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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bp 내외 하락장세 지속…여전히 강한 유로화를 향한 의문[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전거래일에 이어 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소폭 하락 중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2bp 내린 4.461%를 기록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시장은 전날에 이어 잠잠하나 환율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는 유로·달러 환율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5분 기준 3.400%로 1.0bp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2bp, 1.5bp 하락한 3.425%, 3.482%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6bp, 0.5bp 하락한 3.434%, 3.35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4.4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4틱 내린 112.66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18틱 내린 130.94를 기록 중이나 단 7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10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767계약, 투신 547계약 등 순매도 중이고 금투 3369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767계약, 투신 547계약 등 순매도, 금투 3368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유로존 인하 전망에도 빠지지 않는 유로 환율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0bp 내린 3.50%로 출발했다. 이날 주요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다만 유로존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로·달러 환율은 여전히 빠지지 않아 눈길을 끈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유로가 특이하게 내달 초 인하가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도 잘 안 빠진다”면서 “그간 숏이 많은 데에 따른 숏커버성인지 잘 모르겠으나 요즘 트렌드가 정책금리와 환율이 따로 노는 듯하다”고 짚었다.유로/달러 환율 일간 차트(자료=마켓포인트)실제로 장 중 유로·달러 환율은 1.0875달러를 기록, 일간 기준 차트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앞선 딜러는 “유럽 같은 경우 6월 인하 다음 3개월 뒤 9월 인하론까지 제기되는데도 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내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정된 이후 유로·달러를 비롯한 글로벌 환율 흐름이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채권 시장은 조용한 흐름 속에서도 환율과 유가 등 변수를 탐색하며 전략을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제기되는 점은 부담이다. 앞선 딜러는 “한은도 지금 10월 내지는 11월 정도로 인하시기가 전망되나, 미국이 12월 또는 내년으로 금리 인하가 미뤄진다면 한국은행도 서두를 이유는 없다”면서 “당분간 3년물 기준 3.40%대를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7시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오후 11시에는 미국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 '한국의 중립금리'를 찾아라…한은, BOK 국제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의 중립금리는 얼마일까. 저출산·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하락면서 중립금리는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한쪽에선 미국의 노동생산성 향상, 재정확대 정책 등으로 전 세계 중립금리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 영향을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이 안 받았을 리 없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행이 내부에서 측정한 중립금리는 대략적으로 2~3%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다한 가계부채 비율,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을 고려하면 중립금리는 더 높아질 유인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은이 이번 주 30일~31일 한은 신축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낼 ‘BOK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BOK 국제 컨퍼런스는 2005년부터 연 1회 개최돼왔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중립금리의 변화와 세계 경제에 대한 함의’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 또는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금리를 말한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3.5%인데 기존 중립금리가 2~3%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중립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위치해있다. 이번 중립금리 논의가 중요한 것은 앞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은 기준금리 인하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데 어느 정도 수준까지 금리를 내릴 것이냐의 기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과 팬데믹 이후 정부 부채 증가로 인해 중립금리를 면밀히 조사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중립금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에 충분히 제한적인지 여부를 평가하는 중추적인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특히 중립금리는 공공부채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관한 논쟁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와 금융안정을 고려하지 않은 중립금리간의 차이도 논의한다. 국제결제은행(BIS)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중립금리에 금융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대외 부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를 채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관측이다. 2021년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신용갭’을 고려해 중립금리를 책정하면 4%(테일러준칙 적용)를 상회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성장, 물가 등을 고려한 중립금리보다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한은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인구구조, 안전자산 공급 및 글로벌 자본 이동 등이 중립금리에 미치는 영향, 중립금리와 재정과의 관계, 선진국와 신흥국에서의 중립금리 추이 변화 등 중립금리 관련 최신 연구결과 및 정책 사례에 대해 논의하고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30일 컨퍼런스 오프닝 세션에선 토마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의 기조연설과 이창용 한은 총재·조던 총재간 2인 정책 대담이 진행된다. 중립금리가 통화정책의 기준점으로 갖는 의미를 포함, 다양한 정책적 이슈가 논의된다. 오프닝 세션 외에도 각종 논문 발표와 토론이 이뤄지는 4개의 일반 세션, 1개의 특별 세션, 종합토론 등이 예정돼 있다. 조던 총재 외에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 난달랄 위라싱게 스리랑카 중앙은행 총재, 일라이 레몰로나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 루드거 슈크네흐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등도 참석한다. 수 년 째 BOK컨퍼런스에 참여해 온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서전트 뉴욕대 교수를 비롯해 에릭 리퍼 버지니아대 교수,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리스턴대 교수 등 해외 저명학자들도 참석한다. 국내 인사로는 박웅용 서울대 교수, 김윤정 서강대 교수, 최상엽 연세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교수가 참여하며 장용성 금융통화위원, 이재원 경제연구원장 등도 참여한다.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삼성전자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7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뉴욕증시 상승이 계속되면서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가 주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7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3%, MSCI 신흥 지수 ETF는 0.3%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65원으로 전일 대비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6% 상승, 코스피는 0.3~0.6%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장중 엔비디아향(向)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품질 통과 실패 이슈 관련 보도로 3% 넘게 하락했으나, 이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결점이 발견됐더라도 고객사 엔비디아와의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5월만 놓고 보면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더 높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우위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 DB)앞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6.88포인트(0.70%) 오른 5304.72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33포인트(0.01%) 오른 3만9069.59, 나스닥종합지수는 184.76포인트(1.10%) 뛴 1만6920.79에 마감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AI 기대감 속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강세에 힘입어 5주 연속 상승했다”며 “특히 나스닥과 나스닥 1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실적 시즌에 S&P500 기업 중 199개 기업이 ‘AI’를 언급했으며 이는 2014년 이후 최고 기록”이라며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독일 증시의 시가총액을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2.6%)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 강세가 지속됐다. AMD(+3.7%), 퀄컴(+4.3%), 마이크론(+2.6%) 등이 상승한 가운데, AI 시장의 광범위한 확산 기대에 마이크로소프트(+0.7%), 애플(+1.7%), 메타플랫폼스(+2.7%), 테슬라(+3.2%) 등 대형 기술주까지 상승했다”며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AI 붐을 1995년 인터넷 혁명에 비유하며 상당한 투자자 참여와 변혁적인 성장을 통해 기술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