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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급전창구도 '비명'...500만원 소액대출 금리, 10년만에 최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부가 취약계층의 긴급 생계비 대출을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은행에서 서민 급전 창구 역할을 하는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가 10여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대부업체에서도 밀려나는 사람들을 위한 정부의 긴급 생계비 소액 대출 금리는 연 15.9%가 우선 검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신규취급액 기준 (자료=한국은행 ECOS)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9월말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연 6.70%로 2012년 7월 6.81%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확인된다. 2010년 이후 소액대출 금리는 2011년 11월 7.18%로 고점에 이른 후 저금리 기조하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하다가 코로나19 사태 국면인 2020년 8월 3.88%까지 떨어진 뒤 전반적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빅스텝(50bp, 0.5%포인트)올린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6.70%에서 7%대를 올라섰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올해부터 상승폭이 가파른데, 전체 가계대출 중 상승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해 말에 견줘 금리 증감폭을 보면 소액대출은 1.61%포인트(p) 올라 다른 보증대출(1.53%p), 일반신용대출(1.50%p), 주택담보대출(1.16%p), 예적금담보대출(1.14%p), 집단대출(1.05%p)보다 가파르게 올랐다.소액대출 금리는 원래 상대적으로 고금리다. 은행권 이용의 일반적인 고신용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이들도 단기 자금 융통 창구로 이 대출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9월말 6.70% 금리는 다른 가계대출인 주담대(4.79%)는 물론 일반 신용대출(6.62%), 보증대출(4.82%), 예적금담보대출(3.68%) 등 다른 모든 가계대출보다 높다. 500만원 소액대출이라 상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두 자리 수 금리가 아닌 1금융권의 급전 창구마저도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500만원 소액 대출에는 마이너스 통장(마통)은 빠져 있고. 다른 일반 신용대출이나 예적금담보대출, 보증대출 등으로 500만원을 넘지 않는 대출이 포함된다. 가령 생활안전자금 대출 명목으로 소액으로 나가는 대출 등이 들어가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사잇돌 중금리대출’ 등이 실제 은행권에 나와 있는 대출이다. 잔액기준 (자료=한국은행 ECOS)흔히 ‘비상금 대출’ 이름으로 시중은행에서 마통으로 취급되는 소액대출은 이 통계가 아닌 잔액기준 소액대출 금리 통계에 잡힌다. 잔액기준 대출 금리는 시장금리를 상대적으로 천천히 반영하는데, 실제 잔액기준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9월말 5.78%로 신규취급액(6.70%)보다 0.92%포인트 낮다. 하지만 이 역시 같은 기간 같은 잔액기준에서 다른 모든 가계대출 금리보다 높으며 2015년 4월 5.8%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 금리다.문제는 신규취급액 기준이든 잔액기준이든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가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고 이에 따라 서민들 급전 비용이 더 커진다는 점이다. 이달 초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할 수 있되 최종금리는 더 높아지며 고금리 상태는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로 요약되기 때문이다. 한미간 금리차와 고환율을 고려해야 하는 한은은 오는 24일에도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특히 마통으로 나가는 비상금 대출의 소액대출은 다른 소액 대출보다 대출 문턱이 낮다. 직장이나 소득 요건 등을 따지지 않고 통신비 납부내용이나 보증보험 발급으로 대출 여부 등을 따지기 때문이다. 직장을 구해 사회로 진출하기 전의 20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대출이 되는 이유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비상금대출 잔액은 10월말 1518억원이다. 올해만 581억원(62%)이 늘었다. 주목해야 하는 대목은 20대 채무 불이행자 상당수가 소액 대출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가 된다는 점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20대 채무 불이행자는 8만4300명으로 이 중 500만원 이하 대출자가 3만5200명(41.8%)으로 가장 많다. 금융당국은 내년 1분기 긴급 생계비 대출을 내놓는다. 당국 타깃은 은행권조차 이용하기 어려운 신용평점 하위 20%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을 받기 어려워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금리는 일단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15)과 마찬가지로 15.9%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6년만에 주택청약저축 금리 연 1.8%→2.1% 인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6년 만에 주택청약저축 금리가 연 2.1%로 오른다.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도 함께 오르는 상황에서 주택청약저축 금리만 여전히 연 1%대를 유지하고 있어 금리 인상 요구가 이어져 왔다.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주택청약저축금리를 연 1.8%에서 연 2.1%로 0.3%포인트 올린다고 8일 밝혔다. 이어 국민주택채권 발행금리도 현재 1.0%에서 1.3%로 오른다.청약저축, 국민주택채권 등을 통해 조성한 주택도시기금은 임대주택 건설, 무주택 서민에 대한 주택 구입과 전세자금 저리 대출 지원 등 다양한 주거복지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기준금리와 시중금리가 급격히 인상됐고 이러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청약저축 금리 인상 요구도 이어졌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는 연 1.8%로, 2016년 8월부터 6년째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준금리인 연 3.0%보다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이에 청약통장 가입자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출시한 이후 증가세를 보였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7월 말 감소세로 돌아섰다. 7월말 2701만9253명으로 전달 대비 1만여명 감소했다. 지난 9월말에는 2696만9838명으로 줄어들었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사진=뉴시스)다만 청약저축 금리가 오르면 기금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금리 인상도 불가피하다.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연 1.8~2.4%), 내집마련디딤돌대출(연 2.15~3.00%)가 대표적이다. 현재 정부는 기금 대출금리는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여건과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사전 규제심사, 기금운용심의회 심의, 행정예고, 국토부 고시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청약저축 금리는 이달 중, 국민주택채권 금리는 내달 시행할 예정이다. 청약저축 납입액이 1000만원인 가입자는 연간 3만원의 이자를 추가로 받게 되고 1000만원 상당의 국민주택채권을 매입 후 즉시 매도하는 경우 부담금은 약 15만원 줄어들게 된다.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금리 인상이 최근 기준금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이는 청약저축 가입자 등의 편익 증진과 함께 기금 대출자의 이자 부담, 기금의 재무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며 “내년 초 금리 상황, 기금 수지 등을 보면서 조달·대출금리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신입·경력 개발자 공채...21일까지 접수
- 카카오모빌리티는 개발직군 신입 및 경력 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개발직군 신입 및 경력 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개발 분야에서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한꺼번에 모집하는 것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첫 공개채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공채에서 두 자릿수 이상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빌리티 기술을 바탕으로 ‘이동의 다음(Next Mobility, Next Movement)’을 주도해나갈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입사원의 경우 모집 부문은 개발 직군인 백엔드(Backend), 프론트엔드(Frontend), iOS, Android 총 4개이나, 직무에 상관없이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빌리티 및 IT 분야에 관심 있는 2023년 2월 또는 8월 졸업 예정자 중 내년 2월부터 근무가 가능한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기졸업자 중 경력이 있는 경우에는 최대 1년 미만 경력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경력사원은 백엔드(Backend), iOS, Android, 빅데이터 엔지니어, QA 총 5개 부문에서 모집한다. 경력사원의 경우 관련 경력을 1년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내년 초부터 근무가 가능하다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이전에 코딩테스트나 면접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채용 전형을 진행한 이력이 있더라도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전형은 ▲ 서류 접수 ▲ 1·2차 코딩 테스트 ▲ 기술 면접 ▲ 컬쳐핏 면접 ▲ 최종 면접 순서로 진행되며, 오는 21일까지 카카오모빌리티 채용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접수한다. 신입사원 지원자의 경우 1차 및 2차 코딩테스트는 각각 이달 26일, 내달 3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경력사원 지원자의 경우 지원 시점으로부터 7일 이내에 자율적으로 코딩테스트 일정을 지정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원자들의 지원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게더타운 및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 상담회‘를 진행한다.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면서도, 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의 업무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T 앱에서 이용 가능한 월 20만 원 상당의 포인트 ▲근속 연수 관계없는 연차 25일 ▲매주 금요일 조기 퇴근 제도 ▲주택 관련 대출 이자 지원 ▲ 임직원 및 가족 단체보험 ▲ 휴양시설 지원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며, ▲ 사내 기술 컨퍼런스 ▲ 전자도서관 지원 등 자기계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모빌리티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함께 성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이동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 GS건설 ‘아산자이 그랜드파크’, 8일부터 본격 청약 돌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용화체육공원(예정)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아산자이 그랜드파크’가 8일 본격적인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산자이 그랜드파크’ 투시도 (사진=GS건설)지난 4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는 전국서 많은 수요자들이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 견본주택은 예약 오픈과 동시에 단기간 마감이 이뤄지고, 견본주택 내 마련된 상담석, 커뮤니티 체험 부스 등에는 방문객이 북적이는 모습이 연일 연출됐다.오픈 이후 단지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1단지와 2단지가 함께 공급되는 가운데 당첨자 발표일이 상이해 두 단지 동시청약이 가능하다. 이어 당첨자 발표는 1단지 16일, 2단지 17일로 각각 진행되며, 정당계약은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는 동시청약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벤츠 E-Class 250’을 비롯한 다양한 경품을 추첨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분양가는 3.3㎡당 평균 1299만원에 책정됐다. 전용 74㎡의 경우 2억원대로 공급되는 타입이 있는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비규제지역에 속하는 만큼 비교적 청약 문턱이 낮다.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지역별 예치금을 충족한 아산시 및 충남·대전·세종 거주자라면 세대원,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이 없어 기존 주택 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전용 85㎡ 이하 타입은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진행되며 가점제 낙첨자는 추첨제 대상자로 자동 전환된다. 전용 85㎡ 초과 타입은 100% 추첨제로 당첨자가 선정된다. 또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60%까지 적용되고 전매 제한을 받지 않아 계약 이후 바로 분양권을 매매할 수 있다. 단지는 수요자들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중소형부터 중대형 면적에 판상형, 타워형 등다양한 평면설계를 적용했다. 보다 넓은 집에서 고급스러운 라이프를 원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전용 149㎡ 타입은 펜트하우스로 설계된다. 스카이라운지 및 입주민 카페 OCS(Open Coffee Station)가 들어서는 ‘클럽클라우드’와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만의 특별한 커뮤니티인 YBM 영어도서관(1단지), 교보문고 큐레이션 도서관(2단지)을 비롯해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공유오피스 등이 들어서는 ‘클럽자이안’ 등이 조성된다. 한편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는 충남 아산시 용화동 일원에 들어서며 총 2개 단지, 1588가구 규모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전용 74~149㎡ 739가구, 2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6개동, 전용 84~149㎡ 849가구다. 견본주택은 충남 아산시 신동 일원(남동지하차도 인근)에 위치한다. 견본주택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방문 청약 상담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연장 운영한다. 입주는 2026년 2월 예정이다.
- 금리 인상·거래절벽 못 피한 빌딩 시장…거래금액 전년比 60% '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서 강력한 주택규제에 대한 반사 효과를 얻으며 몸값을 높였던 빌딩시장마저 잇단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거래절벽 영향에 얼어붙었다. 대출금리가 크게 뛰면서 수익률도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거래금액, 거래량 등 주요 지표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주택시장에 이어 상업용 오피스 등 빌딩시장까지 거래 한파가 부동산 시장 전반에 몰아치고 있다.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9월 기준 상업·업무용 빌딩과 상가·사무실을 합한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거래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1000억원과 비교해 61.9% 급감했다. 올해 8월 5조6000억원과 비교해도 51.8% 감소했다. 상업·업무용 빌딩은 지난해보다 66.5%, 상가·사무실은 50.1%까지 매매거래금액이 줄어들었다.◇금리 인상·경기침체에 거래량↓거래량도 가파른 하락세 나타냈다. 상업용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전체 부동산의 약 6.4%인 40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65건의 42.2% 줄었다. 8월 5407건과 비교해선 25.6% 줄어들었다. 상업·업무용 빌딩은 지난해와 비교해 50.1%, 상가·사무실은 39% 까지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69.4%까지 줄어든 아파트 거래량과 ‘동조화(커플링)’ 현상을 나타냈다.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의 매매거래금액과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했다. 세종시는 9월 단 한 건의 거래만 이뤄져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거래금액은 세종시 -97%, 대전시 -85.4%, 부산시 -75.1%, 제주도 -73%, 경상남도 -72.7%, 거래량은 세종시 -90%, 서울시 -68.2%, 인천시 -64.6%, 울산시 -60%, 경기도 -59% 순이였다. 그간 하락세를 방어해 온 부산과 제주도는 불과 한 달 만에 80% 이상 폭락했다. 상대적으로 증감률이 낮은 지역은 충남·전북으로 조사됐다.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서 충남(-13%)과 전북(-18.2%)은 매매거래량 감소폭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적었다. 충남은 거래금액 증감률 또한 -3.7%에 불과했다. 두 지역의 아파트는 각각 매매거래량 기준으로 같은 기간 -64.7%, -63%씩 하락했는데 빌딩거래는 상당 부분 방어에 성공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잇따른 빅스텝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경매시장서 서울 꼬마빌딩 인기 여전경매시장에서의 서울 ‘꼬마빌딩’의 인기는 여전하다. 물건이 없어 경매가 진행되지 않았던 2월과 5월(86.9%), 8월(92.0%)을 제외하고는 모두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았다. 적은 가격에 살 수 있고 물건 자체가 적어 ‘희소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 지난 6월 용산구 한강로3가 6층 규모의 꼬마빌딩은 응찰자가 31명이나 몰리면서 감정가(33억8967만원)보다 20억원 가량 높은 53억원에 낙찰됐다. 이 꼬마빌딩은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용산정비창 재개발 구역에 있어 수요가 몰렸다. 지난달에도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사례가 잇따랐다.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역세권인 도봉구 창동의 한 꼬마빌딩은 지난달 19일 진행된 경매에서 감정가(52억 9835만2500원)보다 20억원 가량 높은 73억 5168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은 138.8%에 달하고 응찰자도 33명이나 몰렸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에서는 임대 수익률 대비 매매가를 산정하지만 경매는 수익률 외에도 인근 거래 사례나 건물, 토지가격 등으로 감정가를 산정하다 보니 매매가보다 낮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 산길·물길·바람길 맥 잇는…서울의 100년 후 청사진 제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내년 9월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주제 `땅의 도시, 땅의 건축`에 담긴 의미다. 우리 선조가 600년 전 꿈꿨던 산과 강과 바람의 흐름을 따라 그 틀을 마련했던 옛 서울(한양)처럼, 경제 논리에 짓눌리고 개발로 파편화한 자연과 도시의 흐름을 다시 잇는다는 취지를 담았다.7일 서울 도시건축 전시관 ‘비움홀’에서 진행된 사전 프로그램 ‘프리 비엔날레’ 2부 행사에서 왼쪽부터 손미나 전 아나운서와 조병수 총감독, 유현준 홍익대 도시건축대학 교수,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씨가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친환경 고밀도시, 서울의 100년 후 그리다7일 서울 도시건축 전시관 `비움홀`에서 진행된 사전 프로그램 `프리 비엔날레`에서는 에너지·시간의 측면에서 효율적이면서도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는 친환경 고밀도시, 100년 후의 서울을 그리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통과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산길, 물길, 바람길 등의 끊어진 맥을 다시 이음으로써 서울의 진정한 정체성을 되살려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단순한 지역지구(zonging) 규제와 지구단위계획 또는 단기의 도시 계획 등에 따라 건축하고 만드는 방식으로는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1부 `글로벌시티, 서울`에서는 주제 발표와 전시 소개, 비엔날레상 선포식, 글로벌 문화교류 협력식이 열렸다. 서울시는 지난해 총 6개 국가와 도시 간 건축 분야 문화교류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는데 올해 덴마크도 협력 대열에 새롭게 합류했다.특히 새로 제정한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상`(비엔날레상)이 이날 처음 공개됐다. `비엔날레상`은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과 인지도를 강화하고 앞으로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와 같이 세계적인 전시 행사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상한다. 도시 현안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에게 주어질 예정으로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정체성이 담긴 독창적 디자인의 상패를 수여한다.2부에선 행사 진행을 맡은 손미나 전 KBS 아나운서와 조병수 총감독, 유현준 홍익대 도시건축대 교수,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 등이 `서울 시민과 함께 그리는 미래 서울`을 주제로 한 대담을 진행했다. 2000년 역사를 가진 서울의 과거 부분은 조병수 총감독, 가장 트렌디한 도시인 현재 모습은 유현준 교수, 글로벌 시티이자 친환경 도시로 나아가는 서울의 미래 부분은 방송인이자 통역가인 일리야 벨랴코프시가 각각 맡았다. `대중 건축 교사`로 통하는 유현준 교수는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면 도시는 새롭게 창조된다`는 취지로 시민의 참여를 강조했고 러시아에서 2016년 귀화한 일리야씨는 자신이 느낀 서울의 고유한 매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청중들과 함께 나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00년 넘게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방치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새 단장을 마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전경.◇주 전시장, 110년 금단의 땅 `송현동 부지`에서 4회째를 맞는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는 높이 4m 담장에 둘러싸여 오랜 기간 닫혀 있던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주 전시장으로 활용한다. 해방 후 미국 대사관 숙소 부지로 사용됐고,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며 방치된 땅으로 남아 있던 송현동 부지는 2021년 정비사업을 거쳐 지난달 시민의 휴식 장소로 개방됐다. 북악산, 인왕산, 남산으로 향하는 자연의 중심축에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다양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병수 총감독은 “도심 근교의 산의 흐름, 한강과 그 지류의 흐름을 축으로 해 사대문 안과 외곽의 지역별 충돌과 문제들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건축적으로도 땅의 흐름을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창의적 제안을 통해 구체적 해결 가능성을 들여다보고자 한다”며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서울을 완성해가는 장기적 접근 방식과 유기적 마스터플랜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이달 30일까지 서울 도시건축 전시관 지하 2층 갤러리에서 `미리보는 2023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비엔날레상` 전시가 열린다. 전시 기간에는 한국사 강사 최태성, 김태호 PD, 방송인 타일러 라쉬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내·외국인 인터뷰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가 해를 거듭하며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점차 세계 도시문제에 대한 고민과 의견을 나누는 국제적 네트워크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