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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 첫 전기차, 1분만에 1만대 팔렸다…가성비는 ‘글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샤오미가 지난 28일 정식 출시한 첫 전기차 SU7(쑤치)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전기차들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한국 진출도 목전에 두면서 샤오미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다만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이 경쟁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미의 SU7 출시 행사에서 SU7 차량이 전시돼있다. (사진=AFP)29일 중국 샤오미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SU7은 전날 출시 27분만에 주문량 5만대를 돌파했다. 출시를 시작한 지 1분만에 1만대를 달성했고 7분만에 2만대를 넘어서며 주문이 급증했다.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회에 나서 새로운 차량 SU7을 소개했다. 레이 CEO는 지난 2021년 3월 기차 사업에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번에 3년여만에 정식 출시를 하게 됐다.SU7은 고급 자동차 회사인 포르쉐의 외관을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한번 충전해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k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5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2.78초다.차량 색상은 기존에 선보인 걸프 블루, 올리브 그린, 애쉬 그레이의 외에 6가지를 새로 공개했다. 전체 색상은 스포츠카, 럭셔리, 트렌디, 클래식 색상으로 나뉜다.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를 적용해 스마트폰 등과 연계하는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10개 이상의 외부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기도 하다.차량 가격은 일반적인 표준 모델이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 프로(PRO) 모델 24만5900위안(약 4570만원), 맥스(MAX) 모델 29만9000위안(약 5557만원)으로 책정됐다.SU7 가격이 적정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값싼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던 샤오미의 ‘가성비’ 정책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SU7은 중국에서 이른바 ‘532’(전고 약 5m, 휠베이스 약 3m, 판매가 20만위안) 시장에 속하는데 여기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진 않다는 평가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SU7 신차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같은 532 시장에서 지커의 007 모델은 SU7 표준 모델의 400V 플랫폼보다 더 발전된 800V 플랫폼을 쓰고 전원 배터리도 더 높은 등급을 쓰지만 가격은 좀 더 저렴한 20만9900위안(약 3898만원)이다. 이차이는 “지커와 지리 등 같은 가격대의 모델과 비교했을 때 샤오미 SU7의 핵심 구성은 뚜렷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다”고 전했다.한 신에너지 자동차 회사의 제품 기획 담당 이사인 추이 위는 “전체 구성에서 볼 때 샤오미 SU7의 구성은 후발주자라는 장점이 있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비용 효율적인 이점이 분명하지 않다”며 “1만5000~2만위안 정도는 낮춰여 비용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U7 일반·맥스 모델은 다음달말, 프로 모델은 5월말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샤오미는 전국 29개 도시 59개 판매점과 58개 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39개 도시, 211개 판매점 서비스, 112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배터리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 닝더스다이(CATL)가 공급한다.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에서 생산을 맡는다. 샤오미는 3월 생산량을 2000대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 ’테슬라 정조준‘ 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가격 4천만원부터(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기술기업인 샤오미가 사상 첫 전기차인 SU7(수치)을 28일 출시했다. 가격은 약 400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모델은 5500만원대에 달한다.지난 26일 중국 베이징 한 샤오미 매장에 샤오미의 첫 전기차인 SU7이 전시돼있다. (사진=AFP)샤오미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SU7 신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회에 나서 새로운 차량 SU7을 소개했다.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세탁기, 청소기 같은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레이 쥔은 전기차 사업에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번에 3년여만에 정식 출시를 하게 됐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 26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SU7을 공개한 바 있다.레이 대표는 “차를 만드는 3년 동안 너무 부담스러웠고 너무 어려워서 애플 같은 거물도 포기했다”며 “샤오미 자동차가 15~20년의 노력으로 세계 5위권의 자동차 공장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차량 가격은 일반 모델이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 프로(PRO) 모델 24만5900위안(약 4570만원), 맥스(MAX) 모델 29만9000위안(약 5557만원)이다. 각 모델의 사양이나 스마트 드라이브 시스템 등은 다음달 30일까지 확정되며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일반·맥스 모델은 다음달말, 프로 모델은 5월말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샤오미는 전국 29개 도시 59개 판매점과 58개 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39개 도시, 211개 판매점 서비스, 112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SU7은 고급 자동차 회사인 포르쉐의 외관을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한번 충전해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k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5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2.78초다.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가 28일 SU7 신차 발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유튜브 화면 갈무리)차량 색상은 기존에 선보인 걸프 블루, 올리브 그린, 애쉬 그레이의 외에 6가지를 새로 공개했다. 전체 색상은 스포츠카, 럭셔리, 트렌디, 클래식 색상으로 나뉜다.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를 적용해 스마트폰 등과 연계하는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10개 이상의 외부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기도 하다.배터리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 닝더스다이(CATL)가 공급한다.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에서 생산을 맡는다. 샤오미는 3월 생산량을 2000대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 GS건설, 대전 '문화자이SKVIEW' 4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GS건설이 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대전에 1746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인다.대전 ‘문화자이SKVIEW’ 조감도 (사진=GS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내달 대전 중구 문화동 문화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지에 ‘문화자이SKVIEW’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문화자이SKVIEW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아파트 19개 동, 전용면적 39㎡~123㎡, 1746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2~84㎡ 1207 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문화자이SKVIEW는 우수한 교육 환경,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편리한 교통여건이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특화 커뮤니티가 돋보인다. 단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동문초등학교가 있고 글꽃중, 동산고 등 명문 학교도 대중교통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이 밖에도 반경 2Km 이내에 13개의 초·중·고교가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국도 4호선과 유등로가 지나 차량을 이용해 대전 시내는 물론 전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KTX 서대전역도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아울러 코스트코,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근린생활시설이 가깝고 충청권 최대 규모 3차 상급종합병원인 충남대학교 병원도 가까이 있다.특화 커뮤니티도 다채롭게 조성된다. YBM영어도서관, 다목적체육관, 카페테리아, 게스트하우스 등 지역 내 희소성 높은 시설과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골프연습장, 실내놀이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돼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 분양관계자는 “문화자이SKVIEW는 대전 중구에 20년만에 들어서는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라며 “GS건설 자이(Xi)와 SK에코플랜트의 SK VIEW가 협력해 선보이는 단지인 만큼 일대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문화자이SKVIEW 견본주택은 대전시 중구 용두동 112-7에 마련되며, 입주는 2027년 하반기 예정이다.
- [르포]산업단지 대형·복합 재난 훈련 현장 가보니
- ㎥[충남 서산=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불이야!”27일 오후 2시 30분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2로 103 대산산업단지 내 한화토탈에너지스 벤젠·톨루엔·자일렌(BTX)공장. 갑자기 ‘펑’하는 폭발음이 들렸다.27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올해 첫 ‘레디 코리아’ 훈련 현장. (사진=이연호 기자)공장에서 정기보수 작업 중이던 직원들이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온다. 그중 일부는 바닥에 쓰러지고 일부는 절뚝거리며 부축을 받아 응급 의료소로 이동한다.현장에서 대피한 직원 중 한 명이 119로 다급히 화재 신고를 한다. “대산석유화학공단 한화토탈입니다. BTX공장 인근 10명의 근로자가 작업 중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수의 인원이 크게 다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빨리 좀 와 주세요!” 119에 신고한 직원은 바로 한화토탈 방재센터에 추가 신고를 하고 한화토탈 방재센터는 비상사내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대피 및 자체소방대 출동을 지시한다.오후 2시 34분. 사고 발생 후 4분, 신고 후 1분 만에 빨간 펌프차 3대와 하얀색 응급구조차 1대가 현장에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도착한다. 이후 펌프차, 구급차, 경찰차, 군용 트럭 등이 끊임없이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화재 진화를 위한 방수, 인명 구조, 응급 조치 및 이송으로 현장이 북적인다. 흡사 지난 2021년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연상케 하는 빨간 방진복을 입고 방독면을 쓴 군·경·소방 등 관계자들이 제독 작업 및 구조를 위해 바삐 움직인다.이날 오후 행정안전부 주관 아래 환경부·고용노동부·충청남도·서산시·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35개 관계 기관 합동으로 실시한 레디 코리아(READY·Real event Exercise with Aspiration and Desire for safetY Korea) 훈련의 장면들이다.이날 훈련 현장은 실전을 방불케했다. 100여 미터 떨어진 기자석에까지 연핑크, 연녹색, 주황색 등 유독가스를 가정한 다양한 연기들이 하늘로 피어오르고 매캐한 향이 강한 바람을 타고 연신 코를 자극했다. 펌프차는 수차례 강력한 물줄기를 뿜어댔다.이번 훈련은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인 충남 대산산업단지의 공장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하고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기후위기, 도시 인프라 노후화 등 잠재된 위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해, 유관 기관이 총출동해 범정부, 민·관 합동으로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으로 이번 훈련은 올해 첫 번째 훈련이다.이날 훈련은 지난 2012년 9월 경상북도 구미산단에서 발생한 불산가스(플루오인화수소) 누출로 대규모 주민 피해가 발생한 사례를 참고해 실제 산업단지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복합재난 상황으로 설정했다. 벤젠, 톨루엔 등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탱크로리차량으로 톨루엔을 출하하는 중 발생한 폭발·화재가 공장까지 확산되면서, 인체에 유해한 벤젠과 톨루엔 증기가 주거 지역으로 확산되는 복합적 재난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했다.35개 관계 기관 간 협력 체계는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작동됐다. 충남119종합상황실은 화재 발생 신고 접수 직후 상황전파 메신저로 행정안전부, 환경부, 충청남도, 서산시 등 관계기관에 즉시 상황을 알렸다. 행정안전부는 환경부, 소방청, 서산시 등 관계 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선착대인 한화토탈 자체 소방대는 25명의 소방 대원들을 투입해 부상자 구조 및 방수를 실시했다. 생산 공정을 정지하고 사내근로자도 대피시켰다.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 등 인근 사업장도 자체 소방대를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힘을 보탰다.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 유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으며, 서산시는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고용노동부에서도 사업장 내 대규모 인적사고 대응을 위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별도로 가동했다. 서산소방서는 선착대를 출동시켜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활동을 실시하고, 현장 지휘를 위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추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대응했다.행정안전부는 다수의 인명 피해 발생, 유해화학물질 주거지역 확산 등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경부, 고용노동부, 소방청 등 범정부 총력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초 상황 보고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현장지휘차량에서 원격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신속한 재난상황 수습과 주민 피해 최소화 등을 지시했다.금강유역환경청과 화학물질안전원은 사고지역, 주민 거주지역 등 지점별 측정·분석을 통해 피해 확산 영향범위를 파악하여 전파하고, 지속적으로 잔류 오염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서산시는 유해화학물질 확산 위험지역 내 주민들을 안전한 대피장소로 이동시키고 구호물자를 지급하는 한편, 사고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운영하여 오염물질 방제작업, 폐기물 수거 등 수습·복구작업도 신속하게 실시했다. 특히 오염 물질과 혼합된 대량의 소화수가 바다로 유출되지 않도록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차량을 동원해 오염수 회수도 실시했다.서산소방서는 충남도 내 지원 세력과 함께 펌프차, 화학차, 무인파괴방수차 등 차량 14대를 동원해 화재가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사업장 자체 소방대와 협력해 대응했다. 서산보건소는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운영해 사상자 분류, 중증도 분류,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산업단지 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공장 내 설비 가동중지 상황을 점검했고, 정부에서 파견된 중앙사고조사단은 사고조사, 안전진단 등을 지휘했다.27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올해 첫 ‘레디 코리아’ 훈련 현장. (사진=이연호 기자)이날 폭발 사고로 사망 6명, 중상 12명, 경상 14명 총 3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다량의 북서풍을 타고 반경 3.5km까지 연기가 확산되면서 인근 주민 1800여 명이 대피했다.대규모 화학 공장 폭발·화재 사고로 유해화학물질까지 유출되는 최악의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35개 관계 기관이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가동해 신속히 대처한 끝에 상황 발생 1시간 10분 만인 오후 3시 40분께 더 이상의 피해 없이 모든 상황은 종료됐다. 35개 기관에서 420여 명의 인력과 펌프차·구급차 등 75대가 동원됐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훈련 종료 후 강평을 통해 훈련에 참여한 각 기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성공적인 훈련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오늘 훈련은 실제 상황과 같이 진행했다. 무엇보다 대규모 장비가 동원되고 여러 기관의 많은 인원이 참여한 훈련임에도 모든 기관이 집중해 참여해 줘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며 “특히 정부, 지자체, 민간 기업, 군부대까지 협력해 대규모 복합재난에 대비한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고 강평했다.
- '심근경색' 90대 할머니…대학병원 진료 거부로 결국 사망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부산의 한 90대 할머니가 심근경색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응급진료를 거절당해 결국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26일 K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부산시 지정 한 공공병원에서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90대 할머니가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 전원을 문의했으나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이에 10km가량 더 먼 울산까지 옮겨졌지만 골든타임을 놓쳐 끝내 사망했다.유가족들은 전공의 집단 사태를 할머니 사망 원인의 하나로 꼽으면서 “너무 늦게 왔다고 했다. 부산에서 (시술) 하셨으면 충분히 위험한 고비는 넘겼을 건데 1분이 촉박한 상황에 50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유가족은 또 대학병원 응급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보건복지부에 피해 신고를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였다고 했다. 집단사직 영향도 있으나 위법 사항이 아니라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다는 것.유가족은 “(보건복지부에 피해) 신고를 받아서 정부에서 뭘 하려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아무 조치도 안 취할 거면 이거를 왜 만들었나”고 토로했다.해당 병원도 당시 심장 전문의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의료 여건상 환자를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에서 전날 상당수 소속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사직하기로 결의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부터 사직서를 내고 있다.전국의대 교수 비대위에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총 19개 의대가 동참한 상태다.의대 교수들이나 의협은 증원 백지화와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증원 철회 없이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도 의료계와 대화하겠다면서도 “증원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27년 만에 의대증원이 이뤄진 데다 국민 지지를 받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 최대호의 '뚝심', 경부선 지하화·GTX-C 등 안양시 교통대변혁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이 12년 전부터 추진해 온 ‘경부선 지하화’가 8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 1월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다.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하반기 착공과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등 안양시를 지나는 4개 철도노선 계획이 순항하면서 교통혁명이 예고되고 있다.◇‘경부선 지하화’ 2012년 첫 추진 이후 법제화 결실, 상부공간 재탄생 전망25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경부선 지하화 사업은 서울역~안양역~당정역에 이르는 총연장 32km의 경부선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안양시 내 경부선은 석수역부터 명학역까지 약 7.5km에 이른다.해당 구간의 철도는 지상으로 통과하며 안양을 동서로 단절시켜 지역의 효율적인 개발을 막고, 소음과 분진 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안양시는 갈라진 도시를 연결하고 균형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민선 5기부터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 2012년 서울 금천·구로·동작·영등포·용산과 군포 등 6개 지자체에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제안해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추진협의회 초대회장은 최대호 시장이 맡았었다.지난 2012년 5월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한 서울 금천·구로·동작·영등포·용산과 군포 등 6개 지자체장이 안양시청에서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구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은 당시 최대호 시장이 협약식을 주재하는 모습.(사진=안양시)협의회는 같은해 10월 경부선 지하화 촉구 서명운동을 실시해 103만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으며, 2013년 2월 제18대 대통령인수위원회에 지하화 촉구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이후 2013년 6월 경부선 지하화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해 2014년 5월 최종보고회를 열었으며, 2022년 1월에는 국토부 장관에게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정부에 지하화 사업 추진을 꾸준하게 요청해왔다. 최근 통과된 특별법에는 당시 제출했던 건의서의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지하화 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은 지상 용지를 업무·상업시설과 주거, 문화 공간 등으로 조성한 수익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 안양시의 설명이다.철도 지하화가 완성되면 교통환경 개선은 물론 지상 철도부지 개발을 통한 주택난 완화, 일자리 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7개 지자체는 함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일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를 통해 정부에 경부선(서울역~당정역) 구간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동건의서를 제출키로 뜻을 모았다.◇1·4호선 외 GTX-C 등 4개 노선이 안양 통과양주(덕정역)~수원(수원역)을 잇는 연장 86.46km의 GTX-C노선은 총 14개 역이 설치되며, 안양에는 인덕원역이 설치된다. 안양시는 지난 1월 민자사업시행사인 지티엑스씨㈜와 ‘GTX-C노선 인덕원역 설치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에 따라 시와 지티엑스씨㈜는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GTX-C 노선이 오는 2028년 개통되면 안양 인덕원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15분 이내, 수원역까지 1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양주(덕정역)까지는 4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해진다.인덕원역은 기존 4호선에 GTX-C노선,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까지 더해지며 4중 역세권이 된다. 월곶~판교선은 오는 2028까지 안양에 4개역이 신설될 예정으로, 지난해 2월 만안구 벽산사거리 일원의 안양역 6공구 공사를 먼저 착공했고 올해 하반기 남은 공구가 착공될 예정이다.인덕원~동탄선은 2028년까지 안양에 3개역이 신설될 예정으로, 지난 2021년 11월에 동안구 벌말오거리 일원의 1공구 터널 공사를 착공했고, 올해 하반기에 남은 공구를 착공할 예정이다.여기에 더해 인덕원역 주변을 ‘콤팩트 시티’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2021년 9월 동안구 관양동 157번지 일원 약 15만973㎡ 부지에 대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후 올해 4월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고시했다.오는 2025년에 부지 조성공사를 착수할 계획으로, 향후 콤팩트 시티가 조성되면 안양 인덕원은 복합환승센터, 청년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공공지식산업센터 등이 조성되면서 인구 유입 및 주거환경 개선 등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안양시는 기대하고 있다.최대호 안양시장은 “55만 안양 시민과 한마음으로 이뤄낸 GTX-C노선에 경부선 지하화 특별법까지 통과되며 안양시가 수도권 철도의 거점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교통 편익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 역사적인 ML 서울시리즈, 기대 이상 큰 성공...날달걀 투척-폭발물 협박은 '옥에 티'
- 2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가 각각 타자와 투수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를 마친 양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은 기대 이상 큰 성공을 거둔 이벤트였다.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야구를 눈앞에서 직접 즐겼고 TV에서만 보던 슈퍼스타들을 직접 만났다.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빅리거와 맞대결을 통해 더 높은 목표를 꿈꾸게 됐다.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참가한 2023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지난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정규시즌 개막 2차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결과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사이좋게 1승씩 주고받았다. 20일 열린 1차전은 다저스가 5-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반면 21일 열린 2차전은 33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5-11로 이겼다.지난 15일 입국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모았다. 선수들은 일주일 정도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기회가 날때마다 팬들과 만나고 한국을 경험하기 위해 노력했다.샌디에이고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자신을 10년 넘게 응원한 열성팬을 만나기 위해 그가 운영하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함께 사진을 찍었다. 같은 팀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광장시장을 방문해 만두국을 먹고 고궁 등 서울 시내 주요 명소를 방문한 뒤 SNS 인증샷을 남겼다.LA다저스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유소년 야구클리닉에 참석해 어린 선수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그밖에도 여러 선수들이 서울 곳곳을 방문하면서 팬들과 자연스로운 만남을 가졌다.특히 이번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라는 엄청난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 정식 데뷔전이 열렸다는 점에서 전세계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더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일거수일투족에 한·미·일 언론들의 눈과 귀가 움직였고 팬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이번 서울시리즈에 앞서 오타니가 처음 공개한 뒤 함께 동행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공개적인 행보는 없었지만 오타니가 경기할 때마다 관중석에서 열성적으로 응원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4년 만에 고향이나 다름없는 고척스카이돔에 돌아온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이번 행사의 ‘호스트’나 다름없었다. 한국에 오기 전 샌디에이고 동료들에게 한복을 선물한데 이어 한국에 온 뒤에는 선수단을 위해 한우 고기를 대접했다. ‘홍보대사’ 역할을 하느라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시간을 뺏겼지만 주인공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김하성은 “MLB 유니폼 입고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먼저 활약한 선배들이 잘해준 덕분에 한국에서 이렇게 경기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두 구단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한국 팬들과 국내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인터뷰 말미에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한국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환대받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한국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졌다“며 ”한국에서 모든 시간이 다 만족스러웠다“고 강조했다.현역 MLB 선수들 뿐만 아니라 많은 레전드의 모습도 이번 서울시리즈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전설적인 홈런왕 켄 그리피 주니어는 2차전 한국 유소년 선수들의 시구에 함께 자리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해설자로 한국을 방문한 오렐 허샤이저를 비롯해 C.C 사바시아, 애덤 존스, 데이브 윈필드 등 전설적인 MLB 스타들도 고척스카이돔에서 포착됐다.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인 후루타 아쓰야, 마쓰자카 다이스케, 우에하라 고지, 후지카와 규지 등이 함께 있는 비현실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한국의 MLB 레전드도 총집합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역사적인 개막전 시구를 던졌고 김병현, 김선우, 서재응 등도 함께 옛추억을 떠올리며 빅리그 경기를 즐겼다. MLB 무대를 누비다 12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류현진은 옛은사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위해 대전의 명물 튀김빵을 준비하기도 했다.한국 야구는 이번 서울시리즈를 통해 빅리그 선수들과 직접 실력을 겨룰 엄청난 경험을 얻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는 샌디에이고, 다저스와 스페셜매치를 가졌다. 비록 두 경기 모두 패했지만 대등한 싸움을 벌이면서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특히 아직 프로야구 데뷔도 하지 않은 ‘18살 신인’ 김택연(두산)과 황준서(한화)는 과감한 승부로 빅리그 타자들을 잇따라 삼진 처리하면서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현지 팬들로부터 ‘미래의 우리 팀 선수’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올 시즌 뒤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김혜성(키움)은 다저스 선발투수 바비 밀러의 157km 강속구를 2루타로 연결하면서 ‘ML 오디션’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은 “김택연과 황준서가 많은 관중 앞에서 빅리거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지더라”며 “두 선수가 기특했다. 향후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흐뭇해했다.물론 옥에 티도 있었다. 다저스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많은 팬들이 몰린 가운데 한 20대 남성이 날달걀을 투척해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직접 날달걀을 맞은 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뻔한 상황이었다.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20일 오전에는 고척스카이돔에 ‘폭탄을 터뜨려 오타니 쇼헤이를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이 날아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경비가 강화되는 일도 벌어졌다.또한 ‘슈퍼스타’ 오타니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 통역사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사실도 드러나기도 했다. MLB 개막 2차전을 앞두고는 경기 자체보다 통역사 사건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나무랄데 없는 완벽한 행사였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김하성은 “서울에서 다시 한번 경기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면서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이정후의 소속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효과에도 민원 지속에...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울타리 개선책 모색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인근 회의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울타리 관리 개선을 위해 전문가 및 지자체 업무 담당자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울타리 설치 현황. 그래픽=환경부.이번 간담회는 그간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울타리에 대한 실효성을 비롯해 야생동물 생태 단절, 주민 불편 등을 지적하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차단울타리 설치·관리 현황, 해외 사례 등을 공유하고 울타리 관리 개선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환경부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지난 2019년 10월 이후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그해 11월부터 지난해 2022년 5월까지 경기·강원·충북·경북 34개 시군에 총 길이 1831km의 울타리를 설치했다. 울타리 설치로 약 4년에 걸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지연시켰고, 이 기간 정부는 야생멧돼지 서식 밀도를 낮추고, 양돈 농가는 방역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체코, 벨기에, 독일 등 유럽에서도 울타리를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차단울타리가 비교적 촘촘하게 설치돼 있는 경기·강원(경기 352km, 강원 1179km)의 경우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않다. 그러나 최근 발생이 늘고 있는 충북·경북에서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인접 지역인 경기 남부와 강원 지역으로 이동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재확산될 우려가 있어 차단울타리의 필요성은 여전하다는 것이 환경부 측 설명이다.하지만 이 같은 효과성과는 별개로 야생동물이 울타리 내에 갇혀 이동이 제한되고, 울타리에 넝쿨이 자라나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인근 주민의 이동에 불편을 주는 등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구간에 대한 제초 작업, 출입문 설치 등으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차단울타리 효과 분석 용역을 수행해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인위적 확산 및 자연적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문가 회의 및 간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며 ”차단울타리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리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