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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 공급은 줄었는데 거래는 늘어…“희소성↑”
  • ‘중소형 아파트’ 공급은 줄었는데 거래는 늘어…“희소성↑”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주택시장의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85㎡) 분양 물량이 5년 사이 25만 가구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은 급감한 반면 거래 비중은 늘고 있다.3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보니 지난 5년간(2019년~2023년) 분양한 중소형 아파트 물량은 70만 8747가구에 그쳤다. 직전 동기간(2014~2018년) 분양 물량인 95만 9848가구의 73%에 불과한 수치다. 감소량은 총 25만 1101가구에 달한다.중소형 아파트 공급량이 대량으로 감소하자 전체 공급 규모도 위축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공급 물량은 131만 206가구에서 102만 2948가구로 28만 7258가구 줄었다. 감소량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 감소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달한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중소형 아파트는 가성비로 인기를 누리지만 공급량이 줄어들며 분양시장에서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비사업에선 중소형 타입을 조합원들이 주로 가져가고 개발사업에선 면적을 더 잘게 쪼개서 소형으로 분양하는 게 더 이익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공급량은 현격히 줄어든 반면 시장에선 여전히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5년 간 중소형 아파트는 전체 매매량의 약 45%를 차지했다. 중소형 아파트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3월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신혼부부 및 청년의 당첨 기회가 크게 높아져서다. 이번 제도 개편은 신생아 특별·우선공급을 신설하고 부부 개별 신청을 허용하는 등 출산·신혼 가구의 청약 문호를 큰 폭으로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업계 관계자는 “가족 구성원의 감소로 요 몇 년 사이 소형이 주목받고 있으나 주택시장의 노멀은 여전히 중소형이다”라며 “구성원이 줄어도 여전히 좁은 느낌이 있는 소형과 달리 일정 수준 이상의 쾌적함을 담보하는 중소형이 향후로도 오래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품귀현상을 겪기 전에 중소형 아파트 분양권을 선점해 두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곧 공급될 중소형 아파트 물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아산과 용인 서울에 주요 공급소식이 나왔다.충남 아산시 탕정면에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가 분양 중이다.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BL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121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아파트로 전용 70~84㎡ 1050가구를 일반분양한다.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투시도지난 1월 평균 5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4BL)’의 후속 분양단지로 1차 1140가구 2차 1214가구 등 총 2354가구 규모 더샵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과 천안아산역(KTX SRT) 이순신대로를 비롯해 탕정8초(2027년 3월 개교 예정) 이마트 트레이더스 CGV 곡교천 용곡공원 등 인프라도 풍부하다.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에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전체 3700여 가구 가운데 1단지 총 1681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전용면적 84㎡ 3개 타입을 비롯해 59㎡(A·B)와 130㎡ 타입으로 구성된 단지다.서울 강동구 성내동에는 ‘그란츠 리버파크’가 공급된다. 성내5구역 정비사업으로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를 조성하고 총 32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분에는 전용면적 84㎡가 포함되며 이외에도 36~180㎡P 타입으로 구성된다. 충남 천안시에서 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두정역’도 전용 84㎡ 중소형 타입을 주력으로 구성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요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를 전체 가구 중 약 86.6% 구성했다.
2024.05.03 I 박지애 기자
GS건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견본주택 3일 오픈
  • GS건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견본주택 3일 오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GS건설은 여주시 교동에서 ‘여주역 자이 헤리티지’ 견본주택을 3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여주역자이헤리티지 투시도 (사진=GS건설)여주시 교동 세동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선보이는 ‘여주역 자이 헤리티지’는 지하2층 ~ 지상 최고 27층 8개동 총 76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수는 △59㎡A 85가구 △59㎡B 81 가구 △84㎡A 249 가구 △84㎡B 248 가구 △99㎡A 52 가구 △99㎡B 52 가구 △136㎡P(펜트하우스) 2 가구 등 총 769 가구로 구성된다.청약일정은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해당/기타지역), 1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2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청약대상자는 여주시 또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되며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지역별,면적별 예치금 충족)이면 주택이 있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주택수와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며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다. ‘여주역 자이 헤리티지’는 도보권에 위치한 경강선 여주역을 통해 판교역까지 5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주를 주목하게 만드는 대형 호재는 광역교통망 구축이다. 정부가 지난 1월 계획을 발표한 ‘2기 GTX 사업’의 하나인 GTX-D노선에 여주역이 포함되면서 특수가 기대된다. 여기에 국토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동서광역철도망인 경강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경강선 전구간이 개통되면 여주는 서쪽으로는 판교와 인천, 동쪽으로는 원주와 강릉까지 연결된다‘여주역 자이 헤리티지’는 약 5.9만여㎡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세종도시개발 사업지구에 들어선다. 경강선 여주역 남단에 위치하며, 현재 여주역세권(1947가구)과 교동·교동2지구(1156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 여기에 주택 3900여 가구가 들어설 53만㎡ 규모의 2차 도시개발사업도 계획돼 있다. 또한, 2차 도시개발사업부지 인근에 여주행정복합타운(신청사)도 2025년 착공될 예정으로 2028년 준공 목표이다.교육여건도 좋다. 도보 통학이 가능한 세종초, 세종중 등이 있고, 반경 1Km내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여주대학교)도 있다.이마트와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가깝고 반경 약3㎞ 이내에 여주버스터미널, 하이마트, 여주경찰서 등과 같은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남한강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 속에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좋다.아울러 ‘여주역 자이 헤리티지‘는 채광과 통풍을 고려한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4-Bay 이상 판상형 평면구조로 공간감과 일조량을 극대화했다. 일부 가구는 3면 발코니가 적용되며, 대형 드레스룸 등과 같은 차별화된 공간도 선보인다.커뮤니티센터인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클럽, GDR 시설을 갖춘 입주민 전용 실내골프연습장, 입욕시설을 갖춘 사우나, 작은 도서관, 카페앤라운지 등이 조성된다. 작은 도서관에서는 교보문고와 북큐레이션을 맺고, 입주민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도서도 제공한다.GS건설 분양관계자는 “여주역 자이 헤리티지는 여주역세권 개발지구에 위치한데다 여주지역의 첫 자이브랜드, 여주 최대 규모 아파트라는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안전한 교육환경 및 편리한 생활환경과 차별화된 단지 설계와 서비스를 제공해 여주의 떠오르는 프리미엄 주거지로 손색없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견본주택은 여주시 교동 403-2(여주역 1,2번출구앞)에 들어서며, 입주는 2027년 6월 예정이다.
2024.05.03 I 이배운 기자
DL이앤씨, 1분기 영업익 전년比 32%↓…"원자재값 상승 여파"
  • DL이앤씨, 1분기 영업익 전년比 32%↓…"원자재값 상승 여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DL이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넘게 감소했다. 건설 자잿값 상승의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악화한 여파다.(사진=DL이앤씨)DL이앤씨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8905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이 예상된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5% 감소했다.신규 수주는 1조9109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세부적으로 주택 7929억원, 토목 2852억원, 플랜트 373억원, DL건설(자회사) 7955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1분기 수주 실적(3조2762억원)과 비교하면 감소했지만, 당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샤힌 프로젝트 수주가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의 실적으로 볼 수 있다.영업이익이 급감한 원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자잿값이 오르면서 주택사업 수익성이 평균 수준을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도급 증액을 통해 지속해서 원가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플랜트와 토목사업은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DL이앤씨의 재무 안정성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말 연결기준 순현금은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한 1조2506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에 비해 2233억원 늘었지만, 차입금은 337억원 증가에 그쳤다.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가 관리로 차별화된 이익 개선도 이루겠다”고 말했다.
2024.05.03 I 이배운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 신입사원 45명 공개 채용
  • 서울주택도시공사, 신입사원 45명 공개 채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신입사원 45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3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사무직 20명, 기술직 10명, 주거복지직 15명으로 △사무직은 경영지원 및 사업관리, 전산 △기술직은 토목, 건축, 기계, 전기, 조경 △주거복지직은사무, 기술 등의 분야를 모집한다.경영지원 및 사업관리(사무직), 건축(기술직), 사무(주거복지직) 등 일부 인원은 장애인 제한경쟁 방식으로 채용한다.모든 직종을 인적사항을 철저히 배제한 전면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한다. 서류접수 후 서류전형과 필기전형(인성검사 포함) 및 면접전형(AI면접 포함)을 진행하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심층 검증해 공사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한다. 또한 새로 수립한 SH공사 인재상을 공사 누리집을 통해 입사지원자들에게 알림으로써 공사에 적합한 역량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할 예정이다.인재상 슬로건은 “천만시민과 함께 고품격 도시를 만들어가는 SH인(人)”으로 △책임감 있는 SH인 △함께 하는 SH인 △전문성 있는 SH인 △신뢰받는 SH인 등 네 가지를 바람직한 인재의 모습으로 제시했다.입사지원서 접수는 오는 23일까지 채용 누리집을 통해 받는다.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6월 5일, 필기전형은 6월 15일 진행한다. 면접전형은 7월 중 시행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7월 25일 예정이다. 채용직무별 설명서는 채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직종별 채용 누리집의 ‘질문하기’ 또는 SH공사 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2024.05.03 I 오희나 기자
예비후보자 공약집 무상으로 살포…벌금 150만원 확정
  • 예비후보자 공약집 무상으로 살포…벌금 150만원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가 자신의 공약집을 불특정 다수에게 무상으로 살포하는 것도 공직선거법에 어긋나는 불법 기부행위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법원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군수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이씨는 다른 이들과 공모해 예비후보자 공약집 614부를 상가나 주택의 우편함에 넣거나 자동차 와이퍼에 끼워두는 등 선거구 내에서 무상으로 살포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밖에 공약집 8940부를 위탁 판매한 혐의,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생산된 수제비·냉면 등이 든 상자를 시가보다 저렴한 개당 1000원에 판매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공직선거법은 무상으로 금전·물품·기타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을 약속하는 기부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대통령·지자체장 선거의 예비후보자가 공약집 1종을 발간·배부할 수 있게 하되 통상의 방법으로 판매하도록 하는 등 배부 방법에도 제한을 두고 있다.이씨는 공직선거법상 금지되는 기부 행위의 대상에 공약집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이씨의 혐의 대부분 유죄로 인정,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예비후보자 공약집이 공직선거법이 규율하는 기부행위의 객체에서 제외된다고 볼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대법원은 “공약집을 무상으로 배부하게 되면 자금력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우월한 홍보활동과 효과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게 된다”며 “결국 후보자의 자금력이 유권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4.05.03 I 박정수 기자
“한낮 웃음소리 자제 부탁” 아파트에 붙은 황당 공지
  • “한낮 웃음소리 자제 부탁” 아파트에 붙은 황당 공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한낮 웃음소리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지문이 게시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사진=JTBC 사건반장)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방송을 통해 경기도 화성시 소재 한 아파트 입주자 A씨의 제보를 소개했다.제보자가 보낸 사진에는 ‘웃음소리 민원’ 공지문이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모습이 담겼다. 이 공지문에는 여성이 웃는 그림과 함께 “웃음소리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세대가 있다”며 “낮게 조용히 쉬는 세대를 생각하셔서 다 함께 생활하는 공동 주택에서 큰 소리는 자제 부탁 드린다”고 적혀 있었다.A씨는 “이 아파트에서 1년 넘게 살았지만 이런 민원은 처음 본다”며 “어이가 없어 관리사무소에 연락해봤더니 ‘일주일은 공지해야 한다’며 대화 도중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주장했다.이 공지문은 5월에 게시를 중단했다고 A씨는 전했다.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낮에 집에서 웃는 것도 못 하느냐”, “꼭 저런 사진을 써야 했느냐”는 등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직접 당해 보면 스트레스”, “저렇게 붙을 정도면 문제가 될 정도라는 것”이라는 등 옹호하는 댓글도 달렸다.
2024.05.03 I 김혜선 기자
  • [사설]분당 2배 규모 주택 통계 오류, 눙치고 넘길 일 아니다
  • 정부가 연초에 집계해 발표한 지난해의 연간 주택 공급 실적이 실제보다 19만 2000여 가구 적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의 3개 단계에서 발생한 오류의 합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말에 오류 가능성을 인지한 뒤 재조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신도시인 분당의 총 주택수 9만 7000여 가구에 비하면 거의 2배, 일산의 총 주택수 6만 3000여 가구에 비하면 3배 이상이나 되는 대규모다. 그럼에도 국토교통부는 오류가 처음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반년이 넘도록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주택 공급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300실 이상 주상복합 건물이 주택 공급 실적에서 빠진 데 이어 9월 시스템 기능 개선 과정상 착오로 준공 실적이 누락됐다. 국토부는 이처럼 잘못된 통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26일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 올해 1월 10일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 실적을 근거로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코미디를 연출한 셈이다. 이러고도 국토부는 “공급 실적이 과소 집계됐더라도 경향성은 기존과 변화가 없다”는 등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이게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봉합할 일인가. 정부의 부동산 통계는 정책의 토대가 될 뿐 아니라 가계와 관련 기업 등 시장 참여자들의 의사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통계 오류에 기반한 정책은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한 시장 참여자들의 피해는 돌이킬 수 없고, 보상 받을 길도 없다. 문재인 정부 시절의 통계 조작에 이어 이번에 통계 오류가 확인됨에 따라 정부 부동산 통계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것 역시 심각한 문제다.국토교통부는 오류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소상히 밝힐 필요가 있다. 한 장짜리 보도자료로 오류 확인 사실만 발표하고 손을 털려고 해서는 안 된다. 엄중한 반성과 문책도 없이 부동산 통계의 신뢰도가 회복되기를 바랄 순 없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시했다는 ‘면밀한 원인 검증’과 ‘빈틈없는 재발 방지 방안 마련’도 반성과 문책이 병행돼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2024.05.03 I 양승득 기자
“이 여자 혼자 사네?”…배관 타고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30대
  • “이 여자 혼자 사네?”…배관 타고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30대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휠체어 탄 성폭행 미수범. (사진=연합뉴스)2일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심재완)는 선고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1)씨에게 징역 21년을 선고했다.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신상정보 공개 고지 10년을 명했다.지난 해 12월 9일 오전 2시 30분께 A씨는 인천시 남동구 빌라에서 2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감금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전날 지하철에서 내려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외벽에 가스 배관이 설치된 빌라를 찾았고, 내부 우편함을 뒤져 여성 혼자 사는 집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 A씨는 범행 당일 5차례에 걸쳐 침입하며 집 안을 살피기도 했다.그는 새벽 1시 30분쯤 B씨의 집 화장실에서 1시간가량 숨어 있다가 B씨가 귀가하자 성폭행을 시도하고 아침까지 감금했다. B씨는 감금된 지 7시간만인 당일 오전 9시27분쯤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연 뒤 가까스로 빠져나와 “살려달라”고 외쳤고, 이를 들은 이웃 주민이 112에 신고했다.재판부는 “범행 경위가 극히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피고인은 동종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고 강도미수죄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피해자가 가장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 공간에서 범행을 당해 현재 극심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A씨가 성폭행 시도 중 피해자 B씨에게 펜타닐 패치를 붙였다는 점에 대해 재판부는 “피해자가 수사기관에서부터 일관적인 진술을 하고 있어 유죄를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펜타닐은 마약성 물질이다.
2024.05.02 I 이로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자신감 잃은 파월…“고금리 더 오래간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자신감 잃은 파월…“고금리 더 오래간다”-SK “HBM 내년 물량도 다 팔려…차세대 양산 3분기로 앞당긴다”-공유오피스+사무실관리, 사업 다각화로 성장 발판-올 의대 입시 최대 1509명 증원 확정-[사설]수출 전선 쾌조의 청신호…기업 투자 확대로 이어져야-[사설]분당 2배 규모 주택 통계 오류, 눙치고 넘길 일 아니다△종합-우주 개발, 스페이스X처럼 민간이 주도해야…글로벌 기업 키울 것-“평화누리도 반대” 청원 봇물…특별자치도 띄운 김동연 ‘난감’△양비론 파월, 시장 혼란-‘금리 인상도 인하도 없다’는 파월…월가는 “올해 한 차례 내릴 것”-양적긴축 속도조절·바이백에…국채시장 ‘안도’-美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각국 ‘피벗’ 각자도생△종합-SK “D램 쌓아 한번에 굽는 독자기술로 대량 생산”-의료계 반발에도…대학들 의대 정원 ‘최대’로 써냈다-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OECD, 2.2→2.6% 상향△위기론 넘어선 한국형 공유경제-공유오피스는 인테리어·보안…공유PM은 BSS·택시로 ‘무한 확장’-외국선 유니콘 나오는데…규제에 성장 막힌 K공유경제-“기존 공유모델 수익성 한계…사업 다양화한다면 성장성 충분”△정치 -‘이태원법 협치’ 1시간 만에…野 ‘채 상병 특검법’ 단독 처리-계파색 옅은 송석준 첫 출마 선언…與 원내대표 선거 새 판 조짐-참패 반성문 쓰는 국민의힘…당내선 ‘4년 전 ’복붙‘ 될라“-드론 2배 늘려 北 무인기 막는다-호텔 자리에 생활형숙박시설이…민간업자에 특혜준 부산항만공사△경제-세지는 금리인하론…한은 “6월까지 지켜봐야”-“SMR 기반 ‘스마트 넷제로 시티’ 선도할 것“-한류 타고 농식품 수출 날개…31억弗 ‘역대최대’-카카오·SM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음원 공급 거절 금지△금융-5대 은행 지원사격 늦어져…방산수출 멈출 위기-홍콩ELS 많이 판 은행 5곳…대표사례 1개씩 분조위 회부-꺾이나 했더니…가계대출 한 달 만에 반등-정상에 선 X세대에 딱…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 ‘서밋’△글로벌-“테무 통해 외국인 자료 수집” 중국, 틱톡 이어 또 ‘도마 위’-이민자 표심 노린 바이든…“中·日, 외국인 혐오증”-“트럼프 재집권 땐 최악”…‘무역전쟁 시즌2’ 대비 나선 中-머스크 ‘충전사업 속도 조절’ 선언-“달 뒷면 샘플 채취 목표”…中, 오늘 ‘창어 6호’ 쏜다△산업-위기서 빛난 사업개편…한화 영업이익 178% 쑥-내수 부진에도 수출 호조…완성차 5개사 판매 2.5% 증가-애플 공략 강화 나선 삼성디스플레이…전담 연구조직 신설-한화오션 “차세대 구축함 경쟁 입찰해야”-효성화학, 10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LS일렉트릭, 태국 철도 신호 시스템 구축사업 수주△산업-“경쟁사와도 협력…시장 판 키운다”-“AI로 기업업무 초자동화 시대 연다”-신라젠, 세계 톱10 제약사와 항암제 공동개발 추진-덴탈 의료기업 디오, 사모펀드가 최대주주 됐다△소비자생활-2%대 안정? 장바구니는 ‘고물가’…고환율까지 조여온다-콜마홀딩스 ‘오너2세’ 윤상현 대표이사 선임-5배 커진 포켓몬빵…빅사이즈 열풍 잇는다-미국 골프맨 공략하는 뚜레쥬르…K베이커리 세계화 박차△이우석의 食史-신대륙 발견도, 주식회사 탄생도…다 ‘이것’ 때문△증권-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김빠진 밸류업주-‘미래계획’ 담아 연1회 공시…유인책 빠져 실효성 의문-위험자산 투자비중 65%까지 늘린다△증권-반도체 투심 흔들려도…증권가 ‘12만전자’까지-금리인하 지연에…‘성장주’ 네카오 울상-미래에셋운용 ETF 자회사, ‘글로벌엑스 캐나다’로 새출발-상장 첫날 10%대 상승 마감…디앤디파마텍 새내기주 주춤△부동산-노인 천만시대 ‘수도권 고품격 실버타운’ 줄잇네-서울시, 현대차 GBC ‘105→55층’ 계획 제동-“반값 낙찰”…‘노도강’ 재건축 단지 경매서도 찬바람-‘한강맨션 재건축’ 상가 분담금 줄고, 아파트 조합원 몫 늘어△여행-사람도 자연도 묘기 부리는 섬-문체부혁신 관광벤처 140곳 선정…최대 1억원 지원△스포츠-韓美 종횡무진 ‘쉰살의 청춘’…몸 힘들어도 경기는 즐겁게-지구 반바퀴 돌고 온 함정우 “좋은 경험, 멋진 경기도 보답”-“골반·엉덩이, 사선으로 회전” 정확도 높인 ‘장타퀸’ 방신실-홍명보 감독 “아쉬움 넘어 고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하루 열 끼 마다않고 ‘차별화 JIFF’ 세일즈…정부·기업 지원 이어져-‘우물 안 개구리’ 국내 영화제…해외투자자와 소통창구 넓혀야△오피니언-노인이 미래가 되는 시대-‘정쟁 거리’ 전락한 학생인권조례-바레인 경제매력 100% 활용하려면△피플-연극, 단순한 보여주기 아냐…세상 바꾸는 흐름 만들어야-조계총림 송광사 방상 현봉스님 입적-강하늘·신혜선 국세청 홍보대사 위촉-롯데 어워즈 대상에 롯데百 “도전으로 고객가치 창출해야”△사회-“아직 불안해서” “말하기 싫어서” 마스크 씁니다-33년간 실종아동 800명 찾아…정부 ‘실종종합센터’ 마련 시급-소아·청소년 16% “정신장애 경험”-‘110억 전세사기’ 친 사촌 일당 덜미-욕설 전화 안 받아도 된다…공무원 개인정보도 비공개
2024.05.02 I 허지은 기자
주변 시세 8억 넘는데…공수처장 후보 딸, 성남 땅 4억원대에 샀다
  • 주변 시세 8억 넘는데…공수처장 후보 딸, 성남 땅 4억원대에 샀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의 딸이 어머니로부터 사들인 경기도 성남시 재개발 예정지 땅이 당시 주변 실거래가보다 최소 수천만원, 최대 수억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오 후보자의 딸 오모씨는 성남 수정구 산성동 일대 토지 60.5㎡와 건물을 4억2000만원에 사들였다. 해당 토지와 건물은 2020년 8월 오 씨가 어머니로부터 매입한 것이다.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해당 부지의 주변 매입가와 비교해보면 비슷한 면적인 18평형대(60∼62㎡) 매물은 대부분 5억~8억6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오 씨의 매입가와 비교하면 최대 4억원 이상 저렴하게 매입한 셈이다. 토지 단가로 비교해봐도 오 씨는 3.3㎡ 당 2200만원에 사들였는데, 당시 주변 시세는 3.3㎡ 당 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지는 2020년 9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고, ‘산성 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에 따라 3000여 가구 대단지 아파트 건축이 예정된 곳이다. 오 씨는 성남시가 해당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내리기 2주 전에 해당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자 측은 “성남 부동산 매매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2024.05.02 I 허지은 기자
노소영 관장 前 비서, 26억원 빼돌린 혐의로 재판行
  • 노소영 관장 前 비서, 26억원 빼돌린 혐의로 재판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서 5년 동안 약 26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피소된 비서가 재판에 넘겨졌다.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2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서울서부지검은 2일 노 관장의 전 비서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관장 명의의 전자금융거래신청서와 가입신청서 등을 위조해 은행계좌와 휴대전화를 임의로 개설한 후 약 4년 동안 관장 명의로 4억3800만원 상당을 대출받았다. 또 관장 명의 계좌에 입금돼 있던 예금 11억9400만원 상당을 자신 명의 계좌로 이체해 사용하는 한편, 관장행세를 하면서 아트센터 직원을 속여 소송자금 명목으로 5억원을 송금받는 등 합게 21억3200만원 상당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사건 송치후 계좌추적 등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피해금이 피고인의 개인 카드대금 결제, 주택 임대차보증금 등으로 사용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철저한 공소 수행을 통해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노 관장은 2000년부터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고 있다. 남편인 최태원 SK 회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2024.05.02 I 황병서 기자
"SH보다 비싸게 임대주택 샀다" 경실련 주장…LH "단순 비교 곤란"
  • "SH보다 비싸게 임대주택 샀다" 경실련 주장…LH "단순 비교 곤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 매입임대주택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보다 3억9000만원이나 비싸게 사들였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LH가 “신축 매입약정 주택과 신도시 내 주택의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고 반박했다.2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2021~2023 LH 매입임대주택 실태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LH는 2일 설명자료를 내고 “비교 사례로 언급된 SH 위례지구 A-1 12BL은 도심 외곽 그린벨트 해제 후 수용방식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토지를 확보한 사례”라며 “LH의 도심 내 주택을 매입하는 신축 매입약정사업과 단순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LH 약정매입임대주택과 SH의 분양원가 및 매입가격을 분석해 LH 약정매입임대 아파트 80%가 비싼 약정매입에 해당되며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원가보다 3억 9000만원이나 더 비싸다고 지적했다. 매입임대주택의 공실 수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최대치에 이르렀으며 약 1조원의 세금이 낭비됐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LH는 두 사례는 시차가 있어 공사비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SH 위례지구 A-1 12BL의 사업기간이 2018년 10월~2021년 5월까지로, 코로나19 및 공급망 위기 여파 등으로 건설 원자재가격 등이 급등하기 전인 만큼 2021년 이후의 신축 매입약정 주택과 비교할 수 없다는 얘기다.LH 매입임대주택의 공실률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OECD 평균 공가율 5% 대비 낮은 3% 이내의 공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공실 발생 시 수요가 많은 유형으로 전환 및 임대 조건을 완화하는 등 공가 해소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으며, 입주수요가 높은 지역에 고품질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매입임대 지원단가 상향을 정부와 지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매입임대 주택을 건설원가 이하로 매입하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경실련의 요구에 대해 LH는 “신축 매입약정사업은 사전 설계검토, 시공 단계별 품질점검 등 주택품질 향상을 통해 수요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전세난 해소 및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정책에 따라 매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매입가격 산정 시 감정평가 관련 법규에 따라 원가법에 의한 산출된 금액으로 평가금액의 적정성을 검토하도록 해 매입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LH는 공공주택사업자가 공급하는 주택의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SH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SH는 이날 LH와 비슷한 위치, 시기에 분양한 공공주택단지 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양 기관의 수익률이 최대 25%포인트(p)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LH는 “분양원가는 분양가격 공시제도에 따라 입주자모집공고 시 ‘분양가격(원가항목별 금액)’ 공시 중”이라며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LH의 공공주택단지 수익률이 SH보다 최대 25%p 높다는 주장에는 “분양시점 상의 차이나 부동산 입지 차이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예를 들어 위치가 유사하나 수익률 차이가 큰 사례로 언급된 LH 수서역세권 A3블록은 2019년, SH의 세곡지구 2-3·4단지는 SH는 2013년에 분양한 만큼 분양 시기에 6년의 차이가 있다. 분양시기가 비슷하나 수익률 차이가 큰 사례로 거론된 LH의 과천지식정보타운 S3, S7단지와 SH의 고덕강일 8단지에 대해서도 “생활권이 다른 입지상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 분석”이라고 반박했다.LH는 “SH 등 지방공기업과 달리 LH는 전국 단위 사업을 시행하는 중앙공기업으로, 분양 수익은 지역균형개발, 임대주택 건설·운영, 주거복지 등 비수익 사업을 위한 교차보전에 쓰이고 있다”며 “LH와 같이 공공주택사업자의 수익은 기업을 위한 이익이 아닌 정부의 전국 단위 주택공급 정책 이행을 위해 순환 활용되는 재원”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2 I 박경훈 기자
노인 천만시대…시니어 주택 확장하는 건설업계
  • 노인 천만시대…시니어 주택 확장하는 건설업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건설업계가 시니어층을 타깃으로 하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 ‘초고령 사회’(65세 이상이 총인구의 20% 이상) 진입을 앞둔 가운데 정부도 2015년 폐지된 분양형 실버타운 제도 재도입을 검토하는 등 사업성이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VL르웨스트 조감도. (사진=롯데건설)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하이앤드급 레지던스부터 시니어 복합 타운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급증하는 고령인구에 비해 노인복지주택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크단 판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981만명이나 전국의 노인복지주택은 총 39곳(2022년 기준)으로 입소할 수 있는 정원은 8840명에 불과하다. 2007년 노인복지법 개정 이후 노인주거복지시설은 양로시설과 노인복지주택, 노인공동생활가정 크게 3가지로 규정됐다. 이중 건설업계가 주목하는 영역은 노인복지주택이다. 노인에게 주거시설을 임대해 생활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시설로, 30세대 이상이며 60세 이상을 입주 대상으로 규정한다. 시니어타운, 레지던스 등 형태는 다양하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 프리미엄급 시니어 주택 공급이 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프리미엄 실버타운인 서울 광진구 능동 ‘더 클래식 500’ 등을 공급했다. 롯데건설은 강서구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내에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총 810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이곳은 시니어 수요자의 특성을 고려해 의료 케어, 입주민 서비스, 특화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및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VL 브랜드를 통해 호텔급 입주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화의료원과 협약해 의료 케어 서비스도 차별화했다. 한미글로벌도 시니어 주택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달 신규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심포니아’(SYMPONIA)를 공개했다. 자회사인 한미글로벌디앤아이를 통해 중상위 소득계층의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으로, 심포니아 첫 단지를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대에 짓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총 115가구 규모로 조성하며, 올해 말 준공과 내년 3월 운영이 목표다.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스위트 조감도. (사진=대우건설)부동산 개발사인 엠디엠(MDM) 역시 경기 의왕시에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스위트’ 선착순 계약 접수 중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먼저 공급된 2단지 211가구는 공급 마감을 앞두고 있고, 1단지 325가구에 대해 추가 계약을 받고 있다. 단지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다양한 특화설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대표적으로는 5성급 호텔 수준의 커뮤니티와 24시간 토탈 라이프케어 프로그램이 결합된 ‘클럽 포시즌’을 도입해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은평 편익5 시니어레지던스 복합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건축허가를 취득했고,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간다.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공급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시니어 주택과 타운 등을 집중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건설업계가 이처럼 시니어 주거 시설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연관돼 있다. 정부는 늘어나는 고령 인구에 대한 주거 정책 중 하나로 2015년 폐지된 분양형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 재도입을 검토 및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 동구·서구, 경기 가평·연천 등 전국 인구 감소지역 89곳에 한해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분양형은 임대형보다 사업자가 자금을 회수하는 기간이 짧아 민간사업자로 하여금 공급 확대를 유도할 수 있다. 양완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정책연구실 연구원은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복지주택 공급 확장이 필요하다”면서 “과거와 달리 이런 형태의 주택을 운영하고 공급할 사업 주체들이 다양해진 만큼 임대형이 아닌 분양형으로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분양형 실버타운 제도가 폐지된 이유였던 분양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법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분양형 실버타운 제도가 분양 사기나 투기 수요 유입이 많아 폐지됐던 만큼 표준계약서 작성 의무화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분양 광고 등을 진행할 때도 대상자를 명시하도록 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02 I 이윤화 기자
경기도내 반지하 6.5% 침수이력 "재해예방 시스템 마련돼야"
  • 경기도내 반지하 6.5% 침수이력 "재해예방 시스템 마련돼야"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내 반지하주택 6.5%는 장마철 침수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침수 반지하주택 ZERO’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지난해 7월 19일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수원시 영화동 침수방지시설 설치사업 반지하주택가를 방문해 침수방지시설 설치 현장을 점검 하고 있다.(사진=경기도)보고서에 따르면 반지하는 1970년대 중반~1900년까지 인구급증 시기에 대량의 주택공급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일시적 건축기준 완화로 양산된 비정상적인 시설이다. 실제 반지하는 최초 방공호 설치를 위해 주택 지하에 비상 대피용 공간을 목적으로 건축법이 개정되었지만, 이는 거주 공간이 아니다.반지하는 재해 사고와 반복되는 상습 침수 우려 구역으로서 건축허가 제한 및 주차장법이 강화되면서 점차 반지하 신축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반면, 반지하 ‘그곳’에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저소득계층, 1인 가구, 청소년 가구 등의 경제적 여건상 반지하주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 경기도 침수 우려 지하 주택(우선 조사대상)은 현장 조사 집계표(2022년 12월까지 재난지원금 및 풍수해보험금 지급 가구 기반 침수 재해가 있었던 가구)에 따르면, 반지하주택 중 침수 반지하주택 개수는 8861건(6.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경기도 공공데이터포털 행정안전부 침수 흔적(2020년)과 경기도 침수 반지하 분포 현황(건축물대장 층별개요 추출)을 비교해 보면 반지하 밀집 지역 분포와 침수 재해 반지하의 분포도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지하주택의 전체적 대응보다는 우선적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침수반지하 전수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꼽았다.이에 연구원은 경기도의 반복되는 침수위험지구 반지하 재해사고 예방을 위해 재해위험도 판정기준 마련 및 실태조사 관리체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반지하주택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방재지구 지정 및 침수우려지역 지정을 통한 우선 지원 대상 선별 기준 마련 등을 제시했다.경기도의 침수 반지하주택 제로를 위한 지원 정책으로 △침수 반지하 밀집 지역은 용적률 인센티브에 기반한 민간의 자율적 정비 유도 △침수에 안전한 주거유도구역 설정과 통합공공임대주택 연계 이주대책 △침수반지하 밀집 지역의 적극적인 공공매입 추진과 거주상향 지원 △침수반지하 거주자의 취약계층(다자녀, 저소득, 취약계층 등)의 우선순위 적용한 공공주택 우선지원 △구도심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반지하 비주거용 용도 변경 △침수 반지하의 점적매입 및 임대인 관리책임 강화 △등록 민간임대주택사업과 연계한 이주지원 및 주택바우처 지급 등을 제안했다.남지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반지하는 그 태생이 주거용이 아닌 방공용이었으며, 인구급증 시대에 어쩔 수 없이 지속된 인간의 기본적인 주거권이 침해되는 멸실 대상의 비정상적인 주거형태”라며 “경기도부터 반지하를 퇴출시키는 정책 실현을 통해 경기도민의 채광, 환기, 위생, 방음 등의 기본적인 주거권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02 I 황영민 기자
꺾이나 했더니…가계대출 한 달 만에 반등
  • 꺾이나 했더니…가계대출 한 달 만에 반등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1년여 만에 뒷걸음쳤던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4조원 넘게 늘며 2022년 5월 이후 잔액 700조원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693조 5684억원) 대비 4조 4346억원 늘어난 수치다.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지난 3월 2조 2238억원 줄어 1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증가세가 다시 이어진다면 2022년 5월(701조 615억원) 이후 잔액 700조원 재돌파도 점쳐진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재증가한 것은 그동안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던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잔액 540조 9903억원)는 4조 3433억원 늘었다. 신용대출(102조 8050억원)도 4029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3월 이후 한 달, 신용대출은 작년 11월 2233억원 감소 이후 6개월 만의 반등이다.주담대는 정책대출 상품의 재원 변화, 신용대출은 대형 공모주 이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디딤돌·버팀목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은 통상적으로 연초에는 자체 재원으로 공급돼 은행 가계대출 실적에 포함되지 않다가 이 재원이 소진되면 은행 재원으로 대출이 이뤄진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는 지난달 기금재원으로 취급됐던 정책자금이 다시 은행재원으로 바뀌면서 실적이 늘었다”며 “신용대출은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 제일엠앤에스 등 대형 공모주 이슈 때문에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6257억원 줄어든 117조 9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가계대출의 고삐를 죄자 기업대출은 일제히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796조 456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 8941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151조 2220억원, 644조 8236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 1377억원, 4조 7563억원 늘었다. 전체 원화 대출 잔액은 1514조 8996억원으로 전월 대비 15조 4520억원 증가했다.한편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976조 8364억원으로 전달 대비 18조 4415억원 줄었다. 대기성 자금이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한 모습이다. 정기예금 잔액은 872조 8820억원으로 전월보다 4941억원 감소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32조 4530억원으로 1조 803억원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16조 3371억원으로 전월보다 31조 5511억원 줄었다.
2024.05.02 I 정두리 기자
'인플레 전쟁' 자신감 떨어진 파월…월가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
  • '인플레 전쟁' 자신감 떨어진 파월…월가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현재 금리는 (인상을 검토하기에는) 제약적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제약적일 것이라고 믿는다. 데이터가 답할 것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5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밝힌 발언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언급할지 주목했다. 1~3월 인플레이션이 3%대에서 고착화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월은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인상될 것 같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노동시장은 강력하지만 몇 년 전보다 둔화했고, 투자와 주택시장에도 고금리가 영향을 주고 있어 금리인상에 나설 만큼 설득력 있는 증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연준의 기준금이 인상에 대한 기준이 과거보다 상당히 올라갔다는 점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1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4.6%를 밑돌았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금리인하 확신 더 오래 걸릴 것”…자신감 후퇴하지만 시장의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 연준이 얼마나 오랫동안 현 금리를 유지할지에 대한 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과거처럼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거나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그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데이터는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더 큰 자신감을 얻는 데는 이전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만 했다. ‘언제 금리인하에 필요한 확신을 얻을 것이냐’는 질의엔 “언제가 될지 정확히 모르겠다”며 얼버무렸다. 그러면서 본인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최근 데이터 때문에 자신감이 예전보다는 낮아졌다”고 털어놨다. 10년물 국채금리 하락폭이 5bp 안팎으로 줄어든 이유다.파월의 자신감 후퇴는 FOMC 성명서에도 담겨 있다. 연준은 “최근 몇 달 동안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고 새로운 문구를 삽입했다. 기존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색채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대신 파월은 금리인하를 위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작년에 보였던 하락세를 재개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고용 시장이 실질적이고 예상치 못한 약세를 보이는 경우다.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에는 주거비 상승이 한몫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사이트 질로(Zillow) 등에서는 새로 계약하거나 갱신하고 있는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지만, 물가지표에서는 여전히 주거비가 끈적한(sticky) 것으로 나오고 있다. 파월은 “상당한 지연이 있는 것 같지만 주거비의 경우 시장을 보면 내려갈 것”이라며 긍정적 스탠스를 취했다.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살짝이나마 열어둔 것이다.아울러 뜨거운 고용시장이 급격히 둔화할 경우에도 즉각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12개월 기준으로 3%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 고용 목표에 다시 초점을 맞출 시기가 됐다. 이는 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나치게 긴축을 강화하다가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하는 상황은 차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날 파월은 매파와 비둘기 발언을 섞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인플레 진전에 대한 확신이 적어졌다고 밝히긴 했지만(매파적), 시장의 우려와 달리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선을 그었기(비둘기적) 때문이다. 에버코어 ISI는 “우려했던 것보다 매파적이지 않았다”며 “기본 메시지는 금리 인하가 연기된 것이지 철회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월가 “최소 한차례 금리인하”…9월 또는 12월월가에서는 이날 FOMC가 끝난 이후 연준이 최소한 한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은 금리 인하 확신을 가지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며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할 전망인 만큼 12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내다봤다.JP모건은 “파월 의장이 현 인플레이션 수준을 만족하지 않았지만, 3% 미만의 인플레이션을 2% 목표에서 크게 벗어난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9월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다.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제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올해 한차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5.02 I 김상윤 기자
"야간외출 금지"...화장실에 숨어있던 '그놈', 처음 아니었다
  • "야간외출 금지"...화장실에 숨어있던 '그놈', 처음 아니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스 배관을 타고 혼자 사는 여성 집에 몰래 침입해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성폭행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징역 21년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2부(심재완 부장판사)는 2일 선고 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1)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출소 후 10년 동안 신상정보 공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려졌다.또 전자발찌 부착 후 10년간 매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외출을 금지하고, 20년 동안 피해자에게 연락하거나 접근하지 말라는 준수사항도 부과했다.지난해 12월 9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하고 감금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사진=연합뉴스)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뒤 실행했다”며 “같은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강도미수죄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도 누범 기간에 또 범행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피해자는 가장 안전한 집에서 예상치 못한 범행을 당해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도 약에 의존하지 않으면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전 2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20대 여성 B씨를 때리고 성폭행을 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전날 주택가를 돌아다니면서 외벽에 가스 배관이 설치된 빌라를 찾았고, 내부 우편함을 뒤져서 여성 혼자 사는 집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이후 A씨는 가스 배관을 타고 빌라 2층에 있는 B씨 집에 몰래 들어갔고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B씨가 귀가하자 성폭행을 시도했다.B씨가 오전 9시 30분께 가까스로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연 뒤 “살려달라”고 외치기 전까지 범행은 7시간이나 이어졌다. B씨의 외침을 들은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도주하기 위해 빌라 2층 창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발목이 부러졌다. 당시 인근 빌라에 숨어 있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휠체어를 타고 나오기도 했다.B씨와 일면식 없는 A씨는 감금 당시 피해자에게 “의뢰인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고 살해 사주를 받았다”며 “그러지 않으면 성폭행하고 영상을 찍으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구속 심사에 출석하며 ‘혹시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하신 일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A씨의 변호인은 지난달 2일 결심 공판에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성폭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고 있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B씨 변호인 측은 “피해자가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심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라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준 피고인에게 엄벌을 선고해 달라”고 촉구했다.검찰은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2024.05.02 I 박지혜 기자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1순위 청약
  •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1순위 청약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이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투시도)’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원 원주원동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이 아파트는 2개 단지, 지하 4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502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108㎡ 127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11월이다.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1단지는 △59㎡A 169가구 △74㎡A 131가구 △84㎡A 407가구 △84㎡B 270가구 △108㎡ 75가구이며, 2단지는 △59㎡C 26가구 △59㎡D 13가구 △74㎡C 95가구 △84㎡C 87가구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청약 일정은 이날 1순위, 3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0일 이며 정당 계약은 21일 부터 23일 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일반공급의 경우 원주시 및 강원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세대주, 청약 통장 가입 기간 6개월 경과,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경우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원동 일대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원주시청에 따르면 단지 반경 1km 내에는 앞서 분양을 완료한 원동 남산 주택재개발정비사업(1167가구)과 현재 시공사 선정을 마친 원동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1,240가구) 등이 조성 중이며 개발 완료 시 약 7000가구를 품은 ‘뉴타운’급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주변으로 노후 단지가 밀집돼 있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풍부하다. 제2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진출입이 수월해 주변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원주종합버스터미널, KTX원주역 등이 가까워 서울을 비롯한 광역으로의 접근성이 높다. ‘여주~원주’ 복선전철과 GTX-D 노선 연장 등이 계획되어 있어 향후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그동안 주변에서 볼 수 없었던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상징성을 갖춘 만큼 지역 대표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또한, 원주 원도심에 갖춰진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우수한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변에 계획된 정비사업으로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어 이번 청약에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견본주택은 강원도 원주시 개운동 일원 원주의료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2024.05.02 I 김아름 기자
익산 주택서 발견된 변사체, 살해 정황 발견…경찰, 60대 긴급체포
  • 익산 주택서 발견된 변사체, 살해 정황 발견…경찰, 60대 긴급체포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익산 한 자택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시신에서 피살 정황 혐의를 포착하고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전북 익산경찰서 전경(사진=뉴시스)2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달 23일 0시 익산시 모현동의 한 주택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 B(60대)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B씨의 지인으로부터 ‘B씨가 집 안에서 숨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자는 B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직접 찾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B씨가 사망한 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고 최초엔 변사체로 처리했다. 하지만 B씨의 복부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부검을 의뢰했다.부검에서 B씨가 타살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경찰은 변사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전환했다.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가 지인인 A씨에 의해 살해된 정황을 포착했고, 지난 1일 익산시 모현동의 A씨 자택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조사결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었던 A씨와 B씨는 평소 자주 술을 마시는 등 가까운 사이였지만 범행 직전 말다툼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모든 범행을 인정한 상태”라며 “구체적 범행 과정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024.05.02 I 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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