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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시황 코멘트(9일)
  • [edaily] 증권사들은 주식시장이 기술적으로 반등추세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급등했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점을 염두에 둘 것을 권했다. 물론 선물 콘탱고로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가능성은 하방경직성을 담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대응은 종목별 순환매에 초점을 맞추고 오늘 국민은행이 재거래되는 가운데 금융주의 급등세가 오늘도 이어질지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설명이다. 에서 종목별 순환매에 대응할 것을 권했다. 다음은 증권사 시황 코멘트. ◇동원 = 뉴욕증시에 종속된 흐름 이어질 것 현재의 반등추세는 복잡하게 전망할 것도 없이 나스닥 주가와 궤를 같이 할 것이 분명하다. 한달여의 반등세가 종전의 약세장랠리로 끝날 것인지 또는 작년 이후 약세장의 종료를 뜻하는 것인지도 우리의 내부적 여건과 관계없이 국제 IT주가 추이가 결정할 것이다. 나스닥이 끝나지 않는 한 우리주가도 끝나지 않는 것이어서 오히려 투자판단은 명쾌할 수 있다. 코스피(KOSPI)에 대한 전망은 뉴욕종가에 따라 결정하고 대상도 서서히 활성화되고 있는 섹터 로테이션(sector rotation)에 편승하면 될 뿐이다. ◇현대 = 실적주 중심의 신중한 매매를 지난 3차례의 랠리가 펀더멘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다는 점과 11,12월말에 집중된 15조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의 부담, 미국이 테러긴장 속에 랠리를 펼치고 있다는 점 등 강세장 속에 묻혀 있는 숨겨진 악재를 고려한 신중한 매매가 요망된다. 따라서 현재 지속적인 매도세로 자금을 비축한 기관과 개인이 선호할 만한 중소형 실적 우량주과 최근에 연중 3차례의 랠리동안 늘 상승율 상위권에 진입했던 은행, 증권 등 금융주를 포함한 실적 우량주와 낙폭과대 IT관련주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해 보인다. ◇LG = 프로그램 매수세 겨냥한 종목전략을 테러사태 이후 2개월여만에 현.선간 베이시스가 콘탱고로 돌아선 가운데 프로그램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종합지수는 570선을 회복하였다.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예상되는 시점이므로 KOSPI200종목내의 업종대표주와 실적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선별에 나서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삼성 = 단기투자자라면 종목별 순환매를 외국인 매수세에 프로그램 매수까지 가세하며 시장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내년 이후 경기 호전 전망 자체가 부정되기 전 까지는 단기적인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나, 기술적인 부담으로 인한 상승탄력 둔화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상승세가 대세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하여 서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중장기적인 투자자에게는 현 가격에서의 핵심 우량종목에 대한 매수전략 유지를 권하고 싶다. 단기 및 초단기 투자자라면, 외국인 선호종목에 대한 추격매수 보다는 낙폭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종목들에 대한 순환매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동양 = 기술적으로 진행형의 상승패턴 유지 미 연준리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조치와 세계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동조화로 인해 세계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증시에 우호적인 주변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우위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 전환에 따른 프로그램매수세 유입가능성과 고객예탁금 증가세 반전 등이 추가적인 유동성 보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진행형의 상승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관점에서의 장세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일은 = 대중주에 관심을 현 시점에서 주목해야할 쪽은 대중주일 것이다. 일단 거의 대부분 종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해 매물부담이 낮아진 은행주, 하락갭을 메운 후 9월초의 전고점을 돌파한 증권주의 경우 각별한 관심이 요망된다. 흑삼병출현으로 추세는 다소 불안정해졌으나 같은 대중주의 맥락에서 본다면 건설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대신 = 시세분출국면 염두에 둔 시장접근을 합병에 대한 시너지를 안고 재상장된 신설 국민은행 효과와 외국인의 매수세 등 반등 촉매제를 얻은 시장은 증시주변의 넉넉한 시중유동성 및 기관들의 매도세 소진 등으로 인해 시세분출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성장세에 초점을 맞춘 외국인과 기관 선호종목,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자동차 부품관련주, 주택건설, 인쇄용지, 증권 및 내수관련 우량주 등도 저가매수 후 보유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2001.11.09 I 지영한 기자
  • 김정태 통합 국민은행장 일문일답
  • [edaily]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통합작업을 하다보면 여러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데 여기에만 너무 귀를 기울이면 전반적인 통합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면서 "미국대통령도 허니문 기간이 있는데 한 1년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정태 행장은 1일 한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언론에 은행 인수얘기가 나오던데 ▲통합하자마자 인수얘기가 나오니 나도 당혹스럽다. 지금 가장 역점을 두고 해야 할 것은 양 조직의 안정과 실질적 통합작업이다. 다른 은행을 인수하는 문제는 통합작업이 끝나고 난 뒤에나 생각할 수 있는 문제다. 합병도 바빠 죽겠는데 당장 어디를 인수하겠느냐? - 점포수는 얼마나 늘릴 계획인가 ▲합병후 점포를 즉시 통합하게 되면 고객을 잃게 된다. 고객접점 확보를 위해 점포수는 더 늘릴 계획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점포수를 늘리고, 지방은 중복점포의 경우 수익성이 안나는 곳을 중심으로 통합할 생각이다. 점포 개념도 좀 바뀌어야 하는데 1~2명으로 운영되는 ATM점포나 무인점포를 늘릴 생각이다. 항상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곳에 합병은행이 있도록 하겠다. - 앞으로의 전략과 방향은 ▲이제까지 천명한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달라지는 사항은 없다. - 취임식후 경영회의를 했는데 특별히 강조한 사항은 ▲특별히 강조한 것 없다. 다만 사업본부장들의 책임감을 갖고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항상 관심갖고 파악해줄 것을 지시했다. - 하이닉스에 손을 턴 것이 은행장(김정태 행장) 아이디어 였다는데 ▲단순한 설에 불과하다. - S&P에서 오늘 신용등급을 조정하면서 국민은행의 기업여신을 문제삼았는데 ▲통합은행으로서 기업여신을 많이 가지면 불안요인이 커지지만 재벌이나 대기업 여신에 손대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경영과 회계가 투명하면 기업들은 은행대출보다 더 싼 자금을 쓸 수 있다. 개인금융자산의 절반이상이 은행에 들어와 있는데, 은행이 취급하는 개인금융자산을 축소시키면 모든 것이 자본시장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은행에서 자본시장 관련 상품을 많이 팔면 기업들도 이를 통해 자금조달할 수 있을 것이고, 그만큼 자본시장 활성화될 것이다. 사이드에서 자본시장 발전하도록 도와줄 생각이며 시장관련 상품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미 테러사태이후 증시안정을 위해 1조를 투입한 것도 돈을 벌기위한 목적이 아니었다. 시장보호 측면에서 시행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이익이 났다. - 금리 추가인하 여지는 ▲실무팀에서 검토하고 있을 것이다. - 명동과 여의도, 어디서 근무하게 되나 ▲3개 건물에 다 행장실이 있다. 어느 한 지점에만 머물지 않고 은행들을 두루 돌면서 일을 볼 것이다. 취임후 전국 점포를 17개로 나눠 12월10일까지 지점을 돌아볼 계획이다. 결재를 단순화해 내가 없더라도 팀원-팀장-본부장으로 결재를 끝낼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내가 신문을 보고 은행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 고객입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다면 ▲즉각 실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는 없다. 상품을 공통으로 판매하려면 시스템 통합이 돼야 하는데 그게 아직 안됐다. 차별화된 상품보다 중요한 게 조직의 안정이다. 통합을 빠른 시일내 완료하고 안정이 이뤄질 때까지 당분간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는 않겠다. 카드, 복권부문 등도 당장은 분리되지 않을 것이다. 당장 차별화된 서비스보다는 효율적인 통합을 위해 고객의 기대수준을 낮춰 주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 개인.기업 고객본부 등 현재 2원체제로 가고 있는 부서들은 어떻게 되나 ▲초기에 모두 통합하라고 지시했지만 당분간 기업·개인고객본부는 2원 체제로 가는 것이 낫다는 사업본부장의 건의가 있어 이를 수용했다. 3월 정기주총전까지 통합할 것이다. - 전산시스템의 통합시기는 ▲캡제미니를 자문으로 선정했는데 1월중순전까지는 우선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전산시스템가운데 적절한 시스템을 선정할 것이다. 그이후에는 이행단계인데 이 과정이 빠르면 6개월에서 7~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통합은 추석쯤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 - 중장기적으로 합병은행의 주가가 어떻게 될 걸로 보는지 ▲우리나라 주식이 전체적으로 저평가돼있다. 통합은행도 마찬가지다. 늦지 않게 우리은행 주식을 사둬라(웃음) - 이번에는 월급을 제대로 받게되나 ▲보상위원회회가 1~2일내 열릴 것이고 적절한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안다. - PB뱅킹 부문에 대한 복안이 있는지 ▲PB뱅킹의 경우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무조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대상을 모색해야 한다.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가 집단으로 하든지, 노인층을 상대로 하든지, 고소득 주부층으로 하든지, 대상을 잘 골라야 한다. 일부에서는 의사나 변호사를 영입해 실무를 교육시켜 PB뱅킹에 활용하라고 충고도 하더라. PB뱅킹에 대한 수익규모와 어떤 식의 접근방식이 좋은지 따져보고 있다. - CI(기업이미지 통합)은 어떻게 되나. ▲내가 보기에는 국민 것도 괜찮은 거 같은데..CI작업은 양 은행 직원들이 다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01.11.01 I 양미영 기자
  • "은행인수는 통합작업 끝난후에나 생각"-김정태 행장
  • [edaily]] 김정태 통합 국민은행장은 1일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양 조직의 안정과 실질적 통합작업"이라며 "다른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통합작업이 끝나고 난뒤에나 생각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오후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산통합 시기는 내년 추석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내년초 국민과 주택, 두 은행 전산시스템중 어느 것을 쓸 것인지 선정한뒤 통합작업을 이행하는데 6~8개월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점포망의 경우 서울같은 곳은 고객접점을 늘릴 필요가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에서 중복되는 곳은 통합하게 될 것"이라며 "점포통합은 전산통합후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고객접점 확보를 위해 1~2명으로 운영할 수 있는 ATM점포나 무인점포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은행에서 자본시장 관련 상품을 팔면 이 자금이 기업으로 흘러들어 그만큼 자본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은행도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국내 프라이빗뱅킹 시장에 대해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나 노령층, 고소득 주부층 등 어떤 대상을 상대로, 어떻게 접근할지 방법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2001.11.01 I 조용만 기자
  • (사진)삼성전자, 디지털 "붙박이" 가전사업 본격화
  • [edaily] 삼성전자가 주거 공간의 고급화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붙박이(Built-In) 가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는 24일 강남구 논현동에 160평 규모의 『삼성전자 빌트인 전시장』을 오픈하고 붙박이 가전제품과 홈 네트워크 기술 등을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건설사, 인테리어 업체, 주방가구업체 등을 대상으로 적극 소개할 방침이다. "삼성 빌트인 전시장"은 30ㆍ45ㆍ60평 등 3개 평형의 공간을 마련해 고객의 취향이나 주거공간에 따라 직접 시연, 설계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전시장에 수납장 형태의 냉장고, 드럼세탁기, 후드 내장 전자렌지, 다맛 김치냉장고, 가스오븐레인지, 쿡탑, 식기세척기 등 붙박이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였으며,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홈시어터 체험관도 별도로 마련했다. 또한 지난 8월 수지 삼성아파트에 최초로 선보인 바 있는 "홈 네트워크" 기술을 시연, 네트워크 가전제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미래 주거공간을 제시하는 場으로도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곡동 타워팰리스, 서초동 가든스위트 등에 설치한 시스템에어컨 "삼성DVM(Digital Variable Multi)"전용 공간도 마련해 삼성의 앞선 기술력을 특히 건설사, 주택시공업체 등에 널리 소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전시장 오픈식에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한용외 사장과 국내영업사업부 이상현(李相鉉)사장을 비롯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송용로(宋容魯) 사장,삼성물산 주택부문 이상대(李相大)사장, 삼성중공업 건설부문 권상문(權相文)사장 등이 참석해 이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2001.10.24 I 이정훈 기자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시장을 선점하라-국민은행②
  • [edaily] 이번주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은 국민은행 파생 및 복합금융상품팀 입니다. (인터뷰 1편에서 이어짐) 국민은행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다. 맥쿼리가 작으니까 합작을 해도 국내에서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 대형 외국은행은 우리에게 기술을 이전해줄 이유가 없다. 맥쿼리는 사이즈가 작아서 지점을 직접 내지는 못하지만 기술이 있다. 맥쿼리는 그래서 합작을 선호한다. 남아공에 처음 진출해서 성공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진출했다. 크레딧 리스크는 현지 은행이 부담하고 맥쿼리는 기술을 제공해서 수익을 나눠먹는 방식이다. 합작한다고 고객정보만 빼가고 나중에 영업점을 열면 우리한테 마이너스인데 맥쿼리는 규모가 작아서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 맥쿼리의 이해와 우리의 필요가 맞아 떨어졌다. 맥쿼리는 투신, 투자자문, 선물중개 등의 분야에서 한국에 진출해 있다. 국민은행을 징검다리로 금융의 다른 분야로 업무를 확장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과도 SOC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를 2~3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 맥쿼리는 그동안 신용 리스크를 지지 않는 업무만 해왔다. 우리와 파생상품 합작을 하면서 신용 리스크 부담이 생겼는데 그 리스크를 우리가 담당하는 셈이다. 합작을 추진할 때 이익 배분에서 논란이 됐다. 맥쿼리는 이익을 반반씩 나누자고 했다. 당시 행장은 “이보 전진을 위해 일보 후퇴”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신한은행은 이익 분배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우리는 “줄 것은 주자. 가만히 있으면 얻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먼저 경험하고 먼저 고민해야..커지는 시장을 선점하라> -국내 금융기관들은 아직도 IRS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국민은행의 채권운용 부서도 IRS 거래가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요. 이유가 뭐죠. ▲(오케인) 첫째, IRS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둘째, 회계처리가 복잡하고 체계가 갖춰져있지 않아요. 셋째, 선물로 헤지하는 것보다 유용하고 비용도 저렴한데 인식이 부족합니다. IRS는 유동성도 높고 마진이 따로 필요 없어요. 자신의 입장에 맞게 유연하게 헤지계약을 할 수도 있습니다. (유 팀장) 투신사들이 IRS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 법률 팀 의견으로는 투신사의 질권 설정에 대한 해석이 조금 잘못돼 있다고 합니다. 시스템 상 질권 설정이 가능한데도 그게 안된다는 거죠. 그래서 IRS 거래를 하는 투신사들은 채권을 직접 담보로 넣고 있습니다. -마케팅 전략은? ▲(유 팀장) 시장 선점이죠. 미리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파생상품 관련 규정, 백오피스 등을 실무적으로 처리하는데 몇 달씩 걸립니다. 일단 거래를 트면 그 다음부터는 패키지로 영업을 할 수 있어요. 시장 경험이 없으면 영업이 안됩니다. 고객이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죠” 물어올 때 즉각적인 대답을 할 수 없거든요. -맥쿼리는 한국 IRS 시장에 들어올 때 핵심 전략이 무엇이었나요 ▲(오케인) 파생상품 분야에서 전략은 판매 채널의 확보였다. 국민은행의 소매금융 라인을 통해서는 구조화된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도매 쪽에서는 투신, 보험,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파생상품 영업을 할 수 있다. (유 팀장) 실제로 “환율연계 타겟 정기예금” 상품을 개인 고객 대상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환율이 어느 선에 도달하면 금리를 더 주는 형태였다. 일종의 통화옵션 연계 상품이다.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 처음 나온 파생연계 금융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오케인) 도매 영업은 마진이 적지만 북을 운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고객 정보를 얻을 수도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또 마진이 높은 복합상품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된다. 한국도 투자 행태가 간접투자로 바뀌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파생상품에 대한 지식이나 능력이 일반 기업이나 소매 고객보다 높다. 기관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얼마든지 판매할 수 있다. 북 거래를 많이 해야 포지션이 쌓이고 그래야 여러가지 거래가 가능하다. 큰 기관들과 거래를 할 때는 비드-오퍼를 모두 제공한다. <합작 3년, 사업 기반은 확보> -합작한지 3년째인데 각자의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했다고 보시나요. ▲(오케인) 시장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첫해부터 10억원 정도 이익을 냈습니다. 시작할 때 아무것도 없었는데… 사업을 만들고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들과의 관계를 실질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그런 관계를 만들어가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시장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주택은행과 합병할 경우 고객 기반도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케팅과 트레이딩 추세로 봐서 한국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시장정보, 고객의 니드 등을 알게 됐습니다. 파생거래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에 크레딧 라인을 주는 것이므로 이런 자료들이 매우 소중합니다. (유 팀장) 맥쿼리는 처음부터 리스크 관리를 중시했습니다. 국제금융부 안에 별도의 리스크 팀이 있어요. 국내외 은행중 유일하게 법률 팀이 따로 있습니다. 법률 팀에는 맥쿼리에서 사람이 와서 같이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딜을 할 때마다 법률 팀의 체크를 받거든요. 이런 시스템을 갖춘 은행은 국민은행밖에 없을 겁니다. 이런 시스템을 갖춘 것이 다 소득이죠. 우리만 알고 있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선도적인 위치에서 먼저 경험하고 다큐멘테이션 방법이나 상품을 다루는 법 등을 국내 기업, 금융기관에 알리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우리 팀에 있던 직원 7~8명이 다른 은행에 스카우트됐어요. 미들-백 오피스까지 합치면 10명 정도가 다른 기관에 “파생”돼 나갔습니다. 국민은행이 파생상품 사관학교라는 말도 들어요. 우리는 아쉽지만 시장 발전을 위해서 좋은 일이죠. (인터뷰 3편으로 이어짐)
2001.10.24 I 정명수 기자
  • (증시포커스)블루칩 개별종목 엇박자 왜
  • [edaily] 10월도 하순으로 접어든 22일 서울증시에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지수는 살짝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종목장세는 활발해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이 거래소(553개)와 코스닥(551개)을 합쳐 1100개를 넘어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0.66포인트(0.12%) 오른 528.7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30포인트(2.09%) 상승한 63.36포인트로 끝마쳤다. 두 시장 모두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째 오름세다. 선물지수는 그러나 0.25포인트(0.35%) 내린 64.1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처럼 지수와 종목별 흐름은 따로 움직이고 있다. 주가지수라는 수면은 잔잔한데 수면 아래 물질만 활발한 형국이다. 하지만 종목장세도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된 블루칩은 투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중소형 개별종목 주가만 빛을 발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 "빅10" 종목 가운데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한국전력(+150원,0.72%)과 담배인삼공사(+250원, 1.42%) 단 두 종목뿐이고, 삼성전자(-0.29%)를 비롯한 SK텔레콤(0.85%) 한국통신(-0.32%) 포철(-0.94%) 국민은행(-2.16%) 현대차(-0.53%) 주택은행(-1.76%) 등은 약세를 보였으며 기아차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움직임에 따라 주가지수도 강보합권과 약보합권을 넘나드는 흐름을 보였다. 때문에 지수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 따라 움직이고, 중소형 개별종목은 개별재료와 바람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 또 증시에선 탱크 부대 격인 블루칩의 시세분출 없이도 소총수가 주도하는 종목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당수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장체력에 대해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말한다. 자본금이 작고, 유통주식이 적은 중소형 개별종목이 빠른 순환매를 보이며 톱니형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제한적인 시장체력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이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평선(532P)을 극복하지 못하고 되밀린 것도 경기와 수출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이끌기에는 시장의 뒷심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투자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또 거래량이 4억 주대로 급감하고, 거래대금이 1조1천억 원대를 유지한 것도 530~540선대 포진한 매물벽과 하락 돌파 갭의 상단을 메우기에 대한 부담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90%대로 높아진 투자심리도를 눈여겨볼 대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투자심리도 90%는 최근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가운데 9일간 주가가 올랐다는 의미로 기술적으론 단기과열을 나타내는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도가 90%를 기록한 것은 연초 이후 9개월만의 일이다. 그러나 기술적으론 60일선에 안착한 코스닥시장이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낫다고 전망하는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 역시 증시수급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제한적인 수급으론 몸집이 작은 코스닥이 덩치 큰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우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예탁금이 8조5천억 원을 중심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고, 낮은 실세금리와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증시로의 자금이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장전반은 추가적인 급반등보다 박스권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시판에 들어간 장기증권저축의 판매고 역시 당초 예상보다 극히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시장이 슬금슬금 오름세를 타고는 있지만 블루칩과 중소형 종목이 엇박자를 나타내는 등 시장내 양극화와 코스닥이 거래소의 상승폭을 추월하는 시장간 차별화의 모양세는 상승의 한계를 예고하는 징후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 체력이 눈에 띄게 뒷받침되거나 새로운 모멘텀의 출현 없이는 시장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주가가 예고 없이 꺾일 수 있는 저항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는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빠른 순환매 속에 지수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많지 않다는 증권사 영업담당자들의 얘기도 귀담아 곱씹어 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2001.10.22 I 김진석 기자
  • 은행들 신규채용 기지개..연내 800여명 모집
  • [edaily]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구조조정 바람으로 신규채용을 거의 하지 않던 은행들이 올 하반기 취업시즌을 맞아 조심스레 신입행원 모집을 재개하고 있다. 현재 은행들이 연말까지 새로 뽑을 행원은 확정된 규모만도 630여명이며, 국민·주택은행도 합병직후 200명 안팎의 신규채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에 채용을 끝낸 은행들까지 포함하면 올해 은행권에 새로 들어가는 인력은 대략 1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한미은행은 신입행원 모집을 위해 현재 지원서를 접수중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6일부터 19일 오후까지 4년제 대졸자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지원서를 받는다. 채용규모는 100여명 안팎. 기업은행이 신입행원을 뽑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3년만이다. 한미은행도 신입행원을 채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오는 27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있다. 한미은행은 재작년과 지난해 하반기에 각각 104명, 55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모집인원을 소폭 늘려 6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신입행원을 모집한다. 채용규모는 200여명으로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은행 치고는 대규모다. 지난 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이후 처음 실시하는 신규채용이기도 하다. 이밖에 하나은행과 농협도 11월중에 신규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11월초쯤 원서를 접수해 70여명을 뽑을 계획이며, 농협도 지난해 하반기 240여명 채용에 이어 올해도 2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은행들의 신규채용은 내년 초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주택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채용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오는 11월 합병을 끝낸 뒤 이르면 12월에서 내년 초쯤 신입행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작년과 재작년 사이 300여명의 행원을 채용했고, 주택은행도 재작년 100여명을 채용한 뒤 작년 하반기에는 53명의 새 행원을 맞이한 바 있어 이번에도 200명 안팎의 신입행원 모집이 예상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은 이미 지난 상반기에 신입행원 채용을 마쳤다. 산업은행이 20여명을 뽑았고, 신한은행은 100여명, 외환은행은 40여명을 채용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 89명을 뽑은 제일은행은 아직까지 올해 채용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조흥은행과 서울은행은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흥은행과 서울은행은 각각 99년 4월 115명, 98년 47명을 채용한 뒤 지금까지 신규채용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은행 인사담당자들은 "신입행원 채용을 장기간 중단하면 조직의 활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조직구조도 기형화돼 연속성을 잃게 된다"며 신규채용을 재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숨을 죽이고 있는 여타 은행들도 곧 새내기 선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외환위기 이후 풀이 죽었던 은행가에 새바람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
2001.10.19 I 양미영 기자
  • (분석)해외매각 중단..서울은행, 은행재편 변수 부상
  • [edaily] 도이체방크 자회사 DBCP와 추진해왔던 서울은행의 해외매각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정부는 해외매각을 포함, 국내매각과 독자 경영정상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가뜩이나 원매자가 없던 차에 테러와 보복전쟁 여파로 세계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어 해외매각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은행의 처리는 국내매각이 유력하다. 독자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더라도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가급적 조기에 서울은행 지분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은행이 국내 은행산업 재편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게 됐다. ◇ 해외매각, 사실상 물건너 가 = 박승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0일 회의를 마친 뒤 "IMF와의 합의에 따라 서울은행을 외국에 우선 매각키로 한 방침은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향후 국내 우량 금융사와 금융전업가 등을 포함해 국내외에 매각을 추진하면서 독자적인 경영정상화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은행은 IMF이후인 99년 2월부터 8월까지 HSBC와 매각협상이 진행됐지만 인수조건 등이 맞지 않아 매각협상이 결렬된 선례가 있다. 금융계는 미 테러와 보복전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신규 투자여력이 위축됐고, 국내 경기도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은행경영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원매자는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 국내은행 매각시, 합병바람 예상 = 국내 은행권은 현재 국민·주택합병은행, 우리금융그룹, 신한지주회사의 3대 축으로 1차 대형화가 진행된 상태. 조흥과 하나은행의 경우 지주회사설립 방침으로 뒤를 따르고 있고 한미는 소매금융을 육성, 독자생존 전략을 짜고 있다. 외환의 경우 진로가 어정쩡한 상태. 당초 정부는 서울은행의 해외매각이 무산될 경우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었지만, 우리금융의 기능재편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할때 자회사 편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서울은행이 국내에서 처리될 경우 중형은행들과의 합병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1차적으로 떠오르는 대상은 조흥은행. 본점이전 약속 등의 골치아픈 문제를 서울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조흥은 서울은행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문제는 서울은행이 조흥을 적합한 합병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 98년 이후 3차례 투입된 5.6조원의 공적자금 덕분이긴 하지만 서울은행은 부실이 없는 우량은행이라는 점을 합병불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강정원 서울은행장은 이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참석전 기자와 만나 "국내은행과 합병할 경우 굿뱅크(good bank)인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시가가 장부가의 정반에 불과한 은행과의 합병은 무의미하다"고 말해 조흥과의 합병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은행 내부에서는 조흥에 합병될 경우 조직이나 인력이 흡수통합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흥이 아니더라도 서울은행이 외환, 한미, 하나중 한 곳과 합병하게 될 경우 대형화에 뒤처진 은행들의 위기의식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고 이는 합병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금융계는 이들 은행의 필요에 따라 정부와의 협상 등을 통해 서울은행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고 이는 은행재편의 또 다른 신호탄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산업자본 은행진출의 발판될 수도 = 서울은행이 내심 바라는 카드는 국내 금융전업가에 넘겨져 현재의 조직과 인력을 유지한채 은행업을 계속하는 것. 서울은행 관계자는 "은행법이 개정될 경우 교보, 동양, 동원 등이 인수대상자로 떠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은행인수에 대한 산업자본의 수요와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의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내년 4대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부로서는 공적자금 회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조기민영화를 위해 조흥과 우리금융의 지분을 오페라본드 형식으로 처분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오페라본드를 통한 은행지분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정부가 서울은행 처리에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개정된 은행법에 따라 서울은행을 원하는 산업자본에 넘기는 카드도 충분히 쓸 수 있다. 산업자본과 금융자본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펀드에 매각될 가능성도 남아 있으며 이 경우 산업자본은 간접적인 형태로 은행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정부 한 관계자는 지난달말 "서울은행을 국내 우량은행의 자회사로 두도록 지분을 매각하거나 은행이 하나 이상 포함된 뮤추얼펀드에 매각, 경영은 펀드에 참여한 은행이 직접 담당하거나 유능한 외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전담톡록 하는 것이 서울은행 민영화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1.10.10 I 조용만 기자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산은 금융공학팀-비밀스런 거래⑤
  • [edaily] 김 차장과 스왑 파트 인터뷰를 마치고 며칠 후 옵션을 담당하는 윤재근 차장을 찾았다. (4편에서 이어집니다) 윤 차장(사진)은 금융공학팀 내의 금융공학팀 같은 존재다. 스왑, 일반적인 선물환 이외의 모든 파생상품이 윤 차장과 연결돼 있다. 장외(OTC)에서 이뤄지는 여러가지 옵션 거래가 그의 책임이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주로 달러옵션이 거래된다. 스트래들(straddle), 레인지 포워드(range forward), 디지털 옵션(digital option), 배리어 옵션(Barrier Option), 녹아웃(Knock-Out Option), 녹인옵션(Knock-In Option) 등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에서부터 교과서에 없는 다양한 신종 복합 상품까지 만들어 거래한다 ◇”상품 구조 자체가 비밀인 거래” 옵션은 일종의 “조건 거래”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선물환의 경우는 일정 기간 후 일정 환율로 외환 거래를 하는 것으로 시장상황이 어떻게 되든 계약 만기일에 거래 를 이행하지 않을 수는 없다. 반면 옵션은 조건이 맞으면 거래를 이행하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거래를 이행하지 않는다. 거래 내용도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진다. 윤 차장은 레인지 포워드의 예를 들었다. 수출 기업이 있다고 하자 지금 환율이 1307원이다. 1년 후 선물환은 1325원이다. 그냥 선물환 거래를 하면 1년 후에 무조건 1325원으로 거래를 해야한다. 레인지 포워드는 다르다. 환율의 상한과 하한을 둔다. 상한을 1370원, 하한을 1300원이라고 하자. 만기일에 환율이 하한 아래면 하한 환율로, 상한 위면 상한 환율로 거래를 한다. 상한과 하한 중간이면 그 환율로 거래를 한다. 보통의 선물환 거래는 1년 후 환율이 1325원 보다 더 올라가도 1325원에 무조건 달러를 팔아야하지만 레인지 포워드 계약을 하면 1325원 이상 1370원까지 비싼 값에 달러를 팔 수 있는 기회를 바라볼 수 있다. 산업은행은 이 같은 옵션 거래의 상대방 역할을 해준다. 산업은행은 스왑처럼 옵션의 리스크를 분해해서, 환위험과 베가(vega 변동성 위험) 등을 중립적으로 헤지한다. 스왑의 경우처럼 옵션에서도 산업은행은 중개자가 되는데 거래 규모나 만기가 꼭 일치하지 않은 경우, 차이나는 부분 만큼 반드시 헤지를 해야한다. 옵션 거래의 상대방도 주로 외국계 은행이다. 은행간 옵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3년 전부터다. 윤 차장은 “단순한 옵션은 스왑과 달라서 헤지 비용이 만만치 않아 기업들이 섣불리 거래하기 힘들기 때문에 여러가지 기법으로 복합상품을 만들어 최종적인 지불금액은 제로(zero)에 가깝게 한다”며 “그래서 옵션 거래 구조가 좀 복잡해진다”고 말한다. 윤 차장은 “올해는 기업들 외화부채의 회계적인 원가가 되는 연초 환율보다 대부분 높은 수준에서 달러/원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에 기업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어떻게 현재의 환율 또는 선물환율보다 유리하게 헤지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그런 고객들의 수요를 맞춰주는 상품들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옵션에서는 지식(knowledge)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직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헤지 비용의 개념이 익숙하지 않아 헤지를 하지 않거나 비용이 투입되지 않는 상품들만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윤 차장은 “이러한 복합상품들은 비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래 비용이 상품 안에 숨어있고 그 비용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어느정도 분석력을 갖추지 않은 기업들은 옵션 계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윤 차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옵션 상품을 물어봤다. 윤 차장이 직답을 하지 않는다. “옵션은 말로 설명하는 것이 좀 어려워서..허허허”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옵션 거래는 구조 자체가 일종의 영업비밀이다. 장사 밑천인 셈. 윤 차장이 상품 구조를 잘 설명해주지 않으려는 것이 당연했다. 윤 차장의 설명은 두리뭉실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스스로 PT-Forward(profit taking forward)라고 부르는 상품을 설명하면서 “어떤 조건이 만족되면 이익실현을 하고 반대 거래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 그리고 끝이다. 어떤 조건이 “어떤 조건”인지 반대 거래가 자동으로 되는 기법은 무엇인지 설명이 없다. 나중에 ABS 파트의 담당자들과 인터뷰 하면서 “Line Forward”라는 상품에 대해 들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모호했다. 윤 차장은 99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파생상품 업무를 시작했다. 파생상품에 관여한 것은 95년부터로 97년에 듀크 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파생금융상품은 원래 로켓사이언티스트(우주 공학자)들의 업무라고 알려져 있다. 수학, 통계학 등 높은 수준의 기초과학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윤 차장은 “옵션이 조금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MBA를 다녀온 것도 혼자서는 어렵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블랙숄즈 모델조차도 그 유도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않다. 윤 차장은 “이 업무는 우리나라에 없던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새로 시도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가르쳐줄 사람도 없고 상품을 만든 후에도 제대로 되었나 검증을 받을 곳도 스스로에게 밖에는 없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한다”며 역설적으로 “이쪽 업무의 좋은 점은 지루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외국에서 거래된 기존의 상품을 보고 응용하거나 잡지, 논문, 해외 마케팅 자료 등을 참고해서 옵션 상품을 설계한다”고 말했다. 앞서 말한 PT-Forward나 Line-Forward는 금융공학팀의 창작품이다. ◇”ABS는 예술이다” 최창범 차장(사진)은 금융공학팀의 수석 차장이고 ABS 분야를 담당한다. 98년에 금융공학팀에 합류했다. 금융공학팀과 ABS 시장과의 인연은 조금 남다르다. 98년에 ABS 관련법이 통과되고 99년에 본격적인 ABS 발행이 시작됐다. ABS는 구조적으로 여유 자금이 SPC(ABS를 발행할 때 원래 자산을 양도받는 페이퍼컴퍼니)에 들어올 수 있다. 금융공학팀에 여유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겠느냐는 자문이 몇 군데서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언더라잉 에셋(underlying asset: 유동화 대상이 되는 원래 자산)이 무엇인지, 현금흐름은 어떤 구조인지, 연구할 필요가 있었다. 최 차장은 “우리 팀에서 나름대로 파생상품을 이용해서 ABS를 구조화하는데 도움되는 것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목적의식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은 아닌 셈. 지금은 주택은행에 이어 업계 2위의 ABS 수탁 실적을 가지고 있다. 99년 하반기부터 참여해서 지금까지 50여건에, 15조원의 수탁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은행 금융공학팀은 ABS 발행에 있어 수탁업무, 신용공여, 컨설팅, SPC의 파생상품 대행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ABS 파트의 정진십(사진) 차장은 “우리 ABS의 최대 강점은 옵션, 스왑 등을 이용해서 좀 더 나은 방식의 유동화 해법을 찾는데 있다”며 “가격, 헤지 전략 등을 각 파트와 긴밀하게 협의한다”고 말한다. 언더라잉 에셋이 무엇이든 원하는 ABS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 유동화 자산이 외화 표시이면 이를 원화로 바꿔서 원화 표시 ABS를 만들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자산의 변환과 헤지가 팀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앞서 말한 라인 포원드(Line-Forward)가 대표적인 예다. 리스 자산을 대상으로 ABS를 발행하겠다는 의뢰가 들어왔다. 자산의 절반 정도가 외화 표시였다. 문제는 SPC에 들어오는 현금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 언제 얼마 정도의 달러화가 SPC로 유입될 것인지 알 수 없기 떄문에 보통의 선물환 거래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인 “라인 포워드”다. 50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맺어서 선물환 계약의 한도만 정하고 돈이 들어오면 약정된 환율로 무조건 거래를 하는 것이다. 언제 돈이 들어오던지 계약을 이행하도록 만들었다.(라인 포워드라는 이름의 “라인(line)”은 한도, 선을 의미한다.) 최 차장은 “ABS는 하이테크놀로지와 로테크놀로지의 혼합”이라며 “수탁 업무는 비교적 단순한 관리 업무이지만 중요한 것은 구조와 신용 검토”라고 말한다. 파생상품 기법은 바로 그 구조와 신용 검토에 필요하다. 자산의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꾸는데도 파생상품이 절대적이다. 최 차장은 “99년에 처음 맡았던 자산관리공사의 ABS 발행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처음이라 경험도 적었고 너무 어려운 구조를 맡았던 것. 당시 자산관리공사 ABS는 부실자산(대출)에 환매조건이 붙은 언더라잉 에셋을 유동화하는 것이었다. 은행 대출을 자산관리공사가 일단 인수한다. 만약 기업이 6개월 이상 원리금을 내지 못하면 은행이 그 대출을 다시 매수(환매)해 간다는 조건이 붙은 것. 문제는 환매가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알 수 없다는 것. SPC에 돈이 들어오다가 환매가 일어나면 다른 금리로 다시 계산을 해서 자산을 환매해야한다. SPC의 현금흐름에 얼마나 마이너스가 날 것인지 일일이 시뮬레이션을 해야했다. 프로그램을 돌려보고 가장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서 ABS 구조를 만들어야했다. 언제 어떤 기업이 얼마나 망하느냐는 가정이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졌다. 자산관리공사와 의견을 조율하는데도 2개월 이상 논의가 필요했다. 이렇게 어렵게 일을 했지만 보람도 있고 수탁 규모도 점차 커졌다. 업무가 익숙해지면서 한국투자신탁 자산을 언더라인으로 2조222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기도 했다. 최 차장은 “ABS 발행을 위해서는 파생상품을 잘 다루는 것은 기본”이라며 “외국 사례를 유심히 보고 발행사와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한다”고 말했다. ABS는 장래가 유망한 채권 중에 하나다. ABS 투자자들이 일반 투자자들과 달라서 보험,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이 많지만 최근에는 트레이딩 목적으로 ABS를 찾는 기관도 많다. 채권의 구조가 복잡해서 아직 유동성이 높지는 않지만 신용등급에 비해 금리 조건이 좋기 때문에 “아는 사람”은 ABS에 투자를 많이 한다. 최 차장은 “투신 자산으로 CBO를 많이 발행해서 부실자산 정리는 그런대로 이뤄진 셈”이라며 “카드채권이나 기업 매출 채권 등으로 발행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올해 ABS 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에 와있다고 말한다. 최 차장은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것, 우리 팀만 할 수 있는 것, 파생상품을 충분히 활용한 ABS 상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ABS는 일종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ABS로 안되는 것이 없다는 것. 파생상품을 응용하면 모든 가능한 구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상품으로 만들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문제가 있지만 “불가능한 구조”는 없다는 것이 최 차장의 설명이다. ABS 발행을 위해 아침 10시부터 그 다음날 오후까지 이틀간 마라톤 회의를 해봤다는 최 차장에게 ABS는 그야말로 “마법 그 자체”였다.
2001.10.09 I 정명수 기자
  • 김대통령, "내수확대 정책 지속 추진"-국회 시정연설
  • [edaily] 김대중대통령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이한동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2002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대외 여건이 악화돼 우리경제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할 경우 국제수지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내수를 확대시켜 나가는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정상화 이행을 철저히 점검 관리하고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향후 세계경제의 회복기에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수출 투자 확대와 사회간접자본 확충", "부품 소재산업 육성과 정보화 기반구축", "미래 핵심 유망기술분야 집중육성], [공공부문 개혁 지속과 전자정부 구현], [지역간 균형발전 대책의 지속 추진", "농수산업 경쟁력강화와 농어가 소득안정" 등 6개 정책과제에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 시정 연설문]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오늘 정부가 편성한 2002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그 심의를 요청하면서, 새해의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새해 2002년은 21세기 국가와 민족의 진운을 결정할 중차대한 해입니다. 우선 새해는 21세기를 여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로서 세계인의 이목이 우리나라에 집중될 뜻깊은 한 해입니다. 정치적으로는 지방선거와 제16대 대통령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해로서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더한층 성숙시키고, 21세기 세계일류국가 건설의 기틀을 확고히 다져야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2002년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련과 도전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9월 미국의 테러참사로 인해 세계는 지금 안보적 경제적으로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미국의 테러근절전쟁 선언에 따라 국제정세가 매우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세계경제 또한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짓밟는 테러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죄악입니다. 저는 충격적인 테러참사를 당한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에 대해 우리 국민을 대표하여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하면서, 테러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테러사태가 초래할 국제정세의 변화와 세계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의 비상 대비태세와 국가위기관리 시스템 전반을 철저히 재점검하여 지속적으로 보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국민의 정부는 지난 3년 반 동안 의원 여러분과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의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생산적 복지의 3대 국정철학 아래 진정한 민주 인권국가를 실현하고, 21세기 지식경제 강국 건설의 토대를 구축하며, 모든 국민의 삶의 질이 고루 향상되는 선진복지국가를 이룩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습니다. 그 결과, 상당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민주 인권국가가 되었습니다. 권위있는 국제인권기관도 우리나라를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선진국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언론자유가 보장되고 있으며, 노동3권도 최대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여성의 권익과 시민운동도 전례없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인권위원회법,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명예회복 등을 위한 법률을 비롯해서 인권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완비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성과는 지난 3년 반 동안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21세기 세계일류 지식경제 강국 건설의 기틀을 닦았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우리는 IMF 지원자금을 예정보다 2년 8개월을 앞당겨 전액 상환했습니다. 금융 기업 노사 공공 등 4대 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하고, 시장원리에 따른 상시적 구조개혁 체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세계 최선두에 서 있는 정보화 분야의 성과는 괄목할만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초고속정보통신망 보급률은 세계 1위입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각급 학교의 모든 교실이 컴퓨터와 인터넷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민년금 고용보험 건강보험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과 함께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시행으로 우리나라는 선진복지국가로 가는 튼튼한 기틀을 닦았습니다. 또한 국민들이 실업 질병 노령 빈곤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했습니다. 훗날 역사가 평가할 국민의 정부의 최대 성과는 반세기의 남북 갈등과 대립을 넘어 평화와 화해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핵심은 우리의 햇볕정책입니다. 햇볕정책은 남북의 평화공존과 평화교류, 그리고 장차의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유일무이한 대안이며, 온 국민과 전 세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테러사태의 충격 속에서도 국민들이 아무런 동요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걸어온 남북 평화협력의 길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 이러한 모든 성과들은 어린아이 돌 반지까지 들고 나왔던 우리 국민의 뼈를 깎는 자기희생과 고통의 분담, 그리고 구국적 협력의 덕택이라고 믿으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러한 토대 위에서 2002년의 국정을 새롭게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저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우리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할 것임을 국민 앞에 다짐합니다. 그리고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냄으로써 21세기 국운륭성의 전기가 마련되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금 모으기 정신"으로 다시 일어선다면 이 어려움을 능히 이겨내고 21세기 세계일류국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의원 여러분!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안정이 필요합니다. 국민들은 우리 정치가 진정으로 달라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희망이 되어야 할 우리 정치가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정쟁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온 데 대해서는 여 야를 떠나 정치권 모두의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한 성찰과 반성의 토대 위에서 우선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여 야를 초월한 협력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동안의 선거 정당 국회 등에 대한 정치개혁 노력도 국민의 신뢰 회복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 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진정한 정치개혁의 방안을 도출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정부는 여소야대의 새로운 환경 속에서 야당과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열린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습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 국정운영에 여 야가 함께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저 역시 신뢰의 정치, 상생의 정치로 우리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통합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내년도 국정을 분야별로 보고드리겠습니다. 먼저 통일 외교 안보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남북간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소명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7천만 민족과 전 세계인의 크나큰 기대 속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6 · 15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평화를 뿌리내리고 화해와 협력의 새 민족사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남북간의 평화협력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역사의 큰 흐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과 북은 6 15 남북공동선언을 충실히 이행하고 남북관계의 진전을 전면적으로 재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서로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남북간 대화 진전을 통해 지금까지 합의해온 사항들을 착실히 실천해 가는 데 더욱 주력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10월 16일부터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하는 것을 비롯해서, 생사확인·서신교환·면회소설치 등 이산가족 교류의 제도화에 주력하여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남과 북을 잇는 동해안 도로도 개설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개성공단, 임진강 수방사업, 남북간 공동어로 사업과 같은 남북 협력사업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남북간 인프라 구축사업과 남북 협력사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군사당국 차원의 협력관계를 보다 심화,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를 정착시키고 점차 평화통일을 이루어가야 할 기나긴 여정을 생각하면, 아직은 시작의 단계입니다. 일시적 상황변화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인내심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국민적 합의와 여 야를 초월한 협력이 적극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대북 화해협력정책의 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결코 서두르지 않고 뜨거운 가슴과 차분한 머리로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적 공감대를 더욱 넓혀 나가는 데에도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국회와의 협조를 더욱 긴밀히 하고 각계의 의견도 더욱 폭넓게 수렴해 나갈 것입니다.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한 미 일 공조를 보다 공고히 하면서, 중국·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유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튼튼한 안보는 이 모든 것의 대전제입니다.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평화도 화해협력도 이룩할 수 없습니다. 확고한 국방력과 한 미 연합방위태세를 견지하는 가운데, 전후방 구별없는 대테러 대비체제를 완비해 나가겠습니다. 21세기형 국방 인프라 구축을 포함하여 우리의 총체적인 국방력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570만 재외 동포들이 국가발전과 국위선양에 능동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적극 시행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한민족 정보교류의 중심센터로 [한민족 네트워크] 사업을 확대·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재외동포들의 모국 발전을 위한 기여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중인 [재외동포센터] 건립사업에 대하여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음은 경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최근 대외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금년 들어 수출이 감소되는 가운데 산업생산, 투자 등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경기둔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당초 4/4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세계경제 회복시기가 미국 테러사태의 영향으로 인해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예견되는 모든 사태전개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기민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경우 정부는 국제수지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내수를 확대시켜 나가는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이미 확보된 5조원 규모의 추경예산과 금년 본예산중 불용과 이월을 최대한 억제하여 금년내에 차질없이 집행하도록 하고, 금융정책도 신축성있게 운영함으로써 내수를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국제원유가격의 불안요인은 원유비축과 에너지 절약, 그리고 석유가격의 조정을 통하여 적극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착실히 대비한다면 세계경제가 회복될 때 우리는 가장 크게 도약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경제의 활성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온 국민의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여· 야의 초당적인 협력과 온 국민의 절대적인 성원을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해 마지않습니다. 의원 여러분! 앞으로 정부는 지금까지의 경제개혁 노력이 완전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습니다. 국내외 여건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구조조정의 지속적 추진과 경제체질의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구조조정과 경기활성화가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어야만 우리 경제의 체질이 강화되고, 또 일정수준 경기가 활성화되어야 구조조정도 제대로 진척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경제운용에 큰 부담을 주었던 개별 구조조정 현안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일부 남아있는 현안도 조속히 끝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정상화 이행을 철저히 점검 관리하고,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공기업의 민영화와 자회사 정리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행정서비스의 획기적 개선과 정부혁신 노력도 더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규제개혁은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바꾸어 나가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현장중심의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기업인들이 의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기업경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산업현장에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관행을 확립하고, 투명한 경영 속에 노사가 화합하는 신로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정부는 지금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향후 세계경제의 회복기에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다음의 정책과제에 노력을 집중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수출과 투자를 확대하고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여 경제활력을 조기에 회복시키겠습니다. 중국 등 성장시장과 선진국 틈새시장에 대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2005년까지 500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발굴·육성하는 한편, 외국인투자 유치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기업의 투자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금융 세제 지원과 출자총액 제한제도의 완화 등 기업활동의 여건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경부고속철도, 인천공항 2단계 확장 같은 대형국책사업을 비롯하여 도로 항만 공항 지하철 건설 등 경기진작효과가 큰 분야에 재원을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매년 55만호씩 주택을 건설함으로써 2003년까지 주택보급율 100%를 달성하여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고 서민들의 집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신항과 광양항을 비롯한 신항만 건설과 지역거점 항만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한반도를 동북아와 환태평양 지역의 물류중심기지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둘째,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하여 부품 소재산업 육성과 정보화 기반구축에 역점을 두어 나가겠습니다. 철강, 조선, 자동차 등 전통 주력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하여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부품 소재산업을 중점 육성하여 세계적인 부품 소재 공급기지로 탈바꿈해 나감으로써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그동안 구축한 정보인프라를 기반으로 2002년도에는 정보기술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국민과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정보기술산업을 성장주도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전통산업의 디지털화를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과 미래의 지식기반경제의 구축을 위하여 정보통신, 생명공학, 나노산업, 환경산업, 문화산업 등 미래 핵심 유망기술분야를 중점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연구개발 예산중 차세대 기술분야의 비중을 금년 29% 수준에서 2005년에는 43%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과학고등학교 가운데 2개를 [과학영재학교]로 지정하여 창의성 있는 고급과학 두뇌를 조기 발굴하고 일관성 있게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대덕연구단지를 첨단 벤처기업의 핵심기지로 육성하는 한편, 미래전략 연구개발 중심의 지식산업단지로 발전시켜 국부창출의 전진기지로 거듭나도록 육성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공공부문의 지속적 개혁과 전자정부의 구현으로 정부의 생산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정부혁신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공공부문 개혁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공공부문에도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2002년말까지 전자정부를 구현하여 국민에게 최고수준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며 정부의 생산성과 투명성을 한층 더 제고시키겠습니다. 다섯째,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하여 현재 시행하고 있는 기업지방이전대책, 지방건설 유통업 활성화대책 및 지역균형발전추진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함으로써 지자체 주도하에 지역발전시책이 수립 시행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농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어가소득 안정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최근 쌀 재고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쌀값 안정을 다각적으로 추진하여 쌀값 하락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논농업 직불제의 헥타르당 지원단가를 현재의 20∼25만원에서 내년에는 25∼35만원으로 인상하고, 농작물 재해보험의 지원대상 품목과 국고보조율을 현재의 30%에서 내년에는 50%로 확대하여 농가의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실효성있는 농가소득 안전장치로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농촌용수개발 10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안전영농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농업 생산기반을 지속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전통농업에 생명공학기술과 정보기술을 접목한 지식·기술·정보농업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우리 농업성장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새로운 어업질서에 발맞추어 어업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자원조성과 함께 기르는 어업을 내실화하고, 어업인과 소비자를 함께 보호할 수 있도록 수산물의 유통구조 개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다음은 사회복지 국민생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OECD 선진국 수준에 이르는 사회보장제도의 기본틀을 갖추게 된 것을 저는 무엇보다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행된 의약분업도 이제 비로소 그 효과가 일부 나타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장 단기 일자리 창출과 취업알선, 직업훈련 강화 등 적극적인 실업대책을 추진해 온 결과, 현재 실업율이 3%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에는 사회안전망의 미흡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 보완하고 운영의 내실화를 도모하여 제도의 기반이 착실히 정착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선, 쪽방거주자 노숙자 등에게 [기초생활보장번호]를 부여하여 기초생활보장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을 확충하여 생산적복지의 핵심인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건강보험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하여 지역보험재정에 대한 정부지원을 50%로 확대하고 금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재정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2006년까지 건전재정 기조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년금의 납부례외자를 축소하고 국민년금 재정의 안정화로 노령 사망 등에 대비한 소득보장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의약분업의 시행에 따른 국민불편을 적극 해소하고 잔존하고 있는 일부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여 이 제도가 국민의 생활 속에 조속히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전사업장에 확대적용한 데 이어서 비정규직 근로자, 1개월 미만 고용 근로자 등 모든 근로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다양한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4대 사회보험간의 정보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민서비스를 더욱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부터는 경로년금 지급범위를 확대하면서 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보건복지 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장애인의 생활안정과 직업재활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아동의 건전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여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전국민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국민건강증진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하겠습니다. 의료보호대상자와 건강보험가입자중 일부 저소득층 대상으로 조기 무료 암검진 체계를 강화하고 희귀 난치성 질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우리는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에 부응하는 창조적 지식근로자를 육성하고 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풍토를 조성하는 데 힘을 모아 나가야겠습니다. 정부는 노동시장의 수요변화에 발맞추어 공공훈련기관의 지식산업직종 훈련규모를 확대하고 인터넷 훈련 등을 강화하여, 내년에 근로자 200여만명이 새로운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세계적인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노사의 단합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뢰와 존중, 참여와 협력, 자율과 책임에 기초한 노사공동체를 형성하는 신로사문화를 산업현장에 정착시켜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50인 미만의 중소 영세사업장과 조선 건설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산재예방서비스를 강화하여 모든 근로자가 보다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하여 [4대강 물관리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다양하고 환경친화적인 수자원 확보와 강력한 물 절약시책을 통하여 다가오는 물부족사태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하겠습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는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개발과 활용이 크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성의 인적자원개발을 통한 다양한 사회참여 방안을 강구하고 출산, 육아지원 등 모성보호와 가정폭력 성폭력 등에 대한 보호서비스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유공자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보훈년금을 인상하고 보훈복지시설을 확대해 나가겠으며, 참전 군인의 명예선양을 위해서 생계보조비 지급과 호국용사묘지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은 교육 문화 사회 및 행정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의 경쟁력은 인적자원의 수준에 달려 있습니다. 지식을 창의적으로 습득 활용하는 능력을 가진 유능한 인적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적자원개발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국가 인적자원개발의 비전을 담은 [중 장기 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을 조속히 확정하여 우리나라가 지식강국으로 더한층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공교육을 내실화하는 데 힘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학생들이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교원들은 교육에 대한 사명감과 전문성을 가지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교육현장의 목소리에도 더욱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2003년까지 23,600명의 초 중등 교원과 2,000명의 대학 교원을 증원하고, 2004년까지 1,200개의 학교를 신설하는 등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대학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 독려하겠습니다. 2004년까지 응용과학 발전의 토대가 되는 기초학문 보호 육성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하고, 대학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립대학 체제개편과 지방대학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의 교육기회 균등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내년부터 2004년까지 1조 6,700억원을 지원하여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단계적으로 완료하고, 만5세 어린이에 대한 무상교육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온 국민이 함께 문화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의 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모든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내년 6월에는 월드컵 축구대회가 전국 10개 도시에서 개최되고, 9월에는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부산에서 열립니다. 특히,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아시안게임이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두 대회를 통해 우리의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 시행하고자 합니다. 월드컵의 10개 개최도시 모두가 세계적인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정보기술 강국이라는 국가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또한, 문화콘텐츠산업을 21세기 핵심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전문인력 양성과 문화콘텐츠 개발력량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경쟁력이 곧 미래의 국가경쟁력이라는 인식아래 이를 위한 다양하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국민의 정부 출범이래 부패방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행정제도를 개혁하는 등 부패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금융비리 사건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예외없이 엄정히 처리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내년 1월에 설치될 부패방지위원회를 중심으로 부패를 유발하는 불합리한 환경과 제도를 근원적으로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전자정부의 조기 구현으로 행정의 투명성을 제고하여 부패소지를 없애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모든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상필벌의 원칙을 철저히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는 적극 발탁하여 특별승진을 시키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공직자의 부패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구현하는 노력에는 완성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인권관련 법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는 한편, 금년 하반기에 발족하게 될 [국가인권위원회]가 국민의 인권수호기관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다음은 앞에서 말씀드린 시책들을 구체화시켜 나가기 위한 내년도 재정운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정부는 그동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적자재정을 감내하면서 적극적인 경기대응과 경제구조조정에 주력해 왔습니다. 내년도 재정운영은 재정건전화 노력을 지속하면서 경제활성화를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금년 예산보다 6.9% 증가한 112조 5천 8백억원 규모로 책정하였으며, 국채발행규모는 금년보다 축소하였습니다. 분야별 재원배분에 있어서는, 최근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재정이 경제회복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경기진작효과가 큰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렸습니다. 사회간접자본과 주택건설에 금년보다 9천억원이 늘어난 15조 8천억원을 계상하였고, 수출확대와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3조 5천억원을 반영하였습니다. 또한 지식정보화시대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미래대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였습니다. 내년도 과학기술 개발투자는 전체 재정증가율보다 2배 이상인 15.8%가 증가한 4조 9천억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초고속망 등 정보인프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전자정부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정보화 예산 1조 6천억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정부는 2002년까지 1,000만명 정보화교육을 완료하고, 장애인을 위한 정보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보격차를 해소하여 모든 국민이 경제적 신체적 지역적 여건 등에 구애받지 않고 정보화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디지털 복지사회를 건설하겠습니다. 초· 중등학교의 신 증설과 교원증원을 통하여 공교육 내실화 및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중학교 의무교육과 만5세 어린이 무상교육 확대를 위해 교육투자에 22조 3천억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아울러 더불어 사는 사회건설을 위해 기초생활보장과 함께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의 자활을 최대한 지원함으로써 생산적 복지의 내실화를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건강보험 재정과 의료보호 등 국민의료 보장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였으며, 환경개선과 국민건강 안전 문화 등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농업용수개발, 배수개선 등 재해예방투자를 확대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품목의 확대, 농수산물 수출 촉진, 농업생명공학 연구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농어가 소득향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2002년 예산안이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고 생산적 복지체제를 내실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그동안 저는 정성과 노력을 다해 국정에 임해왔고, 인기없는 개혁과제의 추진에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새해 2002년도에도 국정의 개혁을 지속하고, 국민 앞에 약속드린 국정과제를 성취하는 데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2002년이 전진과 도약의 해로 우리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께서 힘과 뜻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위기에 강한 민족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21세기 세계일류의 지식경제 강국을 건설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 나갑시다. 의원 여러분의 성원과 협력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1.10.05 I 이훈 기자
  • "4분기 우량금융주 경기방어주 관심"-edaily 폴②
  • [edaily] 증권전문가들은 올 4분기 투자유망 업종으로 우량 금융주와 경기 방어주를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그러나 주가가 반등하거나 추가 하락할 경우 오히려 수출비중이 높거나 IT 관련주에 관심을 갖고, 횡보국면이 지속될 땐 내수 우량주가 유리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edaily가 증권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4분기 중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한 폴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이번 폴은 당초 4분기 중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3개씩을 추천 받기로 했으나 응답자 가운데 6명만이 종목을 추천했고, 나머지 5명 가운데 4명은 종목 대신 업종을, 그리고 1명은 추천종목 대신 색다른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추천된 종목을 살펴보자. A씨의 경우 삼성전기와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을 꼽았고, B씨는 현대차2우선주와 현대모비스 LG건설을 제시했다. 또 C씨는 농심과 극동가스 대웅제약을, D씨는 대우증권과 대림산업 화인텍우를 제시했고, E씨는 현대백화점과 LG건설 국민은행을 꼽았다. 이밖에 F씨는 농심과 태평양 그리고 국민과 주택은행을 선정했다. 이를 정리해보면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LG건설 농심 국민은행 등이 복수 추천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 대신 업종을 추천한 경우 G씨는 은행과 건설 증권업종이 가장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H씨는 낙폭과대 블루칩(스탑로스로 하락)과 내수소비재(업종 1위 종목), 우량금융주(경기위험 감소)를 제시했다. I씨는 경기방어주(내수주/배당투자/자사주 관련주)와 낙폭과대주를, J씨는 추가하락 또는 반등시에는 수출 및 IT관련주에 관심을 갖되 지수 횡보시에는 내수우량주가 유리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K씨의 경우 추천종목 대신 종합주가지수가 460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콜 옵션"을 매수하라는 색다른 주장을 펼쳤다. ◇도움말 주신분 ▲강신우 굿모닝투신운용 상무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 ▲박시진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박용선 SK증권 투자정보팀장 ▲신성호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양유식 LG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 ▲윤세욱 KGI증권 이사 ▲이승용 동원경제연소 이사 ▲최남철 마이에셋 운용본부장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2001.10.03 I 김희석 기자
  • 코리아나 단기매수 등 현대 헤드라인 브리프(21일)
  • [edaily] 다음은 21일 현대증권 헤드라인 브리프 내용입니다. ◇코리아나(27050, Trading BUY) : 화장품업종 투자메리트 부각으로 상승가능성 존재 - 잠정적인 3분기 실적에 의하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이상, 영업이익은 10%정도의 증가가 예상됨. 이는 당사의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나 4분기에 고기능성 고가 신제품 출시로 매출증가 효과가 다소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수익추정을 소폭 상향조정하였음. - 그 결과 2001년 예상 PER, EV/EBITDA는 각각 4.9배 2.4배로 업종대표주인 태평양의 6.7배, 2.9배에 비해 낮은 수준임. - 업계내 지위와 향후 성장모멘텀 등을 감안할 때 태평양보다 낮은 VALUATION은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되나, 화장품 업종 자체가 대표적인 내수관련주이고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대비 하락폭이 크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상승탄력이 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의견을 Marketperform에서 Trading BUY로 상향조정함. - 2000년 주당 36%의 현금배당을 실시하였으며 2001년에도 최소한 30%이상의 배당을 검토중이어서 배당투자 유망종목임. ◇8월 북미지역 반도체장비 BB율 0.61 기록 - 8월 북미지역 반도체장비의 출하금액은 12.1억 달러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였으나 수주금액은 7.4억 달러로 전월대비 3% 감소하여 BB율(수주 대 출하비율)은 0.61로 전월대비 소폭 감소하였음. - 북미지역 반도체장비 수주금액은 지난 4월에 10억 달러를 하회하여 7월까지 월간 7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였고 출하금액의 급감으로 BB율이 4월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8월에는 출하 및 수주가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반도체장비 업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음. - 최근 1개월간 반도체장비업종은 시장대비 11.7% underperform하였으며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반도체장비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Neutral을 유지함. ◇한국은행 BSI, 경기회복 내년 하반기로 지연 가능성 시사 -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조사는 첫째, 4분기 중 실물경기도 3분기에 비해 침체정도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며, 둘째, 4분기 중 제조업의 제품재고수준이 108로 조사됨에 따라 4분기 중에도 재고조정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함. 4분기 중 재고조정의 지연은 경기회복이 당사가 판단한 내년 2분기에서 하반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함. - 수출경기의 회복 지연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 첫째, 정부의 경기침체 둔화를 진정시키기 위한 내수경기 부양정책 즉, 콜금리의 추가적인 인하 또는 내수경기 부양의 대상인 건설경기 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며 둘째, 수출관련 제조업보다는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전기가스, 통신, 기타 내수관련 기업의 실적이 더 우월하게 나타날 것임을 시사함. ◇뉴욕증시 낙폭과대 그러나 보수적 투자심리 당분간 지속될 것 - 뉴욕증시의 연일 폭락세로 인한 가격메리트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다음의 이유에 의하여 당분간 보수적 입장이 될 것으로 판단 - 첫째, 미국의 아프간 지역 지상군 파견은 장기전 돌입을 의미하면서 승리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와 미국 내 추가적 테러 발생 우려로 인한 사회적 불안과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 증대 둘째, 그린스펀의 단기적으로 경기충격 불가피 시사로 경기바닥이 3분기 이후로 연장될 수 있다는 점, 셋째, 8월의 신규주택 착공이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보인 점이 투자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던 건설경기 마저 하락세를 보여 소비경기 위축과 더불어 미 경기가 추가적인 침체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 넷째: 최근 뉴욕증시의 폭락을 저지하기 위해 연기금을 비롯한 증안기금이 매수세로 등장했다는 것은 그 만큼 시장상황이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임.
2001.09.21 I 김세형 기자
  • 제약,지금이 저가매수기회-현대 헤드라인브리프(18일)
  • [edaily] 다음은 18일 현대증권 헤드라인 브리프 내용입니다. ◇건설업, 중동지역 긴장고조에 따른 건설사 수혜여부는 불확실 - 현재까지 중동지역의 공종별수주내역은 13.2억달러중 92.9%인 12.2억달러가 산업설비에 치중해 있음. 업체별 중동수주액은 두산중공업이 8억달러 규모의 산업설비를 수주했고, SK건설이 2.9억달러의 산업설비를 수주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업체는 소규모 수주에 그침 - 최근 해외수주의 둔화는 토목,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플랜트사업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며, 국내종합건설업체의 수주확대는 기대난. 두산중공업(3402, Marketperform)의 경우 담수화·발전설비가 주종이고, SK건설의 수주도 쿠웨이트 정유공장 화재복구공사 등 제한적인 플랜트라는 점에서 여타건설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 - 또한 걸프전발발시점(1991.1월)이후 국내건설업체의 중동수주는 1992년에는 전년동기대비 34.6% 감소한 8.7억달러로 감소했고, 1993년과 1994년에 각각 18.1억달러, 23억달러로 증가했다는 점을 볼 때 전쟁이후 2년이 경과될 경우 수주가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현시점에서 국내건설사 수주수혜기대는 시기상조로 판단. Neutral 유지 ◇이동통신업종, 최근 주가 차별화의 이유 - 최근의 SK텔레콤 주가강세는 1)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 선반영, 2) 경기방어주로서 매력 부각에 의한 것으로 판단됨.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 주식을 주당 10,000원에 평가하여 SK텔레콤의 자사주 2.9%를 신세기통신 소액주주 (지분 32%)에게 교부하여 합병이 성사될 경우, SK텔레콤의 주가는 현재 합병후 기준으로 2002년 EV/EBITDA 5.6배로 해외동종업체에 비해 16% 할인되여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적절하다고 판단됨. 결국, SK텔레콤주가는 과도하게 상승한 것이 아닌 만큼 하락가능성은 적다고 판단되나 반면 추가상승여력도 제한적이라고 판단되여 Marketperform유지 - KT프리텔은 최근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 악화에 의해 과매도된 상태라고 판단됨. 동사의 주식은 2002년 기준 EV/EBITDA로 4.8배로 SK텔레콤에 비해 14% 할인되여 거래되고 있어 과매도된 상태로 단기간에 주가반등이 기대됨. 그러나, 본격적인 주가상승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이는데 무선인터넷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기 때문임 - LG텔레콤의 주가 반등은 재무상태 불안감으로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10월 예정된 발행가 주당 5,100원의 동기식 컨소시엄업체 대상의 유상증자의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주가가 너무 낮고 시장의 투자심리가 나쁘기 때문임 ◇화장품업종, 미국사태에 따른 영향 미비 Overweight의견 유지 - 미국테러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도 태평양 주가는 미국사태이후 오히려 2.6% 상승하였고 외국인 순매수도 56,000주나 증가하여 주목됨 - 이러한 상승의 배경에는 화장품업종이 내수업종으로서 미국사태와 연관성이 전무하고 만일에 에상되는 국내 소비위축의 상황에서도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해서 상대적인 수혜주로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실제적으로도 국내 화장품업종은 과거에는 민간소비수준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화장품 소비층의 확대 등으로 화장품이 소비재라기 보다는 필수재화하고 있어 국내 화장품시장은 소득수준에 비탄력적인 성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임 - 또한 국내 화장품 시장은 전문점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방판시장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방판시장은 소득수준이 안정적인 중산층이상을 대상으로 하므로 외부악재에 변동하는 경향이 적을 것으로 판단됨 - 따라서 화장품 업종에 대해 기존의 Overweight의견을 유지하며 태평양 BUY, 코리아나 Marketperform, LG생활건강 Marketperform, 한국화장품 Trading BUY를 유지함 ◇제약업종, 미국 사태에 따른 영향 미비, 저가 매수 기회 - 미국 사태에 따른 국내 제약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음. 국내 제약산업은 대부분 내수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임. 소수 업체들이 수출에 참여하고 있으나 미주지역으로의 수출물량은 매우 작으며 대부분 동남아, 중국, 유럽지역에 수출하고 있음 - 또한 원재료 수입도 도입제품에 따라 각 국의 해당업체와 계약을 하므로 특별히 미국업체에 대해 편중되어 있지 않으며 수입물량도 그다지 크지 않음 - 결론적으로 국내 제약산업은 금번 미국사태에 대한 영향은 미비하며, 다만 미국 경기위축에 따른 국내 민간소비 감소를 가정한다하더라도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제약업종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됨 - 따라서 오히려 지금이 제약주에 대한 저가매수 시기라고 판단됨. 제약업종에 대해 Overweight의견을 유지하며 의약분업의 대표 수혜주인 한미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에 대해 BUY 의견을 유지함 ◇미 테러사태의 명과 암: 가계 소비심리 측면 - 9월 11일 발생한 미 테러사태 및 이로 인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는 가계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첫째, 이미 예상된 3분기 중 경기침체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둘째, 3분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4분기 중 경기침체 둔화의 모멘텀도 약화시킬 것임. 따라서 금번 미 테러사태는 실물경기의 회복시기를 1-2분기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어두운 측면이 강함 - 다만, 이러한 경기침체의 심화는 역설적으로 첫째, 지루한 침체기조를 보이던 실물경제지표에 충격을 가함으로써 반등의 효과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고 둘째,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지출 및 금융완화정책 확대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하반기 중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질수록 2002년 중 실물경기 회복의 기대치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임 ◇뉴욕증시 단기급락세 진정예상 그러나 보수적 투자관점 유지 - 전일 연준리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주가가 하락한 것은 금번 테러사태로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킬 것을 연준리가 우려했기 때문임 - 다만 빈라덴 인도여부에 대해 탈레반 정권의 최종 판단이 금명간 임박했고 산유국들은 증산을 시사하여 원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전일대비 3.8% 하락한 배럴당 25.63달러를 기록하여 투자심리 악화는 단기적으로 진정된 상황임 - 그러나 금주 중 기업실적 발표(Red Hat, 3Com, Morgan Stanley, Palm Computer)에서 4분기 기업실적 호전전망을 여전히 유지하느냐는 불확실하며 미국의 아프칸지역 지상군 투입이 결정되어 장기전이 불가피 해질 경우 사회불안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지 않는 바 뉴욕증시의 하락추세는 지속되면서 방위산업과 보안/통신 관련업종 중심의 한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보수적 견해를 유지함
2001.09.18 I 김세형 기자
  • (주간경제레이다) 비상대책 초미 관심..대우차 등 진전
  • [edaily] 미국의 보복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전쟁발발의 시기와 규모, 기간 등이 초미의 관심사다.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도 초비상상태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비상경제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증시폭락에 따른 대응책을 어떻게 준비할 지도 관심이다. 다행스런 점은 대우차 매각협상이 상당히 진행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 하이닉스지원도 가닥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주에 이어 계속되는 국정감사에서는 정치이슈화된 쟁점들이 집중추궁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경제대책 마련 고심 = 걸프전 이후 11년만에 다시 중동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엎친데 덮친격, 설상가상이다. 미국이 누구를 대상으로 어느 규모로, 언제까지 전쟁을 벌일지 윤곽이 드러나고, 미국 증시가 재개되는 이번 주가 우리경제의 앞길을 가늠하는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일단 이번 주말까지 재정, 세제, 통화, 금융정책을 총동원하는 내용을 담을 비상경제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핵심적인 재정확대 방안은 제2차 추경예산을 짤 지, 112∼113조원으로 잡은 내년도 예산을 늘리는 방법을 쓸 지 고민중이다. 이런 비상경제계획은 국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 많은데 야당이 다수당인 현 정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도 주목된다. 17일부터 미국 증시가 다시 열림에 따라 국내 증권당국도 긴장감 속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증시를 떠나 우리 주식시장이 지난 주말 다시 폭락세로 마감됐기 때문에 역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우선 지난 15일 금융정책협의회를 개최, 증시 상황에 따른 단계별 비상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마련했다. 구체 내용은 일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다만 증시 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혀, 일차적으로는 연기금·자사주 등을 통한 방어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사시 석유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각종 대책도 시행된다. 석유 비상대책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고유가 파동 당시 마련됐는데, 당시 정부는 두바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를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10부제 의무화 등의 단계별 조치를 시행키로 했었다. 그러나 미국의 보복공격 개시가 의외로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투준비와 외교적 명분 조성 등이 필요하다는 것. 지난 90년 발발했던 걸프전 당시에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있은 지 5개월만에야 미국의 공습이 감행됐다. 이런 가운데 유럽국가 정부를 중심으로 미국의 보복공격이 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데, 우리 정부 역시 무엇보다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한편 통계청은 17일 오전 8월중 고용동향을, 오후에는 8월중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 대우차 등 현안기업 처리 구체화 =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빠르면 이번주중 타결될 전망이다. 매각협상의 주요 내용은 이미 언론에 보도됐지만 산업은행은 공식적으로는 협상진행 외에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매각협상 주내용은 GM과 채권단이 우선 신설법인을 설립해 대우차의 자산을 넘기고 일정비율을 출자한다는 것. 이 경우 GM은 채권단보다 다소 많은 금액을 출자하고 신설법인의 우선주로 채권단에게 지급하게 된다. 문제는 역시 부평공장의 처리여부. 부평공장이 매각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부평공장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끌고 갈 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 지난주 금요일 채권단이 3조원의 출자전환과 채무 만기연장을 결의했고 이번주부터는 투신권 및 리스사와의 만기연장 협상이 예상되고 있다. 외환은행이 제안한 5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 결정이 유보되면서 확실한 회생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은 만큼 투신권과의 만기연장 협상도 순조롭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투신권에 대해 1조1980억원의 회사채를 현행금리의 절반수준으로 3년간 차환발행하는 안을 제시해놓고 있는 상태다. 리스사들도 올 하반기부터 2003년까지 돌아오는 리스원리금 5198억원을 각각 1년6개월씩 연장하는 문제가 걸려있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채권단의 지원안이 결정된 만큼 바로 투신권 및 2금융권과의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라며 "빠른 시간내 2금융권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회의에서 유보된 신규자금 지원 건은 당장 새로운 지원안을 마련하기 보다는 미국의 응징수위, 확전 가능성 등 외부여건 변화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지원 추궁 등 국감 = 주초부터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의 국정감사가 계속된다. 지난 14일 진행된 국감에선 G&G 이용호 사건, 무영장 계좌추적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이용호씨와 관련된 미조개발투자 대출금 100억원 정도가 추가로 있다고 폭로했고, 금융실명제법보다 증권선물업무규정을 우선시하면서 금감원이 검찰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금주엔 14일 국감에 이어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문제가 집중 추궁될 전망이다. 17일 국감은 역시 현대계열사 특혜 문제가 쟁점. 증인으로 출석하는 인원도 가장 많다. SSB의 평가가 애초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에서부터 현대 문제 처리 과정에서 금감위·금감원이 개입해 실제로 조정하고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투신사 대우채 매입, 현대투신 해외매각 등 투신사 문제도 도마위에 오른다. 14일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투신사에 대한 조속한 구조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에는 국민·주택은행 합병과 대신그룹 불법대출문제 등이 핵심이다. 국민·주택은행 합병과정에 드러난 양 은행 노조의 반발도 또 다시 표면화될 전망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대신그룹 불법대출에 문제는 계열사간 지원이 양재봉 회장 등 오너들에 의해 자의적으로 자행됐는 지 여부가 집중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2001.09.16 I 안근모 기자
  • (초점)`경기부양 위한 재정확대` 어떤 방안이 있나
  • [edaily] 정부가 14일 미국 테러사태와 관련, 내수진작을 위해 재정이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공식 천명함으로써 재정정책의 중심이 종전 `건전성 조기회복`에서 `경기 안정화`로 전환됐다. 그러나 현행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가부채의 심각성을 집중 제기하고 있는 야당을 설득하지 않고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정책은 커다란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어떤 방안 검토되나 = 당장 정부와 여당이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재정지출을 약 5조원 가량 늘리는 것이다. 이는 올초 마련해 놓은 예비 비상경제계획상 `적극적 재정지출`을 의미하는 이른바 제3단계 안이다. 당초 112조∼113조원으로 잡은 내년 재정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고, 2차 추경과 내년예산 확대를 병행할 수도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아직 방향을 정하지는 못했으나,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내년 예산을 확대하는 쪽이 덜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 한계는 = 헌법상 정부는 이달말까지는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데, 불과 보름 사이에 예산을 증액,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정부앞에 놓인 한계다. 내년 예산을 증액하기 위해서는 따라서 일단 정부안을 제출한 뒤, 국회심의 과정에서 수정하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으나, 현행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을 설득하는 데에는 더욱 큰 어려움이 있다. 차기 집권을 기대하고 있는 야당으로서는 국민의 정부 들어 위기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국가채무와 공적자금 보증채무 등이 다음 정권기에 집중적으로 만기도래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안은 = 정부가 국회를 우회해 쓸 수 있는 대책은 각종 기금의 지출을 늘리는 것. 특히 국민주택기금과 정보화촉진기금 등 사업성이 강한 6개 정도의 기금이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 기금의 올해 운용계획을 수정, 절대지출 규모를 늘리거나, 집행이 부진한 지출항목을 다른 항목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성 기금의 재원이 빠듯한 데다, 채권발행 또는 차입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것도 올해 국회승인을 받은 범위 안에서만 가능해 지출규모를 절대적으로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지출규모를 대폭 늘리는 방안도 고려중이나 역시 야당이 반대할 경우 실현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태추이와 여론동향에 달려" =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여론의 동향. 사태가 진전되면서 경제여건이 크게 악화되는 경우 야당도 여론의 요구를 무작정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가 13일 비상계획을 마련하는데 `열흘`의 기간을 설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감세정책을 일부 수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중기 재정계획상 균형재정 달성 시기도 당초 2003년에서 늦춰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음정권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다. 정부는 그러나 최악의 경우라도 최소한 내년예산 규모만큼은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수전망이 나빠져 국채를 더 발행하는 한이 있더라도 세출을 줄일 수는 없다는 것. 약 2조원으로 잡혀 있는 내년도 적자보전 국채발행 규모는 어떤 경우에라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2001.09.14 I 안근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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