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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식량가격, 두 달째 상승…곡물·육류↑ 유제품·설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식량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곡물과 유지류, 육류 가격은 올랐고,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떨어졌다. (사진=한돈자조금 제공)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9.1로 전월보다 0.3% 올랐다.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의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7.7에서 2월 117.4로 하락했다. 그러나 3월 118.8, 지난달 119.1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육류 가격지수는 116.3으로, 전월 대비 1.6% 올랐다. 소고기 가격은 수요 증가, 가금육은 중동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생산이 어려워져 수입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각각 올랐다.곡물 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한 111.2p로 큰 변동이 없었다. 유럽연합(EU), 러시아,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밀 작황에 대한 우려로 가격 상승 압력이 있었으나 주요 수출국 간 경쟁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이 억제됐다.다만 옥수수는 가격이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물류 차질이 발생한 속에서 브라질의 생산량 전망이 하향한 여파다. 쌀 가격은 인디카종 쌀 수확의 영향으로 하락했다.유지류는 전달보다 0.3% 뛰었다. 팜유와 대두유 가격이 하락했지만 해바라기씨유와 유채씨유 가격이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팜유는 주요 생산국의 산출량은 늘었지만 수입 수요가 정체했고, 대두유는 남미의 생산 전망이 양호해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해바라기씨유는 높은 수입 수요가 이어졌다. 유채씨유는 유럽 일부 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반면 설탕 가격은 4.4% 하락했다. 인도와 태국에서 설탕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다. 브라질에서도 기상 상황이 개선돼 수확량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됐고,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 역시 설탕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 한국에 졌던 일본, 마지막에 웃었다...우즈벡 꺾고 U23 亞컵 우승
- 8년 만에 U-23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일본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C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에게 조별리그에서 패했던 일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일본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야마다 후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일본은 2016년에 이어 8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우즈벡은 2022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이번에는 후반 추가시간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더 클수밖에 없었다.일본은 0-0으로 맞선 11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에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센터라인 부근에서 우즈벡의 패스를 가로챈 뒤 역습을 펼쳤고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야마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우즈벡은 골을 허용한 뒤 후반 추가시간 5분여가 지났을때 일본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우마랄리 라흐모날리예프의 오른발 슈팅이 일본의 골키퍼 고쿠보 레오에게 막히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이번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예선을 겸했다. 결국 1위 일본, 2위 우즈벡, 3위 이라크가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에게 0-1로 덜미를 잡히는 등 대회 초반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지만 점점 올라갈수록 안정을 찾으면서 우승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일본은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함께 D조에 속했다. 준우승한 우즈베키스탄은 C조에서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과 상대한다. 3~4위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3위에 오른 이라크는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와 함께 B조에서 험난한 경쟁을 펼친다.4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9일 예정된 기니(아프리카)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의 ‘마지막 티켓’을 따내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와 함께 A조에서 자동으로 속한다.
- [왓츠 유어 ETF]대세는 AI 반도체…엔비디아 투자 부담이라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AI가 인간과 협력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기술이 인류의 발전과 번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오픈 AI 챗GPT에게 AI의 전망에 대해 물어봤더니 나온 대답이었습니다. 챗GPT는 질문에 대한 정보를 막대한 빅테이터에서 추출·정제해 사용자에게 답변해줍니다. 챗GPT의 답변을 통해 AI에 대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전망과 생각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사람들은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AI의 놀라움을 확인한 바 있죠. 그로부터 8년 후 AI는 우리의 일상으로 깊숙하게 들어왔습니다. 휴대전화부터 가전제품, 자동차 자율주행, 로봇, 의료 분야 등 AI는 이제 영화나 TV에서만 보던 유물이 아닙니다. (사진=게티이미지)◇엔비디아 부담이라면…美 반도체 ETF ‘주목’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AI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면서 투자자들은 AI 반도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올해 글로벌 증시의 화두는 단연 AI였고, AI 반도체 기업을 빼놓고는 이제 증시 방향을 설명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큰 형님’ 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AI 학습과 추론, 연산을 위해 인간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등 AI 반도체가 필요한데 엔비디아는 그중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주로 만드는 회사입니다. GPU는 원래 AI 연산을 위해 만들어진 반도체는 아니지만, 그간 쌓아올린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주가도 지난해부터 꿈틀대더니 올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 고점까지 562%나 급등했죠. 엔비디아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투자자로서 진입하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경쟁사들이 너도나도 바짝 따라오고 있는 가운데 제2의 엔비디아는 누가 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 됐죠. 그럴 때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반도체 산업 전체에 통째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가장 잘 알려진 반도체 ETF는 블랙록이 2001년 상장한 티커명 ‘SOXX’의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입니다. SOXX는 과거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인 SOX를 따랐다가 2021년 이후부터는 ICE 반도체 지수를 추종합니다. 참고로 미국 반도체 산업의 대표적인 지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ICE 반도체 지수가 있는데 두 지수 구성 방식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SOXX에 투자하면 미국 AI 반도체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SOXX에는 엔비디아 8.82%, 브로드컴 8.04%, 퀄컴 6.82%, AMD 6.3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5.09% 등이 주요 종목이 담겨있기 때문이죠. 미국 최초의 반도체 ETF인 SOXX가 나온 이후 다른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상품들도 출시되면서 이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어떤 투자 전략을 갖느냐에 따라 선택지도 달라지게 되는 셈입니다. 예를 들어 소수 글로벌 반도체 대형주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싶으면, ‘반에크 반도체 ETF’인 ‘SMH’를 선택하면 됩니다. SMH는 엔비디아와 TSMC를 각각 20.45%, 12.74%로 구성하고 있고, 반도체 장비 기업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에서 운용하는 미국 중소형 반도체 기업 위주로 구성된 ‘XSD’와 잠재력 있는 반도체 기업을 포함한 ‘SHOC’도 주목할 만합니다. 앞서 소개한 SOXX와 SMH, SHOC의 연초 이후 지난 3일 기준 수익률은 각각 10.20%, 21.25%, 4.91%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XSD는 이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인 -1.5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 투자자들이 역외에서 가장 사랑하는 반도체 ETF는 무엇일까요.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역외 반도체 ETF는 티커명 ‘SOXL’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을 3배로 따라가는 반도체 레버리지 ETF로, 국내 투자자들은 SOXL를 지난 1일 기준 17억4411만 달러 규모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빅테크 기업들의 AI ‘쩐의 전쟁’…호황 이어질까이제 문제는 언제 반도체 ETF에 투자를 할지가 관건입니다. 이는 지난 2월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의 발언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후 “인공지능의 발전이 ‘티핑 포인트’를 맞이했다”며 “회사, 산업, 국가 단위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이 이제 막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할 것 없이 산업 전체로 봤을 때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시크리컬 산업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크게 호황을 누리지만,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다른 산업 대비 크게 꺾입니다. 고객사 물량이 많은 호황기일 경우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공격적인 자본적 지출을 통해 설비를 증설하거나 기술 개발에 투자합니다.호황기 때 이런 과감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사이클이 다시 돌아올 때 시장에서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기술력이고, 남들보다 한 보폭 앞선 기술력의 차이가 해자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각 반도체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시기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인 셈이죠.하나 덧붙이자면, 최근 AI를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데이터 센터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쩐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AI와 AI 전용 데이터센터에 향후 6년간 135조원을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클라우드 AWS도 데이터 센터에 202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밖에 구글, 메타, 애플 등도 AI를 비롯해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AI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 가정의 달, 결혼 고민·자녀 문제는 뮤지컬에 물어보세요[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 이어지면서 모처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시기인데요. 가족이라고 늘 행복하기만 한 건 아니죠. 부부 사이에서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도 크고 작은 갈등이 생겨나곤 합니다. 마침 가족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 나란히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고민과 갈등은 잠시 내려두고 가족과 함께 공연을 보며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할머니의 유언은 손자의 결혼?서울시뮤지컬단 뮤지컬 ‘더 트라이브’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조셉은 소심한 성격의 유물 복원가입니다. 어릴 때부터 조셉을 사랑으로 보살핀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전 “결…”이라는 한 마디를 유언처럼 남깁니다. 조셉의 엄마는 할머니가 손자의 결혼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생각하고 조셉에게 소개팅을 주선하기 시작합니다.그러나 조셉은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일반적인 결혼’을 할 수 없는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죠. 조셉은 소개팅에서 만난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와 함께 유물전시관을 둘러보다 고대 유물을 실수로 깨뜨립니다. 텔레파시로 소통을 해 거짓말을 하지 않았던 고대 부족의 유물입니다. 이 사건 이후 조셉과 끌로이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요상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낯선 부족과 마주하게 됩니다.서울시뮤지컬단 ‘더 트라이브’는 프랑스가 배경이지만, 한국 창작진이 만든 ‘토종 뮤지컬’입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부족’이라는 기발한 상상력과 함께 결혼·취업 등 2030의 고민을 유쾌하면서도 공감 가게 풀어냈습니다. 특히 결혼을 놓고 조셉과 엄마가 빚는 갈등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어서 친숙합니다. 캐릭터 설정, 극 전개 등에서 아쉬운 점도 없진 않지만, 현실을 잊고 유쾌하게 보기엔 제격입니다. 오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합니다.◇엄마와 대화 없어 외로운 소년, 거짓말로 유명인이 되다?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한 장면. (사진=에스앤코)에반 핸슨은 외톨이입니다. 싱글맘인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 밤낮없이 일해서 에반 핸슨과 대화할 시간이 없습니다.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에반 핸슨은 상담사의 조언에 따라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데요. 그 편지가 우연한 계기로 동급생인 코너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코너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코너의 부모님은 편지 속 에반 핸슨이 아들의 ‘절친’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디어 에반 핸슨’은 평범하고 소심한 17세 에반 핸슨이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짓말을 반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에반 핸슨은 코너의 ‘절친’인 척 연기를 하기 시작하고, 위기를 모면하고자 한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점점 불어납니다. 코너을 위한 연설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에반 핸슨은 그야말로 유명인이 되죠. 이 사실을 모르는 이는 단 한 사람, 에반 핸슨의 엄마 뿐입니다.제71회 토니상 최우수작품상 등 6관왕을 휩쓴 작품입니다. 이번이 아시아 초연인데, 미국 가족의 이야기를 한국 관객도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냈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작품 주제는 가정의 달 5월과 더없이 잘 어울립니다. 공연은 오는 6월 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어집니다.◇막장 가족, 그래도 사랑합시다?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세상에 이런 가족도 있습니다. 누나(엘렌)는 남편을 두고 바람을 피우고, 남동생(아나톨)도 여자와 술, 사교를 즐기며 쾌락주의를 추구합니다. 또 다른 가족은 아버지(볼론스키 공작)가 괴팍한 성격으로 딸(마리)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지만, 딸은 그런 아버지를 홀로 묵묵히 챙깁니다. 막장 드라마 못지않은 이 이야기는 바로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입니다.‘그레이트 코멧’은 극작가 데이브 말로이가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표작 ‘전쟁과 평화’를 재창작한 작품입니다. 2016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여 토니상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지금의 시선으로 바라봐도 이상한 가족들이 등장하는데요. 전쟁에 나간 약혼자 안드레이를 기다리는 여인 나타샤와 그런 나타샤를 유혹하는 아나톨, 여기에 엘렌의 남편이자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가던 피에르를 통해 작품은 도덕과 사랑이라는 가치를 돌아보게 합니다.막장 이야기지만 작품은 더없이 흥겹습니다.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요소를 활용해 배우들이 쉴 새 없이 객석 사이 통로를 오가며 관객과 호흡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흥과 에너지에 온몸을 내던지고 공연을 즐기다 보면 막장보다 더 막장 같은 현실도 잠시나마 잊게 됩니다. 오는 6월 16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합니다.
- 안병훈·이경훈, 후원사 대회 더 CJ컵 1R 공동 13위…선두와 3타 차(종합)
- 안병훈이 3일 열린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 이경훈(33)이 후원사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안병훈, 이경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크레이크 랜치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13위에 올랐다. 8언더파 63타를 몰아친 선두 맷 월리스(잉글랜드)와 3타 차다.안병훈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고, 이경훈은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다.이번 대회는 2017년부터 10월에 대회를 개최하던 더 CJ컵이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바이런 넬슨 대회의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가 돼, 2033년까지 10년 동안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라는 명칭으로 주최하는 PGA 투어 정규대회다.CJ그룹은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남자골프 간판 선수들인 임성재(26), 김시우(29), 안병훈(33), 이경훈(33) 등을 전방위적으로 후원하지만, 아직 한국 선수들이 더 CJ컵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안병훈은 올 시즌 한국 선수들 중에서 가장 흐름이 좋다. 올해 11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3번 이름을 올렸고, 페덱스컵 랭킹도 9위에 올라 있다. 2016년에 PGA 투어에 뛰어들어 아직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노린다.2021·2022년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던 이경훈도 PGA 투어 통산 3승 발판을 마련했다. 11번홀(파4)에서 샷이 연이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타수를 전혀 줄이지 못하던 이경훈은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7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낚는 뒷심을 발휘해 상위권에 올랐다.왼쪽부터 이경훈, 김성현(사진=AFPBBNews)김시우와 강성훈(37), 김성현(26)이 3언더파 68타로 공동 53위를 기록했고, 김주형(22), 노승열(33)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76위에 자리했다.대기 순번 2번이었던 노승열은 임성재가 심한 감기 몸살로 기권한 덕에 임성재의 자리를 대신해 출전할 수 있었다.CJ그룹의 후원을 받는 아마추어 기대주 한국계 크리스 김(잉글랜드)은 마지막 9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내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53위(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PGA 투어 첫 라운드를 치른 그는 “쇼트게임이 나의 장기이긴 한데, 오늘 이글은 운이 좋았다”며 “처음 몇 개 홀에서는 조금 긴장했지만, 금세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선두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은 월리스다. 그는 7언더파 64타를 친 8명의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월리스는 올해 11개 대회에서 5번이나 컷 탈락하며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하고 있다.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는 5언더파 66타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고,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조던 스피스(미국·20위)는 3언더파 68타 공동 53위에 자리했다.댈러스 지역 주민인 스피스는 2010년 16세 아마추어 선수로 이 대회에 출전해 이번이 12번째 참가다. 아직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2022년 준우승을 기록했다.1라운드는 일몰로 순연됐다. 대부분 선수가 경기를 끝낸 가운데, 9명이 다음날 잔여경기를 치른다.퍼트 라인 읽는 크리스 김(사진=AFPBBNews)
- LS그룹, 사회공헌 활동 지속 "미래세대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
- (사진=LS그룹)[이데일리 최지인 기자] LS그룹은 지난해 11월 11일, 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아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는 대신,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있는 이웃들에게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LS그룹 2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우리 지역 사회 내의 희귀질환 아동20명을 선정해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LS그룹은 창립 이후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보다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글로벌 개발사업,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재해재난 성금 기부 등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LS그룹은 지난해 5월 4일,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결혼한 가정의 여성 취업과 자녀교육 문제를 돕기 위해 교육∙문화 공간인 ‘LS드림센터’를 베트남 하노이시에 개소했다.하노이 한베가족협회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거주 한-베 가정은 2016년 약 500 가구에서 2022년 약 2,200 가구로4배 이상 급증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맞춤형 복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LS그룹은 베트남에 일찌감치 진출한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현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한-베 가정이 많이 거주하는 하노이 중심에 LS드림센터를 열었다.LS드림센터는 지상 4층∙6개 프로그램 운영실을 갖춘 건물로, LS는 이곳에서 각 교육 및 프로그램 전문가를 강사로 섭외해 한-베 가정을 위한 자립역량강화교육(컴퓨터, 한국어능력시험, 요리, 네일아트), 가족상담 및 부모교육(자존감 향상, 아동케어, 심리상담), 아동교육(한글교육, 문화체험, 독서교실) 등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LS그룹은 2007년부터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4개국에 대학생과 LS 임직원 25명으로 구성된 약 1,000여명의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선발 및 사전교육하여 파견을 실시해왔다.국내에서는 지역 초등학생들이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19회째 이어오고 있다.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이공계 전공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각종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동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동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LS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교육 프로그램이다. LS그룹은 올해 1월 9일부터 24일까지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 19기를 진행했다.(사진=LS그룹)뿐만 아니라 LS그룹의 각 계열사 또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LS전선은 폐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LS전선은 고객이 사용한 폐 목재 드럼을 재활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온드럼’(ON DRUM)을 구축,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기업의 책임을 확대하는 ESG경영 강화 정책의 일환이다. LS일렉트릭은 예술을 통한 장애인 고용 활성화와 사회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5월 17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타워에서 장애인 합창단 ‘그린 보이스’를 창단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런치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린 보이스 합창단은 중증 발달장애 음악인 8명으로 구성됐다. LS일렉트릭은 문화 예술을 통한 장애인 고용 확대, 직업 재활, 사회 인식 개선 등을 위해 최근 합창단원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안정적 음악 활동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LS일렉트릭은 2014년부터 각 사업장 지역 저소득 소외계층 대상 방한복 전달, 한가위 명절 도시락 선물, 여름철 냉방용품, 겨울철 김장 지원, 난방용품 기부 등 다양한 소외 계층과 계절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비철금속소재기업인 LS MnM은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과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여름방학마다 개최하는 ‘MnM 사이언스 캠프’는 어린이들이 과학과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준비한 대표적 교육 프로그램이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를 찾아 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2021년부터 국제구리협회와 공동으로 항균동 제품을 기부하는 ‘카퍼 프렌즈 캠페인’을 이어하며, 장애인 학교, 어린이 보육시설, 의대 등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지원하고 있다.LS엠트론은 지난 2022년 말, 코피온과 함께 베트남 뛰엔꽝성 반푸 초등학교에서 ‘5기 해피 글로벌 봉사단’을 진행했다. 이 활동은LS엠트론이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이다. 봉사단원들은 음악, 미술, 체육, 한국어 관련 교육 봉사와 낡은 벽면 페인트칠, 벽화 그리기 등 노력 봉사와 K-POP 노래, 춤 등 문화공연을 진행했고 교육 기자재용TV 등을 기부했다. LS엠트론은 이 밖에도 지역사회 소외된 주민들을 위한 사업장 별 봉사 동아리 활동, 농촌사랑봉사단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전국21개 장애인 복지시설에 매년 1억5백만원을 후원하는 ‘희망충전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후원 중인21개 시설에 임직원들이 연2회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실시하는‘희망충전봉사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국여자프로골프대회 ‘E1 채리티 오픈’을 통해 조성한 기부금으로 굿네이버스와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한부모가정 및 저소득층 아동 후원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예스코홀딩스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로 답답함을 느꼈을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쾌적한 교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교실 숲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성PC건설 생산 공장 인근 초등학교 결연을 통한 교육 기자재 및 발전 기금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특별시, 경기도 총 17개 지역에 도시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예스코는 가스안전 장비 교체, 시설점검 및 안전교육, 센터 노후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LS그룹 사회공헌 담당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LS의 경영철학인 LSpartnership의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안병훈·이경훈, 후원사 대회 더 CJ컵 1R 공동 13위…선두와 3타 차
- 안병훈이 3일 열린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 이경훈(33)이 후원사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안병훈, 이경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크레이크 랜치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13위에 올랐다. 8언더파 63타를 몰아친 선두 맷 월리스(잉글랜드)와 3타 차다.안병훈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고, 이경훈은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다.이번 대회는 2017년부터 10월에 대회를 개최하던 더 CJ컵이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바이런 넬슨 대회의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가 돼, 2033년까지 10년 동안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라는 명칭으로 주최하는 PGA 투어 정규대회다.CJ그룹은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남자골프 간판 선수들인 임성재(26), 김시우(29), 안병훈(33), 이경훈(33) 등을 전방위적으로 후원하지만, 아직 한국 선수들이 더 CJ컵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안병훈은 올 시즌 한국 선수들 중에서 가장 흐름이 좋다. 올해 11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3번 이름을 올렸고, 페덱스컵 랭킹도 9위에 올라 있다. 2016년에 PGA 투어에 뛰어들어 아직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노린다.2021·2022년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던 이경훈도 PGA 투어 통산 3승 발판을 마련했다. 11번홀(파4)에서 샷이 연이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타수를 전혀 줄이지 못하던 이경훈은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7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낚는 뒷심을 발휘해 상위권에 올랐다.김시우와 강성훈(37), 김성현(26)이 3언더파 68타로 공동 53위를 기록했고, 김주형(22), 노승열(33)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76위에 자리했다.대기 순번 2번이었던 노승열은 임성재가 심한 감기 몸살로 기권한 덕에 임성재의 자리를 대신해 출전할 수 있었다.CJ그룹의 후원을 받는 아마추어 기대주 한국계 크리스 김(잉글랜드)은 마지막 9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내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53위(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그는 “쇼트게임이 나의 장기이긴 한데, 오늘 이글은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는 5언더파 66타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고,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조던 스피스(미국·20위)는 3언더파 68타 공동 53위에 자리했다.1라운드는 일몰로 순연됐다. 대부분 선수가 경기를 끝낸 가운데, 9명이 다음날 잔여경기를 치른다.왼쪽부터 이경훈과 김성현(사진=AFPBBNews)