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수'하고 '김장'하더니…최지우의 '꽃할배'모험

'1박2일'에서 '삼시세끼'로
'귀요미' 캐릭터가 '도우미'로…예능 변천사
  • 등록 2015-02-16 오전 9:23:02

    수정 2015-02-16 오후 1:07:14

‘지우 히메’는 없었다. 배우 최지우는 입수(‘1박2일’·사진 맨 위)도 했고 김장(‘삼시세끼’·가운데)도 했다. 이번에는 이순재·신구 등과 함께 그리스로 여행(‘꽃보다 할배’·아래)도 떠났다. 연기 활동보다 다양한 예능 모험이다. (사진=‘1박2일’, ‘삼시세끼’ 방송 캡쳐, CJ E&M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호동 오빠~.” 2011년 5월. KBS2 ‘해피선데이’ 코너 ‘1박2일’ 여배우 편에 출연한 배우 최지우는 ‘귀요미’ 종결 캐릭터였다. 콧소리는 팬서비스. “내가 잘 주워 먹는다.” 거친 야생 체험에 몸도 사리지 않았다. ‘1박2일’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입수 체험도 마다하지 않았다. 카메라 사각지대를 찾아 화장하며 민낯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예능프로그램 속에 ‘지우히메’는 없었다. 최지우는 드라마 ‘겨울연가’ 등에서 보여준 순수한 이미지와 ‘에어시티’에서 보여준 도시적인 이미지를 벗었다. ‘1박2일’ 출연 후 약 3년 뒤. 최지우는 지난해 11월 tvN ‘삼시세끼’ 정선편에 나와 김장도 했다. 이서진과 옥택연이 한 끼 밥을 차리는 걸 도와 재료를 다듬고 밥 차리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공주’는 ‘삼시세끼’에서 친절한 ‘도우미’가 됐다. 이서진이 “김장을 해 준 최지우가 게스트 중 가장 고마웠다”고 너스레를 떨었을 정도다.

이런 최지우는 다시 한번 ‘도우미’를 자청했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함께 떠나는 ‘꽃보다 할배’ 배낭여행을 위해서다. 최지우는 짐꾼인 이서진을 도와 ‘꽃보다 할배’들의 여행에 힘을 보탠다. 설 연휴도 반납하고 나서는 고된 여행이다. 최지우는 지난 15일 그리스로 떠났다. 깜짝 여행이 아니다. ‘삼시세끼’ 제작진은16일 “최지우는 여행의 모든 일정에 함께 한다”고 말했다. 9박10일 일정을 함께 한다는 얘기다.

최지우는 공항에서 ‘꽃보다 할배’들에 직접 여행 관련 스케줄표 등을 나눠주며 친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지우는 ‘삼시세끼’에서 이미 ‘꽃보다 할배’ 등을 만나 정을 나눴던 사이. 그만큼 벽은 사라졌다. ‘삼시세끼’ 제작진은 “최지우가 애교 많은 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뚝뚝한 아들 역할을 해왔던 이서진과는 달리 최지우가 이번 여행에 윤활유 역을 할 거란 기대다. ‘꽃보다 할배’는 오는 3월 방송. 최지우가 여배우로서 ‘응석’만 부릴 수 없는 게 ‘꽃보다 할배’다. ‘꽃보다 할배’ 들의 도우미가 돼 그리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최지우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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