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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제네릭, 2032년 美 점유율 10% 돌파 목표"
  • "항암제 제네릭, 2032년 美 점유율 10% 돌파 목표"[국전약품 대해부②]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전약품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항암제 제네릭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연구개발 회사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합작법인인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를 설립했다. 나노항암제 제네릭 개발과 대량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정했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연구개발을, 국전약품이 원료의약품 합성과 자금지원을 각각 담당한다. KSBL은 완제의약품을 생산한다.SNA-001 매출 전망.(제공= KSBL)국전약품은 항암제 사업을 위한 인적 구성에 특별히 힘썼다. 이종학 KSBL 대표는 연세대 임상병리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후 국전약품의 자회사이자 제제기술전문기업인 에니솔루션의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국전약품의 제약바이오사업 본부장을 맡고 있다. 박영환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약품, CJ제일제당 종합기술원 출신이다. 김현일 전무는 한미약품과 큐라티스 등에서 다양한 글로벌 GMP 공장 건설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신성섭 전무는 삼양그룹에서 항암제 의약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도했다.KSBL의 첫 생산 제품은 ‘아브락산’ 제네릭(SNA-001)이다. 아브락산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이 판매 중인 1세대 세포독성 항암제로, 연 매출 2조원 대 블록버스터다. 항암제 파클리탁셀에 알부민을 적용한 의약품이다. SNA-001은 파클리탁셀에 인혈청 알부민(human serum albumin)을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활용해 약 전달률을 높였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아브락산의 주요 적응증은 췌장암 치료인데, 이에 대한 특허는 2026년 만료된다.KSBL은 특허 만료 시점인 2026년부터 상업화를 위한 생산을 시작하고 이르면 2027년부터 수출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유럽 시장에 조기에 진입해 2028년 219억원, 2030년 545억원, 2032년 100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2032년에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0% 달성도 노리고 있다. KSBL은 SNA-001을 기반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개량신약과, 나노항진균제 등 라인업을 더해 2027년 총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국전약품은 KSBL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장기 매출 동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그 동안 아브락산은 제조공정 과정에서의 안정성(Stability)이 좋지 않아 상업화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 세계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곳은 2~3곳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다년 간 연구 끝에 전 세계에서 알부민을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회사다. KSBL은 이 기술을 이전받아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홍종호 국전약품 대표는 “현재 아브락산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 그래서 각국에서 제네릭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며 “아브락산은 항암표준요법에서 1차 처방에 사용되며 최근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에 병용 처방이 되고 있다.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 병용 처방 임상도 전 세계적으로 200여 건에 달하는 만큼 시장은 점점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KSBL은 이밖에도 리포솜을 적용한 비마약성 진통제 제네릭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가 개발한 리포솜 제형 제품의 제네릭 후보물질 ‘SNL-XXX’는 2025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오리지날 제품은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상황인데, 오리지널보다 먼저 한국에 제네릭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생산 시점은 2027년이다.
2023.12.22 I 석지헌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년새 이자 70% 치솟아”…하루 7곳꼴 도산 내몰린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년새 이자 70% 치솟아”…하루 7곳꼴 도산 내몰린다-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중증환자 전담 병실 만든다-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대주주 양도세 기준 10억→50억 상향-[사설]지각 예산안 처리…언제까지 밀실 짬짜미 반복할 텐가-[사설]겉도는 남성 육아휴직…여성 독박 육아 이대로 좋은가△2면-“사드 때보다 냉랭한 한중 풀려면 내년 4월 총선전 정상회담 열어야”-“한경협, 경제사절단, 韓 위상 높이는 데 기여…‘글로벌 싱크탱크’ 역량 강화할 것”△2024 예산-예산 선택과 집중…사회복지 8% 이상 늘리고 예비비·ODA 줄여-“연말 변동성 줄어들 것”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종합-은행권, 자영업 187만명에 1.6조 지원…이자 최대 300만원 돌려준다-간호인력 늘리고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재원 조달은 숙제-‘日 강제동원’ 2차 소송도 승소…정부 “3자 변제로 배상금 지급”-신생기업 2년째 감소…3곳 중 1곳은 1년내 폐업△고금리의 역습-분양은 안되고 내야 할 이자는 눈덩이…올해 건설사 21곳 고꾸라졌다-“美 눈치보지 말고 금리인하…中企 숨통 터줘야”-금융사로 옮겨 붙을라…부동산PF 리스크 선제관리 나선 당국△정치-당정관계 재정립·영남당 극복·쌍특검 대응…정치인 한동훈 과제-2차 개각 매듭지은 尹대통령, 다시 민생 속으로-배현진 “與, 젊은 인재들 전진 배치로 꼰대 이미지 깨야 총선 승리”-노인층 표심 공략 나선 이재명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추진”△경제-근로자 1명에 대기업 760만원, 중기 483만원 썼다-수출 3개월 연속 증가…내년 전망 ‘맑음’-자영업자 빚 눈덩이…평균대출 1.8억 육박 ‘역대최대’-우리나라 김 글로벌 입맛사냥 성공…수출액 첫 1조 돌파△금융-은행들, 내년부터 ‘특정상품 판매 독려’ 못한다-MZ세대 줄퇴사에 산은 고령화 비상-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김인…“깨끗한 금고 만들 것”-보험사 회계장부 바뀌어도…‘계약자 배당금’ 그대로△글로벌-EU이민·난민협정 타결…돈 내면 난민 거부 가능-“무역규모 2000억달러 돌파”…더 밀착-바이든 “트럼프, 내란 선동” 맹비난에…트럼프 지지 결집 흐름-“美,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인상 검토”△산업-북미·유럽실적 쑥…건설기계, HD현대 효자됐다-스탠바이미·그램 갖고 놀아볼까…LG전자, Z세대 경험공간 오픈-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도입…정기선 “역량 마음껏 발휘할 회사 만들겠다”-[현장에서]현실 반영 못한 폐배터리 재활용제도-현대차 “수소·SW 대전환…삶의 혁신 가져올 것”-위니아 M&A 절차 돌입…새 주인 찾기 본격화△산업2-“일부라도 복구 다행” vs “삭감폭 커 생색내기”-‘약 배송 금지·대상 환자 제한’ 풀자 비대면진료 플랫폼, 개선 노력 다짐-ⓛ인수금 납입 지연 ②낮은 사업 연관성-피노바이오, 美기업과 3200억원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산업3-오영주 “중기 해외진출 지원 전문성 갖춰”-단일점포 첫 3조 매출 새역사…VIP·외국인·MZ공략 통했다-빅히트 ‘새로’ 다음 주자는 증류주…롯데칠성음료 ‘여울’ 출격 대기△증권-‘큰손’ 국민연금, 中수혜주·소부장주 더 담았다-규제완화 약발 안먹네…KRX건설 이달 1.74%↓-국내 주식형 펀드 1.4조 순유출, 채권형은 1.6조 유입△증권2-수출 호조에…멈칫했던 현대차·기아株 다시 질주-금감원 “제2의 파두사태 막는다”..내년 2분기 개선방안 마련키로-IRA 수혜 전망에…얼어붙은 태양광株 볕드나-신한자산운용 ‘SOL 종합채권 액티브 ETF’ 올 수익률 7.59% ‘최고’△부동산-달빛철도 첫발 뗐지만..‘총선용 포퓰리즘’ 논란-집 안팔리자 “전세로 돌려주세요”-송파구 정비사업 수주전 후끈…빠듯한 공사비 ‘관건’-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중앙’ 전 주택형 청약 1순위 마감△ESG 앞장서는 삼성전자-스마트공장 구축지원..中企와 노하우 공유 ‘상생의 길’-자립준비청년, 주거지원 넘어 취업교육까지…미래 인재 양성 돕는다△MICE-‘서울~뉴욕 7시간’ 초음속 항공…마이스 산업 新시장 연다-세계 최고 마이스 호텔..롯데, 9년 연속 선정 영예-“컨벤션 비즈니스도 수출 가능…중동·美 공략”△관광비즈-‘조선팝 성지’로 급부상..콘텐츠 관광 판 바꾼다-아레나·아트 품고..엔터테인먼트 리조트 표방-초급 스키어도 정상에서 스키 탄다..곤지암서 ‘씽씽’△스포츠-“민간위원 위촉은 정부 고유 권한” vs “스포츠계 원로 추천 무시한 처사”-“박수 그만치고 내년엔 美그린서 박수 받을래요”-비판 잠재운 ‘명품 왼발’..이강인 시즌 2호 도움-프로야구 통합우승 LG, 유니폼 판매량도 ‘으뜸’△오피니언-직언을 통촉해 주시옵소서-과도한 현금보유의 함정-SAF 시장 선점, 정부 지원 받쳐줘야△피플-한화그룹 취약계층에 40억 나눔실천-강력사건부터 신종범죄까지..국민민생 보호 ‘앞장’-호반그룹, 대한적십자사에 5억원 기부-인천시장 만난 中企 “고금리 위기 지원 확대해야”-에코프로 임직원, 이웃돕기 성금 십시일반-생명보험·손해보험협, 범죄근절 유공자 시상-경찰대 총동문회 3000만원 장학금△사회-문어발콘센트·거미줄전선 얼기설기…화재 비상벨은 대체 어딨나요-‘미투운동’ 불붙인 서지현 전 검사, 안태근·국가 상대 손배소 최종패소-내일까지 맹추위…2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대감-형제복지원 국가 배상책임 첫 인정…“1년당 8000만원 지급”
2023.12.21 I 최영지 기자
'고딩엄빠4' 사업실패로 6천만 원 빚 떠안았는데…남편 택시로 출퇴근
  • '고딩엄빠4' 사업실패로 6천만 원 빚 떠안았는데…남편 택시로 출퇴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고딩엄빠4’에 출연한 김아름이 둘째 출산을 코앞에 두고 남편과 생이별할 위기에 부기에 부딪혔으나,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이를 모면했다.‘고딩엄빠4’2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4’)’ 22회에서는 청소년 엄마 김아름 김용인 부부가 6천만 원에 달하는 빚을 떠안은 현실과, 갈수록 깊어지는 부부 갈등의 골을 고백하는 한편, 이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2.6%(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먼저 김아름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단 둘이 살게 된 김아름은 빵집 알바를 하면서 평범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 지인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김용인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은 게임이라는 공통분모로 가까워졌다. 이후 김아름이 김용인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엄마와 같이 식사를 했는데, 김아름의 엄마는 밤이 깊어지자 김용인에게 “자고 가”라며 방을 내어줬다. 그런데 김아름은 이날 김용인에게 저돌적으로 대시를 했고, 하룻밤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그러나 연애 5개월 만에 임신을 했고 이에 김아름의 엄마는 극대노했다. 김용인은 김아름의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미래 계획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까지 했고, 결국 김아름의 엄마는 “둘째는 절대로 안 된다”는 조건으로 결혼과 출산을 허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아름은 “첫째를 출산 후, 시술받았던 피임기구가 빠지면서 둘째를 임신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상의도 없이 사업 자금으로 대출을 받았고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갔다”고 털어놨다. 돌쟁이 딸에 임신 9개월 차인 아이까지 품은 김아름의 상황에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가 안타까워했다.스튜디오에 출여한 김용인은 “문제가 됐던 사업은 모두 정리했지만, 대출금 6천만 원에 이자가 붙으면서 빚이 더 늘어났다”고 고백했다. 더욱이 둘째 출산을 한 달 반여 남겨뒀다는 김아름은 “남편이 나와 아이를 떠나려고 한다”는 고민을 털어놔 걱정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둘째 출산을 앞둔 가족의 일상을 공개했다.만삭 상태로 첫째 딸을 키우고 있는 김아름은 이른 아침부터 건설업에 재직 중인 남편 김용인을 깨웠지만, 전날 밤 ‘혼술’을 한 남편은 어영부영하다 결국 택시로 출근했다. 알고 보니 김용인은 사업 실패 후, ‘개인 회생’을 신청해 아내 명의의 카드로 생활하고 있었는데, 카드값의 절반을 택시비로 쓰고 있었던 것. 반면 김아름은 아이를 등원시킨 후 기저귀 살 돈이 없어 자신의 노트북을 중고 거래로 팔았다. 또한 섬유유연제를 대용량으로 사서 소분할 정도로 알뜰한 면모를 보였다. 이들의 가계 상황을 점검해 본 결과 매달 최소 70만 원의 적자가 나고 있어, 상황을 파악한 3MC 박미선-인교진-서장훈은 “택시비 4만 원이 말이 되느냐”며 쓴소리를 했다.오후 내내 독박육아에 시달렸던 김아름은 남편이 퇴근길에도 택시를 탔다는 결제 내역이 오자 분노했다. 이에 퇴근한 남편과 택시비 문제로 싸웠고, 김용인은 “돈을 더 벌기 위해 이직 제안을 받은 울산으로 내려가겠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김아름은 “둘째를 출산하면 나 혼자 어떻게 애들을 케어하라고 간다는 거냐”고 반문했고, 출구 없는 대화에 답답해한 김용인은 집을 나와 지인과 호프집에 갔다.저녁 술자리에서 김용인의 절친한 선배는 “야심차게 출발했던 전기구이 통닭 사업을 왜 그렇게 빨리 접은 거냐”고 물었다. 김용인은 “사업 첫 달부터 마이너스 300만 원이 찍힐 수 있는 상황이라, 불안한 마음에 열흘 만에 폐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배는 “네가 내 친동생이었으면 가만 안뒀다”라고 돌직구를 던졌고, 김용인은 “그래서 월급을 많이 주는 울산으로 내려가 기숙사 생활을 하려고 한다. 가게 되면 현재 월급보다 100만 원 이상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용인의 이직 의지에도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월급 사항이) 구두로 진행된 이야기라 최종 확정된 것도 아닌데, 단순히 추측만으로 마음을 결정한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다음 날 김아름은 김용인과 딸을 남겨둔 채 홀로 외출했고, 그 사이 김용인은 딸을 돌보며 독박 육아의 어려움을 체감했다. 아동복 매장으로 향한 김아름은 여유가 없어 옷 사기를 망설였는데 이때 친정엄마가 나타나 손녀가 입을 새 옷을 사줬다. 이후 두 사람은 모처럼 식당에서 푸짐한 밥상을 즐겼고, 김아름은 “사실 남편에게 6천만 원에 달하는 빚이 있고, 이를 갚기 위해 남편이 지방으로 내려간다고 한다”는 고민을 밝혔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친정엄마는 “빚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 숨통이 트이지 않겠냐”며 “2천만 원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아름은 남편에게 엄마의 지원 약속을 전하며 “둘째가 좀 더 클 때까지만 곁에 있어 달라”고 이야기했다.이렇게 김용인의 이직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김용인은 “울산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스튜디오 출연진들에게 밝힌 뒤, “집과 가까운 곳에서 건 설 기술직으로 이직을 제안받았다. 그곳에서 일하며 두 아이의 육아를 돕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용인은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게 경제적 도움을 준 장모님에게 “앞으로 걱정 끼치지 않게 잘 살겠다”는 영상 편지를 보내, 새 출발을 다짐했다.‘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3.12.21 I 김가영 기자
'나는 솔로' 18기 男, 소방관→'無부채' 자가까지…옥순 직업 공개 無
  • '나는 솔로' 18기 男, 소방관→'無부채' 자가까지…옥순 직업 공개 無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8기가 사상 초유의 ‘6순위 첫인상 선택’ 후폭풍에 빠졌다. ‘나는 솔로’지난 20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6순위 선택’으로 혼돈에 빠진 18기가 진짜 첫인상 선택으로 모든 진실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앞서 영호를 ‘6순위’로 선택한 영숙, 현숙, 영자는 이날 영호의 차를 타고 숙소로 가야 했으나 서로 조수석에 타길 주저했다. 그러다 “저희 셋 다 뒷자리에 탈까요?”라고 의견을 모았으나, 영호는 “약간 운전기사 같아서 별론데”라고 귀엽게 투덜거렸다. 이에 현숙이 조수석을 자청했다. 하지만 세 솔로녀는 이후로도 별 다른 대화 없이 침묵을 지켰고, 영호는 어색함을 깨기 위해 MC처럼 폭풍 질문을 이어갔다.옥순의 선택을 받은 상철은 함께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잔뜩 들떠서 “왜 절 선택하셨냐?”고 물었다. 옥순은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난감해했고, 상철은 “준비를 많이 하는 성격”이라며 차에 한가득 준비해둔 간식을 건네며 호감을 어필했다. 광수의 차에 오른 순자는 “(첫인상 선택을) 한 표도 못 받아서 그거밖에 생각 안 난다”며 속상해했고, 광수는 “저희가 (데이트 선택의) 외침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 응답해주시면 최고의 장소로 모시겠다”고 위로했다.“진지할 것 같다”고 영철을 ‘6순위’로 선택했던 정숙은 영철의 반전 성격을 확인했고, 죽이 척척 들어맞는 공통점도 확인하며 호감을 높였다. 반면 ‘6순위’ 선택을 피한 ‘행운남’ 영수, 영식은 진실을 모른 채 깊은 고뇌에 빠졌다. 홀로 쓸쓸히 숙소에 들어선 영식은 열심히 고기를 구우면서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그런 영식의 곁에는 솔로녀들이 모여들었다. 또한 영식은 직접 만든 수제 베이컨을 대접해 솔로녀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광수는 야외 활동을 대비해 싸 온 ‘모기 기피제’를 솔로녀들에게 나눠줘 점수를 땄다. 반면 영수는 솔로녀들에게 “(외모가) 왜 전 기수들이랑 다르지? 전이었다면 내가 (외모로) 1등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푸념했으며, 영수에게 호감이 있는 영숙은 “반대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제가 눈빛을 보냈잖아요”라고 은근히 힌트를 줬다.잠시 후, ‘6순위 첫인상 선택’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 제작진이 솔로녀들에게 영덕 대게를 직접 손질해 ‘호감남’에게 먹여줘 자신의 진짜 마음을 표현하라고 한 것. 이에 현숙은 손수 바른 집게발을 영수에게 먹여줬고, 솔로 녀들의 완전히 바뀐 선택에 솔로남들은 ‘멘붕’에 빠졌다. 심지어 영수는 현숙에 이어 순자, 영숙의 선택까지 받으며 첫인상 인기남에 등극했다. 여기저기서 “대게남이네!”라며 영수를 부러워했고, 뒤이어 영자는 광수, 정숙은 영호를 선택하며 ‘찐 호감’을 드러냈다. ‘0표’에서 ‘3표’로 ‘떡상’한 영수는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앞으로도 방심하지 말자”라고 각오를 다졌다. ‘혼돈의 첫날밤’을 보낸 ‘솔로나라 18번지’는 2일째부터 ‘폭풍 직진’으로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광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을 한 뒤, 영자에게 직접 쓴 메모와 꽃으로 장식한 홍삼 스틱을 선물했다. 광수의 로맨틱한 선물을 확인한 영자는 “저 소름 돋았다”고 기뻐했고, 솔로녀들 역시 “너무 센스 있다”며 ‘단체 감동’했다. 뒤이어 ‘솔로나라 18번지’는 ‘자기소개 타임’으로 솔로남들의 정체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38세의 N게임회사 서버 프로그래머인 영수는 “허세가 있지 않고 착하고 외모도 마음에 들면 좋겠다”는 이상형을 밝혔다. 영수와 동갑인 영호는 P건설사에서 12년째 근무한 건축 엔지니어로, “근성의 아이콘이다. 제 자신과 싸워서 진 적이 없다. 대학교 학비가 얼만지 모른다”며 대학 생활 내내 전액 장학금을 탔음을 공개했다. 나아가 영호는 “어제 처음 만난 모습보다 오늘이 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집이 하나 있는데 부채가 없다”고 준비된 신랑감임을 어필했다.영식은 91년생이라는 반전 나이를 밝혔다. 이어 7년차 소방관이라는 놀라운 직업을 공개했고, “3조 1교대의 장점을 이용해 평일 데이트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식, 중식, 디저트까지 요리 가능하다. 밝은 여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영철은 38세로, “G건설사를 12년 넘게 다니다 퇴사 후 현재 데이터센터 건설 컨설팅 스타트업에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 오지 여행 등 액티브한 취미를 즐긴다”는 영철은 “대화할 때 재밌고 말맛이 맞는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광수는 37세로, L그룹 금융 계열사에서 의료기기·산업기계 리스 운영팀에서 근무 중인 9년차 과장이었다. 자신을 “성장형 캐릭터”로 소개한 광수는 “육성 이 잘 된다. 중학교 땐 인문계에 가는 게 위험한 성적이었고, 미국 교환 학생 당시에는 인종차별 말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영어를 못했지만 지금은 일상 대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 입사 당시에는 고문관이었으나 현재 당당하게 말할 정도로 커 왔다”고 자신했다. 장거리 연애에 대해서도 “길에서 보내는 시간조차도 설레지 않을까”라고 ‘센스 대답’을 가동했다. 상철 역시 37세로, 부산에 위치한 H사 12년차 과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버킷리스트가 세계 100개국 가기라는 상철은 “조금만 다가와 주시면 100배 다가가겠다”며 “20분 거리에 공항이 있다. 체력도 좋으니 올라가보겠다”고 장거리 연애도 ‘오케이’임을 알렸다. 뒤이어 솔로녀들이 모두의 충격과 경악 속에 ‘자기소개 타임’으로 정체를 밝히는 모습이 예고됐다. 앞서 18기 옥순은 배우 진가현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진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자기소개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
2023.12.21 I 김가영 기자
  • [생생확대경]팬오션과 다른 HMM…또다른 '신의 한수' 되길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팬오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HMM의 경쟁력을 높여 ‘승자의 저주’ 우려를 씻어낼 것이다.”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최근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주요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인수 이후 HMM의 경쟁력 하락은 물론 그룹 전체까지도 어려워지는 승자의 저주가 일각에서 제기된 데 대한 반응이다.김 회장은 팬오션 인수 이후의 운영경험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팬오션을 경영해보니 욕심부리지 않고 ‘지속성’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팬오션 인수 때도 승자의 저주 이야기를 들었지만 1년 뒤에는 신의 한 수로 바뀌었다”고도 했다.하림에 대한 우려는 작은 기업이 더 큰 기업을 인수하면서 가져올 수 있는 당연한 우려다. 하림의 자산규모는 17조원으로 HMM의 25조8000억원에 크게 못미친다. 여기에 하림은 보유 현금 10조원의 60% 이상을 인수에 사용해야 하는데 서울 양재동 물류단지 개발사업 등으로 실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수천억원에 불과하다. 시중은행들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았고, 대규모의 팬오션 유상증자 등을 언급하고 있지만 매각주체에 제안했던 HMM 영구채 주식전환 유예는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특히 하림이 강조하는 팬오션 인수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2015년 하림은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인수금액 1조80억원의 절반 이상인 5680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하지만 HMM은 그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또 팬오션을 2015년 연매출 1조7600억원에서 지난해 6조4000억원으로 규모를 키웠지만 인수 당시엔 이미 기업회생절차로 대부분의 부채를 정리한 상태였다.아울러 팬오션은 벌크선 운용사로 컨테이너선 운용은 또 다른 세계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내년부터 해운시장 불황이 예상되는데, 덴마크 머스크와 이스라엘 짐라인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영업적자에 직면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초 5000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100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하림과 인수전에 뛰어든 공동 주체인 JKL파트너스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 앞서 하림은 매각주체에 HMM 영구채 주식전환 유예와 함께 JKL파트너스의 5년 주식보유 조건을 예외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를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HMM의 지분을 사모펀드가 일정 차익을 내고 털어내는 것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운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인수전에서만큼은 예외인 것으로 보인다. 무리한 인수라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는 데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한 뒤 위기를 맞았고, 웅진그룹이 극동건설을 인수한 뒤 해체된 사실을 떠올리고 있다.승자의 저주가 거론되는 것이 하림 입장에서는 서운하겠지만 그만큼 잘 해주기를 바라는 것도 섞인 게 사실이다. 하림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최종 인수까지 성공한다면 부디 국적해운사인 HMM의 오래전 위상을 되살려주기 바란다.
2023.12.21 I 김혜미 기자
가까워진 해상풍력 시대…장기계약 규모 1년새 14배 ‘껑충’
  • 가까워진 해상풍력 시대…장기계약 규모 1년새 14배 ‘껑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해상풍력 발전 사업자의 신·재생 전력 장기공급 계약 규모가 크게 늘었다. 해상풍력 시대가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방증이다.◇채비 마친 해상풍력 사업 입찰 참여 ‘러시’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지난 10월 공고한 2023년 하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 총 1431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5개 사업이 낙찰됐다. 센터는 해상풍력 부문에 대해서만 1500㎿ 규모로 입찰을 진행했는데 2067㎿ 규모 8개 사업이 응찰했고 입찰가 등을 평가해 이 중 5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조감도. (사진=한화 건설부문)낙찰 규모가 1년 새 1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해상풍력 낙찰량이 99㎿ 규모 1개 사업에 불과했다.관련 사업자들의 사업 준비가 그만큼 더 갖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낙찰된 사업자는 60개월(5년, 100㎿ 초과 해상풍력 기준) 내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사용 전 검사까지 마쳐야 낙찰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전까진 그 기준을 맞추지 못해 응찰 자체가 미미했다.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이번 입찰 진행에 앞서 많은 해상풍력 사업자들이 응찰 준비를 마쳤다고 보고 처음으로 해상풍력에 대한 별도 입찰을 진행했고, 그 규모도 늘렸다.경쟁이 발생하면서 낙찰 가격도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 사업자의 장기 공급가격이 낮아지면 공기업의 비용 부담이 낮아지고, 그만큼 전기요금 인상 요인도 줄어들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한도 가격을 사전 공개해 대부분 그 수준에서 입찰했으나 올해는 이를 비공개로 해 경쟁을 이끌었다”고 부연했다.이번에 낙찰된 5개 해상풍력 사업은 △고창(전북) △신안우이 △영광낙월 △완도금일 △완도금일2(이상 전남)로 대부분 주민 협의와 인·허가 절차를 대부분 마치고 착공했거나 곧 착공할 예정이다.사업자들은 이번 낙찰 결과를 토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상풍력은 1GW 규모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데 약 5조원의 투자비가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다.◇더뎠던 국내 해상풍력 발전 사업 ‘속도’이번 입찰이 성공리에 마무리된 데다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본격화한 곳이 늘어나고 있어 국내 해상풍력 사업은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 사업자인 덴마크 오스테드도 지난달 인천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1.6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대한 사업 허가를 받았다.오스테드가 최근 정부로부터 전기사업 허가를 받은 인천해상풍력(발전단지) 1·2호 위치. (사진=오스테드)정부도 이에 맞춰 직·간접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풍력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에너지 안보를 고려한 풍력산업 생태계 강화 대책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2030년까지 풍력발전설비 19.3기가와트(GW)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사업 지원 정책을 펼쳐왔으나, 주민 수용성과 인·허가 문제로 속도가 더뎠었다. 지난해 말 기준 풍력발전설비는 1.9GW에 불과하고 이중 대부분은 육상풍력이었다.정부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활용을 늘리고자 설비규모 500㎿ 이상인 국내 25개 대규모 발전사업자에 일정 비율 이상의 전력은 신·재생 발전으로 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올해 기준 13%로 조금씩 늘어 2030년엔 25%가 된다. 이들 대형 발전사업자는 이 의무에 따라 직접 신·재생 설비를 늘리고 부족한 부분은 별도 신·재생 발전사업자로부터 신·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사는 방식으로 비율을 맞추고 있다.이번 경쟁입찰도 대규모 발전사업자가 신·재생 발전사업자로부터 REC를 조달하는 방법의 하나다. 낙찰된 사업자는 RPS 의무를 갖는 대형 발전사에 20년간 계약 가격에 REC를 공급하게 된다.◇현물가격 호조에 태양광 입찰은 ‘미미’해상풍력과 진행한 태양광·육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태양광은 1000㎿ 규모로 입찰했으나 응찰 규모는 66㎿였고 심사를 거쳐 이 중 60㎿(175개 사업)만이 낙찰됐다. 육상풍력 역시 입찰 규모는 400㎿였으나 379㎿가 응찰해 152㎿(4개 사업)만이 낙찰됐다.태양광의 응찰률이 현저히 낮은 것은 현재 전력 도매판매 기준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와 REC 현물시장의 시세가 높아 사업자들이 장기 고정가격 계약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현물시장이 너무 좋아서 그렇지 태양광 투자가 위축한 건 아니다”라며 “현물 혹은 입찰시장 중 어디를 택하느냐는 사업자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까지 신·재생 발전 목표를 채우기 만만치 않다”며 “도전적 신·재생 보급 목표 달성과 외국 대비 높은 발전단가 하락, 국내 공급망 강화를 고려해 관련 제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0 I 김형욱 기자
"땡큐 LG화학"…테네시 공장, 美배터리 핵심벨트 이끈다
  • "땡큐 LG화학"…테네시 공장, 美배터리 핵심벨트 이끈다
  • [클락스빌(미 테네시주)=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테네시주의 주도 내슈빌에서 자동차로 한시간쯤 달리자 지평선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벌판이 나온다. 원래는 콩밭이지만, 앞으로는 배터리 핵심소재 공장으로 거듭날 곳이다. 주변에는 대형변전소가 자리 잡고 있고 부지작업에 나설 포크레인, 트랙터 10여기가 공사를 시작할 채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었다. LG화학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세우려는 클락시빌 양극재 공장 부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9일(현지시간) 이곳에서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등 정·재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착공식을 열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LG화학이 테니시주에 일자리를 만들어줘 고맙다고 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LG화학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지역경제와 수백명의 테네시 주민과 가족들의 삶에 영향을 줬다. 매우 감사하다”며 “LG화학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통해 제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19일(현지시간)미 테네시주 클락스빌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참가자들이 첫 삽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데이비드 벅 델린저 클락스빌 경제개발청 CEO, 웨스 골든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제프 레이거스 LG화학 글로벌 대외협력 자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 경제개발부 장관,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2026년 연간 6만t 생산…고성능 전기차 60만대분 배터리LG화학이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2차 전지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테네시주와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약 1년 만이다.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확보한 부지는 170만㎡로 여의도 절반에 달한다. 단일 공장 기준 북미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1단계로 2026년부터 연간 6만t의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주행거리 500㎞ 이상) 약 6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투자 규모는 16억달러(약2조원)에 달한다. 향후 고객사 공급을 고려해 2027년경에는 연간 12만t까지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테네시주로서는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이끌어 냈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테네시 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게 특징이다.LG화학이 테네시주를 택한 것은 △대형 배터리사 고객 △원자재 수입 용이 △100% 재생에너지 사용가능 △IRA법 외 테네시주 세제혜택 등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테네시주는 동부 미시간주, 인디애나주, 조지아주와 등과 함께 ‘배터리 핵심 벨트’ 핵심주로 거듭나고 있다.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클락스빌 근처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스프링 힐 배터리 공장이 있다. 이 공장은 최근 첫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성공했으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LG화학은 지난해 GM과 2030년까지 95만t 이상의 양극재 장기공급 포괄적 합의를 맺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토요타 역시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10월 2조9000억원 규모의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은 “확실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큰 경쟁력”이라며 “다른 배터리사와도 협의를 시작했다”고 했다.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표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IRA법에는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된 배터리의 셀과 모듈, 전극활물질(양극재, 음극재)에 대해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가 적용된다. 신 부회장은 “테네시 공장서 완성한 양극재는 100%로 IRA보조금을 지급받는다”며 “테네시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별도로 수천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세제혜택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RE100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 조건이기도 하다. LG화학은 테네시 밸리 오소리티(TVA)와 협약을 맺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양극재를 생산한다.LG화학의 양극재 공장이 들어설 미 중동부 테네시주는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그래픽=LG화학 제공)◇신학철 부회장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LG화학은 테네시 공장 착공으로 양극재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다. LG화학은 국내 청주공장과 중국 우시공장을 넘어 모로코 등 해외 공장 건설을 결정한 상태다.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를 통해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12만t에서 2028년 47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LG화학은 양극재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를 통해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에서 2027년까지 20조원의 매출을 낸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5조원) 대비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을 초석으로 북미 1위 양극재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0 I 김상윤 기자
‘무늬만 명품’…프라다코리아 10년째 장애인 고용 의무 ‘무시’
  • ‘무늬만 명품’…프라다코리아 10년째 장애인 고용 의무 ‘무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기관·기업 457곳의 명단이 공개됐다. 이번 명단에는 공공기관도 29개소가 포함됐고, 대기업집단 계열사도 25개소였다. 프라다코리아 등 4개소는 10년째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고용노동부는 20일에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기관 및 기업의 명단을 공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저조해 사전 예고된 곳 중에서, 올해 11월까지 신규채용이나 구인진행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457개소가 최종 공표됐다.이번 명단공표 대상 중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29개소였고, 민간기업은 428개소이다. 대기업 계열사는 25개가 포함됐다. 10년 연속 명단이 공표된 기업은 쌍용건설, 동국대학교, 한국씨티은행, 신동아건설 등 총 65개소였다. 이는 전년 대비 9개소 감소한 수치다.특히, 10년 연속 명단 공표된 기업 중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은 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개사였다. 3년 연속 명단 공표된 대기업 계열사도 엘지경영개발원(엘지), 아시아나아이디티(금호아시아나), 코리아써키트(영풍), 코오롱제약(코오롱) 등 4개사였다.명단공표는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해 사전예고 되었더라도 장애인을 고용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공표 대상에서 제외한다. 사전 예고 후 올해 10월까지 정부가 장애인 고용서비스를 지원한 결과, 장애인 3477명이 신규로 채용되었고, 자회사형 표준사업장도 4개사가 신규 설립되거나 설립 예정이다. 명단공표를 계기로 장애인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업도 있었다. 자라리테일코리아(주)는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0.00%이었으나 컨설팅을 통해 재고정리 보조, 온라인주문업무 지원, 신상품 유로화 라벨링 등 매장 특성을 반영한 직무를 발굴하여 18명을 신규로 채용해 1년 만에 장애인 고용률 2.70%를 달성했다.학교법인 일송학원은 의료업과 교육업이 결합된 전통적 장애인 고용저조 업종으로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0.66%에 그쳤으나, 한림대병원에서 운용지원직, 사무지원직 등 새로운 직무를 발굴해 99명을 신규로 채용해 10년 연속 명단 공표에서 벗어났다.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올해는 장애인 고용률이 0% 대인 기업들이 장애인 적합 직무를 개발해 채용을 확대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도에도 정부는 적합 직무 개발, 고용저조 대기업 컨설팅을 지속하는 한편, 더 많은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규제 개선, 정부부문 연계고용 허용 등 제도 개선을 발 벗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0 I 최정훈 기자
LG화학, 美 최대 양극재 공장 짓는다…연산 전기차 60만대 분량
  • LG화학, 美 최대 양극재 공장 짓는다…연산 전기차 60만대 분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화학이 미국 최대 양극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북미 고객사 전용 공장에서 고객사와 개발부터 공급망까지 협력할 계획이다. LG화학(051910)은 20일(현지시각 19일)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엔 빌 리(Bill Lee)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Stuart McWhorter)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상원의원,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조 피츠(Joe Pitts) 클락스빌 시장, 웨스 골든(Wes Golden)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LG화학에선 신학철 부회장과 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 이향목 양극재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데이비드 벅 델린저(왼쪽부터) 클락스빌 경제개발청 CEO, 웨스 골든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제프 레이거스 LG화학 글로벌 대외협력 자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 경제개발부 장관,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이 20일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확보한 170만제곱미터(㎡) 부지에 1단계로 약 2조원을 투자해 연간 6만톤(t)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테네시 공장은 매년 고성능 순수 전기차(500km 주행 가능) 약 60만대분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내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 될 전망이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2026년부터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본격 양산한다. LG화학은 앞으로 차세대 양극재 제품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고객 수요 증가 추이를 보고 생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95만t 장기공급 포괄적 합의를, 지난 10월에는 도요타(Toyota)와 2조9000억원 규모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네시 공장은 북미 고객사 전용 공장으로 만들어져 현지에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내 중동부에 있는 테네시주는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을 거점으로 현지에서 고객사와 양극재 개발 단계에서부터 함께 소통하며 고객 맞춤형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고객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울산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사용하는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광물·전구체를 공급받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열을 가하는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만t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기술도 적용해 생산공정의 자동화와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밖에도 미국 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와 소재 공급망 협력을 논의하는 동시에 부지 인근 전력 공급 업체와 협력해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공장을 가동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공장을 중심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북미 1위 양극재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LG화학의 비전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0 I 박순엽 기자
오늘 박상우 국토장관 후보 청문회…'전관특혜'·'다운계약' 쟁점
  • 오늘 박상우 국토장관 후보 청문회…'전관특혜'·'다운계약' 쟁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0일 열린다. 다운계약서 작성, 전관 특혜 의혹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박 후보자는 2005년 6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백두아파트(전용 149.76㎡)를 매수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썼다. 실제로 3억 8000만원에 거래했지만 2억 6950만원에 신고한 것이다.박 후보자 측은 “당시 실거래가 신고의무 전 관행에 따라 중개사와 법무사에게 맡긴 결과로, 현재 기준에 맞지 않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는 2006년 시작된 제도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퇴임한 후 설립한 회사, 피앤티글로벌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연구용역을 수주해 특혜 의혹이 일기도 했다.이에 대해 “공개경쟁 입찰공고를 통해 공고 사실을 인지한 피앤티글로벌이 해외건설협회를 대표기관으로 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했다”며 “LH에서는 외부 심사위원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게 용역심사를 진행한 후 해건협 컨소시엄을 낙찰자로 선정하고 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박 후보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계약대상자로 선정됐고, 연구진에 참여한 바가 없으며 입찰 과정에서도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14일 피앤티글로벌 사내이사를 사직했고, 주식 3만 7000주에 대한 백지신탁을 할 예정이다.이외에는 정책이나 국토부 현안 관련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안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 대중의 관심이 높다.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5호선 연장 관련 노선안 검토를 위한 용역을 추진 중으로, 연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수도권 서부 지역 광역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적극 챙기겠다”고 말했다.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 폐지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후보자는 “국민 주거 이전을 제약하고 신축 임대주택 공급을 위축시키는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금조달 애로 등으로 의무 이행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많아 법 개정을 통한 제도의 근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박 후보자는 현재 집값이 소득 수준에 비해 높다는 진단도 내렸다. 그는 “그간 급등했던 집값과 국민의 주택 구매 능력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집값이 소득 수준 대비 높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박 후보자는 “집값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국민 주거안정이라는 일관된 목표 하에 다양한 주거수요에 부응하는 충분한 주택공급,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안전망 확충, 실수요자의 원활한 주거이동 등을 위한 정책을 적극 살피겠다”고 밝혔다.박 후보자는 부산 동래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지역계획 석사, 가천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계획 박사를 취득했다.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과장, 토지기획관, 건설정책관,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국토부 밖에서는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과 LH 사장을 역임했다.
2023.12.20 I 박경훈 기자
‘원전해체 연구 거점’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2026년 말 준공
  • ‘원전해체 연구 거점’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2026년 말 준공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오는 2026년 말께 중수로 방식의 원자력발전소(원전) 해체를 위한 국내 연구 거점이 세워진다.(왼쪽 5번째부터) 김규성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전략기획관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겸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19일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 부지에서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은 19일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 부지에서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식을 열었다.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사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산하 중수로해체기술원은 원전 해체 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이다. 한수원 주도로 2019년 준비해 2020년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10월 부산에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을 착공한 데 이어 이번에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착공했다. 총 3223억원의 건설 예산은 원전 운영 공기업 한수원과 원전 정비 공기업 한전KPS(051600) 등 산업부 산하 공기업의 출연과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마련했다.이번에 착공한 경주 분원은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원전 설비 절단·제염 과정을 실험할 목업 시험동, 실증분석동, 사무동 등 3개 동으로 이뤄진다. 본원·분원 모두 2026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경북 경주 중수로해체연구원 본원 조감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우리나라는 1970년대 고리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총 27개의 원전을 건설해 상업운전했는데, 이중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는 약 50년의 상업운전을 끝으로 영구 정지돼 해체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 본원은 국내 원전 대부분이 채택 중인 경수로 방식의 원전 해체를, 경주 분원은 월성 1~4호기가 채택한 중수로 방식의 원전 해체를 각각 맡는다.정부는 현재 영구 정지한 원전 2개 호기를 뺀 나머지 25기 원전은 10년 단위로 운전기간을 연장할 방침인 만큼 당분간 국내 원전 해체 수요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노후 원전이 늘어나고 있어 이곳 노하우가 축적되면 해외 원전 해체 사업 참여도 기대할 수 있다.이날 착공식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김규성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 주낙영 경주시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한전KPS,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관련 기업·기관 관계자가 함께 했다.황주호 한수원 사장 겸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중수로형 원전 해체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성 원전전략기획관도 “이 두 거점은 국내 원전 해체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고리 1호기 해체에 착수하는 만큼 이곳 건설도 차질없이 추진해 연구개발 현장과 산업 현장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2.20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53만원이던 이자가 115만원, 외식부터 끊어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53만원이던 이자가 115만원, 외식부터 끊어”-공정위, 플랫폼 규제법 강행 모드-외국인력 12만명 도입한다더니…예산·인력 부족에 2만명 펑크-국정원장 조태용, 외교부장관 조태열-[사설]상생효과 확인된 대형마트 휴업일 조정, 왜 주저하나-[사설]쌓이는 나랏빚, 이래도 재정건전성 걱정 안 할 텐가△종합-6.3m 날아올랐다가 원위치로 안착…첫단추 꿴 ‘한국판 스페이스X 팰컨9’-대통령실 “능력따라 발탁”…일각선 “회전문 인사” 지적△고금리의 역습-영끌했다 보증금 하락에 역월세 내고…빚 갚으려 12년 된 청약통장도 깨-정책지원 통해 고금리 고통 덜어줘야…취약차주 선별할 엄격한 기준은 필요△경제부처장관 인사청문회-대주주 주식양도세 완화 시사…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언급도-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 “HMM 매각 꼼꼼히 살필 것…음주운전·폭행 국민께 사과”△플랫폼 규제법 강행 논란-尹 “독과점” 언급에 급선회…항변 보장한다지만 ‘과잉 규제’ 불가피-“美도 반대…결국 ‘韓기업 규제법’ 될 것”△종합-포스코 회장 ‘셀프 연임’ 규정 삭제…최정우 회장 이번주 거취 표명-입법조사처 “지역의사제 위헌성 없다”…입법 탄력 받을 듯-반도체·AI 등 첨단분야 석·박사 정원 582명 늘린다-현대차, 가동중단 러시아 공장 매각△정치-尹 “한파 취약층 챙기고 간병지옥 해결 서둘러야” 민생 거듭 강조-속도조절 나선 이낙연 ‘신당 열차’-與, 청년 공략…영입인재 9명 중 6명 ‘8090년생’-한미일, 北 미사일 탐지 정보 24시간 공유한다△경제-“준비없이 쿼터만 늘려”…공무원도 중기도 부글-연이은 한파에 전력소비량 껑충…난방료 어쩌나-엄마·아빠 모두 육아휴직하면 최대 ‘3900만원‘ 준다-부동산 열기 식자 퇴직연금 중도인출 ‘급감’△금융-진옥동 선택은 ‘안정’…자회사 대표 전원 연임-부산銀 PF 직원 금품수수 의혹 적발-5대 저축銀 판도 바뀌었지만…고금리에 순위 올라도 떨떠름-내년 정책금융 212조 쏟는다…5대 중점분야 육성 속도△글로벌-日 금융완화 유지…마이너스 금리 해제 내년으로-이·하마스 전쟁, 수에즈 운하로 전선 확대 우려-교황청 ‘동성 커플 축복’ 공식 승인-전기차 강판시장 노린 일본제철, US스틸 인수-특허분쟁 휘말린 애플워치, 최신모델 美 판매 중단△산업-1505억 실탄 확보…시장개척·신차개발 탄력-최태원 “엑스포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시장개척으로 볼 땐 의미있어”-JY 동행철학 결실…‘사피’ 취업 누적 5000명-GS엔텍, 2000억원 규모 해상풍력 설비 ‘모노파일’ 공급계약-르노코리아 ‘갓성비 소형 SUV’ XM3 인기 질주△ICT-경영 안정·호실적·배당 확대…KT ‘순풍의 돛’-세종텔레콤·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5G 28GHz ‘제4이동통신’ 주파수 신청-수수료 무료 효과 있었다…업비트 점유율 줄고 빗썸 늘어-AI반도체 의기투합 삼성·네이버 “조만간 양산”△산업-쿠팡 이번엔 명품시장 정조준…시너지 효과는 ‘글쎄’-드론 상용화 성큼…비행승인 소요기간 30일→5일-파격 할인·갓성비 신제품…성탄절 맞이 ‘케이크 전쟁’ 활활-에스원 통합SI매니저 건물주 운영 부담 ‘뚝’△증권-산타 가고 나면 ‘까치랠리’…내년 실적에 쏠린 눈-400억 차입금 열흘 연장…급락 피한 태영건설株 ‘임시방편’ 지적도-양도세 완화 임박…개미들 화색△증권-골드만 “9만전자 간다”…반도체 경기회복 기대감 고조-‘침체기’ 힘 못쓰는 2차전지…내년 전망은 “상저하고”-이복현, SEC 출장길…내년부터 주가조작 과징금 2배-‘신한마음편한TDF’ 3년 연속 수익률 1위△부동산-집값 조정기?…“넉달만에 3억원 뚝”-‘철산법’ 개정안, 사실상 폐기 수순-내년 비주택도 양극화…오피스·데이터센터만 웃는다-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세입자 보호 대책’ 가동…지원책 첫 적용△건강-무릎 관절염…중기 땐 골수줄기세포 주사, 말기 땐 로봇 인공관절수술-술만 마시면 ‘필름’ 끊길 땐…알코올성 치매 의심을-장기간 시술 필요한 임플란트·교정…광고보다 의료진 경력 따져야△책-사유의 공간서 배우는 경영통찰…리더 44인의 방을 엿보다-세계의 수호자 자처한 美…‘공짜 안보’는 없다고?-‘막달레나 세탁소 사건’ 담은 제2 크리스마스 고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정승렬 국민대 총장 “신입생 30% 無전공 입학, 전과도 자유롭게…취업률 72%로 올릴 것”-경쟁력 잃은 학과 구조조정…상위학과엔 정원·예산 혜택△오피니언-[목멱칼럼]‘소소은행’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데스크의눈]벼랑끝에 선 재계-[기자수첩]금융사 불건전 영업 근절, CEO들이 앞장서야△피플-초임검사 신종식 “재범 막고, 피해 회복 고민하다보면 야근은 일상이죠”-금감원 적극행정 시상…최우수부서에 금융사기전담대응단-현대엔지니어링, GH·GS건설과 고층 모듈러 사업 MOU 체결-현대차그룹, 이웃사랑 성금 350억원 전달-美뉴욕경찰 사상 첫 한국계 총경 탄생…허정윤 경정 내정-케이블TV방송협회 새 회장에 황희만 전 MBC 부사장-한진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성금 20억원 기탁△사회-‘월 6만2000원’에 서울지하철·버스 무제한 이용…내달 27일 첫선-송영길 구속…‘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 겨누는 檢-시·도교육청 13조 빚 6년 만에 다 갚았다-용인시 내년 인구 110만 돌파…울산광역시 넘을 듯-경복궁 첫 낙서범은 10대 남녀
2023.12.19 I 주미희 기자
현대차, 러시아 법인 매각…2년 내 ‘바이백’ 조항 관건(종합)
  • 현대차, 러시아 법인 매각…2년 내 ‘바이백’ 조항 관건(종합)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중단 상태인 러시아 공장(HMMR)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다만 현대차는 2년 내 공장 지분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바이백 조건(콜옵션)을 끼워넣어 향후 전쟁이 마무리된 이후 빠른 재진출을 위한 장치도 마련해뒀다. 러시아 시장은 전쟁 발발 전 현대차·기아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현대차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 지분 매각 안건에 승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공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 중단된 상태로 현재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Art-Finance)와 공장 지분 매각 관련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여러 현지업체들이 인수 의향을 밝혀 다각적으로 매각을 검토해왔으나 이중 아트파이낸스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번에 2020년에 인수한 GM(제너럴모터스) 공장 부지도 함께 매각하기로 했다. 다만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AS 서비스 운영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번 러시아 공장 지분을 명목상 1만루블(약 14만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한 후 비우호 국가로 지정한 나라의 기업들을 헐값에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사실상 외국 기업들을 헐값에 사들이고 있다. 지난 4월 러시아에서 철수한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가 소유하고 있던 현지 자동차 기업 아브토바스 지분 68%를 단돈 2루블(약 50원)에 넘긴 게 대표적이다.이번 계약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현대차가 매각한 러시아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항(콜옵션)을 넣었다는 데 있다. 현대차는 2년 내 콜옵션을 발동할 수 있으며 공장을 되살 때 가격은 해당 시기의 시세에 맞추기로 계약했다. 현대차로서는 사실상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헐값에 내준 공장을 나중에는 수천억원의 돈을 주고 되사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 정도 손해는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발발 전 현대차·기아(2021년 8월 기준)는 러시아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28.7%)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1년 러시아 공장(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과 함께 본격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기아는 10년 넘게 공을 들이며 차근차근 확장해온 곳이다. 2014년 미국의 러시아 경제 제재와 저유가로 판매 급감 위기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지난 2021년 기준 연간 23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진 곳으로 크레타, 솔라리스, 리오 등을 생산해왔다. 이곳에 근무하는 현지 직원만 2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도 이번 러시아 공장 매각이 전략적으로 좋은 판단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판매량이 좋았었지만 이는 대부분 내연기관차였다”며 “현재 친환경차 시장 확장에 주력하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2년 정도 추이를 지켜보고 다시 진출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3.12.19 I 김성진 기자
1만9천명 독일파견근로자 노고 기억하는 전시회 구리서 열려
  • 1만9천명 독일파견근로자 노고 기억하는 전시회 구리서 열려
  • [구리=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지구 반대편 유럽의 땅속에서 석탄을 캐 올리고 독일인들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했던 독일 파견(이하 파독) 근로자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한 의미있는 전시회가 구리시에서 열린다.파독 60주년 기념 ART MEMORY 추진위원회는 지난 11월 20일부터 12월 29일까지 경기도 구리시에 소재한 대안 문화 공간 카페비니에서 ‘착한상상전 제12회 기획전 -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ART MEMORY 미술전시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포스터=파독60주년기념ART MEMORY 추진위원회 제공)추진위원회는 이번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6일 파독 근로자 60여명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를 열었다.특히 이번 행사는 2023년은 파독 근로 6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6월 부산에 이어 국내에서 열리는 두번째다.앞서 지난 5월에는 독일 현지에서 기념식이 열렸고 올해 10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파독 근로자 24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이번 전시는 27명의 중견·청년 작가들이 참여해 60여개의 작품으로 파독 근로자의 공헌에 대한 존경을 표현했다.무형문화재인 방화선 장인과 심성희 화가의 협업 작품은 물론 백영훈 대한민국 제1호 독일박사의 초상화와 파독 근로자 작품 및 ‘광부대장군’과 ‘간호여장군’ 장승, 도자공예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백경현 구리시장은 “한국 경제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파독근로자의 노고와 희생이 더 큰 번영으로 후배 세대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더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16일 구리시에 소재한 카페비니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김춘동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장과 백경현 구리시장 등 관계자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사진=파독60주년기념ART MEMORY 추진위원회 제공)추진위원회는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파독근로자의 희생과 공헌의 의미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파독근로자는 1963년 12월 광부 123명을 시작으로 1977년까지 광부와 간호근로자 1만9000명에 달한다.그들의 땀과 눈물의 대가로 우리 정부는 총 1억5300만 마르크(당시 환율 기준 3700만 달러)를 유상원조 받았으며 이를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포항제철 건립 등에 활용해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의 시작인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다.김춘동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장은 “실력있는 예술가들이 파독근로자의 노고를 기억할 수 있는 전시회에 참여해 줘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경제의 마중물이었던 파독근로자들을 기리는 예술작품을 한 번쯤 관람해보는 2023년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19 I 정재훈 기자
"태영건설 단기 유동성 부족…티와이홀딩스 SBS 매각 가능성 낮아"
  • "태영건설 단기 유동성 부족…티와이홀딩스 SBS 매각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태영건설(009410) 단기 유동성 부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의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가운데 핵심 관계기업인 SBS(034120)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태영건설이 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2023년 3분기 말 기준 4조4100억원”이라며 “민자 SOC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2000억원이며 이 중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미착공 상태로 남아 있는 현장이 과반”이라고 밝혔다. 미착공 현장의 45%는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소재이며, 모든 지방 현장이 미착공 상태에서 대출 연장없이 사업을 마감하면 태영건설이 이행해야 하는 보증액은 약 7200억원이다. 강 연구원은 “2024년부터 사업성이 부족한 현장의 PF 대출 재구조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태영건설이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될 리스크”라고 짚었다. 단기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태영건설의 2023년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478.7%에 달한다”며 “시공능력평가 335위 내 주요 대형 및 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부채비율이 가장 높고 벌어서 갚기도 어렵다”고 했다.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이자비용으로 모두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매년 부동산 개발 자회사를 통해 자체사업 의존도를 높여 놓았지만 시장이 빠르게 망가지면서 핵심 부문 수익성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라며 “대형 건설사들이 한 해 분양 물량의 10~20% 정도만 자체 사업으로 가져가는 이유는 수익성이 좋은 만큼 위험도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티와이홀딩스의 유동성 지원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SBS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2024년 평가 기간 전까지 SBS 외 지분 및 자산을 매각하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공정자산가액 기준 10조원을 하회할 것이라 내다보기 때문”이라며 “에코비트 지분을 담보해 추가로 대출받거나 비핵심 자회사 및 관계기업 지분을 매각해서 마련한 현금을 태영건설에 대여금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감안해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의 자구 노력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며 “태영건설 워크아웃 루머에도 불구, 지난주 이후 PF 유동화증권 스프레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19 I 김보겸 기자
‘뜻 모를 아파트 이름 그만’ 서울시·건설사, 가이드라인 만든다
  • ‘뜻 모를 아파트 이름 그만’ 서울시·건설사, 가이드라인 만든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시와 건설업계가 길고 생소한 외국어·외래어 아파트 이름 대신 한글로 개성을 살린 아파트명을 짓기로 뜻을 모았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18일 서울시는 21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후생동 4층)에서 ‘공동주택 명칭 개선 3차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시가 마련 중인 명칭 제정 가이드라인(안)에 대해 최종 의견을 모으고, 공공·민간 건설사가 참여한 가운데 ‘공동주택 명칭 개선 동참 선언식’도 갖는다. 서울시는 길고 생소한 외래어 일색의 아파트 명칭이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치고 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하는 만큼 부르기 쉬운 한글, 고유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지난해부터 공동주택 명칭 개선을 위해 고민해 왔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1~2차 논의에서 전문가·조합·건설사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한 가이드라인(안)을 공개, 추가로 포함하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을 수렴해 최종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종 가이드라인은 공동주택 명칭을 제정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내년 초 각 구청과 조합, 시공사에 배포할 방침이다.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새로운 아파트 이름은 최대 10자 내외를 권고한다. 아파트 이름에 들어가는 지명은 법정동과 행정동에 맞게 쓰도록 한다. 파크, 리버, 퍼스트, 에듀 등 특화를 위해 아파트 브랜드 앞뒤에 붙이는 ‘펫네임’의 경우 단지 구분 외 무분별한 활용을 자제키로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공동주택 명칭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와 함께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 제정을 위한 선언식’도 함께 열린다. 선언식에는 공공·민간 10여 개 건설사가 참여해 아파트 명칭 개선을 위한 자정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선언을 할 예정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아파트 이름의 자율·다양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어렵고 긴 외래어·외국어보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며 “1년 여 간의 고민과 논의가 담긴 개선안을 통해 앞으로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2.18 I 오희나 기자
대주주양도세 완화 예고에 돌아온 개인…2560선
  • [코스피 마감]대주주양도세 완화 예고에 돌아온 개인…256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부과기준 완화 발표 예고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7거래일만에 사자 전환했지만 정책 변경 외에 추가 상승 요인이 부재하면서 종목별 순환 장세가 이어졌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0포인트(0.13%) 오른 2566.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21포인트(0.20%) 오른 2568.77에 개장했다. 이후 기관 매도세에 2556.05까지 하락했지만 개인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며 2560선을 회복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주말 보도된 대주주 양도세 완화 이슈를 제외하면 추가 상승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개별 업종별 이슈에 따른 순환매 장세를 보였다”며 “홍해 지정학적 갈등으로 물류대란 및 운송비 증가가 예상되며 HMM(011200) 등 등 해운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8일부터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헬스케어 업종 내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1410억원 순매수했다. 7거래일만에 사자 전환했다. 외국인도 570억원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였다. 기관만 7거래일만에 팔자 전환하며 201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9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운수창고가 3.88% 급등했다. 예멘 반군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공격을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는 등 물류대란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계도 2%, 의약품과 철강금속도 1%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건설업과 통신업, 보험은 1%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반도체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모두 0.14% 하락률을 나타냈다. 현대차(005380)도 0.16%, 네이버는 1.55% 내렸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3.13%,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36% 올랐다. 셀트리온(068270)은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거래정지된 이후 3.88% 오른 17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테마주로 부각된 대상홀딩스우(084695)가 상한가 마감했다. 임창욱 대상홀딩스(084690) 명예회장이 보유 중인 대상홀딩스 우선주를 전량 매도한 여파에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대상홀딩스는 한 장관이 배우 이정재씨와 서울 서초구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지난달 24일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한 장관과 이씨는 서울 압구정 현대고 동기동창으로, 대상홀딩스는 이씨의 오랜 연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은 14%대, 에코프로머티(450080)는 26%대 올랐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7716만주, 거래대금은 10조241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 4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2개 종목이 하락했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12.18 I 김보겸 기자
美 금리인하 기대에…코스닥 상승베팅 펀드 10%↑
  • 美 금리인하 기대에…코스닥 상승베팅 펀드 10%↑[펀드와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피봇’(pivot·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급등했다.◇금리인하 기대에 코스닥 레버리지 펀드↑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2월6일~14일) 1위는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ETF(주식-파생)’로 10.81%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ETF(주식-파생)’도 10.09%의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ETF[주식-파생](9.79%)’과 ‘NH-아문디코스닥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9.77%),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주식-재간접파생)(A)(9.74%)’가 뒤를 이었다.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93%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닥은 미국 연준의 12월 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를 호재로 인식하며 상승했다. 연준이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6%로 하향 조정하며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영향이 컸다. 그 결과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다. 코스닥은 이 기간 3.37% 오르며 코스피(2.09%)를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3.54%), 운수창고업(3.48%), 유통업(3.27%)이 강세를 보였다. 비금속 광물제품업(-1.36%), 전기가스업(-1.36%), 건설업(-1.79%)은 약세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양도세 관련 대주주 요건 완화에 대한 기대가 꺾이며 연말 회피성 매물 출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어 앞으로 코스닥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ETF의 추세적인 오름세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상승률(YTD)이 200% 이상 인 종목 중 한미반도체(042700) 이수페타시스(007660) 금양(001570) 등 일부ㄹㄹ 제외하면 대부분 코스닥 종목”이라고 경고했다. ◇美 FOMC 금리동결에 북미주식 2%↑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14%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북미주식이 2.5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섹터가 2.77%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기초소재섹터는 2.76% 하락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ETF(주혼-파생)(합성)’이 14.76%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것에 영향받아 소폭 상승했다. 주중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실망해 하락했으나, 연준이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하며 상승 마무리했다. 니케이225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유로스톡50은 내년 2분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조치 부재에 대해 내수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이에 실망해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연준의 FOMC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며 우리 금리도 연동해 크게 하락했다. 원화 강세 역시 국채금리 하락의 한 원인이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401억원 감소한 20조5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5839억원 증가한 24조540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989억원 증가한 20조8339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886억원 증가한 21조4426억원으로 나타났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5조1071억원 감소한 148조7059억원이다.
2023.12.17 I 김보겸 기자
철도노조 몽니에 혈세 20억 날릴 판…철산법 개정 위기
  • 철도노조 몽니에 혈세 20억 날릴 판…철산법 개정 위기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내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는 등 철도운영사업자가 다변화하는 상황에서 시급한 철도산업발전기본법(철산법) 개정안이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이달 19일 올해 마지막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 해당 내용이 상정조차 되지 않으리라 예상하면서다. 지난 20년간 공방을 벌여온 해묵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정부가 용역을 맡겨 국민의 세금까지 들여 노력한 만큼 이번에는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유지보수 단서조항 삭제, 민영화 수순 아냐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4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철산법 개정안에 대해 민영화라는 시각으로 철도노조에서 보고 있는데 민영화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나서서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이유는 철도시설의 유지보수 업무를 코레일에서 분리하려는 움직임에 철도노조가 민영화 시도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어서다.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코레일이 유지보수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며 타 기관으로 업무가 이관되면 민간 위탁을 통해 민영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국토부에 따르면 코레일의 독점적인 유지보수를 보장한 철산법 단서조항으로 진접선 등과 같이 코레일이 운영하지 않는 노선까지 코레일이 유지보수를 수행하면서 안전과 효율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철도 구조개혁 이후 코레일은 여객·화물 수송과 차량 운행·관리와 철도시설 유지보수를 하고 철도공단은 철도 건설·관리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년 GTX 등 코레일이 운영하지 않음에도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국가철도 구간은 계속 증가할 예정으로 철산법 개정(단서삭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는 코레일, 철도공단과 공동 발주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분석한 철도안전체계 국제컨설팅을 진행했다. 20억원을 들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컨설팅 용역을 맡겼고 올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지보수와 관제는 코레일로, 건설과 개량은 철도공단으로 위탁된 시설관리의 파편화가 철도사고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돼 국토부는 철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컨설팅 결과를 고려해 국토부는 철산법에서 코레일의 독점조항을 보장하는 대신 코레일이 운영하는 구간은 코레일이, 그 외의 구간은 해당 운영사 등이 유지보수를 수행토록 하되 코레일이 긴장감을 갖고 안전지표를 준수하도록 시행령에 규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안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코레일이 운영할 것이고 운영기관이 다른 사업자는 유지보수 기관을 따로 정하는 식으로 운영할 것이기 때문에 민영화와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승강장에서 GTX-A 철도차량이 동탄 구간까지 시운전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철도노조 눈치 보느라 국회 상정조차 어려워다만 국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뒷짐만 쥐고 있는 상태다. 국회 교통소위에 상정되면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단행하겠다며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어서다. 법안을 발의한 야당 측에서도 민영화를 들어 철도노조가 반대하자 돌연 태세를 전환했다.지난 9월에만 해도 교통소위에서 야당 간사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드시 21대 국회에서 처리한다. 11월 용역 직후에 열리는 법안 심사에서 결론 내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용역 결과가 나왔음에도 지난 5일 열린 교통소위에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데다 이달 19일 열릴 마지막 교통소위에도 상정되지 않으리라 예상하는 상황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0월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철도노조가 집행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공식입장을 요구한 뒤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만나 개정안 반대의 뜻을 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철도노조와 민주당이 야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이 총선을 앞두고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보다 철도노조를 더 의식하고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실제 철도노조는 2만 2000명이 넘는 노조원을 앞세워 9월 총파업, 12월 총파업 경고 등 실력행사를 하고 있다. 국회가 철도노조 눈치를 보느라 개정안 처리를 미룬다는 지적이다. 이달 19일 소위에서도 법안을 상정하지 않으면 내년 4월 총선 등으로 기존 개정안은 폐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업계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시행한 철도안전체계 컨설팅 용역에서도 철산법 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결론 났다. 정부에서도 용역결과를 토대로 철도안전체계에 대한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제는 국회가 답할 차례다”며 “올해 다 통과한다던 최인호 위원장의 발언이 공염불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2023.12.15 I 김아름 기자
LH, 여의도 금싸라기땅 매각 나섰지만…주인 못 찾아
  • LH, 여의도 금싸라기땅 매각 나섰지만…주인 못 찾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임대주택을 지으려 했던 여의도 부지를 매물로 내놓았지만 결국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해당 부지의 수익성을 높이려면 용도지역을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인허가 부담이 있다. 다만 향후 서울시 심의를 거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LH는 가격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LH는 내년 상반기 중 해당 부지를 다시 매각할 계획이다.◇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 부지 매각…공급예정가 4024억14일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LH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번지 일대 비축토지에 대한 공급일정(입찰) 신청을 지난 13일 받은 결과 유찰됐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번지 일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 부지 위치도 (자료=구글 지도 캡처)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번지 일대 8264㎡(약 2504평) 부지며 공급 예정가격(원)은 4024억5680만원이다. 3.3㎡(평)당 1억6000만원대다.앞서 LH는 해당 부지를 공급한다는 공고문을 지난 10월 30일 올렸었다. 이 땅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옆에 있으며 이전에 학교용지로 지정됐지만 40년간 공터로 남아있었다.교육청에서 여의도에 더 이상 학교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용도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이지만 현재 서울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여있다. 지구단위계획은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정비사업 계획을 수립하기 전 마련하는 상위 계획이다. 토지를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해당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는 게 목적이다.LH는 내년 상반기 중 해당 부지를 다시 매각할 계획이며, 가격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땅은 향후 서울시 심의를 거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료=서울시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안)’ 관련 보도자료 일부 캡처)‘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은 저층주거지 주거환경 보호,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층수를 7층 이하로 관리하는 지역이다. 반면 ‘준주거지역’은 주거시설 뿐 아니라 업무·상업시설도 건축할 수 있어서 더 높은 층수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2종 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 및 용적률은 60%, 200%며 ‘준주거지역’의 건폐율 및 용적률은 60%, 400%다. 단순 계산하면 준주거지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보다 건물을 2배 높게 올릴 수 있는 셈이다.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되려면 민간이 준주거지역 상향 계획이 담긴 사업을 제안해와서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특히 서울시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려면 공공기여가 있어야 한다. 그 공공기여가 적정한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또한 세부 개발계획도 수립해서 그 계획 자체에 대한 심의도 거쳐야 한다.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지난 6월 8일까지 열람공고로 시민에게 공개했다.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완료되면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고시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하지만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서 결정고시 시점이 내년 1분기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준주거로 용도지역 상향 가능…“가격 인하 계획 없다”당초 LH는 이곳에 약 300가구를 위한 일자리 연계형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국토교통부가 문재인 전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20년 발표한 8·4 부동산 대책의 일환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뉴홈 공공분양주택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었다.하지만 부지 인근에 거주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삼익아파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공공임대주택 건설이 금융특구라는 여의도의 도시적 특성에 맞지 않는데다, 주민들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정책이었기 때문이다.이에 사업이 3년 이상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LH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져 결국 여의도 부지를 파는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 LH는 지난 6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재무위험 기관’으로 지정됐다.기획재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LH의 올해 이자보상배율 전망치는 0.3배로 1 미만이었다.‘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 일부 캡처 (자료=기획재정부)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에 못 미친다는 것은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또한 해당 자료를 보면 LH는 부채 규모가 올해 154조5000억원에서 5년 뒤인 2027년 186조6000억원으로 32조1000억원(2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채비율은 올해 220.1%에서 2027년 208.2%로 하락이 예상되지만 절대적인 부채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LH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에 뉴홈 사업을 하려 했는데 주변 주민들 반대가 극심하고 인허가 진전도 없어서 사업이 3년 가량 진행되지 못했다”며 “LH의 재무구조도 좋지 않다보니 여의도 땅을 파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LH의 매각가(평당 1억6000만원대)가 높은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갈린다. 부동산 시행사 HMG는 지난 2021년 7월 바로 옆에 있는 8264㎡(약 2504평) 규모 부지(여의도동 61-1번지)를 3030억원에 매입했다. 3.3㎡(평)당 1억2100만원대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LH가 제시한 금액은 2년여 전 시행사 HMG가 샀던 가격보다 훨씬 높다”며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고,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상태에서 사기에는 땅값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LH는 감정평가법인 2곳에 요청해서 표준지 기준으로 조사를 진행해 가격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준주거지역으로 상향이 가능하다고 지구단위계획에 표현돼 있다”며 “지구단위계획에 이런 측면이 반영되면 (민간이 이 가격에 매입해도) 마이너스가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14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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