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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P ISSUER)국민은행은 왜 5년 은행채를 발행했나
  • [edaily 정명수기자] 채권 발행시장은 유통시장만큼 중요하다. 발행시장은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기업과 금융기관은 이곳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기관들은 새로운 투자 대상과 만난다.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인 셈이다. edaily는 한주간 발행됐던 채권 중에서 금융시장에 의미가 있는 사례를 심층 분석하는 `TOP ISSUER` 시리즈를 매주 수요일 게재키로했다. 첫 대상으로 5년만기 국민은행채권이 선정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5년만기 은행채 200억원을 6.16%에 발행했다.(기사 하단 채권 발행 내역 참조) 보통 은행채 만기가 1~3년인 것을 생각하며 이례적으로 만기가 길었다. 장기채권 공급 부족에 시달리던 채권 유통시장에서 국은채 5년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했다. `국은채 5년`의 배경에는 단순히 "은행의 자금 조달 구조를 다양하게 가져간다"는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대출시장에 대한 공략과 장기자금 조달 전략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년 만기 대출상품 국민은행은 최근 20년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놨다. 미국의 모기지를 연상시키는 이 상품은 장기주택대출 시장을 공략하기위한 카드 중 하나다. 대출후 5년간은 8.25%의 고정금리 이자만 받는다. 5년이후부터는 매년 금리를 조절한다. 5년후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더라도 별도의 패널티는 없다. 미국의 모기지론처럼 장기대출이고 중도상환이 가능한 것. 리파이낸싱에 일정기간(5년간) 제한을 둔다는 차이가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장기 고정금리 대출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내놓은 상품"이라며 "미국과 같은 모기지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장기채권시장이 발달해야하는데 우리 채권시장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일단 5년 만기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지난 7월 3000억원 규모의 5년6개월짜리 후순위채권을 7%대 금리에 판매했었다. 여기서 조성된 자금 등으로 5000억원 정도의 펀드를 만들어 20년 주택대출상품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기조달 → 장기상품 국민은행 관계자는 "5년 이상 채권 발행이 어렵기 때문에 대출상품도 일단 5년간 고정금리로 디자인해 5년만기 후순위채권과 매칭을 하고 5년 이후부터는 1년 단위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택대출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고, 10년이상 장기를 원하는데 자금을 조달할 길이 없기 때문에 5년을 징검다리로 설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장기조달이 가능하면 장기대출상품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것. ◇자금부의 고민..후순위채냐, 시장발행이냐 국민은행의 광범위한 리테일 영업망과 주택은행 시절부터 특화된 주택금융의 노하우는 장기주택대출상품 시장을 공략하기에 충분한 여건이다. 국민은행 자금부는 은행의 이같은 전략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장기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해야하는 특명을 받게 됐다. 일단 손쉬운 후순위채가 선택됐다. 각종 자기자본 관련 비율 산출시에도 후순위채가 유리하고, 분산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 7월에 등장한 후순위채가 대표적이다. 영업점을 통해 만기 5년 이상의 채권을 발행, 자금을 조달한 것. 3000억원으로 한정된 후순위채 판매는 순식간에 마감됐다. 그도 그럴것이 만기 5년6개월 3개월 복리채의 표면이율이 7.00%, 실효수익률 7.19%로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섬머랠리에 진입해 연일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을 때였다. 7%짜리 채권은 어디에도 없었다. 일반인들이 정기예금을 하더라도 이렇게 높은 예금금리를 주는 상품은 흔치 않다. 문제는 이같은 후순위채가 너무 빨리 팔려나갔다는 것. "단 10분만에 판매가 마감되는 대출상품이 어디있느냐"는 은행 최고위층의 불호령이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더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데도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질타였던 것. 당시 국민은행 후순위채는 영업점에서 순수 개인에게 판매된 것보다는 장기채에 목말라하는 기관투자자들에게 넘어갔다는 추측이 난무했다. 장기자금 조달의 유력한 수단이었던 후순위채의 한계를 절감한 국민은행 자금부는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장기채 시장발행 테스트..감이나 잡아보자" 국민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지난주 나온 5년물 은행채는 실무자들이 `감`을 잡아보기 위해 소량 발행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채가 주로 1, 2, 3년물이었으나 장기채 발행의 노하우를 습득해보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장기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장기채 발행의 의의를 단순한 `테스트`로 평가절하했다. 그렇다면 국민은행이 계속해서 장기 은행채를 내놓을 것인가. 가능성은 있다. 은행의 전략적 선택도 이를 뒷받침한다. 장기물 공급부족이라는 채권 유통시장의 수급 환경도 장기 은행채에 불리하지는 않다. 다만 국민은행 자금부에서도 밝혔듯이, 장기 은행채 발행에는 `감`이 필요하다. 23일 5년물 발행 당시에도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 당초 발행 목표가 5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발행은 200억원에 그쳤다. 국고5년 등 벤치마크 채권과의 스프레드를 정립해야하는 과제도 있다. <국민은행(KR3804137N85)> 발행일:02년8월23일 만기일:07년8월23일 발행액:200억원 이자/주기:이표고정/3개월 표면금리:6.160% 등급:AAA
2002.08.28 I 정명수 기자
  • 현대차 과징금 부과 등 삼성 모닝미팅(27일)
  •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은 27일 삼성증권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뉴스 코멘트] * 최근 유가불안의 시사점 - 미국의 이라크 공격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가강세가 지속되고 있음. 우리의 관심사인 두바이산은 현재 배럴당 26달러에 육박해 올 평균(1~7월) 22.6달러 대비 14.6%가 상승한 상태이나지난해 평균인 24.89달러 대비 약 4%정도 상승한 상태. 현재 원/달러환율이 1,205원으로 지난해평균(1,291원) 대비 6.7%절상되어 올 유가상승에 따른 국내경제에 대한 부담은 대부분 원화절상으로 흡수가 가능한 상황임. 현재 국제유가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현 유가수준의 5~6달러 정도는 미국의 對 이라크 공격가능성에 따른 전쟁 프리미엄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의 對 이라크공격이 개시되어 지난 91년의 제1차 걸프전과 같이 조기에 마무리될 경우 국제유가는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판단하고있음. 또한 미국의 對 이라크공격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으며 단지 시기만 남겨놓은 상태로 분석하고 있음. * 소프트웨어 : 기관계좌 도용사건으로 전자인증 솔루션 제공업체에 대한 관심 증가되나… ; 투자의견 NEUTRAL 유지 - 이번 사건은 인터넷 뱅킹보다 낮은 사이버 증권거래의 보안시스템에 기인한 것으로 예고된 인재였음 최근 델타정보통신(3985/3,890원)을 이용한 250억원대의 기관계좌 도용사건과 관련 금융감독원이 현재 2003년 1월로 예정되어 있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한 사이버 증권거래를 조기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설인증서를 사용하고 있는 은행, 보험 및 금고 등의 공인인증서 도입 의무화도 가속화 될 전망임. 그 동안 은행권에서 사용자 인증을 위해 이미 전자인증제도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는 사용 시 고객의 번거로움 등의 이유로 외부해킹으로 인한 거래를 보호하기 위한 암호시스템만 도입한 상태임. 이러한 증권사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보안수준은 전자인증제 시행에 따른 시설투자 부담과 우려되는 처리속도의 저하때문이 아니라, 증권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투자가의 신속한 접속과 편리함에 우선 순위를 두었기 때문임. 따라서 사이버 증권거래 계좌의 ID와 암호를 분실하거나 도용 당하면, 인터넷뱅킹과는 다르게 타인의 임의 매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예탁금 인출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 상태임. -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관련업체의 수익성 개선은 미미할 듯 따라서 금번 사건으로 인해 거래자체의 무결성(Integrity)과 기밀성(secrecy)을 위한 암호시스템보다 적절한 사용자인가를 검증하는 전자인증제도의 중요성이 증가하게 되었음. 국내 공개키기반구조(Public Key Infrastructure)의 전자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소프트포럼 (5492/5,460원/Mkt Performer), 이니텍 (5335/2,820원), 장미디어 (3734/8,420원), 펜타시큐리티 (비등록), 드림시큐리티 (비등록), 케이사인 (비등록) 등이 있고, 금융결제원, 증권전산, 한국정보인증 등 6개의 공인인증서를 발급해주는 인증기관이 있음. 현재 공인인증기관들이 인증서 사용 활성화를 위해 개인사용자로부터 공인인증서 발급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전자인증제도와 관련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곳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보안업체들에 국한되어 있음. 그러나 RA 서버 및 상호인증을 위한 조회시스템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공인인증서 관련 솔루션 시장은 약 100억원 규모로 예상보다 규모가 작은 편임. 따라서 이번 사건 덕택으로 그 동안 더디게 형성되었던공인인증서 솔루션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하여 수익성 개선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임.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기회로 일반기업체나금융기관의 보안메일이나 통합인증권한관리 (EAM : Extranet Access Management) 등 다른 보안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또한, 사이버증권거래나 인터넷뱅킹 사용시 고객의 편리함을 도모하기 위하여 금융기관에서 인증서를 탑재할 수 있는 은행카드 및 증권카드용 스마트카드를 제공하거나, 등록기업인 뉴소프트기술(6030/8,350원)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개인용 USB 인증키를 고객에게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이와 관련된 업체들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됨. * 한국전력 : 산업간 교차보조 해소를 위한 "전기요금 체계개편 방안" 발표됨 ; 투자의견 BUY 유지 - 산업자원부는 어제 현행 전기요금제도가 포함하고 있는 산업간 교차보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용역연구 결과를 근간으로 한 "전기요금 체계개편 방안"을 발표하였음. 이후 8개 도시에서 공청회를 실시한 후에 의견을 수렴하여 점진적으로 실제 전기요금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짐. 주요개편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 주택용과 일반용은 각각 8%, 20.4% 인하, 산업용은 10.7% 인상하는 안을 검토중, 이 경우 2004년EPS 12.2% 인하요인 발생 이 방안에 따르면 "05년까지 점진적으로 주택용과 일반용(상업용) 요금을 각각 8.0%, 20.4% 인하하고산업용 요금을 10.7% 인상될 것으로 예상됨. 만약 이러한 요금제 변경이 2004년 1월 1일자로 일제히 시행된다고 가정하면 동사의 2004년 EPS 예상치가 6,576원에서 5,773원으로 약 12.2% 감소하게 될 것으로 판단됨. - 전기요금 개편안이 확정될 경우 EPS 추정치를 변경할 예정임 따라서, 이번 전기요금 개편안이 변경없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동사의 수익 및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것으로 판된됨. 그러나, 한전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개편안의 취지가 산업간 교차보조 문제를해소하는데 있으므로 한전의 수익구조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정폭이 결정될 예정이며, 최종적인 조정폭과 시기는 금일부터 향후 8개 도시에서 공청회를 개최한 이후에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함. 이에 따라 당사는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전기요금 개편의 시행시기와 조정폭을 확인한 후에 동사에 대한 EPS 추정치를 조정하도록 하겠음. * LG홈쇼핑, CJ39쇼핑 : 투자의견 BUY 유지 - 어제 장 종료후 발표된 홈쇼핑업체들의 7월 실적은 매출과 이익률 모두 당사 전망을 다소 하회하였음. 영업이익률은 부진했던 매출의 영향으로 2%대의 낮은 수준을 보였음. 당사는 휴가철로 인한 계절적 요인과더불어 소비심리의 위축이 홈쇼핑 업체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이미 발표된 백화점 업체들의 7월 중 기존점 기준 매출액의 둔화는 이러한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한 것이고 TV홈쇼핑은 소비심리에 크게 좌우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임. 흥미로운 것은 1)LG홈쇼핑은 경영진이 약속했던 것처럼 매출총이익률을 0.3pt 회복하였고 2) CJ39쇼핑은 시장점유율(두 업체 매출액 기준)을 0.2% pt 확대한 것임. 이는 CJ39쇼핑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8.4% 증가하였고(당사 3분기 전망- 전년대비 90% 증가) LG홈쇼핑은 전년동기대비 66.2%증가(당사 3분기 전망- 80% 증가)하였기 때문임. LG홈쇼핑의 매출총이익률 향상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시장점유율이 두 회사 주가 상승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됨. 당사는 홈쇼핑 업체들의 8월 실적은 주식시장 회복과 월 중 계속되었던 궂은 날씨 영향으로 7월에 비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그룹,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부과 및 시정명령을 받음- 단기적으로 부정적; 투자의견 BUY 유지 - 현대자동차 그룹이 미편입계열회사에 대해 부당지원행위 및 채무보증금지규정위반행위에 따라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부과 및 시정 명령을 받음. 이는 공정위가 지난 7월부터 6대 재벌의 부당내부거래를 가리기 위한 전면적 조사에 대한 결과임. 참고로 공정위는 7월 22일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현대, 현대중공업 등 6대 그룹의 8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내부거래에 관련된 각종 자료를 8월 3일까지 공정위에 제출토록 요구하면서 조사에 착수 하였음. 이번 결과는 그 동안 끊임없이 현대자동차 그룹의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던 지배구조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현대자동차 그룹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됨. 그러나 적발된 대부분의 위반사항이 과거에 이미 제기되었던 것으로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으며, 이중 대부분이 이미 시정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가 장기적으로 현대자동차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됨. 주요 위반사항은 1) 현대자동차가 위아(주)에 대해 정상 금리보다 1.4%p~1.6%p낮은 금리로 345억원을 부당 지원하면서 실질적으로 4억 4,600만원을 제공한 것과 2) 현대자동차의 계열사인 한국디티에스가 미편입계열사인 코리아정공에 200억원의 채무보증을 제공한 것과(이로 인해 한국디티에스는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음) 3) 위아㈜, 코리아정공㈜, 위스코㈜는 2001년 4월 2일부터, ㈜본텍전자는 11월 20일부터 현대자동차 계열회사 편입신고 요건에 해당되었으나, 2001년, 2002년 지정자료 제출시 자료가 누락 되었으며, 위아㈜, 코리아정공㈜, 위스코㈜는 2002년 4월1일에야 계열사로 편입 되었으며㈜본텍전자는 아직 편입되지 않은 것임(이로 인해 정몽구 회장은 공정위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음).
2002.08.27 I 김세형 기자
  • 주택용 전기요금 8% 인하..산업용은 10%인상-산자부
  • [edaily 손동영기자] 산업자원부는 주택용 전기요금은 8% 가량 내리고, 산업용·농업용·심야전력 등의 요금은 올리는 방향으로 전기요금 체제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오는 27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하는‘전기요금 체제개편 공청회’에서 연구용역을 수행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경쟁체제 도입에 따른 전기요금 체제개편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방안을 내놓는다. 주제발표에 나서는 정한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리 제출한 자료를 통해 전기요금 체제개편을 위한 단기과제로 용도별 요금격차 완화를 제기했다. 즉, 주택용 요금은 현재의 원가회수율 114.8%를 평균 원가회수율 106.4%에 근접하도록 약 8%안팎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누진제를 현행 7단계, 18.5배에서 3단계, 3∼4배로 완화하는게 골자다. 또 산업용 요금은 원가회수율 96.1%를 평균 원가회수율에 근접하도록 약 10%내외 인상할 계획. 현재 산업용 전력에 대해 연간 약 9000억원의 교차보조 지원이 이루어지고있다. 또 농사용 요금은 적용 대상을 관계용 양·배수시설로 제한하고 이외에는 원가미만 요금을 평균 원가회수율에 근접하도록 요금을 현실화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심야전력 수요관리를 위해 현행 심야전력 요금 28.10∼31.20원/kwh를 장기 한계 비용 수준인 40원/kwh로 인상하고 대규모 수용가의 신규신청을 제한하거나 기존 수용가와 신규 수용가에 대해 차등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제안했다. 정 연구위원은 또 중·장기개편 과제로 전압별 요금제와 지역별 차등요금제, 기능별 분리요금제, 소비자 선택요금제 등을 함께 내놓았다. 전압별 요금제는 `고압전력 수용가는 일반용, 산업용, 교육용을 2004∼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통합, 동일한 요금을 적용`하고 `저압전력 수용가는 2008년까지 용도별 요금체계를 유지하고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완료되는 2009년에 전압별로 통합`하자는 것. 지역별 차등요금제에 대해 정 연구위원은 배전분할 후 송·배전 가격차이를 반영한 지역별 차등요금제를 단계적으로 실시, 2005년까지는 단일요금제, 2008년까지는 부분적 차등요금제, 2009년이후는 완전한 지역별 차등요금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기능별 분리요금제는 직접구매가 허용되는 대규모 수용가에 대해 발전, 송전, 배전, 판매 등 기능별 분리요금제를 점진적으로 확대 실시하자는 것. 시행 초기인 2003년에는 계약전력 5만kw이상 수용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분리요금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소비자 선택 요금제는 실시간 변동가격제, 저압 수용가 시간대별 요금제등을 말한다. 이날 공청회는 산자부가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경쟁체제가 도입됨에 따라 현재의 용도별 전기요금체계를 경쟁체제에 적합한 원가위주의 요금체계로 개편하기 위해` 마련한 것. 산자부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내용이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되며 앞으로 8차례에 걸쳐 서울, 부산, 광주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같은 내용의 공청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2002.08.26 I 손동영 기자
  • (박주식의 주식보기)주식과 부동산 투자매력은
  • [edaily] 시중 부동자금이 늘어나면서 부동산시장이 들먹이고 있다. 부동자금이 증가한 것은 통화가 많이 풀렸지만 이를 유인할 수 있는 마땅한 투자처가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을 사자니 넉 달째 진행중인 주가조정상황을 고려하면 원금까지 까먹을까 두려워 엄두가 나질 않고, 채권을 사자니 수십억 대는 되어야 가능한 최소 매매단위 때문에 웬만한 자금력을 보유하지 않고는 거래에 끼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그나마 투자가 가능하다 해도 가장 안전한 국고채 금리는 5%대를 간신히 넘는 상황이고 회사채도 7%에 미달하는 금리를 지급한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물 자산 쪽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실물자산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부동산이다.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 건물과 상가와 같은 비주거용 건물, 그밖에 토지 등이 주된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 부동산이 우리 국민들의 여유자금 투자처로 사랑을 받는 현상은 최근에 갑자기 발생한 현상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부동산을 가장 선호하는 투자대상으로 여겨왔다. 2001년 한국은행이 제공한 우리 나라 민간부문 자산과 부채 구조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보유자산중 금융자산대 실물자산의 비중이 27:73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의 금융자산대 실물자산의 비중이 63:37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 국민들의 실물자산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여유자금이 생기는 대로 투신펀드나 은행예금에 차곡차곡 넣어 뒀다가 목돈이 되면 아파트를 몇채씩 매입해 두는 것을 투자의 전형으로 삼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왜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선호할까?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투자대안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것은 주식, 채권, 부동산이다. 물론 이들 외에도 여러 다른 대상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들 세 종류가 가장 일반적이면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 대상인 것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들 3대 주요 투자자산 중에서 부동산이 투자대상으로 우리 국민들의 애호를 받아온 주된 이유는 다른 자산에 비해 부동산투자가 투자자들에게 가장 만족할 만한 수익을 안겨 줬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자료를 살펴보면 이러한 믿음은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과거 15년 동안 주택가격지수는 연평균 3.3% 상승률을 기록함으로써 연평균 8.2% 상승해 온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주택가격지수는 연평균 5%를 기록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에도 미달함으로써 실질 구매력을 유지하는데도 비효율적인 투자임을 보여줬다. 주택매매지수, 주가 상승률 및 물가상승률 비교 (1987년 이후 15년간) 주; 주택매매지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연평균 지수를 전년도 연평균지수와 비교한 것임. 자료: 국민은행, 현투증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가 우리 국민들의 사랑을 받게 된 이유는 부동산 투자가 지니고 있는 몇 가지 장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대안으로써 부동산이 가지는 장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첫째, 인플레 보호 능력에 대한 믿음이고 둘째,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 셋째, 수익향유능력, 네째, 레버리지 용이성 등 이다. 이들 장점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 보도록 하자. 첫째, 부동산투자는 주택매매가격 지수 상승률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소비자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보여줬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부동산 투자를 대표적인 실물자산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 만큼 가치 보존능력이 뛰어난 자산으로 믿고 있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보유기간 동안 거둔 임대수입이나 직접사용하면서 실현한 효용가치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투자가 가치보존에 실패한 투자대안 이었다고 단정하기엔 무리일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주택가격지수는 주가지수 변동에 비해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15년간 종합주가지수평균은 최대 상승률이 92.7%, 최대 하락률이 38.6%로서 매우 큰 변동성을 보인 데 비해, 주택가격지수는 최대상승률이 17.1% 최대하락률이 9.2%로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자산가격의 이러한 안정성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감을 제공함으로써 위험 회피성향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자산으로 인식되는 요인이 된다. 셋째, 수익향유능력이란 부동산투자자가 보유 자산에 대해 100%지분을 확보하고 지배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상장주식과 같은 지배구조의 문제를 겪을 필요가 없다는 점과 직결되는 특성이다. 우리 나라 주식투자자들은 기업의 주인이면서도 주인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고, 그러한 주주문화에 익숙해 져 있기 때문에 자신을 주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묘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자들은 보유 부동산에 대한 처분과 관리에 대한 전권을 행사할 수 있고 수익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하고 있다. 네째, 부동산은 우리 나라 금융기관들이 여신에 대한 담보물로서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자산이다. 그러므로 부동산 투자자들은 매수대상 부동산을 담보제공하여 대출을 받아 구입자금으로 활용함으로써 투자원금이 부동산거래가액에 미달하더라도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이 가능하고, 기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므로 개인사업자들이나 기업들도 자금 융통상 편의 때문에 기회만 닿으면 부동산을 취득에 나서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한 우리 나라 임대시장의 고유한 특성중 하나인 전세제도는 금융기관을 활용하지 않고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편리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주식투자에 비해 부동산 투자가 가지는 약점 그러나 이렇게 투자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돋보이는 부동산이지만 단점도 많이 있다. 부동산 투자의 단점은 주식투자에 비해 거래와 보유에 있어 여러 가지 비용이 따른다는 점과 수익창출능력이 제한적이라는 데에 주로 기인한다. 첫째, 부동산을 매매하는 데에는 거래 비용이 많이 따른다. 부동산을 취득하는 데에는 매도자를 찾는 서비스의 대가인 중개수수료와 등록세와 취득세 등의 세금비용도 발생한다. 또한, 부동산을 매각할 때에도 매수자를 물색하는 서비스에 대한 중개수수료, 양도차익이 발생하는 경우 상당한 수준의 양도소득세도 부담해야 한다. 그러므로 부동산 보유중 평가차익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그 평가차익이 전부 투자자에게 귀속될 거라는 기대를 하기가 어렵다. 그 반면 현행 세제상으로 주식 매각 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자본이득을 거의 100% 향유할 수 있다. 둘째, 부동산은 보유하는 데에도 비용이 많이 따른다. 부동산은 보유기간 중 정기적으로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 보유과세에 노출된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부동산은 사용하는 데에 불편이 없는 상태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관리비뿐만 아니라 수시로 발생하는 수선유지비에 대한 부담도 발생시킨다. 셋째, 부동산은 환금성이 문제시 되는 자산도 많이 있다. 부동산은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거래에 많은 비용이 수반될 뿐만 아니라 경기하강이 예상되거나 현재의 시세가 그 효용에 비해 과대하게 형성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경우 추가적인 상승이 어려워 질 뿐만 아니라 처분할 경우에 상당한 원금손실을 감수하지 않고는 어려워 질 수 있다. 더구나 개발가능성이 희박한 토지의 경우에는 마땅한 거래상대방을 찾는 것조차 어려워 지기 때문에 처분 자체가 어려워 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네째, 수익창출능력이 양호하다 해도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은 생산요소에 대한 소득으로서의 한계가 있다. 주가형성의 기초가 되는 기업이익은 인력, 장비, 기술, 부동산 등과 같은 생산 요소들을 창조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실현된 부가가치에 의해 달성된다. 그러므로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거나 기업이 혁신에 성공하여 기업이익이 막대한 크기로 실현되는 경우에 주주는 이익배당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런 이익수준이 향후에도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을 경우 주가가 상승하게 되어 자본이득을 챙길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에 비해, 임대료는 생산이나 주거 목적에 부동산을 공여하는 대신 받는 대가로서 계약개시 전에 쌍방간 합의에 의해 확정되기 때문에 그 부동산을 직접 사용 수익하는 임차인이 아무리 높은 효용 또는 수익을 실현하더라도 부동산 투자자는 약정된 임대료 외에는 추가적인 수익을 거두는 것이 불가능하다. ◇부동산 투자의 위험성 부동산투자가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의 상황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매력이 지나치게 부각된 감이 있다. 특정자산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방향으로 치우치게 될 때 그 자산의 가격엔 필연적으로 거품이 발생한다. 특히 부동산은 거래비용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환금성마저 제한되는 자산이기 때문에 거품이 발생했을 경우 그 해소과정은 훨씬 긴 시간과 고통을 동반할 수 있다. 최근2년 넘게 진행된 부동산 가격 상승, 특히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의 상승은 해당 아파트가 제공하는 효용을 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근거는 첫째,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정상적인 시장기능에 의해서 형성되었다기 보다 매도자측의 담합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종된 호가가 반영된 경향이 있다는 점, 둘째, 이 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한 사람이 수십 채의 아파트를 매집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투기적인 성향이 농후하다는 점, 셋째, 이 지역 아파트의 경쟁력 요인으로 지적된 교육과 생활상 편의성 등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주식시장 격언 중에 겨울에 밀짚모자를 사란 말이 있다. 이 격언은 주식시장에만 적용 가능한 것이 아니라 모든 투자에 적용 가능하다. 모두가 부동산투자를 외면하고 그 부정적인 면이 집중적으로 부각될 때 그 때가 바로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적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부동산시장은 한 여름에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밀짚모자를 사는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 한여름에 산 밀짚모자는 곧 다가올 가을이 되면 쓸모가 없어지고, 기나긴 겨울동안엔 보관하기에도 귀찮은 존재로 전락한다. 부동산과 주식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은 부동산, 특히 우량주로 일컬어 지는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투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있다. 또한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확정된 임대료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경기가 나빠져서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확정 이자나 임대료수입이 매력적으로 부각될 수 있겠지만, 기업들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을 때는 주식의 위험성보다 수익성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합리적 투자 판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2002.08.24 I 박주식 기자
  • (부동산대책요약①)부동산 투기수요 억제
  • [edaily 오상용기자] 정부는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재건축 아파트나 고가아파트를 구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득상황과 자산양도 상황 등을 분석해 자금출처가 의심스러울 때는 자금출처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 및 경기·인천지역과 재건축 추진 아파트 및 최근까지 집값이 급등한 아파트단지의 기준시가를 수시로 조정키로 했다. 다음은 9일 정부가 밝힌 부동산투기수요 억제대책 ① 재건축 추진아파트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 착수 □ 재건축 추진 아파트 또는 고가 아파트 구입자로서 소득수준 등에 비추어 자금출처가 불확실한 자에 대한 정밀분석이 완료되는대로 자금출처 조사에 착수 ㅇ 국세청에서 소득상황과 자산양도·취득상황 등을 전산분석한 후 자금출처가 의심되는 취득자에 대한 취득능력 여부 등을 정밀하게 분석중 * 현재 국세청에서 자료수집을 완료한 상태 □ 정밀분석 결과 자금출처 조사대상자로 선정된 자에 대해서는 자금흐름을 철저히 조사하여 증여세 등 탈루세금을 추징 ㅇ 증여혐의가 있는 경우 단순 서면 확인이 아닌 사실상의 자금출처 흐름을 철저히 조사하여 누락된 세금을 부과하고, 이번에 적발된 경우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 * 증여확인시 재산가액에 대해 10∼50%에 해당하는 증여세를 부과하고 자진신고 하지 않으면 최고 40%까지 가산세 부과 ② 아파트 등 공동주택 기준시가 조정 □ 아파트 기준시가 고시를 지금까지 연 1회 정기고시에서 가격이 일정비율 이상 오르는 대상지역 및 아파트에 대해서는 수시고시 * 아파트 기준시가는 고시시기의 거래시세에 최대한 근접한 가액을 산정하여 고시 대상지역 : 서울 및 경기·인천지역 대상아파트 : 재건축 추진 아파트 등 4.4이후 최근까지 집값이 급등한 아파트단지 * 1.8 대책의 일환으로 기준시가를 전국적으로 9.7%(서울 16.5%) 상향조정(4.4) ③ 양도세 불성실신고 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 "01.11∼"02.1월중 수도권 전역에서 분양권을 전매하거나 재건축 아파트 등을 취득하여 단기양도한 자중 불성실 신고 혐의자를 대상으로 7월말부터 3차 세무조사 추진중 * 3차 세무조사 대상자 : 총 1302명(분양권 전매자 1096명, 재건축 추진아파트 단기양도자 206명) □ 금년 2월 이후의 분양권 및 재건축 추진 아파트 등의 양도분에 대해서도 불성실신고 혐의자를 엄선하여 세무조사에 착수하고 탈루액 추징 등의 조치를 시행 ④ 양도세 실거래가액 자료 관리 강화 □ 국세청에 『실지거래가액 이력 전산누적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양도세 실거래가액 신고자료를 D/B화 ㅇ 개별 부동산별로 거래일자순으로 거래가액을 조회할 수 있도록 국세통합시스템 화면을 개발 □ 부동산에 대한 양도자의 양도실지거래 가액을 취득자의 취득실지거래 가액으로 전산관리 ㅇ 허위로 양도세 등을 신고하는 경우에 자동적으로 전산 검증되어 허위신고 등이 적발되도록 전산관리를 강화 ⑤ 아파트 매매자료 수집을 강화 □ 국세청에서 아파트 매매·증여 관련 자료를 매월 정기적으로 수집하여 양도세 등을 부과하기 위한 자료를 축적 ㅇ 이를 활용하여 국세통합시스템(TIS)에 D/B를 구축하는 등 수집자료에 대한 전산 누적관리를 강화
2002.08.09 I 오상용 기자
  • 재건축추진아파트 자금출처조사-부동산대책(상보)
  • [edaily 손동영기자] [서울·경기·인천일대 기준시가 수시고시] [구조안전에 문제가 있는 단지만 재건축 허용] [재건축시 지구단위계획 수립대상 강화..소규모 재건축 억제] 정부는 재건축 아파트나 고가 아파트 구입자 가운데 자금출처가 불확실한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 증여세 등 탈루세금을 추징키로 했다. 또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에서 재건축이 추진중인 아파트 가운데 최근 집값이 급등한 단지에 대해 기준시가를 수시로 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구조안전에 문제가 있는 아파트 단지만 재건축을 허용하는 한편, 소규모 단지의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을 억제하기 위해 `지구단지계획 수립대상`을 현행 `300세대 이상`에서 `20세대`이상으로 대폭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9일 윤진식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건설교통부, 국세청, 서울시, 경기도 등이 참석하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 이같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날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가격 상승세를 방치할 경우 여타 수도권지역으로 확산돼 서민 주거불안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전반적인 주택경기를 위축시키지않는 범위안에서 강남등 일부지역의 국지적인 과열현상을 차단, 안정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투기수요 억제책으로 우선 재건축 추진아파트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와 아파트 등 공동주택 기준시가 조정, 양도세 불성실신고 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 등 방침을 확정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등 4월4일이후 최근까지 집값이 급등한 아파트 단지에 대해 기준시가를 수시로 고시하기로했다. 또 올해 2월이후 분양권과 재건축 추진아파트 등의 양도분에 대해 불성실신고 혐의자를 엄선, 세무조사에 착수하고 탈루액 추징등 조치를 시행키로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세청에 실질거래가액 이력 전산누적 관리시스템을 구축, 양도세 거래가액 신고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기로했다. 이에 따라 허위로 양도세등을 신고하는 경우 자동적으로 전산검증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재건축 절차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우선 구조안전에 문제가 있는 단지에 대해서만 재건축을 허용토록 서울시 안전진단평가단에서 엄격한 사전심사를 하도록 했으며 재건축 추진시 의무적으로 수립해야하는 지구단위계획 수립대상을 현재의 300세대 이상에서 20세대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소규모 단지의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을 방지할 수 있게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또 일부지역에서 안전진단이나 지구단위계획 수립등 절차로 인해 실행가능성이 불투명한데도 주민들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사례가 많다고 판단, 관련 절차와 실상을 적극 홍보하기로했다. 정부는 앞으로 법개정을 통해 재건축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한다. 현재는 개별 단지별로 주민 신청에 따라 구청장이 재건축 사업승인을 하고있으나 앞으로는 300세대 또는 1만㎡ 이상의 재건축 구역을 시도지사가 사전에 도시계획 절차에 따라 지정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의 사전 안전진단평가를 제도화하고 부실진단업체에 대한 벌칙도 신설하며 ▲시공사는 사업승인후 공개경쟁 입찰방식을 통해 선정하도록 개선, 시공사에 의한 재건축 조장행위를 방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청약경쟁 완화를 위해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분양권 전매를 제한, 신규분양주택에 대한 투기수요를 사전에 차단하기로했다. 이에 따라 중도금을 2회 납부하고 분양계약 체결후 1년이 지나야 전매가 가능해지며 이를 위반할 경우 2년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받는다. 정부는 또 과열현상이 확산될 경우 경기지역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필요시 투기과열지구 지정요건을 완화하기로했다. 현재는 "최근 3개월간 1순위 청약경쟁률이 10대1을 넘는 경우"로 제한돼있다. 또 청약통장을 불법거래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나 불법양도된 청약통장을 사용해 당첨된 경우 공급계약을 취소하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했다. 정부는 "건교부, 경찰청, 서울시 합동단속반을 편성, 강남지역 중개업소의 불법행위를 집중단속할 계획"이라며 "적발시 등록취소, 업무정지 등과 함께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2.08.09 I 손동영 기자
  • 6월 생산 -3.58%..일시적 위축, 물가는 안정-edaily폴
  • [edaily 이정훈기자] 6월 중 산업생산은 월드컵과 조업일수 감소, 현대차 파업 등으로 전월대비 3.5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감소세는 그러나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5.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중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4% 높아지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2.5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기사하단 표 참조) 29일 edaily가 국내외 주요 은행·증권·투신사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폴(poll) 결과, 국내외 증시 불안은 한국 경제 펀더멘털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6월 감소된 산업생산이 7월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7월 수출 회복세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도 다소 상승압력이 있겠지만 3분기중에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6월 생산은 현대차 파업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이는 일시적 요인이어서 7월에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다. 7월 생산은 4~5월 기록했던 7%대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파업으로 생산과 수출의 이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환율 하락 등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5~6월 물가 안정의 요인은 농축수산물이었다. 7월에는 에너지 세제개편 영향으로 물가 압력이 있다. 공산품 가격이 안정돼야 물가가 추세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다. ◇JP모건 임지원 이코노미스트= 6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겠지만 7월에 곧바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 6, 7월 생산 추이를 합치면 5월 수준은 유지할 전망이다. 7월 물가는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안정적이어서 주택가격 등의 상승을 상쇄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펀더멘털 지표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의 불안한 움직임이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펀더멘털 자체에는 큰 변동이 없다. ◇씨티은행 오석태 부장= 산업생산은 현대차 파업, 월드컵,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월비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7, 8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다. 수출이 얼마나 늘어나느냐를 봐야한다. 7월 수출은 6월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에 대한 환율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 ◇현대증권 이상재 팀장= 금년 1분기 중 전년동기비 3.9% 증가에서 4~5월 중 전년동기비 7.6% 증가로 확대되었던 산업생산은 6월에는 전년동기비 1.4%(전월비 -3.4%) 증가에 그쳐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업일수가 전년동기비 2일 적은 데다, 파업 및 월드컵 열기로 인해 생산 차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이래 확대되어 온 경기회복세는 6월 들어 크게 위축될 것이나, 일과성 요인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경기침체로 보기는 시기상조이다. 7월 중 수출회복세 확대가 실물경기 회복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7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2.6% 상승하여 6월에 이어 안정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요인이 있으나, 원/달러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및 공공요금 인상 억제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은 소폭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2분기 중 원/달러환율의 급락으로 인해 금년 3분기 증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 내외에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역 base effect가 집중되는 4분기에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비 3.7% 상승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증권 이성권 이코노미스트= 물가는 예년평균 수준이다. 특별히 우려될 상승 요인이 없다. 농축산물 등 기상조건 관련 태풍 한번 있었으나 심각하지 않았고 서비스도 오름세 없어 평균 정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6월 월드컵 기간이라 생산, 수출 일부사업장 차질 있었던 것으로 안다. 기아차 등 노사분규 등 감안해 상승세가 약간 낮아졌을 것으로 본다. 그러한 상황 감안하더라도 5월에 비해 크게 하락하지는 않고 산업활동 상승기조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동양증권 이동수 과장=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와 월드컵기간중 일부 생산차질 등으로 전월에 비해 좋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계절적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며 내수는 어느 정도 커버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7월중 수출에 대한 기대가 현실로 확인될 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현재까지는 예상했던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보여 정상궤도를 타고 있다고 보여지며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를 그대로 유지해도 될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아직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 단지 하반기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을 전제로할 경우 수요측면에서의 압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3분기중에 큰 폭의 물가 상승은 없을 것이다. 정책적 부담이 적어 3분기내에 정잭변화가 감지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 ◇대우증권 김범중 과장= 6월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와 월드컵 열기에 따른 잔업 감소, 현대차 등 대형 사업장 일부 파업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물가는 환율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수입물가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삼성투신 정용택 이코노미스트= 6월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영향으로 5월에 비해 부진할 것이다. 지난달 수출증가율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영향도 크다. 다만 이러한 산업생산 부진이 전체적인 경기회복 기조를 바꾸어놓을만한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6월이 일시적인 현상이고 7월들어 산업생산은 다시 큰 폭 증가세로 반전할 것이다. 최근 일각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하향설도 나오고있는데 좀 성급하다고 본다.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긴 하지만 기조자체에는 변함이 없다. 소비자물가는 원화환율 하락영향을 수입물가 하락했고 공공요금 인상이 없었으므로 전년동월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다만 농산물 가격이 조금 올라 전월비 소폭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다. 6월 산업생산 7월 물가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월비 전년동월비 오상훈 -4.4 4.6 0.2 2.6 (SK증권) 임지원 -3.1 6.0 0.0 2.4 (JP모건) 오석태 -3.5 5.6 0.2 2.6 (씨티은행) 이상재 -3.4 1.4 0.2 2.6 (현대증권) 이성권 2.4 12.7 0.3 2.7 (굿모닝증권) 이동수 -4.1 4.1 -0.2 2.2 (동양증권) 김범중 -5.6 3.5 0.0 2.4 (대우증권) 정용택 - 3.0 0.1 2.6 (삼성투신) 전민규 -1.0 8.0 0.1 2.5 (LG증권) 평균 -3.58 5.43 0.14 2.51 (주: 이성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의 전월비 전망치는 부호가 달라 평균 계산에서 제외함)
2002.07.29 I 이정훈 기자
  • 미 주가하락, 경제 “위협” 수준 아니다-BW
  • [edaily 정태선기자] 미국 증시침체가 더블딥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BW)가 8월 5일자 최신호에서 전망했다. 다우존스지수가 9000선을 위협받던 한 달전, 투자자들은 증시 폭락을 우려했지만 경제 개선에 대한 믿음이 심각하게 흔들리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다우존스가 7800선을 하향돌파 한 지난 22일부터는 경제가 다시 침몰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다우존스가 489포인트나 하락한 지난 24일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론도 만만치 않게 존재하고 있다.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투자자 심리는 경제가 다시 약화될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은 미래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상실했으며 채권투자자도 투자 위험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의 불신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은 배가되고 기업회계에 대한 의심으로 시장도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는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데 왜 주가는 빠지고 있는가. 현재 주식시장은 경제지표화 할 수 없는 심리적 요인이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BW는 분석했다. 1990년 후반 닷컴의 몰락이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기대와 희망은 사라지고 위험성만 높아가는 현실과 대면해야 했지만 그래도 현재 투자자의 불신은 기업의 도덕성 붕괴와 정부 리더쉽에 대한 회의로 인해 과도하게 증폭된 측면이 높다고 BW은 지적했다. 이러한 투자자의 불안 심리로 미국의 금융관련 윤리기준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UBS워버그와 갤럽이 1000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새롭게 재정한 회계기준이 금융시장에 강력하고 포괄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63%가 대답했다. 연방정부도 윤리기준을 강화하고 회계부정과 관련된 기업인은 엄격하게 처벌 받아야 한다고 투자자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정부가 윤리기준 강화로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금융시장을 보호하고 투자심리를 돌려 경기침체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BW은 지적했다. 투자심리를 돌려 놓지 못한다면 경제침체의 위험은 확산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주식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축에 눈길을 돌리고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요 약화와 함께 리스크프리미엄을 높여 기업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다. 경제회복의 불확신과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는 또 기업들로 하여금 투자를 줄이고 해고를 늘리게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다시 소비지출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를 다시 유발할 정도로 주식시장이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BW는 전망했다. 지난 해 경기침체로 경제의 많은 부분이 조정을 받았으며 기업재고와 비용이 이미 상당부분 감소한 상태다. 또 기업들이 안고 있는 공급과잉의 문제가 상당부분 제거됐고 회계 부정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수익이 개선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또 지난 3월 이후 75bp 하락한 모기지금리를 이용, 주택시장에 포트폴리오 한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손해를 만회 할 수 있었다는 점도 미국 경제회복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3월 주가가 최고조에 달했던 이후로 주택소유자 중 주식과 뮤추얼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6조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지만 주택가격이 상승해 1조2000억달러의 자산이 증대했기 때문에 24%의 손실을 상쇄하는 효과를 봤다. 또 지난 2월 이후 9% 하락한 달러약세도 제조업체들의 수출경쟁력을 높여 향후 수익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기업회계 부정으로 야기된 투자심리의 위축 정도다. 경제모델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아 기업회계 불신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상당 부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때문이다. BW는 실업률, 생산성, 금리, 인플레이션 등의 뉴스에 대해 투자자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불신으로 위축된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불일치가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분석했다.
2002.07.26 I 정태선 기자
  • (초점)그린스펀, "비이성적 과열에서 전염성 탐욕으로"
  • [edaily 전미영기자] "그린스펀 효과"는 없었다. 16일과 17일(현지시각)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 출석증언을 통해 미 경제의 회복세를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16일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데 이어 17일엔 그린스펀 의장의 하원 증언이 이뤄지는 동안 주요지수들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17일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장을 마치긴 했지만 이는 그린스펀 의장의 도움이라기 보다는 주요 대형주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 설득에는 실패 회계 스캔들에 휘둘린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었던 탓에 그린스펀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은 그 어느 때 보다 큰 관심을 모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 자신이 "날뛰는"(skittish)이라고 표현한 그 시장의 고삐를 쥘 적절한 기회를 얻은 셈이다.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예정에 없는 "이벤트"를 벌임으로써 역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모험을 감행할 필요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만약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울 것을 의도했다면, 그린스펀 의장은 시장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린스펀 의장의 증언은 FRB가 미 경제의 회복을 돕기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으나 시장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도 금리인하에 대한 시사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역설적으로 그린스펀 의장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이 주가엔 악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이 주식시장에 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부분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주가하락이 보다 합당한 밸류에이션으로 다가가는 조정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린스펀 의장은 "높아진 생산성은 예전보다 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지지한다"고 말해 이를 부인했다. ◇경제 낙관..금리유지 시사 그린스펀 의장이 던진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기업 회계비리 스캔들을 비롯한 잠재적 위험요소가 있지만 미 경제는 순탄한 회복경로를 밟아가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 경제가 FRB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경제 지표들은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준다"면서 올 미 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3.5~3.75%로, 내년은 3.5~4%로 높여 잡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와 함께 주식시장 침체를 비롯한 위험 요소들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투자자들의 불신으로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그 결과 기업의 자본비용이 증가해 설비투자 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지정학적 위기와 테러리즘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결론은 긍정적이었다. "이 모든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탈은 지속가능한 건강한 성장 궤도로 복귀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사하지 않았다. 미 경제의 강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예기치 못했던 충격에 의해 경기 반등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함께 언급함으로써 당분간 금리를 현행 수준 그대로 유지할 의도를 내비쳤다. 일부 투자자들은 증시 침체에 대응해 FRB가 한두차례 금리를 더 내릴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으나 그린스펀 의장은 이를 부정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금리유지가 그린스펀이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는 것이다. "미 금리가 이미 40년만의 초지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FRB로서는 추가 금리인하를 고려할 만한 여유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전염성 탐욕"..너무 늦은 경고 지난 96년 미 증시 급등을 놓고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를 경고했던 그린스펀 의장은 현재 미 증시의 침체를 가져온 회계 스캔들의 원인을 "전염성 탐욕"(infectious greed)으로 요약했다. "스톡옵션을 비롯한 인센티브들이 다수 경영진의 건전한 판단을 방해하고 전염성 탐욕이 이들을 사로잡았다"고 그는 진단했다. 그렇다면 "비이성적 과열"과 "전염성 탐욕"이란 말로 현재의 증시 위기를 가져온 90년대 미 주식시장에 대해 판결을 내린 그린스펀 의장은 이로써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는 과연 버블에 대해 충분히 경고했는가. 뉴욕타임스는 신경제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였던 그린스펀 의장 역시 90년대 주식시장의 버블을 키운 사람 중 하나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나스닥지수가 정점에 이른 직후 거품 파열이 막 시작됐던 지난 2000년 4월, 그린스펀 의장은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테크놀로지 기업의 수익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밝힌 적이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당시 백악관 컨퍼런스에서 "기술 시너지는 여전히 확장되고 있으며 생산성 증가의 기대도 계속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두고 실제 현상이라기 보다는 기대에 가깝다는 반론이 있지만 모든 것은 역사가 판정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알려진 대로 그린스펀 의장의 권위와 영향력은 막대하며 그의 견해는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돼 왔다. 뉴욕타임스가 "그린스펀 의장이 좀 더 일찍 탐욕의 전염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던 것이 유감"이라고 지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아쉬움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제 2의 버블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린스펀 의장이 이끄는 FRB가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미 경제의 침체(리세션) 기간을 단축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주로 주택경기 부양에 의한 것이란 점이 우려의 대상이다. 이른바 "자산효과"(wealth effect)에서 주식시장 보다 더 영향력이 큰 주택시장에 거품이 일고 있다면, 그래서 어느 시기에 이 거품이 파열된다면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증시침체를 능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2.07.18 I 전미영 기자
  • (증시조망대)"반도체의 날"은 열릴 것인가
  • [edaily 임관호기자]주식시장이 17일 제헌절로 하루 쉬었다. 국내증시가 하루를 쉬고 있을 동안 미국증시는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이틀동안 여전히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결국 8일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고 나스닥지수도 상승했다. 그린스펀의 긍정적인 의회발언과 대형기업, 특히 기술주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미국 증시를 상승쪽으로 밀어부쳤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이외에는 긍정적 지표가 우세한 편이다. 6월 산업생산과 공장가동률도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다. 주택착공건수는 비록 감소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표의 호전과 개별기업실적의 긍정적 전망, 이 두가지를 충족시킨다면 미국증시는 그 동안의 하락세에서 탈피,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아직은 무르익지 않은 것 같다. 지난 16일 국내증시는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웩더독(WAG THE DOG) 현상으로 장중에 출렁이며 결국은 하락세로 마감했었다. 장중에 미국의 이라크 공격준비 등 시장심리를 식게할 악재도 돌출됐었다. 그렇지만 제일 큰 문제는 시장의 취약성를 역이용하는 선물시장의 투기적 세력에 의한 현물시장의 변동이었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매수주체가 부각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시장의 안정을 가져다 줄 모멘텀이 있을 때까지는 방향성을 못잡고 왔다 갔다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지수 770포인트대의 지지여부가 관심이다. 770포인트의 지지여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박스권의 햐향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1포인트만을 남겨놓고 있는 770포인트,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 장중에 무너진다해도 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난번 급락장세에서 보여주었던 가격메리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도체 DDR가격의 동향도 역시 시장의 초점이다. 17일의 현물가격은 그 동안의 급등세에서 다소 쉬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일단 오늘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비록 미국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인텔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국내증시 연동성보다는 반도체 현물가격이 더 큰 영향을 끼쳐왔기 때문에 오늘도 가격동향에 따라 시장은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일단 긍정적이다. 특히 이번주와 다음주에 걸쳐 삼성전자의 고정거래가 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또한 내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올 가능성도 커 오늘도 반도체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약세를 지속했던 달러도 강세로 전환되며 숨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며칠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미국증시의 상승, 달러강세 전환, 반도체 현물가의 상승,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 그리고 분식회계로 몸살을 앓았던 미국 증시가 이 문제로부터 서서히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일단 오늘 증시를 가볍게 하는 요인들이다. 최근 매도에 치중했던 외국인들도 오늘은 포지션을 달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측면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반도체관련주에 관심을 집중할 때이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신용불량자 30만명 개인워크아웃제 도입 `신용구제` - 친척방문 입국 40세이상 中동포 서비스업 2년간 취업허용 - 결산보고서 제출 90일서 60일로 단축 - "공자금 국민부담 205조원" - 항공기안 휴대폰사용, 흡연땐 100만원이하 벌금문다 - LG전선, 현대중에 760만불 해양용전선 공급 - 동아제약 최대주주 자사주 장내 매입 - 한빛아이앤비 `가파른 성장` 상반기매출 45%늘어 - 연예기획사 대주주 자택수사..싸이더스 모회사 로커스 김형순씨 출금 - 모디아, 매출채권 190억 회수 - 코메론 "40% 중간배당" - 기아차 분규손실 4290억원 - 올 자동차생산 사상최대 전망..320만대 육박 - EU "스톡옵션 회계상 비용에 포함" 국제회계기준 채택 [증권사 데일리(18일자)] LG증권 :"모멘텀을 기다리며" 현대증권 :"동트기전이 어둡다지만..“ 대신증권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시장" 동원증권 :"믿을만한 실적이 호조세를 유지한다면" SK증권 :“지수 박스권 하향 조정" 서울증권 : "한단계 레벨업을 위한 숨고르기 국면” 교보증권 :“미국증시의 상승반전을 확일할 수 있어야” 신한증권 : "반도체의 핵심주 역할 재확인” 동양증권 : "아직 조정국면이 진행중" [뉴욕증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루종일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보잉 시티그룹 등을 비롯한 대형주들이 긍정적인 분기실적을 내놓으며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고 반도체 대표주자인 인텔은 전일 발표한 실적에서 향후 전망이 부각되면서 랠리를 뒷받침했다. 오랜만에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했다. 다우는 무려 8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나스닥도 전일 장막판에 지수가 하락반전하는 부진을 씻었다.그러나 장초반의 인상적인 랠리에서 지수의 상승폭은 크게 둔화돼 시장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함을 드러냈다. 결국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82%, 69.37포인트 상승한 8542.48포인트(잠정치)로 85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60%, 21.98포인트 상승한 1397.24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 나스닥 모두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였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0.55%, 4.99포인트 상승한 906.04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0.59%, 2.42포인트 오른 409.69포인트 기록했다. 달러는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 유로와 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으며 국채가격도 3일만에 반등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 흐름을 계속 이어갔고 금값은 상승 반전했다. 지수의 급등락이 심했던 만큼 거래량도 많았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9억3366만주를, 나스닥의 거래량은 23억1597만주로 평균수준을 상회했다. 상승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828대1402를, 나스닥은 1908대1488로 오랜만에 상승종목이 다소 우세했다. 어닝시즌을 맞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개장전 보잉 시티그룹 하니웰 코카콜라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등이 일제히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전일 장마감 직후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인텔도 하반기의 긍정적인 전망이 부각되며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상반된 내용을 보였으나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6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대비 3.6% 감소한 167만2000건을 기록, 예상치인 168만건을 하회했지만 절대 수치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주택경기의 상승기조가 유효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6월 건축허가건수는 1.4% 증가한 170만건을 기록, 예상치인 165만5000건을 상회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7월 16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사흘째 감소했다. 1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15일 기준으로 전일보다 1762억원이 줄어든 10조376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수금은 사흘 연속 늘었다. 미수금은 15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745억원 증가한 949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71.45포인트(-12.07P, -1.54%) ◇투자심리도: 50% ◇상한가잔량: 19종목/잔량 1만주이상 -한샘(225만주) 브릿지증권(76만주) GPS(56만주) 조광페인트(52만주) 삼익LMS(23만주) 모나리자(21만주) 경기화학(15만주) 진양화학(12만주) 신한(10만주) 범양건영(10만주) 고려시멘트(10만주) 카프로(10만주) 한국내화(6만주) 영풍산업(5만주) 진양(4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64.22포인트(-1.52P, -2.31%) ◇투자심리도: 70% ◇상한가잔량: 10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옵셔널벤처스(285만주) 인투스(51만주) 디지털캠프(8만주) 에프에스티(5만주) 조아제약(3만주) 디지털퍼스트(2만주) 세화기술투자(2만주) 경조산업(2만주)텔로드(2만주) 스페코(1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97.03포인트(-1.48P, -1.50%) -시장 베이시스, +0.17P.."콘탱고" ◇피봇포인트: 97.98P -1차 저항선: 99.37P, 2차 저항선: 101.53P -1차 지지선: 95.82P, 2차 지지선: 94.43P [ECN 마감] 지난 16일 ECN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매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하이닉스에 매수잔량 262만주가 몰리며 216만주나 거래되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매수잔량 상위종목은 하이닉스, 계몽사, 카프로, 광동제약 순이었고 아시아나, 대상, LG투자증권, 신성이엔지 등에는 매도잔량이 집중됐다.카프로, AP우주통신, STX 등은 거래 없이 매수잔량만 쌓였고 화인케미칼, 대우조선, 삼양제넥스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매도주문만 몰렸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하이닉스, 미래산업, 디아이,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등이 상위를 차지, 최근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기대감과 단기 상승과 해외발 악재에 따른 경계심리가 강하게 대립하는 모습이었다. 정규거래시장 장 후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매수잔량 종목이 매도잔량 종목수보다 많아 18일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65만주와 49.7억원으로 전일 보다는 거래가 줄었으나 평소보다 다소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2002.07.18 I 임관호 기자
  • 3분기 가계대출 여전히 까다롭다..중기는 호조
  • [edaily 손동영기자] 국내은행들이 가계대출에 대해 여전히 신중하다. 2분기부터 가계대출에 인색해진 국내은행들은 3분기에도 대출한도, 금리, 담보및 보증 등 각종 조건을 전반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중 41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2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DI)는 -6을 기록, 지난 1분기의 19에서 2분기 -6으로 급반전한 뒤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DI(Diffusion Index)는 설문응답자의 응답강도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된 순응답 비중으로 산출하며 DI기 +이면 `완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수보다 많음을, -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한은은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완화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가 그동안의 완화추세에서 강화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중 외은지점과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17과 21로 나타나 2분기중에도 완화기조가 지속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계대출에 대한 대출조건 강화는 가계대출 확대에 따른 리스크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과 함께 정책당국의 유도에도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중 국내은행 창구에서 체감한 대출수요는 중소기업 및 가계부문의 대출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기업의 대출수요는 미미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수요가 증가한 것은 저금리로 인한 금융비용부담 경감, 설비투자 재원확보, 매출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비축 필요 등을 주요 요인으로 들고 있다. 반면 가계부문 대출수요가 증가한 것은 가계소비 확대, 대출금리 하락, 주택구입 증가 등을 주요 요인으로 들고 있다. 또 금융기관들은 차주의 신용리스크가 감소했으나 가계부문 신용리스크는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조사대상 금융기관중 절반정도는 금융기관간 경쟁 심화로 예대금리차(신규취급분 기준)가 적정수준인 3∼4%포인트에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했다. 3분기중 금융기관의 DI는 2분기와 같은 -6을 기록했다. 대출태도가 전반적으로 신중한 자세가 지켜질 것이란 뜻이다. 다만 중소기업에 대한 DI는 17로 2분기 25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완화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기관은 3분기에도 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대출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자금수급은 원활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2.07.18 I 손동영 기자
  • 강원랜드 단기매수 등 현대 헤드라인(10일)
  •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은 10일 현대증권 헤드라인 브리프 내용입니다. ◇조광피혁 (0470, BUY): 상반기 대폭적인 실적호전, 원화강세에서도 수혜 - 조광피혁의 2002년상반기 매출은 1,150억원으로 전년동기 1,100억원 대비 4.5% 증가하고, 경상이익은 2001년 상반기 21.3억원에 비해 5배이상으로 증가 예상. - 조광피혁의 실적호전 이유는 자동차시트용 가죽에서 영업이 호전되고 또한 차입금감소로 금융비용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 - 조광피혁은 월평균 400-500만달러를 원부자재 결재자금으로 매입함. 또한 원부자재인 원피구매관련 유산스 약 4,000만달러를 차입하고 있어 원화강세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 - 투자의견은 자동차시트용 가죽에서 월등한 경쟁력과 재무능력의 급격한 개선 그리고 이익의 급증 등을 고려할때 적정주가로 15,000원을 제시. ◇강원랜드 (3525, Trading BUY): 투자의견 상향조정 - 지난 3월 26일 자금유출 관련혐의가 제기된 이후 검찰 조사과정에서 뚜렷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7월 9일 일부 언론이 보도. 춘천지검 영월지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 경우에 따라 무혐의 처리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임. - 투자의견을 Marketperform에서 Trading BUY로 상향조정함. 동 혐의가 제기된 이후 주가는 1개월간 외국인의 대량 매도를 수반하면서 19.6% 하락했는데 위에 언급한 뉴스는 부정적인 투자심리, 특히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임 - 다만 BUY가 아닌, Trading BUY로 제시하는 사유는 1) 게임기구수 축소 2) 메인카지노의 개장시기지연으로 관심의 대상인 2003년 영업실적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조선업 (Overweight): 달러약세로 당분간 보수적 자세 바람직 - 최근 빠른 달러 약세에 대한 우려 : 달러 약세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투명성 반영. 즉 출하증가, 재고감소 등 경제지표는 좋으나 이는 그 동안의 저금리 및 인센티브 제공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이므로 경기회복 지속에 대한 우려 제기. 현재 미국인의 소비성향이 과도한 상태. 만일 미국경제가 침체될 경우 달러 약세가 급진전될 것이고 해상물동량 및 선가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움. - 당분간 보수적 자세 바람직 : 그러나 미국은 물가가 안정되어 있어 저금리를 통한 소비 진작이 아직 가능한 상태. 또 생산성 향상이 물가 안정을 지원하고 있어 미국 경기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단, 불확실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자세가 바람직. 그 대안으로 환위험 관리가 충실한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으로 피해있는 것도 바람직. - 장기적으로 비중 확대 유지 이유 : 1) 하반기 들어서며 물동량 증가를 바탕으로 선박수요 및 선박가격 회복세 예상. 지난 1분기 미주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동기비 7.6% 증가. 2) 지난해 말부터 선가 하락으로 주가는 시장대비 초과하락했지만 수주량은 극히 적어 저선가 수주 부담은 미미. 3) 향후 원화절상 속도는 생산성 향상으로 만회할 수 있는 수준. ◇자동차 (Neutral): 미국경기 회복 둔화에 따른 일장일단 - 미국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달러 약세가 빠르게 진행. 이로 인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수출 채산성은 위축될 수 있지만 미국 시장의 점유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 - 부정적 요인 : 원화가 달러에 대해 빠르게 절상되어 수출채산성 약화. 현대차의 경우 원화가 달러에 대해 1% 절상될 경우 주당순이익은 3% 감소. - 긍정적 요인 : 미국에서 그 동안 저금리, 인센티브 제공으로 소비를 진작시켜 소비성향 및 가계대출상환부담이 극히 높아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는 경향. 최근 할인점 매출 급증. 이러한 추세에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주요 고객층에 개선된 품질을 소개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실제로 지난 6월 미국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2.41%로 기대 이상. 현대차 미국 점유율이 0.1%p 상승하면 주당순이익은 2.1% 증가. - 그러나 내수시장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 : 향후 GM대우, 르노삼성과 내수시장에서 경쟁이 가열될 경우 점유율 하락 및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 자동차 업종 투자의견은 ‘Neutral’ 유지. ◇건설업 (Neutral): 하반기 부동산가격 약보합, 투자종목 토목업체로 집중 - 5월까지 건축수주비중은 78.7%로 건설경기 판단의 핵심축은 건축. 상승세를 지속했던 선행지표가 하반기 마이너스성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데 만일 하반기 부동산가격 하락을 시작으로 주택경기가 둔화시 선행지표의 모멘텀 하향진행 확대. - 3분기 부동산가격이 약보합세를 유지할 경우 결국 모멘텀이 희석되긴 했지만 하반기중에 남아 있는 잔류열기를 바탕으로 건설주의 틈새시장 형성은 가능. 물론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메리트 전제 속에 가격변동성을 노리자는 전략. - LG건설(0636) 적정가 15,000원 BUY, 태영(0941) 적정가 37,000원 Trading BUY 유지. 대림산업(0021)은 유화경기 회복기조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적정가 16,700원(PER 6.8배, EV/EBITDA 6.2배 적용)으로 Trading BUY로 상향조정.
2002.07.10 I 김세형 기자
  • (edaily인터뷰)이인호 신한은행장
  • [edaily 문병언기자] "몸집불리기 필요..한미와는 곧 결론" 신한은행이 오는 7일로 창립 20돌을 맞는다. 지난 82년 재일동포들을 주축으로 점포 3개로 출발한 신한은행은 고속성장을 거듭,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점포 341개에 자산 67조원의 대형 우량은행으로 도약했다. 설립작업부터 참여해 어느덧 성년을 맞은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이인호(59) 행장은 "무엇보다 IMF 금융위기 때 은행을 날려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에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하면서 "꾸준히 내실을 다지는 데 힘썼던 것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또 "은행권의 대형화, 겸업화 바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산 100조대로 몸집불리기가 필요하다"면서 "한미은행의 경우 접촉을 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성사 여부를 알 수 없으며 빠른 시일내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회사의 장점을 살려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오는 2006년에는 총자산 102조원대의 국내 2위 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증권 보험 투신 신용카드 등의 상품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이 지향점이다. 다음은 이 행장과의 일문일답. ◇한발 앞선 경영..위기를 기회로 - 신한은행은 창립후 금융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철저한 고객 중심의 영업전략과 개척정신, 도전정신에 충만한 임직원들이 만들어온 특유의 신한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고객을 직접 찾아다니는 영업을 통해 문턱을 낮춰 일대변혁을 일으켰고 은행권 최초로 고객만족 경영 개념을 도입했으며 텔레뱅킹, CSS, 사이버론, 인터넷뱅킹, MRB 등 고객 우선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했습니다. 또 94년부터 체계적인 내적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해 은행의 전략방향을 재설정하고 이를 위한 각종 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최대위기였던 IMF시기의 금융권 구조조정 격변기에서도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강점으로는 CSS, 사이버론, 인터넷뱅킹, MRB, e비즈니스 대출, 신용관리시스템, 지주회사 등을 남들보다 한발 앞서 도입하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위기에도 견딜 수 있는 강한 선진 금융시스템을 구축한 것입니다. 주인정신, 파이팅 스피리트, 팀웍 등 신한은행 특유의 기업문화와 파벌 없는 조직,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정책, 우수한 인재들도 들 수 있습니다. - 그룹 차원이긴 하지만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소비자금융, 방카슈랑스 등에 진출을 추진중인데 현재 진행상황과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신한금융그룹은 지주회사로의 전환에 따라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 제고와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금융 및 방카슈랑스 등 경쟁력 있는 사업부문 진출을 위해 지난해 세계적 금융그룹인 BNP파리바와 지분참여 및 전략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소비자금융 및 방카슈랑스 합작법인 설립은 BNP파리바그룹과 지난해 6월 MOU를, 12월에는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설립작업을 진행중입니다. 합작법인은 국내 관련법령과 감독기관과의 업무협의를 거쳐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설립할 계획입니다. 또 비은행 부문의 확대를 위해 굿모닝증권을 인수, 신한증권과의 합병을 추진중이며 4월에는 제주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은행의 카드부문을 독립시켰고 자회사들의 부실여신 관리를 위해 신한신용정보의 신설도 추진중인데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 금융지주회사의 틀 안에 있음으로써 유리한 점은. 또 은행들의 대형화, 겸업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성장전략은 무엇입니까. ▲금융지주회사 체제의 이점은 무엇보다도 그룹사간 고객 정보를 공유하고, 공유된 정보의 분석을 통해 교차판매 대상 고객을 파악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고객의 SOW(Share of Wallet)를 늘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은행 고객 뿐 아니라 그룹사 고객과도 경쟁력 있는 채널을 구축할 것입니다. 사업영역에서는 증권 뿐 아니라 보험, 투신 등 다른 그룹사의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동일한 브랜드로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겸업화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신한은행은 경쟁은행에 비해 금융자산이 많은 고수익 개인고객 시장과 상위 1~3등급의 우량 외감법인 위주의 우량 중소기업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계금융은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주택담보대출과 우량고객 위주의 신용대출에 주력할 예정이나 리스크 관리도 병행해 부실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우량 중소기업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정교한 신용평가모형을 바탕으로 스몰비즈니스 및 비외감 중소기업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입니다. ◇강점 보유..경쟁은행 가격공세 위협 안돼 - 은행마다 가계대출 확대에 치중하면서 리스크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고 경쟁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의 가계대출 증가요인을 보면 금융권의 적극적인 공략도 한 요인이지만 무엇보다도 99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하에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주택 관련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가계대출의 급속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주택 관련 대출이어서 타 대출보다는 부실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 5월말 현재 0.87%로 작년말의 0.82%와 비슷한 수준이며 가계담보대출의 경우 담보물의 평가금액 대비 대출금액이 35%에 불과해 부실이 심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됩니다. 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택담보대출과 철저한 개인신용평가를 통한 신용대출 위주의 가계금융 전략을 전개해 왔으며 가계금융시장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적정성장 정책은 유지할 계획입니다. - 은행의 대형화 등 핵심시장에 대한 경쟁격화가 예상되는데 경쟁은행의 가격 공세(대출금리 인하 등)에 맞설 방안은? ▲신한은행은 우수한 개인 우량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들에 대한 릴레이션십 마케팅을 강화해 기존고객 유지율을 향상시키고 우량 신규고객 유치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중소기업 시장에서도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겠지만 신한은행이 가지고 있는 비교우위를 감안하면 큰 위협은 안된다고 봅니다.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사업본부를 설립하고 RM제도를 실시, 경쟁력 있는 마케팅 능력을 축적했으며 경쟁은행에 비해 뛰어난 리스크관리시스템, 신용평가·담보관리·부실여신방지 등 여신종합관리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기업들이 간접금융보다는 직접금융 쪽으로 점차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금융 강화와 함께 인베스트먼트 뱅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까. ▲기업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95년에는 간접금융 42%, 직접금융 31%였던 것이 2000년에는 간접금융 33%, 직접금융 39%로 역전됐으며 2005년에는 간접금융은 30%, 직접금융은 40%이상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에 투자금융업무를 담당하는 종합금융부와 투자경영지원실을 신설해 ABS, SOC,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동산금융, 벤처투자 등 투자금융 분야를 강화하고 있으며 호주 맥쿼리은행과 합작한 신한맥쿼리금융자문을 통해 금융자문서비스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지주회사 출범에 발맞춰 기업금융에 대한 연계영업과 투자금융 부문을 한 단계 레벨업하기 위해 지난4월 "기업금융센터"를 개설했습니다. 기업금융센터는 은행과 증권 만이 아닌 신한캐피탈 신한투신운용 신한맥쿼리 등 다른 계열사의 기업금융 부문과도 시너지 효과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 합병 추진은 어떻게 되어가나요.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66조원대인 지주회사의 총자산을 2006년까지 146조원 규모로 확충해 나가는 대형화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국내 금융권도 BIG3 출범을 계기로 일부 은행들간에 규모 확대를 위한 추가 합병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같은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당초 2003년 이후에 계획했던 대형화 전략을 앞당겨 은행의 성장전략에 부합하고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적극 검토한다는 전략입니다. 은행의 경쟁력 제고와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원포털 금융서비스..최고 수익성 지향 - 중장기 경영계획과 실적 목표를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신한은행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원포털 종합금융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규모면에서 BIG2의 대형은행으로, 수익성과 생산성 측면에서는 국내 최고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21%이상의 견실한 자산 성장을 이뤘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체적인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 인터넷을 활용한 개인신용대출을 최초로 도입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한 것처럼 일등상품과 일등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할 것입니다. 오는 2006년에는 총자산 102조7000억원, ROA와 ROE는 각각 1.2%, 25% 이상을 달성해 세계 선진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계획이며 무수익 여신비율 및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국내 최고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것입니다. -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가계대출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대출경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향후 은행산업을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IMF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 대기업 시장에 대한 매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우량 개인고객과 외감법인을 위주로 한 리테일 및 중소기업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입니다. 즉 예대마진을 기조로 하는 전통적인 상업은행이 퇴조하고 겸업화를 통한 수익증대 방안이 현 추세입니다. 이와 함께 합병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의 성공적인 출범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추가 합병이나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통한 대형화, 겸업화 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계 은행들도 중소기업의 M&A나 IPO 업무 등에도 적극 나섬으로써 국내 은행이 향유하고 있던 목표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은 선진국에서 검증받은 금융지주회사 모델로 전환했으며 프라이빗뱅킹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우량 중소기업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원포털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이인호 행장 약력 62년 대전고 졸 67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 81년 무역의날 대통령 표창 82년 신한은행 개설준비위원 86년 융자부장 87년 명동지점장 90년 영업부장 91년 이사, 93년 상무, 97년 전무 승진 99년 신한은행장 취임 99년 11월 은탑산업훈장
2002.07.03 I 문병언 기자
  • (전문)김 대통령·기업회장 간담회 발언록
  • [edaily 안근모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낮 청와대에서 기업인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다음과 같이 대화했다고 박선숙 대변인이 발표했다. ▲ 전윤철 부총리: 바쁘신 중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국팀이 월드컵 8강 신화를 이룩했고, 붉은 악마의 함성과 우리 선수들의 투혼이 대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오늘은 월드컵을 계기로 해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운융성의 계기를 살리는 고견을 듣기 위한 자리이다. ▲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건배사) : 우리 축구가 8강에 진출하여 국민모두가 자축할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8강의 성취는 태극전사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이룬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취와 쾌거는 처음이 아니다. 5년전 IMF 경제위기를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과 정부, 국민이 합심해 극복함으로써 오늘의 탄탄한 경제로 다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축구팀의 선전과 우리 경제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 ▲ 대통령 : 오늘과 같이 기쁜 날에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다망하신 중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온 국민이 월드컵의 성공적 진행과 우리 선수들의 훌륭한 성과에 열광하고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앞으로 이러한 것을 경제분야에서 어떻게 거둬들이느냐 하는 것이 과제이다. 이는 마치 국민들이 용을 그리고 있는데 거기에 눈을 그려 넣는 것(화룡점정)과 마찬가지다. 경제계 지도자 여러분들의 공헌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 관해 논의하고, 그 이후의 대책을 의논하고 그 외에 우리 경제의 운영에 대해 혹은 정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시기 바란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 몇 달 전 편찮으셨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오늘 건강한 모습을 뵈어서 다행스럽고 축하드린다. 4년전 IMF 위기라는 큰 부담 속에서 정부를 맡으신 이후 저희를 비롯해 걱정이 많았다. 그것을 무난히 잠재우시고 큰 업적을 이루어 다행히 걱정들을 가라앉히신 데 대해 축하드린다. 당시에는 IMF 위기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IMF 위기극복이 정부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자율도 낮아지고 수출도 잘 되고 끝마무리가 잘 되어가고 있다. 월드컵 16강을 넘어 8강까지 오고, 또 4강까지를 바라보는 데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우수성도 증명되고 있고, 하면 된다는 것도 증명되고 있다. 이전에는 축구장에 투자를 많이 해서 걱정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 민족이 이만큼 크게 단결된 값으로 치자면 축구장 만드는 값의 10배는 넘고 오히려 남았다고 생각한다. 역사이래 이 민족이 이렇게 단결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역사가들에게 물어야 할 일이겠지만 아마도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 더불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세상에 경제적으로 중국이 우리를 쫓아오고 앞에는 일본이 막고 있다. 우리가 일본을 앞서가고 중국을 뿌리쳐야 할 텐데 중간에 끼어있는 상황에서 할 일이 참으로 많은 상황이다. 그 와중에 단결력을 확인하고 하면 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는 요즘 하는 대로 나가면 2, 3년 혹은 4, 5년은 잘 되리라고 생각되지만 5년이나 1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까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참으로 어둡고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 동북아시대가 눈에 보이는 이때 일본은 지금 고생하지만 한국을 의식하면서 연구, 개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대만이나 싱가포르도 미국시장에 의지하다가 지금은 중국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같은 화교권으로서 통하는 것이 있어 대만의 자금과 기술이 중국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이 한국을 쫓아오는 느낌을 피부로 느낀다. 그러한 일들이 불안하게 생각되는 것이다. 때마침 대통령과 정부에 경제특구를 연구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반가운 생각이 들어 조금 안심하고 있지만 기술, 정보, 교육을 자유화해서 외국과 동등하게 경쟁시키고 싱가포르, 홍콩, 중국, 아일랜드, 핀란드의 모든 좋은 점을 다 도입해 김포지구에 몇 천만평 지정해 경쟁을 자유롭게 하도록 해서 똑같은 조건으로 한다면 우리가 이번 월드컵에서 실력을 발휘했듯 같은 조건에서라면 우리는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점에서 희망을 갖고 반갑게 생각했다. ▲ 구본무 LG그룹 회장 : 16강을 염원했는데 8강까지 진출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기쁨이며 대통령의 복이고 국민의 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월드컵 개최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그에 부응해서 LG의 브랜드이미지를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성공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9.11 테러사건 이후 세계 항공업계들이 위기를 겪고 있을 때 정부의 배려 속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 대한항공은 기업의 체질을 바꾸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월드컵에도 6만 5천명을 수송하고 월드컵의 홍보를 위해 비행기 동체에 축구장면을 그리고 영상물을 방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왔으며 스카이팀과 연계하여 한국과 월드컵을 국제적으로 홍보하는데 노력해 왔다.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아시안게임 등 국가적 행사에도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또 스카이팀을 통해 한국이 동북아의 물류중심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 가지 건의드릴 일은 글로벌 산업체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드린다. 아울러 노사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 ▲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부회장 : 월드컵의 승리는 온 국민이 기뻐하고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나름대로 해왔다. 포스트 월드컵과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많은 관광객을 한국에 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나 서귀포 경기장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이를 관광 상품화하는 것도 방안이다. 건의드릴 것은 관광산업을 미래의 전략산업으로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관광산업의 국내산업에서의 비중은 6% 대이나 세계적인 수준의 절반 정도이다. 앞으로 충분히 키울 수 있는 산업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정학적으로도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이 있어 좋은 조건이다. 한중일 프로축구의 통합리그 추진도 하나의 아이디어로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계획들이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적 안목에서 "차이나타운"의 설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천만명 규모의 도시에 차이나타운이 없는 경우는 한국 외에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월드컵은 소비증가나 대외적인 광고효과 등 경제적 효과는 차치하고라도 국민적 단결이나 자신감의 대외적 과시 등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본다. 세계적 규모의 축구장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응원은 세계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을 것이다. 세간에서 히딩크론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그 핵심은 소신을 갖고 비난에 굴하지 않고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개혁의지도 시간이 흐르면 더욱 평가될 것으로 생각한다. 제가 맡고 있는 한미교류협회 차원에서도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미 상하원 공동 결의를 이끌어낸 것을 비롯하여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이건희 회장도 계시지만 악몽같았던 IMF 위기를 거치는 동안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 느꼈을 것이다. 아울러 국가의 브랜드 가치가 또 얼마나 중요한지도 실감하고 있다. 민간의 전문가 등을 활용하고 외신기자 등 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국가의 지도층 인사들로 하여금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토록 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서 할 일이다. 민관의 협력을 통해 월드컵 이후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성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나 프랑스가 월드컵을 개최한 이후 외자유치가 크게 확대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우리도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외자유치가 크게 증가될 것을 기대한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는 하나다" 라는 국민 통합의 열정과 저력을 느꼈다. 국민의 잠재력을 실질적인 국가발전의 힘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국민과 지도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국민은 신들리면 못하는 일이 없다. 온 국민이 신들린 듯 월드컵을 지원하고 있고 그런 기운이 8강 진출을 가능하게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하면 된다, 우리는 하나다라는 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만큼 기업가들은 기업가대로 해외에서 해외투자 유치활동을 활발히 하고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을 지원해 줌으로써 하나가 되어 진출한다면 미국이나 프랑스가 거둔 성과 이상으로 외자유치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건의드릴 말씀은 지금까지도 많은 규제를 개혁해 왔지만 좀 더 획기적으로 규제개혁을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께서 정말 열심히 해주셨고 국민이나 기업인들도 그러한 대통령의 열성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을 계기로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되고 국민과 하나가 되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면 앞으로 더 큰 성과가 있을 것이다.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어제 우리 팀의 승리를 축하하는 전화를 받았다. 그만큼 월드컵 경기의 승리는 국제적인 관심사이며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 이준용 대림산업회장 : 월드컵 기간중 주요국 인사들이 많이 방문했다. 그러한 것이 한국에게 우호적인 기업환경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건설문제와 관련해서 지난 70, 80년대와 달리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건설회사들도 자신들이 잘 아는 시장과 잘 아는 분야에 수주노력을 집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 현재현 동양메이저그룹 회장: IMF 위기 이후 한국이 구조조정을 통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국제사회에 알려져 있다. 국제회의에 가면 특히 일본과 비교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금융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돌이켜 보면 그런 어려움이 있었기에 그 계기로서 국제기준에 맞는 개혁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국제기준의 개혁을 하다 보면 국민의 일부는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월드컵이 우리의 성숙한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도 되었지만 우리 내적으로는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가 국제사회의 일원이며, 국제적인 기준에서 노력하면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것이 큰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을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발전시켜 가는 데 좋은 기반이 조성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더 많은 해외투자 유치와 외국자본가의 활동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월드컵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노력하면 동북아의 허브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북아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외자유치를 위한 세제개혁 등 제도적 기반 마련, 노사화합 등의 문제 등도 해결되어야 하지만 영어의 공용화, 주택문제, 교육문제 등 전 국가적인 개혁이 진행되어야 하고 사회문화적인 큰 변화가 필요하다.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가 거둔 국제무대에서의 자신감을 잘 활용한다면 동북아의 허브라는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는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부족하고 또 상하이도 새로운 경쟁상대로 등장하고 있어 쉽지 않은 여건이다. 그러나 선진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국민에게 홍보하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하면 한국은 실제로 동북아의 중심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유상부 포스코 회장 : 월드컵을 계기로 철강업계 관련 인사들을 한국에 초청해서 우호적인 협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었다. 철강업계는 지금 가히 전쟁을 치른다고 할 만한 상황을 거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국내경기가 크게 회복되고 수출 가격도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국제적으로 통상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돌 예방조치가 긴요한 시점이므로 정부부처와 협조해서 각별히 노력중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 개인적으로 저는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인데 젊은 축구선수들의 군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에 젊은 선수들의 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 손길승 SK그룹 회장 : 월드컵과 같은 국가적인 행사를 앞두고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고민을 했다. 우선 국민들을 응원에 참여시키고 열기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0월 "붉은 악마"와 계약을 했는데 젊은이들은 아이디어도 많고 열정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면 좋은 방향으로 기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국민들의 응원열기를 제고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한국이 가진 경쟁력으로서의 IT분야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IT 강국임을 보여주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삼성 등의 기업과 협력하고 정부와 협조하여 진행했다. 아울러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사업, 전화기를 통해 통역이 가능하도록 하는 그런 서비스를 진행했다. 앞으로 월드컵의 성과를 활용하는 방안은 국내적인 측면과 국제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 국내적으로는 응원전에서의 단결과 열정, 질서를 사회통합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는 IMF 위기 당시 투자유치설명회가 큰 효과를 보았듯이 민관 합동으로 한국을 알리는 투자유치설명회를 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동북아의 중심국가가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먼저 스포츠, 문화교류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중일 프로축구의 교류나 리그전 같은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 전윤철 부총리 : 지금까지 좋은 말씀 들었다. 요컨대 앞으로 한반도가 가진 경쟁력을 어떻게 월드컵을 계기로 특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선 한국을 동북아의 중심국가, 허브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좀더 세부적인 계획을 작성중이다. 아울러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정부에서도 체계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차이나타운 문제는 정부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인천지역에서 추진중이다. 규제개혁과 관련해서는 과거 정부주도 경제에서 만들어진 규제의 50% 이상을 개혁했다. 그러나 시장경제의 질서에 대한 최소한의 감독과 규제는 구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자본 유치와 관련해서 월드컵을 계기로 대외신뢰도도 높아지고 한국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기업과 함께 해외투자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이다. ▲ 신국환 산자부장관 : 포스트 월드컵 프로그램은 이미 입안중이다. 중남미, EU, 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경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수출은 이제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고품질, 고가상품, 고수입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며 외자유치와 관련해서는 이번에 정부 차원에서도 다국적 기업의 CEO들을 특별히 초청했는데 기업 차원에서도 아시아지역의 다국적 기업본부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대통령 : 오늘 여러분 모두 좋은 말씀해 주셨다. 다양한 의견들이 많은 참고가 되었다. 앞으로 정책운영에 여러분의 의견을 잘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국운상승의 시대를 맞고 있다. 20세기 산업화 시대에는 우리처럼 자원과 영토가 작은 나라는 경쟁력이 없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우리가 가진 문화적 자산과 저력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IMF 외환위기를 맞았을 때 우리 국민들은 금 모으기에 나서고 기업인, 근로자 모두 자기 역할을 해 냄으로써 IMF 위기를 극복했다. 지금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경제를 회복시키고 발전시켰다. 수많은 금융기관들이 문을 닫았고 기업도 문을 닫고 주인이 바뀌는 변화가 있었다. 남은 기업들도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구조조정의 성과를 거두었다. 세계적으로 이렇게까지 해 낸 나라는 별로 많지 않다. 우리는 이제 세계 속에서 민주인권국가로, 경제우등생으로 인정받고 있다. 값싼 물건밖에 못 만드는 나라라는 이미지는 이제 더 이상 한국을 상징하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힘이 솟구쳐 나오는 것을 보았다. 16강만 들어도 좋다고 생각했던 우리가 지금 8강에 들었고 4강을 넘보고 있다. 어느 한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우리는 지금 각 분야에서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우리의 응원도 역사이래 이렇게 한 마음, 한 뜻이 되었던 적이 없었다.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의 응원은 힘을 절제할 줄 안다. 4백만이 넘는 국민들이 거리에 나왔는데 사고도 없이 응원을 펼쳤고 끝나고 난 뒤에는 쓰레기도 치웠다. 이 높은 시민의식은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솟구치는 힘은 발산도 되지만 절제도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국민이지만 참으로 외경스럽고 자랑스럽다. 이를 활용하여 국운을 상승시키고 일류국가로 만들어 가는 기회로 끌어가려면 먼저 정치가 잘 해야 하고 경제계에서 잘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계에서 잘 해 주어야 국운융성도, 동북아의 중심국가도 가능하다. 경제인 여러분이 그동안 큰 어려움을 거치면서도 고칠 것은 고치면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를 발전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동시에 월드컵에서 나온 힘을 잘 활용해서 한국이 세계에서 우뚝 서도록 만드는 데에 경제인 여러분들이 앞장서 주기 바란다. 정부도 노력할 것이다. 국민들의 열정과 절제를 잘 활용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책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정부와 경제계가 서로 협력해서 세계에 우리 경제를 설명하고 월드컵의 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월드컵을 치르면서 아무리 칭찬을 받더라도 결국 장사는 물건이 좋고 값이 싸야 되는 법이다. 일류상품, 일류경쟁력을 갖고 경쟁해야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월드컵 하나를 갖고 장사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월드컵의 고양된 이미지를 잘 활용해 주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특히 그동안에 우리는 유럽 등에 잘 진출하지 못했는데 유럽이나 중남미는 축구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많은 지역이므로 축구한국을 앞세워서 더 개척할 소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방한한 CEO들을 잘 활용해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과를 올리고 투자유치를 하도록 노력해 달라. 동북아 허브로 나서려면 다국적 기업도 많이 유치해야 하는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중국이나 일본 등 큰 경쟁상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인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지식기반경제를 얼마나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하다. 핀란드나 아일랜드가 그것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런 나라들은 모두 민주주의의 기반이 튼튼한 나라들이다. 우리의 경쟁력도 민주주의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거기에서 우리의 힘이 솟구쳐 나오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우리의 인력을 경쟁력으로 삼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철저히 하면서 국민들의
2002.06.19 I 안근모 기자
  • 월가시각(18일)..지표와 따로 노는 증시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장중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인 끝에 다우는 상승한 반면 나스닥은 하락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의 랠리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방어였다.특히 다우지수가 장중에 끊임없이 바닥을 테스트한 끝에 소폭이나마 상승했다는 것은 향후 긍정적인 방향성을 시사한다. 리버티 스타인 그로스 펀드의 에릭 구스탑슨은 "전형적인 바닥 다지기"라며 "오늘 장의 상승촉매는 주택관련 지표가 담당했다"고 밝혔다. 5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12% 증가한 173만건을 기록했다.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0만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지난 1995년 7월 이후 7년래 최대 상승폭이다.내셔널시티의 이코노미스트 리차드 데카서는 "지난 6개월동안 주택부문이 미국 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내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높지 않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식료품과 유가를 제외한 코아 CPI는 0.2%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뉴욕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다.긍정적인 경제지표에도 뉴욕증시는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경제와 증시가 따로 노는 이같은 현상은 왜일까? 존 행콕의 이코노미스트인 오스카 곤잘레스는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에서부터 내부자거래,회계문제,경영진의 부패 등 각종 스캔들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기업의 문제점을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곤잘레스는 이와함께 "이스라엘 폭탄 테러,미국내 계속되는 테러위협 등도 긍정적인 경제지표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인 벡&CO의 투자부장 조셉 배티파질리아는 "신뢰의 위기가 시장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고 강조하며 "미국경제와 증시간의 간극은 투명성 이슈때문"이라고 강조했다.배티 파질리아는 그러나 미국 증시에 대해선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이같은 간극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메릴린치가 글로벌 펀드매니저 2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뉴욕증시의 향후 방향성을 추론하는 데 도움이 된다.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뉴욕증시의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고평가돼 있는 시장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조사대상 펀드매니저의 60% 이상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고평가돼 있는 시장으로 뉴욕증시를 꼽았다.전체의 30%는 기업이익 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곳이 미국이라고 답했고 이중 27%는 일본 다음으로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펀드매니저의 절반 이상(57%)이 여전히 달러화가 고평가돼 있다고 밝혔다.응답자의 70% 이상은 그러나 향후 12개월 이내에 미국기업들이 두자리 수 이상의 기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2.06.19 I 이의철 기자
  • 서울은행· 현대캐피탈, 능률협회 "명품상" 수상
  • [edaily 이정훈기자] 서울은행 주택담보대출인 "뉴푸른대출"과 현대캐피탈의 대출전용카드인 "드림론패스"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최한 "대한민국 마케팅대상"에서 신상품부문 명품상을 수상했다. 이번 명품상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측에서 최근 2년 동안 국내에 출시된 신상품을 대상으로 상품의 히트성과 마케팅전략,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분야별로 가장 우수한 상품에만 주는 상이다. 서울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한해동안 2조8905억원이 판매돼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은 신장률(303%)을 나타냈으며 가계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8%를 기록해 판매실적 뿐 아니라 건전성 부문에서도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신규 고객인 경우에도 대출금리를 차등 적용하지 않고 기존 고객과 동일한 금리를 제공하는 한편 금리종류도 3개월 단기금리와 12개월 장기금리 중에서 고객이 직접 선택토록 하는 등 다른 은행과의 차별화된 전략이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대캐피탈 드림론패스는 지난해 3월 출시된 현대캐피탈의 대출전용카드로 출시한 지 8개월만에 100만명의 회원을 돌파해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고 최근 업계 최초로 여성전용 대출카드인 "드림론패스 아데나"를 출시해 여성 고객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2.05.22 I 이정훈 기자
  • 월가시각(14일)..랠리 지속 가능할까?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단기랠리의 움직임마저 보이며 다우와 나스닥 모두 이틀째 큰 폭으로 상승했다.제 2의 시스코 역할은 4월 소매매출이라는 경제지표가 해냈다. 4월 소매매출은 전월대비 1.2% 증가한 3003억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인 0.6% 증가를 훨씬 웃돌았다.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이같은 소비증가세는 우려를 씻기에 충분했다. 존 행콕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체니는 "매번 다른 형태로 투자자들은 소비지출이 여전히 증가 추세임을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아주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일때마다 소매매출,주택경기,소비자신뢰지수 등이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오늘 나스닥시장에선 기술주 중에서도 반도체 주식들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로버슨 스테판 증권의 닉커슨은 "반도체주식들은 전통적으로 기술주의 랠리를 선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반도체주식들이 잘 나가면 다른 기술주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증권의 스티브 갈브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이와관련 "투자자들이 단기 데이타에 너무 집착해 장기 전망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시장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갈브레이스는 특히 "기술주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며 "소위 TMT(테크,미디어,텔레콤)주식으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긴 했지만 다음번에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종목은 역시 TMT"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주식을 직접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여전히 기술주에 대해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메릴린치가 글로벌 펀드매니저 2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9%가 기술주의 투자비중을 낮출 계획이라고 응답했다.지난 4월엔 9%의 펀드매니저가 기술주의 비중을 낮추겠다고 밝혔었다.특히 기술주의 이익증가세 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문제와 손익계산서 등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을 포함한 이틀간의 상승이 단기랠리의 신호일 수 있을까? 거래량 증가 등을 수반했다는 점에서 아주 부정적이지는 않다. 글로벌 파트너 증권의 리서치 센터장인 피터 카르딜로는 "지금까지의 움직임은 매우 좋다"며 "그러나 향후 몇일 동안 약간의 조정이 있어야 하고 이같은 조정시기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여야 진정 랠리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나스닥의 랠리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로버슨 스테판증권의 나스닥 매매팀장인 트로이 닉커슨은 "이틀 연속으로 지수가 급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고 나스닥의 단기랠리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모건 키건 증권의 나스닥 매매팀장인 헤이디 레이놀즈 역시 "분명 분위기는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그렇지만 진정한 랠리를 위해선 거래량과 함께 보다 지속적인 어떤 추세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늘 장마감 이후 휴렛팩커드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순익을 예상치를 만족시켰지만 매출은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휴렛팩커드는 이의 영향으로 시간외에서 하락세로 반전했다.이는 내일의 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아무래도 현 시점에서 단기랠리를 점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2002.05.15 I 이의철 기자
  • (박주식의 주식보기)가계부채 증가의 시사점
  • [edaily] 최근 들어 가계 부채가 급격히 증가한 것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 부채는 99년말 214조에서 2001년말 341조로 2년간에 걸쳐 59%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6개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차입한 가계를 대상으로 대출금 사용내역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자금이 5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업자금, 소비지출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가계부채의 증가에 따라 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특히, 신용불량자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빚 부담에 쫒긴 일부 채무자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런 문제가 더 부각되는 양상이다. 향후에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이런 문제들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로 발전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첫째, 금리상승으로 가계가 부담하는 금융비용이 증가하게 되어 소비가 위축될 것이고 이로 인해 경기가 하강할 것이란 우려이다. 이러한 우려는 자산가격이 하락할 경우에 발생하게 될 역자산효과에 의해 더욱 악화된다는 것이다. 둘째, 경기위축현상과 자산디플레현상이 어우러지면 파산하는 가계가 증가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상환능력을 상실하는 차입자가 많아지면 그 부담을 떠안게 되는 금융기관들이 다시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계부채의 증가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이런 우려들은 현상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해석하여 문제를 과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계부채가 갖고 있는 순기능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금리상승으로 인한 경기후퇴 우려는 성급한 것 금리가 상승할 때 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일반적인 경제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도 경기가 과열됐다 싶으면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실제로 긴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경기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것이 확인된 이후 시점이다. 경기회복 추세가 확인되기 전에 성급하게 긴축조치를 취할 경우 자칫하면 장기침체로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책금리 뿐만 아니라 실세금리가 상승하는 것도 경기가 회복되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경기순환과 관련하여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회복을 전제로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경기가 회복되지도 않은 현 단계에서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후퇴를 걱정하는 것은 논리상 순서가 뒤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 신용불량자들의 도산으로 인한 소비위축가능성은 미약 금리가 상승하면 신용불량자중 상당수가 파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소비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소비자들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았다 한들 얼마나 의미있는 구매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아마 그들은 다른 소비자들에 비해 소비규모가 커서 신용불량자가 되었다기 보다는 소득에 비해 소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었을 것이라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어차피 그들의 구매력은 제한된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들이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하여 국민경제 전체의 소비가 위축된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문제는 소득수준이 낮거나 없는 사람들, 그래서 원리금 상환능력이 의심스런 사람들에게 자금을 대출해준 금융기관들의 잘못된 여신심사 기능이라 할 수 있다. ◇ 소비자금융으로 금융기관들이 부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가계 부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금융의 경우 대출 비율이 일반적으로 담보물건 감정가의 60%이하로 책정되었기 때문에 담보물가격이 대폭하락하지 않는 한 소비자 파산으로 인해 여신공여 금융기관이 부실화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전체가계의 지급능력면에서도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가처분 소득 비율이 2001년 말 기준으로 90%로 추정되지만 이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금융자산/가계부채 비율은 2001년 9월 말 기준으로 2.52배로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우리 가계가 보유하는 자산형태가 부동산등 비금융자산 위주인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 가계부채의 순기능 (1) ; 자금의 효율적 배분을 가능하게 한다. 자금흐름이 한쪽으로 몰리면 효율이 떨어지는 곳까지 자금이 흘러가는 법이다. 과거 우리 금융기관들이 기업부문에 일방적으로 자금을 몰아줌으로 인해 초래된 부작용은 기업들이 체감하는 자금의 코스트가 낮아지고 자금이 제한된 자원이라는 인식이 약해지는 것이었다. 풍부한 자금으로 여기저기 투자하게 되었고 그 결과 산업의 전부문에 걸쳐 과잉투자 현상이발생하였다. 도매금융 위주의 자금운용이 기업들의 문어발식 확장투자를 위한 원인을 제공한 것이었다. 그 이후 다수의 차입의존형 기업들이 도산함으로써 생산자가 효율적으로 자금을 배분하여 운용해 줄 것이란 기대가 깨졌다. 생산자가 자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능력에 이처럼 한계가 있는 것이라면 자금배분 판단을 차라리 소비자들에게 부여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 행동규범에 따라 가격에 비해 효용이 가장 높은 순서대로 제품을 구매하는데 자금을 배분을 할 것이고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차별하여 궁극적으로 우량기업만이 시장에 남게 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량한 기업만이 살아 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들이 빨리 시장에서 퇴출되면 국민 경제의 효율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국제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 가계부채의 순기능 (2) ; 경기순환의 변동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소비자가 대출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 현재의 소득에 현재의 소비를 맞출 필요성이 없어진다. 미래에 소득이 예상되면 현재 소득이 없어도 빌린 자금으로 소비를 하고 미래 소득으로 채무를 상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소비와 미래의 소비를 합리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소비의 기간배분을 합리화 하여 소비자 개인의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의 한 축인 소비의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안정적인 소비를 통해 경기 변동성이 축소되는 만큼 경제의 안정성이 제고 된다는 측면에서 시장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경제가 지난해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양호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내수활성화 때문이었으며 이를 가능하게 했던 요인중 중요한 요인중 하나가 가계여신의 확대라 평가되는데 이것은 이런 순기능의 실례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국민들의 총저축률은 29.9%로 주요국에 비해 아직 높은 수준이다. 내수가 추가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할 여지가 많다는 의미로서 가계금융의 활성화는 이런 측면에서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 ◇ 가계부채의 순기능 (3) ; 금융기관들의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에 기여 전통적으로 우리 금융기관들은 기업대출이나 채권투자 등과 같은 도매금융위주로 장사를 해왔다는 것은 앞에서도 지적한 바 있다. 정부정책도 생산주체인 기업에 자금이 흘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 때문에 이런 영업방식을 권장하는 정책을 펴왔다. 제한된 자금이 주로 기업쪽으로 흐르다 보니 일반 개인들에게 돌아갈 자금 여유가 그만큼 줄어 들게 되고 개인대출자에게 은행문턱은 그만큼 높았었다. 그러던 것이 IMF이후 기업부실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금융기관들은 금융시장이 안정된 이후에도 기업부문에 대한 여신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다. 과도한 차입경영의 부작용을 몸서리치게 겪었던 기업들도 신규차입은 커녕 기존 부채를 갚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량한 가계는 금융기관들에게 훌륭한 대출고객으로 등장했고 이런 점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적용 가능할 것이다. ◇ 주식투자자를 위한 시사점 - 내수주에 지속적 관심을 향후 금리상승으로 인해 신용불량자들이 대거 파산하게 되고 이로 인해 내수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된 것이다. 최근 내수주의 상승이 과도해졌다는 견해는 이런 잘못된 우려로 더욱 힘을 얻었을지 모른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더디고 그로 인해 수출회복속도가 빨라지리라는 기대도 조금은 퇴조하는 느낌이다. 과도하게 조정을 받은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 해 보인다. - 소매금융 위주의 금융기관에 대해 긍정적 시각 유지 가계여신의 급증으로 소비자파산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금융기관의 수익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 역시 논리적 근거가 빈약하다. 만약 이런 우려가 금융주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 할 것이다.
2002.05.07 I 박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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