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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인들의 증언록…주목받는 디아스포라 문학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후 엠 아이’(Who Am I). 디아스포라 문학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는 여정이자, 경계에 있는 소수자들에 대한 일종의 ‘증언록’이다.디아스포라(diaspora·고국을 떠난 사람)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 ‘너머’를 뜻하는 디아(dia)와 ‘씨를 뿌리다’라는 스페로(spero)가 결합한 합성어다. 본래는 유대인(이산인·離散人)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최근엔 탈국경·세계화로 인해 그 의미가 확장됐다. 노동, 생계, 망명, 전쟁난민, 입양, 결혼이주 등 다양한 정체성을 다룬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계 권위의 주요 문학상들도 디아스포라 문학에 주목한다. 지난해 10월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수상자로 탄자니아 출신의 영국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72)를 호명했다. “식민주의의 영향과 대륙 간 문화 간 격차 속에서 난민이 처한 운명을 타협 없이 연민 어린 시선으로 통찰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특히 전쟁 난민을 우리 지척에서 목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153일째(7월27일 기준) 계속되고 있고, 지난해 9월에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우리나라에 정착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오다, 지난해 8월 무장세력 탈레반을 피해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울산 등의 지역에서 살고있다.세계 문학 시장에선 포용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디아스포라 문학이 이미 주류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시선은 다양하되 그 종착점은 연대와 관용, 화합을 관통한다. K(한류)-디아스포라도 장르, 소재, 세대 경계를 넘어선 한국적 정서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올가 그레벤니크의 책 ‘전쟁일기’ 중 폭격 5일째인 3월1일 공포와 절망에 빠져있는 작가 자신을 담은 그림. 올가는 전쟁 발발 이후 나날을 노트에 기록했다(사진=이야기장수).◇‘한국 첫 출간’ 보름만에 책으로 나온 우크라 전쟁 다큐 일기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전쟁일기’(이야기장수)는 절박한 생존일지에 가깝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24일 첫날부터 약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출신 그림책 작가 올가 그레벤니크(35)가 몸소 겪은 전쟁의 참상을 연필 하나로 스케치한 다큐멘터리 일기다. 거친 연필선의 글과 그림이 가득한 책장마다 전쟁의 서늘한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 전쟁 발발 153일째(7월26일 기준) 우리의 지척에 있는 실제 상황이다.작가는 35년 인생 전체를 버리는 데 고작 10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배낭 하나 겨우 챙겨 메고 피난길에 올랐다. 전쟁 이전, 때마다 적십자에 옷을 기부해 왔던 올가는 하루아침에 난민 신세가 됐다. 책은 피난 생활을 하면서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생생한 기록물이다. 김하나 작가는 이 책에 대해 “뉴스가 전하지 못하는 전쟁의 진실이 이 작은 책에 모두 담겼다”고 말했다. 올가는 계엄령으로 발이 묶인 남편과 부모를 남겨두고, 홀로 두 아이와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두 번이나 국경을 넘어 불가리아에서 임시난민 자격으로 머물고 있다. 책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간돼 주목받았다. 1인 출판사 이야기장수의 이연실(38) 대표 덕분이다. 이 대표는 작가의 인스타그램 친구인 한 한국인의 제보로 올가를 알게 됐고, 고민 없이 출간 작업에 들어갔다. 2월24일부터 3월12일까지 올가가 노트에 적어둔 그림과 글을 이메일로 받아 4월5일 한국의 인쇄소에 전달해 보름 만에 탄생한 책이다. 책의 번역료 전액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했고, 책의 일부 수익금도 기부된다. 작가는 책 출간 소식을 전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가진 것은 노트와 연필뿐이었지만 목소리 내기를 멈추지 않았다. 나의 주된 메시지는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 전쟁을 멈추라는 것”이라고 썼다.◇개정판 출간 ‘파친코’ 자이니치 4대 연대기로 주목이민 1.5세대인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54)이 쓴 ‘파친코’는 올 3월 동명의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되며 전방위적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로 세계 각국에 방영되면서 당시 미국 온라인 서점 아마존북스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70위에 오르기도 했다.국내 반응은 더 뜨겁다. 인플루엔셜 출판사가 번역을 새롭게 해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달 11일 교보문고와 알라딘, 예스24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동시에 종합 판매 순위 1위를 찍었다. 두 권짜리 소설 파친코가 국내 독자들에게 돌아온 건 3개월 만이다. 기존 국내 출판사와 판권계약 만료로 절판됐다가 최근 개정판이 나온 것이다. 파친코 1권은 27일 출간되고 2권은 다음달 말 선보인다.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6년 미국 뉴욕으로 부모를 따라 이민을 간 이 작가가 예일대 역사학과 재학 시절 ‘자이니치’(재일 한국인 또는 조선인) 이야기를 구상한 뒤 2017년 미국 출간까지 약 30년이 걸렸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1980년대 일본 버블경제까지 역사적 흐름에 내맡겨진 재일조선인 4대의 연대기다. 역사적 재앙에 맞선 개개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작가는 소설 ‘파친코’의 함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게임을 저는 인생의 비유로 봅니다. 저는 인생이 때론 불공평하다고 믿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 게임을 해야 합니다.”드라마 ‘파친코’ 스틸컷(사진=애플TV+)◇저변 넓히는 이산 문학…탈식민주의·입양으로 확대최근 디아스포라 문학이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저변을 넓혀가는 것도 문학계 주목받는 이유라는 평가다. 이달 출간한 시집 ‘그 여자는 화가 난다’(난다)는 눈물의 신파 너머 가려진 입양의 폭력성을 고발한다. 한국 이름은 이춘복, 입양아 출신 한국계 덴마크 작가 마야 리 랑그바드(42)는 2007~2010년 서울에 거주하며 이 책을 썼다. 책은 개인사를 넘어 ‘입양 산업’을 방치하거나 육성한 국가 간 입양의 부조리에 분노를 터뜨린다. 작가 마야의 분노는 입양인, 여성, 퀴어 등 소수자로서 살아가며 부딪혀야 했던 현실에 대한 증언이다.구르나의 작품은 노벨상 수상 이후 7개월 만에 문학동네를 통해 국내 번역돼 나왔다. 이번에 번역된 작품은 ‘낙원’(1994), ‘바닷가에서’(2001), ‘그후의 삶’(2020) 등 세 권이다. 각각 작가의 초기, 중기, 후기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들로 공통적으로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주의 통치가 남긴 유산과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상실감을 그린다. 그의 글은 어느 작가보다 리얼한 디아스포라 문학일 수밖에 없다. 그는 탄자니아의 섬 잔지바르 출신의 난민이다. 스무살, 아랍계에 대한 박해로 고향을 떠나 영국에 정착했다. 국내 출간을 기념해 한국 언론과 가진 화상 간담회에서 구르나는 “배타성과 타인에 대한 거부는 역사적으로 모든 사회에서 항상 발견돼 왔다”며 “누군가의 삶이 전쟁 폭력 궁핍에 의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그들을 인류로서 환대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낙원’을 번역한 왕은철 전북대 영문과 석좌교수는 해설을 통해 “구르나의 소설에서 국가나 국가주의는 서술의 차원에서도 그렇고 의식의 차원에서도 부재한다”며 “국가의 부재가 곧 그들의 정체성”이라고 했다. 강영숙 작가가 해석하는 디아스포라의 문학적 의미는 곱씹게 만든다. 강 작가는 2019년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한 ‘코리아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열린 이산문학 교류행사에서 ‘상처와 역사’를 이야기하며 “외로운 사람들, 밀려난 사람들,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은 그 고통의 대가로 사유의 힘을 얻는다. 그 사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추방된 곳, 떠나온 곳을 상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 “폰트에서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한글 사랑 38년, 산돌은 변신중
- 윤영호 산돌 대표.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윤영호 산돌 대표. 사진=김태형 기자윤영호 산돌 대표. 사진=김태형 기자“한글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회사가 산돌입니다. 우리가 무너지면 한글이 무너진다는 마음으로 한글 폰트 사업을 키워 왔어요. 종합 콘텐츠 지원 플랫폼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윤영호 ㈜산돌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산돌은 국내 1위, 글로벌 4위의 폰트 회사”라면서 “산돌구름을 통해 플랫폼의 확장 가능성을 봤고, 폰트뿐 아니라 이미지, BGM, 영상 등 크리에이터를 위한 IP(지적재산권)기반의 종합콘텐츠플랫폼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산돌은 1984년 설립된 뒤 38년이 지난 지금까지 720여 종이 넘는 한글 폰트를 개발해온 회사다. ‘한글로 한국을 마케팅한다’는 기업 철학에서 보듯이, 창업자인 석금호 회장은 경기도 파주에 ‘한글박물관’을 만들었을 정도로 한글에 대한 애정이 깊다. 윤영호 대표와는 타이니씨드라는 빈민 아동을 돕는 국제 NGO 단체 활동으로 만났다. 윤 대표는 2018년 산돌 대표이사로 합류했다.폰트를 안전하고 대중적으로 쓰게 하자한글과컴퓨터그룹 기획조정실장, 바른손카드㈜바른컴퍼니사장, KT그룹㈜엔써즈부사장 등을 지낸 윤대표가 산돌에 합류해 처음 한 일은 폰트 사용 문화를 바꾸는 일이었다. 산돌은 2016년 2월부터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저작권 시비에서 자유로운 폰트 지원 사업을 해왔는데, 이를 ‘폰트안심학교’라는 캠페인으로 확대했다. 2020년 4월에는 폰트의 사용범위에 따라 나뉜 라이선스 제도를 전면 폐지했다.윤 대표는 “폰트 회사가 유치원에까지 소송을 걸었다는 9시 뉴스를 봤는데 우리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조하셨을 때 모든 사람이 편하게 쓸 수 있게 하겠다고 하셨는데 초중고에서 못쓰게 하면 아래 한글에 깔린 옛날 글씨체만 써야 하지 않나. 그래서 바꿨다”고 했다.용도별 라이선스 제도를 폐지한 이유도 비슷하다. 그는 “현수막용으로 구매한 폰트는 다른 데는 못쓰게 돼 있었다. 이걸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 산돌구름(산돌 폰트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에선 200여 가지였던 라이선스 제도를 없앴다. 산돌의 가이드라인대로 쓰면 소송의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산돌구름에 들어가면 산돌은 물론 국내외 폰트 업체 25개사의 폰트 2만 여종을 쓸 수 있다. 이 중 무료 폰트만 2,000여 개나 된다. 무료폰트만 사용 시 회원가입 없이 ‘산돌구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를 쓰려면 멜론을 구독할 때처럼 매월 구독료(계정 수에 따라 차이)를 내고 써야 한다. 폰트를 무료로 쓰려는 학교는 산돌구름에서 신청할 수 있다. 종합 콘텐츠 크리에이터 지원 플랫폼으로 변신중국내 폰트 업계 1위 산돌의 지난해 매출액은 111억 9,000만원, 영업이익은 45억 2,000만원이다. 영업익은 전년 대비 31%, 업계평균보다 2262% 높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시장 규모가 크다고 보긴 어렵다. 윤 대표는 “1만 1,172개를 만들어야 하는 한글 폰트는 100여 개 글자만 만들면 되는 라틴어 폰트에 비해 노력은 많이 들지만 가격은 4분의 1밖에 안 돼 업계가 영세하다”면서도 “한글 폰트 산업이 계속 성장해야 좋은 글씨체의 한글이 발전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산돌 매출액 중 20% 정도는 기업 간 거래(B2B)인데, 현대카드·배달의민족·국대 떡볶이 등이 기업 전용 폰트 고객이다. 윤 대표는 “산돌구름은 100만 명 회원 수를 돌파했는데, 무료 회원이라도 좋은 것은 합법적으로 다양한 폰트를 쓰는 마인드를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앞으로의 포부는 해외 진출은 폰트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지원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 무기는 인공지능(AI)와 블록체인 기술이다. 윤 대표는 “폰트 디자이너들의 생태계가 커지려면 대체불가능토큰(NFT)과의 접목이 중요해 자회사 산돌메타랩을 만들었다”면서 “글로벌 1위 폰트회사인 모노타입(나이키·루이비통 등의 브랜딩 로고를 만든 기업)을 능가하기 위해 스터디를 했다. 얼마 전 산돌 폰트 기반 NFT를 재미 요소를 넣어 선보였는데 첫 번째 민팅(발행)은 완판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4월, 산돌이 웹툰 속 말풍선과 텍스트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편집할 수 있는 벨루가라는 AI 콘텐츠 스타트업에 4억 원을 시드 투자한 것도 종합 콘텐츠 지원 플랫폼이 되려는 과정이다. 윤영호 대표는 “네이버도 카카오도 콘텐츠 지원 플랫폼을 지향한다. 나중에 다 만날 것으로 본다”면서 “누구든지 고객에게 더 큰 서비스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 [뉴스새벽배송]FOMC 앞두고 뉴욕증시 혼조…기술주 약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과 상관관계가 높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6월 국가활동지수가 전월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이 독일 공급 가스량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 축소 우려로 국제유가 가격도 상승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지원법을 조속히 통과해달라고 미 의회에 호소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실시하고,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과 연결된 화면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P)◇경기침체 우려에 美 증시 혼조세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3만1990.04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3% 오른 3966.84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3% 내린 1만1782.67로 집계.-오는 26~27일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앞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부진으로 기술주 중심 하락세 견인.◇美 반도체株 약세…에너지주 호조-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1.7% 하락. 추후 더 큰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 램 리서치도 투자의견이 하향되면서 1.41% 떨어져. -투자은행인 도이치방크가 반도체 사이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AMAT(-0.66%), 마이크론(-1.86%), AMD(-0.64%) 등도 일제히 약세 시현.-아울러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기록하면서 테슬라 1.4%, 코인베이스 5.3% 내림세 기록. -이와 달리 국제유가 상승에 에너지 업종은 강세. 엑슨모빌(3.33%), 코노코필립스(4.45%), 옥시덴탈(5.49%) 등의 상승세 기록. ◇美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 두 달째 마이너스-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6월 국가활동지수가 전월에 이어 -0.19를 기록했다고 발표.-특히 3개월 평균이 0.09에서 마이너스 0.04로 하락하면서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록해 경기 불안 심리 고조.-국가활동지수는 GDP 성장률과 상관관계가 76%에 달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 침체 가능성 높다는 의미.-다만 세부 항목 중 생산 및 소득이 -0.20을 기록한 반면, 판매 및 재고 수치는 -0.01에서 플러스 0.03으로 개선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러, 독일 유입 천연가스 공급량 축소 통보-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은 가스 터빈 문제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독일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기존 40%에서 20%로 축소하겠다고 통보.-오는 27일부터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규모를 하루 3300만㎥로 줄인다는 입장. -그동안 가스프롬은 정비를 목적으로 캐나다에 보낸 터빈이 대러 제재로 반환되지 않았다면서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량을 기존의 40% 수준으로 축소한 바 있어.-독일은 기술적 정당성이 없다며 반발. 유럽 천연가스 가격 상승.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국제유가 상승 -블룸버그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산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19% 상승한 96.7달러 기록.-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83% 오른 105.15달러.-러시아의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유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 ◇바이든 “반도체 지원법 조속히 통과”…“시진핑과 통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의회에 계류된 반도체 지원법에 물가 상승 억제를 비롯해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호소.-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중국, 인도, 한국, 유럽 등이 미국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짚어.-반도체 지원법은 반도체업계에 520억달러의 투자를 지원하는 게 골자로,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회사에 보조금, 세금 공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 담겨. -아울러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주중 통화할 것이라고 밝혀. -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불황에 직면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강조.◇우크라, 러 폭격에도 “곡물수출 합의 유지”-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이번 주 첫 선적이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혀.-쿠브라코우 장관은 향후 2주 내 정해진 오데사, 초르노모르스크, 유즈니 등 항구 3곳에서 곡물 수출 준비가 끝나고 (이스탄불의) 공동 조정센터가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우크라이나 인프라부 관계자는 첫 선적은 이달 27일 초르노모르스크에서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코로나19 신규확진자 10만명 육박 -코로나19 확산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3개월 만에서 10만명 육박 전망.-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5일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4213명으로 집계. 전날 동시간대(3만5107명) 대비 두 배 증가.-신규 확진자수는 1주일 전인 18일 동시간대 집계치(7만497명) 대비 1.34배 수준. -일주일 단위로 확진자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2주 전 대비 둔화됐지만, 위증증 환자수는 가팔라지고 있어.
- “경계감 커졌다”…시총 10위권 코인 일제히 하락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약세다. 금리 인상, 주요 기업 실적,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의 ‘슈퍼위크’를 맞아,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오전 7시15분 기준)는 2만1998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3.58% 하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65% 하락한 2902만원을 기록, 3000만원을 밑돌았다. 시가총액 10위권 코인(스테이블 코인 USDT 제외)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3억달러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뉴스)투자 심리도 가라앉았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25일 기준 47.85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66.68·탐욕), 전날(54.00·중립)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90.75포인트) 상승한 3만1990.04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5.21포인트) 상승한 3966.84포인트에서 마무리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3%(51.45포인트) 하락한 1만1782.67포인트에서 마감했다.시장은 이번주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연준 회의 결과는 28일 새벽 3시(한국 시각 기준)에 발표된다.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주목된다. 26일 오전 8시에는 한국의 2분기 GDP, 28일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된다. 미국의 GDP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메타 플랫폼스, 보잉,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비자, 마스터카드 등이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스테이블 코인 USDT 제외) 모두 26일 오전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현재로선 실적을 낙관하기 힘들다. 미국의 초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14%,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1~13% 각각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로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1~6월) 암호화폐 비트코인 보유로 약 1억7000만 달러(2230억 원)에 달하는 평가 손실을 냈다. 테슬라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분기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5일 제출했다.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시장은 2분기 GDP 발표가 경기침체의 신호인 2분기 연속 하락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준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좀 더 온건한 태도를 보일 것이고, 이 기대감으로 현재 경제 상황과 반대되는 랠리가 단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셀리 CIO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은 침체가 임박하더라도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킬 것이다. 주식시장은 연준이 방향을 바꿀 때까지, 혹은 기업 활동이 재가속될 때까지 박스권을 유지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류삼영 등 총경 감찰·징계, 못 받아들인다”…경찰들 ‘성명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4만 경찰 가족은 류삼영 총경과 회의 참석 서장들에 대한 감찰조사, 징계 등 어떠한 인사상 불이익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류삼영 총경 등에 대한 징계를 반대하는 전국 경찰관 일동’ 명의의 입장문이 25일 오전 경찰 내부망에 올라왔다. 경찰청이 지난 23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단 이유로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하고, 현장 참석한 총경 50여명에 감찰을 착수하자 일고 있는 후폭풍이다. 입장문은 “경찰청은 류삼영 총경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한 서장들 명단을 일일이 파악해 감찰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신설되는 행안부 경찰국에 대한 어떤 내부 의견도 듣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불통 천명이고 겁박에 다름 아니다”고 꼬집었다.이어 “치안의 선봉에 선 일선 서장들은 신설되는 경찰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며 “따라서 이들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은 폭넓게 보장돼야 한다. 그것이 경찰국 신설의 명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경찰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모인 50여 명의 서장들이 집단행동이라면 수사권을 지키기 위한 200여 명의 평검사 회의는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서장들의 충정이 감찰조사 대상이라면 평검사들의 행동도 마땅히 그래야 했다”며 “검사가 하면 괜찮고 경찰이 하면 안 된다는 시각이야 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이들은 “경찰이 원하는 것은 오직 정치권력, 행정권력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만 보고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들이 원하는 경찰의 모습이고, 그것이 바로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라고 강조했다.해당 글에는 ‘적극 공감하고, 지지 및 응원합니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어렵게 쌓아올린 민주적 가치가 퇴색되지 않기를’과 같은 경찰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오전에는 울산시 경찰청 6개 관서 직장협의회 일동 명의로 ‘울산 경찰 직장협의회는 류삼영 총경을 응원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내부망에 올라왔다.이 입장문은 “창경 이래 76년간 한 번이라도 현장과 지휘관이 같은 마음으로 한목소리를 내었던 적이 있었던가”라면서 “류삼영 총경은 쫄지 마시라. 14만 경찰이 응원하고 경찰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지지한다”고 류 총경에 힘을 실었다. 류 총경이 근무했던 울산중부경찰서 직장협의회 소속 경찰관도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출근길 1인 시위를 했다. 이종하 경위는 ‘울산 경찰은 당신을 응원합니다’, ‘류삼영 총경님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피켓 다른 면에는 ‘행안부의 직접 통제는 NO, 경찰의 민주화와 역사를 역행하는 경찰국 신설을 철회하라’는 문구를 적었다.25일 오전 울산경찰청 앞에서 울산 중부경찰서 직장협의회장 이종하 경위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 반대 및 류삼영 총경 지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앞서 경찰국 설치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 총경은 대기발령 조치됐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