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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산 회장님의 변신..박근형, 토끼 머리띠 소화하는꽃할배
- 장수상회 박근형[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장수상회’의 박근형이 ‘70대 연애 초보’로 변신했다.‘장수상회’는 70세 연애초보 성칠과 그의 마음을 흔든 꽃집 여인 금님, 그들의 마지막 연애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첫사랑보다 서툴고 첫 고백보다 설레고 첫 데이트보다 떨리는 특별한 로맨스를 그렸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다.‘장수상회’에서 성칠 역을 맡은 박근형은 최근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 눈길을 끈다.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욕망을 쫓는 신화그룹 마태산 회장으로 열연 중인 박근형. ‘장수상회’에서 공개된 스틸컷에는 토끼 머리띠를 하고 회전목마를 타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박근형은 50여 년간 쉼없이 활동하며 깊고 단단한 연기 내공을 보여주는 배우다. ‘한국의 알파치노’라 불릴만큼 공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는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이 시대 진정한 로맨티스트의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라마 속 차갑고 이성적인 캐릭터, 묵직한 카리스마 악역으로도 존재감을 보여줬던 그가 ‘꽃보다 할배’에 이어 ‘장수상회’를 통해 어떤 부드러운 진가를 드러낼지 관객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박근형은 “‘장수상회’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마치 내가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대본을 받았던 설렘이 있었다”며 “까칠하고 거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속에 누구보다 여리고 순수한 모습을 지닌 캐릭터를 내가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장수상회’는 오는 4월 초 개봉된다.▶ 관련기사 ◀☞ 이태임, ''내반반'' 역할 비중 축소..''사실상 하차'' 수순인가☞ ''택시'' 김미려♥정성윤 부부, 생후 7개월 딸 공개..''인형 외모''☞ 이태임 욕설소동 ''띠과외'', 이재훈-예원은 이상無..''다정함 포착''☞ 돌풍 ''킹스맨'', 평일 극장가도 접수..일일관객수 압도적 1위☞ ''착않녀'' 송재림X이하나, 핑크빛 검도장 만남..''마루커플 탄생''☞ ''나가수3'' 정인·윤하·김연우, 듀엣 미션 라인업 확정
- [줌인]김태호 '무도' PD, 출연자 춤추게 한 '무한배려' 리더십
- 김태호 ‘무한도전’ PD(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김태호 MBC ‘무한도전’ PD가 설 연휴 안방극장에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진 2015년 설 연휴, ‘무한도전’은 재방송인 ‘스페셜’과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의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 편을 포함해 MBC 편성표에 총 5차례 이름을 올렸다. 지상파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퍼레이드 편성’이다. ‘지나친 우려먹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 MBC 입장에서 김태호 PD와 그가 연출하는 ‘무한도전’이 그 만큼 ‘믿는 구석’이라는 증거도 된다.20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가 11.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1일 설특집으로 방송된 ‘무한도전’ 본방송은 13.0%를 기록할 만큼 대부분 시청률도 높았다. 밤 12시가 넘어 방송된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무편집 공연 실황도 새벽 1시59분까지 4.5%로 동시간대 타방송사 시청률을 압도했다.‘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다. 김태호 PD의 아성은 ‘무한도전’의 방송 10주년을 2개월 앞둔 상황에서도 오히려 굳건한 입지했다. 김태호 PD 특유의 ‘배려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결과였다. 김태호 PD와 라이벌로 조명되는 인물이 KBS2 ‘1박2일’, tvN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연출을 한 나영석 PD다. 나영석 PD는 프로그램에 직접 등장해 출연진과 대화를 나누고 협의를 하는 등 개입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김태호 PD도 한때 ‘무한도전’ 카메라에 자주 잡힐 때가 있었지만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주로 뒤에서 조율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 출연진에 대한 배려다. ‘카메라 앞에서의 역할은 출연진의 몫’이라는 원칙에 충실하고 있다.김태호 PD의 배려는 집단 MC 체제인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출연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데서도 드러난다. 나영석 PD가 현재 ‘삼시세끼-어촌편’에서 차승원, ‘삼시세끼 시즌1’과 ‘꽃보다 할배’의 이서진 등 특정인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무한도전’의 원톱 MC는 누가 뭐래도 유재석이다. 김태호 PD의 배려는 박명수와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 다른 출연진의 캐릭터도 돋보이게 했다. 지금은 하차한 리쌍 길이 고정출연 초반 시청자들의 반대에 부딪혔을 때 김태호 PD는 “멤버들의 캐릭터가 무뎌졌고 체력도 저하되면서 웃음이 떨어졌다는 판단으로 결정한 투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길의 투입 효과로 전반적인 프로그램 진행에 신경을 쓰느라 도전에 두드러지지 못했던 유재석은 새로운 캐릭터를 이끌어 냈다. 정형돈도 길과 호흡을 맞추며 활약이 늘었고 박명수도 자신의 옛 캐릭터를 회복하며 웃음을 더했다.김태호 PD는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을 하는 데도 탁월했다. 10주년을 맞아 제작진이 내건 특별 상여금을 놓고 멤버들이 추격전을 벌인 ‘끝까지 간다’ 특집을 비롯해 ‘무한도전’은 툭하면 거리로 나가 촬영을 진행했다.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등 관객들을 초청해 펼치는 공연 역시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형태였다.지난해 ‘무한도전’은 음주운전에 적발된 길과 노홍철이 잇따라 하차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정준하는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에서 노홍철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을 접한 직후 “‘무한도전’이 날개를 다쳐 더 이상 날아오르지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겉으로는 튼실해보였지만 ‘무한도전’도 지난 10년 간 숱한 내적 진통을 겪었다. 김태호 PD의 배려의 리더십은 이번 설 연휴 향후 10년의 롱런 가능성까지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 오늘(23일) 故이은주 10주기 기린다.."팬들 추모사 준비"☞ 윤종신, "박정현 덕에 작곡가 타이틀 연명..''오래전 그날'' 고맙다"☞ 故신해철 팬클럽, ''신해철법'' 제정 촉구..서명 운동 재개한다☞ "우리는 모두 셜록이 된다"..''킬미 힐미''에 숨은 ''추리코드 5''☞ ''K팝스타4'', 톱10 휩쓴 ''女風''..올해는 차원이 다르다
- "소주, 레몬" 지창욱, '꽃할배' 백일섭과의 추억(인터뷰)
- 지창욱(28)은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청년이다. 작품을 끝낸 뒤 휴식의 즐거움으로 든 건 지인들과의 술자리였다. 최근 KBS2 드라마 ‘힐러’를 마치고 그가 찾은 곳은 서울 대학로. 연극 ‘맨 프롬 어스’에 출연하는 이원종·서이숙 등 선배들의 공연을 보고 뒷풀이 자리까지 함께 해 술잔을 기울였다. “연예계 데뷔 전 망치질해가며 무대를 만들었어요. 문종원·박해수는 대학교 선배기도 하고요. 공연 끝나고 소주 한 잔 하며 작품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정말 좋아요.”(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솔약국집 아들들’(2009)·‘웃어라 동해야’(2010). 배우 지창욱(28)의 얼굴을 알린 드라마들이다. 일일극과 주말극과 인연이 깊다. 이 덕에 지창욱은 40대 이상 배우들과의 추억이 많다. 최근 종영한 KBS2 ‘힐러’를 끝내고 만난 지창욱은 이를 ‘자산’으로 여겼다. 2008년 영화 ‘슬리핑 뷰티’로 데뷔해 연기한 지도 만 7년. 배우로서 눈을 뜨게 한 첫 번째 계기로 ‘솔약국집 아들들’ 촬영을 꼽았다.“협업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알게 해 줘서”다.사람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아버지벌되는 까마득한 선배인 백일섭(71)과 함께했던 술자리 얘기를 할 때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백일섭은 지난해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촬영차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날 때도 소주를 챙긴 애주가로 유명하다. “‘솔약국집 아들들’ 대본 리딩을 매주 금요일에 했는데 끝나고 매번 술자리가 있었어요. 그 공기가 아직도 생생해요. 팀의 막내라 방송사 인근 술자리 장소 섭외를 제가 했거든요. ‘어머니, 8명이요’라면서요. 술집에 가면 백일섭 선생님은 항상 소주를 각얼음이 담긴 유리잔에 따라 레몬을 짜 드셨어요. 손현주 선배님 등과 함께 한 자리였는데 분위기가 참 좋았죠. (이)필모형, (조)진웅이형 , (한)상진이 형 웃고 떠드는 모습도 생생해요. 밥도 거의 함께 먹었거든요. 진짜 형들 같았죠. 술자리 끝나면 형들이 5만 원 주며 택시비도 챙겨줬거든요, 하하하.연기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 힘들었을 때 형들의 따뜻한 조언이 정말 힘이 많이 됐어요.”혼자 돋보여야 살아남는 게 연예인이다. 서른도 안 된 배우가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기게 된 이유는 뭘까.“시청률과 관객수 등 작품의 성패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드라마는 고통스러운 게 촬영할 때 시청률이 나와요. 시청률이 떨어지면 그 결과를 보면서 밤을 새우며 촬영을 하죠. 그래서 분위기가 중요하더라고요. 즐거운 현장이 중요하단 걸 알게 된 거죠. 이번 ‘힐러’도 시청률이란 결과를 떠나 작업 현장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해 준 작업이었고요.”지창욱이 출연한 드라마들. ‘웃어라 동해야’ ‘솔약국집 아들들’과 최근작인 ‘힐러’(사진=KBS 및 김종학프로덕션).지창욱은 ‘힐러’로 연기의 폭을 넓혔다. 극 중 서정후 역을 맡아 부모에게 버림받은 슬픔을 안고 살면서도 겉으로는 유쾌한 심부름꾼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액션 연기도 강렬했다. 맨손으로 건물이나 담장을 뛰어넘는 야마카시 장면이 대표적.‘솔약국집 아들들’·‘웃어라 동해야’ ·‘기황후’(2014) 등에서 보여준 유약하고 여린 청년은 없었다. 지창욱에 ‘철봉 액션 연기’ 등을 지도한 정두홍 무술감독이 “액션전문 배우 같다”고 했을 정도. 알고 보니 홍안의 청년은 데뷔 전 “아크로바틱(곡예)를 배웠다”고 했다.“대학교에서 독립영화를 찍은 뒤 뮤지컬을 했는데 별 욕을 다 들었죠. 연기 못 한다고요. 학교에 돌아가 연습실에 살았죠. 그 때 아크로바틱을 배웠어요. 백 덤블링 연습도 하고요. 몸 쓰는 연습을 많이 해 두면 나중에 뮤지컬이나 연극을 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죠. 그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네요.”지창욱은 얌전한 듯 보이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청년이었다. “남자 고등학교에 다닐 때 볼일이 급해 화장실까지 벌거벗고 뛴 적도 있다”고 했다. 그만큼 엉뚱했다는 소리다. 연기로 대학 진학의 방향을 잡은 것도 돌발적이었다. 지창욱은 고등학교 때 반에서 5등도 했다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그때 성적은 고만고만했어요. 꾸준히 공부했다면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들어갔을 정도였죠. 갑자기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가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죠. 공부는 하기 싫어졌고요. 대학 전공을 연극영화과로 정했을 때 어머니와의 전쟁이 시작됐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들기도 했고, 가출도 했고요. 결국, 부모님께서 제 뜻을 받아들여 연영과(단국대)로 진학을 했죠.”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지창욱은 연예계 데뷔 때부터 함께 한 소속사와 최근 재계약을 맺었다. 예민할 것 같았지만, 되레 털털했다. 입대 얘기를 묻자 되레 “재미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내년 초에는 갈 거 같아요. 주위에서 늦은 나이에 입대해 더 걱정하는 데 전 걱정 안 해요. 거부감도 없고요. 남자들만 다닌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와서인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서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고요. 그 안에 한 두 작품을 더 할 수도 있을 텐데 이제부터 고민해봐야죠. 여러 작품이 들어왔는데 신중하게 선택하려고요.”배우 지창우과 백일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