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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투표한 거 아닌데?"…90대 할머니 지인 신분증으로 '사전투표'
  • "내가 투표한 거 아닌데?"…90대 할머니 지인 신분증으로 '사전투표'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 10일 광주 한 투표소에서 90대 할머니가 지인의 신분증으로 사전투표를 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과 선관위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10일 광주 서부경찰서·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제2투표소에서 중복투표 의심 상황으로 투표가 제지 됐다.이날 투표하려고 온 80대 유권자 A씨는 최근 신분증을 잃어버려 임시 신분증을 발급받아 투표소에 도착했으나 선관위 확인 결과 ‘사전 투표 참여자’로 분류돼 있었다.이에 A씨는 “사전투표한 사실이 없다”며 중복 투표를 부인했고, 경위 파악에 나선 선관위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A씨 지인인 90대 B씨가 A씨 신분증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A씨와 주거지가 가까워 선거구가 같은 B씨는 경로당에서 주운 A씨의 신분증을 자신의 신분증으로 오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씨의 행위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별도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할 방침이다.선관위는 B씨의 투표를 무효로 처리하거나 재투표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전투표에는 서명을 하지 않고 지문인식 절차도 투표 확인 용도일 뿐 지문과 신분증 내 지문을 비교하지 않는다”면서 “정확한 경위는 모르겠지만 신분증에 나와 있는 사진이 당사자가 맞는지 꼼꼼히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공정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뉴스1에 밝혔다.선관위는 사전 투표 당시 신분증 대조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24.04.10 I 채나연 기자
시진핑, 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친중’ 前 대만 총통 만나
  • 시진핑, 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친중’ 前 대만 총통 만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친중 성향의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을 만났다.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대만 지도자 출신 인사를 만나 대만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시 주석이 10일 오후 베이징에서 마 전 총통과 대만 대표단 일행을 접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두 사람이 만난 것은 2015년 11월 7일 사상 최초로 양안(중국과 대만)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마 전 총통은 2008~2016년 총통 재임 기간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한 대만의 대표 친중파다. 지난해 3월에도 중국 당국 초청에 따라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대만의 전·현직 총통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1949년 국민당이 공산당으로부터 쫓겨 대만에 정착한 이후 처음이었다.올해도 이달 1~11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이달 1일에는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쑹타오 주임을 만나 ‘92합의’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92합의란 중국과 대만이 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반중 성향의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은 92합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이번 시 주석과 마 전 총통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외국 세력의 개입 배제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편 미국에서는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연다. 강력한 동맹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매체인 자유시보는 시 주석과 마 전 총통이 당초 8일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미·일 정상회담을 견제하기 위해 10일로 옮겼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9일 워싱턴DC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를 맞이하기 위해 백악관 앞까지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24.04.10 I 이명철 기자
방송3사 출구조사, 민주당·민주연합 '압승' 전망…궁지 몰린 與
  • 방송3사 출구조사, 민주당·민주연합 '압승' 전망…궁지 몰린 與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00석 확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10일 방송 3사인 KBS·MBC·SBS가 공동 출구(예측)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KBS는 민주당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78~196석을, 국민의힘과 그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87~105석을 각각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BS 출구조사 결과에선 민주당·민주연합이 183~197석을,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5~100석을 각각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MBC 출구조사 결과론 민주당·민주연합이 184~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5~99석으로 예측됐다. 이외 정당을 보면 지상파 3사 출구조사상 조국혁신당은 12~14석을, 개혁신당은 1~4석을, 새로운미래는 0~2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녹색정의당 예측치는 0석이다. 출구조사대로라면 민주당은 민주연합을 포함해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까지 포함하면 200석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개헌저지선’으로 꼽히는 100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동대문구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0 I 경계영 기자
범야권 200석 압승 예상에 김부겸 "책임정당 되겠다"
  • 범야권 200석 압승 예상에 김부겸 "책임정당 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범야권 압승이 예상되자 “반대정당을 넘어서 책임정당으로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10일 지상파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의 예상 의석이 지난 21대 수준을 넘어선 178~196석으로 전망되자 “정권 심판을 위한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저한테 무거운 짐을 지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구조사결과 발표 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정권에 대한 심판을 넘어 국가 운영을 이 정부와 함께 책임지라는 무거운 명령을 내린 게 아닌가”라면서 “아직까지 출구조사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대통령으로 하여금 국정운영의 틀을 바꾸라는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제1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국정을 협의해나가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도 반대정당을 넘어서 책임정당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지상파 3사 합동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의 의석 수는 178~196석으로 예상됐다. 조국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범야권 200석이 가능한 예상이다.
2024.04.10 I 김유성 기자
조국 “尹 총선 결과 받아들여야…즉시 한동훈특검법 발의”
  • 조국 “尹 총선 결과 받아들여야…즉시 한동훈특검법 발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22대 총선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범야권이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후보들이 10일 국회에서 총선 사전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국 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조국혁신당 개표상활실에서 “국민께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퇴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이 바로 이번 총선 승리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창당한 지 한 달 남짓 안됐지만 조국혁신당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줘서 고맙다”며 “민주주의가 살아야 민생 경제가 살아난다. 국민이 주인임을 깨닫게 해야 국민의 삶을 챙긴다”고 밝혔다.조 대표는 또 “조국혁신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했던 것을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며 “더 빠르고 강하고 선명하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라. 그리고 이를 바로 잡을 대책을 국민께 보고해라”고 요구했다.조 대표는 “총선은 끝났지만 우리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창당 선언 이후 애국시민 여러분에게 한 약속을 어떻게 지키는지 하나씩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 발의하겠다”며 “사회권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조국혁신당 의원들과 함께 구체적인 정책과 법안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10 I 김응태 기자
野 압승에 與는 초상집…한동훈 “출구조사 실망…끝까지 지켜보겠다”
  • 野 압승에 與는 초상집…한동훈 “출구조사 실망…끝까지 지켜보겠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더불어민주당·민주연합 178석에서 196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7석에서 105석.”10일 오후 6시.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국민의힘 총선 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깔렸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최대 196석까지 차지할 수 있다는 보도에 일부 참관인들은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출구조사 결과 20여초를 앞두고 상황실에 들어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결과가 발표되자 10여분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도 무표정하게 화면을 지켜봤다.10여분간의 침묵 끝에 마이크를 잡은 한 위원장은 어렵게 말을 꺼냈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는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한 수도권 격전지 결과 국민의힘 유력 정치인이 지고 있는 결과가 나오자 방청석에서는 깊은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격전지에서 박빙 결과가 나왔음에도 함성이나 박수는 전혀 없었다.소감을 밝힌 한 위원장은 상황실에서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대부분 자리를 떴고 서너 명만이 자리를 지켰다.이날 총선 지역구 당선자의 윤곽은 11일 새벽 2시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의 경우 같은날 새벽이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2024.04.10 I 김형환 기자
美 빅테크 '新무기' 줄줄이 출격…달아오르는 AI 전쟁
  • 美 빅테크 '新무기' 줄줄이 출격…달아오르는 AI 전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구글은 인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데이터센터의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와 AI 반도체를 선보였다. 오픈AI에 대항하기 위한 새로운 AI 모델도 공개했다. 인텔은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위한 AI 전용 반도체를 발표했고, 오픈AI와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는 추론 기능을 추가한 새 AI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신제품을 발표하며 업계 주도권 다툼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사진=AFP)◇구글, 자체 개발 CPU·AI 칩 공개…인텔 의존↓·오픈AI 견제구글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넥스트 2024’를 개최하고, ARM 기반 맞춤형 CPU인 ‘악시온’(Axion)을 공개했다. 애플처럼 인텔의 CPU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다. 구글은 또 텐서처리장치(TPU) 신제품인 ‘v5p’도 정식 출시했다.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칩으로, 기존 TPU보다 더 빠르게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킬 수 있다. 구글은 악시온에 대해 “인텔 ‘x86’ 기반 CPU보다 성능은 50%, 에너지 효율은 60% 좋다. 여러 구글 서비스에 사용되고 있으며 스냅 등 다수의 기업이 이 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알렸다. v5p에 대해선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제품”이라고 자신하며 이날부터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글이 그동안 유튜브, AI, 스마트폰을 위해 맞춤형 칩을 만든 적이 있지만, CPU를 자체 제작한 적은 없다는 점에서 이날 신제품 공개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CPU와 AI 칩을 동시에 개발해 데이터센터의 작업 효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글은 이날 오픈AI의 동영상 제작 AI인 ‘소라’(Sora)에 대항하기 위한 ‘구글 비즈’(Vids)와 제미나이의 다양한 기업용 응용버전도 공개했다. 구글 비즈는 동영상 제작을 위한 스토리보드 생성부터 편집까지 한 번에 가능하며, AI는 영상에 적절한 이미지나 배경 음악 등을 추천해준다. 외신들은 “구글이 클라우드 시장에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생성형 AI 시장에선 오픈AI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31%), MS(24%)에 이어 점유율 3위(11%)를 기록했다. ◇인텔, AI 전용 칩 ‘가우디3’ 공개…엔비디아에 도전장인텔은 이날 ‘비전 이벤트’ 행사에서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최신 AI 전용 칩 ‘가우디3’를 공개했다. 회사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H100 GPU보다 전력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AI 모델도 1.5배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전력 소비가 어마어마한 만큼, 비용절감과 작업 수행능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가우디3는 올해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텔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엔비디아와 경쟁에서 해볼만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엔비디아는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인텔은 메타의 LLM인 ‘라마’(LLAMA) 등에서 검증을 끝냈으며 미 서버업체인 델과 HP, 슈퍼마이크로 등이 가우디3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과 퀄컴, 구글은 ‘반(反)엔비디아 전선’을 형성하며 AI 앱 개발을 위한 오픈 소프트웨어 플랫폼 설계에도 나선다. 다만 엔비디아로의 고객들을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엔비디아가 지난달 H100의 후속제품으로 선보인 블랙웰 기반 AI 칩 ‘B100’, ‘B200’과 비교하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B100과 B200은 가우디3 출시 직후인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AMD가 작년 12월 내놓은 AI 칩 ‘MI300X’와도 경쟁해야 한다. 외신들은 “엔비디아의 칩을 대체할 더 빠르고 강력한 칩 개발에 나섰던 기업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AI 모델을 훈련·배포를 위한 반도체 생산도 서두르고 있다”며 “생성형 AI 경쟁은 물론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쟁도 격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AFP)◇생성형AI 경쟁도 치열…오픈AI·메타, AGI 향해 성큼생성형 AI 모델 경쟁도 치열하다. 오픈AI와 메타는 이날 AI 스스로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계획까지 세울 수 있는 신규 AI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GPT-5’ 및 ‘라마3’(LLAMA3)가 그 주인공이다. 다른 경쟁사들이 ‘챗GPT’ 등처럼 기계적인 답변만을 내놓는 AI 모델에 머물러 있는 동안 ‘범용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을 향해 한 발 더 앞서 나가겠다는 것이다. 메타의 AI 수석과학자 얀 레쿤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AI데이 행사에서 “현재의 AI 시스템은 생각이나 계획수립 없이 한 단어씩 차례대로 생산해낼 뿐 복잡한 질문을 다루거나 정보를 장기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새 AI는 가능한 답을 찾기 위해 탐색하고 행동 순서를 계획하며, 그에 따른 영향이 어떻게 될 것인지까지 ‘정신적인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 사무실에 있는 미국 뉴욕으로 가는 여행일정을 계획하고, 공항 이동부터 항공기 예약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AI가 계획하고 보조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24.04.10 I 방성훈 기자
18살 학생부터 73세 노인도 "투표로 정치가 변했으면"
  • 18살 학생부터 73세 노인도 "투표로 정치가 변했으면"
  • [오산·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10일 오전 9시 오산시 금암동 죽미다목적 체육관은 일찌감치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산 세교1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이곳은 대체로 진보성향이 강하다고 평가되는 곳이다.투표를 마치고 나온 박민수(37)·박지혜(37) 부부는 “수원에서 살다가 오산으로 이사온 지 7년 정도 돼 가는데 아직도 이곳엔 어떤 정치인이 활동하는지를 잘 몰랐었다”며 “특히 이번에는 후보 두명이 모두 새로운 사람들이 나와서 인물보다는 정당을 보고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오산시에 출마한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효은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각당 영입인재로 지역에 특별한 연고는 없는 인물들이다. 박씨 부부는 “오산시가 작은 동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지역을 좀 더 잘아는 그런 사람이 나와서 지역 발전을 위한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10일 오후 2시께 매교역푸르지오SK뷰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오후 1시 30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행정복지센터에 차려진 투표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선거사무원으로 투표소 안내를 맡은 김모씨는 “지금은 좀 발길이 뜸해졌지만, 투표소가 문을 여는 새벽 6시 전부터 어르신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투표를 하고 가셨다”고 말했다. 수원시에서도 비교적 구도심에 해당하는 매교동은 최근 재개발로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평균 연령대가 많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단독주택 지역에는 오랜 기간 동네에서 살아온 고령자들이 많이 남아있다.거동이 불편해 투표보조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차모(73)씨는 “내가 비록 몸이 많이 불편해 걷기도 힘들지만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러 왔다”고 밝혔다.인근에 위치한 매교역푸르지오SK뷰 아파트 내 투표소에서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투표장을 찾은 양주섭(37)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정치에 실망하고 관심이 없어 투표를 포기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라며 “하지만 권력만 챙기고 책임은 지지 않는 정치인들에게 욕만 하기 보다는 투표로 그들이 변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오게 됐다”고 했다.10일 오후 2시 30분께 수원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로 유권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51.7cm에 달하는 역대 최장 길이 비례투표용지에 놀란 사람도 있었다. 생애 첫 투표를 하러 온 권하나(18)양은 “뉴스를 통해서 비례정당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보고 무척 놀랐다”며 “너무 많다보니 어떤 정당을 선택해야 할 지 무척 고민했다”고 말했다.오후 5시께 자녀와 함께 수원청소년문화센터 투표소를 찾은 양유빈(43)씨는 “사실 정말 고민이 많은 선거였다”라며 “오전까지도 투표를 할지 말지 계속 고민하다가 종료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오게 됐다. 22대 국회는 이전까지처럼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4·10 총선은 이날 오전 6시 전국 254개 선거구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경기도 투표소는 3263곳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기도 투표율은 63.7%로 가장 높은 곳은 74.8%로 과천시, 가장 낮은 곳은 57.1%에 그친 평택시다.
2024.04.10 I 황영민 기자
'믿었던 문동주마저 와르르...' 한화, 7연승 뒤 5연패 아쉬움
  • '믿었던 문동주마저 와르르...' 한화, 7연승 뒤 5연패 아쉬움
  •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 한화 선발 문동주가 두산에게 5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이글스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한화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홈 경기에서4-7로 패했다. 지난달 7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지난 5일 키움히어로즈전에서 연승 행진이 끝난 뒤 5연패를 당했다.믿었던 문동주 마저 무너졌다. 문동주는 이날 두산 타선을 버티지 못하고 3⅓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6실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특히 1회에만 5실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한화 타선이 1회초 안치홍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아줬지만 문동주가 이를 지키지 못했다. 1회말 타자일순하며 39개의 공을 던졌다.문동주는 1회말 시작과 함께 정수빈,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양의지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헌납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김대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이후 2, 3회를 무실점으로 버틴 문동주는 4-5로 추격한 4회말 1사 2루 정수빈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뒤이어 등판한 신인 황준서는 허경민과 양의지에게 볼넷, 중전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재환과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한화 타선은 이날 볼넷 7개 얻기는 했지만 안타는 4개에 그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안치홍이 4타수 2안타 2타점, 이도윤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두산은 정수빈이 5타수 3안타 2도루 2득점, 양의지가 3점포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최근 2연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시즌 첫 승을 거뒀다.이날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은 경기 시작 1시간 10분 전인 낮 12시 50분에 입장권 2만3750장이 모두 팔렸다. 두산은 올 시즌 홈 경기 4번째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까지 홈 5경기와 원정 10경기 등 이번 시즌 치른 15경기 가운데 11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2024.04.10 I 이석무 기자
경제계 “22대 국회, 초당적 자세로 경제 활력 되살려주길”
  • 경제계 “22대 국회, 초당적 자세로 경제 활력 되살려주길”
  • [이데일리 김응열 김은경 기자] 경제계가 22대 국회에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1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논평을 내고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 활력 회복에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밝혔다.한국경제인협회 사옥. (사진=방인권 기자)한경협은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는 우리 수출의 걸림돌이 되고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민간 소비와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며 한국경제가 엄중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분쟁이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미중 갈등에 따른 기술패권 경쟁은 우리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며 “저출산 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 한국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도 심각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22대 국회는 우리 경제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 등 기업환경을 개선해달라”고 강조했다.이날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도 논평을 발표하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대의기관으로서 일하는 국회, 민생을 살리는 국회, 경제활력을 높이는 국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대한상의는 “한국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 산업구조의 급변, 성장잠재력 약화, 인구사회문제 심화 등 그 어느 하나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22대 국회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기업의 혁신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를 개선하고 국가적 난제에 민관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22대 국회가 우리나라 경제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규제혁신과 세제개혁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경총은 “여야가 경제회복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 마련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길 바라며, 과감한 규제혁신과 세제개혁으로 경제 역동성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특히 우리 노동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국회가 주적으로 나서 시대적 과제인 노동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하며 “경영계도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 국회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무역협회(무협)도 논평에서 “제22대 국회가 여야 화합의 협치로 우리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5대 무역 강국 도약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새 국회의 역할을 기대했다.무협은 “수출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기에 수출증대라는 대명제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22대 국회가 적극적·초당적 의정활동으로 노동·규제 개혁과 통상 협력 등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기틀 마련에 역량을 결집하고, 장기적 정책 비전을 수립해 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역업계도 한국경제를 대표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향후 4년간 국민의 대표로 일할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제22대 총선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개표는 전국 254곳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작될 전망이다.한국무역협회 로고. (사진=한국무역협회)
2024.04.10 I 김응열 기자
“바라는 건 딱 하나, 일 하는 22대 국회”…투표 나선 시민들(종합)
  • “바라는 건 딱 하나, 일 하는 22대 국회”…투표 나선 시민들(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황병서 기자] 대한민국 국회의 4년을 책임질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투표소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나이도, 사는 지역도, 정치적 성향도 달랐지만 새로운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건 모두 같았다. 앞선 국회에서 되풀이 됐던 권위주의적이고 싸우는 모습이 아니라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통해 우리 미래를 밝게 해달라는 목소리였다. 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 마련된 군자 제2투표소를 찾은 한 가족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왜 이렇게 많아”…동 트기 전부터 뜨거웠던 투표 열기10일 오전 6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전국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전국 투표소에는 투표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장사진이 펼쳐졌다. 서울 목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5시 40분쯤 이미 15명 가량의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섰다. 발걸음을 재촉했다가 긴 줄을 마주한 이들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벌써 이렇게나”라며 볼멘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투표를 마치자마자 등산을 간다는 김모(52)씨는 “오늘 북한산으로 등산을 가는데 그 전에 투표를 하러 왔다. 워낙 치열한 선거라 꼭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찍을 사람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이번 국회는) 먹고 사는 문제를 좀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들이 복장으로 나온 이모(82)씨도 “친구들과 꽃놀이를 가기로 해서 일찍 투표하러 왔다. 제발 싸우지들 말고 제발 경제만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벽부터 이어진 투표 열기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인천 관교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만난 유모(71)씨는 투표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기다렸다고 했다. 유씨는 특정 정당을 언급하며 “우리가 좀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투표를 위해 30분을 기다렸다는 임모(59)씨도 ‘왜 이렇게 빨리 투표소에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 “출근을 하러 가야 해서 지금밖에 시간이 없었다”며 “정치권이 너무 까분다. 이렇게 투표를 통해 내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함께 줄을 서 있던 권모(59)씨는 “이렇게 가다간 나라가 잘 안 될 것 같다”며 “지난 21대 국회 땐 워낙 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니 피로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꾸려지는 국회가 힘센 국회가 돼 일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고 있는 아들을 깨워 투표소로 나왔다는 정모(55)씨는 “서민들이야 뭐 물가나 이런 게 좀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정권을 교체한다거나 특정 세력을 심판한다는 큰 이야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일반 시민들이 바라는 건 모두 똑같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중학교 도서실에 마련된 여의동제7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물가, 저출산, 미래”…유권자들이 바라는 22대 국회이날 투표에는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10대부터 100세가 넘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이들이 참여했다. 팍팍한 민생,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며, 이번 투표로 뽑히는 국회의원들이 우리 삶을 바꿔주길 기대했다. 투표소에서 만난 새내기 유권자 이모(19)씨는 “국가를 위해 힘쓸 정치인을 뽑는 일이라 뜻깊은 일이라 생각했고 설렜다”며 “앞으로 고령화 시대가 되다 보니 이에 대비할 수 있게 청년 정책이나 노인 관련 정책을 잘 대비해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에서 투표에 참여한 지모(20)씨는 “올해 처음 투표한다. 공약집 같은 것도 찾아보고 했는데 싸우지 말고 청년들 위한 정책들 발굴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장 취업에 직면한 청년들은 좋은 정책으로 경기를 회복해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길 기대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7)씨는 “기업들이 사람 좀 많이 뽑게 유도해줬으면 좋겠다. 다들 경력직만 찾으니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너무 힘들다”고 했고 임모(32)씨도 “사기업을 지원하다 취업 문이 너무 좁아 포기하고 공기업 준비를 하고 있다. 무작정 기업을 떄리는 정책이 아닌, 경기를 활성화하고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정책을 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투표를 마친 후 도서관으로 향했다.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기대도 빠지지 않았다. 3살 아이와 투표소를 찾은 김모(39)씨는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집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전세로 신혼을 시작했는데 나중에 집 살 생각을 하니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집부터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살 아이의 엄마인 김모(43)씨도 “아이 키우기가 만만치 않다. 맞벌이를 하고 있어 친정 엄마가 많이 봐주고 있는데, 국가가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노년층은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 줄 정치인들을 기대했다. 서울 사당동에서 만난 김모(72)씨는 “우리야 이제 다 살았지만, 시집 장가간 아들딸이 좀 편하게 살았으면 한다”며 “손자 손녀들도 아직 4~5살인데, 무엇보다 물가부터 잡아 경기가 좋아지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곳에서 만난 안모(83)씨도 “정치인들이 제대로 일 좀 했으면 좋겠다. 최근 저출산이 심한데 육아와 관련해 지원을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4.10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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