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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자동차세 체납 차량 합동단속…번호판 영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오는 30일 시·구 세무직 공무원 240여 명을 동시 투입해 자동차세 2회 이상 체납 차량에 대한 번호판 영치(領置) 등 집중 단속을 펼친다고 29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자동차세는 연 2회(6월, 12월) 고지한다. 1회 체납시에는 영치예고, 2회 이상 체납시 번호판 영치, 5회 이상 체납 또는 지방세 100만원 이상 체납, 영치후 방치 시에는 견인 및 공매절차에 들어간다.지난달 말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318만8000대로 이 중 자동차세 체납 차량은 20만5000대(6.4%), 체납액은 522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시세(市稅) 체납액 7541억원의 6.9%를 차지하는 것으로 세목 중 네 번째로 비중이 높다.현재 서울 내 자동차세 5회 이상 상습체납자는 2만4470명이며 자동차 대수는 2만4282대다. 체납액은 238억원으로 전체 자동차세 체납액 522억원의 45.6%에 달한다.시는 이번 합동단속에 앞서 자동차세 4회 이하 체납차량 18만1000여 대 중 거주불명자 등을 제외한 7만3501대에 영치예고안내문 발송해 자진 납부를 권고했고, 9일간 38억원의 체납 자동차세 징수를 완료했다.또한 5회 이상 체납 또는 지방세 100만원 이상 체납자 차량 3368대(체납액 1881억원)에 대해서는 인도 명령서를 발송, 6억8400만원 징수했다. 인도명령 불이행 차량에 대해선 향후 강제 견인조치·공매 등 강력한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상습·고액 체납 차량은 불법명의 이전 즉 대포 차량일 확률이 높아 강제 견인 등 강력한 단속으로 체납액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다만, 물가상승, 금리 인상 등 어려운 경기상황을 고려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 생계유지 목적의 차량을 보유한 체납자에 대해서는 분납 등의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자동차세 체납은 비교적 소액인 경우가 많고 번호판 영치만으로도 세금 징수효과 크다”며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는 대다수의 시민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강력한 체납징수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기후위기 극복 위한 '혁신기술 보유기업' 실증사업 돕는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31일까지 ‘기후변화대응 혁신기술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서울시)지원 분야는 온실가스 감축(건축, 수송, 에너지, 탄소포집, 자원순환)과 기후변화 적응(건강, 재난·재해, 물관리, 산림·생태계)이다. 시제품 제작과 실용화할 수 있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가진 서울 소재 기업·대학·연구기관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유형은 ‘최대 2억원’이 주어지는 예산지원형과 ‘실증장소’만 제공한는 기회제공형으로 구분한다. 예산지원형의 경우, 자유과제와 지정과제 중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서 응모해야 한다.‘예산지원형’은 서울 시내 소재 중소·중견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실증비용과 실증장소를 지원한다.특히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요를 적극 반영해 자원회수시설에서의 탄소포집 기술 실증 등이 포함된 ‘지정과제형’을 도입했다. ‘자유과제형’은 당초 시·자치구에 한정됐던 실증대상 기관을 서울 소재 공공·교육기관까지 확대해 실증 편의 및 효과를 높인다.시는 올해 3~4월 중 내부 수요조사를 통해 복합모듈(태양광·열), 히트펌프를 이용한 융합시스템 개발, 자원회수시설을 이용한 탄소포집(CCUS) 기술,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윈도우 필름 개발등의 과제를 선정했다.최종 선정된 기업은 적합한 공공기관에서 최대 1년간의 실증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 기술력을 보완·강화하게 된다. 시는 성공적으로 실증을 마친 기업에는 ‘실증확인서’를 발급하고 기업성장·투자 연계 등 후속 지원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시는 모집과 관련해 5월 7일 원격설명회를 개최하며, 10에는 강남자원회수시설에서 탄소포집 관련 현장설명회도 갖는다.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혁신기술 개발과 실증이 필수적”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탁월한 신기술을 발굴할 뿐만 아니라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실증 기회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온 기업은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실증 지원사업에 많은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라이브커머스부터 해외진출까지…서울시, 청년소상공인 키운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에 참여할 청년 소상공인 450개 사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서울시)서울시에 사업장이 있는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청년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오는 5월 17일까지 실시하는이번 모집을 통해 집중지원 분야(20개사), 일반지원 분야(430개사)에서 총 450개 사의 소상공인을 선정할 계획이다.집중지원은 온라인 판로 확대를 목표로 신규 상품 개발 지원부터 입점까지 참여 소상공인에 맞춤화된 지원을 제공하는 지원사업이다.일반지원은 △온라인 소비자 조사평가(20개사) △상품 디자인 개선(30개사) △온라인 상세페이지 제작(40개사) △홍보영상 제작 지원(50개사) △크라우드펀딩 지원(10개사) △해외판로 개척 지원(30개사) △라이브커머스(100개사) △입소문마케팅(150개사)다. 총 8종의 프로그램 중 2가지 항목을 선택해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최종 1가지 항목을 지원받게 된다.올해는 기술력과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제품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입소문마케팅’과 ‘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을 새롭게 선보인다.시는 최근 소비자의 구매 정보 탐색이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루어지고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거래 비중이 확대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홍보·마케팅 분야의 지원사업을 신설했다.입소문마케팅은 홍보·마케팅 전문가가 제품이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홍보 방향을 설정하고, 최적의 홍보 매체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전문적인 홍보전략을 조언받을 수 있다.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은 ‘네이버쇼핑 라이브’와 협업을 통해 시나리오 기획부터 인기 시간대 방송, 판매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장소·장비, 진행자 섭외까지 방송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포함했다.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해외판로개척 지원’도 추진한다. 전문가가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판매자 계정 개설부터 상세 페이지 번역, 현지 마케팅 등 혼자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도 밀착 지원한다.최근 중국 온라인플랫폼으로 인해 소상공인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저하되는 상황에서 K-뷰티 등 해외시장 인기 제품군 중심의 고급화 전략을 통해 소상공인이 해외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분야별 맞춤 지원 외에도 온라인교육, 유통사 MD 일대일 맞춤형 상담 등도 상시적으로 열린다.최선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일상이 된 온라인 소비 시장에서 소상공인의 좋은 제품이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보강했다”며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플랫폼 분야 불공정거래 제재 늘어난다…관련업계 대응해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플랫폼 등 혁신 분야에서 독과점 사업자의 법 위반 행위, 불공정거래행위 등에 대한 제재, 약관 심사 등 공정거래법 집행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법무법인 율촌 공정거래부문의 이충민(사법연수원 40기) 변호사는 지난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관련 기업들은 새로운 규제 방향이나 제도 내용을 잘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법무법인 율촌 공정거래부문의 윤정근(왼쪽부터)·박양진·김건웅·이충민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플랫폼 분야, 독과점 사업자·불공정거래 등 제재 활발할 것”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상 목표로 ‘민생, 혁신 지원하는 공정한 시장경제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이충민 변호사는 “혁신이 이뤄지는 산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금리인상 등으로 어려워진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고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려는 의지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공정위가 올해 제정을 추진중인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이 주목된다.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은 시장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에 지정하여 규제하는 취지로, 입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구체적인 기준이나 규제 범위, 대상, 행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정위가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는 플랫폼 분야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숙박앱, 음원 스트리밍, 온라인 쇼핑, 동영상 광고, 버티컬플랫폼 등이 포함된다.이 변호사는 “이들 산업에 직접 속하거나 인접해 있는 기업들은 해당 산업에서 제기되는 이슈 및 법집행 사항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플랫폼이 활용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한해 동안 해당 입법 동향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RS 활용 내부거래 유의…“규제 동향 신속히 파악·대응” 대기업집단 제도와 관련해서는 올해 공정위 핵심과제 중 “편법적 규제회피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박양진 변호사는 “특히 총수익스와프(TRS) 등 파생상품이 실질적으로 채무보증처럼 이용되는 경우를 탈법행위로 보고, 이에 대한 규율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며 “상당히 많은 대기업집단에서 TRS 등을 활용하고 있으므로 이에 관한 공정위의 향후 규제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 변호사는 이어 “대기업집단의 부당내부거래 외에도 중견기업집단이라고 하더라도 민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업분야에서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감시 및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부거래의 외형보다는 그 거래에서 활용한 파생금융상품이나 체결된 계약의 실질을 면밀히 살펴 계열사를 지원하는 효과가 존재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TRS와 같은 금융상품을 활용한 내부거래의 효과적인 감시 및 규제를 위해 심사지침 등 관련 고시의 제·개정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박 변호사는 “대기업집단 여부와 관계 없이 기존 내부거래, 갱신 또는 신규 내부거래에 합리적인 사유가 존재하는지, 거래조건이 외부거래의 경우와 유사한지 등을 사전 점검하고,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활용되는 금융상품을 활용한 내부거래의 경우 이로 인해 계열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등 직·간접적으로 계열사를 지원하는 효과는 없는지를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법무법인 율촌 공정거래부문의 김건웅(왼쪽부터)·박양진·이충민·윤정근 변호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경쟁제한 우려 M&A는 시정방안 제출제도 폭넓게 활용”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서는 최근 공정위가 ‘경쟁제한 우려가 적은 사건’과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사건’을 구분해, 전자에 대해서는 신속한 처리를 강조하고, 후자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심사를 강조하는 추세다. 경쟁제한 우려가 적은 M&A(인수합병) 사건은 아예 신고의무를 면제하거나 신속히 처리함으로써 심사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독과점 및 혁신저해가 우려되는 M&A에 대해서는 상당히 심층적인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웅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시정방안 제출제도가 폭넓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정방안 제출 및 협의는 법개정 전에도 실무적으로 일부 이뤄지기는 했지만 이번에 입법화됨에 따라 보다 본격적으로 기업결합 심사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관측했다.김 변호사는 이어 “결론적으로 기업들로서는 진행하고 있는 M&A가 경쟁제한 우려가 적은 사건에 해당한다는 점을 공정위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플랫폼법 등 공정거래 정책 동향에 큰 관심법무법인 율촌 공정거래부문은 앞서 지난 25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2024년 공정거래 규제 동향 및 주요 이슈’ 세미나를 진행했다.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각 분야별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지만 이번 세미나는 특별했다는 후문이다. 세미나 진행을 맡은 윤정근(26기) 변호사는 “이번 세미나는 신청 개시 몇 시간만에 매진이 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며 “최근 공정거래 관련 세미나가 흔치 않은데다 4·10 총선 이후 정책 및 규제 방향, 그리고 대응방안 등에 대해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세미나에선 공정위 부위원장 출신 신영선(행정고시 31회) 고문과 이충민 변호사가 ‘올해 공정거래 정책과 법집행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김건웅(42기) 변호사와 박양진(40기) 변호사가 각각 기업결합 심사, 내부거래 규제 관련한 동향·유의사항을 짚었다.윤 변호사는 “참석자들은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의 실시 전망과 적용 대상 기업, 기업결합에서 성패를 좌우하는 실무상 팁, 내부거래에서 부당지원 성립 여부를 판가름하는 판단기준 등에 대해 많은 호응과 관심을 나타냈다”며 “이같은 참석자 피드백을 기초로 고객 지향적인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확대 개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법무법인 율촌이 지난 25일 개최한 ‘2024년 공정거래 규제 동향 및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신영선 고문이 공정거래 주요 정책 및 조사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율촌 제공.
- ‘독보적 ESG’ 스틱인베...‘탄탄한 회수 실적’ 노틱인베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와 노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5일 이데일리가 주최한 ‘2024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PEF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 ESG(기업개선)’, ‘최우수 라이징스타’의 영예를 안았다. 이데일리 금융투자 대상 PEF 부문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평가 설문을 진행해 득표 결과를 기준으로 선발한다. LP들이 직접 우수 운용사를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지난해 신설돼 올해 2회차를 맞은 PEF 운용동향 평가에는 연기금과 공제회, 기타금융기관(중앙회·은행·보험사·자산운용사) 등 16곳의 LP가 참여했다.스틱인베스트먼트가 25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ESG부문에서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상을 수상했다. 곽대한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이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으로부터 상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우수 ESG 스틱인베...“기업 개선 체계·관리 역량 탁월”스틱인베스트먼트는 LP 대상 설문조사 최우수 ESG 부문에서 25%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ESG 부문은 투자기간 동안 해당 기업들의 경영·재무·지배구조 등 다양한 측면에서 탁월한 가치 향상 역량을 보여주는 운용사에 상을 수여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7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PEF다. 국내 PEF 중 유일하게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상장사다.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25년간 다양한 산업·경제 사이클을 겪으며 풍부한 투자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퍼튜니티, 그로쓰캐피탈, 크레딧 등 3개 전략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LP들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자체적인 ESG 시스템 및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LP 제출용 운용 보고서에도 별도의 ESG 동향을 첨부, 투자자들이 기업 개선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ESG 정책을 공표, 회사 경영과 투자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ESG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아 수립한 통합 기준 체계를 바탕으로 모든 투자 건에 대해 ESG 실사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트폴리오 기업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ESG 성과 목표와 KPI를 수립, 정기적으로 달성 현황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ESG 체계를 공고히 다진 덕에 대형 기관에서도 관련 실적을 잇따라 인정 받는 양상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운용사의 ESG 역량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으로부터 국내 사모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출자를 받았다. 지난 2022년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ESG 투자 역량 우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한 LP 실무진은 “PEF 중에서는 유일하게 코스피 상장사라 각종 공시 대응 역량이 뛰어난 곳”이라며 “ESG 체계를 구축하고 투자 기업에 접목해 뛰어난 운용 성과를 달성해내는 곳”이라고 호평했다.노틱인베스트먼트가 25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라이징스타 부문에서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상을 수상했다. 김성용 노틱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으로부터 상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예 답지 않은 탄탄한 회수 실력, 성장 잠재력 무서운 노틱인베”최우수 라이징스타 부문에서는 노틱인베스트먼트가 13%의 득표율로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라이징스타 부문은 LP들의 다수 운용사 추천으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복수의 LP 실무진들은 노틱인베스트먼트의 신예답지 않은 투자기업 관리 및 운용보고 역량, 회수실적 등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신진 운용사인 노틱인베스트먼트는 김성용 대표이사, 김윤모 부회장, 조정민 부대표 3인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6명의 실무진이 함께 이끌어나가고 있는 독립계 PEF 운용사다. 설립 6년차임에도 현재까지 총 12개의 펀드를 결성했고, 총 누적 운용액(AUM)만 3000억원을 기록 중이다.LP들이 노틱인베스트먼트를 밀어올린 요인 중 하나는 우량한 펀드 청산 실적이다. 12개의 펀드 중 6개의 펀드를 누적 평균 기준 약 30%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했다. 주요 회수 레코드는 한국화이바, 두성특장차, 엠아이큐브솔루션, 나라셀라, 에스피시스템스 등이다. 우수한 실적 덕에 경쟁률이 치열한 출자사업에서도 잇따라 좋은 성과를 거두는 모양새다. 지난 2021년 하반기에는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지난해 하반기 5.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성장투자운용의 중소기업 M&A 목적 출자 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뽑혔다.한 LP실무진은 “주요 기관의 루키·소형 부문에서 출자 기관으로 선정되는 곳이다. 투자 회사 회수 실적이 우수한 편이기 때문”이라며 “1300억원 규모 엠투아이코퍼레이션 바이아웃이 인상적이었다. 대형 운용사의 대기업 딜이 시장에서 각광 받는 와중에도 기술성과 역량 있는 기업을 발굴해내고 인수 후 합병(PMI) 전략을 통해 괄목할만한 영업실적 도약을 이뤄냈다”고 호평했다.또 다른 LP실무진은 “정관에서 정한 운용보고 기간 외에도 투자 대상 기업의 현안에 대해서 적시에 공유하는 등 운용 보고 역량을 높이 산다”고 말했다.
- [문화대상 추천작_연극]극단 미인 '아들에게'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극단 미인의 ‘아들에게: 미옥 앨리스 현’(이하 ‘아들에게’, 2024년 1월 13일~1월 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김수희 연출)은 당대 지식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한 여성의 고단한 생애를 통해 여성 서사를 조명하면서, 우리 근현대사가 낳은 이념 갈등의 비극까지 담아낸 작품이다.연극 ‘아들에게’ 공연 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주인공 현미옥(앨리스 현)은 독립운동가 현순의 딸로, 1903년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펼친 활동가다. 누구보다 새로운 나라를 꿈꾸며 조국 통일에 힘썼지만, 공산주의자란 이유로 역사에서 지워진 인물이다. 성별과 이념, 배경 때문에 해방 이후 북한과 미국 어느 땅에도 환영받지 못한 그는 월북 후 북한에서마저 미국 간첩혐의가 씌워져 숙청당한다.‘아들에게’는 박기자와 현미옥의 인터뷰 형식으로 현미옥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기구한 삶의 궤적을 되짚는다. 이념과 갈등의 역사에 희생된 그녀의 인생을 조명하면서,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채울 수 없던 현미옥의 고독과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이념적 양극화에 사로잡힌 한국사회의 단상을 근현대사의 맥락을 빌려 긴장 넘치고 속도감있는 전개로 풀어냈다. 무대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영화처럼 입체감을 살린 연출 기법과 공간 활용,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가 돋보인다.△한줄평=“격동의 시대에 주체적 삶을 살았으나 역사에서 지워진 여성의 궤적을 그림. 탄탄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조명과 영상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공연 내내 놀라운 몰입감과 긴장감을 유지한 연출적 능력이 탁월.”(김미희 연극평론가), “이념의 골을 관통하는 인물에 대한 진지한 탐색, 전 장면을 소화한 강해진 배우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안경모 연출)연극 ‘아들에게’ 공연 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연극 ‘아들에게’ 공연 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문화대상 추천작_연극]극단 아르케 '화전'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갈등의 시대, 서로 다른 인간군상 간 대립이 낳은 비극을 통해 연민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연극 ‘화전’ 공연 장면.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극단 아르케의 ‘화전’(2024년 2월 17일~2월 2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김승철 연출)에 대한 평가다.화전은 혼돈에 휩싸여 있던 여말선초를 배경으로 만든 작품이다. 조선이 세워지자 강원도 정선으로 몸을 숨긴 고려 유신들이 화전민 부락에 흘러 들어가며 벌어지는 사건과 비극을 그렸다. 붓만 잡아 농기구는 만져본 적 없는 유신들이 정치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화전민들의 생활 방식을 배우고, 그들의 삶에 스며들며 벌어지는 갈등과 연민, 화해의 과정을 담고 있다. 조선 건국에 반대했던 고려의 칠현(7명의 유신)이 강원도 정선 서운산에 은거해 절개를 지켰다는 역사 속 짧은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극단 아르케의 선장인 김승철 연출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극의 배경은 조선 초기지만 무대에 오른 배우들이 모두 현대 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연출이 눈에 띈다. 배우들은 주로 관객을 향해 정면을 바라보며 연기하다, 중간중간 서로를 바라보고 만지기도 하며 서로 다른 신분과 가치관에서 비롯된 갈등과 번민을 표현한다. 서로 다른 집단 간 불통과 반목이 과거에서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는 듯한 연출이다. 음악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했다. 키보드와 북, 첼로, 바이올린 등 현대의 악기를 사용해 전통의 멜로디를 구현해냈다. 특히 유신들을 편견없이 포용한 화전민 마을의 촌장 캐릭터를 통해 갈등과 분열의 비극을 극복할 수 있는 건 서로를 향한 연민과 연대임을 힘주어 말한다. 연극계에 시대극이 한동안 부재했던 아쉬움도 덜어준 작품이다.△ 한줄평=“연극성과 서사성이 조화롭게 만난 수작.”(류주연 연출), “갈등과 분열의 시대, 공존의 화두를 던지는 메시지.”(남동진 연극배우)연극 ‘화전’ 공연 장면.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연극 ‘화전’ 공연 장면.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