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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보, 대주주 은닉재산 적발 사례
- 다음은 예금보험공사가 밝힌 대주주들의 은닉재산 적발 사례임.
□ 채무자 은닉재산 조사는 9개 퇴출금융기관(은행 2개, 종금 3개, 금고 4개)의 1억원 이상 부실채무(고정이하여신) 보유자 중 과거 5년간 보유 부동산 소유권 변동이 있었던 채무자 307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 178명의 채무자가 해당기업 부도일 등을 전후해서 자신의 부인, 자녀, 장인, 처남, 제수, 친구 등 특수관계인에게 증여 또는 매매 등의 방법으로 총 204건 595억원(추정시가 기준, 이하 같음) 상당의 재산을 빼돌린 사실을 밝혀냈는 바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음
① 前 대농그룹 회장으로서 한길종금에 대한 ㈜대농의 연대보증 채무자인 박영일씨(채무액 3,000백만원)는 부도일(97.5.29) 직후인 97.8.6에 전남 진도에 소재한 임야(31,980평, 160백만원)를 지인에게 매매
* 이미 채무초과 상태인 채무자가 일반 채권자의 이익에 공여되어야 할 책임재산을 특정 채권자에게 이전하는 행위는 사해행위임
② 대한 포장공업㈜의 대표이사로서 한길종금의 연대보증 채무자인 정승태씨(채무액 1,255백만원)는 부도일(97.11.1) 직후인 97.11.3에 서울 용산에 소재한 주택 1채(90평, 450백만원)를 부인에게 증여
③ 한백건설㈜의 대표이사로서 경남종금의 연대보증 채무자인 강종렬씨(채무액 3,784백만원)는 부도일(98.7.20) 직전인 98.6.11에 경남 마산에 소재한 빌라 1채(60평, 200백만원)를 부인에게 증여
④ 미광자동차1급정비㈜의 대주주로서 경북금고의 연대보증 채무자인 배효관씨(채무액484백만원)는 부도일(98.4.10) 직후인 98.7.8에 경북 구미에 소재한 아파트 1채(26평, 83백만원)를 사위 앞으로 가등기
⑤ 금오산업㈜의 대표이사로서 경주금고의 연대보증 채무자인 조규만(채무액 182백만원)는 부도일(97.6.26) 직전인 97.6.11에 경북 경주에 소재한 단독주택 1채(38평, 70백만원)을 장인에게 매도
⑥ 삼원파이낸스㈜의 대표이사로서 한길종금의 연대보증 채무자인 장영수씨(채무액 13,990백만원)는 부도일(98.7.15) 직전인 98.6.15에 충남 천안에 소재한 아파트 1채(25평, 70백만원)를 제수 앞으로 근저당권 설정
⑦ ㈜흥해전설의 대표이사로서 한길종금의 연대보증 채무자인 최재달씨(13,000백만원)는 부도일(98.7.18) 직후인 98.7.24에 서울 송파에 소재한 주택 1채(187평, 650백만원)를 부인 및 아들에게 증여
⑧ ㈜골든벨전자판매의 대포이사로서 금정금고의 연대보증 채무자인 김인배씨(채무액 355백만원)는 대출금연체일(96.12.29) 이후인 98.12.22에 서울 강남에 소재한 주택 1채(77평, 972백만원)를 처남 앞으로 가등기
⑨ ㈜건양페인트의 대표이사로서 경기은행의 연대보증 채무자인 최상학씨(채무액 495백만원)는 대출금연체일(97.12.13) 직전인 97.12.8에 서울 강남에 소재한 아파트 1채(33평, 400백만원)를 외삼촌에게 매매
□ 퇴출종금사 대주주 은닉재산 조사는 지난번 조사(2000.11.24 조사결과 보도)에 이어 나승렬씨와 김호준씨의 재산이 추가로 적발되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음
① 새한종금의 대주주로서 연대보증채무자인 전 거평그룹회장 나승렬씨(연대보증채무액 1,000억원)는 새한종금 영업정지일(98.5.15)직전인
- 98.2.20.에 서울시 강남구에 소재한 시가 약 7억원 상당의 아파트(79평)를 처남 명의로 처분금지 가처분하고 98.12.31.에 처남에게 소유권을 이전하였다가 99.1.5.에 제3자에게 매도하였고
- 98.5.12.에는 서울시 강남구에 소재한 시가 약 7억원 상당의 또 다른 아파트(79평)를 처남에게 가등기(매매예약)하고 98.9.9에 본등기 하였다가 98.12.2.에 제3자에게 매도
② 나라종금의 대주주로서 부실책임자인 전 나라종금 회장 김호준씨(부실책임액 4,481억원)는 나라종금 1차 영업정지일(97.12.10.) 직후인 97.12.13.에 서울시 용산구에 소재한 시가 약6억원 상당의 아파트(37평)를 제수에게 매도
* 금융자산(예금 5건, 32백만원)도 발견되어 가압류 결정됨(’00.12.1)
- (분석)국민,주택 파업농성 장기화..얻은 것과 잃은 것
- 26일로 국민,주택노조의 연수원 농성은 6일째, 파업은 5일째를 맞는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농성과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고 일부 노조원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비노조 간부들의 가세로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24일 국민·주택은행 영업정상화 방안을 내놓은데 이어 25일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 불법파업 엄정대처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점점포 운영과 기업은행·농협·금감원 직원 파견, 타행을 통한 국민·주택은행 예금대지급 등의 방안을 마련했지만 거점점포가 전체점포의 8%에 불과한 상황에서 거래고객 불편 및 자금난 해소는 아무래도 역부족일 수 밖에 없는 듯하다.
파업·농성직후 터져나온 양 은행장의 기습적인 합병선언은 파업열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강경대응도 방관도 아닌 겁주기식 정부 대응은 농성장에 고립된 은행원들의 일체감을 정착시켰고 이는 은행내 비노조원과 가족들에 전염됐다. 6일간의 농성과 집회, 문화행사로 "만년 약체"평가를 받던 은행원들은 자신감과 합병반대 명분을 쌓게 됐다.
21일 밤부터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기까지 파업농성에 관여한 이해당사자들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를 점검해 본다
◇국민,주택은행 = 노조는 고립된 농성장이라는 열악한 환경과 날마다 계속된 경찰의 위력시위, 해산종용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연휴를 큰 탈없이 넘김으로써 투쟁의 기초체력을 확실히 다졌다.
설사 26일 공권력 투입으로 해산이 된다고 하더라도 국민과 주택 노조원들은 농성 6일간 일종의 "의식화 과정"을 거친 것이다.이는 "해산되면 다른데 가서 파업하지 뭐"라는 다수 노조원들의 생각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신체적으로는 피곤함이 극에 달했지만 1만명이 넘는 양 은행 직원이 장기간의 고비를 함께 넘었고 팀장, 차장, 일부 지점장급 간부들까지 가세시킴으로써 자신감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은행별로는 사정이 약간 다르다. 비노조 간부들이 적극 동참한 국민은행의 경우 이번 농성과 파업을 통해 일체감을 더욱 공고히 한 반면 이 부분에서 국민은행에 처진 주택은행은 노조원과 비노조원간의 이질감이 두드러졌다.주택은행 직원과 비노조 간부들간의 반목은 간부들에 대한 원망 글이 가득한 노조 홈페이지에 단적으로 나타나 있다.
역설적으로 이는 양 은행 CEO가 조직과 조직원들을 얼마나 장악하고 있느냐를 보여준 사례로도 꼽힌다. 국민은행 노조의 경우 처음부터 행장을 사무실에 가둬놓고 시너소동 등의 무기로 합병중단 선언을 이끌어 냈던 반면 주택은행은 행장의 시의적절한 선제공격으로 큰 잡음은 없었다.
국민, 주택은행 노조는 이번 파업이 크리스마스 연휴기간동안 시내에서 고립된 연수원에서 이뤄지는 점을 십분 활용, 종교 및 문화행사 등으로 가족과 외부의 심정적 지원을 얻어내는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25일 발표된 국정홍보처의 설문조사에도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은행원들의 농성과 파업이 이기주의적 행태로 비난받는 부담이 적지는 않았다. 거래고객과 기업들의 불편이 예금이탈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성과 파업은 당장 영업의 차질로 이어져 은행경영이나 우량은행이라는 외부시각에도 불리하게 작용, 신용도 등에 영향을 비칠 수도 있다. 은행 경영진이나 일부 간부들의 경우 답답한 노릇이지만 이는 다수의 은행직원들이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 자초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결과이기도 하다.
◇금융노조 = 28일 총파업의 선봉에 내세울 확실한 주력군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주력군은 소매금융에서 40%이상을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어 파급효과가 결코 간단치 않다. 정부가 서둘러 나선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 주택의 점포 개점율은 8%로, 92%의 영업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업, 농협, 신한, 한빛은 물론 금감원 직원까지 동원돼야 하는 상황이다.
21일 노사정본회의 전까지 주력군으로 여겨졌던 평화 및 3개 지방은행 노조는 금융지주회사 기능재편 유예로 후군으로 밀렸다.21일밤 노사정회의와 함께 농성장에 집결할 당시까지만 해도 지난 7월 총파업에서 확실히 꼬리를 내린 국민, 주택이 이렇게 확실한 선봉군의 자리를 지키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었다. 하지만 농성직후인 22일 오후 전격 발표된 국민, 주택은행장의 합병선언이 금융노조에게는 뜻밖의 원군이 된 것이다.
금융노조는 확실한 선봉군을 내세워 산하 전 지부로부터 파업찬반투표를 이끌어내고 28일 총파업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천명했다. 전국지부장회의에 참석한 각 은행 노조위원장 전원이 일산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으로 이동, 농성에 참여하는 위력시위를 이제는 금융노조가 펼치는 상황도 연출됐다.
◇정부 및 은행사측 = 정부가 실패했다고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성공했다고 평가받을 상황은 더욱 아니다.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당위성과 이에 대한 여론의 지지, 세계 어느 나라 은행도 노조의 반대로 합병을 추진못하는 사례가 없다는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가면서 국민, 주택의 영업공백을 막는데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24일 발표된 영업정상화 대책이 25일 관계장관회의를 거치며 더욱 강도가 높아진 것이 정부의 다급함을 말해준다.
정부는 지난 21일 3시부터 22일 새벽 2시까지 벌인 노조측과의 협상을 통해 그동안 계속된 정부-노조 대립양상을 은행노사간 대립구도로 바꿔놓는데는 성공했지만 그로부터 5일후 정부는 다시 노조를 상대해야 하는 짐을 떠맡게 된 것이다.
주택과 국민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금융노조는 28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번 파업에 국민과 주택이라는 든든한 선봉을 내세운 금융노조는 정부가 양 은행 영업공백을 막기위해 다른 은행원들을 동원하는 것에 대해 금융노조 산하 지부 노조원 투입은 안된다는 명분으로 딴지를 걸고 나설 정도로 호기를 부리고 있다.
파업찬반 투표가 남았고 우량은행들의 경우 파업에 참가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총파업이 될지, 부분파업이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정부가 25일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민,주택노조의 파업을 명백한 실정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엄정대처키로 한 만큼 공권력 투입으로 파업을 물리적으로 막을 가능성은 어느때보다도 높아졌다.
하지만 이미 은행노조는 6일간의 농성을 통해 결집력을 공고히 한 상태여서 공권력 투입이 국민-주택 파업을 중단시키거나 총파업을 막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공권력 투입 시기와 관련, 초기대응으로 조기해산하는 것이 바람직했는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그동안 경찰이 보여준 행태, 즉 위력시위와 고립을 통한 이탈이나 자진해산 기도가 먹혀들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파업을 잘 막더라도 이번 국민, 주택은행 합병문제에서 노조의 반발로 정부의 구조조정 능력은 적잖은 한계점을 노출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파업당시 관치금융 금지 등으로 달라진 분위기를 인정해놓고도 그에 맞는 변신을 꾀하지 못한채 정부가 합병을 강요했다는 빌미를 제공, 노조의 반발을 초래했다.
은행사측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시간에 &51922;기는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아 기습적으로 합병선언을 성사시킨 것외에 역할은 거의 없었다. 미복귀 조합원 중징계 방침에도 불구하고 노조원들은 투쟁의지를 다지면서 은행장들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 조직원으로부터의 외면은 국민은행장이 좀 더 심해 보인다.
◇중간평가..? = 사태가 끝나지 않은 만큼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 다만 이번 사태에서 정부와 은행노조의 엇갈린 명암을 엿볼 수 있는 재미난 자료 하나가 정부측으로부터 나왔다.
국정홍보처는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은행노조의 파업에 대해 55.2%가 지지하지 않는다는 자료를 내놨다. 국민, 주택파업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파업반대 의견이 많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자료로 보이지만 이는 뒤집어 생각하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일반국민들이 금융거래상의 불편외에는 크게 득볼 일없는 은행파업에 대해 "적극" 또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는 의견을 43.4%나 내놨기 때문이다.
과거와 비교해보면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이달초 국정홍보처가 공기업민영화를 주제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기업 민영화에 찬성(매우 찬성, 찬성하는 편)한다는 의견은 70.5%였고 반대는 21.4%에 불과했다.금융기업 구조조정에 공감한다는 의견은 79.2%,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8.2%였다.
물론 설문대상이 다르니까 틀린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 좀더 유사한 것으로 고르면 지난 7월 은행총파업 직전 한국일보와 sbs가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파업에 반대(파업연기나 연기나 취소 또는 부분파업)하는 의견은 91.3%나 됐다. 파업을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8.7%에 그쳤다. 당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92.1%, 필요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의견은 7.9%였다.
설문내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왜 7월에 파업반대 91.3%가 12월 국민,주택파업에서는 55.2%밖에 안되는지, 이는 정부가 적극 홍보하기보다는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사항쪽에 더 가까운 것 같다.
- 이근영 금감위원장 브리핑 내용(자료전문)
- 다음은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발표한 "국민·주택은행 불법파업에 따른 관계부처 장관회의"브리핑 자료(전문)
□ 정부는 국민·주택은행의 불법파업이 장기화되어 국민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함에 따라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 하였음.
- 일 시 : 2000. 12. 25(월) 11:00
- 장 소 : 정부중앙청사 국무위원 회의실
- 참 석 자 : 재정경제부장관· 법무부장관·행정자치부장관· 노동부장관, 금융감독위원장
□ 주요 논의 사항
1. 파업동향
ㅇ 12. 25일 오전현재 국민·주택은행 노조는 합병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 지속
- 12. 25 현재 양은행 노조원 8000여명(남 5000, 여 3000)이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파업·농성 계속(12. 21, 1만2000명)
- 양 노조 집행부는 12. 28까지 현장을 사수하며, 공권력 투입시 명동성당 재집결, 파업 미참가자 독려 등 행동수칙을 시달
ㅇ 국민은행 김상훈 행장과 주택은행 김정태 행장은 농성중인 노조원들에게 조속히 은행경영을 정상화하여 국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12. 26 오전 영업개시전까지 업무복귀 명령을 하달하고 조속한 복귀를 호소
- 영업복귀 노조원은 불문, 미 복귀자는 중징계 방침
2. 국민·주택은행 파업의 불법성
ㅇ 관계부처 장관은 국민·주택은행의 자율적 합병결정은 우리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민경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임을 확인하였음.
ㅇ 아울러 관계부처 장관은 이번 국민·주택은행의 파업은 그 대상 및 절차에 있어 노동관계법을 위반하고 있어 불법파업임을 재확인하였음.
- 즉, 합병과 같은 경영권에 관한 사항은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제2조제5항이 규정한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이 아니어서 쟁의대상이 아님.
- 더욱이 은행업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특수공익사업이므로 동법 제45조에 따라 파업하기 전에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및 중재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바로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명백한 실정법 위반임.
3. 양은행 영업의 조속한 정상화 대책 마련
ㅇ 금융감독원은 이번 파업의 불법성과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국민·주택은행으로 하여금 일선점포의 정상영업이 가능토록 만반의 대책을 마련, 시행할 것을 촉구하였음.
4. 향후 대책
ㅇ 정부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되어 당해 은행 거래고객의 불편을 물론, 국민경제 및 우리나라 대외신인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이므로
- 은행 자체의 대화와 설득에 의한 정상화 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해 나가기로 하였음.
- 국민-주택은행장, 기자회견 질의응답(자료)
- 다음은 김상훈 국민은행장과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합병관련 질의응답 자료의 전문임.
- 두 은행의 합병에 대해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시나 압력이 있었는가
▲합병과 관련하여 정부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지시나 압력은 없었으며 다만 두 은행이 자발적으로 합병을 논의하기 시작하자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지를 보내왔고 합병진행과정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했음.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검토는 자발적 판단에서 시작되었으며, "금융기관의 대형화"라는 세계적인 추세가 가속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최우량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내 최우량은행간 합병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것임.
- 언제부터 합병을 논의하기 시작했는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합병의 기본원칙을 타 우량은행과의 합병을 통한 주주가치 증대에 두어 왔으며, 이에따라 두 은행들은 각자 지난 수개월간 우량은행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합병가능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해왔음.
두 은행의 합병에 대한 본격적 논의는 12월초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는 여러가지 합병가능성중 주택은행과의 합병이 가장 높은 시너지를 가져온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임. 즉, 은행의 대형화와 겸업화란 세계적 추세에 대응하여 국내 최고 위치에 있는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국제적인 대형은행들과의 경쟁이 가능하고 "세계속의 한국을 대표하는 은행"이 탄생될 수 있으리라 판단하였음.
국민과 주택의 합병은 단순한 외형적 업무확대가 아니라 핵심업무의 강화를 통한 질적역량의 극대화를 도모해 감으로써 주주 및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시켜 나가기 위한 것임.
- 합병의 기본원칙은 무엇인가
▲오늘 두 은행이 합의하여 발표한 MOU(합병합의서)에는 합병을 위한 기본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
먼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세계속의 한국을 대표하는 초우량은행"의 탄생을 그 목적으로 하여 대응한 입장에서 합병을 하되 합병전 두 은행의 자산, 자기자본 규모 및 지명도 등을 고려하여 국민은행을 존속법인으로 하고 국민은행을 합병은행의 행명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하였음.(이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과정에서 김상훈행장이 추후 논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해명)
한편 합병비율은 두 은행 주식의 시장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미래수익창률력 등을 감안한 순자산가치를 반영하여 추후 결정하기로 합의하였으며 기타 합병에 필요한 세부조건 결정 및 실무작업은 합병추진위원회와 합병추진실무단에서 추진하기로 합의하였음.
- 대주주간의 동의는 있었는가
▲국민은행의 최대주주는 11.1%의 지분을 보유한 골드만삭스이고 주택은행의 2대주주는 9.9%의 지분을 보유한 ING베어링임.
두 은행은 합병을 논의함에 있어 주주가치 증대를 매우 주요한 요인으로 고려해 왔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합병대상 및 합병조건 등을 두 은행의 대주주와 사전 합의를 거친 바 있음.
오늘 합병합의서 발표에 이어 앞으로 진행될 합병실무 작업도 두 은행의 주주, 고객 및 종업원 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윈-윈 전략에 입각하여 추진할 것임.
- 합병일정은
▲두 은행은 MOU 합의이후 합병마무리까지의 기간을 개월로 예상하고 있음. 이 기간 동안 업무 통합, 조직 및 점포통합, 전산 등 시스템 통합 및 인력화합등의 작업이 이루어질 것임.
통합에 관련한 모든 절차를 빠른 시일내에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두 은행은 각행 임직원으로 구성된 합병추진위원회 및 합병추진실무단을 구성하여 가동할 계획임.
- 인력감축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와 반발에 대한 대책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은 우량은행간의 합병이므로 인원감축 등의 문제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며 당국도 이러한 기본 입장에 동의하고 있음.
합병은행의 인력구조조정은 합병에 따른 중복부분에 대한 잉여인력과 조직을 정리하는 것을 그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양행은 공히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여 합병에 앞서 명예퇴직을 실시하되 퇴직인원의 규모와 조건을 노동조합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여 결정하고자 함.
다만 그동안 두 은행에서 합병이전부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인력감축계획을 꾸준히 실천하여 각행 공히 지난 2년간 약 25% 정도의 인원감축이 이미 이루어진 바 있으며 합병후 고객이탈을 방지하고 효율적 점포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초기 급격한 점포의 축소를 지양하는 한편 점증하는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여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을 위한 이업종자회사 설립 및 앞으로 기업금융시장의 수익성 개선에 대비한 기업금융조직 확대 등 명실상부한 선도은행으로의 합병은행의 조직확충 및 이에 따른 필요인력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인원감축 없이도 합병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됨.
- 합병은행의 Vision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금융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하고 국가경제 발전과 주주 및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세계속의 한국을 대표하는 초우량은행"을 만드는 것임.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가계금융 및 중소기업금융 등 소매금융을 기반으로 대기업금융, 국제금융, 자본시장업무 등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비교 우위부문의 강화전략을 수행함.
합병 후 새 은행은 자산기준 167조원으로 세계 63대 은행에 진입하게 되며 합병은행의 결집된 역량과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나갈때 국제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함.
- 같은 Retail 은행으로서 과연 합병시너지가 있는가
▲국민은행은 가계 및 중소기업 등 소매금융분야에서 선도적 입장을 구축하고 있고 주택은행은 주택금융의 최강자 위치에 있음.
따라서 두 은행의 합병은 가계금융 및 주택금융의 복합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특히 소매금융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하게 되는 것을 의미함.
또한, 이와 같은 핵심업무의 강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여타 부문의 역량강화와 함께 이업종 진출을 통한 질적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고객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자 함.
또한 디지털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 은행의 경쟁력은 곧 IT경쟁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합병시 정보기술 투자강화 및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두 은행 모두 소매금융에 따른 전산 노하우 축적으로 E-Business 역량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임.
- 국민은행 노조, "주택은행과 합병시 4천명이상 희생"
- 국민은행 노조는 11일 오후 1시14분 현재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대한 찬반여부, 합병시 파업여부를 묻는 투표가 아직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이번 투표를 통해 직원(노조)의 합병반대 의지를 결집, 경영진과 금융당국의 합병추진을 저지하는데 주력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투표에 앞서 노조원들에게 배포한 위원장 명의의 "긴급속보2호"에서 "우량은행간의 합병 추진을 이유로 주택은행과의 합병이 밀실에서 전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되었다"며 "현재 우량은행의 범주에 속한 우리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주가상승 및 재무적인 시너지효과가 있다는 논리로 접근하지만, 장·단기적으로 엄청난 인원 및 점포의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직원들중 약4000명 이상이 은행을 떠나야 된다면 그 대상자가 누가 될지는 아무도 알수 없다"며 "(합병추진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은행장)퇴진투쟁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국민은행 노조가 이날 오전 밝힌 긴급속보2호 내용.
밀실 진행 강제합병 결사반대한다!
■ 밀실 합병 추진 당사자는 전 조직의 힘으로 몰아낼 것
■ 은행장은 자율합병의 미명하에 전직원의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위험한
밀실기도를 즉각 중단하라
■ 은행장은 취임초 노사합의 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할 것
우리는 지난 세월 각종 합병 및 구조조정설 속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 숨죽여 지내왔습니다. 최고은행을 만들어 내기 위한 살인적인 노동강도도, 열악한 근로조건도 묵묵히 참아 왔습니다. 3개 은행과의 합병(주:장기신용은행 대동은행)후 이질적인 조직문화를 극복하고, 하나된 국은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도 너무나 많은 고통과 분열이 있었습니다.
최근들어 언론에서 우리은행과 관련한 합병 보도가 부쩍 늘어나면서 노동조합은 각종 채널을 통해 정부 당국과 은행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으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우량은행간의 합병 추진을 이유로 주택은행과의 합병이 밀실에서 전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되었으며, 노동조합은 이러한 사실을 즉시 조합원에게 알리고 총의를 모으고자 합니다.
현재 우량은행의 범주에 속한 우리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주가상승 및 재무적인 시너지효과가있다는 논리로 접근하지만, 장·단기적으로 엄청난 인원 및 점포의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합병이 강행되고, 주주가 일시적인 이익을 위해 합병에 동의한다면 직원들의 희생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만에 하나 주택은행과의 합병이 강행된다면 과연 어떠한 일이 벌어질 수 있겠습니까? 당장 최소한 30%이상의 직원들이 또다시 거리로 내몰릴것이며, 2개의 대형 조직간의 기업문화의 차이로 엄청난 내부 분열이 예상될 수 있습니다.
우리직원들중 약4,000명 이상이 은행을 떠나야 된다면 그 대상자가 누가 될지는 아무도 알수 없습니다. 직원 동의나 어떠한 공개적인 절차도 없이 합병이 강행되고, 굴욕적인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강요당한다면 차라리 전 직원이 이자리에서 죽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동지여러분! 지금 우리에게는 냉철한 판단력과 피끊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량은행간의 자율적인 합병이라는 미명하에 실질적인 강제적 합병이 성사된다면 동지들은 찬성할 수 있는지, 노동자들의 최후 수단인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동참할 수 있는지를 긴급 분회총회를 통해 확인하고 동지들의 총의를 모으고자 합니다. 금일 즉시 비상분회 총회를 개최하여 동지들의 하나된 의견을 수렴한 후 보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상황이 닥쳐온다해도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단결하여,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맙시다. 비록 지금 영업점 상황이 매우 바쁘지만, 우리의 생존권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전 직원은 영업점장을중심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우리은행은 분명 독자적 생존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내부 의견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합병을 추진하여 전직원을 죽이려고 하는지 은행장께 물으면서, 만약 이러한 일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퇴진투쟁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합니다. 전분회장과 조합원은 노조대화방을 통한 속보를 열람하시고, 만일 은행측의 방해로 통제된다면 전 직원은 퇴근치 말고 비상상태로 대기하시기 바랍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국민은행지부 위원장 이 경 수
- 주택은행 노조,"국민은행과 합병 반대" 성명서(4보)
- 주택은행 노동조합은 11일 국민은행과의 합병 가능성과 관련, "합병과 대량해고는 동의어"라며 합병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택은행 노조는 국민은행과의 합병이 사실상 소매금융 독점은행을 만드는 것으로 결코 슈퍼클린뱅크의 탄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도 성명서를 발표, 국민은행과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택은행 노조는 이 성명서에서 "(합병설에 대해) 은행측의 침묵이 계속될 경우, 언론보도를 사실로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주택은행 노조의 지난 8일자, 11일자 성명서 전문.
◇주택은행 노조 11일자 성명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주택은행지부(문의 : 02-769-8166, FAX : 02-769-8170)
국민은행과의 합병, 실현불가능한 "공염불"!
-소매금융 독점은행을 만드는 것이 금융구조조정인가?
-국민은행노조와 긴밀한 공조체제 통해 합병설 분쇄할 것
우리 은행의 합병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르면 금주 중에 합병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유언비어마저 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합병설은 "연내 금융구조조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가 지지 부진한 은행권 구조조정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정부 요구에 순응하지 않는 일부 은행들에 대한 "충격요법"의 의미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합병설은 근거야 어찌 됐건 현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공염불에 불과하며 이를 강행할 경우, 두 은행의 노조는 물론 전 금융인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하는 바이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은 사실상 소매금융 독점은행을 만드는 것
지난 달까지만 하더라도 우량은행간 합병에 관련, 대세는 "소매금융+도매금융"과 같은 차별화된 업무영역을 가진 은행들간 합병이었다.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동종은행간 합병도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일례로 우리 은행 김정태 행장은 지난 11월23일 서울이코노미스트조찬강연에서 "이런 형식으로 은행합병이 이뤄지면 나중에는 같은 형태의 은행들만 남게돼 경쟁심화를 피할 수 없다"며 "은행전략에 부합하는 합병", 즉 소매은행과의 합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우리는 이같은 다양한 의견 자체를 부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분명한 입장은 소매은행간 합병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국민은행은 결코 적절한 파트너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모두 우리 나라의 소매금융을 대표하는 은행이다. 따라서 이 두 은행의 합병은 얼핏 보면 "슈퍼클린뱅크"의 탄생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소매금융분야의 "거대독점금융자본"이 출범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시장경제의 핵심은 경쟁이다. 그런데 이 두 은행의 합병은 경쟁이 아닌 독점체제로 가자는 얘기다. 이것이 정부가 얘기하는 시장주도형 금융구조조정의 실체인가? 독점과 금융의 결합이 얼마나 위험한 "로맨스"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부는 또 한번의 금융총파업을 유도하는가?
정부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간에 쫓기고 있다. "은행장들이 불려 갔다 왔다더라", "어쨌다 더라" 하는 얘기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부는 정부가 임의로 그어 둔 시한 내에 구조조정을 마치는 것에 주안점을 두지 말고 "구조조정다운 구조조정"이라는 원칙으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이 가능한 얘기라 하더라도 시한에 쫓겨 "번개 불에 콩 구워 먹듯" 해 버린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과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다. 두 은행은 소위 우리 나라의 우량은행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은행들로서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따라서 이 두 은행의 합병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하더라도 치밀한 연구분석과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진행되어야 하는 문제이다.
정부가 만약에 지금과 같은 일방통행식 구조조정을 밀어부친다면 한가지 각오해야 할 것이 있다. 금융노동자들의 대규모 저항이 그것이다.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평화, 광주, 제주, 경남은행지부는 물론 대다수 은행권노조들과 조합원들이 총파업 이후의 정부정책에 대해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정부가 사태의 본질을 잘 못 파악할 경우 지난 7월 총파업을 능가하는 전면전을 각오해야 한다.
국민은행과의 합병은 대량해고와 동의어
김정태 행장을 위시한 경영진에게도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우리는 이같은 합병이 앞서 밝힌 독점의 폐해말고 도대체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지 회의스럽기 짝이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주주들의 이익상승은 가능하겠지만 그 외의 어떠한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먼저 합병의 대전제인 시너지 효과를 살펴보자. "시너지"란 "1+1=3 또는 그 이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중복투성이인 이들 두 은행이 통합하면 중복부분에 대한 칼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1+1=2"라는 단순등식조차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결국 두 은행의 합병이 노리는 것은 자산규모를 늘리되 중복인력과 점포를 감축해서 이윤창출구조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합병전 32% 가량의 인력을 감축했던 한빛은행의 두 전신, 상업과 한일처럼 국민과 주택에도 대규모의 정리해고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외환위기 직후 부실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이뤄졌던 이들 은행의 합병과 현재 국민과 주택의 상황이 과연 일치하는 것일까?
노조는 여기서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합병과 관련, 단 한 사람의 종업원도 해고할 수 없다는 점을 말이다. 현행법은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규정을 두고 있으나, 이 역시 "경영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의 양도, 인수, 합병"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은행은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성립할 여지를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 까다롭다고 하는 뉴욕증시에서도 인정받은 우리 은행의 경영상황 아닌가?
은행 경영진이 현행법을 존중하는 사람들이라면 합병에 따르는 여러 가지 사안을 놓고 노조와 협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노조를 교섭테이블에 앉히고 싶다면, 합병과 관련해서 단 한명의 종업원도 자르지 않겠다는 각서부터 제출해야 한다. 이를 제출한다면, 은행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교섭에 응할 용의가 있다.
김정태 행장님, 1만2천 임직원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정태 행장은 또한 11월23일의 같은 날 강연에서 ‘합병의 기본원칙’으로 "은행전략에 맞아야 하고 주주 가치가 상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좋다. 일리있는 얘기다. 그러나 또 하나의 중요한 원칙을 망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바로 오늘의 주택은행이 있기까지 헌신했던 종업원들에 대한 신의말이다. "세계화시대에 이 무슨 한가한 신의타령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 국가의 경제가 안정성을 갖고 지속적인 발전을 구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기업윤리라는 얘기다. 이윤극대화의 체제만을 좇아 우량은행을 창출한 최고의 공신들이었던 종업원들을 길거리로 내몰아도 된다는 위험한 발상과 김정태 행장은 결별해야 한다.
김 행장은 또한 "합병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선 일정 기간 경영진을 퇴진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견해도 같은 자리에서 피력했다. 맞는 얘기다. 경영진도 고용안정이 필요하니까 말이다. 그러나 기업의 존재목적이 합병을 위한 것이 아니고 지속적인 경영에 있는 것이니만큼 종업원의 고용안정이 경영진의 고용안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김정태 행장에게 다시 한번 촉구한다. 세간에 억측이 분분히 나돌고 있는 것을 언제까지 좌시할 것인가? 뉴욕증시 상장 이후 우리 은행에 쏟아지는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행장이 이처럼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그 동안 김 행장이 은행의 발전을 위해 여러 은행들과 합병을 시도해 왔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당초 염두에 두었던 은행들과의 합병이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남아있는 우량은행이래 봐야 국민은행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국민은행과의 합병설이 더욱 신빙성있게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김정태 행장은 언론보도를 의식한 강연류의 "인기성 선문답"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우리 은행의 진로에 관한 분명한 비젼부터 임직원들에게 밝히는 것이 순서다. 노조는 인내보다 행동이 빠른 집단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행장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2000년12월11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주택은행지부
위원장 김 철 홍
◇주택은행 노조 8일자 성명서
<성명서> 김정태 행장은 각종 합병설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
전국금융산업노조주택은행지부(문의 : 02-769-8166, FAX : 02-769-8170)
김정태 행장은 각종 합병설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 !
-정부, 언론은 무책임한 말의 잔치를 그만 둬야
최근 우리 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할 것이라는 보도가 물의를 빚고 있다. 우리 지부는 이와 같은 정부와 언론의 여론몰이 작태로 인해 시장의 혼란과 임직원의 불안감이 더욱 심화되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지부는 "국민은행과의 연내 합병설"을 비롯한 기왕의 여러 합병설과 관련, 은행측의 명확한 입장 발표를 촉구하는 한편, 합병을 비롯한 은행 경영현안들은 일방적 결정의 대상이 아니라 노동조합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할 사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이다.
괴소문 떠도는 데 경영진은 뭐하고 있나?
7일과 8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금감위 고위 관계자와 주택, 국민 두 은행 수뇌부가 소위 "원칙적 방향"에 합의한 상태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은행의 공식적인 코멘트가 나오고 있지 않은 가운데 언론은 "자산기준(99년말)으로 세계 78위 은행 탄생", "중복점포 정리와 대규모 인원감축에 대해 노조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가 될 것", "합병은 지주회사방식의 느슨한 방법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식의 성급한 관측들을 쏟아 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상황이 이러함에도 일체의 입장발표를 않고 있는 은행 경영진의 태도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합병하라는 정부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영진의 고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임있는 자세라고는 보기 어렵다. 임직원은 물론 고객 및 주주, 국가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우리 은행의 합병을 놓고 세간의 무책임한 "말의 성찬"을 제어할 책임은 일차적으로 경영진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만일 이에 대한 은행측의 침묵이 계속될 경우, 언론보도를 사실로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 노조 역시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하자는 건가, 군기를 잡자는 건가?
또한 우리는 정부의 "조폭식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강력히 항의하는 바이다. 내년 2월까지 4대부문 개혁을 완료한다고 밝힌 이후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은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렸다. 시한에 쫓기고 있는 정부는 국가경제의 명운을 좌우하게 될 금융구조조정을 충분한 검토도 없이 "밀린 방학숙제하듯" 밀어부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와 관련, "한빛은행 주도냐, 아니냐", "공적자금투입대상 한정이냐, 아니냐" 등을 놓고 이미 몇 번의 반전을 거듭했으며, 합병정책 역시 "부실은행간 합병", "우량 대 부실합병", "우량 대 지방은행간 합병"에서 "우량은행간 합병"으로 정신없이 변모되어 왔다. 이같은 혼선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더욱 심해져 하루가 멀다 하고 우량은행의 합병 파트너가 바뀌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은 분명한 정책실패이다. 그럼에도 "연내 슈퍼뱅크 탄생"운운하며 금융기관을 압박하는 작태가 "조폭식 구조조정"이 아니고 무엇인가!
특히, 정부는 구조조정과 관련, 심각한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마땅히 존속되어야 할 공기업들마저 민영화로 떠밀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은행들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보면 정부산하기관쯤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즉, 시장의 자율을 무시한 채 정부의 강압으로 진행되고 있는 작금의 금융구조조정이 과연 정부가 부르짖는 진정한 개혁의 상과 일치하는지 의문스럽다는 얘기다. 지금과 같은 정부 주도의 금융구조조정은 금융산업의 자율성 훼손과 퇴보만을 불러올 뿐이다.
경영진은 정부의 압력에 굴하지 말라
다시 한번 김정태 행장에게 촉구한다. 우량은행의 합병이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지금, 행장이 갖고 있는 합병에 관한 구상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래서 합병이 필요하다면 왜 그런지, 무엇을 얻을 수 있으며, 합병과 관련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원칙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 동안 우리 은행은 정부의 집요한 합병요구에 대해 나름대로 소신껏 대응해 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라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합병과 관련, 은행이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이거나 은행 독단으로 합병을 공식화한다면 노조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당연히 정부와 은행의 몫이다.
2000년 12월 8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주택은행지부
위원장 김 철 홍
- 외국인,우량주/비우량주 차별화-주간 거래소 동향
-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역시 이슈에 민감한 매매패턴을 여지없이 입증했다. 이번 주(10.30~11.3)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된 화두도 역시 "구조조정"이었다.
이번 주 외국인은 철저하게 우량주와 비우량주를 차별화해 매매했다. 핵심 우량주로 손꼽히는 종목은 업종을 불문하고 매수하는 한편 비우량주는 "인정 사정없이" 매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같은 매매방식은 순매수와 순매도 상위 종목의 면면을 살펴 보기만 하면 한눈에 알 수 있다. 삼성전자와 포철, SK텔레콤, 신세계, 전기초자, 신한은행, 대한항공 등 모두 최고 우량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순매수 상위권에 랭크됐다. 반면 퇴출 고려의 직접적인 대상이었던 현대건설과 대한통운은 물론 현대전자, 현대차(2우B), 데이콤 등은 "결함"을 지니고 있는 종목군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였다.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무엇보다 미국 증시와 반도체업종의 반등국면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은 1910억2000만원(117만5000주) 어치 사들였다.
또 대표적인 옐로우칩으로 손꼽히는 종목 중에서 낙폭과대로 유명한 삼성SDI와 국제 유가 안정과 실적호전 재료를 가진 대한항공, 일본 아사히글래스와의 기술이전이 가시화된 전기초자, 이마트 실적이 두드러진 신세계 등도 안면을 내밀고 있다. 삼성SDI 257억7000만원(53만8000주), 대한항공 56억6000만원(84만8000주), 전기초자 74억(10만1000주), 신세계 113억8000만원(20만4000주) 어치 각각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밖에도 외국인은 포철, 삼성전자(우), 국민과 주택은행, 현대차, 삼성증권, 가스공사 등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의 주요 순매도 종목엔 현대건설과 대한통운이 가장 눈에 띈다. 조건부 생존 가능성이 큰 현대건설과 법정관리 예정인 대한통운은 이미 외국인의 "눈 밖에 났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각각 21억3000만원(169만3000주), 9억3000만원(25만1000주) 어치 순매도했다.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들도 매도의 손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은 현대전자 37억원(33만9000주), 현대차(2우B) 7억5000만원(18만5000주) 어치 팔아 치웠다.
이와는 달리 이익실현 매물로 순매도에 랭크된 종목도 있다. 민영화 관련주와 일부 옐로우칩은 지난 주 순매수 상위권에 들어 있었지만, 이번 주에는 매물 부담에 휩싸였다. 외국인은 한전 291억4000만원(113만6000주), 한통 18억원(2만6000주), SK 173억1000만원(123만주), LG화학 43억9000만원(35만8000주), 대덕전자 9억4000만원(9만8000주) 등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밖에 주요 순매도 종목에는 하나은행, LG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 SK증권, KDS, 종근당 등이 포함돼 있다.
- 포철/옥션 등 삼성증권 모닝 미팅(14일)
- 다음은 14일자 삼성증권 기업뉴스 속보입니다.
[ 뉴스코멘트]
* FTSE 종목교체
FTSE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3/4분기 지수 조정결과 FTSE All-World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한국종목들 중 5개 종목이 제외되는 대신, 신규로 5개의 종목이 지수산정에 포함될 예정.
신규로 편입되는 종목들은 거래소의 삼성증권, LG투자증권, 현대중공업, KOSDAQ의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이며, 제외되는 종목들은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대우증권,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임.
FTSE 지수가 MSCI 지수에 비하여 한국시장에서 중요성이 떨어지나, FTSE의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영국계 펀드들의 자금유입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 신규로 FTSE에 편입되는 종목들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됨.
금감원에 따르면, 8월 한달동안, 영국계 자금의 주식 순 매수는 4,191억원 이었으며, 미국은 2,729억원을 순매수 하였음. 또한, KOSDAQ시장에서, 영국은 3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였으며, 반면 미국은 30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였음.
* 포항제철 투자의견: BUY
국내 언론에 따르면, 동사가 9월로 예정된 파워콤 지분 매각입찰 참여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함. 이번 9월 입찰에서 파워콤 지분 30%(7월 입찰가 32,200원 기준 1.5조원 규모)를 매각할 것으로 보임.
동사측은 파워콤 경영권 인수에 관심없다고 밝혀옴.
금융부담과 파워콤 수익성이 철강사업보다 낮음을 감안하면, 포철의 파워콤 인수계획은 동사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 한국통신 투자의견: BUY
국내 보도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대우그룹으로부터 주당 2만원 가량에 인수한 약 450만주의 한국통신프리텔 주식을 지난 6월에 자사 직원에게 같은 가격에 매각하였다고 밝혀짐.
이때 한국통신프리텔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약 46,000원에 거래되고 있었음. 이 거래로 한국통신은 1,170억원의 잠재적 이익을 무상으로 자사의 직원에게 이전하였음.
* 주택은행, 미국에서 ADR 발행 계획 발표
신주발행이 아니라 GDR을 ADR로 전환을 통해 상장을 추진할 계획임. 이는 기업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보이며 향후 주가에 긍 정적인 영향이 기대됨.
* 금감원, 한미은행, Carlyle-JP Morgan 투자 승인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미국 금융그룹인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이 한미은행 보통주 17.9%를 주식예탁증서(DR)로 주당 6,800원씩 총 2,600억원에 취득하는 안을 승인.
한미은행은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 취득분 이외에 약 2,553억원어치의 DR을추가 발행하고, 이를 지분율 4% 이내에서 개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예정이어서 총 4,559억원의 외자를 유치. 이로써 동행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도 11.64%에서 연말께 14.10%로 높아진다고 설명함.
* 현대관련 계열사
금감원은 현대증권이 CIBC의 현대투신 보유지분과 관련하여 현대중공업에 대해 보증을 서는 과정에서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증권거래법을 위반했음을 인정하고 3~4개월동안 이들 업체들의 회사채발행을 제한하기로 함.현대중공업의 경우 향후 회사채 발행 계획이 없어 이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듯
* 담배인삼공사
정부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9월 9일자로 입법예고하였음. 개정안의 주요 골자
1) 국산담배 제조를 독점체제에서 허가제로 전환.
2) 잎담배 전량 의무 수매, 잎담배 수매대금의 일부 사전지급, 재해보상금, 장려금 지원 등 각종 의무와 지원제도 폐지.
(원칙적으로 현행 법적 지원 수준을 유지. 공사와 경작자간에 장기수매 협약에 의해 운영.)
3) 담배판매가격 자율화 (현행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새행령 개정 사항이나 제조독점 폐지에 대한 국회 법개정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개정 예고). 당사에서는 1) 담배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지배적인 시장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2) 담배판매가격 자율화로 동사의 주요 브랜드에 대한 가격인상이 가시화되었다는 점에서 동 규제완화 조치는 동사에 위기보다는
기회요인으로 판단하고 있음.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1) 동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으며,
2) 교육세 인상에 따른 갑당 133원의 인상요인 발생으로 THIS 등에 대한 실질적인 가격 인상폭이 약 7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
의 기대치인 약 100원 수준을 하회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임.
[ 코스닥 뉴스 ]
* 옥션 투자의견: Mkt Perf
택배 자회사에 10억원 대출. 국내 언론에 따르면, 옥션은 동서통운(올 1/4분기 인수한 자회사)에 10억원을 대출해줌.
이 소식은 시장에서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바이므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됨. 동서통운은 전자상거래 시장에 중점을 둔 택배회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10억원의 자금은 전국 배달망 구축과 기술 개발에 사용할 예정임.
* 한솔CSN, B2B 사업에서 꾸준한 성장 보여 투자의견: Mkt Underperf
한솔CSN의 B2B Club (www.btobclub.com)은 지난 5월 사이트 개장이후 3개월만에 약 20억원 (당사 추정과 비슷함)의 월 매출을 올리고 있음. B2B Club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소모품(MRO: 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을 제공하며 이미 회원에 가입한 회사만 13,000사에 이르고 상품 수는 7만개에 달함. 또한 동사는 11월에 ASP사업을 개시할 계획임.
* 서두인칩 투자의견: BUY
블루투스 관련 미국 회사에 100만달러 투자. 서두인칩은 미국 Wireless Interface Technologies (WIT) 사에 100만달러를 투자하여 7.7%의 지분을 획득함. 이는 동사의 기술획득과 무선통신사업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임. WIT는 버클리 대학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블루투스(단거리 무선통신기술)와 무선 LAN RF부품 등을 설계하는 회사로서 향후 자본이득도 기대됨. 실제 블루투스 칩의 생산 시기는 2002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동사의 가치에는 2001년 이후 반영될 것으로 판단됨. 동사에 대한 BUY 투자의견을 유지함.
* 인성정보 투자의견: Mkt Perf
한통 IMT-2000 컨소시엄 및 메디다스 출자. 인성정보는 한통 IMT-2000 컨소시엄에 0.2%의 지분율로 주식납입대금 12억원, 일시 출연금 26억원을 출자하기로 발표함. 또한 동사는 페이지원출자지분 5만 2541주를 메디다스 지분 18만 4354주와 메디다스와 교환하기로 발표함. 이는 동사의 기본적 가치에는 큰 영향은 없는 활동으로 판단되며, 투자의견 Markerperformer를 유지함.
[ 금일 Spot ]
* 한국가스공사 투자의견: BUY
1) 원유가 상승폭에 비해 LNG 가격 상승폭이 적음에 따라 판매량 증가 예상
2) 러시아 Irkutsk PNG 공동개발로 이익이 5-10%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3) 현주가는 2000년 FV/EBITDA 5.8배, P/B 0.7배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며 목표주가를 32,000원으로 추정
* 대한항공 투자의견: Mkt Perf
1) 수익성 저하와 적정한 주가 수준을 감안하여 투자의견 Mkt Perf로 유지
2) 지속적인 항공기 매각으로 상당한 매각손실이 발생할 듯
3)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의 58% 증가로 고전이 예상됨; 유가가 1% 인상시 EPS는 5% 감소
- 거래소,대형주 약세 중소형주 빠른 순환매(마감)
- 4일 거래소시장은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한 반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종목찾기가 활발하게 벌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현대전자 등에 대한 매도와 프로그램매도 영향으로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10.89포인트 하락한 681.3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로그램매도는 881억원이며 매수는 288억원이다.
외국인은 이날 총 102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현대전자를 247억원 순매도 하고 삼성전기 27억원, 주택은행 20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한국전력을 70억원 순매도 했고 현대차 30억원, 삼성증권 30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매도를 지속했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거래량은 2조2238억3000주이며 거래량은 1조2937억8100만원에 그쳤다. 대형주들은 역시 프로그램매도 등으로 한국통신을 제외하고는 하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개인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종목찾기가 벌어졌다. 지수가 하향세를 보이며 등락과정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프로그램매물 부담으로 대형주 상승이 어려운 데 따른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이 517개, 상한가종목이 85개(하락종목은 하한가 11개 포함 321개)에 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종목찾기는 챠트상 상승 가능성이 있는 종목중 펀드멘탈이 받쳐주는 종목들이 타겟이 됐다. 상한가에 포함된 종목중 경동보일러, 대림수산, 동원수산, 동일패브릭, 라미화장품, 삼화왕관등은 과거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일때 명성을 떨쳤던 종목들로, 장기간 소외돼왔던 종목들이다.
즉 펀드멘탈이 어느 정도 받쳐주면서 손을 많이 타고, 장기간 소외돼 챠트상 상승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라는 것이다. 동원수산과 대림수산은 중국산 꽃게파동이 포장되기도 했다.
최근 관리종목 강세이전에 상승세를 보였거나 재료를 보유한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대성전선과 유한양행은 재료를 보유하고 있고 세방기업, 동일방직, 아세아시멘트, 대한페인트 등이 대표적이다.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섬유, 의복, 목재, 종이, 고무, 의약, 비금속, 조립금속, 도매, 육상운수, 보험등이 상승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를 늘리며 9월물 가격이 전일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85.6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매도를 지속했고 개인은 매도를 늘렸다.
거래소시장은 프로그램매도 부담등으로 지수는 하락기조를 유지하며 박스권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주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어서 과도기적으로 챠트상 상승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대상으로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