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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불똥 아르헨 넘어 인도·브라질로…신흥국 불안 길어진다
  • 터키 불똥 아르헨 넘어 인도·브라질로…신흥국 불안 길어진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과 멕시코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타결 덕에 반등하나 싶던 신흥국 통화가치가 또다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터키 사태는 이미 아르헨티나까지 불똥이 튄 상태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도 흔들리고 있어 신흥국 불안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신흥국 통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94.434를 기록하며 근 4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터키 리라와 아르헨티나 페소, 인도 루피, 인도네시아 루피아, 브라질 헤알 등이 잇달아 추락하고 있다. 터키 불안과 아르헨티나의 조기 구제금융은 물론이고 계속되는 무역전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이 신흥국 통화에 악재가 되고 있다,. ◇터키 리라화 3% 더 추락…아르헨 조기 구제금융에 인도·브라질도 뒤숭숭신흥국 위기의 진원지인 터키에서의 불안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터키 금융회사 2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달러대비 리라화 가치는 하루만에 3% 가까이 급락했다. 현재 달러대비 리라화는 전일대비 2.85% 하락한 6만4513리라를 기록 중이다. 터키 사태의 불씨는 아르헨티나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최근 이틀째 5억달러에 달하는 달러 매도로 자국 통화를 방어하고 있지만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올들어 중앙은행이 내다 판 외환보유고는 130억달러에 이르고 기준금리는 45%까지 가파르게 인상했지만 달러대비 페소화 가치는 올들어서만 벌써 50% 가까이 급락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이날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500억달러(원화 약 55조58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조기에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6월 IMF와 합의한 대기성 차관 지원을 앞당겨 달라는 것. IMF가 이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시장은 오히려 아르헨티나의 채무상환 능력을 더욱 의심하는 모양새다. 이날 마크리 대통령 발표 직후 페소화 가치는 6% 넘게 더 떨어졌다. 인도 루피화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최근 상승하는 국제유가와 이머징마켓에 대한 불안 우려, 강한 월말 달러화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루피화를 끌어 내리고 있다. 이날 달러대비 루피화 가치는 1달러당 70.8100루피를 기록했다. 루피화는 올들어서만 지금까지 달러대비 10.97% 추락했다.브라질에서도 헤알화는 1달러당 4141헤알을 기록하며 지난 2015년 1월 이후 무려 31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노동자당 소속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심리가 더 악화되는 모습이다.◇무역전쟁·터키불안·美긴축에 불안 장기화…“韓·태국·말레이 안정적”이처럼 신흥국 불안이 커지고 있는 건 직접적으로 터키와 아르헨티나 위기 우려 탓이다. 터키에서는 계속되는 당국의 시장안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안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2~3개월 내에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 펀더멘털만 보면 터키 위기는 아르헨티나까지만 확산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한동안 신흥국 통화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멕시코간 NAFTA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을 둘러싼 공포는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협상 타결 기대를 보였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번 주말까지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안도하긴 이르다. 특히 중국과의 4차 차관급 협상에서도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미국은 중국과의 합의를 NAFTA, 유럽연합(EU)에 이은 후순위로 두고 있는 만큼 11월 중간선거 이후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미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도 신흥국 통화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내년까지 매분기에 한 차례씩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했던 지난 4월 중순부터 나타났던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이 연말 이후로도 재연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모든 신흥국 통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기보다는 일부 취약 국가 중심으로 불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실제 캐피탈 이코노믹스가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와 통화 가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경상수지 적자폭이 큰 신흥국일수록 달러대비 자국 통화 가치 하락폭이 컸고 GDP대비 4% 이상 흑자국일 경우 오히려 통화 가치는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버 존스 캐피탈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전쟁과 터키, 아르헨티나 불안, 연준의 긴축기조 등 어느 것 하나도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신흥국 통화 불안도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경상수지 흑자폭이 큰 한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8.30 I 이정훈 기자
국내서 죽 쑨 국민연금, 해외투자는 `굿`
  • [마켓인]국내서 죽 쑨 국민연금, 해외투자는 `굿`
  •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이 상반기 1%대 수익률도 내지 못한 채 죽을 쒔다. 국내 주식시장 조정 탓에 국민연금이 국내주식부문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 원·달러 환율 오름세 덕에 해외자산 가치가 오르면서 전체적인 기금 수익률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해외투자 선방에 기금 수익 반등30일 국민연금이 공시한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을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수익률은 0.90%로 집계됐다. 5월까지만 해도 운용수익률이 0.49%로 4월(0.89%) 대비 반 토막 났던 성과가 한 달 새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는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대체투자 부문 성과가 개선되면서다. 해외주식 수익률은 5월 1.66%에서 6월 4.57%로 2.91%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해외채권이 0.30%에서 3.25%로, 대체투자가 2.17%에서 4.89%로 성과가 호전됐다. 한 연기금 CIO는 “국민연금은 해외자산을 헷지하지 않는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해외자산의 가치가 오르면서 전체적인 수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월에 2만5300선에서 2만4200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에 반해 원·달러 환율은 6월 초 달러당 1075원에서 6월 말에 1120원대까지 올랐다. 이는 국민연금의 해외자산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원화로 환산하면 환율 변동폭만큼 가치를 끌어올려 수익률 개선 효과가 있다. ◇ 국내주식은 여전히 발목 국내주식은 여전히 국민연금 발목을 잡았다. 국민연금의 6월 말 기준 국내주식 운용수익률은 -5.3%로 집계됐다. 5월 -1.18%에서 더 크게 악화됐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어서다. 국민연금이 벤치마크로 삼는 코스피 추이만 봐도 6월에 2420선에서 2320선으로 4% 이상 하락했다. 특히나 국민연금은 대형주 비중이 높은 탓에 코스피 대비로도 1%포인트 이상 밑돌고 있다. 한 연기금 CIO는 “대형주 중심인 국민연금의 구조적인 문제로 시장대비 더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종목별로 따지면 국민연금은 삼성전자를 지난해 말 기준으로 31조5000원어치나 가지고 있어 자산군 내 비중이 24.2%에 달한다. 그나마 다른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 국민연금은 하락장에서 나름 선방했다. 공무원연금의 수익률을 보면 6월 말 기준 국내 주식부문에서 -5.6% 손실을 기록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이 기간 국내주식 직접운용에서 -7%, 위탁운용에서 -4.6%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국민연금의 단기적인 수익률 부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으나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안전판 역할도 함께 하기 때문에 다양한 매매전략을 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2018.08.30 I 박정수 기자
국내서 죽 쑨 국민연금, 해외투자는 `굿`
  • [마켓인]국내서 죽 쑨 국민연금, 해외투자는 `굿`
  •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이 상반기 1%대 수익률도 내지 못한 채 죽을 쒔다. 국내 주식시장 조정 탓에 국민연금이 국내주식부문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 원·달러 환율 오름세 덕에 해외자산 가치가 오르면서 전체적인 기금 수익률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해외투자 선방에 기금 수익 반등30일 국민연금이 공시한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을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수익률은 0.90%로 집계됐다. 5월까지만 해도 운용수익률이 0.49%로 4월(0.89%) 대비 반 토막 났던 성과가 한 달 새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는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대체투자 부문 성과가 개선되면서다. 해외주식 수익률은 5월 1.66%에서 6월 4.57%로 2.91%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해외채권이 0.30%에서 3.25%로, 대체투자가 2.17%에서 4.89%로 성과가 호전됐다. 한 연기금 CIO는 “국민연금은 해외자산을 헷지하지 않는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해외자산의 가치가 오르면서 전체적인 수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월에 2만5300선에서 2만4200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에 반해 원·달러 환율은 6월 초 달러당 1075원에서 6월 말에 1120원대까지 올랐다. 이는 국민연금의 해외자산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원화로 환산하면 환율 변동폭만큼 가치를 끌어올려 수익률 개선 효과가 있다. ◇ 국내주식은 여전히 발목 국내주식은 여전히 국민연금 발목을 잡았다. 국민연금의 6월 말 기준 국내주식 운용수익률은 -5.3%로 집계됐다. 5월 -1.18%에서 더 크게 악화됐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어서다. 국민연금이 벤치마크로 삼는 코스피 추이만 봐도 6월에 2420선에서 2320선으로 4% 이상 하락했다. 특히나 국민연금은 대형주 비중이 높은 탓에 코스피 대비로도 1%포인트 이상 밑돌고 있다. 한 연기금 CIO는 “대형주 중심인 국민연금의 구조적인 문제로 시장대비 더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종목별로 따지면 국민연금은 삼성전자를 지난해 말 기준으로 31조5000원어치나 가지고 있어 자산군 내 비중이 24.2%에 달한다. 그나마 다른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 국민연금은 하락장에서 나름 선방했다. 공무원연금의 수익률을 보면 6월 말 기준 국내 주식부문에서 -5.6% 손실을 기록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이 기간 국내주식 직접운용에서 -7%, 위탁운용에서 -4.6%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국민연금의 단기적인 수익률 부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으나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안전판 역할도 함께 하기 때문에 다양한 매매전략을 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2018.08.30 I 박정수 기자
"달러 싸게 살 기회 왔다"…오래 가지 못한 中위안화 절상
  • "달러 싸게 살 기회 왔다"…오래 가지 못한 中위안화 절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다시 하락하고 있다. 기업들의 달러화 수요가 늘면서 위안화 매도물량이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중국 외환당국인 인민은행의 위안화 가치 안정 노력 이후 기록한 상승분을 토해내고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역주기 조절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재도입 함으로써 시장 기능을 일정부분 약화시켜 환율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또 약세로 돌아선 달러화를 반영해 연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절상함으로써 위안화 가치를 끌어 올렸다. 이 덕에 한때 1달러에 7위안 근처까지 갔던 위안화가 6.80위안까지 내려갔다.그러나 30일(현지시간) 인민은행은 달러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일대비 0.0041위안(41pips) 절하된 6.81135위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로이터가 전망했던 6.8065위안에 비해 무려 0.0048위안이나 낮은 수준이다. 이후 역내 현물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더 하락했다. 현재 6.8237위안을 기록하며 전일 종가대비 0.0099위안 절하됐고 장중 한때 6.8304위안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외환 트레이더는 “한동안 시장은 인민은행의 환율 안정조치에 주목했지만 이제 초점은 또다시 중장기적인 위안화 약세 전망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중국 대형 은행 외환담당 선임 애널리스트도 “어느덧 시장은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라며 “특히 위안화 강세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은 투자자들은 위안화 반등에 맞춰 저가에 달러를 살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전쟁이 계속되면서 위안화 약세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은 먼저 9월초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이고 중국도 이에 맞서 9월중으로 60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멕시코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타결 이후 대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합의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또 31일 발표 예정인 8월 제조업 지표 역시 석 달 연속으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18.08.30 I 이정훈 기자
7일간 1兆 매수…돌아온 외국인
  • [외환브리핑]7일간 1兆 매수…돌아온 외국인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30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북미발(發) 훈풍에 위험 선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협상을 마무리한 데 이어, 캐나다도 협상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외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합의 여부는) 궁극적으로 캐나다에 좋은 거래인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면서도 “금요일(31일)까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북미 지역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면서, 위험 선호 심리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그렇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7거래일 동안 1조637억원어치 국내 유가증권을 사들인 것이 그 방증이다. 위험 자산으로 인식되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7일간 1조 넘게 사들인 것은 지난 6월 초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처음이다.이날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험 선호 분위기에 원화 가치도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주목되는 것은 위안화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을 고시할 때 경기 대응 요소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달러·위안 환율은 하락 압력(위안화 절상 압력)을 받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아직 달러당 6.8위안을 유의미하게 하회하지는 못 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이 최근 머물고 있는 1110원선에서부터 의미있는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여부는 달러·위안 환율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20원)와 비교해 0.4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2018.08.30 I 김정현 기자
헤알화 25% 급락..브라질 채권·주식 투자자 발동동
  • 헤알화 25% 급락..브라질 채권·주식 투자자 발동동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투자자 A씨는 2016년말 2025년 만기 브라질 국채에 360만원어치를 투자했다. 당시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11%를 넘어 짭짤한 이자 수익이 기대됐기 때문. 이듬해부터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기준금리 인하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좋게 보였다. 그러나 변수는 환율에 있었다. 헤알화 가치가 가입 당시엔 1헤알화당 363원이었으나 최근엔 270원 아래로 하락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채권평가액은 25만원 수준으로 30% 넘게 떨어졌다. 작년 4월 950만원 가량을 투자한 B씨는 채권평가액이 34%나 급락했다. 그나마 매년 두 차례 나오는 이자가 위로라면 위로였으나 이를 합해도 원금보다 낮은 상황이다. 최근 터키발 금융불안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들의 발을 동동거리게 만든 곳은 7조원대 자금이 묶여 있는 브라질이다. 올 들어 헤알화 가치 하락에 따라 브라질 채권·주식 투자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 전까진 헤알화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라 신규 진입에도 신중해야 한단 전망이 나온다. ◇ 헤알화, 이달 들어서만 10% 급락..터키 다음으로 가장 하락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7개 증권사의 8월말 현재 브라질 국채 판매 누적액은 7조 2000억원 수준이다. 브라질 증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설정액도 1400억원 규모로 총 7조 3400억원가량이 브라질에 묶여 있다. 문제는 올 들어 투자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단 점이다.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가입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10% 안팎의 이자가 지급된다고 해도 이자 지급의 기준이 되는 헤알화 가치가 채권 금리보다 더 하락하면서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이 속출하고 있다. 또 가장 많이 유통되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월말 9.38%까지 떨어졌으나 22일엔 12%를 넘어 2016년 12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채권 값이 하락한단 뜻이기 때문에 국채 투자자들은 채권평가손실과 헤알화 가치 하락을 동시에 겪어야 한다.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개 브라질 주식형 공모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7일 현재 마이너스(-) 17.9%에 달한다. 브라질 보페스파 지수는 연초 이후 2월말 고점(8만8317.83)까지 15.6% 급등했으나 고점 이후 12.3% 가량 하락했다. 투자수익률 하락은 환율 때문이다. 올해 들어 달러당 헤알화 가치가 4헤알을 넘어서는 등 24.8%나 급락했다. 이달에만 10% 떨어졌다. 헤알화는 최근 한 달 간 터키 리라화 다음으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헤알화당 원화값도 작년말까지 320~330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270원 아래로 떨어져 연초 이후 17%가량 하락했다. ◇ 정치 불확실성 커져..헤알화 추가 하락 가능성헤알화 급락은 터키 금융불안에 신흥국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이달 15일까지 대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됐는데 수감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37%의 지지율을 받아 여론조사 1위를 차지했다. 금융시장이 가장 선호한 우력 후보였던 중도우파 성향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는 5%의 지지율로 5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룰라 전 대통령의 출마 가능과 관련한 법적 판단이 끝나지 않아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데다 그가 당선될 경우 재정개혁 후퇴, 세금부담 강화, 자본통제 등이 예상된다는 데 있다. 실제로 이런 우려 때문인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브라질 주식형 펀드 자금은 10주 연속 순유출됐다. 우리나라에서도 브라질 주식형 펀드 자금이 작년엔 68억원 유입됐으나 올 들어선 76억원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저가 매수에도 신중해야 한단 입장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의 환율 급락은 정치 불확실성과 나아가 재정건전성 우려 때문”이라며 “대선 전까진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자본이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채 투자 역시 신중해야 한단 분석이다. 브라질은 작년에만 기준금리를 6.75%포인트 내렸고 올 3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엔 금리 인하 기대가 거의 줄어든 상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 우려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채권값 상승) 가능성은 낮단 분석이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17일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에서 룰라 전 대통령의 출마 여부가 결정되고 그에 따라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한 후에 채권 투자를 고려해도 늦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8.08.29 I 최정희 기자
북미發 훈풍에도…환율 소폭상승
  • [외환마감]북미發 훈풍에도…환율 소폭상승
  •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29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1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두 달여 만에 최저치 급락했던 환율이 이날 소폭 반등한 것이다.원·달러 환율은 장중에는 하락 의지가 강했다.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협상을 마무리지은 데 이어, 미국이 캐나다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다. 위험 선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는 뜻이다.실제 이날 서울 유가증권시장도 호조였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0.26% 0.63% 일제히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1210억원 넘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로 7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다.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원화 강세 요소였다. 달러·위안 환율이 더 이상 크게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하기 힘들게 된 탓에, 위안화와 원화가 동반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오후 한 때 원·달러 환율이 1106.90원까지 하락(-3.10원)한 배경이다. 그런데 오후 2시20분을 기점으로 환율은 급격히 하락폭을 되돌리기 시작했고, 장 막판에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까지 올랐다.시장에서는 이탈리아발(發) 불안심리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가 유럽중앙은행(ECB)에 추가적인 양적 완화를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불안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유로화 가치가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는 반대로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올랐다는 설명이다.이날 인도 루피화 가치가 거의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고 터키 리라화 가치가 1% 넘게 내리면서 불거진 불안심리도 원화 가치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오후 이탈리아발 불안심리가 불거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반등 마감했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93억1000만달러였다.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8.61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17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67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159위안이었다.
2018.08.29 I 김정현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 “8월 한은 기준금리 동결”
  •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 “8월 한은 기준금리 동결”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외 무역분쟁 이슈에 금리 하락이 지속됐지만 채권시장의 체감지표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전문가 10명 중 8명 가량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93.1로 전월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 응답으로 산출하는 BMSI는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되고 100 이하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기준금리 BMSI는 전월대비 7.0포인트 내린 82.0이다. 설문응답자 82.0%는 한국은은행이 이달 기준금리(1.50%) 동결을 예상했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내 고용지표 부진과 대외 무역 분쟁 이슈 지속이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금리전망 BMSI는 전달보다 12.0포인트 상승한 94.0으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환율 이슈로 신흥국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돼 9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18.0%로 전월대비 11.0%포인트 상승했다.물가 BMSI는 77.0으로 전월과 같았다. 생활물가지수는 상승세가 소폭 확대됐지만 국제유가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했다.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34.0%로 4.0%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BMSI는 전월대비 14.0포인트 오른 86.0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고 달러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27.0%로 11.0%포인트 낮아졌다.
2018.08.29 I 이명철 기자
美가 응원한 中 위안화 절상
  • [외환브리핑]美가 응원한 中 위안화 절상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9일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로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이날 특히 주목할 것은 위안화다. 최근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방어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날 달러·위안 고시 환율과 역외시장에서의 달러·위안 환율 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8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위안화는 시장에서 자유롭게 접근하는 통화와 비교해 통제된 통화”라며 “시장에서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방어하는 것은 환율 조작이 아니다”고 말했다.므누신 장관은 또 “중국이 구조적인 이유든 실제 시장 조작이든 간에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게 한다면 이는 환율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지 않도록 하라고 요청한 셈이다. 이 때문에 중국 인민은행의 고시 환율은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됐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안정화 조치를 위해 인민은행을 활용하고 있어서다. 인민은행이 최근 기준환율을 결정할 때 경기 대응 요소를 재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민은행은 고시환율을 통한 위안화 안정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거의 15개월 만에 달러·위안 환율을 최대 폭 절하 고시(위안화 가치 절상)한 것이다.상황이 이렇자 시장은 실제 달러·위안 환율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역외시장 달러·위안 환율이 역내시장 달러·위안 환율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역외시장 환율에 시장 참여자들의 의도가 더 많이 개입되는 경향이 있어서다.이날 달러·위안 환율이 재차 하락 고시(위안화 절상)된다면 원·달러 환율도 하락(원화 가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아울러 최근 미국과 멕시코 간의 무역 협상이 마무리되고, 캐나다와의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요소다.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7.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00원)와 비교해 1.6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2018.08.29 I 김정현 기자
면세점, 무역분쟁 이슈 해소 시 주가 반등 기대-대신
  • 면세점, 무역분쟁 이슈 해소 시 주가 반등 기대-대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29일 면세점 업종에 대해 외국인 비중 증가로 시장이 꾸준히 상승세고 신규 사업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있지만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돼 향후 반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호텔신라(008770)와 F&F(007700)는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각각 14만원, 11만5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목표주가는 23만5000원으로 6.8%(1만5000원) 상향 조정했다.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기준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128억달러(약 14조원)로 지난 10년간 매년 20%씩 성장했다”며 “2012년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시장이 커져 작년 기준 외국인 비중은 74%까지 늘었다”고 분석했다.국내 면세점에서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구매 금액이 커지면서 1인당 면세품 구매금액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외국인이 내국인의 6배까지 증가했다. 단체 관광객보다 중국 따이공들의 구매 패턴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채널로 변화한 것이다.주요 면세점들이 모인 면세점 클러스터는 따이공 집객에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강남 지역 신세계(004170)와 현대백화점 면세점 개점으로 명동을 중심을 하는 강북지역처럼 면세 클러스터가 생기게 됐다”며 “강남 지역 면세점들의 따이공 유인 요인이 발생해 과거 신규점 오픈 시 보다 손익 분기 도달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미·중 무역 전쟁은 환율 전쟁으로 확산되고 중국 경기 자체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중국 소비자 심리지수도 하락세다. 중국 유통 채널로서의 기능이 부각됐던 국내 면세점 관련 기업 주가도 최근 큰 폭으로 조정 받았다.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소비자 심리지수 회복과 위안화 환율 안정이 선행돼야 하겠지만 현재 주가는 무역분쟁에서 불거진 중국 소비 위축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다. 유 연구원은 “향후 무역 분쟁 변수 해소 시 주가가 크게 반등할 수 있어 이를 염두한 분할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며 “따이공 규제와 관련해서는 연례 한두 차례 반복되는 이슈인 점을 고려하면 최근 불거진 논란은 실적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8.08.29 I 이명철 기자
中에 환율조작국 경고하던 美재무장관, 위안화 절상 `환영`
  • 中에 환율조작국 경고하던 美재무장관, 위안화 절상 `환영`
  •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최근 위안화 가치 안정을 위해 평가절하를 막아내고 있는 중국 외환당국의 행보를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해소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현지시간) 므누신 장관은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위안화는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한 다른 시장보다 훨씬 더 통제되고 있는 통화”라고 전제하면서도 “중국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더라도 (통화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지지한다면 이는 환율 조작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구조적인 이유가 됐건, 인위적인 조작에 의한 것이건 간에 만약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가 약해지도록 그냥 내버려 둔다면 이는 환율 조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느냐 여부보다는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치하느냐, 가치 하락을 막아내느냐가 환율조작국을 판단하는 잣대가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실제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역주기 조절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재도입 함으로써 시장 기능을 일정부분 약화시켜 환율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또 약세로 돌아선 달러화를 반영해 연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절상함으로써 위안화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전날에도 달러-위안 거래 고시환율을 전일대비 0.0456위안(0.67%) 하락한 6.8052위안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1일 이후 근 14개월만에 가장 큰 하루 절상폭이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위안화 평가절하를 언급하면서 “최근의 위안화 움직임을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하반기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조작국 여부를 판단하는데 감안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는데, 이날 인터뷰에서는 중국 당국의 변화를 미국 정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앞서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부과받은 관세로 인한 수출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추는 환율 조작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8.08.29 I 이정훈 기자
아연 제련수수료 반등에…고려아연 주가 '바닥' 탈출하나
  • 아연 제련수수료 반등에…고려아연 주가 '바닥' 탈출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고려아연(010130) 주가의 바닥 탈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연 제련수수료 반등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고, 저평가된 주가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날대비 7500원(1.82%) 오른 4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7.6%가량 올랐다. 그 동안 고려아연 주가는 금속가격 하락과 아연 제련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연초 50만원대였던 주가가 30만원 후반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반등에 나서는 양상이다.올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고려아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1조7876억원, 영업이익은 12.2% 감소한 2181억원을 기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연과 연 판매가격이 전분기대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속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5% 늘었다”고 분석했다.특히 하반기 들어 아연 제련수수료가 반등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규 아연광산들의 가동과 중국 아연제련소 감산 영향으로 지난 6월 톤당 30달러까지 떨어졌던 중국 내 아연 현물 제련수수료는 최근 75달러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글로벌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수수료가 글로벌 아연 제련수수료 시장 가격을 좌우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 제련수수료 반등으로 시장 가격도 올해를 저점으로 반등하면서 고려아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효과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 타결 소식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3.8원 내린 1110.0원에 마감했지만, 지난 7~8월 1130원대까지 올랐던 만큼, 수출 물량이 많은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한 203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 아연판매량은 16만4000톤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하나 연의 판매량은 1만4000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증권가는 고려아연의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1~1.2배 수준에 불과해 바닥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한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고려아연에 대한 목표가로 각각 54만원, 53만원을 제시했다.
2018.08.28 I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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