시장... 불공정 감시한다- 몸집 커지는 ‘창작자 경제’ 대응... 유튜브, 카페24에 260억 원 투자△중소기업- 벤처 혁신 위해 SW·마케팅 등 非R&D 투자 늘려야- 고용시장 한파에 떠는 구인구직 플랫폼- AI 점원이 맞이하는 온라인 쇼핑몰 구현할 것-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 모집... 글로벌 진출 지원도△소비자 생활- MZ 세대 겨냥... 홈쇼핑업계 ‘숏폼·유튜브’ 플랫폼 다변화- 하버드 경영대학원서 CJ제일제당 배운다- 전국1만명 프레시매니저가 배달... 신뢰도 ‘쑥’- 한채양 이마트 대표의 가격 파괴 선언 통했다△증권- 어닝쇼크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코스피 ‘숨 고르기 구간’- 총선 테마주에 고개 드는 빚투... 신용거래융자 18兆 돌파- 하락장에서 好好... ‘네카오’ 선방에 인터넷株 ETF 웃었다- 금융위 “비트코인 선물 ETF만 허용”- 금감원 ‘채권 돌려막기’ 엄포 KB증권 랩신탁서 부서 물갈이△부동산- 마피에 계약금 포기... 지신산업센터 투자자 비명- LH, 임대용 주택 감정가로 산다 전세사기 피해 주택 매입 길 활짝- “설계 한계 돌파한 모듈러 주택, 지진도 견디죠”- SK에코플랜트, 美 네바다주와 넷제로 협력△문화- ‘록’에 빠진 모범생들... 다시 한번, 소리 질러!- CES 찾은 전병극 문체부 차관... “K콘텐츠, 북미 공략해야”- 1월엔 ‘스펙 쌓을 결심’ 수험서 판매 67% 껑충△오피니언- 예술인 권리보장법 ‘유명무실’- 탄소중립과 대중교통 적자의 딜레마- 나치 학살의 또 다른 희생자들△오피니언- ‘피크 차이나’ 논란을 바라보는 시선- 당국이 자초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중단 혼선- 플랫폼법에 흔들리는 IT 보국△피플- 美 정치 가장 높은 곳에서 한인 목소리 낼 것- 1위·1류·원팀... 신한카드 ‘트리플 원’ 정조준- IITP·엔비디아 AI 기술 개발·인력양성 ‘맞손’- 황현식 “고객 경험·디지털 전환·플랫폼으로 승부”- 한국인 최초... 국제표준화기구 회장에 조성환△사회- ‘해직 교사 특채’ 조희연 2심·1조원대 용인경전철 파기환송심 촉각- 행정처 상근 법관 증원 추진 조희대號 ‘사법 개혁’ 본격화- 고양시 ‘교육발전특구 유치’ 도전장- 패스트트랙 1심, 4년째 지지부진 ‘피의자’ 의원들은 총선 출마 채비- 학습 지도해주는 친한 선배 ‘서울런 멘토단’ 800여 명 모집- 연말 정산용 증명서 5종, 정부24서 무료 발급
2024.01.14 I 허윤수 기자
"임금님이 하사한 땅인데"...전두광 아닌 전두환 향한 '분노'
  • "임금님이 하사한 땅인데"...전두광 아닌 전두환 향한 '분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땅 주인이 “억만금을 줘도 안 판다”고 마음을 바꾸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잠들고 싶다”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바람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전 씨 유족이 전 씨 시신을 안장하기 위해 사려던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의 한 사유지 소유자는 “그 자리가 우리 조상님이 임금한테 하사받은 땅”이라고 7일 YTN을 통해 말했다.보도에 따르면 해당 토지 소유자는 “이렇게까지 와글와글하니까 그때야 저도 ‘아, 조상님이 팔지 말라고 그러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죄책감도 좀 들었다”라고 말했다.휴전선과 인접한 해당 토지는 1700평가량으로, 북한과 거리가 10㎞ 정도에 불과해 날씨가 좋으면 개성공단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영화 ‘서울의 봄’에서 전두환을 모델로 한 전두광(황정민 분)지난 2021년 숨진 전 씨는 대통령을 지냈지만 내란죄로 형을 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 최근 전 씨의 파주 장산리 안장 계획이 알려지자 파주 지역에선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겨레 하나 파주지회 등 11개 시민단체는 지난달 30일 매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장산리뿐 아니라) 파주 그 어디에도 학살자 전두환을 편히 잠들게 할 곳은 없다”며 반발했다.파주시가 지역구인 박정(파주시 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통해 “대한민국 광주를 피로 물들이고 죽을 때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던 폭군이 무슨 자격으로 파주에 오느냐”며 쏘아붙였다. 박은주 민주당 파주시의회 의원도 “이번 묏자리가 무려 1700평에 땅값만 5억 원이라는데, 이를 어느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며 “국가에 진 빚부터 갚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꼬집었다.현재 전 씨의 유해는 화장 뒤 그가 숨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집에 임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1월 21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에 전두환 씨 유해 안장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지난달 22일 전 씨를 모델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은 물론, 15일째 정상을 지키며 누적 관객 수 527만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영화의 흥행 동력은 ‘분노’로 꼽히고 있다. 영화 관람객들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관람 전후 변화하는 심박 수와 스트레스 지수 등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등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2023.12.07 I 박지혜 기자
'이·팔 전쟁' 두고 갈라선 유럽…반유대주의 반대 vs 휴전
  • '이·팔 전쟁' 두고 갈라선 유럽…반유대주의 반대 vs 휴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한 달을 훌쩍 넘긴 가운데 유럽에서 두 쪽으로 갈라져 찬반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반유대주의’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한편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반유대주의 타파 촉구 시위에 참석한 한 남성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에서는 반유대주의 타파(친 이스라엘)를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행진이 열렸다.프랑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파리에서만 10만5000명, 전국에서 18만2000명이 반유대주의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이들은 ‘우리는 모두 프랑스 유대인이다’, ‘다시, 지금은 절대 안 된다’ 등 구호가 적힌 팻말과 이스라엘·프랑스 국기를 들고 도심서 행진 시위를 벌였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 개최 전 일간 르파리지앵에 게재한 서한에서 “우리 유대인 시민이 두려움에 떠는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라고 사실상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시위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이·팔 전쟁 후 유대인과 무슬림 인구가 많은 프랑스 사회에선 반유대주의 행위가 확산하는 우려 커졌다. 실제 최근 프랑스에서 한 달간 최소 1240건의 반유대주의 행위가 신고돼 지난 10일 기준 539명이 체포됐다.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과 연대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사진=로이터)전쟁 초기엔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민간인 인질 납치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지상전 확대 등 무차별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자 여론 지형이 움직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이에 영국 런던에서는 전날 경찰 추산으로 30만명이 모여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추산된다. 주최 측은 8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자유 팔레스타인’, ‘학살을 멈춰라’,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내 전역을 행진했다. 특히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는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인 민간인 공격을 규탄하며, 휴전을 촉구했다. 한 참가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중에서 누가 옳은지 그른지는 잘 모른다”며 “다만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향해 기습을 시도한 반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100여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영국 경찰은 전날 기준 12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히며, 대다수가 ‘팔레스타인 반대’ 시위대이며, 그중에서 여러 명이 훌리건과 연결됐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벨기에 등에서도 각각 수천 명의 사람이 모여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전쟁을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외쳤다. 반유대주의 타파 촉구 시위가 열린 파리에서는 전날 강성 좌파의원들이 친팔레스타인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수천 명이 모인 시위 행렬에 동참해 “가자지구에서의 학살을 멈추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2023.11.13 I 이소현 기자
성북구에 사는 슈퍼맨, 전세사기 당한 사연은?
  • 성북구에 사는 슈퍼맨, 전세사기 당한 사연은?[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법이 이렇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요?!”서울 성북구에 사는 슈퍼맨이 전세사기를 당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변호사들을 찾아다니는 슈퍼맨.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법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이야기뿐입니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 살아온 슈퍼맨은 정작 법이 정의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울분을 토합니다.처음 듣는 슈퍼맨 이야기라고요? 맞습니다. 영화와는 또 다른, 2023년의 한국 사회라는 ‘멀티버스’에 사는 슈퍼맨의 이야기입니다. 극단 신세계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입니다.◇파격과 충격, 매 작품 궁금증 갖게 만드는 극단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의 한 장면. (사진=극단 신세계)이 작품을 소개하기에 앞서 극단 신세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극단 신세계는 그동안 파격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연극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왔습니다. 누구나 전체주의와 파시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를 담은 ‘파란나라’, 성 노동자의 현실을 이야기한 ‘공주들’, 장애인 학교를 둘러싼 찬반 논쟁을 그린 ‘생활풍경’,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고발한 ‘별들의 전쟁’ 등이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6년 (지금은 없어진) 남산예술센터에서 처음 본 ‘파란나라’의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극장을 가득 메웠던 파란 물결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발표하는 작품마다 이번엔 어떤 충격을 안길지 궁금하게 만드는 극단입니다. 그러나 한동안 극단 신세계의 작품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극단 신세계의 대표를 맡았던 김수정 연출이 2021년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연극 ‘김수정입니다’를 통해 “더 이상 ‘척’ 하는 연극을 하지 않겠다”며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극단 신세계는 이후에도 온라인 영상 상영 등으로 활동은 계속 이어왔는데요. 그런 가운데 2년 만에 신작 ‘부동산 오브 슈퍼맨’으로 돌아왔습니다.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의 한 장면. (사진=극단 신세계)작품은 영웅인 ‘척’ 하기를 그만두겠다는 슈퍼맨의 기자회견으로 시작합니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 한 자신의 행동이 오히려 선량한 사람들에게 피해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슈퍼맨은 서울 성북구에 거처를 잡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로 합니다. 카페, 식당 등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돈을 모아 자신만의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비록 전세에 ‘한강 뷰’도 아니지만,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집입니다.그렇게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슈퍼맨은 2년간의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계약 갱신을 위해 집주인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때까지도 슈퍼맨은 몰랐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전세사기’의 출발점이라는 것을요. 정의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온 슈퍼맨은 전세사기를 겪으면서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질문하기 시작합니다.◇부동산 설명서이자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의 한 장면. (사진=극단 신세계)이번 공연의 형식도 독특합니다. 바로 ‘렉처 퍼포먼스’ 형식을 취한 것입니다. TV 다큐멘터리 PD가 전세사기를 당한 슈퍼맨을 취재한다는 설정 아래 부동산과 전세의 개념, 한국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 등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무대 위 대형 스크린 3개를 활용해 다큐멘터리 영상과 연극을 오가는 색다른 시도도 선보입니다. 부동산, 더 나아가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이에게는 친절한 ‘설명서’ 같은 연극입니다.그렇다고 ‘렉처’만 내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부동산 오브 슈퍼맨’은 전세사기를 당한 슈퍼맨을 통해 지금 시대의 정의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돈이 곧 세상 전부인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 정의 또한 돈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현실을 낱낱이 보여줍니다. 법적인 문제로 상담을 받으려고 해도, 소송을 하려고 해도 돈이 드는 현실은 이 시대에 정의가 진짜 존재하는 건지 돌아보게 합니다. 비판의 칼날은 시스템으로 향합니다.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부동산 문제를 지지율을 이유로 방치해 온 정권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는 처연하기까지 합니다.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의 한 장면. (사진=극단 신세계)극단 신세계가 2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배경에는 실제 전세사기 경험이 깔려 있습니다. 김수정 연출은 연출 의도에서 “나도 내가 전세사기 피해자가 될지 몰랐다”며 “연극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의 입장을 들여다 보며 지금 이 시대의 사회적 정의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하지만 연극을 하는 우리도, 지금 이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 철저히 약자와 소수자의 위치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극이 이 시대에 계속되길 바란다. 배가 고프면 창의성도 없다”고도 했고요.슈퍼맨은 전세사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부동산 오브 슈퍼맨’은 그렇게 희망적인 결말로 이야기를 끝맺지는 않습니다. 이전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커튼콜도 없이 공연은 막을 내립니다. 다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이어가는 슈퍼맨의 모습은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메시지처럼 보였습니다. 언젠가 재공연을 하게 된다면, 꼭 놓치지 말고 보시길 바랍니다.
2023.10.27 I 장병호 기자
이스라엘 최대 안보위기 주범 된 '미스터 안보' 네타냐후
  • 이스라엘 최대 안보위기 주범 된 '미스터 안보' 네타냐후[글로벌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저녁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포함해 이스라엘 군·정보기관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동태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통상적인 훈련이란 의견도 나왔지만 이스라엘 대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하마스가 납치 작전이나 로켓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의심했다.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은 다음 날 새벽 신베트 요원들과 경찰 대테러부대를 가자지구와 인접한 스데로트로 급파했다. 우려대로 하마스는 육해공에서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기습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서막이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분주하게 움직인 군·정보기관과 달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가 (공격 개시 1분 전인) 7일 새벽 6시 29분에야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압바스 카멜 이집트 총정보국장이 전쟁 열흘 전 네타냐후에게 하마스의 이상조짐을 경고했다는 언론 보도엔 ‘가짜 뉴스’라고 펄쩍 뛰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관계자는 “네타냐후가 자신은 전쟁에 아무 책임이 없는 사람이라는 스토리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하욤에 비판했다.1996년 총선 승리 후 네타냐후(사진=AFP)◇팔 자치정부 견제하려 하마스 지원 ‘실책’이번 전쟁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 정계에서 네타냐후는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1996~1999년, 2009~2021년 두 차례 총리를 지낸 데 이어 지난해 말 총리직에 복귀했다. 이스라엘 건국 이래 최장수 총리다. 특히 안보는 네타냐후의 핵심 정책이었다. 지지자들은 네타냐후를 ‘미스터 안보’라고 치켜세웠다. 자신도 자서전에서 “군인으로서 나는 전쟁터에서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싸웠다”고 자부했다. 1996년 처음 권력을 잡을 때부터 네타냐후는 안보를 공약 전면에 내세웠다. 라이벌이었던 시몬 페레스 당시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오슬로 협정을 맺고 ‘2국가 해법’(1967년 이전 국경선을 근거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로 공존하자는 원칙)을 추진했다. 네타냐후는 오슬로 협정 이후에도 팔레스타인의 테러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들며 페레스를 공격했다. 이 강경론이 힘을 얻으면서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연소 총리(당시 47세)가 될 수 있었다. 이때 역설적으로 네타냐후 집권을 도운 테러 주도 세력이 지금 네타냐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하마스다.집권 이후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정책을 외교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공격적으로 지었다. 나아가 서안지구 일부를 이스라엘 영토로 합병할 수 있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주권을 무시하는 조치로 오슬로 협정을 사실상 형해화했다. 미국 중동이해연구소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네타냐후가 2020년 아브라함협약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모로코 등 아랍국가와 수교한 것도 팔레스타인을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꼬집었다. 네타냐후는 자서전에서 “도덕적인 국민이 된다고 점령과 학살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자신의 노선을 설명했다. 이 같은 정책 덕에 네타냐후는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나 유대인 정착촌 주민들로부터 열성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네타냐후는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파타(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여당)를 견제하기 위해 하마스와 손을 잡는 것도 마다치 않았다. 파타와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주도권을 두고 내전까지 벌였던 앙숙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에 따르면 2019년 네타냐후는 집권 리쿠드당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저지하고 싶은 사람은 하마스를 강화하고 하마스에 돈을 대는 걸 지지해야 한다”며 “이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을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으로부터 떼놓기 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군 복무 시절 네타냐후.(사진=AFP)◇형은 전쟁영웅, 본인도 특수부대 출신이 같은 네타냐후의 매파적 성향은 집안 내력이기도 하다. 네타냐후의 아버지 벤지온 네타냐후는 역사학자이자 강경한 시온주의(유대국가 건설운동) 활동가였다. 그는 팔레스타인을 나치와 동일시하며 이들과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형 요나탄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에서 프랑스로 가던 도중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에 의해 우간다 엔테베공항으로 납치당한 에어프랑스 항공기 승객을 구하려다가 전사했다. 네타냐후는 자서전에서 “요니(요나탄)이 엔테베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마치 내 인생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네타냐후 자신도 젊은 시절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특수부대인 사이렛 매트칼에서 복무하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검은9월단에 납치당한 사베나 항공기 구출 작전에 참여했다. 그는 1972년 군 복무를 마친 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 유학 갔으나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이 발발하자 군에 복귀해 싸웠다. 이 같은 ‘영웅 서사’는 네타냐후가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사법제도 개편안 심사 과정에서 니르 바르카트 경제장관과 대화하는 네타냐후.(사진=AFP)◇안보 위기 부른 독선과 권력욕이스라엘 내에선 네타냐후의 독선과 권력욕이 너무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때 리쿠드당에서 네타냐후와 함께 일했다가 지금은 야당 인사가 된 지브 엘킨은 “네타냐후의 이념이 ‘이스라엘에 최악의 상황은 내가 이스라엘을 이끄는 걸 그만두는 것이므로 내 생존이 모든 걸 정당화한다’는 세계관으로 변모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올해 이스라엘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사법제도 개편이 그 예다. 네타냐후는 지난해 취임 후 사법부 권한을 약화하는 법안을 추진했는데 자신의 부패 혐의 재판을 무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 법안에 야당은 물론 군과 정보기관까지 우려를 표명했다. 후에 결정을 철회하긴 했지만 사법제도 개편에 반기를 든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까지 해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지 않아도 네타냐후가 군 수뇌부를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로 견제하던 상황에서 내부분열은 이스라엘군의 역량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지난해 재집권하는 과정에서 네타냐후가 극우파와 손잡은 것도 이번 전쟁 불씨가 됐다.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를 이끄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은 취임 후 군인과 유대인 정착촌 주민 등을 대동하고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모스크를 잇달아 찾아 무슬림을 자극했다. 이는 하마스가 전쟁을 일으키는 빌미가 됐다.(사진=AP·연합뉴스)◇이스라엘의 처칠? 체임벌린? 네타냐후 미래는네타냐후는 평소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을 구해낸 윈스턴 처칠 전 총리를 동경해 왔다. 그는 19일 이스라엘을 찾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에게 처칠의 말을 빌려 하마스 공격이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때(darkest hour)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반면 제니퍼 루빈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는 16일 칼럼에서 네타냐후를 독일에 대한 유화책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는 네빌 체임벌린 전 영국총리에 빗댔다.(최근 체임벌린은 나치에 맞서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네타냐후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이번 주 이스라엘 일간지 마리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67%는 이번 전쟁이 제4차 중동전쟁보다 더 큰 위기라고 답했다. 응답자 94%는 정보전 실패에 대한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답했고, 전쟁이 끝나면 네타냐후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56%에 달했다.네타냐후 평전을 쓴 마잘 무알렘 알모니터 정치평론가는 “네타냐후는 항상 이스라엘의 수호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며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이 신화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21 I 박종화 기자
"민간인 대학살 끔찍"…가자지구 병원 공습에 국제사회 분노
  • "민간인 대학살 끔찍"…가자지구 병원 공습에 국제사회 분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중 가자지구의 병원이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졌다는 소식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전쟁 중에도 국제인도법에 따라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을 엄격하게 제한하는데 교전과 아무 관련이 없는 여성, 어린이, 피란민 등이 대거 포함된 폭격에 분노가 들끓었다.18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알아흘리 병원 폭발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가운데 집을 떠난 팔레스타인인들이 피신할 곳을 찾고 있다.(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병원에 대한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곳은 환자와 의료진, 간병인, 피란민들이 있던 시설”이라고 비판했다. 알아흘리 병원은 부상을 입은 환자들을 치료할 뿐 아니라 집을 잃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피난처 역할까지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의 알아흘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로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시리아 내전 등 그간 전쟁에서 병원을 폭격한 사례는 다수 있었지만, 이번만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것은 처음이다. WHO는 “알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내렸던 가자지구 북부 지역 내 병원 20곳 중 하나”라며 “입원 환자들의 위중한 상태와 구급차·인력·병상 수용력 등을 고려할 때 대피령을 따르는 것은 불가능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WHO는 이스라엘군이 대피령을 취소하고 민간인과 의료 시설에 대한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보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WHO는 “국제인도법이 준수돼야 한다”면서 “이는 의료 서비스가 보호돼야 하고 결코 공습의 표적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한 부상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유엔 등 국제기구들은 일제히 이번 공습을 전쟁범죄 정황으로 보고 강력히 규탄하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규탄 대상은 특정하지 않았다. 모두 제네바협약과 로마규정을 비롯해 이른바 ‘전쟁법’으로 불리는 국제인도법 체계 준수를 촉구했다. 국제인도법의 대원칙인 제네바협약은 전쟁에서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살상을 금지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제네바협약 비준국이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백명의 죽음이 경악스럽다”며 “병원과 의료진은 국제 인도주의법에 따라 보호 대상”이라고 강조했다.볼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대학살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아직 모르지만, 폭력과 살인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가자지구의 민간인 시설을 공격 표적으로 삼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폭격으로 무너진 알아흘리 병원을 운영하는 성공회 예루살렘 교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제적 비난과 응징을 받아 마땅하다”며 “헌신적인 직원들과 연약한 환자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공격에 애도하며 연대해주기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2023.10.18 I 이소현 기자
전기·물자·의약품 끊긴 가자지구…230만 민간인 생존 위기
  • 전기·물자·의약품 끊긴 가자지구…230만 민간인 생존 위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가자지구 안에 안전한 곳은 아무 데도 없다. 더 이상 갈 곳도 없다.”2살, 7살 된 두 아들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관이 운영하는 학교로 대피한 사브린 알-아타르(27)는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언제 공습을 받을지 모르는 위험에 처하고 물과 식량이 부족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곳에 머물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1600명이 빽빽하게 들어찬 대피소에 도착할 때까지 여러 곳을 거치며 공습을 당하거나 식량과 물이 떨어지는 상황을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하마스로부터 기습공격을 당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전기, 물, 식량 등의 공급이 끊겼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은 멈추지 않고 있어 민간인 사상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외신들은 현지 참상을 전하며 한목소리로 “피란민들이 가자지구에 갇혀 ‘말라 죽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희생된 민간인들의 참상을 공개하며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이 구출되기 전까지는 봉쇄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유엔 등 국제사회는 무고한 민간인 피해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봉쇄 해제 및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한 소녀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에 두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 (사진=AFP)◇하마스 잔혹행위에 이스라엘 보복 다짐 12일(현지시간) CNN방송,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이 모두 구출되기 전까지 가자지역에 대한 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완전 봉쇄를 선언한 이후 이 지역으로 향하는 전기는 물론 식료품, 물, 의약품 등 모든 생필품 반입은 중단된 상태다. 가자지구 주민 약 230만명 가운데 약 80%는 이번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도 외부의 인도적 지원에 의존했는데, 앞으로도 상당 기간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자지구 내 유일한 발전소마저 연료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시파의 무함마드 아부 살리마 원장은 “전력이 끊기면 우리 병원은 대형 무덤이나 다름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가자지구 내 1300여곳이 폭격을 맞았으며, 주로 민간인 주거지역과 통신시설 등에 집중됐다. 집을 잃은 이재민만 18만명이 넘는다. 국외로 탈출하려 해도 유일한 접경국인 이집트가 난민 유입을 거부하고 있다. 로이터는 현지 주민들의 말을 빌려 가자지구의 현 상황에 대해 “희망도 없고 탈출도 불가능하다. 폭력과 공포, 절망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인도주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자국 민간인들 역시 무자비하게 희생당했다며 보복을 다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하마스가 어린 아이들의 머리에 총을 쏘거나 자국민들을 산 채로 불에 태우는 등 잔혹 행위들을 저질렀다며 강력 규탄한 뒤, 지상군 투입을 거듭 예고했다. 사법개혁 논란으로 대립했던 여·야마저 전시 통합 비상 내각을 꾸리기로 전격 합의했다.이에 발맞춰 이스라엘 당국은 각지에서 벌어진 참상을 공개했다. 남부 지역의 한 키부츠(농업 공동체)에선 CCTV, 주민들의 휴대전화 영상·사진, 생존 주민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영유아 40명 이상이 몰살당한 것이 확인됐다. 영유아 일부는 참수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의 이러한 행위들을 ‘학살’로 규정했다. 하마스에 잡혀간 민간인 포로도 최대 1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당국은 보고 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키부츠인 크파르 아자에서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시신들 옆에 서 있는 모습. (사진=알자지라)◇사망자 2400명 이상 사흘새 2배↑…지상군 투입시 희생자 늘어 문제는 이스라엘이 공습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지상군까지 투입하면 민간인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200명, 부상자는 5600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에선 군인 169명을 포함해 1200명이 목숨을 잃었고, 3700명이 다쳤다. 첫 공습이 이뤄진 직후인 지난 8일 양측 사망자 수가 총 11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사흘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에 국제사회는 무고한 희생자를 늘려선 안된다며 이스라엘에 일시 휴전 및 공습 중단 등을 요구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법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학살하는 식의 동일한 대응을 해선 안된다는 의미다.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스라엘의 스스로 방어할 권리는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을 준수한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전기 및 식료품 공급을 중단하면 안된다고 촉구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 최고대표도 “민간인의 생존에 필수적인 물품 공급을 막아 생명을 위협하는 포위 공격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금지된다”고 거들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6시간 휴전을 제안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시리아·팔레스타인 등 22개 아랍권 국가가 참여하는 아랍연맹은 전날 긴급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무력충돌이 아닌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다른 2개의 국가로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는 ‘2개 국가 해법’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0.12 I 방성훈 기자
“할머니 페북에 시신 영상이”…‘살해 인증샷’ 올린 하마스
  • “할머니 페북에 시신 영상이”…‘살해 인증샷’ 올린 하마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차별적인 민간인 학살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가 한 노인을 살해한 뒤 그 시신 사진을 피해자의 페이스북 올려 인증했다는 증언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하마스가 가자지구 인근에 사는 한 여성 노인을 죽이고 그 사진과 영상을 피해자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고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살해된 여성 노인(왼쪽)과 손녀 모르 베이더. (사진=모르 베이더 페이스북 갈무리)10일(현지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인근에 사는 한 여성 노인을 죽이고 그 사진과 영상을 피해자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손녀 모르 베이더는 페이스북을 확인했다가 할머니의 계정에서 충격적인 영상을 접했다. 피투성이가 된 할머니가 집 안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베이더는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목격했다”며 “할머니가 돌아가신 건 내 인생의 악몽”이라고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그러면서 “테러리스트가 할머니의 집에 들어와 할머니를 죽이고, 스마트폰을 빼앗은 뒤 죽은 그녀의 모습을 촬영해 올린 것”이라고 오열했다.하마스는 지난 7일 약 50년 만에 이스라엘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하고, 이스라엘인최소 800명을 살해했다. 베이더의 할머니도 이 때 살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한편 11일 현재까지 확인된 이스라엘인 사망자는 1200명에 달하며 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이 인질로 잡혀갔다.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수일간 공습을 가해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3.10.11 I 이로원 기자
요가 즐기는 '돌싱 스트롱맨'...홍차장수서 'G3' 도전하는 모디
  • 요가 즐기는 '돌싱 스트롱맨'...홍차장수서 'G3' 도전하는 모디[글로벌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올 초부터 인도 곳곳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붙었다. 이 기세를 몰아 2027년엔 미국·중국에 이은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한다는 인도 정부 기대가 담겨 있다. 이 포스터의 메인 모델은 흰 수염을 기른 72세 노인. 바로 8년간 세계 최대 인구대국(약 14억 2000만명)을 이끌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다.인도 뉴델리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 사진이 실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물이 걸려 있다.(사진=AFP)◇‘흙수저’ 홍차장수 소년, 정치 명문가 제치고 인도 총리로“모디는 인디언 드림의 상징이에요…시작은 미미해도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오를 수 있죠”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모디 총리와 만난 인도계 미국인 가수 메리 밀벤은 모디에게 이런 찬사를 보냈다.지금은 14억명을 이끄는 ‘스트롱맨’이지만 밀벤의 말대로 모디는 ‘무수저’ 출신이다. 그는 1950년 인도 구자라트주의 간치(장사에 종사하는 하층 카스트)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 때문에 9살 때부터 짜이(인도식 밀크티) 장사에 나서야 했다. 모디는 지금도 자신을 ‘짜이 왈라’(짜이 장수)라고 부르며 자신의 서민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모디의 삶이 바뀐 건 1971년 민족봉사단(RSS)에 가입하면서부터다. RSS는 마하트마 간디 암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초강경 힌두 민족주의 단체다. 모디는 고향 구자라트의 조직책을 맡으며 RSS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모디는 정치적 성공을 위해 아내를 버렸다는 눈총도 받고 있다. 모디는 18살에 자쇼다벤과 결혼했는데 독신만 회원으로 받는 RSS에 가입하기 위해 결혼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얻은 ‘수행자’ 이미지는 모디의 정치적 성장에 도움을 줬다. 이후 모디는 40년 가까이 ‘미혼’이라고 주장하다가 2014년에야 아내의 존재를 인정했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자쇼다벤은 이게 자기 ‘운명’이라며 남편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모디가 중앙정치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1년 구자라트 주지사를 맡으면서다. RSS를 기반으로 조직된 인도인민당(BJP) 소속으로 주지사에 당선된 그는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로 인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던 구자라트를 가장 잘 사는 지역으로 만들었다. 인도 최대 재벌인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도 이때 모디와 호흡을 맞추며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둘은 모디가 총리가 된 지금까지 아다니그룹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정경유착’ 의혹이 나올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모디는 구자라트주에서 거둔 ‘모디노믹스’(모디식 경제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4년 인도 총선에서 총리 후보로 나섰다. 당시 모디와 맞붙은 경쟁자는 3대에 걸쳐 총리를 배출한 명문 네루-가문의 후계자 라훌 간디. 도련님과 흙수저의 대결은 흙수저의 승리로 끝났다.◇평화 강조하는 요가광, 국내선 무슬림 탄압 오명모디노믹스와 함께 모디를 상징하는 정책 중 하나는 ‘힌두트바’, 즉 힌두교·힌두민족 근본주의다. 최근 인도 정부는 G20 정상회의 초청장을 보내며 인도(India) 대신 바라트(Bharat)란 국명을 사용했는데 바라트는 힌두교 신화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지난해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시민들과 요가를 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AFP)모디의 유난한 요가 사랑도 힌두트바와 무관하지 않다. 매일 새벽 요가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모디는 집권 직후 정부에 요가와 전통의학을 담당하는 요가부(部)를 만들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지난 6월엔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1000여명과 함께 요가 동작을 선보였다. 아누샤 케다르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 교수는 2020년 발표한 논문에서 모디 총리가 요가를 통해 “자신과 ‘힌두 국가’에 유연하면서도 힘 있고, 평화로우면서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했다.힌두트바 정책은 인도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비(非) 힌두교도에 대한 차별·탄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모디는 구자라트 주지사를 지내던 2002년 힌두교도가 이슬람교도(무슬림)을 학살할 때도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기조는 집권 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슬림이 많은 잠무 카슈미르 지역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무슬림 난민을 인도에서 추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여당인 인도인민당도 공공연하게 무슬림 혐오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무슬림 남성과 힌두교도와 결혼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도 추진하고 있다.◇트럼프와 악수 대결…국내에 스트롱맨 이미지 강조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0년 인도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스트롱맨’ 이미지도 모디 리더십의 특징 중 하나다. 모디는 외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강하게 포옹하거나 상대방 손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게 악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미국을 방문했을 땐 역시 악수로 힘을 과시하는 걸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악수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모디의 전기(傳記)를 썼던 작가 닐란잔 무코파디야이는 이 같은 제스처에 대해 “‘나는 전 세계에서 존경받고 있으니 인도에서도 나를 존경하고 나아게 표를 달라’는 메시지를 인도 국내에 보내는 것”이라고 BBC에 설명했다.이런 스트롱맨 리더십은 국내에서도 거침이 없다. 인도인민당은 모디 총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야당 인도국민회의를 이끄는 라훌 간디의 의원직을 박탈하려고 했다가 대법원에서 제공이 걸렸다. 말리카르준 카르게 인도국민회의 대표는 지난주 야권연대를 발표하며 “모디가 나라를 독재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올 초 모디 총리의 무슬림 탄압을 비판한 다큐멘터리를 내보낸 BBC를 겨냥해 급작스레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1억달러 쏟아부은 G20, 모디에 날개 다나이번 G20 정상회의는 모디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년 동안 총리로서의 치적을 국내외에 과시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뉴델리에서 인도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며 대대적인 빈민가 철거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도 정부는 G20 관련 행사에 올해 1억달러(약 1300억원) 넘는 예산을 배정했다. 인도 싱크탱크 정책연구센터의 슈샨트 싱 선임연구원은 “모디는 인도의 외교정책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고 자신이 위대한 일을 해냈다는 걸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어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이미 모디의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G20 정상회의는 내년 총선을 앞둔 모디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5년 임기가 더해진다면 모디는 인도의 국부라고 불리는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에 이어 두 번째 장수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인도 ANI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며 “만약 G20 정상회의가 모디지(모디의 애칭) 재임기에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그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FP)
2023.09.10 I 박종화 기자
일본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실 파악할 기록 없어”
  • 일본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실 파악할 기록 없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본 정부가 100년 전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인에 의해 자행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사진=교도 AP 연합뉴스)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으로 헛소문이 확산하고 많은 조선인이 군·경찰·자경단에 살해됐다고 전해지는 데 대한 정부 입장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마쓰노 장관은 “재해 발생 시에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피해자의 안전과 안심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반성 혹은 교훈 등의 단어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특정한 민족과 국적을 배척하는 취지의 부당한 차별적 언행과 폭력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토대지진은 일본 수도권이 있는 간토 지방에서 1923년 9월 1일 일어났다. 지진으로 10만여 명이 사망하고, 200만여 명이 집을 잃었다.일본 정부는 당시 계엄령을 선포했고, 일본 사회에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거나 ‘방화한다’ 같은 유언비어가 유포됐다. 이러한 헛소문으로 약 6천 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인과 중국인 약 800명이 자경단 등에 의해 살해됐다.일본 정부는 일부 학계와 시민사회로부터 많은 조선인과 중국인이 학살됐던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지만, 이를 외면해 왔다. 앞서 지난 20일 일본인 3명 중 2명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과 관련해 헛소문으로 혼란이 가중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일본여론조사회가 18세 이상 3000명을 대상(1758명 응답)으로 우편으로 지난 6∼7월 실시한 간토대지진 100주년 방재 관련 여론조사에서 ‘간토대지진 당시 정보가 부족해 많은 지역에서 사실이 아닌 소문이 퍼져 혼란이 심해졌다는 사실을 아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는 응답자가 66%로 나타났다. ‘알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33%에 그쳤다.
2023.08.30 I 홍수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 “일본, 이젠 경제·안보 파트너”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6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尹 “일본, 이젠 경제·안보 파트너”-尹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엔저 업은 日, 25년 만에 韓 성장률 추월 예고-美 IRA 우회로로…中, K배터리 투자 6조원 육박△尹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尹대통령 “아버지는 제1멘토”…인생철학·자우주의 경제관 큰 영향-정쟁 멈추고 조문…여야, 한목소리로 애도△尹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자유민주주의 필승” 외친 尹 “패륜공작 일삼는 공산세력에 맞서야”-‘자유’ 최다 언급…‘공산전체주의’ 거듭 강조-정치권 ‘광복절’ 동상이몽…與 “북핵 대응” 野 “한반도 평화△美 IRA 파고 넘은 K배터리-美진출 징검다리 찾은 中, 원재료 공급망 확보한 韓…배터리 윈윈게임-美에 45조 투자 나선 韓 배터리 3사 3년 뒤 IRA세액공제 ‘수십조’ 받는다△내 펀드, AI에 맡겨도 될까-인간 맹추격하는 AI펀드매니저…코스피 상승률 3배 벌기도-상반기 AI, 주식 비중 늘리고 일본 지수 담았다-상승장 이후 대비 나선 AI…하반기 담은 종목은 ‘채권ETF’△종합-수출 앞세워 부활 날개단 日 vs 경기둔화 더 뚜렷해진 中-세수 펑크에도 물가 자극 우려…‘유류세 인하’ 연장 가닥-“기업인, 대거 경영 현장 복귀 경제 살리기 효과 나타날 것”-대출규제 상관없는 ‘현금부자’ 몰렸다…강남아파트 ‘신고가’ 행진△정치-잼버리·이동관…8월 국회 문열자마자 격돌-‘광복절 특사’ 김태우 재출마 시사 與,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 고심-‘잼버리 파행’ 전북도 책임론 놓고…국민의힘 파열음-어머니 기일 맞아 부친 생가 찾은 朴 전 대통령-기강 해이해진 선관위, 지난해 범죄·비위 징계 두배 늘어△경제-8월 원화 가치 4.4% 뚝…하락폭 16개국 중 4위-오염수 브리핑, 누구를 위해 계속되나-미국채 2년물, 5%대 코앞…FOMC 의사록에 쏠린 눈-‘농지 투기’ 차단…3년 이상 소유해야 주말·체험농장 임대△글로벌-취업난 심각한 中, 청년실업률 발표 돌연 중단-루블화 폭락에…러 금리 3.5%p ↑-사우디도 ‘AI칩 사재기’…날개 단 엔디비아, 반도체시장 살릴까-美 기대 인플레, 2년만에 최저치-경제난 아르헨, 기준금리 21%p 올려 118% ‘초강수’-하와이 산불 사망자 100명 육박…“두 배로 늘 수도”△산업-식물서 기름 콸콸…‘화이트 바이오’ 꽂힌 기업들-고사양 폰·카 OLED 초격차 K디스플레이, 中 추격 따돌린다-아시아나, 합병지연에 적자 눈덩이…플랜B 가동하나-현대차그룹 ‘레드 닷 어워드’ 본상 7개 휩쓸어…디자인 경쟁력 입장-세탁기 이지핸들, 냉장고 회전선반 LG전자 ‘업 키트’ 가전 접근성 ‘업’△ICT-주인 있고 없고 큰 차이…남궁훈, 구현모 3배-메타·애플 관리사 사칭 해킹 주의보-“쓱페이, 토스페이로 통합 추진…오프라인 결제 승부”-IT서비스 ‘빅2’ 실적 희비…클라우드 매출은 모두 증가△산업-매월 할인행사, 쿠폰 최대 8만원…컬리, 고객 확대에 안간힘-스타벅스 887ml 대용량 아이스커피로도 즐기세요-엔데믹 잔치 끝…패션업계 ‘실적 보릿고개’ 오나-상조업계 선수금 8조 돌파…라이프 케어 서비스 확대 구슬땀△퓨처 테크-오감 자극 생생한 기술…현실보다 현실같은 신세계가 열린다-“스마트폰 다음은 XR…교육·쇼핑·의료 등 활용범위 무궁무진”-VR은 메타, AR은 엑스리얼 XR 시장에서도 미중 전쟁△증권-배터리 편식 끝났다…중소형주까지 골고루 맛볼까-47.5조 적자에 짓눌린 한전주-미 국채금리 고공행진에 서학개미 장기채 물타기-이번엔 다를까…中 리오프닝 주시하는 투심-메리츠證 2분기 영업이익 2.3%↑…부동산PF 우려 털어△부동산-서울 아파트 취득세 부담에…“증여 대신 매매”-경매시장 투자자, 강남으로 몰린다-안산에 있는데 서서울?…톨게이트 이름찾기 속도-원희룡 장관 “LH전관업체 용역계약 전면 중단하라”△건강-자다가 숨 멎는 증상 방치땐 뇌질환 위험도…수면다원검사로 원인 찾아야-만사 귀찮다는 부모님, 노년기 우울증 의심을-성장통인 줄 알았던 우리 아이 무릎 통증…알고보니 ‘오스굿씨’병△Book-서점가 ‘세이노의 가르침’ 열풍-가짜뉴스로 인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의술과 상술사이…한국병원의 민낯△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치킨집에 쏠린 제조업 퇴직 인력, ‘고부가 서비스업’ 진출 유도해야-“역전세 대출 완화, 시장서 ‘투기 용납’으로 잘못 읽어…보완책 필요”△오피니언-미중 디리스킹 시대 한국이 갈 길-우물안 플랫폼 정책은 그만-살인예고 10대 불장난에 까맣게 탄 대한민국△피플-형기 길든 짧든…합창 통해 삶에 희망 가졌으면-순살 아파트 사태 LH 전관예우가 키웠다-“北 인권은 안보문제…안보리서 의제화할 것”-KAIST “AI로 파킨슨병 맞춤형 치료 가능해져”△사회-33도 폭염 속…광복절 서울 도심 곳곳 메운 태극기 부대-학생인권조례에 ‘폭력 금지’ 담기로…‘제재 조항’은 빠져-국민 2명 중 1명 이상 “정직하면 바보되는 사회”-5조 ‘서울비전펀드’ 시동…유니콘 기업 키운다-대학생 2학기 국가장학금 9월 14일까지 신청하세요-잼버리 외국 대원 3명, 코엑스몰서 옷 훔쳐
2023.08.15 I 김경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시민의 자유’ 막는 ‘집회의 자유’는 없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24일 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시민의 자유’ 막는 ‘집회의 자유’는 없다-“금감원장직 걸고 주가조작과 전쟁”-반도체·배터리산업 병역특례 추진한다-‘대우’ 간판 떼고 ‘한화오션’ 출항-[사설]野, 심야 옥외집회 금지 반대…오밤중 무법천지 상관없나-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6·25 참화 극복 경험을 공유하자△종합-[HOT이슈]美부채한도 협상, 잇단 합의 불발에 12년전 악몽 소환-누리호, 오늘 우주로 비상 위성 8기 본궤도 진입 임무△도 넘은 집회·시위 문화-시위대 지나가면 욕설·쓰레기만 남아…“구태 집회에 누가 공감하겠나”-당정 야간집회 금지하겠다는데…위헌논란·野반발 걸림돌△종합-닻 올린 한화오션, 기존 방산사업과 시너지…‘한국판 록히드마틴’ 성큼-반도체 향후 10년간 3만명 부족 추산…인력난 심각 수준-가계빚 석달새 14조원 뚝…감소폭 ‘역대 최대’-국가시험 사상 초유 ‘답안지 파쇄’ 재시험 본다지만 줄소송 가능성△‘주가조작과의 전쟁’ 선포-증권범죄 혐의 계좌 즉시동결…부당이득 2배 과징금, 10년간 거래 금지-‘주가조작 통로’된 CFD 대수술 비대면 거래 폐지, 투자 요건 강화-거래소가 8개종목 주가조작 못 잡아낸 이유는△정치-‘외연확장’vs‘내부결속’…봉하마을 집결한 여야 ‘동상이몽’-與 ‘마브렉스, 김남국 자금세탁 가능성 공감“-비명계에 문자폭탄 보낸 강성당원 제명-FA-50 경전투기 18대 말레이 수출 최종계약-농번기 일손부족 해소 위해 당정, 3.8만명 외국인력 지원△경제-작년 운영 기금사업 중 60개 구조조정·개선 권고-재산 은닉 고액체납자 추적 강화한다-근로자 임금은 올랐지만…상·하위 격차 커졌다-취업자 열명 중 아홉은 “세제혜택 받는 노조, 회계 공시해야”△금융-예·적금 금리 비교 ‘큰 장’…8대 카드사도 출격-‘애플페이 흥행’ 현대카드 3~4월 신규 회원 수 1위-카뱅이 주름잡은 ‘청년전세대출’…토뱅도 참전-만기환급형보다 순수보장성이 저렴…실손, 중복보장 안돼요△Global-메타, EU서 역대 최대 1.7조원 과징금 폭탄-튀르키예 대선 ‘킹 메이커’ 오안 “에르도안지지”…재집권 청신호-‘펜타곤 폭발’ 사진에 美증시 출렁…AI 허위정보 우려 현실로-日, 7월부터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빌 게이츠 “AI비서, 구글검색·아마존 쇼핑 없앨 것”△산업-미닫이↔여닫이 도어, 차 높이 자동조절…현대차그룹 PBV 시대 앞당긴다-화면 5배 늘어나고, 손 대면 혈압측정…삼성D 초격차-최태원 ‘신기업가정신’ 통했다 1년 만에 참여 기업 10배 증가-반도체장비 강자 네덜란드 ASM, 한국에 1300억 배팅△ICT-삼성 헬스, 수면에 방점…月 6400만명 꿀잠 돕는다-방한 WTO 사무총장 네이버 사옥 찾은 이유-누리호 주역들 오늘 직접 유튜브 라이브…재미는 덤-흥행 IP 들고 해외시장 두드리는 넥슨·카카오게임즈△소비자생활-슈퍼푸드 함유 간식에 필름형 영양제까지…사람도 먹겠네 -CJ 푸드빌 지역 상생 강화-K뷰티 中企, 프랑스 제치고 日 피부에 스며들다-침대업계, 불에 잘 안타는 ‘난연 매트리스’ 도입 가속△가정의 달 특집-비빔면 넘어 쫄면까지…탱글탱글 건면 식감 최고-음식에 담긴 우리가족 추억 이야기 함께 나눠요-안부 묻고 인사하고…노인 고독사 예방하는 우유 배달-일반 커피캡슐보다 원두 1.7배…최상의 커피 경험 제공-국제 학술지서 인정받은 ‘노인성 근감소 개선 효과’-볶음밥·국탕·만두까지 16종…‘제대로 된 식사’ 선봬△증권-황소장 귀환이냐 아니냐…고삐는 외인 손에-벌써부터 뜨겁다 제철 만난 에어컨·빙과류株-고개 숙인 ‘닥터 코퍼’…中 경기회복 더 늦어지나△증권-위탁운용 맡겼더니 깜깜이…감시 강화해야 제2의 SG사태 막는다-내년부터 주식 종목코드에 알파벳 혼용-국내 2차전지 소재株 골라 담은 ETF 나온다-유증·배당부터 ISA 납임금까지 알려드려요…신한證, ‘신한알파 3.0’ 출시△부동산-노·도·강 급락에…“영끌 사례”vs“거품 빠질 것”-‘부산판 UN빌리지’ 되나 달맞이고대 100억대 집 줄공급-‘로또 공공분양 3재아’ 수방사·마곡·성동 출격-본궤도 접어드는 GTX A·B·C 노선△건강-수술 전 ‘3D 시뮬레이션’…로봇 팔이 한 치 오차 없이 인공관절 심어-대부분 ‘손발 저림’ 혈액순환장애 아닌 신경계이상-더워진 날씨에 심해지는 비염…에어컨 온도 높이세요 △Book-‘학살’ 단죄 못한 33년…국가 존재 의미를 묻다-‘철도 덕후’가 파헤친 문제적 오송역-인구소멸 초비상…답은 ‘지역’에 있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국, 美전술핵 재배치 원한다면…낡은 핵무기 저장시설부터 고쳐야”-“번번이 北 편드는 중·러…북핵이 그들에게도 위협된다는 것 끊임없이 알려줘야”△오피니언-[목멱칼럼]日증시 끌어올린 주주행동주의-[기고]국정운영체계 새 판 짤 때-[기자수첩]노란봉투법이 도입되면 벌어질 일-[e갤러리]한운성 ‘양귀비’△피플-‘현장의 달인’ 비결은 팀워크…비번에도 함께 산행하죠-최정우 포스코회장, 인도 JSW 회장 만나…“협력 강화”-서울교통공사 사장에 백호-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내실 다져 위기 극복하자”-기아 이선주 오토컨설턴트 4000대 판매 ‘그랜드 마스터’-현대차 정몽구재단, 기후위기 대응 전문가 육성 나서△사회-기업과 청년 ‘1대 1’ 취업중매…서울시, ‘잡 미스매칭’ 확 줄였다-대학에 첨단분야 ‘계약정원제’ 도입…기업 맞춤인재 키운다-“안전한 사회서 살 수 있도록 마약 사범 척결에 역량 집중”-대구·경북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 승격-서울대 신입생 6.2% 등록하자마자 휴학…의약 쏠림 탓
2023.05.23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피해자에 우선매수권…소송비도 지원”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피해자에 우선매수권…소송비도 지원”-尹, 기업인 122명과 방미 ‘첨단기술 동맹’ 강화한다-1분기 역성장 면했지만…올해 1%대도 불안-장애인이 바라는건 ‘이해’ 아닌 ‘권리’-[사설]갈 데까지 간 미래세대 착취, 국민 통합 바랄 수 있나-[사설]7년 만의 한일 재무장관회담, 통화스와프 복원해야△종합-巨野 상법 개정안, 자본시장 피폐하게 할 것-신선함 무장한 이방인 애환 비주류의 반란이 시작됐다△전세사기 사태 일파만파-“피해주택 경매 오늘 중단”…시간 벌었지만 우선매수권 입법 등 과제 산적-동탄 전세사기 신고 빗발…삼성도 직원 피해 조사-흉흉한 서울 임대시장, 빌라 전세비중 12년 만에 최저△尹대통령 내주 국빈 방미-‘영업사원 1호’ 자처한 尹, 세일즈외교 박차…하버드대 강연 예정도-尹 “민간인 학살땐 우크라 군사지원 가능성”-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5대그룹 총수 총출동△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선언적 수준 그친 장애인차별법…시설물·키오스크 접근권 보장 시급-웃으며 걷던 길, 천리 경사길로 보여-“장애인 드라마 인기에 인식은 개선…제도는 여전히 제자리”△종합-“70만 벤처·스타트업에 10조원 성장자금 추가 지원”-입지규제 풀자 포스코 4兆 투자…“연간 9000개 일자리 창출”-“수출 반등 기미 없고 中수혜도 없어 경기 저점, 2분기서 3분기로 밀릴듯”-“어린이날 치킨배달 안 되나요”…배민 라디어 파업 예고△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미분양 몰린 대구·인천, 위축지역 지정…세제혜택 줘 거래 숨통 터줘야-“서울 시민 주거 안정 위해…신혼부부 지원·반값 아파트 늘릴 것”-“서울·수도권 집 살 때” vs “가격 변동 쉽잖아 아직 관망”-공급 위축에 3~4년 뒤 폭등장 올까 우려△정치-尹 “민주주의, 사기꾼에 농락당해선 안돼”…이재명과 대화없이 악수만-美7함대사령관 “北위협, 힘에 의한 억지 필요”-野 ‘꼼수탈당 논란’ 민형배 복당 논의 착수-與 ‘野직회부 방송법’ 공청회 개최…野 소위 불참-[신율의 이슈메이커]장혜영 정의당 의원 “지긋지긋한 양당 공생관계…새 정당이 필요한 이유”△경제-경제 약자 혈투판 된 ‘최저임금’…정부는 뒷짐만-“中 올해 경제성장률 5.7% 상회할 것”-머크 韓공장 증설 검토…규제 55건 풀어 6천억 투자 지원-이창양 장관 “성장잠재력 회복 위해 더 과감한 정책 필요”△금융-금감원, 내달 삼성카드 정기검사-5%대까지 뚝…과속하던 車할부금리 내리막길-“할부 철회해 주세요” 카드사 할부항변권 3.6배 늘어-진옥동 신한금융회장 일본行…취임 첫 해외 기업설명회△Global-EU ‘반도체 독립’ 선언…“2030년 점유율 10→20%로 끌어올릴 것”-금리상승은 호재였다…美 4대 은행 예상밖 ‘깜짝 실적’-‘계정공유 차단’ 효과 없나…넷플릭스 가입자 유치 신통찮네-테슬라, 실적발표 전날 또 가격↓올해만 6번째…“실적 만회 의지”△산업-수출 날개 단 ‘K-자동차’…완성차 5곳, 13년 만에 ‘동반 흑자’ 간다-“2차전지 인재 모셔오면 보너스” LG엔솔, 고급두뇌 확보 총력전-현대차, 입는 로봇으로 이동 약자 돕는다-어르신 잘보이게…알록달록해진 비스포크 로봇청소기△ICT-정부부처 간 책임 떠넘기는 사이…중소 알뜰폰사, 은행 진출에 생존 위협-스타벅스처럼 NFT 발행…A부터 Z까지 알려줘요-“AI가 기업정보 유출·재가공 위협…맞춤 보안 솔루션 고도화해야”△제약·바이오-‘드링King’ 박카스 덕에 동아제약·동아에스티 올해도 스마일-롯데바이오로직스 美시러큐스 공장 현판식-유원상의 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승부수-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 호주 특허 취득△과학카페-출연연 자발적 퇴사 4년새 50% 늘어…“민관 협력 강화가 살길”-소형원자로, 미국이 우위인데…캐나다는 韓제품에 러브콜, 왜△증권-배터리에서 반도체로, 개미보다 먼저 움직인 외인-SVB 후폭풍 시달리는 은행주 증시 봄바람에 올라탄 증권주-“AI 의료플랫폼·개인비서 수익성 확보…해외진출도 본격화”-현대차·기아 IRA 쇼크 뚫는다-조용히 오르는 中 리오프닝주△문화-별빛 비친 경복궁, 달빛 내린 창덕궁 봄밤, 청사초롱 불 밝혀라-“클래식과 미디어아트의 만남, 연주의 시각화 신선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송시영 “정치 파업은 없다…임금·복지 등 오롯이 직원들 위한 목소리 낼 것”-“MZ노조 새로고침, 양대노총 대안 역할에 관심 없어”△피플-정은혜 작가 어머니 “아이에게 올인한다고 좋은 부모 아니에요…자기 일도 하는 게 중요”-LG전자, 장애인의 날 맞아 장애인 자립 지원활동-한국지멘스에너지 홍성호 대표이사 선임-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위기청소년 돕겠다”-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 “탄소중립에 업계 더 힘써야”-하나증권, ‘노사 상생 협약 선언문’ 채택△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인생도 ‘리바운드’[데스크의 눈]여야가 외면한 ‘50만원에 목매는 시대’[e갤러리]알렉스 도지 ‘인터벤션’△전국-김동연 ‘경기도 세일즈’ 잭팟…美·日서 4.2조 투자 유치-“용역비 받아가며 공약실천 평가”…대전시,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직격-제물포역 복합사업 지연에 주민들 ‘깜깜이 방식’ 비판△사회-“퇴직연금, 준공적연금 전환…후세 부담 없이 소득대체율 20% 확보”-엠폭스 벌써 18명…“모르는 사람과 밀접접촉 조심”-응급실 뺑뺑이 25년째 반복…“국가응급체계 문제”-집회·소음·교통지옥…삼각지 ‘삼중고’-이주호 “글로컬대학, 30곳만 살리려는 정책 아냐”-한동훈 “교정공무원, 선택의 순간 계산 말고 직업윤리 따져야”
2023.04.19 I 이상원 기자
전설의 놀이왕·섬 이야기·아주 간단한 이야기
  • [웰컴 소극장]전설의 놀이왕·섬 이야기·아주 간단한 이야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전설의 놀이왕’ 포스터. (사진=극단 열매의 꿈)◇연극 ‘전설의 놀이왕’ (4월 13~16일 종로 아이들극장 / 극단 열매의 꿈)초등학생 지우는 오늘도 학습지와 학원 숙제에 시달리며 하루를 다 보낸다. 지우의 소원은 딱 하루만이라도 공부를 안 하고 신나게 노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엄마에게 말했다가는 잔소리 폭탄을 맞을 게 뻔하다. 지우의 유일한 즐거움은 친구들과 동네 공터에서 뛰어노는 것. 그런데 얼마 전부터 공터가 주차장이 된다는 이상한 소문이 들리는데…. 아이들의 ‘놀 권리’를 이야기하는 작품. 극작가 김하나, 연출가 박수연이 참여하며 배우 배소현, 심규현, 신진호, 조승민, 고은비, 안동기, 박솔지가 출연한다.연극 ‘섬 이야기’ 포스터. (사진=크리에이티브 VaQi)◇연극 ‘섬 이야기’ (4월 13~16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 극단 크리에이티브 VaQi)제주 섬 공항의 활주로 아래에서 70여 년 만에 수백 구의 유해들이 발견된다. 누군가는 그 유해를 통해 70년 전 갑자기 사라진 가족을 찾기도 한다. 사실 유해는 공항 뿐 아니라 섬 곳곳 땅에 묻혀 있다. 그 구체적인 몸의 흔적들이 땅 위로 하나 둘 씩 올라오면서 70년 전 섬에서 일어났던 학살과 저항의 기억들이 서서히 현재로 밀려 올라온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마지막 한구의 유해까지 찾아낸다는 것은 지금 여기의 공동체에 어떤 의미일까. 제주 4·3사건에 대한 작품으로 연출가 이경성을 비롯해 나경민, 배소현, 성수연, 장성익 등이 출연한다.연극 ‘아주 간단한 이야기’ 포스터. (사진=극단 불)◇연극 ‘아주 간단한 이야기’ (4월 11~20일 대학로 드림시어터 / 극단 불)우크라이나의 작은 시골마을 축사. 임신 중인 소와 이제는 늙어서 일을 할 수 없는 말, 항상 세상 밖이 궁금해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개를 부러워하는 돼지 등은 수탉과 개가 알려주는 축사 밖 세상에 귀를 기울인다. 어느 날, 농장 이웃집 남자의 아들과 주인집 외동딸이 축사에서 사랑을 나눈 뒤 임신을 하게 되고, 낙태를 강요 당한다. 낙태비용 마련을 위해 가축 중 누군가 죽어야 하는 상황. 가축들은 누가 아기를 위해 죽을 것인지 논쟁을 벌이는데…. 국내에 자주 소개된 적 없는 우크라이나 연극으로 연출가 조현건, 전기광이 무대화한다. 배우 김춘기, 조현건, 김명중, 황도석, 조미선, 정은수, 김홍택, 이하성, 이민아, 이태훈, 김희정, 전지수, 천우영, 김진호, 안호주, 김산, 최찬미, 장소영, 김동현, 주인서, 박인아 등이 출연한다.
2023.04.08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끌고 정부 밀고 용인 ‘반도체 메카’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 끌고 정부 밀고 용인 ‘반도체 메카’로-“연금개혁, 보험료 인상만으론 안돼…기금운용 혁신해야”-한국-베트남 금융협력 새 장을 열다-사진도 읽는다…40% 더 똑똑해진 GPT4-[사설]한일이 함께 열 새 시대, 일본 ‘화답’에 미래 열쇠 있다-[사설]문 정부서 시작한 재정준칙 법제화, 야당 왜 반대하나△종합-창의·기억력 늘었다…“변호사 시험 상위 10%”-“SM 인수전, 예상 밖의 시장 과열 질서 흔드는 ‘쩐의 전쟁’원치 않아”-버스·지하철서도 다음주부터 마스크 벗는다△제12회 국제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한국·베트남은 디지털 혁신 최적 파트너…금융의 미래 함께 연다-외국인 투자 밀물…곳곳에 새 마천루 쑥쑥△종합-尹오늘 방일…공급망 대응·수출 규제 완화·과학기술 협력 ‘세 토끼’ 잡나-尹정부 첫 노사정 합의…“산업안전·보건 문제, 노사관계와 분리”-정의선 회장 취임 4년 만에 현대차그룹 ‘글로벌 빅3’로-미국 물가상승률 8개월째 둔화세…힘 실리는 ‘베이비스텝’△첨단산업 클러스터-‘300조’투자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삼성, TSMC 꺾는다-첨단산업벨트 15곳 조성…“그린벨트 대폭 풀겠다”-2026년까지 95조 쏟아부어 미래차 글로벌 ‘톱3’ 노린다-R&D에 5년간 25조 지원…투자 세액공제율도 높인다△정치-“자주만나자” 협치 첫 시동 대치 끝낼까-‘尹 방일’ 앞두고 용산으로 달려간 민주당 “굴욕외교 중단”-아파치 엄호, 180m 부교로 연합도하 한미연합연습, 야외기동훈련 본격화-계파보다 실력·능력이 중요…국민은 당정 ‘원팀’원해-대통령실 “노동약자 여론 더 듣고 방향 잡을 것”△이데일리 특별 좌담 연금개혁 해법은-“미래세대 부담 낮추는 게 1순위…연금 가입연령 상한도 높여야”-정용건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이데일리 특별 좌담 연금개혁 해법은-“캐나다 연기금처럼, 대체투자 늘려 수익률 높여야”-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경제-노동개혁 속도내려면 입법보다 공론화 우선해야-[현장에서]눈덩이 나랏빚…재정준칙 도입 시급-수출 감소에…제조업 취업자수 두달째 ‘뒷걸음’-올해부터 석가탄신일·성탄절도 대체 공휴일 적용한다△금융-주담대 변동금리 4%대로…영끌족, 이자 부담 한시름 던다-현대해상-인성그룹 이륜차 보험 MOU-‘역머니무브’끝…예적금 신규 가입 절반 뚝-SVB 사태 남 일 아냐…정부, ‘예금 전액보호’점검 나서△글로벌-美 무인기, 러 전투기와 대치 중 추락…냉전 이후 첫 군사충돌-中, 내수반등에도 생산 회복은 느려-美법무부 · SEC, SVB 파산 조사 착수…경영진 지분매각도 포함-“방법이 없다”…메타, 넉달만에 또 1만명 감원 발표-애플, 보너스 지급 연말로 미룬다△산업-전고체·구부러지고 휘는 배터리…韓기업들 초격차 기술 뽐내-“중장기 성장위한 기술력 확보 매진”한목소리-LG전자 두바이서 쇼케이스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현대제철, 3000억 투입해 친환경 설비 구축 착수-1.2조원 카자흐 복합화력 두산에너빌리티, 공사 계약△산업-野 반대에도…“한국형 NASA 꼭 필요”한목소리-정부, 블록체인 기반 ‘EV배터리 성능평가’에 30억 지원-전 세계서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 가장 많죠-대원제약, 콜대원 앞세워 감기약시장 공략 강화△패션리더 스포츠웨어-모던 클래식 일상룩 ‘전인지의 선택’-트와이스처럼 ‘밝고 에너제틱하게’-과감한 컬러 패턴 ‘타이 브레이커’선봬-비 바람, 이제 피하지 말고 즐기세요△패션리더 스포츠웨어-더 편하고 더 힙해진 조거팬츠 입고 ‘멋쁨’-클래식한 감성 재해석해 ‘테린이’ 공략-골든베어, 골프웨어 ‘편견’ 없앤 차별화 전략 본격화-러닝화의 쿠셔닝, 추진력 더해 더 완벽해진 트레킹화△증권-해외 뉴스에 울고웃는 코스피, 외인 귀환만 ‘오매불망’-짙어지는 빚투 그림자 반대매매 300억 넘어-최악 재고의 늪에 또 ‘5만전자’…삼성, 2분기엔 감산할까△증권-태광산업 ‘감사선임안’뺀 주주제안 수용…소수표 결집 나선 트러스톤-반도체 부진에도…전문가 “매수 적기”-‘스팩 잔치’벌써 끝났나-대신파이낸셜그룹, ‘카사’인수…“증권+금융+부동산 시너지 기대”△부동산-집값 좌우할 바로미터…전세가율 뚝-거래증가 이끌었던…송파구 매물 뚝-한미글로벌,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줄수주’-대토리츠 첫 공공주택 코람코, 과천 주암에 공급-‘모범’화물운전자를 찾습니다△문화-‘만선’꿈꾸는 우리는 인생의 패자, 그렇다고 희망 놓을순 없지 않나-김대건 신부 기념성당, 문화재 됐다-검정고무신 사태에 문체부, 창작자 권리 보호 나서△오피니언-더 글로리 복수 그 다음을 묻다-전세 사기 근절하려면-최혜인 ‘가시와 구멍’△피플-메타버스 독서실로 피보팅 성공…10만 유저 있으니, 기업 고객 따라와-삼성SDS, 문무일 전 검찰총장 사외이사 선임-최태원 회장 “첨단산업 육성 계획, 50주년 선물 받았다”-KOSA 산하 위원장에 메가존클라우드·솔트룩스 대표 선임-관광공사 ‘구준엽 처제’ 대만스타 서희제 초청 韓관광영상 제작-윤재웅 동국대 총장 취임…“수도권 대학과 M&A 추진할 것”△사회-17년째 댄스동아리 위장…사이비 종교, SKY까지 손 뻗쳤다-英 ‘공무원 3일 출근·2일 재택’후 더 부흥…서울도 검토-“할아버지는 학살자 가족은 검은돈으로 호화생활”-“북한 지령 받고 반정부활동”…검찰, 자통 조직원 4명 구속기소-룸카페, 청소년출입·고용금지업소에 포함
2023.03.15 I 손의연 기자
침묵 깬 추미애 "日에 머리 조아린 尹정부..합의 폐기해야"
  • 침묵 깬 추미애 "日에 머리 조아린 尹정부..합의 폐기해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을 두고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하는 일본에 대해 정부는 뒤통수를 맞기만 할 것이 아니라 즉각 합의를 폐기하고 항의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추 전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는 뒷거래나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사진=연합뉴스)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과거사를 뻣대고 가만있는 일본에다 머리 조아리며 조속히 알아서 우리끼리 조용히 잘 해결하겠노라고 선언한 날, 일본은 유엔에서 ‘징용 노동자의 유입경로는 다양하며 강제노동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러나 명백히 강제노동 맞다”며 “역사는 5년 단임 대통령이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민족의 것이고, 바른 역사는 후대를 위한 미래”라고 강조했다.또한 추 전 장관은 “일제는 1939년 1월, 국민징용령을 만들었고 강제동원한 160만 명의 청장년들을 일본의 탄광이나 군사시설 공사장 등으로 끌어가서 죄수처럼 무자비하게 취급하며 열악한 노동을 시켰다”며 “나중에 군사기밀 보안 유지를 구실로 무참히 집단학살하기도 했던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유엔에서 일본이 입국, 취업경위 등에 비추어 강제노동을 한 것으로 볼 수 없고 자발적인 근로 참여, 전쟁 등 비상시에 부과된 노역 등으로 강제노역의 예외라고 주장한 것은 사람들의 무관심과 무지를 이용한 기만술”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추 전 장관은 “일제는 조선인을 납치, 유인 등 인간사냥을 한 것이고 명목상 임금을 준 경우에도 밥값, 피복비로 공제해 남는 것이 거의 없었다”며 “전시 동원이라면 동원 임무가 끝나고 집에 돌아갈 수 있어야 하나 노예처럼 감금되어 있다가 군사 보안 유지를 이유로 일본 군인들에 의해 집단학살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추 전 장관은 조정래 작가의 역사소설 ‘아이랑’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아리랑 12권의 ‘인간사냥’ 편을 소개하며 “강제노동으로 끌려가는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고 아프게 그려진다”고 감상평을 남겼다.끝으로 추 전 장관은 “아는 만큼 생각할 수 있고 알아야 제대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며 “진심으로 이 정부의 인사들에게도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 일독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국내 재단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해법을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2012년 대법원의 파기환송, 2018년 확정판결 이래 계속해서 한일관계를 교착시킨 배상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이를 계기로 한일관계는 전면적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전망이지만, 일본 피고기업의 배상 참여가 없어 ‘반쪽 해법’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일부 피해자들도 강하게 빈발하고 있어 향후 이 해법의 추진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023.03.07 I 김민정 기자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9000명 육박…속절없이 흘러가는 골든타임
  •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9000명 육박…속절없이 흘러가는 골든타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대지진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알려진 사망자 수만 9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생존자 구출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우려도 있다.지진으로 황폐화된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사진=AFP)현지 재난당국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총 8764명이다. 튀르키예에서 6234명, 시리아에서 2530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수는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는 정부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어서 실제 피해는 더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튀르키예 정부는 생존자 구조와 희생자 수습을 위한 인력을 6만여명으로 늘렸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 영국 등 65개국에서 파견한 구조 인력도 속속 튀르키예로 도착하고 있다. 구조 여건은 열악하다.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구조 인력이나 장비가 제때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피해를 크게 입은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도 지진 발생 후 12시간이 지나서야 구조대가 도착했다. 그나마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도 장비가 부족해 손으로 잔해를 들어내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눈비가 이어지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구조 상황은 더 악화했다. 지진으로 집을 잃었다는 튀르키예인 무랏 알리낙은 “여기엔 구조대가 한 명도 없다”며 “우리는 집도 아무것도 없이 눈속에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알 자지라는 “극한의 날씨와 전기·식량·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잔해 안에는 수십명이 있을 수 있고 그 중 일부는 아직 살아 있다”고 튀르키예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구조 전문가인 로디 코루아는 “일반적으로 지진 발생 후 1~3일이 생명을 구할 수 있든 골든타임”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시리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그러잖아도 시리아 북부는 2011년부터 이어진 내전으로 인해 황폐화한 상황이었다. 시리아 정부는 해외 구호단체가 정부를 통하지 않고 반군 지역 이재민을 직접 지원하는 걸 금지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는 민간인 학살을 이유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시리아 정부에 직접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튀르키예에선 정부에 책임을 물으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1999년 북서부 지역에 대지진이 일어나자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세를 도입했다. 한 가지안테프 주민은 “1999년 이후 정부가 모은 우리 세금은 어디로 갔느냐”고 AFP에 말했다.
2023.02.08 I 박종화 기자
영화 ‘탄생’의 배경이된 ‘나바위’를 찾아가다
  • [여행]영화 ‘탄생’의 배경이된 ‘나바위’를 찾아가다
  • 영화 ‘탄생’의 배경이 된 전북 익산의 나바위성당[익산(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성령이 하시는 일은 모르지만, 지금 제 가슴이 뜨겁습니다.”영화 ‘탄생’ 중 청년 김대건(윤시윤 분)의 대사다. ‘탄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어린 시절부터 마지막 순교까지 시간순으로 전개해 나가는 영화다. 그의 삶을 모랐더라도 이 영화 한 편으로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영화 속 김대건에게 집중하다 보면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가 이어진다. 영화에서는 그가 최초의 신부라는 꿈을 품게 된 시점부터 마카오 유학을 시작으로 프랑스 군함 승선, 동서 만주 육상과 서해 횡단, 그리고 백령도 입국로 개척 등 실제 김대건 신부가 겪고 펼쳤던 일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김대건은 페레올 주교 다불뤼 신부와 함께 서해를 통해 황산포 나루터(나바위)에 첫발을 내디딘다. 그곳이 지금의 전북 익산 망성면 화산리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 사제 ‘김대건 신부’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 사제다. 그는 1821년에 태어났다. 전국에 콜레라가 창궐하던 시기다. 몇 달 새 1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그 난리 통에 미래의 성인(聖人)이 탄생한 것이다. 출생지는 충청도 면천군 송산리. 지금의 충남 당진시 솔뫼로 132번지다. 솔뫼는 ‘소나무가 많은 산’의 우리말 지명이다.이곳은 4대에 걸쳐 11명이 순교한 김대건 가문의 ‘신앙의 못자리’다. ‘한국의 베들레헴’으로도 불린다. 그가 태어났을 때 증조할아버지와 작은할아버지는 순교한 뒤였다. 18세 때는 아버지가 순교했다. 그 또한 26세로 뒤를 이었다.국내 유일 한옥과 고딕양식이 조화를 이룬 나바위성당그가 일곱 살 나던 해에는 온 집안이 박해를 피해 경기 용인 골배마실로 이주했다. 이곳에서 소년기를 보낸 그는 15세 때 프랑스인 신부 피에르 모방의 눈에 들어 신학생으로 발탁됐다. 골배마실에서 3㎞ 떨어진 은이(隱里·숨어 사는 마을) 공소에서 ‘안드레아’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해 동갑내기인 최양업과 한 살 위인 최방제도 신학생으로 뽑혔다. 세 소년은 곧 파리외방전교회가 중국 마카오에 세운 조선신학교에서 신학과 라틴어, 프랑스어, 철학 등 서양학문을 배우기 시작했다.나바위성당 역사관에 걸려있는 김대건 신부 초상화24세 때인 1845년 8월 17일, 그는 상하이 진자샹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로부터 조선인 최초로 사제품을 받고 신부가 됐다. 2주일 후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 11명의 교우와 작은 어선 ‘라파엘호’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풍랑으로 산둥성을 거쳐 제주 해안까지 표류하다 42일 만인 10월 12일 밤에야 금강 하류인 전북 익산 나바위에 도착했다. 교회사에 따르면, 라파엘호가 닻을 내린 화산리가 조선 본토 중 첫 착지처(着地處), 즉 처음 발을 내디딘 곳으로 기록돼 있다. 이후 김대건 신부는 약 1년간 조선교구 부교구장으로 전교하다 관헌에게 붙잡혀 1846년 9월 16일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했다.나바위성당 예수상과 나바위성당◇국내 유일 한옥과 고딕 양식 갖춘 ‘나바위성당’김대건 심부가 순교한 지 36년 뒤, 1882년 나바위에 공소가 설립됐다. 나바위성당인 그로부터 한참 뒤인 1907년에 건립됐다. 명동성당 설계자인 푸아넬 신부의 설계로 처음엔 한옥으로 지었는데, 이후 흙벽을 벽돌로 바꾸고, 성당 입구에 고딕식 벽돌로 종탑을 세웠다. 국내에서도 유일하게 ‘한옥’과 ‘고딕’ 양식을 보여주는 성당이다. 채광을 위한 팔각형 창문은 밤이면 더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소나무와 조화를 이룬다. 원래 이름은 화산 천주교회였지만, 지금은 ‘나바위성당’으로 개명했다. 이러한 역사성과 건축양식으로 인해 나바위 성당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성당 내부에는 남녀 자리를 구분하던 칸막이 기둥이 남아 있다. 창문에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니라 한지가 붙어 있다. 채색 유리판을 구하기 어려웠던 당시 신자들이 한지에 그림을 그려 붙이던 전통은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김대건 신부 순교비나바위성당은 국내 손꼽히는 천주교 성지답게 그에 따른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김대건 신부 순교비가 첫번째다. 김대건 신부 순교비는 김대건 신부 순교 100주년에 세워졌다.두 번째 볼거리는 성당 뒤편 화산까지 가는 길에 조성한 ‘십자가의 길’이다. 이 십자가의 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김대건 신부 순교 기념비’와 ‘망금정’이 있다. 화강석 축대 위에 설치된 순교 기념비는 총 높이가 4.5m다. 이곳이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고 조선에 첫발을 내디딘 곳임을 알리기 위해 김 신부가 타고 왔던 ‘라파엘호’와 똑같은 크기로 지어졌다.나바위성당 내부순교 기념비 뒤쪽으로 금강 황산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망금정이 있다. 망금정이라는 이름은 ‘아름다움을 바란다’는 뜻이다. 1915년 베로모렐 신부가 초대 대구교구장인 드망즈 주교의 피정을 돕기 위해 지은 정자다. 예전에는 망금정 아래까지 금강 강물이 넘실거렸으나 1925년 일본인들이 이 일대를 간척하면서 금강 줄기가 바뀌어 지금은 평야로 변했다.망금정이 있는 너럭바위 아래 바위 벽면에는 마애삼존불이 그려져 있다. 천주교와 불교가 한곳에서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색다르면서도 묘한 동질감을 준다.1915년 베로모렐 신부가 초대 대구교구장인 드망즈 주교의 피정을 돕기 위해 지은 정자인 ‘망금정’◇국내 대표적인 천주교성지 ‘여산면’여산 땅은 국내 대표적인 천주교성지로 불린다. 이 땅에는 모두 7곳의 천주교 순교지가 있다. 숲정이·뒷말·배다리·장터·기금터·감옥터·백지사터다. 여산성당은 1951년 건립됐다. 1868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천주교 신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고산·지산·금산 등에서 붙잡힌 김성첨 가족 6명 등을 포함해 잡혀온 천주교 신자들이 동헌 앞 백지사터와 감옥, 숲정이, 장터 등지에서 순교했다.백지사터여산성당에서 길을 나서 걸음을 조금 옮기면 백지사터다. 여산동헌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대원군 집정 당시 병인박해가 계속 진행돼 대학살이 감행되는 동안 천주교 신자들을 처형한 장소다. 백지사는 당시로는 매우 잔인한 처형 방법이었다. 사형 집행인들은 이곳에서 천주교인의 얼굴에 물을 붇고 백지 붙이기를 여러 번 거듭해 질식사시켰다고 한다. 그만큼 조선 조정은 천주교인을 무자비하게 박해했다.숲정이성지는 여산동헌 부근에 있던 숲으로, 병인박해 때 천주교인들을 처형했던 곳이다.백지사터 바로 위는 여산동헌이다. 천주교인은 물론 죄인들을 문초하던 곳이다. 동헌에는 옛 부사들의 선정비와 불망비, 대원군이 천주교를 타도하도록 세운 척화비가 있다. 이 척화비는 이후 누군가가 뽑아 받침으로 썼고, 다시 마을의 한 클럽 표지판이 되기도 했다. 1975년 당시 여산성당 주임신부가 발견해 지금의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여산동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숲정이성지가 있다. ‘숲정이’는 순우리말로 ‘마을 근처에 있는 숲’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여산동헌 부근에 있던 숲으로, 병인박해 때 천주교인들을 처형했던 곳이다. 기록상으로는 당시 이곳에서 22명이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순교자들의 무덤은 천호산 천호 공소 부근에 있다. 이곳에서 신앙의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의 삶을 되돌아보면 마음이 먹먹해진다.사형 집행인이 천주교인의 얼굴에 물을 붇고 백지 붙이기를 여러 번 거듭해 질식사 시킨 ‘백지사터’.
2022.12.09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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