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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유니버스 김주리, 의상 심사 6위…본선 '청신호'
- ▲ 김주리[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오는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0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참가중인 김주리가 전통 의상과 이브닝 드레스 심사에서 각각 6위에 오르며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김주리는 전통의상 부문에서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제작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동양인으로서 다소 불리할 수 있는 이브닝 드레스 부문에서도 6위에 올랐다. 소속사 측은 "신체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열세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동양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김주리가 처음부터 의상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옷을 만들었다"며 "한국 특유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셉트도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악의 이브닝 드레스' 부문에는 태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싱가폴, 조지아, 덴마크, 노르웨이, 일본, 중국 등이 꼽혔다. 지난 7일부터 합숙을 시작한 김주리는 오는 23일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 베이 리조트&카지노에서 열리는 제59회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82개국 세계 미녀들과 자웅을 겨룬다. ▶ 관련기사 ◀☞'미스 유니버스' 김주리, 화려함 강조한 한복 공개☞김주리, 한중일 수영복 맵씨 대결 "자신 있어요"☞미스유니버스 김주리, 자개장으로 한국美 알려☞김주리, 미스유니버스 합숙…러시아 대표와 `한방`☞`미코` 김주리 "미스 유니버스? 목표 아닌 통과점"(인터뷰)
- 2009 미코 眞 김주리, 미스유니버스 1위 도전
- ▲ 김주리[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2009년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22)가 오는 8월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제59회 미스유니버스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최근 출전한 미스월드 선발대회에서 7위를 차지한 김주리는 연이어 미스유니버스대회에 출전해 전 세계 미녀들과 자웅을 겨룬다. 역대 미스코리아가 세계 4대 미인대회(미스유니버스, 미스월드, 미스인터내셔널, 미스어스) 중 2개 대회에 연이어 진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주리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4강`을 넘어 1위를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 2007년 미스유니버스에서 4위에 오른 이하늬의 기록을 넘는 것이 목표다. 러시아 볼쇼이발레학교를 졸업해 러시아어와 영어 등 3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김주리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각오다. 김주리 측은 “그동안 많은 미스코리아들이 세계대회에서 언어의 벽에 부딪혀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다”며 “이런 문제점을 극복한 김주리는 역대 미스코리아 중 최고 성적을 목표로 담금질에 한창이다”라고 소개했다. 5세 때부터 배운 발레 실력 외에도 가야금 장구 등 국내 악기 연주에도 능한 김주리는 미스월드 선발대회에서 직접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발레와 한국 전통민요 `아리랑`을 결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심사의원을 비롯한 참관자들의 기립 박수를 받아 112명 중 장기자랑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고 비키니 톱20에 선정되는 등 자신의 기량과 미모를 인정받았다. 김주리는 이 여세를 몰아 미스유니버스대회 1위를 목표로 체력 단련을 위한 운동부터 무대 워킹, 영어화술 및 영어인터뷰 요령, 매너교육, 장기자랑 등 대회에 필요한 교육에 하루 10시간 이상을 투자해 왔다. 또 이번 대회에서 선보일 독특한 콘셉트의 한복 드레스 등을 준비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주리는 “최근 월드컵을 보면서 정말 많이 응원했다. 축구를 대신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녀로 월드컵 때 이루지 못한 8강이 아닌 우승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미스월드선발대회에서 7위에 올랐던 경험을 바탕으로 내친김에 세계 1위에 올라 한국의 미를 당당히 세계에 알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김주리는 오는 8월7일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해 16일 동안 합숙한 후 23일 대회를 치른다. ▶ 관련기사 ◀☞[포토]2009 미스코리아 眞 김주리, '몸매도 자신있어요~'☞2009 미스코리아 眞, 서울 진 김주리 양 뽑혀(종합)☞[포토]2009 미코 眞 김주리, '빨간 드레스 걸맞는 정열적인 댄스'☞[포토]2009 미코 眞 김주리, '과연 춤실력은?'☞[포토]2009 미코 眞 김주리, '수영복 입고 당당한 포즈'
- 김주혁, "내가 왜 방자지? 방자(?)한 생각도···"(인터뷰①)
- ▲ 김주혁[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생애 첫 사극, 그것도 몽룡이 아닌 방자?` 뜻밖의 선택에 솔직히 웃음부터 났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방자전`의 김주혁(39) 얘기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주혁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 해 보였다. 질문에 툭툭 끊어가며 받아치는 특유의 까칠함은 여전했지만 이야기는 유쾌했다. 사극에 처음 출연한 소감을 물으니 "하인이어서 편했어요"라며 익살스런 웃음부터 짓는다. 그도 처음에는 `내가 왜 방자지?`라는 방자(?)한 의문을 가졌었다고 했다. `태생이 잘난 탓에 의례 난 도령이어야 해`했던 건 아니다. 처음 받아든 캐릭터가 그만큼 낯설고 생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뜻밖에 단순하고 명료했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서`. 김주혁은 "우리가 알던 `춘향전`이 전혀 다르게 해석됐고, 그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 `달콤남` 벗고 `짐승남`으로 환골탈태 김주혁의 새 영화 `방자전`은 춘향이 진짜 사랑한 사람은 몽룡이 아닌 방자였으며, 춘향은 타고난 미모를 무기로 신분상승을 꿈꾸는 전략가 등과 같은 고전소설 '춘향전'의 모든 설정과 캐릭터, 스토리를 뒤집는 발칙한 가정에서 출발한다. 극 중 김주혁은 양반인 몽룡의 여인 춘향을 사랑하게 되는 몸종 방자 역을 맡았다. 캐릭터의 변화가 무엇보다 두드러진다. 이전까지 배우 김주혁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섹시한 로맨티스트'였다. 영화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그리고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까지. 사랑 앞에 한없이 순정적이고 약한 모습이던 그가 '짐승남'으로 거듭난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될 만 했다. 게다가 에로틱 사극을 표방한 영화인만큼 노출 수위도 상당하다. 김주혁은 "지금까지 알던 '춘향전'의 방자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어서 초반 캐릭터를 잡는 일이 무엇보다 힘들었다"며 "'방자전'이라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속에서 출발하니 해답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캐릭터는 결국 내 안에서 찾게 돼 있다"며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낯을 가리고, 다분히 무뚝뚝하고, 내 처지를 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 등 실제 내 성격에서 비슷한 부분을 꺼내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강도 높은 노출에 대해서는 "베드신에서 남자 배우에 눈길 주는 것 보았느냐?"고 눙치며 "여배우를 배려해 최대한 NG 안 내고 한 번에 가려고 노력했다"고 배우로서 결코 요란 떨 일이 아니라는 듯 말하기도 했다. ▲ 김주혁 ◇ 창이 얼굴 옆으로 '아찔'···"악역 전문 배우될 뻔" 촬영장 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좋았다. 특히 작품에서 각각 '몽룡'과 '향단'으로 분한 류승범·류현경, 류씨 성을 가진 두 배우의 입담에 촬영장엔 늘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저도 일단 친해지면 말부터 많아지는 편인데 그 두 사람 때문에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히 지냈어요. 어찌나 까불까불 말들이 많든지요. 끼어들 새가 있어야지요. 저랑 (조)여정이는 촬영장에서 늘 빙긋이 웃고만 있었네요. 여정이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알고 보니 동국대 8살 후배더라고요. 이마가 예뻐서 그런지 한복이 참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나요." 김주혁은 촬영 중 있었던 아찔한 경험도 전했다. 대궐 앞 포졸들이 세워놓은 3m 높이의 긴 창 중 하나가 넘어지며 그의 볼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간 것. 김주혁은 "그 순간 고개를 돌려 살았다"며 "감독은 얼굴이 하애져서는 미안해서 난리고···"라며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당시를 이야기했다. 계곡에서 춘향이를 구하는 신에서는 한겨울 수심 6m 계곡에 스턴트맨 없이 직접 몸을 던진 일도 있었다. 하지만 그도 영화의 흥행을 어느 정도 예감한 걸까. 불평불만을 하기보단 "그때 잘못됐으면 악역 전문 배우 됐겠죠"라며 예의 그다운 호탕한 웃음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작고하신 아버지(김무생)의 뒤를 이어 배우의 길에 접어든 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내년이면 적잖은 배우들이 배역의 한계에 혼란을 겪는 마흔이다. 하지만 김주혁은 "나이듦에 대한 불안은 없다"며 "앞으로의 10년은 무엇보다 지난 10년간 부족했던 내실을 쌓는 일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배우로의 인생 계획을 밝히는 것으로 인터뷰를 갈음했다. 그의 노력과 변신이 담긴 새 영화 '방자전'은 지난 2일 개봉 첫날에만 1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4일 만에 8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권욱 수습기자)▶ 관련기사 ◀☞김주혁 "김지수와 결별, 사람 일이 뜻대로 되나요"(인터뷰②)☞`방자전`, 18금 '하녀'와 닮은꼴···`쾌속 흥행 한계는`☞`방자전` 제작사, "원작 훼손 의도 없었다" 해명☞"'방자전', 춘향 모독한 작품"…상영중지 요청☞`방자전` 조여정, "노출 파격적? 결코 과하지 않다"
- 63회 칸 국제영화제, 14박 15일의 기록
- ▲ 칸[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비행시간까지 합쳐 14박 15일. 기자 생활 중 최장기 출장 일정표를 앞에 두고 막막한 두려움이 밀려온 것도 잠시, 경쟁부문에 진출한 '시'와 '하녀'를 비롯해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한국영화 다섯 편과 함께 한 취재일정은 숨가쁘게 돌아갔다. 7시간에 달하는 한국과 프랑스 간 시차를 느낄 틈도 없이 진행된 지난 2주간의 칸 영화제 여정을 기억에 남는 몇 장면과 함께 돌아보았다. 영화제 기간 칸 거리 곳곳은 선남선녀 물결…상위 1%급수?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승자는 혼자다'에는 영화제 기간 칸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등장한다. 영화 제작자의 눈에 들기 위해 1년 내내 모은 돈으로 산 가장 비싼 옷으로 치장한 배우 지망생, 그런 이들을 노리고 비싼 스포츠카를 몰고 거리를 배회하는 유럽의 부자들,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영화제를 찾은 잊혀진 왕년의 스타 등.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이면 넉넉히 도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프랑스 남부 해안의 작은 도시 칸의 거리 곳곳을 거닐다 보면 저절로 이 소설이 떠오른다. 거리를 가득 메운 잘 차려입은 늘씬한 체격의 선남선녀들과 밤마다 정박해 있는 요트에 불을 밝힌 채 파티가 열리는 칸의 모습을 보면 말이다. 실제로 거리에서 마주치는 이들은 유난히 미남미녀들이 많아 걷다 보면 공연히 기가 죽는다. 칸 영화제에 10년째 왔다는 한 영화관계자는 "패션의 도시라는 파리보다 오히려 칸이 미남미녀들이 많기로는 최고"라고 들려주었다. 또, "밤이면 부자인 듯해 보이는 남자들과 팔짱을 끼고 걷는 미녀들도 종종 눈에 띈다"며 소설 속 이야기가 사실임을 뒷받침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칸이 1년 내내 선남선녀들로 북적이는 도시일 것이라는 오해는 금물. 영화제 기간을 제외하고는 '휴양도시'를 넘어 '요양도시'란 단어가 더 어울릴 정도로 조용하고 거리에는 주로 노인들만 눈에 띈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다. ▲ 영화 팬들이 모여든 칸 마르티네즈 호텔 앞'영화 팬들의 성지' 마르티네즈 호텔 배우 전도연을 비롯한 영화 '하녀'팀의 숙소로도 잘 알려진 칸 마르티네즈(MARTINEZ) 호텔은 칸에 있는 여러 고급 호텔 중에서도 가장 좋은 호텔로 꼽힌다. 영화제 기간 이 호텔 근처에 가면 매일같이 팬들이 호텔을 둘러싸고 입구에서 스타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장사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호텔에 묵는 스타들도 자신을 향해 터지는 플래시 세례나 팬들의 외침에 당황한 기색 없이 당연한 의례인 양 손을 흔들거나 기꺼이 사진을 찍혀준다. 스타의 입장에서는 돈 안들이고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장이자 영화제 쪽에서 볼 땐 훌륭한 마케팅 포인트가 되는 곳이 바로 마르티네즈 호텔이다. 위치상으로도 이 호텔은 칸을 가로지르는 크로와제트 거리의 가장 끝에 있어 자동차로 영화제 장소에 입장할 때 가장 오랫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기도 하다. 실제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오드리 헵번 등 전설적인 스타들이 찍힌 사진을 유심히 보면 마르티네즈 호텔 발코니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사진을 꽤 여럿 발견할 수 있다고. 우연찮게 마르티네즈 호텔 야외 테라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기회를 얻은 기자도 고급 세단에서 내리는 스타들을 흘깃거리며 볼 수 있었다. 나오미 와츠, 우디 앨런-순이 부부, '아바타'에 출연한 여배우 로드리게스 등을 눈앞에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순간이었다. ▲ 홍상수 감독 예지원 유준상(왼쪽부터)밤 12시 음주 인터뷰, 배우들의 맨얼굴과 친해지기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영화 '하하하'가 상을 타던 날, 인터뷰는 시상식과 간단한 파티가 끝난 후인 밤 열 두시께에야 이뤄졌다. 칸 밤거리에서 홍상수 감독, 배우 유준상, 예지원과 만나 얘기할 장소를 찾다 한 취재진의 숙소인 아파트 발코니에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파티에 다녀오느라 술에 얼큰히 취한 배우들과 밤거리를 걸으며 도란도란 얘기하는 건 서울에서는 느껴보기 힘든 정취라고나 할까. 높은 하이힐에 발목이 아팠던 예지원씨는 급기야 신발을 벗어들고 밤거리를 걷는 과감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드디어 인터뷰 장소에 도착해 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선물로 하사한 샴페인을 한잔씩 돌리며 이어진 인터뷰는 웃음과 졸음이 섞인 채 이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인터뷰를 마친 시각은 새벽 한시 반. 기사 쓸 생각에 부담감은 천근 만근이지만 두고 두고 얘기할 추억거리 하나 챙겼다는 생각에 뿌듯한 새벽이었다. ▲ 윤정희-이창동 감독갈라 상영, 고단한 여정 끝의 감동 칸 영화제 공식 상영을 뜻하는 갈라 스크리닝(Gala screening)은 배우들에게는 영광이지만 취재 기자들에게는 고단한 여정 중 하나다. 일단 갈라 스크리닝에 입장하려면 남성은 나비 넥타이 차림의 정장, 여성은 스커트 차림이 필수다. 기자도 물론 예외는 없다. 아침부터 이어진 영화제 일정 중 맨 마지막에 자리하는 공식 스크리닝을 위해 아침부터 스커트 정장을 입고 뛰어다니는 일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경쟁 부문 진출작 중 하나인 '하녀'는 상영 시간이 밤 10시 30분이었다!) 또, 기자들은 이미 한국 시사회 때 관람한 영화를 칸에 와서 기자시사회, 공식 갈라 상영까지 총 3회를 보게 된다. 아무리 좋아하는 작품이라도 같은 영화를 연속해서 3번 보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피곤이 겹친 나머지 '시'의 갈라 스크리닝 때는 잠시 졸기도 했다. 그런데 졸던 기자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장면은 '시'의 상영이 끝날 무렵 펼쳐진 광경이었다. 5분 넘게 이어진 박수 물결도 인상적이었지만 노배우 윤정희의 눈에 어느덧 맺힌 눈물방울은 보는 사람의 눈가도 촉촉해지게 만들었다. 화려한 전성기를 뒤로하고 택한 프랑스행에 이어 16년 만에 스크린 복귀, '제 2의 데뷔'라고 스스로 평했을 만큼 쉽지 않았을 촬영 과정 등이 주마등처럼 그의 머릿속을 스쳐가지 않았을까. 인생의 황혼기에 처음 칸 영화제에 온 여배우의 눈물은 고운 한복과 어우러져 다른 어떤 장면보다 아름다운 한 컷으로 남았다.
- [스타 설맞이⑤]엠블랙, "새해 소망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 ▲ 엠블랙(왼쪽부터 천둥, 미르, 지오, 이준/사진=한대욱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비가 키운 5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엠블랙이 새해 소망으로 건강을 첫째로 꼽았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코 앞에 두고 이데일리SPN을 찾은 엠블랙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라며 "아프지 않아야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고, 우리가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다"고 건강을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 리더 승호는 참여하지 못했다. 스케줄을 소화하다 갈비뼈에 금이 갔기 때문이다. 승호의 부상은 멤버들로 하여금 건강을 우선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엠블랙은 오는 3월 신곡을 발표한다. 이들은 이번 노래로 확실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준은 "1집보다 더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무대 안과 밖이 분명히 구별되는 그런 멋진 엠블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둥은 "엠블랙뿐만 아니라 저희로 인해서 제이튠캠프(엠블랙 소속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지오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싶다"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미르는 "엠블랙이 앞으로 선배들에게 배워야 할 점들이 참 많다"며 "우리 그룹도 나중에 후배들에게 그런 그룹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엠블랙은 지난해 10월 첫 번째 싱글 `오 예`를 발표하고 비가 키운 그룹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가운데 이준은 ‘닌자 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고, 천둥과 미르는 각각 박산다라(투애니원)와 고은아의 친동생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또 지오는 타이키즈라는 그룹으로 활동한 바 있는 실력파 신인으로 주목 받았다. ▲ 엠블랙(사진=한대욱기자)▶ 관련기사 ◀☞[스타 설맞이⑥]션 리차드, "저도 반쪽은 한국인이에요"☞[스타 설맞이⑦]한영, "설음식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스타 설맞이⑧]제국의 아이들, "모두가 복되는 한 해 됐으면···"☞[스타 설맞이⑨]김정은·진구 등 '식객'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스타 설맞이⑩]티아라, '고양이 옷 벗고 한복 입었어요~'
- [스타 한가위⑥]티아라, "추석 소원? 첫 음반 대박요!"
- ▲ 그룹 티아라[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새 미니음반 대박나게 해주세요~." 그룹 티아라가 한가위 보름담을 보며 빌고 싶은 소원이다. 오는 11월 새 미니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이 디지털 싱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데뷔 후 첫 음반인 셈. 그래서 각오와 기대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티아라는 씨야 등이 소속돼 있는 코어콘텐츠미디어에서 지난 3년간 야심 차게 준비해 온 6인조 걸그룹이다. 지난 7월 데뷔곡 '거짓말'로 데뷔한 티아라는 그룹 활동 중 활발한 유닛 활동으로 음악팬 및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멤버 중 지연은 그룹 씨야, 다비치와 함께 디지털 싱글 '여성시대'를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MBC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혼'에서 열연을 해 화제가 됐다. 전영록의 딸 보람도 '혼'에서 연기자 데뷔 신고식을 치렀고, 큐리는 '선덕여왕'에서 '유신랑' 아내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었다. 이 외에도 은정, 효민, 소연 등은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개성을 뽐내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초신성과 'TTL'(Time To Love) 프로젝트 활동으로 각종 온라인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신인답지않게 가요계와 방송계를 종횡무진하며 올해 데뷔한 걸그룹 중 신성으로 떠오른 티아라. 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맞는 추석 명절에 어떤 계획과 바람을 갖고 있을까. 다음은 티아라 멤버들이 이데일리SPN독자들에게 전한 솔직담백한 '추석토크'다. 하지만 멤버 중 효민은 방송 스케줄 상 아쉽게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했다. - 한복을 입은 느낌은? ▲ 큐리: 한복 모델을 한 적이 있어 한복을 입은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어요. 한 3개월만에 입는 것 같아요. 한복이 의외로 편한 것 같아요. 한복을 700벌 정도 입어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매욱 익숙한 느낌이에요.▲ 지연: 유치원 때 이후로 처음 입지만 한복입으니 다소곳해진 듯해요. ▲ 소연: 고등학교 때 외할머니 팔순 잔치하실 때 입고 처음 입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한복이 '참 편하구나' 싶어요. 한복도 전보다 더 좋아지고 예뻐진 것 같구요. ▲ 은정: 중3때 이후로 처음 입지만 편하고 좋네요. 특히 알록달록한 색깔에 예쁘게 수놓인 문양이 너무 예뻐요.▲ 보람: 치마 끌리는 거 빼면 편하고 다 좋아요~.▲ 그룹 티아라- 추석 뭐하고 지낼 예정인가? ▲ 큐리: 본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친척들과 뜻깊은 명정을 보내야죠.▲ 지연: 가족들과 함께 TV를 볼 것 같아요. ▲ 소연: 이번 추석은 데뷔 후 첫 명절이에요. 그래서인지 조금 더 뜻깊은 추석이 될 듯해요. 아마도 여느 명절 때처럼 친척분들과 음식도 먹고 윷놀이도 하면서 즐겁게 보낼 듯 합니다.▲ 은정: 아마 하루정도 가족분들을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족 사진 꼭 찍고 싶어요!▲ 보람: 집에 가서 부모님과 동생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할머니 산소에도 가고.- 추석 관련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 큐리: 저는 깨송편을 좋아하는데 어머니께서는 콩송편을 좋아하세요. 깨송편과 콩송편이 구별이 잘 안될때는 몰래 한입씩 깨물어 확인을 해보고 원하는 송편이 아닐 때는 바꿔먹기도 하고 손 안댄 척하는 경우가 잦았죠.▲ 소연: 저희 가족은 추석 때마다 윷놀이를 해요. 그때마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다들 천진난만하게 즐기곤하던 일이 기억에 남아요. ▲ 은정: 저희 가족은 다같이 찜질방을 가요. 그 곳에서 못나눈 덕담도 나누고 뒤풀이를 하죠.- 추석 보름달을 보며 어떤 소원을 빌 것인지? ▲ 큐리: 앞으로 티아라 더 잘되게 해주시고 저 또한 티아라 멤버로서 활발하게 활동해 부자되게 해달라고 빌고 싶어요. 또 앞으로 나올 티아라 미니음반도 대박나길! ▲ 보람: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사람들이 항상 아프지 않고 좋은 일들만 생기게 해주세요. 또 미니음반이 '거짓말' 보다 더 많은 사랑받게 해주세요.▲ 지연: 가수, 연기 모두 신인상 받았으면 좋겠어요. 올해 마무리 잘하고 2010년은 더 좋은 노래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소연: 티아라 미니음반 대박기원! 소연이를 아껴주시는 모든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길!▲ 은정: 미니음반 잘 되게 해주세요!- 팬들에게 덕담 한마디 한다면? ▲ 큐리: 팬 여러분들,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송편도 많이 드시고 보름달에 비는 소원도 꼭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지연: 송편 많이 드시고 가족들과 웃으면서 즐겁게 보내세요.▲ 소연: 추석특집 '달콤한 걸'에 나오는 티아라 보시면서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탈나지 않게 음식 조심히 맛있게 드시고요. 내년 추석 때는 더욱 사랑 가득 받는 티아라 모습 기대해주세요.▲ 은정: 2009년의 반이 훌쩍 지났습니다. 추석은 가족분들과 사랑을 나누기 좋은 대명절이기도 하지만 돌이켜보고 남은 해의 날들을 그려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한 것 같아요. 둥근 보름달 보시면서 소원도 비시고 앞으로의 소망도 이루어지실 바랄게요. ▲ 보람: 여러분 메리 추석!▲ 그룹 티아라(사진=한대욱 기자) (한복제공=박술녀 한복)▶ 관련기사 ◀☞[추석 극장가 가이드]'짧은 연휴' 그러나 볼거리는 다양☞[스타 한가위⑨]박재정의 추억 "11시간 귀경길, 그래도 좋았다"☞[스타 한가위⑧]임주환, "올 추석 소원? 레드카펫 탐나는도다~"☞[스타 한가위⑦]서우 "가족과 송편 빚는 추석 기다려져요"☞'해외파' 女 아이돌가수의 추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